애드밴티스트월드 2018년 2월호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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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결합에 관한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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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전 1월의 어느 날, 아내와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에 황홀한 신 혼여행을 마친 후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신학대학원 예배당 뒤쪽에서 한 친구가 큰 소리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빌, 자네가 결혼한다는 이야기 들었어. 축하해!” 내가 결혼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는 게 언짢아 나는 얼굴을 붉힌 채 대 답했다. “이보게, 우린 이미 결혼했다고. 12월 13일에 말이야.”

표지 설명 이에고르와 마리 피사렌코는 고양이 멜란을 기르며

한동안 내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나서 그가 꺼낸 말을 나는 결코 잊을

우크라이나 키에프에 함께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소

수가 없다. “그렇지 않아. 12월 13일에는 결혼식을 올린 거야. ‘결혼’했다고

셜네트워크를 통해 새해 전야에 만났다.

말할 수 있으려면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걸세.”

“겨울은 관계를 맺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마리 는 말한다. “괴상한 스웨터, 어색한 재킷, 우스꽝스런

갓 결혼하여 꿈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던 시절, 가족이나 지인에게 들었던

모자에 코가 새빨간 나를 누군가가 좋아한다면 그게

덕담 중에서 릭의 말이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 있다. 그는 10년간의 경

진짜 사랑이잖아요.”

험을 통해 결혼이라는 과정은 결혼식이나 주례 목사의 성혼 선언보다 훨씬

처음 만났을 때 마리는 재림교회에 대해 아무것도 몰

긴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랐다. 이에고르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 몇 달 뒤 마리는 침례를 받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친구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생겼어요. 최고의 남편도 함께요.”

두 인생의 결합은 용접 작업과도 같다. 어느 정도 열과 마찰이 있어야 영구 적인 접착이 이루어진다. 성경에 제시되고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영원한 결 합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 두 사람은 누그러지고 구부러져야 했다.

이에고르는 영화제작자 겸 비디오 편집자이며 마리 는 법률 비서이다.

지난 36년 동안 내가 주례를 서 준 부부 수십 쌍에게 그 친구의 명언을 전 했다. 주례사에서 친구의 말을 인용하면 하객으로 참석한 기혼자 부부들은 동감한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심지어 결혼 전 상담에서 예비 부부들도 그 말 을 듣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촬영: Andriy Drozda

신성하고 영원한 결합과 같이 인간에게 본질적인 일은 단순한 선언이나 관 공서의 기록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리는 진작부터 알고 있다. 적

포커스 10 함께 영원히

합한 배우자가 되기 위해, 예수님의 자기희생적인 사랑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은 수년의 세월이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 복을 내리

말씀 20 무엇을 믿는가 26 성경 질문

신 분께서는 그리스도인의 결혼식에도 복을 약속하신다. 그들에게 평화, 화

나의 교회 16 글로벌 뷰 24 재림교회 발자취

사랑을 인간의 결혼 속에서 드러내시는 주님께 문을 열기 바란다.

목, 기쁨이 되어 주겠다고 하신다. 새롭게 꾸민 이번 달 <애드벤티스트 월드>를 읽으면서, 우리를 향한 뜻과

믿음과 삶 18 행동하는 믿음 22 예언의 신 27 웰빙 라이프 28 이야기 꾸러미 30 믿음의 새싹-어린이 페이지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18년 2월 호 / 제150호 / 발행인:이재룡(대한민국 경기도 고 양시 일산구 주엽동 66 삼희플라자 5층 북아시아태평양지회 031-910-1500) / 편집진:전병덕(국제출판국장), 박재만(편집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18년 1월 30일 / 본 출판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월드(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 트)> 편집진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판계약에 의해 무료로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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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모멘트

열악한 시설로 운영에 어려움 을 겪고 있는 인디아 그레이 스랜드 재림교회 학교를 위해 국제 마라나타 자원봉사단이 교실 12개를 새로 지었다. Photo: Maranatha Volunteers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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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프

“마론교, 가톨릭, 수니파,

2015년 기준 인구 10,000명당 재림교인 수

힌두교, 무신론자, 시아 파, 재림교회가 함께 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직도 세상에는 평화를

로마린다대학, 장기 이식 50주년 로마린다 보건대학에서 장기 이식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기념 만찬에서는 헌신한 의료진들을 기념하고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는 시 간을 마련했다. 2017년 10월 30일

70

현재, 로마린다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사랑하는 이들이 있다

신장 이식 수술 2,692건, 심장 이식

65.72

는 걸 알게 되었어요.”

수술 808건, 간 이식 수술 661건, 췌장 이식 수술 227건을 진행했다.

60

레바논 중동대학교 생물/의예과 학 과장 조지 잭슨. 총 47,859명이 참

재림교회 제작 영상, 국제대회 수상

여한 베이루트 마라톤 대회에 중동

남미 재림교회에서 제작한 영상 두

50

대학교 학생들도 참여했고 다른 재

점이 국제 크리스천 필름 페스티

림교인들은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생

벌(FICC)에서 수상작에 선정됐다.

수를 나눠 주며 격려하였다.

‘movie O Resgate: Salvação ao Extremo(구조: 더할 나위 없

40

는 구원)’은 중편 영화에서 전도 부

10%

문 최고 트로피를, 두 번째 영화 ‘Escolhas(선택)’은 픽션 부문 최고 30

상을 받았다.

26.06

싱가포르 산유 재림교회 학교 재학

가포르 삼육학교는 개교 110주년을

어 공사 등 리모델링을 실시했고 건 물 외벽에 다음과 같은 현판을 내걸 전 세계

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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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10~40 이외

기념하며 엘리베이터 설치, 인테리

2,000

위도 10~40 이내

생 500명 중 재림교인 학생 비율. 싱

파키스탄 라호레 인근에서 개최된

5.84

직한 지역사회 돌봄 그룹을 통해 계

전도회 참석자 수. 여기서 침례 받은 165명은 파키스탄 삼육대학에서 조

속 양육받는다.


뉴스 브리프

“예배드리는 모습을 행인들이 언제나 볼 수 있도 록 블라인드나 커튼을 치지 않았으면

“재림교회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은 저에게 일이 아니라 목양이랍니다.” - 홍콩의 어느 교사. 홍콩-마카오합회 내 5개 학교 교사 120 명이 모인 협의회 토론 시간에

르완다 정부

스칸디나비아 TV

재림교회에 표창

스튜디오 확장

르완다 재림교회가 매월 마

지난 11월, 스웨덴의 재림교

지막 일요일에 지역사회 봉

인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

사를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

일 TV(LifeStyle TV)가 새로

아 르완다 정부로부터 표창

운 스튜디오 기공식을 거행

을 받았다. “정부는 여러분

했다. 신설 스튜디오에서는

이 소중한 시간을 내어 봉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

사 활동을 해 준 것에 대해

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감사를 표합니다. 이런 활

“라이프스타일 TV가 성장하

동들로 인해 우리나라가 발

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

트랜스-유럽지회에서 데이비드 닐, 알바니아 상가

전하고 있습니다.” 사회경

보고, 선교를 위해 함께 일할

에 봉헌한 예배당의 통유리를 가리키며. 수도에 자

제개발부서의 시라아크 하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기

리 잡은 교회는 공산 정권 붕괴 이후인 25년 전에

렐리마나 국무성장관이 말

공식에 참석한 노르웨이연합

설립됐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제 건물을 소유하게

했다.

회 홍보부장 토르 티에란센

좋겠네요.”

되었다.

목사가 말했다.

“저를 껴안아 주신 것은 그때가 처음이에요.” - 새뮤얼 소 남아시아태평양지회장, 침례 받 은 직후의 부친에 관하여 이야기하며. 새뮤 얼 목사는 수년간 관계가 소원했던 부친(76 세)에게 침례를 베푸는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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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뉴스

피지의 의사들, 재림교회 건강 프로그램 적용

생활습관의 변화는 비전염성 질환을 이기는

트레이스 브리드컷, <애드벤티스트 레코드>

방편의 하나다.

피지의료협회(FMA)는 피지의 모든

질환으로 사망한 사실을 상기시켰어

을 실천해야 할 때라는 점을 피력하

의사를 대상으로 종합건강증진 프로

요. 4명 모두 20대 후반에서 40대로

고 싶었어요.” 바카모세아 부장이 말

그램(Complete Health Improvement

상당히 젊었지요.”

했다.

Program, 이하 CHIP)을 실시할 예정

“회의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충격을

회의에서는 6개 안건이 통과되었

이다. CHIP는 바른 건강습관과 적절

받았어요. 그 후에 저는 CHIP를 소개

고, 그중 여섯 번째 안건이 CHIP의

한 생활개혁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했고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였어요.”

실시였다.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이다.

피지의 유명한 병리학자는 CHIP가 선교의 기회

2017년 피지의료협회 연례회의에

어떻게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는지 발

서 CHIP 실시 결의안이 통과됐다. 최

표했다. 회의에 참석한 외국인 의사

이것은 피지 의료선교의 새로운 장

근 피지에서는 당뇨와 심혈관 질환 등

들도 CHIP를 지지한다고 말하며 이

을 여는 것이고, CHIP가 사람들의 삶

의 비전염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을 변화시킨다는 증거라고 바카모세

피지의료협회의 총무이자 피지대

“이번 회의의 주제가 비전염성 질

아 부장은 말했다.

회 보건부장인 알리파테 바카모세아

환이라서 점심은 채식으로 제공되었

피지대회는 CHIP의 보급 이외에

박사는 CHIP에 대해 소개했다. “저는

어요. 피지 사람들은 육식을 즐기기

건강센터 운영, 카페, 건강 식품 가

참석자들에게 지난 피지 의료협회 회

때문에 놀란 참가자들이 많았지요.

게, 서점, 의료원 등 다른 건강 전도

의 이후에 국내 의사 4명이 비전염성

하지만 이제 의사들이 먼저 생활개혁

계획도 마련했다. “피지대회는 13째 안식일 헌금으 로 건강센터 건립을 위한 자금을 받 았어요. 피지의 수도인 수바에 건강

피지대회 보건부장인

센터를 세우려고 해요. 대도시 선교

알리파테 바카모세아

와 전인 건강과 같은 재림교회의 선 교 사명을 수행할 계획이에요.” 이와 같은 건강 전도는 트랜스태평 양연합회(TPUM)의 비전이다. 대회 장 마베니 카우포농가 목사는 지난해 지회 연례회의에서 이와 같은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카우포농가 목사는 건강 전도가 트랜스태평양연합회의 핵심 사업이라고 말했다. “트랜스태평양연합회에서 수행하 는 사업 대부분이 건강 전도와 관련이 있어요. 남태평양지회에서 피지가 가 장 건강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업들을 통해 2030년에는 가장 건강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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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뉴스

루마니아 자원봉사자들, 이라크에서 인도주의 선교

아드라 팀이 의료선교 지원에 나섰다.

아드라 루마니아, 인터-유럽지회 뉴스

아드라 루마니아에서 이라크 에르빌 지역 난민을 위해 의료, 심리 치료를 지원했다.

2017년 11월에 이라크 에르빌에서

됐지만, 자원봉사자들은 많은 사람에

은 희망이라도 전해 주기 위해 최선

인도적 간섭을 위한 국제 연대가 9번

게 의료 및 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을 다했습니다. 아직도 도움이 필요

째로 시행됐다. 아드라가 주최한 이

있었다.

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의사나

번 행사는 ‘이민자들을 위한 희망’이

아드라 루마니아에서 2017년 초에

간호사라면, 여러분의 도움이 간절히

라는 아드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

진행했던 봉사 여행을 통해, 자원봉

필요합니다.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행되었다. 아드라 루마니아의 자원봉

사자들은 책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도움은 생명을

사자 10명이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에

난민들이 계속해서 자녀 교육을 바란

살리는 기적이 될 것입니다.” 브라소

서는 이민자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와

다는 걸 알게 됐다. 두 번에 걸친 인

프가 말했다.

심리 치료가 제공됐다.

도적 여행으로 자원봉사자들은 서적

‘이민자들을 위한 희망’ 프로젝트를

300여 권을 모았고, 난민들을 위해

통해 아드라 인터내셔널과 아드라 루

작은 도서관을 지어 주었다.

마니아는 이번 난민 사태의 인적 피

2017년 8월 초, 북이라크의 특수 상황으로 인해 자원봉사자들이 피난 민들을 돕기 위해 하산 샴 U2 난민 캠

“병원의 긴박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해와 더불어 이번 사태에 연루된 사

프로 파견되었다. 난민 10만 명 이상

도움이 될 수 있어 감사했어요. 쿠르

람들의 가치도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

이 거주하는 이 지역의 재림교회 병

드 독립에 대한 국민 투표가 진행되

했다. 관계자들은 이 복잡하고 어려

원에서는 피난민들에 대한 의료 및

는 상황 때문에 병원은 문을 닫아야

운 상황에서 인권을 핵심 가치로 여

심리 지원을 제공했다.

했고 병원 관계자들은 추방당했어요.

기고 동정의 마음으로 행동한다면 분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된 아드라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도착하자 남아

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

루마니아 자원봉사자들은 자신들의

있던 사람들은 안도했지요.” ‘이민자

라고 말했다.

시간과 자원을 총동원하여 이라크의

들을 위한 희망’ 프로젝트의 담당자

난민 캠프로 가기 위해 필요한 자금

미하이 브라소프가 말했다.

과 물품들을 모았다. 몇몇 물품들은

“아드라 루마니아는 실의에 빠져

터키와 이라크 국경에서 통관이 보류

있는 병원 사람들과 피난민들에게 작

“아드라는 우리의 구호활동을 통해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이 감당하기 힘든 이 상황이 최대한 빠르게 끝나 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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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인터-아메리카지회(IAD)

푸에르토리코의 복구 작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3,782,922

허리케인 마리아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에

2017년 6월 30일 현재 인

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허리케인으로 건물과 가옥이 광범위하게 파괴됐고 전력 공급도 거의 끊겼다. “태풍으로 입은

터-아메리카지회 교인 수

타격이 상당하다.”라고 푸에르토리코 재림교회의 재무 루이스 리베라는 말했다. 교회 건물 16채와 학교 5곳의 건물이 파괴됐

인터-아메리카지회

다. 푸에르토리코에는 재림교회 학교 20곳이 있다.

대학 표창

400

“제가 더 똑똑해 서가 아닙니다. 시각장애 때문에 더 열심히 집중했 을 뿐이지요.”

인터-아메리카지회의 몬테

- 자메이카의 재림교인이자

모렐로스대학이 프랑스 국립

시각장애인으로 국회의원이

의학원으로부터 특별 은메달

된 플로이드 모리스가 최근

을 수상했다. “이 상은 의학

뒹굴고 구호 물자를 기다

자메이카 킹스턴의 웨스트

발전에 기여한 단체에게 수

인디즈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리는 행렬은 끝이 없습니

여하는 상입니다. 이번 수상

받았다.

기증된 자전거 수. 3~4시간을

다. …보기만 해도 가슴

을 통해 몬테모렐로스대학이

걸어서 학교에 가는 어린이들

이 미어집니다.”

더 발전하고 더 많은 사회적

- 이스라엘 레이토 인터-아

로 기대합니다.” 프랑스 국립

메리카지회장. 허리케인 마

의학원의 명예원장인 앙드레

리아 발생 이후 인터뷰에서

패로디 박사가 말했다.

지난 11월, ‘학교 가는 자전거’ 운동의 일환으로 북부 콜롬비 아의 와유족(族) 어린이에게

이 자전거를 이용해 빠르게 등 하교할 수 있게 됐다. 자니에 트 다비드 구티에레스도 수혜 자 중 한 명이다. (^-)

“파괴는 심각합니다. 쓰 러진 나무가 즐비하고 길 가에는 동물의 사체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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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여에 앞장설 수 있을 것으

24곳 중 11곳 최근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 은 인터-아메리카지회 소속 연합회 수


세상을 보는 눈

코스틴 조다시, <애드벤티스트 월드> 뉴스 편집인

뉴스 포커스 북미지회(NAD)

재림교인과 사회 정의

도 부당하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보장

로 정하지 말라. 주변의 한 사람 혹

하는 원칙과 체제를 강조했다. 나그

은 한 가정부터 시작하라. 도움을 주

사회 정의에 대한 10년간의 논의 끝

네와 이방인을 억압하지 않도록 했고

기 전에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라.

에, 2007년에 UN은 2월 20일을 세계

(출 22:21), 법원은 부당한 판결을 내

사람은 누구든지 존중받고 싶어 하는

사회 정의의 날로 지정했다. 그 이후

려서는 안 되었다(레 19:15).

깊은 갈망이 있다.

로 매년 2월 20일에는 세계 사회 정의

이러한 정신은 신약에서도 이어진

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이로 인해 개

다.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기록이 마

인, 조직, 정부 사이에 사회 정의에 대

태복음 25장에 소개된 예수님의 비

이런 방식으로 돕기를 시작하면 매

한 중대한 논의들이 이어지고 있다.

유이다. 예수님은 ‘양과 염소’를 구분

일의 필요를 돕는 것 이상으로 발전

UN은 공식적으로 ‘사회 정의’를 사

하는 기준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

하게 된다. 성경의 권면에 따라 사회

회적 억압과 가난의 근절, 공정한 고

를 보살피는 것과 관련되었다고 말씀

의 언저리에서 고통 하고 있는 사람

용 관행 그리고 보건과 교육에 대한

하신다. 마찬가지로 야고보는 자신의

들을 도우면서, 우리는 이 사회의 불

공정한 접근이 포함된 일련의 원칙과

편지에서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고

의와 그 희생자들을 보게 될 것이다.

목표로 정의한다. 동시에 역사를 돌

아와 과부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정의

인간은 본성적으로 무언가를 차지하

이켜 보면 ‘사회 정의’라는 용어가 지

한다(약 1:27).

려고 한다. 많은 경우 소외된 사람은

정의를 옹호하라

난 몇 년 동안 정치 이데올로기에 겹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재림교인이

완벽한 피해자가 된다. 결론은 간단

겹이 감싸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 정의에 대한 정치적 논쟁에 휘

하다. 무언가를 목격한다면, 무언가

문제는 그렇다면 재림교인은 ‘사회

말리지 않으면서 사회 정의 구현에

를 말하고 행동을 취할 수 있다면 행

정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분명히 찾

동하라.

다. 유대-기독교의 뿌리를 지닌 재림

을 수 있다.

사회 정의라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적용이 있지만, 재림교인의

교회는 사회 정의 뒤에 숨겨진 순수 한 개념에 낯설지 않다. 그것은 모세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으라

관점에서 보면 하나님이 정의로우신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

분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

가장 단순하고 원초적인 의미에

아보라. 굶주리고, 목마르고, 외로운

나님은 잊혀진 사람, 학대받는 사람,

서 사회 정의란 사회가 공정하도록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누구

소외된 사람을 위해 일하는 분이시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모세 오

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

다. 세계 사회 정의의 날을 맞으면서

경을 간단히 읽어도 그것을 알 수 있

아보라.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자

오경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

로서 우리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사

다. 하나님은 처음부터 항상 사회법 의 특성 중에서 공정함을 가장 강조

행동하기로 결심하고 작게 시작하라

하셨다. 예를 들어 ‘모세의 법’은 아무

도울 대상을 전 세계나 도시 전체

람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 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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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특집

함께 영원히

나님은 로맨틱하신가? 당 연하다. 인간이 창조주와 가까워지고 인간끼리 가

까워질 수 있는 두 가지 제도인 안식 일과 결혼은 에덴동산에서 주어진 것이다. 우리는 매주 안식일을 지키면서 하 나님께서 우리의 물질적, 신체적, 감 정적, 영적 필요를 공급해 주신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에덴에서 하나님이 최초의 결혼을 성 사시키시면서 인류 최초의 부모는 비 로소 완전한 존재가 되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남자와 여자는 목사나 기타 주례자 앞에서 사랑과 명예와 애틋함을 약속하며 서로를 지켜 주고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 겠다고 맹세하고 있다. 잘된 결혼이라면 배우자는 다른 누구보다도 상대에게 물질적, 신체 적, 정서적, 영적 필요를 채워 준다. 슬프게도 이 세상은 불완전하다. 바람직한 결혼 상대가 되지 못하도 록 마음을 빼앗는 것들이 참 많다. 그럼에도 에덴에서 선포된 하나님 의 말씀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창 2:18). - 편집실

Photo: Pablo Heimplatz


인도의 결혼식

도에서는 결혼식이 지역마다 그리고 힌두교, 이

의 증표로 신랑이 신부의 목에 ‘탈리’라는 특별한 실을 묶

슬람교, 기독교마다 다르므로 인도의 결혼식을

는 것이다. 또 화환도 교환한다. 두 사람의 결합이 완전하

한마디로 충분히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여기서

다는 상징으로 신랑과 신부는 서로의 머리에 화환을 씌워

는 기독교 배경에 근거한 인도 남부의 관례를 설명하겠다.

준다.

결혼 행사는 결혼식 이전부터 이미 시작된다. 신랑과 신

결혼식 다음으로 이어지는 잔치 또한 큰 행사이다. 보통

부는 각각 수차례에 걸쳐 특별한 ‘목욕’을 하는데 이때 마

바나나 잎에 여러 가지 밥과 카레 그리고 단 음식을 얹어서

을에서 나이 든 여성들이 샤프란, 강황 가루와 함께 특별한

접대한다. 결혼식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두 피로연과 식사

향수를 몸에 발라 준다. 결혼식을 앞둔 신랑 신부를 아름답

에 참여할 수 있다. 인도의 결혼식은 보통 다채로운 색조와

게 꾸미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기쁨으로 가득한 시간이다. 신랑 신부 양측은 결혼 행사를

결혼식은 보통 양측의 먼 친척까지 초대하여 성대하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의 하나로 여긴다.

치른다. 여성들은 가장 좋은 사리(인도 여성의 전통 의상) 를 입고 남성들은 가장 좋은 셔츠와 바지를 입는다. 전통적 인 의상을 갖추는 신랑도 있다. 신부는 특별히 이날을 위해

앤드루 톰킨스 월드 미션에서 일하며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인도에

준비한 사리를 입는다.

살면서 일할 때 평생의 동반자 아누를 만났다.

결혼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중의 하나는 사랑과 보증

남아프리카의 결혼식

혼식에서 결혼 준비는 전통적이든, 교회식이든,

위해 오전 4시부터 미용사와 함께 준비했고 왕과 왕비가

등기부 기재이든 고유한 역할이 있다. 각자 중요

입는 값비싼 복장으로 꾸몄다. 결혼 등록을 통해 세상에 결

한 역할을 맡으며 사회에서 존경받는 원로들의 역

혼의 합법성을 알린다. 정부에서는 결혼 증서 위에 도장을

할은 특히 더 그렇다. 말라위에서는 결혼식 한 달 전에 당사

찍어 준다. 점심 식사는 신랑 신부의 부모, 친구 등 여러 집

자가 등기소와 교회에 직접 통지해야 한다. 2016년 내가 결혼

에서 제공한다.

할 때도 두 기관에 연락했고 구체적인 결혼 상담에 따랐다.

피로연은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잔치이다. 친구, 행복

가족, 친구 및 하객 대부분은 사전에 합의된 색상 기획에

을 기원하는 이들, 궁금한 이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페

맞춰 새 의복을 구입하거나 빌려 입는다. 결혼식 당일의 세

리캬니(돈 던지기 행사)’ 등 기타 축제에 아무도 거절당하

부 일정은 전부 위원회가 계획하고 신부와 신랑은 최종적

지 않는다. 그날은 일생의 추억을 남기는 행복한 날이며 이

으로 확인한다. 양가 가족은 약혼식 때 이미 만난 사이다.

후 긴 신혼여행이 시작된다. 가족은 형식의 차원을 뛰어넘

예비 신부 축하 파티와 비슷한 전별식이 있는데 여기서는

어 하나가 된다. 신랑의 어머니는 이제 신부의 어머니이며

선물뿐 아니라 성공적인 결혼식, 결혼 후 주의점 등에 관하

신부의 어머니는 이제 신랑의 어머니이다. 가족, 먼 친척도

여 조언도 전한다.

마찬가지다.

결혼 예행연습에는 신부 측 관련자가 모두 참석하며 부

결혼식은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다.

모, 목사, 교회 촛불 점화자도 거기 포함된다. 전통적으로 교회를 향해 웨딩마치가 진행된다. 말라위에서 결혼식은 하루 종일 이어진다. 신랑과 신부 는 집에서 의상을 준비한다. 우리의 경우 9시에 시작하기

패이스와 조지프 응온도 두 사람은 2016년 남아프리카 말라위에서 결혼했다.

11

AdventistWorld.org February 2018  53


있다(최소한 잠자는 척하고 있다). 그러나 예비 신부는 예 Photo: Henry Stober

비 신랑의 움막에 함께 기거하는 게 아니라 실제 결혼식 날 까지 예비 신랑의 어머니와 잠을 잔다. 며칠 후 예비 신랑 은 신부가 될 여자의 집에 다시 가서 없어진 예비 신부가 자신의 집에 있다고 공식적으로 말한다. 그때부터 결혼 준 비가 시작된다.

서아프리카의 결혼 전통

그렇게 지내는 수년 동안에도 결혼 당사자들은 중매를 철회할 수 있다. 남자가 여자를 자기 집에 데려간 이후라 해도 신부나 신부의 부모는 그 결합에 반대할 수 있다. 결

니미즘 세계관을 지닌 북부 베냉의 부족과 서아

혼은 큰 잔치이며 성대한 음식, 음악, 춤이 곁들여진다. 흥

프리카에는 여러 형태의 결혼이 존재한다. 그중

미롭게도 결혼식에는 영적인 요소가 없다. 젊은 남녀는 물

하나가 중매결혼이다. 가족은 아주 어릴 때부터

신(物神), 즉 자기 가문의 삶을 다스린다고 믿는 ‘조상 신’

아들을 위해 짝을 골라 놓는다. 아이들은 서로에게 선택받

에게 맡겨졌지만 결혼식에서는 하나님이나 ‘조상 신’을 찾

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자란다. 소년이 10대가 되면,

지 않는다.

자신의 신부가 될 소녀의 지참금을 지불하기 위해 장인의 밭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18~20세가 되면, 두 사람은 입회

재림교인이나 기독교인은 서양식으로 결혼을 진행할 수 도 있다.

식에 참여한다. 그러고 나면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여긴 다. 그때까지 소년과 소녀는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입회식 이후 어느 날 밤 예비 신랑은 자신의 신부가 될 여자를 납치하기 위해 신부의 집으로 간다. 부모는 잠들어

울리케 코우아토-바우르 20년 동안 서아프리카 베냉에서 거주하며 남편인 투생과 함께 애드벤티스트 프론티어 미션에서 일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결혼식

틴아메리카 사람은 사회적, 경제적, 지역적 배경

명확한 역할: 전통적인 히스패닉 가정에서 남편들은 두

이 다양하여 가문, 국적, 거주 지역에 따라 천차

말할 것 없이 가족의 가장으로 경제적, 물질적 행복을 책임

만별이다. 그러나 결혼에 관해서는 일부 문화적

진다. 아내에게는 가족을 보살피고 가정을 지키는 책임이 있다. 여성 대부분이 일을 하고 있음에도 아내들은 남편과

인 공통점이 존재한다. 가족 중심: 역사적으로 중남미 사람은 가족 중심적이다.

자녀뿐 아니라 부모와 나이 많은 친척까지 돌본다.

가족의 욕구가 개인의 관심사보다 훨씬 중요하다. 구성원

로맨스: 부부는 대개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한다. 그러나

각자는 가족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다. 변화하는 성

자녀가 태어나면 사랑의 우선순위가 자녀에게로 옮겨 간

역할이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 여전히 전통적 가치관에 중

다. 연애의 가치는 높이 취급받지만 중남미 드라마 ‘텔레노

점을 두고 있다.

벨라’의 스토리처럼 사랑은 종종 이룰 수 없고 비극적인 것

남성우월주의: 중남미 문화에서 남성은 강하고 용감하

으로 여겨진다.

며 명예로워야 한다. 또 가족을 보호하고 부양해야 한다.

중남미의 재림교인들은 하나님께서 이상적으로 제시하

여기까지는 긍정적인 점들이다. 남성우월주의의 문제는

신 결혼관을 따르면서 가정을 ‘이 땅의 작은 천국’으로 만

남성이 여성 위에 위치하며 여성에게 독립, 권위, 의사 표

드는 사심 없는 사랑을 나누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권과 결정 영향권과 같은 권리와 특권을 부여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래도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 대다수는 공정 아다 곤잘레스 쿠바 출신이며 결혼·가족상담 치료사이다. 스페인, 코스 타리카, 멕시코 등지에서 살았고 현재는 남편 로저 스웨인과 미국에 거

한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 54  AdventistWorld.org February 2018

주하고 있다. 12


몇 세에 결혼하나?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20개국의 평균 결혼 나이* 1. 독일(33.1) 2. 브라질(30.8) 3. 일본(30.5)

5

4. 미국(27.9)

1

5. 영국(27.9) 6. 태국(26.7)

8 7

4

7. 터키(26.2)

15

8. 러시아(25.7)

10

11

13

19 18

9. 필리핀(25.6)

12

10. 중국(25.3)

16 17

11. 이란(24.9)

6

9 14

2

12. 나이지리아(24.9)

20

13. 이집트(24.8) 14. 베트남(24.6) 15. 멕시코(24.3) 16. 에티오피아(23.5) 17. 콩고민주공화국(23.4) 18. 인도(22.8)

*2015년 유엔 세계 결혼 자료 통계. 참고: 보고된 것은 남녀 결혼 평균 나이이지만

19. 방글라데시(22.2)

남자의 나이가 여자보다 더 많다. 여기 보고된 각 나라 남자의 나이는 여자보다 3.7

20. 인도네시아(21.9)

세 많다.

중국의 결혼

40

년 동안 경제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물

결혼 잔치는 문화적 배경이나 가정의 재력에 따라 천차

질주의가 확산되면서 중국인들의 삶

만별이다. 보통 신랑이 신부의 가족에게 가서 신부의 부모

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

와 나이 많은 친척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표시로 돈을 건네

국에서는 ‘재능이 출중한 남자와 아름다운 여자의 결혼(郎

는 것을 시작으로 신부 역시 신랑의 가족에게 같은 방법으

才女貌)’을 이상적인 결혼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최근에는

로 화답한다. 차를 대접하고 현금을 담은 빨간색 봉투를 받

키 크고 부자이고 잘생긴 것을 이상적인 신랑감의 세 가지

는 것이 관례이다. 결혼식 축하는 보통 수십 명에서 수천 명

요소로 본다. 신부의 경우는 피부가 하얗고 재력이 있고 예

에 이르는 하객과 함께하는 결혼 피로연으로 마무리된다.

뻐야 한다.

중국은 아직도 공식적으로는 무신론 국가이다. 그런데

배우자를 찾는 과정도 많이 변했다. 비교적 자유로워진

흥미롭게도 교회 결혼식이 점점 유행하고 있다. 예비 부부

개방 사회, 소셜미디어의 폭넓은 활용, 시장경제의 활성화

와 가족 중에는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조용한 분위기와 아

덕분에 적합한 결혼 상대자를 찾는 사람들에게 거대한 시

름다운 음악, 장식 때문에 결혼식 장소로 교회를 선택하는

장이 열렸다. 그럼에도 중국의 결혼에서 강하게 남아 있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결혼식 서비스 제공을 중요하고 유익한

전통은 바로 부모의 영향력이다. 아직도 중국에서는 결혼

사역으로 여기는 교회도 많아졌다.

을 두 사람의 결합보다는 두 가문의 결합이라고 여긴다. 얼 굴도 모르고 서로 만나는 ‘샹친(相亲)’이라는 맞선이 아직 도 흔하다. 부모는 미래의 사윗감이나 며느릿감의 선택에

유진 쉬 중국 출신으로 대총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은퇴했다.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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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사랑하다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선 언으로 연애가 완성된 게

미 사람들은 사랑을 사랑한다.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사 랑 이야기로 가득하다. 도서관과 서점 책꽂이들은 최고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의 로맨스를 소개하는 연애소설과 책들의 무게 아래 신

음하고 있다. TV 방송과 다양한 시간대의 실시간 인터넷 방송들 은 충실한 결혼관을 극찬하기도 폄하하기도 한다. 대중 잡지와 TV 프로그램 덕분에 가수나 연예인들의 사치스런 결혼식에 우리의 시선을 빼앗기고 있다. 잡지와 책마다 음식, 옷, 액세서리를 완벽하게 갖추고 완벽한 장소에서 진행되는 완벽한 결혼식에 대해 선전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토록 완벽한 결혼식에 집착하는데도 미국은 전 세계에서 이 혼율이 가장 높은 다섯 나라 중 하나다(나머지 네 국가는 벨라루 스, 아루바, 러시아, 몰디브다).1 과도한 결혼식 비용을 다 갚기도 전에 이혼한 부부의 이야기를 듣는 게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그렇긴 해도 캐나다와 미국은 전 세계에서 결혼 관계를 가장 오랫 동안 유지하는 다섯 나라에 속한다(나머지 세 나라는 이탈리아, 프 랑스, 호주이다).2 실제로, 60~80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부 부가 드물지 않다. 내 가족 중에도 삼촌과 고모를 비롯한 13쌍 중에 서 단 한 쌍만 이혼했다. 나머지는 배우자와 사별할 때까지 결혼 생 활을 유지했거나 50~7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견실하고 꾸준한 결혼 관계가 견실하고 도덕적인 사회를 만든 다고 미국인들도 마음 깊이 이해하고 있다.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선언으로 연애가 완성된 게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다. 가장 순수 한 형태의 로맨스란 ‘천국으로 향하는 이 땅의 작은 천국’3을 제공 하는 것이다. 1T elegraph.co.uk/travel/maps-and-graphics/mapped-countries-with-highest-divorce-

rate/ 2 Careeraddict.com/top-10-countries-where-marriages-last-the-longest 3 Ellen G. White, <In Heavenly Places>, 30

스티븐 차베스 미국 메릴랜드 실버스프링스에 거주하며 아내 린다와 함께

Photo: Gus Moretta

46년 동안 둘만의 사랑 이야기를 계속 쓰고 있는 중이다.

56  AdventistWorld.org February 2018

14


젋은 그들

노숙자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랍니다 인파 좀 봐!” 타고

“저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내가 처음

있던 승합차가 멈추

이 봉사 활동에 참여했을 때 어떤 느낌이 들

면서 심장도 쿵 하

었는지가 떠올랐다. 그때는 사실 겁이 났

고 내려앉았다. “저 사람들에게 샌

다. 노숙자들과 무슨 할 말이 있을까? 솔직

드위치를 다 나눠 줄 수 있을까?”

히 말하면 골판지로 만든 침대나 동냥 그릇

옆에 앉은 친구에게 물으면서 우리

을 무시하고 지나쳐 버리는 나였다. 마치 그

발치에 놓인 음식물 상자를 걱정스

들이 거기 없는 것처럼, 그들이 사람이 아닌

럽게 쳐다보았다.

것처럼 말이다. 이 봉사 활동을 하면서 노숙

하지만 진짜 걱정스러운 건 그날

자도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밤 봉사할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사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내가 속한 사

실이었다. 힘겨운 한 주를 보냈기에 교회 봉사단과 함께 런던의 노숙자들을

회에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수

도와주러 가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됐다. 이렇게 지치고 침울한 상태로 무슨 도

프를 건네고 수다를 떠는 것처럼 단순한 일

움을 주겠다는 말인가?

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집이 없는 친구들과

노숙자를 돕는 이 봉사 활동은 실제적인 사랑의 봉사로 지역에 그리스도

주고받은 사랑을 통해 내 기분도 좋아졌다.

를 전하자는 교인들의 열정에서 비롯됐다. 교인들은 불우 이웃에게 나눠 줄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자기도 윤택하여

음식과 옷가지 등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런던을 방문하기로 계획했다. 한 달

지리라”(잠 11:16)라는 말씀이 생각났다.

에 한 번씩 청년들이 그 계획을 수행했다. 나는 최대한 자주 참여하고 싶었지 만 한동안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기 쉽지만 하나님께는 소중한 자

그런 생각을 다 떨쳐 버리고 차에서 내려 북적거리는 인파 사이로 들어갔

녀들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가 여

다. 곧바로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친구를 만났다. 나를 보더니 주름살이 파인

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그녀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다.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오랜만이야!” 그 친구가 외쳤다. “이사 간 줄 알았어!”

모든 인간을 예수님의 형제로 생각하는

그 친구가 나를 안아 주자마자 내 얼굴에서 기계적인 미소가 진심 어린 미

법을 배우고, 나와 우리 교회가 실제로 사랑

소로 확 바뀌었다. 나는 그녀에게 입원해 있는 딸의 안부를 물었다. 따뜻한

을 행하여 사람들에게 그들의 형제인 예수

음료를 만들고 팀원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어 주면서 우리 둘은 계속 이야기

님이 어떤 분인지를 보여 주고 싶다.

를 나누었다. 또 다른 아는 사람이 다가와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 주었다. 두 사람은 지역 합창단에 가입했다며 신이 나서 이야기했다. 수프를 나누어 주 고 거리에 사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우울했던 기분이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다. 그들 대부분은 그저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 던 것이다.

리넷 올콕 서던 재림교회 대학을 졸업했다. 영국 왓퍼드에 거주하며 저술 활동과 함께 외국 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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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개되고 있는 예언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모 든 이를 위한 종교 자유와 양심의 자

글로벌 뷰

유를 권장하고 격려한다. 이로 인해 예로부터 우리 시대까지 내려왔고

결정적인 순간

성경에 근거를 둔 역사적·성경적(혹

예언된 시대에 살다

방법에 근거해서, 우리는 타협 없이

은 역사적·문법적) 성경 연구 방법 뿐 아니라 역사주의 성경 예언 연구 성서적이고 교리적 결정을 할 수 있 게 되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서, 이러한 방법들은 우리에게 다니 엘서와 요한계시록, 특히 요한계시 록 13장의 예언에서 드러난 대로 그 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전개될 사건 들을 알려 준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예배에서 웰 비 대주교는 영국 국교회의 2016년 결의문을 루터교 연맹 사무총장 마르 틴 융에와 교황청 일치평의회 사무총 장 브라이언 파렐에게 전달했다. 예배 에는 세계 감리교회 협의회와 세계 개 혁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종교개혁 기념식에서 영국 국교회

년 가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 기간에 우리가

결의문이 공개적으로 발표된 일은

예언된 시대에 살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 주는 예배

교회 연합을 위한 주요한 전진이었

가 있었다.

다고 융에는 말했다. “영국 성공회가

2017년 10월 31일, 다양한 교파의 지도층 성직자들이 영국

칭의 교리 공동 선언의 골자에 합의

성공회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모여 루터교와 로마 가톨릭 사

하는 모습을 가톨릭, 감리교, 개혁교

이에 합의안을 수용한 것이다. 개신교 종교개혁의 정수인 믿음

회 형제자매가 함께 볼 수 있게 되어

으로 말미암는 의에 관한 핵심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회들 간

캔터베리 대주교인 저스틴 웰비는 특별예배 시간에 “루터교

에 연합이 공고해지는 과정에서 이

세계 연합과 가톨릭교회가 1999년 칭의 교리에 대해 공동 선언

순간이 중요한 증인이 되기를 바랍

을 조인함으로 1517년의 근본적인 신학적 문제를 해결했다. 연

니다.”2

합과 화해를 구하는 모든 교회에게 결정적인 순간이었다.”1라고 선언했다.

분명한 신호

그것을 조인한 이래, 2006년의 세계 감리교 협의회, 2016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이

의 영국교회 협의회 그리고 세계 개혁교회를 포함한 다른 개신

운동을 마지막 때의 분명한 신호로

교 단체들이 그 공동 선언을 채택했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

인식한다. 우리가 성경에서 배운 대

교회는 이제까지 이 선언의 일원이 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로, <각 시대의 대쟁투>에서 읽은 대

것이다.

로, 수년간 이야기해 온 대로이다. 현 재 일어나는 사건을 인식하면서 우 Photo: Brett Meliti


리는 다니엘 2장 신상의 발끝에 살고

고 있는 듯하다. 가톨릭과 개신교 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다음에 일어날

의 간격도 그러하다.”5라고 말했다.

거대한 사건은 그리스도의 재림이다.

2017년 11월 13일, 이 점을 더욱

그리고 그 절정의 사건으로 다가감에

강조하면서, 미국 부대통령 마이크

따라 전개되는 성경적, 예언적 징조들

펜스는 워싱턴 DC에서 바티칸의 외

을 우리는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교 수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을

우리는 호들갑 떠는 존재로 비쳐지고 싶지 않지만 우리 가 지구 역사의 마지막 때에 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사건들이 전개되는 양상을 목격하

만났다. 후에 펜스는 트위터에 “인권

를 핵심으로 삼고 요한계시록 14장의

면 <각 시대의 대쟁투>에 진술된 내

을 증진시키고 인간의 고통을 방지하

세 천사 기별을 선포할 때 그리고 요

용이 떠오른다.

며, 종교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서 우

한계시록 18장의 넷째 천사 기별을

리가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는지에

선포하면서 사람들에게 바벨론에서

“19세기 중엽부터 미국의 예언서

대화”6를

연구자들은 이 증언을 세상에 발표

대한 생산적인

나누기 위해

나와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드리라고

해 왔다. 오늘날 이루어지고 있는 사

백악관에 그 추기경을 초대하는 영예

말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재림 운

건들 속에서 그 예언이 급속히 성취

를 누렸다고 말했다.

동에 함께하시기를.

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개신교 지도

우리는 이러한 종교 통합의 흐름

친애하는 교우들이여, 우리는 마지

자들 역시 일요일 준수에 관한 신성

그리고 정부와 바티칸과의 협력의 흐

막 때에 살고 있다. 우리는 예수님의

한 권위를 똑같이 주장하고는 있지만

름이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다른 많

임박한 재림을 전하는 사명에 계속해

하나님의 명령을 대신하기 위하여 이

은 나라에서도 있으리라는 사실을 성

서 집중해야만 한다. 개인적으로 그

적을 날조할 수밖에 없었던 로마교의

경의 예언을 통해 알고 있다.

리고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거기에 대하 여 아무런 성경상 증거를 가지고 있

세계적인 일원으로서 TMI 전 교인 선 끝나지 않은 종교개혁

교 운동을 통해서 주님을 증거 하는

지 못하다.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키

개신교의 종교개혁을 언급하면서

일은 얼마나 놀라운 기회인가! 그리

지 않기 때문에 인류에게 하나님의

엘렌 화잇은 “종교개혁은 많은 사람

스도의 재림 직전의 이 죽어 가는 세

심판이 내린다는 주장이 반복될 것인

이 생각하는 바와 같이 루터의 시대

상을 향한 마지막 경고를 선포하면서

데 이미 그 일의 착수를 서두르고 있

에 끝나지 않았다. 그것은 세상 역사

우리 삶의 부흥과 개혁을 위해 그리

다. 일요일 준수를 강요하기 위한 운

의 종말까지 계속되어야

한다.”7라고

고 세계 교회에 늦은 비 성령이 내리

동은 신속히 기초를 놓고 있다.”3

적었다.

다음과 같은 관련된 언급도 있다.

오늘날 개신교 종교개혁과 그 유

“사탄은 두 큰 오류, 곧 영혼불멸설

산의 일원이 되는 일은 얼마나 놀라

과 일요일 신성설로 사람들을 속일

운 특권인가!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것이다. 영혼불멸설이 강신술의 발

거룩한 말씀으로 돌아갈 기초를 놓

판 역할을 맡는다면 일요일 신성설은

기 위해서 마르틴 루터와 그 밖에 수

로마 교회에 동조하게 만드는 끈으로

많은 다른 사람을 사용하셨다. 우리

작용한다. 미국의 개신교는 강신술과

가 사는 예언의 시대를 인식하면서,

손잡기 위해 앞장서서 선을 넘을 것

성경을 읽는 그대로 분명히 이해하고

이다. 그들은 구덩이를 넘어 로마 세

받아들이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력과 결탁할 것이다. 이 삼중 연합 세

우리를 도와달라고 성령께 구하자.

력 아래에서 이 나라는 로마의 발자

예수께서 말씀하셨듯이 “귀 있는 자

취를 따라 양심의 권리를 짓밟을 것

는 들을지어다”(마 11:15; 계 2:17).

이다.”4

도록 기도하자. 1 I n “Lutherans, Catholics, Methodists, Reformed

and Anglicans ‘drawn into deeper communion,’ ” w w w . a n g l i ca n new s . o rg / new s / 2 0 1 7 / 1 0 / lutherans,-catholics-methodists-reformedand-anglicans-drawn-into-deepercommunion.aspx. 2 Ibid. 3 <각 시대의 대쟁투> 579~580 4 앞의 책, 588 5 “The Reformation Is Over. Protestants Won. So Why Are We Still Here?” www.washingtonpost. com/outlook/the-reformat ion-is-overprotestants-won-so-why-are-we-st illhere/2017/10/26/71a2ad02-b831-11e7be94-fabb0f1e9ffb_story.html?utm_term=. c6962dc71df6. 6 twitter.com/VP/status/930142141745156096. 7 <각 시대의 대쟁투> 148

우리는 호들갑 떠는 존재로 비쳐지

테드 N. C. 윌슨 대총회장이다. Twitter: @

최근의 기사에서 지도적인 미국 개

고 싶지 않지만 우리가 지구 역사의

PastorTedWilson와 Facebook: @PastorTed

신교 신학자인 스탠리 하우어워스는

마지막 때에 살고 있다는 것은 분명

“교파들 간의 간격이 더욱더 줄어들

하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그분의 의

Wilson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17

AdventistWorld.org February 2018  59


옛 행동하는 믿음

날의 재력가들은 자신의 재산과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성을 쌓았다. 오 늘날에는 도둑을 막고 소중한 자신의 것들을 안에 두기 위해 높은 담장을 세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를 보호하기 위해 시간을 사용하는

데 우리는 너무 인색하다. 결혼에는 막대한 시간과 재정이 요구된다. 또 결혼은 영원한 결과들을 낳는다. 그 런데 결혼에 실패하게 되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도 크다. 결혼이 깨지면 부부간에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 자녀, 가족, 친구 심지어 교회까지 고통을 겪는다. 그렇다면 우리의 결혼관계를 보호할 성경적인 틀은 없을까? 결혼은 인간(혹은 교회)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은유로 사용된다. 예수 님은 가장 큰 첫째 계명이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 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막 12:30). 이 계명은 하나님 과 우리의 관계를 지켜 준다. 또 공경, 존중, 칭찬 등 결혼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자기희생적 사랑의 틀을 제공한다. 마음을 지키라 가슴에는 신체 곳곳에 혈액을 보내는 심장만 담겨 있는 게 아니라 인간의 감정이 깃드는 자리이다. 마음을 지키려면 감정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배우자를 사랑 한다고 말하지만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을 나는 많이 알고 있다. 사실 그들은 판단력 을 흐리게 만드는 감정과 관계를 허용하고 있다. 외도는 성관계로 시작되지 않는다. 그것은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적인 애착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감정은 통제가 가능하다. 성숙과 성장의 증표는 우리의 마음 주변에 경계

당신의 결혼을 보호하라!

훌륭한 관계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를 세우는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결

그러면 우리의 상호작용도 보다 긍

어나는 것들에 대해 둘이 느끼고 생

혼하지 않은 다른 사람과 특히 일대일

정적으로 자라게 될 것이다. 배우자

각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영적

상황에서 긴밀한 생각과 감정을 나눠

에게 집중하도록 우리의 마음과 눈을

대화의 시간을 가져 보라. 가족의 큰

서는 절대로 안 된다.

훈련해야 한다.

결정에 대해 하나님께 자문을 구해

반면에 우리는 자신의 감정, 내면의 생각과 경험을 배우자와 나눠야만 한 다. 오늘 당신의 소중한 반쪽에게 당신 의 가슴을 완전히 열기로 결심하라. 생각을 지키라

보라. 그분의 말씀으로부터, 기도하 영혼을 보호하라 결혼관계를 보호하는 최선의 방

님과 함께 길을 걷고 있는 친구들로

법 중 하나는 같은 영적 일치감을 계

부터도 지혜를 구해 보라. 당신의 결

발하는 것이다. 그것은 배우자와 같

혼과 당신에 대한 그분의 목적을 위

은 신앙을 갖고 함께 예배를 드리는

해 최선의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성은 우리의 생각이 일어나는 곳

것을 의미한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

이다. 예수님은 생각과 의도의 중요

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성을 설명하면서 분노는 살인과 같고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

음욕은 간음과 같다고 하셨다. 죄는

라”(전 4:12)라고 지혜자는 말했다.

생각에서 비롯하고 생각은 종종 보는

면서, 멘토에게서, 목회자들과 하나

힘을 지키라 힘은 양손과 양팔을 통해 발휘될 뿐 아니라 행동 속에서도 나타난다.

달리 말하자면, 부부로서 함께하는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근접성과

것은 우리에게 힘을 준다. 우리 관계

올바른 처신이다. 이성의 교인들로

무엇에 몰두하고 있는가? 11세가

에서 하나님께서 세 번째 줄이 되신

부터 적절하게 신체적 거리를 유지하

될 때까지 음란물에 노출되지 않은 남

다면, 우리의 성공을 위해 투자하는

라. 할 수 있다면 배우자가 아닌 누구

자아이는 하나도 없다는 최근의 통계

것이다. 그분께서 우리 관계의 기초

와도 혼자서 혹은 사적으로 아무 데

를 들은 적이 있다. 포르노는 도처에

와 토대가 되신다면 우리 관계는 그

도 가지 않도록 하라. 추파를 던지는

널려 있고 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준다.

분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 어떻

듯한 행동을 취하지 말라. 악수나 포

음란물에 중독되면 배우자가 따분하

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두 사람은 견

옹이 괜찮기는 하지만 포옹이나 마사

고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들은 실제 관

해, 문화, 가정 배경이 각각 다를 것이

지 또는 장난기 있는 접촉을 길게 하

계를 즐기기보다 환상을 좇는 것이다.

다. 실제로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는 말라. 자신의 힘을 배우자를 섬기

나는 온라인상의 음란물에서 깨끗

그들은 거의 모든 면이 다르다는 것

는 데 사용하라. 그러면 사랑이 자라고

이 손을 털어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둘 다

깊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내 눈과 생각은 여전히 나를 배반할

하나님을 구한다면 둘은 같은 방향을

무엇을 허용하고 허용하지 말아야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여름에 쇼핑센

향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

할지 신체적인 경계를 분명히 정하

터나 해변이 때때로 가장 견디기 힘

은 서로에게 헌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는 게 좋다. 서로 이야기해 보라. 배우

든 곳이 된다. 나는 ‘내 눈길을 거둬들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는 “너희

자가 무엇에 불편해하는지 찾아보라.

것에서 시작된다.

이도록’ 나 자신을 훈련해야 한다.

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

당신은 그것을 멈춰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지 나쁜 생각을 억누르

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하나님께서는 그분과 우리의 관계

고 억압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이상

예수 안에서 하나”(갈 3:28)라고 기록

를 보호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우리에

으로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배우자에

했다. 우리의 정체성, 꿈, 삶의 목적

게 주셨다. 결혼관계는 그분의 형상

게 고정하도록 훈련해야 한다. 우리

이 그리스도 안에서 재발견되지 않는

을 반영한다. 우리가 우리의 감정적,

는 얼마나 자주 좋은 추억에 관심을

다면 모두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따

정신적, 영적, 신체적인 생활 주변에

집중하고 있는가? 우리는 우리가 경

라서 그것들을 하나님 안에 단호하게

올바른 경계를 세운다면 자신과 자녀

험한 좋은 것들이나 받은 복을 하나

묻어 버리고 그분께서 우리의 결혼을

그리고 우리와 접촉하기 위해 다가오

하나 헤아려 보는가? 부정적인 생각

지켜 주시도록 선택함으로 우리 영혼

는 모든 사람을 위한 관계들을 보호

의 틀에 빠지기는 매우 쉽다. 우리의

을 보호할 수 있다.

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속에 배우자를 향한 두터운 애정

서로 기도하고 함께 말씀을 읽는

과 존경이 자라도록 허락해야 한다.

시간을 가지라. 세계의 사건들에 대

재러드 스태켈로스 남태평양 <애드벤티스트

해,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에서 일

레코드>의 편집인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

배우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Photo: Pavel Badrtdinov

스 와룽가에 살고 있다. 19

AdventistWorld.org February 2018  61


무엇을 믿는가

결혼과 가정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가정 성경은 분명하게 말한다

경의 첫 부분에는 결혼에 관한 하나님 의 이상이 제시되어 있다. 에덴에서 소개된 이 모델은 성서적 결혼관의 토

대를 제공한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일곱 가지 성 서적 결혼 지침을 살펴보자. 1. 이성 간의 일부일처 결혼 에덴동산에서 첫 부부와 함께 세워진 하나님 의 제도에 따르면 그리고 미래의 결혼에 분명하 게 적용된 내용을 보면(창 2:18~24), 결혼은 한 명의 남편(히브리어로 ‘남자’)과 그의 아내(히브 리어로 ‘여자’)라는 이성 간의 이원적 결합이었 다. 또한 단수 형태의 두 명사의 결합은 일부일 처 결혼 즉 두 결혼 배우자만이 서로를 독점하는 결혼을 분명하게 함축한다. 2. 보완적이면서 동등한 배우자 창세기 2장의 창조 이야기는 사람의 창조로 시작한다(7절). 그 남자는 혼자였고 이것은 “좋 지 않았다.” 그에게는 ‘에제르 케네그도’, 즉 돕 는 배필이 필요했다(18절). 그래서 하나님께서 는 그의 배필로 그와 나란히 있을 한 여자를 지 으셨다(히브리어로 바나흐, 이것은 심미적인 디 자인을 함축한다[22절]). 하와를 처음 보았을 때, 아담은 실제로 “마침내! 여기 나 자신의 또 다른 한쪽이 있구나!”(23절 참조)라고 외쳤다. 창세기 2장은 또한 여자를 창조의 절정이자 최대 걸작으 로 기술한다. 그녀는 동등한 존재로 아담 곁에 있 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아담의 갈빗대로 창조 되었다. 남자의 ‘에제르 케네그도’로서 그 여인은 ‘돕는 배필’일 뿐 아니라 ‘동등한 배우자’이다. 3. 결혼의 배타성 첫 번째 야외 결혼식을 묘사한 후에(창 2:22~23), 모세는 이후 모든 결혼의 토대가 될 첫 번째 결혼의 몇 측면을 요약한다(24절). 첫째, 남자는 떠나야 한다(히브리어로 아자브). 그 히 브리어 낱말은 ‘떠나다, 포기하다, 버리다’를 의 미하며, 다른 곳에서는 이스라엘이 거짓 신들 때

Photo: Tyler Lastovich


문에 여호와를 버리는 것을 묘사한다(신 28:20). 창세기 2

6. 결혼과 출산

장 24절의 ‘떠남’은 결혼관계의 배타성을 침해할 수도 있는

‘한 몸’이 되는 창세기 2장의 결혼 경험에서 우선적인 목

외부적인 방해에서 벗어나야 할 필요성을 가리킨다. 모세

적은 자녀 출산이 아니다. 그렇다고 출산의 중요성을 부인

당시에는 여자가 가족을 떠나야 했다. 그런데 모세는 당시

하지는 않는다(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라”[창 1:28]는

문화에서는 혁명적인 진술을 남겼다. 즉 남자도 떠나야 한

복을 추가하셨다). 창세기 2장 24절의 “한 몸을 이룰지로

다는 것이다. 양가 가정과 신앙 공동체 그리고 사회 전반에

다”라는 말로 결혼에 관하여 마침표를 찍는 것으로 보아 성

서 공개적으로 인정받고 존중받는 분명한 가족을 이루기

적인 결합은 그 자체로 독립적인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 더

위해서는 둘 다 떠나야 했다.

그럴듯한 목적, 즉 출산의 도구로서만 정당화될 수 있는 게 아니다.

4. 결혼의 항구성 또 남자와 여자 양쪽은 서로 합해야 한다(히브리어로 다

7. 결혼의 건강한 아름다움과 기쁨

바크, 창 2:24). 그 히브리말은 ‘피부와 살, 살과 뼈처럼 신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

체적으로 밀접하게 붙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구약 성경에

았더라”(창 1:31). 그 모든 것에는 결혼 제도도 포함된다.

서 그 낱말은 종종 이스라엘과 여호와 사이의 영원한 언약

히브리 표현 ‘토브 메오드(심히 좋았다)’는 선의 진수, 온

적 결합을 위해 사용되었다(신 10:20; 11:22). 창세기 2장

전함, 어울림, 아름다움을 내포한다. 여자를 지으신 후에,

24절에서 그것은 언약적 상황 즉 우리의 결혼 서약에서도

“여호와 하나님이…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셨다”(창

나타나는, 아담과 하와가 표현한 확고한 언약의 맹세를 상

2:22). 창조주께서 친히 첫 결혼식의 주례를 보시고 축하하

기시키는데, 이는 정식 결혼 언약에서 표현된 부부간의 상

셨다. 하나님의 설계에 따르면, 남편과 아내라는 결혼관계

호 헌신을 명확하게 가리킨다. 또 다바크라는 용어는 언약

는 두 배우자와 창조주 간의 영적 관계와도 밀접히 연결되

관계가 주는 깊은 내적 태도들, 즉 결혼 배우자 간의 헌신

어 있다.

과 흔들릴 수 없는 믿음, 상호 간의 확고한 사랑, 선의, 진 실성, 변함없는 헌신을 강조한다.

다시 에덴으로 신약 성경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첫 번째 이적을 결혼 잔

5. 결혼의 친밀성

치에서 행하시면서 결혼을 신성하게 하셨다(요 2:1~11).

결혼 서약 아래 ‘합한’ 후에 남자와 여자는 “한 몸”(창

예수님과 바울은 창세기 2장 24절을 인용하여 에덴의 결

2:24)을 이루어야 한다. 이것은 우선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혼 이상을 확증했다(마 19:5; 엡 5:31). 요한은 대쟁투의

성적인 연합을 의미한다(고전 6:16). 이 ‘한 몸’의 연합은

결말과 새 예루살렘에 대한 묘사에서 하나님과 그분의 백

‘합한’ 이후의 결혼 언약 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주목하

성 간의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 결혼을 비유로 사용한다(계

라. 성적인 연합은 결혼관계 내에서만 발견되는 표현이다.

19:7; 21:2, 9; 22:17). 아가서는 내용 전체가 에덴의 결혼

구약 성경에서 바사르, 즉 ‘몸’이라는 용어는 이 세상에서

모델로 돌아가는 길을 예증하는 책인데, 남편과 아내의 사

사람의 신체뿐 아니라 전 존재를 언급한다. 그렇게 ‘한 몸’

랑이 “여호와의 불”과 다름없다고 말한다(아 8:6). 하나님

은 삶의 전 영역에서의 상호 의존과 호혜, 다시 말해 두 사

께서는 거룩한 사랑의 궁극적인 근원이시다. 우리가 그분

람 전체 삶을 포함하는 연합을 내포한다. 그리고 창세기 2

의 약속을 주장할 때, 그분은 사랑의 불꽃을 일으켜 우리의

장에서 결혼 내의 친밀감에 대한 마지막 언급이 25절에 나

결혼을 그 어느 때보다도 환히 빛나게 하실 것이다.

타난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 러워하지 아니하니라.” 남편과 아내 간의 친밀한 관계는 사랑의 경험, 즐거움, 축하, 결합 그리고 두려움, 거리낌, 수치, 당혹스러움 없이 누리는 복으로 하나님께서 계획하

리처드 M. 데이비드슨(Ph.D.) 앤드루스 신학대학원의 구약해석학 교 수이다. 미국 미시간주 베리언스프링스에 살고 있다.

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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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istWorld.org February 2018  63


예언의 신

동거인가, 동행인가? 엘렌 G. 화잇과 가상 인터뷰

남자 제가 어떤 여자와 결혼해야 할지에 대해 하나 님도 관심을 기울이실까요? 저는 아들을 대하듯…그대에게 이 글을 쓰고 자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온전한 사

…젊은 남자는 곁에서 생애의 짐을 같이 지 기에 적합한 여자, 고상한 감화력으로 남편을 품위 있게 해 줄 여자, 사랑으로 남편을 행복하 게 해 줄 여자를 찾아야 합니다.

람으로 성장하는 일을 마음의 주목적으로 두십 시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용기 있게 행동할

그런 배우자를 찾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없이는 아무것도 제대

않을까요?

로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무한한

결혼관계에 대해 올바른 견해를 지닌 사람은

값으로 그대를 사셨습니다. 그대는 그분의 것

거의 없습니다. 결혼하면 완벽한 행복에 도달

입니다. 당연히 모든 계획에서 이 점을 고려

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

해야 합니다. 특히 결혼에서는 영적 성장에

다. 그러나 서약한 것을 감히 깰 수 없어서 결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십시오.

이라는 사슬에 매여 심적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이들의 심정을 반의 반이라도 깨달을 수 있다

그녀가 저의 배우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면 지금 제가 제안하는 말에 놀라지 않을 것입

결혼에 관하여 깊이 생각하고 있다면 생애의

니다. …숱한 사람이 짝을 맺고 있으나 모두가

운명을 같이하고 싶은 상대방의 감정을 낱낱

어울리는 한 쌍이 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결

이 헤아려 보고 성품의 발로를 하나하나 관찰

혼 적령기 청년들에게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조

해 보아야 합니다. 결혼관계에 이르는 모든 단

언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계는 겸손, 단순, 성실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고자 하는 간절한 바

제 자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람 속에서 진행되어야 합니다. 결혼은 이 세상

결혼이라는 책임을 짊어지기에 앞서 그 의무

과 장차 올 세상 모두에서 앞으로 남은 삶을 좌

와 부담을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실제적

우합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께

인 경험이 필요합니다. 결혼과 같이 중요하고

서 시인하실 수 없는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원대한 결과를 가져오는 중대한 관계를 충분한

감사하게도 여러분의 부모님이 하나님을 경 외한다면 그분들의 조언을 들으십시오. 여러분 의 희망과 계획을 말씀드리고 그분들이 인생에 서 터득한 교훈을 배우십시오. 그러면 숱한 마 음고생을 피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리스 도를 상담자로 삼으십시오. 기도하면서 그분의 말씀을 연구하십시오. 64  AdventistWorld.org February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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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없이, 정신과 신체가 충분히 발달하기도 전에 성급하게 결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천사들은 이러한 투쟁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스로 깊이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든 계획 가운데 하나님을 모셔 들이고 하나님의 성

여자

령과 완전한 조화를 이루는 반면 정욕은 고집 세고 성급하고 무분별하고 모든 규제에 대하여 반항하 며 자기가 선택한 것을 우상으로 삼습니다.

제가 어떤 남자와 결혼해야 할지에 대해 하나님 도 관심을 기울이실까요?

충동적이고 이기적인 결혼은 보통 결과가 좋지 못 하며 비참한 실패의 모습을 드러내고 맙니다.

결혼을 생각하기 전 하루 두 번씩 기도했다면, 결혼을 앞두고는 하루 네 번씩 기도해야 합니다.

제 자신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결혼은 이 세상과 장차 올 세상 모두에서 앞으로

우리는 인간적인 사랑을 찾지만 이런 사랑은 예

남은 삶을 좌우합니다. 진실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수님을 대신할 만큼 강하지도, 순결하지도, 고귀

하나님께서 인정하실 수 없는 계획을 세우지 않습

하지도 않습니다. 아내 된 사람은 삶의 염려, 부담,

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기쁘게 하지 않으

슬픔을 견딜 수 있는 지혜, 힘, 은혜를 구주 안에서

셨기에 우리도 우리 자신을 기쁘게 해서는 안 됩니

얻어야 합니다. 그분을 힘과 인도자로 삼아야 합니

다. 이것은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결혼해도 된다

다. 세상 누구보다 먼저 그리스도께 자신을 바치십시

는 말이 아닙니다. 그렇게 결혼하는 것은 죄입니

오. 이것에 방해가 되는 것들과 관계를 맺지 마십시

다. 단지 기분이나 감정에 끌려 파멸에 이르는 일

오. 참된 행복을 얻고 싶다면 모든 소유와 하는 모든

이 없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일에 하늘의 축복을 받아야 합니다. 젊은 친구들이여, 하나님을 상담자로 그리고 하

그 사람이 저의 배우자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여자들은 결혼하기 전에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

나님을 두려워하는 부모를 상담자로 모시기 바랍 니다. 결혼 문제를 놓고 기도하십시오. 모든 감정

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과연 운명을 함께하기에

을 헤아려 보십시오. 그리고 일생의 운명을

합당한 남자일까? 그의 과거 경력은 어떤가? 그의

같이하려는 사람의 모든 성격의 발달 과

생애는 순결한가? 그가 나타내는 사랑은 고상하고

정을 주시하기 바랍니다. 그대가 이제

숭고한가? 아니면 단순히 감정적으로 좋아하는 것

내디디려고 하는 걸음은 일생에서 가장

인가? 그는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성품을 지

중요한 일이므로 성급해서는 안 됩니다.

녔는가? 그의 애정에서 나는 진정한 평안과 기쁨

사랑하되 맹목적으로 사랑하지 마십시오.

을 발견할 수 있는가? 나의 개성을 인정받을 수 있

그대의 결혼생활이 행복하게 될 것인지 혹은 조

는가? 아니면 나의 판단과 양심이 묵살당하며 살

화되지 못하고 불행하게 될 것인지 침착하게 확인

게 될 것인가?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해 보십시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을 던져 보시기

여러분은 스스로의 주인이 아니라 값으로 산 바 되

바랍니다. 이 결합이 나를 하늘로 향하게 할 것인

었습니다.

가? 이것이 하나님께 대한 나의 사랑을 더하게 할

젊은 여인은 순결하고 남자다운 사람, 부지런하고

것인가? 그리고 현세에서 나의 가치 범위를 확장

숭고한 뜻을 품은 진실한 사람, 하나님을 사랑하고

시킬 것인가? 이런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할 수 있

경외하는 사람을 삶의 동반자로 맞이해야 합니다.

다면 그때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관계 를 진전시키십시오.

그런 배우자를 찾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 을까요? 사랑은 하늘에 근원을 둔 식물입니다. 사랑은 불 합리하지도 맹목적이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순결 하고 거룩합니다. 그러나 본능적인 마음의 정욕 은 이와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순결한 사랑은 모

본 기사는 <청년에게 보내는 기별> 435~460쪽, <재림신도 의 가정> 44쪽, <젊은 연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19~22쪽에 서 발췌하였다. 그중 일부는 대화체로 정리했고 원문에 덧붙 인 부분은 없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는 엘렌 G. 화 잇(1827~1915)이 70여 년간 공적 사역에 종사하면서 성경이 말하는 예언의 은사를 사용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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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entistWorld.org February 2018  65


재림교회 발자취

세 남자, 두 결혼, 한 사명 역경 속에서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한 사람들

렌 화잇은 내키지 않는 선

널드와 결혼했다. 1886년까지 아이

교사가 되었다. 대총회가

셋을 낳았는데 쌍둥이는 출생 직후

그녀에게 호주에서 봉사할

사망했고 아들 조지만 살아남았다.

것을 고려해 보라고 요청했을 때, 64

1891년에 안타깝게도 어맨다마저 사

지난 몇 년 동안 메리와 함께 지내면

세인 그녀는 타국에서 자신이 할 일

망했고 트립은 혼자 아들을 키워야

서 매우 가까워진 딸들은 그 말에 고

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리스도의

했다. 그는 미네소타에서 사역했고

무되어 있었다.

생애에 관해 집필하느라 바쁘기도 했

마침내 버지니아합회장이 되어 달라

고 꼭 떠나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

는 부름을 받았다.

했다. 열심히 기도했지만 자신이 무

메이와의 약혼을 알리는 편지가 1895년 2월 어느 날 도착하자 윌리의 딸들은 혼란스러웠다. 13세 엘라는

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하나님은 직

*** 엘렌 화잇과 아들 윌리는 처음에 2

접적인 대답을 주지 않으셨다. 그러

년을 예상했지만 거의 4년이 다 되어

할 정도였다. 올슨에 따르면 엘라는

나 1891년 11월 12일, 그녀와 아들

갔다. 호주에서 계속 사역하면서 엘

메리를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거의

윌리엄(윌리) C. 화잇은 호주로 가는

렌 화잇은 젊은 여성, 메이 레이시를

제정신이 아닌” 상황이었다.*

긴 여정을 위해 배에 올랐다.

조수로 고용했다. 40세인 윌리는 21

올슨의 편지를 받고 나서 화잇은

윌리엄 화잇의 아내 메리는 1년 전

세인 레이시에게 마음이 끌렸고 대부

곧바로 계획을 수정했다. 딸들과 함

남편과 어린 두 딸 메이블(5세)과 엘

분 떨어져 지냈지만 짧은 교제 후 청

께 호주로 가서 엘렌 화잇을 도울 예

라(9세)를 두고 세상을 떠났다. 호주

혼했다. 둘은 1895년 5월 9일에 결혼

정이었던 메리는 호주로 가지 않았고

의 사역이 2년 이상은 걸리지 않고 그

했다.

딸들은 1895년 4월 초 다른 동행자들

대총회장과 만나 속상한 마음을 표현

동안 여러 곳을 다니게 될 것으로 생

딸들과 4년 동안 떨어져 지내면서

각하여 윌리엄은 두 딸을 미국의 메

도 윌리는 메리 모텐슨뿐 아니라 두

리 모텐슨에게 맡겨 두고 오기로 했

딸에게 꾸준히 편지를 쓰는 신실한

*** 1894년 아프리카에 새로운 선교

다. 메리는 30대 초반으로 책임감 있

아버지였다. 그런데 O. A. 올슨 대총

기지를 설립할 길이 열렸다. 1895년

고 정이 많은 여성이었다.

회 회장의 편지를 보면 메리와 딸들

2월 바이런 트립은 대총회로부터 새

*** 조지 바이런 트립(‘바이런’으로 불

이 윌리엄의 편지에 대해 크게 오해

로운 마타벨 선교지의 감독 사역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메리는 윌리가 자

요청받았다. 아프리카에 있으면서 아

린다)은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젊은

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결혼까지

들의 보살핌이 걱정된 트립은 대총회

시절에 가족과 함께 미네소타로 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이해했고

장을 방문했다.

주했다. 그는 1883년에 어맨다 맥도

윌리의 딸들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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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함께 그곳에 갔다.

그는 올슨에게 물었다. “혹시 제 아


(왼쪽부터) 메이블 화잇, 메이 화잇, 엘라 화잇, W. C. 화잇. 쌍둥이는 헨 리와 허버트(1806)

메리 모텐슨 트립 아미티지

G. B. 트립 Photo: Ellen G. White Estate

내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아시나요?”

서 봉사하게 되었다.

카에서 선교 사역에 대한 사랑 때문

메리와 화잇의 딸들과의 관계를 알

메리와 프랭크는 아프리카에서 계

에 결혼했다. 오랜 협력 관계, 사랑,

고 있던 올슨은 곧바로 메리 모텐슨

속해서 봉사하기를 원했다. 1899년 2

존경심으로 그들은 주님을 위해 더

을 소개했다. 바이런도 긍정적으로

월, 메리 모텐슨 트립과 프랭크 아미

많은 세월 동안 봉사했다.

생각하여 그녀에게 청혼했다. 메리는

티지는 결혼했다. 그들은 아프리카

오늘날 우리의 우선순위는 꽤 다

즉시 수락했고 메이블과 엘라 화잇이

에서 26년을 더 봉사하면서 불라와

른 것 같다. 우리는 사랑을 먼저 찾고

새엄마를 만나기 위해 미시간을 떠

요, 소마불라, 케이프 프로빈스 및 남

선교는 나중에 따라올 수 있다고 생

나 호주로 떠난 지 겨우 며칠이 지난

아프리카에서 사역했다. 또 바이올릿

각한다. 주님의 부르심에 대한 흔치

1812년 4월에 결혼했다.

외에도 두 딸을 더 낳았다.

않은 헌신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

결혼식 며칠 뒤, 바이런과 메리, 조

1925년 메리의 건강 악화로 그들

는 메리의 삶과 같은 이야기는 매우

지는 또 다른 부부 W. H. 앤더슨 내

은 미국으로 돌아와 미국 북부와 중

드물 것이다. 이들은 개인적인 감정

외와 함께 아프리카로 향했다. 7월

부 캘리포니아에서 8년 동안 활발한

을 한쪽으로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업

말, 마침내 선교 기지에 도착하여 사

봉사 활동을 펼쳤다. 메리는 인생 대

에 헌신했다. 선교를 위해 결혼했지

역하기 시작했다. 곧 A. S. 카마이클

부분을 선교 봉사에 헌신하고 1950

만 결국 의미 있는 사랑의 관계로 발

박사가 그들과 합류했다. 1897년 9

년 4월에 세상을 떠났다.

전했다. 서로에게 그리고 하나님과

월, 프랭크 B. 아미티지와 그의 아내

윌리와 메이는 윌리의 두 딸 외에

그분의 사역과 임박한 재림에 갑절로

애나, 9세 딸 바이올릿이 도착하여 소

호주에 머무르는 동안 자녀 셋을 더

헌신하여 하나님께 복을 받았기 때문

규모 선교사 그룹이 만들어졌다.

낳았다. 엘렌 화잇과 함께 화잇 가족

이기도 하다.

3개월 후인 그해 12월, 말라리아가 이 작은 공동체를 덮쳤다. 1898년 2

은 선교 기간을 연장하여 9년 동안 호

월, 카마이클 박사가 사망했다. 일주

메리와 바이런 트립은 서로에 대해

일 뒤 바이런 트립도 사망했다. 곧 애

거의 알지 못하고 결혼하여 아프리카

나 아미티지와 트립의 아들 조지도

에서 교회의 선교 기지를 세우기 위

세상을 떠났다. 앤더슨, 메리 트립, 프

해 협력했다.

랭크 아미티지만이 살아남아 계속해

* 1895년 2월 26일, O. A. 올슨이 W. C. 화잇에게 보낸

주에 머물렀다.

편지에서

멀 포이리어 <애드벤티스트 월드>의 운영 매 니저이다.

메리와 프랭크 아미티지는 아프리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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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질문

율법의 힘, 은혜의 힘 Q

로마서 6장 14~15절의 “법 아래”란 구절은 무슨 의미인가?

놓여 있으므로 죄 때문에 잘못 사용된 법은 그들에게 죄 를 짓도록 충동한다(롬 7:8~9). 심지어 법 자체는 선할 지라도 말이다(12절).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그리스도 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법 아래 있다

A

울은 위의 두 구절을 법이 죄 및 은혜와 어떤

는 것 즉 율법을 통해 하나님 앞에 있기를 구하는 것은

특별한 관계를 맺는지 설명하기 위해서 그리

법의 정죄 아래 있으며 결과적으로 죄의 권세 아래에 있

고 ‘법 아래 있지 않다’는 구절의 부정적인 의

다는 의미이다(롬 3:21, 28).

미를 완화시키기 위해서 사용했다. 율법 논쟁은 자신들 의 특정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율법 준수를 권했던 거짓 교사들과의 다툼의 상황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명심해 야 한다.

2. 법 아래 있지 않고 바울은 질문을 하고 거기에 답한다. “우리가 법 아래 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 럴 수 없느니라”(롬 6:15). 그는 지금 ‘우리가 법 아래 있

1. 죄, 법, 은혜

지 않다’는 구절이 의미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를 긋는

로마서에서 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의 법 아래 있으며

다. 그것은 그리스도인 생애가 불법으로 특징지어져도

자유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그리스도를 믿는 것

된다는 말이 아니다. 믿는 사람은 의롭다 칭함을 받기

임을 명확히 한다(롬 3:19~24). 이렇게 죄의 종이 된 상

위해 율법에 순종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맡은

태에서 법은 부정적인 역할을 한다(롬 7:7~12). 그러

바 교훈[그리스도인 생애를 꼴 짓는 교훈]의 본을 마음

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죄가 더 이상 그들의

으로[존재 깊은 데서부터 신실하게] 순종”한다(17절).

주인이 아니다. 그들이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

그리스도인 생애에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은 배

래”(롬 6:14) 있기 때문이다. 문맥을 보면, “법 아래”에

제되는 게 아니라 은혜와 함께 적절하게 연관된다. 그리

있는 것은 은혜가 아닌 죄의 지배 아래 있다는 말이다.

스도를 믿는 믿음은 ‘율법을 파기하지 않고 도리어 율법

은혜와 법은 부정적인 방식으로 대조를 이룬다. 은혜 아

을 굳게 세운다’(롬 3:31). 왜냐하면 이제 하나님의 은혜

래 있다는 것이 그분의 죽으심을 통한 하나님의 구속적

를 힘입으면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을 좇아 행하는 우

인 권세 아래 있다는 의미라면, 법 아래 있다는 것은 법

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

에 복종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길 구한다는 뜻이다.

다(롬 8:3~4). 율법은 더 이상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수

이것은 그 사람이 은혜가 아닌 죄의 권세 아래 있다는

단이 아니라 그리스도인 생애를 위한 거룩한 안내자가

의미가 된다. 왜냐하면 바울이 볼 때 모든 인간은 하나

된다.

님의 법을 범했고 법의 저주나 정죄 아래 있기 때문이다 (갈 3:10). 율법의 준수에는 속죄하는 능력이 없다. 그것 은 죄인들의 생명을 회복시킬 수 없기 때문에 죄의 권세 에서 구원할 수가 없다(21절). 사실 인류는 죄의 상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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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목사, 교수, 신학자로 일한 뒤 은퇴하여 미국 텍사스에 살고 있다.


아 선진국보다 담배 관련 질환 선별 검사 와 조기 진단을 받기 힘듭니다. 고혈압(조절되지 않는 고혈압)도 주요 위험 요소입니다. 심혈관 질환의 만연을 부채질하는 다른 요인으로는 건강에 해로 운 식사, 비만, (1형 및 2형) 당뇨병, 신체 활동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 은 알코올 사용과 마찬가지로 비감염성 질 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지표로는 높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 웰빙 라이프

심장병

젊은 사람도 걱정해야 할까? 심장병이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라고 들었습니다. 개발도상국에 사는 25세 남자인 저도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있나요?

방과 같이 비정상적인 혈중 지질 농도를 들 수 있습니다. 지방과의 관련성에 관해 서는 아직 논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 지만 죽상동맥경화증(뇌졸중과 심장마비 를 유발하는 퇴행성 동맥 질환)에서 콜레 스테롤이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보 여 주는 강력한 증거가 있습니다. 이 사실 은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는 아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관련한 질병에서 도 잘 드러납니다. 이러한 질병의 심한 형

혈관 질환, 즉 심장병은 오늘날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가 맞습니

태로 아주 젊은 사람에게서 중증 관상동맥

다. 2015년에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1,800만 명 가까이

질환이 나타난 사례를 본 적이 있습니다.

됩니다. 사망자 대부분은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나왔습니

십 대와 청소년인데도 관상동맥 우회로 수

다. 관상동맥 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740만 명 정도, 뇌졸중에 따른 사망자

술을 해야 했습니다. 포화지방과 칼로리가

가 670만 정도입니다.* 이러한 통계치를 통해 죽상동맥경화증이 혈관계 전

높은 정크푸드를 조심해야 합니다.

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심장과 뇌는 가장 취약한 기

관상동맥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를

관입니다. 심장 근육과 뇌는 특히 산소가 잘 공급되어야 하기에 혈액과 산

이렇게 정리하면 독자분의 위험도가 얼마

소를 운반하는 통로에 병이 생기면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나 되는지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

독자분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생체 계측을 다해 보고

다. 어린 나이부터 예방해야 효과가 제일

가족력을 알아보지 않고서는 정확히 위험을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독자분

좋습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

에게는 젊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남성은 45세 이상, 여성은 55

하고, 잘 쉬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절제

세 이상부터 나이도 위험 요소로 간주됩니다. 여성은 폐경이 될 때까지 호

하고,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르몬의 보호를 받으므로 남성보다 나중에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집니다.

삶을 최대한 누리시기 바랍니다.

특히 젊은 사람의 경우 뇌졸중과 심장마비 가족력이 중요하며 가족력이 있 으면 위험률이 커집니다. 흡연도 강력한 위험 요소로 어느 사회에서나 영향을 끼치지만, 특히 개 발도상국에서 큰 영향을 끼칩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선진국에서는 담배회사를 상대로 소송이 진행되었고 이 때문에 담배회사

* WHO 관상동맥 자료표: http://www.who.int/mediacentre/ factsheets/fs317/en/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들이 선진국보다 느슨하면서 아직 소송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국가로 거점

제노 L. 찰스-마셀 내과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

을 옮기고 있습니다. 둘째, 신흥 국가에는 건강 관련 인프라가 발달하지 않

도부 부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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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내 친구 마이클

심한 사람은 강단 앞으로 나오라’는 타나 목사의 호소에 아무도 반응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자기 삶을 맡기겠다며 ‘기도받으 려고’ 무더기로 몰려나오기는커녕 학교 강당은 적막하기만 했다.

성령께서 침묵 가운데 역사하시기를 기다리며 타나 목사는 가만히 서 있었다. 그때 뒷자리에서 한 사람이 일어났고 청중의 눈길이 그에게 쏠렸다. 섬 반대편에서 집회에 찾아온 불도저 운전기사 아널드였다. 작달막하지만 체 격이 다부졌고 입고 있는 작업복은 근육으로 불룩했다. 솔로몬 군도의 뙤약볕 아 래서 오랫동안 일한 탓에 그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늘 찡그리듯 인상을 썼던 그의 눈이 크게 빛났다. 급한 용무가 있는 것처럼 아널드는 설교자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왔다. “제가 누군지 여기 계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그 말에 짧은 침묵이 흐른 뒤 그렇다는 듯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저는 이곳에서 아주 오래 살면서 수년 동안 숲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항상 제 일을 야무지고 정직하게 해 왔지요.”

이야기 꾸러미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목사님께 말씀드릴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널드는 계속해서 말했다. “6주 전 화

딕 더크슨

요일이었습니다. 통나무를 해변으로 더 많이 가져오려고 언덕을 타고 올라가려는 데 한 남자가 숲 언저리에서 제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고 저만 큼이나 피부가 검은 솔로몬 군도 사람 같아 보였지만 키가 아주 컸습니다.” “제가 불도저 속도를 줄이자 파헤쳐진 언덕을 가로질러 그가 달려왔습니다. 무 한궤도 위에 올라서서 자기 이름이 마이클이라고 했고 불도저에 같이 타도 괜찮 은지 물었습니다.” “저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중장비에 타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거든요. 회사 지침에 따라 현장에서는 누구나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도 말했지요.” 그러면서 아널드는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여기저기 긁히고 흠집 난 자신의 안전 모를 들어 보였다. “이런 거 말이에요. 저는 그 사람에게 제 것과 같은 안전모를 써야만 동승할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그 사람에게 빌려줄 여분의 안전모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은 싱긋 웃어 보이고는 곧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덤불을 뚫고 숲 언저리로 걸어 돌아가는 그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죠. 그는 어두 컴컴한 숲으로 걸어 들어가더니 이내 제 것과 같은 샛노란 새 안전모 를 갖고 돌아왔습니다.” “‘마이클이 어떻게 안전모를 그곳에서 가져올 수 있었지?’ 저는 의 아했습니다.” “그는 궤도 위에 서서 어디에 앉으면 되냐고 물었습니다. 오른 쪽에 철판으로 된 안전한 곳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곳을 가리켰 고 그는 거기에 앉았습니다. 저는 엔진 출력을 높이고 언덕 위로 불도저를 몰고 가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널드는 마이클 이야기를 몇 분 더 계속했다. 마이 클을 매일 아침 같은 장소에서 만났고, 하루 종일 중장 비에 올라타 함께 있었다고 했다. 마이클의 친절한 마음 과 부드러운 말투에 관하여 그리고 그가 윈치(밧줄로 무거 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기계)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루는지도 말 했다. 아널드는 자기보다 마이클이 장비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듯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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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한마디가 완벽하고 또랑또랑했어요.

른 분, 그러니까 솔로몬 섬의 목사님 한 분 을 섬에 보내 주실 거예요. 내일 아침부터 로렌스 타나보스라는 목사님이 예수님에 관하여 그리고 성경에 관하여 언덕 위에

“마이클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뚜렷

있는 큰 학교 건물에서 설교하실 텐데 거

하게 들렸어요. 마치 조용한 저녁에 산호

기 꼭 가야 합니다. 타나 목사님은 이런 이

초 해변의 야자수 아래 앉아서 이야기하

야기를 아주 잘 알고 계십니다. 당신은 그

는 것처럼요. 한마디 한마디가 완벽하고

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신뢰할 수 있

또랑또랑했어요.”

을 겁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매우 좋은 친

“하루 종일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나 요?” 창가에 앉은 섬사람 하나가 그에게 물었다. “놀라운 이야기들이었지요.” 아널드는 대답했다. “마이클은 자기 성경을 가져왔

구니까요.’” 아널드가 잠시 말을 멈추자 강당 안은 이내 웅성거리는 큰 이야기 소리로 가득 찼다. “마이클이 그 외에 무슨 다른 이야기를 했나요?” 사람들이 물었다.

습니다. 저는 불도저를 몰면서 그 성경을

“마이클은 제게 ‘타나 목사님의 집회에

함께 공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가라’고 했어요. 그리고 ‘목사님이 말씀하

세상을 창조하셨는지, 그분이 얼마나 우리

는 것을 주의 깊게 듣고 모든 사람에게 타

를 사랑하시는지 그가 설명해 주었습니다.

나 목사님이 하나님에 대해 참되게 말씀

또 모세, 십계명, 아브라함, 요셉, 다윗, 그

하신다는 것을 증거 하세요. 가서 타나 목

외에 위대한 인물들의 삶에 관하여 알려 주

사님이 하듯이 말하는 법을 배우세요. 그

었지요.”

리고 섬 주민들 모두가 예수님을 영접하

“타나 목사님이 설교하신 것처럼 이야 기하던가요?” “네, 그렇습니다. 사실 지난주 내내 우 리는 예수님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눴습니

도록 하세요.’라고 제게 말해 주었어요.” 강당에 침묵이 감돌았다. 깊은 침묵은 깊은 생각으로 그리고 결심으로 이어졌 다. 아널드가 그 침묵을 깨뜨렸다.

다. 그분의 탄생, 사역, 이야기, 기적들 그

“처음에는 하늘에서 가져온 것처럼 반짝

리고 죽으심에 관해서요. 바로 두 주일 전,

거렸지만 이제 때가 묻고 움푹 패여 버린

그러니까 마이클이 저와 함께한 마지막

안전모를 갖고 불도저에서 내리면서 마이

날에는 예수님의 부활에 관하여 이야기했

클이 제게 물었어요. 예수님을 구주로 영

습니다. 그리고 마이클은 분명히 예수님

접하겠느냐고요. 저는 ‘그렇다’고 대답했지

이 머지않아 다시 오신다고 말했습니다.”

요. 그러자 마이클이 저의 결심을 타나 목

“마이클이라는 친구가 지금은 어디 있 죠?” 타나 목사님이 물었다.

사님께 고백하라고 부탁했습니다.” “타나 목사님!” 섬에서 전도회를 이끈

“목사님, 저도 그게 정말 궁금해요.” 아

목사를 향해 아널드가 돌아섰다. “오늘 목

널드가 대답했다. “두 주 전 금요일, 하루

사님이 말씀하신 것과 마이클이 말한 것

작업과 성경 공부를 마칠 즈음에 마이클

이 하나이고 같은 진리이기에 저는 이 자

이 이제 더 이상 저와 함께할 수 없을 거라

리에 섰습니다. 그 예수님을 저의 구주로

고 말하더군요.”

영접합니다.”

Executive Editor/Director of Adventist Review Ministries Bill Knott International Publishing Manager Chun, Pyung Duk Adventist World Coordinating Committee Si Young Kim, chair; Yukata Inada; German Lust; Chun, Pyung Duk; Han, Suk Hee; Lyu, Dong Jin Associate Editors/Directors, Adventist Review Ministries Lael Caesar, Gerald Klingbeil, Greg Scott Editors based in Silver Spring, Maryland, USA Sandra Blackmer, Stephen Chavez, Costin Jordache, Wilona Karimabadi Editors based in Seoul, Korea Chun, Pyung Duk; Park, Jae Man; Kim, Hyo-Jun Operations Manager Merle Poirier Editors-at-Large/Advisors Mark A. Finley, John M. Fowler, E. Edward Zinke Financial Manager Kimberly Brown Management Board Si Young Kim, chair; Bill Knott, secretary; Chun, Pyung Duk; Karnik Doukmetzian; Han, Suk Hee; Yutaka Inada; German Lust; Ray Wahlen; Ex-officio: Juan Prestol-Puesán; G. T. Ng; Ted N. C. Wilson Art Direction and Design Types & Symbols To Writers: We welcome unsolicited manuscripts. Address all editorial correspondence to 12501 Old Columbia Pike, Silver Spring, MD 20904-6600, U.S.A. Editorial office fax number: (301) 680-6638 E-mail: worldeditor@gc.adventist.org Web site: www.adventistworld.org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Bible references are taken from the New King James Version. Copyright © 1979, 1980, 1982 by Thomas Nelson, Inc.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Texts credited to NIV are from the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Copyright © 1973, 1978, 1984, 2011 by Biblica, Inc. All rights reserved worldwide. Used by permission. Unless otherwise noted, all prominent photos are © Thinkstock 2017.

“내일은 토요일 ‘하나님의 안식일’이라 고 마이클이 제게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널드, 그

Publisher The Adventist World, an international periodical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e General Conference, Northern Asia-Pacific Division of Seventh-day Adventists®, is the publisher.

동안 매우 즐거웠어요. 더 머물고 싶지만

딕 더크슨 목사이자 이야기꾼이며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산다. 사람들에게 ‘은혜의 배달꾼’으로

꼭 해야 할 다른 일들이 있답니다. 하지만

통한다.

Adventist World is published monthly and printed simultaneously in Korea, Brazil, Indonesia, Australia, Germany, Austria, Argentina, Mexico, South Africa, and the United States. Vol. 14, No. 2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다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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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새싹

어린이 페이지

누구의 손일까?

우리 손은 하나님께 받은 선물이기에 이 손으로 그분을 찬양하고 섬겨야 합니다.

“우리가 저 절벽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손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을

엄마에게 보여 주자!” 레이시가 친구 에

좀 더 자세히 알아봅시다.

린을 부추겼습니다. 앞에 있는 절벽 면은 높이가 13미터 정도 이고 깎아지른 듯했어요. 절벽 기슭에는 울퉁

불퉁한 바위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지요. 에린은 레이시의 말을 따르기로 했고 둘은 곧 절벽을 기어올랐 어요. 오르다가 손으로 잡은 바위 조각이 부서져 떨어지기도 했 지만 두 소녀는 절벽 꼭대기에 쉽게 도착했어요. “내려갈 때는 좀 더 흥미진진한 길을 찾아보자.” 잠깐 쉰 다음 레이시가 좀 더 가파른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어요. “저기는 어때?” “좋아. 대신 네가 먼저 가!” 에린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어요. 레이시는 절벽의 옆쪽을 타고 넘더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 습니다. 두 소녀가 발 디딜 곳을 골라 가며 내려가는 중이었습 니다. 정상에서 별로 많이 내려가지 않았는데 레이시가 잡고 있 던 바위가 갑자기 부서졌어요. 아래로 떨어지면서 레이시에게 끔찍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 ‘불구가 될까? 아님 죽을까?’ 그때 커다란 손이 자기 몸을 절벽 쪽으로 다시 미는 것 같은 느 낌이 들었어요. 레이시는 재빨리 바위를 잡고 주위를 두리번거 리며 누가 자신을 구해 주었는지 찾아보았어요. 하지만 에린은 여전히 절벽 꼭대기에 있었고 다른 사람은 없었어요. 누구의 손 이었을까? 레이시는 벌벌 떨면서 조심스럽게 절벽을 무사히 내 려왔어요. 그런 일이 있고 난 뒤 레이시는 <그는 분명 천사였다>*라는 책을 읽다가 갑자기 무서웠던 절벽 등반 사고가 생각났어요. 그날 절 벽으로 자기를 다시 밀어 준 손이 생생하게 마음에 떠올랐어요. 그 손가락은 분명 다섯 개였어요. 생각해 보니 그 손은 틀림없이 천사의 손이었어요. 레이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를 지켜 준 천사를 하루빨리 만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악수하고 싶어요.”

여러분의 생각은? 실제로 손을 느끼지 못했다 하더라도 위험한 상황에서 하나님 이 구해 주셨다고 확신하는 사건을 경험해 보았나요?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친구나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이 문제를 말해 봅시다. 무엇보다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말씀드립시다. *Marjorie Lewis Lloyd, It Must Have Been an Angel(Mountain View, Calif.: Pacifi c Press Pub. Assn.,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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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Illustration: Xuan Le


윌로나 카리마바디

손에 관한 보배로운 말씀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놀라 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

진실 보통 인간의 손 하나에 뼈가

27

개 있다.

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 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 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 로 너를 붙들리라” (시 41:10)

세계에서 가장 긴 악수 행렬에는

3,434

명이 참여했다.

이 기록은 2013년 11월 2일, 홍콩에 있는 홍콩시각장애인 연맹에서 달성했다. Source : http://www.guinnessworldrecords.com/world-records/longest-handshake-chain

시도해 봅시다! 처음에는 한 손으로, 그다음에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다음 행동을 해 봅시다. 성경에서 베드로는 물에 빠졌다가

아침 먹기

머리 빗기

구조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손을 뻗어 제자의 손을 잡아 주셨지요.

책 읽기

디지털 기기 이용하기

마태복음 14장 22~32절을 읽어 보세요.

봉투 붙이기

물 마시기 31

AdventistWorld.org February 2018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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