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밴티스트월드 2015년 11월호 한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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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ternational Paper for Seventh-day Adventists November 2015

언뜻 보면

율법주의

알고 보면

위선자

14

마침내 자유

20

빵의 힘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2015년 11월 호

24

하나님이 공룡을 창조하셨을까?


November 2015 Nove m b e r 2 01 5

16

Looking for

14

Free

– 제럴드 A. 클링바일

안식일의 쉼은 상징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20 빵의 힘

재림교인 생활

문제를 논하기 전에 용어의 뜻을 확인하면 좋다.

– 제프 쿠진스 20

at Last

언뜻 보면 율법주의 알고 보면 위선자

- 조지프 올스타드

Finding

14 마침내 자유 기본교리

커버스토리

The International Paper for Seventh-day Adventists

The Power of Bread

24

8

Did God Create

Dinosaurs?

최고의 접대는 음식을 나누는 것이다.

24 하나님이 공룡을 창조하셨을까?

월드 전망

믿음과 과학

모두가 씨 뿌리는 자 – 테드 N. C. 윌슨

- 라울 에스페란테

하나님의 말씀에 생명이 있다.

성경의 답은 ‘예’, ‘아니오’ 모두 가능하다.

12 순간적인 충동인가, 심사숙고인가? 신앙과 묵상

25 여리고로 가는 길에 재림교인 선교

– 베른트 센게발트

– 마이클 메이스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대한 반응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도움 줄 때가 있고 도움 받을 때가 있다.

D E PA R T M E N T S 3

월드 리포트

22

3 뉴스 앤 뷰 6 뉴스 특집 10 1일 교회

11

월드 건강

파킨슨병과 레보도파

예언의 신

27

자연은 살아 있다! 26

성경 질문

성경 연구

의심했다가 명령받은 엘리야 28

생각의 교류

‘아들’의 의미

www.adventistworld.org 세계 13개국 언어로 <애드벤티스트 월드>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애드벤티스트 월드 한글판 등록 경기 라 30054(2005년 6월 21일) 2015년 11월 호 / 제123호 / 발행인:이재룡(대한민국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66 삼희플라자 5층 북아시아태평양지회 031-910-1500) / 편집진:전병덕(국제출판국장), 박재만(편집국장), 김효준(편집장) / 인쇄처:시조사 / 발행일 2015년 11월 5일 / 본 출판물은 미국 <애드벤티스트 리뷰·월드(발행인 겸 편집인:빌 노트)> 편집진이 발행한 영문판과 동시에 발행하는 한글판으로 출판계약에 의해 무료로 보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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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리포트

빌 노트

R E P O R T

재림교회,

앤드루 맥체스니

유럽 찾은 이주민에게 도움의 손길 트랜스-유럽지회장 자신도 전쟁 고아

려오는 난민으로 혼란 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 재림교회가 난민들에게 숙식과 교육을 제공하며 성공적 인 정착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어린 시절 중동에서 비슷한 경 험을 했기 때문에 난민의 고통을 이해한다고 밝힌 라아팟 카말 트 랜스-유럽지회장은 난민 구호 활 동을 하고 있는 ADRA와 재림교 회를 위해 기도로 연합하여 후원 해 줄 것을 호소했다. 오스트리아 뫼들링에서 재림교회 봉사자가 “저는 이번 경험을 통해 재림교 이주민 여자아이의 숙제를 도와주고 있다. 회가 우리에게 다가온 불쌍한 이 웃을 도움으로 선한 사마리아인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상처 받은 이웃을 도울 때, 우리는 하나님 의 자비와 은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은 최근 몇 달 사이에 주로 시리아에서 대거 유입하는 난민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많은 난민들이 유럽 국경 지 대의 검문소에서 몇 주 동안 대기하고 있다. 검문소 관계자들 또한 끊임없이 밀려드는 망명 신청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먼 길을 여행한 난민들이 세르비아 국경에 도착하면 탈진 상태가 됩니 다. 탈출 과정 중에 겪는 폭력, 강도, 극도의 공포감 때문에 고향의 전쟁보다 탈출이 더 끔찍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8월 말에 세르비아 수도 베 오그라드에 망명정보센터를 설립한 이고르 미트로비치 ADRA 세르비아 지부 장이 말했다. ADRA 소속 재림교인들은 이번 난민 사태 현장의 선봉에서 일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ADRA 지부에서는 그리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에 서 난민들을 위해 기부 물품을 수집하고 있다. 구호 물품을 10톤가량 실은 기 차가 세르비아로 떠났다. 슬로베니아의 국영 항공사인 아드리아 항공은 구호 물품 2.5톤을 그리스의 섬 레스보스까지 무상으로 운송해 주었다.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의 많은 재림교인들이 난민을 돌 보고 있다. A u s t r i a

침례를 받고 나서도 내가 원하던 ‘죄 없는 경 지’에 이르지를 못했다. 물속에서 일어났을 때 내 얼굴은 기쁨으로 빛났다. 예수님께 삶을 바쳤기 때문이다. 성경 연구 두 과정을 마친 뒤 12세 소년이었던 나는 함께 공부한 5명과 벅찬 가슴으로 안식일 오후 침례식에 참여했다. 가족, 친구, 동료들이 나를 에워싸고 나의 결정, 주님께 바친 나의 삶을 응 원해 주었다. 그러나 형제들과 지내면서 죄 없는 완전의 경 지에 다다를 수 있는 인간은 없다. 그날 침례식이 끝난 뒤 가족들과 숲 속 오솔 길을 걸으며 형제 중 하나와 익숙한 말다툼을 또 시작한 것이다. 공부에 대해, 집 안 허드렛일 을 누가 더 많이 했는지에 대해, 지나가면 잊혀 버리는 싸울 가치도 없는 문제를 가지고 말이다. 속상한 마음으로 나는 깨달았다. 죄 없는 상 태를 추구하는 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예수님 께 삶을 바치기로 서약한 지 3시간도 안 되어 벌써 성질을 부리고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 침례 받을 당시를 회상하는 수백만 그리스도 인, 재림교인에게 나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순진하게도 다시는 죄를 짓 지 않게 될 것이라고, 과거에 대한 그리스도의 용서가 미래에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 하고 또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삶을 그리스도께 드린 뒤 하루도 지나 지 않아 우리는 그분의 은혜와 자비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그때야말로 사실은 제자의 삶이 시작된 순간 이다. 의도적인 잘못을 저지르지 않을 수 있는 짧은 기간이 아니라, 망가진 자신이 예수님께 치료받고 회복되는 매일, 매달, 매해가 진정한 제자로 사는 시간이다. 재림교회에서는 매일 3,000명이 침례를 받는 다. 그들 곁으로 다가가 보듬어 주고 그들의 선 한 결정을 응원해 주라. 그런 다음 그에게나 나 에게나 은혜가 필요 없는 순간은 결코 없으며 그리스도의 의가 아니면 그 어떤 것으로도 구원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도 와주라.

W O R L D

A D R A

은혜는 끝나지 않는다

<애드벤티스트 월드> 발행인 겸 편집인

November 2015  |  Adventist World  3


월드 리포트

W O R L D

R E P O R T

“우리 재림교인이 각 지역 교회와 ADRA를 통해 난민 돕기 사업에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주변에서 진행되 는 난민 돕기 사업이 없으면, ADRA와 재 림교회의 난민 돕기 사업을 지지하고 후원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세르비아, 헝가리, 그리스를 포함하여 유럽 20개국 이상이 속해 있는 트랜스-유럽지회의 카말 지회 장이 말했다. 1975년에서 1990년까지 지속된 레바논 내전을 직접 경험한 카말 목사는 이번 사 태를 보면서 자신의 고통스런 기억을 떠올 렸다고 했다. 내전으로 카말 목사의 가족 과 친구 여럿이 사망했다. 그의 집으로 폭 탄이 떨어진 적도 있다. 1984년에 카말 목 사는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 뉴볼드 재림교회 대학으로 유학했다. “난민들은 겁에 질려 있고 거할 곳이 없 습니다. 극도의 공포 속에 떨고 있는 사람 이 많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그들을 도와 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으로서, 그리스도인 으로서 우리의 의무입니다.”라고 카말 목사 가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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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굴판 2세를 추모하며 기나긴 암 투병 끝에 잠든 전 지회장 앤드루 맥체스니 자료 : 남아시아태평양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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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6일, 알베르토 C. 굴판 목사가 암 투병 중에 향년 64세로 사망했 다. 모태교인인 그는 남아시아태평 양지회장으로 봉사했던 12년 동안 해마다 5~6회 전도회를 통해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했고 차분하고 겸손한 지도자로 동료들 과 운동하기를 좋아했다. 대총회장 테드 N. C. 윌슨 목사는 유가 족에게 “굴판 목사님은 진리와 복음 전파 에 열정을 가지고 일했던 훌륭한 복음전 도자였습니다.”라고 위로 전문을 보내며 고인을 추모했다. 42년간 목회자로 봉사했던 굴판 목사 는 2003년 6월에 필리핀, 인도네시아, 기 타 12개국이 속한 남아시아태평양지회의 수장으로 선임되었고, 암 투병으로 인해 2015년 7월 대총회에서 지회장직을 사임 했다. 1990년대에 필리핀 AIIAS에서 교수로 봉직하면서 그 당시 중부 필리핀연합회장 이던 굴판 목사를 처음 만난 G. T. 응 목 사는 이렇게 말했다. “굴판 목사님은 진정 한 복음전도자였습니다. 모든 관심사가 전 도에 관한 것이었고, 끊임없이 전도에 대 해 생각하는 분이었습니다.” 남아태지회 부재무로 3년간 일했던 마 이런 아이스밍어 대총회 부총무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굴판 목사가 지도했던 대 형 전도회에서 2,000명에게 침례를 베푼 경험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굴판 목사님을 아는 사람은 누구나 전 도에 대한 그분의 열정을 기억하고 존경할 것입니다.” 굴판 목사는 문서 전도인, 지역 교회 목 사, 지역장, 기관 목회자, 보건 강사, 연합 회 보건절제부장, 대회장, 연합회 목회부 장, 총무부장, 연합회장, 지회장 등 교회 내 여러 분야에서 봉사했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AIIAS 신학대 학원장으로 굴판 목사와 함께 일했고, 현 재는 <애드벤티스트 리뷰>와 <애드벤티스 트 월드>의 부편집인인 제럴드 A. 클링바 일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굴판 목사님의 섬세한 리더십을 보면서 좋은 영향을 받 았습니다. 그분은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 게 하지 않았고 매우 겸손했고 모두의 의 견을 존중하면서도 원칙과 신념 또한 지킬 줄 알았습니다.” 응 목사는 굴판 목사를 “매우 겸손한 지 도자”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20년 전에 테니스를 종종 함께했습니 다. 경기하다 보면 질 때도 있었는데, 그분 이 언짢아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 습니다. 이렇게 성실하고 용감한 하나님의 사람을 잃게 되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남아태지회 어린이부, 가정봉사부, 여 성전도부에서 굴판 목사와 함께 일했고 현재는 대총회 어린이부장인 린다 메이 린 코 부장은 굴판 목사를 다음과 같이 기억했다.


재림교회 식품을

극찬한 왕 통가의 새 왕, 대관식 아침 식사에 매우 만족하다 알베르토 C. 굴판 목사의 2010년 당시 모습 A N N

W i k i common s

장려하고 건강 음식을 소개하는 이번 프 로그램이 통가 국민들에게도 제공될 것을 알고 대단히 기뻐했다.”고 전했다. ▒

/

“제가 필리핀 과일 마랑을 좋아한다는 걸 아시고 목사님은 제가 필리핀 중부연합 회에 출장 갈 때마다 마랑을 준비해 놓으 실 만큼 자상한 분이셨어요.” 알베르토 쿠요스 굴판 목사는 1950년 12월 1일, 필리핀 마스바테 주의 카타잉안 에서 태어났다. 유가족으로는 전 지회 여 성선교부장이자 38년간 함께한 헬렌 보칼 라 굴판 사모와 아들 로이드, 두 딸 헬렌 젤라와 자비엔 폴, 손주 둘이 있다. ▒

교회의 식품이 새로 임명된 왕 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통가의 왕 투푸 6세의 대관식 잔치에서 내빈 수천 명은 호주의 재림교회 식품 공장에서 생산한 통밀 시리얼과 두 유를 먹었다. “우리 회사에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라고 호주 재림교회 식품 공장의 대변인이 말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호주 재 림교회 식품회사 새니태리엄(Sanitarium) 에서는 시리얼과 두유를 누쿠알로파로 보 냈다. 뉴질랜드에서 북동쪽으로 2,400킬 로미터 떨어진 누쿠알로파는 177개의 섬으 로 이루어진 폴리네시아 왕국 통가의 수도 이다. 통가의 뿔라 재림교회 대학생과 직원들 은 11일 동안 진행된 국왕 임관식 연회 중 3일 동안 4,000명에게 아침 식사를 대접했 다. 이번 임관식 기간에는 여러 단체와 교 회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행사를 진행했다. 재림교회는 누쿠알로파 시 세 곳에서 새벽 기도와 아침 운동 프로그램, 건강 아 침 식사를 제공했고 세 곳 모두에 장관, 기 업체 임원, 종교 단체의 성직자 등 임관식 내빈들이 참석했다. 올해 56세인 왕은 이번 행사에 대해 만 족을 표했다. 남태평양지회의 <애드벤티스트 레코드> 는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은 왕은 운동을

C or p 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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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l i v e r

U . S .

A n s e l

앤드루 맥체스니

통가 왕 투푸 6세가 누쿠알로파에서 대관식을 마치고 교회를 나서고 있다.

November 2015  |  Adventist World  5


월드 리포트

W O R L D

R E P O R T

대총회장,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가입

앤드루 맥체스니

P i x a b a y

직접적인 소통 위한 도구로 활용할 계획

번갯불로 응답하신

드 N. C. 윌슨 대총회장이 재림 교회의 사업을 효과적으로 알리 기 위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 정을 개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윌슨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 pastortedwilson)과 페이스북(facebook. com/pastortedwilson)을 통해 개인적인 기도 제목, 좋아하는 성경과 예언의 신 말 씀,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 사진과 출장 소식 등을 올리겠다고 했다. “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흥미로운 사업들 을 교우들과 더 효과적으로 공유하고 싶 습니다.” 윌슨 목사는 지역 교회 목회자와 합회를 통해 재림교회의 활동과 계획에 대 해 더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력하는 홍보 팀이 있지만 모든 게시물 은 윌슨 목사가 직접 올리고 있다. 윌슨 목사는 페이스북을 교회에 대한 자신의 비전, 개인적인 영성 생활, 활동들 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하는 공간으로 활 용할 계획이다. 질문은 다음 이메일로 보 내면 된다. : askpastorwilson@adventist. org. 매주 금요일에 3가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예수님의 재림이 가까운 이때에 모든 도구를 동원하여 세 천사의 기별을 선포할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되어 감사합니다.”라 고 그는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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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일본 삼육학교, 물을 구하며 기도하다 앤드루 맥체스니

나님이 기도에 번개로 응답하신 다는 것은 성경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일지 모른다. 하지만 일 본 재림교회 기숙학교의 교장은 자신의 학 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히로시마에서 동쪽으로 70킬로미터 떨 어진 미하라 시 근교 언덕에 있는 히로시 마 산이쿠 학교는 심각한 물 부족을 겪었 다. 우물이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교 직원들과 학생 300명은 무릎을 꿇고 하나 님께 기도드렸다. 그러던 어느 아침, 우렛소리와 함께 번 개가 캠퍼스를 뒤흔들었고 노랗고 하얀 연 기가 피어올랐다. 낙뢰로 수백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지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 다. 오래된 우물에서 물이 솟기 시작한 것 이다. “번개가 친 후에 학교 우물에서 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 께서 우리를 도우셨습니다.”라고 오노우에 시로 교장은 말했다. 학교에 있는 우물 8개는 몇 해 전부터 물이 마르기 시작했다. 2014년 여름에는

문제가 매우 심각해졌다. 가을 학기가 시 작하여 학생들이 돌아오면 물 부족 현상 이 심각해질 것을 우려한 오노우에 교장 은 해발 450미터인 학교 언덕에 새 우물을 파기 시작했다. 오노우에 교장은 북아시아 태평양 지회 소식지를 통해 “일본은 지하수 보호 시스 템이 좋아 학교의 물맛이 매우 좋다.”고 말 한 바 있다. 새로 판 우물 중 2개가 말랐다. 여름의 막바지에 이르러 세 번째로 판 우물에서 수량이 풍부한 수맥을 찾았다. 하지만 문 제가 있었다. 학기 시작까지 물 공급 준비 를 마치기가 어려워 보였다. 여러 가지 법 적 절차와 수질 시험을 거쳐야 하기 때문 이다. 학교는 예정대로 개학했고, 교직원과 학 생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기도했 다. “우리 학교의 물 공급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매일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라고 오노우에 교장은 말했다.


단 한 방의 해결

총 수리 비용은 미화 5백만 달러였고, 학교 보험으로 모두 해결했다.

2014년 9월 4일 아침, 구름이 잔뜩 끼고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오전 10시 55분, 쉬 는 시간 5분 전이었다. 엄청난 굉음이 캠퍼 스를 때렸다. 오노우에 교장은 교장실 창문 앞에 앉 아 사무를 보고 있었다. “재빨리 창밖을 확인했습니다. 체육관 뒤로 노랗고 하얀 연기가 보였습니다. 번개에 맞았다는 걸 직

N S D

긍정의 힘 그 이상

히로시마 동쪽 70킬로미터 지점에 자리 잡은 히로시마 산이쿠 중등학교 전경

감적으로 알았습니다.” 전기가 끊어져 모든 건물이 깜깜했다. 오노우에 교장은 즉시 체육관에 확인 전 화를 걸어 학생들의 안전을 확인했고 어른 들이 피해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건물 안 에 있으라고 학생들에게 지시했다. 체육관에 번개가 친 것이 아니라 체육 관 밖 테니스 코트 주변에 있던 휴대폰 기 지국이 번개에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번 개를 맞은 콘크리트 파편이 기지국 꼭대기 에서 땅바닥까지 어지러이 널려 있었다. 오후에 전기 공급이 재개되었다. 그러나 다음 날 다른 문제가 발견됐다. 물 펌프, 내선 전화 설비, 가로등, 비상 방송 시스 템, 교직원 사택 보일러도 모두 파손된 것 이다. “이것들을 수리할 생각만 해도 골치 가 아팠습니다.”라고 오노우에 교장이 말 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교직원과 학생들은 감사할 것들을 찾아보았다. 올 여름, 북아 태지회의 후원으로 교체한 새 컴퓨터는 하 나도 망가지지 않았다. 파손되어 교체해야 할 교직원 사택 보일러는 원체 낡고 수리 가 필요했던 것들이었다. 학교 관리실 직원이 오노우에 교장에게 수도 시설에 대해 소식을 전했다. 결국 물 공급이 끊어졌느냐고 오노우에 교장은 걱 정스러운 마음으로 물었다. “아닙니다.” 직 원이 대답했다. “말랐던 우물에서 두 배나 많이 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장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수도 계 량기가 망가져 잘못 표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었다. 자신도 그런 생각이 들어 여러 번 확인했지만 계량기에는 이상이 없 다고 직원이 대답했다. 처음에는 끔찍한 재앙으로 여겼던 번개 가 사실은 하나님의 기적이었다고 오노우 에 교장은 말했다. “번개 덕분에 낡은 설비를 새것으로 교 체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 은, 번개가 수맥을 쳐서 물 부족으로 기도 하던 우리가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게 되 었다는 것입니다.” 번개 사건 이후 1년이 지난 지금도 물은 충분하게 공급되고 있다. 새롭게 팠던 우 물 또한 모든 등록 절차를 마치고 이제 사 용 가능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히로시마 산이쿠 학교를 돌 보신다는 사실을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이 번 일을 겪으면서 확신했다고 오노우에 교장은 말했다. 히로시마 산이쿠 학교는 1898년에 도쿄에서 개교한 성경학교에서 시작되었다. ‘산이쿠’는 재림교회의 교육 이 념인 지성·영성·신체의 고른 발달을 뜻하 는 ‘삼육(三育)’의 일본식 발음이다. 오노우에 교장은 고린도전서 15장 58절

에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 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 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 은 줄을 앎이니라.” “이번 경험을 통해 하나님께서 목적을 가지고 히로시마 산이쿠 학교를 세우셨음 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November 2015  |  Adventist World  7


모두가

씨 뿌리는 자 테드 N. C. 윌슨

하나님의 말씀에 생명이 있다

편집자 주 :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0일, 대총회 연례회의 기간에 윌슨 목사가 전한 설교를 발췌 한 것이다. 입말 표현을 그대로 담았고 전체 원고와 동영상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adventistreview.org/church-news/story3336-everyone-a-sower

리는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 기의 남은 백성인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회에게 주님의 길을 예비하라 고, 그분을 온전히 의지하며 늦은 비 성령 의 능력을 받으라고 요청하십니다. 지금은 마지막 큰 외침의 때입니다. 첫째, 둘째, 셋 째 천사의 기별을 외칠 때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의 모본을 따라 다 른 사람을 섬기라고 우리에게 호소하십니 다. 그 모본이란 세상에 진리와 의를 선포 하고 재림을 외치는 것입니다. 거의 1,900 만 명에 이르는 전 세계 교인들은 하늘의 씨 뿌리는 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동역 자로서 그분의 마지막 사랑의 기별, 의, 구 속,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을 선포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씨 뿌리는 자이며 성령의 지도를 따라 ‘전 교인 총력 선교(Total Member Involvement)’에 함께 8  Adventist World  | November 2015

해야 합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 마가복음 4장 3~9절에 보면, 예수님은 게네사렛의 아름다운 평야 근처 갈릴리 바 닷가에서 수천 명에게 말씀하고 계셨습니 다. 씨 뿌리는 자들과 곡식 거두는 자들이 분주히 씨를 뿌리고 첫 곡식을 거두는 모 습이 청중의 눈에 비쳤습니다. 그 모습에 관련된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예수님은 하 늘의 진리를 알려 주셨습니다.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 서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더러는 흙이 얇은 돌밭 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 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져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 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치

못하였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와 육십 배 와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하나님 말씀을 듣는 것, 그분의 가르침 을 경청하는 것, 의롭고 거룩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능력을 통해 승리하게 만드는 지시를 깨닫는 것, 이것은 큰 특권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굳게 서라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은 점점 더 무시 받고 있습니다. 성경이 분명하게 가리키는 내용을 잘못 해석하고 적용하는 일이 유행 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자기를 성경보다 위 에 두고 자신의 표준과 방식에 따라 풀이 하는 역사 비평적 해석자들, 말하자면 고 등비평가들이 성경을 재해석하고 있습니 다. 우리가 신실하게 따르고 장려해야 할 것은 성경으로 성경 자체를 해석하는 역사 적-성서적 해석 방식입니다. 재림교회는 1986년 10월, 브리질 리우데 자네이루 연례회의에서 가결된 문서에 주


월드 전망

W O R L D

V I S TA

우리는 그분의 동역자가 되어 진리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의를 기울이며 그것을 고수해야 합니다. ‘성경 연구 방법’(www.adventist.org/en/ information/official-statements/documents/article/go/0/methods-of-biblestudy/)이라고 하는 이 문서는 어떻게 하나 님의 거룩한 말씀을 연구할지를 주의 깊게 개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언과 성경을 이해하는 일에서 역사주의적 관점을 따라 야 합니다. 목회자, 교사, 행정자, 교회 장 로, 지도자, 교인들은 어느 누구도 역사주 의적 방법과 역사적-성서적 성경 해석법에 서 벗어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굳게 서십시오.

성경에서 읽는 그대로 읽는 그대로 성경을 받아들이라는 다음 의 가르침에 주목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 는 것 이상으로 당신을 따르는 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신다. 만일 하늘 소망 을 거짓 토대에 세우지 않았다면, 우리는 성경을 읽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분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의 의미로 믿어야만 한다” (5증언, 17). “주님께서는 저들에게 주님의 길을 항 상 착실하게 따라야 할 것과 하나님의 말 씀을 읽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가르치시 며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그대로 받아들이도록 가르치시며 사람들이 하나 님의 권고를 무시하고 저희 자신의 판단에 따라 방법을 구상하거나 계획하는 일이 없 도록 가르치시기 위하여 힘쓰고 계시다”(부 모, 353). <선지자와 왕>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하 나님의 말씀을 듣고 거침없이 비웃는 사람 이 많다. 그 말씀을 문자 그대로 믿는 자들 은 조롱거리가 된다”(185쪽). 귀 있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십 시오. 그리고 읽는 그대로, 가장 분명한 모 양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기로 작 정하십시오.

말씀의 씨를 뿌리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귀 중한 진리의 씨를 뿌리는 자가 되도록 예 수께서는 제자들과 우리에게 무엇을 이해 시키고자 하십니까? “씨 뿌리는 자는 말 씀을 뿌리는 것”이라고 마가복음 4장 14절 에서 그분은 설명하십니다. 뿌려진 씨는 하나님 말씀이라고 누가복음 8장 11절에 서 말합니다. 씨에는 싹을 트게 하는 능력 이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 자체에는 생명 력이 있습니다. 마태복음 13장 37절에서 좋은 씨를 뿌리 는 자는 인자 즉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합 니다. 그분은 왕이 아니라 씨 뿌리는 자로 오셨습니다. 극심한 시련 뒤에 있을 큰 추 수를 내다보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땅에 하나님의 말씀을 뿌리기 위해 하늘 집을 떠나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동역자가 되 어 진리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리스도 의 종들도 이와 같은 태도로 씨를 뿌리러 나가야 한다. …이와 같이 부르심을 받고 그리스도와 연합하려는 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라야 한다”(실물, 36~37).

분명한 길 <실물교훈>에서 우리는 다음의 말씀을 읽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명령과 그분의 말씀 속에 있는 모든 약속에는 능력 곧 하 나님의 생명이 그 속에 있으므로 그것으로 말미암아 모든 명령은 실현되고 모든 약속 은 성취되는 것이다”(38쪽). “성령의 깨우쳐 주심에 마음 문을 열어 놓고 하나님의 말 씀을 연구하는 자들에게는 그 말씀의 뜻 이 언제까지나 모호한 상태로 남아 있지는 않을 것이다”(37쪽). “그리스도 당시에 랍비 들은 성경의 많은 부분을 억지로 이상하게 해석하였다. 하나님의 말씀의 단순한 교훈 들이 그들의 생활을 질책하였으므로 그들 은 그 말씀의 능력을 소멸시키고자 애썼다. 오늘날에도 이와 똑같은 일이 행해지고 있 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범법

행위를 변호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이상하고 모호하게 해석한다. 그리스도께 서는 그 당시에 있었던 이 같은 행위를 책 망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들이 다 이해하여야 된다고 그분은 가르치셨다. 그분은 또 성경을 추호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권위 있는 책이라고 지적하셨다. 그 러므로 우리들도 마땅히 그렇게 하여야 한 다”(39쪽). 목사, 교사, 교인 각 사람이 협력하여 도 와서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연구 하고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모 두는 말씀을 뿌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씨 뿌리는 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중요한 기별을 선포하는 위대한 마지막 운동인 ‘전 교인 총력 선교’에 참여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진리를 뿌리는 자들이 되는 일에서 우리가 그분을 위한 대역 배 우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뿌리면 ‘옥토’처럼 그 말씀을 받아들일 사 람이 많을 것이라는 데서 우리는 힘을 얻 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위대한 특권입니 다. 말없이 존중과 겸손의 태도로 그분의 손길을 전적으로 의지한다면 우리는 하나 님의 씨 뿌리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인도하심을 위해 그분을 온전히 의지함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위한 씨 뿌리는 자들이 되는 일은 조심성 있는 정중함과 겸손함을 통해서 이루어집 니다. 우리 자신을 다 바쳐 하나님의 고귀한 말씀과 예언의 신에 나타난 가르침을 따릅 시다. 성경 연구와 기도 가운데 매일 그분 과 걸으며 그분이 우리 안에 부흥과 개혁 을 이루게 합시다.

영원의 문턱 지난 2015년 대총회 주제인 ‘일어나라! 빛을 비추라! 예수께서 오신다!’라는 구호 는 불확실로 가득한 새로운 5년 회기에 진 November 2015  |  Adventist World  9


월드 전망

W O R L D

V I S TA

행될 모든 일의 토대가 되어야만 합니다. 불확실성을 능가하는 하나님의 임재와 인 도하심이 가득할 것입니다. 하늘 파종자와 동역자가 되어 독특한 마지막 날의 목적과 사명을 이루도록 하나님께서는 제칠일안식 일예수재림교회를 부르고 계십니다. 이 교 회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서, 적 절한 이유로 인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 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백성으로 요한계 시록 12장 17절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영원의 문턱에 있습니다. 하나님 께서는 그분의 말씀을 뿌리는 자들인 우리 안에서, 우리를 통해서 일하시고자 하십니 다. 예수님 위해 무언가를 실천하십시오! 남은 교회를 통해 세 천사의 기별을 선포하 고 하나님의 참예배로 사람들을 돌이키기 위해 주님이 하시려는 모든 일에는 부흥과 개혁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역사의 마지막이 가까운 이때에 새로운 노력을 기울여 하나님께서 남은 교회에 바 라시는 모든 일에 참여합시다. 그 일이란 곧 그리스도와 그분의 말씀, 그분의 의, 성 소 봉사, 대쟁투에서 구원하시는 그분의 능력, 세 천사의 기별, 건강 기별, 세상을 향한 그분의 마지막 기별 그리고 그분의 임박한 재림을 전 교인이 드높이는 것입니 다. 이것이 바로 씨를 뿌리는 일입니다. 하 늘로부터 우리에게 위탁된 일입니다. 성령 의 인도를 따라서 ‘전 교인 총력 선교’ 운동 을 통해 하는 일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늘 구름 가 운데 그분이 나타나시는 모습을 우리는 곧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를 본향에 데려가기 위해 오실 것입니다. 그것 은 주님을 위해 자원하여 세상에 나아가 는 이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그분의 구속 사업의 절정입니다. ▒

테드 N. C. 윌슨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대총회장이다.

1일 교회 해바라기 줄기와 자연 분해되는 건물 캐리 퍼키필

왼쪽 : 마라나타 도착 전 : 처음에 카인자 교우들은 해바라기 줄기, 햇빛에 말린 진흙 ‘벽돌’ 등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했다. 오른쪽 : 벽체 공사 준비 완료 : 새 건물을 위해 교우들은 벽돌을 구웠다. 지붕이 비바람을 막 아 주는 만큼 내후성도 좋아졌다.

“뿌리를 내렸으면 꽃을 피워라.”라는 말이 있다. 잠비아의 작은 마을 카인 자 사람들은 이 말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을지 모르지만 이미 그들은 그렇게 살고 있다. 카인자는 온통 해바라기 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드넓은 밭에서 거둔 해 바라기 씨는 멀리 떨어진 도시에서 압착유로 가공된다. 침례받은 신자가 13명인 카인자 재림교회에는 적어도 매주 35명이 출석하 며 그중에 어린이가 많다. 최근까지 교인들은 말린 해바라기 줄기로 지은 건 물에서 모였다. 건물에 해바라기 줄기를 사용하는 것은 기발한 발상이었지만 만족스럽지 는 않았다. 흰개미를 비롯한 벌레들이 사정없이 공격해 댔고 해충들이 벽을 갉아먹어 건물 둘레에는 먼지가 두껍게 쌓였다. 주민들은 제대로 된 교회를 짓기 위해 벽돌을 만들었다. 현지에서 구한 진흙으로 벽돌을 찍고 손질하는 데 숱한 시간을 들였다. 지붕 없는 건물은 지을 때는 그럴듯했지만 비만 오면 말짱 도루묵이었다. 물기에 닿으면 금방 부스러져서 흔적조차 찾기 힘들었다. 벽돌을 견고히 유지하려면 금속 지붕이 필요했다. 하지만 교회 형편상 2 년 동안은 가장 값싼 금속판을 구할 돈도 없었다. 거듭되는 악순환은 마라나타의 대형 트럭들이 마을에 도착하면서 끝났 다. 마라나타 팀원들은 몇 시간 만에 교인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었다. 우뚝 솟은 철골 위에 그들이 갈망했던 것이 얹혔다. 뙤약볕과 비를 막아 줄 튼튼 한 지붕이었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카인자 교우들은 매 일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다! ASI와 마라나타 국제 자원봉사단은 1일 교회와 1일 학교 사업을 지원하 고 추진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2009년 이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전 세계 에 4,500개가 넘는 1일 교회가 설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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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H O T O :

Th i n k s t oc k Pho t o s / i s t oc k


월드 건강

파킨슨병과 레보도파 피터 N. 랜들리스, 앨런 R. 핸디사이즈

회사 동료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아서 그 가족이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동료는 62살밖 에 되지 않았습니다. 왕성하게 활동하면서 자기 분야에서도 똑 부러지게 일을 잘하는 사람입니 다. 전기 자극 방법이 최근에 나왔다는데 이 방법을 동료의 아내에게 알려 주어도 될까요?

킨슨병은 까다로운 질병입니다.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환자는 훨 씬 많아질 것입니다. 2030년이 되면 파킨슨병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 수가 현재보다 2배로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1 수많은 사람에게 레보도파라는 약이 상 당한 효과를 나타내어 떨림, 경직되고 느 린 움직임, 무표정과 같은 운동 증상이 현 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파킨슨병이 진행 되면 운동 변동이 점점 더 문제가 됩니다. 치매도 파킨슨병 사례 가운데 3분의 1정 도에서 동반되는데 운동 능력을 향상 시 키면 발병을 늦출 수 있다고 합니다. 오랫 동안 신경생리학계에서는 시상하부 내에 자극을 주는 실험을 진행해 왔습니다. 인 간 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방법은 로마 황 제 클라우디우스의 어의였던 스크리보니어 스 라구스2 가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서 기 50년에는 ‘전기가오리’로 두통과 통풍 을 치료했습니다. 18세기 후반에 전기 생 산이 가능해지면서, 전류 활용에 대한 새 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파킨 슨병 환자가 연구의 주요 대상이 되어 왔 습니다. 2014년 9월에 알림-루이 베나비드 (프랑스 그르노블 대학병원 신경외과 의사) 와 말론 들론(미국 에모리 의대 신경학자) 이 래스커 의학연구상(Lasker-DeBakey Clinical Medical Research Award)을 수 상했는데, 이 두 사람의 연구 및 이를 실 제 임상에 적용한 결과로 파킨슨병 환자 수만 명의 삶이 개선되었습니다. 미국에서 60세 이상 인구 중 1~2퍼센트,3 전 세계적

으로는 700~1,000만 명이 이 질병으로 고 통 받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4 발을 질 질 끄는 걸음, 마스크를 쓴 것 같은 무표정 한 얼굴, 부드러워지는 목소리, 떨림, 작아 지는 글씨, 경직, 균형 문제만 증상으로 나 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모르는 사람은 파 킨슨 환자를 마치 정신지체자 취급하며 함 부로 대할 수 있는 데다가 환자는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까지 겪습니다. 레보도파 가 등장하기 전, 파킨슨병 환자의 삶은 악 몽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불응기가 찾아올 때가 많다는 점입니다. 불응기란 약물이 더 이상 효과가 없는 것처럼 보일 때를 말합니다. 베나비드와 드롱을 비롯한 다른 연구자들이 전기탐침을 활용해 역동 적인 전류를 특정 뇌 중심부로 보내고 있 습니다. 이 뇌 중심부는 움직임을 조절하 는 곳으로 시상하부 신경중추라 부릅니다. 저주파 리듬은 떨림을 악화시키지만, 고주 파는 떨림을 줄여 줍니다. 그 자극을 개별 화하고 세밀한 연구 기법을 활용하여 이 두 연구자가 연구 계획서를 만들었고, 다 른 연구자들도 이 계획서를 통해 이 두 사 람과 같은 결과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이 러한 자극에 대해 저항성이 생길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자살 생각과 자살 시도 증가 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전문가로 이루어진 팀이 현 재 이러한 치료법을 활용하여 놀라울 정도 로 효과적인 결과를 이루어 낸 경우가 많 습니다. 동료 아내분에게 이러한 치료법을 한번 권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첨단 치료법이면서 아직 알려진 점이 많지 않기

W O R L D

H E A LT H

때문에 상급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 다.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이 치료법으로 파 킨슨병 관리에 새로운 장이 열리거나 적어 도 증세 완화로 환자들은 큰 도움을 얻을 것입니다. 다른 신경 질환들도 곧 이러한 중재술의 적용 대상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드실 때 를 기다리면서, 파킨슨병과 같이 사람을 쇠약하게 만드는 병을 조금이라도 경감시 킬 방법이 있기에 더 큰 희망을 품을 수 있 습니다! ▒ 1

Carolyn Tanner, ‘A Second Honeymoon for Parkinson’s Disease?’,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68(Feb. 14, 2013): 675~676 2  Michael Okum, ‘Deep-Brain Stimulation— Entering the Era of Human Neural—Network Modulation’,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71(Oct. 9, 2014): 1369~1373 3  National Human Genome Research Institute, www.genome.gov/10001217. 4  Parkinson’s Disease Foundation, www.pdf.org/ en/parkinson_statistics.

피터 N. 랜들리스 심장핵의학 전문의이자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이다.

앨런 R. 핸디사이즈 산부인과 전문의이며 대총회 보건전도부장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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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묵상

D E V O T I O N A L

부들이 그물을 들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 남자가 해변에 나타나서 말을 꺼내기 시작한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그의 주변에 모여든다. 그리고 기적을 목격한 다. 그들은 미련 없이 그물을 버리고, 말하자면 생업을 그만두고 그를 따른다. 생계 수단을 포기하고 어떤 보장도 없이 낯선 사람 을 따라 불확실한 미래로 들어가기로 한다(마 4:18~22).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 것처럼 보이는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의 이야기를 복음서에서 읽고 놀란 적이 있는가? 그들처럼 즉시 그리고 순간적인 충동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자문해 본 적이 있는가?

모델은 누구인가? 나라면 무엇보다도 그러한 중대한 결정에 대해 조금 더 시간 을 갖고 기도하고 싶을 것이다. 그리고 따르려는 대상에 대해 최 대한 많이 알아보고 싶을 것이다. 여기에 좋은 소식이 있다.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은 단 지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에 기록되어 있는 이 특별한 사건은 서기 29년 여름 즈음에 일어

났는데 이는 예수님이 공식적인 사역을 시작하고 대략 1년 반에 서 2년이 지난 후였다.1 이 점은 쉽게 간과된다. 하지만 성경 구절을 주의 깊게 살펴 보면 그것은 분명해진다. 마태복음 4장 12절에는 “예수께서 요 한의 잡힘을 들으시고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라고 기록되어 있 다. 같은 내용이 마가복음 1장 14절에서 발견되고 누가복음의 내 용도 예수께서 어부들에게 자신을 따르라고 했을 때 갈릴리에서 이미 사역을 시작하셨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 예수께서는 침례 요한이 체포되기 전에 활발하게 사역하셨다. 하지만 당시 예수님의 활동 내용은 요한복음에서만 발견할 수 있다. 가나의 혼인 잔치(요 2:1~12), 성전을 깨끗하게 하신 일 (13~17절) 그리고 이어지는 간단명료한 구절을 거기에서 읽을 수 있다. “유월절에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계시니 많은 사람이 그 행 하시는 표적을 보고 그 이름을 믿었으나”(23절). 요한은 밤에 일 어난 니고데모와의 만남(요 3:1~21)과 예수님과 침례 요한 모두 침례를 준 것에 대해 기록했다. 후자와 관련해서 성경은 “요한도 살렘 가까운 애논에서 세례를 주니 거기 물들이 많음이라 사람 들이 와서 세례를 받더라 요한이 아직 옥에 갇히지 아니하였더

순간적인 충동인가, 심사숙고인가?

베른트 센게발트

우리는 어디에서든 예수님을 따르라고 부름 받는다 Pho t o :

C r i s t i na

C h i r t e s


인간으로서 우리는 보통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위해서는…. 라”(23~24절)라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께서 두 번째로 갈릴리에 왔을 때 사람들 사이에 그의 인 기는 아주 컸다. 그가 머무시는 곳에서 25킬로미터 떨어진 지역 에 사는 왕의 신하가 소식을 듣고 가버나움에서 가나로 찾아가 자기 아들의 병을 고쳐 달라고 요청했다(요 4:45~47). 요약하자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즉시 모든 것을 버린 것처 럼 보이는 위의 네 사람은 오랜 시간과 기회를 거치며 그들의 주님과 구주를 알게 되었다(요 1:35~42). 그들은 예수님과 아 주 가까이 지내면서 그분이 어떻게 사는지 보고 경험했다. 그들 은 예수님의 설교를 듣고 그분의 기적을 보았다. 심지어 예수님 을 대신해 침례도 주었다(요 4: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 게 충동적인 결정을 요구하지 않으셨다. 침례를 받고 얼마 후 예 수께서는 그들을 파트타임 제자로 삼았다가(요 1:35~51), 약 1년 반에서 2년이 지난 후에 그들을 전업 제자로 불렀다.2 인간으로 서 우리는 보통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예수께서는 자기 제자들에게도 이 사실을 적용하 셨다.

예수님의 부름에 즉시 행동해야 할 때 물론 예수께서 부르실 때 “즉시” 행동해야 할 때도 있다. 예를 들면 야곱의 우물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이 메시아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확신하자마자 즉시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 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새롭게 발견한 신앙에 대해 솔직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말했고 결국 주민 사이에 커다란 동요가 일어났다(요 4:28~42). 데가볼리의 거라사 지역에 귀신 들렸던 사람 이야기는 또 다 른 예이다. 그는 예수님과 함께 있기를 간구했으나 거절당했다. 대신에 예수께서는 그에게 집으로 돌아가 자기 삶에 일어난 기 적에 대해 고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예수님을 떠나 그의 경험 에 대해 말하며 데가볼리 지역을 떠돌아다녔다(막 5:18~20). 얼

마 후 예수께서 그 지역을 다시 방문했을 때 그분을 만나기 위 해 사천 명이 모였다. 사흘 동안 그분께서는 그들을 가르치고 고 치셨으며 두 번째 먹이시는 기적을 이루셨다. 오천 명을 먹이실 때는 대부분이 유대인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대부분이 데가 볼리 지역에서 온 이방인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예수 그리 스도와 함께한 경험을 즉시 나누기 시작한 거라사의 귀신 들린 자의 동네에서 왔다(마 15:29~39).

나를 따르라 예수님으로부터 배운 것을 즉시 실천에 옮기고 다른 사람들 에게 그 복을 전하는 것은 중요하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것은 예수님의 ‘나를 따르라’는 부름에 응답하는 한 방법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자신도 신중하셨다. 남을 위해 일하실 때 깊이 생 각하셨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아신다. 우리에게 어느 정 도까지 요구할 수 있는지도 아신다. 이 사실에 주목해 본 적이 있는가? 예수님의 설교도 같은 모 델을 따르고 있다. 사도행전 1장 8절에서 그분은 말씀하신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 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사역의 첫 1년 반 동안 예수께서는 오직 예루살렘과 유대에서 설교하셨다. 그곳에서 유대인 지도자의 저항이 너무 커지자 장 소를 갈릴리로 옮겨 자신의 하늘 왕국 기별을 전하셨다. 가는 도중 사마리아에서(마 4:12) 설교하셨다. 갈릴리에서 저항이 너 무 거세지자(요 6:66), 데가볼리를 포함해서 이방인들이 사는 지 역에서 사역하셨다(마 16:13).3 복음서를 빠르게 읽다 보면 예수님의 사역에 대한 중요한 연 결 고리와 흥미로운 사항을 간과하기 쉽다. 연대표가 항상 이해 하기 쉬운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시간이 필요하고 또 걸린다. 특히 인간에 관해서는 더욱 그렇다. “나를 따르라”는 그리스도 의 명령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적용된다. 우리의 삶을 온전히 맡기도록 그분께서 부르신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 그리고 그 때를 그분은 정확하게 아신다. ▒ 1

<The Seventh-day Adventist Bible Commentary>(Washington, D.C.: Review and Herald Publishing Association, 1956), vol. 5, pp. 315~316. 누가 복음 4장에 관한 추가적 언급은216~218, 229~231쪽을 참고할 것. 2  Ibid., p. 319 3  Ibid., p. 428

베른트 센게발트 독일 남부에 있는 슈배비슈 지역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이 기사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바덴뷔르템베르크연합회의 소식지 <BWgung> 에 처음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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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교리

F U N D A M E N TA L

기본교리 20

B E L I E F S

마침내 자유

제럴드 A. 클링바일

구원받은 우리는 자유를 찬양한다

들은 작은 보트를 타고 출발한다. 수십 명이 탈 수 있 는 공간에 수백 명이 꽉 차 있다. 남녀노소 모두 더 나 은 땅을 찾아가려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라크, 시리 아, 리비아, 남수단, 소말리아, 콩고 등 전쟁과 기근과 박해가 일 상인 곳에서는 어디든지 그런 사람들이 있다. 목적지는 유럽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혹은 생존을 확실하게 보장받기 위해, 안식 과 자유를 위해 그들은 모든 위험을 감수한다. 그들의 곤경은 우리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우리는 좀처럼 경험 하기 힘든 안식, 소속감 그리고 안전과 자유에서 오는 안도감을 얻기 위해 몸부림치며 산다. 파도와 싸우고 온갖 역경을 이겨 내 는 보트를 보면서 더 나은 곳과 참된 안식을 얻으려는 우리 자신 의 여정이 떠오른다.

자유를 위해 창조되다 그 이야기에는 안식일이 포함된다.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을 인간은 안식일을 통해 매주 기억한다. 사실, 그것은 모든 피조물에게 주신 선물이다. 제칠일 은 인류 역사에서 핵심적인 두 사건을 기억하게 한다. 첫째, 인생 에 시작이 있음을 알게 해 준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그대로 되었다고 성경은 말한다(창 1장). 하나님께서는 숨이 멎을 만큼 놀라운 환경과 진정으로 경이로운 창조물들을 디 자인하고 창조하기 위해 엿새를 투자하셨다. 창조는 하나님에 대 해 말한다. 선명한 색깔과 믿기 어려운 모양과 생명 자체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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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는 하나님이다. “안식일을 기억하라”(출 20:8)는 우리 마음과 심령을 만물이 창조되었던 순간과 연결시킨다. 우리가 십계명이라 고 부르는 하나님의 품성의 기본적인 사본에 모세가 포함시킨 안 식일은 신신학이나 새 빛이 아니었다. 그것은 완전한 창조, 완전한 관계 그리고 선택의 능력을 상기시킨다. 유감스럽게도, 우리 첫 부모들은 제칠일마다 만났던 창조주를 신뢰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말을 기억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 할 것이나 제칠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일인즉…이는 엿 새 동안에 나 여호와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만들고 제칠일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 되게 하여 그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9~11절). 그분이 안식하 셨기에 우리도 안식한다. 우리는 그분의 거룩함과 복 주심에 경탄 하므로 쉼을 누린다. 창조의 안식을 발견하고 그분께서 건강하게 해 주실 것을 신뢰하기에 우리는 안식한다. 기억하기 때문에 우리 는 안식한다. 그렇지만 안식일에 쉬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광야 에서 40년을 보낸 이스라엘은 마침내 약속의 땅에 들어갈 준비 를 마쳤다. 새로운 세대는 완전히 새로운 생명을 경험할 수 있는 문턱에 서 있었다. 텐트에 사는 대신에, 그들은 앞으로 영구한 집 을 짓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백한 의지와 품성의 표현을 다 시 들을 필요가 있었다. 신명기 5장의 본문은 시내산 기슭에서 처 음으로 십계명을 선포했던 내용과 아주 비슷하다. 그러나 두드러 진 차이도 존재하다. 그 차이는 중요한 안식일 계명에서 나타난


안식일 준수는 의식 있는 결단이다. 되는 대로 지키는 게 아니다. 다. “기억하라” 대신에 성경 본문은 우리에게 “준수하라” 혹은 “지 키라”라고 요청한다(12절). 안식일 준수는 의식 있는 결단이다. 되 는 대로 지키는 게 아니다. 그렇지만 가장 큰 놀라움은 안식일을 지키라고 한 근본적인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너는 기억하라 네 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 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15절). 그 본문은 실제로 암묵적인 것을 명백하게 해 주고 그것을 새로운 세대에게 말한다. 창조는 안식의 근본이다. 해방은 안식일의 가장 명백한 표현이다. 그 이후로 매 안식일, 이스라엘(그리고 그대와 나)은 인 류의 참된 상태를 기억해야만 했다. 우리는 잃었다가 찾아진 자가 되었고, 노예였다가 해방되었다. 손수 인류를 지으실 뿐 아니라(창 2:7) “강한 손과 편 팔”(신 26:8)로 자유를 주신 하나님에 의해 구 원받은 창조물이다.

히려 창조물에 대한 하나님의 돌보심과 구원 활동의 중심을 대표 한다. 그리고 쟁투는 계속된다. 예수께서 마침내 다시 오실 그날이 되 어서야 보트들은 은신처와 보호, 자유를 찾는 절망에 빠진 사람 들을 나르는 일을 멈출 것이다. 수억 명이 안전과 피난처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이동하는 죄로 병든 세상에서 고통, 멸망, 학대가 아주 널리 편만할 것이다. 그러나 안식일마다 우리는 그분께 속해 있고 이런 고되고 고통 스런 삶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한다. 피조물을 위해 언제 나 일하시는 분(요 5:17)께서는 어느 날 목적을 이루실 것이고 우 리를 그분의 궁극적인 안식(히 4장), 즉 우리 자신에게서의 안식, 의와 거룩함을 스스로 얻어 보려고 하는 연약한 시도로부터의 안 식, 우리 존재가 정상이라고 느끼고 있는 고뇌와 슬픔으로부터의 안식으로 기꺼이 맞이하실 것이다. 그때 우리는 진실로 그분의 ‘샤 바트’ 즉, 안식을 알게 될 것이다. 머지않은 시간에. ▒

스토리의 나머지 사탄이 안식일을 파괴하는 데 그토록 집착하는 게 이상할 것 도 없다.* 자신이 지음 받은 존재라는 것, 구원이 필요한 존재라 는 것을 인정하지 말라며 그 대신 자족, 자기 의, 독립을 우리 귀 에 속삭인다. 창조와 구원의 영원한 징표가 선악 간의 우주적 전 쟁의 초점이 되었다. 지난 세기들, 심지어 수천 년간, 안식일과 연 관되어서 잦은 폭력적인 쟁투가 목격되었다. 이를 통해 안식일이 그저 단순한 또 다른 날이 아님을 우리는 알 수 있다. 안식일은 오

* 다음을 참고할 것 - Ellen G. White, <Manuscript Releases>(Silver Spring, Md.: Ellen G. White Estate, 1990), vol. 5, p. 88

제럴드 A. 클링바일 <애드벤티스트 월드> 부편집인이다. 예수님과 함께 하늘에서 보낼 첫 안식일을 고대하며 매 안식일을 즐기고 있다.

안식일 자애로우신 창조주께서는 엿새 동안의 창조 후 쉬셨으며 모든 사람을 위하여 창조의 기념일로서 안식일을 제정하셨다. 하나님의 변할 수 없 는 율법의 넷째 계명은 이 제칠일 안식일을 쉼과 예배와 안식일의 주님이신 예수님의 교훈과 실천에 조화되게 봉사하는 날로 준수할 것을 요 구한다. 안식일은 하나님과 즐겁게 교제하며 인간 상호 간에 교제하는 날이다. 안식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우리의 구속의 상징이 며 우리의 성화의 표징이요 우리의 충성의 증거이며 하나님의 왕국에서 누리게 될 우리의 영원한 미래를 미리 맛보는 것이다. 안식일은 하나 님께서 당신과 당신의 백성 사이에 맺은 영원한 언약에 대한 영구한 표징이다. 이 거룩한 시간을 저녁부터 저녁까지, 즉 해 질 때부터 해 질 때까지 즐겁게 준수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와 구속의 행위를 경축하는 것이다(창 2:1~3; 출 20:8~11;31:13~17; 레 23:32; 신 5:12~15; 사 56:5~6; 58:13~14; 겔 20:12, 20; 마 12:1~12; 막 1:32; 눅 4:16; 히 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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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c over stor y

언뜻 보면

율법주의, 조지프 올스타드

알고 보면 다

소 편협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우 리는 신앙에 관한 새로운 통찰 이나 가르침을 전부 다 고려할 만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어떤 것을 고 려해야 할지는 자기 마음에 자리 잡은 신 학적 규범이나 틀에 따라 선택되며 정보는 그렇게 걸러지고 취합된다. 이처럼 신학적 사고의 틀이 형성되면, 예를 들어 구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진노 와 신약에서 원수를 용서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동시에 이해하는 일도 어렵지 않 다. 그러나 신학적 틀이 없다면 자가당착 에 부딪히나 성경의 한쪽만 지지하고 한쪽 은 배척하게 된다. 또 신학적 사고의 틀이 갖춰지면, 예수 님은 하나님이 아니며 신약의 기록은 모두 위조된 것이라고 어느 성경학자가 주장한 다고 해도 애당초 그런 말에 귀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듣고 생 각의 패러다임을 바꿀 사람은 없다. 이처럼 사고의 체계는 필수적이며 그 역 할 또한 크다. 우리가 그 사고 체계에 지배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한 말이다. 만약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면, 생각의 패 러다임을 향상시키고 진리를 더 분명히 규 16  Adventist World  | November 2015

위선자

명시켜 주는 핵심 사항들을 놓칠 수도 있 다. 재림교인을 포함하여 그리스도인들은 무의식중에 일종의 사고 체계를 형성해 왔 을 수도 있다. 그 때문에 복음서를 읽다 가 예수님이 예리하게 제시하신 핵심 요점 을 지나쳐 버리기도 한다. 그와 같은 문제 를 유발할 수 있는 생각의 패러다임 중 하 나가 바로 율법주의에 대한 이해이다. 이것 을 좀 더 면밀히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그와 같은 패러다임은 안식일학교, 설 교, 정기 간행물, 일상 대화 어디에서든 감 지된다. “바리새인은 율법주의자였고 율 법주의를 가르쳤다.” “예수님은 그들의 율 법주의를 꾸짖었고 은혜와 사랑이라고 하 는 새로운 길을 알려 주셨다.” “우리는 율 법에 순종하되 율법주의적이어서는 안 된 다.” “안식일 준수는 율법주의다.” 예를 들 어 이런 식인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에 의 하면 복음서에서 가장 위험하게 취급된 것 은 율법주의이다. 따라서 예수님은 이 문 제를 바로잡으려고 견책하고 가르치신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는 다른 사고방식 으로 접근하고 싶다. “파고드는 게 있으면 빠뜨리는 게 있다.”라는 격언에 빗대어 볼 때 우리는 율법주의를 솎아 내려다가 ‘위선

(hypocrisy, 외식)’은 놓쳐 버린다. 이 차이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나는 교회 친구들에게 복음서 중 율법 주의에 대해 언급하는 구절 하나만 찾아 달라고 부탁했다. 그럴 때마다 일부는 아 무 말도 못했고 일부는 한결같이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를 드리되”라는 구절 을 들었다. 독자들 역시 같은 구절이 생각 났을지도 모르겠다. 시작은 여기부터다. 일반적으로 “구원받기 위해 율법을 지 키는 것”을 율법주의라고 정의하는데 과연 마태복음 23장 23절이 율법주의의 좋은 예가 되는지 살펴보자.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 리새인들이여 너희가 박하와 회향과 근채 의 십일조를 드리되 율법의 더 중한바 정 의와 긍휼과 믿음은 버렸도다 그러나 이 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 라”(마 23:23).

견책 문제는 이것이다. 예수께서는 정확히 무 엇을 꾸짖고 계시는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그분이 율법주의를 비난하시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의미 Pho t o :

f r e e i ma g e s . com / P e t e r

C a u l f i e l d


“맹인 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낙타는 삼키는도다”(마 23:24).

에서는 그 반대이다. 예수님은 준수의 동 기야 어찌되었든 간에 바리새인의 율법 준 수를 가지고 뭐라고 하신 게 아니다. 오히 려 그들이 율법 준수를 ‘소홀히’ 여겼다고 책망하셨다. 그뿐이 아니다. 율법을 소홀히 했다고 꾸짖으셨고 율법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을 경시했다고 나무라셨다. 감이 잡히는가? 바리새인은 범법자일 뿐 아니라 율법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을 범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들이 또 다른 차원에서 불순 종했다고 그분은 폭로하신다. 이것을 ‘율법 주의’라고 풀이하는 독자가 많을 것이다. 그들은 율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소홀 히 하고 덜 중요한 부분만 지키면서 율법 전체를 지키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한다. 이 마지막 부분 때문에 이들은 예수님에게 특별한 호칭을 얻게 된다. 그런데 그 호칭 은 ‘율법주의자’가 아니라 ‘위선자(외식하는 자)’이다. 그분은 여러 차례 이 표현을 사용 하셨다.

그렇다면 박하와 회향과 근채의 십일조 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그들 이 십일조를 중단하는 게 예수님의 바람 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그분은 율법의 더 중요한 것은 물론 다른 것도(예를 들면 십 일조) 소홀히 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물에 들어간 작은 하루살이 한 마리는 걸러내고 커다란 털북숭이 낙타는 꿀꺽 삼켜 버렸다고 충격적인 은유를 사용하시 면서, 예수님은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자 들이여”라는 견책을 마치신다. 이 괴상망 측한 물 여과 방법은, 율법의 덜 중요한 부 분만 지키고 핵심은 배척하는 위선과 한 쌍을 이룬다. 예수님은 십일조 드린 것(하 루살이)을 뭐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율법을 지키지 않는 것(낙타)에 대 해 날카롭게 지적하신 것이다. 그분은 비슷한 비유를 들어 두 번째 ‘화’ 를 선언하신다. 겉보기에 아름다운, 회칠 한 무덤 이야기이다(마 23:27). 무덤 안에 서 썩어 가는 송장을 보면 아름다움에 대

한 생각은 싹 사라진다. 예수님의 견책은 ‘회칠’과 ‘하루살이’가 아니라 ‘낙타’와 ‘죽은 사람의 뼈’에 대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 수님이 설명한 “외식과 불법”에 해당하는 것이다(28절). 율법주의로 풀이하는 패러다임에서는 하루살이와 회칠에 주목한다. 그런데 예수 님이 견책하시는 중심 대상은 낙타와 죽은 사람의 뼈이다. 예수님은 이 모든 광경을 한마디로 종합하여 “외식”이라고 표현하셨 다. 물론 거기에는 율법주의가 포함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을 근본 문제로 간 주한다면 바리새인을 향한 예수님의 견책 은 본래의 의도에서 크게 왜곡되고 만다.

바리새인은 어떤 사람인가? 위에서 언급한 성경절이나 비슷한 구절 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바리새인에 대한 전 형적인 이미지는 퇴색하기 시작한다. 바리 새인은 율법주의의 본보기로 여겨졌다. 해 아래 존재하는 모든 율법을 지키지만 그들

고릴라를 보셨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앞에 있는 것은 눈에 보인다고 생각한다.”라고 심리학자 아리엔 맥은 말했다.

조지프 올스타드

정한 과제를 향해 자신의 관심 범위를 좁혔고 두뇌에서는 공, 사람, 동 작만 인식하도록 단순화된 시스템 가동되었다. 작업 능률의 극대화를

하버드 대학에서 실시한 실험 결과를 보면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실험에서는 두 그룹에게 농구 경기를 시청하게 했다. 한 그룹에게는

위해 단순화된 두뇌 시스템에서는 고릴라와 같이 관계없는 대상은 걸 러지고 보려고 한 것만을 보게 된 것이다.*

팀 사이에 오고 간 패스 횟수를 세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그룹에게는

성경을 읽을 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확인

패스 횟수를 세지 말고 경기만 보라고 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고

하려는 기대감으로 성경을 읽거나 특정한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성경에

릴라 복장을 한 남자가 난데없이 코트 안에 들어가 5초 동안이나 눈에

서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을 때이다. 율법주의에 민

띄도록 머물렀다. 경기만 본 그룹은 경기를 방해한 고릴라를 쉽게 인식

감한 사고방식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복음서에서 율법주의만

했다. 그런데 패스 횟수를 세던 그룹의 절반 이상은 고릴라를 인식하지

짚어 내려다가 느릿느릿 움직이고 있는 고릴라 즉 ‘위선’에 대해서는 인

못했다. 연구원이 실험 집단에게 물었다. “화면에서 경기장을 가로질러

지하지 못한 것이다.

가는 사람 못 봤나요?” 그들이 못 봤다고 하자 “고릴라 못 봤어요?”라 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은 “뭐라고요?”라고 되물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패스 횟수를 세라고 지시받은 그룹은 특

Pho t o :

f r e e i ma g e s . com / t i j m e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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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b b e n b u r g h

*다음에서 인용하고 분석한 것임. Laurence Gonzales, <Deep Survival>(New York: W. W. Norton & Company, 2003), pp. 79~81

November 2015  |  Adventist World  17


커버스토리

c over stor y

의 철저한 순종에는, 칭찬받고, 행위 지향 적이고, 구원을 쟁취하고, 스스로 만든 도 덕적 틀에 자력으로 도달하려는 동기가 깔 려 있다. 그러나 복음서를 읽고 예수님의 대화를 살펴볼수록 바리새인에 대한 전통 적인 평가에 문제가 나타난다. 예수님이 지 적하신 바리새인   1은 율법을 세심하게 지키 는 도덕주의자가 아니라 율법을 파괴하는 위선자의 전형으로 재평가되어야 한다.2 설명이 길어졌지만 엘렌 화잇의 진술은 간단명료하다. 그들의 “외관적 성결” 속에 는 “불의가 감춰져 있으며”(소망, 617) 그들 은 “의식법을 세심하게 준수했으나 정작은 비도덕적이며 천한 삶을 살았다.”(위의 책, 609)고 그녀는 말했다. 이 뚜렷한 특징을 염두에 두고 성경을 보면, ‘위선’이라는 패러다임으로 훨씬 더 잘 설명되는 구절이 많다. 가령 마태복음 23장 2~3절에서 예수님은 모인 무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저 희의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저희는 말 만 하고 행치 아니하며.”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신 데는 더 큰 의도가 담겨 있다고 엘렌 화잇은 설명했 다. “바리새인들의 성격을 더욱더 충실히 폭로”하기 위해서인 것이다(위의 책, 612). 그들은 율법을 가르쳤지만 자신들은 율법 을 준수하지 않았다(2기별, 98).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질문이 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의 실상을 제대로 폭로 하셨는가?’ 아니면 우리는 바리새인이 율 법을 완전하게 지킨 사람이라고 사실과 다 른 이야기를 계속 반복해야만 하는가? 예 수님은 자기를 죽이려는 자들을 향해 “너 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요 7:19)라고 직설적으로 말씀하신 적이 있다. 또 이런 경고도 하셨다. “바리새인들의 누 룩 곧 외식을 주의하라”(눅 12:1). 누가복음 3장에서 침례 요한의 설교는 이 부분에 대해 힌트를 주고 있다. 청중이 만약 ‘행함’으로 말미암는 구원 신학에 빠 져 있었다면, 요한이 설교를 마무리하며 던진 마지막 호소는 엉뚱한 것일 수밖에 18  Adventist World  | November 2015

없다. 마음을 뒤흔드는 회개의 설교를 들 은 후 군중은 물었다. “우리가 무엇을 하리 이까?” 그 질문은 율법주의적 도덕관을 내버리 게 할 절호의 기회였다. 그런데 그 순간에 침례 요한은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나열한 것이다. “여분의 옷을 나누어 주고 먹을 것 을 나누며, 정한 세 외에는 걷지 말며 거짓 고소하거나 돈을 갈취하지 말고 받는 요를 족한 줄로 알라”(눅 3:10~14). 만약 군중이 ‘행위’에 치우쳐 있었다면 침례 요한의 그 런 멘트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행위들 을 통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청중이 생각 하면 어쩔 것인가? 분명히 핵심 쟁점은 그 게 아니었다. 생각해 보라. 선지자보다 나 은 사람인 요한은 21세기의 우리보다 자신 의 청중을 더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설교 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정 확히 알고 있었다. 그가 볼 때 그들에게 필 요한 것은 악행을 회개하고 선행을 시작하 는 것이다. 어쨌든 요한은 청중에게 가짜 확신을 심 어 주는 울타리를 걷어 버렸다. 구원에 대 해 그릇된 안심을 가져다주는 울타리였 다. 그런데 그 울타리는 ‘내가 율법을 지켜 서 얻는 구원’이라는 울타리가 아니라 ‘아 브라함이 나의 조상’이라고 안심하는 울타 리이다(눅 3:8). 따라서 요한은 이스라엘에 돌이 부족하지 않는 한, 출신 성분에 따라 저절로 구원받는 일 따위는 없다고 날카롭 게 지적한 것이다.

동기 여기에 대해 누군가는 이렇게 항변할 수 도 있다. ‘핵심 쟁점은 위선에 대한 것임을 인정한다. 하지만 적어도 바리새인과 다른 이들이 율법을 지킬 때 그 동기는 역시 율 법주의가 아니었던가?’ 분명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 당시 사람 들이 율법주의적인 동기로 율법을 지켰다 고 해서 놀랄 것은 없다. 그런 모습은 오늘 날도 마찬가지이니까. 그러나 우리가 정의 하는 율법주의 성향이 바리새인에게 줄곧 나타났다고 쳐도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예수님이 줄곧 책망하신 것은 그들 의 율법주의적 동기가 아니라 그들의 ‘범법’ 에 대해서였다는 사실이다. 동기를 나무라신 적도 있다. 그런데 그 분은 사람들 앞에서 의롭게 보이려거나 칭 찬받으려는 동기에 대해 뭐라고 하셨지 자 기 공로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칭찬받으 려는 동기를 책망하신 게 아니다. 예수님 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 앞에 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들이나 너희 마음 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 이니라”(눅 16:15).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 게 보이려고 모든 일을 한다”(마 23:5, 쉬 운성경). 화잇 여사 역시 “그들의 경건함을 과시 하는 것이 그들의 계속적인 목표였다.”(소 망, 612)라고 설명했다. 남이 보는 데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는 앞에서 사람들이 선을 행하기를 예수님은 바라셨다. “사람 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 하느니라”(마 6:1). 일반적인 생각과 반대로 예수님은 청중 이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고 신앙적으로 헌신하기를 바라셨 다. 하나님을 관찰자로 모시는 것이야말로 위선을 막는 해독제이기 때문이다. 가장 위대한 설교에서 중요하게 다룬 문제는 다 름 아닌 이것이다. 바로 산상설교에서 예수 님이 전하신 말씀을 생각해 보자(마태복 음 6장). 그분은 다음과 같은 레시피를 알 려 주신다.

위선자가 되지 않고 의를 실천하는 방법 ·의로운 행동이나 신앙적인 행위를 하나 고른다(자선, 기도, 금식 등). ·그것을 남이 모르게 은밀하게 실행한다. ·결과 : 하나님만 그것을 아시고 거기에 따라 보상하신다. ·아버지 대신 다른 사람에게 보상을 받고 싶다면 ‘외식하는 자가 되는 법’을 참조할 것. 종교적 의무를 최대한 공공연하게 드


러내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앤서니 R. 켄트

맺는 말 여기서 제안한 새로운 접근의 핵심은 이 것이다. 예수님이 율법주의를 가장 심각한 종교적 문제로 다루셨다면 율법 준수(물론 동기가 나쁜 경우도 있지만) 자체가 공격받 는다. 그러나 예수님이 훨씬 강도 높게 책 망하신 부분이 ‘외식’에 관한 것이라면 주 요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은 ‘범법’과 ‘불순 함’이다. 어떤 패러다임이 예수님의 가르침 과 책망에 가장 잘 들어맞는지 복음서를 읽고 자문해 보라. 필자가 제안한 패러다 임으로 다가간다면 ‘내가 혹시 율법주의자 나 바리새인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피 해망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율법에 순종 할 수 있을 것이다. 피해망상에 맞먹게 예 민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위선에 대해 그 리고 범법에 대해 그래야 할 것이다. 이제는 위선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중요한 논제로 부각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여러 세기 동안 율법주의가 주요 쟁점으 로 취급되었다. 우리의 삶과 교회에서 율법 주의가 문제였다면 당연히 그것을 자백하 고 하나님의 은혜로, 문자 그대로 하나님 의 은혜로 그것을 뿌리 뽑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필자는 구원받으려 고 율법을 지키는 사람보다는 이미 구원받 았다고 생각하면서 율법을 범하는 사람을 더 많이 목격했다. 율법주의보다는 위선의 문제가 더 심각한 형편이다. 따라서 예수 님의 말씀은 2,000년 전만큼이나 오늘날 에도 매우 의미가 크다. ▒ 1

유대의 바리새인 모두 외식하는 자라고 일반화 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물론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날 수도 있다.

율법주의에 빠지지 않고

율법을

지키려면 물론 반(反)율법주의가 해결책은 아니다. 반(反)율법주의는 율법주의만큼이 나 빠른 속도로 기독교인들을 위선자로 만든다! 해답은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다. 그분은 십계명을 모두 지키 셨지만 단 한 번도 율법주의자나 반(反)율법주의자나 위선자가 되신 적이 없었 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 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 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 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8~30).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주신 분은 다름 아닌 예수님이시 다(고전 10:1~4). 그분께서는 이 계명에 따라 사셨고 오늘날까지도 지키고 계 신다! 십계명의 절반 이상은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다른 신이나 우상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않는 사람 을 율법주의자라고 하지는 않는다. 또 살인, 간음, 거짓말하지 않고, 남의 것 을 탐내거나 도둑질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을 결코 율법주의자라고 부르지 않 는다. 부모를 공경하는 어린아이 역시 율법주의자가 아니다. 그렇다면 한 가지 계명만 남는다. 바로 안식일이다. 안식일에 쉬고 예수 그리스도의 멍에를 지는 그리스도인을 율법주의자로 규 정하고, 일주일 내내 바로의 멍에를 메고 벽돌을 찍어 내는 사람을 ‘자유인’이 라 부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자비로움 가운데 쉼을 얻는 것이 더 좋다. ‘순종하는 사람’으로 불리는 것은 죄도 부끄러운 것도 아니다.

조지프 올스타드

앤서니 R. 켄트

재림교회 국제대학원(AIIAS)과 앤드루

대총회 목회부 부부장이다.

스 대학을 졸업했다. 아내, 세 딸과 함 께 미국 몬태나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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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림교인 생활

A D V E N T I S T

L I F E

빵의 힘

제프 쿠진스

몸에만 좋은 것이 아니다 흔히 모리타니아 주민은 물에 섞은 빵을 한 그릇에 담아 나눠 먹는다.

경은 말한다. “먹고 마시는 것으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 판하지 못하게 하라”(골 2:16). 어쨌든 음식에는 입으로 먹는 것 이상의 상징적, 사회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다. 식생활은 생물학적이고 사회문화적인 요소를 포함하므로 사회 학자들은 “인류의 식사 습관은 일종의 언어 체계로 이해될 수 있 다.”1고 믿는다. 이런 생각은 사도 시대의 가족에 적용될 수 있다. 그 당시 아 버지의 권위는 가족 또는 다른 사람을 포함한 집안의 모든 식 솔에게 미쳤다. 아버지는 모두의 보호자였다. 권위자라는 아버 지의 상징적 존재감은 식사 시간에 분명히 드러났다. 아버지에 게 전적으로 생계를 의존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먹고 마시는 것에 관하여 몇 가지 영향력 있는 관습들이 생겨났다.2

섭생을 넘어서 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음식을 함께 나누 었는데 그것은 사도들의 헌신적인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행 2:42).3 여기서 음식은 생명 유지에 그치지 않았다. 음식을 통해 신자들과 주님 사이에 더 깊은 교제가 이루어졌다.4 더욱이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먹고 마시는 문제가 자주 언급 되고 그분이 소외된 비주류와 식사하시려던 것을 보면,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은 그분에게도 생물학적, 사회문화적인 기능을 넘어서는 중요한 일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5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음식은 성경 어디에나 거의 모든 곳에 등 장한다. 우리가 성경에서 음식과 친교의 모습을 때때로 간과하 는 것은 계명과 교리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경 에는 유명한 식사 자리에서 일어났음직한 일들이 참 많다. 이러 20  Adventist World  | November 2015

한 기록들은 단지 실제적인 필요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음식과 친교와 관련해 모종의 영적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까?

음식과 구원 음식은 구원의 계획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담과 하와는 구미를 당기는 시험을 받고 음식을 먹음으로 죄 를 범했다.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길에 대해 가르쳐 주 신 것도 바로 음식을 통해서였다.7 성만찬 예식은 음식과 구원 사이의 상징적인 고리를 보여 주는 한 예일 뿐이다. 또 다른 예 는 구약의 희생 제도인데 이것은 그 다양한 형태와 기능들 속 에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역을 담고 있다. 예를 들자면, 구약에 나오는 모든 절기는 예수의 사역을 가리킨다. 절기는 단지 작은 식사를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큰 만찬이다. 주요한 절기들은 (1)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예표 하는 유월절, (2) 성 령의 부으심을 가리키는 오순절, (3) 예수의 재림을 표상하는 초막절, (4) 심판을 경고하는 대속죄일이다. 그러나 제물 드리는 일에는 단지 구원의 계획을 가르치는 것 보다 더 큰 목적이 있었다. 희생 제도를 통해 사람들은 죄인 을 위한 용서를 묵상할 뿐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하게 된다(레 9:22). 속죄 제물은 죄의 고백 그리고 하나님의 용서를 통한 속 죄의 갈망을 상징했다. 번제는 예배, 감사 그리고 하나님께 대 한 헌신을 표현했다. 화목 제물은 희생 제물을 함께 먹음으로 하나님과의 연합과 다른 신자들과의 교제를 상징했다.8 현대 성 경 역본 중에는 “화목 제물”(peace offerings)을 “친교의 제물” (fellowship offerings)로 번역함으로 최종적인 제사의 사회적

Pho t o :

M i cha ł

H u n i e w i c z


이고 문화적인 특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구약의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모든 예배자들이 나누 는 친교의 만찬으로 종료된다. 구약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 은 모든 모인 사람들 즉 선지자, 제사장, 레위인, 평신도가 함께 친교의 만찬을 즐기기 위해 앉아야만 완성되었다. 함께 음식을 나누는 이 개념은 또한 신약 시대를 통해서도 계속된다. 예를 들어 예수께서는 모든 가르침을 끝내고 난 후에 5,000명을 먹 이셨다.

음식과 관계 음식이 우리를 구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맺고 있는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줄 수는 있다. 예를 들면, 누가복음 24장 41절에서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다락방에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 먹을 것을 요구하셨다. 요한복음 21장 9절 에서 부활 후에 예수님은 물고기를 잡으러 나간 제자들을 위 해 식사를 준비하셨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모습으로도 제자들 과 음식을 나누고 교제하고자 하셨다. 사도행전 2장 42절에서 는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 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라고 기록한다. 이 성경절에서 떡을 뗀다는 것은 사도들이 다른 신자들과 음 식과 교제를 나누었음을 가리킨다. 성경적으로 음식과 교제는 교리와 기도를 가르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러나 우리 는 곧잘 이 연관성을 놓친다. 음식과 교제는 예배에 첨가된 별 개의 것이 아니다. 그 둘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 는 과정과 한 묶음,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 구약의 희생 제사와 마찬가지로 예배는 성령의 교제와 친교 의 만찬을 함께 나눌 때에야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친교는 여 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요한계시록 3장 20절에서 예수님은 자기를 향해 마음의 문을 여는 모든 자에게 들어가 함께 먹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음식과 교제를 그분 자신과의 관계로 연결하신다. 단순히 함께하는 것만이 아니다. 예수께서 는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NIV)라고 말씀하셨다. 음식과 친교는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뿐 아니라 인간관계에 서도 중요하다. 지구 역사를 통하여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은 요 한계시록 19장 9절에 묘사된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초대받는다.

음식과 교회 예배 음식과 친교와 구원의 궁극적인 연결은 최후의 만찬에서 발 견된다. 예수께서는 떡을 들고 “이것은…내 몸이라”(눅 22:19)고 말씀하셨다. 잔을 들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20 절)이라고 말씀하셨다. 성만찬 예식에서 함께 온전한 식사를 나누지 않는다고 해서 음식과 구원 사이에 존재하는 중요한 연 관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음식은 우리를 구원해 주는 것 이 아니라 하나님과 우리의 구원의 관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요한일서 1장 3~4절에서는 이렇게 기록한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 불어 누림이라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 려 함이라.” 교회에서 나누는 교제는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 이상 이다. 교회에서 나누는 음식은 단지 함께 먹는 것 이상이다. 결 국 죄를 이 세상에 들어오게 한 것은 한 조각의 과일이었다. 그 처럼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을 상징하는 것은 한 조각의 떡과 작은 포도즙 잔이다.9 더 광범위한 구원의 계획 에서 음식은 중요하지 않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 께하는 자리에서 서로 음식과 친교를 나눌 때에 비로소 예배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마음에 예수님을 영접하면 그분이 우리와 더불어 먹겠다는 요한계시록 3장 20절의 약속에서 우리는 이 모형을 본다. 즉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보다 더 깊은 친분과 교제를 나타내는 행위”10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음식을 나누는 일의 궁국적인 표현 이 발견되는 것은 “묵시적 개념의 종말론적인 만찬 또는 메시아 의 연회, 말하자면 다가올 하늘 왕국의 잔치”11에서다. 우리는 모두 하늘 아버지의 영향력 아래 함께 있다. 그러니 함 께 떡을 떼자. 안식일 예배가 끝나고 나서, 주 중에 가정에서, 소 풍에서, 기타 친교 모임에서 함께 식사를 나누자.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그분과 교제하고 있는 것이다. ▒ 1

Jan Michael Joncas, “Tasting the Kingdom of God: The Meal Ministry of Jesus and Its Implications for Contemporary Worship and Life,” <Worship> 74(2000): 330 2 Florence Dupont, <Daily Life in Ancient Rome>, trans. Christopher Woodall(Oxford: Blackwell Publishers, 1989), p. 103 3 Robert W. Wall, “The Acts of the Apostles: Introduction, Commentary and Reflection,” in <The New Interpreter’s Bible>, ed. Leander E. Keck et al.(Nashville: Abingdon Press, 1995), vol. 10, p. 71 4 G.H.C. Macgregor, “The Acts of the Apostles,” in <The Interpreter’ s Bible>, ed. George A. Buttrick et al.(Nashville: Abingdon Press, 1954), p. 50 5 Joncas, pp. 330~331, 346~350 6 엘렌 G. 화잇, <부조와 선지자>, 54~56 7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656 8 S ie g fre d H . H o rn , <S eventh - day Ad ventist B ib l e Dictionary>(Washington, D.C.: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80), pp. 963~966 9 엘렌 G. 화잇, <시대의 소망>, 653 10 Fra n cis D. N i ch o l , e d ., <T h e S eventh - day Ad ventis t B ib l e Commentary>(Washington, D.C.: Review and Herald Pub. Assn., 1957, 1980), vol. 7, p. 763 11 Ephraim Isaac, “The Significance of Food in Hebraic-African Thought and the Role of Fasting in the Ethiopian Church,” in <Asceticism>, ed. Vincent L. Wimbush and Richard Valantasis(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2002), p. 331

제프 쿠진스 영국 북영국합회의 목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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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의 신

S P I R I T

O F

P R O P H E CY

자연은

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그리고 그분의 뜻과 조화를 이룰 때, 행복이 있다. 올바른 원칙의 지 배를 받는 가정은 순결하고 거룩한 믿음 의 능력을 세상에 증언한다. 그런 가정의 영향력은 지금 홍수처럼 몰려오는 부패하 고 오염시키는 영향력을 교회와 사회에서 억제시키는 힘이 있다. 예수의 종교는 타 락한 자들을 향상시키고 부절제한 자들 을 깨우치는 일에 능력이 있어서 그들이 옷을 입고 바른 마음으로 예수의 발아래 앉아 있게 한다. 천연계의 단순함을 더욱 사랑하고 인공 적이고 화려한 볼거리를 덜 돌아본다면, 사람들은 이생의 많은 혼란을 피할 것이 고 지금 누리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평 강과 고요과 쉼을 발견할 것이다. 하나님 께서는 창조물에게 과도한 짐을 지우지 않으신다. 그들은 자연법칙에는 순응하지 않으려 하고 유행은 열심히 따라 하여 스 스로에게 짐을 지운다. 마음과 몸은 계속 해서 부담을 지게 되고 이렇게 해서 인간 은 기계처럼 그것에 끌려간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은 자연의 작 품들을 통해 자신의 부드러운 돌보심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것들은 그분의 지혜 와 능력을 증명한다. 그리고 그 작품들은 살아 계신 하나님이 존재하며 우리가 그 분을 신뢰할 수 있다는 확신을 마음에 새 기도록 하기 위해 디자인되었다. “들의 백 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 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 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 지 못하였느니라”(마 6:28~29). 하나님의 손이 모든 봉오리와 모든 활짝 피어나는 꽃을 만드셨다. 그것들에게 다양하고 섬 세한 빛깔을 준 것은 그분의 지혜이다. 그 22  Adventist World  | November 2015

엘렌 G. 화잇

살아 있다! 하나님은 창조를 통해 말씀하신다

분께서는 이 말 없고 시시한 것들, 오늘 들에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것 들을 얼마나 아름답게 하셨는가! 하나님 께서 덧없이 없어질 들풀도 그렇게 옷 입 히시거늘,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30절).

위대한 대예술가 서쪽으로 여행하는 길에 우리는 새롭고 흥미로운 경관을 놓치지 않고 구경했다. 겹겹이 둘러싼 높은 산을 보았다. 거대한 옛 성처럼 생긴 흉벽이 웅장하고 아름다 운 자태를 드러냈다. 파괴된 율법을 옹호 하시려는, 하나님의 황폐하게 하는 진노 가 산꼭대기에서 들리는 듯했다. 그 산들 은 다름 아닌 홍수의 격렬한 충격으로 솟 아난 것들이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음성 으로 강력한 파도가 잠잠히 서 있는 모습, 다시 말해 큰 파도가 그 자리에서 얼어 버 리고 자신을 뽐내던 너울이 정지된 듯한 모습이다. 이 치솟은 산악들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그분께서는 바위 요새들을 관할하신다. 그 산들의 부유한 광맥도 주 님의 것이요, 땅속 깊은 곳도 그러하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증거를 보고 싶다 면, 어디에서든 주위를 둘러보라. 그분께 서는 자신의 창조물을 통해 여러분의 오 감에 말씀하시고 영혼을 감동시키신다. 마음으로 이런 감동을 받아들이라. 그러

면 자연은 열린 책이 될 것이고 친숙한 사 물로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칠 것이다. 높 이 솟은 나무들을 무심하게 대하지 말아 야 한다. 피어나는 모든 꽃들, 정교한 잎 맥을 지닌 잎사귀들이 위대한 대예술가의 무한한 솜씨를 증언할 것이다. 저 멀리 치 솟아 있는 거대한 바위들과 우뚝 솟은 산 악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그것들은 우 주의 보좌 위에 높이 들어 올려 좌정하신 분을 조용하면서도 웅변적으로 대변한다. “예로부터 그분의 모든 작품들이 하나님 을 알리셨느니라”(행 15:18). 그분의 모든 계획은 완벽하다. 그분의 이름은 진정으 로 경외와 공경을 불러일으킨다! 그분께서 하신 일을 배울수록 그분의 속성을 분명 히 깨닫게 된다!

만세 반석 하나님 자신이 만세 반석이요, 백성들 의 도피처시요, 폭풍의 피난처며 불타는 더위 중의 그늘이 되신다. 그분께서는 우 리에게 약속하신다. 그 약속은 높이 자리 잡은 바위와 영원한 언덕들보다도 확고하 며 변함이 없다. 산들은 떠나가고 언덕들 은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믿음으로 말미 암아 그분을 신뢰하는 사람들에게서 그 분의 호의는 떠나지 않을 것이고 평화의 언약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늘을 향 하고 우뚝 솟은 황량한 바위산처럼 확고


자연은 열린 책이 되어 친숙한 사물로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칠 것이다. 하게 그분의 도움을 기대한다면 그분에 대한 믿음과 그 거룩한 율법에 대한 충성 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왜 여러분에게 평화를 선사하기 위해 창조된 사물을 쳐다보지 않는가? 친 애하는 형제자매들이여, 왜 하나님의 나 라와 그분의 의를 첫째로 두지 않는가? 필요한 모든 것을 하늘 아버지께서 더하 시리라는 사실을 왜 믿지 못하는가? 그분 께서 앞길을 여실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 에 복 주실 것이다. 그분은 말씀하신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삼상 2:30). 그리스도께서는 여러 분을 구원하기 위해 죽으셨다. 그분께서 헛되이 돌아가셨는가? 그분의 펼친 손을

Pho t o :

i s t oc k / t h i n k s t oc k

잡지 않을 것인가? 그분과 함께 믿음과 순종의 겸비한 길을 동행하지 않겠는가? 하나님에게는 자비와 사랑이 넘친다. 그 러나 자신이 선사한 큰 구원을 경홀히 여 긴 자들을 그분은 결코 죄 없다 하지 않 으실 것이다. 홍수 이전에 장수했던 사람 들은 하나님의 법에서 떠났기 때문에 땅 에서 쓸려 버렸다. 하나님께서는 하늘 위 의 물과 땅 아래의 물들을 사용하여 세상 을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이다. 그러나 다 음 번, 그분의 권위를 멸시하는 자들에 대 해 그분의 복수가 퍼부어질 때에, 그들은 땅속 깊은 곳의 불로 말미암아 멸망을 당 할 것이고 하늘 위의 불로 인해 아주 분명 하게 자각하게 될 것이다. 그때 정결해진

땅에서 찬양의 노래가 일어날 것이다. “보 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 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 다”(계 5:13).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 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 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 다”(계 15:3). 그리고 하늘 보화를 첫째로 삼고 그것을 귀하게 여기는 모든 자들은 그 기쁜 승리의 찬양에 참여할 것이다. ▒

이 기사는 <리뷰 앤드 헤럴드> 1885년 2월 24일 자, ‘여행 일지 : 마차에서 전한 설교’에서 발췌하였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는 엘렌 G. 화잇(1827~1915)이 70여 년간 공적 사역에 종사하면 서 성경이 말하는 예언의 은사를 사용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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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과학

F A I T H

A N D

S C I E N C E

하나님이 공룡을

창조하셨을까? 라울 에스페란테

련 오락물이 몇 가지 출시되면 서 공룡이 인기를 얻고 있다. 꼬리로 휘두르거나 발로 후려쳐 서 마을 전체를 파괴하는 거대한 짐승이 우리의 상상력을 사로잡는다. 하나님께 서 과연 이런 어마어마한 짐승을 창조하 셨을까? 왜 이들은 성경에 언급되어 있지 않은가?

공룡은 어디에서 왔나? 공룡이 존재했다는 증거는 확실하다. 뼈, 이빨, 알, 발자국, 가죽까지 존재한다. 그러나 과학에 의해 밝혀진 공룡의 모습 은 영화에서 보여 주는 공룡의 모습과 사 뭇 다르다. 고생물학자들은 화석화된 공 룡 위장 및 똥을 연구할 수 있게 되었고, 초식 공룡이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뼈 와 발자국을 연구한 결과 개나 양 크기만 24  Adventist World  | November 2015

한 공룡도 있다는 게 드러났다. 예를 들 면, ‘스트루티오미무스’는 타조만 했고, ‘콤 프소그나투스’는 수탉보다 작았다. 창세기 1장에서는 하나님이 창조 주간 의 6일째에 땅의 짐승을 만드셨고, “푸른 채소를 먹을거리로” 준비하셨다고 말한다. 공룡도 땅의 짐승이니 여기에 포함되었음 에 틀림없다. 성경에 명확하게 공룡이 언 급되지 않았다고 놀랄 필요는 없다. 첫째 로, ‘공룡’이라는 말이 모세 시대에 존재하 지 않았기 때문이다. 둘째로, 두서너 가지 예를 들자면, 딱정벌레, 상어, 불가사리 같 은 것도 성경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 창조 여섯째 날이 지나고 하나님이 지 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좋았다. 그것도 “심 히 좋았다.” 여기서 의문이 생긴다. 공룡 중에는 풀을 뜯어먹고 사는 것이 많았지 만, 몇몇은 인간을 위협하는 크고 무시무 시한 육식 동물이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거대하고 사나우며 인간을 먹잇감으로 삼 는 공룡을 ‘좋다’고 여길 수 있을까? 새롭 게 창조된, 모두 채소만 먹고 사는 완벽한 세상에 육식 공룡의 존재가 과연 성립되 는 걸까?

낳게 되었다고 제시한다. 성경이 여기에 대해 자세히 기술하지는 않았지만, 그것 을 유전자 변형으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 한 큰 변화에는 유전자 개변이 필요하다 는 것을 우리는 과학적으로 알고 있기 때 문이다. 변화가 급격히 일어났는지 아니면 여러 세대에 걸쳐 발생했는지 알 수 없지 만, 공룡이 홍수로 수몰될 당시만 해도 이 미 그런 변화의 증거는 충분했다. 지구 역사의 어느 시점에 공룡은 사라 졌다. 공룡이 살아 있다는 희망적인 주장 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역사적 기록은 없 다. 성경에 상상의 동물이 언급된 것은 어 쩌면 홍수 이전에 존재한 공룡에 대한 기 억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추정하는 사람 도 있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다. 성경에서 는 베헤못(욥 40:15~18)과 리워야단(욥 41:1)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노아 홍수 이후 공룡의 존재를 가능케 하 는 예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베 헤못을 하마로, 리워야단을 악어로 인정 하는 학자가 많다. 두 종류 다 나일강에 서식한다. 그곳에서 고대 히브리인들이 그 동물들을 보았을 것이다. 정체불명의 동 물이라고 해서 그것이 공룡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창조 과학자 대부분은 공룡이 노아 홍 수나 홍수 직후에 사라졌다고 믿는다. 그 러나 공룡에 대해 잘 알기 위해 더 많은 연 구가 필요하다. 공룡 소멸의 신비를 풀려면 흥미와 능력을 겸비한 그리스도인들이 진 지하고 세밀하게 이 문제를 연구할 수 있어 야 한다. 공룡에 관한 연구는 창조와 노아 홍수에 대한 성서적 기록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다. ▒

죄의 출현과 공룡 창조에 대해 성경에서는 아담과 하와의 타락에 따른 저주(창 3:14~19)가 생물학 적인 변화를 초래하였고 그 변화가 많은 동물의 먹이와 행동에 변화를 가져와서, 현재의 경쟁적인 관계, 포식, 기생 생활을

라울 에스페란테 대총회 지구과학 연구소의 수석 과학자이며 미국 남캘리포니아 에 거주하고 있다.

Pho t o :

Br e t t

M e l i t i


A dventist

M I S S I O N

여리고로 가는 길에

재림교인 선교

마이클 메이스

두 사마리아인 이야기

프랑수아 피나는 평상시처럼 근 무를 시작했다. 결혼하여 아이 하 나를 둔 아버지인 그는 병원으로 이동하여 차를 주차하고 출근부를 찍었다. 피나는 구급차 운전기사이다. 고객의 생 명은 그의 신속함, 전문 지식, 안전과 스피 드에 달려 있다. 그는 벨기에와 프랑스 국 경 근처의 도시 릴에서 구급차를 운전한다.

일상적인 호출 어느 목요일 아침, 피나는 60세의 그리 스도인 나예를 병원에 데려다 주도록 일정 이 잡혀 있었다. 나예는 정밀 검사를 위해 병원에 가야 했다. 한 시간 정도 운전했을 때, 나예는 구급차 운전기사인 피나에게 무엇인가 이상이 있음을 알아챘다. 피나 는 불안해 보였고 마침내 감각이 이상하 다고 큰 소리로 말했다. “제 손가락이 얼 얼해요.” “통증이 팔까지 올라와요?”라고 나예가 물었다. “맞아요!” 피나의 대답을 듣고 나 예가 생각한 것은 심장마비였다. 나예는 구급차를 멈추게 했다. 순간 의 료구급대에 전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었지만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그는 자기 호주머니에 있는 두 가지 약 을 피나에게 건네주었다. “이것은 혈액을 부드럽게 해 주고요. 나머지 하나는 심장 박동을 안정시켜 주는 약이에요.”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것은 완전히 부적 절한 행동이었지만 현재 상황은 매우 위 급했다. 예상되는 위험을 무릅쓰고 나예 Pho t o :

A l f

v an

B e e m

는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피나에게 주었 다. 그 약이 심장마비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을 그는 알았다. 나예는 의료 전문가가 아니라 미술가이 며 작가였지만 피나가 더 이상 구급차를 운전할 수 없을 지경이 되자 이렇게 말했 다. “차 열쇠를 나에게 줘요! 내 생명이 위 급한 게 아니라 당신이 위급해요. 두려워 하지 말아요.” 피나를 진정시키는 그의 말은 예수님의 음성과도 같았다. “두려워하지 말고 나를 믿으라.” 예수님은 이 말씀을 적어도 두 번 이상 하셨다. 환자는 순식간에 구급차 운전기사로 변 했다. “아주 빨리 운전할 거예요!” “안 돼 요. 속도를 내지 마세요.” 피나가 애원하 듯 말했다. “이 차를 운전해 보신 적이 없 잖아요. 익숙하지 않으실 거예요.” 마음은 불안하지만, 지금 진료가 필요 한 사람은 자신이라는 사실을 피나는 인 정해야 했다. 나예의 목소리가 들렸다. “10분만 버티면 괜찮아지실 거예요!” 심장 마비에 걸린 구급차 기사를 말기 암 환자 가 위로하고 있었다! 의사, 간호사, 약사와 구급차 기사 노릇 에다 나예는 위로자 역할까지 맡았다. 예 수님이 약속하신 그 위로자였다. “내가 아 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 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요 14:16). 운전대를 잡은 나예는 최대한 빨리 가 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앰뷸런스 운전사 가 되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사이렌 스위

치를 끝내 찾지 못하여 헤드라이트를 깜 빡이며 길을 열어 달라고 신호를 보냈다. 병원에 도착하여 나예는 심장 소생 의 료진을 불렀다. 사건 발생 10분 안에 피나 는 수술대에 올랐다. “5분만 늦었어도 아 주 늦을 뻔했어요!” 의사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르신이 피나의 생명을 구하셨네요.”

나의 이웃 3시간 후 나예는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암이 간까지 전이된 것이 확실 했지만, 겁 없이 용기를 발휘한 그날 일을 생각하며 그날 밤 그는 단잠을 잤다. 그렇다면 위 두 사람 중 이웃은 누구인 가? 자기 자신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었 음에도 나예는 자기를 돕기로 예정된 이 웃 피나를 구했다. 선한 사마리아인이 항 상 우리가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마 22:39)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그것이 당 신을 살릴 수도 있다. ▒ *이 이야기는 2013년 4월에 일어난 사건을 토대로 작성 한 것이며 아래 사이트에 소개되었다. www.lavoixdunord.fr/region/berck-un-ambulancier-sauve-par-lemalade-qu-il-ia36b49106n1182718.

마이클 메이스 프리랜서 작가이며 프랑스어·영 어 통번역사이다. 아내 린디와 필 리핀에 살고 있다.

November 2015  |  Adventist World  25


성경  질문

B I B L E

Q U E S T I O N S

A N S W E R E D

‘아들’의 의미 성경이 예수를

리스 도에 대해 이 칭 언급할 때, 호가 말하 그것은 무슨 의미인가? 는 의미는 그리스도인 들 사이에서 심각한 논쟁 이 있어 왔던 문제이다. 가 장 기본적인 이해는 성육신하신 주님께서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 하 나님의 아들로 불리게 되었다는 것이다(눅 1:32; 요일 5:18). 필자의 이해를 여기 전하면서 독자들도 계속 이 주제에 대 해 연구해 보기 바란다.

“하나님의 아들”로

1. 하나님의 아들(들) : 구약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자녀(들) 는 세 형태의 인격체를 지칭한다. 하늘 회의에서 여호와를 만난 하늘 존재들은 “하나님의 아들들”로 불렸다. 창조의 때에 “모든 하나님의 아들들이 기뻐 소리를 질렀다”(욥 38:7). 하나님의 백 성들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들”이라고 불린다(신 14:1; 호 2:1; 사 45:11). 그들은 창조와 구속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다(출 4:22~23).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아들” 로 불렸다(예를 들어, 삼하 7:14). 하나님께서는 왕을 “나의 장자” 로 지명했다(시 89:27; 참고 시 2:7). 이런 사례로 보면 “아들”이 라는 용어가 상징적으로 사용됨을 알 수 있다. 하늘 존재들은 창조를 통해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었다. 하나님의 백성은 창조 와 구속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다. 왕은 하나님께서 왕 으로 임명하심으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 서는 자연 수정과 출생을 통해 자녀들을 삼지 않는다. 2. 그리스도의 영원한 아들 되심 :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영 원한 아들이시다. 바울은 이렇게 적었다.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갈 4:4). 그리스도께 서는 여자에게서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선재하 신 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모든 세계를 지으셨다”(히 1:2). 그렇지만 그리스도의 아들 되심은 독특하다. 믿는 자들은 하나 님의 자녀로 하나님에게서 영적으로 태어났지만 아들은 하나님 에게서 영적으로 태어났다고 결코 묘사되지 않는다. 그분은 아 들이시다.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직접 오셨다(요 16:28). 그분은 자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시며 의지에서(요 14:31; 15:10), 품성 26  Adventist World  | November 2015

에서(요 14:8~11), 목적에서(요 15:16; 16:15; 17:4~8), 본질에서 (요 8:58) 아버지와 하나 되신다. 그러나 그분은 별개의 인격체이 시다. 우리는 “아들”이라는 말이 지니는 은유적인 사용을 다루고 있다.

3. 은유적 의미 : 우리 인류 사회에서, 아들의 형상은 몇몇

분명한 사상을 전달한다. 첫째, 아들의 본질은 부모의 본질과 동 일하다.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로 불릴 때, 우리는 아버지 와 같이 그분도 신적 존재라고 말한다(요 5:18). 둘째, 자녀는 부 모와 구별된다. 아들의 비유는 비록 그리스도와 아버지가 본질 이 동일하더라도, 그들은 별개의 인격이며 이것은 신성 내에서 복수의 인격이 함축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부모와 자녀들 의 관계는 독특하다. 그들의 연합은 실제로 분리될 수 없다. 그 러므로 그 비유는 신성의 구성원들 안에 존재하는 깊은 연합(요 17:5)을 위한 훌륭한 상징이다. 넷째, 사람의 아이는 자연 출생 을 통해 부모에게서 온다. 그렇지만 신성의 경우에 아들은 신적 유출이나 자연 출생을 통해서가 아니라 창조와 구속 사업을 행 하기 위해 아버지로부터 기인된다(요 8:42; 16:28). 아버지로부터 아들이 영원히 생성되었다는 성경적 근거는 전혀 없다. 다섯째, 아버지-아들 이미지는 신성 안에서의 하나님 아버지-아들 관계 에 문자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자연적 아이는 시작이 있다. 반 면에 신성 내에서의 아들은 영원하시다. “아들”이라는 용어는 신 성에 적용할 때 은유적으로 사용된다. 그것은 신성 내에서 인격 들을 구분하고, 영원한 사랑의 관계 속에서 본질이 동등하다는 사상을 전달한다. 엘렌 화잇은 이렇게 적는다. “하나님의 거룩한 아들이신 주 예 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 전부터 뚜렷한 하나님의 개성을 지니고 존재하셨으며 하늘 아버지와 하나이셨다”(1기별, 247). 이 진술 은 그 비유의 주요 목적을 잘 요약한다. ▒

앙헬 마누엘 로드리게스 대총회 성경연구소 소장으로 은퇴했다.


S T U D Y

의심했다가 명령받은

마크 A. 핀리

엘리야 이

스라엘 온 나라가 배도할 때, 엘리야는 하나님께 신실 하고 순종하며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에 있었던 가뭄, 엘리야를 위한 하나님의 준비,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이 갈멜산에서 벌인 싸움에 초점을 맞추었다. 거 의 압도적으로 많은 적진 한가운데서 하나님이 엘리야의 기도에 기적적으로 응답하시는 모습은 참으로 놀랍다. 이번 달는 믿음의 인내와 겸비 그리고 믿음의 사람들이 때때 로 경험했던 낙담에 대해 연구할 것이다. 그 모든 것을 통해 놀 라운 동정을 보이시고 풍성한 은혜를 베푸시며 엄청난 능력을 주시는 하나님을 발견해 보자. 엘리야가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한 것과 바로 기도 응답을 받지 못할 때도 포기하지 않았던 믿음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배웠는가? 열왕기상 18장 41~45절을 읽으라.

1

엘리야는 종을 바다가 보이는 산 정상으로 보냈다. 비가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도 종을 다시 보냈다. 엘리야는 인내했다. 비 가 오는지 보기 위해 종을 여섯 번 보냈다. 일곱 번째가 돼서야 종은 사람 손 크기만 한 검은 구름을 보았다. 그 구름은 비가 오 리라는 징조였다. 그리고 곧 하늘은 수문을 열었다. 엘리야는 포 기하지 않는 믿음을 지녔다. 그는 모든 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인내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성취하실 것을 그는 믿었다.

2

과거의 잘못과 현재의 실패, 압도적인 장애물들에도 불구 하고 인내할 필요성에 대해 사도 바울은 어떻게 묘사했는 가? 다음 성경절을 읽고 한 문장으로 요약하라. 고린도전서 9장 24~28절, 고린도후서 4장 7~10절, 빌립보서 3장 12~16절

3

열왕기상 18장 45~46절을 읽으라. 비가 내리고 앞이 거 의 안 보이자 엘리야는 아합을 위해 어떤 친절한 행동을 하였는가? 이것을 보아 엘리야의 성품은 어떠했는가? 심한 폭풍 속에서 아합의 마차를 인도한 엘리야의 친절에서 겸손과 관대함을 엿볼 수 있다. 선지자는 여전히 왕을 존중했고 자기 목숨을 취하려 했던 자에게 동정을 베풀었다.

4

로마서 12장 20~21절을 읽으라. 잠언 25장 21~22절도 보라. 사도 바울은 핍박을 당하는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

S e m l e r

B I B L E

O t t o

성경  연구

게 어떤 권면을 하였는가? 우리에게 이것은 어떻게 적용되는가?

5

엘리야의 마음은 울적했는가? 열왕기상 19장 1~4절을 읽으라. 엘리야에 대한 아합의 위협과 엘리야의 반응을 묘사하라.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 온종일 싸웠고 험악한 폭풍 속 에서 아합의 마차를 안내한 후에, 선지자는 육체적, 감정적, 정신 적, 영적으로 탈진했다. 아합과 그의 이방인 왕비 이세벨이 그의 목숨을 거두겠다고 협박하자 엘리야는 포기하고 싶었다.

6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의 의심, 두려움, 낙담에 어떻게 응 답하셨는가? 열왕기상 19장 5~8절을 읽으라.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믿음이 부족하고 용기를 더 낼 필요가 있다고 설교하기 위해 천사를 보내시지 않았다. 그분은 엘리야 의 몸을 강하게 할 좋은 음식과 쉼의 은혜를 전달하기 위해 하 늘 사자를 보내셨다. 믿음은 실천이다. 때로 사람들에게는 믿음 에 대한 강의보다 몸에 좋은 음식과 약간의 휴식, 운동이 훨씬 더 필요하다.

7

엘리야는 결국 어디로 갔는가? 그리고 의심하는 선지자 에게 하나님은 어떤 기별을 보내셨는가? 열왕기상 19장 9~15절을 읽으라. 엘리야는 마침내 동굴에 이르렀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가 있 던 곳에서 그를 만났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가 있는 곳에 서 우리를 만나신다. 엘리야의 의심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질 문이자 명령이었다. 물음은 단순하면서도 솔직하다. “엘리야, 너 는 여기서 무엇을 하느냐?” 다시 말해, “엘리야야, 내게는 너의 인생을 위한 목적이 있다. 그리고 너는 낙심의 동굴에서는 그것 을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다.”라는 뜻이다. 그 명하심은 단순하면 서도 솔직하다. “나가라. 그리고 산에 서라.” 다시 말해, “산에 서 있을 수 있는 때에 동굴에서 살지 말라.”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실패하고 낙담하며 자신의 어두운 동굴에 사는 우리 각 사람에게 말씀하신다. “나는 너의 생애를 위한 목 적을 가지고 있다. 네가 할 일이 있다. 내 은혜로, 내 힘을 통해, 그 동굴에서 나와 산 위에 서라.” ▒ November 2015  |  Adventist World  27


IDEA생각의  EXCHANGE 교류

우리에게는 이처럼

실제적인 종교가 더 필요합니다. M e l i s s a

I s h

- 짐바브웨에서 리츠위 알파 은툴리

독자의 편지

(2015년 10월 호)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농장에는 왜 돼지가 없는지 그들은

조부모 없이 자란 저의 슬프고 아픈 과거가 떠

궁금해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할아버지는 재림

올랐습니다. 저의 아버지와 잘 지내고 있는 제

신앙을 전했습니다. 그 설명에 수긍한 이웃 몇

아이들에게는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명도 재림교인이 되었습니다. 이후 증조할아버

- 가나 아샨티에서 거슨 B. 바툴라얀

지가 재림교인으로 침례 받은 이웃과 결혼했습 니다. 고조할아버지가 제과점 문을 닫기로 한 것이

극적인 변화, 낮아지는 경험 톰 이시의 ‘극적인 탈바꿈, 건강으로 인도하 는 행복한 오솔길’(2015년 10월 호)을 보고 “아 멘”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처럼 실제적인 종교가 더 필요합니다. 많은 지역에서 우리 기별이 잘 알려졌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 은 그 기별을 전달하는 우리가 사람들에게 기별 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는 일 입니다. - 짐바브웨에서 리츠위 알파 은툴리

100년 전

가족과 자손들에게 엄청나면서도 지속적인 영

‘100년 전’(2015년 7월 호)이라는 짧은 기사 에 덧붙여 말씀드립니다. 이 기사에 나오는 기 독교인 제빵사는 저의 고조할아버지 트리스탄 쉐퍼인 것이 거의 확실합니다. 독일 서남쪽에 있는 하일브론에서 당시로서는 최신식인 증기

향을 끼쳤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께서 고조할 아버지 이야기를 통해 아주 멀리 있는 사람들 에게도 영향을 끼치고 계십니다. 이 기사를 실 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독일 벤스하임에서 라파엘 섀퍼

제과점을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1905년 고조할 아버지가 재림교인이 된 후 기사에서 인용된 신 문에 나온 것처럼 토요일에는 제과점 문을 닫으 셨습니다. 1905~1906년 어느 시점에 제과점 을 팔고 (당시 독일 제국 영토지만 현재는 폴란

희망이 이긴다

드 영토인) 포즈난 근처 작은 마을로 이사하여

윌로나 카리마바디의 기사 ‘희망이 이긴다’

농장을 구입하셨습니다. 이웃들도 농부였는데

2015년 7월 호 ‘100년 전’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습니다. 1905년에는 유고슬라비아가 없었습 니다. 당시 그 지역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으로 불렸습니다. -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안도르 J. 몰나르

감사와 기도 주님께서 우리 교회 공사를 완성할 수 있도

많은 분이 기도해 주신 덕분에 학교에 다니

노르웨이 오슬로 암센터에 입원해 있는 우리

록, 저의 경제 상황과 결혼, 사역을 도와주시도

게 되었습니다. 곧 있으면 기말고사도 치르게

딸을 하나님께서 치유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

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됩니다. 시험을 잘 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

세요. 그리고 우리 친척이 하나님을 찾을 수 있

요. 안식일 수업, 몸이 아픈 문제로 씨름하고

도록 기도해 주세요.

- 가봉에서 족

- 우크라이나에서 발렌티나

있습니다. - 탄자니아에서 에이브러햄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제가 주택 담보 대출을 다 갚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미국에서 캐런

28  Adventist World  | November 2015


머리와 가슴과 손 유스리 귀르귀스의 글 ‘머리와 가슴과 손 - 선

소속의 유익

교에는 세 가지가 다 필요하다’(2015년 4월 호) 를 잘 읽었습니다. 글 제목과 설명은 종교적인 측면에서는 좋았지만, 생리학적인 측면에서는 부정확합니다. 순환 기능은 잘 묘사되어 있지 만, 가슴(heart)은 결정을 내리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사실 우리가 두려움이나 다른 격렬한 감정을 느낄 때 더욱 강하게 뛰고 박동수 도 빨라집니다. 그리고 우리의 생명을 유지해 주 어 뇌가 기능을 잘하도록 도와줍니다. 성경에서 가슴(heart)이 언급되어 있지만, 이것은 뇌를 의 미합니다. 이 글의 제목은 ‘마음과 손, 주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에게 주머니와 그 속 내용물

호주 퀸즐랜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한 개 이상 사회 단체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상승한다. 아이들이나 노년층, 이전에 노숙 자 쉼터에 머물렀던 사람들이 특정한 단체와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 맺을 수록 소속 단체를 통해 목적 의식, 의미, 소속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출처 : <로터리언> P H O T O :

f r e e i ma g e s . com / BSK

은 아주 중요한 우리 몸의 ‘기관’입니다. 아주 중 요해서 복음 전도에 도움을 주는 데 아낌없이 사용되어 사역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관심을 줄이면 (그리고 주머니에서 그다 지 자주 꺼내지 않는다면) 주님의 재림을 더디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심장이 아닌

인터넷 :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뇌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 아르헨티나 엔트레리오스 주 리베르타도르 산 마르틴에서 이람 다리오 로스탄

Center)가 실시한 세계 태도 및 성향 조사에 따르면 선진국과 신흥국에 사

유익할까?

는 응답자 중 64퍼센트는 교육, 인간관 계, 경제에 인터넷이 긍정적인 영향을 독자 투고 : 독자의 편지란에 글을 보내실 때는 letters@adventistworld.org로 보내 주십시오. 읽으신 잡지의 호수와 날짜를 포함하여 100단어 이내로 내 용을 적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보내시는 분의 이 름과 나라명을 반드시 적어 주십시오. 보내신 원고가 모두 채택되지는 않습니다.

끼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42퍼센트는 인터넷이 도덕성 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은 인터넷 이용자는 영어를 읽을 수 있고 선진국에 사는 고학력자

해로울까?

젊은 층이었다. 출처 : <로터리언>

우리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

가족이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도록 기도해

합니다. 지금 건축이 진행 중입니다. 계속해서

주세요. 부모님은 재림교인이 아니고 형제자매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는 어느 교회로 가야 할지 모르고 있습니다. - 영국에서 릴리

- 말라위에서 데이비드

기도와 감사 : prayer@adventistworld.org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감사한 일이 있으신 분의 사연을 받습 니다. 50단어 이하의 분량으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제출하 신 사연이 모두 게재되지는 않습니다. 본인이 사는 나라와 주 소 그리고 이름을 함께 적어 보내 주세요. 팩스로 보내실 때 는 1-301-680-6638로 보내 주시고, 우편으로 보내실 때는

곧 중요한 시험이 있습니다. 기도해 주실 것

Adventist World, 12501, Old Columbia Pike, Silver Spring, MD 20904-6600, U. S. A.로 보내시면 됩니다.

이라 믿고 미리 감사드립니다. - 과들루프에서 클로틸드

November 2015  |  Adventist World  29


111

활력을 높여 주는

년전

여덟 가지 비법

1904년 11월 4일, 프랭크 H. 웨스트팔이 칠레에 도착하여 대회장을 맡았다. 사업이 발전하여 마침내 그는 칠레합회장이 되었고 1916년까지 합회장으로 봉사 했다. 계속 칠레에 머물다가 아내의 건강이 안 좋아져서 1920년 미국으로 돌아 왔다. 칠레 최초의 재림교인은 클라우드 데생녜 내외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프랑 스에서 D. T. 보르도에게 재림 기별을 받아들였고 1885년에 칠레로 이주해 와 카우틴 트라이겐 근처에 정착했다. 1906년 칠레 대회에는 교회가 일곱 곳, 교인은 237명이었다. 2014년 현재 교 회 수는 614개이고 교인 수는 10만 9,257명에 이른다. 칠레 예수회 회원 마누엘 드 라쿤사이 디아스(1731~1801)는 그리스도의 재림 이 천년기에 앞선다고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으로 알린 작가 중 한 명이다. 그의 책 <영광스럽고 장엄한 메시아의 재림(The Coming of the Messiah in Glory and Majesty)>은 사후에 출판되었다. 그러나 디아스가 사망하기 전에도 스페인 과 남미에 필사본이 돌아다녔다. 이를 통해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에 있던 가톨 릭 교인과 개신교도 사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사람이 재림 기별을 받아들 이게 되었다.

비싼 돈 들일 필요 없이 바쁜 일과 중 몇 분만 투자하면 된다.

심호흡 : 뇌에 산소를 공급해 주고 몸에 에너지를 채워 준다.

음악 감상 : 신나고 활기찬 음악을 들으면 덩달아 기분도 좋아진다.

움직이기 : 10분만 운동을 해도 최대 4시간까지 활력이 넘친다.

자연에서 걷기 : 바깥에 있으면 에너지와 활력도가 증가한다. 바깥에서 걸으면 실내에서 걸을 때보다 에너지 수치가 더 크게 증가한다.

여기는 어디일까요?

S u b m i t t e d

b y

D an t ha p u

R am b a b u

물 마시기 : 신체 조절과 뇌 기능에 도움이 된다.

Pho t o

G C

A R C H IVES

IDEA생각의  EXCHANGE 교류

답 :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밴카다나게르 마을 재림교인들은 지역의 고아와 어린이를 위해 봉사 활동을 벌인다. 사진 속 아이들이 여름성경학교 졸업장을 자랑스럽게 들고 있다.

30  Adventist World  | November 2015

(적절하면서도) 재미있는 유튜브 비디오 보기 : 웃으면 혈압과 심박수, 기분 좋게 만드는 신경 전달 물질 수치가 올라간다.

빛 쐬기 : 밝은 빛에 노출되면 정신이 맑아진다.

건강에 좋은 간식 : 복합 탄수화물과 지방이 적은 단백질, 건강에 좋은 지방 (요구르트, 베리, 견과류, 아보카도, 통곡 빵)을 먹으면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 출처 : <우먼즈 헬스>


“Behold, I come quickly…”

TE D

ES D

E C D

N S D

SI D

Our mission is to uplift Jesus Christ, uniting Seventh-day Adventists everywhere in beliefs, mission, life, and hope.in beliefs, mission, life, and hope.

한눈에 보는

세계 교회 발전상

지난 여름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대총회에는 지구 상에 있는 거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참석했다. 회의 기간 동안 저녁 시간에 각 지회 현황 보고가 있었고 그중 대부분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통해 이루시는 복음 전파의 실황을 시청해 보자.

동중앙아프리카지회

남아메리카지회

https://youtu.be/JiQxji6fJNs

ht tp://gc2 015 .adventistas .org/ p t /v l s t r e a m i n g/d s a - m i s s i o n do-the-extremes/

유로-아시아지회 https://youtu.be/CYB2swKTIxw

남태평양지회 인터-아메리카지회 https://youtu.be/Jsk XLCE WDFY

https://www.hopechannel.com/ watch/changing-histor y- one heart-at-a-time

인터-유럽지회 http://eud.adventist.org/events/ events/general-conference/

남아프리카-인도양지회

북미지회

남아시아지회

https://vimeo.com/131616219

Adventist.org.in

북아시아태평양지회

트랜스-유럽지회

https://youtu.be/gsyynVbTFIM

https://youtu.be/QUVyxqAV3-Y

vimeo.com/1330624 86

Publisher The Adventist World, an international periodical of the Seventh-day Adventist Church. The General Conference, Northern Asia-Pacific Division of Seventh-day Adventists®, is the publisher. Executive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Bill Knott Associate Publisher Claude Richli International Publishing Manager Chun, Pyung Duk Publishing Board Ted N. C. Wilson, chair; Benjamin D. Schoun, vice chair; Bill Knott, secretary; Lisa Beardsley-Hardy; Daniel R. Jackson; Robert Lemon; Geoffrey Mbwana; G. T. Ng; Daisy Orion; Juan Prestol; Michael Ryan; Ella Simmons; Mark Thomas; Karnik Doukmetzian, legal advisor Adventist World Coordinating Committee Lee, Jairyong, chair; Akeri Suzuki; Kenneth Osborn; Guimo Sung; Chun, Pyung Duk; Han, Suk Hee Editors based in Silver Spring, Maryland Lael Caesar, Gerald A. Klingbeil (associate editors), Sandra Blackmer, Stephen Chavez, Wilona Karimabadi, Mark A. Kellner, Kimberly Luste Maran Editors based in Seoul, Korea Chun, Pyung Duk; Park, Jae Man; Kim, Hyo Jun Online Editor Carlos Medley Technical Coordinator and Reader Services Merle Poirier Editor-at-large Mark A. Finley Senior Advisor E. Edward Zinke Financial Manager Rachel J. Child Editorial Assistant Marvene Thorpe-Baptiste Assistant to the Editor Gina Wahlen Management Board Jairyong Lee, chair; Bill Knott, secretary; P. D. Chun, Karnik Doukmetzian, Suk Hee Han, Kenneth Osborn, Juan Prestol, Claude Richli, Akeri Suzuki, Ex-officio: Robert Lemon, G. T. Ng, Ted N. C. Wilson Art Direction and Design Jeff Dever, Brett Meliti Consultants Ted N. C. Wilson, Robert E. Lemon, G. T. Ng, Guillermo E. Biaggi, Lowell C. Cooper, Daniel R. Jackson, Geoffrey Mbwana, Armando Miranda, Pardon K. Mwansa, Michael L. Ryan, Blasious M. Ruguri, Benjamin D. Schoun, Ella S. Simmons, Alberto C. Gulfan, Jr., Erton Köhler, Jairyong Lee, Israel Leito, John Rathinaraj, Paul S. Ratsara, Barr y Oliver, Bruno Ver tallier, Gilber t Wari, Ber til A. Wiklander To Writers: We welcome unsolicited manuscripts. Address all editorial correspondence to 12501 Old Columbia Pike, Silver Spring, MD 20904-6600, U.S.A. Editorial office fax number: (301) 680-6638 E-mail: worldeditor@gc.adventist.org Web site: www.adventistworld.org Unless otherwise indicated, all Bible references are taken from the New King James Version. Copyright © 1979, 1980, 1982 by Thomas Nelson, Inc. Used by permission. All rights reserved. Texts credited to NIV are from the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Copyright © 1973, 1978, 1984, 2011 by Biblica, Inc. All rights reserved worldwide. Used by permission. Adventist World is published monthly and printed simultaneously in Korea, Brazil, Indonesia, Australia, Germany, Austria, and the United States. Vol. 11, No. 11

November 2015  |  Adventist World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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