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녹색연합 20주년 보고서

Page 1

대전충남녹색연합 창립 20주년 기념 보고서

함 께 한

2 0 년

함 께 할

2 0 년


차례 4

녹색연합 4대강령

6

녹색인수칙

8

인사말

10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20선

대전충남녹색연합 선 20

16

대전의 생태보물섬 월평공원과 갑천을 지켜라!

20

푸른하늘을 부르는 시민들

24

생명존중 우리 운동의 시작과 끝, 야생동물과 공존을 꿈꾸다

25

녹색명품 태양지공(太陽之工) 마을어린이도서관 시리즈

26

녹색소비 : 대전시 폐형광등 분리수거 시스템 도입과 유성구 종이팩 분리배출 성과

27

환경오염 현장에 녹색연합이 있다

28

대전시 ‘타슈’의 원조 유성구 <녹색자전거>를 아시나요

29

백전백승(百戰百勝) 골프장 건설 백지화, 석산개발 백지화

30

우리 대전 하천의 모습 좋아졌나요?

31

한반도 백두대간, 충청지역 금남·북 정맥이 우리의 생태축

32

충청의 명산 지키기 1 : 좌절의 계룡산 보전운동

33

충청의 명산 지키기 2 : 승리의 가야산 보전운동

34

원전 대신 안전, 탈핵과 절전

35

지역민이 먹는 물, 지역민이 지킨다

36

4대강령 중 하나, 녹색자치 실현

37

무용지물 방사능 측정기를 감마핵종게르마늄측정기로 바꾸다

38

생활 속 안전 위협하는 유해물질 물렀거라

39

미래세대가 희망이다, 생태교육

40

시민에서 회원으로, 녹색시민이 녹색세상을 열다

년 지기 회원 인터뷰 20

끝나지 않은 4대강사업 끝나지 않은 대책활동

대전충남녹색연합

년 20

12

42

김규복 목사 다가올 20년, 생태적 생활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46

박정현 의원 ‘삶’을 고민하는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함께해 주세요

50

안여종 대표 녹색 관심, 대전 환경 보존의 시작입니다

54

심경이 회원 녹색자전거에서 녹색희망이 싹트다

57

전형원 대표 촛불과 같은 염원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60

정종관 연구원 녹색의 바람으로 21세기를 깨워가야 합니다

63

임상순 변호사 녹색의 저력은 조직된 회원에게서 나옵니다


녹색연합 4대강령

생명존중 우리는 모든 생명의 가치와 권리를 존중하여 생태계 질서의 보존과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자연과 생물의 권리를 인정하고 이들의 서식지인 자연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활동한다. 우리는 다른 생명체에 대한 인간의 간섭과 통제를 거부하며, 생명체가 인간과 시장 중심의 논 리로 이용되는 것을 반대한다.

전문

우리는 생태계를 교란하고 생명윤리를 위협하는 유전자 조작을

반대하며, 유전자 조작과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생명안전과 생태계 질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모든 생명을 위해 인간의 욕망을 절제하여 육체, 정신, 영의 건강을 되찾는다.

자연을 거스르는 문명에는 인류와 생태계의 미래가 없다. 우리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녹색생명운동의 깃발을 들고 뭉쳤다. 녹색은 생명과 평화이다. 녹색은 다양성 존중과 생태계 순환에 바탕을 둔다.

생태순환형 사회의 건설 우리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중심의 왜곡된 경제체제를 극복하고 생태순환형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백두대간을 비롯한 산림생태계, 갯벌 및 해양생태계의 보전, 생물종 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한 다.

우리는 지구와 생태계, 그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긴다. 숲과 나무, 하늘과 바다, 물과 갯벌, 우주에 깃든 존재는 우리와 한 생명이다.

우리는 무분별한 도시팽창과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대형 개발사업을 반대하며,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문화를 오래된 미래로 존중하며 이를 계승 발전시킨다.

는 절제된 녹색소비를 통해 소박하고 작은것이 아름다운 생활양식을 정착시켜 나간다.

우리 우리는

미래세대의 생명과 환경권을 존중하며, 미래세대가 지속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핵 발전과 화석연료 중심의 잘못된 에너지체계를 극복하고 재생가

능한 에너지 개발과 보급, 에너지 효율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삶과 삶터를 녹색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더불어 시민참여와 생활자치를 통해 녹색정치의 기틀을 만든다.

비폭력 평화의 실현 우리는 모든 종류의 폭력과 차별을 거부한다.

우리는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위협하는 핵무

기 등 살상무기 폐기, 전쟁위협을 야기하는 군비경쟁과 군수산업 중단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우리는 자연과 인간, 여성과 남성, 그리고 모든 생명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한반도의 평화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며 모든 형태의 폭력과 전쟁에 반대한다. 나아가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이 공존하는 녹색세상을 만들고자 우리의 지혜와 땀을 모은다.

통일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관용과 열린 마음의 형성, 서로의 귀기울임, 평화의 문화 우리는 미래세대의 생명과 환경권을 존중하며, 미래세대가 지

속가능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녹색자치의 실현

우리는 사회 약자와 미래세대의 권익을 실현하기 위해 연대한다. 또한 모든 생명을 섬기며 평화의 뜻을 나누며, 삶의 터전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다.

우리는 참여민주주의와 자치, 분권을 위해 노력한다. 방지하고 시민의 환경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환경문제로 인한 인권 침해를

우리는 노약자, 청소년, 어린이, 빈민, 여

성, 지역주민 등 사회 약자들의 권익을 신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생태마을, 생태도시, 녹색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한다. 위해 국내외의 시민단체, 사회운동세력과 연대한다.

05 녹색연합 4대강령

우리는 환경자치가 실현되는 우리는 녹색생명운동의 발전을


녹색인수칙

1

모든 생명을 존중한다.

2

섬김과 나눔, 아낌과 보살핌을 실천한다.

3

육식을 줄이고 음식을 절제한다.

4

단순하고 소박하게 산다.

5

미래세대와 약자의 입장을 존중한다.

6

늘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느리게 산다.

7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한다.

8

한 달에 한 번 이상 자연에 든다.

9

열린 마음으로 토론과 과정을 중시한다.

10

걷는 것을 즐긴다.

수칙제정 2001. 6. 23

07 녹색인수칙


대전충남녹색연합과 20년을 함께해 주신 회원 그 리고 대전시민 및 충남도민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

대전충남녹색연합 창립 20주년 기념 보고서 인사말

립니다. 그간 이룩한 녹색지킴이로서 저희 대전충 남녹색연합 활동과 성과는 모두 여러분들의 성원 과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20주년 기념 책자는 기후변화대응운동, 자연생 태계 보전운동, 녹색교육운동 및 생태도시운동 등 지금까지 펼쳐온 녹색운동을 재평가하고 다가올 20주년을 새롭게 맞이하기 위해 발간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보다 많은 회원과 시민이 참여 하며 실천할 수 있는 미세먼지 등 대기질 오염 개 이동규(대전충남녹색연합 상임대표)

선 운동, 화력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 등 화석연 료 중심의 전력 줄이기 내지는 폐지 운동,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보급운동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면 서 동시에 이들 운동의 전문성과 대중성을 강화하 여 갈 것입니다. 특히 오늘날 우리가 부딪치고 있는 갑천과 월평공 원 지키기 및 금강 살리기는 성년이 된 “대전충남 녹색”으로서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로 보고 힘을 모으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이 길이 외롭고 어려운 길이지만 “대전충남녹색”은 흔들리지 않고 여러분과 동행하고 연대하며 굳건하게 나아갈 것 을 다짐합니다.

08

09

대전충남녹색연합

인사말


기적 같은 시간들,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시작할 때, 운동을 잘할 때, 좌절했을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20선

때도 훌륭한 회원들이 계속 함께했고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도 포기하지 않은 활동가들이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역사를 일구었다. 20년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활동은 녹색운동의 핵심가치인 4대강령(생명존중, 생태순화형 사회의 건설, 비폭력 평화의 실현, 녹색자치의 실현)의 실천이었다. 여전 히 미흡하고 부족한 우리 운동이지만 그동안 함께한 분들 께 감사한 마음으로 그 활동을 기억하기 위해 20년 20선을 선정하였다. 우리 녹색 운동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11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20선


끝나지 않은 4대강사업 끝나지 않은

20선 1

대책활동 금강정비사업 착공 반대 기자회견

대전충남녹색연합 <금강을지키는사람들> 간사단체 맡아 현장 활동 홍수 예방, 수자원 확보,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 강 주변 지역발전을 목적으로 추

시민단체, 종교계 등 시민사회는 사업 전

체를 맡아 현장활동과 행정소송, 정책 활

진한 4대강사업, 과연 그 목적은 달성되었을까? 사업 실패! 대전충남녹색연합의 10

부터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 등 범국

동 등을 진행했다.

년에 걸친 금강정비사업 대응 활동은 4대강사업의 실패를 입증하는 활동이었다.

민적 반대운동을 시작해 사업 착공 후에

타당성 없고 부실한 사업은 시작되자마자

4대강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2007년 대선 후보 시절 대운하공약을 제시하면서 시

도 현장 활동을 하며 사업 과정 및 현장의

우려한 것처럼 현장 인명사고, 농경지 피

작됐고 2007년 12월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현실이 됐다. 취임 1년 후 2008년 12월

문제를 계속 제기하였다. 또한, 금강정비

해,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역사유적 훼

4대강사업 발표, 2009년 6월 4대강사업 마스터플랜 발표, 7월 착공 후 속도전으로

사업으로 추진된 4대강사업에 대응하기

손 등 큰 문제들이 계속 터졌고 대전충남

공사를 진행해 2년 4개월 후인 2011년 10월 완공된 4대강사업은 역사상 유례 없는

위해 금강 유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

녹색연합은 그러한 일들을 조사하고 알리

최악의 토목사업이다.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현장의 환경단체 활동가들의 활동

가 연대해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을 발족

고 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활동을 계속 진

도, 불법적인 행정에 대응한 행정소송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사업을 막을 수는

하고 대책활동을 진행했다. 대전충남녹색

행했다.

없었다.

연합은 <금강을지키는사람들>의 간사단

12

13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20선

끝나지 않은 4대강사업 끝나지 않은 대책활동


금강의 대규모 준설로 인해 지류하천의

리모델링 현장 우기 침수 피해, 준설과

사고 보고서를 작성했고 국회와 충남도

역행침식이 진행되면서 공주 유구천 보

보 건설 공사로 인한 공주 공산성, 곰나

등에 제공했다. 이는 국정감사와 충남도

붕괴와 철거, 청양 치성천 가마교 교량

루, 부여 왕흥사지, 구드레 나루 등 역사

민관공동조사 등에 핵심적인 자료로 활용

보강공사, 세종 대교천 바닥보호공 유실,

유적 훼손, 국가 습지 훼손, 바닥보호공

됐다.

청양 지천 농경지 유실, 공주 도천 농경

유실 및 쇄굴 문제, 공주보 어도 부실 설

당연한 결과지만 4대강사업의 목적인 4

지 유실 등 역행침식 피해 그리고 준설토

계 및 시공 등 공사 과정의 문제들을 국민

대강 유역의 홍수 방지와 가뭄해결, 수질

적치장 주변의 비산먼지 건강피해 및 비

에게 알렸다.

개선, 유역 개발과 지역발전은 없었다. 오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활동은 문제 제기만

히려 큰빗이끼벌레와 붉은 깔따구 창궐,

있었던 것은 아니다. 금강정비사업에 포

세종보 유류오염과 시설 결함, 부여보 일

함되어 있던 대덕보 건설 계획 백지화, 갑

대 물고기 떼죽음 사고 등 재앙 같은 사고

천하류 사업 구간 맹꽁이 집단 서식처 3

와 문제가 발생할 뿐이었다. 대전충남녹

만 2천㎡ 원형보전, 부여 5공구 맹꽁이

색연합은 4대강사업의 실패를 정부와 국

서식처 보전, 공주보 부분 개방 등의 성과

민들에게 직접 보여 주기 위해 노력했다.

를 거두었고 문재인 정부의 시작과 함께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경비행기와 드론

통합 물관리 정책 추진, 감사원 감사 등의

을 띄워 항공사진을 찍고 국내 전문가들

변화를 만드는 일에 일조하였다.

뿐만 아니라 독일과 일본의 하천 전문가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활동은 4대강 사업

들과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정부가 일부

의 실패를 직접 입증하고 금강 보전을 위

4대강사업 준공했지만

러 허용하지 않은 집회를 진행하다 연행

한 비전을 국민에게 보여 주었다. 4대강

현장 활동 더욱 강화

되어 재판을 받기도 하였다.

사업 대책활동은 아직 진행 중이다.

닐하우스 피해와 지하수 오염, 부여 농지

2012년 부여 물고기 떼죽음 사진

대덕보 백지화, 갑천 하류 맹꽁이집단서식처 보전 등 성과

2011년 10월 4대강사업이 준공 행사 등

다. 물고기 폐사 규모가 30만~60만 마리

을 진행하며 떠들썩하게 시작됐지만 대전

에 이르렀고 4대강사업 최악의 사건으로

충남녹색연합은 관련 현장 활동을 쉬지

평가된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매일 같이

않았다. 공사 과정보다 준공 이후 수질과

현장에서 피해 상황 파악과 정부의 초동

생태계 문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

대처와 원인규명, 사고 수습 과정을 모니

기 때문에 현장 활동은 계속 이어졌다.

터하였다. 환경부와 민관합동조사단 구성

환경부 지정 4급 오염지표종인 붉

특히 2012년 10월에 일어난 금강 부여

논의까지 진행했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은깔따구와 실지렁이도 쉽게 발견됐다.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하고 보를 철거할 방안도 마련해

보 일대 물고기 떼죽음 사고는 충격이었

대전충남녹색연합은 현장 활동을 정리해

하루빨리 4대강을 재자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혁 대전충남녹색연합 간사는 “지난여름 금강 수생태계를 조사 하면서 여전히 강 곳곳에서 녹조가 창궐하는 심각한 상황을 확인했다.

14

15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20선

끝나지 않은 4대강사업 끝나지 않은 대책활동

<한겨레신문, 2017. 9. 28>


대전의

대전의 생태보물섬을 지키는 도깨비들

생태보물섬

20선 2

월평공원과

갑천을 지켜라!

백제시대 산성인 월평산성이 있는 월평공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998년부터 1999년

원에는 도깨비와 보물 전설이 전해 내려

까지 진행된 갑천 천변고속화도로 백지

오고 있다. 동네 사람들이 성 일대에 묻혀

화 운동과 2004년 월평공원 테니스장 건

있는 보물을 탐내다 도깨비들에게 혼난다

설 반대운동으로 개발 계획을 무산시켰고

는 이야기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월평공원 관통

그동안 대전의 생태보물섬인 월평공원과

도로 반대 운동 등을 실시했다. 대전의 도

갑천 자연하천구간은 보물을 탐내는 개발

심지역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숲, 자연하

세력과 지키려는 시민들 간의 갈등과 대

천, 논습지를 위협하는 개발행위에 맞선

립으로 계속 문제가 되었고 전설의 도깨

시민들의 저항과 대책 활동은 지금의 보

비 같은 시민들이 개발 세력에게서 월평

전 상태를 유지하는 역사이기도 하다. 이

공원과 갑천을 지켜 왔다.

러한 지역사회의 노력과 요청으로 대전시

대전충남녹색연합도 전설의 도깨비 같은

는 환경부에 갑천자연하천구간을 습지보

시민단체 중 하나로 보물의 가치를 발견

호구역으로 지정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하고 알리고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월평공원과 갑천 최악의 위기 대전의 생태보물섬 월평공원과 갑천자연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은 투

하천구간은 대전시가 추진하는 <도안 갑

기성 아파트 건설 논란, 환경과 경관 문제,

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과 <월평공원

역사유적 훼손, 동서 격차 심화 등의 문제

민간특례사업>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로 2015년부터 시민사회가 <도안 갑천지

있다. 두 사업 모두 대규모 아파트를 건설

구 친수구역 개발 백지화시민대책위>를 구

해 인공호수공원과 도시공원을 조성하겠

성해 반대활동을 하고 있고 <월평공원 민

다는 개발계획이다.

간특례사업>도 2017년 2월 계획이 확정

16

17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20선

대전의 생태보물섬 월평공원과 갑천을 지켜라!


되자마자 <월평공원 대규모 아파트 건설

회, 캠페인, 정부 정책 대응 등을 진행하

녹색연합 월평공원·

저지 시민대책위>와 <도솔산 대규모 아파

며 개발을 저지하고 있다. 두 운동은 인구

갑천 개발저지 선봉장

트 건설저지 주민대책위>가 발족되어 반

감소, 도시성장 둔화, 원도심 문제, 미세

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도 매일 아침

먼지 등 도시환경과 사회변화 속의 전환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창립부터 지금까지

일인시위, 목요 기도회와 집회, 천막농성,

기적 운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월평공원과 갑천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

대안 연구 사업, 민·관협의체 참여, 토론

고 타당하지 않은 개발을 저지하는 보전 운동에 앞장섰다. 전문가들과 2년간 조사 해 발간한 <월평공원·갑천 생태도감>은

등을 통해 미래세대들에게 생태교육을 지

환경교육 교재로 활용될 뿐 아니라 환경

속적으로 진행했고 갑천생태해설사를 양

부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인용되고 있을 정

성해 생태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도로 생태적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자료

수 있는 체계를 만든 것도 의미 있는 움직

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대전충남녹색

임이다.

연합은 국립생태원과 <에코다이브> 행사

특히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도안 갑천지

진행, 갑천 생태문화지도 발간 등 월평공

구 친수구역 개발 백지화시민대책위> 간

원과 갑천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기도

사단체를 맡아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을

했다.

4년째 저지하고 월평공원과 갑천의 생태

또한, 청소년갑천생태학교, 청소년갑천자

적 가치를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시

전거순례, 청년갑천캠프, 신나는자연학교

민들이 전설적인 도깨비가 되고 있다.

“민간업자들에게 넘겨주는 방식으로 숲을 훼손하고 지역환경을 훼손하는 일들은 결 국 우리 시민들에게 환경적인 부담이 그 대로 올 수밖에 없다” -양흥모 사무처장 <TJB대전방송, 2016. 12. 27>

18

19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20선

대전의 생태보물섬 월평공원과 갑천을 지켜라!


푸른하늘을

20선 3

부르는

시민들

면서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도 대기환

2003년 <청소년 푸른하늘 지킴이학교>,

경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대전충

대기환경지도 발간과 캠페인 등을 진행하

남녹색연합은 2001년 녹색교통운동 등 전

며 초기 대기환경운동을 이끌었다.

국의 환경단체들과 이산화질소 간이측정 캡슐을 활용한 시민조사와 도시 간 비교 를 통해 대기오염 문제를 알리기 시작했고

한국가스공사와 <Blue Sky 프로젝트> 시작

독보적인 대기질 개선 운동

대전충남녹색연합의 대기환경운동이 비

대전지역 어린이 환경성

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질환조사 최초 실시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와 <Blue Sky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부터다. <Blue

2006년 어린이 환경성 질환 시범조사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창립 때부터

Sky 프로젝트>는 미래세대에게 ‘푸른하

를 시작으로 2008~2010년 대전지역 전

타 환경단체와 차별화된 대기질 개

늘을 물려주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3

체 초등학교(104개교 13,919명) 어린이

선 운동을 진행했다. 대기질 개선

년째 진행하고 있는 장기 환경운동 프로

환경 질환 조사를 실시해 천식 유병율

운동은 시민들이 대기환경문제를

젝트다. 매년 가을철 정기적으로 진행하

8.6%(1,195명) 등을 최초로 확인하였고

직접 체험하고 운동에 참여하는 시

는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은 150지점, 시

기자회견과 보고서 발간, 대전시와 대전

민대기오염모니터링과 대기질 개선

민 300~400여 명이 참여하는 시민참

시교육청, 환경부에 대책을 요구했다. 이

을 위해 자가용 중심의 적색교통정

여형 환경운동으로 발전했고 2006년 대

러한 활동은 2015년 대전시 어린이 환경

책을 공공교통과 자전거 등 녹색교

전-오사카 공동조사, 2007년 <대기환경

성 질환 조사와 대책으로 이어졌다. 또한

통으로 전환하는 녹색교통운동이

시민운동 대전-오사카 국제심포지움>,

충남 화력발전소 주민 건강피해 문제를

핵심이다.

2008년 전국 녹색연합 7개 대도시 공동

집중 제기해 충남도의 <환경오염 취약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개

조사와 국회 정책 토론회 등을 진행하며

역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케 하여 주

최 도시의 대기오염 문제가 불거지

시민조사 결과를 정책화 하는 데 힘썼다.

민들 피해와 문제를 알렸다.

20

21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20선

푸른하늘을 부르는 시민들


시민들과 함께하는 푸른 하늘 캠페인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미세먼지 문제가 불

Sky 학교 개최, 우리마을 어린이 환경박

거지기 훨씬 전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환

사, 다큐 영상 <푸른하늘을 부르는 시민

경오염, 대기환경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들> 제작 DVD 배포 및 KBS 퍼블릭엑세

해결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스 방송, 대전시 공동으로 관저동 주민참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방송 캠페인을 통

여형 마을 자전거길 조성 사업, 중앙로

해 알리고 차량요일제 캠페인, 시민조사

차 없는 거리 전후 대기조사 비교 등을 추

결과와 대기환경정보를 공유하는 웹사이

진했다.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조사자 후기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백송희

자전거길, 더 많은 나무가 필요해요 구사랑

트 구축, 자전거 달력 발간, 중학생 Blue

운동 성과도 하나둘씩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대기환경운동을 펼

초미세먼지가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친 결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구체적인 성

있는 지금 대전충남녹색연합의 대기환경

과들을 냈다. 대전시 대기측정망 확충,

운동은 새로운 운동을 모색 중이다. 대전

대전시 경유택시 도입 저지, 대전산업단

충남녹색연합은 시민-행정-기업이 함께

지내 벙커 C유 사용 확대 저지, 대전시

참여하여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운

미세먼지특별대책 발표 등을 이끌었다.

동을 준비하고 있다.

온가족이 눈꺼풀이 떨어지지도 않은 채

전날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잠도 설치고 드

등교시간을 지키기 위하여 조금 일찍 일어

디어 캡슐을 들고 읍내삼거리로 나갔다. 이

나 유천사거리에 가서 대기오염 측정 캡슐

른 시간인데도 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것

을 부착했다. 색다른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을 보고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교육

남다른 감회로 가슴이 뿌듯했으며 온가족이

을 받으며 나부터 환경을 위해 실천을 하겠

동참해 새벽부터 대기오염모니터링을 위해

다고 다짐했고 조사 활동을 하면서 기분이

보람된 하루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무척 기

좋았다. 어쨌든 설치와 회수 모두 잘 마쳤다.

분이 좋았다. 우리 지역의 대기오염도 측정

우리 동네도 관저동처럼 멋진 자전거길이

을 위해 우리가 설치한 캡슐이 좋은 자료가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족산이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또 주

앞에 있어 공기가 좋을 거라고 막연하게 생

어진다면 기꺼이 참여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각했었는데 도로변과 아파트 그리고 학교에

우리 지역 곳곳에서 이 뜻 깊은 행사에 참

더 많은 나무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작

여하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고 수고하셨다는

은 실천이 모여 좀 더 좋은 환경이 될 것이

말을 전하고 싶다.

라 기대하며 작은 미션이지만 임무 완료 신 고한다.

22

23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20선

푸른하늘을 부르는 시민들


20선 4

야생동물과 공존을 꿈꾸다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정기적인 맹꽁이 시민모니터링은 시민참여형 야생동물보호운 동으로 평가받고 있고 환경부와 대전시의 환 경영향평가 등에서 인용될 정도로 조사 결과 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4대강사업 갑천구간 맹꽁이 집단서식처 보전, 맹꽁이생태학교와

2015 세계 물고기 이동의 날 캠페인. 공주 곰나루

맹꽁이 가이드북 발간 등 활발한 보전운동을

점점 사라지고 있는 야생동물들을 지키는 활

진행하고 있다.

동은 녹색연합의 기본적인 일이다. 특히 대

2014년 대전시 서구청의 남선공원 백로 집

전·세종·충남 지역은 비산비야 지형으로

단 서식처 벌목 계획으로 위기에 처한 백로들

논과 밭이 많아 양서류 서식처 보전이 중요한

을 이소하기 전까지 벌목을 막아 보호한 것도

과제가 되고 있다.

의미 있는 성과다. 2015년 내동중학교 뒷산,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12년 세종시 중앙공

2016년 카이스트 교내 백로 집단 서식처 민

원 부지 금개구리 집단서식을 최초로 제기하

원 대응과 보호 활동을 진행했고 2016년 선

고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지역사회와 함께

화초등학교와 백로 집단서식 보전과 환경교

보전운동을 펼쳐 금개구리 서식처 논습지를

마을어린이도서관 시리즈 녹색명품 태양지공 太(陽之工 )

생명존중 우리 운동의 시작과 끝,

대전과 충남에는 특별한 도 서관이 있다. 태양광 발전 으로 어린이들이 책을 보는 마을어린이도서관이 바로 그것이다. 관저동 해뜰마을 어린이도서관, 중촌동 마을 어린이도서관 ‘짜장’, 전민 동 모퉁이어린이도서관, 공 주 반포 숲생태유치원, 대 화동 섬나의집지역아동센 터 5곳에 3~5kWh 태양광 발전기와 현황판, 자전거 친환경 도서관… 대전 해뜰마을 도서관>의

치 지원되었다.

내용으로 소개가 되는 등 언론의 집중적인 조

일명 <태양지공> 프로젝트

명을 받았다.

로 불리는 이 사업은 대전충

2013년 유성구와 태양지공 프로젝트를 더욱

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확대해 유성에너지동립만세 프로젝트를 추진

충청지역본부가 2011년부

하여 관-기업-환경단체가 협력한 모범사례

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은 수상 등 성

지역의 풀뿌리 마을어린이

과로 이어져 2013년 유성구청 <금강환경대

육 협력 협약을 맺고 대안을 마련하였다.

도서관들과 함께 기획하고

상> 대상, <녹색도시만들기 전국콘테스트>

30만 평(99만㎡) 원형보전하는 성과를 거두었

기타 활동으로 2007년 지역 최초 사육곰 실

준비해 추진하고 있다.

장려상, 2014년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

다. 이는 세계최대 금개구리 집단서식처 보전

태조사와 대책 활동, 2008년 충청지역 로드

대전충남녹색연합이 4대강

<금강환경대상> 최우수상, 2015년 한국가스

이다. 하지만 최근 서식처 보전 논란에 다시

킬 실태조사 활동, 2011년 대전·충남 구제

사업 등으로 정부의 블랙

공사 충청지역본부 <2015 대한민국 환경·

휩싸여 우려되고 있다. 또한, 만인산 이끼도롱

역 및 AI 살처분 매몰지 현장 실태조사, 대

리스트에 올라 있던 2012

에너지 대상> 환경부 경영부분 대상 등을 수

뇽 서식처에 계획한 대전시의 대전천 발원지

전시 반딧불이 생태지도, 세계물고기 이동의

년 국정홍보처 간행물에도

상하였다.

안내간판 설치를 저지했고 대전시 깃대종 선

날 캠페인 금강 행사 등을 진행하며 야생동물

<‘태양지공!’ 태양열로 책을

마을이 지구를 구한다. 미래세대가 희망이

정 참여와 깃대종 가이드북 제작과 홍보 등 대

서식처 보전과 동물권 보호를 위한 활동을 벌

읽는 도서관이 있다는데…

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마을에서 녹색희망

전시 깃대종 보전운동에 앞장섰다.

였다.

‘태양광발전’으로 운영되는

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선 5

발전기, 환경도서 등이 설

24

25

생명존중 우리 운동의 시작과 끝, 야생동물과 공존을 꿈꾸다

녹색명품 태양지공(太陽之工) 마을어린이도서관 시리즈


대전시 폐형광등 분리수거 시스템 도입과

20선 6

유성구 종이팩 분리배출 성과

대전충남녹색연합 초창기의 두드러진 활동은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녹색교통운동과 녹색가 게를 중심으로 한 녹색소비운동이다. 시민들 의 삶의 변화 없이 환경문제 해결은 불가능하 다는 취지로 생활 속 환경운동에 주력하게 된

환경오염 현장에 녹색연합이 있다

녹색소비 :

것이다. 1998년 3월 둔산동 녹색가게, 9월 신성동 녹 색가게를 개장하여 옷, 장난감, 책, 그릇 등 안 쓰는 생활용품을 재활용하는 녹색소비운 동을 전개하였다. 녹색가게는 녹색연합 회원 들의 자원활동으로 운영되어 시민참여형 환 경운동의 모범으로 주목 받았다. 1999년 3월 함께한 장바구니 공모전 및 장바구니 들고 다

시스템을 도입하게 했고 ‘아무것도 사지 않는

니기 캠페인, 대전시 재활용 정보지도 발간,

날’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2005년에는 <녹

환경바자회, 대학생 녹색장터 개설, 컵라면

색생활학교>, 한밭야구장 쓰레기처리 모니터

용기 교체운동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링, 대전시 청소행정 평가를 진행했고 2008

2001년부터 시작된 폐형광등 수거 운동은

년에는 유성구와 종이팩 분리배출 협약을 맺

2003년 대전 전 지역에 폐형광등 분리수거

고 협력 활동을 벌였다.

20선 7

일회용품 감시단 발대식과 충청하나은행과

녹색연합이 제일 중요하게 여기

비소 등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심각한 환경

는 것은 현장이다. 현장에 문제

오염을 확인하고 대책활동을 하였다. 연기군,

가 있고 답이 있고 녹색연합이

충남도, 환경부에 대책을 요구하여 민관 대책

있었다. 2007년 12월 사상 최

회의를 진행하고 충남보건환경연구원 현장조

악의 오염사고인 태안 삼성중공

사, 국립 암센터 자료 분석, 환경부-충남도-

업-허베이 스피릿호 원유유출

연기군 건강역학조사 등을 이끌어 냈다. 녹색

사고 현장에도 녹색연합은 제일

연합은 이 과정에서 국내 전문가는 물론 안티

먼저 달려갔다. 녹색연합 본부

몬 오염 문제 연구 경험이 있는 일본의 전문

와 함께 현장에 활동가를 급파하

가를 현장에 초대해 자문을 받고 일본 사례까

고 환경오염 및 생태계 피해 조

지 직접 조사하여 보고서를 충남도에 제출하

사, 사고 원인과 방제 대책 모니

는 등 대책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로

터, 오염 방제 활동, 주민피해 및

인해 환경부의 먹는 물 수질 기준 및 토양오

환경역학조사, 정책대응 등 현장

염 기준에 안티몬(Sb)을 추가하게 되었고 유

활동을 진행하였다. 또한 한겨레

해물질 관리 사업장 및 기업 관리 기준을 강

신문과 스페인 프리스티호 사례

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취재, 중도일보와 일본 나호토

2008년 동구 세천 군(軍) 저유소 유류오염 문

카호 사례 취재를 통해 선진국의

제도 대전충남녹색연합의 몫이었다. 문제의

사후 대책과 방제시스템 개선 등

저유소는 포항에서 대전을 거쳐 의정부까지

을 제기하였다.

총 연장 452km의 한국 종단 송유관 TKP의

2004년 충남 연기군 안티몬공

대전 구간 시설로 주한미군이 30여 년을 사

장 환경오염도 매우 심각한 사건

용하다 수명이 다해 철거와 정화를 국방부에

이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

게 넘긴 것인데 철거를 앞두고 진행한 조사에

역주민으로부터 민원을 접수 받

서 저유소와 주변의 유류오염이 심각했다. 특

고 주민상담 전문가들과 안티몬

히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대청호가 바로 인접

공장과 주변의 토양과 지하수 등

해 큰 문제가 되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

환경오염, 농작물 피해, 주민 건

책위를 구성하고 전문가들과 상의하여 저유

강 피해 등을 조사하였다. 조사

소 주변을 직접 시추하여 토양오염과 생태계

를 통해 지역주민의 암 발생률이

영향을 확인하는 등 전문적인 현장 활동을 진

높고, 주변 하천 물고기들이 기

행하였고 국방부, 동구청과 민·관·군 공동

형을 보이고, 토양의 유해물질

대책을 논의하였다.

26

27

녹색소비 : 대전시 폐형광등 분리수거 시스템 도입과 유성구 종이팩 분리배출 성과

환경오염 현장에 녹색연합이 있다


유성구 <녹색자전거>를 아시나요 1998년 녹색자전거 발대식을 시작으로 연구단

전거길을 모색하였다.

지 내 공용자전거 <녹색자전거>를 운영했다.

또한, 보행권 확보와 시내버스 개혁운동도 함

유성구청과 공동 운영 관리하는 방식으로 인삼

께 진행하였다. 2000~2004년 전국의 시민단

연초연구소 앞, 한화연구소 앞, 도룡동 파출소

체와 함께한 교통문화지수 조사 사업, 보행권

앞, 과학공원 사거리 등 10여 곳에 50여 대를

조례 제정, 보행권회복을위한전국네트워크

비치하여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하게 하였다.

참여,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토론회, 차 없는

녹색자전거는 당시 녹색교통위원장이었던 이

날 캠페인 등을 진행하였다.

요한 원장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작하고 운

공공교통 개선 운동은 2001년 전국 대중교통

영할 수 있었다. 녹색자전거는 오랫동안 운영

서비스 모니터링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되지 못했지만, 자전거 타기 운동 캠페인으로

시작하여 노선별 서비스 실태 조사, 시내버스

계속 이어져 자전거 도로 설치와 대전시 ‘타

회사 요금 정산 및 회계 모니터, 정책 토론회

슈’의 탄생을 촉발시켰다. 대전시도 이 성과를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이는 대전시내버스사

인정해 한 대 남은 녹색자전거를 교통건설국

랑시민모임, 대전시시내버스민관공동대책위,

에서 보관 중이다.

준공영제 도입 등으로 이어졌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자가용 이용 억제와 자

특히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으로 고가 경전

전거와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녹색교통을 지

철을 추진하자 2004년 대전충남녹색연합, 대

속적으로 진행하였다. 1998~2000년 녹색자

석산개발 백지화 백전백승 百(戰百勝 골 ) 프장 건설 백지화

20선 8

대전시 ‘타슈’의 원조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손만 서 철회되었고 대전시 성북동 골프장, 옥천

것이 있다. 숲과 주민들의

동이 골프장도 보류되었다. 또한, 대전충남

삶을 파괴하는 골프장 건설

녹색연합은 충남 보령 천북, 논산 상월, 대전

이다.

자운대, 계룡대, 보문산 등 골프장 건설에 대

2003년 예산군 광시골프장

응 활동을 하였다.

투쟁은 소송까지 이어진 끝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건별 투쟁과 연대뿐만

에 2008년 대법원에서 최종

아니라 세계 ‘No Golf Day’에 지역의 골프장

승소하여 사업을 무산시켰

실태파악 및 대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

다. 사업 백지화로 지역주민

행하였고 전국의 투쟁하는 주민대책위, 환경

들은 55만 평 마을 산을 되

단체와 협력하며 활동하였다.

찾았다. 지역주민들과 대전

2009년에는 공주시 사곡 석산 개발과

충남생명의숲, 녹색법률센

2015~2016년 공주 의당 천태산 일대 석산

전환경운동연합,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주

터가 함께 이룬 승리였다.

개발을 백지화시켰다. 투쟁을 함께한 의당

전거 교실 운영, 2000년 대전시 자전거 정보

도적으로 결성한 <경전철반대BRT전면도입 시

2005년부터 시작된 예산

면의 주민들은 <청정의당을 지키는 사람들

지도 발간, 2006년 유럽 자전거 도시 견학,

민대책위>의 활동과 이후 <대전도시철도2호

군 봉산 골프장 투쟁도 끈

(사)>을 창립하여 천태산 보전과 생태마을 만

회원 모임 ‘푸른자전거’ 활동, 자전거 교통 환

선시민연대>의 활동은 2014년 권선택 시장이

질긴 싸움 끝에 2008년 사

들기 운동에 나서고 있고 녹색연합도 환경캠

경 조사, 캠페인과 정책 토론회 등 자전거 교

취임하며 고가경전철 건설 계획을 포기하고

업자가 사업신청서를 반려

프와 생태투어, 농촌생태체험, 태양지공 마

통 활성화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트램을 도입하는 결정을 내리는 성과를 거두

하면서 백지화되었다. 공주

을어린이도서관 건립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2010~2011년에는 관저동 해뜰마을어린이

었다. 대전시의 공공교통 서비스 개선과 새로

시 사곡면에 들어설 예정이

있다. 골프장, 석산 개발보다 더 좋은 생태마

도서관, 대전시, 서구청과 함께 마을자전거길

운 공공교통수단에 대한 결정을 시민들의 참

었던 골프장도 계획단계에

을 만들기를 계속 이어 진행하고 있다.

조성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참여형 마을 자

여로 이루었고 그 운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선 9

대면 사업 추진이 중단되는

28

29

대전시 ‘타슈’의 원조 유성구 <녹색자전거>를 아시나요

백전백승(百戰百勝) 골프장 건설 백지화, 석산개발 백지화


20선 10

좋아졌나요?

대전천, 유등천, 갑천을 걷다 보면 자연스러

었다. 또한, 대전시 홍명상가와 중앙데파트,

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언제부턴가 모래톱이

하상도로 일부 철거 등 하천복원사업 등의 정

생기고 갈대가 우거진 하중도에 백로들이 노

책에 영향을 미쳤다.

닐고 저 자리에 있었나 싶은 버드나무는 긴

이 외에도 전형원 운영위원과 함께한 하천정

가지를 하늘하늘 날린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화활동, 대전천 펌핑시설 설치 반대, 대전시

지만 대전시와 준설문제를 두고 계속 싸우고

갑천 수영장 건설 반대, 2012년 수상 레저 스

협의한 결과다.

포츠 시설 설치 반대, 2010~2011년 유등천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02년 문창교~옥계교

뿌리 공원 침산보 건설 반대 활동, 2017년 대

구간 하상도로 연장 반대운동을 전개해 대전

전천 LMO(Living Modified Organism·유전

시 계획을 철회시켰고 2003년 대전천 하동정

자변형생물체) 유채 조성 현장 조사와 대책활

비사업 저지 및 반환경의날 선포, 유등천 대

동, 2011년 서구청 갑천누리길 조성 참여, 3

전경륜장 진입도로 백지화, 2013년 동구청

대 하천 오염사고 및 물고기 폐사 조사 활동,

대전천 목척교 워터스크린 설치 계획 철회,

2006년 대전시 지천지도 발간, 2011년 갑천

2010~2012년 갑천 상류 우명동 레미콘 공

누리길 생태문화지도 발간, 2017년 대전시

장 반대 투쟁과 소송 승소 등의 성과를 거두

지방하천 걷기 행사 등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충청지역 금남 북 · 정맥이 우리의 생태축 한반도 백두대간

우리 대전 하천의 모습

20선 11

녹색연합의 대표적인 운동

전 구간 생태환경조사를 실시하여 정맥 주요

은 백두대간 보전운동이다.

구간의 골프장, 폐광, 송전탑, 도로, 공원묘

백두대간이 한반도의 핵심

역, 군시설, 등산로 등 개발과 시설로 몸살을

생태축이라면 금강 남쪽의

앓고 있는 모습을 처음 확인하였다. 대전충

금남정맥과 금강 북쪽의 금

남녹색연합은 대전일보와 공동기획으로 생생

북정맥은 충청지역을 관통

한 현장 모습과 훼손 문제, 보전 방향을 지역

하는 큰 산줄기로 백두대간

민들에게 알렸고 충남도와 시·군에 관련 문

과 이어져 우리 지역의 자

제들을 제기하고 정책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연생태계와 연결되어 있어

결과는 2007년 충남도 행정에 반영되어 ‘광

우리 지역 핵심생태축이다.

역생태네트워크 구축’ 연구와 행정 계획 반영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06

으로 이어졌다.

년 전국 최초로 금·북정맥

30

31

우리 대전 하천의 모습 좋아졌나요?

한반도 백두대간, 충청지역 금남·북 정맥이 우리의 생태축


20선 12

좌절의 계룡산 보전운동

충청의 명산 지키기

충청의 명산 지키기 1 :

산은 끊임없는 개발로 몸살을 앓아 왔다. 대

링위원회도 형식적으로 운영되다 환경단체

전충남녹색연합은 2004년 장군봉 아래 자연

위원들과의 갈등으로 문제가 되어 파행으로

사박물관 및 온천지구 개발 반대 운동으로 계

끝났다.

룡산 보전운동을 시작했다.

무기력한 상황이었지만, 2012년 호남고속철

2004년 국도 1호선 관통도로 건설 반대운동

공주 마암리 일대 터널공사 현장 하천 물고기

은 대전충남녹색연합에게 있어 아주 한스러

떼죽음 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전충남녹색연

운 활동이다. 주민 피해와 자연생태계 조사,

합은 조사와 주민 지원을 통해 원인규명과 대

집회와 캠페인 등 적극적인 대책활동을 진행

책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게 했다.

했지만 불법과 편법까지 불사하는 사업 강행

2003년 천황봉 폐기물 불법매립 조사 및 성

을 막을 수 없었다.

명을 통한 문제 제기와 2014년 공주시의 천

2005년 호남고속철 계룡산 통과 노선 반대

황봉 케이블카 계획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의미

운동 등도 속수무책이었다. 계룡산 주변 통

있는 활동이다.

군묘 등 내포의 역사와 문화가 가득한 곳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07년 충남도가 내포문화권 개발사업 으로 추진한 가야산순환도로 건설계획의 문제를 알고 맞섰다. 지역 시민단체, 불교계와 함께 가야산지키기시민연대를 발족 하고 현장조사, 농성과 집회, 걷기 행사, 충남도와 문화재청 행정 대응, 대안 만들기 작업, 그리고 충남도와의 오랜 협의를 통해 2009년 생태탐방로(백제미소의길)로 바꾸는 성과를 거두 었다. 가야산을 관통하는 2차선 관통도로를 숲길로 바꾼 것이다. 지 금은 (사)내포문화숲길 등이 다양한 숲길 행사와 체험을 진행 하고 있다. 도로보다 좋은 숲길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야생동 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20선 13

에서 배웠다고 정부가 구성한 환경생태모터

태계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서산마애삼존불, 보원사지, 남원

승리의 가야산 보전운동

2:

1968년 일찌감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계룡

충남 내륙의 명산 가야산은 금북정맥의 주요 구간으로 자연생

과 노선을 바꿀 수 없었고 경부고속철 갈등

32

33

충청의 명산 지키기1 : 좌절의 계룡산 보전운동

충청의 명산 지키기 2 : 승리의 가야산 보전운동


탈핵과 절전

1986년 4월 체르노빌, 2011년 후쿠시마의 원 전사고는 전세계에 탈핵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에는 탈핵을 이끄는 특별 한 왕이 있다. 절전왕이 그것이다. 절전왕은 초절정 절전 고수를 가리는 절전왕선발대회

지역민이 지킨다 지역민이 먹는 물

20선 14

원전 대신 안전,

한편, 유성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크고

로 2015년 2회 대회, 2017년 3회 대회를 진행

작은 안전사고와 관리 문제는 지역사회의 큰

해 절전왕이 계속 새롭게 등장했다. 대전충남

불안요소로 지역 환경단체들의 주요 반핵 활

녹색연합은 절전왕들의 절전 노하우를 정리해

동 중 하나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03년 원

절전가이드북을 발간하는 등 절전 확산을 위

자력연구원 삼중수소 누출 사고 문제를 시작

한 노력을 활발히 하고 있다.

으로 2007년 우라늄 분실 사고, 2011년 하나

그리고 2015년 대전마을절전소네트워크를 창

로 백색비상 발령, 2013년 한전원자력연료 공

립해 마을에너지간사 양성과 에너지·환경 교

장부지 증설 문제, 2015년 하나로 내진 기준

육, 마을에너지간사 해외연수, 절전소 운동,

안전성 문제, 2017년 핵재처리 실험 문제와

절전백 보급, 절전 컨설팅 등 활동을 하고 있

핵폐기물 무단 폐기 문제 등 끊임없이 발생하

다. 2017년에는 대전충남녹색연합 창립 20주

는 핵사고 관련 지역 단체들과 연대해 활동했

년 기념 <에너지 보따리 들고 절전고수들이

다. 2017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핵폐기물 무

대전, 세종, 충남·북, 전북

석수 공급 반대 활동, 2002년 대청호보전운

간다> 사업을 통해 20개 학교 및 단체, 가정

단 폐기 관련해서는 녹색연합, 녹색법률센터,

지역민들의 먹는 물, 대청

동본부와 2007년 금강유역환경회의 창립 참

20곳에 에너지 환경교육과 절전 컨설팅을 무

핵재처리실험저지를위한 30㎞연대와 함께 한

댐과 용담댐은 그 중요성만

여, 2012년 충북도 대청호 유람선 운영 계획

상으로 실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

국원자력연구원장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

큼 녹조, 물배분, 상수원 관

반대 활동, 2015~2016년 대청호보전운동본

절전소 참여 가정 134가구가 2011~2014년

을 검찰에 고발했다.

리 등 갈등과 문제가 계속

부 대전네트워크 간사단체 활동, 대전시 수

까지 절전한 전력량은 31,879kWh로 CO2

기타 활동으로 2006년 내복 입기 캠페인,

이어져 왔다.

돗물 민영화 반대 연대활동 등의 활동을 했

14.2t 절감, 태양광발전기 10kWh 발전기 2년

2013년 우라늄 광산 개발 반대, 2007~2008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00

다. 대청호 상류지역과 함께하는 대청호 보

6개월간 생산량과 맞먹는 성과를 거두었다.

년 청양 용당리 송전선로 추가 설치 반대 운

년 용담댐 용수 배분 문제

따리 사업, 대청호 로컬푸드 레시피북 발간,

절전이 발전이 되는 절전소가 계속 확산된다면

동, 가야산 송전탑 설치 대책활동, 2007년 <노

대응, 금강수계특별법 제

농촌 체험 행사 등 교류사업도 지속적으로

탈핵도 문제없다. 절전이 지구를 구하고 있다.

컴퓨터 데이> 등이 있다.

정 대응, 금강호 새만금 희

진행하고 있다.

20선 15

를 통해 등극한다. 2013년 1회 대회를 시작으

34

35

원전 대신 안전, 탈핵과 절전

지역민이 먹는 물, 지역민이 지킨다


녹색자치 실현

우리는 참여민주주의와 자치, 분권을 위해 노력 한다. 우리는 환경자치가 실현되는 생태마을, 생태도시, 녹색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한 다…. 녹색연합 강령의 내용들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뜨거웠던 2000년 총선시 민연대 활동을 시작으로 지방선거, 총선, 대선 시기마다 지역 및 전국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정 책활동, 유권자 참여 캠페인 등을 진행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탄핵부패정 치청산을위한범국민대전행동>, 2006년 한미 FTA저지 대전충남운동본부, 2017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척결과 적폐 청산을 위한 <박 근혜퇴진대전운동본부>와 <국민주권실현 적폐 청산 대전운동본부> 등 민주주의와 정치개혁을 위한 연대활동을 함께 했다. 또한, 2011년부터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시민네트워크> 창립과 활동에 참여하면서 행정 사무감사 현장 모니터, 우수 의원 선정 등의 활 동을 진행하였다.

감마핵종게르마늄측정기로 바꾸다 무용지물 방사능 측정기를 20선 17

20선 16

4대강령 중 하나,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은 아 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 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래세대들의 먹거리 안

하도록 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다.

전은 더욱 그렇다.

2008년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 수입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친환

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 활동에 참여

경 무상급식 실현과 일본

했고 정운천 농림식품부 장관 대전방문 당시

방사능 오염 수산물 급식

항의하는 집회로 박정현 사무처장과 양흥모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국장이 벌금을 맞기도 하였다. 2017년에는

왔다. 특히 2013년 대전시

<GMO 반대 충남행동> 활동 등을 진행했다.

학교 급식 일본 수산물 사

이 외에도 2001년 <지구를 위한 식사, 채식

용과 방사능측정기 부재를

한마당>, 2003년 <음식이 세상을 바꾼다> 강

지적하고 2014년 제대로 측

좌, <자연을 담은 밥상 만들기> 시민공모, ‘화

정할 수 없는 측정기 구입

학조미료 안 먹는 날’ 성명 발표, 2004년 대전

계획을 바꿔 제대로 된 측

시 학교급식식품지원에 관한 조례(안) 발의,

정이 가능한 감마핵종게르

2005년 친환경농업현장 견학 및 친환경농업

마늄측정기를 구입해 비치

지도 발간 등의 활동이 있었다.

36

37

4대강령 중 하나, 녹색자치 실현

무용지물 방사능 측정기를 감마핵종게르마늄측정기로 바꾸다


유해물질 물렀거라

미래세대가 희망이다

20선 18

생활 속 안전 위협하는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미래세 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환 경권 보호를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직접 생태 현장을 체 험하고 보전운동에 참여하는 생태교육을 진행해 왔다. 1999년 <어린이자연학교>를 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여름방학 환경

문화축제>, <어린이 환경한

캠프 <녹색태양학교>, 2011년부터 계속 진

마당>, 자전거로 떠나는 <금

행되고 있는 <청소년환경대상>과 <청소년일

강청소년생태학교>, 2001년

본환경연수>, 2016년 <청소년 환경진로 탐색

<갑천생태학교>, 2002년 자

학교> 등이 있다.

전거 <갑천생태기행>, 2003

특히 대전청소년환경대상은 청소년들이 환

년 <청소년 푸른하늘 지킴

경 행정 개선을 위한 창안 아이디어를 겨루

이 학교>, 2003~2007년 청

는 경연대회로 심사도 청중평가단인 청소년들

2009년 충남지역 폐석광산 주변 주민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소년갑천자전거순례, 2005

이 직접 하는 참여형 행사로 높은 평가를 받아

가운데 대전지역의 중피종 사망률이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드

년 갑천생태문화기행, 2007

2012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2회 시민교

러나 지역 최고 환경이슈가 되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중구지역의

년 <신나는 자연학교>, 2008

육박람회> 예쁜 이파리상, 2015년 <전국환경

과거 석면 슬레이트 및 시멘트 공장 운영 사례에 주목하고 대전시에

년 <청소년 블루스카이 학

교육한마당 교육사례 발표대회> 수상, 2016

조사 연구사업을 제기해 시행하도록 하여 피해자들을 추적하고 현장

교>와 일본 환경 탐험대 연

년 풀뿌리사람들 <풀뿌리시민상>, <전국지속

을 점검했다.

수, 2009~2010년 <청소

가능발전대상공모전>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

충남 홍성과 보령지역의 폐석면광산에 관해서도 충남도와 환경부에

년 블루스카이 학교>, 2010

하였다.

년 <우리마을 환경박사>,

이러한 활동을 통해 1999년 <어린이자연학

2010~2011년 <청개구리 기

교>에 참여했던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양준

자단> 활동 및 신문 ‘그린키

혁 어린이는 2016년 사무처에 간사로 들어와

즈’ 발간, 2011년 계룡문고,

활동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활동에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

참가한 많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환경 관련

와 함께한 <에코북 페스티벌>,

진로를 모색하고, 지속적으로 환경운동에 참

3013년부터 절전소네트워크

여하고 있다.

생태교육

시작으로 2000~2004년 <흙

남도가 피해조사와 대책 연구를 하도록 하였다. 또한, 일본 오사카의 센난석면피해대책위와 연대해 교류·협력하였다. 2016년에는 대전지역 학교 운동장 우레탄의 납과 카드뮴 등 유해물 질 기준치 초과문제를 제기했으며 2011년에는 충남도 예산주물단지 조성 계획 관련 대책 활동을 진행했다. 2013년에는 대덕구 장동탄약 창 이전 대책 활동을 하였다.

20선 19

문제제기를 하고 일본 전문가와 현장조사, 대책회의 등을 진행해 충

38

39

생활 속 안전 위협하는 유해물질 물렀거라

미래세대가 희망이다, 생태교육


20선 20

시민에서 회원으로,

녹색시민이 녹색세상을 열다 태문화해설사 2기 양성>, 2006년 <유아환경 교육연구모임>, 2010년<생태하천해설사 5기> 양성, 2012~2013년 <마을에너지간사> 양성, 심화과정, 2014년 <마을에너지간사> 일본환 경연수, 2015년 <마을에너지간사 2기> 양성 등 회원 활동가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였다. 회원 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녹색가게 운영위 원회, 야생화를 찾는 회원모임 ‘들뫼풀’, 갑천 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여울’, 녹색교통 2017년 10월 현재 대전충남녹색연합 회원

위원회와 ‘푸른자전거’, 갑천생태문화해설사,

1,720명. 작은 기적을 이루고 있는 시민들이

‘풀 축구단’, 야생동물위원회, 마을에너지간

다. 이들은 자발적인 회원가입으로 회비를

사, 숲육아모임, 회원소통위원회 등이 구성되

내고 환경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20년 동안

어 자발적인 모임과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회원들의 후원과 참여가 크고 작은 성과를 만

그리고 지속적으로 회원확대를 위해 계족산,

들고 지역사회를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다.

계룡산 등 현장에 나가 회원참여 캠페인을 진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시민을 녹색회원으

행하고 있고 신입회원 만남의 날, 회원 송년

로 만들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의 밤, 총회 등을 진행하며 회원들의 참여로

1998~2000년 <귀농학교>, 1998년 <여성생

조직의 운영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3

태학교>, 1998년~2001년 <교사환경학교>,

년 사무처 이전과 함께 <기후변화카페 : 못찾

1999년 <차세대 환경지도자 교육>, 2000

겠다 맹꽁이>를 개소해 회원 및 시민들과의

년 <청년캠프>, <여성환경운동 전망 찾기>,

환경운동 공유와 소통을 하고 있다.

2001년 <녹색 삶 여성학교>, 2005년 <갑천

시민의 환경운동 참여, 회원의 활동이 세상

생태문화해설사 1기 양성>, 2005년 <갑천생

을 바꿉니다. 녹색시민 만세! 정리 : 양흥모 사무처장

40 시민에서 회원으로, 녹색시민이 녹색세상을 열다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대전충남녹색연합과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박정현 전 사무처장이 대전YMCA 간사일 때부터 알고 지냈습니다. 또 장원 교수 가 배달환경연구소를 만들었을 때도 관심 있게 지켜봤었고요. 대전을 중심으로 활 동했던 배달환경연구소가 전국 단위 연구소가 되면서 대전 지역에도 녹색연합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환경에 관심을 두게 됐고 관련 운동을 하게 되신 건가요? 원론적인 이야기겠지만, 온 우주가 사실은 한 몸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지구 안에 있는 모든 생명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영향을 주며 존재합니다. 기독교인이라면 누 구든지 이웃을 위해 모든 생명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환경 문제를 도외시한다면 자신의 몸을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가올 20년, 생태적 생활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 활동해 온 20년 동안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나요? 갑천의 깃대종 지키기 운동이 기억납니다. 이 운동은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상징적인 활동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활동이 현재 갑천, 월평공원 관련 활동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중단을 위한 기도회와 집회는 어떻게 함께하고 계신지 요?

대전충남녹색연합 전 상임대표, 빈들교회 김규복 목사

갑천과 월평공원은 대전의 허파와 심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곳의 개발 움 직임을 막고 녹색연합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도회를 시작했습니다. 권선택

김규복 목사는 2002~2006년, 2008~2010년까지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상임대표로 활동했

시장이 잘못된 일을 깨닫고 사업을 백지화하거나 다음 시장에게 넘기는 게 바람직

고 상임대표직을 그만두고도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해 오고 있다. 현재는

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도 주체가 되어서 갑천과 월평공원을 살리는 일에 앞장

매주 목요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중단을 위한 기도회와 집

섰으면 좋겠습니다.

회를 진행한다. 여느 때와 다름 없는 목요일, 간절한 기도 소리가 울리는 기도회 자리에서

기존의 개발 방식이 아닌 생태 마을 조성 쪽으로 사업 방향을 바꾸었으면 좋겠습니

김규복 목사를 만났다.

다. 공론을 다시 모아서 지역 주민과 시민이 주체가 되어 생태마을을 만들었으면 합

42

43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김규복 목사


니다. 생태적인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이 조합원 또는 회원이 되어 함께 살아가는

마지막으로 시민과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마을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태마을 조성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 시민들은 환경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각만으로 되는 것 이 아니고 자기 주변을 생태적으로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혼자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활동을 지켜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평가를 해 주신다면요?

서는 지식과 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참여하 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점점 1인 가구가 많아진다고

과거에는 사람들이 시민단체를 안 좋게 보는 시각이 있었어요. 마치 정치에 뜻을 두

합니다. 그럴수록 시민단체에 참여해야 합니다.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고 일하는 것처럼 보는 사람이 많았죠. 그런데 그러한 이미지와 정말 다른 곳이 녹

시민이 많아질 때 우리 사회는 좋은 사회가 됩니다.

색연합입니다. 녹색연합은 개인적이거나 집단적인 욕심 없이 이 땅의 생명을 지키

또 환경 문제로부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는 일에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 자연을 지키기 위해 순수하고 열심히 일하는 시민단체입니다. 꾸준하게 성장해

그게 바로 자기를 살리고 사랑하는 일입니다.

왔고 요즘에는 지역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단체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기독교인인데 우리나라의 종교인들이 생명, 정의, 평화 문제에 무 관심하고 물질중심주의에 물들고 개인주의, 가족중심주의, 기복주의에 빠져서 우리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할 활동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녹색연합에 바라는 점이 있다

사회가 더 어두워지고 훼손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종교인이 원래의 가

면요?

르침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의 환경 운동은 지켜야 할 것과 사람을 분리하는 운동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사람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생태적 생활 문화를 전파해 그것을 삶의 문 화로 만드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금까지는 일부 회원들과 시민들이 중심이 되는 운동이었다면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녹색연합이 잘하고 있 는 것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데 앞으로 이를 좀 더 활성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 민과 넓게 만나는 일을 많이 기획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4

45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김규복 목사


대전충남녹색연합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대전충남녹색연합 의 창립 멤버로 함께하게 되었나요? 저는 83학번이고 1987년에 대학교를 졸업했어요. 졸업 후 바로 대전YMCA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YMCA가 세계적 조직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흐름을 잘 읽고 대응을 하는데요. 당시 대전YMCA가 대전에서 환경운동을 앞서 시작했어요. 그 러면서 대전YMCA 안에서 장원 선생을 중심으로 환경문제연구회가 만들어졌는데 제가 연구회 간사로 함께했어요. 이후 장원 선생은 배달환경연구소를 만들어서 그 활동을 주로 하셨고 연구소를 서울로 옮기면서 대전에 녹색연합을 만들고 싶어하 셨어요. 저도 마침 다른 운동을 해 보고 싶어서 1997년 6월에 대전YMCA를 그만 두고 8월부터 대전충남녹색연합 창립을 준비해 10월 30일에 창립했어요. 창립 이후부터 언제까지 사무처장으로서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함께하셨나요?

‘삶’을 고민하는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함께해 주세요

1997년부터 2010년까지 했으니 햇수로 24년이에요. 제가 햇수로 시민운동을 24년 했더라고요. 그래서 제 인생의 숫자가 24가 됐어요. 제가 스물넷에 대학교를 졸업했 어요. 첫 번째 24년은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배웠던 시기예요. 두 번째 24년은 시민운동을 하면서 배웠던 가치를 펼쳤던 시기고요. 세 번째 24년은 정치 영역으로 자리를 옮겨서 생태, 분권, 평화, 평등의 가치를 피력하는 24년을 보내고 싶어요. 정 치 영역에서 활동한 지 이제 7년이 지났고요. 오랜 시간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몸 담으며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요?

대전충남녹색연합 전 사무처장, 대전광역시의회 박정현 의원

귀농학교가 기억에 남아요. 제가 환경운동가로서 철학적 기반을 쌓을 수 있었던 계 기가 귀농학교예요. 생태주의란 게 뭐고 환경운동에 대한 가치가 어떤 건지 배우는

현재 대전광역시의회 대전의료원 설립추진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박정현 의원은 대전충

시간이었어요.

남녹색연합의 창립멤버로, 1996년 창립 때부터 2010년까지 오랜 시간 사무처장을 지냈다.

창립 초기에 녹색가게 세 곳을 운영했는데요. 그때 기억도 많이 나네요. 대전충남

24년간의 시민운동 이후에는 정치 영역으로 자리를 옮겨 약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일

녹색연합이 생활 속에서 환경운동을 하는 곳으로 존재를 알리는 계기였고 나름대로

하는 의원’으로 입지를 다졌다. 지난 5월에는 대덕구청장 출마를 선언하며 새로운 도전을 앞

성과도 있었어요.

두고 있다.

또 대전의 3대 하천에 관해 목소리를 낸 것, 4대강사업 반대 운동을 했던 것도 중요

46

47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박정현 의원


한 기억입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 금강운하백지화 운동 본부 사무국을 맡아서 진

대덕구청장 출마 선언을 하셨습니다. 어떤 계기로 대덕구를 선택하셨는지요?

행했고요. 뿐만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이 기억에 남 네요.

정책적으로 보면 다른 구에 비해 동구, 중구, 대덕구가 저개발되어 있습니다. 그래 서 지역구가 서구이지만 동구, 중구, 대덕구에 관심이 있었고요. 환경과 관련된 이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지금껏 다양한 환경 운동을 진행해 왔는데요. 지역 내에서 이러한 활

야기를 해 보자면, 대덕구에는 대청호, 계족산 등의 생태환경과 함께 산업단지가

동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다고 보시는지요?

있으니 이를 엮어서 지역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덕구 를 생태도시, 건강도시로 만들고 싶습니다. 구호로 주장하는 로하스(Lifestyles Of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함께 대전 지역의 대표 환경 단체로서 많

Health And Sustainability)가 아니라 대덕구 시민들의 일상의 로하스가 필요하다

은 사람과 함께 환경 문제에 대응하고 일을 해냈다고 봅니다. 특히 대전충남녹색연

고 생각합니다.

합은 주민 지원운동을 많이 했습니다. 대전은 이미 도시화되어 있고 충남은 환경과 관련된 개발 행위가 많아서 주민 지원 활동이 필요했어요. 이런 점에 대전충남녹색

마지막으로 환경에 관심을 두는 일이 왜 중요한지, 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합의 존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많은 사람과 함께 뭔가를 만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환경은 인류의 지속성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환경에 관한 관심은 삶의 가치를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쪽으로 전환시키기도 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의 공동체가 깨지

최근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어떤 활동을 주목해서 보셨고 어떻게 평가하셨는지요?

고 사람끼리 단절되어 있다고 하는데 생태는 네트워크입니다. 숲에 가면 잘나고 못 난 존재가 따로 없습니다. 모두가 함께 숲을 이룹니다. 우리 사회가 환경 문제에 관

갑천, 월평공원을 지키기 위해 지치지 않고 끊임 없이 문제제기 하는 모습을 주목해

심을 가지면, 우리가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서 봤습니다. 가끔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행사에 가면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느낌이

공동체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들어서 좋습니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어울려 있다는 점이 좋고 그 점이 대전충

바다가 짠 이유는 3%의 소금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전시민 150만 명 중에 3%만 대

남녹색연합의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충남녹색연합과 함께해 주신다면 우리 대전이 훨씬 더 건강해지리라 생각합니다. 꼭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아니더라도 대전에서 건강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에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지나온 20년은 어떠했고 다가올 20년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시

참여하면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고 우리 삶이 안정될 것입니다. 특히 젊은 친구들은

나요?

직업적 시민운동가로서의 삶도 고민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20년 동안 대전충남녹색연합이 개발 논리에 대응하면서 해야 할 역할을 해왔 다고 봅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시민단체들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 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향후 정부는 환경의 가치에 주목하고 비교적 우호적인 태 도를 견지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단체는 무엇을 해야할지 다시 고민해 봐야 합니다. 지방정부, 시민과 함께 어떤 것들을 고민해 나갈 것인지 환경운동의 방향을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

48

49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박정현 의원


대전충남녹색연합과 어떻게 인연을 맺으셨나요?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설립될 당시가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막 시작될 무렵이었어 요. 저도 어떤 단체를 후원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대전충남녹색연합을 선택했어요. ‘녹색’이란 말에 끌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 진행하는 환경 강의에 한 번 참석했는데 그게 인연이 되어 여러 활동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특히 갑천 관련 활동을 많이 해 오셨죠? 주로 어떤 활동을 진행하셨나요? 2001년 3월에 갑천을 사랑하는 사람들 ‘여울’이라는 모임을 만들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어요. 그때 활동이 제가 지역에서 활동하는 데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 줬죠. 여울 모임이 즐거워서 회원들 모두가 열심히 활동했어요. 1년 동안 갑천 주변 마을 의 지명, 유래 등을 조사했고 사진도 찍었어요. 그 결과로 하천 사진전도 열게 돼 참 뿌듯하고 영광스러웠어요. 또 여울과 함께하는 갑천여행도 진행했습니다. 당시에만

녹색 관심, 대전 환경 보존의 시작입니다

해도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환경 교육이 없어서 갑천 자전거 환경 교육도 했고 요. 나중에는 갑천 순례라는 이름으로 진행했죠. 이것을 계기로 우리 지역에 지역 기반 환경교육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여울은 3년 동안 실질적인 활동을 했어요. 2005년에는 갑천생태문화해설사 과정을 만들어 해설사 교육을 실시했지요. 여울 같은 회원모임보다 갑천을 중심으로 하는 체계적인 생태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후, 정책적 대응 같은 건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하천 관련 간사가 진행하고 관련 교 육은 해설사 출신들이 일부 담당하면서 맥이 이어져 온 것 같네요. 5년 전 정도까지 해설사들이 주축이 되어 월평공원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학교를 운영하고 환경교육 을 진행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운영위원 (사)문화유산 울림 안여종 대표

관련 활동을 해 오시면서 보람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사)문화유산 울림은 대전충 남녹색연합과의 협력으로 녹색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여종 대표는 대전충남

갑천 순례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아이들과 함께 갑천 상류에서부터 자전거

녹색연합 창립 직후 후원회원이 되었고 이후 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특히 갑천을 사랑

를 타고 내려오면서 개울도 건너고 마을도 들러서 조사 활동을 했어요. 마을 어르신

하는 모임 ‘여울’의 회장 역할을 시작으로 갑천을 비롯한 하천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들을 초청해서 이야기를 듣고 도시락도 함께 나누어 먹고요. 아이들도 즐거워했고

50

51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안여종 대표


마을 어르신들도 고마워해 주셨어요.

정도의 하천이 흐릅니다. 대전은 하천의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핵심 공간이

또 갑천생태문화해설사 교육에서 인재가 많이 배출된 것도 보람된 일입니다. 최수

월평공원, 갑천, 도안뜰, 산내들이에요. 이 일대를 잘 보전한다면 향후 대전에 하천

경 대표도 그때 교육 과정에 들어왔던 거고요. 그 교육으로 환경 관련 공부를 시작

박물관을 만들어도 좋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을 일반 시민에게 더 많이 알리고 개발

하신 분들이 계속 공부와 활동을 이어간 것이 의미가 있죠.

사업 반대운동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유산 울림에서도 갑천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죠?

대전충남녹색연합의 지난 20년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20년은 어땠으 면 좋겠는지 말씀해 주신다면요?

울림에서는 하천 종주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대전충남녹색 연합이 20주년을 맞고 울림이 5주년을 맞는 해라, 이를 기념해 지방하천 따라 걷기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체계도 잘 잡혀 있고 회원들의 참여율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를 하고 있어요. 답사하기 좋은 지방하천 10개 정도를 뽑아서 답사하고 있죠. 참여

사무국에서의 활동이 회원들과의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회원들과 시민

자들 반응이 좋아요. 무엇보다 두 단체의 협력 모델이 남는다는 게 의미 있다고 생

들을 대신해서 환경 관련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부분도 잘 해 오고 있다고 보고요.

각합니다.

요즘 시민단체의 위기라고들 말합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스스로 위기 의식을 갖 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

대전시가 추진하는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반대하

로 시민들, 회원들과 접촉면을 더 늘리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관련 프로그램을 더

는 활동도 해 오셨습니다. 관련 설명과 갑천, 월평공원이 대전 지역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요. 무엇보다 지금 진행하는 절전 운동처럼, 생활 속에

는지도 설명해 주세요.

서 직접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확산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도 녹색 활동에 동참하면 대전의 환경을 보존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

친수구역 관련해서는 관련 모임에 참여해 왔고요. 문화재 지표조사 이후 일부 발굴

리고 싶습니다.

이 이루어졌는데, 발굴지 현장에 방문해서 성격이 어떤지 파악하는 등의 활동을 했 습니다. 월평공원에는 문화재인 월평산성이 있어서 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반대 성명을 발표했어요. 또 주민대책위에 월평산성의 역사적, 문화적 중요성을 알리는 현장 설명회도 했었고요. 갑천과 월평공원의 개발 이슈는 오래전부터 대전 시민단체들이 주목해 온 이슈였어 요. 개발과 보존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된 곳이었죠. 그동안 갑천고속화도로 백지화 운동, 월평공원 관통도로 반대 운동 등을 실시해 왔어요. 월평공원 관통도로는 뚫리 고 말았지만, 다른 사업들에 대해서는 잘 대응했고 저지해 왔습니다. 갑천과 월평공 원은 그렇게 지켜온 곳입니다. 대전 환경 운동 역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죠. 후배 세대들에게 월평공원과 갑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최근에는 갑천 달밤 산책을 진행하기도 했고요. 우리나라에 세 개의 큰 하천이 흐르는 도시가 대전 말고 또 있을까요? 많아야 두 개

52

53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안여종 대표


언제부터 녹색인이 되셨나요?

모임을 이어받아 자전거를 타는 푸른자전거 모임이 생겨난 것도 참 의미 있다고 생 각합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창립 시점부터 함 께했습니다. 전 사무처장인 박정현 의

대전시의 공용 자전거 타슈가 녹색자전거로부터 탄생되었잖아요. 관련된 이야기를 해 주

원이 대전YMCA에서 간사로 있을 때

신다면요?

시민중계실 자원활동을 하고 있었는

녹색자전거에서 녹색희망이 싹트다

데 대전충남녹색연합을 만든다는 소

녹색자전거 모임에서 자전거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가지 궁리를 했었어요. 안

식을 듣고 초기에 결합하게 되었어요.

전한 자전거 도로를 확대하기 위해 자전거 도로 지도가 필요하다고 대전시에 꾸준

그때 대전의 마당발인 오의숙 씨도 박

히 제안도 하고, 쉼 없이 도로모니터링도 했어요. 이후에 정말 타슈가 생겨났어요.

의원을 통해 알게 되어서 초창기에 재

대전시에서도 녹색자전거가 타슈의 전신이 되었다고 한 대를 기념으로 보관하고

밌는 일들을 함께했었습니다. 또 열정

있다고 들었습니다. 가끔 녹색자전거가 생각나 타슈를 타 보려고 했는데 너무 무거

적이고 의식 있는 젊은이들이 단체에

웠고 여전히 겁이 많아서 잘 못 타고 있어요. 그래도 젊은 친구들이 타슈를 많이 이

와서 헌신하는 것을 지켜보았어요. 녹

용하고, 학교 안에까지 타슈 거치대가 꽤 보급된 것 같아 보기가 좋습니다.

색의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색자전거 모임을 진행하면서 대체 에너지에 관한 고민도 하셨을 것 같은데요.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요? 자전거 발전기를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봤어요. 발전해서 축전도 하고 휴 녹색자전거 모임이 가장 재미있었어

대도 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이 분명 있을 텐데 이런 게 상용화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

요. 자가용 이용을 줄이고 자전거를

각했었어요. 원전을 없애려면 대체에너지 개발을 위해 새로운 노력도 해야 하지 않

타자는 취지로 시작했던 모임이에요.

을까요? 내가 발전을 해서 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원전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

고물자전거를 수집해 손보고 녹색 페

도 줄어들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면 운동도 되고, 에너지운동도 저절로 되는 거잖아

인트를 칠해서 녹색자전거를 만들어

요. 자전거 신나게 타고 축전한 에너지로 밥 한 번 하고, 커피를 끓이고, 아이들도

보급했어요. 대덕연구단지 곳곳에 예

자기들이 발전한 전기로 방 불을 켜고, 장난감을 움직여 보면 전기의 소중함도 알고

닐곱 대씩 자전거를 비치해 시민들이

전기가 생겨나는 원리도 배우게 될 거예요.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자급자족입

이용하게 했고, 녹색자전거교실도 열

니다. 문명과 기술이 그런 것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도구로 잘 활용되면 좋지 않을까

연합에 활기를 불어넣은 심경이 회원을 만나

어 자전거 타는 것도 배웠습니다. 그

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

보았다. 심경이 회원은 1997년 창립부터 20

때 제 나이 마흔에 처음 자전거를 타

년간 동고동락하며 녹색희망을 다져 주었다.

게 되었어요. 연구단지 쪽에서 시작했

심경이 회원과의 인터뷰에서 녹색꿈이 가득

는데 둔산 쪽으로 확산시키려고 계속

한 녹색자전거를 다시 만나 본다.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녹색자전거

대전충남녹색연합 전 운영위원 심경이 회원

초대 운영위원으로, 열혈 자원활동으로 녹색

54

55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심경이 회원


20주년 창립기념일을 맞이하며 대전충남녹색연합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활동을 지켜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엄마 생신과 겹쳐서 창립기념일에 매번 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꼭 참석하려고 합

실천을 해 오신 분들이 대단합니다.

니다. 어느새 대전충남녹색연합이 20주년을 맞이했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기록과

말만 하는 게 아니라 발로 뛰어 현장

정돈이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이 많겠지만 중요한 것들

을 돌아보고, 정책반영을 위해 부단히

을 놓치지 않고 가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노력 하신 부분을 높이 삽니다. 열심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고 일이고 잘 정리를 해 놓아야 과거도 알지만 앞으로 나

히들 운동하셨다는 생각을 하고, 감사

갈 방향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 마음입니다. 이 사회에 녹색연합과 같은 환경파수꾼은 꼭 필요합니다.

촛불과 같은 염원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어떻게 녹색연합과 인연을 맺게 되셨나 요? 장원 사무총장이 배달녹색연합을 창립 했을 때 좋은 의욕을 가진 분들과 동참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일찍이 참여했 습니다. 임상순, 정종관, 김규복 등 훌 륭한 분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때였습 니다. 저는 당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제조 업이 한창 호황기여서 여력이 있던 터

대전충남녹색연합 전 운영위원 이공갤러리 전형원 대표

라 심적, 물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이 많아 보람 있게 함께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20주년을 맞아 20년 동 안 녹색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전형원 회원

어떤 활동이 기억에 남으시나요?

을 만나기 위해 김은정 대표와 함께 이공(以

녹색연합 회원으로서 작은 실천이라

空)갤러리를 찾았다.

도 해 보자 생각하여 집게 수십 개를

※ 김은정 대표는 배달환경연구소 공채 5기 활동 가로 시작하여 현재 대전충남녹색연합의 공동대

사서 중학교 아이들 데리고 3~4년간

표를 맡고 있으며 활동가들의 멘토이자 회원소통

환경정화활동을 하러 다닌 것이 생각

위원장으로서 회원들과 만나는 자리마다 든든한

납니다. 대청댐부터 산내까지 자연이

지원을 해 주고 있다.

훼손된 곳,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

56

57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전형원 대표


는 곳들을 찾아다니며 부지런히 활동했습니다. 그때 대전 근교를 참 많이도 걸어

것 같습니다. 인간의 노동을 기계가 대체하다 보니 노동의 문제가 생겨나고, 인간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갤러리를 운영하면서는 시간을 많이 내지 못했습니다. 갤러

이롭게 하는 데 써야 할 인공지능을 서로를 해치는 데 쓰고 있으니 아주 심각한 문

리는 낭만이 넘치고,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현실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정화활동

제입니다. 우리가 개발이나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으로 일으키는 문제보다 인공지능

을 열심히 하다가 그만둘 때는 얼굴이 뜨거웠습니다. 다음 주자들이 이런 의미 있

으로 촉발되는 전쟁은 백 배, 만 배 더 큰 파괴력을 가지고 환경을 위협합니다. 인류

는 활동들을 계속 이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에게 해로운 것은 거두어 내고, 인류를 위해 도입할 부분은 어느 정도 선을 그어 놓 는 윤리강령을 만드는 일에 환경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봅니다.

회원님이 운영하시는 이공갤러리는 어떤 곳인가요? 대전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대흥동에서 1999년에 문을 열었습니다. 비움으로써 새롭

마지막으로 회원님들께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게 채워지는 곳이라 하여 이공갤러리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전문전시장으로 한 길

환경문제가 일상 곳곳에 침투해 있습니다. 녹색연합이 창립된 지 20년이 되었는데

만 걸어온 지 만 17년이 되었고, 개관 이후 500회 이상의 전시를 열어 전국에서도

환경문제가 그사이 너무나 심각해졌습니다. 건설이나 파괴로 인한 오염문제가 너무

가장 많은 전시를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공갤러리의 전시 소식을 듣고 천안, 전

나 많아졌습니다. 지난 촛불행동과 대선의 과정처럼 우리 회원들이 더욱 관심을 가

주에서도 관람을 하러 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전은 타지역에 비해 미술을 향유

지고, 녹색활동에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운동은 아래로부터의 욕구들이

하는 관람객 층이 두텁지 못해서 전시는 많지만 판매는 늘 부진합니다. 작년까지도

모여서 힘을 발휘합니다. 우리가 뭉치면 분명 사회도 바르게 바꿔갈 수 있다고 생각

제조업을 병행하며 갤러리의 적자를 메웠는데 갤러리에 전념하다보니 여력이 없어

합니다.

제조업은 결국 접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활동들을 주목해서 보셨나요? 갑천과 월평공원 개발 소식에 가슴이 서늘합니다. 산을 깎아 갑천 주변에 공원을 만 든다고 하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립니다. 자연의 원형을 살려두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꼭 깨뜨리고, 부수고, 파헤쳐서 야단스럽게 개발을 해야만 하는지 답답한 마음입니 다. 거기에는 경기회복이라느니 주거환경개선이라느니 허울 좋은 명분이 있다고 들 었습니다. 그러나 일부러 파괴하면서 토목공사를 하지 않아도 일자리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녹색연합에서도 초창기에 귀농운동을 열심히 했던 것 으로 기억합니다. 정책적으로 농업교육을 활성화하면 노동의 문제, 식량 문제, 그리 고 환경문제도 같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나갈 수 있는, 이 사회가 건전 하게 될 수 있는 정책 제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할 활동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 아주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겠지만, 한계를 정해서 어디까지는 하고,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환경단체가 주장해야 할

58

59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전형원 대표


회원님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현재 충남발전연구원에서 환경생태연

1992년도에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폐쇄되고 김포쓰레기 매립지가 위치하게 되었

구부장으로 있습니다. 1991년부터 12

습니다. 그때의 기준으로 산업폐기물도 그곳에 매립한다고 하니 지역시민들의 반대

년 동안은 배달환경연구소에서 있었

시위가 극심했습니다. 그 지역이 갯벌이었으니까 산업폐기물까지 매립하면 어떤 문

고, 2003년부터는 충남발전연구원에

제가 생기는지 밝히고 주민들을 돕기 위해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공권력이 투입되

몸담고 있습니다.

기 직전인 위급한 상황이었고, 지역주민들은 정부의 사주를 받아 온 것이 아니냐며 의심했습니다. 주민들을 설득하며 연구조사활동을 펼쳤습니다. 환경갈등이나 환경

녹색의 바람으로 21세기를 깨워가야 합니다

어떤 계기로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함께하

문제를 시민운동의 수준으로 한 단계 끌어올려보자는 차원에서 진행했던 활동이었

게 되셨나요?

기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또 몸을 던져 환경 파괴에 항거했던 ‘녹색전사단’ 활동도 기억에 남습니다. 녹색전사

환경운동, 녹색운동을 본격적으로 시

단은 시민운동도 문제해결중심으로 가자며 199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낙동강 사태

작한 것은 1991년이었습니다. 1987

가 터졌을 때 영하 10도를 육박하는 한강물에 하루 네댓 번씩 들어가 수중 시위를

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우리 사회는 큰

펼쳤습니다. 낙동강 하굿둑 난간에 밧줄로 몸을 묶고 매달려 ‘물 정책 다시 세우라’

변혁기였지요. 시민운동이 본격적으

는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퍼포먼스들이 사회적으로 물 문제 등 환

로 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낙

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 계기가 되었습니다.

동강 페놀오염문제와 충청의 대청호 문제,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문제

초창기 대전충남녹색연합의 활동은 어땠나요?

가 대두되었습니다. 당시 사회적 분위 기는 ‘일반적 반대운동만 가지고는 설

1997년 차별성 있는 지역운동을 내걸고 녹색연합충청본부가 첫발을 떼었습니다.

득력이 부족하다. 시민운동에도 논리

녹색교통, 귀농, 녹색에너지 등 새로운 녹색대안운동을 전개했습니다. 백화점식 운

적이고, 과학적인 근거가 필요하다.’

동이 아닌 변별성, 전문성 있는 운동을 하자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던 때였고, 단

고 하여 순수 민간자본으로 배달환경

체별로 특화된 활동을 하자고 논의가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도 기

연구소가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후

존의 환경운동과는 다른 운동을 한다는 것을 제시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녹

환경파괴가 가져다주는 재해와 생명

색소비, 녹색교통, 생태, 귀농, 생태마을을 지향하며 초기 운동을 시작한 것입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20주년을 맞이하며 녹색

의 소중함과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깨

그 후 환경운동을 넘어 대안문명운동으로서의 녹색생명운동을 펼치며 이렇게 20년

의 20년지기인 정종관 회원을 만나 뜻 깊은

닫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연구조사

의 활동을 이어오게 되었네요.

해를 함께 맞이하는 소감을 들어 보았다. 정

활동을 펼치면서 환경운동을 계속하

종관 회원의 애정 넘치는 녹색 이야기 지금

게 되었습니다.

전 배달환경연구소 소장 충남발전연구원 환경생태연구부장

부터 함께 만나 보자.

60

61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정종관 연구원


어떤 사람들이 기억에 남으시나요?

“JYP 박진영이 축하 공연을 왔었죠. 당시 엔 더 섹시하고 춤도 파격적이었어요. 공

초창기에 함께 활동했던 사람들이 기억납니다. 오랜 시간 함께하고 있는 양흥모 처

연도 멋지고,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식을

장, 김은정 대표는 물론이고, 귀농운동을 담당했던 유승민 실장, 이명호, 안용현 활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창립식 때를 떠

동가들이 떠오릅니다. 김은정 대표는 1995~1997년에 배달환경연구소에서 활동

올리니 감회가 새롭군요.”

도 했었습니다. 백영, 김은정, 김은희, 조미현 등 변혁기에 같이 있던 분들과 박현 이, 박현주, 윤지문 활동가들이 생각납니다. 모두 다 보고 싶고 잊을 수 없는 사람

장소는 초대 사무처장인 박정현 대전시

들입니다.

의원의 사무실. 두 사람은 빛바랜 사진들 을 지그시 바라보며 한참 회상에 젖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20주년을 함께 맞이하는 소감은 어떠신가요? 세월이 많이 흘러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함께한 20년’을 지나 앞으로 ‘함께할 20 년’을 상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요즘 혼술혼밥이 유행인데, 사람들의 참여 부분이 부 족하기 때문에 그런 문화가 생겨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변화의 속도는 더 빠를 수밖에 없는데 개인이 사회를 바꾼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겠지요. 그래서 결 국에는 여럿이 참여하는 운동이 핵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시민참여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1997년 10월 30일, 대전평송청소년수련

녹색의 저력은 조직된 회원에게서 나옵니다

원 대강당에서 진행된 창립총회 사진에서 좀 더 젊고, 결의에 빛나는 두 사람의 얼 굴을 찾을 수 있었다. “96년 말 배달환경연구소가 서울로 이관 하면서 장원 교수가 우리 지역에도 녹색 연합을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박 의원은 대전YMCA에서 일하다 제안을

녹색연합 회원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받았지요. 일 잘하는 박 의원이 당시 사무 장을 맡아서 준비 기간이 오래 안 걸리고

후원을 한다는 것은 십시일반 아니겠습니까? 회원으로서 참여하는 몫을 더욱 키워

97년에 창립 할 수 있었습니다. 배달환경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빌게이츠와 같은 탁월한 인

연구소가 중촌 사거리에 있었는데 그곳에

재도 필요하지만, 대중 다수가 더욱 중요합니다. 우리가 함께 참여해 이끌어내는 변

서 1년 정도 있었고, 이후에는 여민회와

화야말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함께할 녹색의 20년! 여러분과

함께 배인학원 공간을 반반씩 나누어 썼

함께 녹색의 바람으로 21세기를 깨워가고 싶습니다.

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전 운영위원장 임상순 변호사

배달환경연구소는 1991년에 창립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20주년을 맞이하여 초대

금강제2휴게소 건설 반대 운동을 계기로

운영위원장이자, 씨앗자금을 내 단체 설립에

환경문제에 관해 지역시민단체가 연대운

큰 힘이 되어 준 임상순 변호사를 찾았다.

동을 펼치며 ‘환경보전시민협의회’가 만들

62

63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임상순 변호사


어졌다. 이후 대안 있는 환경운동을 주창하며 장원 교수를 중심으로 배달환경연구소가 문을 연 것이다.

“초창기에는 회원모임이 참 활발했습니다. 아들의 고물자전거를 빌려 타고 푸른자전거

“장원 교수가 주도해 환경문제 관련 특정 사안에 대해 연구하고, 실태보고서 작성까지

모임에도 가고, 몇 해 전에는 하모니카를 배우러 음악소모임에도 참여했습니다. 1999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정종관 선생이 장원 교수와 그 일을 맡았습니다. 당시 장원 교수

년에 재활용가게인 녹색가게가 한창이었을 때에는 옷 사러 일부러 들르기도 했습니다.

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고 연구도 하고, 대안을 만드는 운동을 해야 한다며 연구소

생활 속의 환경운동은 녹색연합을 알리는 중요한 활동이었습니다.”

를 만들었는데 연구와 운동을 같이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1993년에 전국조직인 배 달환경클럽을 창립하게 된 겁니다.”

지역사회에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녹색연합은 타 환경단체와의 차별성을 갖기 위해 생 활 속 환경운동을 주도했다. 운영위원들의 부인들이 열심히 참여해 녹색가게를 운영했

‘배달환경클럽’은 창립 이듬해인 1994년에 ‘푸른한반도되찾기시민모임’과 ‘녹색당준비

다.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아나바다운동이 있기는 했지만, 지역에서 상설 재

위원회’와 결합해 배달녹색연합으로 재창립하였고, 1996년에 녹색연합으로 명칭을 변

활용가게를 연 것은 처음이었다. 이를 통해서 회원 가입도 많았다. 녹색연합을 더 알리

경하게 되었다.

는 계기가 되었다.

“녹색연합은 강을 중심으로 충청, 호남, 경상 등 권역별로 본부를 꾸리고자 했습니다.

“창립식을 가졌던 1997년은 우리나라가 IMF 시절이었고 귀농에 대한 관심이 많았습니

1997년 8월부터 장원, 한원규, 박경, 김규복, 간호진, 정해순, 정종관, 송태재, 박정현

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귀농학교를 열며 환경 철학을 공부했습니다. 이후 어린이

선생이 모여 지역녹색연합 창립을 준비했고 그해 10월에 녹색연합 충청본부 창립식을

환경학교, 청년환경학교, 교사환경학교, 주부환경학교를 통해 사람들에게 단체를 알리

열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지역의 환경현안에 더 집중하기 위해 대전충남녹색연합

고 회원활동을 권유했습니다. 청년환경학교 자원활동을 통해 지금 양흥모 처장도 활동

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가로 발탁하게 되었죠. 교사환경학교에 오셨던 이상덕 선생이 운영위원도 하셨고, 대표 도 하셨습니다. 교육을 통해 지도력을 확보하고, 단체를 알리려는 노력은 여전히 중요

임상순 변호사는 창립 초기 3천만 원 종잣돈을 기부하며 녹색연합 충청본부의 주춧돌

합니다.”

을 만들어 주었다. 당시에도 이렇게 큰 기금을 쾌척한 사례는 아주 드문 일이었다. 임상순 변호사는 녹색의 저력으로 ‘사람’을 꼽는다. 사람이 일을 망치기도 하지만, 사람 “오래 전부터 앰네스티(Amnesty) 후원을 하고 있었는데, 단체 초창기에 설립자들이 재

이 일도 해결하고, 새로운 일도 만드는 것이니 시민운동도 시민들과 어떻게 호흡할 것

산을 털어 기금을 마련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기금을 통해 단체가 건전하게 영속

인가, 넓혀갈 것인가 항상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해 나가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런 역할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만 초창기 물적 여건이 여의치는 않았습니다. 실무를 꾸릴 사람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활동을 이어가는 녹색연합과 그 속에서 후배를 키워내

을 것입니다. 장원 교수와 박 의원이 그때 그 순간 있었고, 대전YMCA 환경문제연구회

며 성실하게 달려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늘 고맙습니다. 오늘 나의 부족한 기억

부터 수년간 열심히 활동했던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에 초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

을 도우며 함께해 준 박정현 의원께도 감사합니다.”

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해서 될 일은 아니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향해 쉼 없이 걸음을 옮긴 이들의 발걸음 임상순 변호사는 이후에도 활동가들의 근로여건개선을 위해 앞장서 목소리를 내었고,

으로 20주년을 맞이했다. 또 앞으로의 20년! 새로운 운동에 대한 다짐으로 또 다시 내

올해 설 명절에도 활동가들이 빈손으로 고향집에 내려가지 않도록 살뜰히 챙겨 주었다.

일을 향해 길을 연다.

64

65

대전충남녹색연합 20년 지기 회원 인터뷰

임상순 변호사




양흥모 처장 고향집 도라지 배즙판매 충남 예산에 계신 양흥모 사무처장 부모님이 직접 키운 배, 도라지를 넣은 배즙입니다. 천식에 좋고 믿을 수 있어 인기만점 이랍니다. 배즙 판매실적으로 3남매 효도평가 한답니다. 폭풍주문 부탁드립니다! 원료 : 예산배, 도라지 수량 : 1박스(120ml X 50개) 생산지 : 충남 예산 고덕면 상장리 생산자 : 양승엽, 임종순 가격 : 25,000원 기타 : 택배비 별도 주문 : 양흥모 (010-2795-3451) 하나은행 601-910156-49807 양흥모

노무관리 | 인사노무컨설팅

하나은행:218-910018-22504(공공노무대전지사)

자영업자를 위한 노무 컨설팅


㈜ 살림 - 사회적기업진흥원 등록 전문컨설팅기관 - 중소기업청 등록 전문컨설팅기관 및 전문상담회사 -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인증 농업경영컨설팅 회사





생명의 숨결로, 녹색의 바람으로 대전충남녹색연합 창립 20주년 기념 보고서

발 행 일 2017년 10월 31일

소 대전시 중구 중앙로 122번길,17 3층

발 행 처 대전충남녹색연합

발 행 인 이동규, 김은정

화 042) 253-3241~2 송 042) 253-3244

편 집 인 양흥모, 고지현, 육정임, 성수진

손 전 화 010-6485-3249 홈페이지 www.greendaejeon.org

디 자 인 월간 토마토

이 메 일 daejeon@greenkorea.org

관 20주년기념보고서 편찬위원회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997년에 창립하여 대전충남 지역의 맑고 아름다운 환경을 지키는 생태환경 보 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72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운동, 대기질 개선운 동, 하천 살리기 운동, 탈핵 및 에너지기후변화 운동, 자연생태계 보전활동 등 녹색세상을 위해 활동 하고 있습니다.

매달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회비로 녹색연합 4대강(금강) 대책활동, 아이들이 전기 대신 햇빛으로 책 을 볼 수 있도록 마을어린이도서관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하는 태양지공 프로젝트, 청소년들의 환 경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해 실제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환경대상, 시민들과 함께 대전 시 곳곳의 대기질을 측정해 보는 13년간 대기오염모니터링을 해 왔습니다. 당신이 회원가입 하시면 지구환경은 더 좋아질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터의 건강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미래세대인 아이들이 더 푸른 세상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함께 아름다운 지구인이 되어 주세요.

회원가입 안내 & 회비인상 안내 전화, 문자, 이메일, 홈페이지 어떤 방법으로도 회원이 되실 수 있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시민참여국 전화 042) 253-3241~2 | 손전화 010-6485-3249 인터네가입 www.greendaejeon.org | 이메일 daejeon@greenkorea.org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