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2016년 9월 21일(수요일)
“패혈증 의심해 목숨 구하자” 美질병통제센터 경각심 운동 65세 이상 노인이나 갓난아기가 오 한이나 열이 나고 극도의 통증, 불편감 이 있고 피부가 시퍼렇게 변하면서 냉 습하거나 땀이 많이 나고 정신이 혼미 해져 심장박동이 매우 빨라지는 증상 을 보인다면 의사에게“혹시 패혈증이 아니냐”혹은“패혈증일까 겁난다” 고 패혈증 여부를 물어보는 게 좋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 근 미국 국민을 대상으로 패혈증에 대 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운동을 전 개하면서 배포한 교육용 책자를 통해 권고한 사항이다. 패혈증에 대한 특이
65세 이상·한 살 미만 특히 취약…“의사도 간과할 수 있으니 물어라” 항생제 치료 1시간 늦을때마다 사망률 8% 올라…의심나면 응급실 직행해야 적인 진단법이 없기에 의사들도 패혈 증을 간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19일“패혈증이 아닌 가 의심해 목숨을 구하자” 를 구호로 내 세운 이런 CDC 캠페인의 목표는“사 람들이 가정에서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을 알아채는 수준으로 패혈증을 인식 해 패혈증이 의심되면 예약 날짜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병원 응급실로 달 려가게 하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매년 100만 ~300만 명이 패혈증 진단을 받으며, 그중 15~30% 가 사망한다고 토머스 프리덴 CDC소 장은 말했다. 자신도 20여 년 전 아들을 패혈증에 잃을 뻔했던 프리덴 소장은 패혈증이 주로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발생하 지만, 어린이들도 이 병에 취약해 미국 의 경우 매년 4만2천 명의 어린이가 패 혈증을 일으켜 이 중 4천400명이 숨지 는 것으로 추산한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패혈증은 신체가 감염된 부위를 공 격하는 과정에서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혈액 응고, 혈 관 누설 등으로 인해 신체 장기들에 공 급되는 혈류가 장애를 일으켜 혈압이 떨어지고 장기 기능에 이상이 오며 심
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연쇄반응이 급 속도로 일어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 다. 우리 몸엔 감염과 싸우는 군대가 있 는데 패혈증은 신체가 아군의 포격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미국에서 패혈증이 주질환으로 진 단돼 입원한 환자가 지난 2000년부터 2008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날 정도 로 패혈증은 증가 추세다. 인구의 노화, 항생물질 내성 증가, 그리고 진단 기술 의 발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모든 병원 사망의 절반에 패혈증이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사망원인으로 기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암 등 과 같은 다른 심각한 기저질환의 합병 증으로 패혈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 라서 매년 패혈증을 사인으로 기록한 사망진단서가 14만6천~15만9천 건이 라고 하더라도, 실제론 38만1천 건의 사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보 고도 있다. 패혈증으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고 장기로 공급되는 피의 흐름이 막히면 쇼크에 빠지게 된다. 항생제 치료가 1 시간 늦어질 때마다 사망률이 8%씩 올 라간다. 과거엔 병원에서 발생하는 패혈증 사망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새로운 연구들에서 패혈증 대부분이 병원에 입원하기 전 가정 등 병원 밖에 서 시작된다는 것이 밝혀짐에 따라 새 로운 패혈증 경각심 운동도 가정에 주 안점을 두고 있다. 65세 이상의 노인, 한 살 미만의 신 생아,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자, 흡연 등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 등이 특히 주의해야 하지만, 건강한 사 람도 감염을 제대로 처치하지 않을 경 우 패혈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패혈증으로 초등학교 6학년이던 아들을 잃은 부부가 CDC의 프리덴 소장을 움직여 이 운동이 시작 됐다고 설명하면서 지난 2012년 당시 부부의 아들을 진료했던 병원의 응급 실 의사들이 패혈증을 간과했던 점을 고려해 이후 뉴욕주에선 병원 측이 모 든 환자에 대해 패혈증을 검사토록 의 무화하는 입법을 했다고 전했다. CDC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패혈증 환자들이 많은 경우 증상 발현 전에 병 원이나 보건시설을 찾았었으나 패혈증 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프리덴 소장은 자신의 아들이 패혈 증으로 죽을 뻔했던 당시에는 없었던 폐렴구균 예방주사를 맞는 것을 권장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네덜란드“명확히 반대 안하면 장기기증자 간주” “장기기증 대기자에 큰 뉴스” vs “장기기증도 정부가 통제하나” 하원서 법안 논란 끝 찬성 75, 반대 74로 가결…상원 심의 앞둬 네덜란드 의회가 장기 기증과 관련 해 명확하게 반대입장을 밝히지 않으 면 모든 국민을 자동으로 장기 기증자 로 인정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 란이 일고 있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 하원은 지난 14일 모든 국민에게 장기 를 기증할 것인지를 물은 뒤‘장기기증 을 하지 않겠다’ 고 명확하게 답하지 않 으면 장기기증자로 간주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75표, 반대 74표 단 한 표 차로 가결 처리했 다. 상원 심의를 앞둔 이 법안이 상원에 서도 통과돼 법률로 확정되면 네덜란 드의 모든 국민은 정부 관리에게 자신
은 장기를 기증하지 않겠다고 명확하 게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장 기기증자로 간주된다. 현재 네덜란드의 12세 이상 국민 가 운데 4분의 1 정도가 이미 장기기증자
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을 찬성하는 측은“네덜란드 에서 장기 이식을 받았으면 생존할 수 있었던 사람이 매년 150명” 이라면서 “장기 기증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 겐 엄청난 뉴스” 라며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개인의 장기 기증 까지도 정부가 통제하려고 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이고 자칫 생명경시를 초 래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01년 세계에서 최초로 안락사를 법으로 허용했다. 한국, 미국 등 대부분 나라에서는 사전에 장기 기증을 약속한 사람들에 게만 장기 기증이 허용된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B11
FDA, 최초 뒤센 근이영양증 치료제 승인 ‘엑손디스(Exondys)51’… 희귀약품으로 지정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근육이 퇴 화하는 치명적인 유전 질환인 뒤센 근 이영양증(DMD: Duchenne muscular dystrophy)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최초 로 승인했다고 AP통신 등이 19일 보도 했다. DMD는 근육을 유지하는 단백질 디 스트로핀의 결핍으로 팔, 다리 등의 근 육이 굳어져 결국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되는 유전 질환이다. 3~5세의 남자아 이에 주로 나타나며 환자는 대개 25세 이전에 사망한다. FDA는 사렙타 제약회사(Sarepta Therapeutics)가 개발한 뒤센 근이영양 증 치료제 엑손디스(Exondys)51을 신 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절차에 따 라 승인했다. FDA는 약물 효과나 안전성을 입증 하는 연구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치료 대안이 없는 심각한 질병에 한해 조건 부로 허가해주는 신속승인 절차를 운 영하고 있다. 신속승인 절차에 따라 승 인된 약은 차후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약효가 입증돼야 하며 약효가 없는 것 으로 밝혀질 경우 승인은 철회된다. 12명의 DMD 남자아이들을 대상으 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디스트로핀 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엑
뒤센 근이양증 환자
손디스51이 치료 효과가 있을 가능성 이 있다는 판단 아래 이를 승인했다. 앞서 지난 4월 외부전문가들로 구 성된 FDA 자문위원회는 7대3으로 이 약의 승인을 건의하지 않기로 결정했 다. 그러나 FDA가 자문위의 건의를 꼭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FDA는 이와 함께 엑손디스51을 희 귀약품(orphan drug)으로 지정했다. 희귀약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를 장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희귀약품법은
희귀의약품을 개발한 제약회사에 7년 간의 독점판매권과 세금감면 혜택을 부여한다. 주사제인 엑손디스51은 1년 치료비 가 약 30만 달러로 예상되지만, 사용 환자들에게는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사 렙타 제약회사는 밝히고 있다. 현재 DMD를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으며 근육 소실을 지연시키기 위해 스테로이드제제가 사용되고 있을 뿐이 다.
장수의 비결 여럿이지만 핵심은 활발한 혈액순환 “장수 노인들 혈류 관련 호르몬 수치 30년 젊은 사람과 같아” “장수의 비결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 만, 핵심은 활발한 혈액순환이다.” 장수의 비결을 다룬 연구 결과들은 많다. 공통점으로 유전자, 자연환경 외 에‘건강한’음식과 생활방식 등이 꼽 힌다. 음식에서도 어느 정도 공통점이 발 견됐다. 채식과 생선 위주로 적게 먹는 다거나 요구르트 등 발효식품이나 올 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을 많이 섭취한 다거나 등이다. 그런데 이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 른 점도 있다. 심지어는 그다지 가리지 않고 먹는다는 장수 노인들도 있다. 평생 일을 하며 몸을 움직이는, 즉 운동이 중요 요인으로 꼽히기도 하고 금연과 절주, 낙관적 태도와 웃음, 주변 과의 교류, 활발한 성생활도 장수에 영 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이러한 여러 요소가 아우러져 장수 노인들의 몸속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생체지표(biomarker)는 무엇일까? 생체 지표는 생물의 특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되는 물질이다. 과학 전문매체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사피엔차대학 살바 토레 디 솜마 교수팀은 펩티드호르몬 의 일종인 아드레노메둘린(bio-ADM) 이 장수의 핵심 생체지표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ADM은 혈관벽 안쪽의 내피세포에 서 주로 분비돼 미세혈액순환에 작용 하고 혈관벽 기능과 혈압조절 등에 관 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고 장수 지역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남부 클리엔토 지방 의 장수 노인(평균연령 92세) 29명을 대상으로 ADM을 비롯한 3가지 생체 지표를 측정했다.
다른 두 가지는 심장기능과 신장기 능의 상태와 각각 관련된 생체지표인 MR-proANP와 penKid다. 이를 클리엔토 지역에 사는 장수 노 인들의‘젊고 건강한 노인 친척’52명 (평균연령 60세), 스웨덴의 건강과 노 화 관련 연구에 참가한‘젊고 건강한 노인’ (평균연령 63.9세) 194명의 생체 지표 수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예상했던 대로 두 젊은 노 인 그룹의 경우 모두 MR-proANP와 penKid 수치가 정상이고 신장이나 심 장기능에 이상이 없었다. 반면 장수 노인들의 경우엔 이 두 지표가 모두 높았다. 어쩔 수 없는 노화 의 결과였다. 그런데 이 수치는 심부전이나 급성 신장손상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수준이었음에도 장수 노인들은 임상적으로는 건강했다. 놀라운 일은 ADM 수치의 경우 30 년 정도 어린‘젊고 건강한 노인들’ 과 같은 수준이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결국 ADM이 장수와 관련 된 핵심 생체지표라고 결론 내렸다. 추가 연구에서 원인을 밝혀내야 할 일이겠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장수 노
인들의 ADM 수치가 낮아 미세혈액순 환이 잘 이뤄지기 때문에 노화 진행에 도 불구하고 건강이 유지되고 오래 산 다는 것이다. ◆ 미세혈액순환과 ADM = 미세혈 액순환은 심장에서 나온 피가 말초혈 관에까지 공급, 순환되는 것이다. 말초 혈관에선 산소와 영양분이 직접 근육 과 장기, 피부 등의 세포에 전달된다. 동시에 이산화탄소 등 대사 노폐물을 청소, 배출하는 작업도 이뤄진다. 혈압 과 체온도 미세혈류순환과 관계있다. 인체의 말초혈관 망의 총 길이는 9 만~11만㎞에 달한다. 축구장 두 개 크 기 면적이다. 보통사람의 경우 평균적 으로 평방밀리미터 당 200~300개의 말초혈관이 있다. 그러나 마라톤선수 등 오랜 시간 잘 훈련한 운동선수들은 40% 이상 많은 300~500개에 달한다. 이 덕분에 마라 톤선수들은 일반인과 똑같은 크기의 심장을 갖고 있더라도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더 원활해서 더 잘 뛸 수 있다. ADM은 이 미세혈액순환을 좋게 한 다. ADM 수치가 높을 경우 심장이 더 빨리 뛰어 혈액을 더 많이 뿜어올려도 미세혈액순환이 나아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