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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김택환이 서로 아는 사이인 것을

눈치챘다. 나가시마처럼 자신도 위험

하다고 느낀 모리시타가 뒷걸음질치며 런던 브릿지 쪽으로 도망쳤다. 다행히 아 무도 쫓아오지는 않았다.

소 제 목 : Text 46 런던 브릿지 아래의 공원길로 도망친 모리시타는 공황상태에 빠졌다. 누군지 모르는 동양인 무리들이 자신의 상사를 차로 치었다. 나가시마는 보나마나 중상 아니면 사망을 면하지 못할 것이었다. 쫓아오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모리시타는 정신을 가다듬고 템즈강 난간에 앉아 생각에 잠겼다. 왜 그랬을까? 왜 자신과 나가시마를 죽이려 들었을까? 이 일은 틀림없이 블루 라이언에서 일으킨 일에 대한 단순 복수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술에 취해 김창환의 이마를 병으로 때린 것은 기억이 났다. 그 사람이 누굴까? 마피아 두목은 아닌가? '나는 한국의 명성 맥주에서 일하는 사람이오.' '이것이 우리 명성이 한국에서 주력으로 삼는 맥주요. 한 잔 드리지.' 모리시타는 조금씩 감이 잡혔다. 술에 취해 있었으면서도 김창환이 했던 말을 기억해 냈다. 분명히 김창환은 한국 맥주 회사의 오너 또는 고위층이었고 마피 아 같은 동양인들은 그의 수하라고 단정지었다. '하필이면 그런 사람에게 폭력을 쓰다니' 자책하고 있을 틈이 없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주류 유통은 폭력으로 시작해 서 폭력으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일본 야쿠자의 가장 큰 수입원 도 건설업이고 그 다음은 술과 관계된 유흥업이다. 이번 일을 미끼로 한국의 맥주 회사가 폭력을 써서 아사히 U.K 가 구축해놓은 생맥주 유통망을 장악하려 든다면 아사히 U.K 는 앞으로 상당한 고전을 면하지 못할 것 같았다. 모리시타에게 일본인 특유의 애사심이 살아났다. 한국의 맥주회사가 폭력을 사 용하기 시작했다면 나가시마와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특수영업팀 을 비롯한 아사히 U.K 전체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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