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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업계 1 위의 회사로 올린 장본인이 아닌가? 다만 김창환이 한국말을 썼다는 사 실은 모른 채, "세토? 세토? 왓?(What)" 하면서 김창환을 쳐다보았다.

김창환은 이제서야 모리시타가 취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근무 시간도 아닌 이 시간에 술에 취해 있으면서도, 아사히의 맥주를 선전하는 그가 똑똑하 고 유능해 보였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김창환은 아사히와 세토의 공격적인 해외 영업 전략이 훌륭하다고 느껴왔었다. 아사히는 기린이나 삿포로 보다 빠르게 해외에 진출했고 이미 영국 데번셔에 영국의 에일 맥주 전문 회사 인 배스 양조(Bass Brewer)와 함께 합작 공장까지 세워둔 상태였다. 한국 회사 들이 그 정도까지 되려면 아직은 힘들겠지만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이 펍의 주인이고 나는 한국의 명성 맥주에서 일하는 사람이오."

모리시타는 두 눈을 꿈벅이며 김창환의 말을 들었다. '명성 맥주라..'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펍의 주인이라고?' 머리가 아파 왔다.

"보비. 우리 맥주 한 병 더 주게."

김창환이 늘어나기 시작하는 손님들을 훑어보며 로버트에게 말했다. 로버트는 바쁘게 움직이면서도 맥주를 꺼내 김창환 앞에 내놓았다.

"잔도 하나 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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