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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평화로운 공존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변화를 시도했다. 정말로 작은 일이었다.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구호품의 사이즈와 색상 등을 뒤섞은 채로 각 반에 전달한 것이다. 작은 시도였지만 변화는 놀라웠다. 아이들은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와 마음에 드는 색상을 고루 나눠 가지기 위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했다.  대화를 하려면 서로의 언어부터 익혀야 했다. “안녕? 우리 얘기해보는 건 처음이지?” 짧은 인사의 힘은 강력했다. 어느새 벽이 허물어졌고 아이들은  더 많은 것을 함께할 수 있었다. 함께 공을 차고 춤을 추며 땀 흘리고 같은 노래를 부르고, 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생각을 모으고 아동의 권리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평화 위에 월드비전은 준비했던 사업들을 천천히 쌓아 올릴 수 있었다. “안녕”이라는 인사로 평화는 시작된다. 함께 시를 읊으며 평화는 시작된다. 모여 앉아 마음을 한줄 한줄 꺼내 읽으면서 평화는 시작된다. 나의 상처를 들여다보면서 평화는 시작된다. 감추지 않아야 평화는 비로소 가능하다. 닫힌 문을 열면 평화가 들어온다. 모든 사업의 시작, 그리고 열매. 월드비전의 평화증진사업은 이렇게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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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Vision Magazine 16 09/10  

WorldVision Korea Magazine 201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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