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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재단을 통해 방학 때는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단 한 번도 골프가 지겨웠던 적은 없어요. 단 한 번도요.”

월드비전을 통해서는 대회 참가비와 사랑의도시락을

골프와 민규는 언젠가는 만나야 할 운명이었던 걸까?

지원받고 있다. “저희 부자에게 손 내밀어주신 분들이

민규는 지난해 국내 남자 골프 사상 최연소로

계셔서 정말 감사하게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올해는 상비군으로 연습하고

민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월드비전 사랑의도시락을

있지만 민규에게 슬럼프는 없다. 오직 꿈을 향해 나아갈 뿐.

지원받게 됐어요. 너무 맛있어서 아직도 기억나요.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도시락 하나가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상비군으로만 뽑혀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국가대표가

멀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서 응원해주고

됐어요.” 민규의 꿈은 미국 PGA 세계 무대 진출이다.

더 열심히 하라고 긍정적으로 말해주는 사람들 덕분이라고

아직 중학생인 민규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꿈나무다.

한다. 누군가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대회 입상 경력과 많은 경험을 쌓아야 좋은 선수로

되는 것, 우리가 아동의 꿈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인정받을 수 있지만 대회 참가조차 쉽지 않은 민규가 국가대표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골프는 내 운명

아버지는 민규를 늘 따라다니며 매니저 역할을 해야

짧은 인생이지만 너무나 많았던 인생의 고비고비.

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출근하는 일자리를 얻는 것이

하지만 그때마다 도와준 고마운 사람들. 또 고비를

불가능하다. 택시, 공사장 일용직, 대리운전까지 닥치는

넘기면 기다리고 있는 뿌듯한 열매. 그렇게 민규는

대로 일하고 차 안에서 쪽잠을 자는 강행군이 계속되지만

조금씩 조금씩 강하게 단련됐다. ‘멘탈’의 스포츠라는 골프.

정작 힘든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주변의 못마땅한 시선’.

고된 단련의 시간이 있었기에 민규에게는 골프가 정말

“돈도 없는데 왜 골프를 시키냐, 당장 그만두고 다른 일을

딱 맞는 운동일지도 모르겠다. “잡초만 가득한 인생인데,

찾아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구김살 없이 늘 밝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민규를 보면

더욱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채찍질했습니다.” 1등을

참 기특하다”는 아버지의 말처럼 단단한 마음을 가진 민규.

해야 누군가 더 도와줄 것이라는 절박함으로 아버지와

골프장에 끝없이 펼쳐진 잘 다듬어진 초록색 잔디처럼

민규는 더욱 골프에 매달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앞으로 민규와 아버지가 ‘잡초길’이 아닌 ‘꽃길’만 걷게 되길

것은 민규의 마음. 민규는 골프가 재미있을까? 어려운

진심으로 응원한다.

상황에서도 민규는 투정 한 번 없이 매일 새벽 5, 6시부터 골프장을 찾는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어린 나이에 힘든 훈련을 잘 이겨내 최연소 골프 국가대표가 된 민규가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올해는 상비군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지만, 항상 지금처럼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활한다면 최경주 선수처럼 한국을 빛내는 훌륭한 골프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월드비전 무진복지관, 임도영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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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Vision Korea Magazine 2016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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