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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모두에게 주어지지만 각자 다르게 남는다. 2015년 12월 18일, 2016년 1월 7일, 2016년 1월 11일. 배우 공현주 씨가 ‘사랑의도시락 나눔의 집’에서 봉사를 한 날이다. 그녀의 생일이기도 한 1월 7일에는 도시락을 받는 150가정에 떡과 음료를 선물하기도 했다.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세 번이나 도시락 봉사를 하게 했을까? 궁금한 마음에 공현주 씨를 만났다.

월드비전 사랑의도시락 나눔의 집 봉사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봉사에 관해서는 남자친구인 배우 이상엽 씨와 예전부터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러다 얼마 전에 남자친구가 먼저 알고 있던 월드비전을 소개하며 제가 직접 봉사할 수 있는 사랑의도시락을 추천해줬어요. 저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봉사나 나눔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정말 실질적인 도움이 될지 걱정도 됐고요. 그런데 도시락 봉사에 참여해보니 걱정만큼 어렵지는 않았어요. 사랑의도시락 나눔의 집에 처음 갔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일단 청결해서 좋았어요. 조리사님, 영양사님이 관리를 정말 철저히 하시는 게 한눈에 보였어요. 이렇게 깨끗한 공간에서 만든 음식을 아이들에게 보내준다니 안심이 되었죠. 저는 조리사님이 만든 음식을 도시락 용기에 담아 포장하는 일을 했는데, 마치 내가 만든 음식인 것처럼 어깨가 으쓱해지더라고요. 봉사를 마친 뒤에는 함께한 동료들과 반찬을 맛보았어요. 진짜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보기에만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운 것이 아니라 실제 맛도 좋으니까 더 믿음이 갔어요. 이번 도시락 봉사를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배운 점이 있다면요?

사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부끄러워요. 훨씬 더 많은 것을 나누고 계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각박한 세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자신이 가진 물질이든 시간이든 남을 위해 기꺼이 내어놓는 분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러워요.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나누고 돕는 사람들이 결국 우리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있음을 배운 거예요. 그리고 제 곁의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봉사하며 그들이 이토록 사랑 많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우리가 열심히 담고 포장한 도시락을 먹을 어린이와 어르신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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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Vision 16 03/04  

WorldVision Korea Magazine 2016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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