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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동평화구축사업 클럽에 참여해 각 민족의 전통 의상을 소개한 알바니아계 학생과 세르비아계 학생. 2 아동평화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알바니아계 파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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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으로 연합 모임을 갖기도 한다. 이 사업을 통해 코소보 아이들은 막연한 증오와 두려움을 버리고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며 평화를 만들어갈 준비를 한다. 2004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아이들은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변화된 아이들은 다시 코소보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프리슈티나에 모인 알바니아계 학생과 세르비아계 학생은 각자 전통 의상을 소개하고, 지난 모임 때 찍은 사진을 같이 보기도 하고 게임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아이들은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시간만큼은 그저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알바니아계 친구들과 직접 만나며 이들도 우리와 똑같다는 것을 알았어요. 과거의 역사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증오 대신 평화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어요.” 모임에 참여한 세르비아계 학생 필립이 말했다. 전쟁 이후 코소보에서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는 각기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완전히 분열된 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없다. 게다가 부모로부터 끊임없이 아픈 분쟁의 역사를 들으며 자란다. 전쟁의 상흔이 아이들에게까지 고스란히 대물림되는 이유다. 그런 아이들이 월드비전 아동평화구축사업을 통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놀며, 서로를 증오의 대상이 아닌 그저 ‘똑같은 사람’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당장 변화가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우리가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어 우리 자녀들에게 지금 배운 것들을 가르치면 언젠가 코소보에도 평화가 찾아올 거라 믿어요.” 아동평화구축사업에 참여한 알바니아계 학생 열네 살 알티나가 말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책임과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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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Vision 15 11/12  

WorldVision Korea Magazine 20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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