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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서기 위한 준비 산악지역인 리브라즈드의 좁은 산길을 한참 걸어가 다다른 산 중턱의 집 한켠에 조그마한 나무 창고가 있다. 창고 문을 밀고 들어가자 안에는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갖가지 수리 기구들이 눈에 띈다. 나무 창고의 주인은 스물두 살 청년, 클로디안. 어릴 때부터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했던 클로디안은 전기 수리공이 되어 마을 이곳저곳을 다니며 가전제품 등을 수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클로디안은 1년 반 전, 월드비전에서 지원하는 청소년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해 1년 동안 전기 기술을 배웠다.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다. “교육비는 월드비전에서 지원해줬고, 교육받으러 가는 데 필요한 교통비 등은 제가 부담해야 했는데, 부모님이 도와주셨어요.” 1년의 교육을 마치고 클로디안은 월드비전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사업을 준비했다.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만들어 여러 마을에 뿌리고, 가전제품 수리가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직접 방문해 수리해줬다. “그렇게 연락이 오는 곳마다 찾아가 고장 난 가전제품들을 고치곤 하던 것이 조금씩 입소문을 타서 지금은 꽤 전화가 많이 와요. 부모님이 저를 도와주셨으니까, 이제는 제가 가족을 도와야죠.” 클로디안이 웃으며 말했다. “아직 수입이 고정적이진 않지만, 이제는 아픈 아빠를 대신해 클로디안이 우리 집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어요.” 클로디안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던 엄마의 눈시울이 금세 붉어졌다. “시내에 가게를 내려고 열심히 저축하고 있어요.” 클로디안은 새로운 목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전기 수리 일을 배우고 싶었고, 지금 제 일이 무척 재미있어요.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배워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죠. 저도 기회가 된다면 제가 가진 지식을 다른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요.” 실업문제가 심각해 졸업 후 생계활동을 전혀 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은 알바니아 리브라즈드에서 월드비전은 지난 한 해 청소년 46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진행해 이미용, 조리, 배관, 전기 등의 기술을 교육했다. 직업훈련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은 자신의 재능과 관심 분야를 찾고 그에 따른 기술을 익혀 스스로 삶을 찾아가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을 배워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죠. 저도 기회가 된다면 제가 가진 지식을 다른 아이들과 나누고 싶어요. 알바니아 리브라즈드, 클로디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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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라즈드의 경제환경 리브라즈드 주민들의 하루 평균 수입은 1.11달러이며 한 가정의 월수입은 150~180달러 정도다. 주민들의 33.6%가 정부보조금을 받아 살아가고 있다. 실업률은 29%이고 특히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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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vision 15 09/10  

WorldVision Korea Magazine 20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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