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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노노 사업장 타리쿠의 이야기 Tariku Teshome

싱그러운 초록의 대지가 언덕 넘어 언덕으로 펼쳐지는 에티오피아 중부의 시골 마을 노노에서 월드비전의 후원을 받고 건실하게 자란 스물한 살 청년 타리쿠

테숌Tariku Teshome을

만났다.

공부하고 있는 그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기후 변화라고. “대학 졸업 후에는 환경운동가나 연구원이 되고 싶어요. 하지만 ‘Think Globally, Act Locally(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에서 행동에 옮겨라)’라는 말처럼,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 변화를 해결하려면 먼저

“저의 어린 시절 기억 속에는 늘 월드비전이 있어요.”

제가 속한 우리 마을 공동체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초등학생 때 지원받은 교과서와 교복부터 시작해

생각해요. 요즘 우리 마을에서도 토지 침식이라든가

식수시설이나 어린이집 등 마을에 여러 자산이 생긴 것도,

가뭄이 잦아졌고, 점점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는 걸

아동들이 지역사회의 보호 아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주민들이 체감하고 있어요. 환경운동가가 된 후에는

것도 월드비전 덕분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하는 타리쿠.

노노 지역 어린 친구들에게 우리 주위 환경을 보호하는

하지만 눈에 보이는 마을의 변화만큼이나 그에게 고마운

방법과 기후 변화에 대해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기억을 준 것은 타리쿠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함께해준 월드비전과 후원자다.

타리쿠에게 월드비전, 그리고 후원자는 인생의 오르막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꿔준, 한 뼘의 응원을

“2002년부터 쭉 저를 후원해주셨어요. 모든 것을

보태주고 지지해준 고마운 존재다. 가족 중 대학에

포기하고 싶었던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도 저를 놓지

진학한 첫 사례이기도 한 그는 후원아동 대상 장학금

않으셨죠.” 사실 타리쿠가 7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

일부를 지원받고 있다. “월드비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하루아침에 가장이 된 그는 한동안 길거리에서 구두를

나는 없었을 거라 생각해요. 제가 꿈을 향해 나아갈 수

닦으며 가족의 생계비를 보탰다. 갑작스러운 위기

있는 것도 월드비전 덕분인걸요.”

상황으로 학업을 중단했지만 타리쿠는 구두 닦는 일을 하면서도 반드시 공부를 계속해야겠다는 의지를 놓지

“월드비전이 노노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일구어낸

않았다. 결국 1년 후, 주말에는 구두닦기를 해야 했지만

수많은 발전은 후원자님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보다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는 살면서 이따금

훨씬 더 크다는 걸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깨끗한 물을

찾아오는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걸 경험했다고

마시고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한다. “불행한 일을 맞닥뜨릴 때는 그런 상황이 영원히

엄청난 일이지만, 그보다 더 크고 놀라운 변화가 앞으로도

끝나지 않을 것 같지만, 영원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계속 벌어질 거라고 믿어요.” 시작은 우리 마을부터,

의지만 잃지 않으면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후에 찾아올 더 큰 변화를 믿는 타리쿠의 꿈에서 에티오피아의 아름답고 건강한 미래가 보인다.

삶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성찰을 한마디씩 이어가는 이 진중한 청년의 꿈이 무엇인지 몹시 궁금해졌다. 에티오피아 월레가 대학교에서 지리학과 환경학을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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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vision 15 09/10  

WorldVision Korea Magazine 20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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