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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WideAR Special Edition Vol.1

CONTENTS

PUBLISHER’S COLUMN

ARCHITECTS IN KOREA ·Ⅰ EDITORIAL

친구

[18]

젊은, 내일의 건축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 건축 장場의 단면

[21]

#2 한국 건축 비평(계)에 대한 바람

[24]

#3 귀 사무소(팀)의 작업 화두는?

[26]

#5 귀하(또는 사무소, 팀)가 이해하고 있는 ‘개념’이란 무엇인가? · SEKOREA 01 ARCHITECTS WideAR IN

[20]

#1 건축의 뿌리 혹은 공부의 배경에 대하여

#4 현대건축을 수행함에 있어서 ‘전통’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6 현 단계 한국 건축계, 무엇이 문제인가?

PROJECTS

[35]

[96]

OFFICE INFORMATION

a.co.lab

[36]

[96]

휴먼 네트워크의 수행자

BOUNDLESS

[42]

[96]

관계와 진화를 엮는 전술가들

designband YOAP

[48]

[100]

3인 3색의 피보나치 수열로 건축하는 집단

FHHH Friends

[54]

[100]

좌충우돌 화려한 팀플레이 집단

HG-Architecture

[60]

[103]

디지로그의 세계를 실천하는 스튜디오

JYA-rchitects

[66]

[106]

함께 흘리는 땀의 가치로 무장한 팀워크

mmk+

[72]

[106]

한 방의 장외홈런 그 다음을 준비하는 히어로

OBBA

[78]

[109]

건축, 내러티브의 소중함으로 승부하는 사무소

stpmj

[84]

[112]

아트와 건축의 경계를 넘나드는 파이어니어

Z_Lab

[90]

[112]

A to Z, 콜라보 & 커뮤니케이션스 컴퍼니 CHARACTERS

제9회 심원건축학술상 당선작 발표

경복궁 궁역의 모던 프로젝트 — 발전국가시기 광화문과 국립종합박물관을 중심으로(1962~1973) 수상자 : 강난형

2

[4]

[29] [31] [32]

[116]

[117]


PUBLISHER’S COLUMN

PUBLISHER’S COLUMN

판에 박힌 인사말이 건너온다. 어떻게 지내시나요? 건축계 소식은?

답변이라고 다를 수 없다. 다들 힘들게 지나는 듯해요, 우리라고 크게

다를 게 없지요. 그리곤 잠시 어색한 분위기. 서로는 소득 없는 대화를

접는다. 그렇다고 해서 건설적(아, 우리는 무언가 소득이 있을 경우,

이 말을 자주 쓰곤 했구나!) 화제로 옮아간다는 것은 아니다. 엄동설한 겨우내 그리고 다시 새움 트는 시절에까지 국정농단의 주범들이 그을린 동지애로 법질서를 무시하고, 악용해온 ‘건설적’ 현장을 목도해오면서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결의 ‘친구들의 리그’로 얽히고설켜 있음을

확인한다.

건축가 이종호 교수의 타계 3주기에 맞춰 그의 초기작 바른손센터와 유작 이화정동빌딩을 한데 묶은 단행본 #시티 몽타주$를 발행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건축가의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정신이 맑은 존재는 작은 티끌에조차 부끄러움을 타고 그 맑음을 지키기 위해 한겨울 차가운 바다에 몸을 던진다. 그것이 안타까운 선후배 동료들은 매년 이맘 때 그를 떠올리며 제대로 사는 이유를 곱씹고 그의 부재를 아파한다. 가치기준이 혼란스러운 시절에는 특히 더 하다. 먼저 떠난

WideAR SE 01

친구를 그리워하는 데 나이 차는 사치에 불과하다. 선후배가 따로 없다. 건축가의 시계가 작동하는 이유다.

지난 1년 건축가집단 10팀을 만났다. 월례 저녁 세미나, 땅과 집과 사람의 향기(약칭, 땅집사향) 건축가 초청강의(시즌5) 1라운드

이야기손님으로 출연한 젊은이들이다. 이번 호는 저들의 생각과 작업 성향, 사는 방식을 특집 했다. 마감의 끝에 든 한 가지 생각. 3, 40대에

걸쳐 있는, 건축계의 신진 세대. 동세대 중에서도 핫Hot한 사무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저들의 공통점은 좋은 친구들의 조합이라는 점이다. 사무소 내부 조직 구성원들과 외부 협력사 파트너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좋은 친구로 만나, 함께 일을 도모하며, 상생하려는 자세와

태도가 저들의 오늘을 떠받쳐주고 있음이다. 친구.

한 시대 한 공간을 살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존재.

그로써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연대감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관계. 우리 사회는 지금 그 같은 친구가 필요하다.

글. 발행인 전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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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


www.101-architects.com

ONE O ONE archit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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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미상, 석굴암 금강역사상 두부 캐스트, 1963년경 MC11.3.B-1.M-1

목천김정식문화재단 mokchon-kimjungsik.org T.02 732 1602


건 축

공 간 과 사 람 을 잇 다


Metabolic Evolution Through Art & Architecture since 1989

건축가 故이종호 교수의 3주기를 맞으면서 [바른손센터]와 [이화정동빌딩]을 통하여 본 이종호의 건축 이야기를 책으로 준비했습니다.

studio METAA는 1989년 ‘건축과 예술을 통한 점진적 발전 / Metabolic Evolution Through Art & Architecture’ 라는 이념 아래 hardware를 담당하는 메타건축과 software를 다루는 메타기획으로 함께 설립된 건축.문화집단입니다.

studio METAA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122 성북프라자 6층 메타건축

www.metaa.com

메타기획

www.metaa.net


2017 울산시립미술관 당선 ULSAN MUSEUM OF ART

街家建築 KAGA ARCHITECTS & PLANNERS CO.,LTD.

(주)가가건축사사무소 ㅣ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센텀중앙로 78 센텀그린타워 507호 (우동 1462) 507. Centurm Green Tower, 78 Centurm jungang-ro, Haeundae-gu, Busan 48059, Korea T.051.516.4875 ㅣ www.kaga21.com


본사: (27948) 충북 증평군 증평읍 초정약수로 1639 T. 043-820-1000 F. 043-820-1004 http://www.ten-i.com 서울사무소: (04788)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58, 119호 (성수동1가, 서울숲포휴) (문의: 조해영 소장, 011-336-9321)


포휴)


A

Win rege


A Thousand City Plateaus Winner of International Idea Competition for urban regeneration of Jamsil Sports Complex

UnSangDong Architects


stpmj 임미정, 이승택

Architects in Korea·

ARCHITECTS IN KOREA ·

a.co.lab 정이삭

designband YOAP 류인근, 김도란, 신현보

© 전체사진: 김재경

18

                   

a.co.lab  BOUNDLESS  designband YOAP  FHHH Friends  HG-Architecture  JYA-rchitects  mmk+  OBBA  stpmj  Z_Lab 

BOUNDLESS 임지환, 문주호

Z_lab 이상묵, 노경록, 박중훈


FHHH Friends 윤한진, 한양규, 한승재

HG-Architecture 국형걸

JYA-rchitects 원유민, 조장희

젊은, 내일의 건축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 건축 장場의 단면

한국의 건축가들 ·

mmk+ 맹필수, 김지훈, 문동환

OBBA 이소정, 곽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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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젊은, 내일의 건축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 건축 장場의 단면 땅집사향의 건축가초청강의(시즌5) 1라운드(2016. 5.– 2017. 2.) 이야기손님으로 출연한 10팀은 동세대의 핫Hot한 건축사사무소로 불린다. 본지는 이들의 땅집사향 섭외 단계부터 특집호 발행을 전제로 기획안을 다듬어왔고, 드디어 지난 1월 초순, 참여 건축가들에게 자료 요청서를 보냈다.

ARCHITECTS IN KOREA ·

1부는 이들의 건축세계관과 한국 건축의 장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여섯 가지의 논제에 대하여 저들이 보내온 답변을 재구성한 것이다. 파트너제로 운영하고 있는 사무소의 경우, 팀으로서의 답변과 개별 단위의 답변을 똑같은 비중으로 게재하였다. 이 또한 각 사무소의 태도(또는 색깔)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각 문항에 답해온 솔직담백한 저들의 주장은 매우 흥미롭다. 비평(계)에 대하여, 전통에 대하여, 작업의 화두에 대하여, 개념의 정의에 대하여, 현 단계 한국건축을 바라보는 문제적 시선에 대하여 날카롭고, 동시에 위트 넘치는 젊은 건축가들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건축계가 안고 있는 현주소-냉소적이며 폐쇄적 현실에 처해 있는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다. 각각의 지점에 대한 저들의 입장 표현과 제언은 귀담아 들을만하다. 독자들은 이들 사무소 몇몇의 네이밍naming과 자기규정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경계’에 대하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축의 안과 바깥, 직능의 범주, 작업 세계의 비전을 넘나드는 이 용어가 이 시대 젊은 건축가들의 상용어로 자리 잡은 것에 대하여 본문은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부에서는 각각의 사무소가 행하고 있는 주된 건축 작업(built-ongoing-unbuilt)을 살펴봄과 동시에 사무소마다의 색깔을 들여다볼 수 있는 지면이 함께 준비되었다. 건축의 최전선에서 작은 사무소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을 뿐더러 기획과 설계, 네트워크 전략 및 시공 현장의 개입, 사후 운영 관리에 이르는 세심한 부분까지 건축가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저들의 작업 방식은 건축 제도, 이론과 비평의 프레임 안에서 보호되기보다는 고독한 전사의 위상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금번 특집호를 통해 저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계기가 된다면 좋을 것이다. 마주한 현실을 긍정적으로 사유하고 행동하는 젊은 리더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20


건축의 뿌리 혹은 공부의 배경에 대하여

더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건축공부의 폭을 넓고 깊게 진행하고 있고, 나만의 일관된 시선을 구축하고 있는

단계이다.

문주호 내가 생각해도 조금은 어이없고,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건축을 하고 싶었다. 건축을 업으로 도전하고 있는 지금, 돌이켜본다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경험한 몇몇의 환경적 요인을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하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태어나고 살았던 부산에서의 도시공간의 추억들–복잡하게 얽혀있는

길에서의 우연한 장면과 공간경험, 언덕과 막다른 길을 돌아섰을 때 펼쳐지는 도시와 바다의 풍경, 집 근처에

섞여 있었던 거대한 항구와 공장의 역동적인 모습 등-은 도시의 삶과 건축공간이 복잡하게 얽혀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생태계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연히 발견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고민해서 재해석해보는 이러한 습관은 평소에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도 녹아 있다. 여행을 할 때는 도시의 지도를 여행가이드에서 알려줄 수 없는 도시의 모습을 경험하고 발견하려고 한다. 경계없는작업실이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지금 역시, 이러한 자세를 바탕으로 공간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과 영역의 경계점에서 충돌과 발견을 즐거워하며 공간의 다양한 시도에 도전하고 있다. 정이삭 혹시 내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훌륭한 스승을 가졌기 때문이다. 김성홍 선생님의 건축학개론으로 말미암아 자퇴 결심을 번복하고 건축공부를 계속했으며, 송인호 선생님이 말씀하신 연구의

신현보 주변의 좋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특히나 좋은 스승을 만났을 때의 배움과 영향은 엄청나다.

그래서 아무래도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건축의 뿌리, 혹은 그

의미를 계기로 무언가를 그리기 전에 무언가를 읽으려고

배움의 배경이라 하면 학교와 사회에서 만난 스승들이라고

힘썼다. 조정구 소장님의 끈기 있는 답사를 보며 스스로를

해야 맞는 것 같다. 학생 때는 교수님들, 때로는 한 번의

알게 됐다. 이종호 선생님의 공공적 사명감과 넓은 통찰력을

나와서는 소장님은 물론이고, 함께 일했던 팀장님이나

정기용 선생님을 보며 실천하는 건축가의 사회적 역할에

생각을 형성하거나 전환하는 데에 큰 영향을 주셨던 세 분이

대해 깊이 공감했다.

있다. 대학교 3학년 때 설계수업을 들었던 강석원 교수님은

돌아봤고, 홍성천 소장님을 보며 건축이 배우는 학문임을

베끼듯 배웠으며, 말에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실행하는

임지환 학교에서 10번의 설계스튜디오를 들으며

10명의 건축가에게 배운 것이 큰 자양분이 되었다. 운이

크리틱으로 만났던 선생님들이 스승이 되고, 사회에

가까운 선배들이 스승의 역할을 해주었다. 그 중에서 특히

설계내용 뿐 아니라 건축가로서의 삶, 건축가가 가져야할

태도에 대해서도 늘 강조하여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건축과 건축 바깥을 함께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도

좋게도 10명의 건축가는 모두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이 때부터였고, 그로부터의 고민들이 현재 건축가로서의

절대적인 것이 없고 다양하게 풀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직장이었던 기오헌에서는 민현식 선생님을 만났다. 학생

다른 가르침을 주었으며, 공간을 만드는 사고와 방식이

나의 태도의 한 근간을 분명하게 형성하고 있다. 두 번째

해주었다. 그 후 한울건축의 이성관 선생님이 건축하는

때 강석원 교수님으로부터 ‘건축가의 삶의 태도’에 대해

어떠한 프로젝트든지 초기 계획단계에서는 서로가 계급장을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건축할 때 생각해야 하는 크고 작은

모습을 보며 본격적인 실무수련을 하였다. 한울건축에서는

떼고 안을 가지고 승부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러한

배웠다면, 민현식 선생님으로부터는 ‘건축을 대하는 태도’에 스케일의 건축적 요소에서부터 작품을 대하는 자세까지,

다양한 안들을 일관된 태도로 해석하여 하나의 완성도 높은

그 시기의 가르침은 아직까지도 나의 건축계획에서 가장

결과물로 만들어가는 건축가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체험하는

기본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델프트공대 석사과정의

과정이 가장 중요한 배움이었다. 이제는 경계없는작업실에서

졸업설계는 3명의 투터Tutor와 함께 진행되었는데, 그

21

젊은, 내일의 건축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 건축 장場의 단면

여행의 날짜 수로 분할해서 무작정 그 지역을 걸어 다니며


중에서도 크리스토프 흐라페Christoph Grafe를 통해 설계를

진행하는 원칙, 내 건축설계요소들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특성과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계속해서 되물어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이때의 배움은 현재 프로젝트의 기본개념을 잡아서 진행해나가는 데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류인근

“좋지 않다”, “전망 없다”, “힘들다”. 선배

있고 만질 수 있는 것을 그리고 만드는, 또한 노력한 만큼 그 성과가 결과물에 그대로 보여지는 아름다운 창조의 과정이 내게는 매력적이었다. 이렇게 단순한 동기로 시작한

건축공부는 인간과 사회, 세상을 이해하는데 더 큰 프레임을

제공해 주었다. 삶을 담는 그릇을 만드는 행위이기에,

인간과 공간에 대한 관심, 그들이 만들어가는 도시와

사회에 이르기까지, 건축을 공부해가는 과정은 내가 세상을

자신들은 하고 있으면서도 모두 하지 말라는 네거티브한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고 사고의 깊이를 깊게 만들어

분위기 속에서도 나는 이 길을 선택했다. 크게 이루려 하지

주었다. 실무를 시작하고 건축을 일로써 해가며 실제로

않고 재미와 인정을 받자. 그렇게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구현해가는 과정 속에서, 건축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돌아보니 참 기준 없이,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나의 배경에

한 건축가의 역량을 넘어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구속감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큰 의미가 없음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의 이상을 던져주고 이를 앞장서서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 하게 된다. 그것 자체가 나에게

지나온 일들이 이미 ‘현재의 나’안에 모두 새겨져 있어서다.

통해 만들어지는 위대한 일이라는 점, 그리고 현실에서의 구현해주는 일이라는 점이 다른 어떠한 일보다 건축의 가치를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작업으로 느끼게 해주고 있다.

김도란 유년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지냈고 농촌과 도시지역을 넘나들었고 중학생 시절 3년간은 탄자니아에서

보냈다. 유년시절을 보낸 나의 집은 삼남매가 같은 방을

ARCHITECTS IN KOREA ·

써야하는 작은 단독주택이었다가 마당이 1500평이 넘는

원유민 건축은 매 순간순간 판단의 연속이다. 여기서

판단이라 하면 시각적으로 멋지고nice, 안 멋지고ugly를

판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합리적인 분석과 판단이 필요한

바닷가의 저택이기도 했고 도심 한복판의 아파트이기도

경우도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주관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

했고 상가 위의 빌라주택이기도 했고 조용한 시골마을의

나의 건축적 선호를 형성해온 배경에는 나의 지난 삶의 모든

2층집이기도 했다. 공간에 대한 기억은 다른 기억보다

과정이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즉, 내가 살아오며 겪어온

오래도록 남는다. 한 지역에 한 집에 오래도록 정을 들이지는

경험, 공간, 환경 등이 모두 건축의 뿌리이다. 하지만 그

못했지만 다양한 공간에 대한 기억이 오래도록 남아 집에

중에서 어느 과정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는지를 생각해보면

대한 기억을 더듬으면서 공간을 상상하는 습관이 생겼던 것

아무래도 네덜란드에서의 유학과 실무경험이라고 할 수

같다. 집에 따라 거주하는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고 더

있다. 대학교 학부시절에 여러 배경의 교수님들을 겪으며

나아가서는 성격이 변하는 것을 너무 자연스럽게 경험했고

나는 내가 싫어하는 방식의 설계 프로세스가 어떤 것인지

그런 경험이 집에 대한 그리고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명확히 알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이어졌다.

것이 어떤 방식인지도 알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네덜란드 건축가들의 작업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푸하하하프렌즈 한양규를 제외하고는 건축공부의 배경에 특별한 동기는 없는 편이다. 수능점수에 맞춰 학교와 전공을 선택한 전형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각자의

배경은 이렇다.

한양규 어릴 때부터 건축가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여러 사람이 그 결심의 배경을 궁금해 하지만 특별한

그 중에서도 특히 NL Architects의 작업을 좋아했다. 당시

내가 그들의 작업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것은 건축을 이해하기도, 체감하기도 어려운 건축가의 난해한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 변화들에 기반한, 건축을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만한 언어와 이미지로 설명하는 작업

방식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네덜란드 유학을 결정하였다.

이유는 없다.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나는 원래 그렇다. 그냥

네덜란드에서의 유학과 실무를 통해 배운 건 건축이 너무

한승재 어릴 적부터 아파트에 살면서 주거에 대한 뭔지

너무 진지하면 대중에게서 멀어지게 되고, 너무 가벼우면

건축을 하기로 정한 거다.

진지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다는 것이다. 건축이란

모를 결핍을 느꼈다. 건축을 공부하면서 건축가가 그 결핍을

대중에게 외면당하게 된다. 건축가란 그 사이에서 적절한

윤한진 건축을 공부하며 도시와 문화와 역사를 휘젓는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네덜란드에서의 시간들은 이러한

해소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건축의 힘에 매료되었다. 건축을 조형이 아닌 메시지로 이해하고 그것을 해석하고 생산해내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형걸 건축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이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보다 나은 세상의 모습을 꿈꾸고 이를 현실로 구현해가는 솔직한 과정이다. 특히, 직접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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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찾아야 하고, 이를 통해 사회의 변화와 괴리되지

건축의, 그리고 건축가의, 자세와 방향을 고민해 볼 수 있는

경험이었다.

조장희 문과·이과로 고등학생을 갈라 세우고, 다시 수능점수로 학교와 학과를 줄 세우던 시기에 우연찮게 입학한 건축과. 학교의 커리큘럼에 따라 과제를 해가고 학년이 올라가면서도 스스로 내가 왜 건축을 하고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해본 적이 없었다. 졸업 후 대형사무소에서 실무를 해나가는 과정에서도 나는 직장인으로 주어진 업무를 무리 없이 잘 해나가는 데에 만족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학교와 직장으로 이어지는 어쩌면 순탄해보였던 그리고

이승택 한국(고려대)에서 학부, 석사 이후

미국(GSD)에서 석사를 마쳤다.

임미정 한국(연세대)에서 학부 이후 미국(RISD,

GSD)에서 학부, 석사를 마쳤다.

어쩌면 고민 없이 규격화된 인간으로서 걸어왔던 길을 나 스스로 틀어버리고, 작고 허름한 사무실에서 둘이 같이

노경록 건축 디자인에 종사하는 다른 사람들처럼

앉아서 잡담을 하고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시기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실무를 익히며

되서야 건축이라는 것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고,

일을 배워나갔다. 순수하게 디자인의 영감이나 성향의

그제서야 내가 가진 건축의 뿌리는 무엇일까?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주택작업을 하면서 여러 고민들을 하다보면

발전은 생활의 직간접적인 체험에 기반한다. 물론 책과 건축 답사를 통해 다른 건축가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자연스레 어렸을 적 살았던 집이 생각난다. 태어나서

부분은 중요하지만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여행이나 답사,

칸, 두 칸을 터서 큰 방으로 꾸민 안방으로 구성되었다. 그

같다.

초등학교 2학년까지 살았던 ‘ㄴ’자 한옥 흙집은 건넌방 한

방 사이에는 부엌이 자리 잡았고, 각 방마다 연탄아궁이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나오는 것

놓여있었다. 마당 옆에는 수돗가, 앞쪽 공터에는 닭을 키우고,

그 앞에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가 서있었다. 어린 시절 그 집에서 느꼈던 집에 대한 감성이 사무소를 내고 작업을

하면서 오히려 너무나 생생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발견한다. 젊은, 내일의 건축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 건축 장場의 단면

당시에 집에서 가졌던 따뜻함과 아늑함, 즐거움과 외로움이 나를 만들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저 아래에는 그 옛날의

집이 내가 처음 경험한 건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이다. 그리고 그 집은 예전의 모습으로 남아있지 않고 여전히 가지를 뻗으며 여러 모습으로 자라나고 있는 중이다. mmk+ 건축을 하며 특별한 이론을 지향하거나, 건축의

뿌리(?)를 설정하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지금 우리가

좋아하는 장소/건축물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으로 갈음한다. 맹필수 센트럴 파크와 하이라인 문동환 이탈리아 피렌체 폰티 베키오 김지훈 독일 퀼른의 콜룸바 뮤지엄Kolumba Museum 이소정 이화여자대학교 환경디자인과와 University of

Pennsylvania 건축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이후 네덜란드의 OMA에서 여러 지역의 다양한 건축 및 도시계획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한국으로 돌아와 매스스터디스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뒤, 곽상준 소장과 함께 OBBA를 설립,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곽상준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였다. 졸업 직후

스페이스 연에서 국내 실정을 익히며 탄탄한 실무를 쌓았다. 이후 매스스터디스로 옮겨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은 후, 이소정 소장과 함께 OBBA를 설립,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stpmj 우리는 한국과 미국에서의 교육의 균형을 토대로

작업하고 있다. 한국적(문화) 색채/DNA를 가지고 있다고

여긴다. 단편적이지만 Shear House의 변형된 타이폴로지로 인한 깊은 처마가 말해주듯 우리는 로컬의 글로벌화를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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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축 비평(계)에 대한 바람

의견을 들었을 때, 본능적으로 방어하고 의기소침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나와는 다른 관점에서 프로젝트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개인의 감정을 넘어서 최선의 결과를 위한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관계와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프로젝트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건축가, 그리고 나아가서 한국의 건축 문화가 더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물론 솔직함과 개인적인 비난은

구분되어야겠지만 말이다.

신현보 특정 문화가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비평문화가 함께 성장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비평을 쉽게 받아들이기도, 쉽게 하기도, 그리 자연스럽지 않은 분위기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건축 비평이 여전히 멀게 느껴진다. 문제는 교육에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학교에서 건축계획은 공부하지만 비평

공부를 하지는 않는다. 비평계가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대학교육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 때부터 본인의 작업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작업을 읽어내고 고민하고, 서로 간에 하는 비평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훈련되어야 할 것 같다. 또한 대가들의 작업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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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동시에 비평하는 연습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교육이 정착되어 계획과 비평, 실제와 이론이 보완되면서 건축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비평관련

정이삭 비평만의 노력으로 될 변화가 아닐 것이다. 칭찬 아닌 비판도 웃으며 받아들이고 다시 덧대어 건네는 문화가 생기면 좋겠다. 가치가 다양하면 다름으로 인한 서로의

대화가 콤플렉스의 자극으로 이어지지 않을 텐데, 극단적인 부끄러움과 자만만이 있는 듯하다. 집단이 일렬종대로

늘어선 형상은 건축계만의 노력으로도 불가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적어도 하나의 줄만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리고,

커리큘럼을 늘리는 데에 노력해주었으면 한다.

류인근 우리의 가치를 높이는 역할부터 해 달라. 지금의 한국 건축 업계에서 갓 등단한 신인들은 스스로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다. 상업건축, 분양사업 같은 비평계에서 바라보지 않은 다양한 분야에서 힘들게 싸우면서 뭔가 만들어내려 하고 흔하고 흔한 건축물에까지 다양한 시도도 하고 있다. 혹자는 건축가들 다수가 비판을 받아들일 줄

당당히 다른 줄 맨 앞에 홀로 서도 손가락질 받지 않는 풍토를

모르며 비평문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한국 비평계의

만드는데 비평의 역할이 필요하다. 건축의 가치가 특정한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비평계에서 바라보면 그렇게

부분에 치우치거나 제한적으로 밖에 정의될 수 없어서일 것인데, 그 근본 이유는 가치를 읽어내지 못하는 비평의

탓도 있고, 그 이전에 비평이 존재하지 못하는 시스템의 탓도

있겠다.

경계없는작업실 첫째, 쉬운 비평. 비평은 나와 다른

관점을 접하는 좋은 기회이다. 이 기회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며, 진지함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쉽게 읽힐 수 있는

보일지 모르겠다. 사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내 주변도

그리고 나도 비평에 큰 관심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1%의 엘리트 건축물에의 찬양보다는 99%의 비주류 건축물에 대한 관심 또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현업의 건축가들에게 먼저 다가와 주길 바란다.

김도란 건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다양한 매체에서 건축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포털사이트

비평이 많아지면 좋겠다. 쉽게 읽힌다면 더 많은 독자들이

메인에 항상 건축물이 뜨고 건축 잡지가 아니더라도 많은

생기고, 많은 독자들은 비평계의 파이를 키우고, 파이가

잡지에서 건축을 다루는 섹션이 한 파트씩은 있을 정도다.

커지면 다양성이 생겨 더 신나는 비평문화가 확산될 거라

건축에 관심을 갖는 사람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생각한다. 이러한 다양성의 확산을 통해 나와 다른 관점을

건축을 의뢰하는 사람들의 계층 혹은 세대도 다양해졌다.

둘째, 솔직한 비평. 직위와 관계에 상관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철학을 논하는 건축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건축주의 삶을

접한다는 비평의 중요한 본질을 성취할거라 기대한다. 하는 것. 경계없는작업실에서 의견을 교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다. 내가 생각하는 관점과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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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에 맞춰 건축의 장르도 그만큼 다양해졌다. 이론과

얘기하는 편안한 건축 시대의 트렌디함을 입은 패셔너블한 건축, B급 정서에 맞춘 건축도 있고 병맛(네거티브한 의미가


아니고 신선하고 독특해서 눈길을 끄는 건축)을 내세우는

첫 번째는 대학시절의 경험에 기반한다. 당시

건축도 있을 것이다. 건축이 진지함을 잃은 것이 아니라

여러 잡지들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만 있는 것이 아니고 B급 영화에 대한 비평도 인디영화에

우리는 (그리고 함께 의견을 나누던 친구들은) 그 글들을

스펙트럼이 넓어져야 할 것 같다. 비평에 관심을 갖는 대상을

우리의 눈에는 무엇이 그리 좋다는 건지 알 수가 없었는데,

넓히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으려면 비평도 풍부해지고

글에서는 무척이나 화려한 단어와 문장들을 통해 그

장르가 다양해진 것이다. 영화계에서는 예술 영화에 대한

대한 비평도 심도 있게 다루어진다. 건축 비평도 그

다양해져야 할 것이다. 푸하하하프렌즈 건축 비평계라는 단어가 낯설다. 건축가에게도 이렇게 낯선 영역인데 일반인들에겐 오죽할까? TV와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작은

건축물 등 일상의 건축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건축가(선생님이라 불리는)의 한 작업이 많이 다루어졌다. 통해 프로젝트를 이해하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훌륭함을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라건대 비평가 본인의 눈에서

다시 한 번 판단해보고 이루어졌으면 더 좋겠다. 그래서 보는 사람이, 혹은 비평을 받는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비평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당시 비평은 비평가와 해당 건축가 둘만의 애정표현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매체에서 소개되는 건축물의 완성도는 만족스럽지 않은

두 번째는 비평이 건축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경우가 많다. 건축 비평은 그동안 건축을 선도하는 몇몇의

필요하다면 더 활발한 논의를 이끌어 주면 좋겠다. 비평이

앞으로는 완성도가 높은 ‘일상의 건축물’을 사람들에게

시점에 우리 건축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되어야

독보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역할에 충실했다고 본다.

잘 만들어진 프로젝트를 리뷰하는 것에 치중되지 않고, 이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좀 더 현실적인 지적과 고민과

일을 해주었으면 한다.

문제제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좋은 건축물과 건축가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토양이 비옥해야 할텐데

국형걸 현재의 한국 건축 비평의 문제는 전문성의 부족과 소통의 부족을 지적하고 싶다. 첫째로, 전문성의

우리는 그런 면에서 설계비, 시공사, 감리분리문제, 공정성 문제 등 아직 개선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부족은 건축 이론 및 비평에 있어서의 권위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 한국 현대 건축의 역사가 워낙 짧고

그 짧은 시대별로도 단절되어 있기에, 한국 건축 비평계

또한 그 지식과 이론이 축적되기에는 한계가 있어온 듯하다.

건축 이론 및 비평 관련 학계와 실무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많으나, 현대 건축에, 특히 한국 현대 건축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분들이나 그러한 논의의 장이 되는 관련 전문지 혹은 학술지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다 보니 한국

현대 건축이 갖는 ‘화두’도 없고 역사적 연속성도 없는 병폐가

있다고 본다. 둘째로, 소통의 부족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건전한 비평문화, 토론문화의 부재로 이어진다.

건축은 다른 어떠한 분야보다 다양한 의견과 토론이 공존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건축에는 절대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보다 객관적인 태도로 긍정적 비평과

부정적 비평이 다양하게 공존하고, 서로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자신의 건축적 철학이나 관점과 다른 것은, 즉 자기와 다른

편은 인정하지 않고 폄하하는 악습이 있고 이는 건축에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그러다보니, 건축 비평이 존중받고

권위를 인정받기 힘들고, 건축가들도 소통보다는 자기

이야기에만 더 집중하게 되는 악순환이 생기게 된다.

JYA-rchitects 사무소를 시작하고 나서 비평 글을 많이

읽지 않았다. 따라서 최근에 한국 건축 비평이 어떤 흐름으로 바뀌었는지는 잘 모른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갖고 있던

생각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답하고자 한다. 조금 부정적인 시각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

mmk+ 건축이 가지고 있는 관념적이고, 미학적인 속성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현 시대의 건축가가 지금의 사회와

현장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표를 찾아줄 수 있다면 좋겠다. 또한 한국의 건축가들이 창의적이고 완성도 있는 작업을 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구조적인 문제 (설계비, 설계 감리의 분리, 건축 교육, 건축사 선발

시스템)에 대한 담론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부탁드리고 싶다. OBBA 어려운 질문이다. 건축 비평계에 대한

바람이라기보다는, 건축 작업이 개념 및 이론적 탄탄함과

구축에 대한 완성도가 발맞추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큰 맥락에서 이야기 한다면 건축교육과도 관계가 있다.

건축가는 몽상가도 이상주의자도 아니다. 이론과 개념도 중요하지만 건축이라는 것은 그것을 어떻게 실제로 구축하며 완결 짓는지에 대한 직능의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교에서의 교육은 개념과 이론에

지나치게 치중한 바, 처음 실무에 들어서면 그 간극을 좁히기

위하여 스스로 무단히 애를 쓰게 된다. 자신의 건축세계를

펼치기 위해 독립을 하지만, 독립 이후에는 더더욱 전쟁

같은 현실과 맞서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건축은

늘 시대의 흐름과 함께 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회적 상황과 요구들이 변하고 있고 그에 따라 건축가의 시각과 자세 또한 변하게 된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건축

교육과 작업이 그래야 하듯이 건축 비평 또한 마찬가지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비평의 관점이 좀 더 다양한 시각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아카데믹과 실무적 비평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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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내일의 건축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 건축 장場의 단면

알려주고 동시에 건축물을 보는 일반인의 시선을 끌어올리는


이루어짐으로써, 비평과 실무가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관계가 되기를 바란다.

stpmj 아직은 한국에 사무소를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귀 사무소(팀)의 작업 화두는?

비평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나, 비평가 역할의 다변화(출판/ 글쓰기, 영화, 강연, 크리틱 등등)를 통해 노출 빈도를

높임으로써 비평의 토대가 강화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미국 학교 설계스튜디오 리뷰에는 상당히 많은 건축실무자 및 이론/비평가들이 한 자리에서 토론하고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작은 무브먼트movement에 불과하지만 학생(혹은 작품), 실무자/

디자이너와 비평가들의 소통, 나아가 협업의 장을 만들 수

있는 단초가 된다고 생각한다. 굳이 한국 건축 비평(계)의 문제를 삼자면, 스타 비평가의 부재? 코디네이터 및

기획자로서의 큰 임무 미수행? 비평하는 사람 이름을 대라면? 박길룡, 전진삼, 이종건, 함성호, 박정현 정도.

Z_Lab 조금 더 넓은 범위의 영역과 시선에서의 비평이

있다면 좋겠다. 순수 건축 비평도 중요할 수 있지만 다른 분야의 디자이너, 또는 예술가, 때로는 개발 시행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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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좀 더 다양한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건전한 비평이 지속되는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정이삭 화두가 나로 인해 만들어지지 않기에 알 수가 없다. 경로를 그리며 산다고 느낀 적이 없다. 다만 주어진 그

순간에 가장 좋은 판단을 내리고 그 판단을 긍정했다는 것 뿐.

에이코랩이라는 이름의 ‘co.’는 사회이자 함께의 의미인데, 사회가 하나가 아니고 내 주변이 하나가 아닌데 어찌 나의

길이 나로 인해 정해질 수 있겠는가. 공공 건축은 내 주변이 원한, 내가 할 수 있는 옳은 것 중의 하나이다. 공공 연구가 그렇고 전시가 그렇고 미술 작업이 그렇다.

경계없는작업실 회사를 시작할 무렵 건축을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에 대한 호기심으로 경계없는작업실이 시작되었다. ‘경계없는작업실’이라는 이름으로 3년이 지난

현재, 우리는 경계없는작업실의 경계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다양한 작업들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은 것은 경계없이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는 것과 ‘경계없음’이라는 가치는 목표가 아닌 목표를 향한 과정이라는 것이다. 아직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하는

건축가들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우리를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하지만 일련의 고민 속에서 자그마한 결론을 내린 것이 있다면 진부하게도 ‘좋은

공간’에 대한 열망이다. 그리고 그 공간이 시대정신을 통해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작은 혁신과 변화들을 쌓아나가고 싶다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먼저 공간에서 경계없는작업실이 집중해야 하는 방향성을 설정하고 우리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하고자 한다. 우리가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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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히 포기하고 대신 긴밀한 협업을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늘 고민한다. 언제나 도시와 사회에

통해 그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며,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고 신중하게 작업하고 있다.

디자인밴드요앞 우리의 화두는 ‘지속가능함’이다.

직관에,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서는 제작과 기술적

프로젝트들에 집중하려고 한다.

세 명이 공동 작업을 하면서 화두를 건축적 지향점보다는

‘요앞’이라는 집단의 지향점에 두기로 했다. 여기서 지속가능함이란 ‘지속가능한 즐거움’, ‘지속가능한 경제력’, ‘지속가능한 작품의 질’, 이렇게 세 가지를 뜻한다. 이 세

국형걸 나는 ‘무엇’을 만들지에 대해서는 비일상적

아이디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선, 건축에 있어서

나의 관심사도 크게크게 옮겨 다니는 중이다. 그때마다의

‘무엇’을 만들지에 대한 부분은 물론 중요하나 건축의 전체 과정에서 작은 일부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 나는 일상적이나 개념적인 것을 택하는 것보다, 낯설고 비일상적인 것, 그러나 보다 직관적이고 체험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을 즐겨한다. 다시 말해서, 프로젝트에 따라 항상 새로운 형태와 창의적인 공간, 이상적인 생각을 꿈꾸고 도전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것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그 꿈을 책임지고자 한다.

관심사에 따라 스스로의 건축적 전선을 형성해보려

여기에는 제작과 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끈기 있는

가지의 균형점을 찾고 맞추어나가는 것이 디자인밴드요앞의 지향점이다. 각자의 화두는 이렇다.

신현보 나의 건축작업 화두는 ‘Positioning’이다. 매번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대지나 건축주도 다르지만, 아직은

노력하고, 다른 요인들에 의해 무너진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매번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그때의 전선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려 노력하는데, 세월이 조금 더 지났을 때 그

제조 및 시공 기술의 현실과 타협하여 창의적 아이디어로 해결점을 찾는 적정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는 재료,

어느 지점에서인가 포지셔닝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술, 제작 등 보다 다양한 분야와의 소통과 협업이 요구되며,

그 지점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원치 않던 모습으로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위한 최적의 디자인

만들어지지 않도록 주시하는 것이 나의 건축가로서의

솔루션을 찾아내어 구현하고자 한다.

화두다.

류인근 내가 생각하는 작업의 시작은 효율적인 ‘콘텐츠’

쌓기이다. 곧 우리의 작업이란 효율적인 시간 관리와

JYA-rchitects 우리의 작업 화두는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느냐 이다. 자유롭다는 것은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는

아카이빙으로 꾸준히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내 안에서

것을 의미한다. 즉, 프로그램, 규모, 구축방식, 예산 등 그

쏟아내는 것보다 더 많이 채워 넣고 다시 생활 속에서 다시

어떤 조건의 프로젝트라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면으로 또는 현장으로 다시 무언가 토해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작업 과정과 결과 모두 낭비 없이 다시 아카이빙 되어 우리만의 콘텐츠가 되는 것,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작업 초반부터 기획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 모든

갖고자 한다. 이는 스스로 건축의 한계를 만들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존재하는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 수 있음을 뜻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시도들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현재까지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

과정들이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포트폴리오들이 점점 다양해지는

않아야 한다.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또한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김도란 작업의 화두는 어느 하나에 머물러 있지 않고 현 시점에서 관심 있는 주제에 많이 집중한다. 한 시점에서 각자가 관심을 갖는 주제는 다르기 때문에 사무실 전체가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과 규모와 예산의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고민되고 만들어지고 있는 우리의 환경에 큰 흥미를 느낀다. 우리는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의 작업들을 꾸준히

하나의 방향을 가지고 움직인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모두가

시도함으로써 많은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사무소, 사회의

공유하고 있는 변하지 않는 화두는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일을

다양한 요구에 반응할 수 있는 유연한 사무소를 만들고자

지속한다는 것이다. 어떤 좋은 프로젝트라도 프로젝트를

한다.

하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 프로젝트는 결과를 떠나 개인에게는 안 좋은 프로젝트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작은 프로젝트에서라도 나름의 의미를 찾고 집중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마라톤과 같은 긴 호흡의 작업이 시작된다. 도중에라도 지치고 재미를 잃는다면 이 작품의 퀼리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작업을 진행하는 단계마다 계속해서 새로운

의미부여가 되어야 한다.

‘장소’와 ‘시설’로 요약 가능하다. 첫째, 장소. 우리는 설계 범위를 ‘건축’으로 한정짓지 않고자 노력한다. 그보다는 ‘장소’가 도시에 자리 잡는 방법에 대해 먼저 고민하고자 하며, 그 장소의 성격이 정해진 후에 이를 만들기 위한 건축적인 개념을 찾아간다. 그래서 공공공간/장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며, 건축과 도시 ‘사이’에 있는 ‘장소’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고자 한다. 둘째, 시설. 우리는 주어지는 mmk+

건축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르기보다는 프로그램이 현 시대에 푸하하하프렌즈 진실성. 우리가 긋는 선 하나하나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보고자 한다. 이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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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내일의 건축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 건축 장場의 단면

결과로 나 스스로, 그리고 동시에 외부에서 보는 나도

노력이 수반된다. 동시대 첨단 기술의 극단에도 관심을 갖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고자 하며, 한편으로는 동시대


통해 우리의 설계가 현 사회의 변화를 담는 시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

화두는 요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불리는 협업 작업이다. 우리는 스테이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관여하는 회사이다.

따라서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의 전문가나 디자이너와 OBBA 역시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는 작업의 시작에

있어서, 최대한 개인의 취향을 빼며 건축가로서의 욕망을 드러내기를 자제하려고 한다.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광의로써의 컨텍스트(대지가 가지는 조건, 프로그램, 예산,

사회 문화적 이슈, 시간성, 현재성)로부터 출발하며, 개인의

취향은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없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창조적인 것을

한다고는 하지만, 시작부터 어떤 목적을 가지고 도달하게 되는 것은 사실은 관습적으로 하게 되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풀어 헤쳐 새로운 단편과 단순한 형태로 변형과 조합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사상과 양식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의 취향 자체가 완전히 개입되지 않을 수는 없다.

객관적인 시각과 논리적 분석으로 접근한다 하더라도 수많은 의사 결정의 순간에 직면하게 되며, 그럴 때마다 최소한의

‘개인적 성향’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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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어 하는 키워드는 회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계’이다. 앞서 말하였듯이 우리는 의식적으로 어떠한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 다가가려고 하지 않는다. ‘인식의 경계’는 생각을 하게 하는 지점이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문제제기의 과정이며, 이는 관습적으로 받아들여 온 지식에 대한 반문을 제기하는 순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가 관심 있어 하는 이 ‘경계’는 비단 영역의 확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중적인 의미에서의 “경계”를 말하며, 이는 또한 무엇과 무엇과의 ‘관계’ 혹은 ‘사이’의 무엇을 말한다.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시간성, 경험적 측면의 경계, 고급예술과 대중문화의 경계,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이 관계 맺는 순간... 등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 해석되며 이러한 우리의 관심사는 우리의 작업에 반영되어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일련의 작업을 통해 언어화, 공공화 하는 과정 속에 있다. stpmj 새로움과 다름, Style과 Type, 진지함과 재미. Z_Lab 우리의 주된 프로젝트는 스테이Stay라고

불리는 분야이다. 쉽게 말하면 호텔, 호스텔, 모텔, 펜션, 게스트하우스 등 모든 분야의 숙박시설을 총칭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숙박시설이라고 하기엔 더 다양한 프로그램이 얽혀 있는 시설이다. 숙박시설이라는 말 자체에서 느끼듯이 기존의 숙박시설은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있다면 지랩의 스테이는 머물고 체험하고 함께하고 가까운 주변을 돌아보는 지역적local이고 프로그램적인 제안을 물리화 시킨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 지랩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관점은 지역적인 특성을 발굴하여 각각의 스테이만의 스토리로 만들고 각각의 개성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또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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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적인 협업 또는 프로젝트 관리를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그러다보니 그러한 분야에 대한 이해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건축주에게 전달해 이 프로젝트에 관여한 모든 사람이 즐겁게 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현대건축을 수행함에 있어서 ‘전통’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외관디자인에까지 명쾌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 모습은 애플의 아이폰보다도 오히려 더 최초의 매킨토시와 닮아있고, ‘내가 PC와 핸드폰 양쪽 모두의 명맥을 잇는

적통’이라고 말하고 있는 이유이다. 물론 이러한 쿼티자판에

대한 고집 때문에, 그 방향설정의 오류 때문에, 결국 다른 제품들에 뒤쳐지게 되었겠지만, 스마트폰이라는 제품의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는 PC와 핸드폰 두 기기의 ‘본래 기능’,

혹은 ‘고유의 가치’를 지켜가려 했던 노력은 나에게는 너무도

멋지게 느껴진다. 내게 있어서 전통이란 이처럼 ‘오래된

것’이 아닌, ‘태생적 기능과 형태, 원칙을 간직하고 있는 어떤 것’이며, 전통을 지켜가려는, 혹은 결합시키려는 노력은 그

본래의 가치에 대한 존중의 태도와 같은 것이다. 건축 작업에

대입해보자면 전통이란 각 건축요소(의장요소에서부터

구조, 기능적 요소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건축적 요소들)의

‘본래의 가치와 원칙’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해주는 장치이다. 크게는 이 땅의 기능에서부터, 그 프로그램의 기능, 조금 더 디테일하게는 그 곳에 있어야 하는 기둥의 의미, 창과 문과 벽의 의미까지도 다시 한 번 고민하게 해주는 원칙이 데에 있어서 ‘전통’의 정의이고 의미이다. 그 원칙들이 때로는 본래의 기능 그대로, 또 다른 때에는 오히려 본래의 기능과 충돌을 일으키면서 현대건축과의 조화를 이루어낸다.

류인근 이미 내안에 녹아있는 정서 또는 주위 동료들과 정이삭 전통은 생산하는 것이지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생산함으로 그 살아있는 가치의 전수를 이어가야 한다. 이때

클라이언트나 수행하고 있는 건축프로젝트에 관여된 모든 정서적인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통’이라는 단어

그 가치가 단순히 재현되는 것도, 과한 해석으로 그 전통의

안에 어떤 당연하다는 생각과 강요적인 느낌을 지우고

하지 않고 불행이라 말하는 이유는 그 사라지고 재현되는

당연하다는 생각과 그것들에 강요받지 않아야 한다.

본질이 사라지는 일도 불행한 일이다. 여기서 그릇되다

대부분의 완벽하지 않은 전통의 행위도 부정만 할 순 없고, 포용해야하기 때문이다. 옳은 전통을 얘기하되 우리가

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업을 할 때는 그 어떤 요인도

결국 사람들의 정서와 생활이 곧 전통이며 전통이 된다고 생각한다.

바라보고 경험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전통에 대한 고민 없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인정하자는 의미이다. 오늘날의 수많은 전통이 그 시작은 변종이자 사건이었음을 떠올려야 한다. 경계없는작업실 우리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전통은

김도란 전통에 관해서는 학계도 실무자들도 비평가들도 조심스러운 입장에 있는 것 같다. 한국 전통 건축이

현대건축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전통을 현대건축에 접목시키기도 쉽지 않고 전통을

과거의 단편적인 경향이 아닌 현재와 연결되어있는 본질적인

그대로 계승한다고 해서 전통이 이어졌다고 할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시간의 축적 속에 자연스레 도출되는

건 아니라서 항상 어려운 숙제로 느껴진다. 전통에 대한

지혜와 같은 것이다. 그렇기에 의미 있는 전통을 발견하기

관심이 전반적으로 저조하기 때문에 전통을 주제로 한 공공

위해서 이미 발현한 표면뿐 아니라 그 이면 속에서 쉽게

프로젝트가 아니고는 실제로 전통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드러나지 않는 전체의 맥락 속에서 찾아내야 하며, 그렇게

진행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프로젝트에서의 실현이

찾아낸 본질적 가치는 시대에 맞는 해석이 필요하다. 즉,

시대정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전통을 의미 있게 만든다고 생각하며, 우리는 시대정신의 해석을 우선 탐구하고 있다. 신현보 직접 사서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블랙베리에서 나왔던 쿼티자판이 결합되어 있는 형태의 스마트폰을 좋아한다. 나에게 블랙베리는 기존의 PC와 핸드폰, 이

두 가지 기기의 결합을 가장 직관적으로, 기능뿐 아니라

어렵다 하더라도 고민의 끈을 놓지 않고 관심을 이어나가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복에 대한 관심이 끊어졌다가 요즘 고궁과 인스타그램 인증사진이 맞물려 한복 붐이 일어나고 있다. 관심이 많아지면 깊이는 더해진다고

생각한다. 전통에 힘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건 우리의 노력에

대중의 관심이 더해져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관심은 매체를 통해 공개되는 이미지가 쌓이고 접하기 쉬워져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전반에서 전통에

29

젊은, 내일의 건축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 건축 장場의 단면

되어주는 가이드라인, 그것이 나에게는 건축 작업을 하는


대한 현대적인 고찰이 어렵다면 한 공간, 한 장면, 한

포인트에서라도 전통을 표현하려는 시도들이 필요할거 같다.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지는 곳이 좋은 도시라고 생각한다.

좀 더 가볍고 쉽게 전통을 접근한다면 그러한 시도들이 쌓여

그리고 우리의 역할은 지금의 도시에 필요한 풍경을 현재의

결코 가볍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푸하하하프렌즈 한국 건축에 있어 전통이란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먼 친척 어른의 이름처럼 낯설다. 한국 전통건축의 가치는 매우 높게 평가하지만, 한국 건축의 전통을 계승하고

융합하겠다는 생각은 솔직히 하지 않는다. 우리가 하는 일은

언젠가부터 엉터리로 지어진 부동산시장에 건축의 토대를 새롭게 다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형걸 나는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서 ‘전통’에 대한

부분을 의식하고 진행하지는 않는다. 현대 한국 건축의

한국성과 지역성에 대한 논의는 수없이 이루어져 왔고 나 또한 이러한 이슈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 내가 한국인이기에 무의식중에 디자인에 배어나오는 것이 있다면 있을지라도 전통을 의식하고 진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단, 전통은 프로젝트에 따라 하나의 디자인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초기 단계에 항상 ‘무엇을’ 만들지에 대해

다양한 브레인스토밍을 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전통’ 혹은

ARCHITECTS IN KOREA ·

mmk+ 우리는 동시대를 반영한 여러 시대의 건축물들이

‘한국성’은 여러 아이디어 대상들 중 하나의 전략적 선택이 될 수도 있고, 전통적 아이템을 추상화하거나 스토리텔링을 통해 개념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JYA-rchitects 솔직히 말하자면 질문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서 혹, 그 의도와 다를지라도 우선

이해한대로 답변을 하자면 우리는 지금까지 ‘전통’ 이라는 단어를 주제로 그것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고민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전통’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좀 멀리 가져가서 이것이 ‘전통건축’이라는 단어로 이어져

조건과 기술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가능하면

원래 있는 것을 고쳐쓰고자 하며,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그 장소와 주변에 과거부터 있던 것, 그리고 현재

있는 것에 대해 섬세하게 고려하고자 한다.

OBBA 글쎄… 의식적으로 ‘전통’이란 것에 집중하지는

않는다. 전통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전통은 한 집단이나 공동체 내에서 형성되어 역사적 생명을 가지고 내려오는 사상, 관습, 행동 등의 양식이나 그것의 핵심을

이루는 정신적 가치 체계를 말한다고 되어있다. 어느 특정 장소에 가서 보고 배우고, 특정한 시간에 느껴지는 것이

아니다. 앞서의 이야기에서도 말했듯이, 우리의 작업은 늘

광의로써의 컨텍스트로부터 출발을 한다고 하였는데, 이미

이 컨텍스트 안에 우리의 ‘전통’이 스며들어 있고 우리는

그것에서부터 반응을 한다. 그것이 우리가 ‘전통’을 바라보고

현대건축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stpmj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서 생활하면서 각

나라에서 느끼는 전통에 대한 생각이 다른데 미국에서의

‘전통’은 그 역사 안에서의 건축적 양식과 공간 구성에 대한 직, 간접 체험으로 습득된 가치라고 한다면 한국에서의 ‘전통’은 보편적 의미, 곧 스스로 습득된 문화정체성 및 오랜 시간 체득된 생활양식의 가치로 이해된다. 이는 stpmj가 현대건축을 대하는 동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고민하게 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두 가치 모두 현대적 개선이나

복합(융합) 등을 통해 전혀 다른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지역 고유의 풍토성에 국한된 인식을 넘어 세계적 보편성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우리의 전통건축을 어떻게 해석하고, 현대건축과 연결시킬

믿음이 있다. 전통을 통해 과거의 지혜를 빌어 보다 나은

것이냐를 고민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우리의 주된 관심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고 더 중요하게는 그 미래를 준비하기

아니었고, 우리는 그러한 고민이 오히려 ‘전통’에 대한

위해 오늘 내가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이해를 부자연스럽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미를 좀 가까이로 가져가서 근대건축에서 이어지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면 ‘전통’이라 불릴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의문이다. 우리는 우리 사회에서 우리가 자라고, 지금의

우리 사회를 고민하며 만들어내는 결과물에 전통이라는

Z_Lab 지랩의 프로젝트는 지역의 관광지 또는 그 인근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는 프로젝트의 초반에

항상 지역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에게 전통의

것은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의미는 어떠한 양식이나 스타일이 아닌 지역성의 의미에

싫어하고, 만들고, 부수고 하는 모든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의 시선으로 해석하여 좋은 선례가 되는 것, 그리하여 또

이 시기에 우리나라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가 좋아하고,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그 지역성을 그대로 차용하기보다

한국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건축주들과 작업을

다른 지역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전통이라 생각한다.

하다보면 굳이 전통적인 공간을 의도하거나 고집하려 하지 않고, 좋아하는 공간을 얘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오랜 생활방식이 담겨진 ‘전통건축’과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리는 그럴 때 그것을 어떻게 지금의 언어와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이것이 우리가 ‘전통’이라는

단어를 마주치고 고민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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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또는 사무소, 팀)가 이해하고 있는 ‘개념’이란 무엇인가?

건축 작업 단계로 내려온다면) 배치에 있건, 공간의 구조에

있건, 물리적 구조에 있건, 재료의 선택에 있건 간에, 다른

부분이 흔들려 바뀌어가더라도 프로젝트의 종료 시점까지 그 원칙을 반드시 지켜나가는 것이 나의 프로젝트에서의 과제가 된다. 류인근

‘개념 없는 건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의 작업은 구축되어지는 건축에 기초를 두고 건축의 확장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도시적 맥락, 공공성, 지속가능성 등등의 개념에 멈추지 않고 개인적인

의지, 즐거움, 새로움, 다름, 이상함, 무엇이든 건축의 개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여기에 모든 개념의 시작들은 위계

없이 스스로 존재해야 하고 인과관계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건축의 과정에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강요되지 않은 생각의 교집합이 곧 개념이다. 김도란 개념이란 건축을 풀어내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추상적일 수도 있고 구체적일 수도 있고 서술적일 수도 있고

이야기의 주제가 결정되고 작가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다. 나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그 건물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갈지를 고민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건축주에게서 오기도 하고 건물의 입지나 개인적인 영감에서 오기도 한다. 이야기(개념)가 없는 건축은 오히려 정이삭 수박을 이해하기 위해선 잘게 잘라 그 핵을

이해하기가 어렵고 재미가 없거나 특징이 없는 건축이 될 수

관찰하려고도 해야겠으나, 동시에 수박의 빨갛고 흰 부분의

있을 것이다. 건축에 있어서 개념은 그 건물만의 특별함을

형상도, 수박들이 모여 있는 밭의 군집도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그 건물만의 매력이 된다.

만나는 경계를 확인하고, 수박 꼭지를 따라 땅 속의 뿌리

더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이 건물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의미의 단위들을 가능한 잘게 잘라 그 개별적 의미와 총체적 의미를 살피는 것이 어떤 대상을 이해하는 나의 방식이다. 그 대상이 형상 없는 질문일 때도 그 과정은 다르지 않다.

푸하하하프렌즈 농담이 아니고 진심으로 우리는 ‘개념’이

없다.

그 이해 또는 답이 언어와 형상으로 표현될 때 나는 그것을 개념이라고 부른다. 경계없는작업실 목표로 했던 방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결정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 수많은

국형걸 개념은 건축디자인의 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도구이다. ‘개념’은 디자인을 해 가는 과정에서 건축가에게

방향성을 갖게 해주고, 전체적인 디자인을 통합해주고

하나의 제스처로써 보다 강한 디자인을 만들어준다. 또한

상황별로 다양한 가치가 충돌하는데, 이때 공고히 만든

개념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건축주와 다른 이를 설득시키는

실현한 개념은 철학으로 승화될 수 있고, 철학적 가치를

아니라고 본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건축에 있어서는

만든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개념은 건물을

어떤 면에서는 그 이상 중요하다. 설사 ‘무엇을’ 만들지가

개념은 일관된 결정을 위한 지침이 된다. 일관된 결정을 내재한 공간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삶을 나아지게

설명하기 위한 키워드가 아닌 건물이 찾고 싶어 하는 목표로 향해 갈 수 있게 하는 도구이다.

과정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무엇을’ 만들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만들지가

중요한 상황에서도 ‘개념’을 위한 ‘개념’은 건축가에게 매우

경계해야할 대상이라고 본다. 특히, 재료와 기술, 환경 등 건축을 둘러싼 다양한 관점이 중요해지는 현대 건축에서

신현보 나에게 개념이란 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원칙이다. 그렇기에 (너무도 당연하지만) 그리다 나온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붙이는 수사가 아닌, 그림을 그리려

펜을 들기 전, 고민의 단계에서 세우는 구상이다. 그 원칙의 구상이 추상적이건 구체적이건, 아니면 (조금 더 구체적인

형이상학적 ‘개념’에 치우치는 것은 매우 시대착오적인 접근이 될 수 있다.

JYA-rchitects 우리는 ‘개념’이란 단어의 의미를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건축이란 만드는 이에게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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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내일의 건축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 건축 장場의 단면

단순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어떤 대상을 만나는지에 따라


이를 이용하는 이에게도 모두 ‘흥미’로워야 한다고 믿는다. 동시에, 건축은 처해있는 다양한 물리적, 사회적, 기능적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의 아이디어가 바로 ‘개념’이라 생각한다.

현 단계 한국 건축계, 무엇이 문제인가?

mmk+ 우리 팀이 프로젝트를 하며 놓치면 안 되는 원칙에

대한 합의. 하지만 진행하면서 어떤 ‘개념’에 얽매이지는

않는 편이다. 설계 과정 중 조건에 변화가 생기거나, 더 좋은 생각이 발견되면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한다.

OBBA 글쎄... 개개의 현상… 혹은 사물로부터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성질을 뽑아내서 이루어진 보편적 관념? 주관적인 견해나 취향 등이 섞인 것이 아닌 어떠한 본질? 위상학적으로 본다면 최상위의 그것? 근원으로의

탐색? 언어화, 공공화 하는 과정? 사적 관심이 담론 혹은 미학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필요한 그것? stpmj 새로움 및 다름을 찾을 수 있는 호기심, 의문 및

문제제기. stpmj F(x) = !!! 일종의 고유한 함수를 만들 수 있는

ARCHITECTS IN KOREA ·

가치. stpmj의 렌즈를 투과할 경우 발생하는 다른 가치.

Z_Lab 개념은 하나의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 관통하는 주제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 개념이 때로는

형이상학적이고 때로는 상업적이거나 물리적인 경우도 있다. 우리에게 개념은 어떠한 단어나 어떠한 문장이 중요하지

정이삭 우리의 건조 환경은 이 땅에서 벌어진 수많은

않고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지가 중요하고

선택들의 결과가 축적되어 형성된 것이고, 우리는 그저 그

특히 스테이의 경우 불특정 다수에게 활용이 되다보니

결과의 장점과 단점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그 진화의

개념으로 만들어낸 스토리가 그들에게 공감될 수 있음이

방향과 절대적 이상을 예측할 수 있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알

중요하다.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함으로 모르겠다. 경계없는작업실 첫째,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인력기반의 업무이다. 디자인을

하는데 들어가는 인력과 절대적인 시간이 있는데, 이를

수용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아직 형성이 안 되었다. 특히나

민간사업 중 소규모 필지의 경우는 이러한 간극이 너무 크다. 이러한 분위기는 노동대비 부족한 보상의 결과를

낳고, 연쇄효과로 각각의 건축가 개인에게까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어 있다. 클라이언트가 회사로, 회사는 각 건축가 개인에게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문화와 체계가 갖추어 져야한다. 둘째, 건축가의 역할에 대한 고민. 공간을 만드는

건축가의 고정된 상이 있어왔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변하는 건축의 속성을 극복하고 보다 넓은 시선으로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와 도시를 위해 좋은 공간을 만든다는 동일한 목표아래 다양한 방식과 접근,

다른 팀을 인정하고 서로 응원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단 한 가지 길만 있는 여행보다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있는 여행이 훨씬 즐거우며, 우리는 이러한 다양한 길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 셋째, 지식의 축적과 공유를 통한 상향평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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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분야의 지식과 정보들은 개인을 중심으로 아직 파편화 되어있다. 지식을 축적하고 누구나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문제다. 건축사는 더 많아져야 하고, 모든 건물은 설계자가

감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플랫폼이 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수가 각개격파를 하고 있고, 똑같은 시행착오들을 겪고 있다. 개별 단위의 경험과 노하우를 누적시켜 업계 전반의 수준을 상향평준화시켜야한다. 건축은 어느 누구 혼자서 이뤄낼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지식들은 비단 건축가 뿐 아니라 발주처, 협력업체, 시공회사, 공간사용자 등 관계된 모든 이들이 공유할 수 있어야 업계 전반이 상향될 수 있다.

신현보 규정하기와 그에 따른 편 가르기. 건축사와 건축가 / 유학파와 국내파 / 대형 사무소와 소형 사무소

/ 협회와 또 다른 협회 / 세대와 또 다른 세대 / 학교와 사회 / 교육과 실무 / … 생각 없는 규정, 혹은 자기 자신을

방어하거나 변명하기 위한 규정은 쉽다. 긍정적인

기능으로는 한 사람을, 혹은 한 집단을 이해하기 위한 쉬운

국형걸 동시대 한국 건축계는 워낙 다양한 문제가 많아 무엇이 문제라고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일단, 설계비나 근무환경, 법규 및 제도 등 건축 실무의 현실적인 문제는 제외하고 순수한 건축 디자인적 관점에서 문제를 찾는다면, 건축에 있어서의 다양성이 부족하다.

한때 유행했던 건축의 공공성, 지역성, 일상성 등 사회적인 건축에 대한 논의들은 있으나, 그 이상은 없다. 즉, 건축에

있어서 정답이 있는 듯한, 사회적이고 공공적인 ‘착한’ 건축을 이야기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는 양하다. 건축이 사회적인 분야임에는 틀림없으나, 그 또한 건축에 있어서 일부일 뿐이다. 재료, 기술, 제작, 형태, 공간, 프로그램, 디테일

등 건축의 본질에 보다 더 가깝고 보다 더 같이 논의하고 고민해야할 부분들이 너무나 많다. 보다 넓은 시각에서 세계

도구가 되어주기도 한다. 하지만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면

현대 건축의 흐름과 맥을 같이하면서, 이에 대해 한국 현대

불분명해지고 논란이 일어나고, 대립이 생기고, 그 기준을

객관적으로 보고 논의해야 한다. 백년 넘게 모더니즘의

이런 편 가르기가 내게는 너무나 소모적으로 느껴진다.

뒤얽힌,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건축 비평은 진정한

규정하기는 금세 곤란해지고 어려워진다. 규정의 기준이

류인근 건축계가 직업으로서의 건축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 특히 현장에서 뛰고 있는 대부분의 건축종사자들의 가치를 높게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건축계 내에서는 아직 이론과 실제의 괴리, 계층 간의 갈등이 존재하고 건축계 스스로를 가치절하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오히려 건축계 밖에서는 다양한 매체들이 부동산과 자본에 더 집중하여 건축을 바라보며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비전문

미디어들이 더 쉽고 더 저렴하게, 건축을 철학 없는 팁으로,

본래의 가치와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로 연계시키며 전달하고 있다. 평범하고 흔한 건축물에게까지도 관심과 긍정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건축적 패러다임 속에서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가치판단이 비평이라 할 수 없다. 건축가들은 정치인도, 공무원도,

철학자도 아니다. 건축가들이 국제적 건축의 흐름과 정세에 보다 더 관심을 갖고 소통하면서 건축 디자인만이 갖는 고유의 전문성을 개발하고 발전시킬 때, 하나의 전문가로서

건축가의 위상과 지위 또한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다.

JYA-rchitects 한국 건축계의 문제는 문제가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그 중에서 체감하는 몇 가지 중 하나를 언급하자면 현재의 한국 건축은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는 적자생존의 원시시대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과연 우리나라 건축 협회(단체)는 무슨 역할을 하는가? 건축가 집단은

우리 스스로를 보호할 어떤 식의 제도를 가지고 있는가? 기득권을 가진 분들은 젊은 세대를 위해 어떤 고민과

김도란 건축에 관심을 갖는 계층이 넓어졌다. 건축

작업의 기회도 많아졌고 스펙트럼도 넓어졌다. 분명

행동을 취해왔는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우리를 포함해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은 규모의 사무소들을

호기임에도 건축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얘기하기는

보면서 개개인이 모두 황량한 들판에서 각자의 개인기로

조심스럽다. 무엇보다 학계, 실무자, 비평계가 서로에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애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대한 관심도가 너무 떨어지고 단절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예전에는 각계의 구분이 없고 유기적인 관계에 있었다면 지금은 소통이 단절되고 그러려는 시도조차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건축계 장르가 다양해지고 세대 폭이 넓어진 것도 양면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차라리

갈등이라도 있으면 문제되는 부분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텐데 단절되어 있어 갈등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

아쉽게도 그 들판이란 게 환경이 너무 척박해서 생존해 내는 게 기적 같은 일로 여겨지고, 서로가 서로의 죽음을 이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나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다짐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우리의 건축계는 함께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와 장치도 없이 그저 각자가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떠미는 정글 같다는 생각을 한다. 늘 거론되는

설계비 문제를 제외하고도, 예를 들어 유럽에는 건축가들을 보호해주는 보험이나 협회에서 제공하는 법률서비스가

있어 설계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분쟁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푸하하하프렌즈 건축사의 자격문제, 소규모 건축물 감리 분리법안 등 건축문화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건축행정이 가장

있는 제도가 있지만 우리는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각자가 알아서 대처해야 한다. 그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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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내일의 건축 리더들이 말하는 우리 건축 장場의 단면

어떻게든 만들어가려는 과정에서 편 가르기가 시작된다.

건축이 처한 위치와, 어떠한 방향으로 우리가 가고 있는지


바라야 하는 것이다. 최근 정말 좋은 분들이 우리사회에서

우리의 건축계도 외연을 더 넓히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다면

건축을 대중과 좀 더 가깝게 만들고, 한국 건축의 다양성과

사례인 듯하다. 또한 감리 분리제도나 건축법규의 세분화 및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소규모 사무소들의 활동은

좋겠다. 최근에 교류하고 있는 몇몇 건축가들의 행보는 좋은

수준을 높이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강화는 자칫 창의성과 다양성을 막고 건축가의 역할을 더욱

이러한 활동들이 더 고무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각자의 고군분투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이제 좀 더 나은 환경과 토대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야

앞으로 더 많은 건축인, 학생들이 본인의 작업을 해나갈 수

있다.

mmk+ 첫째, 낮은 설계비와 가설계 서비스. 둘째,

협력업체의 (낮은 설계비에 따른) 수동적 참여. 셋째,

설계·감리의 분리. 넷째, 건축사 선발 시스템의 문제 등. OBBA 어려운 질문이다. 건축계를 말하기 전에 건축

환경에 대해 먼저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무엇이 문제라고 말하기보다는 한국의 건축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전쟁과 복구, 개발, 경제발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급격한 사회 변혁으로 인해 모든 면에서 급진적으로 변해왔다. 현재의 건축 환경은 시대 상황이 ARCHITECTS IN KOREA ·

요구하는 사회적 절박함에 따라 진행되어 왔고 급격한 성장도 이루었지만 많은 문제들도 파생되어왔다. 지난 시대의 건축을 되돌아보고 비판과 성찰을 통해 같은 문제가 더 이상 반복적으로 전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축 환경이라는 것이, 비단 건축가의 노력만으로 바뀔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클리셰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일반인의 건축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져야 하고 이를 위한 건축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건축의 위상을 높이기 위하여 일반인이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용어로써 구분 짓고 높아지려 함이 아닌, 좀 더 쉬운 언어와 설명으로써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관적인 해석과 관점으로 상대방의 동의를 종용함이 아닌,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접근으로 이해시키도록 해야 한다. 건축을 고상하고

심오한 ‘작품’으로만 보게 할 것이 아니라, ‘생활’ 속으로

흡수시켜야 한다. 그리하여 생활 속의 예술로써 거듭나게

해야 할 것이다.

stpmj 보편적으로는 짧은 설계기간, 충분하지 않은

컨설팅 및 시공기간, 짧은 시간에 좋은 성과를 내려고 하는

생각이 문제이다. 큰 틀에서는 디자이너로서 국제적인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의 부재. 일본, 미국 및 남미에

비해 건축/예술문화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부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의 기성 및 젊은 건축가들의 세계적 움직임에 희망을 보고 있다.

Z_Lab 사실 지랩의 프로젝트를 건축계에 한정하기에는

상당한 부분이 벗어나 있다. 물론 상당한 부분에 걸쳐있음

또한 맞다. 지금도 우리는 창업 이전 건축사사무소 시절에

보이는 것보다 더욱 다양한 세상이 있음에 놀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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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소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PROJECTS a.co.lab[36]

DMZ 세계평화공원 연남동 다세대

BOUNDLESS[42] 열 개의 작은 도서관 논현동 코너 작은 집

designband YOAP[48] 깊은 마당 집 청풍래고인

FHHH Friends[54] J 천국 ㅁㅁㄷ 작은 집

HG-Architecture[60] 또아리망 호텔 도반

JYA-rchitects[66] 울릉도 소셜 하우징 소담소담

mmk+[72] 정동부림 노들꿈섬

OBBA[78]

Four Little Houses The Vault House

stpmj[84]

Reinforcing SHEAR HOUSE

Z_Lab[90] 열 팀에게 완공된 대표작과 지어지지 못한

어라운드 폴리 바구니 호스텔

프로젝트를 각각 하나씩 요청했다. mmk+와

OBBA 와 같이 해당 프로젝트가 없는 경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대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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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lab

ARCHITECTS IN KOREA ·

a.co.lab | PROJECT

DMZ 세계평화공원Unbuilt Project

외부 투시도

기존 풍경에 순화_지중 건축

현재에 담긴 다양한 시간의 풍경들_과거 물길의 복원

침해가 아닌 회복을 위한 비무장지대 내의 공원이 계획되어야하기에

남과 북에서 출발한 각각의 방문자는 논 한복판에 있는 메인도로의

기존과 새로운 시설물의 삽입이 만들어내는 군집의 풍경과 단위

중간지점에서 미술관으로 향하는 경사로를 타고 건물로 향한다.

건물의 형태적인 스터디를 진행했다. 결국 계획은 이 땅의 분단 이전

경사로를 타고 지하 6미터 높이의 길로 접어 들면 좌측으로 물길이

지형과 식생 그리고 지난 분단의 시간동안 형성된 환경의 가치를

있다. 이 길은 과거에 흘렀으나 지금은 사라진 복원된 물길이다. 그

동시에 존중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기존 수로를 활용하고 논의

물길의 측벽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퇴적된 시간의 층위들을 확인할 수

구획과 패턴을 조경 계획의 기본 단위로 삼았으며 지형은 유지하거나

있다. 그렇게 진입한 건물에서는 좀 전의 그 물길을 따라 다시 지상으로

가옥이 조성되기 이전의 모습으로 회귀하였다. 무엇을 새로 삽입하는

오르는 경사로가 있다. 그 경사로의 끝은 삼각형의 뾰족한 유리창을

계획보다는 현상의 유지와 복원 그리고 그것들의 미세한 변화의 경과를

가진 밝은 공간인데 이곳에서 좀 전까지 옆에 끼고 온 물길의 연장선을

관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다

확인할 수 있다. 이 삼각형의 공간도 그 물길과 현재 논의 그리드가 만들어낸 형태이다. 이 물길은 풍경의 회복이며 그것이 공원의 체험자로

새로운 기능을 담당할 신축 시설물을 지중화하거나 단층의 단순형태

하여금 과거의 풍경을 더듬는 단초역할을 할 수 있다. 사라진 물길의

구조물로 계획하였다. 특히, 본 세부 계획 범위의 메인 프로그램인

복원으로 만들어진 이 건물의 삼각형 지상공간에서 방문자는 변화하는

미술관은 핵심적인 조망공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중화 하였다. 새로운

현재의 풍경을 바라보며 사라진 과거의 비무장지대를 짐작하기도 하고

풍경을 만들기보단 주변의 풍경을 수구려 관찰하는 저자세의 형태로

변화해갈 이 땅의 이미지를 미리 마주하기도 한다.

계획한 것이다. 기념이 아닌 지속이며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고 채움이 아닌 비움의 공간으로서 기능하기 위하여 지상에 덧대기보단 지하를 비우는 방식의 공간 만들기를 택하였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이러한 형태 만들기의 방식은 이 장소가 새로운 시대의 또 다른 수단으로 변모하는 것을 막고자하는 공간 계획적 자세이며, 이 땅의 주인이 이곳을 찾는 방문자도, 정치적 선동 구호도 아닌, 이미 그 풍경 속에 거주하고 있는 수많은 현재들이라는 의미의 피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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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투시도

진행형인 공원의 현재적 상태가 개별적이며 집단적인 과거의 기억과,

본 단위건물의 계획은 이러한 주변의 풍경들을 담을 수 있는 액자

적층된 시간적 경과, 미래의 가치의 예견을 환기시킬 수 있는 풍경이기를

같으면서도 거울 같은 공간이기를 바란다. 남북을 잇는 메인 가로

기대하며 공원의 세부계획을 진행하였다. 모든 역사가 개별적으로

중간에서 시작되는 이 시간여행은 지표면 높이에서 서서히 지하 6미터

존재하였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모두가 현재의 풍경 안에

높이까지 그 시간의 충적을 탐색하며 하강한다. 그 하강이 종료되는

존재한다고 믿는다. 농경지가 되어버린 사라진 마을의 터, 60년 전의

순간과 동시에 건물의 지상부로 연결되는 내부통로 공간과 외부 선큰

오늘에 농경지가 늪지로 변화되는 느리고 미묘한 찰나의 장면, 시대의

광장, 그리고 지하 전시실로 연결되는 세 가지의 입구를 마주한다. 제일

요구로 버려진 정미소가 시대를 초월한 가치로 재활용되어지는 경험, 옛

좌측의 내부 공간으로의 진입은 좌측 벽면의 서서히 확장되는 빛을

물길을 따라 만들어진 길의 단면에서 지난 땅의 시간을 추적하는 일. 이

따라 물길과 논의 그리드에 의해 만들어진 삼각형의 조망 공간으로

모든 것이 현재이나 현재가 아닌, 과거이자 동시에 미래이기도한 시간적

향하고, 가운데 입구인 외부 지하 선큰 광장의 진입은 지하로 내려가는

총체성의 풍경이다.

작은 선큰 공간들이 놓여진 광장을 지나 그 삼각형의 유리 공간 상부 면으로(+4,000mm) 인도한다. 그리고 오른쪽 세 번째 입구는 지하 전시장으로 직접 연결되며 선큰 광장 하부의 전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모든 계획은 기존의 땅의 잠재력에서 출발했다. 높일 수 있는 곳은 높이고 물이 보이는 곳은 물을 보도록, 그리고 건물 디자인에 사용되는 모든 선을 모두 현재 이 건물이 위치한 땅이 갖고 있는 선들에서 가져왔다. 그것은 사라지거나 남아있는 물길이며, 논두렁의 그리드이고 경작물의 패턴이기도 하다. 즉, 이 땅에 만들어지는 새로운 형태가 기존의 땅의 질서를 따르도록 계획한 것이다. 그 질서에 따르다보면 창도 생기고 공기구멍도 생긴다. 그렇게 바라본 주변의 풍경은 풍경을 담는 그릇이 되기도 하고 그 풍경 자체가 되기도 한다. 거울에 비추듯 형태의 반영을 통해서 풍경과 닮아가는 것이다. 새로운 질서가 그 풍경의 질서를 따를 때 그 새로움은 그 풍경의 일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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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lab | PROJECT ARCHITECTS IN KOREA ·

단면도 (1:200)

에너지 자립 시스템

하드웨어적 측면에서 본 건물의 가장 커 다란 에너지 소요 인자는 채광,

본 건축물에서 물길을 따라 형성된 삼각형 지상공간을 제외하고 전시

환기, 냉난방이다. 즉, 이 세 가지 요소들의 에너지 소요를 줄이는

공간 등의 나머지 기능은 모두 지중에 묻는다. 그로인해 발생하는

것이 이 건물의 에너지 자립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에너지를 절감하는

비어진 지상부의 건물 표면(지표면으로 인식되는)에는 보행로를

첫 번째 전략으로, 관리 기능 공간(관리실, 창고 등)을 제외하고 이

조성하고 태양광 패널PV panel을 붙였다. 이 건물에서 사용하는 모든

건물에서 채광에 소요되는 전기는 모두 ‘0’으로 만들었다. 측벽을

에너지는 이 태양광 패널을 통해 생산된다. 비슷한 규모 및 용도의

통해 스며들어오는 간접 채광, 삼각형 공간으로 진입하는 긴 복도

일반적인 건물의 설비계획과 운영방식을 적용한다면, 태양광만으로

공간 측면에 서서히 확장되는 수직 차양이 달린 측벽창, 선큰 공간에서

이 건물의 모든 에너지를 충당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일 것이다. 그러나

들어오는 직접 자연채광 등은 건물의 곳곳을 은은한 밝기로 비춰준다.

계획 초기부터 구조와 기능 전체에 친환경적 접근을 한다면 위의

특히 대공간인 지하 전시공간에 삽입된 여러 개의 선큰 마당은 그것

예상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초기비용은 다소 많이 들지만 운영비용이

자체가 하나의 빛의 덩어리인 셈이다. 반대로 채광의 양이 적은 공간은

낮은 건축설비 시스템을 갖추고 디자인적 측면에서 검증된 친환경

오히려 빛의 양을 조절해서 사색이나 묵념의 시간을 갖는 공간으로

건축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에너지 소모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이

계획하였다. 빛의 양과 공간의 위상을 연계하여 적절히 기능을 배치하는

시설물의 전시 콘텐츠가 공원의 평화와 생태 보존의 메시지를 담는

전략이다.

방식으로 계획된다면, 에너지 효율적 방식의 전시물의 콘텐츠 설계가 가능할 것이다. 이 말은 하드웨어적 방식의 건축물 에너지 소요의 감소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 내부 공간 운용의 효율성을 통한 에너지 절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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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경로

둘째로, 건물 측벽을 따라 만들어진 열미로thermal labyrinth와

미술관 이외의 건축물에서도 하나의 단위 계획물이 그 자체적으로

태양광 굴뚝solar chimney, 그리고 선큰 공간, 시스템 창호 등의

완결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갖추도록 계획하였다. 미술관 주변의

조합을 통해 다량의 전력이 소요되는 기계 설비를 통한 강제 급배기가

레지던시 공간이나 마을 생활 공간, 생태-녹색기술 연구공간 등의

아닌 최소한의 에너지로 기능하는 자연 환기 시스템을 계획했다. 냉난방

소규모 건축물들은 건물 지붕에 부착된 패널을 활용한 태양광

에너지 소요의 감소는 열미로를 통해 해결하였는데, 이는 지하 공간이

발전시스템을 갖추었다. 또한 빗물을 받아 저장 및 정수하여 생활용수로

지상 보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다.

사용하고 그것을 1차 정화 후 수생식물을 통한 2차 정화작용을 거쳐

건물의 측벽과 대지 사이의 공간을 통해 유입된 외기는 땅과 건물 외벽

농업용수로 다시 사용하는 물 순환시스템을 고려하였다. 그 밖에

사이에 형성된 열미로를 거치며 데워지거나 차가워져 내부 공간으로

체계적인 저수지 계획과 농수로 정비를 통해 집중호우기의 범람을 막고

급기된다. 이 급기는 내부 공간의 하부에서 이루어지며 이 공기는 환기

연중 저수량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려 하였다. 대지 전체를 혈관처럼

시스템의 경로를 따라 상부 시스템 창호를 통해 배기된다. 외기의

흐르는 수로들은 대상지 일대의 미기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직접적인 유입과 배출로 인한 환기 효과도 있겠지만 냉난방을 겸하는 환기도 가능하다. 세 번째로 디자인 방식의 에너지 절감 전략들이 있다. 지중 건축물의 특성상 지상과 그 하부의 공간 사이에 두터운 층과 면이 만들어지는데 본 계획에서는 이를 식생토와 잔디 식재로 계획하였다. 흙은 매우 뛰어난 성능을 갖는 단열재이자 축열재이다. 따라서 이 토층이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지하 공간의 온도를 유지시켜 줄 수 있다. 또한 잔디는 지표면의 과열이나 과냉을 막아 토층의 기능과 마찬가지로 지하공간의 기온적 항상성을 유지시키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음으로 제한된 빛의 유입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은은히 조성하는 수직루버는 일사량의 조절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 여름에는 건물 내로의 과한 일사의 유입을 막아 냉방소요를 줄일 수 있고 겨울에는 적절한 양의 일사를 유입시켜 난방소요를 줄이는 기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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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lab

ARCHITECTS IN KOREA ·

a.co.lab | PROJECT

연남동 다세대 Built Work

© 노경

설계담당 : 최새롬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387-31 대지면적 : 93m² 건축면적 : 55.76m² 연면적 : 207.80m² (후) / 156.08m² (전) 건폐율 : 59.96 % 용적률 : 163.48% (후) / 107.87% (전) 규모 : 지하1층, 지상3층 (후) / 지하1층, 지상2층 (전) 구조 : 조적, 철골보강 외부마감 : 벽돌, 유리, 페인트 내부마감 : 페인트, 석고보드 설계기간 : 2015.5. - 2015.11. 시공기간 : 2015.12. - 2016.3.

변경 전 © 에이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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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경

집장사가 지은 집이라 무시하지 않고 한 시대의 우리 주거문화를 담당한 소중한 유산처럼 대하고 싶었다. 마치 거장이 설계한 건물을 보수하듯 그 건물의 최초 설계의도부터 그것의 변용과 변형 모두를 자세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 이해를 통해 건축물이 가진 구조적 변화의 폭을 가늠하며 새로운 용도의 적절성을 고민하고 싶었다. 우리는 그 건물의 구석구석을 자세히 기록했다. 실의 크기나, 층고, 창문의 위치 뿐만 아니라 창문틀이나 지붕처마의 몰딩 디테일부터 난간의 높이 핸드레일의 두께, 증축한 샷시구조물의 상세 형태와 구축방식까지, 가능한 상세히 관찰하고 기록했다.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이나 무리한 변형 부위를 원래의 모습이거나 안전한 방식으로 보수하고 계단실 바닥이나 외장 적벽돌 같은 기존의 마감재료들을 세척하여 예전의 재료색을 찾도록 하였다. 불법으로 증축해서 사용하던 발코니는 법정면적에 산입시켜 양성화하고 그 부분을 쇼윈도로 활용하였다. 필요 없는 창은 막되 언제든 다시 터서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하고 기존의 설비들도 최대한 그대로 활용하여 건물의 상처를 최소화 하였다. 다소 아름답지 못한 것일지라도 원형을 찾도록 하였는데 몰딩이 부서진 부분은 복원하고 파손된 재료는 새로 구해다 붙였다. 그리고 나서는 부족한 용적을 채우도록 옥상에 정북일조사선 등을 준수하여 새로운 매스를 증축하였다. 불법 확장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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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NDLESS

ARCHITECTS IN KOREA ·

BOUNDLESS | PROJECT

열 개의 작은 도서관 Unbuilt Project

관정도서관 분진망 디자인 프로젝트

165m 길이의 분진망을 1m×1m의 단위 픽셀로 만들어 아이들의

3년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회들을 접할 수 있었고, 모든 기회를

사연이 담긴 하나의 유닛을 만든다. 하나의 유닛마다 후원하는 기업의

성과로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결과로 연결되지 못한 프로젝트들도

로고가 들어가고 3500개의 조각을 통해 모인 후원금으로 도서관이

우리의 성장에 좋은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소개할

필요한 10개의 학교를 선별하여 관정도서관의 완공에 맞춰 완성한다.

프로젝트는 “열 개의 작은 도서관”이라는 분진망 디자인 제안이다.

학생들의 이야기는 분진망의 대형 그래픽으로도 노출되지만 도서관

“경계없는작업실이니까 경계없이 분진망 디자인도 할 수 있지?” 라는

공유한다. 우리는 10개 도서관의 효율적인 시공과 품질유지를 위해

주변 곳곳에 작은 전시를 통해 자연스럽게 학교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동기의 농담 섞인 전화 한 통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서울대학교의

모듈형식의 디자인을 제안하고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관정도서관 신축공사장을 가릴 분진망을 디자인하여 시공사와

경계없는작업실(디자인기획), 아토컴퍼니(운영), 클래스팅(학생들의

기부재단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이야기 수집), 3개의 회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하고자 하였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좋은 이미지를 넘어서 사회적인 의미를 가지기 위해 ‘과정을 통한 변화’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대학생들의 공부환경을 위한 재단의 기부와 시공사의 노력이 단편적인 이미지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분진망을 이용해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모아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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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M

관정도서관

1. 기존도서관

2. 코어시공 및 메가트러스 지상조립

3. 메가트러스 리프트업

4. 준공

3 months, remarkable place mega structure

90cm 90cm 12.6m

112.5m 한개의 이야기 조각

1조각 = 90cm×90cm 125개 (w)×14개 (h)×2면 = 3500조각 3500조각×100,000원 = 350,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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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NDLESS

ARCHITECTS IN KOREA ·

BOUNDLESS | PROJECT

논현동 코너 작은 집Built Work

© 신경섭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88-23

Urban Context

용도 : 근린생활시설, 다가구주택

서울의 강남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블록의 외곽은 도시구조의

대지면적 : 132.3m²

장점으로 높은 고층 빌딩이 들어섰고, 내부의 작은 필지들은 외곽에서

연면적 : 348.1m² 설계기간 : 2014.1. – 2014.5.

발생하는 수요들을 흡수하는 소형 주거와 상가로 채워지고 있다. 사이트는 80년대에 지어진 붉은 벽돌 주택들과 90년대에 지어진 필로티 빌라들 사이에서 위치하며, 영동시장으로부터 시작되는 저층부 상업 프로그램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Site 사이트는 6개의 길들이 모여드는 코너에 위치한 40평 대지이다. 주변의 길들의 높낮이가 다양하여 정면진입로에서는 건물의 지붕면이 보이며, 이면도로이지만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활발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설계의 시작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각기 다른 재미있는 모습을 만드는 것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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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 & Requirement 작은 대지에서 다양한 이슈들을 해결해야했다.

A. 가급적 큰 면적의 1층 상업시설 B. 2층 상업시설의 별도 출입구 C. 지하층의 별도 출입구 D. 프라이버시 확보를 위한 주거 별도 출입구 E. 법적 주차대수 3대 Vertical plan 작은 대지에서 위 요구조건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평면적 해결이 아닌 수직적 계획으로 접근하였고, 반층 차이가 있는 도로레벨을 활용하였다. 즉 지하1층, 1층, 중1층, 2층을 수직으로 구성하고, 각각 아이덴티티를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상업시설의 접근성과 노출도를 극대화 하였다. 주거 진입 계단은 효율적 공간 활용을 위해 각기 층마다 유리한 장소에 위치하여 연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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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NDLESS | PROJECT ARCHITECTS IN KOREA ·

© 신경섭

Circulation

Residence

법적 제한선에 따라 층마다 평면형태가 달랐으며, 이에 맞추어 각층마다

주거는 벽과 천장을 흰색으로 하여 밝고 넓어 보이게 하되, 어두운

효율적인 진입계단의 위치가 상이하였다. 이러한 효율성을 취하면서

바닥 타일을 통해 차분함을 주었다. 그리고 흰색의 차가움을 피하기

이용자가 쉽게 인지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수직 동선을 구성하였다.

위해 벽돌 소재를 사용하여 따뜻함을 주고,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스테인리스 스틸을 선적인 요소로 사용하였다.

Structure 좁은 대지에 각층 진입구와 주차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둥 없이

Commercial

슬라브를 띄우는 구조를 고안하였다. 인장 부재인 Φ30 강봉을

3개층에 위치한 저층부의 상업시설은 각 정면이 도로를 향하고 유리로

활용하여 중심부의 벽체에 사선방향으로 힘을 전달함으로써 구조를

구성되어, 노출도를 최대한으로 한다. 이는 상층부의 단단한 주거시설과

해결하였고, 이는 전면 상가의 가벼운 분위기를 더욱 강화시킨다.

대비를 이룬다. 각 층별 면적이 작아, 시선이 다양한 층을 관통하여 최대한 확장되어 보이도록 하였다.

Volume 전면의 형태는 코너변에서 건물의 높이를 제한하는 도로방향 높이제한의 법적 제한선으로 커팅하여 5 각형 지붕을 만들고, 후면의 형태는 일조에 의한 높이 제한의 법적 제한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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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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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band YOAP

ARCHITECTS IN KOREA ·

designband YOAP | PROJECT

깊은 마당 집Unbuilt Project

© 류인근, 디자인밴드요앞

위치 : 전라남도 담양군 첨단문화복합단지 내

건축한계선에서 뒤로 물러나 생성된 포치 porch는 진입공간으로

대지면적 : 574.92m²

개방된 앞마당을 만들어낸다. 개방적인 앞마당과 그 너머의 사적인

건축면적 : 129.61m²

공간을 나누는 두터운 벽 뒤에는 두 개의 매스가 놓여진다. 전면에

연면적 : 149.92m²

위치한 매스는 거실, 식당 등의 가족공간을 담아내며 상대적으로

건폐율 : 22.54% 용적률 : 26.08% 층수: 지상1층 구조 : 경골목구조 외벽재료 : 콘크리트인방블럭, 라치합판

공적인 역할을, 후면에 위치한 매스는 가족들의 방을 담아내며 사적인 공간을 만들어낸다. 중간마당은 이 두 개의 성격 다른 매스를 엮어내는 역할을 한다. 전면 매스를 지원하면서 손님까지 아우르는 공적인 공간의 성격을 갖고, 후면의 개인공간을 지원하면서 가족만의 공간이 된다.

지붕재 : 알루미늄 골판

후면 매스를 통과하면 만나게 되는 뒷마당은 순수하게 가족공간으로

단열재 : 유리섬유단열재

기능하는 장소다. 뒷마당의 텃밭은 공용통로를 통해서 뿐 아니라 각 실과 직접 연결된 툇마루를 통해서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연결되면서 온전한 가족마당을 만들어낸다. 내부공간은 크게 식당, 부엌, 거실, 서재를 포함한 공용공간과 방 3개로 구성된 개인 공간으로 나눠진다. 그리고 이 사이를 때로는 결합하고, 때로는 강하게 분리하는 역할을 중간마당이 수행하게 된다.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은 별도의 매스로 분리되며, 그 사이를 각 마당사이의 통로가 관통하여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게 된다. 또한, 공용공간은 경사지붕을 이용한 높은 층고를, 개인공간은 다락공간을 이용한 입체적 공간구성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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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

1

8 9

3

4

5

6

10

11

평면도 (1:200)

1. 거실 2. 부엌 3. 서재 4. 안방 5. 방1 6. 방2 7. 앞마당 8. 주차장 9. 중간마당 10. 뒷마당 11. 텃밭

단면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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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band YOAP

ARCHITECTS IN KOREA ·

designband YOAP | PROJECT

청풍래고인Built Work

위치 : 경기도 여주시 능서면 내양리 대지면적 : 2,099.00m² 창고

건축면적 : 418.26m² 각주택 : 99.89m² 공동시설 : 99.51m² 연면적 : 418.26m²

진입로

자갈지압길

진입도로

전면테라스

수돗기

공동앞마당

각주택 : 99.89m²

공동생활시설

공동시설 : 99.51m² 건폐율 : 19.93% 용적률 : 19.93% 규모 : 지상1층 최고높이 : 6.15m 구조 : 철근 콘크리트 외부마감 : 벽돌 지붕마감 : 칼라강판

자전거도로 소나무숲

사이마당 뒷마당

뒤뜰

장독대

내부마감 : 벽지, 페인트 뒤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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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방

바베큐장

텃밭


©류인근, 디자인밴드요앞

청풍래고인淸風來故人

건축주와 건축가 간의 지난한 소통 끝에, 능서면의 지형에서 확실한

맑은 바람이 불어와서 마음이 아주 상쾌 爽快한 것이 마치 오래간만에

어우러지는 %청풍래고인&의 외관이 만들어졌다. 구조가 정형성에서

그리운 친구 親舊를 만난 것 같음.

벗어난 탓에 도드라져 보일 수 있기에 주변 환경을 가장 관용적으로

세 쌍의 부부가 같이 집을 지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의 죽마고우였고

눈에 띄면서도 튀지는 않는다.

존재감을 드러내면서도 강 건너 겹겹이 펼쳐지는 산맥에 겸손히

수용할 수 있는 색인 황토색 벽돌을 택했다. 덕분에 %청풍래고인&은 함께 방방곡곡 구석구석 여행을 다니길 좋아했다. 어느 날 돌이 유명하다는 어느 강가로 나들이를 나왔다. 강가의 경치에 매료된 세

%청풍래고인&은 세 부부가 각각 노년을 담아낼 주택 세 채와 여가 및

부부는 퇴직 후 이런 곳에 모여 같이 집을 짓고 살자고 호기로운 말을

손님맞이를 위한 공동시설 건물 한 채로 이루어져 있다. 노년을 지낼

나눴다. 그날 저녁 근처의 한 음식점에서 아주 우연히, 강가 토지가

집이기에 건축주 세 부부는 크지 않은 단층집을 원했다. 단층집이지만

매물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땅이 임자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일까.

기초가 50cm 가량 지면에서 띄워 올려 더 나은 조망권을 확보했다.

계약은 당장 이루어졌다. 정년까지 십 여 년 간 세 친구 내외는 틈틈이

세 부부가 함께 살아갈 곳이기에 공유될 부분 속에서 각 집이 가질

땅을 관리하며 그곳에 지을 집을 상상했고 구상했다.

부분을 지키는 것도 중요했다. 주택 정면에는 널찍한 테라스를 두어 외부에서 주택 내부가 빤히 보이지 않도록 외부 공간 영역을 나누었다.

여주시 능서면 내양리 마을 끝자락에 자리 잡은 대지는 탁 트인 하늘

사적인 외부 공간 확보를 위해 침실과 접한 뒤뜰과 다락을 통해 연결되는

아래서 남한강을 바로 내려다보고 있다. 내양리로 진입하는 도로의

옥상 테라스를 구성했다. 남한강을 바라보는 건물의 북측 면에는 거실과

언덕을 넘으면 너른 농지를 배경으로 작은 부락같이 옹기종기 서있는

주방, 식사공간이 배치되고 사적인 침실공간은 시시때때로 변하는

네 채의 건물이 보인다. 세부부가 함께하는 귀촌 생활을 꿈꾸며 완성한

논 풍경을 바라 볼 수 있는 가장 안쪽 공간에 구성됐다. 층고가 높은 거실

%청풍래고인&이다.

천장에는 남향 빛을 들이기 위해 둥근 채광창이 마련됐다. 크지 않은 집 안에서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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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band YOAP | PROJECT ARCHITECTS IN KOREA ·

©류인근, 디자인밴드요앞

1세대 귀촌 인구 중 많은 수가 여러 어려움을 겪다가 귀경한 사례를

건축주들은 모든 건물의 평면 구성과 외관 마감재를 통일하자고

흔히 들어왔던 건축주와 건축가는, 건축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할 수

약속했다. 건축주들은 다양한 의견을 펼치면서도 중요한 지점에서는 한

있는 방안을 고민하였다. 결론적으로, 내부 공간이 불필요하게 크면

발짝 씩 물러서며 약속을 지켜냈다. 건축물의 완성도를 위해서 또 비용

안 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청풍래고인&의 각 채는 최소한의

발생으로 인한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 초반부터 건축주들

공간을 집약적으로 갖추고 있다. 단독주택이면서도 최대한 동선의

사이에 정해놓은 약속이었다. 이것은 건축가에게는 행운이기도

경제성을 살렸다. ‘보여주기’보다는 ‘살아가기’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하면서 과제이기도 했다. 통일성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자칫 단조로워

그 대신 함께 생활하고 즐길 수 있는 공동 생활공간을 두어 하루중 많은

보일 수도 있고, 더군다나 건물들을 똑같은 모양으로 세우면 오히려

시간을 외부공간과 공동생활시설에서 함께 지낼 수 있게 계획하였다.

조화로움이 깨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할 수 있었다. 건축주들의 약속이

공동시설은 전체가 오픈된 하나의 공간으로 구성되고 남한강을

향한 방향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조형적 제스처를 통해 각 건물의 외관에

바라보는 면에는 높은 창을 계획하였다. 남한강의 경치가 공간을 채우며

변주를 주었다.

주택과는 다른 공간감을 부여한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농촌의 전경에 녹아들고 백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남한강과 그 너머 산맥들의 경치를 바라보며 %청풍래고인&은 같은 듯 다르게, 다른 듯 같게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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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생활시설 ©류인근, 디자인밴드요앞

©류인근, 디자인밴드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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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HHH Friends

ARCHITECTS IN KOREA ·

FHHH Friends | PROJECT

J 천국 Unbuilt Project

©푸하하하프렌즈

설계담당 : 한승재, 김학성, 윤한진, 한양규

제주도에 위치한 단독주택 설계안이다. 원래부터 운동과 미술, 음악

용도 : 단독주택

등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던 클라이언트는 평생을 간직한 개인적인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관심사를 이 집 안에 모두 녹여내고자 하였다. 그리고 설계를 진행하면서

건물규모 : 지상2층

클라이언트의 호기심이 날로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건축면적 : 997.72m² 연면적 : 1,469.27m² 구조 : 철골 외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페인트 마감 구조설계 : 터구조 기계전기설계 : 하나기연

처음엔 평범하던 주택이었는데 클라이언트의 호기심과 우리의 상상력이 만나 점점 거대해지기 시작했다. 수영장과 창고 등은 기본이고 체육관과 야외무대, 그리고 심지어 옥상에는 캠핑카까지… 이러다 롯데월드 설계하게 되는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모든 시설을 넓은 땅에 나열해 놓는 것은 효율의 측면에서 타당치 않아 보였다. 일 년에 한번 쓸까 말까 한 공간도 생겨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호기심이 여기서 멈출 것이라는 확신도 들지 않았다. 최대한 압축적인 방법으로, 그리고 변화가능한 방법으로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반영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우리는 우습게도 오락실에 있는 인형뽑기 기계에서 힌트를 얻었다. 기계엔 많은 인형이 담겨 있고 사용자는 원하는 인형을 골라잡는다. 제주도의 주택이 이 기계와 같은 공간이 되어 그때그때 원하는 프로그램을 골라잡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인형뽑기 기계처럼 클라이언트의 호기심을 담아낼 큰 기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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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평면도

건물은 튼튼한 철골 프레임이 지탱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공간의 변용이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철골 프레임은 구조체로써의 역할뿐 아니라, 오락기구의 역할도 겸하도록 하였다. 철골엔 호이스트가 설치되어 캠핑카를 비롯한 커다란 장비를 옮길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그리고 철골 프레임의 상부는 육상트랙과 골프연습장으로 조성하여 탁 트인 곳에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굳이 넓은 땅을 놔두고서 말이다. 흡사 놀이동산처럼 꿈과 희망이 가득한 이 주택은 안타깝게도 클라이언트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현재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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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S IN KOREA ·

FHHH Friends | PROJECT

FHHH Friends

ㅁㅁㄷ 작은 집Built Work

© 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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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7

6

5

4

3

1

2

단면도 (1:100)

설계담당 : 한승재, 한양규, 윤한진

1. 현관 2. 수돗가 3. 주방 4. 거실 5. 화장실 6. 안방 7. 작은방 8. 옥상

ㅁㅁㄷ 작은 집은 서울도심 한복판 비좁은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용도 : 단독주택

우리는 이 건물 중간중간에 여분의 공간을 계획함으로써 삶의 맛을 더욱

위치 :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동

풍부하게 하고자 노력하였다.

대지면적 : 62.80m² 건물규모 : 지상 4 층 건축면적 : 32.70m² 연면적 : 93.98m² 건폐율: 52.07% 연면적 : 149.64% 구조 : 철근콘크리트

보통 작은 집을 설계할 때 설계자는 어떻게 하면 최대한 압축적으로 집을 설계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절망적인 결말로써 기능과 관계없는 공간은 모두 제거시키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명확한 용도가 없는 공간은 낭비되는 공간으로 취급되기 십상이다. ‘효율성이 정말 집에 필요한 전부인가’라는 물음이 필요하다.

외부마감 : 치장벽돌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페인트 마감

이 작은 공간에서 우리는 오히려 기능이 없는 공간에 더욱 집중했다.

구조설계 : 터구조

기능이 없는 공간은 내부공간 사이에 가변성을 부여해주고, 또 꼭

기계전기설계 : 하나기연

필요한 삶의 여유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좋은 작은 가든, 날씨를 느낄 수 있는 아트리움, 그리고 아이들과 빨래 널기 좋은 앞마당 등… 이 같은 공간들이 바로 여유를 불러오는 중성의 공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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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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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층 평면도 (1:100)

1. 주차장 2. 현관 3. 수돗가 4. 주방

ARCHITECTS IN KOREA ·

FHHH Friends | PROJECT


© 노경

ㅁㅁㄷ 작은집의 현관은 현관보다는 거실에 가까운 큰 공간면적을

© 노경

아래 사진의 작은 집이 이 집이 새로 지어 지기 전 기존에 있던 집의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이 현관에 기존의 현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였다.

모습이다. 사람들은 집이 지어졌다고 하지 않고, 집이 자라났다고

현관은 신발을 신고 벗는 공간이 아닌 외부와 내부를 연결해주는

이야기 한다.

필터 역할을 하게 된다. 현관은 주차장과 연결되어 넓은 앞마당으로 확장되며, 이곳에서 가족들은 함께 집안일을 하고 놀이와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주변의 집들이 워낙에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는 탓에 이 건물엔 창을 계획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천창을 계획하고 건물의 적지 않은 면적을 아트리움으로 뚫어 두었다. 좁은 집의 아트리움은 흔히 면적의 낭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클라이언트는 삶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재료로 받아들였다. 아트리움을 향해 열린 내부 발코니, 작은 옥상 등 필요 없어 보이는 많은 공간이 삶을 위해 계획되었다. 덕분에 이 작은 집은 작지만 풍부한 집이 될 수 있었다.

© 푸하하하 프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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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Architecture

ARCHITECTS IN KOREA ·

HG-Architecture | PROJECT

또아리망 Unbuilt Project

© 에이치지아키텍쳐

한국에서 가내 수공업을 통해 생활용품을 만드는 것은 전통적인 생활 속 문화였다. ‘또아리’는 쌀이 주식인 한국에서 쌀 생산의 부산물로 대량 폐기되는 ‘짚풀’을 활용한 생활필수품들 중 하나로, 과거 어머니들이 머리 위에 짐을 이고 다닐 때 쓰이던 받침대이다.

‘또아리망’은 이러한 ‘또아리’와 그물을 의미하는 ‘망’의 합성어로 가장 전통적인 일상 속 생활용품과 동시대 건축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첨단의 컴퓨테이션 기술을 활용하여 만들어낸 공공의 쉼터공간이다. 각각의 ‘또아리’는 금속판으로 보강되고 방수 비닐과 짚풀 마감으로 특수 제작된다. 전체 8개의 ‘또아리망’은 컴퓨테이션 패턴과 카터너리 곡면을 따라 분포된 2000여 개의 ‘또아리’로 구성된다. 내부가 채워진 단단한 솔리드 ‘또아리’들은 그늘과 사람들이 앉을 공간, 그리고 구조체 역할을 하며 망을 동적인 패턴으로 만들어낸다. 따라서 ‘또아리망’은 그 망의 위와 아래에서 앉기, 쉬기, 기어오르기, 물놀이, 실제 벼의 경작 등 다양한 외부 활동들을 담아낸다. 시공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짚풀 수공예 기술과 가장 첨단의 디지털 패브리케이션 기술이 협업하게 된다. 프로젝트에 사용된 모든 짚풀은 비료와 사료, 건초 등으로 재활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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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Architecture

ARCHITECTS IN KOREA ·

HG-Architecture | PROJECT

호텔 도반 Built Work

© 신경섭

설계협력: UIA건축사사무소(손종현, 김란희)

Interlaced Folding

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881-2

사이트는 양평 남한강변 번잡한 읍내를 지나 병산리 마을 깊은 곳 백병봉

용도 : 팬션+단독주택 재료 : 철근콘크리트, 스타코 대지면적 : 990.00m² 건축면적 : 194.92m² 연면적 : 199.77m² 규모 : 펜션 – 지상1층, 다락층, 지하층 / 관리동 – 지상1층

산중턱에 위치한다. 사방이 백병봉에서 이어진 능선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는 테라스식 경사지로, 자연 속에 숨어들어간 듯한 조용한 은신처이다. 대지의 테라스식 경사와 이어진 능선의 끝자락은 멀리 남한강과 양평시내를 향해 열려져, 마치 고요한 산장의 망루에서처럼 멀리 번잡한 일상을 내려다보는 휴식처를 제공한다.

건폐율 : 19.51%

Terraced Landscape

연면적 : 18.07%

대지 주변은 새로 개발중인 부지로 5~6m 높이의 단을 이루며 올라간다.

철근시공 : (주)진소건설

멀리 조망하는 망루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자연 지형 손실을

구조설계 : 터구조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테라스식 경사를 활용하여 대지가 계획되었다.

기계전기설계 : (주)유성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내부 공간은 외부 대지의 흐름을 그대로 끌고 들어와 테라스식으로 흘러

설계기간 : 2015.1. – 2015.7.

내려가며 플로어 단차로써 기능 공간이 구분되며, 각 유닛은 하나의

시공기간 : 2015.6. – 2016.2.

독립된 공간 내에 서로 다른 공간의 깊이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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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IC

+3300

KITCHEN +1050 BEDROOM / JACUZZI +600 T.O.DECK +0 GROUND -860

단면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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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ARCHITECTURE | PROJECT ARCHITECTS IN KOREA ·

© 신경섭

5 8

1

6 2 7 3

4

1층 평면도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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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방 2. 침실 3. 거실 4. 자투리 공간 5. 부엌(관리자) 6. 거실(관리자) 7. 침실(관리자) 8. 보일러실


© 신경섭

Unfolded Spaces 각각의 유닛 공간은 경사를 따라 흘러내리며 기하학적으로 펼쳐진다. 이에 따라 유닛마다 서로 다른 시야와 독립된 개별 공간을 제공해준다. 개별 유닛은 외부 조망을 향해 열린 독립된 뷰프레임으로써 독립된 내외부 공간을 가지고, 이에 더하여 하늘을 향해 열린 사적인 외부 공간으로써 외부 자투리 공간을 갖는다. 전체가 하나로 엮여 있으면서도 중심점이 따로 없는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의도하였다.

Continuous Roofscape 전체적인 형태는 대지를 둘러싼 능선과 같이, 연속된 지붕선으로 둘러싸인다. 연속된 지붕면은 개별 공간을 둘러싸고 서로서로 엮이면서 반복적 유닛이 만드는 연속적 효과를 극대화 시킨다. 독립된 개별 유닛들은 모여서 전체를 형성하며 암벽으로 이루어진 주변 산세와 어울리는 개성있는 모습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형태는 병산리 마을의 골짜기 초입에서부터 멀리서 인지되며, 펜션으로서의 명확한 정체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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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A-rchitects

ARCHITECTS IN KOREA ·

JYA-rchitects | PROJECT

울릉도 소셜 하우징Unbuilt Project

외부 투시도

위치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독도와 울릉도를

대지면적 : 1,667.00m²

방문하려는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2011년 기준으로 인구 약

건축면적 : 468.16m² 연면적 : 862.76m² 규모 : 지상4 층 건폐율 : 28.08% 연면적 : 51.76 %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패널목구조 기간 : 2012.5. – 2012.11.

1만 명의 울릉도를 찾아온 관광객이 그 35배인 무려 35만 명이나 된다. 그리고 이렇게 몰려오는 관광객 덕분에 울릉도의 경제는 어느 때보다 활성화 되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늘어나는 관광객들 때문에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야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숙박시설이 부족해 졌고 그로 인해 민박이 활성화 되었다. 성수기 기준 하룻밤에 5만원에서 10만원 하는 민박가격은 집주인에게 한 달 월세 2,30만원을 받는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따라서 집주인들은 세입자들을 내보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오랫동안 월세를 살아오던 저소득층들이 하나둘 살던 집에서 쫓겨나게 된 것이다. 주택보급률이 78%에 불과한 울릉도에서 이렇게 쫓겨난 사람들이 살 집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고 그런 이유로 우리는 이 사람들의 주거문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울릉군과 함께 그들을 위한 소셜 하우징social housing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울릉도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가구를 위한 이 소셜 하우징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요소들과 그것들의 협업에 대한 것이었다. 그 시작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집합주거를 목적으로 하였으되, 그 실행은 사회구조시스템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는 대기업의 자금후원에 의해 높은 수준의 공사비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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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 4 층 평면도

unit type A, B, C

또한 프로젝트는 매우 보편적인 시스템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는 좀

구조나 재료의 측면에서 보면 또 다른 다양한 요구들의 집합이다

더 폭넓은 범위의 다양한 조건과 상황에 보급 가능한 시스템을 가지고

해비타트의 봉사자가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주요 구조방식은 목구조

있다는 의미이다. 이 프로젝트는 트럭에 실려 이동될 수 있는 기본모듈을

방식으로 결정되었다. 물론 여기엔 울릉도라는 특수하게 공사비가 높은

시작으로 하였다. 이는 울릉도 이외의 다른 지역에 있는 다수의 잠재적

지역성을 반영해 현장공사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여기에

대상자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또한 그 구축은 관련기능을 갖지 않은

외장의 강판자재를 후원하는 기업의 요구, 가장 큰 사업비를 후원하는

일반인의 참여에 의해 가능해야 한다. 이는 이 프로젝트가 해비타트와

기업의 요구가 반영된 색의 조합,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한 대지형태를

대기업의 홍보라는 두 가지 커다란 요구사항들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반영한 테라스 하우스. 이처럼 최종 결과물은 프로젝트를 둘러싼 다양한 사업구성요소들의 요구와 그의 조합으로 이루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매우 특별한 여러 조건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입주대상자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개인주택이

결론적으로 보자면 우리 사회에 지금까지 그 인식이 낯설었던 소셜

아닌 집합주거에서 특수한 조건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입주대상자들이

하우징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식하고 정착시키기 위해선 이렇듯

정해져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계획에서부터 구축까지의 건축과정 중에

다양한 요인들이 눈에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얽혀서 작동해야지만

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진행이 가능한 조건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 결과가 어떤

이는 무엇보다 집합주거라는 건축영역에서 집이라는 물리적 조건과

모양으로 완성되고 작동하는지를 지켜보고자 하였다. 우리 사회의

주거민이라는 사용주체 사이에 발생하는 많은 괴리들에 대한 해결책을

다양한 구성주체들이, 그 차이들이 모여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찾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낸다면 이는 양극화 되어가는 우리 사회에서, 최소한, 건축의 역할이 유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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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A-rchitects

ARCHITECTS IN KOREA ·

JYA-rchitects | PROJECT

소담소담 Built Work

© 황효철

위치 :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동

%소담소담&은 공유주거Share House 이다. 우리가 프로젝트를

대지면적 : 106.02m²

시작하면서 던진 첫 번째 질문은 ‘지금의 주거현실 속에서 공유주거

건축면적 : 60.20m² 연면적 : 198.34m² 규모 : 지상5층 건폐율 : 59.90% 연면적 : 197.94% 구조 :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 300×300 포세린타일(벽), 노출형 우레탄방수(지붕) 시공 : 바른건축 이우 기간 : 2015.3.– 20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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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였다. 답은 간단했다. 그것은 같은 돈으로는 개인이 절대로 서울에서 가질 수 없는, 혹은 서울에서 어쩌면 평생을 가도 누리기 힘든 주방 Kitchen, 다이닝 Dining, 거실, 욕조 등의 공간들을 가져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간단하고 명료한 목표를 어떻게 구현해낼지를 먼저 고민하였다. 즉, 제한된 건축면적 안에서 어떻게 앞서 언급한 주방, 다이닝, 거실, 욕조 등과 같은 공용공간을 더 크고 더 좋게 만들어주느냐가 중요했다.


© 황효철

우선 우리는 공용공간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기존의 우리나라에

프라이버시 privacy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공용공간을

있는 몇몇 공유주거를 보면 공용공간은 주로 1층에 위치해 있다.

저층부가 아닌 최상층에 놓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이곳엔 층고가

이는 아마도 그래야지만 1층의 외부공간과 연결해서 공용공간을 더

높고 개인수납공간이 따로 있는 넓은 주방 kitchen과 이와 연결된 원목

넓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서였을 것이다. 하지만

테이블이 있는 다이닝 dining 공간을 배치했다. 반층 높이 차가 나는

%소담소담&이 지어지는 장소는 신림동의 주택가 한가운데다. 거기다

거실에는 소파에 앉아 큰 창을 통해 건우봉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여성전용인 이 공유주거의 특성상 외부로 노출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공용욕실의 욕조에 몸을 담그면 창을 통해 하늘과 산이 보인다. 비슷한

바베큐를 하거나 편하게 공용공간을 사용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임대료로 서울에서는 갖기 어려운 공용공간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것 같았다. 거기다 저층부에 공용공간을 두면 주변의 건물들로 인해 햇빛도 충분히 받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이 사이트 site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주변 건물들이 대부분 3층 이하여서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신림동이 내려다보이고 멀지 않은 산이 보이고, 남쪽에서 따뜻한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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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A-rchitects | PROJECT ARCHITECTS IN KOREA ·

© 황효철

이렇듯 좋은 전망과 향을 가진 공용공간이 위에 있다면 1층에는 그와는

공용공간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각 방에는 붙박이 장을

좀 다른 성격의 공용공간이 있다. 조용히 영화를 감상하고, 몇몇이

통해 개인물품을 수납할 수 있다. 여기서 혹시 부피가 크거나, 아주 가끔

모여 수다를 떨거나, 모여서 작은 취미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사용하는 물건들은 1층에 개인수납창고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그곳에

공간에서는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는 작은 외부 테라스로 나갈 수

보관할 수 있다. 현관에는 당연히 개인별로 분리해서 신발을 수납할 수

있어 다양한 활용 또한 가능하다. 개별실이 있는 층에서는 각 방의

있는 수납공간이 있고 욕실에도 개인물품을 보관해 둘 수 있는 공간이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고 최상층까지 올라가는 과정을 상대적으로

마련되어 있다. 공용공간인 주방으로 가면 주방에도 역시 공동으로

더 자연스럽게 인식되게끔 하기 위해 스킵플로어 skip floor 방식을

사용하는 도구들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가 있지만 개인 주방용품들을

선택하였다. 이로써 방과 방 사이를 잇는 복도공간을 없애 각 방의

보관할 수 있는 개인수납공간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 즉, 일부 물품들을

크기가 원룸에서 욕실과 주방을 뺀 면적 만큼 커졌다. 또한 수직이동이

빼고는 각자 개인 품목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자연스러워져서 건물을 수평으로 끊어서 층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건물 전체를 하나로 인식할 수 있게 하였다. 거기다 계단실을

외장은 최대한 심플 simple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주고자 하였다.

중심으로 내, 외부에 특정 색상을 동일하게 사용해서 공간의 일체감을

이는 신림동의 환경이 제멋대로인 건물들과 간판들로 이미 충분히

높였다. 각 층에는 독립된 화장실과 건식 세면대 겸 파우더공간, 그리고

어수선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한눈에 인식될 수 있는 단아한

샤워실과 세탁기가 별도로 만들어져 있다. 여기서 공유주거를 만들면서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수납의 문제이다. 이 수납은 각 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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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효철

1층 평면도 (1:200)

2층 평면도 (1:200)

4 층 평면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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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k+

mmk+ | PROJECT

정동부림 Unbuilt Project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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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S IN KORE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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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 1가 60-6. 정동 3-3, 3-6

마스터플랜

지역지구 : 제2종일반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

향후 세종대로 지하공간이 광화문방향으로 확장되는 경우, 아카이브와

중심지미관지구, 문화재보호구역 대지면적 : 지상 1,088.20m², 지하 1,600m² 건축면적 : 63.40m² 연면적 : 862.30m² 조경면적 : 1,554.80m² 지하보도개보수면적 : 872.50m² 규모 : 지하 1층 건폐율 : 5.83%

시민청 프로그램을 지하공간으로 연장하여 기존 시민청, 서울 도서관과 근대 역사 아카이브가 지하공간에서 통합되는 시민 역사 문화 컴플렉스를 계획한다. 프로그램 : 기존 아카이브와의 레벨차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전시, 수장 시설 및 강의 시설 시민청 지하 1층에 위치한 시민 갤러리, 워크샵 시설을 확장 배치한다.

용적률 : 5.83% 지하포함용적률: 85.10%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동선네트워크 : 지하 보행 시민이

구조 : 철근콘크리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자연스럽게 다양한 액티비티를 경험하고 서울시의 역사,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계획. 확장된 지하공간에서도 계획부지를 통해 정동지역으로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동선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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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다이어그램

(위)동서 단면도 (아래)남북 단면도

7

Arch: Integrated Structural Landscape System

회화나무 숲 + 마당

지상부 수목의 토심을 확보하고 (900 ~1100mm), 토하중을

전통적으로 궁궐 등 귀한 장소에 심겼으며 덕수궁과 정동에서도 다수

지지하면서도 지하 공간의 채광 및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볼 수 있는 회화나무 23그루를 심는다. 규칙적으로 심겨진 회화나무는

Reinforced Precast Concrete Arch/Beam structural system을

보존된 기둥, 석재 마감의 바닥과 함께 전통적인 역사를 담는 절제된

제안한다. 또한 한정된 공간에서 자라는 도심지 수목을 위하여 급수 및

마당의 분위기를 규정하며, 성공회성당, 덕수궁의 숲과 자연스럽게

배수, 동결 방지 시스템을 계획한다.

어우러지는 새로운 도시 풍경을 형성한다. 비워진 공간의 가변적인

콘크리트와 벽돌 : 장소성을 드러내는 재료

퍼니쳐를 계획한다. 나무주변, 마당 가장자리를 따라 업라이트 조명을

기존 국세청 별관의 지하부분을 그대로 보존하여 오픈 스페이스로

계획하여 공간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공간을 밝히고 나무숲의

만들고, 콘크리트 마감을 외부로 드러냄으로써 대지의 쌓인 장소성을

실루엣을 드러낸다.

사용을 감안하여 고정되지 않은 이동 가능한 벤치, 테이블 등의 스트릿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새로운 재료로 근대 건물 및 정동지역에서 주로 사용된 벽돌을 차용하여, 정동의 장소성을 대지로 연장시키며, 기본 콘크리트 재질과 대비 시킨다. 기존 건물의 그리드를 수용하고 남아있는 기둥을 보강, 새로운 구조 시스템에 통합한다. 이는 콘크리트의 재질로 구분되며 새로운 건물에 통합된 과거 건물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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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k+

ARCHITECTS IN KOREA ·

mmk+ | PROJECT

노들꿈섬 Ongoing Project

조감도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동 302-6, 146일대 대지면적 : 119,854.50m²

(상단부 60,818.40m², 하단부 59,036.10m²) 건축면적 : 13,453.00m² 연면적 : 지상 11,596.00m², 지하 862.00m² 건폐율 : 25.10% 용적률 : 23.20% 외부마감 : 인조석재, 방부목, 폴리카보네이트, 커튼월

© 엠엠케이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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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고립된 노들섬을 어떤 환경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열어줄

마스터플랜 및 조경개념

것인가가 노들꿈섬 3차 공간시설조성의 주된 목표이다. 우리는

프로그램 : 노들섬의 자연적 경관을 되살리고 필요한 공공장소를

이에 대해 노들섬의 땅을 재구성하여 한강대교에서 부터 한강변까지

적절히 배치하여 시민에게 열린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섬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연환경, 서울의 풍경이

서측에는 대중음악공연장, 창작 창업지원시설과 노들마당을 배치하며

어우러지는 노들마을을 제안한다.

섬 동측에는 다목적홀, 강의실을 배치하고, 노들숲을 보존/개선하여 연결하였다. 노들숲과 섬하단부에는 생태교육센터, 전망대, 카페, 야외

재구성된 땅, 노들마을

공연장, 한강 비치, 자전거센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시민들이 섬

양녕대로와 노들섬 사이에 고저 차가 있는 기존 대지의 특성을 이용,

곳곳을 탐험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도로 레벨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두개의 땅을 만든다.

연결 : 섬 상단부 외곽과 섬 하단부 전체를 조직하는 두 가지 루프는

상층 : 다양한 문화행사를 유동적으로 담을 수 있는 오픈스페이스와

이어지는 복합적인 자연적/문화적 경험을 제공한다.

노들마당과 노들숲에서 연결되며 한강대교에서부터 한강변까지 녹지를 문화시설과 함께 배치한다. 하층의 노들마당과 연결되는 다목적 스텐드와 함께 서측 노들섬 상단부는 하나의 큰 문화 광장이 된다.

열어내기 : 노들마당을 섬 상단부 서측에 전략적으로 배치시켜 한강을

양녕로 동측에는 노들숲을 조망하는 공간을 배치한다.

향한 조망을 확보하고, 한강과 서울 풍경이 이곳에서 일어나는 각종 문화 이벤트의 배경이 되도록 한다.

하층 : 대중 예술 공연장과 다양한 창작, 창업지원시설들이 광장, 보행로, 녹지 공간 등과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소통과 교류가 이루어지는 노들마을을 제안한다. 그리고 보이드와 계단, 엘리베이터 등의 수직 동선을 배치하여 상층과 하층을 물리적, 시각적으로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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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성과 가변성을 위한 구조/설비 통합 시스템 설비와 구조가 통합된 프레임 속에서,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공간을 스스로 채워갈 수 있는 가변형 시스템을 mmk+ | PROJECT

제안한다. 이는 2차 공모를 통해 밴드 오브 노들이 요구한 참여적 설계공간의 확장성과 가변성의 개념을 시설전체에

ARCHITECTS IN KOREA

확장하여 적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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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BA

ARCHITECTS IN KOREA ·

OBBA | PROJECT

Four Little Houses Ongoing Project

© 김재경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평창동

바쁜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집의 어느 공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용도 : 단독주택

보낼까? 과거 여성이 가사노동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대에는,

대지면적 : 2,096.00m²

주방이 여성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을 장소였을 테고, 또 TV가

건축면적 : 411.85m² 건폐율 : 19.65% (법정 30% 이하) 연면적 : 979.55m² 용적률 : 46.73% (법정 150% 이하) 규모 : 본동-지상3층 / 부속동-지하1층, 지상1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마감 : 석재, 목재

세상에 처음 나와 신기해하며 함께 시청을 할 적에는 거실이 온 가족이 함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을 장소였을 것이다. 그러나,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활동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는 아마도 각자의 방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곳은 아닐까? 시대가 변하고 생활방식이 바뀌면서, 그리고 여성의 주권이 신장되고

설계담당 : 김다애, 김재호, 최현진

가부장적 문화가 사라져 가면서, 공간구성 또한 그 목적과 기능에 맞게

구조설계 : 터구조

점차 바뀌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주거공간에는 과거의

기계전기설계 : 하나기연

개념이 뿌리 깊게 남아있는 듯 하다. 여전히 주거의 공간 구성방식은

시공: 장학건설

거실과 주방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가장 깊숙한 곳에는 안방이 그리고

설계기간 : 2015.2.– 2016.4.

현관과 가장 가까운 곳에는 집안 내의 서열이 가장 낮은 누군가가

공사기간 : 2016.8.– 진행중

사용하게 되는 그 위계구조가 명확히 존재한다. 본 프로젝트는 어린 세 자녀와 두 부부를 위한 주택이다. 새로운 주택이 지어질 장소에서 평생을 지내온 클라이언트는 어린 자녀들이 오래도록 함께 추억을 만들며 같이 나이 들어 갈 수 있는 집을 짓기를 의뢰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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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평면도 (1:400)

2층 평면도 (1:400)

3층 평면도 (1:400)

지붕층 평면도 (1:400)

사이트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북한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무너뜨리며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공용 공간에서 높은 층고를 부여하여

조용하고 공기가 맑으며, 시원한 조망이 가능하여 쾌적한 주거 환경을

공간적 위계감을 부여하는 것과 달리, 본 계획에서는 공용의 공간에서는

가지고 있다. 주택이 계획될 대지는 이런 좋은 환경을 가진 평창동

수평적이며 편안한 공간감을, 그러나 각각의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내에서도 비교적 높은 그러나 대지가 평평하게 돋아져 있는 곳에

높은 층고를 계획하여 극적인 반전의 공간감을 부여한다.

위치해 있다. 대지의 북서쪽에는 빌라와 단독주택이 인접하여 있고, 남동쪽으로는 북악산을 향해 시원하게 뷰가 열려있어 최고의 조망을 갖고 있다.

흩어져 있는 방들은 건축의 원형적 구조이자 집에 대한 상징적 표상과 같은 박공 형태로 계획되어 각각이 나만의 세계를 대변하는 독립된 집으로써 존재함을 표상한다. 4개의 매스에는 서로 다른 종류의 돌

우리는 주거공간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기존의 위계 질서를

마감이 적용되고 마감은 외부에서 내부까지 연장되어 매스의 시각적

해체하여 공간 구성방식을 재정립해보고자 하였다. 공간은 크게 함께

독립성을 강조한다. 매스의 사이 공간은 투명한 유리벽으로 감싸지는

있는 공간과 홀로 있는 공간으로 구분된다. 기존의 공간 구성이 거실을

형태로 구성된다. 공간 사이의 투명성을 더욱 극대화하여 외부의 풍광을

중심으로 구성되고, 이외의 나머지 공간들은 필요에 따라 벽체를

자연스럽게 내부로 연장시킴으로써, 마치 집들 사이의 마당을 거니는

구획하여 쪼개어진 “방”으로 분할하는 방식이었다면, 본 계획에서는

듯한 경험을 부여하도록 한다.

개인의 아이덴티티와 독립성이 극도로 존중된 4개의 방이 독립된

4개의 매스로서 존재하고 그 밖의 나머지 실들이 한데 묶이는 방식으로

인간은 누구나 나만의 시간 나만의 공간을 갈망하고 있다. 떨여져

구성된다.

있고 싶지만 같이 있고 싶고, 같이 있고 싶으나 떨어져 있고 싶은 것은 아마도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욕망이 아닐까. 독립된 나만의 집에서

주택은 L자 형태의 박스 위에 4개의 집(박공형태의 지붕을 갖는 독립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또다시 집안 내의

매스)이 얹혀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지상층은 일종의 포디엄으로써

다른 공간에서 가족과 함께하며 생활하는 것은 매일매일의 삶을 새롭게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하고 손님들과 함께 사용하는 중성적인

하리라 믿는다.

공간으로 존재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서로 다른 크기와 형태로 이루어진 매스가 방향을 달리하며 흩어져 있음으로써 공간적 위계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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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BA

ARCHITECTS IN KOREA ·

OBBA | PROJECT

The Vault House Built Work

© 김재경

위치 : 경삼남도 하동군 하동읍 비파리

어느 순간부터 일까? 우리의 도시에는 점점 표정이 사라지고 있다.

용도 : 단독주택

무표정한 아파트 입면은 우리의 도시를 둘러싸고 있고, 거리는 자동차가

대지면적 : 528.50m²

즐비한 주차장으로 변해가며 점차 삭막하게 변해간다. 길과 건물이

건축면적 : 94.59m² 건폐율 : 17.89% 연면적 : 94.59m² 용적률 : 17.89% 규모 : 지상1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조

만나는 순간은 표정 없는 담벼락에 의해 단절되고, 또 집과 집 사이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공간으로 버려진 채 우리의 도시는 그렇게 변해간다. 담장의 정의를 살펴보면, 밖으로부터 안을 보호하여 침입을 막고,

마감 : 벽돌

경계를 구분 짓거나 시선을 차단하여 개인 생활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설계담당 : 최현진, 김다애, 윤선희

이루어진 건축구조물이라 되어있다. 무엇으로부터, 그리고 무엇과

구조설계 : 터구조

무엇의 경계를 구분 짓는다는 것일까? 나의 사적 재산인 대지의 경계를

기계전기설계 : 아이에코엔지니어링

구분 짓기 위함일까 혹은 나의 위엄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로서일까.

설계기간 : 2016.7.– 2016.8.

그것도 아니면 기능과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반복되어온 요소일까.

공사기간 : 2016.10.– 2017.1.

본 프로젝트는 경상남도 하동 비파리에 계획된 노모를 위한 25평 규모의 작은 주택이다. 이곳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은 각자의 가정을 꾸리며 도시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50대 중반의 아들 3형제는 노모를 위해 오래된 집을 헐고 새로이 계획하고자 하였다. 대지는 사방이 논밭으로 펼쳐져 있으나, 남동측으로는 경전선 철도길이 지나가고 북서측으로는 소나무가 가득 심겨 사시사철 푸르름을 바라볼 수 있는 비파섬이라 불리는 작은 숲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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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경

주택을 계획함에 있어서 우리가 가장 고민했던 것은 사방이 논밭으로

7.5미터의 반원으로 된 곡선의 벽돌 벽면을 연장하여 작은 포켓정원을

펼쳐진 이 시골에서 과연 집이라는 사적 영역과 이 외의 영역을

마련했다. 이는 근래 집 근처에 경전선 기차역이 생김으로써 추후에

어떻게 관계 맺도록 할 것인가였다. 그리고 이를 행함에 있어서

발생할 변화에 대한 대비책 임과 동시에 도시계획선에 의해 확폭되어

우리는 ‘담장’이라는 요소를 건물과 분리하여 대지의 경계를 둘러싸며

인접하게 될 도로로부터의 소음을 막아주고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벽으로 축조하는 방식이 아닌, 건물과 담장을 일체화 하면서 사적

있는 기능적인 역할 또한 부여해 주었다. 벽면의 하부에는 작은 오프닝을

영역과 공적 영역 사이에 수많은 다양한 매개공간을 창출하는 장치로써

뚫어 주어 이웃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출입구

이용하기로 계획하였다.

또한 마련해 주었다. 마스터룸의 동측 벽면에는 벽체의 일부가 연장되어

건물은 외부에서 보면 주택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어디가

옆으로 곡선으로 된 벽면 일체가 연장되어, 주방을 위해 서늘한 그늘을

주진입로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벽돌 벽이

마련해 주면서도 장독대와 농사를 위한 기구들을 수납할 수 있는

사방으로 그 크기와 오프닝을 달리하며 둘러 싸고 있는데,

공간으로 배려하였다.

도로에서부터 침실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고, 마지막으로 서측 부엌

벽돌 사이의 슬릿을 통해 들어가면 단정한 출입문을 만나게 된다. 주택은 남북으로 시원하게 오프닝이 열린 거실을 중심으로

이처럼 건물과는 독립된 요소로써 여겨지던 담장을 건물과 함께

서측으로는 주방이, 동측으로는 마스터룸, 게스트룸 1,2가 계획된다.

계획함으로써 주택은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형태적으로는 좀 더

거실의 양 끝에는 벽돌로 된 곡선의 벽에 의해 작은 포켓 정원이

자유로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담장에 의해 생성된 다양한 매개공간은

생성된다. 북측 곡선 벽면에는 상부로 아치형 오프닝을 뚫어줌으로써

사적영역에는 좀 더 풍부한 공간감을 부여하고, 공적영역과 만나는

거실 내부에 앉아서도 북측의 비파섬의 초록이 보이도록, 남측 곡선

곳에서는 좀 더 다양한 표정을 부여해 주도록 하였다.

벽면에는 하부로 아치형 오프닝을 뚫어줌으로써 바람과 기차길 소음을 막아주면서도 담벼락 뒤 정원과는 시각적 물리적으로 연결시켜 아늑하고 포근한 정원을 만들어 주었다. 또한, 동측 게스트룸에는 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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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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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S IN KOREA ·

OBBA | PROJECT


© 김재경

1층 평면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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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pmj

ARCHITECTS IN KOREA ·

stpmj | PROJECT

Reinforcing Unbuilt Project

조감도

Reinforcing은 한가지의 용도만을 위한 공간인 스포츠 컴플렉스를 유연하고 다양한 용도에 적합하게 변화시키고 걷고 싶은 거리, 오픈 스페이스 및 상업시설로 얽혀있는 도시 아레나로 발전을 제안하는 프로젝트이다. 기존 스타디움들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외부로 확장하는 새로운 프로그램 “벽”들이 구조적, 프로그램적으로 보강되며 그 사이공간이 내부화된 거리가 된다. 잘 활용되지 않는 일방향 수퍼블럭을 큰 변형없이 양방향으로 변환시킴으로써 도시 활성화를 꾀한다. 2개의 “Reinforcement”가 이 프로젝트에서 중심역할을 한다. 첫 번째는 호텔, 오피스, 컨벤션, 체육관, 트레이닝룸 들을 포함하고 있는 프로그램 “벽”이다. 이 벽은 현재의 열악한 구조적 상황, 각 경기장 내의 내부 독립적 프로그램 그리고 잠실 종합운동장의 통합된 도시 프로그램에 대응하면서 공간활용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두 번째는 기존의 도시 그리드와 주변의 한강공원 수변공간이다. 도시조직으로부터 분리된 종합운동장 컴플렉스에 첫 번째 보강요소를 삽입함과 동시에 기형적 수퍼 블럭을 주변 도시조직과 연계, 분할하여 이웃공간과 수변공간에 더 나은 접근성을 제공하고 섬세한 도시 모자이크를 생성한다. 다른 white elephant project들과 같이 잠실 종합운동장도

88 올림픽 이후 그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채 비활성화되고 있다. Reinforcing은 올림픽에서 세계에 보여주었던 문화적 경제적 가능성을 다시 소환하는 긍정적 도시 자극제가 될 것이다.

84


내부 투시도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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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pmj

ARCHITECTS IN KOREA ·

stpmj | PROJECT

SHEAR HOUSE Built Work

© 송유섭

위치 :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내신리

경상북도 예천군 내신리 110-1에 위치한 주택이자 별장 Shear

용도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House는 전혀 다른 형태의 ‘보는 재미’와 ‘경험하는 재미’를 선사하는

건축구조 : 콘크리트 매트 기초 위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 647m² 건축면적 : 93.70m² 건폐율 : 14.48% 연면적 : 99.16m² 용적률 : 15.32% 외부마감 : 레드파인 탄화목

건물이다. 박공지붕 집의 typology에 단순한 변형만으로 내외부에 걸쳐 공간적 다양성과 개선된 환경적 성능을 제공함으로써 일반적인 주택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일상 혹은 주택의 스테레오타입으로 여겨지는 박공지붕집과 오랜 건축 역사 속에서 가장 간결한 구조미를 보여주는 ‘Primitive Hut’의 장방형

내부마감 : 석고보드 위 도장

구조로부터 프로젝트는 시작한다. 장방형의 건물 구조를 따라 길게

구조 : 두항 구조 안전기술사 사무소

형성된 박공지붕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그 위치를 달리한다.

전기기계 : 대경기술단

즉 박공지붕의 서쪽 면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동쪽 면이 남쪽으로

설계기간 : 2015.4.– 2015.10.

밀려남으로써 삼각형의 지붕볼륨이 캔틸레버로 부유하듯 떠 있게

공사기간 : 2015.11.– 2016.3.

되며 이런 지붕 볼륨의 변형과 연속적 이동으로 남쪽에는 깊은 처마가, 북쪽에는 야외테라스가 형성된다. 여름에는 이 변형된 지붕이 커다란 전면유리로 처리된 거실에 직사광선을 차단하며 깊은 그늘을, 겨울에는 일정량의 해를 드리우는 장치가 된다. 변형된 지붕의 캔틸레버는 한국 전통 주택의 깊은 처마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으며 동시에 이국적인 독특한 매력과 함께 건물 전체에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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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층 거실 2. 부엌 3. 침실1 4. 침실2 5. 화장실 6. 다락 서재 7. 테라스

7 6

2층 평면도 (1:200)

3

2

5

SOLID WOOD CHUNK

4

1

1층 평면도 (1:200)

ROOF TRANSFORMATION

이 집은 결국 두 얼굴, 평범한 박공지붕의 입면과 이질적이고 변형적인 지붕의 입면을 갖는다. 마을의 입구에 들어서면 사람들은 경사지붕집의 ‘전형’을 보면서 접근한다. 그러나 점점 집에 근접할수록 지붕의 모양이 변하면서 입체적인 그림자를 드리우는 또 다른 얼굴을 맞닥뜨리는 반전을 경험하게 된다.

7

지붕을 살짝 비틀었을 뿐이지만 외부와 내부는 복잡한 기하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수평과 수직이 갖는 반듯함의 미학 외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사각형(그리드)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삼각형, 사다리꼴, 평행 사변형의

1

기하학이 평면, 입면 그리고 단면에 스며들어

2

사람의 동선에 따라 외부와 내부에서 늘 변화하는 다양한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단면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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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pmj | PROJECT ARCHITECTS IN KOREA ·

© 송유섭

Shear House는 건물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를 이루도록 계획되었다.

내부의 길고 큰 거실은 2층에서 지붕의 용마루가 대각선으로 이동하면서

시각적으로 주택의 외부와 접하는 모든 면은 나무, 한가지 재료로

만들어내는 층고의 변화를 제공한다.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복층 구조의

연속성을 가지면서 건물의 전체 외피를 구성하여 흡사 묵직한 Solid

거실과 2층의 다락 서재 및 계단에서의 시각적 교차는 내부 동선에

Wood Chunk(나무조각)가 집이 된 형상이다. 또한 나무구조와 내부

따른 공간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여 유도한다. 1층과 2층에 존재하는

마감 사이에 공기층이 존재하는 더블 스킨Double Skin이 온도와

테라스는 전통 건축에서의 대청마루를 연상시키며 채광과 자연 환기를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이는 여름과 겨울에 열흡수 및 손실을 최대

유도하는 등 직, 간접적으로 주변 환경과 소통한다. 이런 거실 공간의

20%가량 줄임으로써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프로그램 으로는

변화를 따르다 보면 1층과 2층, 그리고 2층의 외부 테라스를 이어

방, 화장실, 주방, 서재 등 각기 다른 기능과 의미의 공간을 배치하지만

어느덧 건물 전체를 둘러보게 된다.

그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커다란 거실이 자연스럽게 통로가 되며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통하여 수직방향으로 연결하게 된다.

거실, 방, 주방, 서재 등 프로그램에서의 오프닝들은 주변의 각기 다른 랜드스케이프를 내부로 투영시킨다. 마을의 전경, 소나무와 깊은 하늘이 만드는 풍경, 먼산과 들이 빚어내는 탁 트인 시야를 담아내는 캔버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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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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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_Lab

Z_Lab | PROJECT

어라운드 폴리Ongoing Project

ARCHITECTS IN KOREA ·

A Loft Lodge

A Loft Lodge 평면도 (1:400)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2682, 2679-6

캠핑과 펜션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개념의 아웃도어 스테이 건축주의 열망은 대단했다. 20대부터 캠핑을 사랑했고 주말이면 자연을

대지면적 : 15,098m²

만나기 위해 떠났다. 레저와 캠핑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

스테이를 만들기 위해 지랩을 찾아왔다. 대상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제주

건폐율 : 40%

성산읍 난산리. 제주국제공항에서 40km의 거리에 해발 50여 고지에

용적률 : 100%

위치한 4천 평의 대지였다. 바다는 없지만 오름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용도 :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풍경은 그야말로 ‘제주다움’ 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확실히 접근성이

지목 대지면적 용도지역 건폐율 용적률 용도

불리한 것은 사실이었다. 불리한 접근성을 상쇄할 만큼 새로운 개념과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캠핑장 + 카라반 + 펜션이라는 조닝 zoning 의

| | | | | | 임야 15,098㎡약 4,575.1평 계획관리지역 40% 100% 야영장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개념을 깨고 베르나르 추미 Bernard Tschumi 의 라빌레트 공원

Parc de la Villette 에서 적용한 폴리 follie 의 개념을 모티브로 대지 내 16개의 폴리를 설정했다. 폴리 주변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은다는 의미의 어라운드 폴리Around Follie는 기존의 펜션과 캠핑의 경계를 허물며 신개념 아웃도어 스테이로써 프라이빗한 휴식, 캠핑 문화, 제주다움을 나시리오름

선사하는 새로운 경험의 장이 되고자 한다. 왜? 어라운드 폴리 Around Follie 인가 제주의 캠핑은 한계가 있다. 계절의 한계와 무거운 캠핑장비를 들고 비행기를 타기란 불가능하고 배로도 쉬운 접근은 아니다. 또한 투자

SITE

대비 기대수익률이 높은 사업도 아니다. 그럼에도 제주의 풍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자리에 머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우린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채워야 하는 조닝의 개념이 아닌 폴리로서 질서를 구축하고 유연한 프로그램을 부여하며 4천 평의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그리드의 질서에 맞게 인프라가 공급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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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win Lodge

C Suite Lodge

D Poolvilla Lodge

B Twin Lodge 평면도 (1:400)

C Suite Lodge 평면도 (1:400)

D Poolvilla Lodge 평면도 (1:400)

순환되는 동선 안에서 풍경과 대응하며 폴리의 질서 안에서 STAY,

있는 배치와 중산간으로의 조망확보에 중점을 두었다.

PUBLIC, SERVICE 프로그램 등을 배치했다. “폴리 주변으로”란 의미를 지닌 어라운드 폴리는 고정된 마스터플랜이 아닌 분산된 폴리를

카라반 CARAVAN & 허트 HUT & 텐트 사이트 TENT SITE

기반으로 시즌별, 이용자 유형에 따른 유연한 공간활용이 가능하도록 한

어라운드 폴리의 아웃도어 스테이로써 1960 ~ 70년대 빈티지

모델이다. 폴리에 유닛 확장성을 고려하여 카라반 CARAVAN,

에어스트림과 오두막을 연상케하는 허트와 이와 조합이 가능한 무버블

캠핑데크 CAMPING DECK 등이 폴리 주변으로 대응하며 새로운

카라반으로 이벤트 / 키친 트레일러를 연동하여 중산간의 풍경과 조우한

공간경험을 창출한다.

새로운 경험을 창출한다. 텐트 사이트는 새롭게 고안된 일렉트로닉

스테이 롯지 폴리 STAY Lodge Follie 타입의 구성

있지만 제주도라는 섬의 특성상 오토캠핑보다는 미니멀캠핑이나 풀

폴대를 활용해 전기와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자가 장비를 이용할 수 제주 돌문화공원에서 오름과 조화된 돌탑을 보고 소박하지만 강렬한

장비를 렌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자연친화적인 환경 안에서

제주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계획에 있어 방사탑, 연대, 잣담 등

캠핑에 입문하는 사람들에 대한 편의성을 높였다. 텐트 사이트 역시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추상적 형태를 디자인 모티브로 하여 매스를

무버블 카라반과의 조합 연동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구상하였다. 제주다움을 구현하기 위한 원형에 가까운 기하학적 형태를 탐구했다. 제주 돌무덤에서 발견한 배치 아이디어와 재료에 대한 물성, 기하학적인 공간 구성 등을 참조하였다. 스테이의 공간감과 독창성을 통해 지리적, 브랜드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픽스드 스테이 Fixed

Stay의 상품적 단계와 어매니티를 형태적 메스로 제시하여 공간의 궁금증을 일으키게 의도하였다. 퍼블릭 스페이스 PUBLIC Space 어라운드폴리의 공공공간 설계는 외부 사람이 들어와 즐길 수 있는 라운지와 내부의 투숙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부여하는 플레이 폴리, 이벤트 폴리, 전망대 수영장 폴리 등이 구성되어 있다. 1년에 2번 정도 오픈 폴리 행사를 통해 폴리 주변으로 다양한 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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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_Lab

ARCHITECTS IN KOREA ·

Z_Lab | PROJECT

바구니 호스텔Built Work

© 지랩

위치 : 전라남도 순천시 조곡동 153-16, 21 지역지구 : 일반상업지역, 방화지구, 수변경관지구 용도 : 관광숙박시설 중 호스텔, 근린생활시설 대지면적 : 594.30m² 건축면적 : 220.77m² 연면적 : 661.03m² 건폐율 : 37.148% 용적률 : 102.847% 규모 : 지하1층, 지상3층 구조 : 철근콘크리트 마감재료 : 콘크리트 노출, 외장용 타일, 징크

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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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Context

Local Context

Shape

Shape

Design Identity

Design Identity

Tile / Backbone Metal / Mountain Shape Room Woman Domitory Public Space Reception & Cafe & Pub Concrete / Weaving facade

아름다운 생태도시 순천에 지역 최초의 디자인 호스텔이 문을 열었다.

건물 디자인

순천을 찾는 20, 30대 내일로 여행객(기차여행)들과 여행자들을 위한

주변환경에 대응하고 모티브인 바구니에 대한 패턴과 은유를 건물의

‘바구니 호스텔’은 호텔처럼 시원한 전망과, 잠자리 그리고 소통과

입면에 반영하여 구성했다. 동선의 흐름과 시선, 동천 변에서의 인지성

만남이 있는 젊은 공간 등을 바구니라는 친숙한 이름처럼 담백하게

등을 고려하여 건물의 방향성을 주었다. 외부 공간을 적극적으로

담아내려 하였다. 그 동안의 높은 숙박가격과는 차별화된 합리적

확보하여 정원 등으로 활용하고 각 객실에서의 뷰에 대한 고려뿐만

가격대로 대학생들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좋은 공간의 경험, 새로운

아니라 계단실과 외부공간의 뷰도 함께 고려하여 창을 내었다.

여행의 감성을 조금 더 어린 세대와 교감할 수 있는 장이라 생각했다. 미래세대를 위한 스테이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시작한 바구니 호스텔은

공간구성

순천동천을 곁에 두고 약간의 레벨차를 가진 곳에 있다. 지형을

디자인 관점으로 기획된 바구니 호스텔의 객실은 도미토리에서부터,

활용하여 호스텔과 카페 등의 편의시설이 균형을 이루며 활용될 수

트윈과 더블로 마련된 2인실, 가족실까지 타입별로 구성되어 다양한

있도록 함과 동시에 쾌적한 여행 문화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타깃층을 소화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였다. 특히 호스텔 1층의 카페&펍에서 다양한 국적과 연령의 여행자들이 자연스럽게 소통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기능 공간으로 계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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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_Lab | PROJECT ARCHITECTS IN KOREA ·

© 지랩

1 bed 1

bed

44capsule capsule

1 capsule 1 capsule

1 complex capsule 1 complex capsule 유닛 디자인 : 캡슐베드에 관한 이야기 사다리와 난간을 위한 공간, 구조와 설비를 위한 공간, 측면 수납과 기능을 위한 공간, 하부 수납 및 매트리스 수납을 위한 공간을

1 domitory

1 dom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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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하여 유닛을 디자인했다.


© 지랩

6 5

7

4 11

9

2층 평면도 (1:200)

8

3층 평면도 (1:200) 3

12 1 10

13

2

지하1층 평면도 (1:200)

1층 평면도 (1:200)

1. 접수처 2. 카페&펍 3. 정원 4. 여성 전용 객실 5. 드레스룸

6. 샤워실 7. 개인실 8. 남성전용객실 9. 공용부엌 10. 로비

11. 휴게실 12. 라커룸 13. 세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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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lab

ARCHITECTS IN KOREA ·

OFFICE INFORMATION

“휴먼 네트워크의 수행자”

© 김재경

BOUNDLESS

“관계의 진화를 엮는 전술가들”

© 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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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 파트너들 & Co-Work 타장르 전문가들

시작

이기철 (대림목재 대표) 목재 판매 및 시공을 하는 업체. 처음에는

각자 사무실을 운영 중인 공동대표 1명과 함께 중구 을지로 2가

101-28번지의 봉산빌딩 401호에서 일을 시작했다. 당시 수행했던

왠지 불편하고 의심스러워 서로 싫어했지만 지금은 친구 같은 사이가

프로젝트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공공건축 설계와 건축 및 도시 관련

됐다. 하는 일이 많지만 에이코랩 일은 하루 전날 얘기해도 작업

연구용역, 일반 근린생활시설 설계 등이다.

가능하며, 일 같지도 않은 일을 일로 받아들이고 와서 도와준다.

작업 수

유독 심했던 두 개의 작업을 묵묵히 성실하게 함께 해주었다. 일반적인

박상철 (기찬건설 이사) 시공사. 예산이 넉넉했던 공사가 없었지만

2013년 9월 이후 2개를 시작으로 점차 증가해 2016년에는 17개의

관공서 작업만 해왔던 곳이기에 에이코랩의 진행 방식이 어색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처음에는 협조가 원활하지 않고 서로 답답해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결과물을 보고 우리를 이해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건수

2013(9월 이후)

2014

2015

2016

2

7

8

17

심영규 (프로젝트데이 PD) 사무실 바로 근처에 사는 이웃이자 동네 친구. 쓸데없는 일부터 중요한 일까지 많은 상담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소중한 사람이다. 제주 문화교차 전시 작업을 함께 했다.

구성원, 캐릭터 차보미 (실장, 2016.4.~ ) 회화와 건축을 복수전공한 드문 경력의 소유자. 음식 전문가로 야식으로 아무거나 먹는 것을 싫어한다. 박혜진 (사원, 2016.12.~ ) 말이 없고 우유부단하지만 숨은 고집과 독함이 있다.

조윤석 (십년후연구소 소장) 우리 사회의 십년 후를 그 누구보다도 진지하게 걱정하고 있는 분. 사무실을 함께 공유하고 있으며, 말수는 적지만 많은 것을 깨닫게 만들어 준다. 동두천 장애인 복지관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했고 문화기획을 맡아 주었다 이기섭 (땡스북스 대표, 시각디자이너) 과거 진달래의 멤버이자 현재는 홍대 앞에서 땡스북스를 운영하며 시각디자인 일을 왕성히 하고

특이 문화

있다. 연평도서관 작업을 함께한 인생의 선배이자 함께 작업한 첫 번째

적은 인원이다 보니 회식이라는 타이틀 없이 자주 술도 먹고, 사적인

시각디자이너 선생님.

고민들이나 관심사도 공유하는 편이다. 할 일을 다 한다는 전제 하에 최대한의 자유가 보장된다.

박성진 (독립영상촬영감독) 아트선재에서 DMZ 프로젝트 영상을 제작하며 알게 된 인연으로 지금까지 에이코랩에서 만든 모든 영상을 작업해줌. 영상기획 중에 프로젝트의 기획이 보강되는 느낌을 갖게 노경 (건축사진가) 지금까지 에이코랩의 모든 작업을 기록해준 작가. 기록 이상의 감성을 보여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프로젝트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발주자– 용역자의 관계를

4명이서 이태원의 12평 조그만 다락방에서 아토컴퍼니와 공간을

넘어 공간을 만드는 파트너로서, 완성된 공간에 대한 긴밀한

공유하며 시작하였다. 사무실 첫 프로젝트는 지인의 소개로 시작되었고,

피드백을 받으며 더 진화하는 공간을 함께 완성해 나가려 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첫 수주프로젝트는 중간에 중단되어 결과물로 완성되지

새로운 클라이언트와 하는 프로젝트 수는 꾸준함을 유지하고, 기존

못했다. 다행히 그 다음 건축 프로젝트의 기회가 생겨 결과물로

클라이언트와 하는 프로젝트 수는 누적시키고 점차 늘려가고 싶다.

완성하였고 완성된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다음 기회에 대한 도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토컴퍼니라는 공간기획회사와 함께 사무실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공간기획들을 진행하며 경계없는작업실의

구성원, 캐릭터 강가윤 (건축 디자이너, 2015.5.~ ) 현장에서밥먹고가윤

다양한 시도들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작은 필지의 신축건물을

강현구 (디자이너, 2016.7.~ ) Hip

수행하며 치열한 고민을 하였고, 협업을 통해 공간기획 관련한 다수의

김다현 (건축 디자이너, 2015.7.~ ) 김프로

프로젝트에 도전하였다.

김두이 (건축 디자이너, 2015.5.~ ) 라따뚜이

작업 수

남궁아람 (경영지원, 2016.5.~ ) 월급다아람

김수경 (건축 디자이너, 2016.2.~ ) 내마음속에칸 문주호 (건축 소장, 2013.7.~ ) 몽상가 심규대 (건축 팀장, 2014.1.~ ) GD 이다혜 (디자이너, 2016.7.~ ) 그래픽 이수빈 (건축 디자이너, 2016.2.~ ) 현실주의자 2 이지하 (건축 팀장, 2014.7.~ ) 현실주의자 1 임지환 (건축 소장, 2013.7.~ ) 신의 한 선을 추구 정시몬 (건축 디자이너, 2015.5.~ ) 걱정과 염려

경계없는작업실은 새로운 클라이언트와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무엇보다 기존에 함께했던 클라이언트와 지속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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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없는작업실

시작

에이코랩

해주는 분이다.


신은진 (시립미술관 큐레이터) 모두 동의할 순 없지만 나에 대해

시절 단체전)를 기획해 주었던 사람. 좋은 술친구. 어려운 것을 쉽게

나라& 전시를 함께 작업했다.

받아들이도록 만들고, 함께 일하면 즐거운 사람이다. %도시의 목수들&

OFFICE INFORMATION

김가든 (시각디자이너) %헬로우뮤지움& 작업을 하다 알게 된

ARCHITECTS IN KOREA ·

서준호 (오뉴월 대표, 큐레이터) 정이삭의 첫 번째 전시(학생

가장 솔직하게 비판을 해주는 사람이다. 자극이 되는 인물. %행복의

시각디자이너. 이후 동두천 장애인 복지관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정진열 (국민대 교수, 시각디자이너) 디자인 논의를 하다 사업

전시, 2016 창작공간 페스티벌, 제주도 원도심 재생 작업 등 다양한 일을 함께했다. 김소라 (작가) 좋아하는 작가 선생님. 대화를 하면 어느새 스스로

방향에까지도 영향을 주는 감사한 분. 최근 제주도 원도심 재생 관련

회개하는 듯한 마음을 생기게 하는 분이다. 프로스트 라디오 작업을 함께

사업을 함께 진행했다.

했고, 최근에 엮은이로 참여한 #도시미시사$ 책에 필자로 참여해주었다.

© 김재경

특이 문화

2) 명함 디자인. 경계없는작업실과 함께한다는 것을 좀 더 의미

사무실 문화를 통해 구성원들과 자연스럽게 회사의 방향성을

있고 즐겁게 하기 위해 구성원들은 스스로 명함을 디자인한다. BI의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다. 생각했던 것처럼 잘 유지되는 부분도

최소한의 가이드라인 안에서 색깔과 패턴을 자유롭게 디자인하며

있고, 어느 순간 흐지부지 되어 버린 시도들도 있다. 예를 들면 서로간의

지금은 모두가 자신만의 개성 있는 명함을 가지고 있다.

호칭에 대해 일주일 단위로 여러 가지 실험을 했었는데, 처음에는 영어이름을 쓰기도 하고, 그 다음에는 이름에 “씨”를 붙여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심플하게 이름만 서로 부르는 시도를 했었는데 개인별로 선호하는 방식도 달랐고, 어색해하여 이름조차 부르지 않는 부작용도 있어서 지금은 영어이름과 씨, 직급 등이 섞여있는 상태이다. 모두가 자기의 방식대로 편하게 부르면 호칭이 무슨 상관이냐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복잡해진 현 상황을 자유롭게 유지하고 있다. 일련의 시도들을 통해서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사무실 문화는 자율성을 바탕으로 스스로에 대한 책임이 동반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1년차 신입도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어떤 업무든지 스스로 강하게 추진할 수 있으며 팀장과 파트너를 혼내기도 한다. 여러 시도들 중에서 아직까지 잘 유지되고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1) happy hour. 매주 금요일 5시면 잠 빼고 다 되는(음주가무까지) happy hour 시간이 있다. 사무실 구성원과 프로젝트 숫자가 늘어나면서 구성원들 간의 교류가 부족해졌고, 회식보다는 좀 더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시도하게 되었다. 시작하고 2주 정도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잘 진행되다가 중간에 프로젝트들이 바쁘다 보니 또 다시 흐지부지 되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5시가 되면 BGM 담당자가 노래를 선곡하는 것을 시작으로 happy hour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 경계없는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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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 (작가) 내가 지은 첫 번째 집에 살아본 사람이다. 공간적인

송요비, 곽혜영 (10AAA 공동 대표, 큐레이터) 서울 나머지 성질에

작업으로 많은 자극을 주고 대화를 통해서도 많이 배우게 만드는 사람.

대한 물음의 시작이었던 %2015 서울서울서울 프로젝트&를 함께

최근 제주도 원도심 재생 사업에 작가로 참여해주었다.

기획하고 실행했다. 이들이 아니었음 불가능했던 일. 함께하며 많이

김승민 (큐레이터) 미술기획 전문가지만 우리끼리 만의 이야기로

배울 수 있었던 분들이다. 김정은 (이안북스 대표) 사진을 주로 하는 출판업에 관심이 많고

만들지 않는 멀티형 인간. 노는 게 더 즐겁지만 일해도 즐거운 사람이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창신동 관련 전시를 함께 공동 기획하며 준비

최근 건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중. #도시미시사$ 책을 함께

중이다.

엮었고, 세종문화회관 사이니지 작업을 함께 했다.

심소미 (큐레이터) 건축과 미술 사이에서 균형 있는 시각의 전시를 만들어내는 사람. 대화 도중 많은 공감을 만들어내는 분이다. 마이크로시티랩의 노란 평상 작업 시 전시 기획을 맡았다.

에이코랩

에이코랩 사무실 평면도 (1:150)

경계없는작업실

협력사, 파트너들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같이 프로젝트의 비전에 공감할 수 있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의견을 치열하게 나눌 수 있는 곳은 언제나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터구조 건축계획 초반의 구조 컨설팅부터 완공시점의 현장감리지원까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SCREEN

UP

GRAPHIC

풍부하여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GENERAL

것이 큰 장점이다. 대표자 및 스태프들의 실력과 경험이 태인건설 시공사. 장인정신을 가지고 완성도 높은 제이아키브 건물의 결과뿐 아니라 과정의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다.

CANTEEN

디자인하울 인테리어 전문 시공사. 언제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더 나은 대안을 함께 찾는다.

M

ARCHITECTURE BOOK MATERIAL

건축물을 위하여 혼신을 다한다.

Co-Work 타장르 전문가들

AIR

GRAPHIC

그래픽디자이너들과 함께하고 있다. 공간을 시각적으로 해석하고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데 시각디자인의

MOCKUP LAB MATERIAL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창업 때부터

75 77

아토컴퍼니라는 공간기획회사와 꾸준히 협업 중이다. 부동산개발은 투기성 성향이 강했던 과거와 달리

A4 A3

FOAM BOARD

WOOD ROCK L

도시공간을 쓸모 있게 만드는 새로운 문화장르라고 생각한다. More for Space라는 회사 비전은 경계없는작업실이 추구하는 공간의 방향성과 일치했고, 디벨로퍼 관점을 가진 대표와 도시의 비워진 공간에 대해 함께 상상하며 즐겁게 성과를 내고 있다.

MEETING ROOM

PLUS PEN

STATIONARY

경계없는 작업실 사무실 평면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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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band YOAP

ARCHITECTS IN KOREA ·

OFFICE INFORMATION

“3인 3색의 피보나치 수열로 건축하는 집단”

© 김재경

FHHH Friends

“좌충우돌 화려한 팀플레이 집단”

© 김재경

100


시작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4년간 변한 것은 조금 더 프로젝트의

세 명의 대표만으로 출발하였다. 직원 없이 각자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질을 생각하면서 계약할 수 있는 경험이 생긴 것 정도이다. 계약관계에

서로 스태프의 역할을 해주는 방식이었다. 지금은 은평구에 있는

대해서는 지난 4년간 많은 사건을 겪어오며 계속해서 생각이 바뀌어가는

오래된 단독주택을 임대하여 리모델링해서 사무소로 사용하고 있지만,

과정 중에 있다. 건축사무소와 클라이언트 사이의 합리적인 계약내용과

처음에는 합정역 근처에 제이와이아키텍츠JYA-rchitects와 함께

관계설정에 대해 고민이 많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는 오픈되어 이야기할

사무소를 구해서 테이블 하나만을 놓고 시작하였다.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수행 프로젝트의 성격과 계약관계에 있어서는 처음 시점과 현재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에도 소규모 공동주택과 소규모 근린생활시설, 조그만 리모델링 프로젝트들을 수행했고, 그 구성군은

공간이 제이와이아키텍츠, 사진에 보이는 공간이 디자인밴드요앞의 공간 전부였다.

디자인밴드 요앞

제이와이아키텍츠와 함께 사용하던 공간. ㄱ자 형태의 공간이었는데,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오른편의

© 디자인밴드요앞

구성원, 캐릭터 모든 멤버가 설계업무를 맡고 있다. 그 외에 부차적인 역할을 소개한다.

건축프로젝트와 동시에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병행했는데, 보잘것없는 작업이라도 건축가의 생각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점점 쌓여 이후 클라이언트가 우리를 찾는 이유가 되어주었다.

한승재 (사장, 5년) 글 쓰는 일과 간식 구입을 주로 도맡아 한다. 자유로운 영혼, 뻥을 잘 친다. 한양규 (사장, 5년) 회사의 재정을 관리한다. 건축 빠돌이. 어딜가나 건물만 보고 다닌다.

작업 수, 성격 신축, 인테리어, 리모델링 전시 등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건축 유형으로는 인테리어 비중이 가장 높고, 용도에서는 주거와 상업시설 문화 및 공공시설에 비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따라서 계약 형태도 수의계약의 수가 가장 많다.

윤한진 (사장, 5년) 보기보다 온순한 편으로 시키는 일을 다 수행한다. 건축 장인, 콜록콜록거리면서 도면만 그린다. 윤나라 (매니저, 2년) 개성이 강한 세 명의 사장을 통솔하는 역할이다.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사고를 많이 저지른다. 김학성 (팀장, 2년) 밖에선 자기를 부사장이라고 소개하고 다닌다. 깔끔하고 깨끗하고 결벽증이 있다. 장서경 (사원, 신입) 키가 커서 높은 곳의 물건을 꺼내는 일을 주로 한다. 성실하고 답답할 것 같은 외모이지만 얍삽하고 재빠른 편이다. 박혜상 (사원, 신입) 회의가 끝날 때쯤 반론을 제기해서 회의를 길어지게 한다. 진중하지만 한편으론 덜렁대는 성격이다. 협력사, 파트너들 터구조 구조설계 시 설계자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하려 노력해준다. 하나기연 기계, 전기, 소방 설비업체. 언제나 꼼꼼하고 도면의 수준이 높다. 에이트리 조경업체. 우리랑 친하다. 잘한다.

101

푸하하하 프렌즈

시작 처음 게스트하우스의 반 지하 방을 얻어서 사무소를 개소했다.


작업 수, 성격

도표 5. 프로젝트 카테고리

연도부터 용도, 규모, 지역, 분류, 시간, 상태, 클라이언트까지 여덟 가지

디자인밴드요앞은 자체적으로 프로젝트를 Architecture/Interior/

기준에 따라 도표를 작성했다.

Item/Talk로 구분하고 있다. Architecture와 Interior는 말

OFFICE INFORMATION

그대로이고, Item은 제품 디자인을, Talk는 Idea 계획안이나 도표 1. 연도별 수행 프로젝트 수(착수일 기준)

Text 작업이다. 현재까지는 Item과 Talk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첫해를 기점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6년의 지수 정도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상으로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 도표 6. 프로젝트별 수행기간(착수~완공) 도표 2. 용도별 수행 프로젝트 수

6개월 이하의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소규모 인테리어이거나,

소규모 공동주거와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계획이나 허가단계에서 좌절된 것들이다. 한 프로젝트가 설계에서

사무소 개설 초기부터 많이 수행해왔던 프로젝트들이다. 현재는

완공될 때까지는 소규모 프로젝트 기준으로 1년 정도가 기본인

단독주택 프로젝트들이 늘어나는 중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듯하다.

더 다양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도표 7. 프로젝트 진행 상태 도표 3. 규모별 수행 프로젝트 수

수행 프로젝트들의 진행 상태를 Built/Unbuilt/Under

소규모 프로젝트들을 주로 수행하다보니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이

construction/In progress 로 나누어보았다. 공사 중인

1000m2 이하이다.

프로젝트를 합치면 지어지는 프로젝트들이 그렇지 않은 것들의 세 배 정도이다. 짓는 건축에 집중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도표 4. 지역별 수행 프로젝트 수 서울 지역이 반 이상, 경기권까지 합치면 대부분의 프로젝트들을

도표 8. 클라이언트 종류(개인/기업)

수도권 지역에서 수행하였다. 유일하게 가보지 못한 제주권에 대한

클라이언트가 개인인지 기업인지에 따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욕심이 있다.

성격이 크게 바뀐다. 지금까지의 프로젝트들의 클라이언트는 개인,

ARCHITECTS IN KOREA ·

또는 기업이라도 소규모 사업체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특이 문화 할까 말까 망설여지면 한다. 그래서 일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곤 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우리가 벌인 일은 무조건 수습한다. 걷잡을 수 없는 큰일을 벌이고 수습하기를 반복한다.

Co-Work 타장르 전문가들 없음

푸하하하 프렌즈 사무실 평면도 (1:150)

102


도표 2

도표 1

도표 3

3 etc.

공동주거 16

2 제품

2016 2015 2014 2013

면적(㎡)

3 공공 시설 7

< 100

17

< 400

Total : 46 Project

14

Total : 46 Project

7 단독 주택

14

< 800

1

< 1000

13

5

> 1000

9 10

3 숙박 시설

Total : 44 Project 근린생활시설 12

도표 4

1 전라 2 경상

2 충청

4 Talk

도표 5

담양

도표 6

2 Item

울산, 영주

태안, 대전

서울 24

2 강원

기간(month)

9 Interior

3-6

Total : 44 Project

6 - 12 12 -

13 경기

5 7 11

Architecture31

용인, 수원, 여주, 인천, 김포, 의왕, 하남, 화성, 안양

도표 7

10

0-3

원주, 강릉

도표 8 3 In Progress

Under 10 Construction

Built 21

Total : 42 Project

디자인밴드 요앞

Total : 46 Project

개인 기업 /공공 기관 : 25 : 17

12 Unbuilt

에이치지아키텍쳐

HG-Architecture

“디지로그의 세계를 실천하는 스튜디오”

© 김재경

103


구성원, 캐릭터

도표 9

디자인밴드요앞은 소장 3명과 직원 3명, 총 6명으로 구성되어있다.

2013 2014 2015 2016 2017

대표 3명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오고 있고, 직원들은

OFFICE INFORMATION

2014년 중반에 이수지를 시작으로 2015년 가을에 김도언, 작년 말에

김도란

김선민까지 총 3명이 되어, 처음 시작하며 목표했던 소장 3명+직원

류인근

3명의 규모를 최근에 이루게 되었다. YOAP Paris의 강민희 소장은

신현보

2014년 말부터 요앞의 이름을 공유하며 파리에서 작업해오고 있다.

강민희

각 소장들과 직원들은 고정된 역할 없이 그때그때 프로젝트를

이수지

분배하여 담당하는 방식으로 일해오고 있다. 대표 3인이 서로의 일하는

김도언

방향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방향에 대한

김선민

논의는 함께 하지만 각각이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역할을 수행한다. 도표 9. 개인별 참여시기

도표 10

특이 문화 디자인밴드요앞의 특이점은 서로 배경과 생각이 다른 대표 3명이 함께하는 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여러 명이 동업을 할 경우에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을 듯하다. 요앞의 경우는 사무실 전체가 지향해야 할 건축적 목표점을 설정하지 않고, 각 대표들이 맡은 프로젝트에 대해서 최대한의 결정권과 책임을

3 1

2 2 1

가지고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렇게 하다 보니 프로젝트의

1

성향이 갈수록 다양해지는데, 구성원끼리는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는

ARCHITECTS IN KOREA ·

장점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사무소의 건축적 방향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곤란해지곤 한다. 이러다보니 세 명 멤버들 사이의 일상적인

2

3

대화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하루하루 일상사에 대한 주제들이 보다 많은 편이다.

104

4


협력사, 파트너들 각 협력설계 분야별로 선정기준이 다르다. 구조설계 같은 경우는 디자인 과정에서의 마인드와 건축 쪽과의 협업에 투자해주는 시간이 중요하다. 기계/전기설비의 경우에는 시간적/경제적 효율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주는 곳을, 토목설계의 경우는 안정적/경제적 설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주는 곳이 좋다. 사실 협력설계사들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 시공사 선정 문제인데, 요앞은 건축주에게 특정 시공사를 권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건축주 쪽에서 요구가 있을 경우에 한해서, 그 프로젝트의 상황에 맞게 예전에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는 시공사들과 연락할 수 있도록 도움만 주고 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프로젝트마다 거의 시공사가 달라지는데, 이 때문에 퀄리티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는 좀 더 좋은 대처방안을 찾아나가려 하고 있다. 도표 10. 시공사별 함께한 프로젝트 수

디자인밴드 요앞 사무실 평면도 (1:150)

Co-Work 타장르 전문가들 아직까지 다른 분야 전문가들과의 Co-Work을 한 적은 없다. 딱히 방침이 있어서 하지 않았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사무실의 주력 프로젝트들이 ‘짓는’ 건축이다 보니 외연을 넓힐 여유가 아직 없었던 것 같다.

디자인밴드 요앞 에이치지아키텍쳐

시작 전시 및 설치 프로젝트와 공모전을 중심으로 학교 연구실에서 1인으로 작업을 시작했고, 수의계약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작업 수, 성격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작업했던 20여 개의 프로젝트들은 기술, 재료, 기하학, 공간, 모듈, 용도상의 연관성에 따른 궤적 trajectory을 그려왔다. (좌측 페이지) 구성원 국형걸 (대표, 2012.9.~ 현재) 이해민 (디자이너, 2016.9.~ 현재) 그 밖에 인턴사원들 특이 문화 자유로움? 술? 협력사, 파트너들 터구조 새로운 형태 및 구조에 대해 흥미를 갖고 접근해준다.

Co-Work 타장르 전문가들 프로젝트에 따라 협업이 일어난다. 주로 미디어아트분야와 협업하는 경우가 많다.

에이치지아키텍쳐 사무실 평면도 (1:150)

105


JYA-rchitects

ARCHITECTS IN KOREA ·

OFFICE INFORMATION

“함께 흘리는 땀의 가치로 무장한 팀워크”

© 김재경

mmk+

“한 방의 장외홈런 그 다음을 준비하는 히어로”

© 김재경

106


시작

2012년 2월, 종로구 숭인동 가죽매장거리의 2층 사무실에서 두 명이 시작했다. 당시 사무소는 약 15평에 임대료는

50만원이었다. 늘 가죽시장을 오가는 오토바이소리와 트럭소리로 시끄러웠고, 주말엔 벼룩시장이 열려 사무실 입구까지 상인들이 자리를 차지해 사무실에 들어가기도 버거웠다.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우리에겐 아늑한 느낌을 주었고, 그때는 그런 환경이 좋았다. 처음 약 10개월 동안은 일이 없이 놀고만 있었다. 그러다 처음 했던 프로젝트는 한복집 인테리어였다. 당연히 순수 설계 계약이 아니라 설계를 포함한 시공 계약이었고, 처음 해보는 인테리어공사에 마이너스가 나는 참사를 겪었다. 사무소를 시작하면서, 돈도 주기 전에 뭔가 해달라는 일은 하지 말자고 약속했었기 때문에 몇 번의 제안서 의뢰가 있었지만 응하지 않았고 덕분에 처음 한 1년은 거의

공사비 (억)

논 셈이다. 작업 수, 성격 공사비, 규모, 지역, 프로그램, 감리회수 등에 대한 내용을 도표로 작성했다.

규모 (평)

작업 수, 성격

2015년 8월 현재의 세 명이 세종대로 현상설계를 진행했다.

n/a

엠엠케이플러스

시작 아래 도판은 뉴욕 지하철 1,2,3호선 상에 있는 각자의 회사, 집, 그리고 그 사이에 카페가 서울에 정착하기 이전 당시 우리의 사무실이었다.

구성원, 캐릭터 맹필수 (약칭 PM, 파트너 M1, 2015.8.~ ) 미국 뉴욕주 건축사. 재무, 행정 등 전반적인 회사의 운영을 계획하고 총괄하며,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다. 문동환 (약칭 DM, 파트너 M2, 2015.8.~ ) 뉴욕오피스 디렉터.

ANYWHERE BETWEEN HOME AND OFFICE ALONG NEWYORK SUBWAY LINE 1,2,3

1

디자인에 대한 열정으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가끔 하나에 집중하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2

사람에 대한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김지훈 (약칭 JK, 파트너 K, 2015.8.~ ) 미국 뉴욕주 건축사.

3

사무실에 일찍 출근해서 혼자 설계하는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다. 두 자녀의 육아와 타이트한 프로젝트 스케줄 사이에서 줄타기를

HOME

고민하고 있다. HOME

한송이 (약칭 SH, 2016.8.~ ) 미국 뉴욕주 건축사, 서울오피스

DM HOME

JK

디렉터. mmk+가 서울에 정착하며 처음 합류한 멤버. 파트너들과 함께 하버드 GSD에서 수학하였으며 건원건축, 뉴욕의 PERKINS

EASTMAN에서 실무경력을 쌓았다. 오페라, 클래식음악과 미국 연예계에 박학다식하고 임산부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노들섬 설계에

F+P

혼신을 다하다 연초에 예쁜 딸을 얻고 현재 출산 휴가 중이다. 임하린 (약칭 HL, 2016.9.~ ) 사무실의 실세. 세 소장들이

PE

놓치는 일을 묵묵히 수행하며, 끊임없는 호기심과 탐구능력으로 스스로

PM BBB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믿음직한 일꾼이다. 모든 이가 심하게 의존하여 매우 피곤할 것이 분명하지만,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mmk+의 기둥이다.

107


OFFICE INFORMATION

지역

프로그램

프로그램 (2017년 1월 기준)

프로그램

협력사, 파트너들 미국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로 로컬 건축설계사의 면접과 추천을 통해 협력업체를 선정했다. 토포스 건축사사무소 (건축) 새창구조 (구조) 디이테크 (기계) 공간이엔지 (전기) 동심원 조경 (조경)

Co-Work 타장르 전문가들 밴드오브노들 노들꿈섬 운영자 선정 공모에 당선되어 노들섬의 프로그램을 기획한 컨소시엄 그룹이다. 서울시립대 김정빈 교수가 이끄는 어반트랜스포머가 중심이 되며, 음악(한국음반레이블산업협회, 플럭서스), 생태(가톨릭 환경연대), 크라우드펀딩, 문화예술, 뉴미디어(피키캐스트), 친환경 에너지(루트 에너지), 상업(청년장사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집합. 노들꿈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활발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이 문화 사무실의 역사가 짧고, 진행 중인 공공 프로젝트의 타이트한 스케줄을 맞추느라 특이문화를 갖출만한 여유가 없었다. 다만, 야근, 주말근무를 하는 만큼 휴가를 쌓아 여유가 생길 때는 꼭 챙겨 쉴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108

엠엠케이플러스 사무실 평면도 (1:150)


구성원, 캐릭터 조장희 (소장, 2012.2.~ ) 온화한 엄마 원유민 (소장, 2012.2.~ ) 성질 고약한 아빠 안현희 (휴직 중, 2012.8.~ ) 겉도는 고모 신채연 (퇴직, 2013.6.~ 2016.12.) 말 많은 애 백명화 (퇴직, 2013.6.~ 2016.9.) 말 없는 애, 전 노조위원장 차승익 (2014.4.~ ) 두루두루 만능형 김수희 (2014.4.~ ) 까칠한 애 김수연 (2015.8.~ ) 살림꾼, 현 전화상담 전담 임태경 (2016.2.~ ) 막둥이 에이스 안창원 (2016.8.~ ) 똘똘이 스머프 이철호 (2016.11.~ ) 자칭 에이스 현장감리회수

최유미 (2016.9.~ ) 진지한 엉뚱함 특이 문화 사무소의 특이 문화라고까지 할 만한 게 있는진 모르겠다. 다만 첫 번째는 모든 직원들이 각자의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갓 입사한 직원도 들어오자마자 본인의 프로젝트를 한다(해야 한다). 설계부터 인허가를 거쳐 시공감리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한다. 이렇게 프로젝트 베이스 base로 운영하다 보니 본인의 스케줄은 본인이 관리해야 한다.(즉, 야근도 모두 본인의 책임인 그 자율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두 번째는 사무실이 꾸준히 Low Cost

House series를 진행하다 보니 일 년에 두세 번은 Low Cost House 현장을 열게 되고 그런 경우 가급적 마지막에는 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마무리작업을 하려고 노력한다. 사무실이 바쁠 때도 가급적 다 같이 내려가서 Low Cost House 현장을 경험하려 하는 이유는 우리가

제이와이에이아키텍츠

것이다). 그러다보니 서로 간에 자율이 필수가 되어야 하고, 가급적

현장감리회수 (일)

오비비에이

OBBA

“건축, 내러티브의 소중함으로 승부하는 사무소”

© 김재경

109


때문이다. 물론 꾸준한 거래(?)를 통해 자잘하게 도움이 필요한 일들을 의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런 이유로 사무소를 시작하고 지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고, 사무소가 왜 바쁘고, 어려운 와중에도 Low

5년 동안(실질적으론 4년) 구조, 기계, 전기 등은 한두 업체와 진행을

Cost House를 꾸준히 하려 노력하는지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다.

했다. 시공사도 기본적으론 마찬가지다. 사실 사무소를 시작하고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좋은 시공사를 찾는 일이었다. 지난 4년 동안

또한 모두가 함께 노동하며 생기는 유대감도 큰 장점이다.

프로젝트를 해오면서 다양한 시공사들을 겪어보았고, 그 중에서 꾸준히 협력사, 파트너들

작업을 할 만한 업체라고 생각되는 곳은 첫 작업 후에도 인연을 맺어오고

우리는 기본적으로 많은 협력업체와 작업을 하기 보다는 소수의

있다. 지금 현재 작업하고 있는 시공사들은 나름의 특성들이 있다. 그래서 프로젝트의 규모, 프로그램, 예산, 구조방식, 에너지 효율여부,

선호한다. 이는 서로가 서로의 작업스타일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주변여건 등에 따라 그에 적합하다고 여기는 시공사와 작업을 진행하는

되며, 이러한 상호 이해는 결국 소모적인 작업을 줄일 수 있고,

편이다. 우리 같은 경우엔 건축주들 대부분이 시공사를 추천해주길

궁극적으로는 좀 더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원하여 그런 경우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공사 풀에서 한두 곳을

ARCHITECTS IN KOREA ·

믿을만한 협력업체와 꾸준한 작업을 통해 서로 맞춰가는 방식을

(APMAP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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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 DESIGN BIEN NALE 2013) YOUNG ARCHITECTS FORUM VO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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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주택 , 공동체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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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OU OPE 건축문화제 L COMMUNITY HOUSE N HO 2015) USE 2015 광복 SEO 70년 UL 2 ,주 015 택도 시7 0년 (SE FR OU L) AG ME EM NT ER S GE OF !2 A TH 01 NE W E 6A HO LA IA US YE HO IN G RS NG LA KO NG NG UA GE YO (S UN IN G GA AR PO CH RE ) IT EC TS FO RU M

© 황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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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E INFORMATION

하는 건축이란 게 사람들의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일인지를 인식시켜주고 싶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각자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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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m2 10,000m2

110

COMPETITION RESIDENTIAL EXHIBITION PAVILION


추천한다. 이런 경우 아무래도 시공사의 시공품질에 대해 일정부분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담이 있지만, 그래도 그것이 완성도를 높이는데 더 유효하다고 믿는다.

Co-Work 타장르 전문가들 타 장르의 전문가와는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경우 적합한 전문가를 섭외해서 작업을 하는 편이다. 현재까지 함께 작업해본 전문가는 패브릭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사진작가 정도가 있다. 그 중에서도 사무소 첫 작업부터 지금까지 사무소의 모든 사진을 찍고 있는 분이 황효철 사진작가이다. 우리는 사진 역시도 여러 작가에게 의뢰하지 않고 한 사람에게만 꾸준히 의뢰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 첫 번째는 당연히 이분의 사진이 좋기 때문이고, 또한 동시에 여러 작업을 진행하지 않는 작업스타일도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작업 방향과 궤적에 대해서 나름 객관적으로 지켜봐 온 (어쩌면 유일한) 사람이고, 그런 제 3자의 존재와 그에게서 나오는 조언과 충고들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제이와이아키텍츠 사무실 평면도 (1:150)

제이와이에이아키텍츠

Co-Work 타장르 전문가들

2012년 5월 철거예정 건물에서 내발산동 다세대주택 Beyond the

…………………….

오비비에이

시작

Screen 계약 후 직원 없이 현재 대표 소장 두 명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특이 문화 작업 수, 성격

…………………….

연도, 규모, 용도, 기간 등이 표현된 다이어그램. (좌측 페이지) 구성원, 캐릭터 김다애 (대리, 2014.8.~ 현재) 윤선희 (대리, 2016.5.~ 현재) 최현진 (사원, 2016.1.~ 현재) 여환종 (사원, 2017.1.~ 현재) 김재호 (사원, 2014.7.~ 2015.10.) 퇴사 정동이 (오피스 매니저, 2014.5.~ 현재) 협력사, 파트너들 터구조 (구조), 다온지오 (토목), 하나기연 (기계/전기) 아이에코ENG (기계/전기) 뜰과숲 (조경)

KNL환경디자인스튜디오 (조경), 장학건설 (시공) 효상건설 (시공) 다산건설엔지니어링 (시공) 포콘스 (시공)

TCM글로벌 (시공)

오비비에이 사무실 평면도 (1:150)

제이아키브 (시공)

111


stpmj

ARCHITECTS IN KOREA ·

OFFICE INFORMATION

“아트와 건축의 경계를 넘나드는 파이어니어”

© 김재경

Z_Lab

“A to Z, 콜라보 & 커뮤니케이션스 컴퍼니”

© 김재경

112


시작

작업 수, 성격

현재 대표 소장 두 명으로 성수동에서 시작했다. 2014 ~ 2015년 UC

연도에 따른 용도별 프로젝트 수

Berkeley 연구소 내 확보된 대지에 퍼블릭 아트 및 구조물 Invisible Barn을 설치했다. 항공권 및 숙박이 제공되었고 디자인 비용은 별도로 지불되지 않았다. 그리고 2015년 단독주택 Shear House를 진행했다. 낮은 Design Fee임에도 첫 프로젝트라 열심히 작업했다.

에스티피엠제이

구성원, 캐릭터 노경록 (대표) 지랩의 건축과 공간 디자인을 총괄한다.

물리적인 사무실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은 없었고 다른 사무실의 한켠을

박중현 (실장) 지랩의 공간 스타일링과 그래픽 및 홈페이지 디자인을

빌린다거나 각자의 집이나 카페, 완성된 프로젝트의 임시 사용 등으로

총괄한다. 매우 섬세한 성격과 아름다운 문구류에 집착하는 그는 항상

사무실을 꾸렸다. 지금 서촌사무실은 창업 후 거의 1년 뒤에 자리 잡게

라이카 M9P를 가지고 다닌다. 거칠고 투박한 지랩의 공간에 섬세한

된다. 다른 창업자에 비해 운이 좋았던 것은 직장을 다니면서 진행했던

생명력을 넣는 역할을 한다.

개인적인 프로젝트가 포트폴리오가 되어 2개의 프로젝트로 시작할

이상묵 (실장) 지랩 프로젝트의 기획과 운영 마케팅을 담당한다.

수 있었던 점이다. 특히 이 프로젝트들은 지랩의 기반이 되는 스테이

특히 그는 스테이폴리오를 총괄하는데 이로 인해 지랩의 스테이의

프로젝트였고 각각 제주와 서울, 신축과 리모델링이면서 다양한 분야와

관점과 경험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코웍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는데 이후 우리 사무소 프로젝트 진행의 원형이 된다. 작업 수, 성격 제주와 제주 외, 신축과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구분하고 기획과 디자인부터 브랜딩까지 토탈디렉팅을 진행한 핵심적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디렉팅을 진행한 경우, 디자인만 진행한 경우 등 외곽으로 갈수록 건축디자인에 준하게 된다. 붉은 원 내부가 지랩의 핵심 프로젝트이고 두 번째 서클은 디자이너로 참여하면서 느슨한 기획으로 진행한 것이고 외곽의 서클은 주로 개인 건축주들의 주택 프로젝트이다. 이 경우는 공간의 디자인과 감리에만 관여한다.

113

지랩

시작 지랩은 노경록, 박중현, 이상묵 세 사람의 동업으로 시작했다. 당시


구성원, 캐릭터 이승택 (소장, 2009 ~ 현재) 열정. 논리적. 고집. 순발력 / 모든 디자인 결정, 현장 관리, 마케팅 담당.

ARCHITECTS IN KOREA ·

OFFICE INFORMATION

임미정 (소장, 2009 ~ 현재) 섬세. 엉뚱함. 부드러움. 지구력 / 모든 디자인 결정, Office Admin. 김형준 (팀장, 2016 ~ 현재) 꼼꼼. 여유. 듬직. 세심 / 디자인 참여, 도면, 대관 및 인허가, Office Admin. 앤드류 준혁 마 (인턴, 2015 summer) 열정. 똘똘. 이성적. 지구력 / 디자인 참여, 모형 지원.

안미륵 (인턴, 2016 summer) 열정. 꼼꼼. 책임감. 지구력 / 디자인 참여, 전시 및 모형 지원, Office Admin. 김태연 (인턴, 2016 summer) 꼼꼼. 여유. 정리. 지구력 / 전시 및 모형 지원 이장하 (인턴, 2016 winter) 진지. 감성. 집요. 긍정 / 디자인 참여. 전시 및 모형 지원 오재경 (인턴, 2016 winter) 신중. 여유. 꼼꼼. 긍정 / 전시 및 모형 지원 정혜린 (인턴, 2016 winter) 열정. 덤벙. 따뜻함. 의지 / 전시 및 모형 지원

© 김재경

남미경 (디자이너) 언제나 밝고 화이팅 넘치는 성격은 프로젝트에 활력을 더한다. 존경스러울 정도의 꾸준함과 매일매일 성장하는 디자이너로서의 감성은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올해는 꼭 운전면허를 따기를 바란다. 장연수 (디자이너) 디자이너로서 브랜드까지 만들어 창업해본 그녀의 경험은 지랩에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목공, 가죽공예, 도예 등등 기술로 습득하며 결과물로 만드는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갖는데 이에 대한 간접경험은 다른 구성원들에게도 영감을 준다. 김도운 (디자이너) 우리의 주변에 익숙하게 볼 수 있는 것이지만 한편으로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그는 폭넓은 대인관계와 관심사 속에서 디자인에 대한 많은 힌트를 보여준다. 특히 서촌의 대부분의 커피를 마셔봤을 정도로 커피와 카페의 공간에 호기심이 많다.

지용건축 지랩의 주요 리모델링 프로젝트와 신축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던 정윤기 소장의 1인 회사. 지랩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대부분 도전적이고 기존 건축의 틀과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협력사, 파트너들

특히 리모델링의 특성상 현장과의 소통이 중요하고 변화상황에

지랩은 스테이의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반에 관여하며 디렉팅 하는

융통성있는 대응이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좋은 파트너십을 갖고

작업이 주를 이루다보니 기존 건축사사무소의 협업관계보다 더 폭넓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가 존재한다. 공간의 컨셉과 타깃에 따라 한 가지

라이마스 40년 전통의 삼일조명을 리브랜딩 하여 기존의 전통성과

분야에서도 여러 팀들이 함께하지만 일반적으로 프로젝트의 규모가

노하우에 실험적 디자인을 가미한 조명회사. 기성 조명의 선정에 대한

작고 예산이 제한적이다 보니 결국 서로 효율적이고 긴밀하게 작업이

코디네이션과 지랩의 디자인 조명에 자문 및 제작까지 젊은 대표의

가능한 협력사와 손발을 맞추게 된다. 우리는 이들 협력사가 용역비,

열정 있는 협업이 라이마스의 큰 장점이다.

건축주와의 관계, 프로젝트의 효율성, 마케팅 등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디렉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유 건축사사무소 창업 전에 함께 일했던 이유정 소장이 운영하는 건축사사무소. 지랩의 주요 프로젝트의 인허가 전반과 실시설계 및 자문

레어로우

시스템 가구를 기반으로 철제 전문의 가구회사. 작은

현장에서 철제가구의 디자인과 오더메이드는 제약이 많은데 레어로우는 이를 가능하게 해준다. 밀무아 산업디자인 출신의 대표가 창업한 패브릭 브랜드.

역할을 담당한다. 건축 실무 전반의 경험이 풍부하고 오랜 시간 함께

패브릭은 그 업무의 특성상 프로젝트 후반부에 짧은 기간내에 마무리

일을 해와 협업이 매끄럽고 지랩의 특이하고 까다로운 작업 방식에도

되는 경우가 많은데 쉽지 않은 환경에도 좋은 파트너십으로 좋은

항상 적극적으로 대응해 준다.

결과물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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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문화 별 다른 특이 문화 없음. 협력사, 파트너들 두항 구조 안전기술사사무소 목구조 협회를 통해서 알게 되었으며 세심한 컨설팅 제공한다. 센텀 구조기술사 사무소 지인을 통해 소개 받았고 경제적인 구조설계에 대한 서비스 및 협의가 원활하다. 대경기술단 지인을 통해 소개 받았으며 인허가를 포함한 실시설계의 과정 중 협의가 용이하며 체계적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ON Group 정림건축사사무소 출신 현장 소장의 디자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현실적 시공방법 및 디테일 협의에 능하다.

에스티피엠제이 사무실 평면도 (1:150)

WK Company 인테리어 시공에서 디자인 실행의 정확도가 높고 소통 용이하다.

Co-Work 타장르 전문가들 뉴욕오피스에서 2012~ 13년 Artist 이자 Storefront for Art and

Architecture에서 Project Manager 겸하고 있었던 Pitor Chizinski 협업했던 경험이 있다. 서울오피스에서는 오픈 시간 짧아 아직 경험이 없으나 Wood Worker, Sound Engineer, Painter 등과 협업을 진행해보고 싶다.

에스티피엠제이 지랩

Co-Work 타장르 전문가들 각 스테이의 브랜드적 차원에서의 콜라보로서 수토메포테케리라는 향기를 만드는 브랜드와 손잡고 향수 패키지를 제작해 판매한 적이 있다. 이는 고객들이 소비하는 스테이를 넘어서 오감으로 느끼고 만족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 또한 우리는 사진, 영상, 음악, 미술 등의 더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과 기획단계에서부터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에 대해 구상 중이다. 지랩 사무실 평면도 (1:150)

특이 문화 지랩의 프로젝트는 대부분 특별한 제안서나 경쟁 입찰 없이 개별 건축주의 대화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특히 그동안 건축계의 관행처럼 진행된 가도면 또는 계약 전 작업은 하지 않고 그 노력을 상담 또는 사전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한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은 건물의 완성 후에 그 일관된 관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서로 간의 이해와 소통을 가능케 한다. 또한, 개성과 트렌디 함을 동시에 만족해야하는 스테이 프로젝트의 특성상 건축에 한정하지 않는 다양한 부분의 문화적 콘텐츠 경험을 중요시한다.

115


CHARACTERS

CHARACTERS

정이삭 (37, a.co.lab)

김지훈(38, mmk+)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 건축도시조경학부 건축학과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건국대학교 건축대학과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Herzog &

건축과를 졸업했다. 2013년부터 에이코랩을 운영하며 다수의 공공 건축 작업과 건축

de Meuron, Skidmore, Owings & Merrill, Beyer Blinder Belle Architects &

및 도시 관련 연구 용역을 수행 중이다. 여러 결의 건축, 도시 관련 전시를 기획하고

Planners에서 근무했다.

참여했다. 2015년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제15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공동 큐레이터이자 작가로 참여했다.

문동환 (36, mmk+)

문주호 (33, BOUNDLESS)

졸업하고 Kohn Pedersen Fox, Archilier Architecture, Mtree. Inc, Foster and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경영위치건축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경계없는작업실의

Partners에서 근무했다.

시라큐즈대학교 건축학과와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건축 및 도시 설계학과를

파트너이다. 이소정 (38, OBBA) 임지환 (33, BOUNDLESS)

이화여자대학교 환경디자인과와 펜실베니아대학교 건축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한울건축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경계없는작업실의

네덜란드의 OMA에서 세계 여러 지역의 다양한 건축 및 도시 계획 관련 프로젝트를

파트너이다.

진행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매스스터디스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뒤, 곽상준과 함께

신현보 (38, designband YOAP)

현재는 연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2014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했다.

OBBA를 설립,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홍익대학교에 출강한 바 있으며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서 건축학석사를 취득했다. 공간종합건축과 기오헌건축에서 근무한 뒤 2013년 디자인밴드요앞을 공동 설립했다.

곽상준 (37, OBBA)

2013년부터 서울시립대학교, 홍익대학교, 배재대학교 등에 출강 중이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스페이스 연과 매스스터디스에서 건축과 도시 설계 및 인테리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탄탄한 실무와 현장 경험을 쌓은 후, 이소정과 함께

김도란 (34, designband YOAP)

OBBA를 설립,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홍익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2014년 젊은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공간종합건축에 입사했다. 용인 수지구청, 남극

건축가상을 수상했다.

ARCHITECTS IN KOREA ·

장보고기지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후 2012년 ‘Studio 쁨’으로 활동하다가 2013년 디자인밴드요앞을 공동 설립했다.

이승택 (stpmj)

류인근 (38, designband YOAP)

석사를 취득했다. 2009년 하버드에서 Architectural Department Faculty Design

호남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공간종합건축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며 알펜시아

Award 수상자로, 그리고 같은 해 SOM 도시, 건축 Traveling Fellowship의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건축학

동계올림픽 경기장 TK, 경기도청 건립공사 국제현상, 남극 장보고기지 등의 프로젝트에

Finalist로 선정되었다. stpmj Architecture를 설립하기 전 뉴욕의 nArchitects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2012년 ‘Studio 쁨’을 거쳐 2013년 디자인밴드요앞을 공동

와 LEVENBETTS, 스위스 바젤의 Herzog & de Meuron, 그리고 서울의

SYSTEM LAB에서 실무를 익혔다. stpmj로 뉴욕 젊은 건축가상(2012), 뉴욕 신진

설립했다.

건축가상(2016),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2016), 그리고 젊은 건축가상(2016, 한국)을 윤한진, 한승재, 한양규 (33·34·34, FHHH friends)

수상하였다. 현재 stpmj 공동대표이며 국민대학교 겸임교수로 출강 중이다.

2013년 건축사사무소 푸하하하프렌즈를 공동 설립했다. 건축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김해 흙담, 한남동 옹느세자매,

임미정 (stpmj)

빈브라더스 하남 스타필드점, 에이랜드 하남 스타필드점, ㅁㅁㄷ작은집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주거환경학과를 졸업하고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건축학사,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를 취득했다. 미국 뉴욕 건축사이며

국형걸 (39, HG-Architecture)

stpmj Architecture를 설립하기 전 뉴욕의 Andrew Berman Architect에서 실무를

미국건축사(AIA)이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건축학과의 조교수이다. 연세대학교

익혔다. stpmj로 뉴욕 젊은 건축가상(2012), 뉴욕 신진 건축가상(2016), 김수근건축상

건축공학과에서 학사를,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뉴욕의

프리뷰상(2016), 그리고 젊은 건축가상(2016, 한국)을 수상했다. 현재 stpmj의

Weiss/Manfredi Architecture/Landscape/Urbanism의 건축디자이너로서 일하며

공동대표이자 홍익대학교 겸임교수,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다.

건축 실무 경력을 쌓았다. 노경록 (37, Z_Lab) 원유민 (36, JYA-rchitects)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부터 지랩을 운영하고 있다. 지랩은 스테이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분야에서 기획부터 디자인, 운영까지 하나의 브랜드 관점에서 완성된 공간을 만드는

암스테르담의VMX Architects에서 다양한 종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회사이며 건축과 공간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그는 하나의 스테이 공간과 지역성의

2012년 제이와이아키텍츠를 공동 설립했고 2013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했다.

관계를 재해석하여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려고 한다.

조장희(37, JYA-rchitects) 한양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였다.POSCO A&C에서 약 5년간 한국건축의 생생한 현실이 반영된 다수의 대형 개발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2년 제이와이아키텍츠를 시작했고 2013년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했다. 맹필수 (38, mmk+)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공간종합건축에서 근무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서 건축 및 도시설계학 석사를 취득한 뒤 Perkins

Eastman Architecture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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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심원건축학술상 당선작 발표 SIMWON Architectural Award for Academic Researchers

당선작

경복궁 궁역의 모던 프로젝트 —발전국가시기 광화문과 국립종합박물관을 중심으로(1962~ 1973) 수상자

강난형 (37, 서울시립대 건축학 박사)

심원건축학술상은 1년 이내 단행본으로 출판이 가능한 미발표 원고(심사 중이거나 심사를 마친 학위 논문 포함)와 사업년도 기준 2년 이내 발행된 연구저작물 중에서 학술적이며 논쟁적 가치가 높은 응모작을 대상으로 매년 1편의 당선작을 선정하여 시상 및 출판지원을 해오고 있습니다. [경과보고]

1월 중순 추천작 발표 후 3월 6일(월) 저녁, 당선작 선정을 위한 최종 심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심사가 이뤄진 장소는 해마다 그러했듯 서울 인사동 골목에 위치한 누리레스토랑 문간방이었고,

올해 또한 그랬습니다. 기 추천된 두 편의 응모작에 대하여 2개월에 걸친 심사위원들의 깊이 있는 독회가

이루어졌고 심사 당일 김종헌 교수(배재대, 건축학), 박진호 교수(인하대, 건축학), 우동선 교수(한예종, 건축학) 3인의 심사위원이 참석했으며, 함성호 대표(스튜디오EON, 건축비평, 시인)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심사평을 서면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최종 심사 자리에는 사업회에서 이태규 이사장과 신정환 사무장이, 주관사로 전진삼 발행인이 동석했습니다.

심사는 각 심사위원들이 사전에 작성하여 보내온 심사평을 돌려 읽는 것을 필두로 각자가 심중에 두고 있는 응모자의 연구물을 피력하는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심사평을 읽어보시면 쉬이 아시게

되겠지만 당선작 결정은 매우 깊은 고민을 수반했습니다. 최종 심사에서 아쉽게 낙선한 이경창 님에게도 마음으로부터 박수를 보냅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1천만 원의 상금(고료) 그리고 1년 내 단행본 제작이 부상으로 주어집니다.

시상식은 4월 하순 수상자 초청강연회와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일정 추후 재공지 예정) 감사합니다.

2017년 3월

심원문화사업회/심원건축학술상 심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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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심원건축학술상 당선작 발표

심원문화사업회(이사장 이태규)는 제9차년도(2016~2017) 사업으로 공모한 제9회 심원건축학술상의

당선작을 상기와 같이 발표합니다.


심사총평 제9회 심원건축학술상

심원건축학술상은 새로운 자료의 발굴, 새로운 해석으로 건축지식의 경계를 흔들며 논쟁을 촉발시킬

수 있는 건축학의 기본적 관점과 태도를 중요시해왔다고 자부한다. 심사위원회는 이 같은 상의 의미를 상기하며 최종심사 결선에 오른 두 편의 추천작을 면밀히 검토하였다. 다음은 각각에 대한 심사평을

정리한 것이다.

S -9 -A-3. “경복궁 궁역의 모던 프로젝트” (강난형 作)

이 논문은 연구의 주제와 목적 그리고 연구방법이 명확하며 선행연구와의 차별성과 내용의 객관성,

도면과 구술자료, 공문서자료, 보고서 등을 포함한 1차 자료들을 기반으로 주제를 논의하고 있어서,

매우 독창적인 연구물이라고 판단한다. ‘발전국가시기 광화문과 국립종합박물관을 중심으로(19621973)’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논문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문화유산으로 파악하고, 경복궁 궁역을

배경으로 광화문과 국립종합박물관을 중심으로 건축적 조건과 정치적 조건으로 나누고, 다시 그것을

WideAR SE 01

장소의 해석, 기술적 상황, 건축의 주제로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이 논문을 움직이는 중요한 주제는 목구조를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치환하는데 따른 기술적, 정치적 조건들을 살피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건축을 복원하는 정치적인 문제와 그것이 왜 철근콘크리트 구조였는가 하는데 있어, 과거와 같은 전통성의 잣대보다는 사회적 조건을 통해서 접근하자고 하는 취지는 역시 설득력이 있었다. 그러나

이 논문이 사회적 조건과 상황적 조건을 다소 혼동하고 있다는 점이 심사과정에서 쟁점이 되었다. 이

논문이 피력한대로 전통건축의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1962-1973년의 사회적 조건에서 가장 큰 주제는

바로 경제발전과 민주정의 대립인 것이었다. 이 논문이 다루고 있는 시기는 이 대립으로 인해 시민의

생활과 정치, 경제, 문화가 왜곡되었던 때였고, 이 현상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 저자는 건축만을 중심에 놓고 당시의 시대 상황을 다소 간과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지적이 있었다.

물론 이 점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들 사이에 극심한 의견의 대립이 있었다는 것을 부기하여 둔다. 당시의 사진자료와 기술적 문제를 생생하게 전하는 구술까지, 풍부한 자료를 생산하고 가공하여 수록하고

있는 저자의 논문은 철근콘크리트로 전통을 구축하던 시절의 정황을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참신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밖에 장소해석이나 광화문 앞길 변화에 따른 주변 공간의 해석, 광화문과 국립종합박물관의 건축주제로서 근대성 재해석 부분 등이 사실적 자료 나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료를 더욱 분석하고 심도 있게 해석하였더라면 보다 좋은 논문이 되었을 것이다. 또, 광화문 궁역의 변화와 광화문 및 박물관 등을 한데 묶어서 유기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단편들이 모여 있기만 한 것 같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앞으로 한 권의 저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체 구성이 더욱 통합되기를 바라며, 일관성 있는 글의 흐름과 깊이 있으며 긴장감 있는 논의로 논문을

재구성하기를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은 새로운 시도인 것만큼이나 깊이와 논리 전개가 다소

약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철근콘크리트를 이용한 전통건축의 구현 방법에 대해 비판적이었던 시각을 떨치고 새롭고 과감하게 물질과 구축에 대한 논의를 열어가고자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로 의미와 가능성이 매우 큰 논문이라고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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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9 -A-2. “현대건축의 자율성과 비판성” (이경창 作)

이 논문은 무엇보다도 건축외적 논리를 이용하여 현대건축의 난해한 담론을 설명하려는 의도가 눈에 띈다. 그런데, 저자의 논의에 차용되는 언어들이 사전적 의미의 나열 혹은 원문 용어들의 직역에서 오는 의미 전달 문제 등은 이 논문을 읽어내려 가는데 있어 많은 장애요소로 작용하였다. 이로 인해 저자의

논의나 설명 또한 문제의 핵심을 독자에게 전달하기 어려워 보였고, 전체적으로는 다소 현학적인 곳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저자가 관련 담론들의 내용을 완전히 소화하여 본인의 글로

이끌고, 자신의 논의로 풀어 갔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예술의 자율성과 비판성은 아도르노와 바흐친의 문학이론 등에서 무수히 다루어졌던 주제이다. 이 주제를 건축으로 끌어들여 만프레도 타푸리가

현대건축에 던진 질문들을, 또 광범위한 담론들(벤야민, 푸코, 들뢰즈, 가타리, 하이데거, 하버마스, 짐멜…)을 인용하며 한국 현대건축의 질문들로 만들어 내고자 한 것이, 저자가 바랐던 이 논문의

목적인 것으로 읽힌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미국과 유럽의 건축적 상황을 수많은 인용으로 전해주고

있다. 아도르노가 촉발시킨 예술이론은 문화산업론을 위시한 계몽비판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는

수 없다. 이 논문이 차라리 아도르노를 시발점으로 삼는 편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

지적에 따르면, 건축이 아도르노의 예술이론과 어떻게 정합되며 부합되는가를 밝히고, 대안을 제시한

후 미국과 유럽의 건축사조들을 점검하여, 그와 연관된 실제적인 건축 작업들을 살피고, 그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결론을 맺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이때의 가장 핵심적인 링크는, 아도르노를 위시한 서구

예술이론과 건축이 연결되는 지점이 될 것이다. 아쉽게도 이 논문은 이러한 링크가 결여되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논문의 제목 “현대건축의 자율성과 비판성”이 갖는 의미는 전체 내용과 비교해 볼

때, 다소 모호해 보인다. 또한 현대건축가의 해석부분에서는 이미 알려진 건축물이나 접근방식에 대한

건축가 자신들의 원래 설명보다도, 저자의 설명과 해석이 독자들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명료한 논점이나 철저한 연구에 의해서 어떤 철학적 견지를 새로이 규명하는 데까지, 혹은 저자 본인의 비평적 사고나 대안적 사고를 제시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한 채, 논문이

마무리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남는다. 이 논문을 통해서 기대했던 소위 “한국의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비판이 부족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크게 남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결론

심사위원회는, 전원 합의제의 전통을 고수하고, 또한 상기 두 편의 추천작 중 한 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하기 위하여, 지난한 논의과정을 통해서 심사위원 간의 극심한 의견대립을 하나의 의견으로

수렴하였다. 곧, 강난형의 응모작 “경복궁 궁역의 모던 프로젝트”를 당선작으로 선정한다. 수상자가

향후 1년의 출판 준비기간 동안 앞서 미흡하다고 지적한 내용을 충분히 보완하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 심사위원: 김종헌, 박진호, 우동선, 함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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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심원건축학술상 심사평

문화비판에서 출발한다. 다만 만프레도 타푸리가 거기에서 얼마나 밀접한 관련이 있는지 일단 우리는 알


당선작 요약문

경복궁 궁역의 모던 프로젝트 — 발전국가 시기 광화문과 국립종합박물관을 중심으로(1962 ~ 1973)

강난형

20세기 후반 아시아의 근대성에 대한 논의는 서양과 동양, 중심과 주변부, 개발과 저개발, 문명과 문화와

같은 두 경계 사이의 관계로 독해되었다. 국제적인 학문적 성과는 상당히 축적된 형편이지만, 아시아

내부의 시각으로 아시아의 근대성을 연구한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아시아의 포스트 식민주의에

대한 연구자들조차, 아시아의 근대에 대한 문제는 서구의 영향으로 인정하면서 서구만을 참조의

틀로 삼는다. 그러나 아시아의 근대성에 대한 연구는 비서구의 식민주의적 유산, 예를 들면 일본의

제국주의와 관련된 지역들을 검토함으로써 새로운 질문들을 추가할 수 있다.

산업화의 과정에서 식민지였던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근대성의 문제는 ‘세계 전체에 거쳐

굴절된 도시적 삶의 특정한 생산 양식’1에 의해 발생하였다. 서울이라는 공간은 식민지의 유산과 그 이후

발전국가의 의도가 결합된 곳으로, 도시 공간의 개발 담론이 어떻게 생산되고 소비되었는가를 연구할 수 있는 주요한 대상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그 건축적 실천은 국가나 건축가를 단일한 주체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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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하기는 힘들다. 도시 공간 안팎의 도전에 끊임없이 타협하고, 경쟁하고, 방어하고 갱신되고

재창조와 변형되는 역사적 과정 안에서 만들어졌다.2 그렇기 때문에 도시 공간의 개발주도적인 산업화 과정은 근대적 이행에 따른 모방과 이행이라는 단정보다는 문화를 생산하는 과정으로 읽어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 본 연구는 통상적으로 ‘폐기된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을 떼어 놓으려는 단호한 노력’3으로

이해되어 온 근대성에 대한 또 다른 태도를 제시하고자 했다. 우리는 다른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도시인들처럼 식민지의 상태에서 해방된 이후 국가 주도하에 기업을 동원한 산업화 과정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공유한다.4 도시 공간을 발전국가를 통해 이해한다는 것은 아시아 도시의 문화적 횡단의 구성물로 근대성과 민족주의의 모순적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지구적 현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는 의미이다.5 그러한 점에서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의 연구는 ‘문화적이면서 물질적이고, 지구적이면서 국가적인 양상’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경복궁의 역사를 연구하거나 모던 프로젝트의 모델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1960년대 후반 경복궁 주변에서 벌어졌던 건축 행위들의 모던 프로젝트로서의

성격과 그것의 역사적 의미를 추적하는 연구이다. 당시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이들은 경복궁 재건 사업을

1 “Modernity was generated by a distinct mode of production condensed in the life of the cities and inflected throughout the industrializing world, especially in the semiperiphery and colonial realms of Asia.” (Harry D. Harootunian, 2000, History’s Disquiet.: Modernity, Cultural Practice, and the Question of Everyday Life, New York Columbia Press, p. 5. 해리 하르투니언 지음, 윤영실 서정은 옮김, 2006, 『역사의 요동』, 휴머니스트, 50쪽) 2 “Modernity is not a normative drive to become modern, but an analytical concept that attempts to capture the effectiveness of modernizing forced as they negotiate and mix with local history and culture.” (Kuan-Hsing Chen, 2000, Asia as Method toward Deimperialization, Duke University Press, p. 244). 3 “resolute effort to distance oneself from all that is antiquated.” (Benjamin, Walter, 1999, The Arcades Project. Translated by Howard Eiland and Kevin Mclaughlin, Cambridge, Massachusetts, and London, England, The Belknap press of Harvard University Press, p.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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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03년 ‘동아시아 경제 변화와 국가의 역할 전환’이라는 공동의 연구 주제로 정치, 경제, 사회, 도시 지역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이후, 발전국가론에 대한 국내 연구는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발전국가론developmental state은 동아시아 국가들의 자본주의적인 경제발전을 만든 경제적, 정치적 요인을 밝혀내기 위해 만들어진 이론으로, 미국적 양적 방법론의 관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동아시아의 자본주의적 경제 발전은 긍정적인 것만으로 평가받지는 않는다. 우리도 다른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도시인들처럼 이 시기를 거치면서 부의 불평등, 도시와 시골, 공사의 모호한 구분을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발전국가라는 용어 대신 개발국가로 사용하는 학자들도 등장했다. 그 이유는 1)개발주의(성장지향의 시장혼합경제)와 국가주의(국가주도)의 결합의 의미 또는 2)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자원 이용을 통한 경제 성장을 주도한 국가의 의미로 그리고 3)‘개발 경제 계획’, ‘경제 개발원’ 등의 용례에 기대어 60~70년대부터 갑자기 출현한 ‘개발’ 개념을 주목하여 서이다(김대환, 조희연 엮음, 2003, 동아시아 경제변화와 국가의 역할 전환, 한울아카데미; 문순홍, 2006, 개발국가의 녹색성찰, 아르케, 346 쪽). 본 연구는 국가 주도의 개발 계획과 장기적 목표의 실행을 통해 ‘발전’을 만들 수 있다는 신념과 실천에 대한 질문을 건축으로 환원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발전국가라는 용어를 그대로 선택했다.


그림 1. 경복궁의 단면도 ⓒ강난형

모던 프로젝트와 동일시하였다. 왜 그들은 전통 건축의 가장 핵심적인 장소인 ‘궁’을 대상으로 하는

건축 행위를 가장 모던한 방식이라고 생각했는가? 본 연구는 이러한 질문에 초점을 맞추면서 한국에서 모던 프로젝트의 기반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살펴보려 한다. 또한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러한 모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으며, 그것의 기반이 되는 지식이 어떠한 것들인지도 추적하고자 한다. 이를

확장하고자 했다. 경복궁의 모던 프로젝트는 아시아의 근대성 형성을 분석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서 세

가지 구축 방식을 제안한다. 세 가지 구축 요소는 건축 조직: 중간 건축 조직에 의한 역사적 장소의

세속화, 건축 양식: 역사주의 설계를 통한 전통의 재해석, 건축 재료: 수공예 콘크리트 기술에 의한

기술적 실험들이다. 발전국가로서 60년대 한국은 자본, 인적·제도적 장치 등의 기초적인 토대가 부족한

상황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국가의 계획을 수행하였다. 특히, 건축 전문가와 관료가 결합된 중간조직6은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에서 재편되었으며, 궁의 안팎에서 개발 과정을 수행하였다. 그러한 점에서

중간조직이 보여주었던 의사 결정 과정은 장소와 관련된 논리를 살펴볼 수 있는 기준이 되었다. 또한

당시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이들의 역사주의 설계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과거(전통)와 근대인으로서의 자신 사이의 차이를 정의하고, 근대적이라고 여기는 새로운 감각을 표현하고자 했는가를 살펴보았다.

첫 번째 주제는 아시아 도시의 근대성에 대한 비판적인 서술이다. 관료들과 건축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간조직은 역사적 장소를 설정하고, 선택하고 분류하고 생산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정부 5 예를 들어, 대만과 한국은 30년 이상 일본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총독부의 정책이 국가 정책의 전사가 되었다. 경제 성장을 목표로 산업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통제의 역할을 하는 강한 국가로서 발전국가developmental state의 특성을 공유한다. 또한 국가계획의 영역이 산업뿐 아니라 문화도 중요시하고 있으며, 여기에 ‘전통’을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대만과 한국은 닮았다. 국가의 장기적인 계획으로 문화센터 건립, 전담 기구 설치, 문화재 보존법 등의 문화 정책과 관련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만보다 한국의 문화 정책이 과거 유물을 발굴하고 복원하는 사업과 제도, 기구에 더 치중되어 있었다(윤영도, 냉전기 국민화 프로젝트와 전통문화담론-한국과 타이완의 사례를 중심으로;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편, 2009, 냉전 아시아의 문화풍경2:1960-70년대, 현실문화, pp.225-249). 또 다른 예로 북경과 한국은 다른 이데올로기 속에서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했다. 서울이 60년대 개발방식인 거리, 광장, 기념물에 대한 계획과 90년대에 과거 60년대 개발 산물들의 파괴로 “역사도시 서울”의 진정한 양식 부활을 위한 기억의 소거를 진행했듯이, 다른 아시아 도시인 북경도 “역사도시 베이징”을 만들기 위한 사회 이데올로기에 따라 과거 50년 동안 지어진 구조들의 파괴가 있었다(Kang, Nan-hyoung, Song, In-ho, 2015, "Two Practices: Reconstructions of Gwanghwamun in Gyeongbokgung.", EAAC.).

6 본 연구는 강한 국가를 강조하는 발전국가의 건축을 연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획일적이고 반동적이며 반일상으로 묘사되는 발전국가의 건축보다는 다양한 주체의 복합적인 관계에 의해 건축의 규제와 행정 집행을 일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발전국가와 건축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그러한 점에서 관료와 건축 전문가의 ‘중간조직’은 건축을 실현시키는 데 있어서 발전국가의 독특한 특성을 드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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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심원건축학술상 당선작

통해 필자는 국가 주도의 산업화 과정으로서의 모던 프로젝트를 건축의 지식과 공간 생산의 문제로


그림 2. 광화문의 단위요소 (공포, 순각판, 서까래)의 엑소노 ⓒ강난형

그림 3. 광화문(上: 光化門(1968) 下: 光化門(1925)) ⓒ국가기록원, 문화재청

주도의 프로젝트의 예로서 ‘종합민족 문화센터’는 ‘도시 개발’과 ‘문화재 보존’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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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하였다. 국립종합박물관을 포함한 7개의 문화 시설 계획 모두 ‘콘크리트 재료를 이용하여 전통성을 표현하기’라는 지침 아래 시행되었다.

두 번째 주제는 발전국가 시기 역사주의 설계의 재현과 변용의 양상을 살피는 것은 포스트 식민주의와 근대성 사이의 혼란스런 관계를 드러낸다. 이 시기 국가 건축가들의 건축 지식 생산은 일제

시기 관변 학자들이 행한 작업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충돌하였다. 이유는 그 유기적 관계 안에서 문화유산 조사와 건축사론을 재 서술하였기 때문이다.

세 번째 주제는 콘크리트 생산의 문제를 근대 기술과 민족주의의 결합 문제로 보는 관점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콘크리트는 근대의 상징으로서 사용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지극히

생산적인 재료였다. 일본 또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에 의해 기계들, 원료들, 에너지 관련 산업시설을 원조 받았던 현실에서 국가 주도의 산업화과정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은 기계가 아닌 인간의 노동을 이용하여 만든 수공예 기술과 그 실험이었다.

경복궁은 생산적 모멘텀이 된 대표적 장소이다. 광화문과 국립종합박물관은 전통을 어떻게

발굴하고 그 유산과 관련 지식을 어떻게 응용할 것인가를 실험하는 실리적인 의도를 포함하고 있는 프로젝트였다. 국립종합박물관은 경복궁을 설계 대지로 삼은 첫 현상설계로서, 설계는 건축가 강봉진이

맡았다. 국보건설단의 강봉진은 국보급의 건축물 문화재를 조사·실측하고, 건물의 비율을 조절하여

콘크리트 구조의 건축물을 제안하였다. 또한 전쟁 후 파괴된 문화재였던 광화문의 중건을 위한 설계를 실시하였다. 이처럼 콘크리트를 활용한 구조체로 수리된 문화유산들은 경복궁의 프로젝트 이후 국보건설단에 소속된 건축가들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전통적 공간의 이동과 수행에서 중요한 건축 재료는 콘크리트였다. 그러나 추진위원회의

집행문서와 건축가 강봉진의 논문 등을 통해 본다면 광화문과 국립종합박물관의 건축에 있어서의 고민은 근대적 재료를 통한 신기술의 발명이 아니었다. 콘크리트는 손으로 성형이 가능한 재료로써

현장에서 실험이 가능한 재료였다. 전통 목수 이시형이 제작한 거푸집 사진, 강봉진의 도면 그리고 사전 모형 사진은 전통적인 형상을 재현하는 기술적인 접근방식을 보여준다.

발전국가 시기 전통 건축의 가치는 두 가지였다. 첫째, 역사에 대한 향수를 통해 전통 건축

양식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부여했다. 그들은 식민지의 관변 학자들과는 달리 가까운 과거로써 조선을 재평가하고자 했다. 둘째, 한편으로 전통은 모방되고, 소비되는 대상이 되었다. 전통적인 장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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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첨차와 소로의 거푸집과 단위요소 ⓒ구일옥

더 이상 전통적인 가치에 매어 있지 않았다. 전통 건축에 대한 실측 조사와 다른 지역으로의 수행과

이동은 근대가 갖는 복합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이는 근대가 장소마다 다른 근대적 의미를 갖는다는

지역적 조율의 뜻을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발전국가의 경우, 전통적인 산물을 근대와는 다른 타자로

규정하였으며, 그로 인한 차이를 만들어 보존하고 관리하였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한국 근현대 건축사의 주요한 접근 방식인 작가론 또는 작품론을 벗어나 그 대안으로

기술적 실천을 제시할 수 있다. 아직까지 근대 건축에 대한 서술은 근대로의 이행이라는 발전적인

역사관의 시각에서 전통과 근대를 대비한다. 본 연구에서는 발전국가의 경우 근대적인 기술을 수용하고 토착화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매개체를 전통 건축에 대한 지식 생산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근대의

권력과 지식을 탐침으로 삼는 근현대 한국 건축의 기술사’라는 후속 연구의 토대가 될 수 있다.

둘째, 건축사 내에서 정체성의 형성을 위해 ‘조선’이라는 전통을 다루는 방식을 살펴볼 수

제9회 심원건축학술상 당선작

있다. 조선 왕조의 법궁이라는 장소의 상징적 가치에 기반을 둔 시각에서 경복궁 원형 공간의 파괴와 활용에 대한 과정과 의미, 원인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축적되어 있다. 그러나 도시 안의 궁궐이 식민

통치 시설로 치환된 이후의 상황을 다룬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운 형편이다. 따라서 식민지 시기 이후

도시 내 궁궐의 변모를 연구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은 근현대 건축사에서 조선이라는 주제가 어떻게

번역되었는가를 살펴보는 하나의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발전국가의 포스트 식민주의 또는

아시아의 근대를 다룬 연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발전국가의 포스트 식민주의에 대한 연구는 일관된 이론으로 접근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식민주의에 의한 토착 문화의 전위라는 윤리적 구도와 전후 식민지 유산에 따른 토착이론의

형성이라는 실천적 구도의 대립은 이론적인 전망에 도달하기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대개의 연구에서

텍토닉스는 근대성에 기반에 둔 서구적 전통과 한국적 조건에 대한 의미 있는 관계의 지형을 만들어 주었다. 아시아와 텍토닉스의 결합은 아시아의 독창적인 근대성을 설명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될

것이다. 텍토닉스는 20세기 건축에서 지구적 개발에 대항하는 논리로 비판적 지역주의를 주창했던

현상학자들에 의해 개발되었다. 그러나 저항담론으로써 재료, 기술, 문화의 문제를 토착(전통)과

식민(근대)의 이분법적 구도로 접근하였던 기존의 텍토닉스와 달리, ‘아시아+텍토닉스’는 건축 조직,

건축 양식과 건축 재료 산업의 실천적인 면모를 통해 포스트 식민주의, 민족주의, 근대성의 혼란스러운 관계를 인식하는 것이다. 발전국가의 경우 근대기술을 수용하고 토착화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매개체로 ‘전통건축’의 지식이 생산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아시아의 근대성이라는 주제는

전위의 대상이 아닌 문화적 생산과 실천의 대상으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만약 새로운 접근법으로 수정이 가능하다면 아시아-텍토닉스는 방법론으로서 서구와 비서구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해체할 지역

기반의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개념으로서 잠재력을 가질 것이다. 그래서 아시아는 ‘상상의 고정점으로서

아시아 사회는 서로의 참조 지점’7이 될 것이다.

7 본 연구는 강한 국가를 강조하는 발전국가의 건축을 연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획일적이고 반동적이며 반일상으로 묘사되는 발전국가의 건축보다는 다양한 주체의 복합적인 관계에 의해 건축의 규제와 행정 집행을 일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발전국가와 건축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다. 그러한 점에서 관료와 건축 전문가의 ‘중간조직’은 건축을 실현시키는 데 있어서 발전국가의 독특한 특성을 드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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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소감 제9회 심원건축학술상 수상자 : 강난형

저는 역사도시건축연구실의 연구원으로 서울학 연구소 분들과 함께 동아시아 도시를 답사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도시는 제 연구에 전환점을 주었습니다. 하노이는 벙커화한 군사시설을, 후에는

전쟁으로 파괴된 옛 터를, 도시의 궁궐에 고스란히 남겨두었습니다. 제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냉전과 분단을 겪었던 또 다른 아시아 도시로서 기존 식민시설을 철거하지 않은 베트남의 모습은 이방인이 보기에는

생경했습니다. 그 기회를 통해 아시아 근대성의 연구가 식민지 유산들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라는 국가 주도 해결방식을 다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석사 논문을 쓰고 난 뒤 저는 많은 회한이 들었습니다. 특수한 한국적 상황으로 결말을 지은

건축내부적인 구도에 대하여 말입니다. 근·현대 건축사는 건축가와 국가, 이데올로기의 문제라고 뭉뚱그렸던 글을 내던진 뒤 저는 끊임없이 질문했습니다. 국가 주도의 프로젝트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며 건축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 속성은 무엇이었는지 말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에야 도심을 개발하기 위해 역사적 장소가 중요한 질료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논문주제로 개발시대의 근대성과 역사의 문제를 다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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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가 되었습니다.

발전국가와 건축의 문제는 근·현대 건축연구자들에게 어렵고 괴로운 연구로 여겨집니다. 이는 건축내부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연구의 시대를 가치관의 문제로 여기고 내재적 발전론자, 식민지 근대론자, 개발주의자,

보존주의자와 같이 정치적인 태도를 검증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발전국가와 건축에 대한 연구는

발전을 확신하는 개발주의 문제를 도시, 지역, 국가, 초국가, 개인, 조직의 다층적 스케일로 다룰 수 있는

현재를 담은 문제적 주제입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저의 박사논문을 정리하고 다듬어 만들어진 목소리가 다른 근·현대 건축연구자에게 작은 울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새내기 연구자로서 상을 받게 되어 기쁩니다. 따끈한 박사논문을 들고 취준생의 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박사를 졸업하여 연구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앞으로도 심원문화사업회와 <와이드AR>이

작은 희망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동선, 한동수, 배형민, 김성홍, 송인호 교수님께 수상을 맞아

감사드립니다. 저는 교수님들 덕분에 박사논문 심사과정 중 나누었던 질문과 입장으로 연구의 즐거운 자극을

받았던 시간을 얻었습니다. 송인호 교수님은 제가 던진 질문이 논문이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 격려해주셨기에 특별히 감사 인사드립니다. 또한, 연구자로서 시간을 만들어주었던 성욱 씨와 겸이와 한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수상자 약력

1980년생. 홍익대 건축학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 건축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마쳤다. 한국건축역사학회 우수논문상(2011)을 수상했고, 역사도시건축연구실의 연구원으로

‘한옥미래자산 포트폴리오’(2008) 프로젝트 참여 이후 ‘일본 교토 구라시키 경관지구 연구조사’(2008 –2009) ‘서울성곽복원 프로젝트’(2008)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학술용역 / 서울성곽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위한 학술용역’(2011– 2012) ‘성북구 한옥보존 및 관리를 위한 기본 구상 / 성북구의 한옥골목 밀집지역 연구조사’(2014)에 참여했다. 최근 발표 논문으로 ‘두 번의 실천 : 경복궁 광화문의 재건’(2015, 동아시아 건축역사대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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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차 상영작

건축가의 배

2017년 WIDE 건축영화공부방의 키워드는 [감독탐구]입니다. 그 첫 번째 대상으로 피터 그리너웨이Peter Greenaway 감독을 선정하였습니다. 1년(6회)에 걸쳐 그의 대표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감독의 시선을 따라잡는 시간이 되고자 합니다.

일시

2017년 4월 5일(수) 7:00pm 장소 ㈜ 원도시건축 지하 소강당 방장 강병국(간향클럽 자문위원, WIDE건축 대표) 참석 신청 예약 총원 총 40인 내외로 제한함(선착순 마감 예정) 신청 예약 방법 네이버카페 ‘와이드AR’ WIDE건축영화공부방 게시판에 각 차수별 프로그램 예고 후 선착순 접수 주최 간향클럽, 미디어랩&커뮤니티 주관

WIDE건축, 와이드AR 협찬 ㈜ 금성건축 후원 ㈜ 원도시건축

The Belly of an Architect│1987│118분 개관 : 로마 건축 속의 인간이라는 소프트웨어 미국건축가 크랙라이트… 그는 시카고 출신이다. 시어즈타워(110층, 1973년 준공)와 같은 초현대적인 마천루가 우뚝 서 있지만, 시카고는 건축의 박물관이라 할 만큼 역사적인 건물도 많고 고전적인 느낌이 강하다. 그가 이태리 로마로 초대된다. 불레Boulee라는 신고전주의 프랑스 건축가를 기념하는 전시회를 위해서다. 미국, 이태리, 프랑스, 이 세 나라의 미묘한 차이는 풍토적인 느낌과 관습적인 주장으로 뒤범벅된다. 고전하면 ‘그리스 로마’라고 할 만큼 자존적인 로마 사람들에게, 미국건축가가 주관하는 프랑스건축가의 기념전은 못마땅하다. 불레의 뉴턴기념관은 케익으로 만들어져 화려하게 미국건축가를 환영하지만, 모든 것은 그때부터 종말을 향하게 되어있는 운명이 아닐지도 모르며, 건축가의 자기 배에 대한 의심까지도 그 운명을 더하게 된다. 이태리 태생인 부인의 임신은, 이 영화의 첫 장면을 통해 태동된다. 건축가의 입을 통해 정의 지워진 ‘탐욕의 도시’ 시카고에서 ‘이상향’인 로마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머무는 9개월 동안 불러오는 부인의 배는, 외도와 함께 건축가의 아픈 배로 넘어간다. 고통스런 작업을 견디는 아픔을, 건축물의 탄생을 담보로 견뎌가는 건축가에게 말이다. 자기 작품의 출산을 지켜보지 못함보다 더 아픈 배가 또 있을까? 아무튼 부인은 출산을 한다. 남편의 고통스런 9개월간의 작업으로 전시회 개관테이프를 끊으며! 동시에 건축가는 목숨을 버린다. 잉태와 더불어 영화의 시작을 알린 피터 그리너웨이는 영화를 그렇게 맺는다. 건축가라는 직업을 앞세워, 피터 그리너웨이는 자의적인 영혼을 이야기 한다. 육신이 하드웨어면 정신은 소프트웨어다. 가장 모뉴멘탈한 역사물로 가득 찬 로마에서… 다시 말해 완벽한 하드웨어 속에서… 그 속에서 음모와 배신과 생활을 영위하는 소프트웨어는… 인간들의 가엾은 소프트웨어는 너무 허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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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간향클럽 사람들 간향 미디어랩 GANYANG Media Lab.

[와이드AR 편집실 editorial camp] 편집장 이중용 우리는

사진총괄 김재경

건축가와 비평가 및 다방면 건축의

편집간사 정평진

파트너들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디자이너 신건모, 낮인사

“지방(locality), 지역(region), 청년(youth), 진정성(authenticity), 실용성(practicality)”에

[와이드AR 논설실 editorialist] 논설고문 이종건

시선을 맞추고, “건축을 배우는 후배들에게 꿈을,

논설위원 김정후, 박인수

[와이드AR 전문위원실 expert member]

건축하는 모든 이들에게 긍지를” 전하자는 목표 아래 건축한다는 것만으로 반갑고 행복한 세상을

비평전문위원 박정현, 이경창, 송종열

짓는데 함께 힘을 보태겠습니다.

사진전문위원 남궁선, 진효숙

[와이드AR 발행편집인실 publisher & partners] 발행위원 김기중, 박민철, 박유진, 오섬훈, 우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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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건축계 안팎의 현안을 주시하며 이슈를 발굴-

공동편집인 김재경, 이주연, 정귀원

공론화하고, 나아가 건축동네의 계층, 세대,

네트워크팀장 겸 에디터 박지일

업역 간의 골 깊은 갈등 구조를 중재하는 매개자

마케팅팀 박미담

역할을 통해 우리 건축의 현재와 미래를 견인하는

발행인 겸 편집인 전진삼

지렛대가 되고자 합니다. 그로써 이 땅에 필요한

[와이드AR 유통관리대행 distribution agency]

건강한 건축저널리즘을 구현함은 물론 건축과 대중 사회를 연결하는 미디어 커뮤니티가

서점관리 심상호, 정광도서

되겠습니다.

직판 박상영, 삼우문화사

우리는

제작자문 김기현, 시공문화사spacetime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잡지

종이공급 박희진, 신안지류유통

[와이드AR 제작협력 production partners]

<건축리포트 와이드(와이드AR)>

인쇄관리부장 손운일

월례 저녁 강의

인쇄제작국장 김은태

<땅과 집과 사람의 향기(땅집사향)>

인쇄처 대표 강영숙, 서울문화인쇄

건축가들의 이슈가 있는 파티 <Architecture Bridge(ABCD파티)> <인천건축도시컨퍼런스 ICON-Ex>

간향 커뮤니티 GANYANG Community

건축역사이론비평의 연구자 및 예비 저자를

[고문단 advisory body]

지원하는 <심원건축학술상> 신예비평가의 출현을 응원하는

명예고문 곽재환, 김정동, 박길룡, 우경국, 이상해, 이일훈, 임창복, 최동규

<와이드AR 건축비평상>

대표고문 임근배

내일의 건축저널리스트를 양성하는

고문 구영민, 김원식, 박승홍, 이충기

<간향저널리즘스쿨 GSJ>

[후원사 patron]

건축 비평 도서 출판 <간향 CRITICA>

대표 김연흥, 김찬중, 박달영, 승효상, 이백화, 이태규, 장윤규, 최욱

[자문단 creative body]

국내외 건축과 도시를 찾아 떠나는 현장 저널 <WIDE 아키버스>

운영자문 공철, 김동원, 김종수, 김태만, 신창훈, 안용대, 오장연, 이성우, 임재용, 정승이,

인간 · 시간 · 공간의 이슈를 영상으로 따라잡는

어린이· 청소년 건축학교 <AB스쿨> 등의 연속된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또는 파트너들과 함께 수행하며 우리 건축 문화의 켜를 기품 있게 다져 나가겠습니다.

126

www.ganyangclub.com

<WIDE 건축영화공부방> 건축 ·디자인·미래학 강의실 <간향 AQ포럼>

조남호, 최원영, 최재형, 황순우 전문분야 자문 강병국, 고영직, 고충환, 김영철, 박병상, 박철수, 안철흥, 전진성, 조택연

[협력기관 program partnership] 심원건축학술상 심사위원회 김종헌, 박진호, 우동선, 함성호 심원건축학술상 역대 수상자 박성형, 서정일, 이강민, 이연경, 이길훈 심원문화사업회 사무장 신정환

[계열사 project partner] 마실와이드 대표 김명규


(약칭, 땅집사향)

우리 건축 장場의 새 얼굴로부터

건축가 초청강의 : Architects in Korea

(시즌5)

2017년 3월_제123차 : Architects in Korea 11

기성, 중견, 노장 건축가를 아우르는 폭넓은 스펙트럼 하에 이 땅에서 활동하는 벽안의 건축가까지 주목하고자 합니다.

2016년 5월부터 2017년 2월까지 10회에 걸친 1라운드 건축가 초청강의에 이어 향후 12회에 걸쳐 2라운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소위원회 박지일, 백승한, 심영규, 최호준 주관 와이드AR 주최 그림건축, 간향클럽 협찬 시공문화사Spacetime, 유오스Knollkorea 문의

02-2231-3370, 02-2235-1960

* %땅집사향&의 지난 기록과 행사참여 관련한

이야기손님 오신욱(라움건축 대표) 일시

3월 15일(수) 7:30pm

장소 이건하우스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61) 주제 들띄우기와 흰색 기운

2017년 4월_제124차 : Architects in Korea 12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카페(카페명 : 와이드AR, 카페주소: http://cafe.naver.com/aqlab)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손님 송률, 크리스티안 슈바이처(supa architects 공동대표) 일시

4월 12일(수) 7:30pm

장소 이건하우스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61) 주제

길_에움길_샛길, 건축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127


건축리포트 와이드(와이드AR)

WIDE Architecture Report, Bimonthly Special Edition Vol.1, 2017년 3–4월호, 격월간 2017년 3월 15일 발행, ISSN 1976-7412

2008년 1월 2일 창간 등록,

2008년 1월 15일 창간호(통권 1호) 발행

2011년 1월 19일 변경 등록, 마포 마-00047호 발행인 겸 편집인 : 전진삼

발행소 : 간향 미디어랩Ganyang Media Lab. 주소 : 03994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 175

(동교동, 마젤란21오피스텔) 909호

전화 : 02-2235-1960

팩스 : 02-2235-1968

홈페이지 : www.ganyangclub.com

네이버카페명 : 와이드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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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725-9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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