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후….” 정말이지, 왜 대체 이런 일에 엮인 건지…. 생각할수록 한숨이 나왔다. 그때 희민이 우륜에게 말을 걸어왔다. “우륜 씨. 잠깐 할 말이 있는데 말이죠.” “뭐죠.” “제 생각이지만, 아무래도 보통 일이 아닐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당 히 위험한 일이 될 지도 모릅니다. 함부로 관여하지 않는 게 좋아요.” 불길한 느낌. 우륜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물러설 수 없었다. “아뇨. 그래도, 전 갈 겁니다.” “그건 혹시, 이연이 실종된 게 자기 탓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건가요?”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우륜은 순간 아무런 말도 떠오르지 않았다. 희민은 우륜의 굳은 표정을 찬찬히 살펴보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제가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나비’와 관련된 일에는 깊게 엮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왜죠?” “그건, 뭐라고 해야 할까요. 나비에게 홀린다고나 해야 할까요.” 홀린다? 귀신에 홀렸다고 할 때의 그 홀린다? 우륜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으음, 아닙니다. 제가 괜한 소리를 한 것 같군요. 신경 쓰지 마세요. 아 마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으니…. 다만 어쨌든, 너 무 깊게 엮이지는 마시길.” 그때 밖에서 선경이 우륜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참으로 성질 급한 인간이네, 그렇게 중얼거리며 우륜은 밖으로 나가는 문고리를 잡았다. 그 순간 우륜의 머릿속에 한 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우륜은 문고리를 돌

70

/

나비애담

Butterfly Story - vol.1 (Korean)  
Butterfly Story - vol.1 (Korean)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