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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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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8, 2012 Vol. I

“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은... 열림의 대화, 나눔의 영성, 자유의 복음을 지향합니다. 주일 기도 모임: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목요 대화 카페: 매주 목요일 오후 7시~9시 Chromatic Coffee, Lawrence & Stevens Creek, Santa Clara 선한 지식이든 영성이든, 그것을 남과 자신을 구별 하거나 위계 설정의 도구로 삼을 때 자기 의에 빠 지기 쉽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것으로 남을 짓누르기도 합니다. 물론 그걸 느끼지 못하지요. 소위 진보라 자처하는 이들에게도 종종 발견되는 현상입니다.

목요 카페 풍경 이야기 나누다 보면 대화가 아니라 토론 이 되는 경우가 있지 요. 게다가 자칫 열띤 논쟁이 되기 쉬운데, 더 깊이 경청하지 않 은 상태에서는 돌고 도는 논점, 오해와 더불어 주장이 서로 부딪히기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신앙이든 정치적 신념이든, 삶의 자연스러운 흐름 과 도전에 열려 있지 않으면 곧장 남을 괴롭히는 이데올로기가 되기 쉽습니다. 이런 점을 경계하며 서로 열어 놓고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대화의 공 간이 절실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나이 들어가 면서 현실에서 느끼는 꿈의 상실과 허전함, 새로운 열림은 없을까 하는 사적인 고민을 깊이 나누었습 니다.

이번 카페 초반에는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손님의 존재가 이를 깨우쳐 주었 습니다. 어깨를 내리치는 죽비처럼. 죽비는 늘 바 깥에서 옵니다. 자기 생각에 빠질 때 오히려 분심 이 들곤 합니다. 밖에서 오는 죽비를 맞아야 정신 이 번쩍 드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삶이 어떻게 흘러가든 삶의 도처에 은 총이 넘친다는 사실입니다. 친구들, 가족, 그리고 아내와 아이들을 통해서 그 은총은 여러 곳에 자리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는 세심한 시선을 되 찾는 일이 중요합니다.

대화는 다시 흘러, 선의로 시작된 종교나 사회의 자산, 즉 영성이나 지식이 어떻게 금세 남을 배척 하는 권력으로 변하느냐는 문제로 흘렀습니다. 바 리사이파나 율법학자들이 왜 그 선한 가르침을 가 지고 급격하게 권력자로 변했느냐는 물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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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기도 모임 주일 기도 모임은 자기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세상과 사회 속에서, 속도 와 소음이 넘쳐나는 시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잠시 비켜나게 하여, 침묵 과 오랜 전통의 이야기, 그리고 삶의 솔직한 나눔, 그리고 다른 이를 향 한 시선을 훈련합니다. 성서의 말씀을 듣고 되새기며 성찬을 나누는 것은, 죽음의 잔과 고난의 세례를 감당하면서 창조세계와 이웃을 섬기셨던 예수의 실천을 따르기 위한 작은 훈련입니다. 우리의 몸을 작은 떡과 한 모금의 잔으로 남에게 건네 서로 먹여주는 연습입니다. 우리는 주일 오후 5시에 모입니다.

현존 - 자유 - 의식

현존 - 우리가 하느님을 부를수 록, 우리는 그분의 현존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서 하루하루 더욱 가까이, 사랑이 신 그분의 마음으로 우리를 이끌 어 주십니다.

의식 - 오늘 우리 자신의 모습이 어떠한지 살펴봅시다. 피곤한 몸, 스테레스로 지친 마음, 어디에도 마음을 쏟을 수 없는 불안함. 이 런 모습의 요인들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알아차리고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을까요? 우리가 기도 모 임을 갖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성서 독서 예수께서는 "지금은 저 웅장한 건 물들이 보이겠지만 그러나 저 돌 들이 어느 하나도 제자리에 그대 로 얹혀 있지 못하고 다 무너지고 말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자유 - 하느님의 은총으로 우리 는 자유롭게 살도록 태어났습니 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 하신 모든 기쁨을 자유롭게 누려 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살며, 사랑으로 돌보시는 하느님을 신 뢰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속지 않도록 조심하 여라. 장차 많은 사람이 내 이름 을 내세우며 나타나서 '내가 그리 스도다!' 하고 떠들어대면서 많은 사람들을 속일 것이다. 한 민족이 일어나 딴 민족을 치고 한 나라가 일어나 딴 나라를 칠 것이며 또 곳곳에서 지진이 일어 나고 흉년이 들 터인데 이런 일들 은 다만 고통의 시작일 뿐이 다” (마르코 13:1~8).

성서 대화 길잡이 소위 '종말 신앙'은 약자들의 한탄 과 눈물을 머금고 태어났습니다. 종말 신앙은 억압적인 옛 세상과 질서를 끝내고 새로운 질서를 향 한 희망과 실천이었습니다. 예수 의 선교 출사표가 이런 종말 신앙 에 바탕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뒷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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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차별과 억압, 불평등과 불의가 널려 있는 한, 종말 신앙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본 뜻을 왜곡해서 사람을 현혹하는 주장을 경계해야 합니다. 개인적 도피와 세상에 대한 무관심이 그 예입니다. 공동의 선(common good)이 빠진 신앙 은 대개 가짜입니다.

우리가 삶의 여정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그분을 가까이하며 걷는다면,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느님의 선물은 이 세상 끝까지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하느님의 현존입니다. 하느 님의 동행입니다. 때로 우리 삶의 마지막이 어떤 것일까 생각하곤 합 니다. 우리는 그 마지막 순간에도 가족에게, 친구 들에게, 그리고 하느님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 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한편, 종말 신앙의 다른 차원도 있습니다. 삶과 시 대의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느님의 눈은 우리를 향하 십니다. 밤낮으로 우리를 그분의 눈동자처럼 살피 십니다.

잠시 동안 하느님께 감사 드리는 시간을 가집시다. 그 감사하는 마음에 우리의 가족, 친구, 이웃의 얼 굴을 함께 떠올려봅시다. 세상 끝나는 날, 혹은 우 리가 죽음을 맞이하는 날, 우리는 혼자이면서 동시 에 우리는 서로 함께 있을 것입니다.

종말 신앙을 가진 사람이 깊이 간직해야 할 신앙 은, 우리가 하느님께 언제 불려 갈 지 모르는 상황 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믿음입니다.

세상과 이웃을 위한 기도

본회퍼와 함께 걷는 연말 40일 여정

세상과 이웃을 위한 기도 속에서, 우리는 특별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죽고 상처 입은 팔레스타인 가자 Gaza 지역의 어린이와 가족을 기억하며 마음 아파합니다. 이 반인간적인 행동에 대해 하느님은 분명히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이를 깊이 깨닫고 억압받는 이들과 함께 발언하고 기도하는 것은 그 리스도인의 책임입니다. 더불어,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서, 세상 속에서 외로워하고 슬퍼하는 이들을 위해 서 기도합니다. 또, "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이 더 많은 이들과 함께 어우러져 서로 슬픔과 기쁨을 나 눌 수 있는 곳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은 매일 본회퍼의 짧은 글을 읽으며 아침을 시작합니다. 올해 연말까지 40 일 여정을 경계 위에서 본회퍼와 함께 걷지 않으시 렵니까? 그의 글과 지침을 이메일로 제공합니다. 받아보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 info@svkem.org 로 신청하시면 보내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마 지막 페이지와 웹페이지를 참조 하세요.

“자비하신 하느님, 세상 끝 날에, 우리가 하느님 앞 에 홀로 겸손히 설 수 있게 하시고, 세상 끝 날에, 우리가 많은 이들과 함게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바 라보며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의 친구가 되시어 삶 속에서 함께 걸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3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홍승환 목사 (의심하는 그리스도인 토마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 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 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2).

적으로 이야기하면 일자와 타자 의 관계라고 할까. 언어학적으로 말하면 이것이 어린아이가 언어 적으로 동사(verb)를 갖게 되면서 시작되는 현상? 이로 유출할 수 있는 사실은 나의 본질과 사회 본 질은 차이가 없다는 것.

은 어불성설이라는 말이죠. 동유 럽 사회주의가 전체주의 시스템 으로 변하고 마침내 망한 이유가 바로 개인 존재 자체의 변화는 단 순히 시스템의 변화로 될 수 있다 는 시스템 환원주의에 있는 것입 니다.

사회 시스템을 개혁한다면 개인 들이 변할 것 같지만 사회개혁의

자신을 진보라고 생각하는 개인 은 사회적 행위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아는 만큼 사회 구조적 책 임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 죠. 그러나 이보다 더욱 근 본적인 것은 이 사회적 행 위를 하면서 오류투성이인 나 자신을 발견하는 성찰 의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 때 개인의 인권을 무시하 는 전체주의적 사고에 빠 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가 이 사회를 만들었기 때 문에 나와 그 개혁대상인 사회와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는 깨달음이죠. 이 깨 달음에는 사회적 책임감을 포함하고 있죠. 사회의 진 정한 개혁은 명박이나 ‘그 네양’ 혹은 ‘조져’부시나 극우공화당원들을 증오하 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구시대가 만들어 낸 구조적인 악을 파혜치며 나의 일그러진 모습을 거기서 재발견 하는 것, 이때 진정한 의미에 “울”을 아우를 수 있는 새시대의 개혁이 일어나지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이러한 “나”가 되어야 겠 고 이러한 “지도자”를 뽑아야되 겠지요. ***

“우리가 아무리 MB를 미 워하고 그 정부를 개혁해 야 한다고 할지라도 그것 의 궁극적인 극복은 내 존 재 자체에 대한 혁명과 함 께 시작되어야 한다. 아무 리 내가 진보, 좌빨이라고 설칠지라도 내 존재 안에 있는 MB스러움을 보지 못 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정 권은 교체되지 못할 것이 다. 왜냐하면, 사실 MB를 뽑은 그들과 본질상 나는 백지장 하나 차이이며, 내 안에 숨어있는 명박이, 또 다른 MB를 어떠한 특정한 조건을 만나 언제 어디서 만들어 낼지 모르기 때문 이다. 내 안에 있는 이중성 을 관찰하자.” “나”라는 것은 이미 복수(plural) 의 나이기에 “너”를 포함한 “우 리”입니다. 어원 상으로 올라가면 “울”이며 우주를 포함하는 것이 죠. 이것이 전체로서의 하나님을 이야기합니다. 언어학적으로 말 하면 인간은 언어적 존재가 되면 서 이미 “나”라는 개인적인 의식 과 사회의식은 통합됩니다. 철학

주체인 “나”가 변하지 않고 사회 시스템만 변화시키려고 한다면 “나”라는 존재는 위선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타락한 내가 어떻게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는가입니 다. 이로써 진정한 의미에서 개인 의 변화를 아우르는 사회 전체의 개혁은 불가능해집니다. 쉽게 말 해 인적 쇄신없이는 시스템 개혁 4


9일. "루터가 '복되다'(bless)라는 그리스어를 고통 을 담지하는 것(bear suffering)으로 번역한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고 아름답습니다." ... “제자들은 자신들 위에 드리운 고통을, 십자가 위에서 세상의 모든 고통을 짊어지신 주님의 힘으로 견딥니다... 제자들은 이 세상을 나그네로 살아갑니다."

“본회퍼와 함께 걷는 40일 여정” 발췌

1일. "'나를 따르라'는 예수의 길은 측량할 수 없는 자비의 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기 쁨이기 때문입니다."

10일. "땅은, 권력을 포기하고 자기 권리를 요구하 지 않는 사람들에게 속한 것입니다. 폭력과 불의로 세상에서 무언가를 소유한 사람들은 오히려 그것 을 잃게 될 것입니다."

2일. "말씀 읽기와 묵상, 기도, 다른 사람을 위하여 기도 바치기. 그리스도인이 홀로 있는 시간을 마련 하여 실천할 세 가지 일입니다." - 물론, 어느 경 전, 어떤 기도 형태라도 좋습니다.

11일. "주님을 따르는 여정에서 사람들은 배고프 고 목마를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은 지상의 변화와 하느님의 온전한 정의를 향한 갈망으로 가득합니 다."

4일. "무슨 일이나 사람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하지 말고, 주님을 섬기듯이 정성껏 하십시오." 5일. "우리는 큰 것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매일의 일상에서 받는 작은 것들에 감사하는 것을 잊어버 리곤 합니다."

*** "악의 얼굴 앞에서 침묵하는 것 자체가 악입니다. 하느님은 그런 우리를 죄 없다 하지 않으실 것입니 다. 말하지 않는 것은 말하는 것이며, 행동하지 않 는 것은 행동하는 것입니다"(디트리히 본회퍼).

6일. "그대가 하느님을 최고로 사랑하지 못하도록 끼어드는 모든 것이 바로 그대가 집착하고 있는 우 상입니다."

후원 안내 열린 신앙 공동체의 싹을 틔우려는 "경계를 걷는 그리스도 인"을 위해 후원해 주세요. 고맙게도 몇몇 분이 저희 모임 진 행을 위해 헌금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성공회 캘리포니아 교 구 아시아 사목 회의에서도 워크숍 및 웹페이지 제작 등을 위 해 후원해 주었습니다 헌금이나 후원을 원하시는 분들은 주일 모임이나 다른 방법 으로 홍승환님, 최종훈님께 직접 주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http://www.svkem.org/support/ 에 방문하여 Paypal 로 보내실 수도 있습니다. 헌금과 후원은 비영리기관으로 등록되는 대로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습 니다. 재정의 운용과 후원방법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홍승환님, 최종훈님께 알려주세요. 고맙 습니다. 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 web www.svkem.org | twitter @sfsvkem |contact info@svkem.org 5

경계를 걷는 그리스도인 201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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