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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173차 월례포럼 사랑 , 지혜를 만나다 : 한 그리스도인의 참여불교 탐구”

“ 1.

고통과 종교

2014.4.28

정경일

종교는 고통에 대한 응답이며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의 길. - 붓다: “나는 오직 한 가지를 가르친다: 고통과 고통의 종식” - 예수: ‘십자가’와 ‘부활’ 2) 해방신학과 참여불교는 고통의 땅에서 생겨난 사회적 영성 운동.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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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자리

그리스도인으로서 불교를 공부하고 수행하게 된 인연 혹은 섭리. - 복음주의→사회운동→민중신학/민중교회→사회참여적 종교대화/참여불교 탐구. 2) 불교의 선물 - 지적 차원: 고통의 현상과 원인에 대한 합리적 이해와 체계적 구원의 길 * 사성제(四聖諦)-고집멸도(苦集滅道). - 영적 차원: 외적, 내적 폭력의 그침, 알아차림, 깨어 있음, 잊지 않음, 내려놓음, 받아들임. 1)

3.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만남과 대화의 역사

무관심(근대 이전)→대결(식민주의)→대화(20세기 후반). 2) 세계관, 수행관, 윤리관의 차이: “테니스와 피아노” (머튼). - 인격적 유일신론에 기초한 구원의 길과 신 없는 해탈의 길. - 영혼이 있는 인간과 무아적 존재로서의 인간. - 신적 창조와 상호연기. - 타력신앙과 자력신앙. - 예언자적 정의/열정(십자가 위의 예언자)과 보살적 자비/평정(보리수 아래의 수행자). * 차이는 상호보완과 상호변혁의 자원: “불교화된 그리스도교와 그리스도교화된 불교는 그들의 차이 를 통해서 서로의 전통과 인류의 문화를 계속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John B. Cobb, Jr.) 3) 공통점: ‘십자가’와 ‘보리수’ 모두 고통의 땅 위에 서 있는 구원/해방의 나무. - “붓다가 1세기 팔레스틴에 태어났다면 예수처럼 십자가에 달려 처형당했을 것.” (Thich Nhat Hanh) 4) 20세기 이후의 불교-그리스도교 대화 - 지적, 영적, 윤리적 (머리head, 가슴heart, 손hands) 차원 - Abe-Cobb 그룹 등의 철학적 대화나 수도자들의 영적 대화(Monastic Interreligious Dialogue)는 활발했 던 반면 윤리적 대화는 다소 미진했음. - 참여불교와 해방신학 모두 ‘특정한 지역’의 ‘구체적 고통’에 대한 ‘상황적 응답’으로서의 운동이다. * 공통점: 실천(praxis)의 우선성. 5) 참여불교와 해방신학의 대화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 - 배경: 1. 사회적 고통과 사회적 해방의 전지구적 연관성, 2. 종교적 다양성의 전지구적 확산과 심화 - 사회참여적 불교-그리스도교 대화와 협력의 모델 및 사례 : 스리랑카 Christian Workers Fellowship. : 2013, 국제 컨퍼런스, 깨달음과 해방(Enlightenment and Liberation): 참여불자와 해방신학자의 대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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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참여불교의 역사

불교는 ‘세계부정적world-denying’ 종교? (Max Weber) 2) 불교 역사 안의 사회참여 전통 - 지혜와 자비의 불가분리적 관계 : 상구보리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 / 좌구보리우화중생(左求菩提右化衆生) - 붓다, ‘최초의 참여불자’ : 당시의 아웃카스트,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출가 허용, 가난과 폭력의 원인에 대한 사회분석, 평화 를 위한 정치참여, 전쟁을 막기 위한 활동, 불살생(ahimsa)의 선포. - 대승불교Mahayana의 보살Bodhisattva 이상. - 동남아시아 상좌부불교Theravada의 상호적이고 일상적이고 공동체적인 출가자-재가자 관계. : 탁발 전통, 마을의 상담자, 교육자, 치유자로서의 출가자. - “불교는 원래 참여불교이다. 그렇지 않다면 불교가 아니다.” (틱낫한) 3) 참여불교의 기원 - 서양의 영향(인권, 평등, 사회정의) vs. 불교 전통의 재해석과 현실 적용. - 밖으로부터의 영향과 안으로부터의 각성이 상호작용하면서 생겨난 것이 참여불교 운동. - 참여불교는 국제적이며 ‘에큐메니컬’. 4) 아시아의 참여불교 - 인도의 B. R. Ambedkar와 달릿(Dalit) 해방 불교 운동 / Navayana(“새 수레”) : “불교는 바다와 같다. 위와 아래를 구분할 수 없다. 붓다는 자비와 사랑으로 당대의 억눌린 이들 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들에게 바른 길을 보여 주었다.” - 베트남의 Thich Nhat Hanh과 접현종(相卽宗, Order of Interbeing) : “평화를 만들고 싶거든 평화로워라!” - 스리랑카의 A.T. Ariyaratne와 Sarvodaya Shramadana 운동 : “우리는 길을 만들고 길은 우리를 만든다!” - 태국의 Sulak Sivaraksa와 국제참여불자네트워크(INEB) : 억압자에 대한 저항과 사회구조적 정의 강조. : Ven. Dhammananda, Ouyporn Khuankaew의 International Women’s Partnership for Peace and Justice. - 캄보디아의 Maha Ghosananda와 Dhammayietras(평화걷기) : “모든 걸음이 명상이고, 모든 걸음이 평화다!” - 미얀마의 Aung San Suu Kyi: “평화로운 설득” / Saffron 혁명: “발우를 뒤집어라!” - 타이완의 Cheng Yen과 Tzu Chi(慈濟) 재단: 자비와 구제의 수행화, 의례화 / 탈정치적. - 한국의 민중불교/참여불교 운동: 전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민중불교운동연합, 정토구현전국승 가회, 참여불교 재가연대, 법륜 스님과 정토회, 도법 스님과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수경, 지율 스님 과 생명운동 등. : 한계 및 과제-사원화운동의 좌절, ‘깨달음 지상주의’, 불교 사회운동의 이론적, 불학적 성찰 부족. 5) 서양의 참여불교 - 민주적이고 평등하고 사회참여적인 “네 번째 수레Fourth-yana”의 가능성. : 1960년대 민권운동, 반전평화운동, 급진적 사회운동 세대와 불교의 만남. : ‘사회분석’과 ‘마음분석’ 능력의 겸비. : 출가자/재가자의 탈위계적 관계 / 사실상 ‘재속 출가자’ 중심의 생활불교. : 불교 공동체 내의 양성평등/Pema Chodron, Charlotte Joko Beck, Sharon Salzberg, Joanna Macy 등. - 대표적 참여불교 운동 : Bernie Glassman과 Zen Peacemakers: Not Knowing, Bearing Witness, Loving Actio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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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t Peace Fellowship(BPF)

와 The Friends of the Western Buddhist Order(FWBO): 정명(正命) : Thich Nhat Hanh과 The Order of Inter-Being(接現宗) - 두 종교전통 이상을 수행하는 현상 (Dual Religious Practice / Double Religious Belonging) : 혼합주의? 하이브리드? 심비오시스? : Sangharakshita

5.

불교로부터 배우기

불이(不二)의 관계론적 세계관 - 나가르주나(龍樹),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다.” - 무아(존재의 실상의 부정적 표현/via negativa)와 상호연기(존재의 실상의 긍정적 표현/via positiva) : ‘나’는 없다. ‘관계’가 ‘나’다. - 실천적 적용 1, ‘고통 받는 이들’과의 불이적 연관성 : ‘나’와 무관한 존재는 없다. : Vimalakirti(維摩詰), “중생이 아프므로 나도 아프다.” - 실천적 적용 2, ‘고통을 주는 이들’과의 불이적 연관성 : 무조건적, 무차별적 자비. : 어느 한쪽을 편들지 않는다. 편을 들어야 한다면 ‘모두’를 편든다. : 틱낫한, “나의 진정한 이름들로 나를 불러다오 Call Me By My True Names.” : Bernie Glassman, “네가 억압자와 하나라는 것을 깨달을 때 비로소 억압자에게 맞설 수 있다.” 2) 모든 형태의 집착으로부터의 자유: 절대적 비-절대주의 - 불교는 空, 다르마, 붓다와 같은 자신의 최고 상징에도 절대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 “붓다를 만나면 붓다를 죽여라!” (임제), “뗏목의 비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 선과 악의 절대적 이분법의 지양 : 우리 안의 악, 우리의 선 안에 깃든 악을 알아차림. - 과열된 역사의식의 냉각; 과도한 자기의의 정화. 3) 비폭력주의 - 외적, 내적 폭력의 포기 : 틱낫한, “모든 폭력은 불의이다.” : Geshe Sopa, “우리 불자들은 비난하지 않는다.” - 제한적 폭력의 사용을 인정하는 경우 : Jataka, 500명의 선객을 구하기 위해 살인자를 죽인 선장 - 불살생, 비폭력의 실천적 힘 : 폭력의 폭로 / 누가 폭력을 사용하고 있는가? 누가 폭력의 수단을 가지고 있는가? 죽이지 마라! * 비폭력 평화주의의 한계: 폭력의 이전before과 이후after에만 작동 4) 사회적 영성 Mindfulness: 영적 수행과 사회적 실천의 일치 - 내적 변화를 위한 영적 수행이 먼저인가, 사회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사회적 실천이 먼저인가? - 그리스도교의 응답: “활동 중 관상Contemplation in Action” (성 이냐시오) 관상과 활동을 구분하고 관상에 우선성을 둠 / “샘spring과 개울stream” (머튼) - 불교의 마음챙김/깨어있음(Mindfulness) : 몸, 생각, 느낌, 현상을 있는 그대로 마음챙겨 알아차림. : 마음챙겨 하는 모든 것이 명상 /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默動靜)이 모두 선(禪).” - 불교의 수행법은 종교적으로 중립적 (Rita M. Gross) : 틱낫한, “각 종교마다 마음챙김 수행법이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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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그리스도교 전통의 영성은 원래 마음챙김, 깨어있음이다. 하느님에게 깨어 있 고 가난한 이에게 깨어 있는 영성이다.” - 세계긍정적/세계변혁적 영성 : 세계를 수행의 장소로 재발견 : “세계 밖에 구원 없다. No Salvation Outside the World.” (Edward Schillebeecks). : 마하 고사난다: “종교의 사원을 떠나 고통 가득한 세상이라는 사원으로 들어가라.” : Sallie B. King, “명상은 사회 밖으로의 도피가 아니다. 사회는 우리 안에 있다. 우리가 사회이다.” : Aloysius Pieris, “

6.

불교가 해방신학 /민중신학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

열정적 사회참여: ‘열정’과 ‘평정’의 상보성. 2) 정의의 실천: 정의는 자비의 사회적 표현이며 실현. 3) 가난하고 무력한 이를 위한 ‘우선적 선택’ / 희생자 중심의 윤리 - “가난한 이 밖에 구원 없다. No Salvation Outside the Poor” (Jon Sobrino) - John Makransky, “해방신학으로부터 불자들이 배워야 할 것은 깨달은 이는 사회적 주변부로 가야 한 다는 것.” 4) 사회분석, ‘사회적 지혜’의 필요 - 마하 고사난다, “지혜 없는 자비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 - 고통의 차별성: 모든 인간이 고통을 겪지만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다르게’ 고통을 겪는다. - David Loy, 삼독(三毒)-탐진치(貪瞋癡)의 제도화: 자본주의 시장경제, 군산복합체, 상업미디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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