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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대체 리포트

과 목 명 : 데이터 통신

수강학년반 : 2-1 담 당 교수 : 류중경 학

번 : 200730104

명 : 김 성진


<접속의 시대가 오고 있다>   제레미 레프킨은 이 책 <소유의 종말>에서 미래 사회를 '접속의 시대'로 정의한다. 그리 고 그 변화의 조짐이 곳곳에서 쉽게 눈에 띄지는 않지만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맞이할 채비를 단단히 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 다.   먼저 저자가 책 전반에 걸쳐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있는 접속의 의미부터 살펴보자. 접속 은 어느 한 가지로 명확하게 정의 내려질 수 없다. 사전적 의미부터 살펴보면, 접속이란 'access, (장소, 물건에) 접근하는(들어가는) 권리, (물건을) 이용하는 기회, (...에의) 입장허 가, (장소, 물건의) 접근(이용)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저자는 이 접속이라는 개념이 새로운 시대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이며 이 시대를 이해할 핵심 키워드라고 주장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제 접속은 사회생활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단어 중의 하나가 되었다. 가능성과 기 회로 가득 찬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구멍이다. 마치 몇 년 전에 민주주의가 차지 했던 그 위치를 접속이 차지한다.   <네트워크 경제>     자본주의 경제와 이에 바탕을 둔 사회에서는 재산을 지상에서 교환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따라서 개인이 재산을 축적하고자 하는 것은 마치 인간의 원초적인 충동인 것처럼 여겨져 왔다. 이른 바 근대의 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개인의 자유, 천부인권, 사회계약 등도 모두 시장이라는 사회제도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었다.   그런데 이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시장이 네트워크에, 소유가 접속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 이 새로운 시대에도 재산은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시장에서 재산이 가지는 중요성 은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물리적 자본을 소유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권력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 이제는 지적 자본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가는 힘이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지적 자본이 물리적 자본과는 달리 여간해서는 교환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적 자본의 공급자는 이를 제한적으로 임대하거나 그 사용권을 빌려줄 뿐이다.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재산 교 환이 이제는 서버와 클라이언트의 단기접속 관계로 변하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경제는 '네트워크 경제'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진다. 네트워크 경제는 이미 시작되었다. 기업들은 전략적 제휴, 외부 자원의 공급, 이익 공유를 통해 광범위한 네트워크 를 형성하여 공동으로 경영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러한 경제에서 기업의 성공 여부는 팔아 치우는 물건의 양이 아니라, 얼마나 고객과의 장기적 유대관계를 형성하느냐에 달려있다. 기업의 변화와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의식도 소유에서 접속으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경제'에는 지리적인 제약이 없다. 현대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사이버스페이 스라는 전자매체를 탄생시켰고 이는 상거래에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인터넷이다. <인터넷은 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이다. 누구의 소유도 아니고, 운영하 는 사람도 없다. 그저 만인의 컴퓨터를 연결한 것, 그것이 인터넷>이다.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의 상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결성'이다. 과거 애덤스미스의 세계에서는 재산을 많이 가진 사람이 시장에서 승리하였지만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네트워크 내에 자기 회사의 위치


를 공고히 해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이 경제에서는 기업들이 상호의존성의 관계망 으로 '연결'되어야만 한다. 갈수록 짧아지는 기술 혁신과 신제품의 등장 주기가 네트워크 경 제의 기본 출발점이다. 이제 규모의 경제가 속도의 경제로 바뀐다. 시장에 먼저 제품을 내 놓는 기업만이 살아남는 초 경쟁 상황에서 더 이상 소유는 구태의연한 개념이 될 수밖에 없 다. '할부금을 다 갚기도 전에 구닥다리가 되는 기술이나 제품을 왜 소유하겠는가?'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에서 기업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손실의 위험을 분담하기 위해 자연히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네트워크 경제를 이미 오랫동안 운영해온 경험이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할리우드 이다. 영화와 같은 연예 산업은 작품을 만드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드는 데 비해 손해를 입을 가능성 또한 그 어느 산업보다 크다. 이에 자연히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밖에 없었다. 할리 우드에선 한 편의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전문지식과 재주를 가진 제작자들과 독립 하청 업 체가 하나의 팀을 이루어 그 프로젝트-이를테면 영화의 제작-가 진행되는 동안만 한시적으 로 존속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러한 네트워크 시스템은 특색 있는 작품에 다양한 인 재를 필요에 따라 모을 수 있다는 이점과 실패에 따르는 손실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할리우드의 조직 모델을 본뜨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여 기에는 앞서 언급한 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할리우드 연예산업과 같은 문화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경험을 상품화하여 이를 포장하고 마케팅 한다. 경험을 상품화하 는 것, 이는 글로벌 네트워크 경제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다.   새로운 네트워크 경제의 특징 중 하나는 이것이 무게 없는 경제라는 점이다.   그리스펀, 미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의 의장은 오늘날 세계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력 한 변화를 <무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말로 설명했다. 산업시대의 특징이던 물리적 자 본과 재산의 축적보다 정보와 지적 자산 위에 얹힌 보이지 않는 힘에 자리를 내어주고 있 다.   탈물질화의 진행은 비단 제품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도 줄어들고 있다. 네트 워크 경제에서 더 이상 개인적 공간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함께 일하고 끊임없이 정보 와 지식을 공유해야 하는 프로젝트 팀에서 더 이상 부서를 가로막던 칸막이는 필요 없다. 사회적 공간, 확 트인 공간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사유 재산 체제의 구심점이었던 업무용 부동산이 접속의 시대에는 많은 경우 오히려 기업의 수익 창출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돈도 물질성을 잃어간다. 수표와 신용카드의 도입에서 시작된 돈의 탈물질화, 즉 돈의 이 동성은 커지고 물질성은 줄어든다. 돈의 탈물질화가 진행되면서 저축이 감소한다. 이제 개 인이 자신의 재산을 저축의 형태로 보유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으로 여겨진다. 저축의 감소는 새로운 시대를 조망하는데 큰 의미를 가진다. 개인저축은 이른바 사유재산체제의 근간이었 기 때문이다. 저축의 감소와 함께 개인 부채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는 신용 카드로 단기간에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제품들을 사는데 조금도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이 다.   지금껏 자본주의를 받쳐온 기둥이라 할 수 있는 '물리적 자본-공구, 기계, 설비, 공장 같 은 인프라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 자체가 많은 경우 사업에서 부차적 지위로 밀 려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기본 설비를 구입하기보다는 필요한 물리적 자본을 빌려쓰고 이를 단기적 비용이나 경상비로 처리하고 있다. 즉 임대가 현대 자본주의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기업가들은 리스를 통해 적은 자본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기업이 리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아웃소싱 또한 네트워크 경제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아웃소싱이란 기업 내 부의 프로젝트를 제 3자에게 위탁해 처리하거나 외부 전산 전문 업체가 고객의 정보 처리 업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장기간 운영,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즉 지금까지는 기업이 자체 내에서 처리해온 일들을 위탁 계약을 맺고 외부에서 처리하는 것이다. 기업은 물리적 자본 과 업무에 대한 내부 소유권을 포기하는 대신에 전문적인 외부 업체로부터 필요에 따라 자 원과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아웃소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야는 아이러니 하게도 물리적 자본의 소유가 곧 성공의 척도였던 제조업이다. 이제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더 이상 물리적 형태의 구현물을 사고 팔지 않는다. 그 이전의 아이디어와 이미지, 개념에 접속할 수 있는 권리가 거래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나이키이다. 나이키에는 뚜렷한 공장도, 설비 도, 부동산도 없다. 나이키 본사는 정교한 마케팅 원리와 유통망을 갖춘 연구 디자인실로서 기능하고 제품의 생산은 동남 아시아의 광범위한 <생산 협력업체>가 맡는다.   마이크로소프트사도 나이키와 마찬가지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무형의 자산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이 회사의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도 아이디어, 재능, 경험 같은 보이지 않는 자산 에 관심을 둔다. 반면에 GM은 여전히 물리적 자산에 묶여 있는 전통적 기업의 대표적인 예 이다. 그러나 새로운 경제에서 이러한 물리적 자산은 부채일 뿐 더 이상 자산의 역할을 수 행하지 못한다. 아웃소싱을 통해 대부분의 부동산을 팔아치우고 본사는 설계와 마케팅에 주 력하는 크라이슬러와 GM의 경쟁에서 누구 승리할 것인가는 이제 자명해지고 있다.   이처럼 무형의 자산이 중요해지는 경제 현실에선 기존의 회계 방식도 흔들릴 수밖에 없 다. 접속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경제에서 대차대조표식 복식 장부 정리를 고집하는 것은 위험하다. 네트워크 경제에서 통용될 새로운 회계 방식에서 물리적 자본은 자산 항목에서 비용항목으로 이동하여 경상비로 처리되고, 무형의 자본은 자산 항목으로 이동하게 된다. 무엇이 중요한지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지배하는 것은 더 이상 물질적 세계관이 아니다. 과거 산업시대가 성취한 것을 그것의 무게나 규모만으로 측정하여 우리의 물질적 생활을 키워주었다면 새로운 시대 는 우리의 영혼에 양식을 줄 비물질, 이미지, 개념, 픽션의 세계가 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부동산의 비중 감소, 리스, 아웃소싱 등은 모두 물질적 세계관이 쇠락하는 증거인 것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시대에는 중요한 문제점이 남는다. 물질성이 줄어든다고 해서 인간의 이 기심이나 탐욕이 함께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지적 재산의 독점'이라는 새로 운 문제를 남긴다.   네트워크 경제의 공급자-사용자 네트워크는 소유권 시대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소수 기업의 손에 경제력을 집중시켜줄 수 있다. 각각의 사업 영역에서 아이디어에 대한 독점권 을 쥔 소수의 기업들이 산업 전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대한 힘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네트워크 경제의 역학관계의 실상을 보여주는 두 가지 예가 이미 우리 주위에서 행해지고 있다. 그것은 체인점과 생명공학 분야이다.   우리는 체인점이 소유가 아닌 접속의 형태임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 체 인점은 반독립 사업체 같지만 체인 가맹점은 사업체를 소유했다고 볼 수 없다. 사업의 핵심 인 아이디어나 운영방식, 브랜드가 남의 것이기 때문이다. 즉 체인 가맹점은 사업체를 사들 인 것이 아니라 사업체에 단기간 접속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것에 불과하다. 대기업은 사업 방식의 체인화를 통해 지적 재산권을 앞세워 거대하고 광범위한 점포 네트워크를 형성 하고 여기에서 강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네트워크 속의 체인 가맹점들은


이 막강한 공급자 네트워트에 점점 더 의존할 수밖에 없어진다. 생명과학은 유전자 특허를 앞세워 농부에서 연구원, 보건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 용자를 아우르는 접속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미국 특허 상표국은 1987년 '유전자도 특허를 낼 수 있으며 누구든 가장 먼저 그 성질을 분리해내고 기능을 묘사하고 상품화에 성공하는 사람은 지적 재산에 준하는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제 농부가 씨앗과 맺 어오던 관계나 인간이 자기 몸 안의 유전자와 맺어오던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특허를 얻은 종자는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임대될 뿐이며 농부는 이 종자로 얻은 새 종자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다. 우리 몸 안의 유전자도 마찬가지이다. 개인의 유전자는 더 이상 그 개인의 것이다 아니다. 유전자 정보는 특허의 형태로 공급자의 재산으로 남는 다.   이처럼 공급자-사용자 네트워크의 세계에서 기존의 반독점법의 위치는 애매 모호하다. 시 장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네트워크 경제에서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반독점법이 힘 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이제 강력한 힘을 가진 소수의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새로운 경제에서는 제품과 서비스의 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상품이나 건설이 아니고 일시적인 것, 즉 그 자리에서 생산되고 소 비되는 것, 무형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자본주의가 날로 진화하면서 이제 물품과 서비스의 위치가 바뀌고 있다. 오늘날 서비스 산업은 미국 노동력의 77%를 고용, 미국 경 제의 75%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절반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물품이 점점 정보 집약화, 쌍방향화 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물품은 제품으로써 의 지위를 잃어가도 있다. 그 자리를 진화를 거듭해 온 서비스가 차지하고 나선 것이다. 이 제 물품은 지식, 가치를 담은 통이나 운반체, 또는 온갖 유형의 업그레이드된 부가 가치 서 비스를 실어 나르는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제 제품은 무료로 제공되고 서비스가 유료로 제공된다. 즉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관계가 뒤집어진 것이다. 기업들은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제품은 무료로 제공하고 그 제품의 유지, 보수, 업그레이드에서 돈을 벌 어들인다. 결국 고객의 관심을 유지하는 것은 기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서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   네트워크 경제에서는 인간관계의 상품화와 마케팅이 중요한 화두가 된다.   현대 자본주의는 삶의 다양한 국면을 상업적 관계망 속으로 강제 편입시켰다. 이제 사이 버스페이스 경제에서는 사람들의 모든 시간까지 이 상업성의 궤도 속으로 끌려들어오게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인간관계의 상품화'이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새로운 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시장을 얼마나 차지하느냐가 아니라 고 객을 얼마나 사로잡느냐이다. 즉, <한 종류의 제품을 최대한 많은 고객에게 팔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한 명의 고객에게 이런 저런 제품을 평생에 걸쳐서 최대한 많이 팔려고 노력한 다.> 이제 기업은 고객의 <평생가치-고객 한 명의 잠재적 평생가치>로 평가하고 이를 높이 기 위해 아이들을 고객으로 끌러들이려는 노력도 마다 않는다. 마찬가지로 <R-기술, 관계기 술-네트워크 경제에서 발전된 정보와 통신 기술은 전자 피드백 고리와 바코드를 이용하여 기업은 고객이 무엇을 구입했는지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 고객이 살아가는 모습 을 아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된다.>을 최대한 이용하려고 애쓴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 은 온라인 시장에서 고객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R-기 술>은 개인의 모든 생활 경험을 상업적 틀 속에 넣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기업은 <취미공


동체>를 만들어 문지기 역할을 하면서 이 사교장에 들어 올 수 있는 권리로 고객과 거래를 하는 것이다. 기업의 관점도 자연히 생산에서 마케팅 위주로 변해간다. 고객과의 장기적 상업적 관계 구축이 중요한 경제에서 마케팅은 자연히 전면으로 부상할 수밖에 없다. 이제 소비자를 관 리하는 것이 테일러리즘으로 노동자를 관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해진 것이다. 1960년대 이 후 포화상태에 이른 소비자의 수요는 마케팅의 진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생산 과잉 현상이 일어나고 더 이상 시장에서 물건의 신속한 공급이 의미가 없어지고 어떻게든 소비자의 관심 을 끄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1980,90년대의 생산공정의 기술 변화는 결정적으로 생산을 마케팅의 과정의 한 기능으로 전락시켰다.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주문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사업은 이제 고객에서 시작되게 되었고 이에 기업과 고객의 관계, 즉 마케팅 기능의 구조적 혁신이 당연히 중요한 변수가 된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접속의 시대로 나아가는 여정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네트워크 경제 의 탄생, 물품의 점진적인 탈물질화, 물리적 자본의 비중 감소, 무형 자산의 부상, 물품의 순수한 서비스로의 변신, 생산을 밀어내고 사업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은 마케팅, 모든 관계 와 경험의 상품화 등과 같은 급격한 구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소유에서 접속으로의 전환은 눈에 띄지 않다가 지나고 보면 극명하게 드러나기도 한다. 그 전형적인 예가 바로 <CID>와 임대의 확산이다.   <CIDs (common-interest development) 공동관심단지>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부동산 을 공유하고 주택 소유인 연합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며 거주 공간은 자기가 소유하지만 <공동 구역>의 소유권은 공유해야 한다. 또한 공동체의 유지와 관리를 위해 월회비나 연회 비를 내야 한다. 사람들은 기본적인 관리 수칙과 계약 조건을 받아들여야 한다. <CID> 이 사회는 주민들의 개인 생활에 어마어마한 권리를 행사한다. 주민의 행동이나 집을 이용하는 방식, 심지어 손님을 접대하는 방식까지 참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CID>가 제공하는 편의시설과 서비스 때문에 소유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이 곳에서 살고싶어 한다.  <CID>는 단순히 집을 파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생활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즉 생활 방식을 파는 전적으로 상품화된 생활 공간이자 입장료를 내는 사람에게만 접속을 허용 하는 폐쇄된 공동체이다. 입장료를 받고 출입을 제한하는데 있어 가난한 사람이 배제되고 사회 전체의 지배적 편견-예를 들면,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출입을 제한하기도 한다. 지난 25년 동안 미국에서는 이러한 <CID>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상업적 가치가 시민적 가치를 밀어내고 전면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증명한다.    편리한 서비스, 시설, 경험에 대한 단기적 접속에 높은 비중을 두고 전통적 주택 소유에 수반되는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부유층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임대가 급증하고 있 다. 이들이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시간 절약에 있다. 이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미 국인들은 주택이 가지는 투자 가치보다 그 주택을 관리하는데 드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기업들이 구조 조정과 인력 감축 노력을 계속하면서 주 어진 프로젝트가 완료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근무하는 시스템이 증가하면서 직장과 생계 수단, 직종의 변화에 대처하기에 임대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소유가 접속으로 바뀌는 것이 어떤 장단점을 가져올지 그 구체적 양상을 속단할 수는 없 다. 그러나 명백한 사실 한 가지는 네트워크 경제에서 공간의 중요성이 낮아지고 시간의 중 요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저자가 전문 분야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쉬운 단어 와 적절한 예를 들어 설명하였기에 특별히 내용이 어렵다거나 하는 이유는 아니었다. 다만 그다지 보고 싶지 않던 미래를 수정 구슬을 통해 억지로 보고 난 후의 기분이랄까? 특히 나 처럼 세상 돌아가는 속도에 열 발쯤 뒤처져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더욱 곤혹스러운 일이었 다.   제레미 레프킨은 미래 사회를 한 마디로 정의내린다. <접속의 시대>. 그는 '접속'이라는 키워드로 미래 사회 아니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시대를 조명한다. 그가 책에서 밝혔듯 이 접속은 이제 현대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단어 중의 하나이다. 나 스스로도 인터넷 서핑을 하는 동안 하루에도 몇 번이나 접하는 단어. 그러나 이 한 마디의 단어로 그렇게 수많은 현 상들이 설명될 수 있는지 미처 몰랐다. 이것이 미래 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임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몰랐거나 제대로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이미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 어느 곳에서는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변화의 현상이지만 미처 나는 알지 못했던 그래서 생소하고 약간은 겁이 나기도 하는 예들을 접하면서 든 몇 가지 단상들을 정 리하면 다음과 같다. - 오늘날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동차의 많은 퍼센트가 임대된다는 사실. 저자도 밝혔듯이 자 동차를 산다는 것, 소유한다는 것은 단순히 자동차라는 제품을 사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 다. 성인 된다는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이었고, 처음 사는 차는 스스로를 책임지는 성인 으로서 처음으로 갖는 재산이었다. 그러나 이제 많은 사람들이 한 대의 차를 사서 수 년 동 안 소유하는 대신 점점 짧아지는 제품의 주기에 맞추어 임대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 예에서 정말 소유의 시대가 가고 접속의 시대가 오는 것임을 좀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 <CIDs>. 이런 형태의 주거 공간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미국에서 이것이 주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그리고 이러한 주거 형태가 새로운 문제점을 내포 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그 전까지 막연히 이런 형태의 주거를 동경했었다. 필요한 것들이 비록 공동 소유이긴 하지만 모두 갖추어져 있고 마당이나 정원을 관리하는 수고나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꽤 매력적인 주거 형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집 안에서 가 구를 배치하거나 손님을 접대하는 방식까지 간섭을 받는다면 곤란한 일이다. 왠지 삭막 해 지는 사회를 느꼈다. - 쇼핑몰. 쇼핑몰은 나도 가끔 이용하는 편이다. 실제로 많은 쇼핑몰들이 내부에 영화관이 나 문화 시설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다. 커다란 사각의 건물 안으로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사람들은 그 안에서 원하는 것의 대부분을 할 수 있는 편리한 공간이다. 물론 책에 나오는 미국의 쇼핑몰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그런데 이런 쇼핑몰이 광장의 자리를 빼앗는다는 사 실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이었다. 미래 사회에는 더 이상 광장이 남아있지 않는다? 프랑스 혁명 시대의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히 예상되는 미래이다. 사람들은 이제 비어있는 땅을 두고보지 못한다. 앞으로는 사람들이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니기에 누구나 모여서 대화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를 창조해내던 공 공의 땅, 광장에 발 딛을 수 없게 될 지도 모른다. 언젠가는 한 발자국을 내딛을 때마다 그 곳이 개인의 소유가 아닌지 걱정하고 돈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접속권을 걱정해야 할 날 이 오게될 지도 모르겠다.  - 종자와 유전자에 대한 특허권 인정. 농부가 종자를 빌려서 농사를 짓고 따라서 수확한


종자를 다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실로 놀라운 사실이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유전 자에 대한 접속의 제한일 것이다. 이제 웬만한 사람들은 게놈 프로젝트에 대해서 한번쯤 들 어보았다. 그러나 그로 인하여 내 몸 안의 유전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그 정보에 대한 특허권을 가진 사람에서 비용을 지불하는 등으로 접속의 제한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우울해지지 않을 수 없다. - 인간 관계의 상품화. 수익 창출에 혈안이 된 기업에게 길가의 사람 하나 하나가 돈 다발 로 보이는 만화 같은 일이 당연시되는 세상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접속의 시대에 인간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그의 기본적인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에의 접 속 능력이다. 마치 얼마나 성능 좋은 컴퓨터인가로 판단하는 것 같다. 인간. 사람과 사람 사 이. 여기서 얻었던 따뜻한 피의 온기는 돈이나 컴퓨터의 온기 없는 관계로 전락하게 되는 건 아닐까? - 자아나 정체성의 의미 상실. 사회적 네트워크가 점점 비중이 커지면서 그동안 사용되던 많은 개념들이 폐기처분되고 새로운 뜻을 갖게 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인간의 본성' 이라든 지 '자아'와 같은 말들이 대표적인 경우다. 자아 관념이 파편화되고 다중의 인격을 갖게 되 는 현상에 대해서도 '자아의 실종이 아니라 좀 더 유연하고 성숙한 의식의 단계다'라고 진단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간에게 있어 20대 초반 또는 평생을 따라 다니던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우리는 이제 더 이상 하지 않게 되는 것인가? 새로운 시대에 근대의 자아 개념 은 사라진다. .어느 하나가 나라고 정의 내릴 필요 없다. 상황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 자아이 다. 만나는 사람에 따라 처하는 상황에 따라 즉 접속 환경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것 이 접속의 시대의 미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의미를 잃는다. 허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잡노마드 사회. 접속의 시대에 대한 묘사를 읽으면서 얼마 전에 읽었던 <잡노마드 사회> 라는 책이 생각났다. 그 책에 따르면 앞으로는 신 유목민시대가 펼쳐진다. 만 년 전 유목민 의 삶의 방식과 전략이 부활한다. 농경 사회에는 토지에, 산업사회에는 기계에 묶여 있던 손발이 산업사회의 임종과 함께 자유로워진다. 정해진 작업장, 경직된 상하관계, 늘 동일한 일을 하고 늘 만나는 동료를 만나 동일한 시간에 집에 돌아오는 생활에서 벗어나 세계화, 디지털화, 가상세계화, 개인화라는 새로운 개념에 따라 경계를 넘어서 떠도는 현대판 유목 민, 잡노마드. 이 신 유목민은 생존하기 위해 노동하지 재산을 증식하기 위해 일하지 않는 다. 경험, 지식, 인간관계와 같은 비물질적 가치를 숭상한다. 직원들에게 요구되는 최우선의 덕목은 열정, 책임감, 호기심 같은 것이다. 지식 경제는 속도와 유동성, 즉흥성에 모든 것을 내건다. 지식과 정보는 순식간에 과거의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잡노마드 사회 는 그 자유로움과 역동성에도 불구하고 그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두렵다. 사람들이 정체성 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 소수의 비양심적 기업가나 지식인들이 세계를 장악하고 나머지 인 간들은 가난과 노예 상태의 구렁텅이에서 허우적거리게 될지도 모른다. - <나는 접속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의 명제 아래에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인간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었고 따라서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접속의 시대에는 인간이라고 해서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과연 네트워크 안의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아프리카나 개발 도상국 국민 정도 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일상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접속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이다. 씁쓸하고 두려운 일이다. 가난하기 때문에 접속할 수 없고, 접속하지 못하기 때문에 존재할 수 없는 이들. 그런 의미에서 과연 소유는 종말 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어느 정도의


물질적 소유의 토대 위에 주어지는 접속권은 더욱더 거대해진 사회적 불평등을 낳는다. - 저자는 시민 교육의 활성화와 지역 문화의 정치세력화가 새로운 시대에 나타날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특히 교육의 활성화에 있어서 많이 부족하 고 뒤처진 우리 사회는 접속의 시대에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강력한 힘을 가진 소수의 지배력이 막강해질 가능성이 큰 접속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우리 사회 는 앞으로 많은 구조적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도전을 받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부분 부분에서는 저자가 제시하는 방대하고 적절한 듯한 예시들로 인하여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책을 덮고 나서는 뭔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는 듯한, 온전히 수긍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은 뒤 느꼈던 의구심과 아쉬운 점을 정리하면 다음 과 같다. - 거대담론으로서 <접속>이 놓치는 것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무려 350권의 책과 1 천여 편의 논문, 5만장의 색인 카드와 약 2천 개의 주석을 동원하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접속'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문명의 여러 현상과 문제를 비교적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그러나 접속의 시대로 정의 내린 미래 사회에 대한 조망은 거대 담론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접속'이라는 핵심 코드는 쉽게 알아차릴 수 없었던 무질서한 듯한 많은 현상을 설명 해 주지만 역으로 '접속'이 설명해 낼 수 없는 더 많은 부분을 주목하지 않게 하고 만들 수 도 있다. 과연 미래 사회는 접속의 시대라는 한 마디로 정의 내려질 수 있을까? - 소유는 정말 폐기될 개념인가? 저자의 지적대로 접속할 수 있는 자와 접속할 수 없는 자 들의 경제적, 사회적 격차 때문에 '접속'이 가지는 정치적 의미는 날로 커져갈 것이고 앞으 로의 정치 담론을 지배할 것이다. 그러나 접속과 무관하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소유조차 도 어려운 사람들이 여전히 대다수라면,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의미의 소유가 관건이 아닌가 하는 의문은 남는다. 문제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일생 동안 전화를 한 번도 걸어본 경 험이 없다는 것.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소유물을 갖추기 힘든 사람에게 접속이 란 얼마나 의미를 가지는가? 요컨대 소유에서 접속으로의 전환을 논하기에는, 아직까지도 접속할 수 있는 권리 자체가 전통적인 소유에 의해 결정되는 측면이 강하다. 정보화 사회에 서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여전하며, 그러한 차이가 사회적 불평등을 오히려 더 심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소유하지 못해서 접속할 수 없는 사람 은 접속의 시대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접속의 시대는 속도의 경제가 지배하는 시대이다. 지금도 세상 돌아가는 속도를 따라가기 가 벅차 숨이 턱턱 막히는 나로서는 제레미 레프킨이 조망하는 미래 사회가 달갑지 않은 디 스토피아로 여겨진다. 더군다나 사람이 사람에게 기대고 그를 통해 온정을 느끼기도 힘들어 지고 숨막히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한 숨 돌리게 해주던 예술이나 문화도 상품이 되어버린 다. 저자는 미래 사회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해주지만 정작 내 안에서는 이렇게 제시된 미래 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준비보다는 두려움과 한숨이 앞선다. 그러나 앞으로의 삶을 준비하지 않고서는 이제 더 이상 인간으로서의 존립 기반마 저 위협받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선택의 여지는 없다. 접속의 시대에 맞는 변화 무쌍하고 다 층적인 인간이 되는 수밖에.

소유의종말 소프트웨어200730104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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