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_autumn

No.50

|

2016 Autumn

www.sbpch.com

성 령

안 에 서

꿈 을

꾸 는

공 동 체

말씀의 열매, 풍성히 열리다 찬란한 햇살 담은 열매, 말씀으로 빛나다.

권두언 칭찬의 힘 Special 그들에서 우리로, 함께 제자됨으로 Column 성경속 과학이야기

Literature 사랑하기 좋은 나

News 노회대회 스케치

님께

No.50

|

2016 Autumn 높디높은… 푸르고 맑음에 시리도록 눈부신 가을 하늘..

때로는 암울한 짙은 구름에 가려 때로는 가슴 답답한 먼지에 가려 때로는 가슴 철렁 두려운 뇌우에 가려 그 눈부신 모습 사라지고 그 암울함이, 답답함이, 두려움이 하늘의 모습인 듯 보일 때도 있지만

우리 눈을 가리우는 그 어두움 위로 늘 푸르디푸르고 찬란한 하늘이 존재하고 그 빛의 힘으로 어두움 몰아내고 그 진정한 모습을 보여 주듯이

믿는 자들의 삶 가운데

발행인

홍문수

발행일

2016년 10월 2일

발행처

신반포교회

미디어사역위원회 위원장 장재영 장로

때로 외로움과 괴로움으로 가슴 저릴 때도 있으나 빛 되신 주님이 그 사랑과 은혜로 맘 속 아픔을 씻어 주심에 결국 아름답고 영원한 축복의 땅이 진정 믿는 자들에게 예비된 곳임을 깨닫게 되는 축복이 있기를..

부위원장 양경진 안수집사 편집장

편집위원 신정인 홍문주 이 근 이상희

남상흔 안수집사

김광석 황순신 김찬영 장세준

축복 가득한 주님의 나라를 보여 줄 이 영혼의 샘터에서 작은 천국을 먼저 맛보며 잠시 쉬어 가시길..

편집기자 강현주 인관준 주소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19길 30 전화 02. 536. 2325~7 팩스 02. 536. 2328 홈페이지 www.sbpch.com 디자인 및 제작 （주）지엔피링크 T. 02-6203-1532 「영혼의 샘터」는 도서잡지윤리위원회 실천강령을 준수합니다.

2016년

월

일

CONTENTS 02 권두언 | 칭찬의 힘 _ 홍문수 담임목사 04 교역자 칼럼 | 사랑하는 신반포교회 중등부 _ 최원준 전도사 06 시 | 나의 꿈 우리 마을 _ 김연훈 집사 08 그림묵상 | 하나님의 은혜 _ 정여진 청년부

열매의 찬양 _ Talent 66 기도하는 시간 _ 이동하 유치부 67 여름성경학교 _ 윤준 유년부 68 계속하고 싶은 제자훈련 _ 박시은 유년부 69 꿈마루 제자훈련 소감문 _ 신서영 유년부

열매의 찬미 _ Mission 10 2016년 9월 감비아 선교편지 _ 정상준 선교사 14 키르키즈스탄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_ 최인자 전도사 18 미얀마에 하나님의 사랑을… _ 최각경 권사

70 제자훈련을 마치며 _ 이재희 유년부 71 하나님과 더 가까워진 제자훈련 _ 김하윤 유년부 72 나를 노력하게 만드는 제자훈련 _ 한예원 유년부 73 하나님의 은혜 _ 최준석 초등부 74 2016 중등부 여름수련회 후기 모음 _ 중등부 76 하나님 제 1순위가 되게 해주세요_ 김다빈 고등부

열매의 찬동 _ Special 24 신앙 간증문 _ 조하은 초등부 26 캄보디아 단기선교 후기 _ 박시영A 중등부 28 하나님을 만나 행복했던 캄보디아 단기선교 _ 김민서 고등부

77 창밖으로 보는 세상 _ 오진환 장로 78 예수님 마음에 내마음을 심어요 _ 이채영 집사 80 난난난 새 사람 _ 김수영C 집사 82 가을에 피는 꽃들 _ 이항무 집사

30 일본선교간증_ 정하영 청년부 33 나는 예배자 _ 정연도 초등부 34 러시아 이르쿠츠크 단기선교 후기 _ 이가영 청년부 36 그들에서 우리로, 함께 제자됨으로 _ 이주희 청년부 38 물려받은 믿음을 다시 전하는 길 _ 신희선 청년부 40 다사랑교회 농촌사역 후기 _ 임영미 권사

열매의 찬사 _ Column 84 성경속 과학이야기 _ 최경희E 집사 86 노트북, 어떤 것이 나에게 맞을까 _ 곽진욱 집사 88 유럽미술관의 추억 _ 양문규 집사

42 강릉 운산장로교회를 다녀와서… _ 장근석 집사 45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가족여행 _ 이상희 집사 48 영덕 농어촌선교후기 _ 구은수 청년부

열매의 찬송 _ News 92 소개 | 경조위원회를 소개합니다 _ 편집부 94 노회대회 스케치 _ 편집부

열매의 찬가 _ Literature 50 사랑하기 좋은 나 _ 주민휘 청년부 52 특급은혜 _ 김지홍 집사 54 한국에서 함께 한 가족수련회 _ 박소영 집사 56 아들과의 대화 _ 문정덕 집사 58 아름다운 손 _ 양주옥 권사 60 가족수련회 그것이 알고 싶다 _ 김태완 장로 62 말, 말은 그 사람의 역사다 _ 공영만 장로

96 퀴즈 & 정답자 발표 | 나는 누구일까요? Ⅱ _ 편집부 98 2016 신반포교회 여름사역 QR코드 모음 _ 편집부 99 추천도서 _ 마크 배터슨의 『서클메이커』 _ 장재찬 목사

권두언

칭찬의 힘 홍문수 담임목사

켄 블랜차드가 쓴「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있다. 십여 년 전에 출간되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 다. 그만큼 사람들이 칭찬에 목말라 있다는 반증이다. 칭찬은 귀로 먹는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칭찬은 사람의 마 음에 새 힘을 불어넣어 역동적인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 그 래서 마크 트웨인은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칭찬 한 마디로 두 달을 너끈히 살아갈 수 있다.” 칭찬의 힘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증명해 주는 일화들이 아주 많다. 프로축구 스타 박지성 선수. 그가 무명 시절 부상 으로 크게 낙심해 있을 때 히딩크 감독이 다가와 이렇게 말했 다. “당신은 정신력이 뛰어나다. 앞으로 대성할 것이다.” 그는 그 말을 기억하며 열심히 뛰었다. 마침내 한일월드컵 4강 신화 의 주역이 되었고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해서 세계적인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적인 테너 가수 파바로티. 그는 신인 시절 유명한 가수 의 공연이 취소되면서 갑자기 무대에 오르게 됐다. 열심히 불 렀지만 청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때 객석 한편에서 어린 아 이가 박수를 치며 이렇게 외쳤다. “아빠, 정말 최고예요! 최고!” 그러자 청중들이 하나 둘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그는 세계적인 성악가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2

2016 AUTUMN

미국의 소설가 나다니엘 호돈. 그가 직장에서 해고되어 실의

그 한 마디의 힘은 대단하다. 얼마 전 신문에서 읽은 미담 기

에 빠져 있을 때 아내가 이렇게 말했다. “오히려 잘 됐네요. 문

사. 중국집 배달원이 짜장면 한 그릇을 배달했다. 혼자 집을

학을 할 수 있게 됐잖아요. 당신은 천재적인 작가가 될 수 있

보던 한 소녀가 음식을 받으면서 깍듯이 인사해서 기분이 좋

을 거예요.” 이렇게 해서 탄생한 소설이 바로 「주홍글씨」이다.

았다. 한 시간 후 그릇을 가지러 갔더니 깨끗이 씻은 그릇 안 에 봉투가 들어있었다. 그 안에는 천 원짜리 지폐와 함께 편지

20세기 최고의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그는 어려서 동

가 들어 있었다. “저희가 밥을 따뜻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

네의 골칫덩어리였다. 그러나 할머니는 늘 그의 머리를 쓰다

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들에게 무시만 당하던 배달원

듬으면서 이렇게 격려했다. “얘야, 너는 말을 잘 하니까 앞으로

은 한참 동안 행복한 눈물을 흘렸다.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야.” 그는 그 말대로 변화됐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사람은 얼마나 더 할까! 칭 오라토리오「메시아」의 작곡가 헨델. 그를 시기하던 사람들이

찬 한 마디로 온 세상을 춤추게 하자. 그러면 고단한 세상살이

그의 공연장에 난입하여 행패를 부린 사건으로 충격에 빠져

가 한결 행복해지지 않겠는가! “선한 말은 꿀 송이 같아서 마

앓아누웠을 때였다. 한 시인이 격려의 편지를 보냈다. “그리스

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16:24) “도가니로 은을, 풀

도는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았지만 하나님이 부활시켜 만왕

무로 금을, 칭찬으로 사람을 단련하느니라.”(잠27:21)

의 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힘을 내십시오. 당신은 충분히 훌륭 합니다.” 그는 힘을 얻어 금식하면서 메시아 42번 「할렐루야」 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예는 수도 없이 많다. 스승, 가족, 배우자 혹은 친구 의 칭찬 한 마디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더 나아가 가정도 바 꾸고 세상도 바꿀 수 있다. 칭찬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아무리 연약한 사람이 칭찬해도

2016 AUTUMN

3

교역자 칼럼

사랑하는 신반포교회 중등부

최원준 전도사

안녕하세요. 중등부 최원준 전도사입니다. 작년 12월 첫 주에 부임하여 신반포 교회에서 보낸 시간도 어느새 9개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긴장해서 뻣뻣하게 복도를 걸어 다니던 초짜 전도사였는데 성도님들께서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신반포 교회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곳 신반포 교회는 정말 건강하고 인격적이며 행복한 교회입니다. 신학대학원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교회입니다. 저 역시도 내 가 이런 곳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하고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이제 막 사역의 길에 들어선 전도사로서 존경하는 담임 목사님과 성도님들께서 보여주시는 인격의 품격, 선교에 대한 신실한 헌신, 그리고 뜨거운 금요 기도회의 모습 등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욱 건강한 한국 교회상을 그려가라고 보내신 하나님의 뜻으로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제가 몸담고 있는 중등부의 자랑을 조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 신반포 중등부에 부임하면서는 기대 하는 마음이 컸지만, 마음 한 편에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 전까지 경험했던 표정 없고 대답 없는 중학생들의 모습도 부담스러 웠지만, 신반포 교회가 강남에 위치한 까닭도 있었습니다. 사실 강남 밖에 있던 저에게 ‘강남’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학군으로, 소신껏 중등부를 목회하기가 어렵겠다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사역을 시작하면서 그런 걱정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부임 후 처음 준비한 중등부 겨울 수련회에서 저는 자신이

4

2016 AUTUMN

얼마나 편협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는지를 깨달았습니다. 이미 중등부 전임 김성산 목사님께서 수련회 때 아이들이 기도로 훈 련되는 장을 만들어 놓으셨고, 저는 감사하게도 목사님과 선생님들께서 이루어 놓은 기도의 장에서 자연스레 함께 기도하며 인 도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녁 집회 시간에 아이들, 선생님들과 함께 기도를 하던 중 고개를 들어 바라본 아이들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간절하고, 담대하며, 뜨거웠습니다. 그때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제가 오히려 하 나님이 이 아이들 각자에게 이루어 가실 일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요즘 점점 더 깨달아가는 것은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하루아침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아부, 영생 유치원부터 시 작된 신반포 교회의 주일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이 눈물과 기도로 뿌린 씨앗들이 자라고 자라 중학교 2학년, 3학년이 되 면서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 것입니다(양심상 차마 1학년은 아직 이라고밖에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지금도 종종 영생 유치원 때의 동기들이 중등부 단기선교팀이 되어 만나고, 엘보이스를 했던 친구들이 임원 특송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를 보면 영아부,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고등부, 청년부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부서도 한 사람의 신앙이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딤후 3:14)는데에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지금 주일학 교 현장에서 선생님들께서 흘리는 땀과 눈물을 사용하셔서 한 사람의 인생에 거대한 신앙의 줄기를 만들어가신다는 사실입니 다.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아이들을 위해 섬겨주시는 모든 주일학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사랑하는 중등부 선 생님들, 부족한 저의 허물도 덮어주시고 자기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려 중등부 아이들을 위해 섬기시는 모습에 감동하고 감사 합니다. 사랑합니다.

2016 AUTUMN

5

시

나의 꿈 우리 마을 김연훈 집사

앞 강 넓은 들, 뒤에서 산은 울울 창창 물줄기는 굽어서 길게 곱이곱이 흐르는 갑석이 을돌이 병돌이 정돌이 사는 동네 우순풍조라 갑석이네 논농사 밭농사 힘이 솟으오 세상 덮을 힘이 넘치오 온통 땀 냄새로 풍작의 핏빛 향을 피우오 을돌이 몸 튼튼 솜씨 알뜰 일 잘하오 병돌이는 또 핑계, 새참에 불쑥, 나도 먹고 일할게 눈치를 보면서도 흔들어 대는 콧노래 못난이 병약한 정돌이는 거들어 준다고 그 순진한 웃음은 혼자만 바쁘오 봐 줘서 올려 줘서 품삯은 1원 을돌이 삯을 받고 의젓이 땀을 닦으오

6

2016 SUMMER AUTUMN

병돌이 얼른 받아 넣고 흘끗 둘러보오 정돌이 밀린 약값 품삯 또 치료비 주먹을 쥐고 을돌이가 펄쩍펄쩍 뛴다 삯을 들고 소리친다 뺀들이 병돌이는 겁을 먹고 잘 살게 착하게 살게 착하게 살게 못난 병색의 정돌이는 눈물 범벅 그저 벙벙 감사 감사하고 그러다가 그러다가 그리하다가 그러다가 그리하다가 소리를 합하여 갑석이 만세 갑석이 만세 갑석이 만세 갑석이 만세 갑석이 만세 세세세세 지붕마다 황금빛 노을 따뜻하오 마을의 친구 갑을병정 마을의 형제 갑황흑백 갑석이 마당 알곡 가득

2016 AUTUMN SUMMER

7

그림묵상

하나님의 은혜 정여진 청년부

잃어버린 영혼은 맞추지 않은 퍼즐 조각 같습니다. 하나님은 부족한 나를 통해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일에 동참하게 하시고 한 조각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주님이 사랑하는 한 영혼을 통해 나를 사랑해 주셨습니다. 그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누가복음 19:10

8

2016 AUTUMN

Mission 10 2016년 9월 감비아 선교편지 _ 정상준 선교사 14 키르키즈스탄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_ 최인자 전도사 18 미얀마에 하나님의 사랑을… _ 최각경 권사

열매의 찬미 _ Mission

2016년 9월 감비아 선교편지

정상준 선교사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그간 안녕하셨어요? 저희는 고국에서의 두 달 반의 안식월을 끝내고 감비아로 복 귀하였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4년만에 방문한 두달 반의 기간은 너무나 짧았고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께서 부어주신 은혜와 사랑이 차고 넘치기에는 충분한 기간 이었던 것 같습니다.

파송교회와 후원교회들 방문 안식월 기간 동안 저희 가정이 해야했던 일은 지난 4년간 감 비아 사역을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교회들을 방문해서 사역보고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공동체들의 관심과 사 랑이 없었다면 저희의 감비아 사역은 여러가지 면에서 불가 능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기대와 설레임으로 방문한 교 회들마다 너무나 따뜻하게 환영해 주셨고 기도를 얼마나 자 세히 해 주셨는지 모든 것을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새삼 놀라고 감사한 시간 이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교회들 또 한 있었는데 낯설은 땅 감비아를 함께 품고 동역하기로 결정 해 주셔서 큰 격려와 힘이 되었습니다.

10

2016 SUMMER AUTUMN

가족, 친구, 음식, 그리고 나의 조국 한국… 이번 고국 방문은 저희 가정에게 참으로 뜻 깊은 시간이었습 니다. 지난 20년간 이곳 저곳에서 나그네 인생을 살아 오면서 주를 위해서 포기하고 지내는 것이 있다면 가족, 친구, 그리 고 한국음식 인것 같습니다. 특별히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 수다떨며, 함께 운동하고, 교제하면서 그동안 함께 못나 눈 애틋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 이런 저런 한국 음식을 대접 받으며 온 가족이 심각하게 (?) 찌고 말았습니다^^ 한국 음식들이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 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호강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_^ 그리고 찬경, 찬미에게는 초등학교 저학년때 잠시 살아보고 성장해서 경험하는 한국이 더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게 되 었고 공교롭게도 그들이 자란 곳마다 산이 전혀 없는 땅에서 만 자랐는데 한국의 아름다운 산들을 보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자부심을 느끼는 시간을 가진것 같아 뿌듯한 시간 이었습니다. 또한 이런 저런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오랜만에 가족간의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2016 AUTUMN

11

열매의 찬미 _ Mission

다음 텀 사역을 위한 비전과 기도제목들… 그리고 하나님의 놀라우신 응답… 안식월을 나가면서 지난 4년간의 사역들을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들을 수정하고 앞으로의 더 나은 사역에 대한 비전을 놓 고 기도하면서 교회와 친구들, 후원자들과 비전을 나누었습 니다. 청소년 사역: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독수리 축구클럽을 운영하기 위해서 유니폼, 축구화, 축구공 등 축구 용품을 놓 고 기도했습니다. 또한 축구클럽에 필요한 버스와 도서관, 공 부방을 위한 청소년 센터 부지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었습니 다. 하나님께서 Eagle F.C 와 독수리 마크 엠블렘이 찍힌 직접 제작한 유니폼 두벌 세트와 연습용 조끼 4 세트, 합쳐서 유 니폼 (100벌), 최신형 고급 축구화(89켤레), 축구공(100개), 쉰 가드(100 켤레), 축구양말(100 켤레), 골기퍼 장갑(10켤레), 등 을 놀라운 방법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운동화 (30 켤레), 스포츠 웨어(수십 벌) 등을 기증 받았습니다. 음악 사역: 혜정 선교사의 웰링가라 기독교 초등학교의 음악 수업을 위해서 다양한 악기 세트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었습 니다. 멜로디언, 리듬악기 세트, 실로폰, 리코더 등 100 세트를 하 나님께서 동역자들을 통해서 공급해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마라카스와 필요한 음악교재 등을 지원 받았습니다.

12

2016 SUMMER AUTUMN

문서사역과 신학교 개교: 만딩가 어린이 성경 제작과 신학교 개교를 위한 컴퓨터와 대형 복사기를 놓고 기도하고 있었습니 다. 컴퓨터 그리고 노트북 10대와 대형 복사기 두 대를 신실한 동 역자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실 저희의 비전 은 컸지만 하나님께서 채워주실지 기대반 의심반이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작은 저희를 부끄럽게 하시고 차고 넘치게 채 워 주셨습니다. 사역에 필요한 물건들을 공급해 주신 것도 기 쁘지만 하나님께서 감비아 사역을 기뻐하고 계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많은 동역자들이 기꺼이 동참하고자 하는 열정 들을 보면서 감격하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 텀 을 사역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은 것 같아 기쁘고 더욱 더 사명 감을 가지고 사역해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감이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청소년 사역의 재정비(도서관, 방과후수업, 성경공부)와 독수리 축구 클럽을 통해 더욱 복음이 전해 질 수 있도록 2. 신학교 오픈하는 일이 행정적으로 많이 부족한 상황인데 급하게 마음 먹지 않고 잘 진행해 갈 수 있도록 3. 혜정 선교사는 새 학기부터 음악 수업이 더 늘어날 예정인데 지혜롭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4. 만딩가 어린이 성경 구약번역(신약번역은 완성)을 시작할 예정인데 잘 감당할 수 있도록 5. 모든 물건이 실린 컨테이너가 9월 말에 도착 예정인데 순조롭게 잘 도착할 수 있도록 6. 10월 1일 두번째 SAT를 볼 예정인 찬경(고3)이 그리고 찬미(고1)가 새 학교(다카아카데미- 선교사자녀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시금 기대감을 가지고 새 텀을 시작합니다. 아직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 나라를 위해 함께 갑시다!!

-감비아에서 정상준, 장혜정, 찬경, 찬미 올림.우편주소ⅠSangjun & Hyejung Jung, WEC International, PO Box 86, Banjul, The Gambia, West Africa 전화번호Ⅰ220(감비아 국가번호)-2052835 또는 2114063 카톡 아이디Ⅰ정상준(jungsangjun71), 장혜정(blackbean1122) 사역페이지Ⅰwww.facebook.com/Godlovesthegambia

2016 AUTUMN

13

열매의 찬미 _ Mission

키르키즈스탄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최인자 전도사

쓰바씨-바(라흐맛) / 감사합니다. 매년 여름이면 시작되는 단기선교,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간마다 기도와 말씀으로 이끌어 주신 조세민 목사님, 팀의 갖

단기선교를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가지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애써주신 두 분의 집사님(이

2016년 8월 16일 화요일 오후에 출발하여 24일 수요일 오

내희/이경록 집사님), 현지 가정교회 사역자들과 성도들 그리

전까지, 조세민 목사님을 중심으로 10명의 팀원이 2개월에

고 유치원과 고아원 아이들의 선물까지 꼼꼼하게 잘 챙겨주

걸쳐서 준비하고 떠난 키르키즈스탄은 인천에서 6시간 비

신 윤순선 권사님, 그리고 평생에 가장 많은 6분의 권사 언니

행을 하여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에 도착했고, 바로 비행

들(김혜숙/이순자/이영옥/정재순/정채옥/조성자 권사님) 서로

기를 갈아타서 40분 정도 더 비행하여 비쉬켁 공항에 도착

섬기며 사랑으로 하나된 모습을 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할 수 있었습니다.

비쉬켁에서 우리는 비쉬켁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숙소가 마련되어 있었고, 매일 아침 7시에 다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렸는데 요 한삼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목사님께서 “형제들이 와서 네 게 있는 진리를 증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 가 심히 기뻐하노라.” (요한삼서 1장 3절) 말씀을 통해 선교 도 진리 때문에 하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도전을 주셨고, 진

팀들의 준비물은

리와 사랑 가운데서 은혜와 긍휼하심으로 우리와 함께하시

1)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역사하실 것이라는 ‘믿음’

는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다행히 숙소 주인 되시는 부부가

2) 선교사님들께서 우리를 통해서 힘을 얻을 것이라는 ‘소망’

자비량선교사로 섬기는 분들이어서 매일 아침 핸드폰에 다

3) 팀원들 간 용납하고 섬기겠다는 ‘사랑’이었습니다.

운받으신 찬양을 식사 때마다 들려주셔서 행복한 아침식사

먼저 전체 팀장으로서 이 준비물들을 잘 챙길 수 있도록 시

를 할 수 있었습니다.

14

2016 AUTUMN

사님은 이사로, 이성욱 선교사님은 성경을 가르치시고 성경 교재를 만드시는 교수 사역을 하고 계셨습니다. 현재는 100 여 명의 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서 유일하 게 문교부 인가를 받은 학교로 이웃 나라에서도 졸업장을 받 기 위해서 오고 있으며 현재 오쉬 지역에 분교가 있고, 캬라 콜 지역에도 새로운 분교를 세워 9월에 개강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역자들이 대부분 후원금으로 공부하고 있어 학교 재정이 많이 어렵고,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교회를 세우 기보다는 경제적으로 먹고살기가 힘들어 다른 일을 찾아 떠 나는 분들이 많다고 하여 안타까웠습니다. 조엘, 조은정 선교사님의 성경 번역 사업장도 방문하였는데 그곳에서 조엘 선교사님의 사역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눈빛 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선교사님들이 하나님께서 주 신 사역이 다 각각 다르고 그 사역에 대한 열정을 품고 활동 우리는 가장 먼저 비쉬켁 시내에 있는 유치원을 방문했습니

하고 계심을 보면서 새삼 더욱 귀함을 깨달았습니다.

다. 이성욱 선교사님께서 부원장으로 계시는 곳으로 제법 괜

이번에 성경번역 팀들을 통해서 요나서가 키르키즈어로 번역

찮은 유치원이라고 했지만, 시설이나 학습자료들이 매우 열

되었다는 기쁜 소식과 함께 더욱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악했고 마침 방학이어서 아이들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천 년 전에 키르키즈어로 주기도문이 있었다는 것과 요

곳곳에 선교사이신 원장님과 교사들이 직접 활용해 만든 자

나서와 관련된 그림이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발견된 그

료들과 단기 선교팀이 그려 놓은 그림들을 볼 수 있었고, 아

림이 번역된 요나서 성경 표지에 사용된 것을 보고 이미 하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도 들려주고 전도할 수 있다고 하셔

나님의 말씀이 이곳에 와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서 더 많은 아이들이 올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조은정 선교사의 가정을 방문하여 찬양 사역

또한, 폐쇄 위기에 있는 유일한 기독교 서점을 둘러 보면서

에 대한 보고를 들으면서 선교지에서는 작은 재능, 달란트도

종교 서적은 교파에 상관없이 다양한 책들을 판매하는데 찾

하나님께서 너무나 귀하게 사용하고 계심을 알 수 있었습니

는 발길이 적어서 언제 문 닫게 될지 모른다는 말에 마음이

다. 이에 우리 팀은 다들 지칠 줄 모르고 먼 길을 달려 마태

아팠습니다.

무덤동굴도 보았습니다. 키르키즈스탄에는 7-12세기에 기독

키르키즈스탄에 국립대학은 김상영 선교사님께서 한문을 가 르치시는 교수 사역을 하시면서 또한 학생 신분으로 러시아 어도 배우고 계셨습니다. 저에게 “내가 은퇴 이후에 이곳에 와서 이렇게 사역하고 공부도 하면서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 고 있으니 너무나 행복하다”는 말씀에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 니다. 이곳에는 연합신학교도 있는데, 이곳에서 김상영 선교

2016 AUTUMN

15

열매의 찬미 _ Mission

교인의 마을도 있었고, 최고의 교회터와 선교훈련센터도 있 었다고 합니다.

캬라콜과 나른 지역에서 비쉬켁 수도에서 나른 지역까지는 벤 버스로 5시간을 달려가 는 곳이고, 나른과 캬라콜은 제 기억에 3시간 정도 더 걸린 듯합니다. 나른 지역에 고아원을 방문하고 이곳에서 가정 교 회 6분의 사역자들을 만나서 간증을 듣는 시간은 개인적으

다시 비쉬캑으로 돌아와서

로 저에겐 많은 도전을 받게 하였습니다.

벌써 일정의 반이 지나가는 아쉬움 속에서, 우리는 11시간 택

이분들은 마을에 무슬림들의 핍박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시를 타고 달려오신 수윤백 선교사님과 어린 딸을 품에 안고

많은 불편함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예수 그

1시간 비행기를 타고 오신 신지선 선교사님을 만날 수 있었

리스도께서 나를 구원해 주신 구원에 대한 감격과 은혜로 주

습니다. 조금이라도 교통비를 줄이기 위해 각자 오신 선교사

일마다 소수의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립니다. 기독교인

님 부부를 뵈면서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들은 마을 근처에 묘지를 쓸 수 없어서 높은 산의, 수많은 전

반가운 마음이었지만 바쁜 사역들 때문에 오래 머물 수가 없

선들이 지나가 누구도 사용하지 않는 땅을 사서 그곳에 기독

어서 서둘러 이번 여름 신반포교회에서 바이엘 센터를 위해

교인 묘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저는 한 어린아이

열린 필통 콘서트를 통해서 300개의 필통을 전달받았고, 그

의 묘비를 보았습니다. 그날 밤에 저는 잠을 잘 수가 없었습

필통들이 오쉬 지역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를 설명하는 선

니다. 이번 일정 속에서 혼자 독방을 사용했기에 이불을 두껍

교사님의 표정에서 하나님의 놀라우신 섭리하심과 인도하심

게 뒤집어쓰고 혹시라도 옆방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가슴 조

에 자신도 감동받고 놀라워하시던 그 모습이 생생합니다.

이며 참을 수 없는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우리가 볼 때 너무

키르키즈스탄에서 맞는 주일 예배는 특별했습니다. 저는 사

나 열악한 환경이지만 그들은 불편해하지 않고 기쁨으로 기

실 신반포교회 우리 유치부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반은 그쪽

타를 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모습 속에서 나른 지역에

에 가 있었는데 통신의 발달로 인해서 실시간 교사들이 주일

도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작은 신음소리

예배 상황을 카톡과 동영상, 사진들로 보내주셔서 얼마나 고

를 들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쏟고 계

맙고 감사했던지요.

시는 주님을 보았고, 이번 단기선교 기간 중에 빌립보서를 묵

우리는 주일날 두 번의 예배를 오전과 오후에 드렸습니다. 오

상하면서 내 안에도 뛰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느끼

전에는 비쉬캑 시내에 있는 오쉬 소망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면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드렸습니다. 이 교회는 제법 큰 교회로 초록색 까운을 입은

상을 위하여 달려가고자 더욱 본받는 자가 되자는 기도를 드

12명의 성가대원이 앞에 서서 3곡의 찬양 전곡을 부를 때 모

렸습니다. 또한 나른 대학에는 한국어과에 한 장로님께서 교

든 성도가 다 함께 일어서서 찬양을 하였습니다.

수로 사역하고 계시는데 해마다 수강생들이 줄어들고 있어서

오후에는 드디어 김상영, 김용이 선교사님께서 직접 사역하

한국어과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기도를 드렸습니다.

고 계시는 선교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16

2016 AUTUMN

소클룩이라는 작은 마을 숲 속에 있는 “소쿨룩 가정교회”는

단기선교를 마치면서

벌써부터 우리 팀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대부분 고려인이

단기선교를 마치기 전날에 김상영 선교사님께서 개인적으로

신 성도님들과 아이들은 처음 만남이지만 예수님의 사랑 안

저에게 하셨던 말씀이 아직도 마음에 아픔으로 남습니다. 신

에서 조금도 어색해하지 않고 서로 반갑고 친절하게 맞이해

반포 단기선교팀을 위해서 5월부터 3개월을 준비하셨답니다.

주셨습니다.

이성욱 선교사님과 함께 몇 시간씩 운전 하시고 험한 산길을

예배를 시작하고 먼저 소쿨룩 교회 성도들이 찬양반주기에

넘어 캬라콜에서 나른지역으로 가정교회 사역자들을 만나고

맞추어 특송을 했는데 박자가 잘 맞지 않아서 김상영 선교

단기선교팀을 맞이할 숙소를 정하시고, 심지어 아침 식사는

사님께서 한 손으로는 반주기를 또 한 손으로는 찬양 지휘를

어떻게 나오는지 꼼꼼하게 신경을 쓰시면서 설렘으로 준비를

하시면서 인도 하셨던 그 모습이 아직도 깊은 감동으로 남아

하셨는데, 우리 팀을 만나 한 주간이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

있습니다. 그들을 사랑으로 품으시고 최선을 다하시는 그 모

버렸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돌아가고 나면 다시 일상으로

습에서 주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돌아와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겠지만 그래도 한 동안 마음

우리 팀은 미리 준비해 간 러시아 말로 “주의 친절한 팔에 안

이 힘드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기세”를 부르고, 조세민 목사님께서 설교하시고 이성욱선교

서 선교사님들의 사역을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느끼는 것이

사님께서 러시아어로 통역을 잘해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누가 선교사님들을 위

전하셨습니다. 예배 후에는 준비해 간 선물들도 나누어 드리

해서 한 번이라도 더 기도하고 후원하겠습니까?

고 그곳 성도님들이 차려주신 만찬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또

키르키즈스탄은 원리 기독교가 매우 왕성했던 지역이지만 지

한 김용이 선교사님께서 주일마다 한국어를 가르치시고 계

금은 잃어버린 땅입니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모스크를

셨는데, 차분하게 러시아말과 한국어로 나이 드신 분들부터

짓고 있는 이 땅의 사람들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라

아이들까지 통합해 수업하시는 그 고운 모습을 뵈면서 참 잘

는 물음에 답을 찾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앙아시

가르치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아의 스위스라는 이 아름다운 키르키즈스탄 땅에 귀한 선교

또한 우리는 두 팀으로 나누어 심방을 했습니다.

사님들의 사랑과 헌신이 있기에, 그들의 복음을 향한 열정으

조세민 목사님 팀은 김상영 선교사님의 안내로 얼마 전에 암

로 다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소망합니다.

으로 아내를 먼저 보낸 니콜라이 집사님의 집을 방문했습니

다 브스뜨레-치(다음에 만나요!)

다. 아직도 슬픔을 잘 이겨내지 못하고 계신 니콜라이 집사 님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로 위로하셨습니다. 저희 팀은 김릴리아 집사(47세)가 교회의 후원을 받아 연합신학 교에서 정규과정 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앞으로 소쿨룩 교회 다 음 세대들을 키우기 위한 사역자로 준비하고 있어서 김용이 선 교사님의 안내를 받아 그 집을 방문해 대학을 준비하고 있는 딸과 아프신 외삼촌, 친정 엄마를 위해 이성욱 선교사님의 통 역으로 간절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서로 통하지 않는 언어였지 만 믿음 안에서 우리의 마음은 이미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2016 AUTUMN

17

열매의 찬미 _ Mission

미얀마에 하나님의 사랑을... 너무나 더웠던 금년 여름, 영생유치원 교사 팀은 미얀마에 다녀왔습니 다. 떠나기 전에 미리 선교사님 부부를 뵈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많은 영혼들이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그 말씀을 마음 최각경 권사

에 품고 기도했습니다.

3월부터 시작된 미얀마 단기선교의 준비과정에 하나님은 특별한 은혜 를 우리에게 부어주셨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의류 후원이 있어 유치원 설립을 위한 바자회를 열고 그 수익금을 선교지에 미리 보내 사역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참여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미얀마에서 우리는 유치원, 방과후 학교, KB한국어학당, 신학교 유아 교육과 등에서 두 번씩의 만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찬양을 가르치 고 악기연주(리듬 합주, 핸드벨 합주, 멜로디언 합주), 신체활동, 게임 등을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새로 지을 유치원 부지와 베데스다 병원을 방문하여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남는 두 가지를 말 씀드리고자 합니다. 유치원으로 사역을 가는 첫날, 아침부터 장대비가 마구 쏟아졌습니 다. 신작로에서 차를 내려 숲 속 유치원으로 걸어가는데 길에는 말똥 이 수북이 쌓여 있고, 각종 동물의 분뇨가 섞인 물이 개천으로 흘러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길을 까치발로 걸어서 파초나무 사이에 서 있 는 유치원 앞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개천을 건너기만 하면 되는데 폭 우로 물이 불어있어 어떻게 건너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대나무로 얼

18

2016 AUTUMN

기설기 엮은 조악한 다리를 건너다 발을 헛디딘 저는 더러운

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곰팡이가 꺼멓게 올라오는 대나무

물이 흐르는 개천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순간 두 발이 바닥

통짜 집에서 주 중에는 유치원을 하고, 주일에는 어린이들이

으로 쑥 내려가고 가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허우적대다

50명 이상 모여 예배드리는 주일학교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

동네 아주머니들의 손을 잡고 겨우 올라온 제 모습이 어땠을

다. 마음이 너무 짠했습니다. 아이들이 비를 피할 수 있고 조

지 상상해 보십시오. 놀라기도 했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이미

금은 더 넓고 깨끗한 평평한 바닥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 말

유치원에는 아이들과 동네 사람들이 빼곡히 앉아서 외국 사

씀을 배우고 예배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람이, 그것도 코리아에서 선생님이 온다고 기다리고 있는 것

선교사님 부부는 지난번 자녀의 혼사 때 받은 축의금을 쏟아

아닙니까. 대나무에 찔린 상처가 아픈 줄도 몰랐습니다. 우선

부어 새로운 교회와 유치원을 세울 부지를 구입해 놓으셔서

은 가져간 미얀마 전통 옷 롱지를 허리에 대충 두르고 사역

보고 왔습니다. 숲 속 대나무집 유치원에서 가까운 평지인데

을 시작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과 천장이 있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예

제가 개천에 빠진 일로 인해 동네 사람들과 아이들의 마음

배드릴 수 있는 건물을 세우면 참 좋겠다고 함께 기도했습니

이 활짝 열려 복음을 전하기가 훨씬 수월했습니다. 세상을 창

다. 금년 11월, 건기가 시작될 때 하나님께서 그 시골 마을의

조하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찬양하

아이들을 위해 하나님의 교회, 아름다운 유치원을 세워주실

며 찬찬히 둘러본 유치원은 참 좁기도 하고 열악하기 그지없

것을 기대합니다. 선교사님 부부가 양곤 KB한국어학당에서

었습니다. 바닥은 울퉁불퉁 대나무로 엮은 집이어서 준비해

땀 흘리며 우리말을 가르치고 토요일마다 복음을 전하며 기

간 많은 활동을 할 수 없었고, 좁은 공간에 어른과 아이 합해

르신 제자들이 이젠 선교사님의 사역을 돕는 훌륭한 일꾼들

70명 이상이 꽉 들어차 옴짝달싹할 수 없었습니다.

이 되어있습니다. 이번에 그 제자들이 통역으로 봉사해 주었

이고 지고 간 물품 상자에서 악기들을 주섬주섬 꺼내 아이

고, 이 유치원과 주일학교에서 사역하고 있는 또나이 전도사

들에게 리듬악기를 가르쳐주고 함께 하나님을 찬양했습니

님도 그 제자 중의 한 사람입니다. 주일학교와 유치원 사역을

다. 그 광경은 아마 천국에서 보게 될 모습의 예고편이 아닐

위해 생각나실 때 기도해 주십시오.

2016 AUTUMN

19

열매의 찬미 _ Mission

여러분께 들려드릴 두 번째 이야기는 베데스다 병원에 관한

없어 하나님께 계속 기도드렸다고 합니다.

것입니다.

작년 우리 교회 의료팀이 구정 설 연휴에 그곳에 가서 사역

키가 큰 장철호 선교사님은 의대 교수를 지내고 개업을 한

을 하고 돌아온 일이 있습니다. 그 이후 CTS 방송 PD로부터

소아청소년과 의사로 한국에서 한창 잘 나가는 분이었는데,

장재찬 목사님에게 연락이 와서 미얀마 현지의 사정을 방송

인생의 가운데 토막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 모든 걸 접고

에 내보내면 어떻겠냐고 물어왔답니다. 쑥스러워하던 키다리

선교사가 되신 분입니다. 긴 시간 단기 의료사역을 통해 선교

선교사님은 하나님을 위해 용기를 내고, 딱 한 번 CTS TV에

지마다 가득한 아픈 이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답니

나가서 미얀마의 의료사역에 대한 현지의 사정과 자신의 비

다. 미얀마에 정착하고 나서 항문이 없는 아이, 심장병 어린

전을 이야기했습니다. 성도님들의 기도와 마음을 모아달라고

이, 구순 구개열(언청이) 어린이들을 찾아내서 한국 의료진에

말입니다. 이 방송을 본 믿음의 사람 두 분이 귀한 헌신을 해

게 연결해 수술을 받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딱히 정해진 진료

주셔서 미얀마 땅 빈민촌에 베데스다 병원을 짓게 되었습니

소가 그에게 없었습니다. 단기 의료팀이 와도 진료할 장소가

다. 건기가 시작되었던 작년 11월에 공사가 시작되어 금년 5

20

2016 AUTUMN

월에 완공이 되었습니다. 천막집이 즐비한 가난한 동네에 정 말 아름다운 2층짜리 병원이 들어섰습니다. 귀한 분들의 후 원으로 치과 진료 장비와 각종 의료장비가 미얀마에 도착하 였습니다. 병원의 허가를 위해 석 달 동안 키다리 선교사님은 발이 아프도록 관공서를 뛰어다녔습니다. 하나님 은혜로 지 난주 목요일에 그토록 기다리던 진료허가서가 나왔습니다. 드 디어 내일 9월 5일에 그 빈민가 아픈 사람들을 위해 베데스 다 병원의 진료가 시작됩니다. 베데스다 연못에서 예수님을 만나 고침 받은 38년 된 병자처럼 이 병원을 통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많은 이들의 아픈 몸과 영혼이 치료받기를 원합니

고 계신 많은 한국 선교사님들이 귀하게 여겨집니다. 미얀마

다. 앞으로 병원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학교에서 만난 유치원교사가 꿈인 유아교육과 학생들의 그

금년 여름 하나님의 선교에 끼워주셔서 참여했던 우리 교사

눈동자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우리 팀이 뿌린 복음의 씨앗

들과 저는 받은 은혜가 너무 크고도 큽니다. 너무나 짧은 기

들이 그 땅에서 꿈틀대는 생명으로 자라길 소망합니다. 귀한

간에 삼백 명도 넘는 아이들과 학생들, 어른들을 만났습니

자리에 보내주신 교회와 담임목사님, 많은 성도님들의 뜨거

다. 방과후 학교에서 만났던 은퇴하신 고등학교 교장 선생님

운 기도를 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며 보

의 헌신에 머리를 숙였고, KB한국어학당에 와서 삶을 드리

고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 AUTUMN

21

열매의 찬미 _ Mission

베데스다 병원에서...(요한복음 5:2~15) 줄지어 늘어선 낡은 천막 펄럭이는 판잣집들 때 묻은 옷 입고 얼굴에 하얀 칠한 아이들 옹기종기 모여 소꿉놀이하는 마을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런 희망 보이지 않아 어느 날 방송에 나간 키 큰 선교사 미얀마에 아픈 아이, 아픈 어른 너무 많아서 이곳에 병원이 꼭 필요하다 마음 담아 딱 한 번 말을 했는데 하나님 그 소리 들으시고는 들을 귀 있는 자들의 마음의 헌신을 귀하게 받아 미얀마 빈민가 낡은 동네에 이리도 아름다운 병원 지어 놓으셨네. 예루살렘 양문 옆 베데스다 연못가 서른여덟 해 누워있던 그 사람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 물으시고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은혜로 곧 나아 자리 들고 걸어간 일이 베데스다 병원 통해 이루어지길 몸과 마음 이곳에서 고침 받는 자마다 예수님의 이름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길 아픈 그들에게 예수님의 빛과 사랑, 삶 선물하고파 아직 오지 않은 장비들 언제쯤 도착할까 오늘도 이 방 저 방 꼼꼼히 살펴보는 미얀마 땅 키가 큰 한국 선교사

22

2016 AUTUMN

Special 24 신앙 간증문 _ 조하은 초등부 26 캄보디아 단기선교 후기 _ 박시영A 중등부 28 하나님을 만나 행복했던 캄보디아 단기선교 _ 김민서 고등부 30 일본선교간증 _ 정하영 청년부 33 나는 예배자 _ 정연도 초등부 34 러시아 이르쿠츠크 단기선교 후기 _ 이가영 청년부 36 그들에서 우리로, 함께 제자됨으로_ 이주희 청년부 38 물려받은 믿음을 다시 전하는 길 _ 신희선 청년부 40 다사랑교회 농촌사역 후기 _ 임영미 권사 42 강릉 운산장로교회를 다녀와서… _ 장근석 집사 45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가족여행 _ 이상희 집사 48 영덕 농어촌선교후기 _ 구은수 청년부

열매의 찬동 _ Special

신앙 간증문

조하은 초등부

저희는 오늘 이 자리에 서기 위하여 많은 훈련을 했습니다. 육체적인 훈련은 물론, 정신적인 훈련도 했습니다. 예전에 선 교 갈 때는 육체적인 훈련이 70%이고 정신적인 훈련이 30% 였다면, 올해는 반대로 육체적인 훈련이 30%이고 정신적인 훈련이 70%을 차지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매주 토요일에 모여서 선교팀 훈련을 받았는데, 그때 마다 제가 이상하게 여긴 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연 습 전에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매주 토요일마다 연습에 갈 때 항상 생각했습니다. ‘우리 워십팀은 아직 부족한데 왜 연습을 안 하지?' 항상 이런 생각을 하던 저는 기도의 힘을 선교팀 MT때 알게 되었습니다. 선교팀 MT 바로 직전, 3일 동안 성경 학교가 있

들을 위하여, 네 번째는 개인적인 기도를 드리라고 하셨습니

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였습니다. 육체적으

다. 앞의 기도를 마치고, 드디어 네 번째 차례가 왔습니다.

로 힘든 상태에서 플루트 연습과 워십 연습을 하니 몸이 많

저는 제가 지금 고민하는 것부터 지금 힘든 것까지 모든 것

이 힘들었습니다.

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생각이 머리에 스쳤습

그리고 그렇게 연습을 끝내고, 벌써 예배를 드릴 시간이 되었

니다.

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했는데, 저희는 엎드려서 기도

'아, 진짜 하나님께서 내 이야기를 듣고 계시는구나....'

를 했습니다. 평소에는 엎드려서 기도를 드리는 것이 매우 쉽

평소에는 기도가 혼잣말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그 순

고 불편하지도 않았는데, 그때는 몸이 안 좋아서 엎드리면 머

간 저는 '기도가 정말 혼잣말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

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다리가 저려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다. 최근에도 피곤한 가운데 기도를 드렸는데, 그때도 똑같은

저희는 기도를 총 4번 했습니다. 첫 번째는 선교팀을 위하여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도하고, 두 번째는 동명 교회를 위해, 세 번째는 일본 친구

'하나님께서 기도를 진짜 듣고 계시는구나.....'

24

2016 AUTUMN

그래서 선교팀을 위해 기도할 때 더 열심히 기도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기도는 교회를 다닐 때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입 니다. 예배 동안 항상 목사님께서 "기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많이 하시고, 예배 시간이 아닌 때도 굉장히 많이 사용하는 말입니다. 이런 기도가 지루하고 잠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의 힘을 점차 알게 되면 기도에 대한 생각이 점점 바뀌게 됩니 다. 항상 지루했던 기도 시간이 하나님과 나의 연결고리가 될 수 도 있고 잠이 솔솔 오던 기도 시간이 하나님과 상담하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저에게 기도는 하나님과 저의 대화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하 나님의 말씀을 성경으로도 들을 수 있지만, 기도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기도를 하면 내 고민을 하나님께 털어놓을 수 있고, 내가 힘든 점도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좌절하고 힘들게 느끼는 시간은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 힘든 점을 말씀 드리고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며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 수 있 습니다. 선택의 길에 놓여있을 때는 하나님의 선택을 따를 수 있고, 힘들지만 의지할 사람이 없을 때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의지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하나님과 더욱 깊은 대화를 나 누어보고 싶습니다.

2016 AUTUMN

25

열매의 찬동 _ Special

캄보디아 단기선교 후기

박시영A 중등부

1. 캄보디아 단기 선교 지원 동기는 무엇입니까? 초등부 때는 매년 선교에 참여했지만, 중학교 1학년 때는 학

2. 캄보디아 단기 선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 혹 은 사람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원과 할 일이 많아서 선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1학년 때 선교

이번 선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프놈펜에 있는 프라미

에 가지 못한 것이 후회되었고, 어쩌면 이번이 중학교 시절 마

스 세은학교에 간 것입니다. 학교에 도착한 후 우리 선교팀의

지막 선교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선교를 지원하였

첫 공연으로 시작한 것부터 아이들과 헤어지는 시간까지 모

습니다. 또한, 중학교에 들어와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이

든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의 교실 게시판 꾸미기도 정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교를 통해서 하나님과

말 많이 했고, 페인트칠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의자도 열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여 지원하였습니다.

심히 고쳤고,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기도 했습니다. 몸은 정 말 고단했지만, 아이들이 무척 귀엽기도 했고 스스로에게도 뿌듯했습니다.

3.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통해서 감사한 점, 느낀 점 (선교사님, 캄보디아 사람들, 팀원, 부모님 등) 이번 선교를 통해 감사한 점과 느낀 점이 많습니다. 먼저 최 도연 선교사님께 감사한 점은 이번 선교지가 갑자기 바뀐 탓 에 저희를 맞아주시기 어려우셨을 텐데, 너무 반갑게 맞아주 시고,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으로 준비해주셔서 감사했습 니다. 또 프라미스 세은학교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게 해주신 것도 감사했습니다. 현지 학교의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고 착했습니다. 저희와 같이 노는 것을 좋아했고, 낯을 가리기보다는 먼저 다가와서 놀기를 청했습니다. 이 아이들 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계속 자신의 엄마, 오빠 혹

26

2016 SUMMER AUTUMN

은 언니가 되어달라고 했습니다. 사랑이 많이 필요한 이런 아

기도로 중보해 주신 중등부 선생님들과 저희 선교팀의 안전

이들을 보고 평소 저의 집에서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습

과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니다. 희는 선교지가 갑자기 바뀌게 되어서 공연 준비로 바빴고, 선

4.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통해 발견한 나의 비전, 혹 은 앞으로 달라지겠다고 결심한 것은 무엇인가요?

교 중에도 기도하려는 마음이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3일

이번 선교를 통해 저는 제가 행복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째 저녁이 되었을 때 전도사님께서는 저희를 부르셨습니다.

것을 알았습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돈이 없어 학교에 못간

저희가 선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비행기를 탔던

다는 사실이 너무 불공평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봉사팀과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

국에 와서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이 하나님

후로 저는 숙소에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전도

을 믿고 세상의 고통을 이겨내며 나중에 하나님 나라에서 고

사님을 통해서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시는 것

통없이 모두 평등하게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나

같았습니다. 만약 전도사님께서 그런 말씀을 해주시지 않으

의 상황에도 불평하지 않고 믿음 안에서 하나님을 최우선으

셨다면 정말 그냥 재밌게 다녀온 선교로 끝났을 것입니다. 또

로 둬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최원준 전도사님께도 감사한 점이 정말 많았습니다. 사실 저

전도사님께서는 저희들보다 훨씬 앞서 열심히 일하셨습니다. 그리고 많이 힘드셨을 텐데 그곳의 아이들과도 정말 열심히 놀아주셔서 그런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고, 그 모습 속에서 느끼는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으로서 혼자의 몸으로 저희의 팀웍을 위해 힘 써 주신 신승후 선생님, 바쁘신 중에도 과일을 한아름 안고 저희를 찾아 와 응원해주신 캄보디아의 의료선교사님, 그리 고 준비할 때보다 더 서로를 잘 배려하고 위로가 된 팀원들 도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저희를 위해 릴레이

2016 AUTUMN SUMMER

27

열매의 찬동 _ Special

하나님을 만나 행복했던 캄보디아 단기선교 습니다. 제가 맡은 역할은 사진 담당으로서 곳곳의 사역 현장을 찍 기 시작했는데, 사진 촬영을 하면서 많은 은혜로운 현장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사역에서는 시장체험 게임 김민서 고등부

과 찬양 율동 경연 대회를 하였는데 한국의 시장에서 물건 을 살 때 필요한 질문들을 가르쳐 주었는데 생각보다 아이 들이 빨리 배워 직접 응용하는 모습이 정말 감사했고, 찬양

저는 캄보디아 선교 사진 담당 김민서입니다. 처음 선교에

과 율동을 다 외워서 발표하는 대회에서는 신나게 하는 모

가기로 다짐을 하게 된 건 주변 사람들의 권유도 있었지만,

습들도 정말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타이포

아직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지 않았고, 제 진로에 관

그래피 및 교회 간판을 만드는 미술 활동 시간이 주어졌는

한 확실한 길을 열어주시지 않았던 시기에 이 선교가 큰 기

데 모든 아이들이 달려들어 열심히 색칠하는 시간을 갖게

회가 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선교 모임을 할 때는

해주심에 감사했습니다.

다들 어색해서 이 분위기로 사역에 임할 수 있을까 하는 걱

오후에는 직접 가정 신방을 가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같이

정이 많았지만,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서로 친해질 수 있어

집으로 걸어가면서 저희 선교팀 모두가 느낀 건 먼 거리에

서 정말 좋았습니다.

도 불구하고 저희 팀이 준비한 사역 활동에 함께 참여하기

사역을 준비하면서 선교 모임에 모든 인원이 다 같이 모여

위해 아침 일찍 교회를 찾아와 주는 것에 또 감사함을 느꼈

연습하고 함께 기도할 기회는 많이 없었지만 각자 열심히

고, 저희가 간 가정이 대부분 가족 중 한 분이 안 계시거나

맡은 한국어 교육 수업과 워십, 태권무 및 풍선아트 등을

돌아가신 상황이었는데, 그 가정을 위해 직접 기도해주고

준비하면서 하나 되는 마음을 느끼게 해주신 것이 정말 감

더 깊이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사했습니다. 첫날 사역을 하기 위해 뜨람껑 교회에 갔을 때

마지막 사역 활동을 하기 위해 교회에 갔을 때 3일 간 왔던

많은 아이들과 좋은 날씨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친구들보다 더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게 해주신 것이 정말

아이들과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언어의 차

감사했고, 이날 캄보디아에 오기 전에 준비해 놓은 한국어

이라는 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먼저 다가와 이름과 나이

교육 수업을 실시했는데, 한국 문화를 알려주기가 쉽지만은

를 물어봐 주는 아이들이 정말 고마웠고, 말이 통하지 않아

않았지만 선교 팀원 하나하나가 모두 다 열심히 준비하고

도 마음으로 서로를 잘 알게 된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오

적극적이고 쉽게 가르쳐 준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후에 준비한 여러 게임을 할 때에도 말을 잘 따라주는 모습

것 같습니다.

을 보며, 하나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때 언제나 여

주일에도 더 많은 아이들을 방문하게 하셔서 하나님의 말

러 가능성을 열어 주셔서 불가능 해 보이던 걸 가능케 하시

씀을 선포하게 하시고 저희들이 준비한 워십과 태권무 그

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깨달았고 생생하게 체험하게 되었

리고 찬조 공연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감사했습니

28

2016 AUTUMN

다. 벌써 준비한 사역 활동이 너무 빨리 마무리된 것 같아

좋은 환경과 다른 모든 것들을 도와주신 정용희 선교사님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래도 그 아이들과의 추억을 되새기면

께 감사했습니다.

서 행복한 마음으로 한국에 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캄보디아 선교를 하면서 아침 일찍 일어나 큐티를 함

4일 동안 준비한 사역 활동을 하면서 이 아이들이 가정 형

께 나누고 오후에는 감사 나눔도 하면서 신앙적으로 하나

편과 여건은 별로 좋지 않았음에도 매일 매일 밝은 웃음과

님과 더욱 가까워지게 된 기회를 가지고, 열심히 사역활동

함께 먼저 말 걸어주는 것들이 모두 하나님의 품 안에서 행

에 참여한 모든 우리 선교 팀에 고마웠습니다. 처음에 제

복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어서 정말 좋았고, 오기 전부터

진로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지 않았던 저에게 이

날씨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사역하는 동안 맑은 날씨와

번 선교를 통해 보여주신 것이 정말 감사했고, 우리 모두에

비가 내리지 않도록 허락해 주신 덕분에 하나님의 살아계

게 뜻 깊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신 역사하심을 생생하게 느꼈습니다. 또한, 선교할 수 있는

2016 AUTUMN

29

열매의 찬동 _ Special

일본의 선교 간증

정하영 청년부

옛말에 고금부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은 우유부단하게, 늘 그래왔듯이, 가면 가는 것이고 아니면

나의 믿음과 마음과 생각들이 예전 같지 않은 시기를 겪던

아닌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내가’ 가야 된다는 소식

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게 잘못된 길임을 앎에도 불구하

에 이르고야 말았습니다. 처음 가야 한다는 소식에, 무척이나

고 끊임없이 나 자신이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저조해진다

떨리고 긴장이 되어야 하는데! 마음에 근심이나 떨림이 없었

는 것을 느끼면서도 또한, 그것들을 아무런 경각심 없이 수용

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그렇게 흘러, 8월 3일이 되고야 말았

하고 있을 때, 나는 ‘일본 선교 가지 않을래?’라는 말을 누군

습니다. 모든 것이 나의 마음과 닮았듯, 준비는 그저 그렇게,

가로부터 듣게 됩니다.

별것 아니게, 아니!! 너무나 허접하게 되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질문을 접했을 때, 들어야 하는 생각이나 마음은

“기도하면 다 된다.” 라는 말도 안 되는 기적의 논리를 가지

‘좋아요 ’또는 ‘싫어요.’였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내 마음

고, 그렇게 일본 땅을 밟았습니다. 예상대로, 일본 땅에서의 첫날부터 대단히 바빴습니다. 아이들을 비행기에서 데리고 나 오고, 짐을 체크하는 것과 여권 을 챙기고 또 사역지까지 이동 하는데 꽤 많은 신경과 관심들 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리고 ‘동 명교회’라는 곳에 도착한 뒤로, 엄청난 두려움과 막막함이 몰려 왔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으로 아이들을 먹일 지, 선교지에 온 아이들의 영육 간의 건강은 또 어떻게 챙겨야 할지, 우리가 준비해온 태권무

30

2016 AUTUMN

그리고 묵상이 되는 말씀은 마태복음 21장 16절 “주의 대적을 인하여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말미암아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 수와 보수자로 잠잠케 하려 하심이니라.” 라는 말씀이었 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선교를 나간다고 말을 하면 주위에서 수많 은 사람이, “야! 걔들이 무슨 선교를 하겠냐? 그냥 관광하러 가는 거지. 그저 놀러 가는 거지.” 라는 반응을 보일 뿐이었 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번 말씀을 묵상하게 하심으로 저의 예전의 모습을 상기시키셨습니다. “사랑하는 하영아 너 또한 이 나이에 팔레스타인, 요르 단,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을 다녀오지 않았니? 그리고 와 워십댄스와 찬양은 과연 일본사람들에게 큰 은혜가 될 것

거기서 예수를 믿게 되는 가정이 있었고, 예수의 이름

인지. 여러 선생님과 강도사님과의 관계는 또 어떻게 해야 할

으로 병든 자가 고침을 받고, 걷지 못하던 자가 걷는 그

지. 계획했던 그리고 앞으로 있을 여정들을 살펴보니, 걱정이

런 기적을 보고 듣지 않았니? 넌 그런 경험을 하였음에

이만 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주님은 내가 열

도 불구하고, 이 아이들을 통하여 일하는 나 주 여호와

심히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하지 않았던 것과 나의 관심과 애

를 무시하는 거니?”

정이 여기에 없었던 것을 진심으로 회개하게 하셨고, 앞으로 의 일정을 주님 앞에, 절실히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특히 더

저는 전지전능하신 그 주님을 내 생각으로 가둬 놓지는 않았

열심을 내어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곳에서,

는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주님은 살아계

주님의 역사하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며, 주님의 위대하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아이들이 전도지를 나눠줄 때, 그저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나눠주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이 진심으로 예수를 믿게 되기 를 기도하는 아이들의 그 표정과 그 작은 손 모양을 보며,” “매일 하루를 새벽기도로 시작하고 그 1시간이나 되는 예배 를 웃음으로 소화해 내는 아이들을 보며” “매일 매일 자신들 이 했던 사역이나 일정을 일기로 작성하며, 그들이 느낀 점을 들으며.” 그 아이들의 순수함과 열심을 분명히 하나님께서 들 어 쓰실 것이라고! 사용하실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순간이

1. “ 주님! 우리 아이들이 관광이 아닌 선교를 하러 왔다 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세요.”

2. “저를 만나주셨던 것처럼, 이 아이들도 하나님을 경 험하고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게끔 해주세요!”

3. “ 부족하고 어리고 나약한 우리를 통하여서, 주님!! 일 본 땅이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었습니다.

2016 AUTUMN

31

열매의 찬동 _ Special

이렇게 기도하게 되었고, 주님은 예배 시작 전에, 또 찬양을 인도할 때, 설교를 할 때 끊임없이 아이들과 나누게 하셨습니다. 그 렇게 함으로서, 우리가 한 공동체이고, 우리가 그리스도인이고, 우리가 선교사임을 잊지 않게 하셨습니다. 또한, 한 가지 더 은 혜가 되었던 부분은 주일날이었습니다. 일본사람들은 감정을 숨기는 데 능숙하며, 남에게 폐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민족입니다. 그런 민족에게 우리가 준비한 공연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사랑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그 굳은 마음에 다시 한 번 성령의 새 바람이 불 수 있을까? 염려도 많이 되는 하루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도 잠시, 하나님께서는 저부터 내려놓게 하 셨고, 저부터 하나님께 예배하는 하루를 가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드는 마음은 한국 땅에서만 주인 되시는 하나님이 아닌 일 본 땅에서도 주인이 되시는, 높임을 받으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든 그곳이 예배지이며, 그곳이 사역지이며, 그곳이 하나님께서 부르신 곳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곳에서 주님께 예배드리면 되는 것이 었습니다. 답은 매우 간단하였습니다. 그리고 특송으로 ‘소원’을 불렀습니다. 그 가사 그대로 내 평생소원! 그것은 주님의 아름다 우심과 높은 그 사랑을 노래하는 것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일본 땅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예배하며 찬송할 것을 기대하니, 눈물 이 나는 그런 예배였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태권무와 워십댄스 그리고 간증과 찬양들을 통하여서 교회성도님들로부터 “은 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라는 소리를 직접 귀로 들었을 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밖에도, 많은 문제들을 해결 하시는 주님을 보면서, 나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영적인 회복과 사랑을 가져다주셨고, 전체적으로는 “주님만이 하셨다.” “주님이 하셨다.” 라는 고백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준비가 많이 되지 않았고,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던 내 모습이나 습관들은 깨어져야 하지만, 그 과정에도 불구하고, 그 부족한 가운데서도 넘치도록 일하시는 주님을 보며, 주님이 세우신 사람과 주님이 허락하신 환경이 있는데도 나는 그저 이스라엘 백성처럼 주저앉고 불평만 하지는 않았는지요. 그런 제 모습을 주님께서는 바로 세우시고, 모든 것이 주님으로부터 왔고, 주님에게로 다시 돌아가는 주님의 섭리에 무릎을 꿇는 한 주 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선교란 무엇이고 간증이란 무엇일까요? 선교란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나아가는 것,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 물론 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내 자아가 죽고 주 예수그리스도께서 일하시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안에 있는 불만, 여러 가지 생각, 의지, 고집, 하고 싶은 것, 다 있는 줄로 압 니다만!! 그것들을 다 내려놓고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전쟁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지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기도 함으로 믿음으로 그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랑하는 형제자매님,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선교지요(왜? 내가 죽고 예수가 사니까) 예배지요(왜? 내안에 내가 죽 고 거룩하신 주 예수님이 사니까) 따라서, 거룩한 삶의 예배 현장임을 기억해야합 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나누는 것이 간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삶 속에 도 항상 이런 간증과 나눔이 넘쳐나는 ‘선교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원 하고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32

2016 AUTUMN

나는 예배자

정연도 초등부

내가 선교 때 가장 감사했던 일은 ‘예배’이다.

1시간 채 안 되는 예배 때문에 내가 변화했다. 아침에 벌떡 일어나 잠 안 오려고 노력하고 말씀 잘 들으려고 귀 ‘쫑긋’ 세우고 열심히 들었다. (원래는 그냥 자고, 드려도 새벽에 벌떡 일어나서 새벽 예배를 드리는데) 선교 와서는 습 관이 돼버렸다. 이것은 좋은 습관 같다. 나는 기도할 때 하나님과 선교팀이 생각났다. 선교팀은 800 만 잡신이 있는 일본에 하나님을 전하러 온 목적이기 때문에

나는 하나님께 감사하다. 이번 일을 통하여 나는 진정한 예

나는 우리를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또 예

배자의 길에 한 발짝,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 같다. 하나님은

배하는 공연을 잘하게 해 주시라고 기도하였다. 3분, 4분 공

진짜 있는 분 같다. 아니 진짜 있는 분이다. 그래서 절실히,

연 때문에 조금만 틀려도 처음부터 다시 하고 다시 했다.

간절히, 믿음으로, 소망으로, 사랑으로 나가야 하는 분인 것

나는 한국에 돌아와서 금요기도회 때 이런 기도를 하였다.

같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니까. 우리가

통성 기도를 하였는데 “하나님 아버지 저는 아담을 미워하지

잘 되기를 바라시니까.

않습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안 먹었더라면 우리는 지금 에덴

오직 하나님만 경배해야 된다. 나는 이번 선교를 통해서 많은

동산에 있지만, 아담이 선악과를 먹어서 하나님을 진실로 진

것을 배웠다.

실로 믿고 사랑하고 절실히 하나님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왜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에 대한 것을 배웠

냐하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셨기에 독생자 예수님 하나님

다.

의 외아들까지 보내시고 그래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

하나님께 나는 조금이라도 나아갔고, 또 더 나아가고 싶다.

고 제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길 소망하고 하나님을 사랑합니

진실로 진실로 하나님의 군사, 예배자가 되고 싶다.

다.” 나는 이런 절실한 내용의 통성 기도는 잘 안 했는데 일 본 선교 갔다 온 뒤부터 이런 기도를 하게 변화하였다. ‘예배’는 참 놀라운 능력을 가진 신비한 것 같다. 어떤 사람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2016 AUTUMN

33

열매의 찬동 _ Special

러시아 이르쿠츠크 단기선교 후기

이가영 청년부

보고 있노라면,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다 비치는 듯하다. 처 음에는 낯을 가리는 듯, 말수가 적고, 잘 웃지도 않는 아이들 이지만 우리가 잘 안 되는 러시아를 섞어가며 인사를 건네다 보면 어느 순간 우리에게 참 예쁜 미소로 다가와 준다. 아이 들에게 풍선으로 만든 왕관을 씌어주면서, 또 아이들의 작고 하얀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면서 가슴에 새겨놓았던 아이들 참으로 감사하게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르쿠츠크에 다녀

의 맑은 눈과 예쁜 미소가 여전히 생생하다.

올 수 있었다. 이미 다녀온 곳이었지만, 다른 팀원들, 그리고

나는 이번 러시아에서 특별히 무언극 팀으로 함께 했다. 하나

1년 새 많이 달라진 내 마음으로 도착한 이르쿠츠크는 또 다

님께서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시는 장면과 인간이 죄악에 빠

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틀 정도의 기간으로 총 세 군데의

져 하나님과 단절되는 타락의 장면, 그러나 우리를 대신해 십

장소에서 우리는 사역을 이어갔다. 몽골계 러시아인들이 모

자가에 죽으시고 우리를 다시 살리신 하나님의 구속사역을

여 사는 시골 동네에서의 어린이 사역, 광장 사역, 러시아 1

짧게 무언극으로 표현했다. 무언극이 시작되기 전 고개를 숙

번 교회의 어린이 캠프사역이 주 사역으로 진행되었는데 우

이고 매번 기도했다. ‘하나님 이것이 복음으로 아이들에게 전

리가 가는 장소마다 하나님의 지키시고 보호하심이 항상 함

해지게 해주세요. 내가 이 복음 속에 완전히 들어가게 해주

께했으며, 올해 역시 러시아에도 동일하게 살아계신 하나님

세요.’

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신기한 것은 무언극을 한 번, 두 번 진행할수록 자꾸 내 마음

러시아 어린이들은 참 순수하다. 투명한 에메랄드 눈을 바라

이 너무 아려왔다.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내가 맡은 역할

34

2016 AUTUMN

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을 무너지게 하는 죄악(마귀)의 역

님, 참 힘든 상황 속에서 잘 버텨내고 있는 현지 교회들, 성도

할이었는데 그 마귀의 유혹에 넘어지는 인간의 모습이 그냥

님들을 위해 우리 모두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후

내 모습 그대로였다. 그 넘어짐이 내 넘어짐이었고, 그 어리석

에 온 만물이 엎드려 주님을 경배하게 될 그 날, 참 사랑스러

음이 내 어리석음으로 보였다. 무언극이 끝나고 나면 아이들

웠던 그들의 손을 우리가 함께 잡고 있기를 소망해본다.

이 우르르 달려온다. 사진을 함께 찍고, 내 소품을 빌려주기 도 한다. 아이들을 안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하나님께 기도 했다. “주님, 이 아이들도, 그리고 저도 하나님이 정말 필요한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셔야만 합니다...” 창조-타락-구 속. 우리에게는 참 익숙하고 뻔한 내용이지만 이것이 복음임 을 한 번 더 기억해본다. 이것만이 우리가 널리 전해야 할 진 리요 소망임을 한 번 더 새겨볼 수 있었다. 많은 팀원이 여러 가지 이유로 참 많이 수고했다. 낯선 환경 과 불편한 여러 상황, 조건 속에서 참 많이 불편하고 힘들었 을 것이다. 리더십으로 수고해주신 목사님, 이시영 팀장님, 회 계로 섬겨준 언니도 정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주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쓰레기를 줍고, 먼저 식사 준비를 하고, 팀원들이 잘 방을 치우고, 피곤하고 지친 내색을 뒤로하고 서 로 웃게 하고, 또 웃어주며 지냈던 날들. 아픈 팀원을 챙기고, 지나가며 던져주던 따뜻한 격려의 말들, 이렇게 서로를 위한 마음으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일주일 동안 하나님 안에서 준 비한 일들을 잘 마치고 돌아왔다. 정말 진심으로 팀원 분들 모두에게 참 멋있었다고, 정말 존경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나는 그 어떤 것보다 러시아 땅에 ‘복음’이 선포되기를 소망 한다. 우리가 만난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마음에 복 음이 심어졌기를 소망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끝없는 기 도가 필요하다. 현지에 계신 장원석 선교사님과 예레나 사모

2016 AUTUMN

35

열매의 찬동 _ Special

[다문화가족 성경캠프 후기]

그들에서 우리로, 함께 제자됨으로

이주희 청년부

다문화가족은 가깝고도 멀다. 언론을 통해 자주 접하기는

년부가 전담하였다. 이전에 다문화가족 사역에 참여했던

하지만, 실제로 우리의 삶 가운데 그들과의 접점을 찾기

청년들이 전체적인 윤곽을 잡고, 성경학교의 프로그램은

란 쉽지 않다. 이주 노동자, 결혼 이민자 등으로 불리는 그

다른 사역을 맡았던 팀의 도움을 받았다. 언제나 그렇듯,

들은 어쩐지 우리의 삶과는 멀게 느껴지는 이웃이다. 저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수고 모두를 기억하시고 축복

마다의 계획과 꿈을 안고 한국을 찾은 이들을 향한 시선

을 더하신다. 일손이 부족하고 시간이 촉박해도, 하나님

은 무관심, 혹은 동정에 가깝다. 최근에는 이슬람에 대한

의 인도하심 가운데 조금씩 준비하다 보면, 필요한 곳은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부 국가 출신의 이주민에

은혜로서 채워지게 된다.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출신, 직업, 성별과

올해 캠프는 8/6-7 강원도 고성의 수련원에서 열렸다. 휴

상관없이 소외된 이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리며 복음을 설

가 행렬과 맞물려 도착이 다소 늦어지기는 했지만, 버스에

파하셨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나아가 친구가 되고, 말

서 내리는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교회 소속의 가족들과

씀을 전할 것을 명하신다.

청년들의 얼굴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도착 후 향한 바닷

다문화가족 성경캠프의 준비는 역할 분담과 할 일을 정리

가에서의 물놀이는 장거리 이동과 더위로 인한 피로를 씻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주 중에 팀장과 몇 명이 총

어주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 청년들

대를 메고 진행에 필요한 물품과 선물, 간식거리를 준비했

은 어린이들을 전담하여 보살폈다. 짧아서 아쉬웠던 물놀

다. 모두가 사전 준비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바쁜 주중

이를 뒤로하고, 이어진 저녁 식사에서는 - 혹자는 캠프의

의 일정을 쪼개어 프로그램을 짜고, 물건을 사고, 선물을

하이라이트라고 언급한 - 바비큐와 함께했다. 끊임없이

포장하는 등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1박 2일의 일정이었지

리필되는 고기와 반찬, 가마솥 가득 찐 옥수수에 담긴 인

만, 게임과 어린이 성경학교, 셀라의 뮤지컬 공연 등 예배

심에 다문화가족들과 청년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피

를 제외한 대부분 프로그램의 기획과 진행을 우리교회 청

었다. 상추에 쌈을 한가득 올리고 고기를 싸서 먹는 모습

36

2016 SUMMER

은 우리와 그들이 같았다.

를 사용해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성경학교의 주제는

저녁 식사 후 강당에 모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언어, 국

요셉의 꿈이었는데, 중간에 흐트러지거나 잠들지 않고

적, 연령이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끝까지 경청하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귀여웠다. 우리도

것은 녹록치 않았지만, 무대 위 진행자와 각 팀별 보조진

어릴 적 여름 성경학교에서 말씀을 듣고 현재 이 자리에

행자가 발을 맞춰 지혜롭게 대처했다. 그룹 내에서의 소통

서 있듯이, 이 친구들도 수년 뒤에는 또 다른 믿음의 새

을 위해 출신 교회(국가)별로 나누어 게임을 진행했는데,

싹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기를 바랐다.

가족 위주로 구성된 교회도 있었고, 청년들이 많은 교회

왜 청년들이 여름과 겨울이면 단기선교를 떠나고, 농어

도 있었다. 우리 교회 청년들은 때로는 민망했지만, 쑥스

촌, 다문화가족 사역을 하는가?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러워하는 교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게임의 시범을 보이

때문이다. 주 안에서 이웃된 그들에게 나아가 마음을 열

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풍선, 탁구공 등 여러

고 함께 함으로써 비로소 형제, 자매라 부르며, 우리가

소품이 활용되었고 매 게임이 끝나고는 소정의 상품이 지

예수님의 제자됨과 같이 그들도 제자됨에 동참하게끔

급되었는데, 병뚜껑 알까기는 국적과 연령을 초월해 뜨거

돌다리를 하나씩 놓는 것이다. 우리가 놓는 돌다리는 비

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록 작을지라도, 이러한 행함이 조금씩 모이는 곳에 하나

각종 명장면과 웃음을 자아낸 게임이 끝나고 셀라에서 정

님의 뜻이 역사한다.

성껏 준비한 뮤지컬이 이어졌다. 몇몇 참가자들은 한국어

사역은 불편하고 귀찮다. 오가는 것, 씻는 것, 잠자리 등

실력이 뮤지컬을 이해하기에 부족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나 편한 것이 없다. 문화적으로 다르고 때로는 말도

그래도 열심히 듣는 모습이었다. 캄보디아 교회 청년들은

잘 통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멋쩍고 쉽지

뮤지컬의 상당 부분을 핸드폰 영상에 담기도 했다. 나중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곳은 불편한 잠자리가 아니라 주

에 들어보니 자신의 교회에서 공연할 기회가 있을 때 참

님이 부르시는 곳이며, 그들은 단순히 나와 다른 타인이

고를 하려는 모양이었다.

아닌 주께서 예비하신 영혼임을 알기에 기꺼이 우리는

게임과 뮤지컬이 끝나고 매우 늦은 시각이었음에도 여러

사역에 동참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성경학교를 위해 모였다. 프로젝터가 없어서 준비한 PPT를 활용하지 못하나 싶었는데 수련회장의 TV

2016 SUMMER

37

열매의 찬동 _ Special

[강릉 강인교회 사역 후기]

물려받은 믿음을 다시 전하는 길

신희선 청년부

처음 5명으로 사역 준비를 시작했던 강인교회 팀은 5명 모두 1종 면허가 없어 운전해주실 분과 식사 준비를 도와주실 분 이 간절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역 일정을 계획하며 5명 모 두 한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실 것을 믿으며 기도했고, 출발 바로 전날에는 총 10명이 되어 채워주 심에 감사함으로 사역을 시작할 수 있었다. 모든 ‘처음’은 서로 상반된 두 가지 감정을 갖게 한다. 그것은

강인교회는 매일 새벽 4시 30분, 새벽예배로 하루를 시작했

‘설렘’과 ‘두려움’이다. ‘설렘’이 호기심 반, 기대 반의 기분 좋

다. 다들 낯선 환경에서 하루 두 시간도 못 잘 때도 많았지

은 긴장감이라면, ‘두려움’은 막연한 걱정과 부담이 섞인 무거

만,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사역기간 동안 감당할 수 있을 만

운 긴장감일 것이다. 이번 농어촌 사역이 내게 주는 감정이

큼의 체력을 주셨다. 사역 내내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

그러했다.

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양보

열한 살 때 친구 손을 잡고 갔던 작은 개척교회에서 하나님

하고 배려하며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 또한 우리의 첫

을 알게 된 나는, 그 이후로도 쭉 이제 막 시작단계에 있는

번째 기도제목이었던 ‘성령 안에서 하나 된 모습으로 섬기고

교회만을 섬겼고 그 교회가 커질 때 즈음에는 이사 등을 이

돌아올 수 있도록’에 대해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신 것임을 느

유로 떠나게 되곤 했다. 그런 나에게 농어촌 사역은 그야말로

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매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생소함 그 자체였다.

느끼고 감사할 수 있었다. 유난히 말썽꾸러기였다는 아이들

작년 여름, 농어촌 사역 후기 영상을 보면서 ‘내년에는 나도

도 이제는 철이 들어 동생들을 도와주고, 물놀이 가는 날은

한번 가볼까?’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1년 뒤, 농어촌 사역에

비가 오다가도 바다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그쳐 절로 ‘감사하

참여하게 되었다.

다’를 연발하게 되었다. 무시무시한 무더위를 각오하고 왔는

38

2016 AUTUMN

데 그리 덥지 않은 날씨를 주셨고, 식사 준비가 걱정인 우리

‘어떻게 농어촌사역에 가게 되셨어요?’

팀에게 강인교회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께서 풍성한 간식으로

나에게 하나님을 전해준 믿음의 선배들처럼, 나 또한 치열하

푸짐한 상차림을 도와주셨다. 감사함의 연속이었다.

게 전하고 싶다. 언제나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와 함

올해로 하나님을 알게 된 지 20년이 되었다. 강산이 두 번 바

께 하시는 참 좋으신 하나님을.

뀔 동안 하나님의 자녀로서 무엇을 했는가를 돌이켜보면 부 끄러움이 앞선다. 사역을 마치면서 그동안 나에게 하나님을 알게 해 준 믿음의 선배들이 생각났다. 그분들 모두를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분 들이 나에게 전해준 하나님은 지금까지 나와 함께 하시고 나 를 사랑해 주신다. 심지어 내가 신앙적으로 방황하고 도망치 려 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나를 기다리신다는 것을 알려준 고 마운 분들이다.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하고, 치열하게 하나님을 전하고자 노 력했던 믿음의 선배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그 사랑 안에서 살아올 수 있었다. 이번 사역에 참여하게 되면서 팀장인 금진 자매가 던진 질문 이 기억난다.

2016 AUTUMN

39

열매의 찬동 _ Special

[국내선교]

다사랑교회 농촌사역 후기

임영미 권사

여름농촌사역에 팀원은 다 정해졌는데 팀장이 없으니 같이

으로 알아본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의 동의가 자꾸

가자고 했습니다.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정신이 하나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그 또한 주님의 뜻, 더 기도하라는 메

도 없었습니다.

시지로 받고 많은 분들이 기도로 힘을 보내주셔서 가기 전

기도하는 중 사역에 가는 말씀인지라 마음을 비우고 있는데

많은 기도를 받고 준비부터 사역 끝나는 날까지 성령 충만,

6월 30일 새벽 3시경 시아버님이 계시는 요양 병원에서 곧

은혜 충만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떠나기 며칠 전에야 마을

임종하실 것 같으니 빨리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가는 중

회관에서 해도 된다고 허락하셨습니다. 1조에서 6조까지 조

에 마음이 평안하고 담대해 지면서 “아멘으로 여름 사역 순

를 짜서 매번 누구라고 하지 않아도 각자 솔선수범해 주셔서

종하겠습니다.”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섬기려고 간 제가 오히려 섬김을 받고 온 것 같아 주님의 은

그 새벽에 위로, 입관, 고별 예배 일정이 한 번에 나왔습니다.

혜에 감사 감사만 나왔습니다.

다시 한 번 무조건 순종하고 사역 가시는 모든 분을 잘 섬기 게 해 달라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보내는 이도 주님이시고,

오후에 전도를 하는데 예전에는 할머니가 계시던 밭에 할아

막으시는 이도 주님이시니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주님의 선

버지가 밭을 매고 계셨습니다. 할머니 안부를 물으니 몸이 많

한 도구로 우리 팀이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하옵소서. 나이가

이 편찮으셔서 모든 것이 너무 힘이 든다는 말씀을 하셔서

제일 어리고 부족하고 입이 둔한 여종에게 주님께서 지혜와

가슴이 아팠습니다. 천국소망이 있었다면 주님을 의지하고

명철을 주시옵소서. 저녁마다 기도하니 눈물만 나왔습니다.

큰 힘이 되어서 은혜로 살고 계셨을 텐데.... 하는 안타까운

그 또한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마음이 들었습니다. 잔칫날 두 분께 삼계탕을 배달해드리고

처음에는 다사랑 교회 숙소가 정해졌는데 많은 인원이 자고

건강하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잔치하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에 이전에 했던 대로 마을회관

마을회관 1층에서 어르신들께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대접해

40

2016 AUTUMN

드리고 2부 순서로 2층에서 조세민 목사님의 복음 말씀 선포

님나라의 일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는 곳. 7월의 마지막 주

로 시작했습니다. 사역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헌

너무도 더웠지만 아직도 농촌은 개척하고 선교해야 하는 미

신과 사랑으로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임하시는 목사님과

개척지임을 체험하고 아낌없이 우리의 달란트를 내어 주고

팀원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한 분, 한 분 어르신들의 마음을

올 수 있어서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헤아리고 보듬어서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을 열었습니다. 마 음의 문을 여신 어르신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기쁨의 눈물 이 흘렀습니다. 예전에는 마을회관 건너편 조그마한 2층에서 김옥진 목사님 이 사역을 하셨습니다. 교회를 지어서 사역하는 것이 꿈이라 고 하셨는데 너무나 예쁘고 그 곳 마을과 잘 어울리는 다사 랑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돌아가신 다사랑 교회 권사님께서 교회 부지를 목사님께 빌려 드렸습니다. 권사님과 집사님의 용기와 신앙심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너무나도 힘들고 열악한 환경에서 목사님의 기도로 모든 것을 다 이루 어 내신 것을 보면서 늘 우리 곁에 살아계신 주님을 만나고 올 수 있었습니다. 구역식구로, 여전도 회원으로, 색소폰 팀으로 농어촌 사역을 체험했습니다. 부족하나마 있는 모습 그대로도 충분하게 주

2016 AUTUMN

41

열매의 찬동 _ Special

강릉 운산장로교회를 다녀와서...

장근석 집사

작년 여름, 사랑하는 아내가 유방암 진단을 받아 수술과 치

아내의 치료도 하나님 은혜로 잘 끝나 회복되는 과정이고,

료를 위해 직장이 있는 아산으로 이사를 한 지 1년 반 만에

또한 다행히 성경학교 캠프 기간과 겹쳐서 아이들 걱정도 덜

급하게 본가가 있는 반포로 다시 아내와 아이들을 올려보냈

수 있어서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에게 농어촌 선교에 참석하

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신반포교회로 다시 출석

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기에 휴가를 내고 참석하기로 했다.

하게 되었다.

하지만 준비를 하는 동안 아내는 아직 사역에 참여할 만큼은

하나님께서 아산으로 직장을 옮기시게 하신 것은 훨씬 오래

회복되지는 않아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올해는 나만

전의 일이지만 아산에 직장을 보내신 이유가 그쪽 지역 교회

참석하게 되었다.

를 섬기라는 뜻이 계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순종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자녀가 어려도 기저귀를 떼고 걸을 수 있으면 농

2014년 2월이었다.

어촌 선교에 참석할 수 있다고 본다. 예전에 가정사역 3부를

집 근처 시골교회를 섬기면서 느낀 현실은 예전 농어촌 선교

섬길 때 자녀들과 함께 가정사역부 사람들과 함께 갔었는데

를 다니며 느낀 것과 다르게 그리 녹록지 않았다. 지역에 젊

너무나 은혜롭고 잊지 못할 귀한 시간이었다. 또한, 양가 부모

은 사람과 어린이가 많이 없으니 교회에 출석하는 젊은 지체

님을 모시고 참석할 수 있는 은혜가 있다면 이 또한 잊지 못

와 어린이는 손으로 꼽을 지경이었다! 아내의 치료차 다시 교

할 귀한 은혜의 시간이 될 수 있다!^^

회를 옮기면서 섬기던 농촌교회에 얼마나 죄송하던지....

주일 저녁 강릉 운산장로교회에 도착했다. 봉고차에 짐을 실

이런 농어촌 교회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그리고

으러 오신 분이 목사님이신 줄도 모를 만큼 수수하시고 현지

42

2016 AUTUMN

화(?)되신 목사님, 그리고 사모님과 도착예배를 드리고, 운산 교회와 지역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사역이 시작되었다. 이번 운산교회 농어촌 선교는 매 순간 사역 전부터 새벽마다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놓고 기도하셨다는 팀장님의 말씀처 럼 지금껏 다녀온 어느 사역 못지않게 환상적인 팀워크로 모 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 사역기간이었다! 끼니마다 보양 식으로 식사를 준비해주신 권사님들, 올해 유난히 더운 날씨 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방, 축호 전도를 나가신 장로님, 권 사님, 집사님들, 주민잔치 때 기꺼이 망가지신 장로님, 권사 님, 집사님들과 목사님, 사모님까지... 이번 운산장로교회 마 을잔치에서는 술에 취하지 않고도 예수님을 믿으며 충분히 흥겹고 즐겁게 놀 수 있다는 것을 마을 주민들에게 느끼게 해 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시간 말씀과 기도회 를 준비해 주시고 귀한 복음을 전해주신 정예성 전도사님...

2016 AUTUMN

43

열매의 찬동 _ Special

이런 전도사님께서 우리 교회 새 가족 공부를 인도하시니 너 무나 든든하며, 또한 이 지면을 빌어 귀한 전도사님을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매일 새벽, 운산교회 담 임 목사님이신 유성도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새벽기도는 정 말... 부흥회와 같이 너무나 은혜 충만하고, 회복되며, 세상이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힘을 공급 받는 시간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땅 구석구석 특히 농어촌, 낙도, 산간벽 지 오지에서 섬기시는 교역자님과 그 가정이 있기에 이 나라 가 아직 소망이 있다고 본다. 정말 이름도 빛도 없이 그 땅과 영혼을 주님의 마음으로 품고, 그 지역의 악한 영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적하며 말씀을 선포하시고, 그 땅에서 그들과 함 께 살아가시는 그분들이 있기에... 예전에 섬기던 교회에 2부 새벽기도를 늦게 참석한 적이 있 다. 마침 그날은 사모님도 계시지 않는 날이었는데 아무도 없 는 그 예배당에서 목사님은 말씀을 선포하고 계셨다! 예배에

건만 왜 그분들과 같은 헌신과 충성이 부족할까? 앞뒤 재지

늦게 참석한 죄송한 마음과 함께 얼마나 목사님이 든든하고

말고 정말 하나님께서 가라시면 가고, 서라시면 서는 그런 삶

은혜가 되던지... 때론 사모님과 어린 자녀들만 앞에 놓고 설

을 살고 싶다!

교하실 때도 있으실 것이다! 때론 홀로 예배당에서... 마치 세

앞으로 점점 말세지말이라 교회가 서구교회처럼 될 것이라고

례 요한처럼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와 같이... 정말 귀한 분

들 한다. 누구를 돌아보기 전에 나 자신부터가 철저히 하나

들이다. 더 나아가 저 북녘에, 미전도 종족 땅의 선교지에서...

님 앞에 구별되며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기 위해 더욱

그곳에서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이들이

몸부림치고 싶다! 힘겹지만 교회 안에서만이 아닌 세상 속에

이 있기에 그 땅과 그 민족은 소망이 있다!

서...

정말 부족하고 자격 없지만 천사도 흠모하는 복음 증거의 사 명 미천하나마 동역하게 하시고, 어떻게든 상 주시기 위해 포 도원 주인의 비유처럼 일꾼을 찾으시는 주님... 이렇게까지 나 를 사랑하시고 사역에 동참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 다. 나의 어머니 세대이신 권사님들과 함께 사역을 하면서 마음 한 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정말 그분들이 우리 나이 때는 앞뒤 가리지 않으시고 주님과 교회에 충성 봉사하셨는 데... 우린 더 좋은 환경에서 주일학교에서 교육도 훈련도 받 았고, 그분들이 사셨던 시대보다 더 편하고 풍족한 가운데 있

44

2016 AUTUMN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 이니라’ -마5:13-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가족여행

이상희 집사

가.족.여.행~ 평범한 가족들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2박 3일 여름휴가 여 행! 저희 가족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고 10년 동안, 2박 3일이 라는 가족여행은 거의 불가능한 로망이 되어버렸습니다. 특 히 제가 주일학교 유치부를 섬기면서부터는 생각 자체를 하 지 않고 살았습니다.

올 여름!

어릴 때부터 화가가 당연직업으로 생각되어서 젊은 시절을

하나님께서 저희 가족에게 아주 특별한 여름휴가를 허락해

작업실에서 보냈는데 하나님은 제게 교사라는 직분을 주셨

주셨습니다.

습니다.

남편(문정덕 집사)과 표인봉 집사님은 저희 가족 모두가 참여

평일에 휴가를 내고 가면 될 법도 한데 미술학원의 특성상

할 수 있는 여름 국내 문화사역을 기획했습니다.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남편은 매년 여름이면 미자립 교회나 문화사역이 필요한 곳

20년 이상을 교사로 살다보니 학원의 아이들과 주일학교 유

을 선정하고 공연사역 팀과 미술사역 팀을 구성하여 국내 문

치부 아이들을 두고 여행을 간다는 자체도, 주일에 다른 교

화선교를 다녀오곤 했는데, 올여름은 목포 용당교회에서 3박

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4일간 시내 중심가에서 김용만 집사님과 이루어지는 버스킹

그런데...

공연. 표인봉 집사님의 간증. 개그맨들의 웃음축제 공연. 벽화

2016 AUTUMN

45

열매의 찬동 _ Special

사역 등 다양하게 계획이 짜여 있었습니다.

교라는 관념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부부가 미술전공이고 아들(문준성)은 예원학교

“보내는 선교”를 할 때 선교란 “하나님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

에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가는 선교”에서 느낀 것은 “하나

한마디로 “잠재적 문화선교가족”입니다.

님께서 저를 힐링시키고 섬김을 받을 기회를 주심”이였습니

남편이 틈만 나면 해외로 국내로 문화선교를 다니는 바람에

다.

저는 자연스럽게 “보내는 선교”의 역할만을 맡게 되었습니다.

문화사역에 참여한 사람들과 그곳에서 우리를 맞이하는 사

작년 전도축제 때 강사로 오셨던 김해영 선교사님과 친분이

람들 모두 서로를 섬기고 예수님의 사랑을 공유하고 있었습

있어서 한국에 오시면 가끔 1박 2일 동안 교제를 나누곤 하

니다.

는데, 저의 기도제목을 말할 때,

사역지가 그늘도 거의 없는 후덥지근하고 더운 여름날 환경

이제는 “보내는 선교”가 아니라 “나가는 선교”를 하고 싶다고

임에도 불구하고 사역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웃음과 행복. 사

했습니다.

랑. 존중을 빼앗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없는 기회까지 만들면서 문화선교를 그렇게 열심히

표인봉 집사님의 적극적인 권유로 준성이가 연예인 공연팀에

다니는지,

합류하면서 저는 당연히 미술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힘든 사역지에 선교를 다녀오는데도 왜 그렇게 선하고 환한

2016년 8월 13일!

인상으로 변하는지도 의문이 풀렸습니다.

저희 가족은 “잠재적 문화선교가족”의 딱지를 떼어내고 “현

이곳은 예수님의 사랑과 선함이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실적인 문화선교 가족”으로 변모하는 하나님 안에서 기념비

이곳에서는 각자가 지녔던 세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적인 날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선을 이루기 위해 한 방향을 바라보고, 서로를 위

이번 여름 문화사역을 참여하면서 저에게 가장 큰 변화는 선

해 중보기도를 해주며 “세상에서의 작은 천국”을 만들어가고

46

2016 AUTUMN

있었습니다.

2박 3일 동안의 아주 짧은 여행이었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2012년 남편의 첫 해외선교 자선 전시회를 할 때 담임 목사 님의 축사가 떠오릅니다. 2012년은 남편에게 B.C와 A.D의 기 준점이었다면 2016년 8월 3일은 저희 가족이 “문화선교가족” 으로 거듭나는 B.C와 A.D의 기준점이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와 후원을 해주신 많은 분들과 문화사역 팀. 목포 용당교회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

2016 AUTUMN

47

열매의 찬동 _ Special

영덕 농어촌 선교 후기

구은수 청년부

농어촌 선교라는 말을 들으면 너무나도 의미 있고 귀한 사역

또한, 아이들을 보면서 내 신앙을 다시 돌아볼 기회가 되었

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왜냐하면, 나 역시 초등학교,

다. 중고등부 아이들과의 저녁 집회 시간에 아이들과 찬양을

중학교에 다닐 때 농어촌 선교의 대상으로서 성경학교를 받

하며 예배를 드리는데 아이들이 부르는 찬양의 고백이 너무

아왔고 그때의 경험이 지금 내가 신앙생활을 하고 믿음을 세

나도 순수하고 행복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며 최근에 하나님

워감에 있어서 커다란 도움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에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찬양하며 기도를 드릴 때 나는 얼

농어촌 선교는 나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선

마나 하나님 앞에 진실 된 기도를 드렸는지, 얼마나 그 가운

교를 하면서도 너무나도 감사하고 그 가운데 하나님이 주시

데서 행복함과 자유함을 누렸는지 나의 신앙 상태를 되돌아

는 은혜를 많이 누렸다. 나는 이 글을 통해 그 은혜를 나누어

보며 하나님 앞에 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볼까 한다.

마지막으로 아쉬움도 남았던 것 같다. 기도와 열심으로 농어

이번 농어촌 선교를 하면서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었

촌 사역을 준비했지만, 막상 아이들과 성경학교를 진행하면

다. 농어촌 선교를 받았던 기억에 비추어 볼 때 이 사역의 귀

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세심한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

함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나에게 그것을 감당케 하여

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러나 그 부족한 모습을 통해서 일하

주신 하나님께 가장 먼저 감사드렸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너

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는 방법을 배울

무나도 부족하고 연약한 나를 이 귀한 사역 가운데 불러주시

수 있었다.

고 사용하여 주심에 감사했다. 또한,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귀

농어촌 선교는 아이들이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는 데 중요한

한 말씀을 전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드렸다. 이번 성경학교

역할을 한다. 한 번, 두 번의 성경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얼마

의 주제인 ‘믿음에 굳게 서요.’는 혼란스러운 시대 가운데 우

나 변화될지 모르겠지만, 그 가운데 주님의 사람으로 아이들

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

을 자라게 하실 하나님을 나는 믿는다. 그리고 또한 이번 사

야 할지 잘 말해주고 있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

역을 통해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역사하여 주셨을 것을 믿

들에게 그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것인지 잘 알고 있기에 그 말

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신반포교회 농어촌 선교를 통해 역

씀을 전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사하실 하나님을 더욱 기대한다.

48

2016 AUTUMN

Literature 50 사랑하기 좋은 나 _ 주민휘 청년부 52 특급은혜 _ 김지홍 집사 54 한국에서 함께 한 가족수련회 _ 박소영 집사 56 아들과의 대화 _ 문정덕 집사 58 아름다운 손 _ 양주옥 권사 60 가족수련회 그것이 알고 싶다 _ 김태완 장로 62 말, 말은 그 사람의 역사다 _ 공영만 장로

열매의 찬가 _ Literature

사랑하기 좋은 나

주민휘 청년부

<“문제는, 그러지 않아도 될 사람이 너무 자책이 심하다는 거예요”> 생애 첫 상담, 생애 첫 진단. 모태신앙으로 태어나 믿음, 소망, 사랑 중 사랑이 제일이라 배우며 자라 온 나에게 ‘당 신은 자존감이 낮고 스스로에 대한 화가 너무 많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는 납득하기 쉽지 않았다. 내가 나를 사랑하 지 못하고 있었구나. 나는 나 자신을 너무 미워하고 있었구나. 톡톡-손가락 끝으로 떨어지는 물이 내 눈물임을 깨 달았을 때 나는 축 늘어난 소매로 눈물을 닦아내며 고개를 들었다. 나는 심리 상담을 받는다. 상담을 시작한 지 이 제 겨우 6개월 차에 접어들었지만, 신앙인으로서 내가 심리 상담을 받으며 새롭게 느낀 감정과 (지금에서야 고백하 지만) 내가 갖고 있었던 삐뚤어진 신앙관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겸손이라 말하고 자책하는 우리들>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나는 줄곧 교만이 모든 악의 근원이라 교육받고 살았다. 학창시절 학교에서 만난 능력 없는 선생님에 대해 불평할 때도, 억울하게 나를 비난하는 같은 반 친구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부모님은 그들의 잘못이 아닌 그렇게 정죄하는 나의 교만함을 먼저 꾸짖으셨다. 어려서부터 받은 교육 때문이었을까, 나는 누군가를 미워하 는 마음이 올라올 때마다 내가 죄인이라서, 내가 하나님의 마음을 품지 못해 저들을 아니꼽게 본다고 여겼고, 다른 사람에 대해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두려워졌다. 그것은 그들의 잘못을 꾸짖는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 내가 죄인임 을 드러내는 교만의 표현과 같이 느껴졌다. “저는 정말 왜 이럴까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내가 하는 기도의 많은 내용은 회개로 이루어졌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회개였는지 의문일 정도로 나는 자 주 내 말로 나를 상처 냈는데, 예를 들면 나는 “주님, 저를 보세요, 저는 쓰레기입니다”라든가 “저는 죽어 마땅한 죄 인입니다”라든가, 평범한 사람들은 하지 않을 이야기로 내 기도를 채워나갔다. 눈물 콧물 쏟아내며 외쳐대던 나의

50

2016 autumn

기도들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 말을 고스란히 듣고 있던 나에겐 큰 상처가 되었나 보다. 그렇게 25년을 매일같이 삐뚤어진 회개 기도로 나를 찢어내고 뜯어내다 보니 나는 나에 대한 모든 기대를 저버리게 되었다. 그렇게 기도하는데도 계속해서 죄를 짓는 내 모습이 실망스러웠고 죄를 짓고 다시 또 회개하는 모습은 가 증스러웠다. 하나님은 늘 좋은 것을 주시는데 거기에 보답하지 못하는 나를 나는 경멸했다. 사람이 스스로에게 분노를 가진다는 것은 엄청난 힘을 갖는다. 그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 되어 나를 옭아매고 내 행 동 하나하나, 숨결 하나하나에 비난거리를 심어준다. 누군가는 이런 반복된 생각이 싫어 포기하고 교회를 떠난다. 교회를 나가보면 별일이 아닌 일로 스스로가 죄인이 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회를 떠날 용기조 차 없는 나와 같은 사람들은, 대신 자존감을 잃고 자신감이 없어지며 미래에 대한 기대를 줄여나간다. 정확히 말하 면 더 나은 나에 대한 기대를 줄여간다. <먼저 스스로를 사랑하는 신앙인> 우리는 이처럼 줄곧 ‘죄인인 나’에 자주 시선이 빼앗겨 ‘예수님이 죽기까지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나’에 대해 잊고 산다. 하나님이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하셨을 때엔 “네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명령을 전제로 하 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먼저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당신은 사랑스럽다. 죄인인 와중에도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스럽다고 하셨고 지금도 사랑하신다. 당신을 너무나 사 랑하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기까지 하셨다. 하나님이 사랑하기로 작정한 우리를 내가 미워하고 손가락질하는 것 은 어쩌면 자녀 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악의 불효다. 먼저, 당신이 하는 기도가 진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겸손의 기도인지 하나님의 자녀인 나를 아프게 하는 자학인지 살펴봐야 한다. 어떤 목사님께서는 겸손은 내가 겸손해야겠 다고 생각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더 높이고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인정하다 보면 자연스레 자리 잡게 되 는 마음이라 하셨다. 나에게 초점을 맞춰,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고민하며 갈등해서 되는 것이 아닌, 그분의 높고 놀라우심을 인정하고 찬양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완전하심 앞에 겸손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내 모습에서 선 함을 찾으려다 실망하고 좌절하고 포기하는 자학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하나님을 사랑하자. 하나님을 더 높이고 그런 하나님이 사랑하신 나를 더욱 사랑하자. 믿음, 소망, 사랑 중 제일인 사랑으로 매일을 채워가는 우리가 되어보자.

2016 autumn

51

열매의 찬가 _ Literature

특급은혜

김지홍 집사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께서는 내 주변의 믿음의 친구들을 통해 나에게 큰 기쁨과 행복, 넘치는 감사를 주 셨다. 그리고 때로는 마음의 찔림과 깨달음, 반성할 기회, 또한 도전받게 하시는 일들을 행해 오셨고 현재도 진행 중 이심을 나는 확실히 믿는다. 올해 여름에는 하나님이 특급보너스 은혜를 내게 주신 것이 틀림없다. 감사하게도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재원이와 재영이가 여름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과 일대일로 인격적인 만남을 시작한 것으로 보여 마음이 놓인다. 수련회 갔다 와서는 씨익 웃으며 '올 것이 왔어요'라는 표현을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아들을 보며 나의 중등부 시절 '올 것이 온' 그 하나님과의 첫 만남이 떠올라 그저 감사하고 흐뭇하기만 했다. 그리고 나의 아들 같은 사랑스런 우리 반 초등부 6학년 남자아이들, 여름성경학교 때 비록 삐뚤빼뚤 글씨는 엉망이지만 기도제목을 열심히 써서 무릎 꿇고 기도하 고, 목소리 높여 찬양하는 것을 옆에서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가 되어 교사로서 더 성실하게 열심히 해야겠 다는 결심이 앞섰다. 또한 올여름 하나님께서는 정상준, 장혜정 선교사 가정과 그들을 후원하는 귀한 동역자분들을 통해 나에게 도전을 주시고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이심을 확인하게 하셨다. 이 부부가 감비아 선교사로서 헌신하 는 구체적인 사역을 듣고 교제하면서, 복음 전하는 일에 둔감하여지고 무능해진 나를 하나님이 다시금 일깨워주셨 다. 8년간 일본에서 살면서 적극적으로 전도하기 어려운 환경을 핑계 삼아 그냥 주일만 지키며 아이들 키우는 데에 헐떡거렸던 나의 일상들이 떠올랐고, 한국에 와서도 주변의 믿지 않는 친구들을 권면하지 못했던 그런 소극적인 것 에 익숙한 나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워졌다. 장혜정 선교사는 어릴 때부터 가까이서 보아왔는데 다재다능한데다 센 스도 있고 유머러스한 입담이 주변을 폭소케 하는 그런 인기몰이하는 스타일이었다. 그 부부는 신학교 사역을 비롯 하여 감비아에서 현지어로 된 성경이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려워서 직접 아이들을 위한 쉬운 삽화가 들어간 성경을 만들고, 현지어로 된 찬양집도 만들고, 반주자 양성 및 학교 음악 교사까지 하는 등 온전히 헌신하는 모습을 통해 내 마음 구석구석까지 온통 감동이었다. 특히 그 많은 아이들의 축구팀 유니폼 등 번호와 이름을 하나하나 잘라서 붙인 일은 정말이지 입이 떡 벌어졌다.

52

2016 autumn

그런데 더욱 감동적인 것은 그들 부부가 한국 오기 전부터 기도하던 것들이 한국에서 안식월을 보내면서 차고 넘치 게 응답받았다는 것이다. 주변의 친구들과 교회의 어르신들이 마치 선교사님 부부가 기도했던 것을 직접 들은 것처 럼 감비아 사역에 필요한 것들을 기적같이 하나하나 채워 주셨다. 선교사님 가족이 감비아로 돌아가기 2주일 전에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당신의 세심하심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셨는데, 그 자리에 나도 있어 정말 감격이었다. 정상준 선교사님이 축구 사역으로 그곳에서 청소년들을 꽉 잡고 계신데 한국에 있는 동안 고가의 축구화를 제외한 나머지 는 다 준비된 상태였다(이것들의 채워주신 과정 또한 은혜였다) 그런데 주일 아침 교사기도회를 마치고 나오는데 한 권사님께서 아무 사정도 모르신 상태에서 축구화 새것을 준비해서 감비아에 보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처음에 너 무 깜짝 놀랐다. 축구화만 사면 완비되는 건데 정말이지 하나님의 때를 따라 공급하는 세심하심에 마음이 뜨거워 졌다. 권사님은 그 후 P사 축구화 60켤레와 양말 등을 직접 교회에 배달시키셨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 부하셨다. 이 과정에서 정말 감동인 것은 축구화 상자 위에 붙은 주소 쓴 종이에는 보낸 사람 이름은 없고 정상준 선교사 앞이라고 만 씌여 있었다. 너무 귀하고 귀했다. 감비아 영혼들 신겨 주려고 이름 없이 마음 쓰시는 것에 완 전 감동해버렸다. 보이지 않게 후원하셔서 복음 전하는 발길을 신나게 춤추게 하시는 권사님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이 부부가 돌아가서 감비아 영혼들을 다시 만날 생각을 하며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이야기할 때, 마치 고향 으로 돌아가는 사람 같은 표정을 할 때, 그들 얼굴만 봐도 너무나 감동 그 자체였다. 자신의 인생을 복음 전하는 데에 헌신한 선교사님들,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지 상상이 간다. 나도 이들을 위 해 뒤에서 열심히 기도하고 후원하는 보내는 선교사로서 또 내가 처한 곳에서 복음을 자랑하는 크리스챤으로서 야 무지게 살아야겠다고 오늘도 다짐해 본다.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맘도 뜨겁도록 특급은혜를 체험한 여름이 된 것 같 아 하나님께 무한 감사하다! 참, 나는 원래 영혼의 샘터에 절대로 글 못 내는(?) 스타일인데 이 받은 은혜를 나누어야겠다는 마음이 넘쳤고, 내 간증을 실어 교회에서 책을 만들어 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싶어서 두서없이 글을 써내려갔다. 두고두고 내가 쓴 글을 보며 이 여름에 받은 특급은혜를 기억하며, 내 생활 영역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에 최 선을 다해 보고자 한다.

2016 autumn

53

열매의 찬가 _ Literature

한국에서 함께 한 가족수련회

허다재

박소영 집사

한국에 여름방학 동안 놀러 나온 나는 엄마에게서 신 반포교회 가족수련회를 같이 가자는 얘기를 듣고 엄마 와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와 함께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비행으로 나중에 우리와 합류하신다고 하여 같 이 갈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가족수련회라고는 태어나 처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버스를 탔을 때 앞 으로 2박 3일 동안 무슨 일들이 생길지 궁금했습니다. 버스 안에는 내 또래들은 찾아볼 수 없었고(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중등부들은 따로 수련회에 참석하고 학원 다니느라 거의 못 온다고 합니다.ㅠㅠ) 모두 아가나 초 등학생들이라 너무 아쉬웠고 재미없을 것 같았습니다.

2시간가량 갔을까? 드디어 쉼터에 도착! 멋진 우리나 라 시골 풍경에, 낮지만 아름다운 산에 둘러싸인 수영 장, 꽤 괜찮은 시설을 가지고 있는 충청도 youth hotel 을 보고 나는 안심했습니다. 2박 3일 동안 예배를 드리 고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나를 '재밌는 형'으로 부르면 서 따라주는 아이들과 노는 재미도 동생이 없는 내겐 나름 재미난 시간이 되었습니다. 수영도 하고 엄마와 함께 어른 팀에 속해 함께 수구경 기도 했습니다. 최선을 다한 나와 우리 팀이 승리하게 되어 상품으로 치약3개를 받아 무척 기뻤습니다.

54

2016 autumn

어른들이 준비해주신 게임과 어린 동생들과 함께 앞줄에 앉아 함께 목사님의 재밌는 사투리가 섞인 말씀을 들으면 서 지루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 모든 시간을 나와 엄마 그리고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에게 똑 같이 허락해 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척 만족했고 하나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다음에도 기 회가 되면 꼭 다시 가고 싶습니다. "또다시 기회가 되면 꼭! 다시 가고 싶다."는 아들의 표현에 너무 동감하면서 나 역시 가족수련회를 완벽에 가까운 준비를 통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귀한 말씀 재밌는 설교로 하루를 깨워주신 조세민 목사님, 함께 물속에서 수구로 팀을 이뤄 승리의 기쁨을 나눈 조원들, 멀리 아프리카 감비아에서 그곳 현지인들을 섬기고 계신 선교사님 가족들, 이모처럼 챙겨주신 장경혜 권사님, 멋진 섬김의 부부 신정인, 유승덕 집사님 그리고 귀한 출산의 결심으로 놀라운 세쌍둥이 엄마가 된 예쁜 조승희 집사님, 멋진 반주와 아름다운 찬양으로 예배를 준비해주신 배 석종 집사님부부 ,뒤에서 수고로 넘 맛난 간식으로 2박 3일간 일용한 간식을 제공해 주신 모든 여자성도님들 프로 에 가까운 게임진행을 해주신 집사님 목사님 이하 71동기 집사님들의 초 개그에 가까운 고함지르기 게임 넘 재밌 었습니다. 한 분 한 분 일일이 다 열거 못하지만 그 친절한 섬김에 나눔에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고개 숙입니다. 모든 분들의 섬김의 모습을 통해 나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향하시는 끊 없는 관심과 사랑을 시 부모님께 드릴 수 있게 되 어 지금까지 믿음의 생활의 끈을 놓고 계셨던 시부모님들 마음에 하나님 사모의 통로가 분명히 된줄 믿습니다. 시부모님들 말씀하시길..이제부터 주일날 교회 나가서 다시 예배를 드리시겠노라고..! 할렐루야!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아부다비에서, 허 다재 맘 박 소영 올림.

2016 autumn

55

열매의 찬가 _ Literature

아들과의 대화 오늘 아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집으로 오는 길에 아파 트 화단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삭막한 회색 도시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고 있는 클로버를 보았습니다. 문정덕 집사

겨울 가뭄을 견디고 돋아나는 생명인지라 항상 내리는 봄비라 해도 오늘 이들에게 내리는 봄비의 의미는 희 망이었을 것입니다. 너무나 예뻐서 아들과 함께 한참을 바라보다가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찾자는 아 들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저는 시작한 지 10초도 채 되지 않아서 3개나 찾았습 니다. 아들은 10분이 넘어서도 찾아내질 못해 약간은 짜증 섞인 말투로 아빠에게 어떻게 그렇게 잘 찾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웃으면서 오히려 아들에게 되물었습 니다. 너는 네잎클로버를 찾을 때 어떠한 방법으로 찾 느냐고. 아들은 당연한 듯 "네 개 잎이 달린 것을 찾지."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저는 빙그레 웃었습니다. 저와 는 정반대의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들에게 저만의 비법을 가르쳐줬습니다. "아빠는 찾을 때 네 개짜리 잎을 찾는 것이 아니란다. 세 개 달 린 잎을 계속 보고 있으면 네 개 달린 잎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거란다."라고 말이죠. 아들은 약간은 믿음이 안 간다는 표정을 지으며 다시 아빠의 방법으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금세 네 개 잎을 찾아냈 습니다. 아들은 신기한 듯 저를 존경(?)하는 눈빛으로 바라봤습니다.

56

2016 autumn

아들의 방법대로 했을 처음에는 네 개 잎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세 개짜리 잎을 짓밟아 놓았었는데, 아빠의 방법을 익힌 후로는 그 자리에서 세 개 잎을 망가뜨리지 않고 쉽게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클로버를 찾았습니다. 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들아! 네 개짜리 클로버 잎은 찾기가 어려워서 사람 들이 행운을 상징한다고들 하지만 반면에 세 개짜리 잎은 행복을 상징하기도 한단다. 사람들은 행운이라는 허상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세 잎 클로버처 럼 흔하디흔한 행복을 알아채지 못하고 오히려 발로 짓 밟고 있으면서 불행을 말하기도 한단다. 행복이란 굳이 찾아다니지 않고 지금 이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아도 바로 느낄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거란다. 우리가 행복을 느끼고 즐기다 보면 행운이란 저절로 오는 것이고 결 코 찾는 것이 아니란다. 아들이 말합니다. 아빠. 고마워! 저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아들에게 수강료를 대신하여 주말 분리수거의 짐을 패스했습니다. 혹시나 오늘 당신은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세 잎 클 로버를 밟고 계신 건 아닌지. 자녀들과 이 방법으로 클 로버를 찾고 싶은 생각은 없으신지요? 고난의 삶 속에 서도 행복은 항상 곁에 있습니다. 단지 나의 욕심이 행 복을 느끼지 못하게 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제 욕심의 허상을 내려놓고 느껴야겠지요. 행복이란 놈을! 여러분 도 이 사진에서 이 방법대로 네 개 잎을 찾아보세요.

2016 autumn

57

열매의 찬가 _ Literature

아름다운 손

양주옥 권사

여기 있어!!

써시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동일하게 김치를 써신다

오늘도 시간이 되니 하얀 목장갑을 건네주신다.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깔끔하게 썰어 통에 담아 놓으신

밥을 풀 때는 깨끗한 장갑을 껴야 된다고 하시며 ...

김치를 보면 감탄이 나온다.

항상 주머니에 준비해 놓으셨다가 주신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도 이분을 아시는 분은

나는 이분을 주방 봉사 하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분은 임마누엘 성가대원으로

이분은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항상 조용히

수년간 봉사하고 계신다. 주일에는 새벽에 나오셔서 3

남모르게 일하시는 분이 시다.

층 주방으로 먼저 가신다.

하나님 은혜에 늘 감격하여 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님을 섬기시는것 같다.

58

양념통에 양념도 채워 놓으시고,

식당봉사 후 세척하여 건조한 고무장갑, 면장갑, 행주,..

쌀도 필요한 양을 준비해 놓으신다.

등은 새벽 기도회에 나오셨다가

필요한 도구들도 꺼내 놓으시고,

모두 정리해서 제자리에 놓아주신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도 이분의 손에 의해

주방에 구석구석을 살피시고 정리하시는

주방에 준비되어 진다.

이분의 손은 항상 바쁘시다.

그리고 4층에 가셔서 찬양연습을 하시고

1부 예배에 임마누엘 성가대원으로 봉사하신 후

성도님들이 드시는 김치는

다시 3층 주방으로 오셔서 봉사를 시작하신다.

이분이 새벽 예배 후 아무도 없는 주방에서

주님만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썰어 놓으신 김치다.

수요일, 평일에도 나오셔서 변함없이 봉사하시는데

국수를 먹는 주일에는 김치를 60키로-70키로 정도

이분의 손은 항상 분주하게 궂은일도 마다치 않으시고

2016 autumn

찾아하신다. 봉사를 하시다 보면

한번은 바퀴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가끔은 의견이 맞지 않아

끌차 바퀴에 끼어 있는 머리카락, 더러운 먼지들을

기분이 상하실 만도 한데

손으로 직접 떼어 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전혀 내색 없이 조용히 일하신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원해서 하시는

이분의 손은 진정 "아름다운 손" 이었다.

여전도 봉사자들은 생각도 못하고 있는 일들이

이분의 눈에는 다 보이시는 것 같다.

나는 이분이 신반포 교회 성도님이 신게 자랑스럽다.

여전도 팀들은 봉사 후 지쳐서

이분은 누구에게나 당신이 알려지는 것을 싫어하신다.

오후 찬양 예배를 못 드리고 집에 가는데

그래서 나는 이분에 존함을 소개할 수 없다.

이분은 임마누엘 찬양대가 서는 날은

항상 건강하셔서 마음껏 봉사하시길 바라며

변함없이 연습하러 가신다.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고백하고 싶다.

2016 autumn

59

열매의 찬가 _ Literature

가족 수련회 그것이 알고 싶다.

김태완 장로

하늘과 산과 호수, 그리고 정겨운 사람끼리 오가는 왁자지껄한 소리… 우리의 상상 속에 그려보는 아름다운 모습이 다. 폭염이 위세를 떨쳤던 8월 초, 한낮의 태양열보다 더 뜨거운 열정의 소유자 14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푸른 하 늘과 월악산, 충주 호반에 자리한, 거기에 수영장까지 갖춰진 숙소에 짐을 풀었다. 2박 3일간의 신앙 훈련, 가족 단 합회, 건강 프로그램이 막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이 멋진 분이기에 먹을거리가 빠진다면 말이 안되지. 숙소에서 마 련해 준 토종 유기농 한식으로 황제 식사를 하고, 시원하게 펼쳐진 절경을 감상하며 우아하게 얼음 섞인 냉커피 한 잔… 부러울 게 없었다.

60

2016 autumn

개회 예배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자연이 어우러진 힐링캠프가 시작되었다. 젊은 부부의 자녀들과의 동화 된 모습과 뿜어져 나오는 환호 열기에 무한한 에너지를 느끼며 밝고 긍정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시 간시간마다 선포되는 목사님의 메세지는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스러운 분위기와 더불어 우리 영혼을 더욱 깊고 포근하게 어루만져 주었다. 저녁 예배 후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맛보는 밤참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시원한 수박, 막 쪄낸 옥수수의 감칠맛,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상의 선물인 소중한 가족, 이 땅에서 누려보 는 천국 생활, 그러기에 가족 수련회의 필요성이 더욱 귀하게 느껴진다. 이 수련회를 위해 수고해 주신 분들, 위원 장님, 부위원장님 그리고 각 파트에서 땀 흘리며 애쓰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16 autumn

61

열매의 찬가 _ Literature

말, 말은 그 사람의 역사다

공영만 장로

말, 말은 그 사람의 역사다. 생각의 역사. 정신의 역사, 인격의 역사. 아이가 태어나서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말을 어떻게 가르 칠까?” 깊이 생각하며 말을 가르치는 부모가 과연 얼마나 될 까? 아기가 옹알이하는 것이 귀여워서 대부분의 부모는 평소 에 쓰던 말들을 아무런 여과 없이 내뱉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말하는 소리를 들으면 그 부모가 어떤 부모인지를 가늠할 수도 있다. 나의 선친께서는 우리 형제에게 어느 곳 에서든지 함부로 말하지 말고, 말하기 전에 꼭 필요한 말인가 덕(悳)이 되는 말인가를 한 번 더 생각하고, 항상 말을 아껴 쓰도록 가르치셨다. 오랜 연륜에서 나온 부모님 말씀이라 생 각된다. 주변을 살펴보면 유난히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눈에 띈다. 매주 교회에서 만나는 집사님인데 한번 이야기를 시작하면 상대가 흥미 있어 하는지 없어 하는지 눈치도 없이 끝없이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럴 때는 상황을 보아서 슬며시 자리를 뜨는 것이 상책이다.

62

2016 autumn

어느 날 예배를 드린 후 엘림하우스(휴게실)에 들렀더니 몇

복된 자리에서 무심코 던진 여동생의 말 한마디에 분위기가

분의 성도님이 앉아 커피를 드시고 있는데 그 집사님의 긴

썰렁했던 일이 생각난다.

이야기는 그날도 계속되고 있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대학 입시를 앞둔 입시철이었다. “자네 딸 OO 지방대학에 갔

에 목이 타셨던지 단숨에 옆에 있던 물 한 컵을 비웠는데 아

다며?” 여동생의 툭 던진 한마디가 화근이 되었다. 몸이 아

뿔싸! 그 컵 속에 파리가 들어간 것을 미처 보지 못한 것이다.

파서 학교를 장기간 쉬었고, 그 바람에 지방대학에 가게 되어 속이 상한 터에 시누이가 생각 없이 던진 말이 비수처럼 가

음료수가 목으로 넘어가면서 파리도 함께 삼켜버린 집사님은

슴에 꽂힌 것이다.

그제야 말을 멈추고 구토를 하며 토해내고 급히 자리를 뜨셨 다. 다행히 큰일 없이 수습되었지만 스스로의 말에 정신을 빼

평소 성적도 좋은 아이였는데 몸이 아파 지방대학에 가게 되

앗겨 컵 속의 파리를 보지 못한 상황에 씁쓸한 웃음이 절로

었으니 엄마의 안타까움이야 오죽했겠는가! 입에서 나온다

나왔다.

고 해서 다 말이 아니다.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것이 좋다. 살다 보면 경솔한 말 때문에 마음 아픈 일이 종종

말이 많은 것도 일종의 공해다. 바쁜 일상 느긋하게 앉아 남

생긴다. 위로의 말을 못하더라도 아픈 곳을 더 상처 주는 말

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줄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때에 따

이라면 예기치 못한 결과에 이르게 된다. 말에는 초콜릿처럼

라 장소에 따라 분위기에 맞춰 대화를 구사하는 능력도 키워

달콤하고 감미로운 언어도 있지만 동시에 칼날같이 예리하여

야 할 것이다. 몇 해 전 아버님 생신에 형제들이 다 모인 축

마음에 상처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2016 autumn

63

열매의 찬가 _ Literature

자기가 쏟아낸 말은 그대로 쌓여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 어 돌아오기도 한다. 무심코 던진 말이 상대방의 마음을 상 하게 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사과할 시기를 놓치면 그 실수는 영원히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몇 해 전 말 잘한다고 하는 강모 의원이 시장 아들 병역 비리 를 폭로했다가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자 TV 앞에서 사과하는 기자회견까지 가졌고 결국은 그 일로 의원직까지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침묵은 금이다.” 진부한 말로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그 진부 함 속에 강력한 진리가 숨어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가끔 동호인 모임에서 별것 아닌 일로 말이 말을 낳는 것을 종종 본다. 그럴 때 좋은 방법은 침묵이다. 시간이란 소용돌 이 쳤던 감정을 정리해 주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스스로 깨닫 게 해준다. 고조된 감정을 삭이고 사물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사고를 갖게 해주는 것 또한 침묵의 힘이다. 유명한 앵커 바바라 윌터스가 쓴“당신도 말 잘할 수 있다.”라 는 책에 몇 가지의 말하기 요령이 언급되어 있다. 나 중심의 생각을 벗어나 상대방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어야 하고, 상대 를 배려할 줄 아는 것이 말 잘하는 첫 번째 기법이라고 기술 했다. “예의 바른 태도, 사례 깊은 행동, 올바른 언어 선택, 웃 음을 자아내게 하는 이야기는” 결코 버리지 않았다고 했다. 때로는 침묵도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중한 어법에 매너 좋 은 말솜씨, 그런 사람을 만나면 무척이나 기분이 좋다. 비단 같이 고운 말은 사람의 심성을 착하게 만들고 부드러운 말은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64

2016 autumn

Talent 66 기도하는 시간 _ 이동하 유치부 67 여름성경학교 _ 윤준 유년부 68 계속하고 싶은 제자훈련 _ 박시은 유년부 69 꿈마루 제자훈련 소감문 _ 신서영 유년부 70 제자훈련을 마치며 _ 이재희 유년부 71 하나님과 더 가까워진 제자훈련 _ 김하윤 유년부 72 나를 노력하게 만드는 제자훈련 _ 한예원 유년부 73 하나님의 은혜 _ 최준석 초등부 74 2016 중등부 여름수련회 후기 모음 _ 중등부 76 하나님 제 1순위가 되게 해주세요 _ 김다빈 고등부 77 창밖으로 보는 세상 _ 오진환 장로 78 예수님 마음에 내마음을 심어요 _ 이채영 집사 80 난난난 새 사람 _ 김수영 집사 82 가을에 피는 꽃들 _ 이항무 집사

열매의 찬양 _ Talent

기도하는 시간

이동하 유치부

66

2016 autumn

여름성경학교

윤준 유년부

2016 autumn

67

열매의 찬양 _ Talent

계속 하고 싶은 제자훈련

박시은 유년부

68

2016 autumn

꿈마루 제자훈련 소감문

신서영 유년부

2016 autumn

69

열매의 찬양 _ Talent

제자훈련을 마치며

이재희 유년부

70

2016 autumn

하나님과 더 가까워진 제자훈련

김하윤 유년부

2016 autumn

71

열매의 찬양 _ Talent

나를 노력하게 만드는 제자훈련

한예원 유년부

72

2016 autumn

하나님 은혜

최준석 초등부

2016 autumn

73

열매의 찬양 _ Talent

2016 중등부

여름 수련회 후기 모음 편집부

1. 수련회 첫째 날 가장 좋았던 시간과 이유는?

주윤하

저녁집회! 눈물로 회개하고 기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김유진

미니게임. 1명이 아니라 2명이 하는 게임이라 조원 외에도 다같이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구지윤

포스트 게임. 여러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다.

윤진

주솔하

미니게임. 왜냐하면, 몰랐던 사람들이랑 만나고 같이 게임을 하면서 가까워진 것 같다. 기도시간. 겨울 수련회 이후 또다시 저지른 죄에 대해서 회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을 특히 느껴서 의미가 있었다.

2. 수련회 둘째 날 가장 좋았던 시간과 이유는?

74

구지윤

저녁집회. 신나게 그리고 열심히 찬양할 수 있었던 시간이 좋았다.

김유진

물놀이. 선생님들께서 재밌게 같이 놀아주셔서 더욱 재밌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최락영

기도시간. 마지막 수련회에서 하나님께 은혜 받을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2016 autumn

윤진

유하나

찬양. 왜냐하면 모두 하나님의 왕국에 있는 것처럼 춤추고 아무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가까워졌다. 물놀이. 매번 가는 수영장 같지는 않았지만, 친구들과 부족한 기구로 그렇게 재밌게 노는 것 이 좋았던 시간이었다.

3.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수련회 말씀은? 베드로가 ‘주님이 아십니다.’라고 말했을 때,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신다고 느꼈습니다.

김유진

주윤하

우리는 세상의 우상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향 하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다.

구지윤

문준성

베드로가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말하면서 결국 배신하는 것처럼 자만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박시영A

알 수 없음

내 안의 자기 교만과 나만의 자아가 모두 깨져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다.

유하나

윤진

조한성

갈라디아서 2장 20절

십자가의 사랑을 통해 우리는 남들이 가지 않는 낮은 곳, 좁은 문으로 가야 한다. 는 말씀이 기억 에 남는 말씀이었다. 세상적인 것을 보는 눈이 멀어야 온전히 하나님 께 돌아가서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가려는 높은 곳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남들이 가려고 하지 않는 낮은 곳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다. 교만하지 말고 하나님께 눈을 멎게 해달라는 말씀.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나는 이 정도의 믿음이 면 충분하겠다는 교만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것이 더욱더 마음에 와 닿았다.

4. 수련회에서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록해 봅시다.

주윤하

주솔하

황윤

조한성 김재연

집회 시간 십자가의 사랑에 눈물로 회개하게 하셨고, 한군데도 다치지 않고 건강과 안전을 지켜 주셨다. 또한 즐거운 시간 보내게 하셨다. 내안에 오직 주님만이 항상 거하시는 삶을 살아야 겠다.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셨고, 성적과 외모 같은 세상의 우상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주님을 위한 삶을 살라는 깨달음을 주셨다.

닥쳐온 현실과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 사이에 결정해야 할 때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선택 하겠습니다.

김유진

구지윤

박시영A

처음으로 찬양하며 뛰었다. 열심히 뛰어야겠다.

최락영

다른 수련회와 달리 기도를 할 때 더 열심히 하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나는 평소 예배시간에 더 집중하고 열심히 해야겠다.

윤겸

저는 이번 수련회때 받은 은혜를 갖고 다시 생활로 돌아가서 제가 받은 주님의 사랑을 나눌 것이고 저의 최우선 순위를 주님으로 두고 결정할일이 생기면 어느 것이 좀 더 주님을 위한 것이진 고민하고 결정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가 하나님만을 바라보기를 세상적 유혹에 빠지기보다 하나님을 더욱 섬기기를 언제나 바라고 계시고 언제나 우리와 동행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더욱 성장시키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우선 순위가 공부, 성적, 외모 등이 아니라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힘들일 이 있을 때나 기쁜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기도해야겠다. 부모님께 좀 더 잘해드리고 학업에도 집중하고 어려운 일 있으면 먼저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하나님을 느꼈다. 또한 더 가까워지고 더 알아갔다. 나는 이 수련회 이후의 삶이 나의 부모님(선교사)처럼 하나님을 위해서 살아야겠다.

2016 autumn

75

열매의 찬양 _ Talent

하나님이 제1순위가 되게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부 1학년 김다빈입니다. 저는 원래 작년 11월까지는 중등부나 고등부에서 예배를 드리지 않고 어른 예배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12월부터 친구들과 함께 중 등부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이번 해 1월에 고등부에 온 것입니다. 제가 어른 예배에 다닐 때는 그 냥 부모님을 따라서 교회에 습관적으로 가던 것이었고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제 믿음에 대한 확 신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처음 고등부 겨울 수련회에 갔을 때 다른 사람들이 기도하 김다빈 고등부

는 모습을 보고 신기한 마음도 있었고 중학생 때 교회를 잘 다니지 않아 약해져 있던 믿음에 대 해 반성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었고 겨울 수련회를 통해 큰 은혜를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캄 보디아 단기선교에 가게 되어 학원을 너무 많이 빠지는 것 같다는 생각에 아쉽지만, 여름 수련회 는 못 갈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수련회 3일 전에 학원을 많이 빠지더라도 겨울 수련회에서 정말 큰 은혜를 받았던 덕에 수련회에 참석해야겠다는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수련회에 갔습니다. 수련 회에서 했던 프로그램들도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수련회를 결심한 이유인 기도회에서 저는 “다른 것이 아닌 하나님이 제 1순위가 되게 해주 세요.”라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 우선순위에서 하나님을 뒤에 세 워두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제1순위가 되길 원했고 그렇게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끔 하 는 일마다 잘되지 않을 때 하나님을 원망했던 것과 진심으로 하나님을 대하지 않았던 것이 하나 님께 정말 죄송했고 회개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좀 더 일찍 만나 게 되었으면 좋았을 거 같다는 생각에 아쉬운 감정도 들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서 기도로 밤을 새우는 철야 기도회라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정말 감사 했습니다. 철야 기도회에서 여러 주제를 가지고 기도를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기도제목을 공유하 고 서로의 신앙적인 부분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가 여름 수련회와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둘 다 참석하게 되어 학업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생겼지만, 하나님과 더욱더 가까워지고 큰 은혜를 받아서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이번 수련회의 표어인 ‘Change Grow Victory’, C.G.V 신반포의 의미에 맞게 변화하고 성장하고 승리하게 해주 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해주신 강도사님과 선생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76

2016 autumn

창 밖으로 보는 세상 아름다운 자연 작고 네모난 창문에 흰 구름이 걸려있다 오진환 장로

그 사이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세월에 모여 사는 사람들 내 모두를 흰 구름 속에서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인생 속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을 보는 지혜를 배운다. 그 많던 세월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던 많은 시간 찬란한 그림자로 오는 희망을 본다

2016 autumn

77

열매의 찬양 _ Talent

예수님 마음을 내 마음에 심어요

이채영 집사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 2:5)” 말씀을 주제로 7월 19일에서 7월 21일까지 3일에 걸쳐 여름성경학교가 진행되었어요.

여름성경학교는 거의 한 달 전부터 준비하는데, 몇 분의 선생님이 교재 내용에 대한 교육을 받으러 가는 것으로 시작이 됩니다. 오 랜 세월 유치부에서 봉사해 오신 선생님들은 말하지 않아도 척척 이때쯤 무슨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요, 해당준비물을 사 고, 성경학교 신청서 및 안내판을 만들고, 차량스케줄을 짜고, 교재를 사용하기 편하게 밑 작업을 하면서 성경학교를 준비한답니다. 알아야 보인다고 했지요! 제가 처음으로 성경학교를 참여하게 되면서 그동안 먼발치에서 느꼈던 수고로움이 피부로 와 닿았습니다. 성경학교가 이렇게 많은 사람의 손과 눈과 기도가 필요한 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주일부터 시작된 성경학교 첫날은 “예수님 마을 내 마음에 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고, 둘째 날은 “예수님 마음이 우리 마음에 쑥 쑥” 자라는 내용으로, 교재로 색칠하고, 스티커를 붙이기도 하면서 배우고요.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익히는 게임을 하면서 복습에 복 습을 했습니다. 특히나 게임 시간은 요즘 올림픽 경기 못지않은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되었답니다. 셋째 날은 “예수님 마음 세상에 서 주렁주렁”이라는 내용으로 인형극도 보고요. 성품코너 방은 이번 성경학교 프로그램 중 하이라이트였지요. 아이들은 각각 성품방 즉,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그리고 사랑의 방을 돌면서 성령의 9가지 성품의 의미

78

2016 autumn

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되었어요.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 하지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하

성경학교 3일은 단순히 숫자적인 의미의 3일이 아닌, 그 이상

나님을 알고 사랑하는 영성을 가진 아이가 되도록 이끄는 것이

의 큰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3일에 걸쳐 배운 성경학교의 말씀

더욱 중요합니다.

은 알게 모르게 우리 아이들 마음에 심어질 것이고, 그 아이들 일평생에 쓰일 겨자 씨앗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으니깐요.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성경학교를 꼭꼭 참

게다가 성경학교를 보내는 그 부모님의 마음에는 삶의 기준과

석하게 해주세요. 주일학교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이 시대에

중요성이 하나님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우리 신반포교회 성경학교는 오히려 역현상이 발생할 수 있도

세상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눈

록 선생님과 부모님들 다 같이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에 보이는 실제적인 모습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결과물이고 성과물이니까요.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보이는 것 은 결국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 움직이게 됩니다. 즐겁게 유치원 또는 학교생활을 하는 겉으로 드러난 모습, 그 속에는 그렇게 즐거이 다니게끔 하는 마음의 내용물이 있기 때문이지요. 부모에게 순종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먼저 그 아이의 마음 밭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키워야 합니다. 열심으로 공부하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다면, 먼저 그 아이의 영성도 잘 자라고 있는지 부지런히 챙겨야 합니다. 요즘 시대에는 뉴스 보기가 겁이 납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점점 더 세상이 악하게 변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규제를 더 강화하는 사 회적인 틀을 다시 짜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합 니다. 아니 불가능합니다. 마음이 건강한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규제와 법이 아닌, 하나 님 말씀만이 진정으로 고칠 수 있으니까요. 그 고침의 역할을 교회에서 해야 하고, 믿는 가정의 부모들이 해야 합니다. 이번 성경학교의 주제가 바로 그것이었거든요. 예수님의 마음 을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서 잘 자라게 하자. 부모들은 아이가

지성이 뛰어난 아이였으면 좋겠고, 더불어 인성도 훌륭한

2016 autumn

79

열매의 찬양 _ Talent

난난난 새 사람 “난난난 새사람 ~ ♬, 난난난 새사람,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새사람 ~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김수영 집사

그런즉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 서 사신 것이라 ~~~ ♪” 올해 영아부 성경학교에서 계속 찬양한 ‘난난난 새사람’이라는 곡입니다. 성경학교가 끝난 뒤에도 흥얼흥얼 종일 맴도는 것이 입에 붙어버린 모양입니다. 유난히도 무더운 올여름, 영아부 성경학교는 작년보다 조금 이 른 7월 16일 토요일과 주일인 17일 이틀 동안 ‘더 예수 성품, 우리도 변화할 수 있어요(빌2:5)’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했습 니다. 찬양을 보니 딱!! 감이 오시죠? 늘 아기들을 위한 최선의 설교와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영아부 이지만 올해는 정말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찬양과 율동은 기본이고 무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동물 털옷 을 입고 열심히 뛰어주는 선생님들이 함께하는 체조와 전문가 와 함께하는 연극, 만들기, 코너학습, 게임과 놀이, 페이스 페인 팅, 성경 암송대회 등 잠시도 눈 돌릴 틈 없이 아기들이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성령의 9가지 열매와 성품의 변화에 대한 말씀을 기본으로 ‘오 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갈 5:22~23)의 구절과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 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벧후 1:5~7)의 구절을 벽면에 붙여두고 찬양부터 설교와 코너학습 등에서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다 보니 나중에는 저절로 입에 익

80

2016 autumn

어 술술 나오게 되더라는 어느 엄마의 말에 다 같이 웃던 기억

제대로 된 신앙을 배우는 중이라 생각하며 임하지만, 이따금

이 있습니다. 정말 찬양 부르고 잠시 잊을 만하면 설교에서 또

벌컥 튀어나오는 내가 있어 언제쯤 평온하고 깊은 신앙의 저분

‘같이 외워봅시다~’ 해서 외우고, 점심 먹고 게임을 하는데 구

들처럼 될까, 내 기도로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절 순서대로 아기와 쌓기 놀이를 하다 보니 또 외우고, 번외게

하는 걱정이 나쁜 걱정이 아닐 것이라는 믿음으로 또 한 번 다

임으로 부모님이 구절 암송하는 순서를 줘서 또 외우고…. 도저

짐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히 안 외우려야 안 외울 수가 없게 하시더라는 말씀에 전도사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기 위해 노력하며 양육하는 것이 모든

님의 계획이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 정도였네요 ^^

영아부 부모님의 마음입니다. 또한, 영아부를 섬기는 모든 선생

‘난난난 새사람’의 1절을 계속 부르다 보면 ‘이제 정말 회개하고

님의 마음입니다. 우리 아기들이 잘 자라 주어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새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겠니?’ 하

에서 쓰임 받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며 다시 한 번 영아부 여름

는 말씀이 들리는 듯하여 마음이 쿵쾅거립니다. ‘우리 아기들이

성경학교의 주제 성구를 외워봅니다.

이 의미를 알아주면 좋겠다.’ ‘아직 흔들리는 마음 가진 사람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이 돌아오면 좋겠다.’ ‘교회 안에서만 바르고 성실한 크리스천이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아니라, 세상 누가 보더라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르구나! 하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기다려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니, 이제 멀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리 가지 않고 돌아와 엎드려 기도하고 변화하는 삶이 시작되어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들을 합니다. 예배시간에 늘 미숙하여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 2:20)

2016 autumn

81

열매의 찬양 _ Talent

가을에 피는 꽃들 이항무 집사

까마중(땅꼴)

딱지풀(지네초)

밭에 주로 자생하며 열매는 까맣게 익으며 암세포억제,체내독소제거,콜레스테롤저하 약재로 사용합니다

바닷가, 들판에 자생하며 지면에 붙어 자생 합니다.

어성초 박꽃 달맞이와 같이 밤에 피는 꽃으로 열매는 식용(박속낙지)으로 사용하며 우리 조상 들은 플라스틱이 개발되기전에 그릇으로 사용 하였죠.

82

2016 autumn

배농과 해열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아토피와 여드름치료에 귀한 약재로 쓰이며 어성초비누를 만들어 사용 합니다.

잔대 잠도라지라고도 부르며 도라지의 독특한 쓴맛이 없어 식감이 좋습니다.

Column 84 성경속 과학이야기 _ 최경희E 집사 86 노트북, 어떤 것이 나에게 맞을까 _ 곽진욱 집사 88 유럽미술관의 추억 _ 양문규 집사

열매의 찬사 _ Column

자녀와 함께 보는

성경 속 과학이야기 3

어느 때부터인가 저 출산에 대한부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게 되었다. 최경희E 집사 영혼의 샘터 칼럼니스트

지난번 한 신문의 여론조사 내용에 의하면 10명중 결혼하면 아이를 낳지 않 겠다고 대답한 비율이3명정도 나왔다고 한다. 초 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빨라지고 있고 반면에 저 출산으로 인한 노령인구 의 부양대책에 가끔씩 국민 연금은 이슈로 등장 하기도 한다. 만약 이러한 시점에 출산 시 임산부의 사망률이 최고수준의 병원에서도 30%에 육박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출산은커녕 결혼까지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는 말들까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요즘 같이 의학이 발달된 시대에 있을 수 없는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민수기 19:11-12절]에 나오는 정결예식과 소독법에 대하여 알아보기 위함이다. 당시 최고 병원 수준에서도 임산부의 사망률이 30%정도였던 시대가 바로 있었기 때문이다.

19세기 후반 오스트리아의 제멜 바이스라는 의사에 의해 이렇듯 많은 임산 부의 목숨을 앗아 갔던산욕열에 대한 원인이 밝혀지게 된다, 그 당시는 산욕 열의 원인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때문으로 알려져 있었다. 제멜 바이스는 산욕열의 원인이 바이러스가 아닌 의사들의 과실임을 주장하 였으나 당시에는 인정 받지 못하다가 뒤늦게야 그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증 명 되게 된다. 태아를 받을 때에 의사들은 시체해부를 한 손을 씻지 않은 채 아이를 받았 다고 한다.

84

2016 AUTUMN

그러한 배경은 당시의 의사들이 시체 해부를 자랑스럽게 여기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최고수준의 병원에서조차 30%정도의 임산부들이 산욕열로 목숨을 잃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으 며, 후에 제멜 바이스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사들은 손을 씻은 후 아이를 받게 되고 산욕열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성경의 민수기 말씀을 통해 시체 만진 자 에 대한 정결 의식에 대해 말씀하고 계시다.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이레 동안 부정 하리니 그는 셋째 날과 일곱째 날에 잿물로 자신을 정결하게 할 것이라…민수기19:11-12] 하나님께서 시체 만진 자 에 대한 정결 의식에 대해 말씀 하신 이유는 바로 시체가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가장 많은 균을 보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소독약과 비슷한 성분을 가진 잿물을 통해서 3일과7일되는 날에 깨끗이 씻으라고 명하셨던 것이다. 잿물은 그 당시 구하기 쉽고 성분 또한 소독약과 비슷했기 때문에 소독을 하기에 가장 적절했던 것 이다. 민수기는 모세에 의해 기록 된 지금으로부터 약3천5백여년 전에 기록된 내용이다. 그러한 내용이 우리에겐 19세기쯤 되어 한의사에 의해 밝혀지게 되면서 성경의 진리에 감탄을 자아내게 하 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우리와 온 우주 만물을 창조 하시고 출애굽기의 말씀을 통해서 “내가 여호 와인줄 알리라” 외치시며 그들을 인도하신 만군의 여호와, 말씀으로 창조 하신 전능자 이시기 때문이다. 우주를 연구하고 과학이 발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주의 구성 물질의 4%밖에 알 수 없는 우리는 그의 창 조물임을 고백하며 하루하루의 아침을 여는 창조신앙에 바로서야 할 때가 아닐까!

2016 AUTUMN

85

열매의 찬사 _ Column

노트북을 사야겠는데 어떤 것이 나에게 맞을까?

곽진욱 집사 영혼의 샘터 칼럼니스트

이제 노트북은 스마트폰처럼 현대인의 필수품처럼 되었다.

2. 운영체제 (Operating System)

대학 시절 강의를 노트에 옮기느라 고생하거나, 친구에게

가장 많이 쓰이는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부탁하여 요약본을 부탁하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Window)이다. 지금은 윈도우10 버전이 사용되고 있다.

요즘의 강의실 모습은 다르다. 스마트폰으로 교수님의 강

부팅 시간과 보안문제의 취약점은 있으나, 국내 일반 사용

의를 찍어서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서

자들에게 다양한 소프트웨어의 사용과 인터넷뱅킹, 공공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시대이다.

웹사이트 사용을 제공하기에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살 때면 고민에

노트북 중에는 윈도우가 이미 탑재된 제품이 많으나, 간혹

빠진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운영체제 미탑재 제품이 있으니 주의 하시기 바란다.

찾기도 한다. 한번 사면 최소한 3~4년 이상 사용해야 하

애플의 mac OS는 애플의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등에 사

는 물건이다 보니 본인에게 불편한 기기를 구매할까 걱정

용되는 애플 전용 운영체제이다. 애플의 성장과 함께 많이

하기 때문이다.

사용되고 있으며, 애플 기기를 사용시 기본으로 탑재되어

이번 호에서는 노트북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 9단

있다. 애플의 맥북 등 제품에서도 윈도우가 필요하다면 가

계를 짚어보도록 하자.

상드라이브라는 기능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최신버전은 mac OS Sierra로 올해 9월에 발표되었다.

1. 노트북인가? 태블릿인가? 휴대성을 고려하자

안드로이드는 구글(Google)사가 발표한 운영체제로 전세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노트북은 윈도우 운영체제가

계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계이다. 삼성

탑재된 휴대용 PC를 말한다. 그러나 아이패드나 다양한

의 갤럭시 제품 등이 대표적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제품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이 대중화 되면서 굳이 무거운

이다. 안드로이드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각종 태블릿과 노

PC를 쓸 필요가 있냐는 분들이 있다. 윈도우 운영체제를

트북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꼭 써야 하는 분이라면 상관 없겠으나 이동이 잦고 가벼운 휴대가 필수적인 분들은 태블릿을 고려해보자. 블루투스 통신이 가능한 휴대용 키보드를 사용한다면 태 블릿에서도 문서 작성이 어렵지 않다.

86

2016 AUTUMN

3. 화면 크기와 해상도

을 한다면 그 이상의 사양을 고려해야 한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지만, 또한 매우 주관적인 부분이다. 일반 노트북의 경우 13~15인치 모델

6. 스토리지

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태블릿의 경우 9~10인치

노트북의 경우 스토리지는 용량과 무게를 고려할 필요가

대의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어 있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를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하드디스크 제품 대신에 플래시 기

선택할 때는 본인의 시력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반의 SSD(Solid State Disk)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인데 이

또한 그래픽 작업등이 필요한 경우, 고해상도를 제공하는

는 제품의 성능과 무게에 큰 영향을 준다. 본인이 사용할

지의 부분도 중요하니 반드시 직접 시연해 보기를 권장하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의 용량을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는 부분이다.

7. 인터페이스 지원 여부 4. CPU

현대 많이 사용되는 USB 3.0 및 본인이 필요한 인터페이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컴퓨터의 CPU는 중요한 선택 부분

스가 장착되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그 수

이며, 제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이다. 되도록

량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사용상 편리성과 관련

최신의 CPU를 사용하기를 권하나, 인터넷 등 제한적 작업

이 있다.

에 사용한다면 굳이 높은 사양을 권장하지는 않는다.

CPU는 Intel과 AMD사의 제품이 거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8. 네트워크의 지원 여부

최근의 CPU는 발열과 소음, 배터리 사용 등에서 매우 진

일반적으로 최신의 노트북은 무선 LAN과 블루투스 통신

보되어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주니, 이 부분은 크게 신경 쓰

을 지원해 준다. 가장 빠른 네트워킹을 원하는 사용자라

지 않아도 될 것이다.

면 802.11ac 무선 어댑터가 장착되어 있는지 체크하라.

최신의 인텔 7세대 CPU 제품군과 AMD의 7세대 APU 제

802.11ac 라우터는 가장 최신의 무선 기술로, 파일 전송률

품은 매우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CPU는 본인의

은 30MBps(megabytes per second) 이상이 될 수 있다.

작업환경과 예산을 고려한 범위 안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

또한 블루투스도 최신 버전(현재는 4.0)을 지원하는지 확인

야 한다. 애플의 제품은 정해진 CPU만 사용하므로 성능만

해 보길 바란다.

고려하면 된다.

9. 서비스 5. RAM

서비스도 고려할 사항이다. 이 점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반 노트북의 경우 4GB 이상의 RAM 선택을 권장한다.

브랜드의 제품이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의 원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와 고해상도 이미지와 관련된 작업

활함도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2016 AUTUMN

87

열매의 찬사 _ Column

유럽 미술관의 추억 지난번 칼럼 ‘프라하 한인교회의 추억’이라는 글에서도 썼다시피, 나는 일 년간 체코 프라하에 서 지냈다. 체코는, 지도에서 보면 더 확연히 알 수 있지만, 유럽 한복판에 놓여 있다. 그래서 체 코 사람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동유럽도 아니고 서유럽도 아닌 중부 유럽의 나라라고 일컫는다. 프라하는 유럽에서 사통팔달이라,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면 네, 다섯 시간 안에 독일 베를린이 나, 오스트리아 비엔나,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등지에 도착한다. 비행기로 한, 두 시간이면 파리,

양문규 집사 영혼의 샘터 칼럼니스트

로마, 모스크바 등에도 간다. 싼 게 비지떡이기는 하지만 저가 항공을 잘만 이용하면 서울-부산 간 기차요금으로 북유럽과 영국 등 대서양 쪽의 나라들도 세 시간에 갈 수 있다. 이렇게 교통이 좋다 보니, 주말, 방학 등을 이용해 유럽의 여러 군데를 여행할 기회가 있었다. 대 개 유럽 관광을 하고 온 한국 사람들은 성당 소리만 하고 성당 그림만 봐도 멀미가 난다고 할 정 도로 가는 곳마다 성당 아니면 교회들을 구경하고 다니게 된다. 나도 그 점에서 예외가 아니었으 나, 단지 거기다 박물관 또는 미술관 한 가지를 덧붙일 수 있지 않나 싶다. 여행 초반에는 입장료 생각하느라고 그냥 지나친 곳도 많았다. 그러나 여행을 할수록 미술관을 꼭 가봐야 한다는 생각 이 점점 들게 되었다. 영국, 스코틀랜드 등은 국립 미술관이 무료라서 얼씨구나 하고 구경을 했는데 그때 갖게 된 즐 거움이 이후 계속 미술관을 찾게끔 해줬다. 스페인에서는 차를 빌려 여행을 다니다가 그만 차량 사고를 낸 적이 있다. 마지막 날 마드리드 공항에 차를 반납해야 하는데 사고비용이 얼마나 나 올까 하여 여행 내내 심란했다. 차를 반납하기 바로 전날 마드리드에 소재한 프라도 미술관 역시 무슨 기분으로 구경을 하랴 싶었다. 그런데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무료입장이라는 정보를 듣고 저녁 먹는 것도, 발 아픈 것도 잊고 ‘폭풍 관람’을 했다. 그때 미술관에서 차 사고까지 잊어가며 가졌던 행복한 경험을 이후에도 잊지 못해 다른 미술관을 계속 찾게 되었다. 유럽의 미술관은 역시 유럽의 유구한 기독교 전통 때문에 기독교와 관련된 명화들이 많이 전시 돼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에는 누가복음의 ‘돌아온 탕자’ 이야기를 소재로 한 렘브란트의 그림이 있다. 한국의 어떤 크리스천들은 오로지 이 그림을 보고 싶어 그곳 을 일부러 찾아간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있다. 렘브란트가 태어난 네덜란드에서는 종교개혁 이 후 독실한 기독교도였던 무역상들이 생생한 색깔로 표현한 성경 속 이야기들을 자기 집 벽에 걸 어놓고 늘 쳐다보기를, 그리고 자녀들도 생활 속에서 늘 가까이 두고 지내기를 바랐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는 아브라함을 저지하는 천사라든가, 눈이 먼 삼손, 신전에 서 장사치를 내쫓는 예수, 돌아온 탕자 등과 같은 그림을 화가에게 의뢰했는데, 렘브란트의 그림

88

2016 AUTUMN

들도 이러한 배경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던 런던의 국립 미술관에서는 그동안 어렴풋이만 알았던 카라바조라는 화가를 만날 수 있었다. 그곳에는 그의 명화 <엠마오의 만찬>(1601년)이 전시돼있다. 성서의 예언대로 삼 일 만에 다시 부활한 그리스도는 낙심하고 뿔뿔이 흩어진 제자들을 찾아 나선다. 엠마오라는 작은 마을로 쓸쓸히 발을 옮기던 두 명의 제자들에게 부활한 스승이 나타났다. 그러나 그가 예수라 생각하지 못하고, 그 음성은 어 디선가 들어본 것 같았다. 마침내 일행은 작은 주막에 도착해 음식을 주문하고 식사를 하기 전에 감사 기 도를 한다. 바로 그때 그들은 그가 예수임을 깨닫는다. 카라바조의 이 그림은 식탁 가운데 앉아 감사기도를 하는 예수와, 그 스승을 알아보고 깜짝 놀라는 두 명의 제자, 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모르는 주막 주인이 등 장한다. 그림에서 재발견하게 되는 성경의 감동이다. 참고로 같은 미술관에서 본 벨라스케스의 <예수와 마 리아와 막달레나>(1618년)도 기억에 남는다. 종교화의 절정은 미켈란젤로이니, 그가 사 년에 걸친 대작업 끝에 이뤄낸 로마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인 < 천지창조> 역시 그것들 중 하나다. ‘노아의 홍수’를 비롯해 구약 창세기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그린 이 작품 은 너무나 장엄하고 화려해 오히려 현장에서 그 감동을 제대로 느끼기가 어려웠다. 당시 관람하던 거대한 인파 때문에도 더욱 그러했던 것 같다.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와서 미켈란젤로에 관한 이런 글 저런 글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미켈란젤로는 그의 예술적 재능만큼 잘난 척도 엄청 심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화를 내 거나 흥분하면 거의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는데, 심지어 교황 앞에서 거들먹거리다 얻어맞았다는 이야기까 지 전해 올 정도다. 그의 예술적 천재성이야 여기서 더 첨언할 필요는 없겠지만 이러한 천재도 그의 생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신앙고백과도 같은 아래의 글을 남겼다고 한다. 인문학을 하는 나로서도 마음에 울리 는 글이다.

2016 AUTUMN

89

열매의 찬사 _ Column

이제 내 인생은 이미 그 항로를 마쳤다. … 예술이 우상이나 왕이 될 수도 있다고 나더러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것은 한낱 환상이었음을 이제 나는 잘 알고 있다. … 너무나 행복하고, 너무나 허망한 생각은 이제 다 끝났다. 이중의 죽음이 가까워진다. 하나는 확실한 죽음이고, 또 하나는 죽음의 조짐이다. 다시 하나님에게로 돌아서는 영혼,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힌 하나님에게로 돌아서는 영혼을 그림과 조각은 더 이상 진정시키지 못한다. (김상근, <르네상스 명작 100선>에서 발췌)

90

2016 AUTUMN

열매의 찬송 _ News │ 경조위원회 소개

신반포교회 경조위원회를 소개합니다

편집부

1. 경 조위원회 교회는 예수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되는 공동체입니다. 가족이라고 한다면 무슨 일이 있던지 서로 이야기하며 돕고 살아갑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서로 기뻐하며 칭찬하여 주고, 어려운 일에는 손도 잡아주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도와주고, 슬픈 일 이 있을 때는 안아 주고 눈물을 함께 흘리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경조위원회는 교회 안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면서 각 가정의 특별한 공식행사를 중심으로 서로 사랑하며 교제를 나누는 일 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축의 : 결혼식, 회갑, 돌, 개업식, 공연, 기념발표, 생일카드 보내기 등 • 장의 : 문상, 장례예배, 추모예배, 교회묘지 관리, 기타봉사

결혼식

2. 경조관련

규정 교회결혼 규정, 결혼 피로연 규정, 묘지관리 규정 ⇒ 교회 요람 게재됨 가. 결혼 규정(요약) • 신랑 신부가 교회 등록 후 6개월 이상 학습교인 이상이어야 함 • 양쪽 모두 초혼인 경우, 단 배우자와 사별한 경우는 제외함 • 결혼식 날짜는 토요일을 권장함 • 주례는 본 교회 목사가 담당함 나. 결혼 피로연 제도(요약) • 음식 단가 상한선 3만원, 즉 3만원 초과 불가함

결혼피로연

• 티켓 발급하며 소지자만 식당에 입장하도록 안내함 • 식당 장소는 본관 3층과 4층으로 함 • 교회에 내는 것 ① 교회 직원 및 안내원용 음식 티켓 : 50매 ② 장소 사용료(예식 보조요원 수고비 포함) : 90만원 • 본인이 부담할 것 ① 신반포중학교 주차비 : 시간당 5만원 ② 기타 순서지, 장식꽃, 축가 등의 비용

92

2016 AUTUMN

연합추모예배

• 뷔페 업체 : 교회가 선정한 3개 업체 중에서 혼주가 1개 업체를 선택하여 주문함 연번

업체명 (가나다순)

1

라비아

2

은혜출장부페

3

한솔출장부페

연락처

주 소

02)2155-2850 대표 박세문

(양재점)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215

010-8943-5521

홈페이지

하이브랜드 패션관 6층 (종로점)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110 대성스카이렉스 B1F

02)415-9800 대표 김성연

(본사)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55-14

010-2225-5544

412-4

02)403-5533 대표 정창옥

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120-33

010-52307176

(하남사옥) 경기도 하남시 감북동

http://www.ravia.co.kr

http://www.foodpan.com

http://www.hansolbf.com

다. 교회묘지 관리 규정(요약) • 위치 : 경기도 동두천시 하봉암동 산 27-2번지(면적 2,000㎡) • 묘지의 시설 : 매장묘지, 산골묘 • 사용 대상자 : 고인이 본 교회의 등록교인이거나, 등록교인의 존비속인 경우 • 사용 신청 : 경조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함 • 사용 승인 : 매장을 위한 유휴공간의 부족으로 산골묘 사용을 원칙으로 함 • 묘지에 대한 작업과 비용은 경조위원회의 안내에 따름 • 성묘 : 한식과 중추절에 즈음하여 연합추모예배를 드리고, 개인적인 성묘 시에도 비기독교적인 의식은 허용하지 아니함 • 30년 이상이 된 매장묘지는 화장 후에 산골묘로 이장함을 권장함 3. 경조위원회 섬김이 • 위원장 : 남일우 장로

매장묘지

• 담당 교역자 : 정예성 전도사 • 회계 : 김광자C 권사 • 장의 부위원장 : 김남영 집사, 신순애 권사 위원 : (묘지관리) 나홍식 집사

(예배) 이영자B 권사, 박미라 권사, 허선화 권사, 정미라 권사

• 축의 부위원장 : 김인수 권사 위원 : (예식) 우인숙 권사, 이옥희 권사 (폐백) 최양희 권사, 조순애 권사

(축하) 김인숙A 권사, 김인수 권사 (카드) 성수자 권사

4. 경조 안내

산골묘

• 교회 사무실 : 02-536-2325~7 • 장의 : 정예성 전도사(010-3799-8150) • 결혼 : 우인숙 권사(010-7712-1209)

2016 AUTUMN

93

열매의 찬송 _ News │ 노회대회 스케치

노회대회 스케치 신정인 권사

서울남노회 찬양(제42회)/율동(제16회)/워쉽(제12회)경연대회가 2016년 8월 20일에 신반포교회에서 열렸습니다. 3년 연속우승으로 우승기를 가져왔던 우리교회는 올해도 각 부서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여 대회에 참여 하였습니다. 우리 신반포교회는 준우승을 하였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준비한 남노회 모든 주일학교 친구들을 보며 우리가 찬양으로 하나되어 세상이 주는 기쁨이 아닌 주 안에서도 이렇게 즐거울 수가 있구나라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사춘기시절의 힘든 중,고등부 친구들이 워쉽이나 찬양을 통 하여 주안에서 하나되는 모습은 참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유치부에서 고등부까지 참여한 모든 주일학교 친구들 여러분이 바로 하나님의 귀한 가장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94

2016 AUTUMN

서울남노회 주일학교연합회 찬양율동워십경영대회 수상자 명단 1. 종합준우승

4. 율동 단체

● 신반포교회

● 금상 : 강민재 외 6명(초등부)

2. 독창 ● 금상 : 박시은(유년부)

● 은상 : 공태웅 외 7명(유치부),

김영인 외 4명(유년부)

● 은상 : 방재민(초등부)

5. 워십

● 동상 : 박시윤(초등부)

● 은상: 구지윤 외 5명(중등부)

● 장려상 : 경가현, 진소현(이상 초등부)

6. 합창

3. 율동 개인

● 은상: 엘보이스

● 장려상 - 장서연(초등부)

2016 AUTUMN

95

열매의 찬송 _ News │ 퀴즈

영혼의 샘터 퀴즈

나는 누구일까요? II 편집부

<보기>에 있는 시무 장로님들의 현재 사진을 보고 과거 사진의 주인공은 누구인지 찾아주세요!!

박상필 장로

한중수 장로

남일우 장로

이명찬 장로

김재국 장로

최홍열 장로

정동현 장로

조복성 장로

윤병두 장로

김석원A 장로

노안선 장로

이정현A 장로

장재영 장로

이재완A 장로

정석준 장로

이득현 장로

1

(

2

)

(

3

)

6

(

96

2016 AUTUMN

(

4

)

7

)

(

(

5

)

8

)

(

(

)

9

)

(

)

지난호 정답자 지난 호 이벤트 및 퀴즈에 응모해 주신 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참가하신 응모자 전원에게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지난호 정답 1. ① 공영만 장로 2. ③ 윤동수 장로 3. ② 오진환 장로 4. ③ 염호섭 장로 5. ② 장병학 장로

응모자 18명 고광심

김복연

김영자B

김인실

김정숙B

김혜숙C

방원숙

이은지

장현준

전혜경B

정채옥

최경희B

현정은

홍경신

손기환

이상희

이영숙D

이운희

또, 응모하신 분 중에 5분을 추첨하여 특별상을 드리오니 당첨되신 성도님들은 사무실에서 상품을 수령해 가시기 바랍니다.

당첨을 축하합니다! 봄호 이벤트 퀴즈 당첨자 발표

당첨자 5명

김복연

김혜숙C

전혜경B

정채옥

홍경신

답안지 1.

6.

2.

7.

3.

8.

이름 ：

4.

9.

직분 ：

5.

연락처 ：

2016 AUTUMN

97

열매의 찬송 _ News │ QR코드 모음

2016 신반포교회 여름사역

QR코드 모음

2016 강인 청년부

2016 새생명 청년부

2016 수리 청년부

2016 성수 청년부

2016 금호 청년부

2016 운산 장년부

2016 위촌리 장년

98

2016 AUTUMN

2016 다사랑 장년

열매의 찬송 _ News │ 추천도서

서클 메이커 기도의 원을 그리는 사람 장재찬 목사

기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은 모든 크리스천에게 가장 필요한 주제일 것이다. 기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신앙생활에서 기도는 말씀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해도 과언 이 아니다. 그만큼 기도를 바르게 하는 것은 신앙생활의 기준을 잡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늘 소개할 책은 기도에 대한 바른 이해와 동기부여를 한다. 서클 메 이커라는 제목과 기도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하는 의문으로 책을 접 해도 좋을 것이다. 왜 서클 메이커(원을 그리는 사람)가 기도와 연관 이 있는가? 서클 메이커란, 땅에 원을 동그랗게 그리는 사람이다. 그 리고 그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이 자녀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기 전에는 저자 마크 배터슨

원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기도의 사람을 가리킨다.

역자 이용복 출판 규장

너무나 쉽게 기도하다가 포기해 버리는 속전속결의 시대에서 이 책 은 인내의 기도가 풍성한 열매를 맺는 기도임을 잘 보여준다. 인내의 기도를 위해서 하나님만큼의 큰 꿈을 꾸고, 담대히 기도하며, 길게 생 각하며 장기적으로 기도하도록 원동력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이러한 기도를 반복적으로 할 수 있게 “기도의 원”을 계속 그리도록 동기부 여를 한다. 말씀과 기도는 미로와 같은 세상에서 길을 보여주고 산과 같은 문제 도 넘어서게 하며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한다. 계 속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하는 것은 평범한 말 같지만, 그 평범한 말 이 내 삶에 녹아질 때 비범한 인생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기도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면 충 분히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원을 그리자!

2016 AUTUMN

99

하나님과의 만남이 생애 최고의 행복입니다 신반포교회는 좋은 교회입니다 지역사회를 섬기며, 더 넓은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 1954년 설립되었으며, 예산의 40%를 사회, 구제, 장학, 선교사업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반포교회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입니다 장학·사회사업, 유치원 종일반 운영, 지역봉사자 초청 위로잔치, 경로잔치, 지역주민 대상 음악치유 사업, 어린이 특활지원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반포교회는 선교의 사명을 바르게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현재 32명의 파송선교사와 후원선교사 2명, 68명의 협력선교사, 30개 선교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온누리에 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서도 미자립 교회 91곳, 사회복지기관 60곳, 특수단체 25곳 지원, 월드비전 어린이 돕기 등 구제와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습니다.

102

2016 AUTUMN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 마태복음 9장 35절 ]

서울특별시 서초구 신반포로 19길 30 | Tel. 536-2325~7 | Fax. 536-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