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u on Google+

퀴즈

2 4 12 14 16 20 23 25 29 31 34 37 41 48 50 53 55 58 61

광고

62

여는글

함께 길을 만들어 갑시다 2013 4분기 주요활동

보고

2013 4분기 살림살이 2013 4분기 회비와 후원금

김훈태의 명상이야기

내공과 명상

노완호의 탈핵이야기

바다라는 숲

양미란의 겨울 제안

양미란이 제안하는 겨울 즐기기

이경옥의 사는 이야기

제주를 온전히 만나다

이윤정의 다문화이야기

존슨 잔

최호성의 함께 건강하게 살자 평화교육이야기 김해규의 역사이야기

겨울의 양생이야기 평화인권교육을 마치고 해방후 평택지역의 변화(1)

알아야면장도 한다

SOFA환경조항의 문제점_캠프 하야리아반환을 중심으로

노수안의 산 이야기

금수산(제천)이야기

이렇게 생각한다 현장통신 회원과의 Talk

박근혜 꼭두각시. 본질은 재벌과 미국이다 거칠 것 없이 민주주의를 향해 나가자 오키나와 후텐마기지 결국 현내이전으로 가는가? 최일수 회원을 만났습니다

[표지사진] 87년 6월항쟁 당시 시청앞 광장 국민의 목소리에 귀와 눈과 입을 닫고 국론분열에 앞장서고 있는 박근혜대통령과 새누리당. 이제 다시 국민이 나서야합니다.

- 1 -


여는 글 함께 길을 만들어갑시다!

시간 참 빠르게 지나가네요. 올해는 통합진보당 사건, 국정원과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사태, 밀양송전탑 공사강행, 민영 화에 반대하며 단행된 철도파업, 민주노총 공권력투입등 굵직한 현안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지만 국민의 눈과 귀와 입을 막고 탄압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 니다. 그 어느 해 보다 춥다는 올 겨울, 부당한 권력에 맞선 국민들의 길고 험난한 싸움은 시작되었 습니다. 평화센터는 대추리로 활동공간을 옮기고 그 어느해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화센터가 해 오던 일에 대추리 활성화사업까지 상근자가 한명 늘었지만 만만치 않았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마을 을 방문하는 분들을 마다할 수 도 없고, 평화센터 사업과 중복되기 일쑤여서 전전긍긍했던 일도 적 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돌아오는 평택역천막농성장 담당에 황새울기념관 당직에 프로그램 진행등 돌아보면 어찌했나 싶습니다. 농사 지으며 자식들을 키우고,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생활을 해왔던 대 추리 주민들은 막막한 생계대책이 가장 큰 걱정거리입니다. 대추리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은 새 집과 잘 정돈된 도로를 보며 ‘외국에 온 것 같아! 멋지네~’라고 탄성을 지르지만 주민들은 속은 숯 덩이가 되버렸습니다. 생계에 도움도 드리고 마을에 활력도 불어넣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마을에서 조성 한 황새울 기념관과 대추리역사관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누구나 찾아와 대추리의 역사를 보고 들 을 수 있고, 중소단위의 수련회를 진행하기에 흠잡을 때 없는 공간이 준비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올 해만 30여개의 단체에서 600여명이 다녀갔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적지않은 운영비를 납부할 수 있었습니다. 대추리를 활성화시키는 일이 아직까진 평화센터의 몫이지만 마을주민들 스스로 자기 역할을 찾아 나가고 있습니다. 식당 운영도 안정화되고 있고, 체험프로그램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해보고, 특히 손수 농사지은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장을 팔아보자는 노인회의 제안은 큰 호응과 가능성을 보여주 었습니다. 마을일에 주민들을 주체로 세워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주민들은 우리가 그런 일을 어떻게 하냐면서 손사래를 치지만 실무능력이야 부족할 수 있고 또 상근자들이 도움을 드리면 충분히 가능 한 일입니다. - 2 -


요즘 평화센터는 총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4년 사업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평가작업을 진 행하고 있습니다. 회원사업, 대중사업, 대추리활성화, 상근자와 운영위원회 영역으로 나누어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총회때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회원사업의 영역에서 세웠던 50명의 회원 확대는 무 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 같습니다. 다만, 회원을 사업과 활동의 주체로 세우겠다는 목표는 체육대 회, 소모임, 야유회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타 단체에 중복 가입되어있는 회원들이 많고 타 지역 에 거주하는 회원들도 적지않아 많은 회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200여명 의 회원 모두가 ‘나 평화센터 회원이야!’라는 존재감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에 주요 대중사업으로 설정했던 시민평화포럼과 평화인권영화제는 예년과는 달리 적은 인원 이 참여했습니다. 여가생활을 즐길 만큼 삶의 여유가 없기도 하고, 평화센터의 인지도는 낮고 대중 사업에 대한 기풍도 그리 세련되지도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 평화센터의 정체성을 견지하 면서 대중사업다운 대중사업이 될 수 있도록 좀더 냉철히 고민하겠습니다. 청소년사업은 큰 성과를 냈습니다.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역사기행단>은 내년 신청문의가 빗발칠 정도로 인기가 높고, 학교로 찾아가는 평화인권교육은 평화센터내 교육센터를 설립 가능성 까지 확인했던 한해였습니다. 미군기지영역은 2016년까지 미군기지 이전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에 비춰보면 우리의 준비정도 는 미약합니다. 미군기지영역은 평화센터의 고유영역이자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전문성도 갖춰야하고, 무엇보다 일상적인 감시활동에 주력해야겠습니다. 하반기부터 진행해온 미군기지소모임 을 통해 전문성을 축적해나가고 언론모니터링과 팽성읍, 서탄면등 미군기지인접지역의 주민들과의 사업을 확대해나가겠습니다. 국가안보로 인해 왜 평택시민만 고통받아야하는지 국가가 책임있게 답 하도록 요구하겠습니다. 머리위로 날아다니는 전투기,헬기의 폭음을 아무런 문제의식없이 감내하고 있는 상황은 우리안의 내재된 위험한 관성이고 이 관성에 파열구를 내는 일이 평화센터에게 주어진 책임임을 잊지않겠습니다. 대추리 마을 활성화사업은 내년 농어촌 체험마을 선정으로 좀더 본격화 될 예정입니다. 공동체를 지켜온 마을 주민들의 저력과 의지, 평화센터의 실무력이 합쳐진다면 그 어느 마을보다 내실있는 체험마을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날씨가 매섭습니다. 몸과 마음이 그 어느때보다 추운 시대를 살고있지만 여럿이 함께라면 길이 됩니다. 갑오년 새해 에는 회원의 단합된 힘을 기반으로 평택시민들에게 지지받고 권력자들에게는 목구멍의 가시같은 존 재감있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습니다. 언제나 믿고 지지해주시는 회원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전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강상원(센터장)

- 3 -


2013년 4분기(9-12월) 주요활동 [9월] 27일 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을 위한 평택역천막농성장 주간당번 * 평택역천막농성장은 평택지역 시민단체와 진보정당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화센터는 화요일 야간(오후6시-다음날 오전9시)과 금요일(오전9시-오후6시) 주간당번을 맡고 있습니다. 평택 역광장을 지나가실 때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

30일 기지네트워크 월례회의 (서울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10월] 1일

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을 위한 평택역천막농성장 야간당번

7일

일본 평화위원회 대추리방문, 미군기지순례 일본 평화위원회 회원들이 대추리를 방문 해 평택미군기지의 주요쟁점에 대해 이야기 를 나눴습니다. 올해에도 일본, 오키나와에서 많은 평화운동가들이 잊지않고 대추리를 찾 아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8일 민주당 김광진의원실 방문, 면담 평택미군기지 주요쟁점인 1)평택항∼평택역 단선철도에서 캠프 험프리즈로 인입되는 철 도건설의 문제점(지난 소식지 참고) 2)미군전투기 소음피해 저감을 위한 방음사업 지연문제 등을 국정감사기간에 다뤄보고자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의원실 정책보좌관과 면담 을 진행하였습니다. 9일 2013군산평화대회 참석 (강미,강상원,이명희,신종원) 매년 군산에서 개최되고 있는 군산평화대행진에 대추리 신종원이장님과 강미,이명희회원 과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군산은 일제 강점기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있는 도시로, 150여명의 참가자들이 3개권역

- 4 -


으로 나뉘어 여성, 근현대사, 전쟁과 평화 문화유산을 돌아보고 군산미군기지로 이동해 평 화행진을 진행하였습니다.

11일

송탄중학교 평화교육 4차시 송탄중학교 1학년 전체학급을 대상으로한 평 화교육이 끝났습니다. 지난 4개월동안 청소년들의 평화감수성 향상 을 위해 함께 공부하며 실습하고 교육안을 만들 었던 평화교육 프로젝트 모모와 평택안성흥사단 교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14-18일 수원자유학교 대추리방문 방과후 학교인 수원 자유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대추리로 가을캠프를 왔습 니다. 4박5일동안 손수 장을 보고, 밥을 지으며 직접 만든 노래,율동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들께 큰 웃음도 주었습니다.

15일 야간당번

국정원정치공작, 대선개입규탄 평택시국회의 대표자회의/평택역천막농성장

- 5 -


18일

일본 중앙대학교 대추리방문, 기지순례

일본 중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교수,학생들이 대추 리를 방문하고 평택 캠프 험프리즈기지를 돌아보았습 니다.

25일 26일

평택역천막농성장 주간당번

3기 청소년역사기행단 경기파주 역사기행

2013년 3기 청소년역사기행단의 마지막 기행 을 평화의 도시 파주로 다녀왔습니다. 평화누리길 파주구간을 걸으며 분단의 아픔과 통일을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파주의 특산물인 장단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고 파주 출판단지를 둘러보았습니다.

27일

평택,안성지역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 연합 체육대회

29일

평택역천막농성장 야간당번

[11월] 1-2일

GO&DO 대추리 수련회

5일

이윤엽 판화교실 1강 대추리, 한진, 용산, 쌍용, 밀양등 민중 의 아픔이 있는 곳에 늘 함께했던 목판화 가 이윤엽님에게 배우는 판화교실 첫 강 의가 황새울기념관 1층 전시관에서 열렸 습니다. 총4회에 걸쳐 진행하게 되며 회원을 포함해 총16명이 신청하였습니다. 서로의 작품을 모아 2014년 달력을 만들기로 했 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6 -


7일 최일수 회원 환송회 최일수 회원이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의 자활을 지원하고 있는 평택외국인복지센터 네팔 현지 책임자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건강히 다녀오라며 조촐한 환송회 자리를 가졌습 니다. 8-9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수련회 (황새울기념관)

9일

Camp Humphreys 기지순례 (강미,강상원,이철형)

12일 이윤엽 판화교실 / 국정원평택시국회의 대표자회의 / 실업극복평택센터 자전 거수리 / 쌍용차평택역농성장 야간당번 평화마을 대추리에서는 미군기지 자전거 평화순례에 사용할 중고자전거를 후원받았습니 다. 오랜기간 방치되온 자전거라 녹도 많이 슬고 바람도 빠진 상태였는데 실업극복평택센 터 산하 자전거사업단에서 무료로 출장 수리를 해주셨습니다. 14일

시민평화포럼 _ 사진작가 노순택 (평택시립도서관) / 평택시민신문 창간기념식 2013년 시민평화포럼은 <문화로 보고 듣는 평화이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목판화가 이 윤엽님, 영화감독 김환태님, 가수 홍순관님에 이어 노순택 사진작가 초청강연회로 진행되었 습니다. 사진을 잘 찍고 못찍고의 문제가 아닌 어떤 시각으로 사물을 보고 담느냐가 더 중요하다 는 작가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15일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청구 규탄 기자회견 (평택역) 박근혜정부가 통합진보당의 강령과 규약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정 초유의 정당해산심 판을 대법원에 청구하였습니다. 이에 평택지역 제 시민사회단체, 정당이 박근혜정부의 진보 정당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평택역광장에서 진행하였습니다. 18일

기지네트워크 월례회의

19일 이윤엽판화교실 / 평택시의회 정례회 참관 평택시의회는 한달간의 일정으로 2013년 평택시정을 감사하는 행정사무감사와 2014년 예산심의를 시작하였습니다. 평택시정과 시의원들의 활동에 대해 감시하고 목소리를 내는 - 7 -


시민단체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야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1일 평화활동가대회 / 알파탄약고 공간문화재생의 방향과 전략 토론회 (송탄국 제교류센터) 미군기지이전사업이 완료되면 반환될 예정으로 있는 평택 고덕면 알파탄약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전문가 토론회가 송탄국제교류센터에서 열렸습니다. 반환될 알파탄 약고가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 포함되어있어 원형그대로의 보존이 어려워진 상황을 공유하 였습니다. 알파탄약고는 수십년간 탄약이 보관되어 있었던 곳인 만큼 철저한 환경조사를 거친후 반환받아야 할것입니다. 23일

3기 청소년역사기행단 수료식 (icoop평택오산생협) 3기 청소년역사기행단 35명중 31명이 수료증 을 받았습니다. 총5번의 기행과 2차례의 오리엔테이션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성실히 참여했던 죽백초등학 교 4학년 이혜림학생에게 특별히 개근상도 증 정하고 졸업앨범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청 소년사업인 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내년을 준비

하겠습니다. 25일

상주 승곡체험마을 탐방 (신종원,강미,강상원)

26일

이윤엽판화교실 / 쌍차 평택역천막농성단 기획단 회의

27일 평택시사신문 창간기념식 / 평택시의회 김재균의원 면담(한미협력사업단 행 정사무감사 관련) 28일 평택시 한미협력사업단 행정사무감사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한미협력사업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미군기지이전사업이 완료되면 미군과 관계자가 6만여명으로 늘어나 미군범죄, 환경사고는 늘어 날 수 밖에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상담할 수 있는 전문인력 배치가 반드 시 필요하다는 평화센터의 제안을 평택시가 적극 검토하기로 하였습니다. 29일

용산기지 오염정화방안 전문가 간담회 (국회) - 8 -


30일 밀양희망버스 부품비리로 건설이 중단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가 생산할 전기를 공급한다는 이유로 밀 양시 전역에 송전탑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에 저항하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연일 산을 오르내���며 공사현장을 온몸으로 막고 있고 이 과정에서 2명의 주민들이 운명을 달 리하셨습니다. 비록 1박2일의 짧은 시간이었 지만 정부와 한전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 이고 있는 밀양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고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과 지역단 체등 24명이 참여하고 돌아왔습니다.

[12월] 3일

평택역천막농성단 전체회의 및 송년회 (민주노총)

4일

이마트2호점 입점저지 평택대책위 운영위원회 (통복동 상인연합회)

5일 평화센터 2014년 총회준비를 위한 1차 총회준비위원회 / 행복한 칼국수집 개 업식 (안중) 평화센터 2014 총회준비위원회는 (이철형,강상원,강미,노완호,양용동) 2013년 평화센터 사 업에 대한 1차 평가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1차 평가작업은 회원사업영역, 대중사업영역, 대추리마을활성화영역,상근자와 운영위원회로 나뉘어 진행하였습니다. 6일

완주 <나는 난로다>행사 방문(신종원,강상원) / 평택역천막농성장 주간당번

9일

이마트2호점 입점저지 평택대책위원회 집회, 거리행진 (통복시장-평택시청) 소사벌 지구에 이마트 2호점을 세우겠다는 신세계에 맞서 통복상인회와 시민단체들이 대 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통복시장에서 집회를 마 친후 평택시청까지 가두행진을 하였습니다. 이마트2호점을 막는 일은 통복상인회와 중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문제일뿐만 아 니라 대형마트의 편리함에 가려진 과소비문제 와 무분별한 카드사용등 평택시민의 삶에 근본 적인 물음을 던지는 의미있는 싸움이 될것입니 - 9 -


다. 10일 미군기지소모임 황민혁 초청강연회 / 천막농성장 야간당번 미군기지 소모임에서는 녹색연합에서 군기지영역을 담당했었던 황민혁회원으로부터 미국 의 군환경정책과 해외주둔기지 환경정책의 차이를 들어보았습니다. 자국내에서는 까다로운 환경법을 적용하고 예산을 수립하고 오염된 군기지를 정화하고 있지만, 해외주둔기지에서 는 주둔국의 환경법을 지키기는커녕 정화책임마저 회피하고 있는 미국의 이중성을 확인하 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미군기지소모임은 계속 이어져나갈 것입니다. 12일

평화마을 대추리 장담그기 체험행사 / 이마트2호점 대책위 운영위원회 대추리 노인회에서 공동경작한 콩을 이용해 전통 장을 담그는 체험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계획하고 진행한 첫 사업이 었는데요 회원들과 평택청소년쉼터, 멀리 인천에서 까지 7가족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콩을 씻어, 삶아 으깨 메주를 만들었습니다. 그 메 주가 잘 마르면 2월에 간장을 만들고 4월에 된장을 만들게 됩니다. 참여하지 못한 분들도 간장, 된장을 사드실 수 있습니다.

13일

평택평화센터 2013 송년회 (수다) / 평택역천막농성장 주간담당

평화센터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30여분의 회원 과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운영위원장 인사말, 회 원소개와 인사, 상근자 cup song 공연, 회원가족 우쿠렐레 공연등 다채로운 행사와 각자 준비한 선 물을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따뜻한 행사로 진 행되었습니다. 리모델링 하는 바쁜 시간에도 자리를 빌려주신 평택안성흥사단 김혜련사무국장님께도 감사드립니 다. 14-15일 문

하래장애인주간보호센터 수련회(황새울기념관) / 실업극복평택센터 대추리 방

- 10 -


16일 아름다운재단 12월 개미스폰서 발표 평화센터가 아름다운재단에 응모한 <걷고,보고,느끼는 평택미군기지순례>자료집 제작사 업에 450만원 지원이 확정되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신명나게 준비하겠습니다. 야호~ 19일

평택농민회 창립 25주년 기념행사

20-21일 민주노총 경기본부 대추리 수련회 21일 쌍용자동차 송년의 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앞에서 쌍차해고자들과 함께했던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이후 투쟁 을 결의하는 송년문화제가 열렸습니다. 평택지역은 평택역 천막농성단 운영기금마련을 위해 오뎅국과 커피를 팔아 20여만원의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22일

민주노총 공권력투입

[공고] 2014년도 정기총회 ■ 일시 : 2014년 2월 15일(토)오후4시∼ ■ 장소 : icoop 평택오산생협 2층 대회의실 (뉴코아맞은편) ■ 안건 : 2013년 사업평가(안) 인준, 2013년 결산보고서 인준 2014년 사업계획(안) 인준, 2014년 예산(안) 인준 회칙개정등

- 11 -


2013년 4분기 살림살이

(9-11월)

[9월] 관 이월금 회비   사업 수익금 

항목   회비 후원금 평화박물관 자료판매 평화인권교육

금액 839,322 1,725,000 40,000 300,000 40,000 175,000

재정사업

7,737,870

항목 사무비 자료구입비 차량유지비 통신비 회의비 비품구입비

금액 151,695 10,000 32,750 20,000 77,000 196,000

사무실 의자 2개구입

8월상근비

4,100,000

사무국장 12월까지 상근비지급

4대보험료

185,860

복리

주유지원비

200,000

후생비

식비

65,150

퇴직적립금

332,000

7,8월분

연대사업비

667,400

센터장 벌금,촛불현수막 후원등

평화박물관

50,000

프로그램 강사비

시민평화포럼

416,510

강사비40만원

  행정비     상근비

사업비

재정사업 계  이월금 포함 수입계

10,017,870 10,857,192

계  9월잔액

비고 cms수수료 신문구독료 환경개선분담금

1,496,390 8,000,755 2,856,437

[10월] 관 이월금 회비   사업 수익금

항목   회비 후원금 회원사업 자료판매 평화인권교육

금액 2,856,437 1,615,000 70,000 1,500,000 176,000 300,000

 

관   행정비   연대사 업비 상근비     복리후

항목 사무비 자료구입비 통신비

금액 243,420 10,000 100,190

 내용     8,9월전화요금

연대사업비

18,800

 

9월상근비 퇴직금적립 4대보험료

1,100,000 166,000 131,290

   

생비      

주유지원비

200,000

식재료구입 회원사업비 평화박물관

29,270 53,190 133,300

  군산평화대행진 에코컵대금

 

사업비

평화인권교육

400,500

환경교육,태광중강사비

 

 

소식지인쇄비 총지출 10월잔액

470,740 3,056,700 3,460,737

     

 

계   이월금 포함 수입계

 

6,517,437

- 12 -

10만*2인 

     


[11월] 관 이월금 회비   사업 수익금 

항목   회비 후원금 자료판매 교육참가비

금액 관 3,460,737   1,600,000 행정비 465,000   10,000 상근비 570,000      복리후 생비       사업비  

        계  이월금 포함 수입계

2,645,000 6,105,737

항목 사무비 자료구입비 통신비 강상원 퇴직금적립 4대보험료 주유지원비

식재료구입 회원사업비 평화박물관 평화인권교육 시민평화포럼 연대사업비 계 11월 잔액 

금액 229,060 10,000 74,290 1,100,000 166,000 131,290

비고  앰프수리비  신문구독료      2인  

200,000

 10만원*2인

10,950 1,700,000 36,500 73,000 348,500 106,600 4,186,190 1,919,547

  판화교실 강사,재료비 텃밭도서구입    강사비30만 기지네트워크,농민회    

* 12월 회계보고는 다음호에 보고드리겠습니다.

- 13 -


2013년 4분기 회비와 후원금 회비를 납입하고도 이름이 빠져있는 회원들이 계시면 사무국으로 연락을 주세요. 정정하겠습니다. 회비는 매월 25일 자동출금됩니다. [농협] 평택평화센터 205018-51-150146 회비증액 신청, 전화한통이면 해결됩니다. ^^* (031)658-0901 ■ 9월 강미 강상원 강수정 고동민 고용수 공병식 곽윤정 구중서 권경숙 권철 길윤형 김기성 김길남 김남 석 김동수 김득중 김래현 김만제 김미희 김민희 김상완 김상용 김선아 김선희 김성경 김승민 김신 숙 김영기 김영옥 김영제 김옥순 김용기 김원석 김은희 김일주 김정보 김정호 김주성 김철희 김택 균 김학수 김한수 김해규 김현화 김형주 김형철 김혜련 김효순 김훈 노완호 류연섭 문두식 문병희 문종식 문진호 민주노총평안지부 박대균 박대림 박래군 박미연 박상환 박성철 박용민 박은주 박정 용 박정인 박진 박호림 서윤하 손종우 송치용 신동기 신미정 신용조 심은보 심은주 안경호 안영민 안우선 양기석 양동규 양미란 양요순 양용동 양정희 양혜정 엄두화 오경아 오두희 오승호 원금란 원치은 유승현 유재승 윤기수 이경옥 이근랑 이나영 이명희 이봉녀 이상규 이상훈 이선화 이성호 이용우 이원규 이유빈 이윤정 이은주 이자영 이정석 이종규 이종수 이종진 이종호 이주영 이창근 이철형 이하연 이한철 이호성 이효순 이희경 이희숙 임대산 임상수 임윤경 임은주 임인환 임창호 정기용 정기천 정순신 정영신 정윤빈 정인청 정진태 조경희 조원희 조정묵 지재호 채한석 천정아 최민준 최일수 최원준 최종갑 최호성 평화박물관 하은이 한기원 한도숙 한보석 한정휴 한희숙 허유림 현기헌 홍순기 홍용덕

■ 10월 강미 강상원 강수정 고동민 고용수 공병식 곽윤정 곽지숙 구중서 권기순 권철 길윤형 김광국 김기 성 김길남 김남석 김동수 김득중 김래현 김만제 김미희 김민희 김상용 김선아 김선희 김성경 김승 민 김신숙 김양현 김영기 김영옥 김영제 김옥순 김용기 김원석 김은희 김일주 김정보 김정호 김주 성 김철희 김택균 김학수 김한수 김해규 김현화 김형주 김형철 김혜련 김효순 김훈 남기정 남상경 노완호 류연섭 문두식 문병희 문진호 민주노총평안지부 박대균 박대림 박래군 박미연 박상환 박용 민 박은주 박정용 박정인 박진 박호림 서윤하 서정호 석권호 송영민 송치용 신동기 신용조 심은보 심은주 안경호 안영민 안우선 양기석 양동규 양미란 양요순 양용동 양정희 양혜정 엄두화 오경아

- 14 -


오두희 오승호 오용진 오지총 원금란 원치은 유승현 유은희 유재승 이경옥 이근랑 이나영 이명희 이봉녀 이상규 이상훈 이선화 이성호 이용우 이원규 이유빈 이윤정 이은주 이자영 이정석 이종수 이종진 이종호 이주영 이창근 이철형 이하연 이한철 이호성 이효순 이희경 이희숙 임대산 임상수 임윤경 임은주 임인환 임창호 정기용 정기천 정순신 정영신 정윤빈 정인철 정진태 조원희 조정묵 지재호 채한석 천정아 최민준 최일수 최원준 최종갑 최호성 평화박물관 하은이 한기원 한도숙 한보석 한정휴 한희숙 허유림 현기헌 홍순기 홍용덕

■ 11월 강미 강상원 고동민 고용수 공병식 곽윤정 곽지숙 구중서 권경숙 권철 길윤형 김기성 김길남 김남 석 김득중 김래현 김만제 김미희 김상용 김선아 김선희 김성경 김승민 김신숙 김영기 김영옥 김영 제 김옥순 김원석 김은희 김일주 김정보 김정호 김주성 김철희 김택균 김학수 김한수 김해규 김현 화 김형주 김형철 김혜련 김효순 김훈 남기정 남상경 노완호 류연섭 문두식 문병희 문종식 문진호 민주노총평안지부 박대균 박대림 박래군 박미연 박상환 박용민 박은주 박정용 박진 박호림 서윤하 서정호 석권호 손종우 송치용 신동기 신용조 심은보 심은주 안경호 안영민 안우선 양기석 양동규 양미란 양요순 양정희 엄두화 오경아 오두희 오승호 원금란 원치은 유승현 유은희 유재승 이경옥 이경일 이근랑 이나영 이명희 이봉녀 이상규 이상훈 이선화 이성호 이용우 이원규 이유빈 이은주 이자영 이정석 이종규 이종수 이종진 이종호 이주영 이창근 이철형 이하연 이한철 이호성 이효순 이희경 이희숙 임대산 임윤경 임은주 임인환 임창호 정기용 정기천 정순신 정영신 정윤빈 정인철 정진태 조경희 조원희 조정묵 지재호 최일수 채한석 천정아 최민준 최원준 최종갑 최호성 평화박물관 하은이 한기원 한도숙 한정휴 한희숙 허유림 현기헌 홍순기 홍용덕

2013년 신입회원 여러분 환영합니다 ^^* 강수정 강형민 김길남 김동명 김만제 김미정 김신숙 김원석 김정빈 남정수 문현아 박용민 박상표 박정인 백용욱 손종우 서맹섭 심은보 심은주 안영민 안우선 오용진 윤기수 양기석 유승영 음정히 이경일 이상윤 이수경 이슬기 이윤정 임윤경 이지현 장순식 장유화 전진한 정기용 정성훈 정인철 정형준 조경희 조원희 조재길 최호성 평화박물관 허유림 (46명)

- 15 -


김훈태의 명상이야기 ④

내공과 명상

김훈태 (회원/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교사)

얼마 전 제자 한 명이 집에 놀러와 밥을 먹이고 재운 적이 있다. 재주가 많고 영민한데 늘 외로워 보여 마음이 쓰이는 아이였다. 18살이 된 녀석은 내년에 영국으로 유학을 갈 예 정이다. 하고 싶었던 연극을 본토(?)에서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게 아이의 꿈이다. 나 는 유학의 꿈보다 요즘 녀석의 마음이 어떤지 듣고 싶었다. 내가 담임을 했던 3,4년 전에 도 그랬지만 여전히 눈빛이 불안해 보였고 생활이 겉도는 것 같았다. 그렇게 짐작했다. 유 학은 핑계고 여기 생활이 답답하고 의미를 찾지 못해서 그런 건 아닌지. “뭘 잘 못하는 애들 보면 짜증이 나요.” 된장찌개를 떠먹으며 아이가 말했다. 모 자란 애들을 보면 화가 난다는 말을 아이는 여러 차례 했다. 그래서 그런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하고, 자기가 뭘 못하는 것 같으 면 마찬가지로 화가 난단다. 무엇이든 잘해 야 한다는 생각, 남이든 자기든 잘하지 못 한다는 걸 인정할 수 없다. 이야기를 하면

- 16 -


서 아이는 자기에게 열등감이 있다는 걸 인정했다. 그리고 그 열등감이라는 게 우월감과 쌍둥이 관계라는 것도. 우월감은 물구나무 선 열등감이다. ‘나는 우월한 존재이고 우월하고 싶은데 열등한 것들이 널려 있어 싫다.’ 그러니 ‘난’ 더 잘해야 하는 것이다. 심지어 열등한 것들은 없어져야 한다. 왜 못하면 안 되는 것인가, 왜 꼭 잘해야 하는 걸까, 못하는 사람을 보면 왜 업신여기고 싶은 걸까, 남이 못하는데 왜 내가 화가 나나, ... 저녁 식사를 마치고도 아이와 그 문제로 대화를 이어갔다. “내 안에 열등감이 없다면 어떨까? 그러니까 나는 저걸 잘 못한다는 생 각도 없고 남들보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없다면.” “그러면 마음이 편하겠죠” “만약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본다면?” “다른 사람이 뭘 잘하든 못하든 신경 안 쓸 것 같아요” “남 들보다 잘하면서 살고 싶니, 아니면 잘하고 못하고 상관없이 자유롭게 살고 싶니?” “좀 생 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고민이 되는데요.” 우리 사회는 갈수록 더 나빠지고 있다.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정치, 경제, 문화, 종교, 환경 등 각 분야가 때로는 급속하게, 때로는 서서히 망가지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심 지어 진보정당이나 시민운동단체, 대안교육단체 들도 외부의 압력보다 내부 모순으로 망조 가 드는 곳이 많다고 들었다. 집회나 행사가 있어서 가보면 많은 활동가로부터 내부 속사 ��� 이야기를 듣는다. 많이 소진되었고 증폭되는 갈등으로 마음이 떠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소통이 되지 않고 조직 내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 다. 이런 일이 비단 요즘의 일만은 아니겠지만 무언가 근본부터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생 각이 든다. 이제는 적당히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남 흉내내고 멋진 이상과 구호만 내걸고 괜찮 은 척 지낼 수가 없다. 바닥부터 다 까발려지기 때문이다. 자기 중심을 명확히 세우고 흔들 리지 않아야 버텨낼 수 있는 시절이다. 열등감과 우월감의 문제도 어쩌면 자기 중심이 없 는 사람의 문제일 것이다. 삶의 중심에 자기 자신이 아닌 잘못된 관념이나 허영이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충만한 삶이 애당초 불가능한 것은 아닌지. 그렇게 된 이유야 어 찌되었든 지금의 삶이 괴롭고 공허하다면 바로잡아야 할 일이다. 무당처럼 나 아닌 남이 내 삶을 대신 사는 것이다.

- 17 -


인간의 내적인 삶은 생각과 감정, 욕구로 이루어진다. 파도가 치고 물살이 거센 수면 위 는 생각의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날마다 수많은 생각이 소용돌이친다. 그보다 깊이에는 감 정이 있다. 감정은 정직하다. 아무리 생각을 고쳐먹어도 기분이 나쁘다면 나의 진실은 감정 에 있는 것이다. 대부분 생각도 감정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니 내가 좋은 것이 올바른 것이 고 내가 싫은 것은 틀린 것이 된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대개는 ‘합리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사기치기 쉬운 게 생각이다. 오히려 가슴 속에서 올라오는 감정이 더 진실하고 현실적이다. 감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느끼는 것이 공감이다. 소통의 근본에 공 감이 있다. 감정을 넘어 인간 의식의 심층에는 욕구가 있다. 그것은 삶을 살아가는 의지이자 행동의 씨앗이며 한 사람의 뜻이다. 그러나 자기가 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얼 바라는지 모르 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재미있는 것은 누구나 남들이 자기 욕구를 알아주길 바란다는 것 이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채기를 바란다. 자기도 분명히 모르는 욕구를 남들이 알아주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자기 욕구를 감추는 사람일수록 무책임하기 때문에 도덕적인 언어를 많 이 사용하며 매사에 불만이 많다. 감정과 함께 이 욕구에도 의식의 빛을 비추는 작업이 바 로 명상이다. 사고가 머리에서 나오고 감정이 가슴에서 나온다면 욕구는 아랫배에서 나온 다. 의식이 머리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가슴을 거쳐 아랫배에까지 내려와야 하는 이유이 다. 열등감과 우월감이 보여주는 현상의 근본에는 어떤 욕구가 있는 것일까?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것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 아닐까? 나는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가 아니라 꼭 있어야 할 존재, 충분히 사랑받을 존재라는 것이다. 이것을 인정욕구라 부르자. 인정욕구는 욕구들의 왕이라 할 만하다. 다른 욕구들이 어느 정도 채워진다 해도 인정욕구는 그 끝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자존감이 필요하며 자존감은 자기 스스로 인정욕구를 채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로지 타인에게 인정받으려 한다면 인생은 불행해질 것이다. 타인에 의한 인정은 어린 시절에 넉넉히 채워져야 한다. 어린 시절에 채우지 못한다면 그는 평생을 헤매게 될 것이 다. 나이가 든 뒤에는 그 어디에서도 절대적인 존중, 사랑, 인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 18 -


오로지 어린 시절, 부모님께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잘 안 될 때 사람은 자기를 존중할 수 없고 열등감에 빠지며 그 보상심리로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것이다. 성인이 된 존재는 타인으로부터 사랑을 갈구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아이의 모습이다.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은 이제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를 존중할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타인을 존중하고 또 타인으로부터 진실한 존중을 받을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우선 자기 자신부터 채워야 한다. 그게 내공이다. 무 언가를 할 때 두각을 나타내고 성과를 내는 게 내공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불안 하지 않은 게 내공이다. 편안하게 멈춰 있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소란스러운 마음은 뭐 라도 해야 한다. 내부의 어지러움을 밖으로 투사하고 바쁜 생활을 통해 그것을 잊으려 하 기 때문에 조급하고 경박해지기가 쉽다. 명상은 혼란스러운 생각들이 허공에서 내려오길 기다리고 출렁이는 감정의 물결이 잦아 들길 기다리는 일이다. 더 깊이는 마음의 지각 아래 뜨겁게 타오르는 욕구를 바라보는 것 이다. 잠시 하는 일을 멈추고 호흡에 집중하며, 아랫배의 욕구를 지그시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가?’ 진보를 추구하는 사람 일수록 그런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

- 19 -


노완호의 탈핵이야기 ④

바다라는 숲

노완호 (운영위원/의사)

온실가스로 알려진 이산화탄소가 공기중에서 제거되는 것은 식물의 광합성에 의해서 이 루어진다는 사실은 초등학생들도 알만큼 충분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이산화탄소 가 제거되는 다른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산화탄소는 물에 녹는 기체입니다. 그것도 기체치고는 꽤나 잘 녹는 녀석입니다. 높은 압력으로 이산화탄소를 녹이면 사이다와 같은 탄산음료가 될 만큼 사람은 생활 속에서 이 산화탄소의 용해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산화탄소가 제거되는 방법이 바로 그렇게 물에 녹아서 제거된다는 것은 깜빡 잊어버리곤 합니다. 그 물이 가장 많은 곳이 바다라는 사실도 가끔 깜박하곤 합니다.^^ 바다는 그 자체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 고 저장하는 거대한 그릇입니다. 그런 이 유로 바다의 수온은 이산화탄소의 용해도 에 영향을 미치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게 다가 온난화가 심각해지면 이산화탄소가 아니라도 메탄과 같은 수용성의 온실가스 들이 공기 중으로 나오게 되어 더욱 심각 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음을 많은 사람 들이 걱정하기도 합니다.

- 20 -


바다의 온도가 올라가는 이유 중에는 지구온난화 그 자체도 있지만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강물의 온도도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됩니다. 여름 폭염에 기수역의 생물들이 헉헉대면서 물 위로 죽어 떠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체의 용해도는 수온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데 뜨거운 강물이 유입되다보니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가 부족해서 그러는 것이지요. 기체 가 녹을 수 없는 물은 죽은 물이 됩니다. 바다는 또한 숲입니다. 바닷 속에 사는 온갖 풀들은 마찬가지로 광합성을 하여 이산화탄 소를 제거하는 숲을 이루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다에는 그런 바다풀 말고도 숲이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조개, 소라, 고동, 가재, 게, 등과 같이 딱딱한 껍질을 가진 바다생 물들을 말합니다. 바다에 사는 어패류의 껍질을 구성하는 석회의 주성분은 이산화탄소입니다. 육상에서 나 무들이 광합성을 통하여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탄수화물로 바꾸듯이 바다의 어패류들은 바닷물 속의 이산화탄소를 받아들여 그들의 껍질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어패류가 가장 많 이 사는 곳은 갯벌입니다. 그렇기에 갯벌은 숲입니다. 그런 점을 잘 알고 있는 나라가 프랑스입니다. 프랑스는 굴양식이 매우 발달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런 프랑스가 굴양식을 자랑할 때 많이 쓰는 표현이 바로 이 이산화탄소 를 제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바다에 숲을 가꾸는 것'이라고 자랑하기도 하지요. 한국은 갯벌을 어떻게든 메워서 땅을 만들고 거기 다 공장을 짓거나 땅투기에 이용을 하려고 안달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개발이고 발전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들여댑니다. 심지어 갯벌을 죽이는 조력발전 소를 지으면서 지구 온난화에 도움이 된다는 이상한 말로 국민들을 현혹합니다. 그러나 조력발전소는 토건업자들이 국민의 세금을 도둑질하기위한 수단일 뿐, 거기서 나 오는 얼마되지 않는 전력으로는 지구온난화에 도움이 안됩니다. 오히려 그로인해 망가지는 갯벌로 인해 어마어마한 숲을 사라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지요. 숲을 없애 유전자조작 콩을 심으면서 온실가스를 없앤다고 주장하는 몬산토와 같은 논리를 한국의 토 건족들은 서슴치 않고 주장합니다.

- 21 -


그리고 바다를 골고루 망가뜨리는 핵발전소라는 것이 있습니다. 핵발전소는 핵분열에서 이용되는 에너지의 1/3만 전기에너지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냉각수를 통해 열에너지로 버려 지는데 그 양이 적지 않습니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원자로를 식히고 다시 온배수로 내보내 는 과정이 바로 그 열을 버리는 과정입니다. 핵발전소는 초당 70톤의 물을 7~10도씨 가량 데워서 바다로 내보내는데 그 양은 웬만 한 강의 물 전체는 그 온도만큼 데우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합니다. 한국에는 이미 뜨거운 강이 23개가 생겨 삼면을 둘러싼 우리의 바다를 데우고 있는 실정이지요. 핵발전소의 이용 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온배수의 양이 많아지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그런데 지금 짓고 있는 11기도 모자라 10기 안팍의 핵발전소를 추가로 짓겠다고 합니다. 전기만 먹고 바다에서 나오는 것들은 아예 안 먹겠다는 소리인가요? 바다의 갯벌을 죽여가 며, 바다 자원을 없애가면서 지구 온난화를 예방하겠다구요? 모두가 거짓말일뿐입니다. 핵 마피아의 이익과 토건족의 이익만을 위하겠다는 소리일뿐입니다. 온배수에 의해서건 거기서 누출되는 방사능 물질에 의해서건 핵발전소 주변의 바다는 서 서히 죽어가게 됩니다. 핵발전소 주변 바다가 서서히 죽어간다는 것은 그곳에 사는 어민들 의 증언을 통해 이미 알려진 내용입니다. 갯벌에서 채 취할 수 있는 어패류의 양도 줄고 가까운 바다에 살고 있는 물고기는 종류도 줄고 양도 줄어 갈수록 더 먼 바다로 나가야하는 실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냥 가만히 두면 됩니다. 거기에 생명이 깃들어 살 고, 그 생명들의 덕분으로 바다가 깨끗해지고, 생명들 과 더불어 사람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육지의 숲도 바 다의 숲도 그냥 가만두면 됩니다. 큰 숲은 모든 생명 을 품어주는 너른 품입니다.

- 22 -


양미란의 겨울 제안 ④ 양미란이 제안하는 겨울즐기기

양미란 (회원/꽃집 운영)

우리나라는 4계절이 있는 덕에 매계절마다 옷을 바꿔입을수있어서 참 즐겁습니다. 일년내내 춥거나 더운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여성들을 부러워하는 한 가지중에 4계절이 있어 그때마다 옷으로 멋을 낼수있다는것 이라고 합니다. 사람만 멋을내는것이 아니라 자연도 매계절마다 매력을 발산합니다. 봄엔 눈을 녹이며 비집고나오는 봄꽃과 마른가지에 물이 올라 새순이 파릇파릇 나오는 수줍음이 있고, 여름엔 짙은 녹음과 시원한 그늘을 즐길 수 있어 좋고, 가을엔 타는듯한 붉 은 단풍과 진한 국화향이 좋습니다. 그럼 겨울엔? 상록수가 있긴 합니다만, 화려한 꽃도 짙 은 녹음도 없습니다. 흰눈이 펑펑내려 나무 위에 수북이 쌓인 눈나무를 보는것까진 좋겠 지요. 겨울엔 선비의 마음으로 한수를 즐겨보세 요. 3계절동안 푸르름과 그늘을 즐겼다면 남은 - 23 -


계절엔 낙엽떨어진 후 앙상한 가지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즐기면 됩니다. 꽉차있던 공간이 비워져 비로소 보이는 하늘, 여백의 미. 그곳에 또하나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이야기가 나온 김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무도 궁합이 있다는것입니다. 가까이 심어 상극이 되는 나무가 있는데 그중 배나무와 향나무입니다. 배나무에 있는 해충은 추위가 오면 죽는데 가까이에 향나무가 있으면 향나무를 *기주삼 아 향나무껍질 속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다시 배나무로 옮겨옵니다. 그래서 배과수원 주변 엔 향나무를 심으면 도움이 않되는 것이죠. 혹, 배농사 지으시는 회원님이 계시다면 기억해두세요. * 기주 : 기생생물에게 장소와 양분을 주는 생물

겨울 실내식물 기르는 tip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어김없이 나오는 식물이 있죠. 포인세티아입니다. 추운겨울에 나와서 추위에 강할 거라는 착각을 할 수있는데, 포인세티아는 대극과의 상록활엽 관목인 열대식물입니다. 추위에 아주 약하지요. 화분에 옮겨 심지 않았다면 물은 주2회 정도 주셔야 합니다.

- 24 -


이경옥의 사는 이야기

제주를 온전히 만나다

이경옥(회원/icoop평택오산생협 이사)

내년 고3이 되는 큰아이 핑계로 결혼20주년 여행을 한 해 앞당겨 다녀왔다. 아니 굳이 명분을 만들자면 그런 것이고 늦가을 단풍의 거대한 행렬에 동참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마음에 어디라도 다녀와야 할 것 같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조금은 먼 곳으로 떠나고 싶었지만 해외여행은 여건상 어려워 차선으로 택한 곳이 제주 도였다. 제주도도 해외는 해외니까... 3빅4일의 일정동안 열심히 걸으면서 발로 제주를 느낀 여행이었다. 함께 짧막하게 다녀온 곳을 소개할까 한다. 1985년부터 2005년까지 제주의 곳곳을 다니 며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낸 김영갑갤러리 두 모악이 첫번째 방문지였다.

제주도를 너무나

사랑했고 사계절을 사진에 담고자 수도 없이 오름을 올랐을 작가의 열정에 숙연함이 느껴졌 다. 사진 앞에 가만히 서 있으면 사진 속의 바 람들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 영혼 이 담긴 사진이란 것이 이런것일까 하는 생각 이 들어 뭉클함이 느껴졌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뒤돌아 오는데도 그 여운이 자꾸 만 발목을 잡는 것 같아 뒤돌아보게 되는 곳이었다

- 25 -


이번 여행에서 꼭 가려고 계획했던 곳, 한라산 백록담이었다. 백록담을 볼수 있는 코스중 길지만 완만하다는 성판악코스로 올라갔다. 단풍이 절정인 10월 말이었지만 생각만큼 화려한 단풍을 볼 수는 없었다. 한라산은 단풍이 화려한 수종이 많지 않고 올해 날씨가 늦더위가 길어지는 바람에 단 풍이 화려하지 않은 것이 이유다. 그래도 군데군데 강렬한 단풍이 서운함을 달래주 었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자 구상나무가 한라산의 정취를 더해주면서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바람이 거세어져 한라산의 높이를 실감할 수 있었다. 장장 4시간 만에 오른 해발 1950m 한라산정상, 백록담 앞에 섰을 때의 느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거대한 자연앞에서 인간은 한낱 작은 존재임을 받아들이고 한없이 낮아지 는 겸허함... 울컥 눈물이 목구멍을 밀며 올라왔다. 인간은 누구나 아름다운 자연풍경 앞에 서는 신성과 연결된다는 말을 몸으로 마음으로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남편과 한라산 정상 에서 푸르디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40대가 가기 전에 백록담을 볼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 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내게 걷는다는 것은 축복이다. 걷다보면 '모든 생각은 발 끝에서 나온다'는 니체의 말을 실감할 수 있다. 걷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에 비해 걷기를 싦어하는 남편은 이번 여행 만큼은 나에게 맞춰주어서 나란히 맘껏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제주에는 오름이 368개 라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 몇개의 오름은 꼭 오 르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룰 수 있었다. 오름은 그 높이가 대부분 높지 않아서 등산을 어려워 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오를 수 있고 오름마다 의 특징을 살표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몇가 지 오름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 26 -


한라산의 산정호수인 사라오름은 이번여행에서 가장 신비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한라 산중턱 1324m지점에 있는 사라오름은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신비감과 고요함으로 나 를 맞이하는 듯 했다. 산 중턱 고즈넉히 자리잡은 호수와 호수를 둘러싼 크지않은 나무들 이 자아내는 풍경은 천혜의 비경이란 말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오름 중의 왕이라는 다랑쉬오름은 제 주의 동부지역을 한눈에 볼 수있는 곳으 로 올라가면 누구나 감탄을 하는 곳이 다. 정상에 오르면 산정화구가 눈앞에 펼 쳐지면서 내가 간 날은 정상의 억새와 함께 바람소리가 운치를 자아내고 있었 다. 굼부리에는 이름도 알 수 없는 갖가 지 식물들이 자기들만의 질서로 조화롭 게 어우러져 있었다. 특히 다랑쉬 오름에 서 만난 억새와 가시쑥부쟁이는 마음속 에 선명한 사진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용눈이오름은 용이 누워있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故김영갑님도 용눈이 오름의 아름다움에 반해 제주에 머물게 되었다고 해서 더 유명한 오름이기도 하다. 용눈이 오름은 편안한 엄마의 품으로 들어가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방목 하는 소들이 평화로움을 더해주고 완만한 오름의 능선 또한 누구나 품어줄 것 같은 부드러 운 느낌이다. 용눈이 오름 곳곳에는 무덤을 볼 수 있는데 무덤 또한 용눈이 오름과 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자연스럽게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제주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었다. 계절 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용눈이 오름의 사계절을 보고 싶다면 김영갑갤러리에서 느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움인 것 같기도 하고 무심함인 듯도 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두 나무의 풍경, 침묵만으로 사계를 온전히 받아내고 있는 용눈이 오름의 두 나무 사 진은 많은 말을 걸어온다. 사람사이를 말하는 것 같기도 인생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한 그러나 끝내 인생은 혼자라 는 진실을 알려주고 있는 두 그루의 나무는 나를 한참동안 침묵하게 해 주었다.

- 27 -


제주여행을 하고 돌아온 뒤에도 한동안 그 여운으로 마음은 물들어 있었다. 온전히 제주 를 호흡하고 온 느낌이어서 그 기운이 내게 살아있다고 말하는 듯 했다. 앞으로 제주의 오 름을 꾸준히 발로 찾아다니며 호흡하고 싶은 바램이 생겼다. 일상에 지치고 무언가 비움이 필요할 때 훌쩍 떠나 오름을 오르다보면 불필요하게 잡고 있던 것들을 가볍게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 수많은 오름에서 자기만의 생명에너지로 꿈틀대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신성에 닿아있는 나를 다시 발견하고 힘찬 발걸음을 다시 내딛을 수 있을테니까.

- 28 -


이윤정의 다문화이야기 ④ 존슨 잔

이윤정(회원/화가)

존슨 잔. 한국에서 태어난 필리핀인 소년이다. 어린이방에서 미술수업을 할 때 꾸준하지는 않지만, 1년여 동안 종종 만나 미술시간을 함께 하던 아이다. 처음 봤을 때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엄마랑 단 둘이 살고 있었고 미술을 좋아했고 장난이 심할 때가 많지만 어린이방에 있는 동생들을 잘 돌봤던 아이다. 필리핀어, 영어, 한국어를 모두 잘하는 영리한 아이였다. 이주민 센터를 오가는 필리핀 사람들과도 곧잘 말하고 엄마보다 한국어 실력이 더 좋았고 매우 활동적이었다. 어린이방 동생들이나 엄마, 이주민 센터 사람들에게는 '자니'였는데 자니의 한글실력 때 문에 웃지 못 할 이름으로 불렸다. 어느 날 어린이방에서 미술시간을 마치고, 자니와 함께 아이들 간식을 사러 가는 길이었 다. 자니는 간식 생각에 기분이 좋았는지 이런저런 이야 기를 하며, 배양마트에 가자고 했다. 함께 걸어간 그곳은 배양마트가 아니라 태양마트였다. 이렇게 우연히 자니의 한글실력을 알았는데 여덟살 아 이의 귀여운 실수로 여겼다. 한글을 다 알면 이런 소중한 실수도 없으니까.

- 29 -


그런데 그 당시 어린이방 원장님은 자니를 순잔 이라고 불렀었다. 이주민센터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니'라고 불렀지만 원장님은 순잔 이라고 불렀던 거다. 이주민센터에서 외국인 부모와 그 자녀들을 위해 만든 어린이방이었지만, 시설운영을 위해 초빙되신 원장님께서는 아이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이다. 원장님이 자니를 순잔 이라고 부르는 게 이상했지만 이유를 알지 못했다가 자니가 스케 치북에 이름을 적는 순간 알았다. 자니가 자기 이름을 한글로 적을 때 외래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느라 ‘종순잔’이라고 썼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자니가 2학년이 되었을 때 엄마의 직장을 따라서 이사를 갔다. 전학 간 학교를 잘 다닐까 궁금하던 차에 자니 엄마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 학교 알림장을 읽지 못해 곤란 하니 만나서 내용을 봐달라는 것이다. 여느 엄마들처럼 자녀의 학교생활이 궁금하신 거였다. 자니 엄마를 만나서 학교 알림장 내용을 알려드리면서 괜히 미안해졌다. 전학 간 학교에서 받은 알림장에 쓰여 있는 자니의 이름은 '잔 종순' 이었다. 나름대로 서구식 성과 이름을 바꿔서 생각하신 담임선생님의 배려인지 '종순 잔'은 잔 종순이 되어서 학교 선생님은 자니를 '종순'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단면만 가지고 전체를 이야기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자니네 학교 홈페이지에서 자니네 반 선생님을 찾아보니 연세가 지 긋하신 여자분 이었다. 조금 야속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한글 실력을 고려해 주었다면, 또 한 번만 이름을 물어봐 주었다면 '자니'라는 것을 금방 알았을 텐데 어른들의 실수는 이런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남겼다.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는 편이었으니 자니가 느끼지 못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선생님들은 아시아계외국 인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배려와 관심을 보여주었으면 한 다. 이름을 바로 알아 주고, 그대로 불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기본이니까 말이다.

- 30 -


최호성의 ‘함께 건강하게 살기’④

겨울의 양생이야기

최호성(약선한의원 원장/회원)

11월 입동에 늦가을 절정을 자랑하던 오색의 단풍잎이 하나둘 매서운 칼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떨어집니다. 소설이 지나자 펑펑 쏟아지는 눈과 차가운 바람으로 내복을 꼭 챙겨입 고 문틈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피해 이불을 돌돌 말아 뒤집어쓰고 잠을 청하 니 엄동설한의 겨울이 실감납니다. 올해 봄부터 시작한 양생이야기도 여름과 가을을 거쳐 겨울까지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계절이 다르니 그에 따른 양생법도 다르지만 결국 핵심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한다는 것 입니다. 자연의 순리를 알아가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음에 가리어 보이지 않던 순수한 자연을 만나기 시작하면 됩니다. 마음을 비우면 보이기 시작하고 또 만나다 보면 비워지기 시작하니 둘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한의학 의서인 黃帝內經(황제내경)에서는 겨울철 양생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冬三月을 此謂閉藏이니 水氷地坼하니 無擾乎陽하고 早臥晩起하야 必待日光하야 使志若伏 若匿若己有得하고 去寒就溫하야 無泄皮膚하야 使氣亟奪이니 此冬氣之應 養藏之道也라 逆之 則傷腎하야 春爲痿厥하야 奉生者少하리라 - 31 -


겨울철의 석 달은 만물의 기운이 닫히고 저장되고, 양기(陽氣)가 내장(內藏)되는 시기로 폐장(閉藏)이라 합니다. 차가운 천기(天氣)가 물을 얼게 하고 땅도 얼어서 갈라지게 만듭니 다. 이때는 양기(陽氣)가 동요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고 천천히 일어나 추위에 몸이 상하지 않도록 합니다. 의지를 숨기거나 감추는 듯하고, 은밀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며, 이미 얻고자 하는 바를 가진 것처럼 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추위를 피하고 따뜻함을 유지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따뜻하게 하여 땀과 함께 양기(陽氣)가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이것이 바로 겨울철에 행하는 양장(養藏)하는 방법입니다 겨울철에는 추위에 생명이 상하지 않도록 유의합니다. 따뜻한 의복으로 한기를 막아야 할 것입니다. 대체로 겨울에 양생법을 거스르게 되면 신기(腎氣,저장하는 기운)가 상합니다. 따뜻한 봄이 돌아와도 손발이 차고 힘이 없으며, 신기(腎氣)의 쇠약으로 뼈가 약해지며 물 러지고 관절계통에 병이 올 수 있습니다. 반면에 지나치게 덥게 하여 땀을 많이 흘려도 생명을 상하게 됩니다. 겨울은 거두고 감 추는 계절이라 폐장(閉藏)이라고 합니다. 지나치게 땀을 흘리면 오히려 몸의 기운이 소모되 므로 이에 주의합니다. 특히 목욕 후 충분히 몸의 물기를 닦으며 시간을 두어 열린 땀구멍 이 닫힌 다음 외출을 해야 할 것입니다. 수분이 남아 있거나 땀구멍이 열린 상태에서 한기 를 맞게 되면 몸의 양기가 쉽게 상하게 됩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안정합니다. 몸과 마음은 하나로 상호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心身一如). 겨울철은 지나친 욕심으로 무리한 활동과 스트레스를 만들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 나치게 마음의 문을 꽉 닫아 생명을 위축시키 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건강한 겨울을 나는 마음은 안정하고 저장하여 다시금 건강하 게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어렵 고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는 것도 마음을 건강 하게 하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32 -


양생 칼럼을 마치면서... 평택평화센터와 대추리 평화마을과 인연이 되어 시작한 사계절 양생 칼럼의 마지막 겨울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일년이 하나의 원처럼 돌고 돌며 하나의 관계를 이루며 끊임없이 순환하듯 우리의 생명과 그 조화로 드러나는 건강,관계 또한 마찬가지라 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화센터와 평화마을을 만나면서 평화(平和)가 이상과 관념에 있지않고 바로 우리 생명과 일상의 삶속에 존재하고 있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평화는 생명들이 조 화롭게 어우러지며 함께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이 아닐까요? 저는 센터와 함께했던 투쟁과 농성의 현장에서 그리고 마을 어르신들의 주름과 아픔과 마주하면서 평화를 만날 수 있었 습니다.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며 계속 평화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33 -


평화교육이야기② 평화인권 교육을 마치고

김옥순(회원/송탄중학교 교사)

고민의 시작. 너무도 폭력적인 아이들. 말도 폭력적 이고 행동도 폭력적인 그래서 폭력이 난무하는 학교.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그 학교폭력의 시작은 아이들의 말과 일상적인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 각한다. 자신들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에 대해 무감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왕따를 조장하고도 그것이 잘못인 줄 모른다. 그래서 아이들은 아프다. 어떻게 할까? 평화∙인권교육을 지식을 가르치듯 하면 안 된다. 아이들은 지루해 몸부림을 치다가 엎어 져 잘 것이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교사는 힘들어서 지칠 것이다.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 평택평화센터와 함께 하자! 평택평화센터에서 평화교실 프로그램으로 성공회대학교 이대훈 교수님을 모시고 평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다. 그러므로 평택평화센 터는 무엇인가 그 길을 알고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하자! 아이들이 몸으로 움직이면서 놀고, 이야기하고, 즐길 수 있

- 34 -


는 프로그램, 그러면서도 평화와 인권에 대해 몸으로 생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그래서 몸 이 기억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하자. 그래! ‘모모’와 함께 하자.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평화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찾던 중 평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공부하지? 공부하러 가자! 서울로! 평택평화센터와 평택안성흥사단이 함께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와 더불어 평화교육에 대해 공부하고 학교에 적용할 수 있는 평화 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로 했다. 평택평화센터에서는 강상원님, 강미님, 김혜원님이 평택안성흥사단에서는 김혜련님, 김민희님, 김대건님 등이 그리고 교사로는 나와 양혜정 샘 이 함께 성공회대학교에 가서 5회에 걸친 워크숍과 1회의 특별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등 송 탄중학교를 위한 평화인권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해 나갔다. 8월 8일에는 송탄중학교 평화인 권교육에 참여하는 10명의 강사들이 평택평 화센터에 모여 송탄중학교에서 진행할 맞춤 형 프로그램을 준비를 했다. 드디어 8월 30일. 첫 시간이 왔다. 긴장... 두근거림...설렘...두려움...속에서

아이들과

만났다. 그리고 그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아 이들은 재미있게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강사들은 아이들과 라포를 잘 형성했으며, 담임 선생님들과의 만남을 통해 아이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후 9월 6일, 9월13일, 10월 11일 3회 6시간, 총 4회 8시간에 걸친 평화인권교육이 이 루어졌다. 그러나 아이들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욕이 없으면 대화가 진행되지 않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여전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변했다. 우리가 준비한 중 스펙트럼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자신의 생각이 사람들의 생각들 중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생각이 매우 다양함을 알게 되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성찰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프로그램의 주제 중 하나가 ‘말로 하는 폭력은 신체적 폭력보다 낫다’였다.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어

- 35 -


떤 아이가 “나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이유없이 맞았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는 계속 언어 폭력을 당해왔다.”라는 말을 던졌다고 한다. 그 순간 교실은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조용해 졌고 그 수업 이후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렸던 그 아이에 대한 학급 친구들의 태도가 바뀌 었다고 한다. 그 학급의 친구들은 그 아이를 이해하고 학습내용을 이해하는 속도가 느린 그 아이를 기다려주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지금 아이들을 보면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의 몸은 기억할 것이다. 평화인권교육을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고 그래서 내 가 만드는 작은 파도가 결국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는 것을. 그리고 그 몸의 기억은 삶을 사는 동안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만드는 미세한 흔들림이 어쩌면 세상을 바꿀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평화인권교육을 해야 한다. 9명의 강사가 학교에서 평화인권교육을 4회 실시 했다고 해서 아이들의 삶을 평화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폭력적인 말과 행동만을 몸으로 기억하는 아이들에게 평화롭고,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자신의 삶을 성찰하는 몸의 기억을 단 한 번도 주지 않는다면, 어쩌면 아이들은 자신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자신이 너무도 당 연하게 생각하는 폭력적인 말과 행동 속에서 의심 없이 살아갈 것이다. 이것이 학교가, 지역사회가, 국가가 교육 에 대해 고민해야 할 첫 지점일지도 모른 다. 그러나 국가는 그 고민을 포기한 것 같 다. 교육의 목표는 서열화라고 생각하며 일 관되게 그 방향으로만 교육정책을 밀고 나 가고 있으니 말이다. 말로는 ‘꿈과 끼와 열 정’을 외치지만 그것을 실현하려는 의지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한다. 우리 학교가... 우리 지역사회가... 평택평화센터와 평택안성흥사단은 그 고민을 시작한 것이다.

- 36 -


김해규의 역사이야기 ④ 해방 후 평택지역의 변화(1)

김해규(회원/지역사연구가)

1. 해방 후 가장 큰 관심사는 농지개혁 1948년 8월 15일 남한에 정부가 수립되었다. 남한정권의 수립에 발맞추어 같은 해 9월 9일에는 북한정권이 수립되었다. 남북한의 분단정권이 수립된 것이다. 분단정권수립 전후 평택지역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1948년 5월 10일 평택지역에서도 총선거가 실시되었다. 총선거 결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석화가 제헌의원에 당선되었다. 최석화는 일제강점기 보성전문(현 고려대학교)을 졸업하 였고 포승면장과 운수회사를 운영하였던 지역유지였다. 2대 국회에는 5.10총선에 출마하지 않았던 통일운동(남북협상) 세력이 대거 출마하였다. 평택지역에서는 일제강점기 조선일보 사장과 신간회 총무간사를 지냈고 해방정국에서 초대 민정장관을 지낸 안재홍이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되었다. 정부수립 후 가장 큰 관심사는 친일잔재청산과 농지개혁이었다. 1949년 제헌국회는 ‘반 민족행위처벌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친일잔재청산에 나섰다. 평택지역에서는 김정록이 반 민법 4조 1항 위반으로 반민족행위특별검찰부에 구속되었다. 김정록은 이완용의 친척으로 대한제국 말기 합정동 조개터에 동명의숙을 세웠던 인물로 일제강점기 적극적인 친일행위 - 37 -


로 남작에 봉해졌다. 김춘희 사망 후 작위는 아들 김교신에게 습작되었고, 김교신이 죽자 김정록에서 재습작 되었다. 하지만 당시 김정록은 일제강점기 중국 유학 중이던 요시찰 인 물이었고, 본인 스스로 남작임을 부끄러워 숨겼으며, 작위를 이용한 악질적인 친일행위가 없다는 이유로 기소유예되었다. 농지개혁은 해방정국에서 초미의 관심 사였다. 민중들은 해방이 되었으므로 일제 가 강탈한 토지와 지위를 이용하여 축재한 친일지주의 토지를 몰수하여 재분배하기를 소망했다. 더구나 북한에서는 1946년 무상 몰수 무상분배로 토지개혁이 실시되었기 때문에 남한 민중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었다. 제1공화국 정부는 비록 친일지주 와 자본가, 친일관료가 주축이 되었지만 거센 민중들의 토지개혁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웠 다. 농지개혁은 미군정에서 먼저 실시되었다. 해방 후 미군정은 1946년 2월 21일 신한공사 라는 회사를 세우고 과거 동양척식(주)가 소유했던 일체의 재산을 인수하고 소작료를 3:7 제로 하였다. 1947년 12월에는 남조선과도입법의회에 전면적인 농지개혁법안이 상정되었지만 우익측 의원들의 출석거부로 무산되었고 과거 일본인들이 소유했던 농지(적산농지) 27만 여 정보 만 분배하였다. 1949년 6월에는 농지개혁법이 국회를 통과하였으며, 1950년 6월 1일부로 시행되었다. 하지만 어렵게 실시된 농지개혁은 한 국전쟁으로 연기되었으며 종전(終戰) 뒤 재 시행 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통과된 농지개혁법은 소 작농을 대상으로 유상몰수 유상분배 하는 형태였 고 5년 동안 현물상환을 원칙으로 하였다. 농지개 혁 결과 수 백 년 농민 위에 군림하였던 지주들은 몰락하고 빈농들은 자영농으로 성장하였다. 꿈에 그리던 ‘토지’를 소유하게 된 것이다.

- 38 -


2. 한국전쟁, 좌우익의 갈등과 엄청난 피해를 안겨주다 해방 후 평택지역은 좌익이 우세했던 지역이 었다. 농민들은 계급 없는 평등세상과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토지개혁을 내세우는 사회주의자들 의 선전에 크게 호응하였다. 곳곳에 인민위원회 가 조직되고, 남한 내 좌익세력의 총결집체인 민주주의 민족전선(이하 민전) 지부도 결성되었 다. 1946~8년 사이에는 민전평택지부와 농총 평택지부, 남로당 같은 사회주의 정당, 사회단 체들이 우후죽순 조직되었고, 각 지역에서는 농 민폭동이 발생하였다. 하지만 1948년 정부수립을 전후하여 좌익의 영향력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남로당을 비롯 한 많은 사회주의자들이 전향을 선언했으며, 심OO, 이OO 같이 끝까지 저항했던 사회주의 자들은 감옥으로 끌려갔다. 1949년 제1공화국 정부는 좌익인사 교화 및 전향을 목적으로 ‘국민보도연맹’을 조직하고 좌익경력이 있는 인물들을 반 강제로 가입시켰다. 보도연맹은 일제 말 항일인사들을 전향시키기 위해 조직한 ‘대화숙’을 본 떠 만든 단체로 전국적으로 30만 명 이상이 가입하였고, 평택지역에서도 해방 전후 좌익운동을 했던 사람들과 일반 농 민들을 포함하여 많은 인사들이 가입하였다. 보도연맹에 가입했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전쟁 직후 군인과 경찰, 서북청년단, 대동청년단 같은 우익단체들에 의해 안정리 K-6 비행장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대량 학살되었다. 그리고 인민군 치하에서는 학살된 좌익 인사의 가족이나 친척들이 우익인사들의 가족들을 학살당하는 대참극이 일어났다.

3. 미군기지, 평택의 지형을 바꾸다 1950년 7월 4일 평택상공에 6대의 유엔군 전투기 편대가 나타났다. 유엔군 비행기 출현 에 시민들은 길가에 나가 손을 흔들며 환영하였다. 그 때 선회하던 전투기가 갑자기 기총

- 39 -


소사를 하였다.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물독과 우물, 헛간에 몸을 숨겼다. 전투기 폭격이 한 동안 계속되더니 평택역에서 엄청난 굉음과 불기둥이 솟구쳤다. 전투기의 폭격으로 기차역 에 정차 중이던 폭약을 실은 화물열차가 폭발한 것이다. 화물열차 폭발로 철도역을 중심으 로 반경 1백 미터 내의 시설물들이 잿더미로 변하였다. 이튿날에는 서정동일대에서 전투가 있었고, 평택성동초 등학교에서 국군1군단이 창설된 뒤 남쪽으로 후퇴하였다. 7월 6일에는 인민군이 평택을 점령하였고, 7월 7일에는 유엔군 B-26편대가 재 출격하여 평택부근의 인민군 밀 집부대와 전차를 폭격하였다. 1951년 1.4후퇴 때에는 송 탄 총검고지(현 K-55미군기지)전투에서 미군이 승리하였 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후퇴하던 영국군과 프랑스군은 합 정동 조개터 주민들을 소개하고 가옥을 불태우는 초토화 작전을 전개하였다. 이처럼 전쟁은 도시를 황폐화하고, 민중들의 삶을 피폐시켰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던 1951년 2월 경 서탄면 야리, 신야리, 적봉리에 K-55미공군 기지가 주둔하였다. 이듬 해에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비행장이 건설된 팽성읍 안정리 일대 에 K-6미군기지가 주둔하였다. 한국전쟁으로 생존이 불투명했던 민중들에게 미군기지는 고향을 빼앗기도 하였지만 일자 리와 먹거리를 제공했고 새로운 꿈을 꾸게 하였다. 미군기지 주변에 건설된 기지촌은 농촌 마을에서 볼 수 없는 이질적 문화가 판을 쳤다. 세상 말세라며 혀를 끌끌 차던 토착민들도 기지촌 문화의 수혜자가 되어갔다. 송탄 신장동과 팽성읍 안정리의 미군기지는 폭발적 인 구증가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평택역 중심의 지형도를 크게 바꿔 놓았다. 평택지 역에서 가장 먼저 시(市)로 승격된 곳도 송탄(松炭)이었다.

- 40 -


알아야 면장도 한다 캠프 하야리야로 본 반환미군기지 환경협상의 문제점1) ■ 정치적 기준으로서의 KISE 반환 미군기지 환경 정화 협상의 가장 큰 논란은 오염 치유에 관한 기준이다. 주한미군기지에 관한 환경오염 치유 기준이 처음 명문화된 것은 2001년 체결된 SOFA 『환경보 호에 관한 특별양해각서』이다. 이 협정에 따르면 “주한미군에 의하여 야기되는 인간 건강에 대한 공지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 험(Known, Imminent and Substantial Endangerment to human health, 이하 KISE)을 초래하는 오염의 치유를 신속하게 수행”해야 한다라고 되어있는 반면, “대한민국 정부는 주한미군의 시설 및 구역 외부의 원인에 의하여 야기되어 인간 건강에 대한 공지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KISE)을 초래하는 오염에 대응하기 위하여 관계법령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KISE를 초래하는 오염의 수준이 미군과 한국정부에 다르게 적용된다 는 사실이다. 한국정부가 정화해야 할 KISE의 기준은 국내법인데 반해 미군이 환경 치유를 해야 할 KISE의 정확한 기준은 제시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즉 한미 SOFA에는 한국정부가 주한미군의 오 염 정화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구체적인 치유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KISE가 처음 등장한 것은 한미SOFA 환경조항이 아니다. 1998년에 발표된 해외주둔 미군 기지의 환경 치유에 관한 내용을 담은 미국방부 지침에서 KISE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이 지침에 따르면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들은 “사람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알려지고 급 박하고 실질적인 위험”(known imminent and substantial endangerments to human health and safety, KISE)에 해당할 때 치유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 치유 기준은 계속 운영할 기지 뿐 아니라 반환 예정인 기지들에도 해당한다. 하지만 이 지침 역시 KISE를 판별하는 객관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KISE를 판단하는 권한을 해당지역의 미군사령관에게 전적으로 위임하여 오염 정화 의 책임을 주관적인 판단에 맡기게 함으로써 해외주둔기지들에 대한 환경 정화 기준은 매우 모호하 게 돼버렸다.2) 1) 이글은 평택평화센터내 <미군기지소모임>에서 논의한 황민혁회원의 글을 요약 발췌한 것입니다. 2) 미국방부의 해외미군기지 환경치유결정을 하는 해당 지역사령관의 유일한 KISE 판단 근거는 해당지역의 군의관실과 환경행정집행기구이다.

- 41 -


그렇다고 KISE라는 용어가 아무런 근거 없이 만들진 것은 아니다. 미국의 환경법에는 KISE에서 ‘know’을 뺀 Imminent and Substantial Endangerment(ISE)라는 용어 가 자주 등장한다.

ISE는 미국의 주요 환경법인

Resource and Recovery Act(RCRA), Comprehensive Environmental Response, Compensation and Liability Act(CELCRA), Clean Weter Act(CWA), Safe Drinking Water Act(SDWA), Clean Air Act(CAA)에서 언급된다. 중요한 점은 미환경법에 등장하는 ISE는 보통 환경오염에 대한 법적 제재를 가할 때 적용되는 법적 근거 조항에 쓰 인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주요 환경법들은 ISE를 초래하 는 오염을 처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공공시설에 대한 오염 정화 사업을 진행하거나 오염원인자들에게 오염 정화 명 령을 내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ISE는 미환경법에 만 등장하지 않는다. 미군법 중 환경복원에 관한 법률에 서 미군의 환경복원사업의 주요 목표 세 가지 중 하나로 ISE가 언급되기 때문이다. 이 법률에 따르 면 미군의 환경복원활동은 ISE에 의한 환경 피해를 없애는 것을 중요한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미 군이 자국의 영토 안에서 치유하고자 하는 오염의 정도가 곧 ISE에 해당하는 오염이라고 볼 수 있 다. ISE의 제거를 목표로 하는 미군의 환경 정화 기준과 절차는 매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법적 근 거에 따라 진행된다. 이렇듯 아무런 법적기준 없이 불투명하고 비합리적인 판단으로 결정되는 해외 주둔기지의 환경정화 기준인 KISE와 달리, 미국영토 내에 적용되는 환경 정화 목표인 ISE는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과학적이다.

그렇다면 왜 미국정부는 해외주둔기지의 환경치유 기준을 ISE가 아니라 KISE로 정한 것일까? 오 염 치유에 대한 결정을 명확한 정화 기준 아닌 지역사령관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긴 이유는 무엇인 가? 첫째는 예산문제이다. 미군기지는 미국 내에서 가장 심각한 오염원이다. 군사기지의 특성상 각종 화약과 중금속, 화학물질 그리고 유류 등을 끊임없이 취급하기 때문이다. 1980년 중반 이후 환경오 염 정화에 관한 법률이 강화되면서 미군기지는 오염 정화의 1순위로 손꼽히게 됐다. 하지만 기존의 법체계 안에서 미군기지의 환경정화 예산을 모두 마련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미정 부는 법률 개정을 통해 미군기지의 환경복원에 관한 별도의 예산을 마련했다. 예산이 안정적으로

- 42 -


책정되면서 미국 내의 미군환경복원프로그램은 지금까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반면 해외주둔미 군기지에 대한 환경 정화 예산은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미의회와 미정부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 는 나라에 정화 책임을 짊어지게 함으로써 자신들이 부담해야 할 정화 비용을 줄이려고 했기 때문 이다.3) 그 결과 해외주둔기지의 오염정화 예산은 각 지역 부대의 운영유지비에서 지출될 수밖에 없 는 형편이다.4) 이러한 이유로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각 지역의 사령관들은 자신들의 주둔기지의 환 경정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오염 문제를 소홀하게 다루거나 환경 정화 문제를 주둔국과 정 치적 논리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둘째는 해외주둔미군기지의 법적 지위 문제이다. 해외에 주둔하는 기지들의 환경 정화 작업은 다 양한 규정들에 영향을 받는다. 주둔국과 맺은 SOFA 뿐 아니라 미국법과 미국방부 규정, 그리고 주 둔국의 환경법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다. SOFA를 통해 미군이 정화해야할 환경 복원 기준을 확실하게 정하는 것이다.5) 하지만 미국이 체결한 대부분 의 SOFA 환경조항은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선언적 문구에 그친다. 환경기준이 애매모호 할수록 미국에게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환경 정화 책임을 외교적 힘의 논리로 해결할 수 있기 때 문이다.

■ 캠프 하야리야의 환경 정화 협상 과정6)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르면 캠프 하야리야는 2005년에 반환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미 간의 반환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캠프 하야리야의 반환은 점점 미뤄졌다. 본격적인 반환 협 상에 들어간 것은 2006년이다. 한국 정부는 캠프 하야리야를 반환 받기 위해 "환경 정보공유 및 접 근절차 부속서 A(TAB A)"에 따라 2006년 1월부터 5월까지 환경 조사를 실시했지만 75%밖에 환 경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측의 기지출입 거부로 인해 환경 조사가 멈춰졌고, 이 때문에 기지 반환은 한동안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2007년에 캠프 하야리야를 제외한 21개 미군기지가 반 환되면서 반환미군기지의 환경오염 문제는 우리 사회의 큰 논란거리가 됐다. 반환된 미군기지들의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반환미군기지 환경 협상 문제를 다룬 국회 청문회 까지 열린다. 청문회 결과 반환미군기지 협상이 SOFA의 공식 절차에 따라 진행되지 않았을 뿐 아 3) 1992년에 제정된 해외기지의 환경복원에 관한 법률 조항에 따르면 미대통령은 미군기지의 환경정화 비용 을 주둔국과 공평하게 나누는 방법을 찾도록 하고 있다. 4) 미군의 해외주둔기지의 환경 예산은 각 군에 내려오는 유지관리비(Operations and Maintenance Accounts, OMA) 중 Management Decision Package(MDEP)의 환경예산에서 사용된다. 5) 주독미군의 경우 NATO-SOFA독일보충협정에 따라 미군이 주둔한 독일의 환경법은 준수하도록 하고 있 다. 6) 이 부분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의 비공개 자료를 주요 토대로 삼아 분석했다. 관련 자료는 글 끝부 분에 별도로 첨부한다.

- 43 -


니라 객관적 근거 기준이 없는 KISE에 대한 한국측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 에 국회는 반환미군기지의 환경 정화 기준을 국내법에 맞출 수 있도록 SOFA를 개정한 후에 반환 협상을 진행하도록 한국정부에 요구했다. 2007년 이후 공식적인 미군기지 반환 협상이 이뤄진 것은 2008년 5월이다. 여기서 한국 정부는 미측에 환경정화 기준에 대한 세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는 국내 토양환경보전법의 치유 기준 중에 덜 엄격한 ‘나’지역 기준으로 오염 정화를 실시하 는 것, 둘째는 기지의 특성에 따라 국내 환경법을 적용하고 오염이 덜 심각한 지역에 대해서는 합 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 셋째는 양측 전문가들의 환경 조사를 바탕으로 KISE를 판단하는 것 이다. 하지만 KISE를 국내법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한국의 입장에 미측이 난색이 표하자 협상에 참여한 외통부 공무원은 반환미군기지 정화 기준에 국내법을 적용하도록 하지는 않겠다고 말한다. 국내법으로 정화할 수 있도록 SOFA를 개정하라고 한 국회의 요구사항을 무시한 채 오히려 미국의 편을 들었던 것이다. 미군기지 반환 협상이 지지부진 할 때 등장하는 인물이 두 사람 있다. 한 명은 당시 부산시장이 었던 허남식이다. 허남식은 한미 양국의 협상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캠프 하야리야의 반환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허남식의 요구는 순전히 차기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한 것이었다. 미측은 이러한 허남식의 의도를 간파한다. 깨끗한 정화보다는 차기 선거를 위한 홍보 수단으로 조속한 반환을 원 하는 허남식의 요청이 클수록 반환협상은 미측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미측이 버틸수록 조급한 것은 한국정부이었기 때문이다. 미측에 힘을 실어준 또 다른 인물은 이만의이다. 2007년 반환 협정 당시 끝까지 국내법 기준으 로 미측의 오염정화를 요청했던 이전의 환경부장관과 달리, 이만의는 주한미군의 환경치유 책임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2008년 11월에 외통부 차관이 미측과 만나 협의한 자리에서 외통부 차관은 이만의가 이전 환경부장관과 달리 매우 협조적이라고 미측을 안심시킨다. 한 달 후인 2008 년 12월 이만의는 미 대사를 만난자리에서 이만의는 미군기지가 더 쉽게 반환될 수 있도록 준비하 고 있다고 말한다. 그 뿐 아니라 환경관리공단의 최고책임자 시절에 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미군기 지 오염에 의한 민원을 지방도로 건설에 의한 것이라고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도 말한다. 허남식과 이만의의 활약으로 2009년 3월에 공동환경평가절차서(JEAP)가 체결된다. 협상 결과 합 의된 JEAP은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TAB A보다 후퇴한 것이었다.7) 객관적 기준이 없는 KISE를 받아들였을 뿐 만 아니라 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협의가 안 될 경우 특별합동위원회에 서 환경 치유 문제를 결정하도록 함으로써 정치적 입김에 따라 반환미군기지 환경정화 협상이 이뤄 7) 공동환경평가절차서(JEAP)의 한계를 더 알아보려면 다음의 글을 참고하면 된다. 녹색연합•이미경의원실 『반환미군기지 환경 협상에 관한 연구 정책 보고서』 (2009), 50-55.

- 44 -


질 수 있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결국 JEAP는 자국민이나 국내 환경정책과 상관없이 당시 청와대 와 같은 당 소속이었던 허남식의 재선을 위해 최대한 빨리 캠프 하야리아를 반환 받으려 했던 정치 적 권모술수 산물이었던 것이다. 결국 2010년 1월 14일 한미 양측은 JEAP 절차에 따라 캠프 하야 리야를 비롯한 7개의 기지에 대한 반환 협의를 완료한다.

■ 캠프 하야리야 환경조사 보고서의 문제점 JEAP이 발표된 후에 일말의 희망을 갖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그들의 주장은 한미 양국의 전문가 들이 위해성 평가를 통해 KISE의 수준을 정하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미측에 정화 책임을 이전보다 더 강하게 물을 수 있게끔 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꿈은 완전하게 무너졌다. 하야 리야 반환의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JEAP절차에 따른 반환미군기지 환경 협상은 온전히 미군 들을 위한 면죄부일 뿐 이라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2009년에 환경부가 작성한 『캠프 하얄리아 홖경오염조사 및 위해성평가 결과 보고서』는 미군기지 반환 협 상이 얼마나 졸속적으로 이뤄졌는지 뚜렷하게 보여준다. ① 법적 근거도 없는 부실한 위해성 평가 위해성 평가는 네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유해성이 있는지 확인한 후에 조사 지역의 유해물질에 대한 독성을 평가한다. 그리고 어떤 경로로 노출될 수 있는지 조사하고 마지막에 위해도를 결정한 다. 위해성을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은 발암위해도와 비발암위해도이다. 환경부에서 2006년에 연구 한 『토양오염기준과 연계한 위해성평가 실무지침 작성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기본적으로 발암위 해도를 1백만 명당 한 명이 암에 결릴 확률을 기본 값으로 한다. 미연방규정에서도 발암위해도를 1 만 명당 한 명이 암에 걸릴 확률에서 1백만 명당 한명이 암에 걸릴 확률(10-4 ~ 10-6) 사이를 기 준으로 위해성 평가를 한 후에 관련환경법에 따라 명확한 치유수준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1백 만 명당 한 명이 암에 걸릴 확률(10-6)로 환경정화기준을 세운다. 이것은 미국 영토 내에 있는 미 군기지에도 적용된다. 국내의 경우도 비슷하다. 환경부가 고시한 『토양오염물질 위해성 평가 지 침』에 따르면 “허용가능한 총 초과발암위해도는 10-5~10-6이며, 산정된 총 초과발암위해도가 허 용가능한 총 초과발암위해도보다 크면 발암 위해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명시 돼 있다. 하지만 환경부가 작성한 캠프 하야리야의 발암위해도 기준은 10-4이다.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 이 가장 낮은 수준의 발암위해도를 치유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발암위해도를 10-6로 삼느냐 10-4 로 삼느냐의 차이는 엄청나다. 캠프 하야리야의 위해성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발암위해도를 10-6으 로 할 경우에는 전 구간이 오염정화 대상 구역이지만, 10-4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4개구만이 정화 대상이다. 이것은 미군들의 정화책임을 면죄해주기 위해 오염으로 인한 위해성을 의도적으로 축소

- 45 -


시키려는 것에 지나지 않다. 특히 반환 전에는 위해성평가를 바탕으로 정화비용이 3억원에 불과하 다고 했던 환경부가 반환 후에는 국내법을 기준으로 143억원을 들여 정화했다는 것은 환경부 스스 로 자신들이 작성한 위해성 부실하다는 것은 인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② SOFA 위반한 미군 환경부가 작성한 위해성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은 2001년 10월경 캠프 하야리야의 석유류 (POL) 오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오염 조사 결과 총 10.303m3의 토양이 오염된 것으 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군은 오염 조사 결과에 따른 정화 작업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미군 이 작성한 오염조사 보고서의 오염구역이 TAB A에 따른 2006년 조사 결과에 따른 오염지역과 겹 쳐서 나타난다. 이 조사에서 미군이 어떤 기준을 바탕으로 오염토양을 산출했는지 알 수는 없다. 중 요한 것은 미군이 환경 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은 해당 부지에 대한 오염 수준을 미군이 KISE로 판 단했다는 것을 말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미군은 KISE를 초래하는 오염을 인지했을 때만 오염조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SOFA에 따라 오염 지역에 대한 정화작업을 실시해야 하지만 미군은 오염정화 작업을 실시하지 않았다. 이것은 명백한 SOFA 위반이다. ③ 국내법을 무시한 불범 행위 미군은 UST를 철거하면서 TPH 800ppm이 넘는 오염토양을 운반처리 했다고 밝혔다. 오염토양 을 기지 밖으로 반출해 처리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시기의 국내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르면 오염 지역에서 발생한 오염토양을 반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근 오염토양을 반출할 수 있도록 토양환 경보전법이 개정되긴 했지만, 반출을 위해서는 매우 엄격하고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미군 이 오염토양을 철저한 관리 감독 없이 반출해 처리한 것은 국내법을 어긴 불법행위라 할 수 있다. 현재의 한미 SOFA에 따라 공여된 구역 안에서 벌어지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미군의 절대적인 권리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일단 기지 밖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미군은 국내법을 준수 할 의무가 있다. ④ 방치된 오염 기지 TAB A의 절차에 따라 2006년에 실시된 오염 조사 결과를 보면 캠프 하야리야의 오염 수준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국내법을 기준으로 TPH 오염 기준을 초과한 곳이 전체 조사 지 점 중 30%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오염 수준에도 불구하고 캠프 하야리야는 미측의 거 부로 오염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채 한동안 반환 협상에서 제외된다. 2007년에 반환된 기지 들의 사례로 보았을 때, 대부분 유류로 인해 오염된 캠프 하야리야의 부지 역시 오염원 확신에 따 라 오염량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는 지하수나 대기를 통해 유해물질이 확산돼 인근

- 46 -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한국 정부와 미군은 이러한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용산미군기지를 포함한 30개가 넘는 주한미군기지가 반환 예정에 있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 반환 될 미군기지들에 대해서도 JEAP을 적용하려고 한다. 캠프 하야리야의 방식대로 반환미군기지를 돌 려받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고용한 전문가들의 판단에 맡겨 KISE 수준을 정하는 JEAP 의 절차는 앞서 살펴본 것처럼 환경 기준이 아니라 정치적 기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즉 이 대로 가다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미군에 입맛에 맞춘 졸속적이고 부실한 환경 협상이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미군의 환경정화 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국 내법이든 미국법이든, 아니면 한미 간의 협상을 통해 결정된 합의서의 형태든 간에 환경기준이 체 계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 JEAP은 단순한 절차서일 뿐 정확한 치유 수준 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JEAP에 따른 협상이 반복되면 반환미군기지를 둘러싼 갈등을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상 과 정과 환경오염 조사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 개이다. 미국의 환경오염 정화 절차는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오염의 발생 현황을 알리고 정화 계획을 검토하는 것을 의무화한다. 오 염 현황과 정화 수준, 치유 계획을 일반인들 이 열람한 후에 최종정화계획에 주민들의 의 견이 반영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는 것이 다. 이 같은 절차는 미군의 환경복원프로그램에서도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군부대 활동에 관여된 군 인과 군무원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오염피해의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고시한 『토양 오염물질 위해성 평가 지침』에서도 위해성평가 보고서를 지역주민들에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문제는 언제나 밀실협상에서 시작된다. 시민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환경 협상은 언제나 정치놀음 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KISE는 미군을 상대로 하는 국가들의 외교력의 척도이기도 하다. 한국정부 가 진심으로 자국민의 환경권을 보호하고자 한다면, 반환미군기지 협상은 충분히 옳은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47 -


노수안의 산이야기 ④ 금수산 (제천) 이야기 사람은 누구에게나 전성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 삶은 각자 자기의 삶이면서 행복이다. 하 지만 그것이 시대적 문제로 볼 때 옳은지 그른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그 시대를 함께 하는 삶들에게 평가받게 된다. 우리는 산행을 하면서 항상 정상을 올라가야한다고 생각한 다.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왠지 주변 사람들에게 핑계를 되고, 이유를 말한다. 하지만 산은 즐기는 것이다. 지난날 슬프던 산 이야기들이 나에게 체험을 통해 자유를 알려 준다. 산행 은 고독과의 친구이며 두려움이지만, 이제 나의 힘이 되어준다. 나는 두려움을 통해 나 자신을 새롭게 알고 싶고, 느끼고 싶어 홀로 산행을 시작하려한 다. 오늘도 고독 속에서 분명 나는 새로운 자신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한발씩 옮겨본 다. 이번 눈꽃 산행은 금수산이다! ♣ 금수산은 월악산 국립공원 최북단 에 위치한 해발 1,016m의 우뚝한 산이 다. 옛 부터 우리나라의 산천을 비단에 수 를 놓은 듯 아름답다하여 삼천리금수강 산이라 일컬어 왔거니와 그중에서도 금 수산은 경치가 빼어난 아름다운 암산이 다. 이산을 옆으로 충주호의 푸른 물이 감 싸고돌기 때문에 주변경관도 아름답지만 이름 그대로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세가 처음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으나 조선조 중엽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선생께서 너무 도 아름다운 가을 경치에 감탄하여 금수산으로 개명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하기도 한다.

- 48 -


금수산의 정상부의 원경은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인가 하면, 사자의 머리 형상 같기도 하고, 남쪽 능선에서는 뽀적봉으로 보이는 등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보인 다. 언뜻 보기에는 아찔한 암벽이 도저히 오를 수 없어 보이지만 막상 산행에 임해보면 묘하게도 어려운 곳을 피해 산길이 이어져 나간다. 충주호를 바라볼 수 있는 금수산과 망덕봉. 충주호를 더 잘 볼수 있는 등산로는 있지만, 원점산행이 가능한 상천휴게소 들머리 구간을 많이 선호 합니다. 충주호를 더 잘보기 위해 서는 오히려 맞은편 가은산이 더 아름다운 풍경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금수산과 망덕봉은 별개의 산행으로도 가능하지만, 1시간정도의 시간차이밖에 없어 보통 같은 코스로 산행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원점산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곳을 들머리로 하느냐가 선 택이지만, 망덕봉을 들머리로 금수산을 날머리로 하는 것이 마을 분들이나 산행을 해본 결 과 망덕봉을 들머리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곳의 큰 차이점은 망덕복 오르는 구간은 암벽으로 이루어진 구간이라 힘도 들지만 재미도 있고, 금수산 오르는 구간은 잔돌이 많은 구간이라 하산할 때는 힘들지 몰라도 오를 때는 상당히 가파르고 미끄러움도 감수해야 하 니 망덕봉을 들머리로 하는 것이 덜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산새가 수려하고 우아하고 골이 깊어, 능선에 펼쳐진 눈길의 수평선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2013년도! 이제 안녕 하는구나

노수안(운영위원/교사)

- 49 -


이렇게 생각한다 박근혜는 꼭두각시. 본질은 재벌과 미국이다 이철형(운영위원장) 지난해 12월28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선언에 1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서울광장과 세종 로 일대를 가득 메우면서 응답했다. 이로써 박근혜 취임 1년 만에 사활을 건 대국민 끝장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퇴로가 없 는 싸움이다. 지긋지긋 했던 이명박 보다 못할까 했는데, 더 징한 정권의 등장에 국민은 경악했다. 시 대착오에, 비상식적인 정도를 비교하면 (촛불의 힘에 밀린 것이긴 해도)대운하 계획을 일부 수정한 이명박은 그나마 소통할 줄 아는 대통령으로 다 보일 정도다. 철도파업이 어떻게 마무리 되던 2014년에도 이 극우 정권과의 끈질긴 투쟁을 다짐해야 할 것이다. 다만 회원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봤으면 하는 것이 있다. 박근혜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법 당선의 흠결에서 오는 콤플렉스인가, 아니 면 비명(?)에 간 부모의 한풀이 때문인가. 아니 면 자신의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자신의 행위를 국민을 위한 소신과 원칙이라고 생각하는 편협 한 독선주의자인가. 부분적으로는 이런 이유들도 맞겠지만, 전체 를 설명하긴 어렵다. 본질적으로는 국내 재벌과 다국적 자본의 꼭 두각시이기 때문이 아닐까.

- 50 -


IMF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기득권 체제의 안과 밖을 가르는 거대한 장벽을 세우는 작업 이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두환, 노태우는 재임시 천문학적인 통치자금을 사용하고 남은 돈을 은닉한 것만 수 천 억 원 대에 이른다. 정치 9단 김영삼, 김대중은 수 십 년 간 상도동과 동교동계를 무엇으로 이끌었겠나, 그것은 또 어디에서 나왔겠는가. 노무현은 재벌과 사이가 좋지 않아 재임 기간 내내 공격받았다. 한때 샐러리맨의 신화 이명박은 재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이었다. 취임하자마자 대운하를 밀어붙이며, 인천 공항, 의료 교육 민영화 추진 등 재벌에게 받은 만큼 확실하게 챙겨주기에 몰두했다. 아시다시피 재벌들은 정략결혼으로 그들만의 거대 네트워크를 형성해가고 있다. 또 국회 의원들은 초선부터 정치자금을 대주며 관리하고, 판`검사, 관료 또는 그들의 자제를 회사로 흡수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있다. 재벌이 장악한 대한민국은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6차례 문민정부가 출범했지만, 한 차례 IMF파동을 거치며 국민들의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지고, 양극화와 사회갈등은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민화 교육, 재벌에 특화된 교육, 교육 민영화는 그들의 천년 왕국 건설에 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때문에 전교조 탄압과 국정교과서 개편은 현 정부의 시급한 공격목표였던 것이다. 국내정치가 재벌 손아귀에 장악되는 동안, 외교정책은 어떻게 변화돼 왔는가. 결론적으로 크게 달라진 것도 현재 사회구조에서는 달라질 것도 없다는 것이다. 김대중 때 햇볕정책으로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남북간에 모처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기 는 했다. 그러나 ‘할 말은 하겠다’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노무현 은 고꼬리를 접고 돌아와 대추리 주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말았다. 또 부시의 이라크 출병 명령을 충실히 따르면서 반 평화에 앞장서고 말았다. 국빈으로 방문한 나라에서 골프 카트 운전수 노릇이나 하면서도 나라의 국격을 높였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명박은 거론 할 필요도 없다. 박근혜가 이명박과 다를 가능성은 전혀 없다. 반공을 국시로 종북 토끼몰이를 통해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 안정화를 꾀했던, 애비를 그대로 따를 것이다. 2016년 완료 예정인 미군기지 이전계획은 진행 정도로 보면 늦춰질 수밖에 없겠지만, 돌

- 51 -


아가는 사정을 보면 과연 대한민국이 주권을 가진 나라인지, 미국의 식민지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여전히 유사시 국군의 군사통제권은 미군에 있고, 더 오래 지켜달라고 매달리고 있는 꼴 이다. 이러니 미국의 무기 수입과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나라 살림이 거덜나도 한마 디 하질 못한다. 또 엘피피 협정상 미국의 요구로 기지 이전이 추진되는 미 2사단 이전비 용은 그들이 부담해야 하는데, 방위비 분담금에서 1조원 이상을 축적해 놓아다가 이를 전 용해 사용하고 있다. 즉 미국은 돈 한푼 안들이고 우리의 혈세로 그들의 요구사항을 관철 시키고 있지만 우리 정부와 국회는 이에 대해 한마디도 따지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의 삶의 질은 정·제계는 물론, 법조계를 넘어 언론·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그 힘을 확 대하고 있는 재벌과 외국 대자본에 휘둘리고 있고, 나라의 운명은 미국에 내맡겨진 모양새 가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싸움은, 87년 민주화 항쟁의 정치적 승리를 뛰어 넘어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근본에 더 다가가야 한다. 박근혜 퇴진을 넘어, 경제 민주화를, 재벌해체를, 불평등한 한미 SOFA 전면개정을 요구 해야 한다. 그래야만 행여나 포스트 김대중, 포스트 노무현이 나와도 실질적인 경제 민주화의 진전, 남북 평화군축의 실행이 이루어질 것이다. 본질이 바뀌지 않는 현상의 변화는 눈속임일 뿐이다.

- 52 -


이렇게 생각한다 거칠것 없이 민주주의를 향해 나가자. 현호헌(통합진보당 평택시위원회 부위원장)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바라며 6월부터 타오르는 촛불은 거대한 소용돌이가 되어 모든 국민 들을 끌어당기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자신들의 정당성을 뒤 흔드는 부정당선의 굴레 를 국민들이 쥐고 나락의 벼랑으로 끌어당기니 갖은 발악을 하고 있으나, 굴레는 더욱더 부정선거 관련자들의 목을 죄어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방년 18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87년 6월항쟁을 조금은 체험하였기에 사회정의와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분출하는 지금이 제 2의 6월항쟁이 시작 되고 있는것이 아닌가 기대합니다. 많은 분들은 방송∙언론이 박근혜 정권과 보수세력에 장 악되어 있고, 1987년 당시에는 청년학생과 화이트칼라(사무직노동자)들이 앞장을 섰지만, 지금 과연 부정선거 진상규명과 박근혜정권의 퇴진이 가능하겠느냐 묻곤하지만,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열악한 언론환경과 양심적인 사회단체가 거의 없었던 시절이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1960년 4.19 항쟁과 1979년 YH노동자들의 신민당사 농성으로 촉발되어 시작된 부마항 쟁과 박정희의 죽음, 80년 서울의 봄과 광주항쟁은 척박한 사회민주주의 환경 속에서도 국 민들의 정의로운 항쟁이 일시적이나마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정의와 불의 보다는, 자신의 힘을 주관적으로 판단하고 가능과 불가능으로 행동을 결정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막상 닥치면 할 수 있다고” 부족점은 채워가며 정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자신감을 굳게 가진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할 수 있고, 해왔음을 지난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통합진보당 내란음모사건과 정당해산시도, 전교조 해산시도 등 박근 혜정권은 종북, 좌빨의 광풍을 몰아쉬며 마치 모든 민주세력을 말살할 듯이 오도방정을 떨 었습니다.

- 53 -


그러나, 이 땅에는 87년 6월항쟁 이후 26년간 단련된 무쇠와 같은 노동자들이 있으니, “국민의 재산을 지키려고 파업을 시작하였고, 주인의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모든 희생을 각오하겠다.”는 슬기롭고 용감한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무대뽀의 법도 무시하고 철도 노동조합 지도부를 검거하고자 경찰들이 민주노총 사무실을 짓밟자,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 장은 부정선거당선자 박근혜퇴 진에 민주노총이 나설 것임을 선포하였습니다. 1500만 한국의 노동계급을 대표하는 민주노총이 “박근혜 퇴진” 목표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떨쳐나섬으로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촛불”은 역사적 인 항쟁으로 발전하여 필연적으로 승리할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60년 4.19 항쟁으로 피어나던 민주주의가 61년 박정희 군사쿠데타로 꺽였고, 1980년 서울의 봄이 전두환 일당의 피의 학살로 막혔으며, 1987년 6월 항쟁이 소위 6.29 선언이라는 기만술로 광주학살자집단 민정당이 재집권하는 역사의 역류가 일어났었듯이 지 금 이 순간에도 박근혜정권과 새누리당, 그 뒤에서 한국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국은 국민들의 눈을 속이고 언제든지 민주주의 염원을 저지하기 위하여 주시하고 있습니 다. 박근혜의 퇴진만으로 만족할 수 없으며 부정선거 기획실행으로 민주주의를 유린한 새누리 당 해체 등으로 다시는 민주주의가 절대로 훼손될 수 없도록 나아가야 합니다. 주위의 가족과 친구, 노동조합 조합원, 사회단체 회원 등에게 국민으로써 이 투쟁에 함께 하도록 하며 깊은 정세토론으로 미국과 수구보수세력의 속임수에 절대 속지말고, 근본적으 로 민주주의가 실현되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승리는 우리들이 흘린 노력과 땀방울에 달려 있음을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 54 -


현장통신 오키나와 주민 반발로 10년간 지연된 미-일 동맹 핵심 헤노코 신기지 건설 곧 결정

집권당의 후광으로 당선된 무소속 지사가 자신을 도와준 자민당의 정책에 부응할 것이 냐, 아니면 공약을 실천할 것이냐. 10년 넘게 끌어온 미-일 동맹의 핵심 사안인 일본 오키 나와 헤노코 신기지 건설 사업의 향배가 앞으로 한 달 전후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열쇠를 쥔 장본인은 나카이마 히로카즈 지사. 이달 들어 오키나와 현지에선 지역 언론을 필두로 나카이마 지사의 매립 허가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커지고 있다. 오키나와 현지 주민뿐 아 니라 집권 자민당과 아베 정권 전체가 그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헤노코 신기지 건설의 뼈대는 바다를 매립해 군용 활주로와 군용 부두를 조성하는 것이 다. 사업이 추진되려면 바다를 메워서 부지를 조성하는 매립 허가가 관건이다. 헤노코는 세 계적 멸종위기 포유동물인 듀공이라는 바다소의 서식지였다. 그래서 생태계 파괴와 국제적 멸종위기종에 대한 위협이라는 등 환경 논란도 거셌다. 주둔국인 일본 예산으로 건설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지 움직임에 눈을 뗄 수 없는 건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헤노코 신기지 건설 여론을 띄우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 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까지 나서서 애걸복걸하다시피 매달렸다. 왜일까? 헤노코 신기지 야말로 미국의 아시아 외교정책과 군사전략의 실질적인 이해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현장이 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으로선 또 다른 이해도 걸려 있다. 겉으로는 기지 이전의 형식을 띠 지만 실체는 신기지 건설이라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다. 사업비의 대부분을 미국이 아닌 일 본 정부의 예산으로 집행하는 탓이다. 바다를 매립하는 비용만 2조3천억원 이상이며, 군용 활주로와 군용 부두, 탄약 저장고 등까지 합하면 3조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간 다. 이렇게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혁신적인 해외 주둔 군사기지를 자신의 예산이 아닌 주둔국의 예산으로 건설하는 것이 헤노코 신기지 사업의 본질이다. 미국식 셈법에서는 ‘너 무도 깔끔하고 완벽한’ 군사적 이익이자 외교적 선택인 것이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대통령

- 55 -


과 부통령, 국무장관까지 나서서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헤노코 신기지 건설 사업의 정당성 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런 마당에, 만일 나카이마 지사가 기존 공약인 후텐마 기지의 ‘현외 이전’으로 방침을 정리할 경우, 앞으로 3년 동안은 신기지 건설 문제는 추진되기 어렵게 된다. 내년 10월 오 키나와 지방선거로 인해 사업 추진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그림의 떡’이 되는 셈이다. 일본 정부 역시 타격을 피하긴 힘들다. 미-일 동맹 의 울타리를 발판으로 군국주의 정책을 밀어붙이려던 아베 신조 총리의 계획에 제동이 걸 리는 건 물론이다. 오키나와 현지에선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단 자민당 오키나와 지부는 ‘후텐 마 기지를 오키나와 내부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은 반대’라는 입장을 확인한 상태다. 특히 헤노코를 중심으로 한 나고 시 지역 주민들은 지사가 매립을 허가할 경우, 즉각 바다로 나가서 매립 공사에 관련된 모든 선박을 몸으로 저지하겠다며 결연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반대 여론이 높다보니 설령 나카이마 지사가 매립 허가를 내리더라도 헤노코 신 기지 건설 공사가 곧바로 착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후텐마이전대책위 다카하시 도시오 사무국장은 “후텐마 이전과 헤노코 신기지 건설 사업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임기를 끝으로 지사직을 그만둘 나카이마 지사가 평생을 오키나와 주민들의 비난과 원망을 들으며 살아가게 될 선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우리도 기 대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지사가 매립 허가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더라도 미국과 일본 정 부의 뜻대로 쉽게 되지만은 않을 것이다. 오키나와 주민들의 가슴속에 남아 있는 미군기지 에 대한 감정은, 일본 정부도 미국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섬 전체 면적의 74%가 미군 기지와 시설로 이뤄진 오키나와는 일본 군국주의가 빚어낸 태평양전쟁의 최대 피해자이며, 전쟁 이후에도 주일미군으로 인한 갈등과 부작용을 오롯이 감당해낸 역사적

- 56 -


기억이 또렷한 곳이다. 공사 강행은 강력한 저항 부를 것 그럼에도 결국 매립 허가로 가닥이 잡힐 경우 1972년 오키나와가 미국으로부터 일본으 로 반환된 이후 가장 치열한 주민들의 저항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키나와 현지의 그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시나리오다. 심지어 여당인 자민당 지지층조차 ‘헤노코 신기지의 매 립 허가를 통한 공사 강행은 강력한 주민들의 저항을 촉발할 것’이라는 점에 대부분 동의 하는 분위기다.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신기지 이전은 일본을 넘어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직접적인 이 해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다. 본질은 미국과 중국의 대립장 한가운데에 기지가 세워진다는 점이다. 중-일 관계에서도 해노코 신기지 건설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중국과 대만의 동 쪽 바다는 바로 오키나와로 펼쳐지는 바다다. 이곳은 최근 몇 주 동안 방공식별구역을 둘 러싼 중-일 대립으로 들끓었던 최전선 현장이다. 바로 이런 곳에 가장 공격적이고 신속한 기동성을 펼칠 수 있는 미 해병대의 신기지가 들어선다는 얘기다. 미국 대외전략의 핵심인 군사전략에서도 다른 어떤 곳보다 중요한 포석이 되는 셈이다. 전세계가 오키나와를 주시 하는 이유다.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

日 오키나와 지사, 후텐마 미군 비행장 현 북부 이전 승인 【도쿄=AP/뉴시스】권성근 기자 = 일본 오키나와현에 있는 미군 후텐마 공군기지를 현의 북부로 이전하는 안을 오키나와현 지사가 27일 승인했다. 나카이마 지사는 오키나와 본섬 기노완시에 있는 후텐마 공군기지를 같은 현 나고시 헤노코로 옮기겠다는 일본 정부의 제안을 수용했다. 이번 결정으로 17년을 끌어온 오키나와현의 미군기지 이전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비행 기 이착륙에 따른 소음과, 안전, 미군 범죄 등을 이유로 오키나와 현 밖으로 미군기지를 옮길 것을 요구한 일부 시민들이 반발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 나카이마 지사를 총리 관저에서 만나 기지 이전에 대해 협의하 며 이견을 조율했다. 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키나와에 계속 주둔해 왔다. 주일 미군 5만 명 중 약 절반이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다.

- 57 -


회원과의 Talk~ 지난 21일 평택외국인복지센터 네팔 현지책임자로 나간 최일수 회원을 만났습니다. ■ 네팔에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무슨 일로 가 계신지요? 2001년 창립한 평택외국인복지센터가 2년 전에 네팔 카트만두에 NEKO Happy Dream이 라는 단체를 만들었어요. 십여 년이 넘게 이주 노동자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다가 느낀 점이 있 어서 현지 센터를 만들게 되었어요. 이주노동 의 사슬을 미리 현지에서 끊어보자는 것이죠. 평택에서 이주노동을 마치고 네팔로 귀환한 친구들을 계속 도와서 다시 이주노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구요. 2차적인 목표는 이주노동을 하려고 하는 친구들의 자 활 자립을 모색해 보자라는 것입니다. 이주노동의 앞치다꺼리를 하자는 것이지요. 카트만두 근교에 땅을 빌려서 유축복합농업을 하고 있고 시내에는 사무실과 함께 한국어 학원을 운 영 중에 있습니다. 자연양계(육계)로 닭고기도 팔고, 계분으로 퇴비를 만들어 퇴비도 팔고 농사도 짓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한국고추를 심어서 카트만두에 한국 고춧가루를 팔아볼까 하고 실행 중입니다. 한국에서 씨앗을 들여와 지금 하우스모종 안쳐놓았습니다. ■ 한국에서는 무슨 일을 하셨어요? 진위에 있는 회사(새싹채소, 어린잎채소, 샐러드채소, 허브 생산 및 유통)를 다녔습니다. 한 1년 8개월 정도 다니고 네팔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농사 쪽에 관심이 있었나 봅 니다. 아니면 돈 벌 요량으로 유통에 관심 있었던 지도 모르겠네요. ■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도 전해주시고 계시지만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알려주세요. 하는 일 없이 바쁘답니다. 오후 다섯시면 어두워지고 여덟시가 되면 버스가 끊기고 음식 - 58 -


점들도 철시를 합니다. 간혹 운이 나쁘면 전기도 없구요. 네팔은 에너지자원이 부족해서 전 력을 인도에서 수입해서 씁니다. 그래서 지역별로 안배를 해서 제한 송전을 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스마트폰 앱으로 단전시간표 앱이 다 있겠어요. 일단 밖에 있으면 해지기 전에 귀가를 해야합니다. 아니면 비싼 택시를 타야 하니깐요. 일반적인 생활 모습은 이렇구요. 제 본래의 임무인 닭농장 꾸려나가는 일로 괜히 바쁜척하죠. 25일마다 한번씩 병아리 500여 마리씩 입주시키고, 대체사료들(어분, 밀, 옥수수 등) 사서 갈고 사료랑 배합하고, 천 혜녹즙 만드는 거, 토착 미생물 만들기, 닭장 바닥 관리 등 이런 것들이 조화롭게 잘 되도 록 잔소리만 막 해대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해야 건강하고 맛있는 닭이 생산되거든요. 그리 고 쉬는 날인 토요일은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미친놈처럼 쏘다녀요. 참 네팔은 금요일이 반공휴일이고 토요일이 휴일입니다. 한 주일의 시작은 일요일입니다. 우리랑 다르죠. ■ 그곳에서 오늘까지 지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한가지만 말씀해주세요. 농장이 시내랑 좀 떨어져 있습니다. 로컬버스로 30분 정도 순다리잘(지명이름)산 쪽으로 가고 버스에 내려서 40분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버스비는 20루피입니다. 이 금액이 중요 합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 평택외국인복지센터 김우영 사무국장과 이종호 평화센터 회원이 네팔에 들어왔습니다. 사나이 셋이 모였으니 뭐래도 하자 해서 농장에 퇴비장 공사를 하기 로 했습니다. 아침에 올라가서 터를 잡고 주변 산에서 대나무 베어다가 기둥 박고 지붕도 대나무 결대로 잘라서 엮고 비닐만 씌우면 되게 하루 종일 노가다를 했습니다. 한 다섯 시 쯤 일을 마치고 셋이서 어슬렁 어슬렁 40분 거리를 걸어 로컬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어둑 어둑해진 버스승강장. 누군가 말했습니다. ‘찌아 한 잔 먹고 가자’ ‘응 그러지 뭐’ 이래서 찌아를 세잔 시키고 멀뚱멀뚱 가게 한 구석에 앉아 있었는데 버스가 왔습니다. 또 한 사람 이 ‘다음차 타지 뭐’, ‘응 그러지 뭐’ 버스는 가고 맛있는 찌아가 나왔습니다. 후후 불어서 맛있는 찌아를 먹었습니다. 찌아값 30루피를 계산하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안옵니다 버스 가. 헉 뭐지 이 불안감! 아까 보낸 그 차가 막차였습니다. T.T 여섯시도 안되서 막차가 끊긴 것입니다. 결국 그날 거금 1500루피를 주고 미니버스 흥정 해서 시내로 나왔습니다. 30루피 찌아가 거금 1500루피로 변신한 쓰디쓴 날이었습니다. ■ 막걸리 마니아로 유명하시잖아요? 막걸리의 무한 사랑에 대해 한말씀. 참고로 어떤 막걸 리가 맛있나요?

- 59 -


막걸리는 음식입니다. 탁사발은 항상 우리 민중들의 식탁 한구석에 자리하고 있었지요. 음식 갖구 투정이나 타박이나 하면 안됩니다. 죄받아요. 고로 막걸리는 다 맛있습니다. 비 싸면 비싼대로 싸면 싼대로 다 맛있어요. 막걸 리는 우리 나라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쌀과 기타 잡곡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전역에 다 있습니다. 물론 이름만 틀리지만요. 집에서 만들 어먹는 가양주이지요. 물만 조금 섞으면 독한 막걸리, 많이 섞으면 밍밍한 막걸리지요. 막걸리 는 마음 맞는 사람이랑 먹으면 다 맛있습니다. 본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과 먹으면 더 맛있겠 지요. 네팔막걸리의 이름은 ‘Chang(창)’입니다. 사실은 네팔 것이 아니라 티벳인들이 중국에서 넘어와서 만들어 팔기 시작한 티벳 음식입 니다. 가게마다 맛이 다 틀려요. 그 중에 맛있는 가게는 주당들만 알고 있답니다. ■ 2014년 회원님의 포부와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개인적인 계획이랄것 까진 없구요. 건강하게 잘 지내는게 목표입니다. 쉬는 날이면 히말 라야가 보이는 주변 산에 올라가 흰머리 산 좀 보구요. 아주 소박합니다. ■ 평상시 평화를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모든 사람이 밥 잘 먹고 등 따신게 평화죠.(平和의 和는 벼이삭이 입에 들어가는 거잖아 요)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는 게 평화구요. 물론 타인의 삶에 해를 끼치지 않는 범주에서 요. 아주 쉬운건데 이게 참 어려운거 같아요. ■ 평택평화센터에 조언 한마디 부탁드려요 전에도 말씀드렸는데요. 사업범주를 평택을 넘어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상으로 했으면 합 니다. 어차피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총집결되니만큼 나라 전체를 걱정하는 사업을 하여야겠 지요. 평택이 안전해야 온 나라가 안녕할테니깐요. 한가지 더 상근자들 노동삼권 및 최저생 계비 보장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60 -


도전~ 평화의 종을 울려라! 20호 퀴즈의 정답을 보내주신 세분께 소정의 선물을 드립니다. 정답을 아시는 분은 휴대폰 문자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010-4766-0961/강미 사무국장)

① 평화센터가 자리잡고 있는 평화마을 대추리에서는 12월에 ○○ 만들기 체험행 사를 진행했습니다. 내년부터 체험마을로 본격적으로 변신할 워밍업을 하고 계신 것 이죠. 추운 겨울 초에 이것을 만들어 설날이 지나면 간장과 된장을 만들 생각인데요. 이것은 흰콩을 푹 삶아 으깨어 만드는 것입니다. 무엇일까요? ② 해방후 남과 북은 갈라져 분단정권이 수립되었다. 총선거를 평택에서도 치뤘습 니다. 2대 국회의원으로 일제강점기 조선일보 사장과 신간회 총무간사를 지냈고 해 방정국에서 초대 민정장관을 지낸 이 분은 누구일까요?

③ 온실가스로 알려진 이산화탄소가 공기중에서 제거되는 것은 식물의 광합성에 의해서 이고, 또 하나의 방법이 있습니다. 무엇에 의해서일까요?

회원님들께 부탁의 말 회비증액운동과 회원확대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평화센터가 재정자립할 수 있도록 회원님들 모두 민들레 홀씨가 되어주세요. [후원계좌]205018-51-150146 (농협/평택평화센터) 회원님들께 양해의 말 평화센터 행사와 지역행사를 알리는 문자를 한달에만 몇 번씩 보내고 있습니다. 사무국이 일일이 전화드려 행사를 알려야하지만 쉽지않은 일입니다. 양해바랍니다.

- 61 -


十匙一飯 회식을 하실 때, 축하 화환이나 조화가 필요하실 때, 신문과 우유를 신청할 때, 상조가입을 고민하실 때, 인쇄나 플랭카드등 각종 기획물을 제작하실 때 이왕이면 회원들이 운영하고 있는 업체를 이용해주세요~ 회원가게 강추합니다!!!

박가네해장국 (조개터 평택시민신문사 1층) 박대균 회원

한겨레신문 구독 및 파스퇴르우유

신청

김훈 회원

☎ 019-355-4203

☎ 010-9060-4421

각종 화환 및 조화

양미란 Garden & Flower 양미란회원 ☎611-1475 / 010-5037-3488

?

플랭카드 및 각종 기획물 호연지기 ☎ 611-4741

.................회원들의 광고를 실어드립니다. 결혼,돌잔치등 회원들의 대소사도 대 환영합니다...................


우리 모두 평화의 씨앗이 되자~ 올해 50명의 회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주변 지인들께 평화센터를 널리 알려주세요. 평화센터가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세요. 절취선을 잘라 사무국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 63 -


한해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지지와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갑오년 새해에도 더욱 노력하며 정진하는 평화센터가 되겠습니다. 건강과 평화를 기원드립니다. -평택평화센터 운영위원 드림-

- 64 -


www.peacept.org

통권20호

(2013.12)


표지와 본문용지 모두 재생용지로 만들었습니다. 본문용지는 중질지입니다. 이 종이는 수거된 신문용지 같은 사용후 고지(폐지)를 원료로 하는 혼합비율이 60%가 넘는 재생지이며 표지용지는 사용전고지 55% 앙코르지 160g 재생지로 염소계 표백제와 형광염료를 쓰지 않았습니다.

[만든곳] 평택평화센터 [주소]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안길 5 [연락처] (031)658-0901 [제작일] 2013년 12월 31일

[홈페이지] http://www.peacept.org [인쇄]예지 (02-2267-1758)


Peacecenter news20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