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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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취재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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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보문화학부
우리들, 바쁨 속에 마음을 전하다
언론정보문화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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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정 기자 sleepymode@hanmail.net
타 대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이 한동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시니어데 이나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기간 등 특별한 기념일이나 기간에 1년 동안 함께 하는 팀, 동아리 등에서 그 공동체만을 위한 선물이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이벤트 문화가 그러하다. 보편적으로는 학교 식당 퇴식구 쪽에 해당되는 학생들
준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묵상하게 했다” 며“누군가를
이 가져 갈 수 있게 일렬로 각 공동체가 준비한 선물
섬긴다는 것이 참 어렵지만 의미가 있다” 라고 덧붙였
들을 진열해 놓는다. 요즘에는 퇴식구를 벗어나 나무
다. 선배를 생각하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색다르게 시
에 준비한 선물을 걸어 놓는 다거나 기숙사 앞에 배치
니어데이를 챙겨주었다는 것이 인상 깊다.
해 두는 등, 그 진열 장소는 여러 곳으로 퍼졌다. 기말고사 파이팅, 한 일각에서는 화이트데이나 빼빼로데이는 상인들의
추위를 따뜻한 고구마와 가래떡에 녹이다
상술일 뿐이라며 안 좋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이 것을 하나의 문화로 승화시켜 모두가 다 함께 즐길 수
2010년 2학기 기말고사 기간, 언론정보문화학부 임원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한동의 이벤트 문화가 증
단은 학부생들을 위해 고구마와 가래떡을 직접 구어‘
명해 주고 있다. 또한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기간에도
기말고사 파이팅’ 선물을 색다르게 준비했다. 추운 겨
화이트데이, 라이브카페 분위기 속에 열 남자친구 부
조금이나마 힘을 얻을 수 있는 일명‘시험 파이팅 선
울, 언정 학부생들의 얼굴도 직접 보며 따뜻하게 응원
럽지 않다?
물’ 을 마다할 순 없다.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그 때에 회계를
화이트데이를 맞아 팀 여학우에게 이벤트 중인 김바울 학우
맡고 있었던 최회림(07)학우는 말했다. 그는“하루 종
2010년 이한진 교수님‘ACE’ 팀의 남학우들은 학기
있었던 것 같다.” 라고 말했다. 같은 팀의 백인경(11)
이런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문화는 한동에서 이제 흔
일 학교 식당 퇴식구 쪽 밖에서 서 있어야 했고 고구
초여서 사뭇 어색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누르고 팀의
새내기는 학교에 처음 입학하여 화이트데이를 팀에서
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형식적이고
마와 가래떡을 굽느라 연기도 계속 마셔야 해서 많이
여학우들을 위해 화이트데이 날, 채플 별관을 빌려 풍
챙겨주는 것도 새로운데 선배들이 시간과 노력을 기울
비슷한 방식의 이벤트들 중에서도 조금은 더 특별하고
힘들었다. 또한 비교적 큰 고구마가 익기엔 시간이 부
선과 조명으로 실내를 꾸미고 콘서트를 열어주었다.
여 피아노와 기타 연주, 그리고 노래로 멋진 공연을 선
이색적인 이벤트들이 눈에 띄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소
족하여 덜 익은 것도 있어 맛이 없기도 했다. 하지만
화이트데이를 맞이하여 무언가 특별한 것을 기획해보
사해준 것에 대해 즐거웠고 고마웠다고 그 때의 느낌
개해보려 한다.
학부생들이 고마워하고 응원해주어 그들에게 소소한
고 싶었다는 김바울(08’전산전자공학부) 학우는“장
을 전했다. 학기 초에 서먹한 분위기를 함께 즐기면서
감동을 전해줬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 라고 덧붙
소를 섭외하고 공연은 남학우들 중 누가 할 지 등을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비춰진
선배들을 위한 시니어데이,
였다. 퇴식구에 진열해 놓는 선물보다는 학부생들과의
정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형들이 적극적으
다.이렇듯 한동의 이벤트 문화가 단순히 선물을 주고
‘세족식’ 으로 후배들의 마음을 전하다
소통을 중요하게 여겨 이런 이벤트를 준비한 언정 임
로 참여하시고 도와주셔서 만족스럽게 파티를 열 수
받는 차원을 넘어서서 정신 없는 학기 생활 중에 잠시
원단의 따뜻한 마음이 엿보였다.
나마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로 발
지현성(10’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학우는 새벽예배‘
전되어 가고 있다. 언제 누가 먼저 이와 같은 특별한
벌떡’ 공동체를 섬기고 있다. 그는 2011년 시니어데이
날에‘파이팅 선물’ 이나 이벤트를 시작 했는지는 정
(4월20일) 때,‘벌떡’ 사람들과 4학년‘벌떡’ 선배들을
확히 밝혀낼 수 없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한동인의
위한 특별한 의식을 준비하였다. 그들은 대야와 수건
진심과 정성이 만들어내는 한동에서의 또 하나의 추억
그리고 양말을 미리 구입하고 채플 별관에서 촛불을
으로 기억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미리 깔아 놓아 선배들에게 해줄 세족식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준비가 끝나고 도착한 선배들의 발을 후 배들이 씻겨 주고 말씀을 읽고 서로를 위해 기도를 해 주며 마무리를 지었다. 지현성(10) 학우는,“발을 씻겨 생활부
언론정보문화학부 임원들이 준비한 화이팅 고구마 생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