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66% “공군의 시리아 파병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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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 경제

section sponsored by Rossiyskaya Gazeta, Russia

500만 명 넘게 쓰는 근거리 채팅 앱 파이어챗

무너지는 러시아 중산층

14년 전 모스크바대생이 창안  홍콩 시위 때 생생 현장 중계

대출 어려워지고 소비 꽁꽁  러시아 중산층 수 2년 새 5% 감소

안드레이 라스킨

수천 명의 시위대가 1년 전 행정장관 직선제 를 제한하는 새로운 선거법에 항의하기 위 해 홍콩 거리로 쏟아져 나왔을 때 사람들이 너무 많아 휴대전화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렸다.   시위자들의 통화 해결책은 파이어챗이었다. 파이어챗은 60m 안에 그물망 사용자 네트워 크를 형성해 주는데 스마트폰 블루투스나 와 이파이 접속 기능을 이용하여 단말기를 한데 연결해주면 되는 오프라인 스마트폰 앱이다. 네트워크에 사용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네트워 크가 더 잘 작동한다. 홍콩 시위 당시 파이어챗 은 1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되면서 홍콩의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목록 상위에 올랐다.   이 앱은 출시 1년도 채 안 돼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파이어챗은 이라크에서도 유행 하기 시작했는데, 이라크 당국은 이슬람 급진 주의 확산을 차단하려고 소셜 네트워크 접속 을 제한했다.   지난해 겨울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는 가택연금 조건을 위반하고 크렘린 앞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 위에 참여했다. 하지만 나발니가 자신의 체 포를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리자 당 시 블룸버그 통신은 “진짜 행동은 나발니와 그의 지지자들이 시위를 조직하고 여과되지 않은 통신을 교환했던 파이어챗에서 이뤄졌 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를 거쳐 실리콘밸리로 이어지는 파이어챗의 역사를 고려하면 파이어챗이 러 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었다고 보는 것도 어 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 파이어챗은 지난 2001년 모스크바국립대학교 기계수학학부 졸업생 스타니슬라프 샬루노프가 처음 구상 했다. 하지만 이 기술은 블루투스가 보급되 면서 비로소 현실화되었다. 그로부터 10년 후 인 2011년 미국에서 샬루노프는 파이어챗의

샬루노프 미국서 공동창업 후 출시

올레크 예고로프

60m 이내 사용자 블루투스로 연결 인터넷 차단검열 걱정 없어 돌풍 휴대폰 네트워크 과부하 때 맹활약 분쟁지역서 소통수단으로 큰 인기 인터넷 못 쓰는 세계인에 통신 제공

모회사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오픈가든을 공동 설립했다.   올해 파이어챗 이용자 수는 500만 명을 넘 어섰다. 최근까지 이 앱은 모든 사람에게 공 개되는 그룹 채팅으로 통신할 수 있게 해주 었지만, 새로운 파이어챗 덕분에 이용자들은 개인 메시지도 교환할 수 있다. 오프라인 메 시지 전송을 개시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암호 화와 운영체계 호환성 등 수많은 과제를 해결 해야만 했다.   파이어챗에서는 모든 개인 메시지가 암호 화되어 있어 발신자와 수신자만이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SMS(단문메시지서비스)와 IM(인스턴트메시지)은 잊어라. P2P 네트워 크 시대가 오고 있다”고 미샤 베놀리 오픈가 든 공동 설립자 겸 CEO가 말했다. 그는 “우 리가 개발하는 것은 인터넷 발전에서 다음 단계로 가는 과정이다. 이것은 사람들에 의 해, 사람들을 위해 창조되는 네트워크다”고 주장한다.   파이어챗은 월드와이드웹 망에서 여전히 벗어나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에게 접속 가 능성을 확대해 주는 야심적인 계획들을 발표 했다. “우리의 목적은 세계 모든 사람에게 통 신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인터넷에

지난해 10월 2일, 홍콩. 파이어챗 앱 개발사인 오픈가든의 공동설립자 겸 CEO 미샤 베놀리엘이 인터뷰 중에 파이어챗의 인터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로이터]

연결되어 있지 않은 50억 명의 사람에게 통신 을 용이하게 해주고자 한다. 이들은 인터넷을 이용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터넷 에 연결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통신을 개 선해 주고 싶지만, 마비 사태를 겪고 있다. 이 런 마비는 대부분 혁명과는 관계없다. 마비는 종종 휴대전화 인프라 내의 고장과 결함 때 문에 일어나거나 밀집 장소들에서 과부화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스타니슬라프 샬루 노프가 Russia포커스에 말했다.   파이어챗 앱 사용은 2014년 홍콩 시위 때 절정에 달했다. 당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용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파이어챗은 ‘50 만 명에서 100만 명까지’ 이용자 범주에 진 입했다. 이 앱의 이용자 기반은 모스크바에 서 벌어진 시위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파리에서 일어난 휴대전화 신호 마비 사태 덕분에 더 성장했다.   개발자들은 현재 혁명 도구로서 앱의 이미 지를 털어내려고 애쓰고 있다. “사실 파이어 챗은 세계 곳곳의 다양한 시위 덕분에 인기 를 얻었다. 하지만 이런 혁명적 배경을 걷어 내는 것이 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안톤 메 르쿠로프 모스크바 파이어챗 대표의 말이다.

파이어챗을 통해 소통하려면 이용자들이 60m 내에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들 자신의 통신 네트워크인 P2P 그물형 네트워크를 형 성할 수 있다. 이 네트워크 안에서 메시지는 이용자들 사이에 전송된다. 파이어챗은 문자 메시지와 사진을 교환할 수 있게 해준다. 앞 으로 개발자들은 음성과 영상도 전송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오픈가든은 지금 파이어챗의 일상적 사용 을 활성화하는 데 치중하고 있다. 현재 파이 어챗이 가장 인기 있는 나라 상위 4위에는 미 국과 홍콩, 인도, 러시아가 올라 있다.

러 암호화된 채팅규제 움직임  관리들 공무에 인기 메신저 사용 막아 엘레나 김

몇 달 전 카카오톡이 한국 정보기관에 해킹 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자 한국 이용자들은 텔레그램으로 대거 이동했다. 러시아 프로그 래머 파벨 두로프가 개발한 것으로 최고의 보안 기술을 갖고 있어 아직까지 해킹을 당하 지 않았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그 사건은 카카오톡 개발사에 큰 타격이었다. 그런데 최 근 두로프는 호주에서 일어난 학생들의 테러 기도와 심지어는 이슬람국가(IS) 테러리스 트들에 대해서도 여론의 질타를 받아야만 했 다. 이들 모두가 바로 텔레그램을 통해 테러 행동을 조율했기 때문이다.   Russia포커스는 국가가 암호화된 메신 저를 통한 통신을 더 엄격하게 규제해야 하 는지, 이용 편리성과 국가 안보 사이의 경계 는 어디까지인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 전 문가이자 파이어챗 개발사 오픈가든의 안 톤 메르쿠로프 대표가 말했다. 메신저 시장 은 역사가 짧지만, 벌써 인상적인 수치를 자 랑한다. 왓츠앱(WhatsApp) 이용자는 8억 명, 중국의 큐큐(QQ) 이용자는 6억 명, 비 버(Viber) 이용자는 2억5000만 명이다. 메신 저용 앱은 게임과 뉴스, 쇼핑, 심지어는 송금 까지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 메신저는 새 로운 소셜 네트워크다. 그래서 정보기관과 테러리스트, 혁명가들이 메신저에 주목했 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   2011년 영국에서 인종과 사회 문제로 대 중 소요가 일어났을 때 블랙베리 스마트폰 에 장착된 메신저가 대중 소요의 급속한 확 산을 불렀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았다. 파이

지난해 야권 나발니 집회 막으려 페이스북 폐쇄  파이어챗도  차단

메신저 파이어챗)은 통신사가 제공하는 네트워크를 우회해 사용자 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해 준 덕분에 저항운동의 도구로 인기를 얻고 있다. 파이어챗을 이용하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개인 간의 메시 지 전달이 가능하다.

[일러스트 드미트리 디빈]

어챗 메신저도 비난을 받았다. 이 앱은 다 수의 모바일 기기를 네트워크로 통합해 주 는 통신 모듈을 이용하여 모바일 인터넷 없 이도 작동할 수 있다. 홍콩 시위 당시 거리를 가득 채운 인파로 통신이 마비되자 사람들 은 파이어챗을 통해 행동을 조율했다. 사람 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위험성이 있는 국 가 정부들에서는 그때부터 무엇보다도 일반 적이고 일상적인 소통을 위해 사용되는 이 메신저를 싫어하고 있다. 작년 말 러시아에 서는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지지 하는 집회 준비 과정에서 파이어챗 다운로 드 횟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움

직임은 러시아 대검찰청이 나발니 지지 집회 와 관련한 페이스북 페이지 접속을 차단한 직후인 12월 20일 시작됐다. 그후 열흘 만에 파이어챗은 러시아 앱스토어 SNS 카테고리 다운로드 순위 29위에서 10위로 성큼 올라 섰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자 29일 대 검찰청은 파이어챗의 기술도메인(firechat. s3.amazonaws.com)에 대한 접근 차단을 결 정했다. 하지만 파이어챗의 기술담당자는 그 에 따른 효과는 미미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함께 국가 안 보라는 모호한 목적을 내걸면서 메신저들을 암호화하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요란한 성명 수준에 그 치고 말았는데, 파벨 두로프도 그에 대해 비 판한 바 있다. 안전한 소통 권리는 쉽게 빼앗 지 못한다. 메신저의 경우 정보기관들은 더 집중적으로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에 대량 감 시를 할 수 없다. 메신저 비판자들은 근시안 적인 정치인들이나 경쟁력 없는 보안업체들 로부터 통신 수단 개발자들에게로 책임을 떠 넘기길 좋아한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범행에 편리한 특별 기능, 다시 말해 ‘한 번의 클릭으 로 혁명하기’ 같은 스위치가 메신저에 없다 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비판자 들은 학생들이 런던 상점 진열창을 부수거나 이슬람 급진세력들이 새로운 희생자들을 인 질로 붙잡아 간 원인들에 대해서는 자주 망 각하곤 한다.   러시아에서도 암호화된 채팅 통신을 규 제하려고 한다. 연방보안국 국장을 역임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

는 지난 8월 러시아 관리들이 업무 연락에 인기 메신저들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 혔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스파이와 외국 정보기관들에 대해 우려하기 때문이다. 하 지만 관리들이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도 사 회적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웬일인지 잊고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 관리들이 걱정하기에는 이 르다. 첫째, 정부가 승인한 대안 통신 플렛폼이 없다. 둘째, 메신저상의 업무 연락과 비공식 통 신을 구분하기가 곤란하다. 바로 지금도 텔레

그램에서 연방 장관들과 대통령 행정실 직원 들, 기타 관리들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 움직임은 자신들에게 까지 불통이 튈까 우려하는 러시아 일반 이용 자들을 특히 불안하게 만든다. 에드워드 스 노든의 이야기와 감시, 전면적 사이버 위협들 에 놀란 이용자들은 확실하고 안전한 통신을 원한다. 메신저가 이런 문제를 정치적인 방법 이 아닌 기술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주고 있다 는 점을 고려할 때 정부에는 어떤 기회도 없 다. 정부가 우리의 통신을 통제할 수는 없다.

소득수준이 높은 러시아인의 수가 2013년 이 후 2년 사이 약 5%가 줄어든 것으로 최근 조 사에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이 의미하는 바 는 무엇인가. 일부 연구자들은 이 자료가 러 시아 중산층이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있지만, 서구식 의미의 중산층이 러시 아에 존재하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사회학자 도 많다.   2015년 8월 발표된 러시아 정부 산하 재정대 학교 사회학부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2년 새 러시아 중산층 수가 크게 줄었다. 2013년의 경 우 응답자의 18%가 차를 사고 의료·교육비를 낼 수 있고 가족과 해외여행을 할 여력이 있다 고 했다. 하지만 2015년 1~7월 조사에서는 그 숫자가 5% 감소해 현재 13%로 줄었다.   중산층의 조건은 ‘구매능력’=연구 책임 자 알렉세이 주베츠 사회학부장은 “조사에 따르면 결론은 러시아 중산층이 감소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베츠 교수는 Russia 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를 중산층 으로 분류할 때 조건은 생활을 윤택하게 해 주는 승용차, 고급 가전제품과 자녀들을 사 립학교에 보낼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해외여 행을 떠날 수 있는 특정 상품과 서비스 품목 을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유용하 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의 전문가 마 리나 크라실니코바도 주베츠 교수의 견해에 동의했다. 크라실니코바는 “소득수준이 높 은 사람들의 수가 지난 2년간 줄어들었다”고 Russia포커스에 전했다. ‘레바다센터’의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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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고 가족 해외여행할 여력 2년 전 소득 조사서 18%였으나 경기침체 지속에 올 13%로 줄어 소득교육 수준에 전문능력 고려 중산층 용어, 러엔 부적절 지적도

"중산층으로 올라가는 것이 이제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사회적 사다리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탓"이라고 타티야나 말레바 사회정책연구소장은 말한다. [로이터]

자료도 재정대학교 자료와 일치한다. 크라실 니코바의 말에 따르면, 2013년에는 응답자의 30~33%가 자신들의 소득수준이 높은 편이라 고 밝혔지만, 현재는 5% 감소해 최대 26%다.   원인과 전망=전문가들은 소득수준이 높 은 러시아인 수가 크게 감소한 원인이 경제 상황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알렉세이 주베 츠 교수는 “경제 악화로 국민의 지불능력이 하락하고 따라서 국민의 은행 대출 능력도 감 소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동차를 구입하고 다른 고가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 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 했다. 2015년 5월 러시아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7.6% 줄었다.   하지만 향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전망에

대한 평가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주베츠 교 수는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경제 위기에 기인한 경기침체의 최저점 을 통과했기 때문에 중산층도 차츰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와는 반대로 크라실니코바는 “앞으로 상황이 호전될 만 한 근거가 보이지 않는다”며 현 상황에서 경 기가 회복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프치옴의 발레리 표도로프 대표는 위험 한 영역에 지금은 젊은 층들만 있다. 이들은 다른 삶-다시 말해 배고프고 위험한 삶-을 보지 못한 말하자면 중산층의 부서지기 쉬운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그들에게 위기는 마 치 이마를 강타당한 것과 같다. 일부는 지금 제3의 눈을 뜨지 못한다. 이 젊은 층은 현실이

이케아의 카탈로그에서 본 것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러시아에 과연 중산층은 존재하는가=이와 동시에 크라실니코바는 소득수준이 높은 러 시아인들에 대해 ‘중산층’이라는 용어를 사 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구사회에서 중산층을 정의할 때 일정 소 득수준뿐 아니라 교육수준과 전문능력도 고 려한다. 반면 러시아에서는 소득수준이 교육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다. 게 다가 소득수준이 높은 러시아 국민은 관료계 층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다시 말해 이들 은 정부에 종속돼 있다. 따라서 고전적 의미 의 중산층은 아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르 체푸렌코 고등경제대학 사회

학부장은 러시아 사회학계에 중산층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는 순수하게 ‘경제적인’ 접근법만으로 일정 소득수준에 있는 사람을 중산층으로 분류하 고, 다른 일각에서는 세 가지 기준(소득수준, 교육수준, 자아상(自我像))을 사용한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동심원 구조를 이용한다(중 산층의 모든 분류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들은 중앙에, 중산층의 몇몇 특징을 보이는 사람 들은 그 다음에, 몇몇 특징 가운데서 하나라 도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 다음에 위치한다 는 의미). 따라서 중산층 비율도 최저 6~8%, 최대 35~40% 사이를 오르내린다. 하지만 이 러한 평가도 현재의 경제 침체가 시작되기 이 전 기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루블화 유동성 공급 확대 논쟁  러 정부 내서도 찬반 팽팽

잉여 자금이 인플레이션 불러 vs 경제 활력 위해 양적 완화 필요 알렉세이 롯산

세르게이 글라지예프 대통령 경제고문이 지 난 10월3일 소치 국제투자 포럼에서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해 러시아 정부가 통화 발행 확대를 시작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경 제부문에서 국가의 역할 증대를 적극 지지 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어 “(러시아 경제가 침체돼 있는) 현재 중앙은행이 적절하지 않은 정책을 취 하고 있다. 모든 은행 대출업무의 지침이 되 는 주요 지표인 기준금리를 높게 책정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러시아 내 유동성 공급 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중앙 은행은 지난 9월 11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1%대로 고정했다. 이는 기업이 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됐 다는 의미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자 릿수로 높게 유지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 제하려는 것이다. 경제개발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12%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

중앙은행 고금리로 인플레 억제 대통령 경제고문 기업 활동 위축

은 1990년대 말 이후 기록적인 수치다.   글라지예프는 고금리 환경에서 기업 내 유보자금이 바닥을 보이면 제품의 가격 인 상을 추진하지 생산량을 확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는 “러시아 내 생산자원이 제한 된 게 아니라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도 된 다. 모든 생산자원이 동원되기 전까지는 말 이다. 그런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없 을 것이다. 게다가 통화 발행의 목적이 경제 혁신성을 높이는데 있다면 물가는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는 최근 들어 양적완화를 확대하고 있지만 물 가는 오르지 않고 있다며 모든 생산력이 가 동되는 상태에서 유동성 공급을 늘릴 경우 에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라 했다.

러시아 재무부 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글라지예프의 이러한 주장에 반대의 입장 을 고수해 왔다. 특히 중앙은행 총재는 더 그 렇다.   옐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와 알렉 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알렉세 이 쿠드린 전 장관과 1990년대 러시아 내 자 유 개혁지침을 마련한 예고르 가이다르의 노 선을 따르고 있다. 이 두 사람은 국가의 주요 과제 중 하나가 유동성 조절이라고 본다. 이 들의 이론에 따르면 국가는 추가로 통화(루 블화)를 발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석유 달러를 시장에서 회수해야 한다.   글라지예프는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 고문 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주의 경제관을 견지하 고 있다. 그의 입장은 러시아 정부의 관점과 현저하게 대비되고 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가까운 친구로 간주되는 알 렉세이 쿠드린 전 재무장관은 글라지예프의 의견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 이 밖에 나 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와 울류카예프 경 제개발부 장관과도 여러 차례 공개 토론을

벌였는데, 두 사람 모두 잉여 자금은 경제 에 해롭고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이어진다는 통화 이론을 신봉하고 있다. 글라지예프와 는 견해가 전혀 다르다.   그러나 글라지예프의 주장을 지지하는 의견도 있다. 기업인 권익 대표 옴부즈맨(러 시아 내 사업계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특 별 직책)인 보리스 티토프는 “자금이 미래 사업에 확실하게 투자되고 외환시장에 들어 가지 않는다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도 괜 찮다”고 주장한다.   “이 루블화 추가 발행으로 늘어난 유동성 은 외환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수 없는게 러 시아 경제 시스템이다. 특수 체계가 외환시 장 내 발행한 돈의 사용을 제한하기 때문”이 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은행의 운영부장이자 경제학자 인 안드레이 클레파치는 “개혁에 중앙은행 의 책임 범위 변경도 반드시 포함돼야 한 다”고 중앙은행을 비판한다. 그는 “중앙은 행의 책임으로 국가화폐의 안정성 보장이 라는 과제가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책임 범위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에 대해 많 은 이견이 있었다. 특히 중앙은행이 경제발 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반드시 법률에 명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실물경제에 일어나고 있는 일 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사실상 러시 아 GDP 추계는 잠재 GDP보다 낮다. 현재 발생하는 일들로 인해 러시아의 잠재 GDP 가 떨어지고 있다. 즉 앞으로 경제발전 여 건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 다. 그는 중앙은행이 투자와 중소기업을 지 원하기 위해 새로운 제도들도 다양하게 구 사해야 한다며 일부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방안 등을 예로 들었다.   2015년 초 러시아 내 수입대체를 지원하 기 위해 설립된 산업발전기금은 이미 낮은 금리로 기업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알렉세 이 코미사로프 산업발전기금 대표는 연 5% 금리로 대출을 제공한다고 Russia포커스에 밝혔다. 이는 러시아 내 인플레이션율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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