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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의 고장 로스토프-나-도누 ▶R7

소치 올림픽 3관왕 빅토르 안 ▶R8

미인대회 우승자 100명 배출

평창 올림픽까지 뛰겠다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이 섹션은 <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yskaya Gazeta), 러시아>와 중앙일보가 협력해 제작발간합니다.

러시아 박씨 후손 뿌리 찾아 고국 왔다 R포커스 보도  방한으로 이어져

엘레나 김

러시아 월드컵 로고 우주 발표 2014년 10월 2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러시아 우주인 막심 수라예프, 옐레나 세로바, 알렉산드르 사모쿠타예프(오른쪽부터)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로고를 소개했다. 제21회 월드컵은 2018년 6월 8일~7월 8일 한 달간 러시아에서 개최된다. 이 월드컵은 러시아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자 동유럽에서 첫 번째,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곳에서 개최되는 첫 월드컵이다. 

[리아노보스티]

베를린 장벽 붕괴 25년,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게 묻다

어떤 장벽도 반대  신냉전 진입 안될 말 <新>

막심 코르슈노프

1989년 여름 독일.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헬무트 콜 총리 와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그럼 베를린 장 벽은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에 “하늘 아 래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장벽은 장벽 을 초래한 전제들이 제거된다면 사라질 수도 있다. 여기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 대답했다.   오는 11월 9일이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5주년이 된다. 하지만 바로 지금 동서양 사이에 새로운 장벽이 세워지고 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 을 Russia포커스와 로시스카야 가제타가 단독 서면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당시 사태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 했나.   “1989년 여름 헬무트 콜 서독 총리도 나 도 모든 게 그렇게 빨리 진행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11월에 장벽이 붕괴될 줄 전혀 예상 못했다. 내친 김에 말하자면 우 리 두 사람 모두 나중에 가서 이것을 인정 했다. 나는 예언자 칭호를 주장하지 않는 다. 이런 일은 종종 역사에서 일어난다. 역 사 자체가 진행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역 사는 뒤처지는 사람들을 벌한다. 하지만

당시엔 나도 콜 서독 총리도 그렇게 빨리 될 줄 예상 못해 하늘 아래 영원한 것은 없어 페레스트로이카와 민주화 덕 통독은 독일인 자신이 만든 것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

[DPA / Vostok-Photo]

역사는 자신의 길을 방해하려는 사람들을 훨씬 더 엄하게 벌한다. ‘철의 장막’을 계 속 유지하려 했다면 큰 실수였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측에서 동독 정부에 대한 압 력은 전혀 없었다. 사태가 아무도 예기치 못한 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하자 소련 지도 부는 동독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부 과정에 개입하지 않고 우리 군도 어떤 경우도 주 둔지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결정을 만장 일치로 채택했다. 여기서 만장일치라는 말 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도 나는 이것이 옳 은 결정이었다고 믿고 있다.”   -어떻게 독일 분단이 마침내 극복됐나. 독일의 평화통일에서 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는가.   “독일 통일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맡은 사 람은 독일인 자신이었다. 독일인들의 통일 지지 시위만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전 후 몇 십 년간 동서독 사람 모두 역사에서 교훈을 얻었다는 점과 자신들이 믿을 만하 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 하 는 말이다. 소련이야말로 평화=통일이 성 사되도록 하고 통일 과정도 위험한 국제 위 기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 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소련 지도부는 소련의 모든 국민이 통일된 민주 국가에서 살고자 하는 독일인의 열망을 이 해했음을 알고 있었다. 소련 외에 독일 문제

를 확실하게 해결하는 데 참여한 다른 나라 들도 균형감과 책임감을 보여줬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반(反)나치 연합국인 미국 과 영국·프랑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프랑수 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통일 속도에 대해 강한 의구 심을 갖고 있었다는 건 이제 비밀이 아니다. 전쟁이 여전히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의 모든 측면이 해결 되자 그들도 냉전에 종지부를 찍은 문서에 서명했다.”   -세계 발전의 운명적인 문제를 결정해야 하는 일을 떠맡게 됐다. 강대국들과 기타 국 가들이 관련된 독일 문제의 국제적 해결은 당대 정치인들의 높은 책임감과 자질을 보 여준 사례였다. 오늘날 강대국 지도자들이 현대의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가. 또 지정학적 도전에 대한 대응책 모색의 접근 방식이 지난 25년간 어 떻게 변화했다고 보는가.   “독일 통일은 고립된 현상이 아니라 냉 전 종식 과정의 일부였다. 이 과정으로 가 는 길을 연 것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민주화였다. 이게 없었다면 유럽은 몇 십 년 더 분열되고 ‘얼어붙은’ 상태에 놓여 있 게 됐을 것이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벗어 나기도 수십 배는 더 어려웠을 것으로 확 신한다.” ▶R3로 계속

지난 10월 15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 모 스크바발 비행기가 착륙했다. 승객 중에는 흥 미로운 한 쌍의 부부가 있었다. 여자는 한국 사람 같은데 행동은 외국인을 닮았다. 옆에 있는 사람은 텁수룩한 콧수염 아래 약간 냉 소를 짓는 듯한 백인 남성. 엘리나 박(52세)과 남편 드미트리 마르티노프다. 부부는 엘리나 의 고국인 한국과 끊어진 인연을 되찾고, 성 묘하고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온 것이다.   공항에는 엘리나 부부를 기다리는 사람 이 있었다. 이번 여행에 함께하려고 세 시간 전에 카자흐스탄에서 온 엘리나의 고모 류 드밀라 최(68세, 결혼 전에는 박씨)다. 러시 아 박씨, 이들의 한국행은 길고도 험난했다.   지금으로부터 145년 전인 1869년 러시아 박씨의 선조인 박양남(그리고리 박)이 더 나 은 삶을 찾아 러시아 제국으로 떠났다(2013 년 5월 29일 러시아포커스 보도). 지금 그 자손들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 탄의 여러 도시에 살고 있다. 역사적 조국인 한국에 대한 기억으로 남은 것은 러시아어 로 번역된 족보뿐이다. 엘리나는 “나의 조 부. 증조부는 족보를 가슴에 안고 다니셨어 요. 온갖 전쟁과 혁명을 겪으면서도 간직하 신 거죠”라고 말했다. 고려인 가운데 족보를 지켜낸 사람은 많지 않다. 엘리나는 지금의 남편, 아이들과 함께 모스크바에서 살고 있 다. 그녀를 27일 만났고 카자흐스탄으로 돌 아간 류드밀라와도 통화했다. 그들이 풀어 준 얘기는 길었다.   족보는 얼마 전까지 카자흐스탄에 살았던 종손 막심 박이 보관했다. 류드밀라는 “엘리 나를 보러 모스크바에 간 적이 있었는데, 조 카사위 마르티노프가 자기의 어머니쪽인 외 가의 계보를 보여주더라고요. 서문에는 ‘아 내 엘리나가 들려준 족보에 관한 이야기가 우리 가문의 계보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아내의 족보를 친척 어른 중 누군가가 가지 고 있다는 말도 있었죠. 그건 바로 우리였어 요. 제 사촌인 막심이 족보를 가지고 있었거 든요. 막심이 죽자 족보는 방치됐죠. 그래서 제가 올해 박씨 중에서 가장 어른인 블라디 미슬라프 박 삼촌의 칠순잔치에 오면서 족 보를 가져왔어요”라고 말했다.   족보를 손에 넣은 엘리나와 남편은 과감 히 작업에 착수했다. 박가의 본관을 조사하 기 위한 팀 하나가 금세 꾸려졌다. 평생토록 러시아에서 산 사할린 출신 고려인으로 역 사학자이자 계보학자인 이영빈이 큰 도움을 주었다. 3년 전 이영빈은 제2차 세계대전 고 려인 피해자 귀향정책을 통해 아내와 함께 한국으로 이주한 사람이었다. ▶R2로 계속

2013년 5월 29일자 러시아 포커스.


2 ▶R1서 계속

┃ 사회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러시아 첫 이민 박양남 후손, 한국 조상 방문기

▶R1서 계속

150년 만에 선산 찾아 성묘  할아버지 닮은 친척 보니 울컥

후손이 그들이다. 2013년 5월 러시아 포커스 보도가 계기가 돼 박씨의 후손 5명이 지난 10월 중순 전남 영암에 있는 문중의 묘를 찾았다. 위:박양남(러시아 이름 그리고리 박)씨의 부인이 자식으로 추정되는 젊은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래 왼쪽은 영암을 찾은 루드빌라 최(결혼 전엔 박씨)와 엘리나 박. (가운데) 박씨 문중 한 선조의 비석, 박양남씨의 후손인 엘리나의 자식들. 엘리나의 남편은 러시아인이다. 루드밀라 가족이 한국성씨총연합회 관계자와 함께 찍은 사진. 

엘레나 김

한국과 한국어를 잘 아는 그는 한국성씨총 연합회(황상득 총재)에 연락해 뜻 깊은 고 향방문을 조직했다. 그들은 몰랐지만 흥미 롭게도 Russia포커스가 2013년 5월 게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기사를 통해 한국성 씨총연합회는 이미 박양남과 러시아 박씨에 대해 알고 있었다. 엘리나는 “이 기사가 북 한으로도 보내졌다는 이야기를 누군가로부 터 들었다”고 말한다. 한국 방문 추진 과정 에서 연합회 석민영 사무총장의 도움도 받 았다.   이렇게 해서 러시아 박씨들이 마침내 한 국 땅을 밟게 됐다. 엘리나의 삼촌 스타니슬 라프와 사촌 발렌틴도 그녀와 함께 모스크 바에서 한국으로 왔다. 사촌 발렌틴과 똑같 은 이름인 엘리나의 친오빠가 서울에서 이 들을 맞이했다. 이렇게 다섯 명의 가족이 과 거와의 만남을 위해 떠났다.   “모두 설렜죠.” 류드밀라가 여행의 첫날 소감을 이야기했다. “장시간 비행한 뒤 바 로 숙소에 짐을 풀고 여기저기 견학이나 모 임에 다니느라 24시간 넘게 한숨도 못 잤죠. 하지만 마음이 들뜬 상태라 괜찮았어요. 전

러시아어로 번역된 족보 간직 계보학자 이영빈씨 도움 커 성씨총연합회 통해 모임 성사 엘리나 박씨 부부 포함 5명 영암 박씨 선조 묘 찾아 제사 3일간 머물며 뿌리와의 만남

[사진 한국성씨총연합회 석민영 사무총장, 미하일 세르듀코프]

벌써 노인인데도 말이죠.” 그녀는 한숨을 쉬 며 “제 일정은 적당해야 하지만, 그런 것도 전부 잊어버렸어요”라고 말했다.   16일 새벽 다섯 시, 박씨 가족은 모두 영 암 박씨 선조의 묘가 있는 전라남도 영암군 구림마을로 향했다. 엘리나는 “묘는 풀잎 하나하나까지 관리가 아주 잘 돼 있었어요. 주변엔 온갖 꽃이 피어 있었죠. 아주 좋은 땅이었어요. 홍시와 무화과도 먹어 봤어요. 여기저기 가 본 곳이 많지만 그 무화과만큼 맛있는 건 먹어본 적이 없어요. 모든 게 너무 감동적이었죠”라고 말했다.   고려인의 제사는 현대 한국에서 지내는 제사와는 조금 달랐다. 엘리나는 “우리는 세 번 절하고 묘 주위를 세 바퀴 돌아요. 그 리고 무릎을 꿇고 땅에 입술을 대죠. 한국 에선 모든 의식을 세 번이 아니라 두 번씩 하 네요. 몰랐어요”라고 말한다. 제사상에 과일 을 차리는 것도 특이했다. 고려인은 닭고기 나 다른 고기를 제사상에 올리기 때문이다. 저마다 생각에 잠겨 마음속으로 조상과 이 야기를 나눴다. 상황이 어찌 됐건 고국을 두 고 다른 나라에서 사는 데 대해 용서를 구 하는 듯했다. 이들은 묘를 어루만지고 함께 오지 못한 이들에게 가져다 줄 흙을 챙겼다.

  류드밀라에게 이번 여행은 쉽지 않았다. “얼마 전엔 너무 지쳐서 조상 옆에 묻어 달 라고 해야지 생각했어요. 하지만 버텨냈죠. 사실 눈물을 못 참고 펑펑 운 적도 있었어 요. 제 어머니께서는 한국에 가 성묘하길 간 절히 바라셨는데, 일찍 세상을 뜨셨어요. 어 머니께서 결국 못 가보셨다는 게 너무 안타 깝고 속상해요. 이런 이유 때문에 과거와 마 주하니 소름이 돋고 가슴이 떨렸어요.”   엘리나에게도 조상과의 만남은 깊은 기억 으로 남았다. “햇살이 우리를 비추고 있었어 요”라고 말을 시작하더니 잠시 말이 없었다. 여행의 추억에 잠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 다. “지금까지 방황만 하다 마침내 내 땅에 왔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어요. 전율할 만큼 강렬한 힘을 느꼈죠. 다른 사람들은 다음 일 정을 위해 차를 타러 가고, 저와 남편은 좀 더 걸었어요. 조용한 숲 속에서 말이죠. 그 곳이 천국처럼 느껴질 만큼 마음이 편안해 졌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곳에 살지 않 는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어요.”   러시아 박씨 가족에게 두 번째 시련은 바 로 한국에 사는 친척들과의 만남이었다. 엘 리나는 모임에 갈 때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고 고백했다. “모임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었거든요. 실망할까 봐 큰 기대는 하지 않 았어요.” 그러나 엘리나의 할아버지 뻘인 박 황주와 아저씨 뻘인 박경한씨, 박종소씨가 이들을 만나러 왔다. 그러나 정확한 촌수는 밝혀낼 수 없었다.   “친척 어르신들로부터 할아버지와 비슷 한 모습을 확실히 알아봤어요. 전체적인 외 모나 표정, 고개를 돌리시는 모습이 그랬 죠.” 당시 만남을 회상하던 엘리나의 목소리 가 약간 떨렸다. “가슴속에서 뭔가 울컥했 어요. 선 채로 영화에서처럼 손과 머리를 누 가 누구를 쓰다듬었죠. 저는 너무나 감동했 어요. 고모도 물론 그랬죠. 어떤 일에도 감 동하지 않을 줄 알았던, 시장에서 나물을 파 는 오빠와 삼촌까지도 울컥했어요. 지금까 지 애쓴 게 모두 헛수고가 아니었다는 생각 이 들었어요.”   여행은 짧은 3일. 하지만 150년간 떨어져 있던 고향을 다섯 명의 박씨 가족에게 돌려 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기도 했다.

3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단독 서면 인터뷰

우크라이나 사태, 옳고 그르냐는 나중에 따지고 대화 시작해야 막심 코르슈노프

올해 러시아에선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 가운데 이주 140여 년 만에 조상의 고향을 방문하는 귀한 선물을 받은 가족도 있다. 1869년 러시아 국경을 건넌 박양남씨의

┃ 국제

section sponsored by Rossiyskaya Gazeta, Russia

-신사고도 추진하지 않았는가.   “신사고란 국제적 위협이 존재함을 인정 하는 것이다. 당시에는 무엇보다 핵 분쟁이 위협이었는데 이는 공동의 노력으로만 제거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 고 대화를 진행하고 군비경쟁 중단할 방법 을 모색해야 한다. 모든 민족에게 선택의 자 유를 인정해 주는 동시에 유럽 내에서 분쟁 과 전쟁이 불가능하도록 상호 이익을 존중 하고 협력을 구축하고 관계를 개선해야 한 다는 말이다. 이러한 원칙이 1990년에 체결 된 ‘새로운 유럽을 위한 파리헌장’, 다시 말 해 모든 유럽 국가와 미국·캐나다가 서명 한 가장 중요한 정치 문서의 근간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파리헌장의 조항들 을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고 실행 기구와 예 방 메커니즘, 협력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예를 들면 유럽안보회의 창설이 당 시 제안되기도 했다. 당대 지도자들과 후대 지도자들을 대비시켜 말하고 싶지는 않지 만 사실은 사실로 남아 있다. 이 제안이 성 사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유럽은 한쪽 으로 치우쳐 발전했는데 이로 인해 러시아 가 1990년대에 약화됐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는 유럽(과 세계) 정치의 위기가 있다는 것 을 인정해야 한다. 위기의 유일한 원인은 아 니지만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는 서방 협력 국들이 러시아의 관점과 러시아 안보의 합 법적 이해관계를 고려할 의사가 없다는 것 이다. 이들은 옐친 시대에 말로만 러시아에 찬사를 보냈을 뿐 행동으로는 러시아를 배 려하지 않았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 토)의 팽창과 미사일방어(MD) 시스템 배치 계획, 러시아에 중요한 지역들(유고슬라비 아·이라크·조지아·우크라이나)에서 서방이 보여준 행동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들은  당신들이 상관할 바 아니다고 대놓고 말했 다. 그 결과 종기가 생겨 곪아 터지고 말았 다. 모든 걸 러시아의 책임으로 돌리지 말고 이 모든 걸 면밀히 분석해 보라고 서방 지도 자들에게 조언해 주고자 한다. 90년대 초 우 리가 어떤 유럽을 창조해냈는지, 또 이 유럽 이 유감스럽게도 최근 몇 년 동안 어떻게 변 해버렸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핵심 문 제 가운데 하나는 나토의 동진 팽창이다. 서 방 협력국들이 동유럽 내 미래 계획을 수립 할 때 귀하를 기만했다고는 느끼지 않는가. 귀하에게 제시한 약속, 특히 나토가 동쪽으 로 팽창하지 않는다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 국무장관의 약속을 법적으로 명문화해줄 것 을 왜 주장하지 않았나.   “당시 ‘나토 팽창’ 문제는 전혀 논의되 지 않았고 제기되지도 않았다. 전적인 책임 을 지고 말하는 것이다. 심지어 1991년 바르 샤바조약기구 해체 이후에도 이 문제를 제 기한 동유럽 국가는 단 하나도 없었다. 서방 지도자들도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우

푸틴-포로셴코 대통령 나서 영토 지위 문제 등 접어두고 피해지역 정상화에 힘 합쳐야 서방의 대러 제재에 맞불 자제 정책권자에 대한 족쇄 풀고 대화로 신냉전시대 막아야

리가 제기한 다른 문제가 논의됐다. 이는 독 일 통일 이후 나토 군사 기구들이 전진하지 않도록 하고 당시 동독에 나토 군사력을 추 가 배치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관련돼 있었 다. 귀하가 질문에서 언급한 베이커 장관의 성명이 나온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 이 에 관해서는 헬무트 콜 총리와 한스디트리 히 겐셔 독일 부총리도 밝힌 바 있다. 이러 한 정치적 의무를 공고화하기 위해 할 수 있 었고 또 해야만 했던 것이 모두 이뤄졌다. 그리고 모든 것이 이행됐다. 독일과의 최종 타결 합의문에는 동독에 새로운 군사기구들 을 창설하지 않고 추가 군대도 배치하지 않 으며 대량살상무기도 도입하지 않는다고 명 기돼 있다. 이는 그동안 계속 준수돼 왔다. 그러므로 고르바초프와 당시 소련 지도부를 서구에 놀아난 순진한 사람들이라고 묘사하 지 말라. 순진함이 있었다면 이 문제가 제기 됐던 그 다음에 있었다. 러시아는 처음에 반 대하지 않았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나토 동진 팽창 결정은 93년 확정됐다. 나는 처음 부터 이것이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당연히 이는 90년 우리에게 제시한 성명과 보장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었다. 독일에 대해 말하 자면 성명과 보장들이 법적으로 뒷받침됐고 또 준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는 러시아인이라 면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주제다. 어머니 가 우크라이나인으로 피가 반반 섞여 있는 귀하는 저서 『크렘린궁 이후』의 서문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매우 고통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하고 있 다. 우크라이나 위기 탈출 방법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는가. 또 우크라이나, 유럽 국가 들,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근 사태에 비 춰볼 때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나.   “가까운 시기에 모든 것이 다소 분명해질 것이다. 지난 9월 5일과 19일 발표한 민스크 합의문에 담긴 모든 사항을 완전하게 이행 해야 한다. 실제 상황은 여전히 매우 취약해 보인다. 정전 합의가 계속해서 위반되고 있 다. 하지만 ‘프로세스가 시작됐다’는 인상 이 최근 며칠 사이에 나오고 있다. 군대 철 수 지대가 생기고 있고 중화기도 제거되고

제작 담당 러시아: 엘레나 김 에디터 한국: 안성규 게스트서브 에디터 russiafocus.co.kr editor@russiafocus.co.kr

1989년 11월 11일. 동독 국경수비대가 베를린장벽 위에 서 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장벽은 11월 9~10일 하룻밤 새 붕괴됐다. 

[DPA/Vostock-Photo]

소련 초대 대통령이자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Russia포커스와 독점 인터뷰를 했다. [DPA Vostock-Photo]

있다. 러시아인을 포함한 유럽안보협력기구 (OSCE) 옵서버들도 도착하고 있다. 이 모 든 것을 확실히 매듭지을 수 있다면 이는 커 다란 성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건 첫걸음 일 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큰 타격을 입었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 로 인해 양 국민이 서로 소원해지는 일이 없 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양국 정상, 다시 말 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 셴코 대통령 앞에 막중한 책임감이 놓여 있 다. 두 정상은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격화 된 감정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냐는 나중에 따지기로 하자. 지금 중요한 일은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시작하 는 것이다. 영토 지위 문제 등은 잠시 한쪽 으로 접어두고 최대 피해 지역들의 삶을 정 상화해야 한다. 이때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도 서방도 개별적으로든 공동으로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내에 화해가 조성되게 하고 모든 사람이 권리와 이익이 안전하게 보장받는 시민임을 느끼게 하려면 아주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이 는 헌법과 법률상 보장 문제라기보다 실제 적인 일상생활의 문제이다. 따라서 나는 선 거 외에도 모든 지역, 모든 국민 계층을 대 표할 수 있고 모든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수도 있는 ‘원탁회의’ 작업을 가능한 한 빨 리 시작하도록 권하고자 한다. 서유럽 국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관해 말하자면 첫 걸음으로 상호 비난과 제재의 논리에서 벗 어날 필요가 있다. 내가 보기에 러시아는 서 방의 마지막 제재 이후 맞제재를 자제함으 로써 이미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제 공은 서 방으로 넘어갔다. 나는 서방이 이른바 개인 에 대한 제재를 가장 먼저 해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정을 채택하고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징벌’하면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는가. 서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자명한 이치인데도 그들은 이 것을 아주 헛되게 잊고 있다. 확신컨대 대화 가 복원되자마자 접촉 지점이 생길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세계가

긴장 상태에 있고 공통의 도전과제들이 놓 여 있으며 오직 공동 노력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러시아와 유럽연 합이 단절하면 모두에게 해가 된다. 이로 인 해 유럽은 국제 경쟁이 고조되고 세계정치 의 다른 ‘무게중심’이 힘을 얻는 순간 약화 될 것이다.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신냉전으 로 돌입해서는 안 된다. 우리 안보에 대한 공통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새롭고도 매우 위험한 극단주의 운동들, 그 중에서 특히 이른바 ‘이슬람국가(IS)’가 등 장했다. 환경과 빈곤이주유행병 등의 문 제가 첨예화되고 있다. 공통의 도전에 직면 한 상태에서 우리는 공통의 언어를 다시 찾 을 수 있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다 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국경지대에

장벽을 세우려고 한다. 항상 우호적이었고 과거 한 국가의 일부였던 양국이 어쩌다 갑 자기 사이가 틀어져 이제는 정치적 장벽으 로만 아니라 물리적 장벽으로도 갈라질지 모르게 됐다고 생각하는가.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다. 나는 어떤 장벽도 반대한다. 이런 ‘구축물’을 계 획하는 사람들이 정신차릴 수 있기를 바란 다. 어쨌든 나는 양 국민의 사이가 틀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아주 가깝다. 극복할 수 없는 문제나 이견이 우리 사이에는 없다. 하지만 많은 것이 지식 인들과 언론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이들이 이간질을 책동하고 반목과 갈등을 꾸며내 부채질하면 불행이 찾아올 것이다. 우리는 그런 사례들을 알고 있다. 따라서 나는 지식 인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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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러시아 첫 이민 박양남 후손, 한국 조상 방문기

▶R1서 계속

150년 만에 선산 찾아 성묘  할아버지 닮은 친척 보니 울컥

후손이 그들이다. 2013년 5월 러시아 포커스 보도가 계기가 돼 박씨의 후손 5명이 지난 10월 중순 전남 영암에 있는 문중의 묘를 찾았다. 위:박양남(러시아 이름 그리고리 박)씨의 부인이 자식으로 추정되는 젊은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아래 왼쪽은 영암을 찾은 루드빌라 최(결혼 전엔 박씨)와 엘리나 박. (가운데) 박씨 문중 한 선조의 비석, 박양남씨의 후손인 엘리나의 자식들. 엘리나의 남편은 러시아인이다. 루드밀라 가족이 한국성씨총연합회 관계자와 함께 찍은 사진. 

엘레나 김

한국과 한국어를 잘 아는 그는 한국성씨총 연합회(황상득 총재)에 연락해 뜻 깊은 고 향방문을 조직했다. 그들은 몰랐지만 흥미 롭게도 Russia포커스가 2013년 5월 게재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기사를 통해 한국성 씨총연합회는 이미 박양남과 러시아 박씨에 대해 알고 있었다. 엘리나는 “이 기사가 북 한으로도 보내졌다는 이야기를 누군가로부 터 들었다”고 말한다. 한국 방문 추진 과정 에서 연합회 석민영 사무총장의 도움도 받 았다.   이렇게 해서 러시아 박씨들이 마침내 한 국 땅을 밟게 됐다. 엘리나의 삼촌 스타니슬 라프와 사촌 발렌틴도 그녀와 함께 모스크 바에서 한국으로 왔다. 사촌 발렌틴과 똑같 은 이름인 엘리나의 친오빠가 서울에서 이 들을 맞이했다. 이렇게 다섯 명의 가족이 과 거와의 만남을 위해 떠났다.   “모두 설렜죠.” 류드밀라가 여행의 첫날 소감을 이야기했다. “장시간 비행한 뒤 바 로 숙소에 짐을 풀고 여기저기 견학이나 모 임에 다니느라 24시간 넘게 한숨도 못 잤죠. 하지만 마음이 들뜬 상태라 괜찮았어요. 전

러시아어로 번역된 족보 간직 계보학자 이영빈씨 도움 커 성씨총연합회 통해 모임 성사 엘리나 박씨 부부 포함 5명 영암 박씨 선조 묘 찾아 제사 3일간 머물며 뿌리와의 만남

[사진 한국성씨총연합회 석민영 사무총장, 미하일 세르듀코프]

벌써 노인인데도 말이죠.” 그녀는 한숨을 쉬 며 “제 일정은 적당해야 하지만, 그런 것도 전부 잊어버렸어요”라고 말했다.   16일 새벽 다섯 시, 박씨 가족은 모두 영 암 박씨 선조의 묘가 있는 전라남도 영암군 구림마을로 향했다. 엘리나는 “묘는 풀잎 하나하나까지 관리가 아주 잘 돼 있었어요. 주변엔 온갖 꽃이 피어 있었죠. 아주 좋은 땅이었어요. 홍시와 무화과도 먹어 봤어요. 여기저기 가 본 곳이 많지만 그 무화과만큼 맛있는 건 먹어본 적이 없어요. 모든 게 너무 감동적이었죠”라고 말했다.   고려인의 제사는 현대 한국에서 지내는 제사와는 조금 달랐다. 엘리나는 “우리는 세 번 절하고 묘 주위를 세 바퀴 돌아요. 그 리고 무릎을 꿇고 땅에 입술을 대죠. 한국 에선 모든 의식을 세 번이 아니라 두 번씩 하 네요. 몰랐어요”라고 말한다. 제사상에 과일 을 차리는 것도 특이했다. 고려인은 닭고기 나 다른 고기를 제사상에 올리기 때문이다. 저마다 생각에 잠겨 마음속으로 조상과 이 야기를 나눴다. 상황이 어찌 됐건 고국을 두 고 다른 나라에서 사는 데 대해 용서를 구 하는 듯했다. 이들은 묘를 어루만지고 함께 오지 못한 이들에게 가져다 줄 흙을 챙겼다.

  류드밀라에게 이번 여행은 쉽지 않았다. “얼마 전엔 너무 지쳐서 조상 옆에 묻어 달 라고 해야지 생각했어요. 하지만 버텨냈죠. 사실 눈물을 못 참고 펑펑 운 적도 있었어 요. 제 어머니께서는 한국에 가 성묘하길 간 절히 바라셨는데, 일찍 세상을 뜨셨어요. 어 머니께서 결국 못 가보셨다는 게 너무 안타 깝고 속상해요. 이런 이유 때문에 과거와 마 주하니 소름이 돋고 가슴이 떨렸어요.”   엘리나에게도 조상과의 만남은 깊은 기억 으로 남았다. “햇살이 우리를 비추고 있었어 요”라고 말을 시작하더니 잠시 말이 없었다. 여행의 추억에 잠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 다. “지금까지 방황만 하다 마침내 내 땅에 왔다는 느낌이 문득 들었어요. 전율할 만큼 강렬한 힘을 느꼈죠. 다른 사람들은 다음 일 정을 위해 차를 타러 가고, 저와 남편은 좀 더 걸었어요. 조용한 숲 속에서 말이죠. 그 곳이 천국처럼 느껴질 만큼 마음이 편안해 졌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곳에 살지 않 는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어요.”   러시아 박씨 가족에게 두 번째 시련은 바 로 한국에 사는 친척들과의 만남이었다. 엘 리나는 모임에 갈 때 별다른 기대가 없었다 고 고백했다. “모임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었거든요. 실망할까 봐 큰 기대는 하지 않 았어요.” 그러나 엘리나의 할아버지 뻘인 박 황주와 아저씨 뻘인 박경한씨, 박종소씨가 이들을 만나러 왔다. 그러나 정확한 촌수는 밝혀낼 수 없었다.   “친척 어르신들로부터 할아버지와 비슷 한 모습을 확실히 알아봤어요. 전체적인 외 모나 표정, 고개를 돌리시는 모습이 그랬 죠.” 당시 만남을 회상하던 엘리나의 목소리 가 약간 떨렸다. “가슴속에서 뭔가 울컥했 어요. 선 채로 영화에서처럼 손과 머리를 누 가 누구를 쓰다듬었죠. 저는 너무나 감동했 어요. 고모도 물론 그랬죠. 어떤 일에도 감 동하지 않을 줄 알았던, 시장에서 나물을 파 는 오빠와 삼촌까지도 울컥했어요. 지금까 지 애쓴 게 모두 헛수고가 아니었다는 생각 이 들었어요.”   여행은 짧은 3일. 하지만 150년간 떨어져 있던 고향을 다섯 명의 박씨 가족에게 돌려 주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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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단독 서면 인터뷰

우크라이나 사태, 옳고 그르냐는 나중에 따지고 대화 시작해야 막심 코르슈노프

올해 러시아에선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 가운데 이주 140여 년 만에 조상의 고향을 방문하는 귀한 선물을 받은 가족도 있다. 1869년 러시아 국경을 건넌 박양남씨의

┃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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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도 추진하지 않았는가.   “신사고란 국제적 위협이 존재함을 인정 하는 것이다. 당시에는 무엇보다 핵 분쟁이 위협이었는데 이는 공동의 노력으로만 제거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 고 대화를 진행하고 군비경쟁 중단할 방법 을 모색해야 한다. 모든 민족에게 선택의 자 유를 인정해 주는 동시에 유럽 내에서 분쟁 과 전쟁이 불가능하도록 상호 이익을 존중 하고 협력을 구축하고 관계를 개선해야 한 다는 말이다. 이러한 원칙이 1990년에 체결 된 ‘새로운 유럽을 위한 파리헌장’, 다시 말 해 모든 유럽 국가와 미국·캐나다가 서명 한 가장 중요한 정치 문서의 근간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나중에 파리헌장의 조항들 을 구체적으로 발전시키고 실행 기구와 예 방 메커니즘, 협력 메커니즘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예를 들면 유럽안보회의 창설이 당 시 제안되기도 했다. 당대 지도자들과 후대 지도자들을 대비시켜 말하고 싶지는 않지 만 사실은 사실로 남아 있다. 이 제안이 성 사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유럽은 한쪽 으로 치우쳐 발전했는데 이로 인해 러시아 가 1990년대에 약화됐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는 유럽(과 세계) 정치의 위기가 있다는 것 을 인정해야 한다. 위기의 유일한 원인은 아 니지만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는 서방 협력 국들이 러시아의 관점과 러시아 안보의 합 법적 이해관계를 고려할 의사가 없다는 것 이다. 이들은 옐친 시대에 말로만 러시아에 찬사를 보냈을 뿐 행동으로는 러시아를 배 려하지 않았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 토)의 팽창과 미사일방어(MD) 시스템 배치 계획, 러시아에 중요한 지역들(유고슬라비 아·이라크·조지아·우크라이나)에서 서방이 보여준 행동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들은  당신들이 상관할 바 아니다고 대놓고 말했 다. 그 결과 종기가 생겨 곪아 터지고 말았 다. 모든 걸 러시아의 책임으로 돌리지 말고 이 모든 걸 면밀히 분석해 보라고 서방 지도 자들에게 조언해 주고자 한다. 90년대 초 우 리가 어떤 유럽을 창조해냈는지, 또 이 유럽 이 유감스럽게도 최근 몇 년 동안 어떻게 변 해버렸는지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핵심 문 제 가운데 하나는 나토의 동진 팽창이다. 서 방 협력국들이 동유럽 내 미래 계획을 수립 할 때 귀하를 기만했다고는 느끼지 않는가. 귀하에게 제시한 약속, 특히 나토가 동쪽으 로 팽창하지 않는다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 국무장관의 약속을 법적으로 명문화해줄 것 을 왜 주장하지 않았나.   “당시 ‘나토 팽창’ 문제는 전혀 논의되 지 않았고 제기되지도 않았다. 전적인 책임 을 지고 말하는 것이다. 심지어 1991년 바르 샤바조약기구 해체 이후에도 이 문제를 제 기한 동유럽 국가는 단 하나도 없었다. 서방 지도자들도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우

푸틴-포로셴코 대통령 나서 영토 지위 문제 등 접어두고 피해지역 정상화에 힘 합쳐야 서방의 대러 제재에 맞불 자제 정책권자에 대한 족쇄 풀고 대화로 신냉전시대 막아야

리가 제기한 다른 문제가 논의됐다. 이는 독 일 통일 이후 나토 군사 기구들이 전진하지 않도록 하고 당시 동독에 나토 군사력을 추 가 배치하지 않도록 하는 것과 관련돼 있었 다. 귀하가 질문에서 언급한 베이커 장관의 성명이 나온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 이 에 관해서는 헬무트 콜 총리와 한스디트리 히 겐셔 독일 부총리도 밝힌 바 있다. 이러 한 정치적 의무를 공고화하기 위해 할 수 있 었고 또 해야만 했던 것이 모두 이뤄졌다. 그리고 모든 것이 이행됐다. 독일과의 최종 타결 합의문에는 동독에 새로운 군사기구들 을 창설하지 않고 추가 군대도 배치하지 않 으며 대량살상무기도 도입하지 않는다고 명 기돼 있다. 이는 그동안 계속 준수돼 왔다. 그러므로 고르바초프와 당시 소련 지도부를 서구에 놀아난 순진한 사람들이라고 묘사하 지 말라. 순진함이 있었다면 이 문제가 제기 됐던 그 다음에 있었다. 러시아는 처음에 반 대하지 않았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나토 동진 팽창 결정은 93년 확정됐다. 나는 처음 부터 이것이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당연히 이는 90년 우리에게 제시한 성명과 보장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었다. 독일에 대해 말하 자면 성명과 보장들이 법적으로 뒷받침됐고 또 준수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는 러시아인이라 면 누구에게나 고통스러운 주제다. 어머니 가 우크라이나인으로 피가 반반 섞여 있는 귀하는 저서 『크렘린궁 이후』의 서문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매우 고통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하고 있 다. 우크라이나 위기 탈출 방법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는가. 또 우크라이나, 유럽 국가 들,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근 사태에 비 춰볼 때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나.   “가까운 시기에 모든 것이 다소 분명해질 것이다. 지난 9월 5일과 19일 발표한 민스크 합의문에 담긴 모든 사항을 완전하게 이행 해야 한다. 실제 상황은 여전히 매우 취약해 보인다. 정전 합의가 계속해서 위반되고 있 다. 하지만 ‘프로세스가 시작됐다’는 인상 이 최근 며칠 사이에 나오고 있다. 군대 철 수 지대가 생기고 있고 중화기도 제거되고

제작 담당 러시아: 엘레나 김 에디터 한국: 안성규 게스트서브 에디터 russiafocus.co.kr editor@russiafocus.co.kr

1989년 11월 11일. 동독 국경수비대가 베를린장벽 위에 서 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장벽은 11월 9~10일 하룻밤 새 붕괴됐다. 

[DPA/Vostock-Photo]

소련 초대 대통령이자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베를린 장벽 붕괴 25주년을 맞아 Russia포커스와 독점 인터뷰를 했다. [DPA Vostock-Photo]

있다. 러시아인을 포함한 유럽안보협력기구 (OSCE) 옵서버들도 도착하고 있다. 이 모 든 것을 확실히 매듭지을 수 있다면 이는 커 다란 성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건 첫걸음 일 뿐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큰 타격을 입었음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 로 인해 양 국민이 서로 소원해지는 일이 없 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양국 정상, 다시 말 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 셴코 대통령 앞에 막중한 책임감이 놓여 있 다. 두 정상은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격화 된 감정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냐는 나중에 따지기로 하자. 지금 중요한 일은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시작하 는 것이다. 영토 지위 문제 등은 잠시 한쪽 으로 접어두고 최대 피해 지역들의 삶을 정 상화해야 한다. 이때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도 서방도 개별적으로든 공동으로든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내에 화해가 조성되게 하고 모든 사람이 권리와 이익이 안전하게 보장받는 시민임을 느끼게 하려면 아주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이 는 헌법과 법률상 보장 문제라기보다 실제 적인 일상생활의 문제이다. 따라서 나는 선 거 외에도 모든 지역, 모든 국민 계층을 대 표할 수 있고 모든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수도 있는 ‘원탁회의’ 작업을 가능한 한 빨 리 시작하도록 권하고자 한다. 서유럽 국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관해 말하자면 첫 걸음으로 상호 비난과 제재의 논리에서 벗 어날 필요가 있다. 내가 보기에 러시아는 서 방의 마지막 제재 이후 맞제재를 자제함으 로써 이미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제 공은 서 방으로 넘어갔다. 나는 서방이 이른바 개인 에 대한 제재를 가장 먼저 해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정을 채택하고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을 ‘징벌’하면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는가. 서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자명한 이치인데도 그들은 이 것을 아주 헛되게 잊고 있다. 확신컨대 대화 가 복원되자마자 접촉 지점이 생길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세계가

긴장 상태에 있고 공통의 도전과제들이 놓 여 있으며 오직 공동 노력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러시아와 유럽연 합이 단절하면 모두에게 해가 된다. 이로 인 해 유럽은 국제 경쟁이 고조되고 세계정치 의 다른 ‘무게중심’이 힘을 얻는 순간 약화 될 것이다.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신냉전으 로 돌입해서는 안 된다. 우리 안보에 대한 공통의 위협은 사라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새롭고도 매우 위험한 극단주의 운동들, 그 중에서 특히 이른바 ‘이슬람국가(IS)’가 등 장했다. 환경과 빈곤이주유행병 등의 문 제가 첨예화되고 있다. 공통의 도전에 직면 한 상태에서 우리는 공통의 언어를 다시 찾 을 수 있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다 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국경지대에

장벽을 세우려고 한다. 항상 우호적이었고 과거 한 국가의 일부였던 양국이 어쩌다 갑 자기 사이가 틀어져 이제는 정치적 장벽으 로만 아니라 물리적 장벽으로도 갈라질지 모르게 됐다고 생각하는가.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간단하다. 나는 어떤 장벽도 반대한다. 이런 ‘구축물’을 계 획하는 사람들이 정신차릴 수 있기를 바란 다. 어쨌든 나는 양 국민의 사이가 틀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아주 가깝다. 극복할 수 없는 문제나 이견이 우리 사이에는 없다. 하지만 많은 것이 지식 인들과 언론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이들이 이간질을 책동하고 반목과 갈등을 꾸며내 부채질하면 불행이 찾아올 것이다. 우리는 그런 사례들을 알고 있다. 따라서 나는 지식 인들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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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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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본다렌코 주한 러시아 무역대표부 대표 2014년 초 현재 러시아는 한국에서 11번째로 큰 교역 비중을 차지했다. 2013년 양국 교역 규모는 226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1월에는 한·러 무역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해 약 18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러시아의 대한 수출은 2.9%, 수입은 1.3% 늘었다.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 발전 가능성은 아주 크다. 그러나 양국 무역은 아직 러시아는 연료 자원원자재 및 수산물 수출에, 한국은 산업 완제품 수출에 국한돼 있다. 러시아엔 수출 다변화, 러시아 제품 특히 심 가공 제품의 한국 시장 점유율 증대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한러 교역량 10년새 13배로 날개 펴는 항공물류 시장 마리야 카르나우흐

주한 러시아무역대표부는 매년 러시아 지방 비즈니스 대표단 설명회를 개최한다. 미하일 본다렌코 주한 러시아 무역 대표부 대표(왼쪽 첫 남성)가 참가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Press-Photo]

한국은 극동지역 최대 무역 파트너  러, 혜택 줘야

러시아는 전자기기와 자동차 등 한국 최고 인기 상품들을 수입하고 있다. 이들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운 송량도 그와 함께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와 한국 간 무역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령이 지적한 것처럼 양국 교역량은 지난 10 년간 13배 증가하여 2012년 250억 달러를 기 록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대러 자 본투자 규모가 25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지 적했다. 2013년 러시아 경제발전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 규모에서 러시아가 차 지하는 교역량은 11위다.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산 상품 수입은 1.3% 증가해 115억 달 러를 기록했다.   항공운송 수요는 부품과 기기 운송에만 그치지 않는다. ‘살아 있는 화물’도 운송된 다. 예를 들면 러시아 항공시장의 선두 기업 ‘볼가-드네프르’ 그룹 소속의 에어브리지 카고(AirBridgeCargo)는 모스크바 자파시 니 형제의 서커스단에 새끼 호랑이들을, 상 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본으로 백곰을, 중 국으로 돌고래와 바다코끼리를, 암스테르담 에서 러시아로 경주마 100마리 이상을, 호 주에서 야쿠츠크로 우량 소 316마리를, 마 지막으로 룩셈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기린 을 수송한 바 있다. 러시아 항공운송사들의

대러 수출품 자동차기계 최다 고가 제품 운송시 비행기 유리 화물 전문 에어브리지카고 한국 수출품 24% 실어날라

스포츠카 2대가 화물 비행기에 실리고 있다. 

가장 특이한 화물 중에는 뉴욕 록펠러센터 의 크리스마스트리, 범고래, 우주선 ‘소유스 TM’의 캡슐이 있었다.   경제발전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국 산 수입품 구조에서는 자동차와 기계설비, 교통수단이 73.9%로 주류를 이룬다. 나머 지는 플라스틱과 금속, 이들로 만든 제품 등 화학산업 제품(12.4%)과 비금속(5.8%)이 차 지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대러 공급량도 증가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최대 업체 가운데 하나인 기아자동차 러시 아법인 홍보실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자동 차 공급량은 연간 8만8150대였지만 2013년 에는 이 수치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해 연간 최대 19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동전화기기 업체들도 이에 못지않게 활발하게 발전하

고 있다. 가령 러시아 이동통신업체 MTS의 2013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러시아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31.4%를 차지 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8.7%로 점유율 3위 에 그쳤다.   한국 자동차 산업과 첨단기술 산업의 인 기가 상승함에 따라 항공운송 규모도 늘 고 있다. 러시아 운송회사 ‘소브트란스아 프토엑스페디치야’의 레오니드 실랴프니코 프 회장은 주요 자동차 업체 거의 모두가 긴 급물류 형태로 조립되는 행사용(오토 살롱 과 박람회 등) 자동차 모델들을 수송할 때 항공운송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 가 항공운송은 러시아의 특수한 상황에서 몇 가지 이점을 더 갖고 있다. 영국 배송업체 DPD 러시아 지사 항공운송조직과장 마르 가리타 코소보코바는 “항공운송은 가장 빠

[AP Photo]

른 운송 수단으로 러시아의 거대한 규모를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 에도 항공운송은 화물 분실 가능성이 가장 낮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항공운송이 고 가 상품 운송 시 합리적이고 유리하다고 핀 란드 우정공사 이텔라(Itella) 러시아 지사 항공운송과장 파벨 첸코가 말했다.   항공운송 비용은 하이테크 제품을 운송 할 때 가장 합리적이다. 에어브리지카고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거의 모든 제품이 항 공편으로 운송된다고 지적했다. 에어브리지 카고 자체는 한국의 대러 화물운송 시장에 서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외국 여객 항공사들이 분점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 들은 화물 항공사들이 이동성의 관점에서 더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들 회사들

은 경쟁사들과 달리 여객 터미널에 소속되 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에어브리지카고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러 항공운송은 한국 수출량에서 약 1%를 차지한다. 2013년 한국의 대러 항공 화물 운 송량은 한국의 총 수출량 1억 8080만t 중에 서 71만700t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항공운송량이 수출 증가와 함께 늘어날 것으로 확신했다. 한국의 대외 (미국과 유럽·러시아 등) 수출량은 2014년 7개월 동안에만 13% 증가했다. 에어브리 지카고의 전문가들은 “이런 경향이 연말까 지 유지될 것”이라며 “러시아 등으로 한국 의 대외 수출이 이런 방향에서 13~15% 증 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초 나온 총 지표에서 러시아의 비중은 7%였다”고 말했다.

러시아 북방 수도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 사절단이 한국 오는 까닭 미하일 본다렌코

지금 러시아 시장에서는 6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 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통상협력이 아직도 가장 많이 발전할 수 있는 분야다. 특히 항 공(MC-21), 우주비행(안가라 발사장), 수 력발전 설비(수력 및 조력발전 터빈) 분야 를 기대해 볼 만하다. 한국은 자체 생산되 지 않는 일부 러시아 첨단 제품에 이미 관 심을 보여왔고 미국이나 유럽 제품만큼이 나 고가의 제품으로 여기고 있다. 물 정화 설비(워터필터), 분석기기(광도계·분광계), 광학제품 등이 그 예다.   농업부문 협력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동시베리아와 극동지역에서 강력분과 중력분을 생산하고 유전자 변형 콩도 재배하고 있다. 이뿐만 아 니라 러시아 수출업자들은 수출품을 극동항 에 공급하는데 미국서부 해안호주·캐나다보 다 훨씬 매력적인 가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 완제품, 러 연료 수출품목 국한 서방 제재로 틈새 시장 생겨나 북극 프로잭트로 파이프 수요 급증 미국서 반덤핑 제재, 한국엔 기회 2년 내 양국 간 투자액 두 배로

연해주에서 한국의 비즈니스 잠재력은 매우 높다. 대체로 한국 자본 비율이 100%인 최초 진출 기업들은 10여 년 전 연해주에 등장했고, 현재 17개 기업이 있다. 

[Press-Photo]

제재 전쟁’은 새로운 기회이자 위험=한국 은 경제적 측면에서 러시아와 긴밀한 경제 통상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라고 있다. 한국 과 러시아는 2년 내 양국 간 직접투자액을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1년 전 대외경제은행과 한국 수출 입은행 간 공동 투자 금융 협력이 10억 달 러 규모였는데 러시아 직접투자기금과 한 국투자공사도 마찬가지로 10억 달러 규모 의 협력을 체결했다. 올해 한국 수출입은행 은 9월에 문을 열게 될 동북아기금설립 안 을 내놓았고, 한국은 러시아가 여기에 참 여해 주길 바라왔다.   한국 비즈니스계는 지금 러시아 시장에 나타난 빈틈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그게 러시아에 등 돌리고 제재를 선언 하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 된다. 제재를 택 한다면 한국 자동차와 부품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한국의 대러 수 출품의 절반 정도가 자동차와 부품이기 때 문이다. 한편 조선업과 기계생산업은 분위 기가 좋다.   농산품 및 식품 분야에서 한국의 주요 대러 수출품은 무알코올 음료, 커피제과 파스타유아식식용유 등이다. 러시아는 한국에 생선버섯해산물채소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그래서 이 분야의 무역에서 는 러시아가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로 인해 농업과 수산업 분야에서 체결된 수를 헤아 릴 수 없는 계약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숨죽이고 기다리는 러시아 수입업자=러 시아는 한국에 대한 비원자재 수출 증가율 연 6% 달성이라는 과제를 세웠다. 그냥 평 범한 과제가 아니다. 과제 해결을 위해 우 선순위가 가장 높은 문제는 한국기업과의 더 많은 공동 수입대체품 생산과 첨단제품 생산의 현지화다. 여기에서 관세동맹(러시 아ㆍ카자흐스탄ㆍ벨라루스)과 한국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협정으로 러시아 제품이 한국 시장에서 한국제품과 동등하게 경쟁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올해 정치적 상황과 루블화 약세로 러 시아 수입업자들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 루블화 약세 가 심해질수록 러시아 기업들은 한국 제 품을 더 비싸게 들여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현대차 러시아 공장 (투자액 5억 유로), LG전자 가전제품 생 산공장(투자액 1억5000만 달러), 삼성전 자 러시아 공장(투자액 1억 3700만 달러) 등과 모 스 크바·상트페테르부르 크 근교 또는 시베리아, 극동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업은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 다. 한국제품의 현지화 성공사례는 매우 많다. 예를 들면 러시아 사람들은 5성급 롯데호텔 모스크바(투자액 3억5000만 달 러)의 서비스를 아주 높게 평가하고 있으 며, 롯데제과(투자액 1억 달러)가 생산하 는 과자를 즐겨 먹는다.   한국은 농산품 수입에 상당 부분 의존하 고 있고, 러시아가 제재받고 있는 품목의 수입을 대체할 만한 능력이 없다. 그러나 운송 및 물류 분야 협력은 가능하다. 북극 항로 공동 개발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2013 년 9월 내빙선 ‘스테나 폴라리스(Stena Polaris)’가 우스트루가항에서 출항해 북 극해를 지나 한국으로 화물을 운송했다. 한국 역사상 최초의 북극항로를 통한 운 송이었다. 현대 글로비스가 우스트루가에 있는 러시아 가스생산업체인 노바텍의 가 스 콘덴세이트를 가공해 얻은 나프타(가솔 린) 4만여t을 싣고 북극해 운항을 성공적 으로 마쳤다. 화물은 10월 전남 광양항으 로 운송돼 여천NCC에 전달됐다. 한국은 아직 40일 정도 소요되는 인도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운송하고 있다. 그러나 7000 ㎞나 단축이 가능한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25일 만에 운송이 가능하다.

  북극항로뿐 아니라 북극 지역 전체가 개 발됨에 따라 시추선을 비롯해 해외 자원 개발을 위해 필요한 특수 선박 건조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 가들은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이 50억 달러 상당의 쇄빙 유조선 16척 건조 입찰을 따 낸 것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2013~2018년 북극 프로젝 에 사용될 금속파이프에 대한 세계 시장 에서의 수요가 러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그 수요가 매년 11%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 재 한국의 가장 큰 금속파이프 시장인 미 국은 해당 한국 기업에 대해 반덤핑 조치 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국 금속파이프 생산 기업에 새로운 가능 성을 열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러시아다. 한국 금속 파이프의 대러 수출이 지금까 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 주 중요한 기회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전문 가들에 따르면 금속 파이프 수출 증가는 한국의 수출지역 다변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 러시아 극동지역 발전 국가 프로그램 에서 한국의 역할=한국은 대러 외국 투자 의 6~7%를 차지하는 극동지역의 최대 무 역 파트너다. 아직은 한국 기업이 석유·가 스 개발에 크게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비 원자재의 경우엔 러시아가 제안하는 프로 젝트들이 한국기업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 한 제품 생산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 한 국이나 제3국에 수출될 러시아, 특히 극동지역 제품 생산에 대한 투자는 미미 한 수준이다. 양국 투자 협력에 있어 석유 화학가스화학임가공펄프 제지생선 및 해산물 가공 등을 중요한 분야로 꼽을 수 있다. 이제는 앞서 말한 이 분야들에서 한 국과의 합작 기업 건설과 한국인 사업자 들을 위한 혜택 제공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빅토르 쿠지민

오는 11월 말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공식 사 절단이 서울을 방문한다. 대표단은 페테르 부르크 시 정부 대표와 학계 인사, 사업가들 로 구성될 예정이다. 방문의 주목적은 상호 협력 발전을 위한 더 많은 기회들을 타진하 면서 투자자들을 신규 유치하고 최대 유망 분야의 경험 교환을 촉진하는 데 있다. 사절 단은 페테르부르크의 투자 잠재력과 산업 발전 수준, 실질적 혁신 개발을 소개할 계획 이다. 교통 인프라 문제들과 학술 협력 강화 에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한국 도시들 간의 협력 발전을 위한 토대도 튼튼하다. 러시아

내달 정부 대표사업가 등 방문 유망분야 협력, 투자 유치 나서 현대차 연간 15만대 현지 생산 자동차제약 등 클러스터 가동중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조립 라인.

북방의 수도 상트페트르부르크와 한국의 대구시는 17년 동안 협력과 교류를 이어오 고 있다. 부산시인천시충청북도와도 상 호 협력 협정이 체결돼 있다. 상트페테르부 르크엔 우수한 동양학 대학이 있으며 독보 적인 한·러 관계 사료를 소장하고 있어 세 계적인 한국학 연구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 다. 또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올해로 러시 아 이주 150주년을 맞이한 대규모 한인 디 아스포라가 거주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 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게오르기 폴탑첸코 상트페 테르부르크 시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한인 디아스포라가 도시 발전에 크게 이바 지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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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매일 만날 때마다 애국심과 자발성, 독 립 의지, 업무 능력, 목적 의식 같은 한민족 의 특징들을 주목하곤 한다. 바로 이런 특징 들이 있었기 때문에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 국이 경제혁신 발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할 수 있었다. 우리가 한국의 동료와 파 트너들로부터 배울 만한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상 호 이해와 존중의 정신에 입각해 한국과 무 역ㆍ투자, 문화ㆍ인문 교류 증대를 위해 앞으 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결산 공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무역 협력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고 페테르부르크 경제 투자국 순위에서는 5위에 올랐다. 2013년 양측의 교 역량은 25억 달러였고 한국의 투자액은 8억 1300만 달러였다.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한·러 교류 활성화에서 중 요한 촉진제였다.   푸틴 대통령은 제6차 한·러 비즈니스 다 이얼로그 회의 연설을 통해 현대자동차 상 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등 약 600개의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 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 업계의 성과는 기업 활동에 대한 매 우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투자자들과 일 반 대중의 관심을 다시 한 번 끌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하 HMMR)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자동차 클러스터 입주업 체(닛산GM스캐니아토요타 등) 가운데 하나로 가장 높은 생산 지수를 보여주고 있 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HMMR은 연간 15 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더욱이 HMMR은 한국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단지 를 가동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유일의 자동차 공장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자동차 클러스터 외에도 제약전자조선 클러스터와 IT 부문 도 성공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상트페테르

부르크의 산업 기반은 730개 이상의 대기업 과 중기업이 떠받치고 있다. 러시아 학문의 전체 잠재력 가운데 약 10%가 상트페테르 부르크에 모여 있다. 320개 이상의 학술기관 과 90개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이 이곳에 있 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최대 혁신 센터 순위에서는 상위 3위에 포함됐고 세계 최대 혁신센터 순위에서는 100위 안에 들었 다(호주의 2 thinknow 혁신도시 지수에서 84위를 차지했다). 보건과 IT환경안전건설 교통 등 많은 분야도 전통적으로 높은 지수 를 기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해양 진출이 용이하 고 유럽 국가들과의 소통도 원활한 덕분에 교통 분야는 경쟁력 있는 이점 가운데 하나 로 평가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북유럽 최대 공항 가운데 하나와 기차역 5곳, 버스 터미널, 상트페테르부르크 허브항구, ‘모르 스코이 파사드’ 여객항이 있다. 상트페테르 부르크와 인천은 주 2회 운항하는 대한항공 직항로도 이어져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문화수 도’로 널리 잘 알려져 있다. 도시의 역사적 중심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고, 도시 자체도 가장 방문하고 싶은 세계 10대 도시에 포함돼 있다. 이밖에 상트페테 르부르크는 국제경제포럼국제혁신포럼국 제문화포럼 등 굵직한 국제회의 개최지로도 유명하다. 2016년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 회 경기 일부와 2018년 월드컵 축구 경기 일 부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아시아 협력국들과의 교류를 강화하려는 러시아 경제의 전반적 경향에 주목하고 있 는 한국은 외국 투자 유치에 대한 상트페테 르부르크의 관심 증대에서 이득을 챙기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따 라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정부가 오는 11 월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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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 산업

section sponsored by Rossiyskaya Gazeta,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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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본다렌코 주한 러시아 무역대표부 대표 2014년 초 현재 러시아는 한국에서 11번째로 큰 교역 비중을 차지했다. 2013년 양국 교역 규모는 226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1월에는 한·러 무역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해 약 18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러시아의 대한 수출은 2.9%, 수입은 1.3% 늘었다. 양국 간 경제통상 협력 발전 가능성은 아주 크다. 그러나 양국 무역은 아직 러시아는 연료 자원원자재 및 수산물 수출에, 한국은 산업 완제품 수출에 국한돼 있다. 러시아엔 수출 다변화, 러시아 제품 특히 심 가공 제품의 한국 시장 점유율 증대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한러 교역량 10년새 13배로 날개 펴는 항공물류 시장 마리야 카르나우흐

주한 러시아무역대표부는 매년 러시아 지방 비즈니스 대표단 설명회를 개최한다. 미하일 본다렌코 주한 러시아 무역 대표부 대표(왼쪽 첫 남성)가 참가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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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극동지역 최대 무역 파트너  러, 혜택 줘야

러시아는 전자기기와 자동차 등 한국 최고 인기 상품들을 수입하고 있다. 이들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운 송량도 그와 함께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와 한국 간 무역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 령이 지적한 것처럼 양국 교역량은 지난 10 년간 13배 증가하여 2012년 250억 달러를 기 록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한국의 대러 자 본투자 규모가 25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지 적했다. 2013년 러시아 경제발전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 규모에서 러시아가 차 지하는 교역량은 11위다. 지난해 러시아의 한국산 상품 수입은 1.3% 증가해 115억 달 러를 기록했다.   항공운송 수요는 부품과 기기 운송에만 그치지 않는다. ‘살아 있는 화물’도 운송된 다. 예를 들면 러시아 항공시장의 선두 기업 ‘볼가-드네프르’ 그룹 소속의 에어브리지 카고(AirBridgeCargo)는 모스크바 자파시 니 형제의 서커스단에 새끼 호랑이들을, 상 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일본으로 백곰을, 중 국으로 돌고래와 바다코끼리를, 암스테르담 에서 러시아로 경주마 100마리 이상을, 호 주에서 야쿠츠크로 우량 소 316마리를, 마 지막으로 룩셈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기린 을 수송한 바 있다. 러시아 항공운송사들의

대러 수출품 자동차기계 최다 고가 제품 운송시 비행기 유리 화물 전문 에어브리지카고 한국 수출품 24% 실어날라

스포츠카 2대가 화물 비행기에 실리고 있다. 

가장 특이한 화물 중에는 뉴욕 록펠러센터 의 크리스마스트리, 범고래, 우주선 ‘소유스 TM’의 캡슐이 있었다.   경제발전부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한국 산 수입품 구조에서는 자동차와 기계설비, 교통수단이 73.9%로 주류를 이룬다. 나머 지는 플라스틱과 금속, 이들로 만든 제품 등 화학산업 제품(12.4%)과 비금속(5.8%)이 차 지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대러 공급량도 증가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러시아 자동차 시장의 최대 업체 가운데 하나인 기아자동차 러시 아법인 홍보실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자동 차 공급량은 연간 8만8150대였지만 2013년 에는 이 수치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해 연간 최대 19만8000대를 기록했다. 이동전화기기 업체들도 이에 못지않게 활발하게 발전하

고 있다. 가령 러시아 이동통신업체 MTS의 2013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러시아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31.4%를 차지 했다. 이에 비해 애플은 8.7%로 점유율 3위 에 그쳤다.   한국 자동차 산업과 첨단기술 산업의 인 기가 상승함에 따라 항공운송 규모도 늘 고 있다. 러시아 운송회사 ‘소브트란스아 프토엑스페디치야’의 레오니드 실랴프니코 프 회장은 주요 자동차 업체 거의 모두가 긴 급물류 형태로 조립되는 행사용(오토 살롱 과 박람회 등) 자동차 모델들을 수송할 때 항공운송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 가 항공운송은 러시아의 특수한 상황에서 몇 가지 이점을 더 갖고 있다. 영국 배송업체 DPD 러시아 지사 항공운송조직과장 마르 가리타 코소보코바는 “항공운송은 가장 빠

[AP Photo]

른 운송 수단으로 러시아의 거대한 규모를 고려할 때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 에도 항공운송은 화물 분실 가능성이 가장 낮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항공운송이 고 가 상품 운송 시 합리적이고 유리하다고 핀 란드 우정공사 이텔라(Itella) 러시아 지사 항공운송과장 파벨 첸코가 말했다.   항공운송 비용은 하이테크 제품을 운송 할 때 가장 합리적이다. 에어브리지카고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거의 모든 제품이 항 공편으로 운송된다고 지적했다. 에어브리지 카고 자체는 한국의 대러 화물운송 시장에 서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외국 여객 항공사들이 분점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 들은 화물 항공사들이 이동성의 관점에서 더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들 회사들

은 경쟁사들과 달리 여객 터미널에 소속되 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에어브리지카고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대러 항공운송은 한국 수출량에서 약 1%를 차지한다. 2013년 한국의 대러 항공 화물 운 송량은 한국의 총 수출량 1억 8080만t 중에 서 71만700t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항공운송량이 수출 증가와 함께 늘어날 것으로 확신했다. 한국의 대외 (미국과 유럽·러시아 등) 수출량은 2014년 7개월 동안에만 13% 증가했다. 에어브리 지카고의 전문가들은 “이런 경향이 연말까 지 유지될 것”이라며 “러시아 등으로 한국 의 대외 수출이 이런 방향에서 13~15% 증 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초 나온 총 지표에서 러시아의 비중은 7%였다”고 말했다.

러시아 북방 수도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 사절단이 한국 오는 까닭 미하일 본다렌코

지금 러시아 시장에서는 6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 고 있다. 그럼에도 경제통상협력이 아직도 가장 많이 발전할 수 있는 분야다. 특히 항 공(MC-21), 우주비행(안가라 발사장), 수 력발전 설비(수력 및 조력발전 터빈) 분야 를 기대해 볼 만하다. 한국은 자체 생산되 지 않는 일부 러시아 첨단 제품에 이미 관 심을 보여왔고 미국이나 유럽 제품만큼이 나 고가의 제품으로 여기고 있다. 물 정화 설비(워터필터), 분석기기(광도계·분광계), 광학제품 등이 그 예다.   농업부문 협력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동시베리아와 극동지역에서 강력분과 중력분을 생산하고 유전자 변형 콩도 재배하고 있다. 이뿐만 아 니라 러시아 수출업자들은 수출품을 극동항 에 공급하는데 미국서부 해안호주·캐나다보 다 훨씬 매력적인 가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 완제품, 러 연료 수출품목 국한 서방 제재로 틈새 시장 생겨나 북극 프로잭트로 파이프 수요 급증 미국서 반덤핑 제재, 한국엔 기회 2년 내 양국 간 투자액 두 배로

연해주에서 한국의 비즈니스 잠재력은 매우 높다. 대체로 한국 자본 비율이 100%인 최초 진출 기업들은 10여 년 전 연해주에 등장했고, 현재 17개 기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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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전쟁’은 새로운 기회이자 위험=한국 은 경제적 측면에서 러시아와 긴밀한 경제 통상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라고 있다. 한국 과 러시아는 2년 내 양국 간 직접투자액을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다. 1년 전 대외경제은행과 한국 수출 입은행 간 공동 투자 금융 협력이 10억 달 러 규모였는데 러시아 직접투자기금과 한 국투자공사도 마찬가지로 10억 달러 규모 의 협력을 체결했다. 올해 한국 수출입은행 은 9월에 문을 열게 될 동북아기금설립 안 을 내놓았고, 한국은 러시아가 여기에 참 여해 주길 바라왔다.   한국 비즈니스계는 지금 러시아 시장에 나타난 빈틈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그게 러시아에 등 돌리고 제재를 선언 하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 된다. 제재를 택 한다면 한국 자동차와 부품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한국의 대러 수 출품의 절반 정도가 자동차와 부품이기 때 문이다. 한편 조선업과 기계생산업은 분위 기가 좋다.   농산품 및 식품 분야에서 한국의 주요 대러 수출품은 무알코올 음료, 커피제과 파스타유아식식용유 등이다. 러시아는 한국에 생선버섯해산물채소 등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그래서 이 분야의 무역에서 는 러시아가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서방의 대러 경제 제재로 인해 농업과 수산업 분야에서 체결된 수를 헤아 릴 수 없는 계약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숨죽이고 기다리는 러시아 수입업자=러 시아는 한국에 대한 비원자재 수출 증가율 연 6% 달성이라는 과제를 세웠다. 그냥 평 범한 과제가 아니다. 과제 해결을 위해 우 선순위가 가장 높은 문제는 한국기업과의 더 많은 공동 수입대체품 생산과 첨단제품 생산의 현지화다. 여기에서 관세동맹(러시 아ㆍ카자흐스탄ㆍ벨라루스)과 한국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다시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 협정으로 러시아 제품이 한국 시장에서 한국제품과 동등하게 경쟁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올해 정치적 상황과 루블화 약세로 러 시아 수입업자들은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 루블화 약세 가 심해질수록 러시아 기업들은 한국 제 품을 더 비싸게 들여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현대차 러시아 공장 (투자액 5억 유로), LG전자 가전제품 생 산공장(투자액 1억5000만 달러), 삼성전 자 러시아 공장(투자액 1억 3700만 달러) 등과 모 스 크바·상트페테르부르 크 근교 또는 시베리아, 극동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업은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 다. 한국제품의 현지화 성공사례는 매우 많다. 예를 들면 러시아 사람들은 5성급 롯데호텔 모스크바(투자액 3억5000만 달 러)의 서비스를 아주 높게 평가하고 있으 며, 롯데제과(투자액 1억 달러)가 생산하 는 과자를 즐겨 먹는다.   한국은 농산품 수입에 상당 부분 의존하 고 있고, 러시아가 제재받고 있는 품목의 수입을 대체할 만한 능력이 없다. 그러나 운송 및 물류 분야 협력은 가능하다. 북극 항로 공동 개발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2013 년 9월 내빙선 ‘스테나 폴라리스(Stena Polaris)’가 우스트루가항에서 출항해 북 극해를 지나 한국으로 화물을 운송했다. 한국 역사상 최초의 북극항로를 통한 운 송이었다. 현대 글로비스가 우스트루가에 있는 러시아 가스생산업체인 노바텍의 가 스 콘덴세이트를 가공해 얻은 나프타(가솔 린) 4만여t을 싣고 북극해 운항을 성공적 으로 마쳤다. 화물은 10월 전남 광양항으 로 운송돼 여천NCC에 전달됐다. 한국은 아직 40일 정도 소요되는 인도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운송하고 있다. 그러나 7000 ㎞나 단축이 가능한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25일 만에 운송이 가능하다.

  북극항로뿐 아니라 북극 지역 전체가 개 발됨에 따라 시추선을 비롯해 해외 자원 개발을 위해 필요한 특수 선박 건조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 가들은 한국의 대우조선해양이 50억 달러 상당의 쇄빙 유조선 16척 건조 입찰을 따 낸 것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2013~2018년 북극 프로젝 에 사용될 금속파이프에 대한 세계 시장 에서의 수요가 러시아에 집중되어 있다 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그 수요가 매년 11%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 재 한국의 가장 큰 금속파이프 시장인 미 국은 해당 한국 기업에 대해 반덤핑 조치 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국 금속파이프 생산 기업에 새로운 가능 성을 열어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러시아다. 한국 금속 파이프의 대러 수출이 지금까 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 주 중요한 기회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전문 가들에 따르면 금속 파이프 수출 증가는 한국의 수출지역 다변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 러시아 극동지역 발전 국가 프로그램 에서 한국의 역할=한국은 대러 외국 투자 의 6~7%를 차지하는 극동지역의 최대 무 역 파트너다. 아직은 한국 기업이 석유·가 스 개발에 크게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비 원자재의 경우엔 러시아가 제안하는 프로 젝트들이 한국기업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 한 제품 생산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다. 한 국이나 제3국에 수출될 러시아, 특히 극동지역 제품 생산에 대한 투자는 미미 한 수준이다. 양국 투자 협력에 있어 석유 화학가스화학임가공펄프 제지생선 및 해산물 가공 등을 중요한 분야로 꼽을 수 있다. 이제는 앞서 말한 이 분야들에서 한 국과의 합작 기업 건설과 한국인 사업자 들을 위한 혜택 제공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빅토르 쿠지민

오는 11월 말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공식 사 절단이 서울을 방문한다. 대표단은 페테르 부르크 시 정부 대표와 학계 인사, 사업가들 로 구성될 예정이다. 방문의 주목적은 상호 협력 발전을 위한 더 많은 기회들을 타진하 면서 투자자들을 신규 유치하고 최대 유망 분야의 경험 교환을 촉진하는 데 있다. 사절 단은 페테르부르크의 투자 잠재력과 산업 발전 수준, 실질적 혁신 개발을 소개할 계획 이다. 교통 인프라 문제들과 학술 협력 강화 에도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한국 도시들 간의 협력 발전을 위한 토대도 튼튼하다. 러시아

내달 정부 대표사업가 등 방문 유망분야 협력, 투자 유치 나서 현대차 연간 15만대 현지 생산 자동차제약 등 클러스터 가동중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조립 라인.

북방의 수도 상트페트르부르크와 한국의 대구시는 17년 동안 협력과 교류를 이어오 고 있다. 부산시인천시충청북도와도 상 호 협력 협정이 체결돼 있다. 상트페테르부 르크엔 우수한 동양학 대학이 있으며 독보 적인 한·러 관계 사료를 소장하고 있어 세 계적인 한국학 연구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 다. 또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올해로 러시 아 이주 150주년을 맞이한 대규모 한인 디 아스포라가 거주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 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게오르기 폴탑첸코 상트페 테르부르크 시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한인 디아스포라가 도시 발전에 크게 이바 지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우리는 한인

[Photoshot/Vostock-Photo]

들을 매일 만날 때마다 애국심과 자발성, 독 립 의지, 업무 능력, 목적 의식 같은 한민족 의 특징들을 주목하곤 한다. 바로 이런 특징 들이 있었기 때문에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 국이 경제혁신 발전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룩할 수 있었다. 우리가 한국의 동료와 파 트너들로부터 배울 만한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상 호 이해와 존중의 정신에 입각해 한국과 무 역ㆍ투자, 문화ㆍ인문 교류 증대를 위해 앞으 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결산 공식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무역 협력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고 페테르부르크 경제 투자국 순위에서는 5위에 올랐다. 2013년 양측의 교 역량은 25억 달러였고 한국의 투자액은 8억 1300만 달러였다. 2013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한은 한·러 교류 활성화에서 중 요한 촉진제였다.   푸틴 대통령은 제6차 한·러 비즈니스 다 이얼로그 회의 연설을 통해 현대자동차 상 트페테르부르크 공장 등 약 600개의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 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 업계의 성과는 기업 활동에 대한 매 우 긍정적인 평가에 힘입어 투자자들과 일 반 대중의 관심을 다시 한 번 끌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하 HMMR)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자동차 클러스터 입주업 체(닛산GM스캐니아토요타 등) 가운데 하나로 가장 높은 생산 지수를 보여주고 있 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HMMR은 연간 15 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더욱이 HMMR은 한국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단지 를 가동하고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유일의 자동차 공장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자동차 클러스터 외에도 제약전자조선 클러스터와 IT 부문 도 성공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상트페테르

부르크의 산업 기반은 730개 이상의 대기업 과 중기업이 떠받치고 있다. 러시아 학문의 전체 잠재력 가운데 약 10%가 상트페테르 부르크에 모여 있다. 320개 이상의 학술기관 과 90개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이 이곳에 있 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최대 혁신 센터 순위에서는 상위 3위에 포함됐고 세계 최대 혁신센터 순위에서는 100위 안에 들었 다(호주의 2 thinknow 혁신도시 지수에서 84위를 차지했다). 보건과 IT환경안전건설 교통 등 많은 분야도 전통적으로 높은 지수 를 기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해양 진출이 용이하 고 유럽 국가들과의 소통도 원활한 덕분에 교통 분야는 경쟁력 있는 이점 가운데 하나 로 평가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북유럽 최대 공항 가운데 하나와 기차역 5곳, 버스 터미널, 상트페테르부르크 허브항구, ‘모르 스코이 파사드’ 여객항이 있다. 상트페테르 부르크와 인천은 주 2회 운항하는 대한항공 직항로도 이어져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문화수 도’로 널리 잘 알려져 있다. 도시의 역사적 중심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고, 도시 자체도 가장 방문하고 싶은 세계 10대 도시에 포함돼 있다. 이밖에 상트페테 르부르크는 국제경제포럼국제혁신포럼국 제문화포럼 등 굵직한 국제회의 개최지로도 유명하다. 2016년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 회 경기 일부와 2018년 월드컵 축구 경기 일 부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아시아 협력국들과의 교류를 강화하려는 러시아 경제의 전반적 경향에 주목하고 있 는 한국은 외국 투자 유치에 대한 상트페테 르부르크의 관심 증대에서 이득을 챙기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될 수도 있다. 따 라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정부가 오는 11 월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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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2020년께 모습 드러낼 새로운 핵미사일시스템

┃ 여행

section sponsored by Rossiyskaya Gazeta, 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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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녀들의 고장, 로스토프-나-도누

핵 열차 8만5000㎞ 철로 따라 은밀하게 달리다 어디서든 발사 미국, 유럽에 구축하는 SM-3 대응

알렉산드르 코롤코프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독특한 러시아 핵미 사일시스템(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의 새 버 전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사 들이 일제히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는 이런 ‘핵 열차’가 2020년께면 실전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10월 초 러시아 국방부 산하 미디 어그룹에 소속된 ‘즈베즈다’ TV채널이 전 략미사일군 산하 연구소 중 하나가 전투열 차미사일시스템 개발에 따른 연구 중 한 단 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미국에 의한 유럽식 미사일방어 (MD) 구축에 대한 대응으로서 검토되고 있다.   월간 ‘국가안보’ 이고리 코로첸코 편집장 에 따르면 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이 2020년 께 러시아 전략미사일군에 실전 배치될 것 이라고 한다. 2018~2020년 유럽에 신형 미사 일방어체계(MD)인 SM-3 요격미사일이 실 전 배치돼 러시아 대륙간 미사일의 요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핵 열차는 러시아 국방부가 미국이 SM-3 미사일 배치 계획을 철회하도록 설 득하는 데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준비 중인 조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 난 2011년부터 발효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 START-3는 이전 협정과 달리 이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이미 어떠한 한계도 지우지 않는다.   발사반경이 기지 주변에 국한되는 지상이

서방에 철회 설득 안 먹힐 때 대비 1993년 후 없어진 몰로데츠 대체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에 해당 안돼

동식미사일시스템에 비해 전투열차미사일 시스템이 갖는 장점은 8만5000㎞에 달하는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무수한 차량에 발사 시설을 숨길 수 있는 가능성에 있다.   과학기술학 박사 유리 그리고리예프 교수 는 “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이 ‘비보호 목표 물이 돼 최초 공격에서 살아남지 못할’ 가 능성이 있는 지상이동식시스템보다 적의 핵 공격으로부터 방어가 훨씬 잘 돼 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그는 “핵탄두 미사일을 실은 열차를 테러리스트들이 폭파시키는 것 은 물론 일반적인 사고 또한 예측하지 못한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열차 들이 평시에 갖는 잠재적 위험도 지적한다.   1993년 START-3 협정이 채택된 후 없어 진 ‘몰로데츠(Молодец)’ 시스템을 대 체하게 될 새 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의 개발 계획은 2013년 봄 이 분야 연구개발작업 시 작에 대해 알린 유리 보리소프 국방부 차관 이 처음으로 언급했다. 2013년 말께에는 군 측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세르게 이 카라카예프 전략미사일군 총사령관은 “설계초안이 2014년 상반기에 준비될 것”이 라고 발표했다. 즈베즈다 채널은 바로 이 단

  로스토프-나-도누의 주요 명소 가운데 하나인 성모탄생 성당 전경.  2006년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 우승자인 타티야나 코토바는 로스토프-나-도누 출신이다. 코토바는 2007년 ‘미스 월드’ 선발대회에 러시아 대표로 참가했다. 

니콜라이 가브릴로프 이른바 ‘핵열차’인 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 미사일이 보이지 않으면 보통 화물열차와 구분하기 어렵다.

계가 완료되었음을 보도한 것이다.   START-2 협정에 서명할 당시 소련에는 ‘몰로데츠’ 시스템 12대가 있었으며, 각 시 스템에는 3단 고체연료 미사일 ‘스칼펠’이 3 기씩 실렸다. 몰로데츠는 핵폭발의 영향에 대한 안정성이 높았고 그 전자 ‘두뇌’에서 스스로 정보를 복원할 수 있었다.   기밀로 취급되고 있어 새 전투열차미사일 시스템에 관해 알려진 내용은 많지 않다. 확 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몰로데츠 시스템

구축의 경험이 활용되겠지만, 새 전투열차 미사일시스템은 이전 시스템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 개발 주도 기업은 ‘불라바(Булава)’와 ‘야르스(Ярс)’ 시 스템용 미사일을 개발한 모스크바열공학연 구소다. ‘핵 열차’를 위해 모스크바열공학 연구소가 개발한 미사일 중 하나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 도입될 미사일의 주요 특징 은 RT-23UTTKh에 비해 작은 크기와 적은

[Lori Images]

중량이 될 것이다. 이 말은 열차 차량 또한 예전과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갖게 돼 열차가 시베리아횡단철도 등을 달리는 냉장열차와 구분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명 ‘스칼펠(Scalpel)’ RT23UTTKh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 는 ‘유즈노예’ 설계사무소가 개발했다. 한 편 시스템의 외관뿐 아니라 철도에서 눈에 띄지 않을 가능성, 즉 효율성 또한 바로 미 사일에 달려 있다.

핵융합로 활용한 발전 첫 시도  카다라슈의 태양 만들기 한발 앞으로 <핵융합실험로 건립지>

알렉산드르 에멜랴넨코프

 태양서 일어나는 작용 지상서 재현

지난 10월 중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서는 2014 핵융합 에너지 콘퍼런스가 열렸 다. 참석한 세계적인 핵융합 분야의 학자와 전문가들은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프 로젝트 참여국이 맡은 임무를 확실히 이행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프로 젝트를 실현하는 데 있어 극복할 수 없는 과 학적ㆍ기술적 문제는 없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러시아도 프로젝트 참여국 들이 자신의 임무를 엄격히 이행하고 프랑 스에 건설될 핵융합실험로의 장비 조달 기 한을 준수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ITER 프로젝트에는 유럽연합(유 럽원자력공동체가 대표)과 인도ㆍ중국ㆍ한 국ㆍ러시아ㆍ미국ㆍ일본이 참여한다. ITER은

 성공 땐 고갈 안되는 에너지원 확보  국제열핵융합실험로 건설 책임자 2020년 가동 위해 최선 다할 것

폴로이달 자기장 #1(PF1)을 위한 길이 414m의 전도체 2개가 러시아에서 처음 성공적으로 제조됐다.

[Andrey Pavlovich/Lori Images, AFP]

카자크의 용맹, 여인의 아름다움이 빚은 러시아 진주

2014 핵융합 에너지 상트페테르부르크 콘퍼런스

<發電>

중수소와 삼중수소(수소의 동위체)의 핵이 결합하는 핵융합로를 활용해 전기에너지를 얻으려는 첫 시도다. 태양에서 끊임없이 일 어나는 작용을 지구에서 재현하는 것이 골 자이며 성공하면 인류는 고갈되지 않는 에 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20년 넘게 다양한 국제적 논 의와 협상이 진행돼 왔으며 2006년 열핵융 합실험로 건설에 관한 국제협정이 체결됐다. 건립지는 프랑스의 카다라슈로 정했다. 마 르셸에서 50㎞ 떨어져 있으며 프랑스 원자 력청 연구센터 근처다.   ITER 국제 프로젝트는 유럽연합국(프랑 스 포함)이 총 지출의 45%를 담당하고 나머 지는 다른 6개 참가국이 동일하게 9.09%씩 분담한다. 자금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국제 협력을 통해 사전에 합의한 품목의 장비를 생산하고 조달하는 방식이다.

[iter.org]

  ITER 과학기술위원회장이자 D.V. 예프 레모프 전기물리장치과학연구소 소장인 올 레그 필라토프는 “예를 들면 한국은 러시 아유럽과 협력해서 진공 용기를 만들고 있 다. 러시아와 중국 및 유럽연합국은 공동으 로 블랭킷 구성품을 제작한다. 블랭킷은 고 온의 플라스마와 상호작용하는 매우 중요한 시스템이다. 러시아 측 전문가들은 “한국과 의 협력에 불만이 없다. 한국과 러시아는 기 한 내 품질을 보장하며 공동 임무를 이행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핵융합에너지 콘퍼런스 참석자들 은 러시아가 기한과 품질을 보장하는 방식 에 대해 D.V. 예프레모프 전기물리장치과학 연구소 생산동의 실험실과 작업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전기적 물성 기관 연 구소를 특별 기술 견학했다. 한국 측도 참여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핵융합에너지 콘퍼 런스 개회 시점을 기준으로 공식 등록된 한 국 전문가는 27명이다. 콘퍼런스에는 43개 국에서 약 800명의 엔지니어가 참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이 콘퍼 런스는 1961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서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25회째를 맞 았다. 국제원자력기구의 발의로 최근에는 평균 2년마다 개최되며 세계의 핵융합에너 지 분야 연구자들이 모인다. 2010년에는 국 제원자력기구의 발의로 콘퍼런스가 한국 에서 처음 대전에서 열렸다. 알렉산드르 비 치코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부총장은 “이 번 콘퍼런스가 ITER 설비 기한과 관련한 문제나 프로젝트 실현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평했다.   오사무 모토지마 ITER 사무총장은 “지 난여름부터 설립지인 카다라슈에 주요 장 비를 설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 콘 퍼런스 참석자들을 기쁘게 했다. 앞서 총

무게가 40만t에 이르는 장비를 지탱하고 ITER 최후 안전막(외부 격벽) 기능을 할 B-2 콘크리트 판 설치가 원자로실 아래에서 마무리됐다.   오사무 모토지마 사무총장은 “프로젝트 주요 참여국인 러시아가 임무를 충실히 이 행하고 있다”고 했다.   로스아톰의 부사장 겸 혁신관리부장 뱌 체슬라프 페르슈코프는 “앞으로도 임무를 잘 이행할 것”이라며 “ITER은 동시대의 최 대 규모 국제 프로젝트이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핵융합에너지의 기술 플랫폼이 구축되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페르슈코 프는 “러시아 연방정부와 ITER과 관련된 모든 조정을 위임받은 로스아톰이 프로젝 트를 전적으로 지원하며 러시아 측이 기한 을 지키며 임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 다”고 밝혔다.   아나톨리 크라실리니코프 ‘ITER-러시 아’ 프로젝트 센터장의 발언문=“러시아는 ITER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25개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계획에서 약간 지체되고 있 기는 하지만 심각할 정도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되고 있다. 진공 용기의 제작이 조금 지체되는 경우다. 심각하지는 않다. 지체되긴 해도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 만회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우리는 일정에 맞게 프로젝트를 진행해 2020년 첫 플라스마를 형성하는 데 찬성하는 입장이다. 한국 역 시 현재 일정을 따라야 한다는 데 적극 찬 성한다. 중국의 임무도 이행이 지체되고는 있지만 공동의 의지가 있다면 작업에 속도 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속도를 낸다’는 것은 많은 경우에 기한을 맞추기 위해 인 적ㆍ금전적 자원을 더 많이 지원한다는 의 미다. 일본은 매우 적극적이다. 프로젝트 임무 이행이 가장 지체되는 곳은 유럽연합 (EU)과 미국이다.”

트랙터 모양 고리키 극장

로스토프-나-도누는 러시아 미녀들 소련 건축의 정수로 꼽혀 의 수도로 간주된다. 로스토프 카자 크 아가씨들이 미인대회 우승을 자주 정교유대교이슬람불교  차지하면서 이곳은 ‘러시아에서 가장 동서 종교문화의 용광로 아름다운 아가씨들의 고향’이라는 명 성을 굳혔다. 지난 20년간 로스토프 아가씨들은 국제 수준의 미인대회 우 승을 100회 이상 차지했다. 하지만 이 있는 입지 조건에서 나온 것이다. 런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려면 미인   로스토프-나-도누는 터키에서 대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로스토 러시아 제국으로 반입되는 상품들 에서 세금을 거둬들일 목적으로 세 프에 직접 가봐야 한다.   로스토프의 아가씨들 대부분은 가 워진 세관도시였다. 시대가 바뀌고 장 무더운 날(여름철 최대 40도를 오 러시아와 터키의 외교 관계도 변할 르내린다)에도 ‘화장을 하지 않고 하 수밖에 없자 세관도시는 요새도시 이힐도 없이’ 외출하는 일은 드물다 로 급변했다. 20세기 초 로스토프나-도누는 백위군(白衛軍) 운동 거 고 한다.   로스토프 주의 명의 민족인 돈 카 점 가운데 하나가 되어 소비에트 권 자크들은 용맹성과 독립성으로 항상 력에 2년 이상 저항했다. 하지만 이 유명했다. 카자크 부인들은 육아와 살 후 볼셰비키들의 공격을 받고 난 뒤 림뿐 아니라 손에 무기를 들어야 하 1920년 1월부터 이곳에서 소비에트 는 일도 종종 있었다. 돈 강 유역에는 권력이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군 러시아인과 아르메니아인그리스 이 1941년 가을과 1942년 인조지아인터키인유대인 여름 두 차례에 걸쳐 로 등 100개 이상의 민족이 모스크바 스토프를 점령했다. 도 섞여 살았다. 카자크들 시는 거의 폐허로 변 의 독특한 외모와 기질 로스토프-나-도누 했다. 극장과 관공서 은 남부의 태양과 유럽학교병원 건물들이 폭 아시아의 교차로에 걸쳐

격을 받아 전소됐다. 로스토프-나도누는 전쟁 피해가 가장 심한 러시 아 10대 도시에 포함됐다.   18세기에 세워진 이 도시는 거주 하는 모든 민족의 특징들을 융합했 다. 이곳에는 유대교 예배당 시나고 그들이 이슬람 사원 모스크들과 이 웃해 있다. 그리스와 러시아 정교 교 회들도 불교와 가톨릭 사원들과 나 란히 서 있다.   로스토프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은 거대한 트랙터 모양으로 지은 구 성주의 양식의 걸작 고리키 극장이 다. 극장의 벽들은 대리석과 조회장 석(曹灰長石)으로 마감질했다. 르코 르뷔지에와 오스카 마이어 같은 세 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은 이 극 장을 ‘소련 건축의 진주’라고 불렀 다. 돈 강 부근 지역에는 옛날식 대 문과 차양 장식, 실내 갤러리를 갖춘 19세기 건물이 많이 보존돼 있다.   로스토프-나-도누에는 어쩌면 다 른 러시아 도시에서도 볼 수 없을 독 특한 명물 두 가지가 있다. 패널화와 곡물창고가 바로 그것이다. 1979년 아동보호의 해에는 도시 중심부 지 하보도들이 정교하게 만든 소비에트 양식의 거대한 도자기 패널화로 장식 됐다. 패널화에는 소비에트 유년 시 절과 노동문화애니메이션 이야기

들이 담겨 있다. 이런 양식으로 만든 소비에트 시대의 더 기념비적인 작품 들은 오래된 모스크바 지하철역 구 내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파라모노프 곡물창고는 1980년 대 말까지 기능을 수행했다.   돈 강 기슭의 이 창고 단지는 설계 당시 설계사 야쿠닌과 슐만이 활용 한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섭씨 9 도의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샘물 이 강 비탈에서 일년 내내 흐르고 그 물은 곡물 창고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며 천연 냉장고 효과를 발휘 했다. 오래된 도랑들은 창고 건물들 과 함께 붕괴됐지만, 샘물은 예나 지 금이나 나온다. 이곳의 물은 러시아 의 수영장 중에서 가장 놀라운 수영 장에 쓰이고 있다.   실제로 이런 수영장은 어디에서 도 보지 못할 것이다. 높은 벽돌벽들 안에 최고로 깨끗한 물이 담겨 있다. 여름에는 물이 햇볕을 받아 따뜻하 고, 겨울에도 샘은 얼지 않는다. 게 다가 수영장 벽들 사이로는 일년 내 내 초록색 풀들이 자라고 수영장 밑 바닥에는 하얀 모래가 깔려 있다.   로스토프가 범죄로 유명해진 것 은 100년도 더 됐다. 주요 도로들이 교차하는 유리한 입지에다 큰 항구 를 끼고 있어 무역이 활발했던 탓이

다. 로스토프에는 무역상과 여행자 들 외에도 사기꾼과 불량배도 많이 몰려들었다.   키로프 대로는 과거에 환락가들 이 밀집해 있었다. 현재 이곳은 매우 안전한 도심지다.   이름난 중심 지구인 보로실로프 대 로와 부존니 대로에는 유곽과 싸구려 선술집들이 몰려 있었다. 노름꾼과 소 매치기, 깡패들이 이곳에서 낮 시간

을 보내다가 밤에 일하러 나가곤 했 다. 로스토프 도둑들의 솜씨는 소련 경찰도 높이 평가할 정도였다. 들리 는 말에 따르면 한 소매치기가 경찰의 요청을 받고 어느 미국 여행자에게서 여권을 훔친 적이 있다고 한다. 그가 외국 여행자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 던 것이다. 소매치기는 ‘임무’를 마치 고 눈에 띄지 않게 여권을 제자리에 다시 가져다 놓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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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2020년께 모습 드러낼 새로운 핵미사일시스템

┃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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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녀들의 고장, 로스토프-나-도누

핵 열차 8만5000㎞ 철로 따라 은밀하게 달리다 어디서든 발사 미국, 유럽에 구축하는 SM-3 대응

알렉산드르 코롤코프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독특한 러시아 핵미 사일시스템(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의 새 버 전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사 들이 일제히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많은 전문가는 이런 ‘핵 열차’가 2020년께면 실전 배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10월 초 러시아 국방부 산하 미디 어그룹에 소속된 ‘즈베즈다’ TV채널이 전 략미사일군 산하 연구소 중 하나가 전투열 차미사일시스템 개발에 따른 연구 중 한 단 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미국에 의한 유럽식 미사일방어 (MD) 구축에 대한 대응으로서 검토되고 있다.   월간 ‘국가안보’ 이고리 코로첸코 편집장 에 따르면 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이 2020년 께 러시아 전략미사일군에 실전 배치될 것 이라고 한다. 2018~2020년 유럽에 신형 미사 일방어체계(MD)인 SM-3 요격미사일이 실 전 배치돼 러시아 대륙간 미사일의 요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핵 열차는 러시아 국방부가 미국이 SM-3 미사일 배치 계획을 철회하도록 설 득하는 데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준비 중인 조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 난 2011년부터 발효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 START-3는 이전 협정과 달리 이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이미 어떠한 한계도 지우지 않는다.   발사반경이 기지 주변에 국한되는 지상이

서방에 철회 설득 안 먹힐 때 대비 1993년 후 없어진 몰로데츠 대체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에 해당 안돼

동식미사일시스템에 비해 전투열차미사일 시스템이 갖는 장점은 8만5000㎞에 달하는 철도를 따라 이동하는 무수한 차량에 발사 시설을 숨길 수 있는 가능성에 있다.   과학기술학 박사 유리 그리고리예프 교수 는 “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이 ‘비보호 목표 물이 돼 최초 공격에서 살아남지 못할’ 가 능성이 있는 지상이동식시스템보다 적의 핵 공격으로부터 방어가 훨씬 잘 돼 있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그는 “핵탄두 미사일을 실은 열차를 테러리스트들이 폭파시키는 것 은 물론 일반적인 사고 또한 예측하지 못한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열차 들이 평시에 갖는 잠재적 위험도 지적한다.   1993년 START-3 협정이 채택된 후 없어 진 ‘몰로데츠(Молодец)’ 시스템을 대 체하게 될 새 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의 개발 계획은 2013년 봄 이 분야 연구개발작업 시 작에 대해 알린 유리 보리소프 국방부 차관 이 처음으로 언급했다. 2013년 말께에는 군 측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세르게 이 카라카예프 전략미사일군 총사령관은 “설계초안이 2014년 상반기에 준비될 것”이 라고 발표했다. 즈베즈다 채널은 바로 이 단

  로스토프-나-도누의 주요 명소 가운데 하나인 성모탄생 성당 전경.  2006년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 우승자인 타티야나 코토바는 로스토프-나-도누 출신이다. 코토바는 2007년 ‘미스 월드’ 선발대회에 러시아 대표로 참가했다. 

니콜라이 가브릴로프 이른바 ‘핵열차’인 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 미사일이 보이지 않으면 보통 화물열차와 구분하기 어렵다.

계가 완료되었음을 보도한 것이다.   START-2 협정에 서명할 당시 소련에는 ‘몰로데츠’ 시스템 12대가 있었으며, 각 시 스템에는 3단 고체연료 미사일 ‘스칼펠’이 3 기씩 실렸다. 몰로데츠는 핵폭발의 영향에 대한 안정성이 높았고 그 전자 ‘두뇌’에서 스스로 정보를 복원할 수 있었다.   기밀로 취급되고 있어 새 전투열차미사일 시스템에 관해 알려진 내용은 많지 않다. 확 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몰로데츠 시스템

구축의 경험이 활용되겠지만, 새 전투열차 미사일시스템은 이전 시스템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전투열차미사일시스템 개발 주도 기업은 ‘불라바(Булава)’와 ‘야르스(Ярс)’ 시 스템용 미사일을 개발한 모스크바열공학연 구소다. ‘핵 열차’를 위해 모스크바열공학 연구소가 개발한 미사일 중 하나가 도입될 예정이다. 새로 도입될 미사일의 주요 특징 은 RT-23UTTKh에 비해 작은 크기와 적은

[Lori Images]

중량이 될 것이다. 이 말은 열차 차량 또한 예전과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갖게 돼 열차가 시베리아횡단철도 등을 달리는 냉장열차와 구분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명 ‘스칼펠(Scalpel)’ RT23UTTKh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 는 ‘유즈노예’ 설계사무소가 개발했다. 한 편 시스템의 외관뿐 아니라 철도에서 눈에 띄지 않을 가능성, 즉 효율성 또한 바로 미 사일에 달려 있다.

핵융합로 활용한 발전 첫 시도  카다라슈의 태양 만들기 한발 앞으로 <핵융합실험로 건립지>

알렉산드르 에멜랴넨코프

 태양서 일어나는 작용 지상서 재현

지난 10월 중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서는 2014 핵융합 에너지 콘퍼런스가 열렸 다. 참석한 세계적인 핵융합 분야의 학자와 전문가들은 국제열핵융합실험로(ITER) 프 로젝트 참여국이 맡은 임무를 확실히 이행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프로 젝트를 실현하는 데 있어 극복할 수 없는 과 학적ㆍ기술적 문제는 없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 러시아도 프로젝트 참여국 들이 자신의 임무를 엄격히 이행하고 프랑 스에 건설될 핵융합실험로의 장비 조달 기 한을 준수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고 있다.   현재 ITER 프로젝트에는 유럽연합(유 럽원자력공동체가 대표)과 인도ㆍ중국ㆍ한 국ㆍ러시아ㆍ미국ㆍ일본이 참여한다. ITER은

 성공 땐 고갈 안되는 에너지원 확보  국제열핵융합실험로 건설 책임자 2020년 가동 위해 최선 다할 것

폴로이달 자기장 #1(PF1)을 위한 길이 414m의 전도체 2개가 러시아에서 처음 성공적으로 제조됐다.

[Andrey Pavlovich/Lori Images, AFP]

카자크의 용맹, 여인의 아름다움이 빚은 러시아 진주

2014 핵융합 에너지 상트페테르부르크 콘퍼런스

<發電>

중수소와 삼중수소(수소의 동위체)의 핵이 결합하는 핵융합로를 활용해 전기에너지를 얻으려는 첫 시도다. 태양에서 끊임없이 일 어나는 작용을 지구에서 재현하는 것이 골 자이며 성공하면 인류는 고갈되지 않는 에 너지원을 확보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20년 넘게 다양한 국제적 논 의와 협상이 진행돼 왔으며 2006년 열핵융 합실험로 건설에 관한 국제협정이 체결됐다. 건립지는 프랑스의 카다라슈로 정했다. 마 르셸에서 50㎞ 떨어져 있으며 프랑스 원자 력청 연구센터 근처다.   ITER 국제 프로젝트는 유럽연합국(프랑 스 포함)이 총 지출의 45%를 담당하고 나머 지는 다른 6개 참가국이 동일하게 9.09%씩 분담한다. 자금을 내는 방식이 아니라 국제 협력을 통해 사전에 합의한 품목의 장비를 생산하고 조달하는 방식이다.

[iter.org]

  ITER 과학기술위원회장이자 D.V. 예프 레모프 전기물리장치과학연구소 소장인 올 레그 필라토프는 “예를 들면 한국은 러시 아유럽과 협력해서 진공 용기를 만들고 있 다. 러시아와 중국 및 유럽연합국은 공동으 로 블랭킷 구성품을 제작한다. 블랭킷은 고 온의 플라스마와 상호작용하는 매우 중요한 시스템이다. 러시아 측 전문가들은 “한국과 의 협력에 불만이 없다. 한국과 러시아는 기 한 내 품질을 보장하며 공동 임무를 이행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핵융합에너지 콘퍼런스 참석자들 은 러시아가 기한과 품질을 보장하는 방식 에 대해 D.V. 예프레모프 전기물리장치과학 연구소 생산동의 실험실과 작업장에서 직접 확인했다. 참석자들은 전기적 물성 기관 연 구소를 특별 기술 견학했다. 한국 측도 참여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핵융합에너지 콘퍼 런스 개회 시점을 기준으로 공식 등록된 한 국 전문가는 27명이다. 콘퍼런스에는 43개 국에서 약 800명의 엔지니어가 참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이 콘퍼 런스는 1961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서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로 25회째를 맞 았다. 국제원자력기구의 발의로 최근에는 평균 2년마다 개최되며 세계의 핵융합에너 지 분야 연구자들이 모인다. 2010년에는 국 제원자력기구의 발의로 콘퍼런스가 한국 에서 처음 대전에서 열렸다. 알렉산드르 비 치코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부총장은 “이 번 콘퍼런스가 ITER 설비 기한과 관련한 문제나 프로젝트 실현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평했다.   오사무 모토지마 ITER 사무총장은 “지 난여름부터 설립지인 카다라슈에 주요 장 비를 설치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 콘 퍼런스 참석자들을 기쁘게 했다. 앞서 총

무게가 40만t에 이르는 장비를 지탱하고 ITER 최후 안전막(외부 격벽) 기능을 할 B-2 콘크리트 판 설치가 원자로실 아래에서 마무리됐다.   오사무 모토지마 사무총장은 “프로젝트 주요 참여국인 러시아가 임무를 충실히 이 행하고 있다”고 했다.   로스아톰의 부사장 겸 혁신관리부장 뱌 체슬라프 페르슈코프는 “앞으로도 임무를 잘 이행할 것”이라며 “ITER은 동시대의 최 대 규모 국제 프로젝트이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핵융합에너지의 기술 플랫폼이 구축되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페르슈코 프는 “러시아 연방정부와 ITER과 관련된 모든 조정을 위임받은 로스아톰이 프로젝 트를 전적으로 지원하며 러시아 측이 기한 을 지키며 임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 다”고 밝혔다.   아나톨리 크라실리니코프 ‘ITER-러시 아’ 프로젝트 센터장의 발언문=“러시아는 ITER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25개 장비를 제작하고 있다. 계획에서 약간 지체되고 있 기는 하지만 심각할 정도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되고 있다. 진공 용기의 제작이 조금 지체되는 경우다. 심각하지는 않다. 지체되긴 해도 합리적 이유가 있다면 만회 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우리는 일정에 맞게 프로젝트를 진행해 2020년 첫 플라스마를 형성하는 데 찬성하는 입장이다. 한국 역 시 현재 일정을 따라야 한다는 데 적극 찬 성한다. 중국의 임무도 이행이 지체되고는 있지만 공동의 의지가 있다면 작업에 속도 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속도를 낸다’는 것은 많은 경우에 기한을 맞추기 위해 인 적ㆍ금전적 자원을 더 많이 지원한다는 의 미다. 일본은 매우 적극적이다. 프로젝트 임무 이행이 가장 지체되는 곳은 유럽연합 (EU)과 미국이다.”

트랙터 모양 고리키 극장

로스토프-나-도누는 러시아 미녀들 소련 건축의 정수로 꼽혀 의 수도로 간주된다. 로스토프 카자 크 아가씨들이 미인대회 우승을 자주 정교유대교이슬람불교  차지하면서 이곳은 ‘러시아에서 가장 동서 종교문화의 용광로 아름다운 아가씨들의 고향’이라는 명 성을 굳혔다. 지난 20년간 로스토프 아가씨들은 국제 수준의 미인대회 우 승을 100회 이상 차지했다. 하지만 이 있는 입지 조건에서 나온 것이다. 런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려면 미인   로스토프-나-도누는 터키에서 대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로스토 러시아 제국으로 반입되는 상품들 에서 세금을 거둬들일 목적으로 세 프에 직접 가봐야 한다.   로스토프의 아가씨들 대부분은 가 워진 세관도시였다. 시대가 바뀌고 장 무더운 날(여름철 최대 40도를 오 러시아와 터키의 외교 관계도 변할 르내린다)에도 ‘화장을 하지 않고 하 수밖에 없자 세관도시는 요새도시 이힐도 없이’ 외출하는 일은 드물다 로 급변했다. 20세기 초 로스토프나-도누는 백위군(白衛軍) 운동 거 고 한다.   로스토프 주의 명의 민족인 돈 카 점 가운데 하나가 되어 소비에트 권 자크들은 용맹성과 독립성으로 항상 력에 2년 이상 저항했다. 하지만 이 유명했다. 카자크 부인들은 육아와 살 후 볼셰비키들의 공격을 받고 난 뒤 림뿐 아니라 손에 무기를 들어야 하 1920년 1월부터 이곳에서 소비에트 는 일도 종종 있었다. 돈 강 유역에는 권력이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군 러시아인과 아르메니아인그리스 이 1941년 가을과 1942년 인조지아인터키인유대인 여름 두 차례에 걸쳐 로 등 100개 이상의 민족이 모스크바 스토프를 점령했다. 도 섞여 살았다. 카자크들 시는 거의 폐허로 변 의 독특한 외모와 기질 로스토프-나-도누 했다. 극장과 관공서 은 남부의 태양과 유럽학교병원 건물들이 폭 아시아의 교차로에 걸쳐

격을 받아 전소됐다. 로스토프-나도누는 전쟁 피해가 가장 심한 러시 아 10대 도시에 포함됐다.   18세기에 세워진 이 도시는 거주 하는 모든 민족의 특징들을 융합했 다. 이곳에는 유대교 예배당 시나고 그들이 이슬람 사원 모스크들과 이 웃해 있다. 그리스와 러시아 정교 교 회들도 불교와 가톨릭 사원들과 나 란히 서 있다.   로스토프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은 거대한 트랙터 모양으로 지은 구 성주의 양식의 걸작 고리키 극장이 다. 극장의 벽들은 대리석과 조회장 석(曹灰長石)으로 마감질했다. 르코 르뷔지에와 오스카 마이어 같은 세 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은 이 극 장을 ‘소련 건축의 진주’라고 불렀 다. 돈 강 부근 지역에는 옛날식 대 문과 차양 장식, 실내 갤러리를 갖춘 19세기 건물이 많이 보존돼 있다.   로스토프-나-도누에는 어쩌면 다 른 러시아 도시에서도 볼 수 없을 독 특한 명물 두 가지가 있다. 패널화와 곡물창고가 바로 그것이다. 1979년 아동보호의 해에는 도시 중심부 지 하보도들이 정교하게 만든 소비에트 양식의 거대한 도자기 패널화로 장식 됐다. 패널화에는 소비에트 유년 시 절과 노동문화애니메이션 이야기

들이 담겨 있다. 이런 양식으로 만든 소비에트 시대의 더 기념비적인 작품 들은 오래된 모스크바 지하철역 구 내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파라모노프 곡물창고는 1980년 대 말까지 기능을 수행했다.   돈 강 기슭의 이 창고 단지는 설계 당시 설계사 야쿠닌과 슐만이 활용 한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섭씨 9 도의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샘물 이 강 비탈에서 일년 내내 흐르고 그 물은 곡물 창고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며 천연 냉장고 효과를 발휘 했다. 오래된 도랑들은 창고 건물들 과 함께 붕괴됐지만, 샘물은 예나 지 금이나 나온다. 이곳의 물은 러시아 의 수영장 중에서 가장 놀라운 수영 장에 쓰이고 있다.   실제로 이런 수영장은 어디에서 도 보지 못할 것이다. 높은 벽돌벽들 안에 최고로 깨끗한 물이 담겨 있다. 여름에는 물이 햇볕을 받아 따뜻하 고, 겨울에도 샘은 얼지 않는다. 게 다가 수영장 벽들 사이로는 일년 내 내 초록색 풀들이 자라고 수영장 밑 바닥에는 하얀 모래가 깔려 있다.   로스토프가 범죄로 유명해진 것 은 100년도 더 됐다. 주요 도로들이 교차하는 유리한 입지에다 큰 항구 를 끼고 있어 무역이 활발했던 탓이

다. 로스토프에는 무역상과 여행자 들 외에도 사기꾼과 불량배도 많이 몰려들었다.   키로프 대로는 과거에 환락가들 이 밀집해 있었다. 현재 이곳은 매우 안전한 도심지다.   이름난 중심 지구인 보로실로프 대 로와 부존니 대로에는 유곽과 싸구려 선술집들이 몰려 있었다. 노름꾼과 소 매치기, 깡패들이 이곳에서 낮 시간

을 보내다가 밤에 일하러 나가곤 했 다. 로스토프 도둑들의 솜씨는 소련 경찰도 높이 평가할 정도였다. 들리 는 말에 따르면 한 소매치기가 경찰의 요청을 받고 어느 미국 여행자에게서 여권을 훔친 적이 있다고 한다. 그가 외국 여행자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 던 것이다. 소매치기는 ‘임무’를 마치 고 눈에 띄지 않게 여권을 제자리에 다시 가져다 놓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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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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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빅토르 안

다음 목표는 평창 올림픽  참가에만 의미 두지 않을것 엘레나 김, 마리아 오세트로바

여섯 번째 올림픽 챔피언, 소치 올림픽 3관 왕인 쇼트트랙의 영웅 빅토르 안. 그가 지난 21일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 했다. 러시아가 마음에 드는지도 말했다. 다 음은 일문일답.   -평창 올림픽에 나갈 계획이 있나.   “소치 올림픽이 끝나고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체 력을 회복해야 할 것 같다. 그동안 힘들었다. 목표는 평창 올림픽까지 뛰는 건데 참가에 만 의미를 두고 싶진 않다. 몸 상태가 준비되 면 충분히 훈련해서 나가고 싶다. 지금 무리 해서 결정하고 싶지 않고 1년씩 시즌이 끝날 때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생각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앞서 말했듯 지금은 체력 회복 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승리를 위한 동기는 뭔가. 이미 많은 것을 이루지 않았나.   “러시아에 처음 왔을 때 동기들이 많았 다. 최고 목표는 소치 올림픽 무대에 나가는 것이었다. 지금 연맹 회장님께서 나를 믿고 러시아에 올 수 있도록 추천해 줬는데 몸 상 태가 안좋아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걱정이 많이 됐는데 그럴 때 회장님이 믿어 주시고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줬다. 힘든 시간을 잘 겪어서 이번 소치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이 있 었던 것 같다. 올림픽 이후에 동기부여가 힘 들 수는 있지만, 음 올해는 일단 세계선수 권이라는 큰 대회가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올림픽을 계기로 많은 분이 응원해 주고 있 기 때문에 그 대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도 대회에서 올림픽과 같 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 또 2015년 3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쇼트트랙 국 제선수권대회도 열린다.”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관중이 당신을 어떻게 맞을까. 환영할까, 그렇지 않을까.   “이번 소치 올림픽 때나, 평창 올림픽 때 나 마찬가지일 것 같다. 러시아 선수 빅토르 안을 응원해 주시는 한국분들도 계실 거고, 저를 별로 안 좋게 보는 분들도 계실 거다. 그걸 크게 신경쓰기보다 그냥 운동선수로

[Rossiskaya Gazeta]

소치 후 휴식 취하며 체력 회복 중 올해는 세계선수권 대회에 집중 평창에도 충분히 훈련해 나갈 것 한국 가서 먼저 결혼식 올린 뒤 러시아서 파티 겸한 예식 치를 것 여유있는 삶 매력, 느린 것은 답답

지난 2월 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빅토르 안

빅토르 안의 문신. 라틴어 ‘ego sum lux mundi’,

에게 ‘조국공헌 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Photoshot]

나는 세상의 빛이란 뜻이다. 

[Press-Photo]

서 내가 할 수 있는 것, 경기장에서 좋은 성 적을 보여주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한 국연맹과는 딱히 연락하지 않고 그냥 선수 들이랑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 활동이 다 끝나면 어디에서 거주 할 계획인가. 한국 아니면 러시아.   “운동을 언제 그만둘지는 모르겠고 일단 은 평창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랑 제 일 가깝게 있는 사람은 아내여서 항상 그 부 분을 상의한다. 올림픽 이후 쇼트트랙이 러 시아에 많이 알려졌기 때문에 지금은 회장 님이나 제 옆에 있는 아내 모두 이를 더 발전 시켜 나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내가 운 동을 그만두더라도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 로 쇼트트랙의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러시아에서 그런 일들을 해나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러시아에서 당신을 알아보나.   “올림픽 직후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알 아본다. 예전에 한 번 길을 잘못 들었을 때도 경찰들이 알아봤었다.”   -러시아에서 살면서 좋은 점, 싫은 점은.   “한국에서 운동할 때는 여름이 굉장히 힘 들었다. 쇼트트랙이 겨울 운동이어서 여름에 는 체력훈련을 위주로 하는데 한국은 습해서 힘들었다. 여름은 여기가 훨씬 운동하기에 편 하다. 날씨 자체가 건조하다. 처음 러시아에

왔을 때는 당연히 불편한 점이 많았다. 러시 아어도 모르고, 아는 것도 없었고 혼자였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언어 공부도 하고 아내도 옆에 있어서 생활에 크게 문제는 없다. 차 밀리는 것이 조금 불편하긴 하다. 러 시아에 대해 드는 첫 번째 생각을 친구에게 얘기한다면 좋은 점은 한국에 비해 여유가 있는 것이고, 안 좋은 점은 느린 부분이 있어 서 답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인터뷰에서 모스크바 한국식당(‘김 치, 서울’)을 다닌다고 했었다. 모스크바에 있는 이른바 ‘작은 한국’이다. 모스크바에는 한국 호텔, 한국 택시, 미용실, 노래방 등 다 양한 한국 서비스가 있는데 이런 한국 공동 체와 관계를 갖고 있나.   “지금은 식당만 주로 가는데 그나마 자주 가지는 않는다. 시내 쪽에 나올 일이 있을 때 가고, 정말 (한국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마 트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워낙 잘 먹어서 크게 불편한 점은 없 다. (한국 공동체 관계가) 많지는 않지만, 알 고 있는 분들과는 잘 지내고 우리 집 인테리 어를 도와주신 고려인분과도 잘 지낸다. 지 금 러시아 대표팀 그리고 대표팀을 통해 알 게 된 사람 외에는 특별히 따로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 아무래도 대표팀 생활을 오래 한 올림픽 멤버들이 친구들이 아닐까 한다. 보

바루스란시몬 같은 친구들이다.   나는 말이 많은 편이 아니고 사람들과 쉽 게 친해지는 성격도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선 수 생활에 많이 익숙해졌고 선수들과도 친 해져서 장난도 하지만 운동할 때는 집중하 고 그 외의 시간에는 편하게 지낸다. 이런 인 터뷰도 솔직히 조금 힘들다. 운동할 때 모습 이랑 인터뷰할 때 모습은 조금 다른 것이라 고 생각한다.”   -현재 러시아 정치ㆍ외교적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 다. 아시다시피 러시아는 지금 아주 쉽지 않 은 상황에 있다. 러시아 대표 선수로 이를 어 떻게 생각하나.   “한국에 있을 때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 렇고 정치적인 부분에는 관여하고 싶지 않 았다. 이런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말을 하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조금 힘들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 어떤 인상이나 느낌을 받았나.   “올림픽 끝나고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 다. 처음 만났을 때 한 나라를 이끌어 나가 시는 분이니까 당연히 굉장히 강하다고 생 각했다. 그렇지만 생각했던 이미지보다 푸 근하고 부드러웠다.”   -푸틴 대통령은 안 선수에게 뭐라고 했나.   “그때 긴장을 많이 했었다. 영어로 말을 걸어오셔서 러시아말로 하셔도 된다고 했는 데 못 들으신 것 같다.”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우나리씨와 모스 크바에서 9월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계획을 바꾸었나.   “이제 막 공사를 시작해서 들어가려면 내년 정도가 될 것 같다. 계획을 바꾼 것은 아닌데 집도 준비되지 않았고 내년 시즌이 끝나면 한국에서 부모님들 모시고 식을 먼 저 올리고 이후에 집이 준비되면 러시아에 서도 주변 지인과 러시아 팀을 초청해 예식 을 치를 계획을 하고 있다. 가족은 처음 러 시아에 왔던 2011년 한두 번 왔다. 그 뒤 올 림픽 때 막내 동생만 왔다. 우리 가족은 러 시아로 올 계획이 없다.”   -결혼식을 한국식으로 올릴 것인가. 러시 아 스타일도 가미되나.   “러시아에서 러시아식으로 올릴 생각이다.”   -러시아 결혼식을 가본 적이 있나. 그런 스타일이 마음에 드나.   “한 번 가봤다. 제 팀 멤버의 결혼인데 조 금 색달랐다. 집을 빌려 부모님과 친구들과 종일 술을 마시고 춤도 추면서 노는데, 그런 파티 식이 편하고 재미있어 보였다. 한국에 선 예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가기 때문에 준비 시간에 비해 결혼식이 너무 짧은 것 같 아 아쉽다.”   -러시아 팀원들에게 한국 얘기를 해주나.   “한국 선발전 등의 기록 같은 것을 물어 보면 알려준다. 주로 운동 시스템에 대해 이 야기를 나눈다. 강남스타일을 얘기한 적도 있고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 근처에 갈 곳, 맛집같이 한국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을 얘기해 준다. 물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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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장벽도 반대… 신냉전 진입 안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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