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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정일우의 이미지는 그가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 <49일> 전후로 달라질 거라는 강렬한 예감이 든다. 그는 얼굴에 표정이 다 드러나도록 기뻐하면서 얘기했다. ‘연기를 한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PHOTOGRAPHED BY MOKE NA JUNG E D I TO R : K I M YO O N JU N G S T Y L I S T: H A N YO U N G U H A I R & M A K E U P: KO N G TA N A S S I TA N T: L E E Y U RI M

니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팬츠는 앤 드뮐미스터, 슈즈는 버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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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재킷은 시스템 옴므, 슬리브리스 톱은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데님 팬츠는 아페쎄.

첫인상이 차갑다는 얘기를 많이 듣나요?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가 변화무쌍한데 어떤 기준으로 작품을 골라요?

네. 평소에 잘 안 웃어요. 그래서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할 땐 욕도 많이

예전에는 일부러 그전 작품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하려고 했어요. 안 해본 역에

먹었죠. 극 중에서는 잘 웃는 이미지인데 안 웃고 있으니까 싸가지 없다는 오해를

도전해보고 싶어서요. 근데 이제부턴 안 그러려고요. 최대한 저랑 잘 어울리고, 제가

받았거든요.

잘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할 거예요. 대본을 딱 한 번 읽으면 느낌이 와요. 읽다 보면 제

친구들도 그렇게 얘기하던가요?

말처럼 술술 읽히는 게 있고, 잘 안 읽어지는 게 있거든요. 이번에 맡은 역은 원래 제

첫인상은 차가워 보이고 말도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워낙 낯을 가려서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편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한번 친해지면 오래가는 편이에요.

이 역할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게 있어요?

2007년에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2009년에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아가씨를

살을 많이 뺐어요. 5kg 정도? 이 드라마를 하면서 목표가 하나 있는데, 드라마가

부탁해>를 찍고, 올해 <49일>을 찍었네요. 홀수 해에만 활동하기로 마음먹은

끝날 때까지 살찌지 않는 거요. 항상 드라마를 찍다 보면 첫 회에는 날씬한데 마지막

건가요?

회로 갈수록 살이 찌거든요. 그래서 계속 음식 조절이랑 운동을 하고 있어요. 기타도

본의 아니게 공백기가 1년 반 정도 생겼어요. 작년에는 학교도 다니고, 연극도 하고,

배우고 있고요.

일본에 팬미팅도 다녀오고, 쉬기만 한 건 아니에요. 작품 섭외는 계속 들어왔는데

기타 치는 장면도 나와요?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어서 연극 <뷰티풀 선데이>에 출연했죠. <돌아온 일지매>

하하. 네. 보고 나서 충격받을지도 몰라요. 3월 16일에 첫방송이에요.

이후에 이상하게 무거운 캐릭터만 섭외가 오더라고요.

아무래도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첫 방송 날짜겠죠?

드라마 <49일>에서 저승사자 역할을 맡았다고 들었어요.

요즘엔 사람을 잘 안 만나요. 예전에는 드라마를 찍으면서도 사람을 많이 만났는데

네. 인물 자체가 현실성이 없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동떨어진 캐릭터는

일부러 안 만나고 있어요. 스케줄이 빡빡하기도 하고, 드라마 초반에 캐릭터를

아니에요. 사후 세계라는 곳이 두려우면서도 궁금한 곳이지만, 드라마 <49일>을

제대로 잡아야 할 것 같아서요.

보고 나면 기존의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싶어요(<49일>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첫 촬영, 첫 장면, 첫 대사가 뭐였나요?

빠지게 된 주인공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세 사람의 눈물을 얻으면 회생할 수 있다는

하하. 대사가 없었어요. 그런데 첫 촬영 때 굉장히 설레더라고요. <거침없이

조건을 제시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가 맡은 스케줄러 ‘송이수’는 공과 사를

하이킥>을 처음 준비하고 촬영할 때의 느낌이랑 똑같았어요. 그 사이에 다른 작품을

구분하는 친구죠. 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땐 노는 캐릭터예요. 솔직히 분량이 많진

몇 개 했지만 이런 느낌이 든 적은 없거든요.

않은데 비중보다는 역할이 더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사후 세계를 넘나드는 이

쉬는 동안에는 뭐 했어요?

드라마에서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을 하는 건 저밖에 없으니까요.

책도 읽고,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유럽도 여러 번 다녀오고, 일본은 자주 가는

그래도 저승사자라고 하면 드라마 <전설의 고향>이 생각나는 건 사실이에요.

편이에요. 쇼핑하는 걸 좋아해서요. 최근에는 교토에 다녀왔어요.

친구들에게 이번에 저승사자 역할을 맡았다니까 ‘갓 쓰고 나오느냐?’고 물어봐요.

취미가 굉장히 다양하던데 집에서 핸드드립 커피도 내리고 말이에요. 요즘 관심을

근데 전혀 그렇지 않고 굉장히 스타일리시해요. 그렇다고 검은색 옷만 입고 나오는

갖고 있는 건 뭐예요?

것도 아니고요.

취미가 워낙 많았는데 오래는 못하고 매년 바뀌어요. 요즘은 일부러 안 만들고 있어요. 드라마에 방해될까 봐요. 사실 좋아하는 축구 게임의 새로운 버전이 나왔는데 CD를 사놓고 2번밖에 안 했어요. 매주 중학교 친구들이랑 축구를 하는데 당분간 축구도 끊고, 스키 타는 것도 좋아해서 작년엔 몇 번 다녀왔는데 지금은 안 가고 있어요. 다칠까 봐요. 그럼 무슨 낙으로 사세요? 드라마 촬영하는 거요! 1년 반 만에 일을 하니까 너무 행복해요. 예전 인터뷰에서 승마를 즐긴단 얘기도 읽었어요. 운동하는 걸 좋아해요. 승마, 등산, 축구 등. 새로 배워보고 싶은 건 스쿼시예요. 그리고 드라마 끝나면 요가도 배우려고요.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기 직전에 교통 사고가 크게 나서 아직도 등이 조금 휘었거든요. 평상시 자세도 안 좋고 해서 요가로 교정하려고 해요. 스스로 생각하기에 계획적인 사람인가요? 아니요. 저는 충동적인 사람이에요. 계획은 무궁무진하게 세우는데 다 하질 않아요. 어릴 적 꿈은 뭐예요? 유치원 때 꿈은 포클레인 운전수였어요. 그게 멋있어 보였거든요. 기억나진 않는데 포클레인만 지나가면 제 엉덩이가 씰룩씰룩거렸대요. 초등학교 때는 야구 선수요. 야구를 좋아해서 한국시리즈 시즌이 되면 거의 야구장에서 살거나 TV 앞에 앉아 있었어요. 중학교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열심히 놀면서 학교 다녔고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우연히 연극을 하면서 연기자가 나랑 잘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원래 금방 싫증 내고 한 가지를 오래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수영이랑 연기는 오랫동안 하고 있네요. 연애는 안 하세요? 선배들이 ‘연애 많이 해라’고 하는 말이 이제 왜 필요한지 알 것 같아요. 일할 때는 일하고, 연애할 때는 연애해야죠. 이상형은 아직도 ‘무조건 잘해주지 않는 여자’와 ‘긴 머리의 여자’인가요? 예전 인터뷰를 보면 알 텐데 이상형이 매년 바뀌어요. 딱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건 같이 있어도 불편하지 않고, 눈치 보지 않아도 되는 여자요. 그리고 저랑 싫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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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우의 화보 활영 현장은 www.nylonmedia.co.kr의 나일론 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으로 옆의 QR 코드를 비추면 동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거나 좋아하는 게 같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어떤 게 싫은데요? 있는 척, 예쁜 척, 잘난 척하는 사람이오. 그리고 남자 앞에서 내숭 떠는 여자들. 밥 먹을 때 젓가락질 잘하는 사람, 쩝쩝 소리 내지 않고 먹는 사람은 좋아요. 다른 사람보다 예민한 거 같아요. 배우를 하면서 생긴 습관인가요? 어릴 때부터 예민했던 거 같아요. 작은 것까지 신경 쓰고요. 특히 일할 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에요. 어머니가 키우기 힘들었다고 불평을 털어놓진 않았나요? 엄마가 ‘까칠남’이라고 해요. 일할 때 특히요. 워낙 밖에서 말을 많이 하고 다니니까 집에 들어오면 말을 잘 안 해요. 저희 아버지가 그러셨는데 저도 똑같이 되더라고요. 미니홈피 배경 음악이 GD&TOP의 ‘집에가지마’예요. 그 노래에 꽂혀 있어요(휴대폰 벨소리도 같은 노래였다). 그런데 예전만큼 음악을 많이 듣진 않아요. 전에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노래를 찾아 듣는 게 좋았는데 그런

가죽 재킷은 시스템 옴므, 슬리브리스 톱은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데님 팬츠는 아페쎄, 슈즈는 레페토, 선글라스는 홀릭스.

게 없어졌어요. 4~5년 전에는 누자베스나 악틱 몽키스, 고릴라즈 등이 나만 들을 수 있는 노래라 좋았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으니까요. 그럼 요즘 좋아하는 가수는 없어요? 다이나믹 듀오랑 개인적으로 친해요. 제가 팬이어서 데뷔하고 첫 팬미팅 때 초대했는데 그 뒤로 친해졌죠.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 ‘죽일놈’에 내레이션도 하고, 형들이 출연한 국군 방송에 전화 인터뷰도 했어요. 제대하면 피처링해달라고 했는데 노래를 못해서 생각 중이에요. 다이나믹 듀오는 정말 천재예요! 팬미팅에 초대하고 싶은 걸그룹이 있다면 누군가요? 이번 팬미팅 때는 슈프림팀을 초대할 거예요. 다이나믹 듀오 덕분에 몇 번 만났거든요. 슈프림팀에게 초청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다이나믹 듀오 형들이 삐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산다라박과는 <돌아온 일지매>에 같이 출연해서 친분이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2NE1을 초대하고 싶어요. 항상 이렇게 반듯하게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애어른 같단 얘기 많이 들어요. 캐릭터도 매번 멋있는 걸로만 골라서 하는 것 같은데? 아닌데.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윤호가 멋있었나요?

같은 시간대에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 동시에 나온다면 뭘 볼 건가요?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의 김태희처럼 망가지는 역할에 도전할 생각은 없나요?

<거침없이 하이킥>을 볼 것 같은데요. 지금 봐도 재밌어요. 얼마 전에 김병욱

제가 생각해도 정말 잘할 것 같아요. 해보고 싶어요. 나름대로는 많이 망가진다고

감독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다음에 나올 하이킥 시리즈에도 카메오로 출연하라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는데 성격 때문에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너무 망가지면 되레

하더라고요(그는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황정음의 첫사랑 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

거부감이 들까 봐 걱정도 되고요.

<하이킥 시즌3>를 제작한다는 뉴스를 봤어요. 본인이 감독이라면 정일우와

또 해보고 싶은 역은 뭐예요?

윤시윤의 뒤를 이를 사람으로 누굴 캐스팅할 건가요?

뱀파이어 역도 해보고 싶고, 요리하는 남자도 좋을 것 같아요. 일본 드라마 <노다메

정일우? (웃음)

칸타빌레>의 치아키 역 같은 것도 하고 싶고요. 요즘 갑자기 일 욕심이 많아졌어요.

김병욱 감독님이 또 하자고 하면 출연할 의향이 있으세요?

예전엔 학생 역할이 주로 많이 들어왔다면 이제 나이가 들고 연기할 수 있는 폭이

감독님이 안 시켜주실걸요? 감독님은 정말 삼촌이나 아버지 같은 분이라서 따로

넓어진 것 같아요.

만나서 밥 먹은 적도 많아요. 지나가는 얘기로 ‘심심하면 <하이킥 시즌3>나 같이

그래서 나이 먹는 게 좋은가요? 싫죠.

하자’고 말씀하셨는데 아마 안 될 거예요. ‘근데 몸값이 너무 비싸져서…’라고도

배우는 서른 살 넘으면 연기가 깊어져서 좋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하셨거든요.

그것도 좋지만 20대를 더 즐기고 싶어요. 20대를 한 20년 즐기다가, 30대가 되면

어른들과 잘 지내는 편인가 봐요?

좋겠어요. 요즘 들어 시간이 진짜 빨리 가는 걸 느끼거든요. 이번 드라마만 끝나도

이순재, 나문희 선생님은 이번 구정 때 찾아뵀어요. 나문희 선생님한테는 연기

벌써 반년이 지나간 거니까요. 더 많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당분간 최대한 공백기를

지도도 받고요. 인사드리러 갔는데 대본 가져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돌아온 일지매>

줄여서 영화도 하고, 드라마도 하고, 연극도 하고, 방송도 하고, 바쁘게 지낼 거예요.

때부터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첫 회와 마지막 회 방송을 보시고 꼭 전화를 하세요.

올해 목표는 그거군요?

연극 <뷰티풀 선데이>도 보러 오셨고요. 너무 감사하죠. 저한테는 친할머니나

목표는 올해 안에 작품을 3개 하는 거예요. 지금 찍고 있는 <49일> 그리고 영화,

다름없어요.

드라마.

연기는 몇 살까지 할 건가요?

자신이 출연한 작품이 TV에 나오면 채널을 돌리나요? 아님 지켜보나요?

평생. 끝까지요. 선생님들처럼.

봐요. <거침없이 하이킥>은 케이블 채널에서 재방송을 20번도 넘게 했으니까요.

이번 드라마를 꼭 보여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예요?

아니면 IPTV로 다시 보기도 해요.

온 국민. 마니아 드라마보다는 많은 사람이 보는 드라마였으면 해요. 감독님도

옛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설거지하면서도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하세요.

신기해요. <돌아온 일지매>는 액션이 워낙 많아서 보면서 ‘와, 내가 저걸 어떻게

<49일>의 주인공처럼 본인 몸 안에 다른 사람의 영혼이 들어와서 한 몸 안에 두

찍었지?’ 란 생각을 해요. 제3자 입장에서 보는 거죠. ‘쟤 진짜 고생 많이 했겠다’

영혼이 공존할 수 있다면, 어떤 영혼이면 좋겠어요?

싶어요.

외국어에 능통하고 머리 좋고 금융 쪽으로 해박한 녀석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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