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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6월 21일(수) 2017년 01월 2016년 9월18일(수) 7일(수)

PARISJISUNG-NO. NO.822 861 PARISJISUNG NO. 839 PARISJISUNG SARL PARIS-JISUNG sarl Paris-JisuNG SARL PARIS-JISUNG 44 rue Péclet75015 75015PARIS Paris RUE PÉC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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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 결선, 마크롱 대통령의 신생 압승 <인터뷰를 통한 받은 재불 노선주, 한인사 프랑스 교육부, 바칼로레아에 한국어 공식 채택 "마리안느의 드러낸 가슴" : 공화국의 알레고리와 발스 총리의 실수정당 대통령 표창장 > 한 묵, 한국 추상의 거목 -4p

-역대한국교 최저치인 투표율(43%)로 '노동 개혁' 걸림돌 "당신들은 마리안느(Marianne) 1월 13일 금요일, 주프랑스 에 대해서 말해야 합니다 ! 마리 육원의 이부련 원장은 바칼로레아 각료들은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고, 공화국의 ! 그는 가슴 에안느, 한국어가 공식상징 채택되었음을 알 대선에 출마했던 브누아 아몽은 총 을 드러냈습니다. 왜냐하면, 민중 려왔다. 이 원장은 이는 한불 교육 선 1차에서 떨어졌다. 을 부양했으니까요 ! 그는 머리에 협력 역사를 기릴 수 있는 좋은 결 또 다른 것으로는 역대 최저치의 투 두건을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하 과라고 하면서, 그동안 양국 교육부 표율(43%)이다. 마크롱 대통령의 정 면, 자유로웠으니까요. 이것이 바 및 대사관, 교육청, 일선 학교, 재불 당이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로 공화국입니다 ! 이것이 바로 민간 교육단체에서 수년간 꾸준히 그가 공언했던 산별교섭의 약화, 부 마리안느입니다 ! 이것이 바로 우 당해고 퇴직수당의 상한 설정 등 친 협력해온 노력의 결실이라 관계자 리가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하는 사 기업적 노동법 개정을 단행할 권한 들 모두 참으로 큰 보람을 느끼고 실입니다 !" 을 갖게 되었다. 마크롱은 이런 변화 있다고 했다. 또한 한불 관계 주역 지난 29일 월요일 꼴로미에르 를 노동법 개정에 사진: 대한 헤럴드경제 포괄적 권한 들에게 알리고, 국내외열리 많은 사회당 사람들 (Colomiers)에서 을 대통령에게 위임받는 법률을 통 이행사에서 이 정보를마뉘엘 접하고발스(Manuel 앞으로 청소 3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과의 법 력해온 교육부의 대외교육협 과시켜 우리 집행할 전망이다. 하지만 총 6월 18일(일) 치루어진 프랑스 총선 년들의 수립을 잘 할 수 Valls) 진로계획 총리가 연설 마지막에 마 표치인 15석에 미치지 못했고, 극좌 선 1차 투표 때의 49%에도 못미치 제화가 전면 달성되었다. 이러한 프 력의 결실이자 주프랑스대사관(대 결선에서 마크롱 대통 있도록 바람을 전해왔 리 안 느했으면 ( 예상했던대로 M a r i하는 anne )와 공 화 국 장 뤼크 멜랑숑이 이끄는 프랑스 앵 는 모철민)의 역대 최저인능동적인 43% 정도 투표율이 중등학교내 않는 한국어의 공식 사 외교 성과 령의 신생정당인 수미즈(굴복하지 프랑스)는 17들라크르와의 다. 이하 주 프랑스‘전진하는공화국( 한국자신의 교육원에 외젠교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République)에 대한 의 랑스 그의 노동 개혁의 걸림돌이 될 것이 레퓌블리크 앙마르슈ㆍLREM) 압승 석을 얻었다. 채택과 법제화는 2015.9.19. 황 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 서견을 보내온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한 이같이 펼치면서 파문을 일 과 을 드러낸 이 마리안느의 이미지 상은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역 라고 있다. 낮은 투표율을 을 거두었다. 민주운동당(Modem) 교안 이번 국무총리의 총선 결과에발스 주목할만 것들 회 중 다. 총리와의 주예상하고 프랑스 한국교육원은 2008 으켰다. 것이다. 는 프랑스의 정신과 일치하는 그 사학자 라레르에 따르면, 19세기 고려하면 현재까지 전체 유권자의 15%가량 년도부터 한불언어문화 프랑스에서는 두 가지 형태의 마마 만 집권여당을 지지한 셈이어서 교육자협회(AFELACC, 회장 이진 리안느가 경쟁했다고공감대를 한다. 하나 크롱 정부가 확보 명 리용 3대학개혁의 명예교수)를 민간사 는 옷을 모두 입고 무장하지 않으 하지 못할 경우 야권과 여론의 업보조단체로 지정하여 “프랑스반발 초 며 자유의 을 프랑스 부를수 혁명 있다.당시 프랑스 제1,2상징 노총 중등학교내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 인 모양의 프리지어 모자를 인 원뿔 민주노동총동맹(CFDT)과 노동총 급 사업”을 실행해왔으며 그 결과 쓴 형태이고, 노동법 다른 하나는 동맹(CGT)은 개악에가슴을 대해 반 오늘날 전국 10대 지역 34개 초중 대 입장을무기를 분명히 든 하고 투쟁에 나설 드러내고 형태다. 고 학교에 한국어 및 한국문화 수업 것을 발스 경고했다. 이번 총리의 발언은 여성의 (한국아틀리에)이 개설되어 3500여 몸을 가리키는 뷔르키니(Burkini, 명에 달하는 프랑스 청소년에게 한 <파리지성> 무슬림 여성이 입는 전신 수영복) 국어교육이 프랑스 교육부에 의하 스 중등교육의 공식 외국어목록에 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가 프랑스 공화국 가치와 맞지 않 같은 지위를 가졌다. 예를 들면 투 채택되었다. (3면으로 이어짐) 여 프랑스 중등학교내 제1, 제2, 제 한국어를 채택시키고자 수년간 노 연합한 이당은 이같은 전체 하원의원 577 담 의및 하나는 60년 넘게 프랑스 올랑드 정치사 2015.11.3. 프랑수아 발스 총리의 발언에 대해 것과 거리가 멀다. 다시말해, 벗은 석 중 350석(60.7%)을 차지해 여유 를 양분해 온 우파 공화당 계열과 중 한국미술 국빈양식을 방문 시따른 언급한 역사학자(혁명과 시민권12월말 전문가) 프랑스 교육부는 2016년 관 대통령의 가슴은 고대 것 있게 과반라레르(Mathilde 의석을 차지하게Larrère) 되었다. 프랑스 도좌파 사회당 계열의 몰락이다. 공 내 공화국을 한국어 교과목 보마틸드 제43호(2016-177)를 통하여 일 일 뿐, 중등학교 여성성이나 대표 중도우파 공화당 연합은 131석을 얻 화당은 제1 야당의 지위는 유지했지 위상을 는 즉각 '비상식적인 왜곡'이라 평 의 하는 것은 격상시키겠다고 아니라는 것이다.한 약속 반계 및 기술계 바칼로레아(대학수 어 제 1야당의 지위를 유지했지만 기 만, 후보자가 성향이프랑스 강한 지역 했다. 고대외국어 모델에서 공식 후속 보수 조치이다. 정 마리안느는 프랑스 대혁명 시기 능시험)의 시험영감을 목록 및얻어 시 의 존 200석에서 감소되었고, 직전 집권 부는 에서 1993년에 여당 기업가 출신 후보에게 패 제작한 하나의 예술적 코드일뿐 입안된 외국어 이름 목록 일반적인 험 방식을 개정 발표하였는데 동 관 프랑스 여성들의 당이던 중도좌파 사회당은 250석 넘 하는 등 분파별로 분열돼 정체성 혼 마리안느는 여성을 대표하는 어 인 이번에 마리(Marie)와 처음으로 안느(Anne)를 개정하여 유일 보에 한국어가 제1, 제2, 제3 외국 을 게 32석으로 크게 않는, 줄었다. 극우 란이 지속될 보인다. 사회당 떤잃고 경우에도 속하지 체제의 합친한국어를 것으로 것으로 자유, 평등, 박애라는 23번째 공식 외국어 어 시험 교과의 공식 목록에 최초로 하게 국민전선(FN)은 대선후보였던 마린 은 회복 불능의 참패를 맛봤다. 특히 알레고리, 즉 공화국이다. 그는 여 로 프랑스의 여성상 추가한 가치를 것으로,나타내는 이는 그동안 경 게재되었다. 이로서 그동안 지역교 르펜이 등 전 집권당 사회당은 생존을 프랑스 걱정해 성들이최초로 자유와의회에 멀었던입성하는 시대에 등 으로 알려져 있다. 1848년 제대국 한국의 국격에 걸맞게 프랑 육청 주도로 학교에 개설되었던 한 8석을 획득했으나 당초 자신들의 목 야 기로에 사회당의 주요 장한다. 즉, 여성들은 미성년자와 2월할혁명 때놓였다. 공화국의 상징으로 프랑스 곳곳에 설치된 마리안느

표권이 없었던 시대다. 결국, 가슴

(3면으로 이어짐)

K-Pari si en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습자 (프랑스 현지 초중등 학

개 하여 정의 된다. 공간 교로학생 포함) 3명에서300명 이 없는 인간의4p 삶을 상상 에 이르기까지파리한글학교 함미연 교장 할 수 있을까? 한 묵 화백은… 노선주 디종 한글학교장은 한

퇴임식 -3p 인 행사에서 볼때마다 항상 맑은 얼굴이 조 류 독미소와 감 : 웃음띈 유럽, 백 오십 <신인 작가를 소개합니다> 었다.마치 만 가금류세상근심 살처분걱정하나 -6p 없는 이 같았다. 그러기에 이 자기 비움을 통한 하나 됨’ 백오십만 마리의 유럽 가 번에 대통령 그리고 ‘떨림’표창장 모준석수여시 작가 금 류 가 보고는 고 병 원좀성놀랐다. 조류인 공적을 그 -4p 플 루 엔 자 H 5 N 8 발병 으 가 이룬 일속에서 그런 밝은 모습을 생각 로 인해유지할수 살처분될없다는 예정이다 마크롱 정부 언론과 마찰 이 들었기 때문이다. - 프랑스 기자협회 « 언론자 파리, 1월 16일부터 차량에 공 한불 상호교류의 해 '프랑스내 유 침해 » 집단반발 기품질증 의무화 -7p 한국의 해'Crit’air 폐막식 -6p -7p 1월 주중 8 8월 16일 30일월요일부터 화요일, 11시 파리 시 부 터 외교관 20시까 지 파리 안 세르클 클럽에서 한불 파리의 비빔밥 상호차량 교류의 해 전문점, 프랑스 내의 을 운행하려면 공기품 프티예반 Petit Yeban 한국의차에 해 폐막식이 질증을 부착해야만있었다. 한다. -8p 지난해 9월 파리 샤이요 극장 에서 … 스티븐 호킹박사 : 시한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유럽 내 부 선고 유경근 딛고 집행 75번째 생 세월호, 위원장 고위험성 물질로 분류 일 맞이한중단까지 물리학자 단식에서 -12p -8p -9p 지난 태생의 5월, 세월호 진상규명을 영국 세계적인 이론 물 위한 유럽순방의 일환으로 파 리학자 스티븐 호킹(Stephen 봉준호 감독 영화 « 옥자 »를 둘 리를 찾았던 유경근 4·16세 Hawking, 1942년 1월 8일 러싼 배급방식 논란 확산 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 생)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지 원장이... -10p 난 8일 75번째 생일을 맞았다. 프랑스 맞선 한인회, 파리 15구에서 운명에 조선여인의 삶 코리안 페스티벌 개최,»배반 파리의 르네 마그리트: < 17세기 소설 «이미지의 숙향전 출판기 코리아센터 타운>형성을 향해 -13P 념회 -12p 퐁피두 -10p 한인들이 많이 있는 (인구비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세계가 어 율, 한인식당, 마트, 지상사 주 느날‘실은 알고 있던 것 재원 등) [네가] 파리 15구에서 프 은 모두 착각이야’라고 한다면 ? 랑스 한인회(회장 이상무)가 코리안 페스티벌을 10월 1 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12 한국어 프랑스 초 중등학교 년 동안 아끌리마타시옹 공원 채택 사업 경과 (주프랑스 Jardin d'Acclimatation … 한국교육원) -11p

www.parisjisung.com

정락석 지음

세계로 통하는 창

디종 Dijon 한글학교장과의

한 국 추상 미 술지역 의 개 척자.우 인터뷰. 디종 한국어 학 예상리의 삶은 공간과 시간을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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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861 / 2017년 06월 21일(수) - 3

한인

파리한글학교 함미연 교장 퇴임식

파리한글학교 함미연 교장, 퇴임식에서

축사 중인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6월 14일(수) 16시 파리한글학교

의 인사를 했다.

장이 함미연 전 교장에게 감사패

배 반으로 늘어났다고 하면서, 그

종업식이 있었다. 이번 종업식은

이어 주철기 이사장은 주프랑스

를 수여했고, 학부모, 교사, 학생

만큼 한글 학교가 발전을 했고, 그

특별했던 것이 지난 10년동안 파

대한민국 대사로 역임하다가 파

대표들이 꽃다발을 증정했다. 함

에 따른 사회적인 책임감도 커졌

리한글학교 교장을 맡아 헌신, 봉

리를 떠난지11년이 되었는데, 그

미연 전 교장은 퇴임사에서 1998

다고 했다.

사한 함미연 교장의 퇴임식이 있

때보다 파리한글학교가 많이 발

년에 학부모로 한글학교를 찾아

이제 가족끼리 한 밥상에서 밥을

었고, 때마침 파리를 방문한 주철

전한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고 하

왔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28년

먹기에는 너무 커져버렸다고 하

기 재외동포 재단 이사장이 이날

면서, 재외동포재단은 재외한글

동안 학부모로, 학부모회 회장으

면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파리한글학교를 방문하여 축사를

학교를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로, 그리고 학교장으로 한글학교

직계가족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조

하는 등, 예년의 파리한글학교 종

했다.

와 같이 살았다고 했다.

금 더 눈을 크게 돌려 한인사회

업식과는 사뭇 달랐다.

재단은 섬기는 자세와 열린 마음

이후로는 그냥 한글학교를 사랑

와, 나아가서는 프랑스 전체, 이

이상무 프랑스 한인회 회장과 이

으로 현지 한국인들의 목소리에

하는 사람이 된다고 하면서, 그가

어 세계속의 파리한글학교가 될

장석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회

귀기울이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살아온 반평생을 한글학교와 함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럼

장, 그리고 파리한글학교 교사, 학

있다고 했다. 이어 프랑스와 한국

께 했기 때문에 비록 떠난다 해

으로써 한국인의 정체성을 전세

생,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

의 역사 문화를 잘 아는 어린이들

도 한글학교의 발전과 안녕을 위

계인들과 함께 나눌수 있는 커다

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의 축

로 자라나기를 당부하면서, 지난

해 관심을 가지고 도울 것이라고

란 시야를 가진 이들이 될수 있도

사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10동안 교장으로 봉사하고 퇴임

했다.

록 학생, 선생님, 학부모들이 함께

주철기 이사장은 먼저 어려운 환

하는 함미연 교장에게 하나님의

그동안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

노력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하면서

경속에서 파리한글학교를 멋지게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

과도 정이 많이 들었다며 떠나는

퇴임사를 마쳤다. 파리한글학교

가꾸어주고, 자라나는 새싹들을

고 했다.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또

신임 교장으로는 변영은 씨가 선

위해 헌신해준 파리한글학교 관

프랑스 한글학교 협의회 이장석

교장으로 선출되었을때 학생수가

계자들, 이사회, 교민들에게 감사

회장과 프랑스 한인회 이상무 회

100여명이 되었는데, 지금은 두

그가

출되었다. <파리지성>


인터뷰

NO. 861 / 2017년 06월 21일(수) - 4

<신인 작가를 소개합니다>

‘자기 비움을 통한 하나 됨’ 그리고 ‘떨림’ 모준석 작가 본지는 지난 1월부터 <신인작가를 소개합니다> 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작업 활동을 하고 있는 신인 작가들을 주기적으 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여덟번 째 순서로, ‘자기 비움을 통한 하나 됨’ 그리고 ‘떨림’ 모준석 작가 편입니다. 재불 청년 작가 모준석은 국민대학

‘타자’는 제 작업에서 가장 중심적

교 조소과와 동대학원에서 수학하

인 단어입니다. 동일자(나)와 타자

고, 2009년 충무아트홀 공모전에서

(너)의 관계에 대해 연구했던 철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 화단에 등장

학자들, 이를테면 사르트르(Jean-

했다.

Paul Sartre)와 레비나스(Emman-

그 후 수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uel Levinas)를 많이 참고했어요.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

사르트르는 ‘타자는 지옥l’enfer

다 2014년 아내와 함께 도불, 올해

c’est les autres’ 이라고 말했죠. 타

1월부터 5월 까지 파리 국제예술공

자로 인해 나의 행동이 제한되고 우

동체(La Cité internationale des

리는 타자의 시선을 의식하여 마치

arts, 이하 시떼)의 입주작가로 이

감옥처럼 갇힌 모습으로 살아간다

름을 올렸다.

고 말이에요. 반면에 레비나스는 타

현재는 7월 6일부터 8월 15일 까지

자는 나를 완성시켜주는 고마운 존

열리는 파리에서의 첫 개인전을 앞

시떼 오픈 스튜디오에서 모준석 작가

(사진: 황채영)

두고 있다.

재라고 말합니다. 타자의 얼굴은 우 리에게 내재된 배려의 감정을 불러

그는 한국사회와 프랑스 사회, 더

구조물 형태에 다양한 색깔의 색유

제일 먼저, 작업세계를 관통하

일으키고, 그래서 그들을 돕지 않을

나아가 인류 역사를 관통하는 문제

리를 잘라 중간중간 (마치 창문처

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수 없게 만든다고요. 저의 생각은

의식인 “타자와의 평화로운 공존

럼) 배치시킨다.

궁금합니다.

사르트르보다는 레비나스의 타자

은 과연 가능한가 ?” 에 대해 끊임

지난 2월, 시떼에서 모준석 작가를

-저의 작업은 “서로 다른 존재들이

이론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레비나

없이 탐구하는 작가이다.

만나 작업과정과 완성작을 직접 보

공존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서

스가 말한 타자가 동일자에 비해 더

동선을 이어 붙여 만든 건축 구조

고, 그의 작업세계에 대해 심도 깊

출발합니다. 공존이라는 것은 물리

큰 무게를 차지한다는 것은 동의하

물 형태의 그의 작업은, 뼈대 위에

은 대화를 나누었다.

적으로 함께 하는 것과 생각을 공

지 않습니다. 또한 저는 레비나스와

살을 덧붙여가는 일반적인 소조의

그리고 6월 16일 작가를 다시 만나,

유하는 것을 아우르는 것이고요. 본

다르게 이러한 비균형을 넘어 완전

기법과는 반대로, 오히려 덜어내고

새로운 작업, 그리고 7월에 있을 파

격적으로 지금의 주제와 형식에 집

한 일치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워가는 과정이다. ‘비워내는’ 과

리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에 대해 못

중하기 시작한 것은 석사과정 재학

즉 저는 타자와 동일자가 서로 상호

정은 위의 문제의식에 대한 작가의

다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시절부터였는데요, 석사 논문의 주

보완적인 존재이며 동시에 그 가치

답이기도 하다.

지면을 통해 불을 통과한 금속을 두

제가 ‘자기 비움(self-emptying)을

와 중요도로 같은 무게를 지니고 있

먼저 점토로 만든 덩어리에서 형

드리고 자르고 이어붙이는 장면을

통한 하나 됨’이에요. 즉, 자기 자신

다고 생각합니다.

태를 이루는 선들만 추출해 스케치

실감나게 담아내기는 어렵겠지만,

을 비움으로써, 그러니까 내려놓음

한 후, 동선(銅線)을 망치로 단조(

어려운 주제에 대해 진지하고 성실

으로써 타자와의 조화로운 공존이

대주제는 ‘자기 비움을 통한 하

鍛造)하고 절단해서 용접으로 연결

한 자세로 임하는 젊은 작가의 정신

가능하다고 보는 것 입니다. 위의

나 됨.’ 그럼 작품에 대한 이야기

하여 하나의, 혹은 여러 개의 건물

적, 육체적 노동의 현장을 파리지성

질문에 대한 저 나름대로의 답이라

로 넘어갈게요. 일단 재료에 대

들이 중첩된 것 처럼 보이는 건축

독자들께 전달하고자 한다.

고 할 수 있구요.

한 질문인데요, 동선을 주재료

파리13구, 업소용 주방용품 전문업체 신씨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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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NO. 861 / 2017년 06월 21일(수) - 5

‘완전한 하나됨’을 주제로 작업 했던 한국 시절 작품. 한몸, 2010, 동선, 스테인드글라스, 183×110×116cm (사진: 정진우)

무너지는 기초, 2017, 동선, 스테인드글라스, 72×58×44cm (사진: 황채영)

로 사용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두드려서 써 보니 부드럽고 유연한

주제와 형식의 일치. 그렇다면,

는 경험이요.

-학교에서 굉장히 다양한 재료들

선의 표현이 가능하더라구요. 마치

그 결과물인 완성작의 형태는

비트겐슈타인에 따르면, ‘타자는 나

을 다루었어요. 고전적인 재료들부

공간에 뎃생을 하는 것 같은 자유로

무엇을 의미하나요? 형태만 봐

와 생활 방식이 다른 사람들’이라고

터 새로운 것들까지. 그 중에서도

움이 좋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연

서는 골조 단계의 건축 구조물

해요. 기숙사와 군대 생활 5년을 통

금속 재료들, 이를 테면 철, 스테인

스럽게 철 보다는 무른 동선을 쓰

같은데요.

해 그 정의를 몸소 체험했어요. ‘타

레스 스틸, 황동 등을 사용해 보다

게 됐어요.

-벽이 없는 건축 구조물 형태는 사

자’와의 갈등 없는 공존을 위해 그

가 정착한 것이 동선이에요. 동선은

그리고 용접은 접합하는 순간 결과

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에 대한

들의 생활방식을 이해해야만 했고,

저의 주제의식인 결합, 연결에 가장

물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선

은유에요. 유년시절의 경험에서 많

그 노력을 꾸준히 했어요. 면이 아

걸맞는 재료에요. 스테인레스 스틸

택했어요. 같은 동이라도 주물을 뜨

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어릴 때

닌 선을 사용하는 이유가 그것이에

이나 철보다는 약하면서 부드럽기

는 경우는, 중간에 여러 과정을 거

아버지가 건축 관련 일을 하셨어요.

요. 경계와 구분을 의미하는 벽이

때문에 두드리고 자르고 용접하기

치다 보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원래

그래서 건설현장이라든지 모델 하

없는 공간, 자타의 구분이 없이 열

에 용이하거든요.

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물을 얻게 되

우스 같은 곳을 많이 따라 다녔죠.

려있고 비어있는 공간을 통해, 다시

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이사를 자주 다녔어요. 그

한번 자기 비움을 통한 타자와의 화

결합과 연결. 재료 선택과 제작

성격 때문인 것 같아요. 바로바로

때 주로 살았던 곳이 소위 ‘달동네’

합을 추구하는 거에요.

방법, 즉 제작 과정 자체가 주

결과물을 보고 싶은 급한 성격 (웃

라고 하는 산비탈에 작은 판자집들

제의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겠

음).

이 따개비같이 모여 있는 동네에요.

안과 밖, 공간과 공간 사이에 경

네요. 그러면 두드리고 자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선을 두드리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간과 집

계가 없는 형태를 통한 소통과

연결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게 된

고 자른 후 용접으로 연결 시키는

에 대해 사유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화합의 은유. 그렇다면 중간중

이유는 뭔가요?

과정이 저의 주제 의식과 잘 맞아

기본적으로 건물은 사람과 사람을

간 창문처럼 배치된 색유리들은

-원래는 두드리지 않은 원형의 강

요. 서로 다른 성격과 환경에서 온

분리하는 공간이죠. 하지만 저는 좁

무엇을 의미하나요? 벽이 없는

철선을 사용했었어요. 강철선을 자

사람들이 만나서 소통하고 화합하

은 공간을 가족들과 나눠 쓰던 경

건물 처럼 투명한 유리도 역시 ‘

르고 용접으로 연결 해서. 그런데

는 과정이 쉽지는 않죠.

험 때문에 집을 분리가 아닌 결합

연결’을 상징하는 것 같은데요.

직선형태의 재료이다 보니, 각도가

불에 달궈지고 두드려 맞고 하나가

과 소통의 공간으로 여기게 됐어요.

-스테인드글라스를 처음 접하게

약간만 틀어져도 너무 두드러져 보

되기 위해 끝과 끝을 녹여 접합(接

대학 시절 기숙사 생활이나 군대 내

된 건 대학교 3학년 때 유럽에 배

이고 거기서 오는 불협화음, 그리고

合) 하는 것이 꼭 닮았어요. 그런 의

무반의 경험이 더욱더 그러한 생각

낭 여행을 왔을 때에요. 유럽의 대

지나친 반듯함에서 답답함을 느꼈

미에서 제 작업은 주제와 형식의 일

을 강화시켰구요. 벽도 구획도 없이

부분의 도시에 있는 중세 교회들의

어요. 그래서 우연한 계기로 선을

치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어요.

타인과 경계없이 한 공간을 공유하

장미창을 통해 외부의 빛이 내부에


NO. 861 / 2017년 06월 21일(수) - 6

인터뷰 다양한 색과 모양으로 구현되는 것

월에 시떼에서 만났을 때 개인

이 경이로웠어요. 그리고 어두운 밤

전을 여는 것이 첫 목표라고 하

에 길을 걷다가 불켜진 창문들을 보

셨는데요, 앞으로의 계획과 곧

면서, 그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걸 알

있을 파리에서의 첫 개인전에

게되잖아요? 그러니까 제게 색유리

대해 알려주세요.

는 안과 밖을 투명하게 연결하는 창

-지난 5월 말, 시떼에서 나왔어요.

문이면서,

이제 다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찾

사람의 존재를 은유하는 소재에요.

아 공간을 확보해서, 지속적으로 작

그리고 색유리의 다양한 색깔은 각

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양각색의 개성을 상징해요. 건물이

그리고 어느 정도 새로운 작업에 대

사람이라면 색유리는 그 사람의 개

한 스스로의 사유가 정리되었고, 목

성을 의미하는 거죠. 물론 투명한

표했던 만큼 작품을 완성했더니 개

유리를 통해 경계 없는 소통과 연결

인전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기도 하구요.

전시 제목은 « 떨림 Palpitations

즉, 색유리의 다양한 색은 서로 다

» 입니다. ‘Palpitation’은 흔들림,

른 ‘색’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그 사

요동 같은 물리적인 떨림과 설레임,

람들 간의 대화를 암시적으로 보여

감동 같은 감정적인 떨림을 모두 포

주는 것이에요. 공존과 화합이라는

괄하는 단어에요.

것은 대화를 통해 각자의 개성은 잃

파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건들을

지 않으면서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

통해 어떤 떨림이 제게 다가왔는지

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담 고 있습니다.

모든 소재와 제작방법, 그리고 형태가 소통과 공존을 가리키고

허물어진 완전함, 2017, 동선, 스테인드글라스, 85×52×53cm (사진: 황채영)

있네요. 타지에 살게 되면서 더

한국에서 가져온 작품 한 점, 작년 여름에 완성한 세 점, 그리고 시떼 에서 새로 만든 작품 여섯 점, 총 열

욱더 그에 대한 사유를 많이 하

결된 형태를 통한 이상적인 공동체

많이 받았어요. 작품으로 표현하고

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어요.

게 될 것 같은데요, 프랑스에서

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었다면, 바

싶기도 했구요. 그러니까 제가 표현

이 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파리

의 생활은 어떤가요? 작업에 어

로 내 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하는 ‘무너짐’은 파괴나 끝을 의미

에서 꾸준히 작업을 이어 가고 싶

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합니

분쟁들, 그러니까 테러, 난민 문제,

하는 것이 아니라 재시작을 전제로

습니다.

다.

우리나라에서의 정부와 국민의 대

하는 것이에요.

타인과의 경계 없는 화합, 이상적인

-한국을 떠나오며 공간이나 도구

립 등을 겪으면서 ‘이상적인 공동

등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오랫

체란 과연 가능한 것인가?’라는 의

동안 작업을 멈추었었어요. 2014

문이 들었어요.

년 가을에 왔으니 2년 넘게 휴업

분쟁의 한복판에서 시간을 보내면

상태였죠. 그러다가 작년 여름 잠

서, 타국에서 고국을 바라보는 시각

시 작업 할 공간이 생기면서, 파리

도 형성되었구요. 그래서 지금 진행

“보라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 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 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 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에서 느낀 언어 문제로 겪는 소통

하는 작업들은 이전의 안정적이고

-개역개정 예레미야 1:10-

불가능, 삶에서 느끼는 도저히 넘

완성된 형태에서 벗어나, 무너지고

을 수 없을 것 같은 장애물들을 ‘

뒤틀리고 흔들리고 끊어진 부분들

이 성경구절에서 말하는 것 처럼,

모준석 개인전

벽’이라고 상정하고, 한 면이 절단

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재건하기 위한 무너뜨림이라고 생

« 떨림 Palpitations »

한 것 처럼 뚝 떨어지는 형태로 작

시떼에서의 5개월 동안 총 6점의

각해요. 우리가 이상적이라고 믿었

2017년 7월 6일 ~ 8월 15일,

업 했어요.

작품을 완성했는데요, 모두 이와

던 것들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깨닫

갤러리 PARIS HORIZON

공동체를 꿈꾸는 작가 모준석. 그의 작품은 동시대 사회를 바라보는 조 형예술가로서의 고뇌와 시대정신 을 담고 있다. 7월에 있을 그의 파리 첫 개인전, 그 리고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와 응원 을 보낸다.

그 후 조금씩 프랑스어를 습득하고

관련된 주제로 작업을 했어요. 완

고, 그것을 무너뜨리고 고통스럽지

203 rue Saint-Martin, 75003

또 언어 이상의 소통들을 경험하면

성된 형태를 포기하고, 어느 한 부

만 다시 세우는 과정을 형상화 하

운영시간: 화~토 13시~20시

서, 다시 이상적인 공동체의 가능성

분이 무너져 있거나 흔들리거나 혹

고 싶었어요. 불편한 현실을 회피하

오프닝 : 7월 6일 저녁 6시~9시

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죠.

은 무언가에 의해 관통된 형태를 담

지 않고, 직시하고 분노하고 무너뜨

+ 33 (0) 9 54 82 70 96 contact@galerieparishorizon.com

세월호 사건을 뒤로 하고 한국을 떠

고 있어요.

리고 폐허 속에서 다시 세우는 것

나왔고, 파리에는 크고 작은 테러

우연찮게도 제가 시떼에 머무는 동

이요.

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라, 공동

안 우리나라에 촛불, 탄핵, 대선이

체, 공존, 화합 등 저의 주제의식에

라는 일련의 역사적인 사건들이 있

감당하기 어려운 대립과 분쟁을

대해 깊이 사유하고 회의를 느끼는

었어요. 이미 ‘무너진 공동체’에 대

목격한 이상, 자타가 화합하는

시간이었어요.

한 주제 의식을 가지고 있던 상황에

이상적인 공동체를 꿈꾸던 과거

<파리지성 / 김은정 eunjeong.

프랑스에 오기 전 저의 작업들이 완

서 그 사건들을 목격하면서, 영향을

와 같은 수는 없겠네요. 지난 2

kim3382@gmail.com>

모준석 작가 홈페이지 http://www.mojunseok.com


NO. 861 / 2017년 06월 21일(수) - 7

프랑스소식

마크롱 정부, 언론과 마찰 - 프랑스 기자협회 ‘언론자유 침해’ 집단 반발 출범 한 달을 맞은 마크롱 새 정부

닌 국방전문 기자를 선별해 보내달

가 집권 초기부터 언론과 대립각을

라고 요구해 정치부 기자들이 집단

세우며 갈등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반발하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주요 언론사의 기자협회들은 새 정

기자협회들은 이날 집단성명에서

부가 언론의 자유로운 취재를 통제

« 대중에게 사실을 알리는 일은 언

하려 하거나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론의 권리이자 의무로, 자유롭고 독

사전에 단독 보도했다는 이유로 제

립된 언론은 민주주의의 핵심 »이

재를 가하려 하는 등 언론의 자유

라며 정부 관계자들을 집요하게 취

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재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것이다.

에두아르

문제의 발단은 마크롱 정부 현 법무

Philippe) 총리 역시 « 장관은 단

장관인 프랑수와 바이루(François

순히 사사로운 감정에서 행동해선

필리프(Edouard

Bayrou)가 방송사 간부에게 직접

고했다. 법무부는 검찰과 수사법원

호와 관련해 매우 우려스러운 신호

안 된다 » 며 바이루 법무장관의

전화를 걸어 항의한 것이 발단이 됐

을 관할하는 막강한 부처다.

들을 보내고 있다 »는 공동성명을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다. 바이루는 마크롱과의 대선 레이

지난 대선에서 엠마뉘엘 마크롱

냈다.

그는 이날 프랑스 앵포(franceinfo)

스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룬 중도파

(Emmanuel Macron) 당시 후보와

기자들은 바이루 장관의 사례 외

방송에 출연해, 장관이 직접 언론사

거물정치인으로 통하는 인물이자

후보 단일화를 이룬 뒤 집권 하자마

에도 최근 뮈리엘 페니코(Muriel

에 전화를 거는 관행이 좋은 것이

민주운동당(MoDem)의 대표다.

자 법무장관으로 입각했다.

Pénicaud) 노동장관의 행동도 언

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단호히 «

민주운동당은 또한 현 집권당인‘

이같은 상황에서, 전화를 받은 방송

론의 자유와 취재원 보호 원칙을

아니오 »라고 답하는 등 언론사들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a Répub-

사 국장은 이 통화를 정치적 압력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lique en marche (LREM),전진하

로 받아들 였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페니코 장관은 최근 일간지 리베라

하지만, 바이루 장관은 총리의 이런

는 공화국)와 정치연대 관계다.

나선 것이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

시옹(libération)이 확정되지 않은

지적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바이루 법무장관은 지난 7일 민주

다. 반면, 바이루 장관은 이에 대해

정부의 노동개혁 방안을 미리 입수

« 상대방이 기자든 정치인이든 나

운동당(MoDem) 소속 유럽의회 의

각료나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한

해 보도했다면서 업무상 기밀 유출

는 할 말이 있을 때는 계속 그렇게

원들이 보좌관들을 허위 채용했다

명의 시민(c’est le citoyen)으로서

등의 혐의로 이 신문이 인용한 익명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는 의혹을 공영 방송인 라디오프랑

전화를 걸었을 뿐이라며 압력이 아

의 취재원을 고발한 바 있다.

상황이 어떠하든 고위 공직에 몸담

스(Radio France)가 보도하기 몇

니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새 정부의 언론에 대한 공

고 있는 유력 정치인의 말한마디,

시간 전 이 방송사 탐사보도 국장

하지만 주요 언론사 기자들은 현 정

권력 남용은 취임 초기부터 지속적

사소한 행동이 일반인의 그것과 분

에게 직접 전화해‘법적 조치’를 경

부 각료들의 언론관에 심각한 문제

으로 발생해 더욱 우려스럽다는 지

명 큰 차이가 있다는 기본을 무시한

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송사

가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

적이다.

발언으로 바이루 장관의 앞으로 행

국장과 통화에서 기자들이 취재과

다. 르몽드, AFP통신, 리베라시옹,

앞서, 마크롱 정부는 취임 직후엔

보가 주목된다.

정에서 소속당의 여성 의원들에게

라디오프랑스 등 프랑스 23개 언론

대통령의 아프리카 말리 프랑스군

집요하게 전화를 하는 등 괴롭혔다

사 기자협회들은 지난 13일 « 새

기지 동행 취재와 관련해, 언론사들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

면서 법적 조치를 할 수 있다고 경

정부가 언론의 독립성과 취재원 보

엘리제궁,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아

gmail.com >

www.parisjisung.com

세계로 통하는 창

파리지성

매주 화요일 파리지성을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맛집

NO. 861 / 2017년 06월 21일(수) - 8

파리의 비빔밥 전문점, 프티예반 Petit Yeban 파리 오페라 지역, 부르도가(rue Boudreau) 6번지에 지난 5월 비빔밥 전문점인 프티예반 Petit Yeban이 문을 열었다. 파리 15구 한식당인 예 반(93, Rue de Javel 75015 paris)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수 씨와 오현주 씨 부부의 예반 2호점이라고 할수 있다. 이번에 문을 연 프티예반은 앙 포르테(테이크 아웃)를 주로 하고 있고, 테라스나, 2층에 먹을수 있는 자 리가 마련되어 있다. 가격은 같다. 기본 야채 6가지에 밥은 녹두가 섞어져 있다. 현재로서는 기본 야채에, 토핑은 연어, 불고기, 삼겹살, 돼지 불고기, 닭고기, 오징어, 잡채 등, 매 일 3,4개씩 돌아가면서 메인 토핑으로 하고 있다. 두부도 토핑에 포함되 어 있는 등,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도 있다. 현재 토핑으로 여러가지 식재료들을 사용해서 시도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데, 오현주 씨는 파리의 요리 학교인 코르동 블루 출신이다. 고추장 및 간장 소스는 그들 만의 비법으로 제조했고, 크렘 브릴레, 녹차 티라미슈 등의 후식 또한 이 들 부부가 연구, 개발한 맛이다. 프티예반 Petit Yeban 의 김지수, 오현주 부부

햇살 찬란한 6월초 프티예반을 찾았다. 오페라 하우스 뒷쪽에 자리 잡 고 있는 프티 예반의 첫 느낌은 단아했다. 접한 큰길인 오베르Auber 가 에서부터 프티예반의 터키색 차양이 눈에 띄어 쉽게 찾을수 있었다. 2층 으로 올라가니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곳임을 알수 있는 작은 소품들 이 정성스럽게 장식되어 있었다. 큰 장식은 김지수 씨가, 소품 장식은 아내인 오현주 씨가 맡았다고 한다. 어느 한구석 소홀히 내버려두지 않 은듯했다. 한국 소품들에 파리 풍의 실내장식을 가미해 분위기는 멋스 러웠다. 이곳은 셀프 서비스다. 주문을 하고 테이크 아웃해서 가거나, 프티예반 에서 먹으려면 직접 가져가야하고, 2층에는 휴지통이 비치되어 있다. 식재료들은 보기만 해도 신선했다. 테라스에서 비빔밥을 먹던 한국인들 은 여러가지 재료들이 골고루 들어가서 맛있다고 했고, 토핑으로 들어간 병아리 콩의 씹히는 식감이 좋고, 색다르다고 했고, 연어 비빔밥에는 아 보가토가 들어가 있다며 만족해했다. 적당한 가격으로 작은 공간에서 평온하게 식사를 즐길수 있어

줄서서 기다리는 손님들

회사 동료가 권해서 처음으로 프티예반에 와봤다는 프랑스인은 야채들 이 신선하고, 돼지 불고기 토핑 비빔밥을 먹었는데, 돼지고기에 배인 향 이 독특하고 아주 맛있다고 했다. 매운 고추장 소스가 아닌 간장 소스를 택한 그는 맵지는 않지만 강한 맛이 느껴진다고 하면서, 특히 후식인 녹 차 티라미슈는 처음으로 맛보았는데 아주 좋았다고 했다. 입소문을 듣고 왔다는 어떤 이는 전형적인 한국 맛이라며 만족해 했다. 그는 또한 날씨 더운 여름철에 갖가지 야채가 들어간 차가운 비빔밥은 완벽한 요리라고 하면서, 적당한 가격으로 작은 공간에서 평온하게 식 사를 즐길수 있다고 했다. 식당 같은 느낌은 없지만 가족적인 분위기라 고 했다. 앙포르떼(테이크 아웃) 해가는 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개업 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단솔 손님들이 찾고 있었으며, 14시가 지난뒤 준비한 재료들이 떨어져 프티예반을 찾은 이들을 돌려보 내야만 했었다.

<파리지성> 프티예반 Petit Yeban

파리의 비빔밥 전문점 프티예반 Petit Yeban에서

6, Rue Boudreau 75009 Paris 문의 : 06 6205 1625 영업 시간 : 월-금 (11h 45-15h)


환경

NO. 861 / 2017년 06월 21일(수) - 9

환경호르몬 비스페놀 A, 유럽 내 고위험성 물질로 분류 지난 6월 16일 유럽화학물질관

2015년 1월 프랑스는 통조림, 캔

리청(L’Agence

européenne

등 음식과 접촉하는 모든 물질에

des produits chimiques, 이하

비스페놀A사용을 금지하는 첫 유

ECHA)은 환경호르몬으로 알려

럽국가가 되었다.

진 비스페놀A(BPA)를 고위험성

이후 여러 생체관측 연구들이 프

물질(Substance of Very High

랑스 국민들의 환경호르몬 노출

Concern, SVHC)로 분류했다고

수치가 감소되었음을 주장한다.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물질은 어디든 편재

ECHA는 이번 결정의 근거로 «

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발암, 돌연변이 및 독성을 유발하

대략 95%의 서구 국민들에게서

여 인간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비스페놀 A가 검출된다고 한다.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 내분비

해당 물질이« 고위험성 물질 »

계 교란, 다시 말해 생식의 문제

로 분류되었지만, 실상 물질 자체

와 태어날 아이들의 발달 문제 등

의 위험성만 강조될 뿐, 현재 노출

을 주장했다.

수준에 따른 구체적인 국민 건강

비스페놀A는 플라스틱, 수지 등

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드러내

을 합성시키는데 사용되고 있다.

지 못한다는 평가다.

해당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는 ANSES

결정은

세골렌

루아얄

(Segolene Royal) 환경부 장관의

유럽식품안전청(l’Autorité

추진하에 2017년 2월 프랑스가

재해왔던 비스페놀A를 둘러싼 의

계 교란물질 »이라는 라벨을 비

européenne de sécurité des

발의했으며 프랑스 식품환경노

혹들을 입증한 셈이다. 비스페놀

스페놀A에 처음으로 붙일 수 있

aliments, 이하 EFSA)의 의견이

동위생안전청(Agence nationale

A는 오래 노출될수록 유방암, 당

게 되었다는 점 »이라고 설명했

갈린다.

de sécurité sanitaire de l’ali-

뇨, 비만 및 신경 행동 장애를 유

다.

ANSES의 경우는 2013년부터 다

mentation, de l’environnement

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혹

2000년대 말 캐나다 보건안전청

양한 위험성 (특히 유방암)이 존

et du travail, 이하 ANSES)의 연

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의 연구를 시발점으로

재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EFSA는

구결과를 내세워 일주일간 유럽

도미니크 공베르 ANSES 위험성

프랑스 연구팀은 아기 수유기에

국민 전체에 미치는 위험성을 존

연합에 그 근거를 입증했다.

평가 과장은 « 이번 결정으로 인

서 비스페놀A를 검출해내기 시작

재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영국과 핀란드를 제외한 모든 회

해 결과적으로 ANSES 가 7-8년

했으며, 그 목적은 이 물질이 임

EFSA는 올 가을 경 프랑스에서

원국은 프랑스의 발의에 찬성표

에 걸쳐 진행해온 연구를 과학적

신기간 및 출산 전후 기간에 미치

파악되고 ECHA에 의해 인정된

를 던졌다. 프랑스 전문가들이 내

으로 입증할 수 있게 되었다.

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비스페놀A의 위험성에 대해 다

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스페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최초를 기

2011년부터 ANSES는 « 내분비

시 한번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보

놀A는 젖샘, 대사작용, 두뇌 및 생

록한다. 우선 최초로 인간 건강에

계 교란물질 관련 국가 전략 »

인다.

식주기에 영향을 줄 위험이 있다

매우 부정적인 내분비계 교란을

의 일환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국

고 한다. 이 연구자료는 신빙성 높

일으키는 고위험성 물질이 신고

민들의 비스페놀A에 대한 노출을

<파리지성 / 김수빈 foxy2520@

은 논거를 들어 오래 전부터 존

되었다는 점. 그리고 그 « 내분비

줄이도록 권고하기 시작했다.

naver.com>

Galerie Pont des Arts 갤러리 퐁데자르 파리 15구에 위치한 갤러리 퐁데자르는 대중과 예술, 시각 문화의 지평을 여는 공간으로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예술의 다리 Pont des Arts’ 역할을 목표로 합니다. 재불 예술인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한국에서 작업, 활동하는 작가들은 프랑스, 더 나아가 유럽에 알 리는 기회를 함께 하고자 합니다.

www.galeriepontdesarts.com 4, rue Péclet 75015 PARIS, FRANCE +33 (0)9 83 54 50 76 /+33 (0)6 08 80 45 46 / galerie.pontdesarts@gmail.com


NO. 861 / 2017년 06월 21 일(수) - 10

영화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 를 둘러싼 배급방식 논란 확산 올해 깐느국제영화제(70e édition

과 « 괴물 », « 설국열차 » 등으

du Festival de Cannes)를 뜨겁게

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상당

달궜던 영화 « 옥자(Okja)»를 둘

한 관객층을 확보한 봉준호 감독의

러싼 배급방식 논란이 국내 극장가

신작. 봉준호는 시나리오 작가이기

로 옮겨붙어 매우 흥미진진한 양상

도 하다. « 옥자 »는 강원도 산골

이 펼쳐지고 있다. 개봉 방식을 둘

소녀 미자(안서현)와 거대동물 옥

러싸고 멀티플렉스(CGV·롯데시네

자의 진한 사랑을 그린 영화는 한국

마·메가박스 등)와 넷플릭스*의 입

과 미국을 오가며 촬영했다. « 옥자

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이다.

»를 이용해 자본의 이익을 관철하

그 결과가 매우 기대된다.

려는 미국의 거대기업과 이에 맞서

우선, 멀티플렉스 3사는 표면적으

는 비밀 동물보호단체의 대결 속에

로 « 옥자 »의 온라인 및 극장 동

서 미자와 옥자가 펼치는 모험의 이

시 상영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

야기다. 한국 배우 변희봉, 안서현,

고 있다. 특히,‘동시 상영 불가’를 가

윤제문 등 과 틸다 스윈튼, 제이크

장 강경하게 밀어붙이는 곳은 CGV 다. 넷플릭스(Netflix)도 « 옥자 » 를 이달 29일 온라인과 극장에서 동시에 선보이겠다는 방침을 절대 철회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옥 자 »의 국내 극장 배급을 대행하 는 뉴(NEW) 관계자는 « 동시 개봉 이라는 넷플릭스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극장 사업자와 협의해 가능한 한 많은 관객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 라고 말했다. 양측의 이같은 첨예 한 대립에 배급사 역시 고민이 만만 치 않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 옥 자 »는 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업 체 넷플릭스가 약 600억원을 투자 해 만든 미국 자본의 영화다. 넷플 릭스와 국내 영화 배급사 뉴(NEW) 는 « 옥자 »를 이달 29일 넷플릭 스 온라인 서비스와 국내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같은 날 전 세계 190개 국에서 « 옥자 »의 온라인 서비스 를 실시하며, 영국과 미국에서도 극 장 개봉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전국 139개 상영관을 보유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는 « 넷플릭 스가 국내 영화 산업 시스템을 무 시하고 있다 »며 반발하고 나선것 이다. CGV는 « 옥자 »를 먼저 극 장에서 개봉한 뒤 시차를 두고 온

이자 질서였다. 넷플릭스가 이런 국

회도 오는 12일 충무로 대한극장에

내 영화산업의 생태계를 무시한 채

서 연다. 대한극장은 최근 몇 년간

일방적으로 극장과 온라인 동시 개

상업영화 시사회 장소로 거의 이용

봉을 발표했다 »고 전했다. CGV

되지 않은 장소다. 이처럼 멀티플렉

측은 극장 선(先) 개봉이 이뤄지지

스가 반발하는 것은 극장 개봉과 넷

않으면 « 옥자 »를 상영하지 않겠

플릭스 서비스가 동시에 상영될 경

다고 밝힌 상태다. 100여 개 체인

우 극장 관객을 넷플릭스에 빼앗길

을 운영 중인 2위 극장 사업자 롯데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

시네마 역시 동시 개봉은 않겠다는

된다. 통상 국내 극장가에서 영화의

방침이다. 대신 재개봉 등의 방식으

흥행 여부는 개봉 일주일 안에 결정

로 나중에 상영하는 방안 등을 내부

된다. 따라서 초기 관객을 많이 확

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해야 극장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메가박스도 « 영화 개봉 시기는 통

여기에 넷플릭스의 일방적인 발표

상 2주 전에 결정되는 만큼 다각도

에 대한 반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

로 개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

인다는 것이 영화업계의 일반적인

말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

평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 옥자

데엔터테인먼트도 « 옥자 »의 개

»가 많은 관심을 끈 화제작이기 때

봉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문에, 극장으로서도 « 옥자 » 상영

문제는 넷플릭스의 이런 결정이 자

을 포기하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사 플랫폼으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화 배급

해 « 옥자 »를 활용하는 것이라는

방식을 둘러싼 이같은 논란은 지난

데 있다고 주장한다. 넷플릭스는 공

달 28일 폐막한 깐느(Cannes)영화

개하지 않고 있지만, 넷플릭스의 국

제에서 먼저 일었다. « 옥자 »와

내 유료 가입자 수는 5만-8만명 정

또 다른 넷플릭스 영화 « 더 메예

도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아무

로위츠 스토리스 »가 깐느영화제

튼, 국내 배급을 대행 배급사 뉴

경쟁 부문에 처음으로 초청되자, 프

(NEW) 역시 « 옥자 » 외 뉴가 투

랑스 극장협회는 « 극장 개봉을 전

자하는 영화들을 나중에 극장에 배

제로 하지 않은 영화를 경쟁 부문에

급해야 하므로 멀티플렉스들과 대

초청하는 것은 영화계 질서를 어지

립각을 세울 수도 없는 형편이다.

럽히는 것 »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따라 깐느국제영화제 집행위

질렌할, 폴 다노 등 해외 스타급 배 우들이 출연했다. 영화의 시각효과 를 위해 해외 수준급 전문가들을 기 용 하는 등 한국과 해외 스태프들과 공동 작업한 영화다. 봉준호 감독 은 처음부터 한국 투자사들과는 접 촉하지 않았다고 다수의 인터뷰에 서 밝혔다. 왜냐하면, 이 같은 영화 의 제작비 규모는 상당해, 국내 영 화 투자사들이 감당할 수 없는 규 모이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 창작의 자유 보장 »이 넷플릭스 와 손잡은 결정적 배경이라고 봉감 독은 설명한다. « 한국에서 제작하 게 되면 50~60여 편의 다른 영화를 제작하지 못하게 된다. « 설국열차 » 당시 다른 제작자로부터 « 너 때 문에 다 멈췄다 »는 농담을 듣기도 했다 » 고 또 다른 배경을 깐느 국 제영화제 당시 밝힌바 있다. 처음부 터 미국의 투자사에 투자 및 제작 제안을 했지만 스토리와 규모에 투 자사들이 포기를 한 가운데 나타난 곳이 넷플릭스였다고 한다. 넷플릭 스 측은 « 옥자 » 시나리오를 보고 « 단 한 글자도 수정하지 말라 » 면서 충분한 제작 지원을 약속했다 고 한다. 봉준호에 따르면 예산도 충분하고 시나리오도 만족했으며, 연출자의 창작의 자유도 ‘완전히 보 장’되었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은 «

라인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배급사 측 관계자는 « 온라인과 극

다. 그렇지 않을 경우 « 옥자 »를

장 동시 개봉에 반발하는 멀티플렉

상영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

스의 입장은 이해가 간다. 일단 대

운것으로 알려졌다. CGV의 한 관계

한극장이나 서울극장처럼 단관 중

자는 « 그동안 극장용 영화들은 극

심으로 상영관을 확대하되, 멀티플

장 개봉 후 통상 2-3주 뒤에 IP(인

렉스와도 계속 협의를 해 나갈 것

봉준호 감독의 « 옥자 », 왜 넷

터넷) TV 등에 순차적으로 서비스

» 이라고 밝혔다. 말했다. 배급사

플릭스 인가 ?

< 파리지성 / 현 경, dongsimijs@

된다. 이것이 그동안 영화계의 관행

는 « 옥자 » 의 언론 및 배급 시사

영화 « 옥자 »는 « 살인의 추억 »

gmail.com >

원회는 결국 내년부터는 극장 상영 영화만 경쟁 부문에 초청하겠다고 방침을 바꾸기도 했다.

배급의 형태와 관련해 여러 논란이 있지만 적어도 창작자에게는 최고 의 기회이며 우리 같은 크리에이터 들에게는 넓은 기회였다 »고 깐느 국제영화제에서 설명한 바 있다.


공지

NO. 861 / 2017년 06월 21일(수) - 11

주프랑스한국문화원 행정직원 채용공고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은 2017년도 2차 행정직원을 채용하고자 하니 역 량 있는 인재들의 많은 응시바랍니다.

※ 외국 국적자의 경우 TOPIK 5급 이상 증명서 제출 (단, 한국 소 재 대학교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는 해당 학위 증명서로 어학 성적 대 체 가능)

1. 채용직종 및 인원

ㅇ 보유자격증 증명서 사본 각 1부(이력서에 기재한 경우)

ㅇ 일반직 행정직원 1명, 기타직 행정직원 1명 6. 선발 방법 2. 담당업무 가) 일반직 ㅇ 문화원 행사 기획 및 홍보 ㅇ 교육, 영화, 문학, 체육 등 관련 행사 지원 및 문화원 행정업무 나) 기타직

ㅇ 1차 : 서류전형 ㅇ 2차 : 언어 능력 평가 ※ 평가 당일에 여권, 체류증,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자격증 등 원본서류 지참(기 제출 사본과 원본 대조) ㅇ 3차 : 최종 면접

ㅇ 문화원장 및 행정업무 보조 ㅇ 문화원 및 파리관광문화센터 관련 제반 업무

7. 전형 일정 ㅇ 지원서 접수 : 2017년 6월 9일(금)부터 2017년 6월 28일(수) 18시

3. 자격요건 ㅇ 학사 학위 이상 취득한 자로 프랑스 체류 및 문화원 업무수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 ※ 일반직 행정직원의 경우 문화예술, 행사 기획, 교육, 출판 및 이 와 유사 분야 전공 석사 학위 이상 취득 자, 관련 분야 유경험자 우대 ㅇ 한국어 및 프랑스어에 능통한 자

까지(파리 기준) ㅇ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 2017년 7월 5일(수) 예정 ㅇ 언어 능력 평가 :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일정 개별 통보 ㅇ 최종 면접 : 언어 능력 평가 합격자에 한해 일정 개별 통보 ㅇ 최종 합격자 발표 : 7월 셋째 주 예정, 개별 통보 ※ 모든 전형 일정은 내부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ㅇ MS-OFFICE, 한컴 오피스, 포토샵 등 사무관리 및 정보화 능력 우수자 8. 채용 시기 4. 채용 및 근무 조건

가) 일반직 : 2017년 9월 1일(금) 예정

ㅇ 수습 기간 : 유급 수습 기간 후 최종 채용 결정

나) 기타직 : 2017년 10월 2일(월) 예정

ㅇ 기본급, 수당(상여금, 시간외 근무수당 외), 사회보장비 등은 「재 외한국문화원·문화홍보관 행정직원에 관한 규정」 및 「재외한국문

9. 서류 제출 방식 및 시한

화원·문화홍보관 행정직원채용 및 운영지침」에 따름

ㅇ 제출 방식 : 이메일로만 접수

ㅇ 근무지 : 주프랑스한국문화원(2 AVENUE D’IENA 75116 PARIS)

ㅇ 서류접수 이메일 주소 : job@coree-culture.org

ㅇ 근무시간 : 주 35시간

※ 이메일 제목은 반드시 다음과 같이 표기 : ‘일반직/기타직 행정직 원 지원(본인 성명)’

5. 제출 서류

※ 제출 서류 순서에 맞춰 하나의 파일로 압축(ZIP 포맷 등)하여 제출

ㅇ 이력서(자유양식) : 한국어 및 프랑스어 각 1부

※ 우편 및 방문 접수 받지 않음

※ 연락 가능한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 주소 기입 ㅇ 자기소개서(자유양식) : 한국어 및 프랑스어 각 1부

ㅇ 제출 시한 : 2017년 6월 28일(수) 18시까지(파리 기준) ㅇ 문의 : job@coree-culture.org (전화문의 받지 않음)

ㅇ 여권 사본 1부 ㅇ 프랑스 체류증 사본 1부(소지자에 한함)

10. 유의사항

ㅇ 개인정보 제공 및 이용 동의서 1부 : 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파일 다

ㅇ 서류에 기재된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경우 합격 통지 후에도 채용이

운로드 후 작성 및 서명, 스캔하여 제출

취소될 수 있습니다.

ㅇ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및 성적증명서 사본 각 1부

ㅇ 이력서 상의 기재 착오 또는 누락, 제출서류 미비 등으로 인한 책임

ㅇ 어학성적증명서 : DELF B2 또는 TCF Niveau 4 이상 어학 증명서

은 전적으로 응시자에게 있습니다.

사본 1부

ㅇ 최종 합격 통지 후에도 신원조사 등을 통해 부적격 사유가 발견될

※ 단, 프랑스 국립대학교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는 해당 학위 증명서로 어학성적 증명서 대체가능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ㅇ 전형 결과 적임자가 없는 경우 채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문화

NO. 861 / 2017년 06월 21일(수) - 12

운명에 맞선 조선여인의 삶 17세기 소설 <숙향전> 출판기념회 vertueuse>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문학에 대한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소리꾼 민

이마고 (Imago) 출판사 « 센 꼬레엔(Scènes

혜성을 초청하여 미니 판소리 콘서트도 선보일

coréennes) » 컬렉션으로 출판되는 <숙향전>

예정이다. (고수 권은경)

은 조선시대 운명에 맞선 여인, 숙향의 삶을 흥 미진진하게 그리고 있으며, 한유미와 에르베 페조디에 (Hervé Péjaudier)가 공동 번역 및 해설을 담당하였다. 서민계층뿐 아니라 당시 한자문화를 고수하고 있던 양반계층에게까지도 두루 읽힌 한글 소 설로 잘 알려져 있는 <숙향전>은 남주인공 ‘이 선’과 여주인공 ‘김숙향’을 통해 남녀간의 사 랑, 가족 이산, 존중, 운명론과 존재론의 의미 등 다양한 문제의식을 흥미롭고 진지하게 다 루고 있다. 전쟁 중 이산한 가족들의 이야기와 숙향이 겪

“여자는 불멸의 낙원의 선녀요, 남자는 본디 천 제의 총애를 받는 선관이니, 둘은 서로 사랑해 서는 안되는 사이였으나 사랑한 죄로 인간세 상에 다시 태어나 과거를 잊고 살게 된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배필임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이 둘은 어떤 필연에 의해 다시 만 나게 될 것인가 ? 가엾은 숙향은 수많은 고난 과 역경 끝에 과거에 급제하고 돌아온 남자를 마법처럼 재회하고, 정절 높은 여인으로 불리 게 된다. 그들은 이후 하늘나라로 올라가 행복 하게 산다...”

은 고난을 구체적으로 풀어내어 측은지심을 유 발하고, 고난 속에서 마주한 다양한 관계에서 ‘은혜 베풀기- 은혜 갚기’의 도리를 표현하여 감동을 전하는 등, 곡절 많은 숙향의 삶에 독자

일시 : 2017년 6월 28일(수), 18h30

오는 6월 28일(수),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들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도록 유도한다.

장소 :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박재범)은 17세기 고전 한글소설인 <숙향전>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번역가 한유미와 에르베

의 프랑스어본<Histoire de Sukhyang, Dame

페조디에가 <숙향전> 소개와 함께 한국 고전

2 avenue d’Iéna, 75016 Paris 문의 : 01 4720 8386/www.coree-cultu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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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NO. 861 / 2017년 06월 21일(수) - 13

한국문화원 상반기 아틀리에(한국 전통 예술 강좌) 종강 기념 수강생 그룹전 개최 에를 통해 한글을 알게되고, 마음

전통을 재해석하는 시간을 가지며

의 수강생들이 빚어낸 작품을 감상

에 드는 단어와 문장, 한국시인들

작품으로 표현해보았다. 매듭부문

하며 지승의 세계를 발견하는 계기

의 싯구, 창작시 등을 서예로 표현

전시는 7명의 현 수강생과 5명의

가 될 것이다.

하는 등, 자신들의 내면세계를 정

전 수강생들의 작품으로 구성될 예

통 한글 서예의 획을 통해 표현하

정이다.

고 있다.

4개의 아틀리에 수강생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를 통해 수강생들 의 그간 다져온 기량을 뽐낼 수 있

주프랑스한국문화원(문화원장 박 재범)은 2017년 상반기 한국어 수 업과 한국전통 예술 강좌인 아틀리 에 종강을 기념하여 6월23일(금)부 터 7월12일(금)까지 서예·한국화· 매듭·지승 등 총 4개 아틀리에 수 강생 그룹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 한국화 (강영숙 강사)

는 자리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작품

한국화 수업은 1997년 한국문화

활동을 독려하고 더 나아가 프랑스

원과 퓌토시 문화원 (Palais de la

관객들의 한국 전통 문화예술에 대

Culture de Puteaux) 내 개설을

한 관심을 고양하는 계기가 될 것

시작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다. 또한 개막행사일인 6월23일(

이번 전시회에는 수강 기간이 1년

금) 18시 부터는 한국어 수강생 발

부터 20년 동안 배운 수강생들 총

■ 지승 (김상란 강사)

표회 및 한국무용 아틀리에 학생들

30명의 작품 중 10여점의 한국화

한지는 질기면서도 유연한 특성

의 소공연 또한 개최될 예정이다.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 있어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을 가능케 하는 재료이다. 이러한 한

<문화원 상반기 아틀리에 종강

■ 매듭 (김상란 강사)

지로 쓰레기통, 꽃병 등 일상생활

기념 수강생 그룹전 정보>

한국 전통 무형문화재 중 하나인

에 쓰이는 작은 물건들부터 책상

매듭은 하나의 실로 형태를 만들어

과 같은 큰 가구, 그리고 갑옷까지

o 기간 : 2017년 6월 23일(금) ~ 2017년 7월 14일(금)

가는 예술로서, 뛰어난 기술을 필

만드는 지승 공예 기술들을 배움으

■ 서예 (금영숙 강사)

요로 한다. 옛 한국인들이 염원, 소

로서 수강생들은 한국의 전통공예

- 개막행사 : 6월23일(수) 18시부터

음양의 조화와 고유한 전통서예의

망, 행복기원의 뜻을 담아 짓던 매

와 한지의 매력을 배워보았다. 오

o 장소 : 주 프랑스 한국문화원,

다양한 필체를 배우고 있는 10여명

듭을 아틀리에를 통해 함께 지음으

늘날, 한지공예는 점점 많은 수의

2, avenue d’Iéna 75116 Paris

의 문화원 서예 수강생들의 작품을

로서, 수강생들은 한국의 전통예술

한지 애호가와 예술가들의 이목을

o 홈페이지 :

전시한다. 수강생들은 서예 아틀리

을 배움과 더불어 각자의 방식으로

끌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는 11명

www.coree-culture.org

예 반 TEL : 01 5543 8446 93, Rue de Javel 75015 Paris (Métro 10 Charles Michels)


NO. 861 // 2017년 NO. 837 / 2016년06월 12월21일(수) 21일(수)- 14 14 NO. 838 2017년 01월 11일(수)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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