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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month in german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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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notes (0) →

11 09 12

@frankfurt 1 week ago notes (0) →

10 09 12

프랑크푸르트에서 머무른 시간은 짧았고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는 없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나는 우연히 닌케를 만났다. 저녁 나절 닌케와 함께 호스텔 로비에서 얘기를 하고 방으로 들어오니


새벽 한 시가 훌쩍 넘어있었다. 닌케와 만난 다음 날, 함께 강가를 걷고 시내를 돌아보았다. 느릿느릿 대화를 이어가는 나를 닌케는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었다. 닌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했다. 그 중에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1 week ago notes (0) →

09 09 12

@frankfurt 1 week ago notes (0) →

09 09 12

Städel Museum 에서 익숙한 그림 하나를 발견했다. 거리에 서 있는 사람들처럼 나도 그렇게 서 있었 던 것만 같다. 그 곳은 내가 가 본 곳이었다. 암스테르담. the town hall in amsterdam. 그림의 제목이 었다. 그 곳에 잠시 가본 것만으로도 낯선 그림은 특별해진다. 삼백년도 더 되는 오랜 시간 전에 그려 진 곳을 같은 모습으로 보았고 예정된 일처럼 그 그림을 다른 도시에서 만났다. 1 week ago notes (0) →


09 09 12

Frankfurt Hostel 에 체크인을 하고 남은 오후에는 Städel Museum 에 갔다. 일요일에 도착한 내가 선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일정이었다. 1 week ago notes (0) →

09 09 12

@frankfurt 1 week ago notes (0) →

09 09 12

호스텔에서 일찍 나와 Ostbahnhof 역에서 기차를 탔다. 아직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며칠이 남아있었 지만 베를린을 떠나는 기차를 타니 여행이 끝난 기분이 들었다. 오후 한 시를 넘어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다. 무거웠던 구름이 걷히고 독일에 처음 도착한 날처럼 날씨는 무더웠다. 다시 한 달이 시작 될 것 같다. 1 week ago notes (0) →


09 09 12

@berlin 1 week ago notes (0) →

08 09 12

여행이 끝나갈 때가 되었을 무렵, 베를린에서의 남은 시간이 아쉽게 느껴지지 않았었다. 오히려 프 랑크푸르트로 빨리 기차를 타고 가고 싶었다. 프랑크푸르트가 궁금해서가 아니라 나를 태우고 갈 비 행기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었다. 공연을 보고 나오니 아침내 내리던 비가 거짓말처럼 그치고 해가 나 날씨가 좋았다. 맑게 갠 하늘이 얄미웠고 변덕스러운 나는 베를린에 더 오래 머물고 싶었다. 1 week ago notes (0) →

08 09 12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날. 익숙한 augustrasse 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꺾어 걷는다. 우연히 발견한 인형극장 puppentheater firlefanz berlin. 시간표를 확인하니 십분 뒤에 공연이 있었고 이미 극장 안 은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자리가 만석이었다. 나는 구석진 자리에 운좋게 엉덩이를 비비고 앉아 공연을 기다렸다. 표를 내주던 할아버지는 사람들이 마실 음료를 꺼내 계산해주는 점원이었고 바깥에 공연중이라는 팻말을 거는 직원이었고 공연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였고 인형극을 하는 배우였다. 바로 앞에 보이는 검은 무대에 다른 목소리가 들리는지 유심히 보았지만 할아버지 혼자였다. 할아버지는 요정이 되었 다가 왕자로, 새엄마가 되었다가 신데렐라로 변했다. 공연을 보는 동안 가려진 무대 너머로 할아버지 가 보이는 것 같았다. 배경음악을 누르고 할아버지는 춤을 췄다. 할아버지 덕분에 신데렐라는 예쁜 옷을 입을 수 있었고 왕자와 손을 잡고 아름답게 춤을 췄다.


사십여분의 극이 끝나고 할아버지는 무대 밖으로 나와 인형극을 본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준다. 혼 자서 여러 사람이 되느라 바빴던 할아버지의 검은 셔츠는 허리춤까지 젖어있었다. 나는 뜻모를 울음 을 참았다. 할아버지가 혼자서 공연을 하는 모습때문이었는지, 오늘 본 공연이 베를린에서 마지막이 라 그런건지 알 수 없었지만 눈물이 나 슬펐다. 1 week ago notes (1) →

07 09 12

이별에 서투른 나는 오히려 반대로 행동한다. 밝게 인사하고 평소보다 말도 더 많이 한다. 민정언 니를 똑바로 마주하고 서서 진심이 담긴 마음을 전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 언니를 당황 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따뜻하게 꽉 안아 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인사를 하고 가는 뒷모습을 바라보고 싶었지만 그것도 하지 못했다. 호스텔에 돌아와 언니가 쓴 엽서를 읽어본다. 준비한 것이 없는 나는 민정언니 앞에서 부랴부랴 노트 를 빌려 편지를 썼다. 서로 주고 받은 편지의 내용은 신기하게도 비슷했다. 나는 베를린에 잠시 들른 것 뿐이지만 잠시나마 일상을 같이 했던 며칠이 언니에게 어떠했을지 궁금했다. 처음 만나 찍은 사진 은 내가, 헤어질 때 찍은 사진은 민정언니가 가졌다. 이제는 장소를 약속할 수 없었다. 그저 가까운 시간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소원해보며 베를린을 떠날 마음의 준비를 했다. 1 week ago notes (0) →

07 09 12


@berlin 1 week ago notes (0) →

07 09 12

bonn 에서 산 반지를 잃어버렸다. 내겐 좀 컸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엄지 손가락에 끼면 대충 크기가 맞았다. 여행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반지는 헐거워졌다. 아침에 세수를 하고 반지를 끼면서 오늘은 유난히 반지가 더 커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느 틈에 손가락 사이를 빠져났는지 알 수 없었다. 여행 중 내내 신경쓰던 반지를 그날 오후에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핑계거리가 생겼다. 나는 두고 온 것들을 찾으러 베를린에 다시 올 것이다. 1 week ago notes (0) →

06 09 12

호스텔로 돌아오는 길. 책장에 가득찬 책들이 유리창 너머로 보인다. pro qm, motto, doyoureadme?!에는 항상 Sternberg Press 책들이 있었다. 책의 크기가 맘에 들거나 표지가 맘에 들 면 역시 Sternberg Press 였다. 나중에 찾아볼 생각으로 메모를 해두었던 이름. Sternberg Press 의 스튜디오는 우연하게도 호스텔 바로 옆에 있었다. 시끄러운 호스텔도, 코골이가 심한 위층 침대 녀석 도 용서가 되었다. 한 쪽에는 여섯 명의 디자이너들이 작업을 하고 다른 한 쪽에는 책들로 가득하던 Sternberg Press. karl marx alle 를 지날때마다 스튜디오 안을 건너다 보는 것은 하루의 마지막 일과 였다. 2 weeks ago notes (0) ← older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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