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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작은 정의를 꿈꾸는 OWL 제 77호, 2013.05.03

OWL’s View -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에 관찰되는 몇 가지 변화 지금 정부는 - 2013년 한국 무·유상 ODA 예산안을

통해 예측해보는 올 한해 ODA 사업과 정책 방향

FOCUS

- 메콩 강을 통해 25년 간 흘러오는 주민들의 결연한 외침 - 국제 사회의 ODA에 적신호가 켜졌다? 2012년 OECD DAC 통계 분석 - 한국 개발협력 민간단체 사업발굴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보는 새로운 움직임

NGO 현장 - ‘미지모’라고 들어보셨나요? 미얀마를 지원하는 단체들이 함께 모여 꿈꾸기 시작합니다.

OWL이 만난 사람 - 로터스월드 민정희 국장님과의 인터뷰! 개발에 공감과 연대가 필요한 이유는? ODA Watch 이모저모 4월 감사합니다 & 3월 살림살이


발행처 ODA Watch 발행인 이태주 편집장 한재광 편집 기획 윤지영 조이슬 권아람 이번 호에 함께해 주신 분들 글쓴이 노태훈 장한이 (정감팀) 김대욱 조이슬 (예산분석TF팀) 미지모 박현정 (외부기고) 권아람 이재원 윤지영 한재광 도움을 주신 분들 민정희 감수 및 승인 실행위원회 및 사무국 편집위원회 한재광 김성수 윤지영 조이슬 최은정 한규환 홍문숙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76-2번지 누보빌딩 4층 (우)121-894 Tel 02-518-0705 Fax 02-6442-0518 E-mail odawatch.korea@ gmail.com 발행일 2013.05.03 Copyright ⓒ 2013 ODA Watch All rights reserved

서교동에서 새로움은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지난 4월 24일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안철수씨가 노원병 지 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작년 연말 대선정국을 뜨겁게 달 구었던 인물이 드디어 제도권 정치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작 년에 많은 이들이 품었던 ‘새정치’에 대한 열망을 다시금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돌이켜보면 뜨거웠던 열망은 특정인물에 보다는 ‘새로움’ 그 자체에 대한 것이었던 것 같다.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는 한국 시민사회에도 새로운 현상들 이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보지 못하던 새로운 유형과 분야의 단체들과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시도와 접근법들이 갈수록 눈에 띄고 있다. 정부는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으로 시민사회 와 협력하려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주체들이 새로운 역량강 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변화들은 한 국의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시민사회가 점차 발전하는 과정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번 OWL 77호는 새롭게 변화하는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 사회의 현 모습을 여러 측면에서 소개한다. 그 동안 국제개발 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을 겪던 신생단체들에게 좋은 기회를 선 사하는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소위 말하는 주류 에서 약간 벗어난 관점과 경력을 가진 중견 활동가의 이야기 를 들려준다. 또 경쟁과 양적 성장보다 연대와 협력을 추구하 는 작은 단체들의 모임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연대의 시작을 소 개한다. 직접적으로 개발사업을 수행하지 않고 개발현장을 감 시하는 지역 시민사회의 활동 모습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 리고 변화하는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현재를 진단하 고 미래를 위한 제언도 한다. 새로움은 그 자체에서 그치면 안 되며, 이것이 긍정적인 변화 로 이어질 때 비로소 그 가치가 발하게 된다. OWL 77호에서 소개하는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변화가 이전과 다른 ‘새로운 현상’만으로 그치지 말기를 바란다. 새로움이 많은 이 들의 노력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 즉, 지구촌의 실질적인 발전 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한 독자 여러분들의 적극 적인 관심을 부탁한다.

▶표지사진 태국 문강에서 고기를 잡는 사람들을 형상화한 작품 ⓒ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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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광 OWL 편집장/odawatch.korea@gmail.com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는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제 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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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OWL’s View

20 FOCUS

14 1분기

지금 정부는

2분기

FOCUS

3분기 4분기

국제사회 내 한국 ODA의 현주소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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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2013 한국 ODA 예산을 파헤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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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한국 개발협력 시민사회에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다!

NGO 현장

미얀마를 지원하는 단체 활동가들의 모임 ‘미지모’

메콩이 들려주는 네버엔딩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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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이 만난 사람

개발에 공감과 연대가 필요한 이유 (민정희 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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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Watch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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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감사합니다 & 3월 살림살이

지구촌의 작은 정의를 꿈꾸는 ODA Watch 를 후원해주세요! ODA Watch는 한국의 ODA가 지구촌에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발을 넘어 발전대안을 찾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참여와 지지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우리의 활동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리 단체의 재정이 튼튼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동참을 부탁 드립니다. ★ 후원관련문의: 02-518-0705/ odawatch.korea@gmail.com 후원계좌: 국민은행 924501-01-290929 3


OWL’s View ●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는 지속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에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시민사회를 둘러싼 환경도 변하고 있다. 지난 십 수년 간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가 성장해온 과정에서 축적 되어온 변화에 대한 열망과 필요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이다. 국제개발협력에서 시민사회의 역할이 국내외적 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민사회의 변화는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ODA Watch는 변 화의 한 가운데 서 있는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현 모습을 돌아보고 발전을 위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국제사회에서 개발NGO를 중심으로 하는 시민사회 에 대한 공여자들의 관심과 개입은 1980년대를 거 쳐 1990년대 이후 본격화됐다. 1990년대 양•다자 간 공여자들은 시민사회를 자신들의 개발정책에 적극 적으로 포함시키며 이른바 ‘신정책의제(New Policy Agenda)’프로그램을 펼쳤다. 이는 신자유주의적 비용 효율성 추구를 위해 정부원조를 NGO를 통해 집행하 는 외주화(outsourcing)와, 개도국 내 민주주의와 굿거 버넌스의 성취를 위해 공여국 NGO을 통해 개도국 시 민사회를 지원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1990년대 이후 서구 공여국들이 본격적으로 실행한 이 프로그램 의 실행 과정에서 개발NGO들은 많은 원조자금을 정 부로부터 지원 받았다. 그 과정에서 개발NGO들은 정 부의 공공개발서비스 하청업자, 원조집행의 기술적 도 구, 외교적 수단 등으로 불리며 시민사회의 본질적 특 성인 대안성을 잃어 버리고 정부의 친밀한 파트너가 되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재 서구 공여국의 많 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원조를 지원받아 개도국의 인권증진과 주민의 자활을 지원하며 이 과정에서 대안 적인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원조효과성’담론 이 주류화되면서 공여국 시민사회가 점차 정부의 원조 정책 틀 안에서 원조 조화의 한 구성요소가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현실은 어떠 한가? 여러 측면에서 한국 시민사회의 양적 성장은 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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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다. 먼저, 사업비 규모 면에서 이미 정부원조에 비 견할 정도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국제개발협력민 간협의회(이하 KCOC)가 발간한 ‘2011 한국국제개 발협력CSO편람’에 따르면, 92개 KCOC회원단체 중 (2012년 8월 기준) 67개 단체의 국제개발사업 규모는 3,163억 원이다. 이는 같은 해 KOICA가 집행한 ODA 규모인 4,518억 원의 70%에 달한다. 또한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는 시민사회단체도 급증 하고 있다. 1999년 창립 당시 24개였던 KCOC 회원 단체 수가 2013년 4월 현재 97개로 300% 이상 성장 했다. 최근 KCOC 회원단체 이외의 많은 단체가 국제 개발협력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 성장세 는 더욱 크다.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는 단체의 성격도 다양해졌다. 기존의 전통적인 활동 주체인 개발NGO외에도, 사회 복지단체, 환경단체, 여성단체, 공정무역단체 및 다양 한 단체들이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 분 야도 다양해졌다. 여전히 교육과 보건의료, 지역개발 사업 등 전통적인 개발사업이 주이지만, 최근 마이크 로크레딧, 장애인지원, 공정무역, 적정기술 등을 시행 하는 단체들이 늘고 있다. 또한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 포럼(KoFID) 활동과 같이 기존의 공공개발서비스수 행(service delivery)의 영역을 넘어 정책옹호와 연대에 참여하는 단체들도 늘고 있다. 또 다른 변화는 정부 지원의 규모가 커지고 방식이 다양해진 것이다. 1995년부터 시민사회를 지원하던 KOICA의 변화가 크다. 최근 몇 년간 KOICA의 시민 사회협력 예산이 급증했다. 2009년 89.6억 원이었던 예 산 규모가 2013년 317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아울 러 시민사회와 협력하는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국제개발협력에 참여하는 국내 시민사회의 양적 성장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러


한 변화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적인 측면에서 많이 보완되어야 하지만, 시민사회와의 협력이 점차 제도화되고 있는 것이다.

첫째로는 ‘다양성’이 보인다는 것이다. 그 동안 한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의 주류였던 개발NGO외에 다 양한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에너지•환경 단체, 여성단체, 인권단체, 주민운동조직, 협동조합 단 체 등 그 동안 국내이슈에 집중하던 단체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발전에 대한 다 양한 관점과 사회운동 경험에 기반한 접근법들은 개도 국 주민들의 발전을 지원하는데 있어 더욱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활동 분야 와 형태에서도 다양성이 발견되다. 아직 충분치는 않 지만 주민조직, 적정기술, 협동조합 등의 방식들을 국 제개발사업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점차 확대되고 있 다. 이같이 개도국 사회발전을 목적으로 시도되는 혁 신적이고 보다 근본적인 접근법들은 개도국 주민들의 자립과 자활을 도우려는 한국 시민사회의 고민과 노력 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다양성과 제도화로 표현되는 변화의 한가운 데 서 있는 한국 시민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내외부 적 환경적 변화를 기뻐하고 그 혜택을 누리기만 해야 할까? ODA Watch는 다음의 세 가지를 제안한다.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2011년 부산 세계개발원조총 회를 전후로 국제개발과 관련한 정책옹호활동을 전개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국제시민사회와 연대 하고 협력하고 있다. 또, 본부의 직원을 파견하여 사 업을 수행하던 전통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개도국 시 민사회단체와 파트너십을 가지고 이들을 직접 지원하 는 단체들도 증가하고 있다.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단체들끼리 연대하고 협력하여 공동활동을 하는 모델 도 생겨났다. 이같이 한국 시민사회는 기존에 보여주 던 한국단체 중심, 개별단체 중심, 그리고 공공개발서 비스제공 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개 도국 사회 발전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 가 야 할 길이 멀지만, 의미 있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제도적 변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다. 이는 주로 시민사회와의 협력을 담당하는 KOICA의 프로 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몇 년 전 KOICA의 ‘민간단 체지원사업’이 ‘시민사회협력사업’으로 그 명칭이 바 뀌었다. 시민사회가 ‘지원’에서 ‘협력의 대상’으로 전 환된 것이다. 프로그램도 다양해졌다. 다양한 국내단 체와 특히 개도국 현지 시민사회단체들이 사업에 참 여할 제도적 기반이 구축됐다. KOICA가 개도국 시민 사회단체를 직접 지원한다는 것은 개도국에 대한 원조 정책의 전환을 엿볼 수 있다는 큰 의미를 가진 변화이 다. 그리고 정부 내 국제개발협력 거버넌스 체계에 시 민사회인사의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됐다. 중앙정부 는 시민사회와의 대화를 정례화하고 있다. 내용과 질

첫째, 한국 시민사회는 자기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 다. 정부의 지원금 규모와 비중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증대되면 멀지 않은 미래에 정부는 시민사회를 점차 국가 원조정책의 종속변수로 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시민사회가 깊은 철학적 성찰에 입각한 자기 정 체성을 확실히 정립하지 못하고, 분명한 전략을 가지 지 못한다면 정부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결국 정부 원조집행의 ‘기술적 도구’라 비판 받는 서구 개발NGO의 길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둘째, 한국 시민사회는 독립적인 개발주체로서 대안성 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개발대안 및 대안발전 주창 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시민사회는 발 전에 대한 관점 및 기술적인 측면에서 혁신적이고, 창 의적인 대안제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시민 사회가 정부원조기관이나 국제개발기구와는 다른 방 식과 내용의 대안을 제시할 때 그 본연의 빛을 발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시민사회는 전세계 가난한 이들의 옹호자로서의 역할과, 국가, 기업 및 시민사회 자체의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의로운 감시자로서의 임 무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다양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한국 시민사회는 그 에 맞는 책무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후원 자와 개도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발사업에 대한 투명 성을 제고해야 하고, 이스탄불 선언을 포함한 국제사 회의 다양한 개발 협력 규범과 담론을 체계적으로 내 재화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내적으로 보다 성숙한 한국 국제 개발협력 시민사회의 도약을 기대한다. 바라건대, 그 모습은 한국 시민사회의 국제개발협력을 주도해온 선 배 개발NGO들과 한국 사회변화의 주역이었던 시민 사회단체들, 그리고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내용을 가진 다양한 신생단체들이 함께 모여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발전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더 나은 지구촌의 미래를 위해 손을 잡고 가는 것이다.

작성: ODA Watch 실행위원회 5


지금 정부는

2013년 한국 ODA 예산을 파헤쳐 본다!

ODA Watch 예산분석 TF팀은 2013년 한국 무·유 상 ODA 예산안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올 한해 국 제개발협력 정책의 집행 방향을 예측해보려 한 다. 이에 분석을 위한 기초 자료인 2013년 무·유 상 ODA 예산안을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보했다. 예산이란 숫자로 표현된 정부의 정책이다. 즉 일정 기간 동안 국가가 어떠한 정책이나 목적을 위해 얼 마만큼 지출하고 이를 위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를 금액으로 표시한 것이다.[1] 또한 슘페터 는 ‘한해 재정을 이해하고 판독할 수 있는 사람은 국 가의 운명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국가 재 정활동은 예산을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 기초 가 되는 예산 내역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2015년 GNI 대비 ODA 비율 0.25% 달성 목표에 따라 매년 ODA 예산이 대폭 증 액되고 있으므로, 예산 배분 및 집행이 효율적으로 이 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시민사회의 적극적이고 효과적 인 감시는 필수적이다. 이번 기사를 통해 ODA 예산 안을 분석하고 특징을 파악함으로써 단지 올 한해 뿐 만 아니라 앞으로 5년, 10년 후 한국 개발협력의 미 래를 함께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올해 2013년 예산안은 해를 넘겨 1월 1일이 되어서 야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했다. 헌정 이래 최초로 예 산안 처리가 차기 년도로 넘어감으로 인해 많은 논 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체 342조원(국회 통과 기 ▼<표 1> 2013년 ODA 예산안 규모

준, 정부 원제출안은 373.1조원) 규모의 2013년 예산 은 크게 △활력 예산 △든든 예산 △튼튼 예산 △알 뜰 예산 4가지로 분류된다. ODA는 국격 제고의 일 환으로써 든든 예산의 범주 안에 포함되어 있다. 예 산안에는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라는 캐치프레이 즈 하에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강화를 위해 ODA 규모 를 점차 증대해나갈 것이라는 목표가 제시되어 있다.

2013년 ODA 예산 살펴보기: ① 부처별 지원 규모 2013년 ODA 예산 전체규모는 2012년 12월에 통과된 <2013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다. 올해 ODA 규모는 약 2조 411억원(양자 1조 4,255억원, 다자 6,156억원)으로 전체 29개 부처 ∙기관(지자체 제외)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자 원조 중 무상원조는 7,569억원, 유상원조는 6,686억 원이 배정되었다. 다음 장의 <표 2>을 보면 ODA 집 행에 참여하는 전 부처의 예산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와 경찰청을 제외한 27개 부처가 양자원조 에 참여하고 이중 25개 기관이 무상원조를 지원한다. 지자체까지 합산하면 무상원조 주관 부처의 수는 훨 씬 더 늘어나게 된다. 2012년 한국 ODA실적통계 [2]자료에 따르면 작년에는 40개 내외 부처 및 지자체 가 본 사업에 참여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EDCF 포 함)와 외교통상부(KOICA 포함)를 제외하고 예산규 모가 100억원이 넘는 곳은 △교육과학기술부(521.6억 원) △농촌진흥청(138.9억원) △농림수산식품부 (150억원) △보건복지부(126억원) △환경부(101억 원) 5개 부처에 지나지 않는다. 그 외에는 소규모의 예 산을 각 부처가 나누어서 분절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2013년 ODA 예산 살펴보기: ② KOICA KOICA는 2013년부터 예산안을 사업형태 위주 에서 지역, 국가별 분류 방식으로 변경했다. 기 존에는 아태지역,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 및 CIS 등 지역별로 분류했다면, 올해부터는 각 국가별 로 예산과목을 세분화했다. 이는 한국 무상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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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9 예산감시 실무매뉴얼, 함께하는 시민행동, 시민이 만드는 밝은 세상 2.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2012년 공적개발원조(ODA) 잠정통계 관련 보도자료, 부처통합, 20130403


▼<표 2 >2013년도 부처별 ODA 예산 현황(잠정치)

▼<표 3 >KOICA 2013년 예산 세부내역

자료: 2013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

를 제공받는 파트너국가 별로 세세한 예산 지원추 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이다. 또한 형태별로는 프로젝트형 원조와 개발컨설팅 원조 로 분류된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국제개발컨설팅 프로그램(Development Experience Exchange Partnership, 이하 DEEP [3])은 국별 맞춤형 컨설팅 사업 으로 명시되어 있으나, 분류 상으로는 프로젝트 형태 의 사업을 제외한 예산을 전반적으로 포괄하고 있다. 올해 KOICA가 집행하는 무상원조 총액은 5413억 원 이고 이는 작년에 비해 약 8.8%(438억 원) 증가한 금액 이다. 중점협력국 26개국 및 분쟁 후 재건국 3개국(아 프가니스탄, 이라크,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총 53개국 에 KOICA 전체 예산의 51%인 2,749억 원이 지원될

자료: 2013년 KOICA 대외무상원조 사업계획

3. 우리 개발경험의 효과적인 전수를 목적으로 한 개발컨설팅 프로그램 (KOICA 2013년 예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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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부는

 ▼<그림 1> 무상원조 지역별∙ 중점협력국∙ 소득수준별 지원 비중

예정이다. <그림 1>과 같이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55%, 아프리카 21%, 중남미 13%, 중동∙CIS 11%의 비 중으로 배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KOICA가 집행 하는 무상원조의 62.3% 가량이 중점협력국에 지원되 고 있으며, 최빈국 및 저소득국 지원비율은 45.7%이다. 지역별 원조 외에는 민관협력, 해외봉사단 등의 글로 벌프로그램과 홍보, 경상운영비 등이 포함되는 협력 사업지원 등에 재원이 배분된다. 참고로 KOICA의 경우 국제기구 분담금 성격의 예산은 2011년부터 기 관 예산에서 제외되었다. 또한 동아시아기후파트너 십 사업 역시 2008-2012년 간 사업이 종료됨에 따 라 주요 사업의 성과평가 및 홍보에 소요되는 5억 원을 제외하고는 예산에서 제외되었다. 글로벌녹색 성장연구소(GGGI)의 경우에도 작년 10월경 국제 기구로 전환됨에 따라 외교부로 예산이 이관되었다.

2013년 ODA 예산 살펴보기: ③ EDCF 다음으로 EDCF는 2013년 기관 차원의 총 수입이 7,551억원이며, 그 중 원금 및 이자 상환에 해당하는 정부내부지출금 162억원과 여유자금 463억원을 제외 한 6,926억원이 EDCF에서 집행하는 총 예산으로 볼 수 있다. 이 중 유상 ODA로 집계되는 금액은 대개도 국차관사업에 해당하는 6,686억원이다. 이는 전년대 비 8.7%(535억원)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67%, 아프리카 20%, 중남미 7%, 기타 6%로 분류할 수 있다. [4] (승인액기준) 2013년 국제개발협력 시행계획 에 따르면 2013년 잠정 승인계획 상 중점협력국에 지 원되는 유상원조 비율이 70% 내외에 달한다고 명시되 어 있으나, 실제 ODA Watch가 제공받은 EDCF 기금 운용계획서 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는 EDCF 예산안이 지역별 단위(동아시아, 서아시아, 동아프리 카, 서아프리카, 유럽CIS, 중남미, 중동, 태평양 등) 당 전체규모만 명시되어있고, 각 지역별 국가 단위에 소 요되는 예산으로는 구체화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차관사업을 제외한 사업비로는 차관사업진행컨설팅 (61억원)과 경제협력기반구축(20억원)사업, 그리고 ADB 미래탄소펀드출자액(57억원)이 있다. 그 외 기 금운영비로 102억 원이 책정되었다.

양자원조 사업 형태별 예산 심층 분석 다음으로 양자원조의 사업 형태별 예산 추이를 심층적 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ODA 예산의 전체 규모,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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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13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 5. (OWL 74호) 2013년 한국의 국제개발협력을 전망한다! 등

(양자 및 다자, 무·유상 원조), 지역 및 국가별 배분 추 이에 대해서는 OWL에서 이미 여러 번 살펴보았다. [5] 2015년까지 ODA/GNI 0.25% 달성을 목표로 정부 는 ODA 규모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으며, 금년 예산은 2조 411억 원(GNI대비 0.16%)으로 추산된다. 2011년 이후 양자원조와 다자원조 예산 비율은 7:3이 고, 양자원조 가운데 무상원조가 유상원조보다 조금 많은(53:47)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중점 원조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국가별로는 26개 중점협력국 에 예산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같이 ODA유형, 지역, 국가별 배분 추이에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사업 형태 별로는 프로젝트 사업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대신 초청연수, 민관협력, 긴급구호, 개발컨설팅 사업이 전 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 기본계획(2011-2015년)>에도 유상원 조 추진계획 가운데 하나로 정부민간 연계 확대 방안 이 제시되었고, 무상협력의 경우 해외긴급구호, 민관협 력, 개발컨설팅 사업의 비중을 제고하는 계획이 수립되 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계획들을 실현하기 위해 이 를 뒷받침할 예산 또한 충분히 반영되었을까? <기본계 획>에 제시된 또 다른 목표인 ODA 평가 강화, ODA에 대한 국민적 지지기반 확대, 정책연구 역량 강화를 위 한 예산은 충분할까? 한편 편성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어져 있을까? 혹시 급속 한 예산 증가에 따른 문제점은 없을까? 계획 수립, 예 산 편성, 사업 집행, 평가 및 피드백 과정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ODA 사업 과정에서 예산 편성은 한국 ODA의 실질적인 전략과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의의가 있다.


▼<표 4 > 2013년 EDCF 수입∙ 지출계획 총괄, 자료: 2013년 EDCF 기금운용계획

다음 장에서는 분절화 문제의 해소가 시급한 사업(개 발컨설팅 및 초청연수), 장기적 관점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민관협력),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하는 사업(홍보, 평가, 연구)으로 나누어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분절화 문제의 해소가 시급하다: 개발컨설팅 및 초 청연수사업 개발컨설팅 사업은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ODA 사업 형태이다. 정부에서는 개발컨설팅 사업의 비중 을 확대하여 ‘소프트웨어 중심 원조’를 강화하고, 한 국형 ODA 모델 및 다른 원조 사업과도 연계하겠다.

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13년에는 KOICA(DEEP), 기재부(KSP), 방통위, 고용부, 국무조정실, 안행부 등 모두 6개 기관이 26개국을 대상으로 58건의 개발컨 설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개발컨설팅 사업 예산으로 책정된 607억원 가운데 KOICA(375억원)와 기재부(207억원)가 대부분의 예산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KOICA에서 각종 기술 협력 사업에 DEEP(Development Experience Exchange Partnership) 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개발컨 설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점이다. 외교부와 KOICA는 지난 2월 관련 연구소와 기업들을 아우르 는 ‘개발컨설팅 네트워크’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기재

6. 국회예산정책처, 2013. 2013년도 예산안 부처별 분석Ⅱ(외통위, 국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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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부는

부에서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의 예산 및 사업 규모를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개발컨설 팅 사업을 둘러싼 부처 간의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가 능성이 높다. 늘어난 개발컨설팅 예산을 효율적이며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 초청연수 사업도 분절화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2013년을 기준으로 15개 기관에서 46개국, 310개 과정, 9천 여명을 초청하는데 모두 1,021억원의 예 산이 배정되어 있다. 특히 올해에는 KOICA 이외에 각 부처 및 기관들이 별도로 진행하는 초청 연수사업 이 증가하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전체 초 청연수 사업 예산 가운데 KOICA가 차지하는 비중 이 78%에서 45%로 줄어들었다. 부처 및 기관별 예 산 규모는 KOICA(465억원), 교육부(406억원), 안 행부(40억원), 문광부(40억원) 순이다. <2013년 국 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에 따르면 외교부에서 올 해 내로 초청연수 효율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초청연수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해외봉 사단 사업의 예산 통합 사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 ▼ <표 5> 양자원조 예산의 사업 형태별 추이(2010-2013)

▼ <표 7> 홍보, 평가, 연구 관련 예산 추이(2009-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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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있다. 2009년 정부 각 부처와 기관에 분산되어 있 던 해외봉사단사업이 통합되어 ‘World Friends Korea’가 만들어졌다. 또한 2011년에는 해외봉사단 사 업과 관련된 4개 부처의 6개 사업 예산이 KOICA로 통합되었다. 그러나 예산만 KOICA에 통합∙편성되 었을 뿐 실제 사업은 여전히 각 부처에서 개별적으 로 수행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통합의 효과가 미흡 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6] 초청연수사업의 효 율화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도 사업을 전반적으 로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의 구성과 예산의 통합, 사 업 집행의 통합이 단계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

장기적 관점의 지원이 필요하다: 민관협력사업 민관협력 사업은 정부, NGO, 기업, 대학의 포괄적 파트너십을 활용하여 이뤄지고 있다. <국제개발협 력 선진화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민관협력 사업 예 산을 2010년 90억원에서 2015년에는 900억원까 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KOICA에서는 2013년 민 관협력 예산으로 전년 대비 51억원 줄어든 317억원 을 책정했다. 국별 시민사회(CSO)협력 프로그램 예


▼ <표 6 >2013년 KOICA 민관협력 사업 예산 내역

산은 2012년 118억원에서 2013년 154억원으로 증 자료: 2013년 KOICA 대외무상원조 사업계획 가한 반면,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개발협력사업 은 2012년 184억원에서 2013년 97억원으로 줄어들 었다.[표 6 참고] 한편 EDCF에서도 민자사업(PPP)을 장려하고 기업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EDCF를 활 용한 해외 민자사업 진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ODA사업에 대한 민간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야 한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는 이미 형성되어 있다. 문제는 예산 배분의 우선 순위와 원칙이다. 무엇보 다도 대학과 민간단체들이 기본적인 인프라 및 단체 의 역량을 갖추는데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분해야 한 다. 지원 성과에 대한 엄밀한 평가는 중요하지만, 단기 적인 성과를 예산 지원과 직접적으로 연계시키는 방 식은 지양해야 한다. 아직 사업 초창기라는 점을 감 안하여 대학과 단체들이 충분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 록 장기적인 관점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의 경 우에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성격에 대한 이해가 부 족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민관협력 사업의 일환 으로 추진되는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나 민자 사업이 기업의 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변질되어서 는 안 된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강조할 필요가 있다.

▼<표 8 >2013년 KOICA 홍보 사업 예산 내역 자료: 2013년 KOICA 대외무상원조 사업계획

예산을 대폭 늘려야 한다: 홍보, 평가, 연구 관련 ▼<표 9 > 2013년 KOICA 사업평가 사업 예산 내역 자료: 2013년 KOICA 대외무상원조 사업계획 예산 홍보, 평가, 연구 관련 예산은 비록 파트너국의 발전 을 위해 직접적으로 쓰이지는 않지만, 한국 ODA의 효율성 및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 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래 <표 7>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KOICA와 EDCF의 홍보, 평가, 연 구 관련 예산은 현상 유지 또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 쳤다. 예전에 비해 사업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는 점 을 고려하면 ODA예산 배분 과정에서 홍보, 평가, 연 구 사업의 중요성이 전반적으로 강조될 필요가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이 ODA규모를 대폭 확대해나가는 시 기에 적극적인 홍보에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국민들에 게 ODA에 대해 알리고, 이를 통해 국민 지지기반을 확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KOICA의 홍 보예산은 3년째 제자리 걸음 중이다. 지구촌 체험관 관리에 소요되는 예산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홍보활 동에 쓸 수 있는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EDCF의 경우 개발협력 인식증진을 위해 올해 6억원 이상을 쓸 계획이다. ODA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 제고를 위 해 두 기관 모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

▼<표 10 > 2013년 KOICA 연구조사 사업 예산 내역 자료: 2013년 KOICA 대외무상원조 사업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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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부는

한편 ODA사업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 통합평가지침과 매뉴얼이 만들 어졌고, 『기본계획』에도 평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 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 침할 수 있는 예산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 일부 공 여국은 별도의 독립적인 평가 기관을 설립하여 사업 평가의 혁신을 꾀하고 있는데 반해, KOICA는 13억 원 가량의 예산으로 모든 사업을 평가해야 한다. 또 한 프로그램/프로젝트 성과평가에 절반 가량의 예산 이 배분되기 때문에 평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쓸 수 있는 예산은 많지 않다. 한편 EDCF는 사업심사평가 연구 항목으로 올해 11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무·유 상 원조모두 평가예산을 대폭 확충하여 개별 사업의 성과를 예산 배분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

니라 함께 제공하는 설명자료도 상당히 자세해져서 단순히 각 세부항목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예산자 료가 함의하는 바에 대한 분석도 함께 제공하기 시작 했다. EDCF 역시 2012년에는 각목명세서만을 공개 했다면 올해에는 간단하지만 기금운용계획서도 같이 제공함으로써 예산에 대한 기초설명을 함께 제공하 고 있다. 짧다고도 볼 수 있는 기간이지만, 지난 3년 간 예산자료 공개 측면에서 정부의 투명성과 책무성 은 많이 향상되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늘어난 원조 규모에 걸맞은 연구기능의 강 화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2013년 KOICA의 연구 관 련 예산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한국이 국제원조 규범을 따르고 새로운 개발 의제 형성 과정에도 적극 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구 역량이 확보 되어야 한다. ODA 시행 기관의 자체적인 연구 역량 을 확대하고, 대학 및 관련 연구기관들이 보유하고 있 는 전문성을 한국 ODA의 발전을 위해 활용할 수 있 도록 연구조사 예산을 시급히 확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EDCF와 KOICA가 제 공하는 무·유상 예산안 자료를 서로 비교할 경우 공 개 및 설명 수준에서 상당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KOICA는 중점협력국 별로 세분화 된 예산을 공개하고 있는 반면, EDCF는 여전히 지 역 수준 예산까지만 공개하고 있다. 또한 KOICA는 구체적인 사업들의 목록을 예산안에 제시한 반면, EDCF에서 제공한 예산자료로는 구체적인 사업 내 역 파악이 어려웠다.물론 차관사업(유상)과 무상원 조 간 사업의 특성이나 집행 방식 등이 다르기 때문 에 사용하는 용어나 설명하는 방식 등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ODA라는 공통의 틀 안에서 집행되는 사업인 만큼 서로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의 제공 방식과 공개 수준이 서로 일치될 필요가 있다.

ODA 예산, 점차 투명해지고 있다!

예산 편성의 전 과정에서 적극적인 국민참여 필요

국가의 재정활동은 예산이 정해지고 집행된 후 결산 에 이르는 전 과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ODA Watch는 ODA 예산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위 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정보공개청구(www.open. go.kr)를 통해 무·유상 ODA예산안을 청구해왔다. 그 러나 2011년에는 기획재정부에 무·유상 ODA 예산 안을 단일 청구한 결과 공개를 거부당했다. 당시 사 유는 △외교관계 관련 사항으로 대외 정책등이 노출 되어(중점협력국가 등)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 히 저해할 우려와 △입찰계약 업무 등의 공정한 수행 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었다. 그 러나 2012년부터는 중점협력국 26개국 명단도 공개 되었고, 간략하지만 무·유상 ODA 예산안과 무상원 조의 경우 기초 설명자료도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2015년이면 ODA 예산이 약 4조 3천억원[7](GNI 대 비 0.25%)을 상회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 ODA예산 편성 및 관리시스템에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이 있다. 현재 국무조정실 산하 개발협력정책관실이 ODA 사 업 전체를 총괄하고 있지만, 각 부처와 기관, 지자체 별 로 자체적으로 ODA 사업의 예산을 확정하고 집행하 기 때문에 부처별 분산원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통합적인 ODA 예산 편성 및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예산안 공개 수준과 방식에 있어서도 큰 변화를 살펴 볼 수 있다. 올해 KOICA의 경우 예산안 정보뿐만 아

또한 정부를 비롯하여 개발협력에 관련한 모든 이 해 관계자들도 ODA예산 편성 및 집행에 관심을 가 지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예산 편 성 시 국회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모든 예결산은 국 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확정되며, ODA 예산 역시 국 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현재 국제개발협력기본 법[8] 상에 따르면 매년 국제개발협력 관련 정책 및 사

7. [한국형 ODA 모델 추진방안, 제 13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의결안건 1호, 201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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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의 추진 실적 역시 국회에 보고하도록 되어있다. 국 회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 진하고 분절화된 예산의 조정을 이뤄낸다면 현재 원 조분절화 등 부처간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인해 발생 하고 있는 여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예산 감 시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이고, 특히 ODA의 경우 예산에 관련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기가 어려웠던 것은 사실 이다. 그러나 정보공개제도를 통한 ODA 예산 공개가 활성화되면서 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 다. 또한 ODA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예산센 터’를 비롯한 전문 민간 씽크탱크도 ODA 예산 분석 시 주요하게 참고할 수 있는 많은 기초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ODA 자금 이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초기 배분을 살펴볼 수 있는 ‘예산’에 많은 관 심을 기울여야 한다. 시민들의 세금으로 조성되는 만 큼 ODA 예산이 적실한 곳에 올바르게 분배되고 있는 지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때이다.

예산분석 TF팀 작성 김대욱 ODA Watch 청년활동가 4기 /jedu-@hanmail.net 조이슬 ODA Watch 간사 /eseulangel@naver.com

8. 제13조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평가) ① 위원회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의 성과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국제개발협력 사업 시 행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국제개발협력 평가지침을 마련하고, 관련 정책 및 사업의 추진실적을 평가한다. ② 위원회는 제1항의 평가결과를 매년 6월 30일까지 국회에 보고하여야 한다. ③ 제1항과 제2항에 따른 평가의 기준•방법, 국회에의 보고 등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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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메콩이 들려주는 네버엔딩스토리 타이 문강 팍문댐 반대 운동이 던지는 질문 (편집자 주) ODA Watch는 2012년 12월에 참여한 ‘Mekong의 미래를 위한 전략회의’ 의 후속활동으로 지난 3월 Mekong Watch가 주최한 태국, 캄보디 아 현장 조사를 다녀왔습니다. 메콩 지역에서 만난 주민들의 이야기와 생각들을 담아 지난 OWL 76호(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부터 연재하고 있는데요. 이번 77호 <태국 이야기 ①편>에서는 20년 전 태국 우본 지역의 문(Mun) 강 에 지어진 팍문(Pak Mun) 댐이 주민들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는 지,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를 들려드립니다. 우본 라차타니 (Ubon Rachathani)의 어느 마을에서 지금 이순간에도, 25년이 넘게 이어져 오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함께 귀 기울여 주세요. 다음 호에서는 <태국 이야기 ②편-시린톤 댐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태국 이야기 ①편>은 오마이뉴스의 특별기획코너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19일, 머리 위로 뜨거운 태양을 안고 다시 메 콩의 품에 몸을 실었다. 꼭 3년만이다. 물의 어머니, 어 머니의 강 메콩은 3년의 시간이 어찌 흘렀는지 무색 하게 여전히 그 넓은 품으로 주변의 산과 들, 하늘과 바람에 따뜻한 숨을 불어넣고 있다. 건기라서 강물의 수위가 그리 높진 않지만 시퍼런 위엄은 그대로이다. 메콩의 숨결을 품은 바람과 대지의 온기는 베트남, 캄 보디아, 라오스, 버마, 중국, 태국 6개 나라에 가 닿는 다. 이들 나라 국민들에게 메콩은 삶의 원천이다. 아 니 삶 그 자체이다. 메콩 지역 주민들은 메콩에서 나 는 물고기를 잡아 끼니를 해결하고, 메콩의 흐름에 몸을 맡겨 더위를 식히며, 메콩의 비옥한 강물로 농 사도 짓고 가축도 기른다. 아이들에게는 지상 최 고의 놀이터이자 삶의 지혜를 배우는 학교이기 도 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들에게 넓은 품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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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줄 것만 같던 어머니의 강에도 아픔이 찾아왔 다. 성장에 대한 욕구가 인간의 삶을 휩쓸기 시작 하면서 6개 국가에 불어 닥친 개발의 바람에 메콩 이 마음껏 제 힘을 내지 못하고 몸살을 앓고 있다. 모든 이야기에는 끝이 있는 법이라 생각했다. 모든 일 에는 끝이 있으려니 했다. 그런데 메콩의 지류인 문강 (Mun River)이 흐르는 태국 우본 라차타니(Ubon Rachathani)의 어느 마을에 25년이 넘도록 이어져온, 언 제 끝이 날지 모르는 이야기가 있다. 뜨거운 햇살이 내 리쬐는 3월의 중천에 졸음이 밀려올 법도 한데 귀를 쫑 긋이 세울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메콩강을 따라 흐른다.

만천하에 드러난 거짓... 수문을 열라! 태국 우본에 흐르고 있는 문(Mun)강, 문강은 메콩 의 가장 큰 지류이자 태국에서 가장 비옥한 강이다.


▼팍문지역 지식센터에서 팍문댐 건설 이전의 삶을 설명하는 주민 ⓒ윤지영

아니 그랬다. 메콩을 따라 문강에 흘러들어온 풍부 건설을 시작해 1994년에 완공된다. 댐이 지어지는 동 한 수자원과 물고기로 문강 인근 지역은 그 어느 곳 안에도 주민들의 시위와 반대 운동은 끊임없이 이어 보다 살기 좋은 곳이었다. 댐 건설 이전까지만 해도.  졌지만 태국 정부는 마치 귀머거리인 듯 주민들의 외 침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주민들은 댐 건설 중 그러던 어느 날 태국 정부는 전력 생산을 이유로 문 단을 요구하는 것이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음을 인 강에 대규모 댐을 짓기로 한다. 댐의 이름은 팍문 정하고 대신 수문을 열어달라는 요구를 하게 된다.  (Pak Mun)댐. 세계은행이 건설 자금을 지원하고 태 국 전력(EGAT: Electricity Generating Authority “댐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가장 큰 걱정은 더 이상 물 of Thailand) 이 건설을 맡았다. 이들과 태국 정부는 고기를 잡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어. 수십 년 평생 물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댐을 고기를 잡으며 이웃 간 관계를 맺고 나누며 살아왔는 짓는 것이라 말했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댐이 자신들 데 댐이 들어서면 메콩을 따라 문강으로 흘러들 물고 의 삶을 파괴했다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기들이 줄어들 게 뻔하지 않아? 그러면 자연스럽게 생 계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간의 관계가 무너질 수밖 느닷없이 댐 건설 계획이 발표되자 주민들은 댐 건설 에 없고... 너무도 당연한 이치인데 정부는 도무지 들 을 막기 위해 거세게 항의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어먹지를 않아. 오히려 댐 건설업자들이랑 이구동성 을 동원해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도리 없이 댐 건 으로 댐이 지어져도 문강의 물고기에는 아무런 영향 설은 강행된다. 1989년 댐 건설이 승인되고 1991년 이 없을 것이니 당신들이 먹고 사는 데에도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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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향이 없을 것이라 말했던 정부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 나자 주민들은 분노했다. 이에 자신들의 젖줄인 문강 을 지키기 위해 다시 소매를 걷어붙이고 정부를 향해 수문을 열어줄 것을 외쳤다. 물고기가 줄어든 것이 댐 건설로 수문이 막혔기 때문인지 아닌지 수문을 열어서 확인해보자는 것이다. 주민들의 삶을 건 끈질긴 요구 와 투쟁 끝에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2001년 6월 14일 부터 2002년 6월까지 약 1년간 수문을 열기로 했다.  

돌아온 물고기들  수문이 열리자 거짓말처럼 물고기들이 다시 문 강으로 돌아왔다. 강 상류에 산란을 하기도 했다.  “눈앞에 명백히 드러났지. 사라졌던 물고기 137종 이 메콩에서 문강으로 돌아온거야. 2001년 6월부 터 2002년 5월 사이에. 게다가 사라졌던 여울들 도 조금씩 다시 생겨나고 강기슭에 서식하던 식 물들도 다시 보이고 말이야. 100%는 아니지만 마 치 댐이 건설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간 듯 했어.”  분미 할아버지 옆에서 조용히 듣기만 하던 우 돔(Udom, 54)씨가 약 1년간 수문이 열렸 지장이 없을 것이오! 하더라고.. 말이 되야 말이지.”  던 시간을 떠올리며 흥분된 어조로 말한다.  한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수문이 열리고 나서 33종 댐 건설 이전부터 이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분미 의 물고기가 여울에, 25종이 강 깊은 곳에, 40종이 훨 (Bunmi, 63) 할아버지가 당시를 회상하며 분통을 터 씬 더 깊은 곳에, 22종이 강 가운데 급류 사이의 소 뜨리신다. 함께 모인 다른 주민들도 덧붙인다. 당시 용돌이 속에, 24종이 동굴에, 56종이 때마다 강물이 정부는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주민들의 삶에 생태 범람하여 생기는 습지에 알을 낳았다고 밝혀졌다.  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혜택을 줄 것이라 했다고 한 다. 심지어 더 많은 종류의 물고기를 얻을 수 있을 것 수문이 열린 기간 동안 국제사회와 지역 자체 조사, 이라 했다. 하지만 이는 만천하에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역 대학 등 많은 연구 조사가 이루어졌다. 태국 정 부와 팍���댐 건설을 맡은 태국전력 당국도 조사를 실 “팍문(Pak Mun) 댐 건설 이전에 문강에 살던 어종 시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모든 조사의 결과가 일 은 265종이었어. 마을주민들이 NGO의 도움을 받아 치되는 점이 있다. 바로 수문이 열렸던 약 1년 동안 서 일일이 조사를 다 했더랬지. 하지만 댐이 생겨난 문강의 생태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이를 통 이후 어종은 45종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말았지. 물 해 지역 주민들의 생활도 회복되었음을 인정하고 있 고기들은 강을 따라 흐르며 산란을 하고 넘나들어야 는 것이다. 또한 팍문댐이 애초에 목표한 전력 생산에 하는데, 문강은 더 이상 최적의 삶의 터전을 제공할 실패하였으며 태국전력(EGAT)이 주민들 간에 갈등 수 없게 된 거야. 댐 건설로 생겨난 저수지로 강여울 을 조장하고 지역의 가난을 초래했다는 점을 지적하 과 기슭에서만 서식할 수 있는 식물, 수초들도 모두 고 있다. 팍댐 사례는 문강의 생태계 파괴로 인해 태 잠겨버렸고, 이게 다 우리가 먹고 사는 주식인데...” 국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정치적 투쟁으로 남아 있다.  ▲ 메콩강 댐개발 현황 ⓒ International Rivers

결국 댐이 지어져도 문강의 생태계에 어떠한 부정적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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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정부에 수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


고 있어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직 그거 하나에요. 정부가 현금이니 뭐니, 보상을 제공했지만 터무니없 이 적은 금액이었고 그걸로 먹고 살기는 불가능해요. 오히려 보상 때문에 사람들 사이가 나빠지기만 했죠. 삶의 질이 떨어진 건 물론이고. 수문이 열리지 않는 이 상 여기서 제대로 살기는 어려워요.”

했을 텐데 왜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었을까?

팍문댐 주민네트워크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왕(Sawang, 46)씨는 정부가 댐 건설로 이주한 주민들에게 제공한 보상이 주민들이 원한 형태가 아니었음을 토 로하며 보상 때문에 주민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겼다고 했다. 자세히 들어보니 보상금을 전액 현금으로 제공 한 것이 아니라 가구당 받게 될 금액의 3분의 1만 현금 으로, 나머지 3분의 2는 조합운영 지원금으로 제공하 여 주민들이 돈이 필요하면 조합에서 빌려 쓰게 했다 는 것이다. 심지어 돈을 빌릴 때는 이자를 내야 한다.

10년 이상 이 지역의 주민네트워크 코디네이터로 활 동하고 있는 라(Lah)씨의 말이다.

결국 댐 반대 운동이 보상 요구 운동으로 바뀌면서 주민 들 사이에 입장이 갈리고,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고 했 다. 어떤 주민들은 정부가 주는 방식을 받아들여서라도 보상을 받기를 원했고 다른 주민들은 정부의 제안을 거 부하고 전액 현금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나가고. 그러는 중에 정부는 이들 사이에서 이간질을 시키고. 문득 궁금해졌다. 정부 입장에서는 가구별로 보 상금을 전액 현금으로 깔끔하게 주고 주민들 이 더 이상 시끄럽게 하지 않게 하는 것이 편

“일종의 선례를 남기지 않겠다는 것이었죠. 팍문 댐 사례에서 주민 보상을 주민이 요구하는 대로 주 게 되면 다른 댐을 건설할 때 참고 사례가 되니까.정 부는 잠깐 시끄럽게 되더라도 굽히지 않은 거죠.”

“돈은 환상이다...” 20년 넘게 싸워온 이들의 삶은 현재 어떤 모습일까. 정부가 말한 대로 댐에서 생산되는 전력의 혜택을 받 아 윤택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을까? 1년 간 수문이 열리고 나서 정부는 잘못된 주장을 인정 하고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였을까? 보상 문제야 주 민들에게 불리하게 이루어졌다고 해도 수문을 열어 야 한다는 것은 국제사회와 국내사회가 동시에 지적 한 사항이니 어느 정도 협상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은근한 기대를 품은 질문에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정부는 끝까지 귀를 닫고 있어. 수문을 열어서 조사한 결과가 있으니 아예 무시하지는 못하고 자기들이 조 사한 걸 가지고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동안에만 물고 기가 이동을 하니까 1년에 4개월만 문을 열면 된다는

▲ 댐 건설 이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주민들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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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거야. 그런데 다른 조사결과에서는 1년 내내 물고기가 메콩과 문강 사이를 이동하고 알을 낳는다고 밝혀졌 지. 또 수문을 1년 내내 연다고 해서 팍문댐이 만들어 내는 전력 생산량에는 아무런 영향도 없다고. 이미 팍 문댐은 목표한 전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걸....” 분미 할아버지는 더욱 강경한 어조로, 지금 주민들은 다시 단결하여 수문을 1년 내내, 영원히 열 것을 요 구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들은 척도 안하고 1년에 4개월간만 수문을 여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 다. 심지어 작년에는 오로지 2개월만 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협상을 포기할 수 없다 고 했다. 그 이유는 문강을 떠나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그런 식으로 보상을 하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집을 옮겨야 했고. 무슨 노력인들 안 해봤겠어? 다른 일 자리도 구해보고 먹고 살 궁리를 했지. 그런데 그게 쉽게 바뀔 수 있냐는 거야. 평생을 강에서 살아온 사람들인 데. 예전엔 문강만 있으면 뭐든 다 가능했어. 물고기를 잡아서 끼니를 해결하고, 팔아서 다른 필요한 물품을 사 고, 벼농사를 짓는 사람과 교환해서 나누어 먹고. 강 근 처 숲에서 나무를 캐와서 장작을 하고, 과일도 따먹고. 자연으로부터 먹을 것들이 넘쳐나니 돈이 필요 없 었지. 내 손에 현금이 안 쥐어져도 아무 문제가 없 었어. 그런데 지금은 그럴 수가 없어. 자연이 아니 라 이제는 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거야. 강 에서 구하던 물고기를 시장에 가야만 구할 수 있 어. 이웃들과 나눠 먹던 것들을 이제는 무조건 시 장에서 사야만 해. 하루에 최소 150바트(Baht, 태 국 통화 단위)는 필요한데 벌어올 데가 있어야지.”

명료하고도 절대적인 진리인가. 삶의 지혜인가. 감동 인지 아픔인지 모를 감정에 잠시 멍해져 있다가 다시 분미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와 얼른 정신을 차린다. “팍문댐이 물고기만 사라지게 한 게 아니야. 이 마을 의 전통이 깨졌지. 대대로 내려오던 물고기 잡는 기술 을 더 이상 보존할 수 없게 됐고, 남자들은 여기서 더 이상 처자식을 먹여 살리기가 어려우니 방콕이든 어 디든 도시로 떠나야 했고, 떠난 남자들은 도시에서 외 롭고 힘드니 새로운 가정을 가지게 되고. 남은 처자 식들마저 떠돌게 되거나 여기서 입에 풀칠하기가 쉽 지 않아졌고. 수문이 열리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강 물 오염이 심해질 것이고, 물고기들은 죄다 죽어버리 겠지. 그러면 이 마을은 더 이상 보존하기가 힘들어.” 분미 할아버지가 잠시 상심으로 말을 잇지 못하는 사 이 라씨가 거들어 설명해준다. 현재 문강의 수질 오염 이 심각한 상황이고 이로 인해 주민들의 식량 안보가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고 한다. 먹고 살기 위해 수입

한참을 열띠게 이야기를 나누다 조용히 자리를 지 키던 우돔씨의 한마디에 가슴이 몹시도 울렁거렸다. “우리가 말하는 게 있어. ‘돈은 환상에 불과하다. 물고 기가 진짜다’라고...” 한국, 일본, 중국, 라오스의 시민사회와 언론이 메콩 지역 개발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꾸려진 조사단의 일 행으로 이들 주민들을 만나면서 궁금한 것이, 묻고 싶 은 것이 무수히 많았다. 하지만 가끔 이들이 격앙된 목 소리를 높이거나 혹은 차근차근 말하다 때때로 깊은 숨을 쉬며 호흡을 고르는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목 이 메고 더 이상 입을 열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돈은 환상에 불과하고 물고기가 진짜라니. 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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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댐 건설 이후 수문 개방 요구 시위 운동에


이 있어야 하는데 그동안 물고기를 잡는 것 말고는 해 본 일이 없으니 다른 일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아서 일 자리도 구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다른 일을 구할 수 없는 주민들은 결국 한참 떨어져 있는 다른 강에 가 서 물고기를 잡아와 여기서 다시 팔아 수입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이 지역의 자산은 문강의 물고기를 잡 는 것이고 이로부터 나온 지역 고유의 지혜가 주민들 의 삶을 지켜왔는데 이 모든 게 상실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물고기를 원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넘 어간다. 시계를 살펴보니 어느새 4시간이 훌쩍 흘 렀다. 이야기에 푹 빠져 시공간을 넘나들다 이들 의 삶에 잠시 마음을 맡겼다가 문득 고개를 흔들 어본다. 20년간의 지난한 투쟁의 역사를 4시간이 라는 짧은 시간동안 외부에서 찾아온 낯선 이들에 게 전하는 것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행 여나 아픔만 들추고 가는 것이 아닐까? 도움이 되지

도 못할 텐데 이러고 있는 것이 무책임한 것 아닐까? 속으로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이런 내 마음을 읽 은 마냥 분미 할아버지가 힘주어 말씀하신다. “우리 이야기가 세상에 널리 널리 퍼져 알려졌으면 좋 겠어. 이렇게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기 쁘고. 우리의 투쟁의 삶을 전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 워. 우리가 살아온 것은 정부와 권력의 부정의에 대한 저항이었어. 이런 일이 여기뿐이겠어? 다른 곳에서도 비일비재 할텐데. 우리 삶을 공유해서 다른 곳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움이 된다면 얼마나 기 쁜 일이야. 우리가 바라는 건 그저 수문이 열려서 다 시 우리가 살던 삶이 회복되는 거야. 전통을 되살리고 싶어. 우리는 전기를 원하지 않아. 물고기를 원하지..” 참으로 또렷했다. 전기가 아닌 물고기를 원한다는 이 들의 눈동자는 더 없이 맑고 또렷했다. 수문이 열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들의 다짐은 더 없 이 강건했다. 오랜 시간 동안 겪어오면서 지치고 주저 앉을 법도 한데, 삶의 터전인 문강을 지키겠다는 굳은 결심은 이들 가슴속에 흔들림 없이 뿌리깊이 박힌 듯 했다. 이토록 강한 힘을 지킬 수 있는 데에는 주민들 이 끝까지 목소리를 잃지 않도록 옆에서 지원하고 있 는 지역 조직들과 국제단체들의 응원도 한몫하고 있 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개발과 권력에 맞서 갈등 과 분열을 겪으며 극복해온 과정에서 주민들 스스로 다져온 공동체의 의미, 공동체가 가진 지혜에 대한 믿 음이 그 중심에 있는 듯 했다. 절대 자신들의 삶의 지 혜와 자산을 전력 생산과 맞바꾸지 않을 것이라 했다.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라씨가 슬며시 웃으며 말했다. “팍문댐의 잠재 전력 생산량은 136MW에요. 현 재 팍문댐에서 나는 전력으로 고작 방콕에 있는 백 화점 3~4개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하네요.” 우본으로 오기 전 하룻밤 머물렀던 방콕의 복잡한 거 리와 수많은 사람들이 어깨를 스치며 지나다니던 고 층 백화점들이 언뜻 눈앞에 잠시 펼쳐진다. 수백 년 살아온 수천 명의 삶과 또 다른 수천 명의 소비가 거 래되는 순간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 는 심정으로 어둑어둑해진 하늘만 무심코 바라본다. 윤지영 작성 , ODA Watch 정책기획팀장 / odawatch@naver.com

대해 설명하는 주민 ⓒ 윤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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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국제사회 내 한국 ODA의 현주소는 어디에? -2012 OECD DAC ODA 통계 분석경제협력개발기구(OECD DAC)는 지난 4월 3일 회 원국들의 2012년 공적개발원조(ODA) 잠정통계 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2012년 DAC 회원국들 의 전체 ODA 규모 및 각국별 경제수준에 의거한 개 발원조 규모를 보여주는 ODA/GNI 비율, 전년대비 원조규모 증감, 연도별 중점협력지역 등을 분석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2013년부터 회원국이 된 아이슬 란드의 통계결과도 제시되어 있으며, DAC 회원국 은 아니지만 OECD에 가입한 체코, 에스토니아, 헝 가리, 이스라엘,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터 키, 그리고 아랍 에미레이트 연합 9개국의 자료와 EU, DAC-EU, G7, Non-G7, Non-DAC의 ODA 규모 및 전년대비 증감률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카테 고리 별로 정리된 이번 통계를 통해 세계적 ODA의 흐름과 한국 ODA의 현주소 등을 파악해보자.

계속되는 세계 경제 위기, ODA에 빨간 불이 켜졌다! 2012년 OECD DAC 회원국의 전체 ODA 규모는 총 1255.9억 불로, 전년 대비 평균이 약 4.0% 하락하였 다. 국가 별 경제수준에 따른 ODA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수치인ODA 대비 GNI비율은 작년 DAC 회원 국 평균인0.31%보다 0.02% 감소한 0.29%로 나타났 다. 지난 2011년 통계에서 전년도에 비해 2.7% 가량 하락했던 것에 연이어 올해에도 더 큰 폭으로 원조규 모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세계경제위기가 ODA에 미 치는 막대한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반면 공여국 중 G7의 ODA 규모 총계는 전체 의 70.1%를 차지했고, EU의 경우 전체의 절반 가량인 50.7%에 달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전 세계 ODA에서 두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매우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표 1>에 명시되어 있는 OECD DAC회원국의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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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실적 통계에 따르면 여전히 미국이 가장 많은 원 조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영국 △독일 △프 랑스 △일본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상위 5개국 모두 적게는 0.7%부터 많게는 2.8%까지 전년대 비 ODA 규모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유럽 경 제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그리스와 이탈리아는 무려 각 각 -17.0%, -34.7%에 달하는 ODA 규모를 축소했다.

단연 돋보이는 한국 ODA 증가율, 이 청신호를 유 지하기 위해서는 반면 2011-2012년 한국 ODA는 17.6% 가량이 증 가하며 DAC 회원국 중에 단연 높은 수치를 기록했 다. ODA 규모 역시 24개 회원국 중 16위로 작년보 다 한 계단 상승했다. 국제사회가 경기침체로 인해 전반적으로 ODA 규모를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 것 에 반해 한국의 경우 2015년까지 GNI 대비 ODA 비율을 0.2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 이행 차원에 서 지난 몇 년간 원조규모를 점차 증가해오고 있어 이와 같은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우리나라가 높은 증가율을 달성한 것 은 한국 ODA가 다른 공여국에 비해 매우 적은 규모 라는 점에 기인하기도 한다. 실례로 2011-2012년 사 이 9.1%가 증가한 호주 ODA의 경우 절대규모 상으로 는 457백만불이 늘어난 반면, 한국의 경우 무려 17.6% 가량이 상승했으나 이는 226백만불로 호주의 증가량 에 비하면 절반 가량에 불과하다. 한국 ODA의 성장 을 향한 길이 아직은 멀다는 점을, 그러므로 더욱 박차 를 가해야 함을 보여준다. 또한 한국의 ODA/GNI 대 비 비율은 0.14%로 나타났다. 이를 국민 1인당 금액으 로 환산하면 34,900원 가량에 달한다. 즉, 한국 국민들 은 작년 한해2011년에 비해 약 4천원 정도 증가한 금


▼ <표 1> OECD DAC 회원국들의 2011, 2012년 ODA 규모 및 증감추이

액을 ODA 자금 조성을 위해 세금으로 납부한 것이다. 반면 <2013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에 따 르면 2013년 ODA/GNI 수치는 0.16%에 달할 것 으로 예측되고 있다. 0.25%의 고지를 향한 걸음 이 2년 정도 밖에 남지 않은 만큼 현실적으로 목표 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조 규모 증대에 관한 근본 적이고 체계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제사회 ODA, 아직 갈 길이 멀다 전 세계 공여국들의 GNI 대비 ODA의 비율을 살펴보 면, 국제사회가 합의한 목표치인 0.7%를 넘어선 국가

는 △룩셈부르크(1.00%) △스웨덴(0.99%) △노르웨 이(0.93%) △덴마크(0.84%) △네덜란드(0.71%) 5개 국이 유일하며 이 국가들의 ODA 규모는 전년 통계에 서도 0.7%를 웃돌았다. 앞서 ODA의 절대 규모로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의 서유럽 국가들 이 상위권을 차지했다면 국가 별 경제규모 및 수준에 따른 ODA 규모는 북유럽(Nordic+) 국가들이 높은 셈이다. 하지만 룩셈부르크를 제외한 북유럽 4개국 역 시 모두 작년에 비해 ODA 비율이 감소했다. 2011년 통계를 통해 살펴본 상위 5개국의 GNI 대비 ODA 비율은 룩셈부르크(0.99%), 스웨덴(1.02%), 노르웨 이(1.00%), 덴마크(0.86%), 네덜란드(0.75%)였다. 한국의GNI 대비 ODA 비율은 전년에 비해 0.02%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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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그림 1> DAC 회원국의 2012년 ODA 규모

한국 원조의 양적, 질적 성장을 위한 끊임없는 노 력 필요 이번 2012년 OECD DAC 실적통계는 지속되는 세 계 경제 위기가 ODA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 여주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 발 경제위기 이 후 겨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던 ODA예산 이 2010년을 정점으로 다시 하락세를 타고 있다. GNI 대비 ODA 비율의 0.7%라는 국제사회가 합 의한 목표 달성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각국의 원조 규모 줄이기에 대해 옥스팜 인 터네셔널의 제레미 홉스(Jeremy Hobbs) 상임이사는 ▼ <그림 2> DAC 회원국의 2012 ODA/GNI 비율 “원조자금이 국가 예산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아주 사 소한 티끌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재정적자를 면하기 위해 규모를 줄여도 그 영향을 인식할 수 없을 정도이 다. 이는 마치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 는 격이다.” (“Aid is such a tiny part of budgets that cutting it has no discernible impact on deficits --it is like cutting your hair to lose weight”)라고 묘사한 바 있다. 원조는 개도국, 특히 원조 의존성이 높은 국가 (aid dependent countries)들에게는 매우 필수적이고 중요한 자원이다. 따라서 아주 적은 규모로 삭감한다고 할지라도 해당 국가들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은 자명하다. 원조가 전체 국가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 (출처 : OECD Statistics – ODA2012) 율은 매우 작기에 경제위기를 이유로 ODA 규모를 줄 이는 것은 적자 개선에 아무런 효용성이 없을뿐더러 오 가한 0.14%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DAC 회원국 평균 히려 필요한 곳에 제공되는 지원을 가로막는 격이다. 인 0.29%에는 현저하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DAC 24개 회원국 중국가 부도위기에 직면한 그리스 및 이처럼 전 세계 ODA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에서도 이탈리아 다음으로 최하위인 22위를 기록하고 있다. ODA/GNI 0.7% 달성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원 조 규모를 점차 확장하는 국가도 있다. 바로 영국이 무상 ODA에 참여하는 주무부처가 41개에 달해 다. 지난 3월 20일 영국 정부는 2013 회계연도를 기준 으로 자국의 ODA/GNI 비율이 0.7%를 넘어설 것이 2012년 한국의 양자간, 다자간 ODA 규모는 각각 라고 발표했다. 2012년 통계 기준 0.6%에서 일년 만 11.6억 불과 3.89억 불로 작년과 비슷한 비율인 약 7.5: 에 0.1% 가량을 훌쩍 높인 것이다. 이는 현재 부지런 2.5로 나타났다. 양자 ODA 중 무상원조와 유상원조 역 히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 시 6:4의 비율을 유지하며 7.0억 불과 4.7억 불을 차지했 다. 2015년까지 ODA/GNI 비율0.25% 달성을 목표로 다. 주목할만한 부분은 2012년 기준 무상원조 지원을 위 하고 있지만 2011년 0.12%, 2012년 0.14%, 2013년 해 133개 수원국에 외교부, 교육부, 재정부, KOICA를 0.16%(추정) 등 증가 속도가 목표 치에 비해 미미하 비롯하여 지방자치단체까지 총 41개 기관이 ODA 사 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는 규모 증대를 위한 체계적이 업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작년 한 해 동안 국내ODA 분 고 현실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국민들을 향한 끊임없 절화 문제가 시민사회를 비롯한 여러 이해당사자들에 는 설득을 통해 합의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 의해 제기되어왔던 것에 반해, ODA 사업에 참여하는 다. 또한 양적 성장에 비례하여 질적 성장도 함께 고민 주무부처의 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야 한다. 무상원조 예산이 점차 늘어나는 부처 참여 (출처 : OECD Statistics – ODA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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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2> 2012년 우리나라 ODA 부문적 실적

로 인해 분절적으로 제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국제 사회의 권고처럼 비구속성 원조를 강화하고 무상 원 조의 비율을 확대함으로써 효과성 제고를 위한 노력 을 기울여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을 실현하기 위해 정 부는 무엇보다도 납세자로서 원조 자금을 조성하는 국 민들이 본인의 세금이 개도국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원조 정보 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무성을 담보해야 할 것이다.

노태훈, 장한이 작성 ODA Watch 청년활동가 11기 정책감시팀 /dodream4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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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한국 개발협력 시민사회에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다! 개발협력에 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높아져가는 관심만큼이나, 민관협력사업도 확 대되고 있다. 지난 3~4월 KOICA에서 열린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 및 글로벌 CSR 프로그램 설 명회가 개최된 KOICA 강당은 미리 설치된 의자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그만 큼 많은 관심을 반증해준다고 할까? CSO, 대학, 기업 등 국제개발협력 관련 주체들이 날로 확 장되는 가운데이번에는 NGO의 변화에 주목해보자. 이 글에서는 개발협력에서의 비전통적 시 민사회단체의 활약을 확인할 수 있는 ‘민간단체 사업발굴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한다. 새로운 시도, 민단단체 사업발굴지원 프로그램이 란? 민간단체 사업발굴지원 프로그램은 KOICA의 민관 협력실에서 주최하는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 중 하 나이며,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이하 KCOC)가 2012년부터 2년간 주관해오고 있다. 이번 프로그 램은 기존 민관협력사업의 사전과정을 지원함으로 써, 새로이 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자 하는 단체 들에게 교육, 컨설팅, 사업발굴(현지 지역조사)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민관협력사업의 확대 를 꾀함과 동시에 단체들의 전문성을 살린 창의적 인 사업발굴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본 프로그램은 현지 사업수행을 위한 단순 지원 에 그치지 않고, 사업발굴을 위한 사전 교육 및 컨 설팅, 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 등을 포함하는 포괄 적인 역량강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기존 역 량강화 교육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점은 사전 선정 된 30여개 이상의 기관이 7~8개월에 걸친 긴 프로 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다는 점이다. 이 과 정 중에서 네트워크 형성을 넘어서서, 서로의 사업 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돌아보는 상호 학습의 시 간까지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눈에 띄는 변화, 개발협력 시민사회의 다양화 참여기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개발협력 시민사회 가 정말 넓어지고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 다. 특징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첫째는 국내에서 장 애인 직업교육 등 장애인을 수혜자로 사업을 진행하 던 기관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이다. 개발협력 사업 에 있어 크로스커팅이슈로써 장애인이 수혜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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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이슈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 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장애인을 직접 수혜자로 전면 에 내놓은 사업은 많지 않았다. 사업선정 심사에 참여 한 한 심사위원은 “이렇게 장애인을 직접 수혜대상으 로 한 사업이 많았던 심사는 처음이다. 긍정적인 변화 로 보인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둘째, 국내 사회 복지 사업, 또는 대북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던 기 관들이 해외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업 수행 경험은 많지만, 국제개발협력사업에 대한 경험 이 부족하여 익숙하지 않았던 기관들에게는 낯선 용 어와 사업수행 프로세스에 익숙해 질 수 있었던 기회 였다. 마지막으로 분야의 확장이다. 전통적 개발협력 사업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초등교육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음악교육, 과학교육과 같이 다양화되고 전문 화된 사업이 시도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에너지, 마이 크로크레딧과 같은 새로운 분야의 진출이 눈에 띈다. 전년도 참가 단체인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에너지기 후정책연구소(이하 에정연)는 라오스의 태양광 사업 을 추진하였다. 에정연은 태양광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라오스 현지에서 관리할 수 있 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하여, 2013년 현 재 열심히 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물꼬를 튼 것일까? 올해(2013년) 사업발굴 프로그램에는 환경/에너 지 분야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환경교육, 태양광 에너지, 적정기술, 혼농임 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관들이 사업발굴의 의 지를 다지고 있다. 전년도 사업에 참여했던 선배 단 체인 에정연은 새로운 참가 단체들을 위한 실무자 간담회에 참석해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기도 하다. 국제개발협력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경험이 아무리 많아도 시행착오는 있게 마련이며, 급변하는 이 시기에 겪어야할 어려움과 시행착오는 예전의 그것과 또 다를


것이다. 비록 해외사업 경험이 짧은 초보 단체들이 주 를 이루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이 기관들이 겪는 어 려움을 서로 나누고, 대안을 찾아내는 과정까지 초보라 고 여겨버릴 것인가? 그들이 흘린 땀방울과 의지를 보 았다면, 감히 그럴 수 없을 것이다. 기관들이 보유하고

▲교육에 참가한 활동가들의 모습, 그들의 고민이 느껴진다.

있는 각 분야의 전문성이 개발협력사업에 잘 녹아난다 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서로에게 배우면서 발전하는 개발협력 NGO에 대 한 기대 사업수행에 대한 사례공유에 목말랐던 이들 기관들 은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실패를 나누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서로들 부족하다며 겸손을 표하였지만 오히 려 사업의 경험을 나누고 기관의 사업계획서를 공개 하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교육 및 컨설팅에 참여 한 기관들도(사업규모가 큰 기존의 개발사업 수행기 관) 마음을 다해 주었다. 교육을 실시한 강사 중 한 사 람(기존 사업수행기관 실무자)은 자신이 작성했던 사 업계획서를 그대로 공개하는 과감함을 보여주며, 신 규단체들에게 힘을 보태어 주었다. 뒷얘기를 들어보 니, 이후 많은 신규단체에서 ‘감사했다’, ‘큰 도움이 되어 너무 감사하다’ 라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신규기관들 역시 타 기관과 협력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얼마 전 전년도 참가기관 3곳에 ‘올해 프로그램에 선정된 단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무자 간 담회에 참석하여 전년도 사업경험이나, 현재 사업을 진행하며 겪는 어려움을 공유해 주실 수 있겠느냐’는 요청을 했다. 망설임 없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고 전화기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에 참 마음이 따뜻해 졌다. 이와 같은 신선한 바람이 개발협력 시민사회 전 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년 프로그램의 막바지 즈음에 개인적인 감상에 젖 어 페이스북 담벼락에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이곳도 현장임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것이 글

의 요지였다. 작년에 처음 수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보 니, 교육도 많이 어려워했고 단체 간에 어느 정도의 경 쟁의식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오랜 기간을 함께하 다보니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슷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거나, 같은 국가에서 사업

▲ 마지막 교육을 마치고 함께 찍은 단체 사진 ⓒKCOC

을 계획 중인 기관들을 스스로 찾아가며 정보도 공유하 고,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처음에는 바빠서 교육에 참 가 못하겠다며 앓는 소리를 하던 분이, 교육의 필요 성과 중요성에 공감하며 아직 부족하니 또 교육에 참 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교육 중에 그렇게 외치던 “현지 주민들과의 ‘라포형성’이 이런 것이구나“를 느 끼며 잠시 감성적이 되었던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물론 교육 몇 번으로, 현지조사 한번으로 창의적인 사 업발굴이 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신규 단체의 특성이 나 분야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획일적으로 기존 의 프레임 안으로 편입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개발협력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진입하려는 신규기관들에게, 또는 어떤 이유로든 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던 기관들에게, 또 는 네트워크 기반을 필요로 하고 있던 기관들에게 본 프로그램이 가지는 의미는 분명히 작지 않을 것이다. 올해 참가기관 중 한 곳은 이런 말을 했다. “저희 는 그동안 저희끼리만 사업을 참 열심히 해왔어 요. 이렇게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 줄도 몰랐고, 다 른 단체와 협력도 거의 없었던지라 이번 기회를 통 해 다른 기관들의 활동도 알고 싶고, 어떤 교육과 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꼭 참여하고 싶어요.” 올해도 역시 바람이 분다. 새로운 바람이~

박현정 작성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대외협력팀 간사 ODA Watch 청년활동가 8기 /riana.prk@gmail.com 25


NGO 현장●

단체가 사는 길은 연대이며, 활동가가 사는 길은 협력입니다. 미얀마를 지원하는 단체 활동가들의 모임

‘미지모’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우리 알고 있네. 우리 알고 있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간디학교의 교가는 ‘연���와 협력을 통해 활동을 만 들어 가고 싶어 하는 미얀마를 지원하는 단체 활동 가들의 모임(이하 미지모)의 꿈’과 맞닿아 있다. 미지모는 ‘미얀마를 지원하는 단체 활동가들의 모임’이 다. 함께 움직이고 있는 4개 단체(더프라미스, 따비에, 로터스월드, 해외주민운동한국위원회)는 규모가 작다. 첫 모임을 누군가 제안하고 선뜻 동의하여 출발한 지 불과 8개월이다. 작은 것을 지향하는 활동가들이 만났 다. 회의시간 보다 뒤풀이 자리가 길고, 공식적인 논의 보다 비공식적 수다가 즐거운 곳이다. 이제껏 우리가 만나왔고 생각해 왔던 (소위 주류라 일컬어지는) 국 제개발협력NGO에서 보면 대수롭지 않을 수 있다. 각 자 생존하기 바쁘고, 사업을 위해 경쟁하고, 성공과 결 과를 향해 질주하는 비즈니스와도 같은 국제개발 영역 에서, 사람중심의 협력을 통해 일궈가는 소소한 과정 들이 얼마나 가치 있게 존중 받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미지모가 반드시 목표를 정해놓고 가는 것은 아닙니 다. 그냥 같이 가는 것입니다. 뜻이 있는 활동가들이 함께 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고 중요합니다. 그 과 정에서 성과가 있다면 좋고...어떤 목표나 방식을 규정 하지는 않습니다.” 미지모의 구성원을 동지로 여긴다는 로터스월드 민정 희님의 생각이다. 미지모가 정해진 목표를 두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 없다고 해서 누구 하나 불안해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자칭 자발적 행동과 실천이 미지모의 강점이다.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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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주민의 주인화, 주민의 주체성, 주민의 자발 성만을 강조했던 활동가들이 스스로 모여 자발적 선택 과 행동을 하는 모습은 흔히 행정에 밀리고 현장관리에 급급하며 프로젝트 실행에 힘겨워하는 국제개발NGO 활동가들에게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크게 뭔가 성과를 내려고 욕심내지 않기 때문에 가능 한 것 같습니다. 성과가 중요했다면 자기 것을 차지하 기 위해 많은 부분을 쟁취하고자 했을 텐데... 아예 그 런 마음 없이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우리 스 스로를 움직이게 합니다” 어지간해서는 뭔가 미련 갖지 않고 훌훌 떠날 것 같은 로터스월드의 박영신님이 꾸준히 참여하는 이유이다. 혹, 우리는 분주하고 여유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열심히 훌륭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 닐까! 무엇이 문제인지를 근본적으로 고민하지 않고, 어떻게 가고 있는지를 관행적으로만 되돌아보는 누군 가에게 미지모는 어쩜 ‘무(無)지모’일지도 모르겠다.

미지모의 첫 활동 미지모는 미얀마 마을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미얀 마 활동가들의 가능성과 성장에 우선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한국 본부에서 주민들의 마음과 생각, 힘을 모아 내는 일은 우선적 활동이 아닌지 오래 되었다. 할 수 없 는 것은 할 수 없다고 인정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미 지모의 힘은 사실을 사실대로 아는 것이다. 모르거나, 못하거나, 안 되는 것에 변명하거나 합리화 하지 않으


려고 한다. 대신 문제를 대안으로 실천해 보고자 한다. “한국에서 일하는 우리는 중간실무자입니다. 현장 실무자, 특히 현장의 한국실무자들을 만나보면 우리 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문제라고 하 는 것, 우리가 욕구라고 하는 것들이 해결되지 않 아 힘들어 하고 있기도 합니다. 서울 본부에서 일하 는 우리는 이런 사실을 잘 모릅니다. 뭔가 채워지지 않고 문제라고 여기던 것을 풀어가야 하는데... 이런 것들을 현지의 활동가들과 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파견된 실무자들을 생각하면 나랑 크게 다르지 않 은데, 항상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문 을 해봅니다. 현지의 활동가들에게 우리가 함께 하 면 꿈같던 일들도 실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의 성장과정이다. 미지모는 이 교육훈련을 만들어 내 기 위해 미얀마 현지 활동가에게 묻고, 피드백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짜고, 미지모의 생각을 보태 다시 묻 는 과정을 가져왔다. 미지모답게 해보자는 것이었다. 이들은 9월에 다시 한국에 온다. 미얀마 현지에서 실 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좀 더 넓게 찾아보자는 것이 다. 독재국가에서 오래 갇혀 왔던 열정과 신념을 활 동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이다. 직접 눈으로 보고, 듣 고, 느끼고, 함께 구상하는 것이다. 사회와 세상을 보 는 눈. 그것은 그들의 힘을 배가시키는 동력이 될 것 이라고 미지모는 믿는다. 설령 이제와 다를 바가 없 다 하더라도 한국의 협동조합과 5.18기념재단 방문, 크고 작은 지역사회 조직을 방문하며 이들이 느끼고 생각했을‘그 시간의 울림’에 미지모는 행복할 것이다.

박영신님의 바람은 우리 모두의 바람이기도 하다.

미지모를 위하여 “주민? 현장? 늘 어려운 존재입니다. 우리가 주민을 또는 현장을 얼마나 아는지... 우리가 안다는 그것이 주민의 또는 현장의 무엇을 알고 있는 건지? 그런데 모른다고 해서 멈추지 않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멈출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해야 하는데... 그걸 하고 있는 사람이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바로 미얀 마 현지의 활동가들입니다. 그 활동가들이 우리의 고 민보다 좀 더 얕을지는 모르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우리보다 훨씬 많습니다. 아마 알면 더 잘 할 것입니다” 미지모를 제안한 해외주민운동한국위원회의 강인남 님의 근본 고민은 미지모 모두의 고민이기도 하다. 그 것은 미지모의 첫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오는 6월 미지모는 2주의 일정으로 미얀마에 간다. 미 지모를 구성하고 있는 4개 단체, 그리고 이 단체와 관 계를 맺고 있는 15명의 미얀마 활동가들이 모인다. 만 나서 고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눌 생각이다. 미얀마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의식(觀)을 통해 미얀마에 대 한 진지한 사유를 할 것이다. 미얀마의 현재가 세계 의 패러다임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마음의 자 유와 평화, 인류의 상생과 평등에 대한 진지한 자기 물음을 갖는 과정도 가질 것이다. 국제개발의 참 의 미, 현지 활동가의 정체성과 역할, 주민관계와 주민 조직화에 대한 워크숍을 통해 자기 길을 스스로 만 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주민중심으로 지역개발이 이 루어지고 있는 주민현장을 방문하여 우리 활동의 가 능성을 넓혀갈 것이다. 이 교육훈련은 미얀마의 젊은 이로서, 주민현장의 활동가로서 처음 가져보는 공동

미지모는 참 다른 개개인이 모였다. 주류가 될 수 없 는 소박한 이들이다. 김수환추기경님의 말씀대로라 면 바보 같은 이들이 모였다. 바다가 되기보다는 늘 흐르는 냇물이 되기를 자처하는 이들. 자신의 생각 을 끝까지 말하지만 공동으로 모아진 결론에 대해서 는 흔쾌히 받아들이는 이들. 누군가 제안하면 진지하 게 실현가능성을 모색하는 이들. 미지모는 마음과 뜻 이 모인 곳이다. 그리고 그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다. “모든 곳이 그렇지만 국제개발협력분야에도 문제 는 있습니다. 그런데‘사건’이라고 하는 것은 그 문제 를 그냥 보고 넘기지 않는 것에서 만들어 지는 것 같 습니다. 실제 이 모임 안에서도 변화를 꿈꾸는, 변화 를 시도해 보려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런데 그것 은 특별한 사람이 모여서, 특별한 일을 만들어서 되 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미지모는 같이 모이 면 힘이 납니다. 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아무 것을 하지 않아도 만나는 것 자체가 힘이 납니다” 사람들의 ‘진정성 있는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민정희 님의 말이다. 미지모는 돈이 없다. 잃을게 없어서 당당하다. 우리 가 가진 전부가 있다면 함께 술 마실 돈 정도이다. 미지모는 능력 있는 사람이 없다. 한 사람이 특별하 지 않아서 절로 협동심이 작용한다. 우리가 가진 전 부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나눠지는 우리 개인의 고 민과 세상이야기를 주고 받는 술자리이다. 이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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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현장● ▼ 회의 중인 미지모의 모습 ⓒ 유보미

를 통해 미지모는 서로가 서로를 성장하게 만든다. “미지모를 통해서 사업을 같이 하는 것도 있지만 뭔 가 공감하는 부분이 더 넓어졌습니다. 우리는 국제 개발이나 미얀마만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것 을 뛰어 넘어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같이 공유하고 사례들을 나눕니다. 그리고 그것을 한국 의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미지모 속에서도 또 다른 협력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한 단체가 하기 힘든 벅찬 일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 더프라미스와 로터스월드는 또 다른 협력사업을 구상 중이다. 미지모는 바람직한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 같은 국 가 안에서 같은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모이고, 비슷한 생각을 지닌 활동가들이 만나고, 작은 단체가 모여 협 력하고, 누군가에게는 꿈이 되기도 하고, 어느 단체에 게는 ‘또 다른 방식의 국제개발이 가능하다’는 발상의 전환을 일으켜 주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 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서 어 느 지점엔가 도달했더니 그렇게 되어 있더라’라는 결 과를 낳고 싶은 절실함이다. 미지모는 그 절실함을 다 른 국제개발협력 단체들과 소통하고 나누고자 한다. “우리가 처음에 함께 하기로 했던 이유를 잊지 말아 야 합니다. 어떤 성과나 결과물 보다는 단체도 함께 하 고, 활동가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유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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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모의 대표 따비에 정보임님의 말이다. 미지모가 절대 잃지 말아야 할 초심이다. 미지모의 정기 모임에 따비에의 한 활동가가 왔다.‘달 다’라고 하는 아담하고 정취 있는 이름을 가진 신입활 동가이다. 미지모 신입활동가의 칭찬에 우리는 모두 웃었지만, 우리가 이미 누군가의 꿈이 되고 있다는 사 실은 우리가 무엇을 노력해야 하는지를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 달다님과 같은 꿈이 모이면 미얀마 주민들 의 꿈도 그들이 주인이 되는 방식으로 익어갈 것이다. “마웅저대표님과 정보임대표님이 미지모에 다녀오시 면 이야기를 해주시는데요. 저는 그걸 듣고 놀라웠습 니다. 다들 서로 각자 영역에서 따로따로 경쟁하듯이 한다고 생각했었고, 실제 그런 모습들은 외부에서 봤 을 때 선입견을 갖게 하거든요. 그런데 안을 들여다 보니 ‘실무자들이 뭔가 다들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와서 느낀 것은 내가 만 약 이 활동을 계속 하게 된다면 10년 후, 15년 후 선 생님들 같은 모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 제 사무실 안에서 있을 때는 뭔가 그림이 잘 안 그려 지기도 하고, 지금까지 국제개발은 잘 모르겠다고 말 하고 다녔는데... 오늘 참가하고 들으면서 그림이 좀 더 그려져서 알 것 같기도 해요. 처음 듣는 이야기, 처 음 듣는 상황도 많아서 많이 듣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OWL 원고 기고를 요청 받고 미지모는 기고의 여 부, 누가 쓸 것인가,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의견


을 을 도 이

모아갔다. 미지모는 출발이다. 자랑할 것도, 내놓 것도, 검증 받은 것도, 인정받거나 비난 받을 것 없다. 미지모는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싶은 것 아니다. 우리 스스로 다짐하며 보여주고 싶다.

연대와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일궈갈 수 있다 는 것, 뜻이 분명하면 방법은 만들어 진다는 것, 100개의 사업보다 뜻을 가진 여섯 사람이 더 소중 하다는 것, 정보임, 강인남, 달다와 같은 후배들에 게 마웅저, 민정희, 박영신, 옥세영, 유보미와 같 은 선배들이, 더프라미스와 로터스월드 같은 선 배 단체들이 따비에와 KOCO(해외주민운동 한국 위원회)같은 후배 단체들에게 분명 힘이 될 수 있 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선배이며 서로 가 후배이다. 서로 가르치며 서로 배우는 것이다. 미지모가 만들어 갈 국제개발협력의 혁신을 꿈꾸며, 미지모는 꿈꾸는 길로 최선을 다해 갈 것이다. **OWL의 원고 작성을 위해 우리가 모이는 날 따비 에 마웅저 대표님은 5.18기념행사 준비회의에 참석 하시느라 함께하지 못하셨습니다. 더프라미스의 유 보미님은 3년 만의 휴가를 만끽하셨고 옥세영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시간들이지만 우리와 함께 출발했던 지구촌나눔운 동의 김민영님도 미지모 안에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미지모 작성 /babolif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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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이 만난 사람 ●

개발에 공감과 연대가 필요한 이유 - 로터스월드 민정희 국장과의 인터뷰 ‘한국 개발NGO’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떤 특징들이 머릿속에 떠오르시나요? 주로 국제NGO, 대형NGO, 개신교도, 중년의 남성 실무책임자들을 연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OWL에서 만나본 로터스월드 민정희 사무국장은 불교를 기반으로 한 소규모 단체 활동가이자 사회운동가 출신의 여성 실무책임자로 개발NGO사회 내에서는 흔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봄비가 내리던 4월 23일(화), 기존 개발협력 시민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민정희 사무국장을 만 났습니다. OWL은 이 인터뷰를 통해 한국개발협력 시민사회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단면을 나누고자 합니다.

OWL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소개먼저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로터스월드 민정희 사무국장입니다. 지난주에 큰아들을 군대 보낸 두 아들의 엄마이기도 하 지요. 불교신자이기도 하고요. 저는 대학 시절에는 불교 학생회에서 시민운동을 경험했고, 실제로 졸업 후 몇 년 간은 관련 단체의 간사로도 활동했어요. 결혼 후 한국여 성단체연합에서 활동하다 한국불교국제네트워크의 국 제이슈 담당 실무자로 활동했어요.돌이켜보면 이때 개 도국 현지에 오가면서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알게 되고 서서히 인연을 맺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로 터스월드 창립시절부터 도왔고 2006년 2월부터 함께 하기 시작했어요. 중간에 잠시 대학사회봉사단으로 이 직 했다가 다시 복귀한지는 1년 8개월 정도되었습니다. 로터스월드에서의 저의 1막과 2막을 비교해보면, 확실히 처음 왔을 때는 일종의 문제의식이 크게 없었던 것 같아 요. 해외출장을 자주 오가며 현지 주민들과 많이 접촉하 긴 했지만, 특히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가 주민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등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다시 돌아오면서 스스로 부족 한 부분을 깨닫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제 나이가 적지는 않지만, (웃음)더욱 용기를 내서 움직이 고 있죠. 최근에는 국제개발협력 관련 교육도 많이 수강하 고 사람들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서로의 경험을 나 누고 있어요. 개발협력사회의 교류가 주는 긍정적인 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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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열중하고 있는 로터스월드 민정희 국장의 모습

많아서 이러한 모임이 점점 늘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불교에 기반하는 단체로서 로터스월드가 존중하는 가

현재 준비 중이지만 ‘현지NGO와 협력관계를 만들

치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러한 가치가 사업방식에

자.’ 라는 방향을 가지고 있어요. 최근에 국제불교네트

실제로 적용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워크에서 만난 단체들이 지역사회개발단체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현지에서 활동했던 주민들의 권

저희는 평등, 평화, 자비 세가지 가치를 중점으로 삼

한강화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이죠. 그래서

고 있어요. 부처가 살아온 모습 그대로, 그가 계급을

그분들의 활동경험을 배우고 우리의 사업 속에 녹여보

부정하고, 전쟁을 반대했던 것처럼 평등과 평화를 추

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권리에 기반한 관점. 주민

구하고 불교사상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비는 공감과

운동적 관점에 대한 이야기들을 말이죠. 사실 한국의

연대의 마음을 지향하지요. 그렇지만 저희 역시도 실

개발 NGO보다 현지에 있는 현지 NGO들이 더 그 지

제 사업에 이러한 가치들을 녹여내는 것이 아직은 많

역의 필요에 대해 잘 알고 현지 주민들에게 더 알맞게

이 부족한 것 같아요. 현지 주민보다는 사업을 수행

일을 할 수 있는데도 현지 NGO를 바로 지원하는 단

하는 단체 중심으로 진행되고 국내후원자들의 요구

체들이 많지 않아요. 국제개발협력에서 현지 NGO는

에 따라가는 것들은 저희뿐만 아니라 아마 다른 단

조력자나 이해관계자 중 하나로 생각하기 때문이죠.

체들도 상황이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막상 사업 이

그렇기 때문에 현지 NGO와 교류하면서 효과적인

후의 관리는 부족하면서, 후원자들에게 성과를 보여

사업과 주민권한 강화 등에 대해서 배우고 있어요.

주기 위해서 하는 사업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막 상 현지 주민들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이 아닌데

주민권한강화(empowerment)와 같은 경우에는 제

도 우리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등의 문제들

한된 자원 내에서 사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쉽

말이죠. 작년에 코빌(Covil)[1] 교육을 받으면서 이

지 않지만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

러한 문제에 대해 더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에요. 작년부터 주거 권에 대한 사업과 인권침해 지역의 주민들을 돕는 사업들을 하고 있고 미얀

빈곤, 구조적인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

마 모니와[2]에 대한 지원 사업도 이어가고 있어요. 개발협력은 타인의 삶에 개입해서 변화를 주는 것이니,

그렇다면 현장사업에 이러한 가치들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말 필요한 것은 개발에 대한 철학과 윤리인 것 같은데요. 네. 맞아요. 정말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자기성찰

문제의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인 것

이 정말 중요하죠. 개발NGO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같아요. 빈곤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즉

항상 정부에게 문제 제기하는 부분이 바로 한국 개

빈곤이 어디로부터 비롯되는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발원조의 양적 성장인데, 그렇다면 과연 우리 안에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빈곤이 구조적인 폭력

는 이러한 문제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 것 말이죠. 아직 한국의 국제개

싶네요. 우리 안에도 협력이나 연대하는 분위기보

발협력 역사가 짧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되지 못하는 것

다는 경쟁하는 모습이 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이러

일 수도 있어요. 빈곤문제가 단순히 해외에만 해당하

한 모습이 우리가 무엇을 위해 이런 일을 하고 있는

는 것이냐 하면 아니거든요. 가난은 현재, 우리 안에도

지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죠. 이러한 이슈들을 함께

존재하고 있잖아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개발협력분

논할 수 있는 공론의장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야의 활동가들이 국내문제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타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을 나

이제는 민 민협력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

의 삶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순간, 빈곤과 개발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접근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장님께서는 오랫동안 시민사회운동을 해오셨고 지 금은 개발NGO에 있으신데,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러면 로터스월드가 중점을 두는 점은 무엇인가요? 1.코빌(Covil): 코빌(Covil)은 Community Organizing과 Village의 합성어로‘지역과 함께, 주민과 함께하는 주민운동’의 방향성을 가진 활동가 조직이다. 2. 미얀마 모니와: 이 지역 주민들은 지역정부의 요청에 따라 농지를 3년간 중국구리광산회사에 빌려주고, 3년이 지나도록 땅을 돌려받지 못하자 시위와 농성을 벌여왔다.그러나 지난 11월말 화염방사기를 동원한 정부의 강제진압으로 100여명의 주민들과 스님들이 심한 화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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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이 만난 사람 ● 먼저 상대적으로 인적자원과 재원이 시민사회에 비

는 사업이 없나.” 라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해 풍부한 것 같아요. 그리고 다들 정말 공부를 열

사실 단체와 단체가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게 되면 서

심히 하시는 것 같아요. (웃음) 특히 국제개발협력

로 배울 수 있는 점이 아주 많은데도 그런 모임이 많

에 관한 기술적인 방법론에 대한 학습도 많고요. 하

지 않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같이 공동으

지만 전체적으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분야에는 공

로 사업도 해보면 서로가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고

부가 부족한 것 같아요. 그리고 상대적으로 단체

생각해요. 그 시간을 통해 개발협력에 대한 가치와 지

들 간의 연대, 협력은 비교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

향점에 대한 생각들도 공유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는 것 같아요. 국내에서 협력하지 못하면 개발현장 에서 주민들과 협력을 이루기가 더욱 어렵잖아요. 다른 단체와 연대, 협력하는 모습이 부족한 것은 그만 큼 기존에 교류가 없어서가 아닐까요?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 내에서의 교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근 민관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정작 민 민 간의 협력을 위한 노력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 아요. 민간 단체들끼리 같이 사업을 해보면 서로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환경 분야의 기 후변화 이슈는 매우 중요하고 구조적 변화가 필요함에 도 개발협력 사회에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죠. 민 민 간의 연대와 교류의 활성화를 통해 이와 같은 이슈 를 같이 대응해나가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말씀을 들으니 다양한 단체들간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분들이나 사 회운동을 하시는 많은 분들이 개발 NGO 커뮤니티에 합류하셔서 함께 토론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야 하 지 않을까요?

▲ 로터스월드 사무국 앞에서. 한재광 총장, 민정희 국장, 조이슬

저도 국내에서 운동하시는 분들이 개발협력분야에 함 께 들어와서 같이 서로의 운동을 공유하고 나누는 시 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단체를 비롯한 몇 단

“누군가는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할 때 변화가 생기죠”

체들이 함께 미얀마에서 개발활동을 수행하는 단체들 의 모임인 미지모[3]를 구상하고 추진하게 된 이유이

현재 개발협력 시민사회의 구성원과 구조를 보면 실무

기도 하죠. 미지모는 단체들이 서로 연대하고 협력해

자는 여성이 많지만, 실제 사업과 정책을 결정하는 위

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단체 간 협력

치는 대부분 남성들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에 대한 국

을 준비하며 실무자들끼리 모여보니 모두 코빌 교육

장님의 견해는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을 함께 받았던 사람들이더라고요.(웃음) 모임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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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서 함께하는 기쁨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미지모 사

아무래도 남성중심의 사회구조를 그대로 반영한 모습

람들 모두 지향하는 바가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동지

으로 보이는 것 같아요. 젠더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

애도 느끼죠. 미지모 같은 모임들이 다른 단체들 사

지고 변화를 이루어야 하는 거죠. 결국은 끊임없는 문

이에서도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미

제제기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조직 내에서 불합리

지모에서도“왜 우리 커뮤니티 내에서는 같이 협력하

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여성들이 일을 할 수

3. 미지모: 미얀마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으로 로터스월드, 프라미스, 코코, 따비에 4단체가 공동으로 만든 모임. 이번 77호의 NGO현장 코너에서 개발협력 분야의 새로운 움직임인 ‘미지모’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미지모의 활동이 궁 금하신 분들께서는 해당 기사를 참고해주세요.


있는 사회적인 여건이나 환경에 대해서도 누군가는 이

국장님의 20여 년 간의 활동을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야기해야 하는 것이죠. 이점에서는 저부터 시작해야 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앞으로의 활동

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활동가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이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바로 공감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신문만 봐도 세 상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어서 곧 잘 무력감에 빠지

저는 단체보다는 그 안의 사람을 잘 키워내고 싶어

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일들에 대해 일차적으로 관

요. 이제까지의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을 잘 키

심을 가지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당장

워서 올바르게 사업할 수 있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고 싶네요. 또 출장처럼 짧은 시간이 아니라 현장에 가 서 오랜 시간을 주민들과 함께 보내고, 또 사업현장을 구체적으로 보고 경험하는 시간도가지고 싶어요. 이 제 아이들이 다 커서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웃 음) 마지막으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연대와 협력의 경험들을 가지고, 현지 지역사회경험들을 한국의 개 발협력 분야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나가고 싶습니다. 인터뷰 시간 동안,개발NGO 활동가로서 올바른 개발 협력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매 순간 끊임없이 성 찰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민정희 국장의 모습이 인상 적이었다. 기존의 개발협력사회 내에서 교류와 연대 가 더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에도 깊이 공감했 다. 파트너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전에 우리가 먼저 교류하고 연대해야 하지 않겠는가? 앞으로 국제개발 커뮤니티 내에서의 활발한 교류와 다양한 연대의 모 습을 기대해본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필자는) 한국 개발협력 사회, 특히 개발NGO에 불어오는 새로운 바 람, 다양하게 뻗어나가는 물줄기의 흐름을 목격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민정희 국장의 오랜 경험이 담긴

슬 간사, 권아람 인턴의 모습 (왼쪽부터 차례대로) ⓒODA Watch

이야기를 들으니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가 된다. 권아람 작성 , ODA Watch 인턴 /

하고 있는 일 이외에는 관심이 없어서는 안 되죠. 조금

aramclsrn@naver.com

더 공감능력을 확장해서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고통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세상을 바꾸는 첫 발자국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단체의 성과로 인정되지 못하는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 는 게 아쉽지만 꼭 돈을 보내주지 않더라도 관심을 가 지는 자체가 연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의 고통을 알아주는 자체로도 그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업으로 진행하지 못해도 일 단은 그러한 사실들을 회원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활동가의 역할은 사람들의 관심을 일깨워주고 공감할 수 있도록 운동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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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Watch 이모저모●

방울방울 나무를 수놓는 저 꽃잎처럼 마침내 봄이 왔습니다. 물러 갈듯 말듯 끝까지 애태우던 추위가 사라지고, 햇살이 온 대지를 따스하게 감싸 안아 주고 있네요. 길거리 나무들도 화사한 꽃잎으로 몸을 단장하느라 분주해 보입니다. 봄이 와서일까요? 워치에도 새로운 식구들이 찾아왔답니다. 올 봄, 모두 함께 꽃을 잘 피워낸다면 가을 무렵에는 풍성한 과실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 KAIDEC지원 ODA 학술활동 공보사업 선정

지난 4월 26일(금) ODA Watch가 국제개발협력학회(KAIDEC)에서 매년 공모하는 ODA 학술활동 지 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로써 KAIDEC으로부터 지난 2011년부 터 연속 3년 동안 지원을 받게 되 었는데요. 워치는 공모사업을 통한 1,200만원의 지원금으로 올 한해 ‘한국 개발원조 투명성 제고 방안 정 책 연구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입니 다. OWL 독자 여러분들도 한국 개 발원조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 안을 함께 고민해주시겠어요? 더불 어 워치가 꾸려나갈 원조투명성 캠 페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ODA Watch 청년활동가들이 국제 개발협력의 흥미로운 이슈를 ‘씹고 (YP)들이 꿈틀꿈 뜯고 맛보고 즐기기’ 위해 뭉쳤습니 다. 청년활동가들은 관심 있는 이슈 틀, 원조투명성 를 중심으로 모여서 팀을 꾸려 시민 의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해오고 있 캠페인 TF를 는데요. 여러 팀들 중에 그 동안 국 조직하다! 내외 개발협력정책과 담론을 중점 적으로 공부해왔던 정책감시팀과 DAC(개발협력체계 비평가)팀이 주 축이 되어 Task Force 팀을 구성해 원조투명성과 책무성에 대해 국제, 국내사회가 어떠한 이야기를 해오고 있는지 힘을 합쳐 알아보기로 했답 니다. 지난 4월 10일 대망의 첫 모임 을 가졌는데요. 매주 수요일마다 모 여서 이슈도 알아가고, 무엇보다 서 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있답 니다. 앞으로 저희 청년활동가들이 펼쳐나갈 활동 많이 기대해주세요!

■ 한국외대 청년들의 사무국 방문, 반가웠어요.

지난 4월 29일(월)에는 한국외���어 대학교에서 온 4명의 학생들이 ODA Watch 사무국을 찾아왔답니다. 워치가 도대체 어떤 곳인지, 무엇을 하는 단체 인지 궁금해서 오늘 인터뷰를 위해 열심 히 공부했다며 이런 저런 질문들을 쏟아 냈는데요. NGO에 관한 교양수업을 듣 던 중 사례발표를 위해 여러 단체 중 워 치를 선택하게 되었다는 청년들. 고민 이 담긴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참 즐거 웠답니다. 워치가 어떤 단체인지(?) 궁 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주저 말고 서교동 에 자리한 저희 사무국으로 차 한잔 하 러 오세요~~ ^^

■청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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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대 학생들과 조이슬 간사의 모습 ⓒODA Watch

▲ 첫 모임 후 뒷풀이 장소에서 한 컷! 시작을 기념하는 와인 한잔과 함께 ⓒODA Watch


지난 4월 신입직원 및 인턴채용을 통 해 이재원 간사와 권아람 인턴이 ODA 이재원 간사님, Watch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재 원 간사는 지난 2012년 ODA 인턴으 권아람 인턴님 로 이미 한해 동안 사무국의 일원으로 동고동락(同苦同樂 )해왔는데요. 앞으 로 두 분과 함께 채워나갈 워치가 더더 욱 기대됩니다. OWL 독자 여러분들 께 전하는 편지도 읽어주세요! ^^

■환영합니다!

감동 어린 소식 하나! ODA Watch의 최연소 기부자를 소개합니다~ ^^ 바 최연소 기부자 로 세상의 빛을 본지 꼭 한 달이 되어 가는 박시윤 양이 그 주인공인데요. 박 는 누구?! 욱범님께서 따님의 탄생을 기념하며 너 무나 감사하게도 일시 후원을 통해 그 환희와 행복을 워치와 함께 나주셨답니 다. 박욱범님은 OWL에 해외특파원으 로 글을 기고하며 워치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는데요. 현재는 영국에서의 석 사과정을 마치고 잠시 한국에 들어와 ODA Watch의 자매 기관인 (사)글로 벌발전연구원 ReDI의 연구원으로도 함 께하고 계시답니다. 너무 감사한 마음 에 시윤 양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한 워치 사무국! 후원 담당 간사님과 간략 한 증정식도 가졌답니다~ ^^ 시윤 양! 앞으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나길 바 랄게요! ^^

■워치의

▲ 박욱범 님과 이재원 간사 ⓒODA Watch

■이재원 간사의 한마디

■권아람 인턴의 한마디

안녕하세요? 5월부터 ODA Watch의 새 식 구로 함께하게 될 이재원입니다. 워치의 청년 활동가로 시작하여 지난 해 ODA 청년인턴으 로 1년간 사무국에서 일하는 행운을 누렸었 는데, 올해는 이렇게 간사로 인연을 맺게 되 어 무척 기쁩니다. 앞으로 겸손한 자세로 관 계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하며 ‘해피에너지’를 나´­ 수 있는 활동가가 되겠습니다. 아름다운 봄날, 좋은 소식 나´­ 수 있어 행복하네요. 여 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ODA Watch OWL 독자 여러 분! ODA Watch에서 인턴으로 함께하게 된 권아람이라고 합니다. 저는 인권에 관심이 많 아서 작년 하반기에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에서 4개월 정도 일을 했었어요. 앰네스티에 서는 인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연대 운동의 방향성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ODA Watch에서는 또 어떤 것들을 배우고 생각하 게 될 지 궁금하고 매우 기대가 되요! 일한 지 이제 겨우 2주차인데 하루하루 많은 것들을 배우며 비판적인 관점으로 개발협력을 바라 보는 눈도 기르고 있어요! ODA Watch를 알 게 되어서 그리고 함께 일하게 되어 반갑습니 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들을 자주 뵐 수 있길 기대할게요 :)

▲ 권아람 인턴과 이재원 간사 ⓒODA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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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재정보고

[ ODA Watch 살림살이 ]

ODA Watch는 투명한 재정운영을 원칙으로 합니다. 소중한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워치의 살림살이가 어느 곳에 어떻게 쓰여지는지 후원자 여러분과 OWL 독자들께 보고드립니다. 워치의 살림살이에 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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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Watch는 2006년 설립 이래로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사업 및 정책이 인권 • 평등 • 연대에 기반하여 보다 책임 있게 효과적으로 사용되어 개발도상국의 빈곤퇴치 및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 대외원조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감시 • 제언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참여형 시민사회단체(Civil Society Organization, CS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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