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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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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사정지연제는 왜 구입했나요?

애들 볼까 겁난다 리 터 스 미 ‘청와대 약국’

2 DEC 2016

Vol 731

▲‘리도카인’ 정말 마취 목적이라면‘에피네프린’도 함께 구입했어야 ▲국정 수행과 아무 상관 없는 미용·영양주사 1500개가 더 큰 문제

북한 예술단원 9명 공개처형 충격비화 단공독개 “그놈(김정일)의 아들도 띤따라쟁이 리설주와 결혼” 도청 듣고 김정은 폭발

정유라 동창 부모 회사

단독1

청와대‘특혜’또 있다

단독2

풍수술사 불러 현충원 묘역 정비했다구?

최순실, 박정희 묘지 농단 의혹

단독3

한양대‘스포츠경영 국비지원 사업’선정 내막

김종 전 차관이 ‘선수 겸 심판’?

‘촛불혁명’ OLPLWHG

C h a rt e r 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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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북한 상대 남한의 난수방송 V24 들어보니

최신 가요 틀어…‘문화충격’주나 지난 7월 15일, 북한의 대남방송인 평양방송은 16년 만에 난수방송을 부 활시켰다.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이 에 대해“북한이 최근 고정간첩들에 게 지령을 내리는 난수방송을 시작한 데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고 밝힌 바 있다. 북한 입장에서 통일 부의 입장은 어불성설일 수 있다. 단 파 난수방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것은 북한이 아니라 남한이었기 때문 이다. 북한이 난수방송을 재개하기 몇 달 전부터 남한은 난수방송을 내보내 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지난해 6월 부터 잠시 난수방송이 끊겼을 뿐 북 한의 난수방송이 중단된 2000년 이 후에도 남한의 난수방송은 끊어지지 않았다. 단파 난수방송은 북한 당국보 다는 남한 당국에 중요한 통신 수단 이다. 양측이 여전히 상대에게 비밀공 작원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북 한 공작원들의 활동무대는 남한이다. 전국 구석구석에 인터넷이 다 깔려 있는 이곳에서 북한 간첩들이 국정원 에 노출돼 있고, 받을 수 있는 정보량 도 많지 않은 단파 라디오를 쓸 이유 가 없다. 스태가노그래피(필요한 정보 를 이미지, 노래 파일에 숨겨서 전달 하는 방식) 등 보안이 뛰어난 여타 방 식으로 지령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반면 남한의 북파 공작원들 활동무

단파수신기로 직접 대북방송을 청취하는 모습. 사진출처=라디오매니아

대인 북한에서는 인터넷에 접근하기 가 매우 어렵다. 단파 난수방송 외에 는 보안성 있는 장거리 통신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남한의 단파 난수방송은 통칭 V24 라 불린다. 유럽의 난수방송 전문 커 뮤니티 이니그마2000이 붙여준 이름 이다. 평양의 대남 난수방송은 V15, 북한 인민군의 훈련방송으로 보이는 난수방송은 V28이다. 국정원에 V24를 운영하는지 물었으나“확인할 수 없 다”는 답이 돌아왔다. 라디오 동호인 들의 도움을 받아 V24의 송출지를 확 인해봤다. V24 방송은 서울시 북쪽의 한 연구시설에서 송출되고 있었다. 취 재 결과 이 연구시설은 국정원과 관 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V24는 라디오 동호인 사이에 서 명성이 높은 방송이다. 북한의 V15 에 비해 방송 횟수도 많다. V15가 짧 게는 5일, 길게는 20일 간격으로 방 송을 내보낸 데 비해, V24는 거의 매 일 방송한다. 동시에 여러 공작원을 대상으로 방송한 적도 있다. 문제는 V24가 실제 북파 공작원을 대상으로 한 방송이냐는 점이다. 난수 방송에는 크게 세 가지 기능이 있다. 공작원을 대상으로 한 지령방송, 예비 공작원을 대상으로 한 훈련방송, 상대 를 기만하기 위한 방송(심리전 방송) 이다. 단파 난수방송을 오랫동안 청취 해온 라디오 동호인들은 V24가 단순 심리전 방송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전 난수방송은‘김일성 장군의 노 래’나‘반갑습니다’ 등 북한 노래나 남한의 흘러간 가요를 개시곡으로 썼 다. 그런데 올해 재개된 V24의 개시 곡은 대부분이 최신 가요다. 남한의 최신 가요가 V24를 듣고 있을 북한 당국자들에게 문화충격을 줄 수 있을 거라는 해석도 있다. 예를 들면 2693 호 공작원의 개시곡은 아이유의‘좋 은 날’이다. 3단 고음이 터지고 난 뒤“2693호, 전문 받으세요”라며 지 령이 시작된다. 여자친구의‘오늘부터 우리는’, 홍진영의‘산다는 건, 백아연 의‘이럴거면 그러지 말자’ 등도 올 해 V24에 단골로 등장한 개시곡이다. 

[주간경향]

지난 2007년 무연탄을 실은 북한 국적선박 대동강호가 무연탄 하역작업을 위해 포항신 항에 입항한 모습. 연합뉴스

북한 무연탄 11억어치 중국서‘퇴짜’

핵실험 여파 수출길 막히나 중국으로 들여오려던 상당량의 북 한산 무연탄이 중국 해관 당국에 의 해 퇴짜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산둥성 엔타이의 펑라이해관 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펑라이항으 로 들여오려던 북한산 무연탄 2만 6000t, 금액으로는 676만 위안(약 11 억 5000만 원)의 반입이 불허됐다. 이 무연탄은 중국 당국이 정한 환경 기준치 중 수은과 불소 함량이 지나 치게 높은 것으로 나왔고, 이에 따 라 다시 북한으로 반송된 것으로 알 려진다. 일단 해관 당국이 밝힌 통 관 불허 원인은 환경 기준이지만, 미 국 당국이 지난 9월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북한산 석탄 등 원자재 거래에 대한 제재방침을 밝힌 뒤라

주목을 끈다. 미국은 앞서 북한과 원자재를 거래해온 랴오닝성 홍샹실 업 등 중국 현지 기업에 대한 자산 동결 등‘세컨더리 보이콧’을 실제로 단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북한의 무연탄 거래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북한 은 2013년부터 베트남을 제치고 최 대 대중 무연탄 수출국으로 떠올랐 다. 북한은 지금도 그 지위를 유지하 고 있고, 특히 무연탄은 중국이 북 한으로부터 수입하는 5대 수입 품 목 가운데 1위다. 2014년 기준으로 북한산 무연탄을 들여온 수입금액만 약 11억 3200만 달러(약 1조 3260억 원)에 달한다. 이래저래 추운 겨울이 [주간조선] 북한에 몰아치고 있다.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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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SNS로 실종자 신속하게 찾는 방법

복지 없는 사회복지사

세세한‘전단지’업로드… 자칫 신상공개 역효과

지난 7월 14일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로 가족, 지인과 연락이 두절된 사람들이 트위터를 통 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요즘에는 실종자가 발생하면 가 족들이 경찰서 대신 SNS를 먼저 찾 는다. 신고 절차가 필요 없고 빠른 전파력 때문이다. 전단지나 현수막 제작 비용도 들지 않는다. 실제로 10일 이상된 장기 실종자도 SNS를 통해 하루나 이틀만에 찾는 것을 보 면 SNS의 힘은 대단하다. 그러나 SNS에 글을 올린다고 실 종자를 모두 찾는 것은 아니다. 자 칫 잘못하면 실종자와 가족의 신상 과 개인정보가 공개되면서 역효과 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일단 SNS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 해서는 ‘전단지’를 만들고, 그 안에

는 실종 관련 정보가 자세하게 들어 있어야 한다. 육하원칙에 의해 실종 자의 이름, 나이, 인상착의, 당시 복 장, 실종 장소, 실종 당시 상황 등이 비교적 자세하게 들어 있어야 한다.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보다는 실종자를 전문으로 찾아주는 곳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시사저널]

일요신문 광고문의 ☎ 09)444-7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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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희생하는 직업? 이건 아니잖아 많은 사회복지사는 스스로를‘극 한의 감정노동자’라고 한다. 2013년 한해에만 사회복지공무원 4명이 육 체 및 감정노동의 한계를 이기지 못 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됐 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그해 말 사회 복지사의 인권 및 근로환경을 조사 한 후‘사회복지사 인권상황 실태조 사’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현장에 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들은“2013 년 이후로 나아진 게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낸‘2015년 사회 복지사 통계연감’에 따르면 사 회복지사는 폭언과 폭력을 흔하게 겪는다. 사회복지 이용시설에서 근 무하는 사회복지사의 43.2%가‘클라 이언트가 욕설 또는 저주를 한 적 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회복지 생 활시설에서도 사회복지사의 피해 비

영화 <공정사회> 의 한 장면.

율이 높았다. 생활시설 사회 복지사의 22% 가‘클라이언트 가 원치 않는 신 체적 접촉을 한 적 이 있다’고 응답했으 며, ‘클라이언트가 시설 또는 개인 물 품을 파손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 율도 30.3%나 됐다. 또한 공공기관 사회복지공무원의 10.2%도‘성적 폭 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사의 일이 고된 데 비해 급여가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보건복지부가 권고한‘2016년 사회 복지사 인건비 가이드라인’에 따르 면 사회복지사는 월 163만 9000원

박근혜·최순실 특검법안 통과

70일 후 사상 첫 기소 결정 박근혜·최순실 특검법안이 여야 합의로 11월 17일 국회를 통과했다. 재석의원 220명 가운데 196명이 찬

성했다. 기권 14명이다. 특검을 통해 박 대통령을 수사하는 데 반대한 의 원은 10명이다. 최경환·김광림·이학

(1호봉 기본급 기준), 선임사회복지 사는 179만 7000원, 과장급은 191만 8000원, 부장급은 212만 3000원을 받는다. 고진선 사회복지사(서 울시 자살예방센터)의 말이다. “사회 복지 사 도 엄연히 직업인 인데‘ 자 원 봉사 자’ ‘좋은 일 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고착화됐다.‘착한 일하는 사람이 왜 파업하느냐? ‘원래 희생하는 직업 아니냐’고 묻는 분 들이 있다. 무조건 참다 보니 장기 간 트라우마를 겪기도 하는데 정 작 우리의 복지와 인권을 상담할 기 관은 전혀 없다. 서울시에서 주관하 는‘맘 프로젝트’라는 심리치유 프 로그램이 있지만 일반 시민이 대상 자라 우리처럼 직업상 내상을 겪는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다”[주간동아]

재·김진태·박영재·김규환·박완수· 이은권·이종명·전희경이다. 특검 수 사 기간 70일이 지나면 현직 대통 령 사상 첫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 

[한겨레21]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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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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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미디어

언론노조 등‘박근혜·김기춘 직권남용’검찰 고발

국방부 한일 군사협정 밀실 합의에 사진기자들 취재 거부

“청, KBS 인사·보도 개입도 수사대상” 언론시민단체들이‘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로 드러난 청와대 언론장악의 핵심인사인 박근혜 대통령,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 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등은 박 대 통령이 김 전 비서실장과 공모를 통해‘정윤 회 문건’ 보도 특종을 한 세계일보와 모체 인 통일교 재단을 압박하는 등 직권을 남용 해 당시 사장이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을 부당하게 해임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과 김 전 비서실장,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최성준 방송 통신위원장이 KBS 사장 인사 과정에 관여, KBS 이사회 이사들의 사장 추천권 등 정당 한 권리 행사를 방해했다고 고발 사유를 밝

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가 지난 17일 공개한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 비망록에는 청와대가 KBS 의 사장 선임과 이사장 선출,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 지시를 주문한 정황 이 나타나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임된 길환영 전 KBS 사장 후임을 임명하는 국면에서 기록되어 있는“홍보/미래 KBS 상황, 파악, plan 작 성”(비망록 2014년 6월16일자 메모), “KBS 이 사 우파 이사 - 성향 확인 요”(2014년 7월4 일자) 등의 기록과“방심위, KBS보도(문창극) - 전체회의에 회부”(2014년 8월28일자), “방심 위, 문창극 관련 지도”(2014년 9월5일자) 등 의 메모가 KBS 인사·보도에 청와대가 개입 한 정황으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미디어오늘]

Chatfield&Co. (서준열 오종화 공인회계사) 53년 전통의 공인회계법인 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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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 국제 협정에 고압적 언론 배제” 사진기자들이 국방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GSOMIA) 서명식 비공개 진행에 반발해 취재 보이콧을 선언하며 카메라를 내려놨다. 당초 국방부는 출입 기자들에게 서명식 비 공개 진행을 통보하면서, 조인식장으로 향하 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의 모습만 촬영을 허가하고 국방부 측에서 촬영한 서명 식 사진 1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 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를 찾은 사진기자 들은 양국 간 공식 협정인만큼 서명식 장면을 촬영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기자 모두 를 수용하기 어렵다면 1명이라도 조인식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국방부는“일본 측이 공개를 원치 않 는다”는 이유를 들어 사진기자들의 요구를 거 부했다. 기자들의 요구가 지속되자 국방부 공 보과장은 사진 1장도 제공하지 말라며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자들은 취재 거부를 선언하면서 카 메라를 내려 놨고 국방부는 비공개로 서명식 을 강행했다. 이동희 한국사진기자협회 회장 은“타국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열린 공식적 인 국제 협정에 언론이 배제되는 것은 이해하 기 어렵다. 일방적으로 사진을 제공하겠다는 국방부의 고압적 자세도 유감”이라고 밝혔다. 

[기자협회보]

지난 11월 23일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서명식을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국방부 방침에 반발해 사진기 자들이 취재 거부를 선언하며 카메라를 내려놨다. 나 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조인식장에 들어서 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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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촛불혁명’기운

광화문에만 150만명 집결

5차 촛불집회 이모저모 11월 26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5차 촛불집회에 200 만 촛불이 불을 밝혔다. 첫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 시민 150만 명 이상이 모였고 전국 곳곳에서 40만의 촛불이 타올랐다. 전세계 20개국 50개 지역에서도 촛불이 이어진 것으로 전 해졌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다음날까지 1박2일 집회로 이어졌다 는 것이다. 5주 연속 전국민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 데 박 대통령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촛불 집회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경청했고, 박 대통령이 이번 주 추가 입장 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포함한 1500여 개 민주노총을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박근 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 동)은 11월 26일 오후 6시 서울 광 화문 광장에서‘박근혜 즉각 퇴진 5 차 범국민행동’ 행사를 개최했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4시를 기점 으로 20만여 명의 시민이 청와대 를 포위하는 행진을 시작했다고 밝 혔다. 포위행진은 크게 △청와대에 서 200m 거리에 위치한 청운동사 무소로 이어지는 1로와 △광화문 에서 동십자각을 지나 삼청동으로 이어지는 2로로 나뉘었다. 청와대 를 동쪽과 서쪽, 남쪽에서 에워싸 는 행진 대열이다. 경찰은 애초 이 들 경로에서 광화문 앞 율곡로 북 쪽에 해당하는 구간은 행진을 허용 하지 않았다. 주최 측이 이에 반발 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전날 법원이 일부 받아들여 청와대 인근까지 행 진이 가능해졌다. 퇴진행동은 이번 행진을 위해 오 후 1시부터 사전집회를 열었다. 집 회는 오후 5시까지, 행진은 오후 5 시30분까지 허가가 났다. 법원이

이날 사직대로 와 율곡로 이북 지역의 집회· 행진을 허용했 지만 시간을 제 한했다. 법원은 전날 청와대 인근 집회와 행진을 허 용하라고 결정했다. 다만 청와대 인 근 집회는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 까지, 행진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만 허용하라고 시간 제한을 뒀다. 야간 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청와대 인접 경로 행진 시간을 제한한 것. 이에 퇴진행 동은 행진 시간을 제한한 것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항 고했지만 기각됐다. 청와대 방면 사전행진이 시작된 오후 4시부터 20만 명의 시민들이 청와대 인근으로 몰렸다. 본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늘어난 인파는 북쪽 으로는 율곡로와 사직로, 남쪽으로 는 프레스센터, 동서로는 새문안로 와 종로까지 가득 들어찼다. 눈이

타오르다

내려 참가자들 대다수는 우의를 입 거나 우산을 든 채 청와대 방면 삼 청로와 자하문로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청와대 인근에서 청와대를 바라보며 일제히‘퇴진하라’ ‘구속 , 하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박근혜는 퇴진하 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재벌도 공범이다’ 등의 구호를 한 목소리 로 외치는가 하면, ‘박근혜 하야, 박 근혜 구속, 순실이 구속’ 등의 가 사가 포함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합창을 하기도 했다. 20만 명으로

첫눈 오는 날, 광화문에 150만 개의 촛불이 밝혀졌다.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이 목도리와 담요 등으로 무장을 하고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사진공동취재단·최준필 기자

으로 돌아갔으나 일부가 남아 청와 대를 향해 시위를 계속했다. 특히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 시민들 이 이동하지 않자 경찰이 해산을 요 구하는 등 대치를 이뤘다.

동·서·남쪽에서 청와대 에워싸고“퇴진” “구속”외쳐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저녁 8시 1분 소등‘감동’ ‘1박2일 하야가 빛나는 밤’수백명 새벽 5시까지 자리 시작한 포진행진은 35만 명으로 늘어났고 2시간 넘게 이어졌다. 대 다수 참가자는 정해진 시간이 지나 자 이후 광화문 광장

광화문 광장으로 모인 참가자들 은 오후 6시부터 본격 시작되는 5 차 촛불집회에 계속해 참여했다. 가수 안치환 씨와 양희은 씨는 집

참가자들이 촛불로‘박근혜 퇴진, 한일군사협정반대’ 글씨를 만들었다. 가수 안치환 씨 (원안)가 무대에 올라 집회 열기를 끌어올렸다. 최준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회 무대에 올라 시민들을 응원했 다. 오후 8시에는‘어둠은 빛을 이 길 수 없다’는 취지로‘1분 소등’ 행사가 이어졌다. 퇴진행동은 이전 부터 퇴진행동은 이날 집회에 참여 하지 않은 집이나 상점, 사무실 의 시민들에게 오후 8시 정각‘1 분 간 소등’과‘자동차 경적 울리 기’로 동참해주길 요청했다. 집 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8시 정각 이 되자 촛불을 껐다가 1분이 지 나가 일제히 다시 켜는 모습을 보여 장관을 연출했다. 소등 이후 시민 들은 다시 촛불과 스마트폰 불빛을 밝힌 뒤“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 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진실 은 침몰하지 않는다. 우리는 포기하 지 않는다”는 노래를 제창했다. 시민들은 밤 11시까지 2차 행진 을 이어갔으며 경찰과의 대치를 이 뤘다. 경찰이 자정쯤 해산절차에 나 서자 참가자들은 광화문으로 발걸 음을 돌려 1박 2일 집회를 이어갔 다. ‘1박 2일 하야가 빛나는 밤’이 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광화문 광장 집회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남아 자리를 지켰다. 새벽 5시까지 진행 된 이번 1박2일 집회는 연행된 사 람이 한 명도 없이 평화시위로 마무 리됐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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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동창 부모 회사 또 다른 특혜 의혹

케이디코퍼레이션 검찰은 지난 11월 20일 공소장을 통해 박근혜 대통 령 이 최순실 씨 딸 동창의 부모 회사에까지 특혜를 줬다고 적시했 다. 그런데 이 업체가 또 다른 특혜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최 씨의 딸 동창 부친인 이 아무개 씨는 지난 2013 년 가을경부터 최 씨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케이디코퍼레이션(케이 디)’이 해외 기업 및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을 했다. 최 씨는 이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박 대통령은 직접 현대 자동차에 케이디의 기술을 채택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 렸다. 현대차는 케이디와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10억 원 상당의 제 품을 납품받았다. 최 씨는 또 이 씨가 박 대통령 프랑스 순방에 경 제사절단으로 동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이러한 대가 명목 으로 최 씨는 이 씨로부터 시가 1100만 원 상당의 명품가방과 현금 5000만 원가량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2013년 5월 청와대가 개최한 중소기업인 초청행사 모습. 청와대는 5개월 후인 10월 중소기업인 초청행사를 이례적으로 또 가졌다. 10월 행사에는‘케이디’ 이 씨를 포함해 중소기업인 34명만 초청됐다.  연합뉴스

‘중기인 초청 행사’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공소장 내용 외에도 이 업 그런데 체가 청와대로부터 받은 특혜 가 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0월 2일 청 와대에서 중소기업인 초청 간담회 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 이 씨가 참 석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5월경 중소기업주간을 맞이해 청와대에 서 중소기업인들과 행사를 가지고 있다. 2013년 5월에도 중소기업인 초청행사가 있었는데 청와대는 이 례적으로 불과 5개월 만에 중소기 업인 초청행사를 또 개최했다. 검찰 은 이 씨가 2013년 가을경부터 최 씨를 통해 로비를 벌였다고 했는데 공소장 내용과 시기가 일치한다. 매년 5월경 열리는 중소기업인

행사에는 200명이 넘는 참석자들 이 초청되는데 당시 10월 행사에는 중소기업인 34명만 초청됐다. 참석 자들이 매우 소수였기 때문에 행사 에서 박 대통령은 참석자 전원에게 발언 기회를 주기도 했다. 이 또한 역시 이례적이다. 당시 행사 참석자들 면면을 살펴 보면 소수만 초청된 만큼 회사 대표 직 외에도 여성벤처협회장, 가업승 계기업협회장,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등 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이 씨는 아무런 협회장직이 없었고 회사 규모도 당 시 사원수가 50여 명에 불과했다. 한마디로‘급’ 이 되지 않았다는 지 적이다. 최 씨 입김이 작용하지 않 았다면 갑자기 10월경에 청와대에

서 행사가 열리고, 이 씨가 그 자리 에 초청될 수 있었겠느냐는 주장이 다. 중소기업인 청와대 초청 행사는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에서 1

‘케이디’이씨, 로비 벌인 시점 청와대 초청돼 5월에 행사 했는데도 10월에 같은 행사 또! ‘급도 안되는 업체가 어떻게…’최순실 입김설 차적으로 추천 명단을 작성하는 것 으로 알려졌다. 케이디를 중기중앙 회가 추천한 것이냐는 질문에 중기 중앙회 측은“오래 된 일이라 자료 가 남아있지 않다”면서도“우리가 추천하는 업체 외에도 청와대에서 추천하는 업 체도 포함돼 참석

3일 만에 후다닥 마감…

명단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프랑스 경제사절단 모집 과정도‘수상’ 이 씨가 프랑스 경제사절단에 포함 된 과정에서도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 다. 당시 행사를 준비한 산업통상자원 부(산자부)는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기 업을 모집하면서‘정상외교 경제활용 포탈’과 산자부 홈페이지‘경제사절단 모집 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받았다 고 밝혔다. 그런데 산자부 홈페이지 공고문을 살펴보니 공고기간이 단 3일뿐이었다. 공고문이 게시된 날짜는 5월 12일이 었고, 접수 마감 날짜는 5월 14일 오 후 3시까지였다. 그리고 불과 2주 뒤 인 5월 27일 해외순방을 떠났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보통 규모가

있는 기업의 경우 대표이사의 일정이 한 달 단위로 이미 정해져 있는 경우 가 많다. 이렇게 빠듯하게 모집공고 를 내면 제대로 지원할 수 있는 업체 가 몇 군데나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최대한 많은 업체가 지원 할 수 있도록 하고 거기서 내실 있는 기업을 추려내야 하는데 마치 명단은 이미 정해져 있고 요식행위로 공고문 을 띄운 듯하다”고 말했다. 케이디는 3일뿐이었던 공고기간에 신청서를 접수해 선정됐다. 이번에는 산자부가 경제사절단을 모집한 또 하 나의 통로인 정상외교 경제활용포탈 을 살펴봤다. 이곳은 대통령의 해외

업체 명단이 확정된다. 우리가 추천 한 업체가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한 다”고 설명했다. 이례적으로 10월에 행사가 개최 된 것에 대해서는“당시 중견기업, 대기업 회장들을 상대로 연속적으 로 초청 간담회가 있었던 것으로 안 다. 그 연장선상에서 중소기업인 간 담회도 열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 했다 하지만 당시 중견기업, 대기업 간 담회는 지난 2013년 8월 28일과 29일 연속적으로 열렸다. 10월에 열린 행사가 8월에 열린 행사의 연

지난 6월 프랑스 순방 당시 한-불 경제인연 합회 회장과 대화하는 박 대통령. 연합뉴스

순방 일정이 잡히기 전 경제사절단에 참여하고 싶은 기업들을 상시모집하 고 있는 사이트였다. 대통령이 다음에 어디로 순방을 떠날지도 모르는 상태 에서 기업들은‘묻지마’ 지원을 해야 하는 것이다. 사이트에는‘상시모집은 정식 신청이 아니며, 사전에 참가희망국을 표명하 는 모집절차’라는 설명이 있었다. 당

장선 성격이라는 설명은 다소 납득 하기 어렵다. 게다가 중견기업과 대 기업 간담회가 열리기 전에 이미 중 소기업인 초청행사가 있었기 때문 에 굳이 5개월 만에 중소기업인 초 청행사를 다시 개최할 이유가 없었 다는 지적이다. 중앙회 측은“대통

시 프랑스 순방에는 170개 업체가 지 원했는데 탈락한 업체는 단 4곳뿐이 었다. 이미 명단이 어느 정도 확정되 어 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 는 정황이다. 이에 대해 산자부 측은“순방에 동 행해도 항공비, 체류비 등은 모두 업 체에서 부담하게 된다. 따로 재정지원 이 없기 때문에 경제사절단 참가 신 청을 ���면 결격사유가 없는 한 모두 참여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산자부 측은 해외순방 참여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주요경제 단체 대표, 전문가, 학계 및 시민대표 등 15명이 참여한 선정위원회를 구성 하고 심사를 진행했다. 큰 결격사유가 없는 한 모두 참여시킬 예정이었다면 이렇게 대규모 인원이 참여한 선정위 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었겠냐는 지 적이다.

령 일정이 바쁘면 행사를 얼마든지 연기해 개최할 수도 있는 것”이라 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중소기업주간 행사 외 중소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 해 행사를 가진 것은 당시가 처음 이자 마지막이었다. 청와대에서 이 런 행사를 개최하면 청와대 명의로 보도자료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 지만 10월 중소기업인 초청 행사는 청와대 명의의 보도자료도 나오지 않았다. 예정에 없었던 행사가 아니 냐는 것이다. 대통령이 개최하는 행사에 초청 된다는 것은 기업에게는 매우 큰 혜택이다. 박근혜정부 들어 대통 령 해외 순방 경제사절단에 이 름을 올리느냐 못 올리느냐에 따 라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내 렸다. 특히 케이디와 같이 인지도 가 부족한 회사는 청와대 초청 행 사에 참석함으로써 업계에서 인지 도와 신뢰도를 크게 올릴 수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청와대와 케이 디 측은 담당자가 없다며 답변을 거 부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co.kr

산자부 측은“결격사유가 있는 업체 인지 아닌지 전문가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선정위원회 를 구성한 것”이라며“모집공고 기간 은 다소 짧았지만 코트라, 전경련 등 을 통해서도 참가기업을 모집했기 때 문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의 한 관계자는“일정이 급하 게 잡혀 어쩔 수 없었다면 모르겠지 만 이미 오래전부터 일정이 잡혀있었 음에도 주무 기관인 산자부가 뒤늦게 모집공고를 올린 이유를 모르겠다”면 서“170개 업체가 지원해 탈락한 업체 는 고작 4곳뿐이라는데 해외경제사절 단에 동행하고 나면 기업 주가가 널 뛰고 인지도도 크게 높아진다는 사 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참여하려 는 업체가 그렇게 적었다는 것은 상식 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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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11월 15일 서울 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은‘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수용을 건의했지만 거부당하자 무기력 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이러려고 들어왔나’ 또 다른 비선에 좌절 

박 대통령 고립무원

최재경 사표 논란 막후스토리 박근혜 대통령이 고립무원에 빠졌다. 몇몇 친박 의원과 핵심 참모 들 이외엔 우군을 찾아보기 힘든 형국이다. 박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촛불 시위는 갈수록 번지고 있고, 국회에선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 다. 새누리당에서도 탄핵 찬성 입장이 적지 않아 가결 정족수인 200 명은 충분히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처럼 곤경에 빠져 있는 박 대 통령에게 검찰의 움직임은 치명적이다. 검찰은 김수남 검찰총장 지휘 아래 박 대통령 뇌물죄를 입증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 다. 이 과정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박 대통령 구원투수로 등판했 던 최재경 민정수석이 사표를 던졌다. 핵심 사정 라인마저 붕괴된 것 이다. 비록 최 수석은 25일 사의를 철회했지만 그 후폭풍은 박 대통 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전망이다.

현웅 법무부 장관은 검찰의 최 순실 수사 중간 결과 발표(11월 20일) 직후 사퇴를 마음먹은 것으 로 전해진다. 당초 김 장관은 수사 에 대한 공정성 등을 위해 세세한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그 런데 검찰은 수사 결과조차 철저한 보안을 유지했다. 김 장관에게 공 소장 전문이 아닌 요약본만 전했던 것이다. 현직 대통령이 연루된 수 사 결과를 두고 검찰과 법무부 간 에‘사전 조율’ 이 전혀 이뤄지지 않 았던 것으로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 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법무 부 장관이 특정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 그러나 현직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 시된 사건이다. 대통령 법무참모인 장관으로선 적어도 수사 결과 정도 는 사전에 보고할 수 있어야 했다.

사의를 표명한 김현웅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연합뉴스

어지는 보고체계가 작동되지 않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 수석과 검찰 간 별도의‘핫라인’ 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이는 애 초에 친박 핵심부가 최 수석에게 바 랐던 시나리오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 수석은 친정인 검찰 조 직이 처한 사정, 김수남 총장을 비 롯한 수사팀 의지 등을 충분히 고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 이 그렸던 그림대로 움직이지 않았 던 것이다. 최 수석은 취임 후 대면

최재경 대면수사 수용 설득 무산…검 컨트롤할 수 없게 돼 “대통령, 특정 인사에게 조언받으며 검찰 수사 대응하는 듯” 그러나 검찰이 워낙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임 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서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무기력 감이 사표의 원인 아니겠느냐”라 고 말했다. 최재경 민정수석 사표는 김 장관 보다 훨씬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온 다. 김 장관의 경우 최순실 수사 초 반부터 어느 정도 배제돼 왔었고, 조만간 사표를 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런데 최 수석의 경우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 5일 만에 사의 표명을 했을 정도로 갑작스러웠다. 최 수석을 통 해 검찰 수사에 대응하려던 박 대통 령 측 전략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한 친박계 원로 인사의 말이다.

“최 수석 임명 배경에 대해선 여 러 설들이 있지만 어찌됐건 구원투 수로 등판한 것만큼은 확실하다. 전 임인 우병우 못지않게 검찰을 장악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또 친 박과도 의사소통이 원활했다. 박 대 통령이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했 던 것 역시 최 수석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검찰 의 수사 결과 발표 후 상황이 달라 졌다. 최 수석 사표는 사전에 전혀 몰랐고,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이 었다.” 최 수석은 김 장관과는 달리 검 찰 공소장에 포함돼 있는 내용뿐 아니라 세간에 알려져 있지 않은 수 사 파일까지 인지했던 것으로 전해 진다. 검찰→법무부→청와대로 이

수사의 필요성을 박 대통령에게 여 러 번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정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검찰 출신인 최 수석은 수사 상황을 전 해 듣고 이를 아예 무마하긴 힘들다 고 판단했다. 버틸 경우 박 대통령 내상이 더욱 심할 것으로 봤다고 한 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최 수석이) 한광옥 실장 등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대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득했다. 대 면수사만 수용하면 자신이 검찰을 상대로 일정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조차 받아들이지 않을 경 우 본인이 검찰 앞에 면이 서지 않 아 아무런 힘을 쓸 수 없다는 얘기 였다. 최 수석도 지금의 검찰을 컨 트롤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최 수석의 이러한 요구는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의 친박 원로 인사도 비슷한 말을 들려줬다. 그는“최 수석이 해 야 할 최우선 과제는 우 수석처럼 검찰을 장악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 등 은 최 수석 영역이 아니었다. 대통 령 사생활 등 민감한 사안이 많은 데 뭘 믿고 최 수석에게 맡기겠느 냐. 박 대통령이 아끼는 유영하를 변 호사로 택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최 수석도 이러한 점들에 대해 상 당한 좌절감을 느꼈다고 전해 들었 다”고 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현재 최순실 정 국에서 박 대통령은 또 다시 공식 체계가 아닌 비선에 의해 조언을 받 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민 정수석조차 무기력감을 호소하며 사표를 던졌을 정도니 말이다. 실제 로 친박 핵심부 주변에선 특정인사 가 박 대통령과 수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검찰 수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검찰 수사를 정면 거부한 것도 그의‘작품’이라 는 말이 뒤를 잇는다. 현재 변호사 로 근무 중인 최 수석 지인의 말이 다. “최 수석도 무너져가는 정부의 청와대로 들어가고 싶었겠나. 그는 정부나 검찰이 최대 위기에 빠졌다 고 보고 책임감 때문에 수석 직을 수락했다. 그런데 막상 들어와 보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했다. 자신의 (대면조사 수용) 보고 가 박 대통령에게까지 올라가지 않 는다고도 했다. 비선 때문에 이 사 달이 난 것인데 또 비선에 의해 의 사가 결정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 다고 하소연했다. 그렇다고 청와대 가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지 않느 냐. 후배들이 비장한 각오를 갖고 수사하는데 이를 막는 일은 본인의 성향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사표를 결심한 것이다. 살도 빠졌고, 담배 도 늘었다.” 박 대통령 측이 검찰 수사를 피 하고 특검을 택한 데엔 여러 정치적 계산이 담겨 있다는 관측이다. 시 간과 장소 등 여러 제약이 있고, 정 치적으로 변수가 많은 특검 조사 를 받는 게 더 유리하다고 본 것이 다. 그러나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사 직서는 여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 이다. 주요 참모들과 국무위원들의 후속 이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 고, 내부 갈등 역시 더욱 증폭될 조 짐을 보인다. 특히 또 다른 비선이 가동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향후 탄핵 정국 및 박 대통령 거취 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 다는 지적이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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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실세 입김? ‘자격미달’밀어줬다 이젠‘최외출 게이트’터지나

박정희새마을대학원 특혜 의혹 박근혜 대통령의 또 다른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외출 전 영남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이 새로운 핵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 전 부총장이 주도해 만든 영남 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새마을대학원)이 정부 산하기관 사업 선정 과정에 있어서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 등이 나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최 전 부총장 영향력이 작 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뒤따른다.

(83.50점)을 받았다. 더군다나 영남대는 환 경 분야 커리큘럼이 부족하고 사업 시 요구 되는 필수과목이 없었다. 영남대는 ‘환경관련 교과목 과 교육내용 및 교수진 구 성의 전문성이 부족해 해 당 전공 선택 연수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 기에는 미흡함’ ‘동 프 로그램에서 요구하는 필수과목이 반영되지 않 고, 새마을 운동 정책 전 파 관련 공통과목으로 대 체돼 있음. 필수과목은 연수 생의 선택전공과 상관없이 모 든 참여 연수생이 이수해야 할 과목으로 해당 부분 반 영 필요’ 등의 평가 를 받았다. 영남대 새마을대학원이 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외출 전 영남대 부총장이 주도해 만든 영남대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이 정부 산하기관 사업 선정 과정에 있어서 특혜를 업 목적을 수행하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9월 15일 경주에서 열린‘글로벌 새마을포럼’에서 최 전 부총장이 개회사를 하는 장면.  연합뉴스 기에는 맞지 않다 는 취지다. 경부 산하기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과관리 30점’ ‘기타 15 (KEITI)은 2015년 3월 2일부터 5주 점’ 이었다. 선정된 대학 간‘개도국 공무원 석사학위 과정 운영 사업’ 은 2017년 7월까지 9억 원 을 위한 연구기관을 모집했다. 이용득 더불 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된 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영남 다. 대 새마을대학원을 포함한 총 8개 대학이 접 그런데 선정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들 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대학들의 평가를 살 수했다. 평가 항목 및 배점은‘기관역량 20 이 포착됐다. 영남대는 종합평가가 타 대학 펴보면 영남대의 선정은 더욱 납득하기 힘들 점’ ‘과정 타당성 35점’ ‘연수생 관리 및 성 에 비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득점 다. 77.00점을 받아 3위로 떨어진 건국대 일

영남대, 정부 사업 연구기관으로 선정…종합평가 안 좋은데‘최고 득점’ “필수과목·교수진도 제대로 준비 안돼”vs 환경부“공정한 절차로 진행”

실체없는 단체에 도비 지원 ‘글로벌새마을포럼’도마위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입수한 자 료에 따르면 영남대 박정희새마을 대학원이 주도적으로 이끄는‘글로 벌새마을포럼(회장 최외출)’은 경 상북도로부터 도비를 지원받으면 서도 자부담 예산집행 없이 행사 를 진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보조금을 집행한 뒤 정산을 제대

반대학원은‘유학생 관리 노하우 및 시스템 이 우수해 유학생 관리 역량이 충분한 기관 임’ 등의 평가를 받았다. 숙명여대 국제관 계대학원의 경우‘기후특성화대학원 지정에 따라서 개설 예정인 환경학과와의 연계로 향 후 발전이 기대됨’이라고 적시됐다. 서울과 학기술대학교는 ‘에너지 환경 관련 전문성을 갖춘 교육기관임’ 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 의원은“박 대통령 취임 이후 영남대 새 마을대학원이 비약적으로 규모를 확장했다. 여기에 소위 박 대통령의 그림자 실세인 최 전 부총장이 있었다는 것도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갑자기 이러한 환 경장학 사업을 기획하고 시행했는지도 의심 스럽지만, 선정과정에서 사업 목적에 필요한 필수과목과 교수진도 준비돼 있지 않은 곳이 어떻게 선정됐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연수기관 선정은 모 집공고 및 전문가 선정평가위원회를 거쳐 공 정한 절차로 진행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은 1순위로 선정된 영남대에 보완사항을 조 치토록 하여 위탁계열을 체결했다”고 밝혔 다.

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대두됐 다. 이정미 의원실 보좌진은“통상 적으로 2개월 안에 정산서를 제 출해야 한다. 하지만 글로벌새마 을포럼 측은 작년 9월에 행사를 개최했는데 올해 1월에야 정산을 마쳤다. 올해도 늦었다”라고 말했 다. 글로벌새마을포럼 측은 지난 6월에 행사를 진행한 뒤 문제가

불거지자 11월 초순 무렵 뒤늦게 정산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 가 포럼은 경산세무서에만 사업자 등록이 돼 있을 뿐 ���식 법인으 로 등록돼 있지 않은 단체로 드러 났다. 일각에서“실체가 없는 단체 에 자부담예산도 없이 도비를 지 원하냐”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 다. 글로벌새마을포럼 관계자는“모 든 보조비와 자비(자체조달비)는 공식적인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 산되었으며 정산 관련 서류는 모

두 보관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작년도 정산 서가 해를 넘겼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당해연도 정산은 행사가 종 료되면 바로 하게 돼 있다.‘자부 담’이란 표기 자체에 오해가 있 는 것 같다.‘기타비용부담’으로 해서 행사에 들어간 부분을 확인 했다. 다만 증빙 자료는 영남대가 보관하고 있다. 세무서에 비영리법 인으로 등록이 승인돼‘고유번호 증’을 가지고 학술 활동을 하는 단체가 많다”고 해명했다.  [민]

장학금 지급과 관련된 부분도 의문투성 이다. 새마을대학원은 신입생 및 재학생 전 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외국인의 경우 항공비를 포함한 생활비까지 지급하고 있 다. 정의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새마을대학 원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중도 탈락 학 생 포함 339명에 평균 1684여만 원, 총 56 억 8967여만 원을 지급했다. 장학금은 국비 9억 2669만 원, 지자체 23억 8808만 원, 사 설 및 기타 5억 2747만 원, 교내장학금 18억 4742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장학금 재원의 절반 이상인 29억 1555억 원이 지자체와 기 업들로부터 거둬들여졌다. 일각에서“강제적 분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까닭이 다. 영남대는 장학금 후원 기업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박승우 박정희새마을대학원장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은“기업으로부터 아직 자료공개와 관련한 앞서의 박창호 상임위원장은“박근혜 대통 동의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공 령이 2012년 대통령에 당선될 무렵 새마을대 개하기 어렵다. 새마을대학원에 위탁교육을 학원이 설립됐다. 마치 돈을 주고 학생들을 사 의뢰해 온 여러 후원 기업의 원래 취지와 그 오는 꼴이다. 경북 포항의 경우 서울과 달리 들의 선의를 존중해야 하는 학교 입장에선, 초등학교 3학년까지만 무상급식을 지원한다. 상대방 기관의 입장과 처지를 고려하지 않을 돈이 남아도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명목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으로 장학금을 지원했는지 주민들에게 밝혀 지자체의 장학금 후 야 한다”고 말했다. 원에 대해 박창호 정의 영남대 관계자는 이 장학금 지급 재원 절반 이상 당 경북도당 상임위원 에 대해“전혀 사실이 지자체·기업들한테 거둬… 장은“예산이 부족하 아니다. 우리 대학원은 “강제적 분담 아니냐” 의구심 니 경상북도는 산하 지 현재까지 어떠한 형태 자체를 압박한다. 특히 의 특혜도 받지 않았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새마을 관련 사업을 적 최 전 부총장은 영남대에서 새마을장학생 1 극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외출 전 부 기생으로 공부했고, 현 정부와 관련해선 아무 총장과 김 도지사는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없다. 오랜 기간 일 알려졌다. 포항시청 관계자는“올해 영남대 관성 있게 연구한 것을 평가 받아 유네스코 측에서 요청이 들어와 보조금 3억 원을 집행 기록문화유산이 된 새마을 운동 발상지 경상 했다. 석사 과정에 있는 러시아와 중국 학생 북도에서 새마을운동의 개도국 공유를 위해 들 11명의 학비와 생활비 등의 명목”이라고 힘쓰고 있을 뿐이다”라고 부인했다.  말했다.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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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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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가 최외출 전 부총장이 대표로 있는 글로벌새마을네트워크(GSDN·사진)에 교비를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 다.

고등교육 재정지원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영 남대 정부지원금은 박근혜 정부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영남대는 현재 정부지원금 대폭 받은 영남대 재정위기 400억 원의 돈을 적립기금에서 빼야할 정도로 영남대는 1967년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구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학과 대구대학을 강제로 병합해 만든 대학이 이승렬 영남대 영어영문학과 교수는“11월 22 다. 박근혜 대통령은 1980년부터 일 교수회 비상 임시 총회에 1988년까지 재단 이사장과 이사를 GSDN에 교비 지원… 서‘글로벌새마을개발네트워크 지냈다. 노석균 전 총장“얼마 (GSDN)에 42여억 원의 국가 영남대는 지난 1988년 학생들을 들어갔나 기억 안 나” 돈이 들어갔는데 우리학교 교 부정 입학시킨 일이 밝혀져 논란이 비는 흘러들어 간 것이 없냐’ 됐다. 당시 총장이었던 김기택 박사는 이와 관련 고 묻자, 노석균 전 총장은 이에 대해‘교비가 해 재단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 자리에서 물 어느 정도 지원됐다. 정확히 얼마가 들어갔는지 러났다. 김 전 총장은 김수남 검찰총장의 아버 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곧 교수회에서 지로 알려졌다. 당시 박 대통령 또한 측근들이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해 학교를 둘러 싼 모든 부정입학과 공금횡령 등을 저지른 것이 문제가 의혹들을 파악해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내 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2009년 사학분쟁조 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내부에선 들어간 교비 정위의 결정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사 7명 가운 가 40억 원이란 풍문이 돌고 있다”고 조심스레 데 4명의 추천권을 얻었다. [민] 귀띔했다. 

애먼 곳으로 돈 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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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어리둥절 인사 뒤에 ‘최 선생님’있었다 검찰 발표로 드러난‘최순실 라인’실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비선실 세’ 최순실 씨가 이메일 계정‘greatpark1819’ 등으로 청와대의 비 밀 문건을 넘겨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 요직 인선에도 최 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검찰이 압수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구속)의 휴대전화 녹음파일 및 문자에 는 박근혜 대통령이 일부 문건에 대해“최(순실) 선생님에게 컨펌(확인) 받으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박 대통령이 일 부 정부 요직 인사 과정에서도 최 씨의 컨펌을 받았을 것이란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최순실의 언 니 최순득 씨가 모임에서 술이 들어가면 주변인들에게‘국회의원들이 한 자리 차지하려고 돈 보따리를 들고 찾아온다’고 자랑했다”던 최 씨 지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일요신문>은 최 씨 에게 유출된 청와대 기밀문건 중‘인사 개입’ 정황이 의심되는 파일 을 정리해 이른바‘최순실 라인’ 실체를 들여다봤다.

지난 20일 중간수사결 검찰은 과를 발표하면서 박근혜 대통 령을 국정농단 사건의‘공범’으로 적시했다. 검찰은 이날 발표를 통 해“최순실과 정호성이 연루된 청 와대 문건 유출 의혹 등을 확인했 다”며“피고인 정호성은 180건의 문건을 이메일과 인편 등을 통해 최 순실에게 유출했고, 그중 사전에 일 반에 공개돼서는 안되는‘장·차관 급 인선 관련 검토자료’ 등 47건 의 공무상 비밀이 포함돼 있었다” 고 밝혔다. 이어“대통령에 대해 현 재까지 확보된 제반 증거자료를 근 거로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의 범 죄사실과 관련해 상당 부분이 공모 관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도“헌법 제84조 현직 대통령의 불 소추 특권 때문에 기소할 수 없다” 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에서“최순실 씨는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 홍보 분야에서 개인적 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 할을 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 있 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밝힌 바 있 다. 그러나 검찰조사 결과 정호성 전 비서관은 지난 2013년 1월 박 대통 령 취임 전인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올해 4월까지 최 씨에게 180개 문건 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박 대통령이 진솔하게 말씀드린다던 대 국민사과마저 거짓으로 드러난 셈이 다. 정 전 비서관에 의해 최 씨에게 유출된 47개 기밀 문건에는 외교

부 3급 기밀로 지정된‘한미 정상회 담·해외순방 추진안’ 을 비롯한 대 통령 일정안부터 국정 전반의 주요 기밀까지 담겨 있다. 최 씨는 △일본 총리 △중국 국가주석 △유엔 사무 총장 △북핵 문제 관련 고위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과 박 대통령 간의 통화 및 면담, 접촉 내용까지 들여 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 씨에게 유출된 기밀 문 건 중에는‘국무총리·감사원·국정 원 행정 각부 장관 후보안’ 을 비롯 한 정부 인사 관련 자료 13건이 포 함됐다. 정부 요직의 인사가 단행되 기 전에 최 씨가 미리 인선 내용을 검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 씨가 인사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 제할 수 없게 됐다. 최 씨는 2013년 1월 15일‘중국 특사단 추천 의원, 중국 특사단 인 선 기준 및 대상자’ 관련 문건을 전달받았다. 최 씨가 문건을 전달받

낙마 김용준 총리 후보자

낙마 김종훈 미래부 장관 후보자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

최순실 씨에게 유출된 기밀문건 중에는‘국무총리·감사원·국정원·행정 각부 장관 후보안’을 비롯한 정부 인사 관련 자료 13건이 포함됐다.

정홍원 전 총리

남재준 전 국정원장

총리·장관 등 정부 요직 후보안 최순실 손 거쳐…“컨펌 받으라” 후보자 12명 줄사퇴 때도 전달…정홍원·남재준 등 컨펌 후 임명 은 다음 날인 16일 박 대통령은 김 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심윤조 전 새누리당 의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한석희 연세대 교수 등 4인을 중국 특사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 들 특사 가운데 조원진 의원은 최근 특검법안 및 국조요구안 서명에 불 참하면서‘A급 최순실 부역자 리스 트’와 보수시민단체의‘병신친박오 적(丙申親朴五賊)’에 이름을 올리 기도 했다.

낙마

이후에도 최 씨는 박근혜 정부 출 범 당일인 2013년 2월 25일부터 4 월 5일까지 국무총리부터 기관장 및 차관, 국정원 2차장까지 주요 공 직 인선 내용을 건네받았다. 박 대 통령은 장관 인선에 철통 보안을 유 지했으나, 부실검증 등의 이유로 직 접 인사한 후보자 중 12명이 줄이 어 사퇴·낙마하는 인사 참사를 겪 으며‘밀실·폐쇄인사’ ‘불통·수첩 인사’라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

다. 당시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김종훈 미래부 장관 후보자는 이중국적 논 란에 시달리다 자진 사퇴했다. 김 학의 법무부 차관은‘성접대 동영 상’ 의혹으로 취임한 지 6일 만에 사퇴했으며,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 정자와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 정자는 각각‘천안함 골프’ 논란 과 탈세 의혹 등으로 낙마했다.

황찬현 감사원장

최 씨는 2013년 2월 25일 정부 조직도와 함께‘국무총리 감사원 국정원 행정 각부 장관 후보안’ 을 건네받았고, 2월 28일에는 ‘국민대 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청년위원장 의 인선 내용’ 을, 3월 1일에는 ‘국정 원장과 국무총리실장, 금융위원장 인선 발표안’ 을 받았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남재준 전 국정원장은 각각 최 씨가 국무총리 후보안을 확인한 다음 날인 26일과 한 달 뒤인 3월 22일 임명됐다. 현 정 부 출범 이후 꾸준히 교체설이 흘러 나온 양건 전 감사원장은 1년 7개월 의 임기를 남겨두고 2013년 8월 사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최순실 사태로 나라가 혼돈에 빠졌다. 정부 인사 관여, 기금출연 강요, 이권사업 개입, 대학 부정입 학 등 국정농단이 손을 뻗치지 않 은 곳이 없다. 정부는 추동력을 잃 어 손을 놓고 있다. 최소한의 일상 업무만 억지로 이어간다. 그렇지 않아도 안팎으로 악재가 쌓여 위 기에 처한 경제가 갈 길을 잃었다. 현재 우리 경제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 처했다.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등 주요수출산업이 줄 줄이 무너져 성장동력이 꺼지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트럼프행정 부가 선거공약에 따라 고립주의 를 선포하고 보호무역을 강화할 경우 우리나라 수출산업은 더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내수도 소비심리 가 얼어 붙었다. 가계부채가 산더

미처럼 쌓여 언제 연쇄부도의 위 기가 터질지 모른다. 국정혼란과 사회불안이 계속될 경우 경제는 모든 기능을 멈추고 몰락의 함정 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보

가 나왔으나 이를 부정하고 검찰 의 수사까지 거부하고 있다. 여당은 지도부의 맹목적인 대 통령 사수로 인해 집안싸움과 탈 당의 회오리에 휩싸였다. 뒤늦게 야 3당과 여당 비박계가 탄핵 안 을 들고 나왔다. 탄핵을 지지하는 의원수가 200명을 넘어 국회통과

공무원들이 무슨 정책을 어떻게 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없다. 경제사령탑의 부재가 무엇보다 심 각하다. 사실상 해임통고를 받은 유일호 부총리는 유령상태로 어떤 정책을 내놓아도 허공의 메아리 다. 산적한 과제를 풀어야 할 임종 룡 차기부총리 내정자는 임명조

최순실 사태, 경제 쓰러뜨리나 이 필 상 이지 않는 것이다. 국민들은 사상 최대규모의 촛불시위를 연이어 열 며 정권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나 박근혜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다.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에 대통령 이 공범관계라는 검찰의 수사결과

가능성은 크다. 그러나 헌법재판 소의 최종 판결까지 몇 달이 걸릴 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재판관들 의 구성이나 임기로 보아 탄핵을 부결할 수도 있다. 그러면 현재의 국가혼란이 2018년 2월 대통령임 기까지 이어진다. 우리경제가 도 저히 버티기 어려운 기간이다. 정부의 경제정책은 이미 효력을 상실했다. 정국의 불안으로 인해

차 불투명하다. 기업구조조정, 가 계부채억제, 민생불안해소, 통화 전쟁 및 보호무역 대비 등 당장 해 결해야 할 현안들이 발등의 불로 떨어졌는데 앞장서는 사람이 없 다. 국정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경제파탄을 막으려면 대통령이 스 스로 퇴진의 결단을 해야 한다. 동 시에 국회가 거국내각을 구성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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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빠른 시일 내에 국정을 정상화 해야 한다. 다음 차기 대통령선거 를 조기에 실시하여 국민이 원하 는 새 정권이 나라를 이끌게 ���야 한다. 한편 기업들도 손을 놓고 있 으면 안 된다. 일단 검찰은 기업들 이 미르, K스포츠재단에 낸 기금 은 일단 강압에 의한 출연금이라 고 밝혔다. 그러나 특혜를 바라고 제공한 뇌물성 출연이라는 의혹 이 많아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으로 검찰의 추가수사는 물론 특검수사, 국정조사 등에서 집요 한 책임추궁이 예상된다. 기업들 은 무슨 일이 있어도 경영활동을 멈추면 안 된다. 그러면 기업과 경 제가 함께 쓰러진다. 차제에 기업 들은 비리의 실체를 정직하게 밝 혀 책임질 것은 지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 그 리고 당당하게 경제를 일으키는 주역으로 거듭나야 한다. 서울대 겸임교수, 전 고려대 총장

※본 칼럼은 일요신문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지난 4일 오전 참여연대 회원들이 최순실 씨 등의 국정농단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고발장 접수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고성준 기자

퇴했고, 최 씨가 후보안을 확인한 5 당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미 달 뒤 황찬현 감사원장으로 교체됐 래부와 해수부의 차관 임명이 장 다. 황 감사원장은 지난 10월 국정 관 임명보다 먼저 이뤄진 것에 대 감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 해“청문회 등을 거치려면 상당 기 련한 야당 의원들의 감사 촉구에 간이 소요돼 부처의 조기 출범을 대해“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해야 위해 임명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반 복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최씨와 각 부처 인사개입 부인 3월 13일에는 미래창조 한 무속인“최씨가 신당 찾아와 과학부 장관을 비롯해 검 누굴 장관에 앉히느냐 물어봐” 찰총장과 국세청장, 경찰 청장, 감사원장 등 기관장 25명, 차관급 인사 21명 등 40여 하지만 이후 4월에 내정된 최문기 명의 인사 관련 문건이 최 씨에게 전 미래부 장관과 윤진숙 전 해수 넘어갔다. 청와대는 최 씨에게 문 부 장관은 부실검증 논란에 휩싸 건이 넘어간 당일 20명의 차관 인 이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도 채택 선을 발표했으며, 다음날인 14일 되지 못했다. 행정 경험이 없었던 과 15일에는 채동욱 검찰총장과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의 경우‘숭 김덕중 국세청장, 이성한 경찰청 례문 부실 복구 논란’ 으로 경질됐 장 등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그 다. 로부터 열흘 뒤인 24일에는 기재 2013년 4월 5일에는 국정원 2 부와 미래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차장과 기획조정실장 인선안이 최 등 7명의 차관급 추가 인선을 발 씨에게 넘어갔고, 그로부터 일주 표했으며, 같은 날 친박계 중진 이 일 뒤인 4월 12일 서천호 2차장과 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을 방송통 이헌수 기조실장의 임명이 이뤄졌 신위원장에 내정했다. 다. 이 밖에도 최 씨는 예술의 전

당 이사장 인선안과 청와대 비서 진 교체 내용 등도 받아본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의 측근이자‘문화계 비선 실세’로 지목된 차은택 전 창조경 제추진단장은 지난 11일 검찰 조 사에서 최 씨에게 김상률 전 청와 대 교육문화수석과 은사인 김종 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임명 을 청탁한 사실을 진술했다. 김 전 수석은 차 씨의 외삼촌으로, 국정 교과서를 추진한 핵심 인물로 알 려졌다. 김 전 장관은 차 씨의 홍익대 대 학원 은사로, 취임 이후 조직 개편 을 통해 전체 조직과 예산의 70% 를 ‘최순실 게이트’ 의 핵심 실세로 꼽히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에게 집중시킨 바 있다. 더불어 평창올 림픽 사업을 최 씨 소유의 더블루 K와 업무 제휴를 맺은 회사에 맡 기는 것을 반대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원장 자리에서 사퇴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최 씨와 각 부처는 인사개 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 르면 최 씨가 자주 찾았던 무속인 A 씨가“최 씨가 신당에 찾아와 어 떤 사람을 장관 자리에 앉히는 게 좋은지 물어본 적 있다”고 폭로해 최 씨의‘인사 개입’ 의혹은 국정 농단 사건을 달구는 또 다른 뇌관 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

찌라시 나돌자 강력 부인 박 의원의 폭로 이후 온라인 및 SNS에서는 일부 의원의 이름이 담 최근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최 긴‘찌라시’가 돌았다.‘공천 최순실 순실 씨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 라인’ 찌라시에 이름을 올린 당사자 서관으로부터 정부의 요직 인사안을 들은 문자메시지를 돌리거나 경찰청 포함한 청와대 자료 180건을 넘겨받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아‘컨펌’한 정황이 드러났다. 최 씨 의혹을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20대 총선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가 국정 인사에 광범위하게 개입했 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미 한 차 국회에 입성한 당선자 17명 가운데 비 례대표 1번이었던 송 례 논란이 된 바 있 희경 의원은“허위사 는‘최순실 공천 개 실에 법적 조치를 하 입’ 의혹도 수면위 겠다”고 강경 대응했 로 재부상하고 있다. 다. 이밖에도 비례대 ‘최순실 공천 개 표 8번이었던 김성태 입’ 의혹은 김무성 의원과 10번 김종석 전 새누리당 대표와 의원, 12번 유민봉 의 김문수 전 경기도 원도 최순실 씨와의 지사, 이준석 전 새 연관성을 부인했다. 누리당 비대위원 등 이들 의원의 이름 새누리당 내부 핵심 인사들에 의해 언급 송희경·김성태·유민봉·김종석 의 이 찌라시에 오르내 된 바 있다. 여기에 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은 최순 린 이유는 과거 역임 실 씨와의 연관성을 강력 부인했 했던 직책이‘최순실 최근 박범계 민주당 다. 게이트’와 관련 있기 의원의 폭로가 이어 때문으로 보인다. 송 의원은 평창동계 지면서 의혹을 부추겼다. 박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 올림픽 지원사업단장을 역임한 바 있 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최순실이 20 고, 유 의원은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 대 공천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현역 수석 수석비서관으로 일한 바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 최순실 씨 비례대표 세 사람에 대한 공천에 관 여했다는 구체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와 그의 조카 장시호 씨가 이권을 챙 당장 이름을 댈 수도 있다”고 폭로했 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고, 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공천에서 탈락 청와대 비서실의 경우‘최순실 사단’ 한 제보자가 봉투를 들고 신사동으로 등이 최 씨의 국정농단에 조력해왔다 [여] 최 씨를 찾아갔으나, 최 씨는 봉투를 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열어보곤 다시 내밀며‘돌아가라’고 말했다.

‘최순실 공천개입’의혹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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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듣보잡’국대 만들기, 그에겐 누워 떡먹기 ‘체육계 대통령’ 인물 탐구 김종 전 차관 영광과 몰락 대한민국 체육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다. 김 전 차관에게는 다양한 수 식어가 따른다. 국내 1호 스포츠경영학 박사로 수원대와 한양대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가 지난 2013년 10월 문체 부 차관에 임명된 대표적인 폴리페서다. 그가 거쳐 간 체 육관련 기관, 협회도 많다. 그야말로 체육계의 황태자로 불리던 김 전 문체부 차관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 김 전 차관의 의혹은 다양하다. 정유라 씨의 승마 국가대표 개입에서부터 최 씨가 문체부 인사에 개입하고 각종 문화정책 사업을 따낼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까지 있다. 김 전 차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조사를 받 고 있다. <일요신문>은 김 전 차관의 대학 교수 시절부터 지금 까지의 의혹을 추적했다.

차관은 지난 1986년 한양대 김전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미 국 웨스턴일리노이대 스포츠경영학 과를 졸업했고 미국 뉴멕시코대학 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지난 1991년에 두산 베어스의 전신 인 OB 야구단의 기획홍보과장을 맡았고 그 후에는 수원대 사회체육 학부 부교수, 한양대 스포츠산업학 과 교수를 역임했다. 그가 거쳐 간 체육단체도 상당 하다. 한국스포츠정보학회 상임이 사, 대한체육회 부위원장, 아시아스 포츠산업협회장, 한국체육학회 부 회장, 한국스포츠산업경영학회 부 회장,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장, 스 포츠산업잡페어 위원장, 아시아체 육학회 사무총장 등이 그의 이름에 뒤따르는 직함이었다. 이후 2013년 10월 문체부 제2차관에 임명된다.

악 수사에 걸려 전무이사를 비롯한 임원 등이 구속되기도 했다. 당시 김 전 차관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 는다는 이유로 협박하고 비리를 부 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문체부 직원이 올림픽공원 내

안호영 민주당 법률위원장(왼쪽)이 10월 26 일 김종 전 차관 등‘최순실 게이트’ 관련 자들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서울 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고성준 기자

육회가 발족된 후에는 김 전 차관 의 대학 동문이 사무총장으로 임 명돼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국내1호 스포츠경영학 박사 체육계 요직 곳곳‘김종 라인’ 웬만한 체육단체 두루 거쳐 그가 최순실에 장관 후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16일 대표적‘폴리페서’꼽히기도 추천하자 실제 내정 되기도 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 

소마미술관 지하에 태스크포스팀 을 두고 직접 관리했다는 주장, 국 민생활체육회 직원들에게 최고 1.5 배 급여를 인상시켜줘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처우와 맞추는 과정에서 혈세와 비자금이 쓰였다는 주장 등 이 속속 나오고 있다. 통합 대한체

지난 7월 김 전 차관은 국민체 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장 에‘자기 사람’을 심기 위해 임용 자격을 개정했다는 의혹도 있다. 1 급 이상 직위, 3년 이상 재직한 공 무원이던 기준이 실장급으로 낮아 졌고 박영옥 스포츠산업실장을 내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부 승진시켰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김종 전 차관의 미국 뉴멕 시코대학원 동문 이창섭 씨가, 대한 체육회 사무총장은 그의 한양대 선 배인 조영호 씨가 꿰차 구설에 오른 바 있다.

또한 김 전 차관은 2014년 최순 실 씨에게 문체부 장관 후보를 추천 했고 추천인물이 실제 장관 후보자 로 내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문체부 장관과 콘텐츠진흥원장 후 보로 최 씨에게 보낸 문자에는 김

# 이미 체육계는‘김종 라인’ 김 전 차관은 체육계에서 마당발 로 소문이 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웬만한 체육단체에 김 전 차관은 소속돼 있었던 것. 2014년 2월 문체 부가 민간전문가로 구성한 스포츠 3.0위원회 역시 3분의 1 이상이 김 전 차관이 교수로 있던 한양대 출 신으로 구성돼 논란이 됐었다. 올해 초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 체육회를 통합하는 과정에서도 김 전 차관을 중심으로 한‘김종 라인’ 이 대한체육회를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두 단체의 통합이 합리적이지 않았 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가장 반대가 심했던 대한수영연맹은 스포츠 4대

서울대 제친 한양대…의혹 무성 단독 보도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대학원 1기 학생 들과 김종 전 차관.

스포츠경영대학원 개설 지원사업‘김종 입김설’

한양대학교 글로벌스포츠산업대학 원이 15억 원의 문화체육관광부 지 원을 받는 과정에서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전 차관은 한양대 교수 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됐 다. 김 전 차관은 지난 2007년 2월 한 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에 임 용됐고, 이후 스포츠산업마케팅센터 장, 예술체육대학장을 지냈다. 2011년

에는 주도적으로 한양대 글로벌스포 츠산업대학원을 만들기에 이른다. 당 시 김 전 차관은 한양대 글로벌스포 츠산업학과를 통해 한국 스포츠산업 육성을 주창했다.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대학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스포츠경영 석사 과정 개설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2011년 신설됐다. 2010년 8월 문체부 산하기관인 체육인재육성재단에서 는 한국 스포츠의 고질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스포츠인을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스포츠경영 석사과정 개설운 영 사업을 대학교를 대상으로 공모 했다. 사업은 3년간 15억 원 상당의 국비지원을 해준다는 내용이었고 서 울대와 한양대가 공모에 지원했다. 재단이 심사를 통해 한양대를 우 선 협상자로 발표했지만 서울대에서 문체부에 재심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재단 내 심사위원 중 한 교수가 한 양대 참여교수인 조 아무개 교수와 처남과 매제관계라서 공정성에 문제 가 있다며 재심사를 요구한 것. 이에 문체부는 재단에 재심사를 요청해 재심사가 이뤄졌지만 결과는 같았다. 당시 재단은“한양대를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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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놨다는 김기춘‘펄쩍’ 김종-최순실 어떻게 알게 됐나?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종 전 문화체육부 제2차관이 최순실 게 이트에 연루된 가운데 김 전 차관이 어떻게 최 씨와 알게 됐는지‘김종-최순실 커넥션’ 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전 차관은 11월 18일 검찰 조사 직전 에“김기춘이 여러 사람 중에 한 사람 만나 보라고 하는데 최순실이 있었다. 검찰에 가 서 의혹에 대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김 전 차관이 그 런 말을 했는지 믿을 수 없고, 했다면 그 사 람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라며“(김 전 차 관은) 차관이 되기 전에는 일면식도 없던 사

차관과 같은 한양대나 한양대 대학 원 출신 인사의 이름이 쓰여 있었 다. 자신 라인을 정부 요직에 앉히 려 했던 것이다.

# 언제 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됐나 최 씨의 문화체육계 장악의 시작 점으로 김 전 차관이 지목받고 있 다. 최 씨와 김 전 차관의 긴밀한 관 계는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김 전 차관은 정유라 씨의 승마 국가대 표 선발 과정에 특혜를 줬다는 의심 을 받는다. 정 씨가 2014년 국가대 표에 선발되자 기량미달 등으로 승 마계에서 잡음이 번지기 시작한 것. 국회에서 국가대표 선발을 포함해 마사회 선수만 이용할 수 있는 마장 에서 훈련하도록 한 것 등 정 씨에 게 주어진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되 자 김 전 차관이 대신 해명하기도 했다. ‘최순실 게이트’의 발단이 된 미르·K스포츠재단은 모두 문체��� 소관이다. 문체부는 재단 인가 과정 부터 운영, 사업 배정까지 광범위하 게‘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7년 문체부 가 설립한 체육인재육성재단은 지 난해 5월 정부의 제8차 공공기관운

협상대상으로 선정한 데 공정성 문 제가 없다”고 밝혔다. 해명 직후 한 양대는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석사과 정을 모집했고 1기 과정을 시작한 바 있다. 당시 2년 동안 학생 한 명에게 투자되는 금액은 2500만 원에 상당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요신문> 취재 결과 김 전 차관이 석사과정 개설을 지원하 는 사업을 주도한 재단의 이사였던 사실이 확인됐다. 김 전 차관은 스 포츠경영 석사과정 개설운영 사업 공 모가 있기 몇 달 전인 2010년 2월에 해당 재단에 이사로 취임했다. 한양 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시점이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한양대 교수에

람”이라며 두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이 검사 재임 시절 김 전 차관의 부친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증언 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 석 의원도 과거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김 전 차관의 형제가 일식집을 하는데, 김 전 실장이 단골이었고 김 전 차관의 부친과도 오랜 친분이 있다”고 했다. 또 김 전 차관의 부인이‘팔선녀’ 중 한 명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팔선녀는 최 씨를 중심으로 한 여성 기업인, 재력가, 교수 등을 아우르는 8인을 뜻하며 이들은 비밀모임 등을 통해 막후에서 국정에 개입 하고, 재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전 해지고 있지만 확인된 바는 아직 없다. 권력 기관 일부 동향보고에도 이 비밀모임과 관 련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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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차관은 최 씨에게 공무원을 보내 이해 당사자를 소개하게 하는 등 K스포츠재단 설립에 개입하고 운영을 지원한 의혹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 만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 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부터 장시호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 계스포츠센터 설립에도 개입돼 있 었다. 김 전 차관은 최 씨의 부탁으 로 장 씨를 만나 평창동계올림픽 등 정부 사업을 논의했고 빙상과 스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연합뉴스 인재를 육성하는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설립을 제안한 것으로 정유라 국가대표 선발 개입· 밝혀졌다. 영재센터는 지난해 6월 K스포츠재단 설립 운영 지원· 문을 열었고 신생법인임에도 불구 삼성 후원 강요 의혹 등‘구속’ 하고 김 전 차관의 입김으로 문체 부로부터 6억 상당의 예산을 받 영위원회를 통해 한국스포츠개발 았다. 또 얼마 전 검찰 조사 결과 김 원으로 통합됐다. 이후 최 씨가 소 전 차관이 삼성전자에 16억 원 상 유한 K스포츠재단이 설립되면서 당의 자금을 후원하도록 강요했다 논란이 커졌다. 체육인재육성재단 는 혐의도 드러났다. 김 전 차관은 을 없애고 중복 업무를 K스포츠재 박근혜 정부 최장수 차관으로 재임 단에 몰아주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하며 장관 위의 차관으로 불렸지만 는 의혹이 제기된 것. 공교롭게도 K 최순실 게이트로 각종 비리 의혹에 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체육인재육 휩싸였다.  성재단의 전 이사장이 맡기도 했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

임용되면서 스포츠 대학원 개설에 힘 을 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사가 본인이 추진하는 사업에 입김 을 넣을 수 있다는 의혹이 서울대에

한양대 교수 재직시 문체부 재단 이사 취임 “물밑작업 했을 가능성” 서 제기했던 심사위원 친인척 시비보 다 더 설득력이 생기는 대목이다. 당 시 정동구 체육인재육성재단 이사장 은“일부 심사위원을 직접 선정했지 만 처남, 매제 사이인 것을 몰랐다” 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체육인재육

성재단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정동 구 씨는 이후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 된 K스포츠재단의 초대 이사장이 됐 다. 당시 체육인재육성재단에 있던 한 인사는“해당 사업은 감사 기간에 운 영상 부실하고 문제점이 많다는 이유 로 중단해야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며“당시 이사장과 김 전 차관의 관계를 보면 김 전 차관 이 물밑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실제로 김 전 차관이 재단 해산을 주도할 만큼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 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재단은 2007년 1월 출범해 체육영재 발굴,

은퇴선수 영어교육, 심판·지도자 전 문역량 교육 등 분야에서 적극적으 로 활동해왔지만 지난해 비용절감을 이유로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 스포츠개발원에 흡수 통합됐다. 체육 인재육성재단 해산 직후 김 전 차관 이 연루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이 만들어졌다. 이런 까닭에 체육인 재육성재단 해산 배경이 K스포츠재 단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 고 있다.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대학원 설 립은 김 전 차관의 업적으로 남았다. 대외적으로는 스포츠 인력을 육성해 왔다는 호평까지 받아왔다. 그러나 실상은 이와는 달랐다. 김 전 차관은

정부 지원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하겠 다고 했지만 이후 사업은 연장되지 못했다. 또 1기 학생들의 경우 지금 스포츠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는커 녕 전원이 구직 중인 것으로 파악됐 다. 당시 1기에 선정됐던 한 학생은 " 당시 김 교수님(김 전 차관)이 대학원 에 다니면 스포츠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고,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식으 로 강력하게 추천했지만 지금 나의 상황은 생각했던 것과 매우 다르다" 며 불만을 내비쳤다.  최영지·김상래 기자 yjcho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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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2013년 8월, 일본과 국내 매체는 당시 김정 은의 애인이라는 설이 나돌던 북한 유명가수 현 송월의 공개처형 사실을 보도했다. 사건의 요지 는 현송월을 비롯한 북한 유명 예술단원 9명이 음란동영상 촬영 및 배포, 그리고 김정은의 부 인 리설주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공개처형 됐다 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국정원 역시‘앞 서의 사실을 알고 있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이 사건은 기정사실화가 됐다. 하지만 얼마 뒤 현 송월은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에 모란봉악단 단 장으로 재등장하면서 당시 언론의 보도와 국정 원의 정보 확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 다. 하지만 북한 유명 예술단원들의 범죄사실과 공개처형 자체는 북한 내부에서도 어마어마한 충격을 안겨 준 실제 사건이다. 최근 필자는 당 시 사건을 담당하던 국가안전보위부의 내부 정 황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들을 입수할 수 있었 다.

최초 공개

2013년 북한 예술단원

공개처형 사건 충격 비화 2013년 7월 27일 북한의 전승절 60돌 기념행사에서 합창공연을 펼치고 있는 은하수관현악단 단원들 모습.

“그놈 아들도 띤따라쟁이와…”

뒷담화에 김정은 분노 폭발 연루된 예술단원들의 공 사건에 개처형은 2013년 8월 20일에 있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들은 북한 전승절 60돌 행사(2013 년 7월 27일)가 끝나고 나흘 뒤, 전 격 체포됐고 약 3주 뒤 이 같은 일 을 당했다. 공개처형이 진행된 평양 시 순안구역 강건종합군관학교 사 격장에는 예술단을 직할하는 중앙 당 조직지도부 관계자들은 물론 선 전선동부 관계자, 내각 문화성 주요 관리들, 주요 문화예술 관련 조직 들을 관할하는 당 조직 및 선전 관 계자들, 공훈배우급 이상의 문화예 술인들을 포함해 대략 2000여 명 이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들의 처형은 당일 오후 4시부 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처형 이유는 이미 관련 보도에서 알려졌 던 그대로다. 즉‘최고 존엄’ 리설 주에 대한 적절치 못한 뒷말과 비 아냥거린 것은 물론 음란 영상물을 촬영 및 금전 취득을 목적으로 이 를 배포한 것이 기본 죄목이었다. 당 시 중앙재판소 판사는 판결문을 통 해“인간답지 않은 사람들이 감히 혁명의 최고 수뇌부에 대해 운운하 며 유언비어들을 퍼뜨리고 개 같은 부와 타락한 행위들을 일삼았다”

고 적시했다. 년 결성된 왕재산예술단(구 왕재산 단의 유명가수 문명삼, 김경호, 리 이 사건에 연루된 이들은 모두 10 경음악단) 역시 북한을 대표하는 전 춘일, 강정훈이 이번 사건의 핵심에 명으로 확인된다. 이들 중 처형된 자음악단으로 초기 김광숙, 전혜영 연루됐다. 사형수는 모두 9명이었다. 은하수 등 유명한 가수들을 배출한 최고급 가수 김경호는 북한의 공훈배후 관현악단과 왕재산예술단 2개 단체 단원들이었다. 여 기에는 은하수관현악단 1 호 바이올리니스트 정선영 (여·당시 32세)을 비롯해 남성 가수 5명, 왕재산예술 단의 색소폰 연주자 김형 일 외 남성 2명과 30대 여 당시 사건에 연루된 은하수관현악단 단원들. 왼쪽에서부터 리춘일, 강정훈, 문명삼, 김경호, 정선영. 사진출처=조선중앙TV

북한 대표 예술단체 은하수관현악단 6명 왕재산예술단 4명 연루 이중 9명 처형…‘최고 존엄’리설주 모독과 음란물 촬영·배포죄로 성 무용수 한 명이 포함됐다. 처형 된 9명 중 여성은 2명이었고, 남성 은 모두 7명이었다. 두 예술단은 북한을 대표하는 최 고의 예술단체다. 은하수관현악단 은 2009년 5월경 당시 후계자 신 분이었던 김정은이 주도적으로 창 단했다. 알려졌다시피 김정은의 부 인 리설주가 이곳서 초기 가수로 활 동했으며 처형설 루머가 있었던 현 송월도 이곳 가수 출신이다. 1983

가담자 리춘일 자수로 ‘꼬리’…도청으로 증거 확보 중‘모독죄’포착 예술단체다. 사건에 연루된 바이올리니스트 정선영은 북한에서도 내로라하는 미모의 연주자였다. 그의 공연을 본 해외의 한 유명 지휘자는 그를 이탈 리아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 혔을 정도다. 여기에 은하수관현악

인 김기영의 아들이다. 김기영은 김 정일 생존 당시“아주 쓸 만하고 실 력이 출중한 배우”로 치켜세우던 인재로서 바리톤 가수로 활동하기 도 했다. 이 때문에 김기영은 다른 처형된 가족들이 정치범수용소로 수감된 이후 김정은의‘배려’로 석 달 만에 평양으로 복귀했다는 후문 이다. 은하수관현악단의 정선영과 문 명삼(30대 후반)을 제외하고는 모

사진=연합뉴스

두 30세 미만의 쟁쟁한 가수들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들의 엽기적인 행위는 고참급에 속하는 정선영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처형 된 왕재산예술단 소속 단원들과는 합동공연 시 얼굴을 텄던 것으로 확인된다. 왕재산예술단 소속의 30대 여성 무용수는 선전선동부의 한 부부장 급 인사의 내연녀로 알려졌다. 이 무용수는 함께 처형된 예술단 내 3 명의 색소폰 연주자들과 오랜 기간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 다. 이 무용수와 내연관계에 있었던 앞서의 부부장급 인사는 사건 종료 이후 곧 출당 조치됐다. 주요 죄목으로 알려진 음란동영 상 촬영 및 배포 등 엽기행위는 두 예술단 내부에서 오래전부터 은밀 히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 나 본격적으로 두 단체 단원들이 서 로 협력하여 문란행위를 함께한 것 은 북한 예술단 내부 환경과 관계가 깊다. 앞서 범죄에 연루된 은하수관 현악단은 김정일이 자주 보는 1호 공연을 주도하는 북한 내 핵심 예술 조직이다. 1호 공연이란 북한 최고지도자가 직접 참관하는 공연을 의미한다. 당 시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깨어난 김정일은 2009년 5월 경 창설된 은하수관현악단 공연을 한 주에 많게는 2~3번 볼 정도로 애착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러한 최고지도자의 욕구를 충족시 키기 위해 각 예술단체들은 합동공 연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1호 공연을 앞둔 각 예술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하야빵·하야송 등‘문화’로 자리매김 중문화 평론가는“패러디물에 문화적 인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특 히 집회문화에 등장한 패러디가 인 상적이다. 1980년대에는 전쟁터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정부를 상 대로 격렬하게 투쟁했다. 지금은 다 양한 패러디물이 문화적인 공감대 를 일으키고 있다. 곳곳에 스며든 패 러디가 풍자를 즐길 수 있는 세대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각종 이벤트 도‘하야 문화’의 일부다. 부산시 금 정구 인근의 K 카페 입구에 놓 인 팻말에는“박근혜 대 통령은 국민의 대통령 이 아니다”라는 문구 가 걸려 있다. 팻말 옆 화이트보드엔“우 리 대통령은 그분에게 너무도 과분한 국민을

러분, 나라 꼬라지가 이게 뭡니까. 마음 같아선 장사 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청 와대 가서 촛불이라도 들 고 싶은데 처자식이 있고 박근혜 대통령을 빗댄‘하야 패러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힘 디’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을 내시라고 소주와 맥주 일부 숙박업소와 음식점은 대통령 를 원가에 드리겠다”는 격 하야를 조건으로 이벤트를 진행 중 문 형식의 글귀가 적혀 있 인천의 한 카페에 진열된 하야빵과 순시리깜빵.  이다.‘하야빵’이라는 신제품도 나왔 다. W 조개구이집은 현 다. 박 대통령 행보를 비판한 개사곡 재 소주 1병에 1400원, 맥주 1병은 야 이벤트를 기획했다. 11월 21일 호 과 성대모사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텔 앞에는‘박근혜 하야 BIG EVENT 1800원에 제공하고 있다. 11월 21일 인천시 남동구 인근의 대전시 유성구 인근의 B 음 하야 당일, 전 객실 무료’라는 홍보 한 카페는 독특한 빵을 진열대에 내 식점도 최근 파격적인 현 현수막 2개가 내걸려 있었다. 놓았다. 빵의 이름은‘하야빵’과‘순 하야 문화의 백미는‘하야송’이다. 수막을 내걸었다. 현수 시리 깜빵’. 바게트 모양의‘하야 막엔“밤 장사 하느라 하야를 풍자한 개사곡들이 주목을 빵’ 속엔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과 촛불집회 참석을 못해 받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12일 광화 일인‘라임’이 듬뿍 들어있다. 박근 정말 죄송하다. 박 대 문 촛불집회에서 등장한‘박근혜 하 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길라임’ 통령의 하야 일부터 3 야가’는 가요‘아리랑 목동’의 개사 이란 가명을 사용한 것을 풍자한 빵 일간 소주를 무제한으로 곡이다.“하야, 하야, 하야, 하야, 하 이다.‘하야빵’ 위쪽 팻말엔“사장님 야, 하야해”의 반복적인 어구 의 염원을 담은”이라는 문구 로 시작하는 하야가는“꼭두각 도 쓰여 있다. 빵 작명·재료 사용에‘하야���메시지…‘하야 땐 공짜’이벤트들도 시 노릇하며 나라망친 박그네 성인 남성 주먹크기인‘순시 나훈아 · 한동근 곡 개사한 ‘하야하라’ ‘이 순실의 끝을…’ 도 인기 야, 아버질랑 최태민이 제 아무 리 깜빵’의 주재료는 완두콩 리 좋아도. 동네방네 나라꼴을 이다. 재소자들이 교도소에서 굿 판치면 되오리까. 박근혜 구속, 가졌다. 우리는 이제 천만 국민이 박 무료 제공하겠다. 단, 청와대 ·국정 먹는 콩밥을 빗댄 빵으로 완두콩이 들어갔다. 국정농단 사건에 관한 증 근혜 하야를 외치고 있다”는 글귀가 원·검찰 간부는 입장 사절”이라는 순실이 구속”이라는 내용으로 국정 거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 쓰여 있다. K 카페는 박 대통령의 하 재치 있는 문구가 쓰여 있다. B 음식 농단 사건을 풍자하고 있다. 가수 나훈아의 18세 순이 개사곡 씨의 범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빵 야 당일, 모든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점은 애당초 대통령 하야 당일부터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또 하나 인‘하야하라’도 인기를 모으고 있 이다. 두 개의 빵 가격은 1700원으 제공할 예정이다. 울산시 남구 인근의 W 조개구이집 의 이벤트를 추가했다. 11월 25일 낮 다.‘하야하라’는“꿈을 이루는 나 로 카페 메뉴 중 가장 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단순한 은 이색 현수막과 이벤트로 이목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손님들에게 소 라 만들겠다던 무책임한 근혜는 불 통으로 귀닫고, 순실이의 주문대로 패러디 수준을 넘어 문화로 자리잡 끌고 있다. 가게 입구 오른편에 걸린 주를 무료로 제공했다. 부산 해운대구 인근의 I 호텔도 하 온 나라를 누리니 경제위기, 민생도 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덕현 대 검정색 바탕 현수막엔“울산시민 여

박 대통령 하야 요구 패러디·이벤트 봇물

단들은 장기간 훈련을 거친다. 이 훈련이 이뤄지는 곳은 다름 아닌 정 주영체육관이었다. 2003년 현대아 산이 건립한 정주영체육관은 평양 보통강구역 류경호텔 바로 옆 보통 강변에 위치한다. 남한 자본과 기술 에 의해 건립된 정주영체육관은 북 한 내에서 가장 시설 좋기로 유명하 다. 이 때문에 각종 운동경기는 물 론 예술 공연도 자주 펼쳐지기도 한 다. 체육관 내부에는 예술단원들이 개인적으로 혹은 조를 이뤄 훈련할 수 있는 폐쇄적인 방 수십 개가 들 어서 있다. 물론 각 방은 방음시설 이 잘 갖춰져 있다. 1호 공연을 앞두고 미모와 실력 을 겸비한 젊은 남녀들은 이 공간을 서로 공유하게 된다. 여기에 혹독한 훈련을 견디기 위해 단원들은 향정 신성약품을 다수 복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환경에서 자연스 레 앞서의 불상사가 발생했다는 얘 기다. 여기서 촬영된 음란 동영상은 높은 값을 받고 외부로 팔려나갔다. 예술단원들의 범죄사실과 관련 해 꼬리가 잡힌 계기는 공개처형보 다 훨씬 앞선 2013년 4월의 일이었 다. 내부 고발자가 있었다. 바로 이

사건에 연루된 은하수관현악단 단 원 6명 중 한 명인 리춘일이었다. 범 죄에 연루된 리춘일은 오랜 기간 무 서움과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사실 리춘일은 이 사건과는 전혀 다른 일로 국가안전보위부의 조사 를 받았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덜 컥 겁을 먹은 리춘일이 자신을 담당 한 보위원에게 앞서의 범죄사실을 순순히 털어놨다. 리춘일은 이미 자 기가 저지른 행위의 심각함을 인지

연합뉴스

한 때 처형설이 나돌았던 현송월은 모란봉 악단의 단장으로 소개되며 건재를 과시하 고 있다. 

추가적인 범죄가 포착됐다. 범죄에 연루된 예술단원 중 은하 수관현악단 단원들이 김정은의 아 내 리설주를 두고 비하하는 발언을 내뱉었고, 이것이 곧바로 보위부 도 청라인에 포착된 것이었다. 내용인 즉, 김정일이 무용수 고영희와 혼인 했고 이어 아들 김정은이 가수 출신 인 리설주와 혼인한 것을 비하한 것 이다. 당시 포착된 발언을 살펴보면‘아

1호 합동공연 훈련중 밀폐 공간·마약류 복용 환경 등이 불상사로 사건 주도한 정선영은 1호 바이올리니스트 문명삼 등은 유명가수 했고, 빠져나갈 궁리를 하다 자수를 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위부는 이때 즉시 단원들을 처 형하지 않았다. 추가적인 정황 포착 이 필요했을 뿐 아니라 당장 7월에 예정된 1호 행사가 문제였다. 2013 년 7월 27일은 북한 정권의 전승절 60돌이 되는 해였다. 꺾인 해를 중 시하는 북한 특유의 문화 탓에 그 해 전승절 1호 행사는 더욱 중요했 다. 이들 유명 배우 및 연주자들이 빠지면 행사에 큰 차질이 예상됐다.

가족들 정치범 수용소행 김경호 아버지 공훈배우 김기영만 평양으로 복귀 리춘일의 자수에 힘입어 이러한 불법 행위들의 1차적인 범죄사실을 인지한 보위부는 이후 범죄 연루 단 원들의 행위에 대한 도청을 꾀했고, 동영상 기록물(USB) 등 여러 증거 들을 확보해 나갔다. 그런데 이 시 기 앞서의 범죄와는 전혀 관계없는

버지가 띤따라쟁이 출신인 고영희 와 결혼하니, 또 그놈의 아들(김정 은)도 띤따라쟁이 리설주와 결혼했 다’는 내용이었다. 띤따라쟁이는 한국에서 연예인을‘딴따라’로 비 하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다. 무엇보 다 자신들과 함께 활동했던 가수 리 설주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터라 더욱 얕잡아봤다는 후문이다. 대로 한 김정은은 이들의 처형을 결정했 다. 리춘일의 자수로 범죄사실이 이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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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무너진 안보” 라는 가사를 담고 있다. 누리꾼 들 은“속이 다 시원 하다. 2016년 최 고의 명곡이다”며 환호를 보내고 있 다. 박 대통령을 빗 댄 성대모사도 관 연합뉴스 심을 모으고 있 다. 페이스북에선 중학생 전종호 군 (15)이 최근 제작한 영상이 화제다. 영상 속에선 전 군이 박 대통령의 성대모사로 가수 한동근의‘이 소설 의 끝을 다시 써보려해’의 개사곡, ‘이 순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를 부 른다. 11월 25일 현재 전 군의 영상 은 약 127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 고 약 3만 9000명의 누리꾼들이‘좋 아요’를 눌렀다. 전문가들은 하야이벤트, 개사곡, 성대모사 등의‘하야 문화’를 긍정적 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 했다.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 수는“지금‘박근혜 하야’는 많은 국 민들이 공감하는 키워드다. 그 공감 을 기회로 어떤 사람들은 권력을 잡 고, 어떤 이들은 마케팅으로 활용하 고 있다. 일부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다양한 욕망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푸는 것 이다. 이들의 메시지가‘하야’로 통일 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설명했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다.

미 발각됐다는 사실을 꿈에도 몰랐 던 연루 단원들은 정상적으로 전승 절 60돌 1호 기념 공연을 준비했고, 임무를 성과적으로 완수했다. 공연 직후 이들은 보위부에 즉각 체포됐 고, 앞서의 죄목으로 공개 처형됐 다. 처형된 단원들의 가족들은 앞서 석 달 만에 복귀했다고 언급한 김경 호의 부친 김기영을 제외하곤 모두 혁명화 지역으로 보내졌다. 애초 범 죄사실을 자수한 리춘일은 목숨을 건진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사건 303-2200 Level7, 57 Symonds St. 에 직접 연루된 탓에 아직까지 공개 적인 공연에 오르진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후 은하수관현악단은 NZ 공인중개사 강 병 현송월과 식 2014년 초 해체됐다. 함 021 247 4989 께 처형설이 돌기도 했던 은하수관 현악단 단장 문명진은 앞서의 일을 책임지고 혁명화 교육을 받은 것으 김도현 912 1700 로 전해진다. 박현웅 379 0066 MREINZ

이윤걸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정리=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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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물러날 줄 알았던 ‘형님’이 돈줄 쥐고… 9 개혁 빛깔 잃은 대선캠프 이명박은 대선후보가 되기 오래 전부터 중도개혁, 실용노선을 견 지했다. 대선을 목표로 한 전략적인 포석이었다. 목표는 수도권, 구 체적으로는 수도권 40대를 핵심 타깃으로 했다. 수도권 40대는 선 거 때 캐스팅 보트(Casting Vote) 역할을 하는, 이른바 대표적인 스 윙보터(Swing Voter)들이다. 쉽게 말하면‘산토끼’라고 할 수 있다.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들 수도권의 중도층을 상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봤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장 선거 때부터 일관되게 수도권 중도층을 타깃으로 움직였고 이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런 흐름은 대선 후보 경선, 나아가 대선 때까지 이어졌다.

# 원로들이 전면에 등장 이명박은 대선 후보가 되기 전까 지 정치적인 인맥 자체가 강한 편이 아니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하 다가 종로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을 잠깐 한 것이 정치 경력의 전부였 다. 또한 그는 현실 정치에 거리감 을 갖고 있었다. 꼭 이것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이명박은 대선 전까지 는 나와 정태근, 신재민, 김해수 등 시종일관 젊은 층과 일을 해왔다. 안국포럼 시절이나, 경선캠프 당시 의 면면을 보더라도 대부분 젊고 개 혁적인 사람들이 많았다. 원로들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대 선캠프를 꾸리는 과정에서였다. 소 위‘6인회’라는 말이 이때부터 나 왔다. 6인회는 이상득, 최시중, 박희 태, 김덕룡, 천신일, 이명박을 일컫 는다. 이상득은 자신과 가까운 임태 희를 후보 비서실장으로 밀어넣으 면서 본격적으로 주요 정책 및 인사 문제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전에도 이상득이 관여를 했으나 자 문이나 고문 역할 정도에 그쳤다. 이상득은 왜 직접 나서기 시작한 것일까. 경선이 끝난 이후 내부에서 이상득 퇴진 운동이 슬금슬금 제기 되자 위기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 때만 해도 나는 동생 이명박이 대 통령이 된다면 형 이상득은 당연히 알아서 물러설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순진한 생각이 었다. 사실 이상득과 나는 남다른 인연 이 있었다. 이상득은 2004년 총선 때부터 내 후원회장을 맡고 있었다. 나도 이상득을 좋아하고 따랐다. 이

상득의 경륜과 정치적 능력, 인품을 높게 평가했다. 나는 이런 맥락에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이상득은 초야에 묻히든지 외국에 갈 것이라 고 생각했다. # 임태희 비서실장에 앉힌 뒤‘발 판’ 삼아 그러나 이상득은 임태희를 후보 비서실장으로 앉힌 뒤 원로자문그 룹이라는 ‘6인회’를 내세워 현안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구체적이고 명확하지는 않지만‘뭔가 이상하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걱정 속에 소장 개혁파들이‘이상득이 총선 에 나오면 안 된다’라는 얘기를 삼 삼오오 주고받기 시작할 때였다. 사 실‘6인회’는 실권이 있는 모임은 아니었다. 모양 갖추기에 불과했다. 이상득이 혼자 개입하기 뭐하니까 모양새를 갖춰서 슬쩍 물 타기를 하 고 들어와서 관여를 하려고 만든 것 이다. 김덕룡이나 박희태가 역할을 했다면 얼마나 했겠나. 이를테면 내

가 선대위 안을 짤 때도 이상득, 이 명박에게 승인을 받은 후 6인 회의 를 소집해서 마치 거기서 결정한 것 처럼 하는 식이었다. 이상득의 목소리가 커지고, 개입 이 늘어나면서 중도개혁 노선은 밀 려나고 수구 우파적인 노선으로 회 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사람 을 쓰는 문제도 그렇지만, 정책적인 면에서도 자꾸 변해갔다. 예를 들 면, 당시 경제 관련 정책은 곽승준 과 강만수가 역할을 많이 했다. 그 러나 강만수보다는 거의 곽승준의 입장이 반영됐다. 강만수가 기조와 맞지 않는 정책을 고집스럽게 발표 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 고 철회한 일도 있었다. 그때만 해 도 강만수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 키기 위해 나를 찾아와서 부탁도 하 고 그랬다. 그러나 나를 비롯한 소 장파들은 강만수가 주장하는 정책 이 선거 국면에서 표를 잃는 정책들 이었기 때문에 반대하곤 했었다. 그 런데 이상득이 본격 등장하면서 강 만수류의 경제 정책들이 속속 나왔 다. # 대선자금 실무는 김백준, 조달 은 이상득 이명박 캠프에서 이상득의 핵심 적인 역할은‘돈’ 문제였다. ‘실무

모든 길은 형님으로 통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면 형 이상득은 알아서 물러설 것이라 고 여겼으나, 돌이켜보면 참 순진한 생각이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이상득, ‘6인회’ 내세워 현안 MB, 공동 선대위원장 참신한 개입…곽승준 대신 강만수류 인물 7인 임명…박근혜 측에 배려 생각 없다는 신호 보내 수구적인 정책 속속 등장 는 김백준, 조달은 이상득’ . 이 구조 는 오래전부터 정착된 체계였다. 물 론 나중에는 천신일, 최시중도 자

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했다. 최시 중은 주로 언론사를 담당했기 때문 에 돈을 많이 썼다. 이를테면 시내

2007년 친박을 자극한 이재오의 발언 이후 이명박 후보는 친박 핵심 최경환을 경제살리기위원회 부위원장에 앉혔다. 오른 쪽 사진은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이 김무성 최고위원에게 말을 걸자 김 최고위원이 귀찮은 듯 눈을 감 고 있다. 

일요신문 DB

에 있는 S 한정식집은 최시중의 구 내식당이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자 금을 만지는 규모가 제일 큰 사람은 이상득이었다. 캠프의 팀장들은 김 백준으로부터 돈을 타다 썼고, 김백 준에게 돈을 주는 사람은 이상득, 천신일, 최시중이었다. 구조가 이렇 다보니 대선 때에도 이상득은 계속 돈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기업들 은‘믿을 수 있는 사람’ ‘대통령 , 후 보의 형’ 이상득을 보고 돈을 주 었기 때문에 이상득이 자금 문제에 서 손을 떼면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이 분명했다. 그런데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자 마자 캠프에 돈이 싹 말랐다. 경선 에서 이겨 후보가 됐으니 돈이 오 히려 더 풍성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대선 때는 아무래도 경선 때보다는 일하는 단위가 커진다. 대 표적인 경우가 김인규가 이끌던 방 송팀이었다. 김인규는 60여 명으로 방송팀을 꾸렸다. 인원이 많다보니 밥값 등 실비가 꽤 들어가는데, 한 달 넘게 자기 돈으로 썼다. 참다못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이런 스폰서들이 결국 나중에 문제 를 일으키는 주역들이 된다. # 친박과의 갈등, 그리고 이재오 대선 선대위를 만들 때 비교적 알 려지지 않은 참신한 인물 7명을 공 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이 명박의 아���디어였다. 배은희 리젠 바이오텍 대표, 박찬모 포항공대 총 장 등이었다. 이는 당내 화합을 뭉 개 가면서‘이명박식 정치’로 가는 과정이었다. 정치적으로 볼 때 이명 박은 이미 박근혜 쪽에 배려할 생각 이 없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나 마찬 가지였다. 캠프에서 실속 있는 자리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나자마자 캠프에 돈이 싹 말랐다. 돈을 조달해야 할 사무총장 이방호 는 돈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일요신문 DB 는 이미 이상득-이재오 쪽에서 차 지해버렸으니, 박근혜 입장에서는 한 김인규는 내게 서너 차례나“​내 장’ 허울뿐인 자리야 준다고 해도 싫을 을 전격 발표했다. # 노무현 정권이 이명박 돈줄 차 수밖에 없었다. 포장만 해서 준다고 돈 쓰면서 일할 수는 없지 않느냐, 사기당했다”​며 자금 독촉을 하곤 단? 다 안배는 아니다. 어쨌든 이명박이 대선 후보가 됐 했다. 권오을도 유세단장을 하면서 게다가 이재오가 경선 후부터 좌 유세단을 이끌어야 했기 때문에 밥 는데 왜 갑자기 캠프에 돈이 말랐 충우돌하기 시작했다. 당 사무처 값, 차비가 많이 들었다. 권오을도 던 것일까. 확실한 근거는 없지만 에 가서‘내 방을 만들어내라’고 했 내게 돈을 안 준다고 난리를 쳤다. 내가 보기에 정권에서 개입했을 가 다는 기사가 터져 나와 물의를 빚 내게 이럴 정도였으니, 이상득에게 능성이 크다. 이명박의 당선이 확실 더니, 박근혜를 비난하는 시리즈 시되는데 그것을 방해하거나 저지 를 계속 언론에 토해냈다. 예를 들 는 오죽했을까. 역대 대선에서 돈을 조달하는 역 할 수 있는 방법은 특별히 없었다. 면 2007년 10월 29일 이재오는 언 할은 주로 선거총괄본부장을 맡은 또 잘못하다가는 역풍을 맞을 수도 론 인터뷰를 통해“이명박 후보를 사무총장이 했다. 그러나 당시 사 있었다. 그렇다 보니 기업을 향해 인정하지 않고 아직도 경선 중인 걸 무총장을 맡고 있던 이방호는 돈에 엄격하게 경고를 로 착각하는 세 손을 안 댔다. 심지어 자기와 밥 먹 보내지 않았을 력이 당 내에 있 이재오 경선 뒤 박근혜 비난 는 기자들 밥값까지 내게 내달라고 까 하고 짐작한 다. 이들을 좌시 언론에 토해내며 좌충우돌… ‘이명박 캠프 했을 정도였다. 돈을 조달해서 나눠 다. 하지 않겠다”고 MB한테 엄청나게 혼 나기도 줘야 할 사람이 오히려 자기가 쓴 에 돈을 보내지 했다. 이재오의 돈까지 달라고 하는 희한한 선거가 마라. 우리가 주 이 같은 발언은 17대 대선이었다. 돌이켜보면 대선 시하고 있다. 걸리면 죽는다’라는 박근혜 측 인사들의 일련의 움직임 을 치르고 사무총장이 사지가 멀쩡 식의 사인이 갔을 것이다. 그렇지 에 대한 이명박 측의 기류가 반영 한 적이 별로 없었다. 이 사실을 잘 않고서야 후보가 확정됐는데 돈이 된 것으로 해석됐다. 이재오가 최 아는 이방호는 알아서 처신을 한 셈 싹 말라버릴 수가 있을까. 대선 후 고위원회의에서“당이 이대로는 안 반부에 가서야 자금난이 풀렸다. 당 된다” 이다. “화합과 , 승복을 약속한 사 사실 이방호가 사무총장이 된 데 시 소장파들이 이상득 퇴진론을 대 람들이 대선 필승결의대회에 참석 에는 내 역할이 컸다. 당시 이방호 놓고 얘기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 하지 않고 그 시간에 자파끼리 단합 는 나이는 있었으나 재선 의원이었 유는 그가 자금 창구 역할을 맡고 등산을 하며 나 몰라라 하는데 지 다. 과거 이재오가 원내대표 할 때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부가 방치해서야 되겠느냐”라고 이명박 캠프는 돈을 많이 쓰지 발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러닝메이트로 나가서 정책위의장도 했다. 이방호는 일찍 캠프에 들어온 않았다. 법정비용 이외의 돈을 쓸 이재오가 이런 발언을 하니 박근 의도도 없었고 원래 돈을 안 쓰는 혜는 더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그 공신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는 박근혜의 눈치를 보는 영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대선 과정에 당시 종합청사 부근 식당의 저녁을 남 의원들을 끌어들이는 데 핵심적 서 직능본부, 조직본부가 가동되면 먹는 자리에서 김무성이 이명박 앞 인 역할을 했다. 다른 때도 그렇지 서 난장판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 에서 이재오를 대놓고 비난한 적이 만 특히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는 사 러면서 자금 사용 행태가 과거로 있다. 이날 이명박은 이재오를 불러 무총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선대본 돌아갔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선은 엄청나게 혼을 낸 걸로 기억한다. 부장 역할도 해야 하고, 자금도 맡 공중전이고 육상전은 거의 의미가 그나마 친박근혜 인사 가운데 끌어 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방호를 없다. 따라서 대선에서 조직 운운하 들인 사람이 최경환이었다. ‘경제살 추천한 이유는 경선을 하면서 그 는 사람은 아마추어가 아니면 브로 리기위원회’ 를 만들어서 후보인 303-2200 Level7, 57 Symonds St. 이 와 허물없이 대화도 하고 가깝게 지 커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조직은 명박을 직접 위원장으로 하고 부위 낸 경험으로 판단하건대 그가 궂은 구체적인 사람들이 아니라 결국 허 원장에 최경환, 황영기를 앉혔다. <다음 호에 이어집니다> 일들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 울 좋은 명단일 뿐이다. 그런데 조  NZ 공인중개사 문이다. 반면 이재오는‘이방호 사 직을 한다는 사람은 어쨌든 지역을 강 병식 021 247 4989 무총장’ 을 반대했다. 하루는 이명 돌아다니면서 모임을 만들고 행사 박이 내게 이렇게 물었다.“왜 이재 를 여는 시늉을 해야 한다. 그러다 오는 이방호가 안 된다고 하는 거 보면 돈이 들어가는데, 어디선가 조 야?” 나는 이렇게 답했다.“자기에 달을 해야 한다. 돈을 직접 조달하 김도현 912 1700 박현웅 379 0066 게 녹록지 않으니까 그럴 거예요.”​ 는 것이 어려우면 사람을 조달한다. 다음날 이명박은‘이방호 사무총 돈을 댈 스폰서를 세우는 것이다. MREINZ

이번주 나의 운세?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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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11월 28일 ~ 12월 4일

제공=해천 선생님(www.hellounse.com) 유료상담=060-600-8933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세운 계획은 문제가 될 수 있 다. 36년생 고집을 버리지 못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48년생 고생 끝에 즐거움이 찾아온다. 60년생 듣기 좋은 말일수록 경 계해야 할 때이다. 72년생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 야 한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면 고생을 하게 될 수 있다. 37년생 계획했던 일이 꼬일 수 있으니 점검을 잘해라. 49 년생 다른 사람의 실수를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 61년생 새로 운 것을 시도하면 더 고생한다. 73년생 근면하게 생활하면 작 은 이득은 생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호랑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지니 어려울 때 도움을 요청해라. 38년생 규칙을 준수해야 어려울 때 도움을 받는다. 50년생 자 신을 낮추고 겸손하면 늦게라도 이익이 생긴다. 62년생 인기가 상승하는 시기이니 바르게 생활해야 한다. 74년생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득이다. 욕심을 버려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토끼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근면하게 생활해야 한 다. 39년생 잘해보려다가 일만 복잡해지니 욕심을 버려라. 51년 생 신용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63년생 도움을 받 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 말아라. 75년생 작은 손실이 있지만 더 큰 이익이 기다린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때 생각지도 못한 이익이 생길 수 있다. 40년생 어려운 일이 생겨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라. 52년 생 자신의 위치를 생각하라. 책임이 무겁다. 64년생 노력한 만 큼 실수가 줄어들 것이다. 76년생 이익을 계산하지 말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바쁘게 움직여야 이득이 생긴다. 집에만 있지 말고 나가라. 41 년생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양보해야 이익이 있겠다. 53년생 대인관계가 좋아야 일이 잘 풀린다. 65년생 바쁘게 움직인 만 큼 재물 운이 상승하게 된다. 77년생 최선을 다한 후에 하늘의 뜻을 기다려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오랫동안 하던 일이 있다면 그 일이 조만간 좋은 결과를 거두 게 된다. 42년생 작은 것을 양보하면 큰 것을 받을 수 있다. 54년생 새롭게 시작하는 일이 순조롭게 풀리게 된다. 66년생 능력을 인정받기 전까지 잘난 척하지 말라. 78년생 자신의 능 력으로 안 되는 일은 손대지 마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

먼저 바르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도 자연스럽게 따르게 된다. 43년생 자신의 주장이 너무 강하면 일이 안 풀린다. 55년생 감 언이설에 마음이 흔들리면 손해를 본다. 67년생 준비가 부족하 여 위기가 생기니 미리 준비하라. 79년생 계획을 잘 세워서 서 두르는 일이 없도록 하라.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원숭이

꿈이 너무 크면 허황된 생각만 하다가 실천을 못하니 현실을 직시하라. 44년생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행동하면 위기를 넘 긴다. 56년생 처음 세운 계획을 바꾸지 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 라. 68년생 새로운 일보다는 지금 하는 일이 더 낫다. 80년생 의욕이 앞서면 일을 망치니 신중해져라. 금전운× 애정운△ 건 강운△

자신감을 가져야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 45년생 시도하는 것이 없으니 아무런 결과도 없다. 57년생 일단 일을 벌이면 모 든 것이 순조롭다. 69년생 힘든 일이 눈앞에 있지만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81년생 굳이 앞에 나서지 않아도 뒤에서 성실히 임하면 인정을 받는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시작이 순조롭다면 마지막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어 크게 성공한 다. 46년생 혼자서 고군분투하니 답답하고 힘이 든다. 58년생 자신의 능력을 먼저 파악해야 고생을 덜 한다. 70년생 욕심이 지나치면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82년생 가까운 사람의 도움을 받게 되는 시기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돼지

계획에 없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침착해야 한 다. 47년생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 59년생 일이 지연되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71년생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라. 83년생 쉬운 일일수록 꼼꼼하 게 살펴봐야 할 때이다. 금전운× 애정운△ 건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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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엄마 된 원조요정 S.E.S가 돌아온다 1990년대 중반 가요계에 아이돌 열풍을 시작한 주 역으로 꼽히는 1세대 걸그룹 S.E.S가 14년 만에 재결 성을 선언했다. 2002년 정규 5집 앨범을 끝으로 해체 했던 S.E.S가 11월 28일 신곡을 발표하고 가요계로 돌아오는 것. 같은 시기 활동한 핑클과 더불어 아이돌 전성시대를 연‘원조 요정’의 복귀에 연예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 최근 1세대 아이돌로 꼽히는 젝 스키스 등 몇몇 그룹이 재결성하거나 복귀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요계에는 이미 새로운 바람을 형성되는 상 황. 하지만 걸그룹의 재결성은 S.E.S가 처음 이다. 이들이 어떤 분위기를 만드느냐 에 따라 그 움직임이 향후 다른 걸그 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SES는 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지원 아래, 해체 14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다. 

# S.E.S 재결성…2 년 전 <무한도전> 특집부터 S.E.S가 신곡 공개 날짜를 11월 28일로 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 날은 20년 전 S.E.S가 처음으로 무 대에 오른 데뷔 날이다. S.E.S가 발표하는 신곡 제목인‘러브 스토 리’ 역시 20년 내놓은 노래‘러브’ 를 새롭게 편곡한 곡이다. 14년 만 의 복귀인 만큼 날짜부터 신곡 제 목에 이르기까지 과거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던 시절의 분위기를 재연 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S.E.S의 재결성 구상은 구체적이고 치밀하다. 신곡을 발표 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단독 콘서 트를 열고,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 을 기부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12월 30 일과 31일 이틀간 세종대학교 대양 홀에서 여는 단독 콘서트 계획은 단연 눈에 띈다. 최근 활동하는 인 기 걸그룹마저도 단독 콘서트는 엄 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S.E.S의 자신감은 남다르다. 내년 1월에는 스페셜 앨범 발표 도 준비 중이다. 또 이번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의 20%를 자선단체 에 기부하는 사전 약정도 맺었다. 2009년부터 매해 바자회를 열어 수 익금을 기부해온 S.E.S는 2014년 에는‘스마일’이라는 이름의 사회 공헌 브랜드를 함께 만들기도 했다. 이번 음반 활동 역시 지나치지 않고 봉사활동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S.E.S의 재결성 가능성은 꾸준 하게 예측됐지만 실현 여부는 최근 까지‘미지수’로 남아 있던 것이 사 실이다. 남성 아이돌 그룹과 달리 걸그룹은 대부분 재결성에 소극적 이다. 각자 처한 상황과 현재 몸담 은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결혼과 출산, 육아 등 개인적인 상

‘그 미모 그대로…’ 20년 팬사랑에 응답하다 황도 무시할 수 없다. ‘과연 인기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도 재결 성을 망설이게 하는 이유다. 하지만 S.E.S가 이런 한계를 딛 고 과감하게 재결성을 추진할 수 있던 배경에는 ‘계기’가 있다. 2014 년 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 전> ‘토토가’ 무대에 오르면서 결 정적인 전환을 맞았다. 해체하고 한 번도 같은 무대에 오르지 않았 던 S.E.S는 당시 1990년대 인기 가 수와 그룹의 무대를 그대로 재연하 는 프로그램의 기획에 맞춰‘그 시 절 그 모습’ 으로 다시 무대에 섰다. 당시 임신 중이던 유진 대신 소속 사 후배 그룹인 소녀시대의 서현이 대신 자리를 채웠다. 반응은 폭발 적으로 나타났다. S.E.S는 <무한도 전> ‘토토가’를 통해 1990년대 향 수와 추억을 자극하며 존재감을 드 러냈고 이후 줄곧 팬들로부터 재결 성 요청을 받아왔다. 3명의 멤버가 지금도 변함없이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사실은 S.E.S 재결성을 가능케 한 결정적

젝스키스. 

MBC <무한도전>‘토토가’ 한 장면.

후에도 봉사활동을 함께할 정도로 서로를 챙겼고, 기회 있을 때마다 함께 모인 모습을 담은 사진을 팬들 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지금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 하는 멤버 3명이 각자 탄탄하게 자 리를 잡은 점도 재결성에 힘을 실었 다. 그룹 활동 때부터 탁월한 가창 력으로 인정받은 바다는 해체 뒤 뮤 지컬에 진출해 지금은 가장 몸값 높 은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노트르

1세대 걸그룹 14년 만에 재결합 주목 연말 콘서트+연초 스페셜 앨범까지… 수익금 일부 기부키로‘마음씨도 요정’ 인 이유로 꼽힌다. 대부분 10대 때 데뷔해 화려한 인기를 누린 1세대 아이돌 스타들은 빠르게 얻은 성공 만큼이나 멤버들끼리 갈등이나 부 침을 겪는 경우도 잦다. 멤버 간의 갈등이 그룹 해체에 주요한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반면 S.E.S는 다 르다. 바다와 유진, 슈는 팀 해체 이

연합뉴스

해체 이후에도 끈끈한 우정 나눠…<무한도전> ‘토토가’가 재결성 계기 담의 곱추>를 비롯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히트 뮤지컬의 주인공 을 두루 거쳤다. 유진과 슈는 각각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유 진은 출산 직후 주연을 맡은 KBS 2TV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로 인 기를 다졌고, 슈는 쌍둥이 딸과 함 께 각종 예능프로그램을 섭렵하고 있다. 3명의 멤버 가운데 가장 많은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 젝스키스의 성공 모델…S.E.S가 이어받나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S.E.S의 재결성을 앞당긴 또 다 른 배경에는 앞서 젝스키스가 이룬 성공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6인조 젝 스키스 역시 2년 전 <무한도전> ‘토 토가’ 출연을 계기로 재결성에 대 한 논의를 시작했다. 멤버 고지용을 제외한 은지원, 강성훈, 김재덕 등 이 전부 모였다. 10년간의 공백은 젝스키스의 재 결성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YG엔 터테인먼트가 이들의 든든한 지원 군을 자처해 음반 제작에 나섰고, 이렇게 완성한 신곡‘세 단어’ 는공 개와 동시에 모든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12월 1일 새 음반 발표까지 계획하 고 있다. 가요계 한 관계자는“젝스키스 와 S.E.S는 같은 시기에 활동했 고 그룹이 해체된 이후 10년 넘 는 공백을 가진 공통점이 있다” 며“다시 모였을 때 과연 파급력 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과 부담 을 갖는다. 하지만 젝스키스는 과 거 팬들을 결집시키는 성공을 이뤘 다. 이를 지켜보면서 S.E.S도 자신 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 다. 젝스키스의 성공은 그대로 S.E.S 을 향한 기대 상승으로 이어진다. 걸그룹으로는 처음 재결성한다 는 ‘프리미엄’ 덕분에 대중의 관심 을 얻을 수밖에 없는 위치도 선점했 다. 더욱이 S.E.S는‘친정’과 같은 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지원 속에 활동을 시작한다. 젝스키스가 과거 소속사인 DSP미디어(당시 대 성기획)와 손잡는 대신 양현석 대 표가 이끄는 YG엔터테인먼트를 택 한 방식과는 차이가 뚜렷하다.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도 볼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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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철벽 뚫기보다 동남아 시장 개척하라 중국‘한한령’후폭풍‘한류의 위기’앞과 뒤 <限韓令·한류 유통수입 제한>

“중국 시장은 배제하고 갈 겁니다.” 한 드라마 외주 제작사 대표는 더 이상‘괜한 기대’를 갖지 않는 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류 콘텐츠 수출길을 차 단한 중국이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가서명 이후 더욱 높은 담 을 쌓았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 외교부는 공식적으로 이런 명을 내 린 적이 없다고 하면서도“민간 차원 대응”이라고 에둘렀다. 사드 설 치에 대한 민간 차원의 불안과 불만도 크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들은 정부에 대한 방송가 원망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드 배치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 정이 안보 차원에서 불가피한 사안 일지라도, 한류의 중심이었던 중국 을 대상으로 교역을 하는 당사자들 에게 엄청난 타격이기 때문이다. 무 엇보다 정부의 눈치를 보며 애써‘사 드=한류 파괴’라는 등식을 성립시 키지 않으려는 언론의 태도에 서운 한 눈치다. 이 대표는“공식적으로 이런 조 치를 취한 적이 없다는 중국 측의 반응을 토대로 마치 소문만 무성하 다고 기사를 쓰는 언론을 보면 화가 난다”며“이미 한류 콘텐츠 수출은 완전히 판로가 막혔고, 중국에 진 출했던 회사들도 하나둘씩 철수하 고 있다. 안보 차원에서 어쩔 수 없 는 선택이라고, 이로 인한 한류 시 장의 타격은 솔직하게 얘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과연 중국 내 한류의 현주소는 어떨까? 일단 최근 두 달 간 중국에 서 한류 스타들이 여는 공연은 한 건도 허가받지 못했다. 한류의 시작 이었던 K-팝 가수들의 설자리가 없 어졌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한류 부 흥의 원천이었던 드라마 시장은 어 떨까? <대장금>으로 엄청난 화제 를 모았던 배우 이영애가 출연하는 SBS 드라마 <사임당>이 중국 심의 를 통과하지 못해 이미 한 차례 방 송 시기를 미뤘고, 최고의 한류스타 로 손꼽히는 배우 이민호-전지현이 출연하는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 설>도 중국에 수출하지 못했다. 업 계 관계자들은“두 드라마를 중국 에서 못 틀면 다른 드라마는 거론 할 필요도 없지 않겠나”라고 반문 한다. 실제로 최근 종방된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이후 중 국에 팔린 드라마는 찾아볼 수 없 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채널 등

이 10편이 넘는 드라마의 심의를 요청했으나 모조리 거절당했다. 유 명한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 일수록 제재 수위가 더 높다고 관 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류 콘텐츠 유통 및 수입 을 제한하는 중국 내‘한한 령’(限韓令)은 단순히 K팝이나 드라마에 그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는 한 국의 제작진이 중국의 작품 을 연출하거나, 예능 프로그램 의 합작, 한국 연예기획사 신규 투자 금지 등이 포함됐다. 전방 위 제재인 셈이다. 이는 한류스타를 통한 파생

최근 두달간 중국내 K팝 공연 허가 전무… 10여편 드라마 심의 거절 광고모델 자국 스타 교체

배우 이영애(왼쪽)가 출연하는 드라마 <사임당>은 중국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방송 시기를 미뤘고 전지현이 출연하는 <푸른바다의 전설> 도 중국에 수출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한류시장 다변화 목소리… 아시아 12개국 동영상업체 교두보 자처 관심

활동에도 철퇴를 가했다. 대표 적인 영역이 CF다. 이민호, 김 수현, 송중기 등은 중국에서 회당 최고 20억 원 안팎의 개 런티를 받는 슈퍼스타다. 하지 만 지난 8일 시작된 중국산 스 마트폰 VIVO의 신형 모델인 x9 광고는 송중기를 모델로 쓰 다가 급히 중국 배우 펑위옌(彭 于晏)으로 교체했다. 한류스타 를 모델로 쓰는 중국 화장품 업체들도 모델 교체를 심각하 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대해, 국내 업 중국산 스마트폰 VIVO는 송중기를 광고모델로 쓰다 최근 중국 배우 펑위옌으로 교체했다. 계에서는 중국 시장을 포기한 채 제작 구조를 다시 짜고 있다. 중 춘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국에서 인 국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 한국 드 기가 높은 배우들의 개런티를 올려 라마의 편당 제작비는 5억 원 안팎 주고, 한류드라마를 쓴 작가의 집필 이었다. 하지만 기대작의 경우 중국 료, PD의 연출료 역시 껑충 뛰었기 에 편당 2억 안팎을 받고 팔고, 중 때문이다. 국 업체들이 제작협찬으로 참여하 하지만 내년 초 방송을 목표로 게 되면서 제작비 역시 그에 발맞 하는 드라마 제작사나 방송사들은

회당 제작비를 2억 원가량 깎을 계 획이다. 중국을 통해 충당되던 금액 을 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에 발 맞춰 한류스타들에게 주던 개런티 도 낮출 수밖에 없다. 한 지상파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 는“매니지먼트 관계자들은 몸값을 쉽게 올리지만, 좀처럼 낮추려 하지 않는다. 이런 이해관계 때문에 내년 에는 한류스타를 쓰지 않으려는 움 직임마저 감지되고 있다”며“탄탄 한 연기력으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 은 배우들을 기용해 흑자를 내는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을 대체할‘제3 시장’ 을 개척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일본의 우경화와 엔저 현상, 혐한 여론과 함께 일본에서 사그라진 한 류의 불씨를 중국에서 되살렸듯, 중국을 대신할 만한 국가가 있을 것 이란 기대감이다. 현재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곳 은 인구가 3억 명에 육박하는 인도 네시아와 1억 명을 보유한 베트남 등이다.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큰 반면 엔터테인먼트 산업 발전은 더 뎌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아시아 12개국에서 동영상 서비스 를 제공하고 있는 웹티비아시아는 26일 국내에서 첫 시상식을 개최하 고 한류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시 키는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 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있다. 화 폐 가치를 비교했을 때, 교역을 할 경우 한국이 큰 이익을 보던 중국, 일본과 달리 동남아권은 아직 화폐 가치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에 게 한류는‘고급문화’라 모두가 즐 길 만큼 보편화되기까지는 꽤 시간 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이미 여러 한류스타와 연예기획사들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 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며“13 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 시장을 완전 히 대체하긴 어렵겠지만 시장 다변 화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 다”고 충고했다.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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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함께 쓰는면데… 뿅간다

고산병? 마취용? 그 해명이 최선입니까 사정지연제·발기부전치료제…

청와대가 그런 걸 뭐하러 샀을까 ‘백옥주사, 마늘주사, 태반주사, 칵테일 주사, 프로포폴….’ 피부과나 성형외과가 밀집한 거리를 걸을 때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소위‘영양·미용 주사’ 들의 목록이다. 최근 주사 열풍으로 관심이 있다면 누 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 목록이 갑자기 또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은, 의약품을 구입한 곳이 피부과도 성형외과도 아니기 때문이다. 목록에 적힌 구 입처는 청와대 경호처, 대통령 경호실, 청와대 경비단, 대통령실의 4 곳이었다. 이용 목적이 불분명한 미용·영양주사제와 강력한 전신 마 취제가 2년간 수차례에 걸쳐 청와대로 공급된 것이었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 여기에 그라와 가격이 좀 더 저렴하지 만 같은 효능의 복제약 팔팔정까지 청와대가 대량으로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도를 접한 국민들의 반응은 분노를 넘어서 경악에 이르 렀다. 다른 용도를 아무리 떠올리려 고 해도 비아그라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해 언론보도는 점점 과열 돼 갔고, ‘발기부전 치료제를 구입 했다’는 사실에 살을 덧붙인 추문 도 날개를 단 듯 퍼져나갔다. 이에 직접 청와대 대변인이 의혹이 제기 된 약품들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본래 용도 외의 사용방법’ 을 해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앞 다 퉈“의학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 장”이라고 입을 모아 반박에 나섰 다.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11월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경 기 부천 소사구)이 건강보험심사평 가원에서 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 현황 자료를 공개하면서부터였다. 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 월부터 올 8월까지 청와대는 764건 의 의약품을 구매했으며, 여기서 가 장 큰 문제로 부상한 발기부전 치 료제 비아그라정(50밀리그램 60개,

37만 5000원), 팔팔정(50밀리그램 304개, 45만 6000원)을 모두 364 개 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처 는 대통령 경호실로 표기돼 있었고 2015년 12월에 일괄적으로 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용도가 불분명한 발기부전 치료 제가 대통령 경호실의 명의로 구입 됐다는 사실이 논란을 빚자, 청와

대 정연국 대변인은 지난 23일 직접 기자들을 만나“올해 5월 박근혜 대 통령의 아프리카 순방을 앞두고 수 행단의 고산병 대비를 위해 구입한 것이고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아 그 대로 남아 있다”고 해명했다. 애초 에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됐던 비아 그라는 혈관 확장의 효능이 있어 해 발 2000~3000m의 고지대에서 혈 관 속 산소 부족으로 발생하는 고 산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속설이 있 어왔다. 이런 청와대의 해명에 의학계는 콧방귀를 뀌는 분위기다. 대한약사 회 학술위원회 관계자는 <일요신문 >과의 통화에서“아프리카 고산지 대에 간다고 비아그라를 챙겨준 의 사가 있다면 그건 약을 아예 모르 는 의사거나 의사 자격을 내팽겨치 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신랄하 게 비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산소가 부족한 고산지대에서 비아 그라를 사용한다면 혈관만 확장될

‘발기부전 치료제’비아그라·팔팔정 해명“아프리카 순방 앞두고 고산병 대비” 논란“고산병 치료제도 함께 샀으면서 왜?”

‘사정 지연제’

리도카인 주사

해명“외상 처치시 통증 감소 국소 마취제” 논란“성관계 할 때 비아그라와 쓰면 해피~”

지난 20일‘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검찰 중간수사 발표 모습. 

고성준 기자

청와대 대변인은 의혹이 제기된 약품과 관련‘본래 용도 외의 사용방법’을 해명했지만 전 문가들은“의학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은숙 기자

뿐 체내 산소 공급은 이뤄지지 않 아 부작용이 더 크다는 것. 이 때문 에 실제 의학계에서는 비아그라 사 용을 권장하지 않고, 시중에 판매되 고 있는 고산병 치료제인 다이아막 스(아세타졸아마이드 성분)만으로 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 했다. 더욱이 청와대는 비아그라와 팔 팔정을 구매한 시기인 2015년 12월 에 고산병 치료제 아세타졸정 250 밀리그램도 200개(1만 8040원)가 량 구입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논 란을 낳고 있다. 훨씬 저렴한 가격 으로 확실한 효능이 보증된 의약품 이 시중에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데 굳이 부작용 가능성이 더 높고 의 사들도 추천하지 않는 발기부전 치 료제를 고산병 치료제로 구입할 이 유가 없다는 것이다. 같은 시기, 청와대가 국소 마취제 인 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 주사도 함께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큰 파문을 낳고 있는 상황���다. 리 도카인은 일명‘칙칙이’로 불리는, 피부에 뿌려 감각을 둔화시키는 사 정 지연제‘리도카인 스프레이’의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서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열상 같은 외상을 처치할 때 통증을 감소 시키기 위한 국소 마취제에 불과” 하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한 의견이 또 다시 전문가 와 청와대 사이에서 갈리고 있다. 대한약사회 측은“리도카인의 경 우 주사 앰플에서 빼내 피부에 바 르는 것으로‘리도카인 스프레이’ 와 똑같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며“옛날 미군들이 성관계를 할 때 리도카인과 비아그라를 함께 이용 하면서 이 두 의약품을‘해피 드러 그(Happy Drug·인생을 즐기는 약)’라고 불렀을 정도”라고 지적했 다. 이 의약품들이 같은 달에 함께 구입됐다는 것에 대해서는“청와대 에 왜 이런 의약품들이 들어가야 하는지 의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마취를 위해 구입한 것이라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서 는“만일 청와대 측 주장대로 마취 등의 목적으로 사용했다면 리도카 인 단일이 아니라 에피네프린도 반 드시 함께 구입해야 했을 것인데 목 록을 살펴본 결과 리도카인을 구입 한 달에 에피네프린을 함께 구입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와대는 2014년 3월, 8월, 11월, 12 월 등 4차례, 2015년 8월, 11월 등 2차례, 2016년 3월에 2차례 등 에 피네프린 주사액을 소량 구입했다. 그러나 리도카인과 비아그라, 팔팔 정 등을 함께 구입한 2015년 12월 의 구입목록에 에피네프린은 찾을 수 없었다. 청와대가‘제2의 프로포폴’로 알 려진 마취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를 구입한 사실도 도마 위에 올랐 다. 전신 마취제로 분류되는 에토미 데이트리푸로주는 수면 내시경, 성 형외과 수술 등의 특수목적 용도로 사용되며 프로포폴과 유사한 효과 를 지닌다. 다량으로 사용할 경우 환각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중독성 이 있어 사용 빈도가 높다면 의존 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것이 의약 계의 설명이다. 프로포폴이 향정신 성 의약품으로 구분된 만큼 유사한 효능을 가진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역시 부작용을 무시할 수 없다. 청와대 의무실 측은“에토미데 이트리푸로주는 자발적 호흡이 불 가능한 응급상황에서 기관삽관술 을 할 때 진정제와 근이완제로 쓰 이며 응급 상황에 신속하게 처치 할 수 있도록 구입한 것”이라고 해 명했다. 그러나 청와대에서 발생하 는 응급상황을 위해 구비한 것으로 보기에는 과도한 양이 문제가 됐다. 2014년 11월과 2015년 11월 대통령 경호실 명의로 각각 10밀리리터 20 개(8만 7880원), 10개(4만 3940원) 가 구입됐기 때문이다. 결국 청와대 의 해명은 또 다른 논란만 확산시켰 다. 마약으로 분류되는 향정신성 의 약품도 구입됐다는 사실이 드러났 다. 신경안정제 자낙스(알프라졸람) 0.25밀리그램 300개가 2013년 9 월께 청와대 명의로 구입됐다. 자 낙스는 항불안제나 수면제로 주로 사용되며, 과다 복용시 심한 의존 증이 생길 수 있어 마약류로 지정 됐다. 수면제로 잘 알려진‘졸피뎀’

그 많은 미용·영양 주사는 또 왜…

얼굴 관리도 국정입니까 청와대가 구입한 약품 가운데에 는 주사제가 가장 많았다. 일명‘태 반주사’로 불리는 라이넥주가 2015 년 4월과 11월 대통령 경호실 명의 로 각각 50개씩 총 49만 5000원어 치, 멜스몬주가 2014년 6월 같은 명 의로 50개(52만 원) 구입됐다. 그 외 에는‘감초주사’로 불리는 히시파겐 씨주가 2015년 4월과 지난 6월 총 100개(35만 6400원), ‘마늘주사’로 불 리는 푸르설타민주가 2014년 11월에 50개(27만 5000원), ‘백옥주사’로 불 리는 루치온주가 2015년 4월, 8월, 12월, 2016년 6월에 60개(60만 원) 등으로 확인됐다. 그외 비타민 주사 제 1080개까지 합치면 청와대가 구 입한 미용·영양 주사제는 총 1500 여 개를 훌쩍 넘는다. 이 가운데 라이넥주와 멜스몬주

‘제2의 프로포폴’

는 태반을 원료로 해 혈액과 호르 몬을 제거한 뒤 단백질을 아미노산 으로 완전히 분해한 태반약제를 주 사하는 것으로, 간 기능 개선과 중 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 로 알려져 있 다. 피부 탄 력과 미백, 보습 등에 도 효과가 있어 영양 주사보다 미 용 주사로 사용되 는 경우가 더 많다. 비타민 치료 방 법 중 하나로 꼽히는 루치온주는 멜 라닌 색소 생성을 저하시켜 피부색 을 밝게 하거나 피부 노화 방지 등 의 효능이 있어 다양한 세대의 여성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해명“호흡 곤란 따른 기관삽관시 진정제용” 논란“전신 마취제…다량 사용시 환각증세” 과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약으 로,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공황 장애 등을 이유로 차움병원에서 처 방받았던 의약품과 동일하다. 더욱 이 자낙스 구입 시점이 차움병원에 서 최 씨 담당의였던 김상만 전 대 통령 자문의가 박근혜 대통령의 혈 액을 채취해 최 씨의 이름으로 검사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과 일치 해 관련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 는 상황이다. 의학계에서는 자낙스의 부작용 에 대해 심할 경우 환각과 우울증, 기억력 장애,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이상행동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 적했다. 다른 중추신경계 약물과 함 께 복용할 경우에는 이 같은 부작용

‘마약류 수면제’자낙스 우울증·기억장애 등 부작용 박 대통령‘차명’피 검사와 자낙스 구입시기 일치‘의혹’ 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 려졌다. 한 의학계 관계자는“자낙스의 경우 뇌 신경전달물질에 직접적으 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항우울제로 써는 진정효과가 뛰어난 약이지만 매일 복용할 경우 심한 의존성이 생기고 금단증상도 만만치 않다” 고 지적하며“강력한 향정신성 의 약품인 만큼 의사의 처방전 없이는 구입도 어려운 데다 불안감을 단기

최순실 단골 병원장이 ‘그날’포폴 처방 거짓말한 까닭 ‘매주 수요일은 정기휴진’이라며 세월호 참 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업무를 보지 않았다 는‘비선실세’ 최순실 씨(60·개명 후 최서원)의 단골 병원 김영재의원이 최근 3년 동안 수요일 정기휴진일에도 70여 차례에 걸쳐 프로로폴 처 방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재의원은 박근 혜 대통령의‘세월호 7시간’ 동안의 행적을 파 악할 수 있는 주요 인물로 그간 주목을 받아온 바 있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김영재의 원의‘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대장’에는 2014년 1

월부터 지난 10월 까지 수요일에 총 75차례의 프로포 폴 처방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 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프로포폴을 처방했 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 장은“그날은 정기휴진일이라 골프를 하러 나갔 다”고 해명했던 바 있다. 그는 인천 청라 베어

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피부 미 용 주사다. ‘마늘주사’로 알려진 푸르설타민 주는 비타민 B1이 결합돼 피로회복, 체력 증진 등 스태미나를 증진시키 는 종합 영양제 주사로 알려져 있 다.‘감초주사’ 히시파겐씨주 역시 피로회복,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 인 영양 주사다. 그 외 청와대가 구 입한 비타민 칵테일(혼합) 주사 역시 피로 회복과 영양 공급을 목적으로 개발된 주사제들이다. 청와대의 의약품 구입은 대통 령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서 이뤄진 것이라고는 해도, 미 용이나 단순한 영양 공급을 위한 주사제의 구입이 다수를 차지한 것 은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게 각계의 중론이다. 더욱이 이 미용·영양주사 제와 비아그라 등 문제가 된 의약품 은 모두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로 재임하던 기간에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그 구입 배경

간에 억제하기 때문에 공황장애 환 자들의‘비상약’ 으로 손꼽히는 약 이 청와대에 대량으로 구매된 것은 그 이유를 짐작하기 어렵다”고 말 했다. 한편 자낙스는 미국의 유명 가 수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 당시 체내에서 마리화나, 코카인 등과 함께 검출됐던 의약품으로도 알 려져 있다. 한편 청와대의 용도가 불분명 한 의약품 구입에 대한 의혹이 지 속 제기되면서 국회의 청와대 예 산 삭감 움직임에도 힘이 실리고 있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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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한 더 큰 논란이 점쳐지고 있 다. 서 원장은 초대 주치의였던 세브 란스 병원 이병석 원장 재임 기간에 비해 2배가량 더 많은 의약품을 구 입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해 이병석 초대 주치의는 KBS와의 인터뷰에서“박 대통령이 취임 초기 태반주사 등 영양 주사를 놔달라고 먼저 요구했으나 (효능의) 의학적 근 거가 부족해 완곡하게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태반주사 등 영양주사 구 입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없다”라 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 측은 비아그라, 국 소마취제, 제2의 프로포폴에 대한 의약품 구입에 대해서는 해명했지 만 미용·영양 주사 구입에 대해서 는“청와대 의무실에는 미용시술을 할 수술실도 없다”는 정도로만 언 급했을 뿐 적극적인 해명은 피했다. [원] 

다. 지난 11월 23일 국회예산결산 특별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 원은“국민의 요구와 달리 국익을 훼손하고 국격을 떨어뜨릴 가능성 이 있는‘대통령의 업무 수행’ 관 련 직간접 예산을 전액 삭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에 따르 면 2017년 대통령비서실의 업무추 진비, 특수활동비 등 대통령 업무수 행 직접 예산은 302억 4200만 원 으로 책정됐으며, 해외 순방 및 정 상회담 등을 지원하기 위한 간접 예 산은 205억 9300만 원에 달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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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스트 골프장에서 지인 3명 과 함께 골프를 즐겼다며 당 시 인천공항 고속도로 하이 패스와 그린피 결제카드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당 일인 2014년 4월 16일 수요 일에 프로포폴 1병(20밀리리 터)를 사용하고 5밀리리터를 폐 기했다는 기록이 밝혀지자“이날 김영 재 원장의 장모가 오전 9시 경 혈소판풍부혈 장(PRP)시술을 받으면서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 했다. 이처럼 김영재의원 측의 해명에 일부 거짓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정기휴진일에도 프로포폴 을 사용한 진료가 이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서 김영재의원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연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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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의혹이 또 다시 짙어지고 있다. 최순실 씨가 또 다른 단골병원인 차움병원에서 대리 처방 받 은 미용·영양주사제도 청와대로 흘러갔다는 의 혹이 제기된 만큼 김영재의원의 정기휴진일 프 로포폴 진료 처방도 청와대와의 관계설을 부정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 한편 김영재의원은 최순실 씨가 2013년 10월 부터 올 8월까지 136차례 진료를 받은 단골병원 으로 현 정부 들어 청와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 어왔다는 의혹이 불거져 왔던 바 있다. 올초 산 업부는 청와대의 요청을 받고 김영재의원 봉합 실 개발 과제에 15억 원을 지원했으며, 김영재 원장의 서울대병원 외래진료교수 위촉은 2014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청와대 주치의로 근무한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원]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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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풍수술사 대통령 묘 정비’에 관여설 단독 부친 묘 불법 조성 최순실 보도 이번엔‘박정희 묘역 농단’의혹 “박근혜 대통령도 모자라 박정희 전 대통령 묘까지….” 최순실 씨의 부친인 최태민 씨의 묘가 화제다. 100만 촛불집회 등 대한민국 정국을 휩쓸고 있는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뿌리로 지목된 이 가 바로 최태민이다. 최근 경기도 용인에 최 씨는 그의 다섯 번째 아내와 함께 묻힌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묘역은 국립묘지에 안장된 전직 대통령보다 몇 배나 넓다. 묘 비에는 딸 최순실 씨를 비롯해 사위 정윤 회, 외손녀 정유라, 장시호 등 국정농단 세 력의 이름들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그런데 최 씨의 묘가 불법으로 조성된 것으로 드 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급기야 최순실 씨 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지까지 관리했다 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또 다른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부친의 묘를 경기도 용인에 불법 조성한 사실이 드러난 최순실 일가가 친분이 있는 풍수술사를 동원해 박 대통령의 부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도 사사로이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2012년 12월 박근혜 당선인이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부모의 묘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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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용인시에 따르면, 최태민 씨의 묘지는 장사관련법 및 산지관리법을 위반했다. 이에 용인 시는 처인구 유방동 산 81-3에 설 치된 최 씨 묘지를 관련 법령에 따 라 이전명령과 함께 원상복구를 취 하기로 했다. 가족묘지를 설치할 경우‘장사 등 에 관한 법률 14조3항’에 따라 신 고를 하도록 돼 있는데 최 씨 가족 은 이곳에 가족묘 2기의 합장묘를 설치했는데도 이를 이행치 않은 것 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하지 않았을 경우 이전명령 대상이 된다. 또한, 가족묘지의 면적은 100m² 이하, 봉분의 높이는 지면으로부터 1m 이하여야 하는‘장사법 시행령 15 조’ 의 가족묘 설치 기준도 초과 위 반했다. 이밖에도 산지에 묘지를 설치할 경우‘산지관리법 14조’에 따라 전 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어 긴 것으로 확인돼 용인시는 원상복 구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원상복 구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정당국 에 고발조치된다. 장사법 위반은 2 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 하의 벌금, 산지관리법 위반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용인시 관계자는 최 씨 가족에게 행정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 혔다. 현재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 호 씨가 검찰에 구속 기소된 상태 라 이전명령과 원상복구는 최태민 씨의 다른 딸들이나 이복 가족들이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연될 경우 최 씨 일가가 아버지의 묘지 문제로 경찰에 고발당할 수도 있다. 묘지와 그 주변 임야 6500여m² 는 최순실 씨가 15%, 큰언니인 최 순영 씨가 15%의 지분을 갖고 있 다. 나머지 70%는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현��� 수감 중인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부인과 동서가 공동 소유자 로 올라 있다. 1990년 이 땅을 매입 했던 원 소유주 김 아무개 씨는 김 전 회장의 친인척이다. 최 씨 자매 는 매매 예약만 해놓은 상태에서

대해 자신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은 좋은 분이었다고 강조한 만큼 최 씨 일가의 무속, 굿, 풍수 등에 대한 정 보와 의견이 오갔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부터 최근 까지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에 대한 풍 수 재정비를 토로하는 의견들이 풍 수학자나 이른바 도사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언급된 바 있다. 일부 풍수 학자나 무속인이 여러 통로를 통해 청와대 및 정치권 등 대통령 측근들 에게 고언했다는 증언도 심심치 않 게 나돌았다. 이러한 풍수 의견에

장을 예고하고 있다. 아버지 (최태 민)의 능력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 었다는 최순실 씨가 직접 한 것이 아닌 자신과 친한 무속인과 풍수학 자의 도움을 받아왔다는 제보들이 었다. 무속인들 사이에서는 최 씨가 영애(박근혜)도 모자라 아버지(박정 희)까지 독차지하는 등 욕심이 대단 해 자칫 잘못된 풍수 판단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마저 있었다 는 것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지난해 풍수술 사 황 아무개 씨가 박 전 대통령 묘 를 재정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황

무속인들“가까운 풍수학자 도움받아…풍수 판단 잘못할까 우려” 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묘 정비 황 아무개 씨 최 씨 관련 의혹 원 소유주인 김 씨를 상대로 소유 권 이전청구권 가등기 및 근저당을 설정했다. 최태민 씨는 생전에 사이비종교 를 만드는 등 풍수와 무속에 능했 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묘 주변 지역도 풍수지리가 뛰어나 예로부 터 권세가들이 많이 찾는 명당으로 소문난 곳이다. 최태민 씨의 불법 묘지 이야기 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로 자연스 레 옮겨진다. 최 씨는 박근혜 대통 령 인생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던 것 으로 전해진다. 박 대통령은 국정농 단 책임을 일부 시인하면서도 사교 (邪敎)에는 결단코 빠지지 않았다 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최 씨에

현충원 측“금시초문 있을 수 없는 일…우리 몰래 했다면 위법행위”

박 대통령 역시 신경을 썼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박 대통령은 아버지와 조부의 묘에 대한 풍수정보 등에 대해 자문을 전 달받았다고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나아가‘비선실세’인 최순실 씨 가 박 전 대통령의 묘까지 관리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또 다른 파

씨는 자칭‘국장(國葬)을 두 번이나 주관한 사람’ 으로 지난해 말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묘 정비에도 참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가 박 전 대통령 묘 정비 과정에서 돌을 빼거 나 무덤에 바람이 들게 하는 등 묘 의 풍수를 오히려 망친 게 아니냐 는 비난도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 면 묘역 정비에 술사를 동원한 이 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풍수학자 A 씨는“묘역 정비 과정에서 금기사 항 등이 외부로 공개되면 풍수에 부 정적인 영향이 올 수밖에 없다”면

서“풍수지리는 조상신에 대한 후세 인들의 정성이자 기원이기 때문에 오히려 외부에 알리기보다는 마음 속에 간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일부 관련업 종사자들 은 황 씨가 박 전 대통령 묘를 재정 비하는 과정에 최순실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엔 더욱 그런 눈치들이다. 한편, 풍수술사가 전직 대통령 묘 를 정비하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박 전 대통령의 묘는 국립서울현충 원에 안장돼 있다. 전직 대통령 묘 역 정비 등 관리는 현충원에서 도맡 고 있다. 설사 안장된 고인의 가족 들이 묘역 정비 등을 희망할 경우도 현충원에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시 기와 여부를 통보하고 진행해야 한 다. 현충원 실무팀과 대외협력부서 인 선양팀에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질의하자“금시초문이고 있을 수 없 는 일”이라는 답변뿐이었다. 현충 원 측은“전직 대통령 묘는 물론 현 충원 내 모든 묘에 대한 관리는 현 충원이 담당하고 묘역 관리 계획 에 의해 진행된다”는 입장을 분명 히 했다. 가족 등 개개인에 의해 관 리가 이뤄질 수 없으며, 만약 모르 게 그랬다면 명백한 위반 행위라고 못 박았다. 다만 구체적인 묘역 정 비 계획 등의 자료에 대해선 윗선 보고, 실무조율 등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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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북한 사람…망명 신청이 왜 탈출 시도냐” ‘북한 송환 요구’김련희 씨

국보법 위반 수사 앞과 뒤 북한을‘떠나고 싶지 않았던’ 탈북자가 있다. 한국 땅에 발을 디 딘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고 요청한 적도 없다. 그는 브로커에 속아 실수로 입국했으며, 즉시 요구한 송 환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남한에 억류돼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 가 최근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문제 는 앞서 그가 스스로 강제추방을 당하기 위해 시도했던‘밀항’과‘간 첩 사칭’ 등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이다. 경 찰 수사 과정에서 제기되는 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게 그 의 주장이다.

김련희 씨(여·46) 북한이탈주민 는 지난 2011년 9월 16일 라오 스와 태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 다. 그가 남한에 오게 된 건 실수에 가까웠다. 중국에 살고 있는 친척 을 방문하러 갔다가 이 과정에서 만 난 브로커에 속아 입국했다. 김 씨 는 즉시 국정원에 송환을 요청했으 나“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 여지지 않았다. 김 씨는 한국에 들어온 이후 단 식과 자살 시도부터 강제 추방을 당 하기 위해 두 차례 간첩을‘사칭’했 다. 이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 을 받았지만 추방 대신 처벌만 받 았다. 현재 김 씨는 국내 북한이탈 주민 가운데 처음으로 공개 북한 송 환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김 씨가 또 다시 국 가보안법 위반으로 경찰 수사 대상 에 올랐다. 이번에는 김 씨가 자처 한 게 아니다. 경북지방경찰청 보 안수사대는 지난 10월 29일 오전 7 시부터 10시까지 대구 수성구 만촌 동에 있는 김 씨의 자택에서 압수 수색을 벌였다. 이날 경찰은 <재미 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신은미 저), <서울동무, 평양친구>(황선 저) 등 책 두 권, 인쇄한 통일 관련 뉴스 2건을 압수하고, 데이터를 복제하 는 방식으로 김 씨의 스마트폰을 확 보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김 씨가 메모 한 영장 내용을 보면, 경찰은 김 씨 가 △자신을 북한으로 송환해달라 는 기자회견 등을 하면서 민주사회 를위한변호사모임, 양심수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등 ‘이적단체’ 와 어울렸고 △2016년 9월 대구교 도소에 수감 중인 양심수 면회 △ 창원, 광주 등에서 북 찬양 발언 △ 2015년 7월 4일 <한겨레> 보도에서 북한 찬양 발언 △베트남 대사관을 통한 망명 신청(잠입·탈출)으로 국 가보안법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 다. 이에 대해 김 씨와 그를 돕고 있 는 장경욱 변호사와 관련 시민단

체 등은 지난 11 월 11일 기자회 견을 열고 수사 중단과 사과를 촉구했다. 특 히 김 씨는“경 찰 수사를 이 해하기 어렵다” 며“경찰이 국가보 안법 위반 혐의 수사 보다는 나의 전국 순회 강 연과 관련 단체의 활동 등을 막 으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 서부터 의문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 씨에 따르면 압수수색 당일 경 찰 20여 명은 그의 자택을 샅샅이

북한행을 원하는 북한이탈주민 김련희 씨는 인터뷰 과정에서 가족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눈물을 보였다. 원안 사진은 김 씨의 USB로 김 씨는 지난달 29일 경북지방경찰청 보안수사대가 김 씨의 집을 압수수색했 지만 가방에 있던 USB에는 관심도 없었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장이다. 김 씨는 지난 3월 베트남 대사관에 들어가 그동안의 사정을 설명하고 북한 송환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당시 베트남 대사 관 측은“한국의 관련 기관에 도움 을 요청하라”며 의사를 밝혔다. 김

지 평양 사람’ 이라는 내용이나‘김 일성 수령님’ 이라는 표현은 썼지만 그동안 북한에서 어떻게 살아 왔는 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을 뿐” 이라며“TV에 나오는 새터민들의 이야기와 크게 다른 이야기도 아니

“USB 아닌 책·기사 압수…법률 위반보다 북송 요구 활동 차단 목적” “부당한 수사”소환조사 거부·사과 촉구…경찰“수사 중 답변 어렵다” “남한 체류 의사 없는 김씨 보호 아닌 억류만”… ‘월북 최덕신 장관 아들’은 방북 허용“기준 아리송”

‘평양주민 김련희 송환촉구 준비모임’은 지난 11월 11일 김련희 씨 소환조사 중단과 즉각 송환을 요구했다.  사진제공=평양주민 김련희 송환촉구 준비모임

조사하면서도 USB 2개와 봉투에 넣어둔 달러는 압수하지 않았다. 경 찰이 김 씨의 집에서 압수한 물품 은 앞서의 책 두 권과 인터넷 뉴스 2건뿐이다. 김 씨는“압수수색을 하 면 USB를 가장 먼저 챙겨간다는 건 북한에 살던 나도 잘 알고 있다” 며“그런데 옷장에 걸려있던 외투 주머니부터 가방까지 다 확인을 했 으면서도, 가방 안에 넣어둔 USB 는 그대로 두고 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북으로 잠입·탈출을 시도했다는 혐의도 쉽게 수긍하기 어렵다는 입

씨가“그래도 대사관을 나갈 수 없 다”고 버티자, 대사관 측은 경찰을 불러 그를 내보내는 대신“무단 침 입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씨는“한국이 북 송을 거부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 정으로 제3국의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것이 국가보안법 위 반이라는 건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씨는 SNS나 언론 인터뷰에 서 북한 찬양 발언을 했다는 내용 도 위반 소지가 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한다. 김 씨는“‘나는 뼛속까

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경찰의 수사가 부당하 다고 판단해 소환조사를 거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의 김 씨 주장들에 대 해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일요 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수사 중 인 사안이라 현재로선 답변하기 어 렵다”고 말했다. 김련희 씨를 돕고 있는 장경욱 변 호사는“지난 2013년 재판 과정에 서 밝혀졌듯, 김 씨는 처음부터 남 한에 체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 이 없다. 이는 보호가 아니라 억류” 라고 주장했다.“김 씨는 국가보안 법상‘탈출’ 을 시도한 게 아니라‘귀 향’하려던 것이다. 인도주의적 차 원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 다.

그러나 정부는 크게 두 가지 이유 로 김 씨 북송이 어렵다는 입장이 다. 김 씨 사연이 알려진 이후 통일 부는“김 씨가 북으로 돌아가면 체 제 선전에 이용 될 수 있으며, 북한 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탈북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에서 선례를 만들 수 없다”고 밝혀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11월 24일 <일요신 문>과의 전화통화에서도“기존 입 장과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입장은 기 준도 없고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 온다. 지난 11월 24일 통일부는 류 미영 북한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 장의 아들 최인국 씨의 방북을 승 인했다. 류 위원장은 1986년 자녀 (2남 3녀)들을 남기고 남편인 최덕 신 씨와 함께 월북해 북한 영주권을 취득하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 다. 최덕신 씨는 5·16쿠데타를 주도 한 인물 중 하나로 외무부장관과 통 일원고문을 역임했으며 천도교 교 령을 지냈다. 김 씨는 현재 외신을 통해 공개적 으로 가족과 교류하고 있다. 국내 언론은 그를‘다방 간첩’ 으로 치부 하지만 세계 각국의 외신들은 심각 한 인권문제로 보고 김 씨 관련 사 건이 불거질 때마다 보도하고 있다. 김 씨는“내가 북송을 요구하는 이 유는 내가 40년을 살던 집, 부모와 남편, 아이가 보고 싶기 때문이다. 가족이 그립다. 그 이유 하나뿐”이 라고 말했다. 문상현 기자 m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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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재벌가‘후계작업 제동 걸리나’안절부절 삼성-국민연금-최순실

삼각 뇌물 커넥션 의혹 후폭풍 ‘국민연금-최순실-삼성’의 삼각 커넥션 의혹이 재계를 강타하 고 있다. 사실관계는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향후 특검 수사에서 윤 곽이 드러나고 법원에서 최종 확정될 테지만 수사·재판 결과를 떠나 그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현재 검찰은 삼성이 최순실 씨 등을 통해 청와대 등에 영향력을 행사해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사건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공여죄를 적용할지 여부가 달려 있다. 삼성 측은“국민연금에 대해 주주 설명 차원의 과정을 거쳤을 뿐 불 법적인 로비 사실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검찰, 확증 굳혔나 으로 보인다. 김영란법 등으로 대관 업무도 위축된 상황이다. 정치권에 서도 이른바 경제민주화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돼 해외 상황도 어렵 다. 설상가상에 사면초가다”라고 우려했다. 펀드업계 관계자도“자본시장에 서 영향력이 막강한 국민연금이 의 결권 행사절차를 강화한다면 다른 펀드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 특히

검찰은 이미 이재용 삼성전자 부 회장을 소환조사했다. 그런데도 지 난 19일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 을 기소하면서 삼성을 뺐다. 동시에 범죄 피의자로 박 대통령을 적시하 면서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그 러면서 기소 이후 삼성·국민연금·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 고 삼성과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고 위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조사했 다. 총수와 그룹 수뇌부는 물 론 국민연금과 청와대, 정부 부 처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대대 적인 수사는 삼성 창사 이후 최 대 규모다. 법조계 관계자는“검찰의 행 보를 보면 향후 재판 과정에 서 추가기소를 통해‘삼성-최 순실·박근혜-국민연금’의 3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에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박은숙 기자 각 뇌물 관계를 입증해 보겠다 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박 대 통령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 는 점을 나름 확인한 것 같다. 뇌물죄는 형이 가장 무겁다. 온 국���의 관심이 쏠려 있고 검찰 의 신뢰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수 펀드들은 수익자들의 소송 위협에 사 의지가 상당히 강해 보인다”고 도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했다. #주가 흐름 이용한 합병전략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삼성이 최순실 씨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 국민연 금이 찬성표를 던지게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 co.kr

이재용 부회장

여졌다. 최순실 사태로 여론이 들끓 는 상황에서 대법원이 이 판결을 확 정한다면 향후 상장사 간 합병에 엄 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정시 점의 주가가 아니라 기업의 실질가 치를 반영한 매수청구가를 인정하 면 합병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지난 5월 서울고법 민사35부 는“합병 결의 무렵 삼성물산의 시 장주가가 회사의 객관적 가치를 반 영하지 못했다”며 5만 7234원이던

국민연금에 대해서도“이 같은 매도 가 정당한 투자 판단에 근거한 것 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 어“국민연금의 주식 매도가 그와 같은 주가 형성을 목표로 의도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들도 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 최대 피해자 되나 롯데는 지난 비자금 사건 수사에 서 신동빈 회장이 구속되지 않으면 서 한숨을 돌렸다. 검찰이 비자금 과 관련한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박 근혜-최순실’ 사태로 신 회장은 또 다시 위기를 맞게 됐다. 법조계 관계자는“지난 비자금 사건의 핵심은 횡령·배임 혐의를 입증하느냐였다. 하지만 신 회장에

뇌물죄 여부 떠나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강화…주가 이용 합병 어려워져 고법“삼성가 이익 위해 실적 부진 연출…국민연금의 주식 매도도 의심”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엄격해 질듯 이번 사태로 삼성물산 합병 과정 에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절차의 문제점이 다시금 드러났다. 뇌물죄 성립 여부를 떠나 향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상당히 매서워질 수 밖에 없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삼 성이 무리한 합병을 진행했던 불똥 이 재계 전체로 튀는 셈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주요 대기업 에서 국민연금은 최대주주 다음이 거나 최대주주에 버금가는 수준이 다. 최근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주주 권 행사 태도를 보여왔는데, 이번 사태로 앞으로는 더욱 엄격해질 것

도 제동 걸릴 듯 그동안 대기업들은 경영권 승계 를 위해 주식맞교환과 합병 등을 활 용했다. 특히 합병법인과 피합병법 인이 모두 상장사일 경우에는 총수 일가가 직접 지배하는 회사의 기업 가치가 훨씬 높은 시점을 택해왔다. 하지만 삼성물산 사태로 국민연금 과 기관투자자들이 이 같은 시점에 제동을 걸기 시작한다면 총수일가 의 지배력을 승계하는 데 상당한 애 로가 예상된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이미 서울고법에서 삼성물산 주주이던 일성신약 등 소액주주들이 요구한 매수청구가격 상향 청구가 받아들

기존 보통주 매수가를 합병설이 나 오기 전인 2014년 12월 18일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6만 6602 원으로 새로 정했다. 삼성물산은 당 시의 회사 주가 등을 바탕으로 1주 당 5만 7234원을 제시했다. 서울고법이 삼성물산 주가는 낮 게, 제일모직 주가가 높게 형성돼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가 합병 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사정을 고려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재판부 는“합병 발표를 앞둔 삼성물산이 그룹 일감을 다른 계열사에 넘기고, 해외사업 수주도 뒤늦게 공개했다” 며“실적 부진이 삼성가의 이익을 위 해 의도됐을 수 있다고 의심할 수 있 다”고까지 강조했다. 법원은 합병을 앞두고 삼성물산 주식을 꾸준히 팔아 주가를 낮춘

롯데 신동빈 회장 ‘뇌물죄’여부 또 위기… 승마협회 주고 받은 삼성-한화 사이 금 갈 듯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 면서 검찰이 확증을 잡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뇌 물죄다. 신 회장이 박 대통령을 독 대한 후 롯데가 최 씨 측에 돈을 건 넸고 검찰 압수수색 직전 이를 돌려 받았다는 점이 미묘하다. 만약 신

회장 본인의 구명을 위해 회사 돈을 건넨 게 되면 배임혐의 적용도 가능 하다”고 설명했다. 횡령은 최대 5 년, 배임은 최대 10년 이하의 징역 이다. 이득액이 50억 원 이상이면 최대 무기징역까지 가능하다. 뇌물 공여죄도 최대 5년 이상 징역이다.

#삼성-한화, 사이 틀어지나 돈독했던 삼성과 한화 총수 일가 사이도 이번 사태로 금이 가게 생겼 다. 지난해 초 두 그룹이 방산과 화 학 부문‘빅딜’ 을 하면서 한화가 맡 던 승마협회가 삼성으로 넘어갔다. 삼성이 최순실의 존재를 미리 알았 든 알지 못했든 결국 승마협회가 매 개가 돼 삼성과 최순실·정유라 모 녀가 이어진 셈이다. 다만 한화 측 은 승마협회가 최 씨 및 정 씨와 연 결된 점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 다. 재계 관계자는“삼성 입장에서는 굳이 승마협회를 맡은 데 대한 후 회와 아쉬움이 클 수 있다. 특히 이 번 사태가 그룹 지배구조는 물론 그 룹 이미지에 미치는 타격이 큰 만큼 한화가 골칫거리를 떠넘겼다고 원 망할 수도 있다. 심지어 한화증권이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비판적인 보고서를 낸 일도 있어서 더욱 감정 이 상할 수 있다고 보인다”고 풀 이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도“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삼성과 현대차그 룹도 최근 이재용 부회장이 현대 차그룹과 경쟁적인 구도로 자동 차 사업을 확장하면서 다소 소원해 진 것으로 안다. 이번 승마협회 건 의 경우 그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 는 만큼 삼성-한화 사이가 앞으로 아주 돈독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열희 언론인 고 내다봤다.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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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초 뻔히 보이는데 배 하나 더 띄웠으니… SM그룹,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까닭 우오현 SM그룹 회장이 또 다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SM그 룹 계열사인 대한해운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한진해운 미주노선 관련 영업 및 운영고객관리정보 등의 사업을 370억 원에 인수했다 고 밝혔다. 대한해운 측은“한진해운 미주노선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의 벌크선 사업, 탱커선 사업 외에 컨테이너 사업을 거느린 종합해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다 컨테이너선이 더 큰 손해를 본 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해운업계 특성상 초기 투자비용이 수천억 원 필요한데 대한해운의 연간 영업이 익이 수백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너 무 무리하는 것 같다”며“글로벌 선 사들은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노선 을 공유하지만 사실상 제로베이스 인 대한해운이 얼라이언스 가입이 쉽지 않아 독자적으로 운영해야 하 는데 그러면 노선과 투입 선박에도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대한 해운 관계자는“한진해운 미주노선 은 별도의 법인으로 운영할 계획”

해운산 업에 승부수를 던진 셈 이다. 만일 컨테이너선 사업에서 실 적을 내지 못한다면 SM그룹에 타 격이 갈 수밖에 없다. 실제 한진해운 미주노선도 SM그 룹의 지원을 받아 인수했다. NICE 신용평가는 지난 22일 대한해운 수 시평가서를 통해“한진해운은 지난 8월 31일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면 서 소속돼 있던 해운동맹(CKYHE) 에서 퇴출되는 등 사업기반이 상 당 수준 훼손된 것으로 파악된다” 며“한진해운이 최근 수년간 원양 컨테이너 사업에서 저조한 수익성

연합뉴스

한해운 내에서는 이번 인수 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 배 경에는 M&A에서 성공적인 모습 을 보여 온 우오현 회장에 대한 신 뢰가 있다. 우 회장과 SM그룹의 역 사는 M&A를 빼놓고 설명할 수 없 을 정도다. 1988년 삼라건설을 창 업해 경영활동을 시작한 우 회장은 2004년 건설사 진덕산업(현 우방산 업)을 비롯해 2005년 벡셀, 2006 년 경남모직, 2007년 남선알미늄, 2008년 동국무역(현 TK케미칼), 2011년 우방건설산업 등을 인수했 다. 우 회장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기업을 인수해 흑자기업으로 전환 시킨 사례도 한둘이 아니다. 우방 산업은 1999년 법정관리에 들어 간 이후 우 회장이 인수한 2004년 까지 매년 수십억 원의 적자를 기 록해왔다. 그러나 우 회장이 인수하 고 나서 이듬해인 2005년 28억 원 의 순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된 이후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흑자를 기 록했다. 그밖에 법정관리 기업이었 던 벡셀, 경남모직, 남선알미늄, TK 케미칼, 우방건설산업 등이 모두 지 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해운도 우 회장의 M&A 성 공작 중 하나다. 우 회장은 지난 2013년 9월 법정관리 중인 대한해 운을 2150억 원에 인수했다. 대한 해운은 해운업계가 불황임에도 불 구하고 2014년 이후 매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법정관리 당시 고비 용의 외국 용선계약이 모두 해지돼 부담이 줄어들은 것도 한 요인이다. 비록‘M&A의 귀재’인 우 회장 이지만 이번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 수에 대해서는 우려의 의견이 적지 않다. 불황인 해운업계에 투자하다 가 자칫 그룹 전체에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은 컨테이너선만 취급하지 만 SM그룹은 컨테이너선 운영 경 험이 없는 것이 지적된다. 벌크선은 대부분 배에 물량을 가득 채워 출 항하지만 컨테이너선은 배에 화물 이 가득 차지 않아도 출항한다. 벌 크선은 배 한 척이 한 철강회사와 전임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컨 테이너선은 배 한 척이 여러 업체와 계약한다. 따라서 세계 경기가 좋 지 않아 무역량이 줄어들면 벌크선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한진해운 미주노선을 인수해 컨테이너선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우 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미지 합성.

자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흑자폭이 줄어들고 있는 건 불안 요소다. 대 한해운의 2014년 영업이익은 983 억 원이었으나 2015년 860억 원으

대한해운, 컨테이너선 영업 경험 전무한 데다 업계 극심한 불황 초기 투자비 수천억 필요…실적 내지 못하면 그룹 전체에 타격 이라며“한진해운의 영업망을 승계 해 서비스를 재개하는 차원이라 대 한해운의 실적과 경험을 두고 향후 실적을 판단할 건 아니다”라고 반 박했다. SM그룹 차원의 대규모 투자는 필수로 보인다. 대한해운의 유동성 자산은 2000억 원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인 우방과 우방건설산업은 각각 2000억 원, 2400억 원의 유 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한진해운 의 6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의 매매가격은 600억 원 수준이다. 법 정관리 직전에 한진해운이 보유했 던 컨테이너선이 97척임을 감안하 면 SM그룹도 최소 수십 척의 배를 구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안정 적으로 일감을 확보하려면 국내뿐 아니라 미국 항만터미널에 대한 투 자도 필요하다. 사실상 우 회장이

을 지속해오고 추가적인 선대 확보 등의 투자부담을 감안하면 향후 대 한해운의 재무 위험은 확대될 가능 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우 회장이 미주노선 인수에 나선 것은 일종의 출혈경쟁에서 살아남 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상선 은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의 지 분을 매각하면서 버티고 있지만 버 티지 못한 한진해운은 지난 8월 법 정관리에 들어갔다. 앞의 해운업계 관계자는“세계 1, 2위 해운사인 머 스크와 MSC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도 낮은 운임에 들어가 치킨게임을 주도하고 있다”며“해운산업이 없 어질 수는 없는 산업이라 지금 점유 율을 확보한 해운사만 살아남고 세 계 6~20위 수준의 해운사들은 언 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대한해운은 2014년 이후 매년 흑

우 회장, 출혈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승부수 ‘M&A 신화’ 이번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 로 줄었고,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은 282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줄 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2018년 이후로는 세계 해 운업계가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BK경제연구소는 지난 4 월 보고서 <국내 해운업 위기 원인 과 향후 전망>을 통해“2018년 이 후 선박 공급과잉이 해소돼 해운시 장이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해운 업계 불황이 언제 해소될지는 알 수 없다. 또 자국보호무역주의를 강 조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 해운업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

다. 우 회장으로서는 무엇보다 해운 업계가 불황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살아남는 게 우선이다. 그렇지 못하 면 우 회장의 M&A 신화가 한순간 에 무너질 수 있다. 한진해운은 올 해 1~3분기 6500억 원 이상의 영 업손실을 본 만큼 미주노선 영업망 이 아무리 조건이 좋다 해도 단순 사업 승계만으로 과연 수익 창출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대한 해운만의 특별한 경쟁력이 있는 것 도 아니다. 대한해운은 나름의 방 향을 찾아서 경쟁력을 만들어가겠 다는 입장이지만 그 방향과 투자액 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대한해운 관계자는“실질적인 운영 은 내년 1분기부터 할 계획인데 투 자계획이나 생존 여부를 지금 판단 하긴 이르다”며“실적이 나와야 판 단이 가능하기에 아직은 지켜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303-2200 Level7, 57 Symonds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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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최씨 조카 푸드트럭‘로열석’에 입점시켜 “ 최순실 게이트 칼날 피해간

신세계 노심초사 내막 이른바‘최순실 게이트’가 일으킨 태풍이 유통업계마저 강타하고 있 다. 최순실 씨의 국정개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1월 24일 서 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발급 과정에서 최 씨와 청와대가 개입한 의혹과 관련해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롯데그룹 정책본부 등을 압수수색 했다. 두 기업은 면세점 사업자 선정 등의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각각 111억 원, 45억 원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의 칼끝은 지난 표면적으로 해 11월 면세점 심사에서 탈락 한 SK와 롯데를 겨누고 있다. 검찰 은 지난 2~3월께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두 대기업 총수가 각각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허가 등과 관련한 청탁을 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이 다. 앞서 SK의 워커힐 면세점, 롯데 의 월드타워 면세점은 재허가를 받 는 데 실패했다. 당시 이들을 대체할 신규 사업자 로 신세계와 두산이 선정됐다. 신세 계는 오는 12월 중순 예정된 서울 시��� 추가 면세점 입찰에도 뛰어들 어 SK, 롯데, HDC신라 등과 치열 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재계 서 열 15위권 대기업 가운데 이번 면세 점 입찰에 참여하고서도 수사를 받 지 않은 곳은 신세계가 유일하다. 신세계 측은 혹여 최순실 게이트 의 불씨가 옮겨 붙을까 노심초사하 는 모습이다. 그룹 법무팀은 최순 실 일가와 신세계를 연관 짓는 보도 에 대해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강경 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 측 은“최순실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 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실제로 신세계는 최순실 관련 재 단엔 출연하지 않았다. 최근 검찰 이 공개한 최 씨 등의 공소장을 보 면 지난해 10월 24일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은 전국경제인연합 회(전경련)에 전화를 걸어“미르재 단 출연금을 30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증액하고 출연 기업에 KT, 금호,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는 반드시 포함시키라”고 지시했다. 이후 KT, 금 호, 아모레퍼시픽은 각 각 미르재단에 3억 ~18억 원을 출연했지 만 신세계는 ‘문화 분 야에 이미 거액을 투 자하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출연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이미 거액을 투자하고 있 다’는 부분이다. 출연요구에 응하 지 않아도‘양해’를 얻을 수 있을 만큼 이미 거액을 내놓았다는 해석 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가 문

최측근으로 지목된 CF감독 차은택 씨가 위원으로 있던 단체다. 또‘문 화가 있는 날’ 캠페인은 김종 전

100억 원을 기부했다. 당시 삼성은 250억 원, 현대자동차는 200억 원, SK는 100억 원을 각각 기부했다. 당시 모금에 동참한 한 대기업 관계 자는“재계 서열에 따라 모금 액수 가 사실상 할당돼 있었고, 재계 14 위인 신세계의 경우는 40억~50억 원 정도가 검토됐던 것으로 안다”

재단 출연 거부했지만 이미‘문화가 있는 날’10억에 문화 후원 연간 80억 청년펀드 100억 기부 후 면세점 사업자 선정…신생 푸드트럭 입점 뒷말 화 분야에 어떤 명목으로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신세계는 2014년 3월 재계에선 최초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문 화융성위원회가 주도하는‘문화가 있는 날’ 캠페인에 매년 10억여 원 을 지원하기로 협약했다. 신세계 관 계자는“’ 문화가 있는 날’ 외에도 문화 후원 사업에 연간 80억 원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융성위원회는 최순실 씨의

색연필로 만든 두상

알록달록 윤곽 살아있네~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 너인 몰리 감바르델라가 최근 신비 한 분위기의 조각작품을 새롭게 선 보여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색연필로 만든 두 상 조각이다. 다양한 길이와 색상의 색연필로 만든 이 두상의 제목은‘컬러 블라 인드’다. 무엇보다 연필을 이용해서

신세계는 최순실 씨 조카가 운영하는 신생 핫도그 매장‘더푸드트럭커스’를 스타필드 하남 등 최상위 점포에 입점시켜 의혹이 일고 있다. 원 안은 더푸드트럭커스 매장 모습. 박정훈 기자

표현한 입체감이 눈에 띈다. 이 작품은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즉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 다. 사진을 게시한 지 24시간 만에 무려 25만 명이‘좋아요’를 누르면 서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는 것.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차 씨와 함께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 는 국책사업이다. 박 대통령의 늘품 체조 시연도‘문화가 있는 날’ 일 정 가운데 이뤄졌다. 다시 말해‘문 화가 있는 날’ 은 청와대 등 권력 핵 심부의‘관심 사업’ 이었던 것이다. 신세계가 청와대 관심 사업에 거 액을 출연했던 전례는 또 있다. 지 난해 11월 11일 신세계는 박 대통령 이 모금을 독려한 청년희망펀드에

신세계측“기부와 면세점 연결 억측일 뿐… 푸드트럭 대표도 누군지 몰랐다” 고 말했다. 그런데 신세계는 SK, LG, 롯데 등과 나란히 100억 원을 청년희망 펀드에 내놓았다. 공교롭게도 신세 계의 기부 사실이 알려진 날부터 3 일 뒤인 11월 14일 신세계디에프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 다. 이에 대해 앞의 신세계 관계자 는“회사 내부적으로 청년 문제가 중요한 이슈라고 판단해 기부한 것 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기 때문 에 면세점 입찰과 기부를 연결짓는 것은 억측일 뿐만 아니라 면세점 심 사 시스템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그런 주장은 할 수 없다”고 부인했 다. 신세계는 박 대통령이 규제개혁 대상 1호로 언급한 푸드트럭 입점

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올 3월 신세 계는 부산 센텀시티점에 푸드트럭 콘셉트 핫도그 매장인‘더푸드트럭 커스’(The Food Truckers)를 입 점시킨 데 이어 올 9월에는 하남 스 타필드에도 매장을 내줬다. 2014년 12월 법인 설립한 더푸드트럭커스 는 2015년 초 서울 이태원에 1호점 을 낸 신생 외식업체다. 이와 관련 복수의 대기업 관계자 는“입점 요건이 까다로운 프리미엄 쇼핑몰에 신생업체가 연달아 매장 을 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 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신생 브 랜드 입점만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백화점 3사 중 특정 회사(신세계)에 만 입점해 있으면서도 매출 최상위 A급 점포(스타필드 등)에만 배치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더 푸드트럭커스의 대표는 서현덕 씨 로 최순실 씨 여동생 최순천 씨의 아들이다. 서현덕 씨는 또 서양네트 웍스 이사로 올라 있다. ‘최순실 게 이트’와 관련해 구설에 오른 유아 용품 제조판매업체 서양네트웍스 의 대표는 최순천 씨 남편이자 서현 덕 씨 아버지인 서동범 씨다. 이에 대해 신세계 다른 관계지 는“더푸드트럭커스는 이태원에서 원래 유명했던 곳으로 소비자 반응 도 좋아 우리 쪽 바이어가 언론 보 도를 보고 접근해 입점을 제안한 것 으로 특혜는 결코 없다”며“(최순 실 조카 관련 내용은) 막연한 의혹 제기에 불과하며 그 회사 대표가 서 씨인지도 몰랐다”고 항변했다. 강현석 기자 angel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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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하야하면 더 귀찮은 지도자 올 것” 박근혜 게이트를 대하는 일본 언론의 자세 “강 건너 불구경할 일이 아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비상 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련 보도가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 식할 정도다. 무엇보다 이번 스캔들에 일본이 촉각을 세우는 이유는 자국의 외교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일본의 다양한 반응을 진보, 우 익 매체 기사를 통해 짚어본다.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 일본에서 신문 서울 지국장이 다시금 주 목을 받고 있다. 가토 다쓰야는 세 월호 참사 당시‘박근혜 대통령 7시 간 행적’에 대한 의혹을 2014년 8 월 보도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한 국 검찰에 기소됐던 인물. 논란을 빚은 칼럼에는“박 대통령이 소재 가 불분명했던 7시간 동안 최순실 전 남편인 정윤회와 만났다는 소문 이 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결 국 가토는 출국 금지 상태에서 1년 4개월간 재판을 받아야만 했고, 무 죄 판결이 나서야 본국으로 돌아갔 다. 그런 그가 아무래도 한국에 좋은 감정일 리가 없다. 이후 가토는“한 국은 언론의 자유가 태연하게 부정 된다”며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모 습을 보여 왔다. 지난 11월 16일 도 쿄에서 열린 일본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에서는 이런 발언을 하기 도 했다.“박 대통령의 터부(인간관 계)를 건드린 것이 청와대의 분노 를 사, 기소를 당한 것으로 생각한 다.” 가토의 주장에 따르면“2014년 봄에 이미 한국의 식자층 사이에서 박 대통령을 둘러싼 기묘한 인맥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토는“당시 취재원들 가 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1970년대 중 반 이후 아주 위험한 인맥, 종교 등 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데 문제의식 을 갖고 내게 이야기해준 사람이 있

오성수gujasik@naver.com

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박 대통령을“엔진을 잃은 배”에 비유하며“누구에게 매달려야 좋을 지 몰라 표류하는 상황이다. 마지 막은 침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 은‘한국인들이 분노하는 이유’라 는 제목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 진 박근혜 정권의 허점을 짚어 관 심을 모았다. 신문은“박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식에서‘비정상의 정상화’를 국정 슬로건으로 내걸었 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가장‘비정 상’이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 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중도 성향인 < 마이니치신문> 도“박근혜 대 통령, 국정 파 행의 책임이 무 겁다”라는 제 목의 사설을 실었 다. 신문은“박 대통령 을 둘러싼 의혹으로 한국 국정 침 체가 장기화될 듯하다. 하지만 안 타깝게도 한국이 처한 상황은 여유 롭지 않다. 하루빨리 해결책을 찾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 다. 진보 매체로 알려진 <아사히신문 >이 보도한 기사도 눈길을 끈다. 신 문은“박 대통령은 자국의 검찰을 왜 믿지 못하는가. 반론이 있다면 조사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니혼테레비의‘미야네야’에서는 손석희 앵커를 사회 정의가 강한 저널리스트로“한국의 이케가미 아키라”라고 집중 조명했다. 이케가미 아키라는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중 한 명이다.

고 운을 떼며“앞서 대국민 사과 담 화를 발표했을 때 박 대통령은‘검 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라고 했다.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건 국 민의 불신을 부추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쇄 매체와 달리 일본 TV 방

자‘미야네야’ 의 진행자 미야네 세 이지는“한국인의 민주주의가 성숙 하다”는 발언을 해 이목을 집중시 켰다. 일본 트위터에서도“한국 민 주주의가 부럽다”는 목소리가 다 수 흘러나왔다. 반면“100만 명 가 까이가 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

도 다이스케 편집차장은 최근호에 서“박근혜 정부의 종언. 일본 정계 는 빨리 다음 대통령을 대비해야 한 다”는 입장을 밝혔다. 곤도 편집차장은“차기 한국 대통 령 후보를 놓고 봤을 때 친일 대통 령을 바라기는 힘들다. 어쩌면 한일 간의 안보 협력에 찬물을 끼얹을 “박근혜 엔진 잃은 배 “사회 정의 강한 언론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우익 성향의 <산케이 한국 국정 침체 장기화” 손석희 앵커 집중 조명 신문>도“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촛불집회엔“민주주의 “강 건너 불구경 안돼” 계기로 예정한 박 대통령의 12월 성숙” “기이하다”분분 차기 지도자 관련 우려도 방일이 불투명해졌다”며“한일 송에서는 JTBC 보도국 손석희 위하는 모습이 낯설고, 기이하게 비 관계 개선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 앵커에 대한 관심도 상당한 편이다. 쳐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같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니혼테레비의 정보프로그 이에 대해 <주간포스트>는“한국 또 다른 우익지 <주간신조> 역 램‘미야네야’에서는 손석희 앵커 인에게는 ‘한(恨)’ 이라는 독특한 정 시“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하면 일 를 사회 정의가 강한 저널리스트로 서가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분석 본에 더욱‘귀찮은’ 지도자가 앉게 소개,“한국의 이케가미 아키라로 했다.“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배신 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따라 불리는 인물”이라고 집중 조명하기 감이 한국 국민의 한을 폭발시킨 서“위안부 소녀상 이전이 더 미뤄 도 했다. 이케가미 아키라는 일본에 것 같다”는 해석이었다. 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며“강 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중 한 이렇듯 다양한 반응들 가운데, 건너 불구경만 하다가는 이쪽도 중 명으로 꼽힌다. 행여 이번 사태로 자국에게 불똥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적었다. 아울러“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 이 튈까 고심하는 모습이 일본 언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구하는 촛불집회에 126만 명 이 론의‘민낯’이라 할 수 있을 것이 상이 참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 다. 일본 대중지 <주간겐다이>의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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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곳곳 “트럼프 고객님” 줄잇는 까닭은… 미국 대선 후유증 점입가경 ‘트빠’vs‘클빠’불매운동 맞대결 요즘 대통령을 둘러싼 문제로 시끄러운 것은 비단 우리나라뿐만 이 아니다. 얼마전 대선을 치른 미국도 시끄럽긴 마찬가지다. 도널드 트럼프(70)의 당선으로 인한 선거 후유증이 쉬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극명하게 갈렸던 민심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봉합은커녕 갈등의 골만 점점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트럼프 지지자와 힐러리 클린턴 지지자들은 서로를 향해‘인종주의 자’라고 비난하면서 인터넷을 중심으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유색인 종은 유색인종대로 백인들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백 인들은 또 백인들대로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 뜨리고 있다. 이런 갈등을 나타내는 사례는 곳곳에 서 불거지고 있다. 특정 후보를 지지했던 기업이 나 해당 기업의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에 대해 서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카페 나 레스토랑에서는 서로에게 불이익을 주 거나 차별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표출하고 있다. 선거는 끝났지만 트럼프 지지자들과 클린턴 지지자들 간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하다.

11월 16일, 마이애미의 한 지난스타벅스 매장.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고 있던 한 백인 남성이 갑자 기 흑인 바리스타에게 다가가 소리 를 지르기 시작했다. 이 남성은“그 래, 난 트럼프를 찍었다! 트럼프! 당신은 졌어. 그러니깐 내 돈 돌려 줘!”라고 고함을 쳤으며, 이어“쓰 레기”라는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그런 식 으로 말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하 자 백인 남성은“내가 주문한 커피 를 일부러 주지 않고 있다”고 말하 면서“이 여자가 백인을 차별한다” 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주먹으로 때려 눕힐 테다”라고 으름장을 놓기 도 했다.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이 남 성은 결국 주문한 커피가 나오기도 전에 매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당시 현장을 녹화했던 동영상은 SNS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고, 곧 동영상 속 백인 남성은 마이애미의

부동산 리모델링 업자인 데 이비드 샌���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샌구사는 지역 언론인 <마이애미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스타벅스

할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설명과 달리 <마이 애미헤럴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언론 사에 인종주의, 성차별주의 성격의 이메일을 보내 오바마 대통령을 향 한 비난, 여성혐오, 그리고 이민자 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 려졌다. 이 사건의 파장은 생각보다 크 게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안 그래 도 트럼프 당선 후 사회 곳 곳에서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 하는 트럼프 지 지자들의 불만 에 기름을 끼 얹은 꼴이 됐 기 때문이다. 가령 트럼프 지지자인 LA 의 팀 트레드스 톤이라는 남성은 이 사건을 계기로 스타 벅스를 향한 적극적인 항의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요컨대 스 타벅스에서 본래 이름 대신‘트럼 프(Trump)’라는 이름을 사용하자 는 것이다. 해시태그(#TrumpCup)

트럼프 지지자인 백인 데이비드 샌구사가 마이애미의 스타벅스에서 흑인 바리스타에게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SNS에 퍼진 동영상.

를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대해 트 레드스톤은“보이콧하자는 게 아니 다. 나는 스타벅스를 좋아한다”라 고 말하면서 단순한 항의 차원에서 벌이는 운동이라고 말했다. 이런 그 의 항의 운동은 성공을 거둔 듯 보 인다. 실제 얼마 후부터 SNS에서 는‘Trump’라는 이름이 적힌 스 타벅스 종이컵을 찍은 인증샷이 속 속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운동에 대해서 실소를 금치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히 려 스타벅스의 매출을 올려주고 있 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누리꾼 은“스타벅스에 항의하는 의미로 스 타벅스에 간다니 웃긴다. 스타벅스 는 아마‘고맙다’고 말할 것”이라 고 말했는가 하면, 또 다른 누리꾼

트빠 친클린턴 스타벅스에 항의 차원“트럼프 이름 사용하자” 클빠 트럼프 관련 회사 보이콧…뉴발란스·허벌라이프도 포함 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바리스타 가 내가 트럼프 지지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일부러 커피를 늦게 줬다” 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백인이라 는 이유로, 그리고 타고 온 트럭에 트럼프 스티커가 붙어있었다는 이 유로 차별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나는 인종주의자 가 아니다. 화를 낸 것은 분명 잘못 했지만, 난 분명 인종차별을 당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로 인해 자신의 사업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스타벅스를 상대로 고소를

를 이용해 자신의 운동을 홍보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친절하 게 방법을 설명해놓았다(1. 스타벅 스 매장에 간다&바리스타에게 내 이름은 트럼프라고 말한다. 2. 만약 이를 거부당할 경우, 동영상을 촬영 한다). 이는 음료를 주문받을 때 고객 의 이름을 물어본 후 종이컵에 이름 을 적어주는 스타벅스의 관습을 이 용한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바리 스타는 어쩔 수 없이 음료가 준비 되면‘트럼프’라는 이름을 크게 부

“스벅에 항의하려고 스벅 매상 올려주다니… ‘고맙다’할 것”실소 은“모두가 트럼프라는 이름으로 주 문했다가는 음료가 뒤죽박죽 섞이 겠네”라고 비아냥거렸다. 스타벅스 측은 이 항의 운동에 대해서“지난 몇 년 동안 고객의 이 름을 종이컵에 적어 부르는 것은 우 리 매장의 즐거운 관습이 됐다. 지 금까지 이런 관습이 악용되거나 이 를 통해 이득을 취한 경우는 드물

었다. 앞으로도 우리 고객들이 이런 전통을 잘 지켜줄 것이라 믿는다” 며 불편한 입장을 에둘러 표현했다. 사실 스타벅스와 트럼프 진영 간 의 묘한 신경전은 미국인들에게는 전혀 낯선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하 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오래된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왔으며, 이 번 대선에서도 공개적으로 클린턴 후보를 지지했었다. 지난 9월 CNN 과의 인터뷰에서 슐츠 회장은“클린 턴이 차기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고 밝히면서 다시 한 번 친민주당 성향임을 입증했다. 때문에 트럼프 가 당선된 후 1만 2000여 명의 직 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슐츠는 선거 결과에 대해“놀랐다”고 솔직 하게 말하면서“함께 앞으로 나가 자”라고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 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불만은 비단 스타벅스만을 향한 것은 아니다. 반 트럼프 성향의 기업들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트 럼프 불매운동에 동참한 업체들을 상대로는 역불매 운동도 벌이고 있 다. 한 트럼프 지지자가 작성한 불매 운동 업체 리스트에는 오레오, 넷플 릭스, 그럽허브, 아마존 등이 포함 되어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음식주 문배달 업체인 그럽허브의 경우에 는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매트 멀 로니가 반트럼프 성향의 인물이란 점 때문에 불매운동 명단에 올랐다. 대선 다음날 멀로니는 1400여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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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마케팅? 감정 상할 때도… 진동벨 없는 스타벅스 왜?

트럼프 지지자인 팀 트레드스톤(아래 사진 가운데)은 스타벅스에서 본래 이름 대신‘트럼 프’라는 이름을 사용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트럼프 가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회사의 경 속한다. 이 회사들은 모두 설립자나 에게 투표한 직원들은 회사를 그만 우에도 마찬가지다. CEO가 트럼프를 지지하거나 트럼 두길 바란다”라고 말해 트럼프 지 불매운동을 앞장서서 지휘하고 프 부녀의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 지자들 사이에서 비난을 샀다. 이 있는 마케팅 전문가인 셰넌 쿨티는 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현재 불매운동 기업 리스트를 작성 가령 메이시스 백화점의 경우에 보이콧 운동이 벌어졌으며, 회원 탈 해서 인터넷에 퍼뜨리고 있다. 쿨 는 지난해 7월 트럼프의“멕시코 이 퇴를 하거나 어플을 터는 <허핑턴포스트> 민자들은 모두 강간범”이라는 발 유통업체들, 트럼프 삭제하는 사람들도 와의 인터뷰에서“트 언을 비난하면서 매장 내 트럼프 남 딸 이반카 회사 제품도 럼프가 당선된 후 사 성 의류 브랜드를 모두 쫓아냈지만 증가했다. 아마존의 경우 매장서 줄줄이 ‘철수’ 람들의 관심이 더 많 딸 이반카의 제품(의류, 주얼리, 핸 에는 제프 베조스 아졌다”고 말 하면 드백 등)은 여전히 판매하고 있어 CEO의“트럼프를 우주로 보내버리 서“특히 트럼프가 스티브 배넌을 리스트에 올랐다. 겠다”는 식의 발언으로 미운털이 수석전략가로 임명하자 더욱 많은 쿨티의 불매운동은 어느 정도 성 박혔다. 베조스 CEO는 선거 운동 사람들이 트럼프 불매운동에 참여 공을 거두고 있는 듯하다. 전통적 기간 내내 트럼프와 각을 세운 대표 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으로 연간 매출이 가장 높은 때인 적인 기업가로 꼽힌다. 하지만 베조 현재 해시태그(#GrabYour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 다가오 스는 대선 직후 트위터를 통해 축하 Wallet)를 이용해 불매운동을 벌이 면서 서둘러 꼬리를 내린 업체가 메시지를 전하면서 트럼프와의 관 고 있는 쿨티의 리스트에 오른 회사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 계 개선을 시사한 바 있다. 는 모두 50여 개다. 트럼프 호텔, 트 령 온라인 신발 쇼핑몰인‘슈즈닷 이밖에 반트럼프 성향의 단체로 럼프 골프 코스, 트럼프 와이너리 컴’ 은 이반카 컬렉션의 판매를 전 는 미프로농구(NBA)의 밀워키 벅 등 트럼프 본인이 소유한 업체는 물 면 중단했으며, 인테리어용품 전문 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댈러스 매버 론이요, 잉링비어, 뉴발란스, 허벌 샵인‘벨라코어’는 ‘트럼프 홈’ 사의 릭스 등 세 팀이 있다. 이 세 팀은 앞 라이프, <포브스>, <피플>, UFC, 아 제품을 매장에서 전부 철수시켰다. 으로 트럼프 계열의 호텔에 묵지 않 마존, 블루밍데일, 메이시스, 니만 앞으로 쿨티는 불매운동에서 그 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미셸 오 마커스, 노르트스톰 등이 여기에 치지 않고 적극적인 반트럼프 운동 바마가 선호하는 뉴욕 출신의 디자 이너인 소피 실렛은 패션 디자이너 들에게 트럼프의 아내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위한 의상을 제작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실 불매운동은 트럼프 지지자 들보다 반트럼프 운동가들 사이에 서 더욱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트럼프와 관련된 모 든 회사의 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않 겠다는 것이다. 가령 트럼프 본인이 나 딸 이반카 회사의 제품은 아예 구매하지 않으며, 트럼프 부녀의 제 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 혹은 대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의 클린턴 공개지지 인터뷰.

스타벅스 매장에 가면 다른 커피숍과는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진동벨이 없다는 점이다. 진동벨 대신 스타벅스에서는 직원들이 일일 이 육성으로 번호를 불러준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 미국 매장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우리나라 스 타벅스 매장에서는 보통 번호를 부르지만 사실 미국 매장에서는 고객 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령 스타벅스 직원들은 주문을 받을 때 음료와 함께 고객의 이름을 묻는다. 그런 다음 이름을 종이컵 에 사인펜으로 적고, 음료가 준비되면 종이컵에 적힌 이름을 호명한다. 이런 아날로그적인 시스템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스타 벅스 측은 무엇보다도 고객과의 친밀감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와 관 련해서 웹사이트에서는“오늘날에는 모든 분야에서 인간미가 없어졌다. 우리는 아이디, 회원번호, IP 주소로 불린다. 이제부터 스타벅스는 고객 을‘라떼’ 또는‘모카’라고 부르지 않겠다. 대신 고객들의 이름을 부르 겠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직원들이 고객들의 이름을 종이컵에 적음으로써 단골의 이름을 외울 수 있다고도 말한다. 이렇게 할 경우 다음에 방문했을 때 먼저 이름을 부르면서 인사를 건넬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효율성도 긍정적인 점으로 꼽힌다. 고객의 이름을 부르면 누 가 어떤 음료를 주문했는지 헷갈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령 바리스타 가“라떼 주문하신 분이요”라고 불렀을 때는 동시에 여러 명이“내 음 료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름을 부를 경우에는 내 음료가 나 왔다는 것을 정확히 알 수 있다. 반면 바리스타가 이름을 부르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 도 있다.‘지나친 친절이다’ 혹은‘사생활 침해다’라는 의견이 그렇다. 영국의 코미디언인 아서 스미스는 영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직원들 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결코 편하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그 는“나는 커피숍에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것이지, 친구를 사귀러 가는 것 [주] 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스타벅스 컵에 적혀 있는 고객 이름.

을 계속 벌일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 다. #GrabYourWallet 웹사이트와 어플을 개설하는 한편, 취임식 다음 날인 2017년 1월 21일에는 지지자 들과 함께 워싱턴에서‘워싱턴 여성 행진’ 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트럼

프 정부 아래에서 입지가 좁아질 것 으로 예상되는 여성인권단체나 환 경단체에 적극적으로 기부금을 납 부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셰넌 쿨티의 불매운동 대상 중 하나인 트럼프 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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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건강한 과채 꽃다발

이런 부케 처음이지~ 생일이나 기념일에 주고받게 되는 꽃 다발. 하지만 예쁜 것도 잠시다. 꽃이란 어쩔 수 없이 며칠이 지나면 시들게 마 련이고, 결국에는 쓰레기통에 처박히게 된다. 이런 꽃다발을 볼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면‘과채 꽃다발’은 어떨 까. 사탕이나 초콜릿 등 기존에도 먹을

작아도 너무 작은 그림 터키의 하산 칼레는 작아도 너무 작은 초미니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유명하다. 그가 사용하는 캔버스들은 도무지 눈으로는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작은 것들이다. 가 령 아몬드나 호박씨, 커피콩은 그나마 큰 편에 속한다. 포도씨나 고추씨에도 그림을 그릴 정도며, 심지어 딸기씨나 무화과씨에도 그림을 그린다. 얼마나 작은지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반드시 돋보기가 필요하다. 잘 안 보인다고 아무렇게나 그리는 것도 아니다. 모든 작품은 정밀한 묘사가 돋보이 기 때문에 보통 크기의 그림과 다를 바 없다. 다음 그의 목표는 머리카락에 이스탄불 실루엣 그림을 그려넣는 것이라고 한다. 출처 <보드판다>.

수 있는 꽃다발은 많았지만 사실‘건강 하게 먹을 수 있는 꽃다발’은 없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의 카롤리나 사말레 의 꽃다발은 이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꽃다발이다. 사과, 파인애플, 레몬, 자몽 등 과일과 함께 파프리카, 가지, 브로콜 리 등 채소와 허브 등이 어우러진, 예 쁘면서도 먹음직스런 꽃다발이다. 무게는 약 2~3㎏으로 다소 무거운 편. 하지만 이쯤 되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꽃다발 이 아닐까. 출처 <보드판다>.

세인트버나드 등에 찰싹

우린 환상의 짝궁

이보다 더 우애 좋은 견공들이 또 있을까. 몸집이 큰 세인트버나드‘블리자드’와 반대로 몸집이 자그마한 제페 니즈 친‘룰루’는 사이좋은 단짝이다. 산책을 하거나 휴식 을 하거나 어디든 늘 함께 다니고 있는 둘은 마치 한 몸처럼 움직인다. ‘룰루’가 가장 좋아하는 위치는‘블리자드’의 등 위다. 마치 등 위에 자석처럼 붙어있는 듯 자세도 안정적이다.‘룰루’의 자그마한 체구 덕분에 아무리 오래 등에 올라타고 있어도 전 혀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이 주인의 설명. 게다가‘블리자드’는 몸무게 57㎏로 거구기 때문에 전혀 힘들어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출처 <보드판다>.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콘돔 낚시’해볼래?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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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보트 타고 41km 항해

쿠바 낚시철 되면 콘돔 불티… 먼 바다까지 둥둥 효과 만점

호박 무게 450kg 세 가족 올라타도 거뜬 미네소타주의 릭 스웬슨이 최근 새로운‘호박 보트’ 기록을 세워서 화제다. 거대한 호박의 속을 파낸 다음 호박을 보트 삼아 노를 저어 얼마나 오래, 그리 고 멀리 나가는가 하는 기록이다. 그가 세웠던 종전의 기네스북 기록은 약 24㎞. 하지만 이번에 세운 신기록은 무려 41㎞로, 전보다 17㎞나 더 멀리 나간 거리였다. 이번에 그가 사용했던 호 박은 무게만 약 450㎏로 묵직했으며, 세 가족이 전부 올라타도 될 정도로 거대했 다. 출처 <내셔널인콰이어러>.

주를 막기 위해 보트 소유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 때문에 먼 바다까지 나가지 못하는 어부들은 하는 수 없이 방파 제에 서서 낚싯줄을 던질 수밖에 없 다. 이런 경우 거리가 중요한데 콘돔 을 매달아 던질 경우 멀리 270m까지 날아간다. 얼마나 인기인지 낚시철에는 콘돔이 불티나게 팔릴 정도.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어부들은 보통 한 번에 수십 개의 콘돔을 띄워놓고 물 고기를 낚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 럴>.

숫자 맞추기 정답

요즘 쿠바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 고 있는 낚시는 다름 아닌‘콘돔 낚 시’다. 값비싸고 귀한 물고기를 잡는 데 효 과적인‘콘돔 낚시’는 이름 그대로 콘 돔을 부표 삼아 낚시를 하는 방법을 말한다. 방파제에 서서 빵빵하게 부풀 린 콘돔에 미끼를 매달아 던지면 먼 바다까지 날아가기 때문에 효과 만점 이다. ‘콘돔 낚시’가 유행하고 있는 이 유는 저렴하고 효과적인 것도 있지만, 일반인들의 보트 소유가 엄격히 금지 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쿠바 정 부가 자국민들의 미국으로의 불법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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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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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 3 8 4 2 7 9 1

6 9 7 5 2 3 1 8 4

1 3 5 4 9 8 6 2 7

2 8 4 6 7 1 9 5 3

7 5 2 1 6 4 8 3 9

3 1 6 9 8 5 4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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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 제

1 3 9 8 4 7 2 5 6

5 4 2 3 1 6 9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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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6 3 2 8 5 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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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8 7 4 2 3 5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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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숫자 맞추기 <2>

숫자 맞추기 <1> 1. 가로세로의 행과 열에 1 부터 5 까지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 2. 한 행이나 열에 같은 숫자가 중 복해서 들어가선 안 된다 . 3.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영역 , 즉 ‘케이지’의 왼쪽 위 구석에는 ‘주어진 값’과 ‘사칙연산 기호’가 있다 . 케이지 안의 숫자들에 연산 기호를 적용하면 주어진 값이 나와야 한다 . 4. 케이지가 네모 한 칸일 경우 주 어진 값을 그대로 기입하면 된다 . 5. 케이지 안의 숫자들은 중복해도 된다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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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10×

12×

5

1. 가로 , 세로 및 대각선에 1 ∼ 9 까지의 숫자를 중복되지 않게 집어넣는다 . 2. 굵은 선으로 둘러싸인 블록 에 1 ∼ 9 까지의 숫자가 하나씩 들어가야 한다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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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 문 제

귀엽던 얼굴 성형으로 다 망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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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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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는 요령 1. 먼저 쉬운 것부터 해나간다 . 네모칸의 전체를 살펴서 우선 확 정하기 쉬운 숫자를 찾는다 . 가장 확정하기 쉬운 숫자는 네모칸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수. 2.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 라 . 이번에는 다른 관점에서부터 확정하기 쉬운 빈 칸을 찾아보 자 . 확정하기 쉬운 칸이라는 것 은 빈 칸의 전후좌우에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 숫자가 많은 것이다 . 특정 숫자가 여기 아니면 저기 식 으로 압축이 되는 장소가 있다 . 이런 것부터 후보로 표시해놓고 확정해 나가는 것이 문제를 빨리 푸는 요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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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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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39 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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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세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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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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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FA 최대어’ 김광현(왼쪽)과 양현종. 모든 구단에서 탐낼 만한 20대 왼손 에이스인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전제품 교체’ ‘독방 제공’

별의별 옵션 추가 #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기한 폐지의 이유 올해 FA 시장에는 그 어느 해보다 큰 변화 가 생겼다. 원 소속구단 우선 협상 기한이 폐 지됐다. 이전까지는 FA 선수가 원래 소속됐 던 팀이 먼저 독점 협상권을 갖는 게 원칙이 었다. FA 시장이 열린 첫날부터 일주일간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우선 논의하고, 이때 계 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다시 일주일 동안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다른 팀들과 협상할 수 있었다. 이 기간이 모두 지난 뒤에야 비로소 원 소속팀과 다른 팀을 가리지 않고 모든 팀 과 협상할 수 있는 진짜 FA의 문이 열렸다. 그러나 유명무실한 우선협상기한의 문제점 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실효성이 떨어 진다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그랬다. 누구나 알 고 있지만 차마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는 탬퍼링(사전 접촉)이 매년 난무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어느 선수가 어느 구단과 이 미 합의까지 마쳤다”는 소문이 떠돌곤 했다. 일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지만, 현실 이 된 얘기도 꽤 많았다.

아웃사이드 파크 ‘FA 100억 시대’대어 잡기 뒷얘기 통산 18번째 FA 시장이 열렸다. 올해 FA 자격을 얻은 선수 18명 가운데 15명이 FA를 신청했다. 이른바‘빅 3’로 불리는 김광현(SK), 양현종(KIA), 최형우(삼성)부터 벌써 세 번째 FA를 앞둔 베테랑 이진영(kt), 정성훈(LG)까지. 나이도, 경력도, 포지션도 다양한 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이번 FA 1호 계약자는 두산 내야수 김재호. 올해 두산의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장이자 주전 유격수다. 두산과 김재호는 4년 총액 50 억 원에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올해 시장의‘기준가’를 제시했다. 또한 빅3 가운데 한 명 이던 최형우는 KIA와 4년 총액 100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이뤄냈다. 그러나 아직 올해 FA 시장의 문이 닫히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FA 최대어들이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진 출을 노리고 있거나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이미 해외 구단들이 KBO에 FA 선수 6명의 신분조회를 요청했을 정도로 열기도 뜨겁다. 과연 올해 FA 계약이 완료됐을 때, 각 팀 전 력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그리고 얼마나 더 많은 돈이 오갈까. 야구팬들은 매일같이 여러 가지 소문과 전망을 주고받으면서 FA들의 계약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아예 탬퍼링이 야구 규약 상‘불법’이라는 데 대한 경각심도 사라진 지 오래였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제시하지 않더라도, 시즌 중반 대어급 FA들에게 슬쩍 다가가“내년에는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겠

다” “지금 소속팀이 얼마를 부르든 무조건 그 것보다는 많이 주겠다”는 얘기를 툭툭 던지 는 구단 관계자들이 많았다. 일부 대형 FA들 의 휴대전화에는 타 구단 몇몇 운영팀장들의 번호가 저장돼 있었을 정도다.

사진제공=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

상황이 이러니 원 소속구단과의 협상 때 아예 선수가 구단의 제시액을 들은 척도 하지 않는 일이 종종 생겼다. 이미 마음이 다른 데 가 있으니, 빨리 일주일이 지나 자유롭게 계 약할 수 있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협 상 관계자가“아예 얘기를 들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협상 분위기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기 일쑤였다. 게다가 이적 후에 도 실제 몸값을 축소 발표하는 일이 잦았다. 애꿎은 원 소속구단이“저 정도 돈을 안 써 서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쳤다”고 욕을 먹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이 때문에 대형 내부 FA 와 협상이 결렬된 일부 구단들은“우리가 얼 마를 제시했는데 거절했다”고 아예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해 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당한’ 구단들이 반대로 다른 팀 FA를 데려올 때는 똑같이 사전 접촉 의 위험을 감수했다. 피해자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서로 물고 물린 것이다. 구단들의 입 장도“어쩔 수 없다”였다. 규약을 지키겠다고 가만히 손을 놓고 있다가는 꼭 필요한 FA를 다른 구단에 빼앗길 수밖에 없다. 다른 구단 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한 선 수들, 그리고 그 선수가 자칫 원 소속구단 우 선협상기한에 사인을 해 버릴까봐 마음이 급 한 구단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탬 퍼링은 점점 알고도 눈감을 수밖에 없는 하 나의 현상이 돼갔다. 동시에 FA 우선협상기 한이 지난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계가가 됐다. 물론 일부 구단은“우선협상기한이 그나마 탬 퍼링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라며


일요신문 2 DEC 2016 제731호

한미일 FA 제도 역사 올해는 한국 프로야구에 FA(Free Agent) 제도 가 도입된 지 18년째 되는 해다. 1999년에 처음 으로 생겼다. FA는 말 그대로 모든 구단과 자유 롭게 계약할 수 있는 선수를 말한다. FA 자격을 얻으려면 시간이 오래 필요하다. KBO리그에서 9년(4년제 대학 졸업 선수는 8년) 을 뛰어야 한다.‘1년’의 기준도 정해져 있다. 타 자라면 정규시즌 총 경기수의 3분의 2 이상 출 전해야 하고, 투수는 규정이닝의 3분의 2 이상 을 소화해야 한다. 역대 FA 1호 계약 선수는 도입 첫해 11월에 탄 생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유일한 200승 투수 로 남아 있는 한화 송진우다. 1989년 데뷔한 송 진우는 데뷔 11년째인 1999년 말 3년 총액 7억 원에 사인했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금액. 연일 한화와 송진우 사이의 협상 과정과 내용이 언론 을 통해 생중계됐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1호 FA 이적 선수도 탄생했 다. 원 소속구단 해태와 협상이 결렬된 언더핸 드 투수 이강철이 3년 총액 8억 원을 받기로 하

고 삼 성으로 이적했다. 이강철은 역대 언더 핸드 최다승 투수다. 한 국 프로야구에 역사 를 남긴 레전드 투수 들이 FA 역사에도 의 미 있는 족적을 남긴 셈이다. 유서 깊은 메이저리 그에서는 한국보다 훨 송진우 씬 먼저 FA 제도가 생 겼다. 1975년 12월 처음으로 FA 제도 도입이 승 인됐다. 1970년 세인트루이스 외야수 커트 플러 드가 필라델피아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한 사건이 발단이 됐다. 플러드는 가족과 함께 살았던 세 인트루이스를 갑작스럽게 떠날 수 없다는 이유 로 트레이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메이

반대했다. 그러나 결국 급변한 현실을 받아 들여야 했다.

부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1년이 지나자 오히 려 규모는 더 커졌다. 동시에 FA 역대 최고액 기록도 새로 탄생했다. 내야수 박석민이 삼성 에서 NC로 이적하면서 4년 96억 원을 받았 다. 이 때문에 올해는 무조건‘100억’의 벽이 무너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이미 100억 돌파까지 4억 원만 남은 상황에서 김광현과

# FA 몸값 변천사 제도 도입 첫 해인 1999년 FA를 신청하 고 계약한 선수는 총 5명. 몸값 총액은 24억 5000만 원이었다. 당시 야구계가 난리가 났 다. ‘천문학적 금액’이라고 표현하면서“이렇 게 돈을 쓰다 다 망한다”고 했다. 1년 뒤 홈 런 타자 김기태가 쌍방울에서 삼성으로 옮 기면서 4년 18억 원을 받았다.“야구판 전체 가 공멸한다”는 걱정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2005년에는 아예 야구계의‘돈 난리’를 비 판하는 기사가 연일 쏟아졌다. 삼성이 현대 에서 심정수(4년 60억 원)와 박진만(4년 39 억 원)을 데려오기 위해 100억 원 가 까운 돈을 쏟아 부었다. 한동 안‘돈성’ 이라는 별 명으로 야구팬들 의 놀림을 받게 된 계기였다. 그러나 야구는 망하지 않았고, 선수들의 몸값은 더 올라갔다. 이제 각 팀 에서‘야구 좀 하는’ 선수들 의 몸값은 4년 50억 원에서‘출 발’한다. 예전에는 초특급 FA들 도 받기 어려웠던 금액이다. 2011년 넥센이 외야수 이택근과 이 금액에 사인하면서 FA 몸값의 새 장이 열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 내에서 FA 계약을 한 선수 21명의 몸값 총 액이 766억 2000만 원에 달했다.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볼티 모어로 떠나면서 이 안에 포함되지 않았 는데도 그랬다. 한화는 내부 FA 김태균과 외부 FA 정우람에게 각각 4년 84억 원을 안 기는 투자까지 감행했을 정도였다. 2014년의 FA 총액 523억 5000만 원도‘거품’이라는

저리그는 1922년 이후로 구단의 독과점을 인정 하고 선수의 자유 이적을 금지해온 상황이었다. 플러드는 결국“비인간적인 처사”라고 주장하면 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했다. 당시에는 플러드가 패소했다. 현역 선수들은 불이익을 우려해 법정에서 플러드의 편을 들지 않았다. 연방대법원도 구단과 사무국의 손을 들어줬다. 플러드는 결국 1971년 13경기만 뛰 고 은퇴했다. 그러나 1975년 선수노조 위원 장 마빈 밀러가 팔을 걷어붙였다. 불합리한 법을 바꾸는 데 앞장섰다. 그 결과 1976년부 터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뛴 선수는 FA가 돼 자유롭게 다른 팀과도 계약할 수 있는 권리 를 얻게 됐다. 이후 제도는 진화해왔다. 현재 메이저리그에 서 FA 자격을 얻으려면, 25인 로스터에 한 시 즌 172일 이상 등록돼 총 6년의 서비스 타임을 소화해야 한다. 부상자 명단이나 출전정지 명단 에 등재되더라도, 마이너리그에 내려가지 않는 한 서비스 타임은 인정된다. 메이저리그에는 이 외에도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제 도가 있다. 경력이 3시즌 이상 되면 연봉조정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게 대표적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1993년부터 FA 제도가 시작

캐리커처 =장영석 기자

‘제1호’송진우 99년 천문학적인 7억에 사인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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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스위치히���로 이름을 날렸던 내야수 마쓰 나가 히로미가 최초로 FA를 선언해 한신에서 후 쿠오카로 이적한 게 첫 사례였다. 총 8년(한 시 즌 1군 등록일수 145일 기준)을 뛰면 일본 내 구 단 이적이 가능한 국내 FA 자격을 얻을 수 있 다. 2007년 이후 입단한 4년제 대졸 혹은 사회 인 야구 출신 선수에 한해서는 7년 이후에도 가능하다. 다만 해외 이적이 가능한 FA 권리는 전원 9시즌이 지나야 취득할 수 있다. 일본 FA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팀 내 연봉 순위에 따라 FA 선수 보상 규정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팀 내 연봉 3위 이내인 A등급 선수를 다른 구단이 데려가려면 보상 선수 1인과 그 해 연봉의 50%, 혹은 보상 선수 없이 연봉의 80% 를 내줘야 한다. 4위부터 10위까지인 B등급 선 수가 이적할 때는 선수 1인과 연봉의 40%, 혹은 연봉의 60%를 상대팀에 보상한다. 대신 11위부 터 시작되는 C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데는 아무 런 제약이나 조건이 없다. 보상 선수에 대한 부 담 탓에 이적 기회를 찾지 못하는 베테랑이나 백업 출신 FA 선수들에게는 천금 같은 조항이 다. 대어급 선수들의 몸값 경쟁만 치열해진 한 국 야구계에서도 끊임없이“일본처럼 FA 등급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은]

다렸다가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기한 마지막 날 자정이 지나자마자 초인종을 누르고 계약 서를 들이 미는 일이 많았다. 선수가 친구들 303-2200 Level7, 57 Symonds St. 과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 직 접 지방의 한 리조트까지 차를 몰고 달려간 운영팀장도 있었다. 지방 A 구단 단장은 해 외 리그 생활을 접고 돌아오는 한 선수가 친 정팀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급히 한 밤중에 한강 둔치에서 비밀 NZ 공인중개사 100억의 벽 예전에 무너졌단 집앞서 진 치는 경우는 허다… 접선까지 했다. 단장이 직접 소문…‘시장 어지럽힌 인물’로 해외서 유턴 선수 친정 복귀 FA 선수와 친한 팀 선배를 섭외한 뒤 새벽까지 술집 문 찍히기 싫어 발표 금액 축소설 막으려 한강에서 비밀접선도 까지 닫고 설득해 도장을 찍 MREINZ 은 사례도 있다.“나를 필요로 하는 구단의 개로 이미 100억의 벽은 무너졌다는 소문이 최형우는 FA 최 정성에 마음이 움직였다”는 선수들의 계약 야구계에 파다하다. 해외 리그에서 뛰다 돌 초로 100억 원대 계약을 했다. 소감이 반은 틀리지만 반은 맞기도 한 셈이 아온 A 선수, 지방 구단에서 수도권 구단으  사진제공= 다. 로 이적한 B 선수, FA 자격을 얻기도 전부터  삼성 라이온즈 김도현 912 1700 무엇보다 요즘 계약서에는 예전에 없던 조 원 소속팀이 잔류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박현웅 379 0066 항들이 많이 생겼다. 그냥 계약금과 연봉만 알려진 C 선수, 은퇴할 때까지 뛸 것 같았던 보장하는 게 아니라 생활까지 다양한 방식으 고향팀을 떠나 유니폼을 갈아입은 D 선수 로 지원한다. 한 선수는“계약기간 내 결혼을 등이 몇 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100 하면 구단이 가전제품 일체를 바꿔준다”는 억’ 소문의 주인공들이다. 그러나‘시장을 약속을 받았고, 또 다른 선수는“원정 경기 시 어지럽힌 상징적 인물’로 역사에 남거나 손 룸메이트 없이 독방을 쓴다”는 내용을 삽입 가락질을 받는 게 부담스러웠던 구단과 선수 했다. FA 이적 때문에 이사가 불가피해진 한 가 공식 발표 금액을 축소했다는 ‘설’이다. 선수는 구단이 아예 아파트 전세금까지 내줬 # FA를 잡으려면? 돈과 정성이 필요하다 어쨌든 FA의 몸값은 그 돈을 지급해야 할 다. 이렇게 부수적인 옵션들은 점점 늘어나는 구단과 시장 상황이 결정한다. 밖에서는 아뉴질랜드에서 데, 오히려 성적을 반영하는 옵션들은 없어지 한국까지 저렴한 가걱으로 무리“몸값이 너무 높아졌다”고 비난을 해 거나 줄어드는 추세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세요. 배영은 일간스포츠 기자 도, 그 돈을 쓰겠다고 결정하는 주체는 결국 구단들이다. 선수가 더 높은 몸값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국내 리그를 주름잡던 뉴질랜드 16년 회계세무 경력 전국구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 해외로 빠져 나가면서 한국에 남는 스타급 선수들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공인회계사 자연스럽게 몇몇 대어급 선수를 잡기 위한 구단들의 애정 공세도 거세진다. 과거에는 M.027 2966 829 T.390 5992 Suite 3, 18 Northcroft St, Takapuna 실제로 FA 선수의 집 앞에서 진을 치고 기 양현종처럼 전 구단이 탐낼 만한 20대 왼손 에이스들이 시장에 나왔으니 더 그랬다.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친 거 포 최형우도 일찌감치 몸값 100억 원 돌파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그 결과 최형 우는 실제로 최초의 100억 원대 계약의 주인 공이 됐다. 물론 그동안 공식적으로 발표된 금액과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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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방문자세’추진 논란

26 일 오후 7시 오클랜드 시내 빅토리아 공원 에는 궂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2 백여명의 교민과 유학생들이 모여 박근혜 퇴진과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오클랜드 촛불 집회를 가졌다 . 190 여만명이 전국적으로 모인 이날 촛불집회에 는 전세계 23 개국 67 개 도시에서 해외 교민들도 동참했다 . 26 일 오후 3 시 ( 현지시간 )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박근혜 퇴진을 명하는 파리 한인들 의 2 차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오클랜드 시가 오클랜드 시내 숙 박업소에 머무는 사람들을 대상으 로 방문자세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 이 일고 있다. 필 고프 신임시장이 취임하고 나 서 추진하는 방문자세는 오클랜드 시내 호텔, 모텔, 베드 앤 브렉퍼스 트 등 모든 숙박업소에 머무는 사람 들을 대상으로 1인당 1박에 5~10달 러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그렇게 하면 오클랜드 시는 연간 3천만 달러 정도를 거둘 수 있어 납 세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지만 관광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뉴질랜드 관광산업 협회의 크리 스 로버츠 회장은 관광산업으로 도 시 전체가 혜택을 보는 데 숙박업소 만 대상으로 하는 건 불공평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뉴질랜드 접객업 협회의 숙박업 담당 레이첼 샛볼트 이사도 오클랜 드 카운슬의 시야가 너무 좁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프 시장은 29일 뉴질랜 드 TV3 방송 뉴스허브에 오클랜드 를 찾는 사람들에게 부과하는 방문 자세가 관광산업에 부정적인 영향 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특이한 게 아니다. 로마, 파 리, 베를린, 뉴욕에서도 모두 방문자 세를 낸다”며“지난 5년 동안 객실 숙박 건수가 100만 건 정도 늘었다. 우리는 방문자들이 숙박을 제공하 고 도시의 기반시설을 유지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보탬이 될 수 있도 록 어느 정도 기여해주기를 원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숙박업소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게 아니라며 방문 자들이 돈을 내고 숙박업소들이 그 것을 거두어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 뉴질랜드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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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시 재외국민 투표권 "보장 안돼" 현행 공직선거법 , 대통령 궐위로 인한 재외선거 "2018 년 1월 1일부터 "

박근혜 대통령 퇴진이 현실화되어 조기 대 선이 치러질 경우 재외국민들은 투표권을 행 사할 수 있을까.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궐위로 인한 선거 또는 재선거에 의한 재외선거는 2018년 1월 1일 이후 최초로 그 사유가 확정 된 선거부터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어, 박근혜 대통령 궐위로 조기대선이 실시될 경우 220 만 재외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불가능할 수 도 있다. 이와관련 더불어 민주당 심재권 의원이 지 난 28일(월) 관련 규정 삭제를 골자로 한 '공직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궐위 로 인한 선거 또는 재선거에 의한 재외선거는

2018년 1월 1일 이후 최초로 그 사유가 확정 된 선거부터 실시"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 조 항은 부칙으로 규정돼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심재 권 의원이 28일(월) 관련 부칙의 삭제를 요구 하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 했다. 발의된 개정안은 ‘대통령의 궐위로 인한 선거 또는 재선거에 관한 2018년 1월1일 이 후’의 부칙 규정을 삭제해 언제라도 실시 사 유가 확정된 경우에는 재외국민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법안을 발의한 심재권 의원은 “18대 대선과 19대· 20대 총선에서 이미 실 시됐던 재외선거가 19대 대선에서 실시되지 않는다면 평등권과 보통선거원칙을 명시한 우 리 헌법정신에도 어긋난다”라고 강조했다. 2012년 실시된 18대 대선에서 재외 유권자 들은 불편한 유권자 등록 및 선거제도로 인해 7.1%의 저조한 선거참여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재외선거 영구 명부제 도입, 유권자 등록 시 국적확인 서류 첨부제도 폐지 등 선거편의 가 대폭 향상돼 내년에 치러질 19대 대선에서 는 재외국민 유권자의 선거참여율이 대폭 증 가할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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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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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동정 2016년 가족운동회 및 어르신 잔치 오클랜드한인회 주최로 가족운 동회 및 어르신 잔치가 12월 10일 롱베이비치 Site 5 (2000 Beach Road, Long Bay)에서 열린다. 점 심 식사 제공과 함께 추첨을 통해 LG 49” Full HD TV($1500상 당) 등 푸짐한 선물도 증정될 예정 이다.한인회에서는 행사 당일 봉 사해 주실 분들의 신청을 받고 있 다..(Certificate제공) 문의 : 한인회사무국 : 09 443 7000(nzkorea.org@gmail.com)

오클랜드 한국학교 등록 안내 오클랜드 한국학교에서는 2017년 등록 및 입학 접수를 하고 있다. 대상은 2013년생 ~ 중등부이며 각 학교 교무실에 구비된 등록신청서 작성 후 제출하거나 학교 웹 싸이트 www.korea.school.nz 에서 다운 로드 받아서 작성 후 이 메일로 접 수하면 된다. 문의 :북부 021-0241-9395 / 동 남부 021 356 572 / 서부 021 388 601

한민족 한글학교 입학안내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40분까 지 정규반을 운영한다.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외국인반, 학부모교실 등이 운영되며 정규반 학비는 연 $240 ($220 - 연말까 지 등록) , 특강반 학비는 연 $160 ($140 - 연말까지 등록)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 제6회 정기연주회 지역 양로원과 교민행사에서 봉 사하는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 라’ 의 정기연주회가 12월 10일 (토) 오후 7시30분 오클랜드 한인교회 (22 Edmonton Rd, Henderson, Auckland)에서 열린다. 문의 : 021 060 3712 / 09 828 6255

평강교회, 선교바자회 평강교회에서는 12월 10일(토) 오 전8시-오후 2시 교회( H/154160 Harris Rd, East Tamaki, Auckland)에서 선교바자회를 연 다. 문의: 09)272-1004교회, 09)5376300 안정기목사

11월 27일 시내 퀸스트리트 일대에서 진행된 파머스 산타퍼레이드에 김성혁 한인회장과 차창순 총영사 등이 든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태 권도 시범단 등 150여명의 교민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청소년세일링 프로그램 Yachting NZ은 청소년들(8세-12 세)을 위한 세일링 프로그램을 12 월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Torbay Sailing Club에서 진행한다. 모든 장비는 클럽에서 제공되며 오전 9시~12시/오후 1시~4시 하 루 두차례씩 12번에 걸쳐 진행 되 며 비용은 회당 $11.50이다. 문의: Danika Mowlem (09) 361 4028

|M 021 202 6154 |E danika@ yachtingnz.org.nz

노인분들을 위한 페통(Petong) 페통은 프랑스에 유래한 구슬치기 와 비슷한 게임이다. 브라운스 베이 에 있는 Bays Club(6 Anzac Road 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10시~12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문의 :메리엔 022 6424 877

2017년도 재외동포사회 지원사업 주요조사 안내 재외동포재단은 "2017년도 재외동 포사회 지원사업 수요조사"를 실시 한다. 신청 기간은 11월7일~12월16일이 며 희망하는 단체는 www.korean. net 사이트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 다.하시어 기한 내 신청하시기 바랍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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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731 (02 dec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