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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2019년 11월 9일(토요일)

뚝 떨어진 기온에 혈관도 화들짝 일교차 10℃ 이상 차이나는 시기… 심혈관질환 주의보 아침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혈 관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므로 심혈관에 부담이 커 지기 때문이다. 실제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지는 이 시기에는 병원을 찾는 심뇌혈관질환 환자 가 많아진다. 의료계에 따르면 혈압은 여름 에 떨어졌다가 찬 바람이 불기 시 작하는 10월부터 상승한다. 특히 새벽 찬 공기를 갑자기 맞닥뜨리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치솟아 위험할 수 있다. 만약 찬 바람을 쐴 때 가슴이 두근거리거 나 뻐근한 증상이 있으면 심혈관 이상 징후이므로 병원을 찾아 진 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심혈관 질환 중에서도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뇌졸중 은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후유증 위험이 크므로 평소에 예방이 가 장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 원에 따르면 지난해 뇌졸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0만명에 달 한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을 앓고 있다면 건강한 혈관 관리 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뇌가 손 상되는‘뇌경색’ , 혈관이 터져서 뇌가 손상되는‘뇌출혈’ 로 분류 된다.

뇌졸중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면 주위에서 환자에게 “이~해보세요” 라고 말하며 웃게 하는 것도 발병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때 한쪽 입술이 밑으 로 처지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는‘눈 감고 앞으로 나란 히’동작을 했을 때 한쪽 팔이 제 대로 펴지지 않거나 비정상적으 로 축 처지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밖에 발음하기 힘든 문장을 따

“뇌졸중 발생시 3시간내 치료 중요…평소 자가진단법 숙지해야”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80% 를 차지한다. 뇌혈관이 터져 출혈 이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은 20% 정도 된다. 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 경화로 인한 뇌경색이다. 고혈압 이 있으면 동맥경화가 심해지기 쉽다. 정상인보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 외에 심방세동이나 심장 판막의 여닫는 기능이 원활 하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는 판막 증 등 심장질환도 뇌졸중 위험인 자다. 심장질환이 있으면 심장 안 쪽 벽에 혈전이 생기기 쉬운데 이 혈전이 떨어지면서 뇌혈관을 막 을 수 있어서다.

뇌졸중으로 뇌가 손상되면 부 위에 따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 긴다. 다만 발병 후 3시간 내 적절 한 치료를 받아 막힌 혈관을 뚫어 주면 뇌 손상을 크게 줄여 후유증 을 방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뇌졸중 자가진단 항목을 숙지하는 게 중 요하다. 만약 ▲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긴다 ▲ 갑자기 어지럽고 자꾸 넘어진다 ▲ 갑자기 세상 반쪽이 잘 안 보인다 ▲ 갑자기 한쪽 팔 과 다리가 저려온다 ▲ 갑자기 말 을 못 하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등 증상이 있으면 뇌졸중을 의심해 야 한다.

라 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의 료계에서는 세 단계 중 하나라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뇌졸중 일 확률이 70%라고 본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금연, 금주하고 기름진 음식 을 피하는 등 생활습관을 건강하 게 유지하고, 갑자기 추워지는 요 즘 같은 시기에는 새벽 운동을 피 하는 등 보온에 힘써야 한다.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뇌졸중의 가장 큰 원인인 동맥경화성 뇌경색은 고혈압, 당 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며“반드시 금연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혈관 건강에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고 권했다.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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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뇌동맥류 진행 억제 아스피린이 뇌동맥류의 진행 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동맥류란 뇌동맥의 한 부분 이 탄력을 잃고 얇아지면서 꽈리 처럼 부풀어 오른 현상으로 터지 기 전에는 자각증상이 없지만 파 열되면 뇌동맥을 둘러싼 지주막 하에 출혈이 발생하고 뒤이어 출 혈성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병원 신경 외과 전문의 마리오 자나티 교수 연구팀이 다발성 뇌동맥류 (multiple intracranial aneurysm) 환자 146명의 의료기 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과학진흥협회 (AAAS)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 크얼러트(EurekAlert)가 보도했 다. 이들은 모두 합해서 뇌의 375 곳에 동맥류가 발생한 다발성 뇌 동맥류 환자로 이 중 크기가 5mm 이상인 뇌동맥류는 수술이 나 혈관 내(endovascular) 시술 로 치료하고 나머지 229개는 크 기가 2~5mm여서 더 커지는지를 주기적으로 최소한 5년 이상 지 켜보고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성별, 연 령, 병력, 가족력, 현재의 동반 질 환(comorbities), 동맥류의 크기, 치료 전 동맥류의 파열 여부, 치 료 방법, 아스피린 또는 다른 항

응고제 복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이런 요인들이 장차 뇌동맥류가 커지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를 분석했다. 단변수 분석(univariate analysis)에서는 동맥류 파열 병 력, 약물 남용, 고혈압, 다낭성 (polycystic) 신장질환이 뇌동맥 류 진행의 예고지표인 것으로 나 타났다. 아스피린 복용과 스텐트 코일 색전술(stent-assisted coil embolization)은 뇌동맥류 성장 위험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변수 분석(multivariate analysis)에서는 단변수 분석과 마찬가지로 동맥류 파열 병력, 약 물 남용, 고혈압, 다낭성 신장질 환이 뇌동맥류 진행과 관계가 있 는 단일 변수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동맥류의 진행을 크 게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는 아스 피린 복용이 유일했다. 이 결과는 아스피린이 뇌동맥 류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 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외과 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Neurological Surgeons) 학술지 ‘신경외과 저널’(Journal of Neurosurgery) 온라인판에 실렸 다.

“대장암 세포 스스로 죽게 하는 유전자 발견”

척추 변형 부르는‘강직성척추염’진단에만 3년 넘게 소요 대한류마티스학회, 환자 1천12명 조사…”관절염·디스크로 오해” 척추 변형을 일으키는‘강직 성척추염’ 을 관절염이나 디스크 로 오해해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 을 받기까지 3년 이상 걸리는 것 으로 나타났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 이 생겨 뼈 여러 마디가 하나로 뭉쳐 움직일 수 없게 되는‘강직’ 이 일어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2010년 3만1천802명이던 환자는 지난해 4만3천686명으로 증가하 는 추세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국 26개 대학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는 10∼70대 강직성척추염 환 자 1천12명을 대상으로 진단실태 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환자들이 진단을 받 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39.78개 월로 3년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 다. 진단까지 오래 걸리는 이유는 대다수 환자가 강직성척추염을 고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 단 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강직성척추염은 초기에 척추

통증이나 뻣뻣한 느낌이 견딜만 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무릎이나 발목, 손목, 팔꿈치 같은 팔다리 관절에도 관절염 증상을 동반한 다. 실제 환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진료과를 보면 정형외과가 61.5%,로 가장 많았고, 신경외과 7.2%, 통증의학과 4.5%, 재활의학 과 3.1% 등으로 나타났다. 류마티 스내과를 찾은 환자는 18.2%에 머물렀다. 류마티스내과 방문 계기는 ‘다른 의사의 권유’가 63.4%로

가장 많았고, 지인소개 14.4%, 인 터넷·SNS 검색 결과 13.6% 등 으로 나타났다. 이렇다보니 통증이 발생한 후 처음 받는 진단을 보면 강직성척 추염 38.2%이외에도 고관절 등 관절염이 15.2%, 허리디스크 14.9%, 만성 근육통 6.5%, 자세 불 량으로 인한 요통 6.2%, 통풍 0.9%, 족저근막염 0.8% 등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강직성척추염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척추 이외 다른 신체 부위까지 증상이 커질 수 있

다는 것이다. 또 주로 소아, 청소 년기에 시작되는 진행성 질환으 로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 다. 강직성척추염의 특징은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 달리 휴식 후에 도 목, 허리 등 척추 부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대상 환자들의 증상 을 보면 척추의 통증이나 뻣뻣함 이외에 전신 피로를 느낀 경우가 59.8%를 차지했다. 근육통 39.3%, 관절통 37%, 무력감·우울증, 25.1%, 포도막염 25.2% 등 증상도 따랐다. 또 강직성척추염 이외에도 고 혈압이나 고지혈증, 불면증, 당뇨 병 등 내과적 동반 질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환 류마티스학회 이사장 은“많은 환자가 질환 초기 증상 을 단순 근골격계 증상으로 오해 하는 경우가 많다” 며“환자들의 아픔을 줄이기 위해서는 질환에 대한 인식 증진과 질환 관리에 대 한 교육이 다각적으로 필요하다” 고 말했다.

대장암 종양의 90%는 공통으 로 APC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정상 세포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APC 돌연변이를 가 진 대장암 세포만 스스로 죽게 유 도하는 유전자를 독일 과학자들 이 발견했다. 율리우스 막시밀리안 뷔르츠 부르크 대학교(JMU) 연구진은

로 기대된다. 논문의 저자 중 한 명인 뷔르 츠부르크 대학 병원의 아르민 비 게링 박사는“APC 유전자의 돌 연변이를 가진 세포의 생존에만 중요하고, 건강한 세포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유전자를 찾는 데 초 점을 맞췄다” 라고 말했다. 동물 실험에서 이 유전자를 억제했더니 APC 돌연변이 대장

독일 JMU 연구진,‘네이처 화학 생물학’에 논문 이런 내용의 논문을 저널‘네이 처 화학 생물학(Nature Chemical Biology)’에 발표했 다. 1402년 설립된 JMU는 졸업생 과 교수진에서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명문 연구 중심 대학이다. 온라인(www.eurekalert.org) 에 공개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연 구팀이 발견한 건 eIF2B5라는 유 전자로, 장차 APC 돌연변이 암 종양의‘아킬레스건’ 이 될 것으

암 세포의 ‘프로그램 세포사 (programmed cell death)’ 가유 도됐다. 이는 손상되거나 노화한 세포를 스스로 죽게 해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건강한 세포는 eIF2B5 유전자를 억제해도 아무런 장애 가 생기지 않았다. 또한 이 유전자를 완전히 활 성화하지만 않으면 APC 돌연변 이를 가진 생쥐도 그리 빨리 대장 암에 걸리지 않았고, 설사 대장암 이 생겨도 훨씬 더 오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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