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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특집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MONDAY, JUNE 16, 2014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보스 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포효하고 있다.

메시·벤제마 골 합창 E·F조 조별 예선, 아르헨·프랑스 승전가 아르헨티 나와 프랑스 축구 국가대 표팀의 간판 골잡이들이 기대에 걸맞 은 활약을 펼 쳤다. 아르헨티 나와 프랑스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 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앞 세워 조국에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 기 승리를 안겼다. E조 강호 스위스도 에콰도르에‘역 전 쇼’ 를 펼치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 했다. 아르헨티나는 15일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 린 대회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메시 의 결승골을 앞세워 보스니아-헤르체 고비나를 2-1로 힘겹게 꺾었다. 월드컵 본선에서만 서면 작아지던 메시가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골잡이 노릇을 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 서던 후반 20분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 로 침투했고 수비수 2명을 따돌리는 왼 발 슈팅을 시도했다. 메시의 발을 떠난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 그물로 빨 려 들어갔다. 이 골로 메시는 월드컵 본선 통산 2 호 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2006년, 2010년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 만 골은 2006년 독일 대회 조별리그 2 차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넣 은 게 전부였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선전을 펼치고도 월드컵 본선 첫 출전에 첫 골 을 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아트 사커’프랑스는 포르투알레 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벌어 진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온두라스 를 3-0으로 완파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벤제마가 2골을 넣고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맹활 약했다. 벤제마는 이날 전반 45분 페널티킥 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3분에는 그가 때린 논스톱 슈팅이 온두라스 골 키퍼 노엘 바야다레스(올림피아)에게 맞고 골로 연결되는 행운을 잡았다. 벤제마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후 반 27분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볼을 잡

프랑스의 카림 벤제마(가운데)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열린 브라 질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위스의 하리스 세페로비치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 뻐하고 있다.

메시, 환상적인 골로 야유를 환호로 바꿔

스위스는 에콰도르에 극적인 역전승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8년만에 골 갈증 씻어… 아르헨 승리 견인

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 잔치에 마 침표를 찍었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서 대회마다 큰 기복 을 보여온 프랑스는 첫 경기에서 승리, 4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 한 굴욕을 만회할 디딤돌을 마련했다. 프랑스는 승점 3(골 득실 +3)으로 조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E조 경기에서는 스위스가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하리스 세페 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의 골이 스위 스에 승점 3을 안겼다. 스위스는 전반 22분 월터 아요비(파 추카)의 프리킥을 에네르 발렌시아(파

추카)가 머리로 받아 선취 득점에 성공 했다. 그러나 후반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드미르 메메디(프라이부르크)가 헤 딩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골로 스위스는 최근 월드컵 본선 에서 이어지던 무득점 행진을 266분에 서 중단했다. 요시프 드르미치(레버쿠젠)의 슛이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고 제르단 샤치 리(바이에른 뮌헨)의 골이 골 그물 바깥 을 때리는 등 아슬아슬하게 골을 놓친 스위스는 후반 추가시간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세페로비치가 왼발로 마무리 하며 끝내 결승 골을 뽑았다. 스위스는 승점 3(골 득실 +1)으로 프랑스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우상’지단과 어깨 견준 벤제마

가던 벤제마는 후반 27분 기어코 완벽 한 골을 만들어내며 경기의 주인공으 로 빛났다. 마티외 드뷔시의 슛이 수비벽을 맞 고 나오자 공을 따낸 벤제마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오른발로 골대 위에 꽂았다. 프랑스의 완승을 선 언하는 득점이었다. 프랑스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서 2 골을 터뜨린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의 지단 이후 16년 만이다. 지단과 같은 알제리계로 지단의 등 번호 10번을 물려받아‘후계자’ 로꼽 혔던 벤제마는 이렇게 한 부분이나마 ‘우상’지단의 뒤를 따랐다. 2009년 다른 클럽의 솔깃한 제안을 뿌리치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 이 지단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 을 정도로 벤제마에게 지단은 각별한 존재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자문 역 할을 하던 지단은 구단에 벤제마의 필 요성을 알리고 벤제마를 설득한 것으 로 알려졌다.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월드컵 본선 데뷔전에서‘영웅’지네딘 지단 의 향기를 풍겼다. 벤제마는 15일 브라질 포르투알레 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 별리그 E조 1차전에서 2골을 폭발, 30 완승을 이끌었다. 프랑스의 나머지 득점인 상대 자책 골도 벤제마의 슈팅에 따른 것이라 벤 제마는 팀의 3골에 모두 기여하는‘특 급 활약’ 을 펼쳤다. 벤제마는 2007년부터 대표팀 생활 을 했으나 월드컵 본선 무대는 이번에 처음 밟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를 앞두고 예선에서 득점도 올리 며 월드컵 데뷔를 노렸으나 엔트리 발 표를 앞두고 기량 저하에 미성년자 성 매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일이 겹

치면서 출전이 무산됐다. 4년이 흘러 의심할 여지 없이 대표 팀에 합류한 그는 첫 경기에서 현재의 명성에 걸맞은 지배력을 과시했다. 프랑스가 온두라스와 좀처럼 균형 을 깨지 못하다가 전반 막바지 페널티 킥을 얻어내자 벤제마는 키커로 나서 가볍게 오른발로 첫 골을 뽑아냈다. 벤 제마의 월드컵본선 마수걸이 골은 경 기의 결승골이 됐다. 후반 3분 벤제마는 요안 카바유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받아 논스톱 슈팅을 때렸고, 공은 오른쪽 골 대를 때리고 들어갔다. 판독 기술이 사용되어야 할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라인을 넘은 이 골은 온 두라스 노엘 바야다레스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벤제마의 탁월한 위치 선 정과 결정력이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어딘가 시원하지 못한 활약을 이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 셀로나)가 마침내 전 세계 축구팬이 8 년간 기다려온 월드컵 두 번째 골을 터 트렸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라는 명성에 걸 맞지 않게 월드컵과는 궁합이 맞지 않 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메시는 이 골로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는 오랜 오명을 씻어냈다. 메시의 골이 나오자 아르헨 티나 대표팀도 활기를 되찾으며 결국 2-1로 이기는 경기를 펼쳤다. 메시는 15일 브라질 리우데자이네 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보스 니아-헤르체코비나와의 조별리그 F 조 1차전에서 후반 20분 아르헨티나에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곤살로 이과인의 패스를 받은 메시 는 현란한 드리블로 보스니아-헤르체 코비나 수비수들을 제치고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골대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위치에 섰다. 상대 수비수들이 메시를 막으려고 달려들었지만 메시는 왼발로 골대를 공략했고, 공은 골대를 한번 튕기고 나 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인을 확 인한 메시는 코너에서 동료와 진한 포 옹을 하며 기쁨과 감격을 나눴다. 이 골이 나오기 전까지 메시는 종종 화려한 발재간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 다. 골을 터트리기 직전인 후반 19분에 는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수비수 에 미르 스파히치의 태클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어이없이 날려보내 관 중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수비벽 뒤편의 골대를 향해 직접 킥을 날렸지 만 공이 골대 위를 훌쩍 넘겨버렸던 것 이다. 메시의 골이 나오기 전까지 아르헨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앞)가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보 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 중 팀의 두번째 골을 넣고 있다.

티나는 1-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이 점수는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수비 수 세아드 콜라시나치의 자책골로 얻 은 것이어서 아르헨티나 관중 사이에 실망스러운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하지만 메시는 그때까지의 부진을 만회하듯 명성에 걸맞은 골을 넣으면 서 관중석을 환호로 물들였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도 후반 40 분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 의 골로 한점 따라붙었지만, 메시의 골 로 승기를 잡은 아르헨티나를 역전하 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메시는 그동안 소속 클럽 FC바르셀 로나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 의 골잡이였으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고개를 숙이곤 했다.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004-2005시즌부터 2013-2014시즌 까지 10시즌 동안 276경기에 나와 243 골(평균 0.88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월드컵 본선 8경기에서 1골에 그쳤고 예선에서도 35경기 14골(평균 0.4골)에 머물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 전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 로 1골을 터뜨린 것이 유일한 월드컵 본선 골 기록이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지만 무득 점에 그친 바 있다. 경기 후 메시는“국가대표로서 일이 잘 풀리지 않다보니 모든 에너지를 쏟 아내고 싶었다” 며“국가대표로서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기쁜 일” 이라고 소감 을 말했다. 이어“첫 경기여서 불안하 고 걱정했지만, 우리는 확실히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했다” 며“시작을 승리 로 장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 다. 메시는 이번 골로 자국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와 함께‘8년간의 월 드컵 골 침묵 기간’ 을 가진 아르헨티나 선수라는 이색 기록을 함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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