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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욕일보·THE KOREAN NEW YORK DAILY

TUESDAY, MAY 27, 2014

태국 국왕, 군부 쿠데타 승인 수텝 전 부총리, 반역 혐의 검찰 출두 후 보석 풀려나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지난 22일 군부가 선언한 쿠데타를 26일 승 인함에 따라 태국 정국이 새로운 국면 을 맞게 됐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사정부인 국가평 화질서회의(NCPO)의 의장인 자신의 지위를 푸미폰 국왕이 공식 인정했다 고 밝혔다. 프라윳 총장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쿠데타 선언 이후 처음이다. 프라윳 총 장은“이제 가장 중요한 일은 국가의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갈등이 심화하거나 폭력사태의 위협 이 있을 때는 우리가 행동할 수밖에 없 다” 고 밝혔다. 그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이끌던 정부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대치 가 반년 이상 지속해 행동에 나설 수밖 에 없었다며 쿠데타를 정당화했다. 프라윳 총장은 민정이양 시기에 대 해서는 정치 상황에 달렸다며 구체적 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정치갈등 해소를 위해 국민의회를 구성하고, 정 치 개혁을 단행한 뒤 총선을 실시하겠 다고 밝혔다. 프라윳 총장은 직접 과도총리직을 맡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모 쿠데타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25일에는 곳곳에서 1천~2천명으로 추산되는 시민이 쿠데타 반대, 조속한 민정 이양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 다. 군은 5인 이상 집회와 시위를 금지 한 계엄령 속에서도 시위가 이어지자 치안교란, 왕실모독, 반란 및 국가 분리 책동 등의 혐의자들을 군법재판에 넘 기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군부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정부의 쌀 수매정책에 참여했다 가 아직 쌀값을 지급받지 못한 농민 8 만여 명에게 이날 수매대금 550억 바 트(1조7천억 원)의 지불을 시작했다. 이는 군부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주요 지지층인 농민들로부터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군 대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26일(현지시간) 군부 쿠데타를 승인했다. 사진은 쿠데타 변인은 잉락 전 총리가 군부의 구금에 주역 프라윳 찬-오차 태국 육군참모총장이 이날 쿠데타 선언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 의 정부 수반으로서의 지위를 국왕이 공식 인정했다고 밝히는 모습. 서 석방돼 귀가했다고 확인했다.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를 이끈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26일 군부 에 의해 석방되고 나서 검찰에 출두했 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채“나는 어떤 일도 다룰 수 있다는 자 푸미폰 국왕의 쿠데타 추인으로 정국 그는 정부 청사 점거 시위 때문에 신이 있다” 고 말했다. 이 안정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역 혐의를 받고 있으며, 지난 2010년 하지만,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방콕에서는 지난 22일 쿠데타 발생 ‘레드셔츠’ 들의 시위를 유혈 진압해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어, 후 25일까지 사흘 연속 산발적인 소규 살인 혐의로 기소돼 있다.

군 대변인, 잉락 전 총리 석방 확인

중국, 신장 분리독립세력에‘전면전’선언 ‘테러용의자’ 200명 체포… 전문가들 “소수민족 지역 테러 증가” 중국이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 루무치(烏魯木齊)에서 최근 발생한‘테 러사건’ 을 계기로 사실상 이 지역 분리 독립세력과의‘전면전’ 을 선언했다. 26일 법제망(法制網) 등 중국언론들 에 따르면 신장지역 공안당국은 전날

새벽부터‘0시’체포행동에 돌입해 신 장지역 전역에서 테러 관련 용의자들 을 체포했다. 용의자들은 주로 1980∼1990년대 출생한 젊은이들로 인터넷을 활용해 종교적 극단주의를 전파하고 폭탄제조

방법 등을 배운 혐의 등을 받고 있다고 공안당국은 설명했다. 이달 들어 허톈(和田), 카스(喀什), 아 커쑤(阿克蘇) 등 신장자치구 내 테러 빈 발 지역에서 비슷한 혐의로 체포된 용 의자는 이미 200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테러 사범에 대한 무더기 사 법처리가 이뤄지는 배경에는 당국의 테러 활동에 관한 포괄적 해석과도 관 련이 있다. 신장지역 사법당국은 지난 22일 우 루무치 테러가 발생한 직후 어떤 형태 로든 테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자는 엄단 조치한다는 내용을 담은 통 고문을 발표했다. 이 통고문은 포괄적이어서 테러 혹 은 극단주의 내용을 담은 문건이나 영 상물 등을 한 번 접촉한 것만으로도 테 러 용의자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 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전역의 공안기관은 사실상 상 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공안부는 전날 전국 공안기관 지도 부가 참석하는 화상회의를 열고 앞으 로 1년간 폭력테러활동을 강력히 타격 하기 위한‘특별행동’ 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중국이 테러활동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발족한‘국가반테러 공작영도소조’ 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도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장시(江西), 산시(山西), 광둥(廣東), 윈난(雲南), 안후이(安徽), 구이저우(貴 州), 산시(陝西)성 등이 이미‘반테러공 작영도소조’체계를 갖췄다는 것이다. 우루무치에서는 7만여 명의 농촌주 재 간부들의 휴가일정이 취소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관료, 공안, 교사, 일 반주민이 참석한 가운데‘반테러 파수 꾼’ 이 될 것을 다짐하는‘일만인 선언 대회’ 도 열렸다. 중국 당국은 이번 우루무치 테러를 계기로 신장자치구 내에서 활동하는 위구르 독립운동세력을‘회생불능’상 태로까지 몰고 가겠다는 속셈이다. 장춘셴(張春賢)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는 전날 열린 고위급 간부회의 에서“ ‘4·30’ ‘5·22’ , 테러사건은 다 시 한번 (당) 중앙의 신장지역 테러 대 응에 관한 판단이 완전히 정확하다는 점을 실증했다” 고 말했다. 또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인용, “앞으로 폭력테러분자들에 대해서는 ‘쥐가 거리를 지나가면 때려잡아야한 다’ (老鼠過街 人人喊打)는 말이 나오도 록 만들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강경 일변도의 압박정 책이 위구르 분리독립세력의 더욱 큰 반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 다. 지난해 10월 톈안먼에서 위구르족 일가족의 자살테러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중국당국은 분리독립세력에 대 한 압박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왔지 만, 결과적으로는 우루무치 테러를 막 지 못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 “중국의 민족문제나 테러전문가들은 1970년 이후 출생한 소수민족지구 출 신들 사이에서 경제성장의 혜택을 상 대적으로 덜 받은 것에 대한 자각이 높 아진 점을 테러 배경 중 하나로 꼽았 다” 며“소수민족 지역에서의 테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 전했다. 또 이들 전문가들은 중국당국이 빈 발하는 테러에 대해 결국은 분열주의 엄단이라는‘채찍’ 과 한족 위주의 인 사정책을 좀더 완화하는 등의‘당근’ 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 은 덧붙였다.

교황, 동방정교회 수장과 성묘교회 방문

“정의·평화 위해 함께 노력하자” 프란치스코 교황, 기독교·이슬람교에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이하 현지 시간)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 신자 모두에게“정의와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 고 촉구했다. 교황은 중동 순방 마지막 날인 이날 이슬람 3대 성지 가운데 하나인 예루 살렘의 알아크사 단지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교황의 이날 알아크사 단지 방문에 는 예루살렘의 이슬람교 최고 지도자 인 무함마드 후세인이 동행했다. 교황은 알아크사 단지 안의 성전산 (템플 마운트)에 있는 바위돔 사원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2차대전 중 나치의 대학살로 희생된 600만 명 의 유대인들을 기리는 야드 바쉠 홀로 코스트 박물관을 찾아‘기억의 전당’ 에 헌화했다. 이곳에서 교황은 홀로코스트 생존 자 6명의 손에 한 명씩 직접 입을 맞추 며“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게 해주세요, 주님” 이라고 기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스라엘 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시몬 페레 스 대통령과도 만났다. 교황은 특히 페레스 대통령의 관저

예루살렘서 중동 순방 마무리 찾았다. 바위돔 사원은 이슬람교의 예언자 무함마드가 하늘로 올라간 바위 자리 에 세운 모스크로 지붕이 황금으로 되 어 있어‘황금 사원’ 이라고도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관례에 따라 예 를 갖추고자 신발을 벗고 사원에 들어 갔으며 이슬람교 신자들을‘친구들’ 이 아닌‘형제들’ 이라고 불렀다고 AP통 신이 전했다. 교황은“형제 자매로서 우리는 서 로를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면서 “그 누구도 폭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남용해서는 안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성전산 방문을 마친 교황은 유대교 에서 가장 거룩하게 여기는 기도 장소 인 인근의‘통곡의 벽’ (서벽)을 찾아 수 분 동안 기도했다. 기도를 마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행한 아르헨티나의 유대교 랍비 아 브라함 스코르카와 무슬림 지도자 오 마르 아부드와 함께 포옹했다. 교황은 이어 시오니즘의 창시자이 자 유대 국가 건설을 주창한 시어도어 헤르츨의 무덤에 헌화한 뒤 인근 이스 라엘 민간인 희생자 묘역을‘깜짝’방 문했다. 헤르츨산의 이스라엘 국립묘지 안 에 검은색 비석으로 조성된 민간인 희 생자 묘역은 팔레스타인 공격으로 희 생된 민간인들을 기리는 장소다.

를 방문한 자리에서 예루살렘의 성지 에 한해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할 것을 제안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수가 최후의 만찬을 한 장소로 알려진‘시나클’ (Cenacle)이라고 불리는 ‘다락방’ (Upper Room)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것으로 사흘간의 숨가쁜 중동 순방 일 정을 마무리하고 자정 직전 바티칸으 로 떠난다. 한편 교황은 전날 요르단에서 헬기 를 타고 직접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 레헴을 방문해 예수가 탄생한 곳으로 알려진 장소 근처의‘구유광장’ 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프란치스코는 이 자리에서 마흐무 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과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을 바 티칸으로 초청했다. 이에 앞서 구유광장으로 이동하던 길에 교황은 예정에 없이 자신의 탑승 차량을 멈춰 세우고 8m 높이의 분리 장벽 앞에서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예루살렘의 성묘 교회를 방문해 동방정교회의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총대주교와 함께 기도하며 기독교의 화합을 기원했다. 2박3일 일정으로 중동을 방문한 교 황은 첫날인 지난 24일에는 요르단 암 만에 도착해 3년 넘게 지속한 시리아 유혈 사태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 다.

나이지리아 “피랍소녀 위치 파악… 군투입 어려워” 나이지리아군 고위 관계자가 이슬 람 무장 단체‘보코하람’ 에 납치된 소 녀들의 위치를 파악했다고 26일(현지 시간) 밝혔다. 알렉스 바드 나이지리아 국방참모 총장은 이날 수도 아부자의 국방부 건 물 쪽으로 수천명의 시위대가 행진해 오자 나이지리아군이 피랍 소녀들을 구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시위대에 이 같이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 다. 하지만 그는“구출하겠다는 명목으 로 지금 들어가서 소녀들을 죽게 할 수 는 없다” 고 덧붙였다. 그는 소녀들을 어디서 발견했느냐 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영국의 BBC 뉴스는 나이지리아 정 부와 보코하람 간의 일부 소녀 석방 협 상이 상당히 진전됐으나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보코하람이 소녀 50명을 풀어주는 대신 정부는 보코하람 조직원 100명을 석방하기로 거의 합의를 이뤘으나 틀 어졌다는 것이다.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영국 정부 관계자에게 포로 교환은 고 려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나이지리아 동북부 보르노주 치복시에서는 지난 4월 중순 무장한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치복공립여자중 등학교에 난입해 300명 이상의 여학생 을 납치했다. 탈출에 성공한 53명을 제 외하고 276명은 여전히 붙잡혀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건으로 나이지리아 정부와 군 은 무능하다는 비판에 직면했으며 조 너선 대통령은 이달 들어서야 국제적 인 지원을 받기로 수락했다. 하지만 보코하람으로 추정되는 무 장세력의 납치·공격은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26일 아다마와주 와가 마을에 보코 하람으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이 들이 닥쳐 20명의 주민이 숨지고 가옥 여러 채가 불탔다. 전날에도 보르노주의 한 마을에서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들 이 시장에 있던 주민들에게 발포해 최 소한 24명이 숨졌다고 정부 관계자는 이라는 밝혔다.‘서구식 교육은 죄악’ 뜻의 보코하람은 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립을 목표로 하면서 나이지리 아 북동부를 중심으로 2009년 이후 세 력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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