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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생활인들이 만드는 공론장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드러내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어떠했으면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공간, 지금 나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실마리를 찾아보는 시간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화를 찾다!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화를 찾다.


코로나 시대 생활인들이 만드는 공론장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화를 찾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해 드러내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어떠했으면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공간, 지금 나는,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실마리를 찾아보는 시간

2020년 9월 2일~12월 2일 격주 수요일 15:00~16:30 (총 8회)

일시 온라인 생방송

7회(오프라인 1회) 생방송후 편집 업로드

방송채널

유튜브 <동북권NPO>

프로그램

(격주 수요일, 10/10 토요일)

분야

기후 대응

교육

일정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음. 내용

9월 2일 (수)

제1회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

9월 16일 (수)

제2회 동북권 탄소배출량을 줄이자

10월 7일 (수)

제3회 동북권 탄소흡수량을 늘리자

10월 10일 (토)

제4회 팬데믹 그리고 전환의 시대 ‘청소년에게 묻는다’

10월 21일 (수)

제5회 초・중학교 학부모 집담회(오프라인)

사회

• 발제: 오지혁(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 • 토론자 5명

• 발제: 이규(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 토론자 5명

정선철 (삼육대학교 교수)

• 발제: 이은수(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 토론자 5명

• 동북권마을배움터의 새로운 시도 ‘대면과 비대면의 균형잡기’

고민정 (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숨' 활동가)

• 코로나와 원격수업의 충격 '애 키우기 힘드네!'

송민기 (인디학교 교장)

11월 4일 (수)

제6회 코로나19, 요양보호사의 현장이야기

11월 18일 (수)

제7회 코로나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12월 2일 (수)

제8회 느린학습자의 학습지원이 어렵다

송민기

• 느린학습자 학생과 학부모의 고민은 늘고

(인디학교 교장)

• 서울시동북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 종사자

돌봄

문의 주최주관 협력

• 장애인지원단체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배미영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대표)

02-906-2018 서울시동북권 NPO 지원센터 청년기후긴급행동, 서울시동북 어르신돌봄종사자 지원센터, 동북권마을배움터,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코로나 시대 생활인들이 만드는 공론장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화를 찾다.

1회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 – 청년기후긴급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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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동북권 탄소 배출량을 줄이자

… 042

3회 동북권 탄소 흡수량을 늘리자

… 072

4회 팬데믹 그리고 전환의 시대 ‘청소년에게 묻는다’

… 116

5회 초·중학교 학부모 집담회(오프라인)

… 158

6회 코로나19, 요양보호사의 현장이야기

… 202

7회 코로나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 232

8회 느린학습자의 학습지원이 어렵다

… 278

* 발표 슬라이드 자료 및 토론문

… 318


인사말

올해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가 세상을 덮어 버렸습니다. 세상이 멈추어버린 것 같지만 우리의 삶은 계속됩니다. 마스크를 쓰 고 손세정제를 사용하며 사회적 거리를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금방 끝나겠지 했는데 지금은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 언제쯤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어진 삶의 현장 목소리를 담고자 공론장이 기획되었습 니다. 6월부터 8월까지 기획 및 섭외 사전간담회가 진행되었고 9월 2일 1차 공론장 을 시작으로 12월 2일 8차 공론장까지 마쳤습니다.

9월 2일 1차 공론장때 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코로나의 장기화, 홍수와 폭염 등 자연재해의 빈발, 경기침체, 이렇게 3종의 악재 속에서 시민들의 생존과 생계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고통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실마리를 찾다’라는 주제 아래 8회차의 공론 장을 마련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3회, 교육 1회, 돌봄 4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론장이 진행될수록 참여자들의 공감은 깊어졌고 돌봄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공론장 참여자들과 후속모임을 진행하면서는 생활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 여기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면 된다는 생각이 옳았다 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시민들의 생활무대가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생활의 어려움을 함께 이야기하고 같이 잘 살기 위해 공동의 생활공간인 지역사 회에서 바람직한 대안을 찾고 실천하는 공론장이 앞으로도 필요합니다. 우리 센 터는 계속적으로 시민제안을 모아 공론장의 주제를 계속 늘려가려고 합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센터장 박영주


제1회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 -청년기후긴급행동


일시: 2020년 9월2일(수) 15시 장소: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교육장 사회: 정선철(삼육대 교수) 발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오지혁,국민대학교 KIBS

토론: <기후위기 시대, 청년 세대와 기후우울>

양준하, 성공회대 공기네트워크

<기후위기 막는 채식>

강다연, 서울시립대 베지쑥쑥

<현기후 체제에서 기업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전서찬, 영국 브리스톨대 지리학과

<우리 인간의 존재자체가 지구에 민폐다!>

강은빈, 국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제1회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는 기후위기 극복을 목표로 비폭력 행동을 전개하고 있는 ‘청년기후긴급행동’과 함께했다. 발제와 개별 및 종합토론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먼저 오지혁 청년기후긴급행동 대표는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기후위기 극복, 청년의 관점에서 말하다」는 발제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변화가 필 요하며, ‘멸종위기종’이라고도 불리는 청년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발표했다. 여 기에서는 기후위기와 세대간 공평성에 관해 원인은 기성세대가 제공했지만 그 주 된 책임은 청년세대가 떠맡아야 하면서 사회적 의사결정에 배제되어있는 청년세대 의 입장을 호소했다. 그리고 국내외 청년들의 기후운동을 소개하면서, 기후위기 극 복을 위해 “배우자, 모이자, 행동하자”는 3가지 실천행동을 제안했다.

이어 개별토론에 나선 양준하 회원(성공회대)은 「기후위기 시대-청년세대와 기 후우울증」에서 기후위기가 물리적인 측면 이외에 청년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 향을 소개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 거대문제에 대한 개인의 무력감, 삶에 회의를 느끼는 이 ‘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개인 차원의 걱정을 넘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연대와 행동’을 강조했다. 강다연 회원(서울시립대)은 「기후위기 막는 채식」에서 과도한 육식 섭취가 인간 의 건강을 해치고 동물의 공장식 사육과 탄소를 과잉배출하게 하는 3중의 폐해를 지적하고, 이 문제해결방안으로 채식을 늘리고 육식을 줄이는 균형 잡힌 ‘음식문화 의 재생’을 제안했다. 전서찬 회원(브리스톨대)은 「현 기후체제에서 기업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에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산업부문)이 RE100 등 친환경 생산방식으로 전환하고, 소비자가 친환경제품 구매를 통해 이를 촉진하는, 탄소 최소화의 새로운 생산-소비 시스템을 제언했다. 강은빈 회원(국민대)은 「우리 인간의 존재 자체가 지구에 민폐다!」에서 경제성장 덕분에 인간의 물질적인 생활수준은 향상되었지만 탐욕적인 이윤추구와 지구환경 파괴로 인간 자체가 지구의 민폐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단 순한 감축행동 차원을 넘어 인간의 삶의 방식 자체를 지구환경과 공생하면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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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에서는 먼저 ‘세대 간 공평성’에 대해 논의했다. 여기에서는 기후문제는 시간차는 있지만 기성세대의 노후, 청년세대의 미래, 영유아들의 일생 을 좌우할 모든 세대의 공통문제로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탓하는 관성적인 폐습을 넘어, 모든 세대가 연대하여 해결 해야 할 최우선의 공동과제임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기후위기와 청년세대의 활약’에 대해서는, 21세기에 인류가 기후위기 를 해결하는 생태문명으로 전환하는 일은 지구 규모에서 수많은 활약의 기회와 전 환수요가 창출될 수 있으며, 우리 청년세대들이 그러한 활약의 주인공이 되었으면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정선철(삼육대 교수)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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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철(사회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사회를 맡게 된 삼육대학교 정선철 교수입니다. 코로 나 감염병으로 엄중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공론장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 다. 오늘은 감염병 방역이 최우선이므로 소수의 발제자, 토론자들만 모시고 공론 장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합니다. 먼저 참석자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자 리를 마련하신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박영주 센터장님 참석하셨습니다. 그 리고 오늘 토론과 발제는 젊은 세대를 대표하여 청년기후긴급행동의 회원분들이 맡아주시겠습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의 대표 오지혁 님과 회원인 강은빈 님, 전 서찬 님, 강다연 님, 양준하 님입니다, 참석 감사합니다. 그럼 먼저 왜 우리가 이 공론장을 열게 되었는지 그 취지에 대해 서울시동북권 NPO지원센터의 박영주 센터장님께서 말씀해주시겠습니다.

박영주(센터장)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의 박영주입니다. 오늘 이렇게 자리를 마련한 이 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현재 코로나의 장기화, 홍수, 폭염 등 자연재해의 빈 발과, 경기침체 등 3종의 악재 속에서 시민들의 생존과 생계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코로 나 시대를 살아가는 주체로서 지금 내가 겪고 있 는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속에서 우리는 무 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보 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실마리를 찾다’라는 주제 하에 8회차의 공 론장을 마련했습니다. 그 첫 번째 주제인 ‘기후대응’을 3회 연속 진행하고, 이어 서 ‘교육’ 1회, ‘돌봄’ 4회의 공론장을 열어갈 예정입니다. 공론장은 오늘부터 격주 수요일마다 오후 3시에서 4시 30분까지 90분 동안 진행됩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리고요, 오늘 생방송 이후에도 다시 영상을 편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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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동북권NPO’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할 예정이니 많은 시청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야구경기가 9회전이라면, 오늘 공론장은 그 경기를 시작하는 첫 번째 시간입 니다. 아까 말씀드린대로 청년기후긴급행동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먼저, 단체 를 대표하여 오지혁 님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기후위기의 극복–청년의 관점에서 말하다”는 주제로 20분 정도 발표해주시겠습니다.

[발제] 오지혁 네, 반갑습니다. 방금 소개받은 오지혁 입니다. 저는 청년기후긴급행동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 다. 오늘 이 귀중한 시간에 저희를 공론장의 첫 번째 발제 및 토론자로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계신 분들 지금 불안하시죠? 요즘 많은 분들이 기후위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언론은 ‘기록적인 폭우’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고,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 ‘그린뉴딜’이라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거나 나 자신의 노후를 걱정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의 안전과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가 실제로 이슈화되더라도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거나 아니면 잘못된 진단을 내 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기후위기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에 부터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까지 일직선상에서 문제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액션단체인데, 저희가 하는 일들을 소개해드리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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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것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실제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 왔는지 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께도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 어 갈지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하고, 함께하자는 제안까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목차에서 세 가지 질문을 던지는데요. 첫 번째로 기후위기란 무엇인가? 두 번째로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그리고 세 번째로 청년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라는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 답변은 말미에 해결하는 것으로 하죠. 먼저 기후위기란 무엇인가? 일단 이 모델링1은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앞으로 인 류가 지금처럼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100년 후에 나타날 현상이라고 합니다. 지금처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성장 중심적인 노선을 선택할 경우 일어나게 될 일들을 표현한 것입니다. 보시다시피 지구가 불긋불긋하게 생겼죠. 앞으로 계속 지구의 평균온도가 상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먼저 기후위기는 기존의 환경문제와 전혀 같지 않다는 인식을 하는게 중요합 니다.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온실가스 감축이 핵심입니다. 눈에 보 이지 않는 현상과 해법이 존재하는 것이죠. 개인의 실천, 예로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것만으로 절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온실가스를 과배출하는 산업들을 실제로 바꾸고 그것들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 다는 것이죠. 또 여러 측면에서 비가시적인 현상들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기후위기는 특정 부문에서만 오염이 발생하거나 자연이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는 위험이고 지구의 자정작용이 없어 지는 현상입니다. 다시 말해, 지구의 지권, 수권, 대기권, 생물권이 서로 상호작용 하는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여러 가지 자연재해들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사람 뿐 아니라 모든 생물체의 생존이 위협받습니다. 마지막으로 거대한 사회·경제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신자유주의가 이 위기를 일으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고, 기존의 시장체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전 혀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극복하고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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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이런 점에서 기후위기는 기존의 환경문제와 전혀 다 른 차원의 문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것은 지금까지 인류가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했는지 나타내는 그 래프2입니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계속 측정되고 있는데요, PPM이라는 수 치를 이용하여 100만 개 중에 몇 개의 분자가 이산화탄소를 나타내는가를 측정 한 것입니다. 이 그래프를 보시면 1960년대에 시작했을 때는 300ppm정도였는 데, 지금은 417ppm으로 정말 많은 온실가스를 인류가 배출했다는 것을 알 수 있 습니다. 다음 그래프3를 보시면 IPCC라는 국제기구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그 래프 중 하나인데요. 이 그래프는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을 1.5℃ 수준까지 막기위 해 필요한 시나리오를 그려놓은 것입니다. 이걸 보시면 두 가지 핵심적인 사안이 있는데요. 바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배 출량을 0으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인류가 정말 심각한 기후붕괴, 기후재난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기반하여 모든 정책들이 세워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기억하실 것은 1.5℃를 위해서 10년 안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30년 안에는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이산화탄소 배출과 메탄가스를 통해서 어떤 피해가 일어나고 있는지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출판된 「2050 거주불능 지구」*라는 책에서 여러 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2050 거주불능 지구 The Inhabitable

정말 정반대의 현상들이 동시에 한 국가

Earth>. <뉴욕매거진>의 부편집장이자 칼럼

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니스트인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David Wallace

데요. 예를 들어, 폭염과 한파, 가뭄과 홍

Wells는 2017년 7월 9일 지구온난화가 가까 운 미래에 일으킬 수 있는 재난 시나리오를 밝

수, 태풍과 산불이 함께 발생하고 있고

혀낸 리포트 〈거주불능 지구 The Inhabitable

요. 해수면이 상승해서 인천국제공항이

Earth〉를 <뉴욕매거진>에 기고함으로써 세계 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잠길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 다. 또, 난민들이 발생하고 식량 위기가 일어나고 생태계가 붕괴하고 전염병이 확 산되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위기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2 슬라이드 2 3 슬라이드 3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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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 재난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엄중하게 바라봐야 할 사례들이 많은데요. 최근 7, 8 월에 일어난 일들, 특히 8월에 발생한 사례만 모아봤습니다. 먼저 캘리포니아 산불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소용돌이 불기둥 현상인 ‘파이어네이도firenado’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산불과 태풍이 함께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지 전력기관은 약 4일 넘게 연속적으로 순환정전 조치에 들어갔고요, 이런 재난들이 어떻게 우리 일상 을 위협할 수 있는지 드러내는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또 최근에 수십 년 동안 경 고로 들어왔던 뉴스가 우리 눈앞에 다가온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그린란드의 빙 하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녹아내렸다고 합니다.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 을 지금 당장 멈추더라도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연 구결과가 나왔고요. 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죽음의 계곡이라는 곳이 인류 관측 사상 최고치인 54.4℃로 측정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아시아 와 동아시아에 내리는 폭우인데, 최근 중국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샨샤댐이 무너 질 뻔했다는 보도도 많았고요. 6천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고, 방류 과정에 서 정말 많은 마을들이 잠겼습니다. 또한 BBC는 인도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86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른 나라도 국토의 1/3이 잠겼다는 보도도 있고요. 이런 와중에 한국은 어떻습니까? 한국은 지금 폭염, 폭우, 태풍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죠. 태풍 ‘바비’의 북상 으로 전 국민이 공포에 떨었고요. 지금은 또 다른 태풍이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 다. 또 올해 전례없는 집중 호우로 사망자가 37명에 이르렀고, 폭우가 없는 때에 는 폭염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위기, 경제 위기, 기후위기 이 세 가지가 중첩되면서 심각한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서 앞으로 말씀드릴 텐데요. 기후위기는 인 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기입니다. 이것에 대처하기 위해서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온실가스를 다배출하는 업종을 살펴보면 내연기관차, 공장식 축산, 화력발전 여기서는 LNG발전과 석탄발전을 가리킵니다. 시멘트, 철강업종 그다음에 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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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종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프4는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여줍니다. 2017년을 보시면 정점을 찍었는데요, 가장 많은 배출량인 7억 9백만 톤을 기록했습니다. 보시면 에너지 부문이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앞서 말했던 내연기관차나 아니면 다른 산 업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화석연료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 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화석연료가 일차적으로 연소하면서 가장 많은 온 실가스를 배출해서 심지어 농축산업부문에서도 많은 부분이 에너지에서 발생하 고 있습니다. 이제 기업별 온실가스 배출현황5을 보실 텐데요. POSCO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후악당’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는 것입 니다. 다음으로 현대제철과 같은 제철소나 화학공업, 석유산업, 그리고 삼표시멘 트가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총배출량의 약 34%를 기업에 서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수치들은 아까 말씀드렸던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한국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증가해왔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기후재앙에 계속 불을 지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런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요? 바로 산업전 환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화력발전소, 그리고 석유를 시추하 는 과정이 풍력발전소, 태양광 발전소로 바뀌어야 합니다. 이런 재생에너지로 바 뀌어야 87%를 차지하는 화석연료를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고요. 교통은 비행 기, 내연기관차를 전철, 철도 혹은 전기차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 다. 하지만 산업전환만으로는 충분치 않죠. 그보다 훨씬 큰 틀에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소비 자체를 어느 정도 줄이고, 지역에서 상생 모델을 구축하 고, 굳이 멀리 갈 필요 없는 사회적 변환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내가 원하 는 음식, 제품을 먼 나라에서 수입을 해오는 경우를 점차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재생에너지를 설치할 때, 산업이 전환된 때, 모두 당사자들이 주체로 나서 4 슬라이드 4 5 슬라이드 5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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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실제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지 산업전환이 아니라 그것 이 훨씬 더 큰 사회적 변화의 틀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것들을 말씀드립니다. 정부가 어떤 기후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잠깐 살펴보자면 먼저 정부 정 책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적응정책도 있 고, 에너지기본계획도 있고 국제사회에 제출해야 하는 장기적 저탄소 발전 전략 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요즘 트렌드를 타고 있는 것이 바로 ‘한국판 뉴딜’입니다. 그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한국판 뉴딜은 세 가지 측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린뉴딜’에 가장 많은 재원이 투자되고 있고 ‘디지털뉴딜’, ‘휴먼뉴딜’이 있습니다. 그린뉴딜은 재생에 너지를 늘리는 것, 도시녹지를 늘리는 것, 그다음에 녹색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내세우고 있고, 많은 재정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겠 다는 목표를 내세우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지자체에서 지금 226개의 기초지자체 에서 기후위기비상선언을 한 상태이고요. 아래6를 보시면 17개 광역지자체에서 기후위기비상선언에 동참한 상태입니다. 현재 국회에도 기후위기비상선언 결의 안이 계류되어 있고 정부만 응답하면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대응을 하고있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왜 온실 가스는 실제로 줄어들지 않고 있을까?’라고 했을 때, 바로 다음의 목표치를 보 시면 됩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의 37%를 감축하겠다.’ 이것이 바로 현정부가 내세운 목표치인데요. 바로 2017년에 7억 9백만 톤이었던 것을 2030년까지 5억 3천 6백만 톤으로 줄이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했듯 이 2030년까지 절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목표치에 전혀 부합 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리고 발전산업이나 수송업 같은 곳에서 훨씬 더 과감한 감축이 일어나야 하는데, 그런 예시들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린뉴딜에서 ‘이런저런 대책을 세운다.’, ‘일자리를 만들겠다.’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로 정 확한,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 실정이라 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만이 아니죠. 지금 해외 석탄 투자도 이루어지고 있고,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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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에서도 석탄발전소가 새로 지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7은 해외신문에서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그린뉴딜이라는 것입니까?’라는 신문보도이고요. 해외 석탄에 투자하는 상황을 규탄하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오른쪽8에 보시면 기후솔 루션이라는 단체에서 낸 자료인데요, 현재 대한민국에는 60기의 석탄발전소가 돌아가고 있고, 7기가 신규로 지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석탄발전소를 2030년 까지 끄지않는 이상 절대로 우리가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 저 희의 확실한 입장이고요. 이것부터 먼저 없애야만 실제로 그린뉴딜을 하는 것을 정부가 증명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사례를 잠깐 보겠습니다. 2020년 재선에 성공한 안 이달고 Anne Hidalgo 파리 시장의 공약9을 보시겠습니다. 1번부터 보면 파리 전역에서 차량 운행속도 를 30km/h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차를 타지 말라는 것이죠. 다른 운송수단이 훨씬 편리할 것이고, 그런 대안을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또 거대 건설 계획들을 백지화하고 도시녹지를 조성하고, 주차 면적을 축소하고 디지털 광고 판을 없애서 전력 소비를 줄이자고 합니다. 에어비앤비를 매입해서 저렴한 공공 임대주택을 제공한다, 또 식량주권을 확보한다, 이런 정책들이 종합적으로 이루 어져야만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만이 우리가 원하는 그 린뉴딜이라는 것이고요. 정의로운 전환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산업전환 과정에서 계층 간 정의를 분명 히 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의 노동자, 빈곤층이 이 과정에서 절대로 소외되지 않 고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요. 그분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 해야만 훨씬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 다. 그리고 노동자와 지역사회가 실제로 이러한 전환에 앞장서서 나서는 것이 중 요하고요. 그 다음에 세대 간 정의도 논할 수 있습니다. 청년노동자와 젊은세대를 볼 수 있는데요. 청년노동자는 기성세대의 노동자와는 조금 다른 이해관계를 가 지고 있습니다. 석탄 발전소에 취업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것이 전환되는 상 7 슬라이드 7 8 슬라이드 7 오른쪽 9 슬라이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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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에서 어떤 식으로 다른 일자리를 보장받을 수 있을까? 혹은 젊은세대 전체를 보자면 우리가 이 위기를 만든 것도 아닌데, -물론 어느 정도 창출된 부로 인해 수혜를 받았을 수 있지만 ‘왜 우리가 훨씬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또 ‘왜 우리가 의사결정에 배제되어 있느냐?’라는 문제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분들의 참여가 보장되어야 정의로운 전환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 니다. 마지막으로 그러면 청년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 는데요.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세대별 탄소예산10을 살펴 보자면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보다 얼마나 적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해야 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1990년 출생자는 1950년 출생자의 약 절반 수준,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그의 절반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해야만 아까 말했던 1.5℃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젊은세대가 더 많 은 희생을 치러야 하고 급격한 전환을 이뤄야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 자리에서 ‘배우자, 모이자, 행동하자!’를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기후위기의 배경과 원인을 파악을 하고 문제 정의를 하자. 그리고 함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람들을 모으고 조직하자. 마지막으로 우 리의 권리를 되찾자. 우리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 거리로 실제로 나와서 정부와 기업을 향해 ‘지금 당장 이 말도 안 되는 짓을 그만두라!’, ‘온실가스 배출을 그만 두고, 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 다. 국제청년 기후운동11을 보자면 여기 나온 단체들이 지금 전세계에서 정말 많 은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9월 21일에 대규모 집회가 전 세계에 일어났는 데요. 처음으로 집회에 참여한 나라들도 많았고 이정도 수준으로 많은 참가자들 이 실제로 기후위기와 기후정의를 위해 나선 적은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리고 국내에도 청년 기후단체들이 존재하고 있는 현황입니다.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청년기후긴급행동, 기후변화청년모임(Big Wave), 가디언즈오브클라이 밋, 이 네 개 단체가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고, 행동단체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 10 슬라이드 9 11 슬라이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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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어디에 속해야 할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이런 단체들 이 존재하고 있고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기타 대학교 학회나 동 아리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을 함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청년기후긴급행동을 집중적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올해 1 월말에 형성된 단체입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목표로 비폭력 직접행동에 나서는 청년단체입니다. 다른 단체들보다 행동에 나서는 것을 훨씬 더 중시하고 있고, 세 대, 계층, 국가 그리고 생물종 간 기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에 과감 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실천한 액션들을 소개하면, 먼저 1월 31일, 저희가 출범했을 때를 소개하겠습니다. 이때 환경부장관의 타운홀미팅에서 처음으로 공룡 옷을 입고 시위를 벌였고12, 이런 모습이 중앙일보와 오마이뉴스에 기사가 실렸습니 다. 그다음 포스코 주주총회, 민주노총 집회 등에서 기후위기 집회와 함께 액션 을 벌였습니다. 4월초에 총선집중액션기간이라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유세 를 하듯 사람들에게 기후위기를 알렸습니다. 5월 1일에는 노동절 집회에서 정의 로운 전환과 모두를 위한 그린뉴딜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5월 27일에는 청 년단체 여럿이 모여 청와대 앞에서 ‘탈석탄 그린뉴딜’이라는 기자회견을 했고요. 6월 5일에는 국회 앞에서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촉구하는 한편, 같은 날에 지자체 비상선언에서 항의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때도 많은 분들에게 노출되었습니다. 그다음에 세종시 앞에서 산업부 장관을 상대로 시위를 한 일도 있었고요. 한전 사외이사들에게 해외에 석탄투자를 하지말라는 항의방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6 월 24일에는 한전 나주본부에서 관계자와 미팅을 하고, 행사장에서 시위를 하기 도 했습니다. 또 한전 이사회에서 석탄투자 반대시위를 했었고, 최근에는 정부의 회색뉴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경향신문 1면을 포함해서 여러 언론사 에 저희 얼굴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7월23일 장기저탄소발전전략 LEDS 5차 토론회에서 왜 우리들의 목소리가 배제되었는가, 문제 해결을 위한 더 강력 한 대책을 요구하며 행사장에서 방해시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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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후위기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또 청년들은 앞 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어떤 행동들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에 대한 해결책을 요약하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기후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는 현실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경제사회체제의 거대한 전환, 산업 전환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배우고 모이고 행동함으로써 우리가 세상을 바 꿀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우리의 권리를 찾아내고 행동 함으로써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어떤 행동을 같이 할지 고민 되신다면 언제든지 저희에게 연락 주시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수고 많았습니다. 기후위기가 얼마나 절박한지, 그리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서 우리 청년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청년기후긴급행동 오지혁대표가 아주 잘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발제문에 멸종위기종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2050년까지 1.5℃를 억제하지 못하면 공룡처럼 우리 사람, 청년들이 바로 멸종위기종이 되는 등 큰 위기에 처할 거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0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우리 청년들에게 남은 시간이 그것밖에 되지않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 니다. 또 세대간 공평성이라는 이야기에서 청년들이 일으키지 않은 문제를 청년 들이 책임져야하는 현실, 그러나 의사결정 과정에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배제되 고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오늘 발제 토론에 참석한 학생들이 무릎을 꿇고 기후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시위하는 사진을 보고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기성세 대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건설적인 방향에 대해 전체적으로 발제를 해주셨고, 지금부터 청년기후긴급행동의 회원 네 분이 한 분씩 토론해주시겠습니다. 코로나 방역조치를 준수하기 위해 한 사람씩 나와서 말 씀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양준하 님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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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토론] 양준하 네,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기후긴급행동과 성 공회대 공기네트워크에서 활동중인 양준하라고 합니다. 저는 기후위기 시대, 청년세대와 기후우 울이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일 반적으로 기후위기에 대해 말할 때, 물리적 측면 의 피해사례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러나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런 물리적 차원의 피해뿐만 아니라 비가시적인 측면, 즉 정신적 차 원의 피해 역시 상당할 것입니다. 올해 물난리로 전국이 큰 피해를 겪었는데요, 저는 도시에 살아 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마을 전체가 잠긴 곳도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곳의 주 민이어서 하루아침에 집 전체가 물에 잠겼다면 재산피해 못지않게 큰 정신적 피 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기후위기와 같은 거대한 변화가 사람들의 정신건 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당연한 귀결일 것입니다. 특히 기후우울증이라는 말 이 회자되고 있는데요. 증세와 원인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대개 기 후위기에 대한 불안,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문제에 대한 무력감, 변화발전이 없는 사회에 대한 실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합니다. 기후변화대책운동 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그레타 툰베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우울증과 식욕 감퇴, 아스퍼거증후군, 강박장애 등의

* Greta Thunberg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

병을 앓게 되었다고 스스로 밝힌 적이

가. 2018년 8월 스웨덴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

있습니다. 제 지인들, 또 저 역시도 기후위기를 느 꼈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예민한 몇몇

후 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 였고, 이 시위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참가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으로 이어 졌다

사람의 감정변화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아보고자 기후우울을 앓고 있는 지인 3명을 인터뷰해 그 증상들을 정리해보았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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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공통적인 증상 몇 가지가 나왔는데, 그 중 3가지만 설명하고자 합니다. 먼저 소외감입니다. 고립감으로 설명할 수도 있는데요. 기후위기를 인지하고 이를 막기 위해 실천한다는 것은 기존의 환경 파괴적 삶에서 벗어나는 일이 동반 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현재 사회와 괴리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사회와의 괴 리는 주변 사람들과의 괴리이기도 합니다. 기후위기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생존 이자 실존의 문제인데, 주변 사람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살고 있으면 버티기 가 힘들 것입니다. 이런 지속적인 괴리는 결국 단절로 이어지고, 참여자들을 소외 시키고 고립시켰습니다. 다음으로는 무력감입니다. 기후위기는 매우 큰 벽과 같습니다. 누군가는 기후 위기를 ‘인류전체의 조별과제’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조별과제를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5명만 모여도 꼭 골머리를 앓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5년이다, 8년이다, 10년이다, 15년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잘 생각 해보면 결국 50세의 나이도 못 넘기고 매일매일 기후위기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변화도 없고, 기후위기의 주범인 기업 이나 국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니 이런 상황이 좌절감을 만들고 또 무력감을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삶에 대한 회의인데요, 어찌 보면 앞의 두 감정과 비슷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자 중 한 명이 예전엔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 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그게 다 부질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삶의 희망을 앗 아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만 가져다주는 것이 ‘기후위기’입니다. 미래에 대한 회의는 삶 전체에 대한 회의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참여자들은 대화 도중 종종 삶의 이유에 대해 말할 때, ‘죽음’이라는 단어를 몇 번 말했습니다. 물론 연구 참 여자들이 자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계획한 적은 없다고 말했기에 그것을 자살 충동으로 연관 짓는 것은 위험할 수 있겠으나, 그럼에도 죽음을 생각했다는 사실 은 참여자들이 삶에 대해 얼마나 큰 회의감을 가졌는지 알려주는 것일 것입니다. 얼마 전에 기사를 하나 봤습니다. 캐나다 학자가 연구를 통해 기후위기와 자살 충동에 연관성이 있다는 말을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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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모두 기후우울을 앓고 있다고 했습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그 원인인 기 후위기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기후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렇다 면 계속 이렇게 우울하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기후우울의 완치는 불가능할지 라도 우울의 망각은 가능합니다. 우울이 설 자리를 없애는 것입니다. 이들은 모두 행동에서 그 답을 찾았습니다. 실제 기후우울 전문가들은 기후우울감 극복을 이 야기할 때, ‘연대’와 ‘행동’을 자주 언급합니다. 아주 작은 부분에서라도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변화를 시도한다면 고통과 소외를 만회할 수 있고, 같은 생각을 가 진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구성해서 함께 행동하면 우울감이 들어설 자리가 점차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실제 참여자들은 현재 모두 기후행동에 참여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우울감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가 더욱 심각해지면 심각해질수록 청년세대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기후우울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사회에 있어 매우 큰 손실이고 심각한 문 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난 청년들은 우울을 극복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자 행동할 거리를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그렇게 행동할 수는 없습니 다. 기후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언제고 다시 기후우울에 빠지게 될 것입 니다. 결국 기후우울의 해결책은 기후위기해결 밖에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다연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기후긴급행동에서 활동 하고 있는 강다연입니다. 기후위기가 얼마나 심 각하고, 우리 생존을 위협하는지에 대해서는 앞 에서 다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에 대 해서는 크게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의 다수의 환경 전문가, 환경 단체들이 목소리 높이는 기후위기의 주범 중 하나인 석탄, 석유가 아닌, 또 다른 주요 원인인 육식을 비롯 한 동물성 음식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번 장마에 우리는 기이한 풍경들이 뉴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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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나온 것을 발견했습니다. 홍수로 인해 침수된 축사에서 벗어나 주택지붕 위 에 올라서거나, 무작정 도로를 달리는 소들을 보셨을 것입니다. 필사적으로 발버 둥치지만 급수에 떠밀려가는 닭들, 폐사된 몇천 두의 돼지들의 뉴스도 함께 전파 를 탔습니다. 댓글 창에는 ‘불쌍하다’, ‘미안해 소야’와 같이 장마 재난 속에서 버 려진 동물들을 안타까워하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 동물들은 이 재난 속에서 살아남았어도 그리 오래 살지 못하고 죽게 될 운명이었습니다. 우리 의 식탁을 위해서요. 대다수의 우리는 이 식탁을 위한 도살에는 당연하다는, 또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 지금까지는 우리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얘기를 해보았습니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고기가 맛있으니까, 건강에 좋으니까 먹어야 한다며 필요 이상으로 먹고, 고기가 필요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오는 데도 불구하고, 고기를 먹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생존율을 낮춘다면요? 이번 코로나19의 주원인을 볼까요? UN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공장식 축산을 기후위기와 함께 꼽았습니다. 밀집된 환경에서 동물을 사육하고 도살하면서 서 로 다른 바이러스가 빠른 재조합과 변이를 일으킨다고 했고요.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에볼라도 그 예시입니다. 기후위기에 미치는 축산업의 영향은 어떨까요? 세계은행에서 수석자문위원으로 근무한 환경과학자 로버트 굿랜드 박사는 "축 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총량의 무려 51%를 차지한 다."는 분석결과를 2009년 월드워치연구소보고서에 발표한 바 있습니다. 2019 년 8월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 전 세계 과학자 107인이 채택한 '기후변화와 토지특별보고서'에서도 고기와 유제품 위주의 서구 식 음식섭취가 지구온난화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육류소비를 줄이라고 했고요. 이렇게 우리가 석탄, 석유발전 등 에너지원에서 온실가스를 제로로 만들어도 지 금처럼 육식을 한다면 기후위기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산화탄소의 수 십배에 달하는 온실능력을 가진 메탄은 적은 농도로 훨씬 더 강력한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우유, 치즈, 계란도 온실가스 배출과 삼림파괴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치 고요, 맹그로브숲 벌채화의 가장 큰 원인인 새우 양식과 같은 해산물도 예외가 아 닙니다. 축산업에는 열대우림 파괴, 동식물 멸종, 수질오염, 토양오염, 기아, 인간의 건강, 그리고 이런 문제를 알리려는 환경운동가들의 피살 문제까지 정말 많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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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함축되어있습니다. 소에 관한 음모 Cowspiracy: The Sustainability Secret 라 는 다큐멘터리만 보시면 대부분의 문제들을 충격적으로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4년전, 나오미 클라인의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를 읽고 기후변화에 눈을 뜨게 되었지만, 축산업이 기후위기에 끼치는 영향은 알지 못했습니다. 1년 뒤, 우연히 알게된 교내 비거니즘 동아리에 호기심으로 들어간 후, 기후위기와 동 물권, 인권 등 축산업의 현실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년여 동안, 최대 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채식을 실천했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쉽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과 외식을 할 때는 신경쓰게하기 싫어서 잠자코 있기도 했습니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비건을 실천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뿌듯함을 느끼고 때때 로 계란과 우유가 들어간 제품을 먹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암스테르담동물권행 진에서 만난 비건페미니스트 친구들은 제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음식 하나가 나와 동물, 우리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면서도 왜 잘못된 행동을 하냐고 물었던 것이 제 머릿속에 계속 남았습니다. 도시락통, 수저, 텀블러, 손수 건을 항상 휴대하며, 플라스틱 하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그들 앞에서 내색은 못 했지만, 그동안 비건을 지향한다며 은근슬쩍 타협해왔던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육식하지 말자 고요. 채식이라는 선택지가 있는데도, 육식·논비건 선택지를 고르지 말자고요. 약간의 노력으로 나와 우리 모두를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데, 타협하 지 말자고요. 비거니즘을 모를 수 있고, 경제적 여유, 노동환경, 시간 등에 따라 실천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게 아니라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행 동할 때입니다. 비거니즘은 동물권, 건강이라는 이유 말고도, 우리 사회의 가능 성, 꿈, 행복, 사랑, 평범한 일상 등 모든 것을 파멸하는 기후위기 하나만 보더라 도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살고, 잘먹는다는 것이 그 파멸 에 동참하는 것이라면 이는 모순이 아닌가요? 동시에, 비건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져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노동환경, 경 제적 불평등을 포함해 비건을 실천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져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력 행사입니다. 비건, 쉽습니다. 요새 는 정보도 많고,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오히려 건강해집니다. 이 흐름에 함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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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정책입안자, 기업가, 기후운동가들을 포함한 기성 세대 여러분들도 생계로 힘든 사람들도 채식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서찬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기후긴급행동 소속이자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지리학부에 재학 중인 전 서찬이라고 합니다. 저는 여러분께 조금 무겁지 만 아주 중요한 내용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기업은 우리 사회와 경제에 큰 역할 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은 대량생산 을 통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이로 인해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아까 오지혁 발 제자가 언급한 것처럼, 포스코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상위 20개 기업이 우리나라 전체 탄소배출량의 58%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언 급하겠지만 우리가 성장기부터 배워온 소비에 대한 철학적 견해와 대중매체도 분명 온실가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 세계 자산흐름의 80%를 차지 하고 있는 기업이 기후위기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기업의 변화를 통해 사회 가 가장 크게 변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속가능개발목표*라고 들어보신 적 이 있을 것입니다. UN이 2015년 지속가

* 유엔 총회의 70번째 회의가 진행 된 2015년

능개발에 대한 유엔 총회에서 2016년부

9월,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개발정상회의(UN

터 2030년까지 UN과 국제사회가 함께

Sustainable Development Summit)를 개최 하여 지속가능발전목표의 국제적 공식명칭인

이행하는 공동목표로 세계시민의 동등

「우리 세계의 변혁: 2030 지속가능발전의제

한 자원 및 기회, 행복 등 17개의 목표와

(Transforming our world: The 2030 Agenda

그 하위에 세부 목표로 이루어져 있습니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채택하였다.

다. 물론 사회와 경제적 지속가능성을 이루기 위해서는 17개의 목표 모두 중요하 지만, 기업은 7번 목표 ‘구할 수 있고 깨끗한 에너지’와 12번 목표 ‘책임감 있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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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소비’가 모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하여 최종 목표인 13번 ‘기후행동의 단계’에 들어서야 합니다. 위에 언급한 목표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공유되는 기본 원칙으로 기업이나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정책이나 사내 정책을 만들고 있 습니다, 또한 이를 사업의 최종목표로 설정하는 기업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럼 지금 그 목표에 맞춰서 현재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7번, ‘구 할 수 있는 깨끗한 에너지’라는 목표에 따라 빨리 사내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 로 대체하고 제품생산과 공급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대한 낮추는 것 일 겁니다. 그 예로 미국의 ‘인텔 (Intel)’사는 미국에서 8년 동안 자발적으로 녹색 에너지를 가장 많이 구입한 대기업입니다. 2019년 인텔은 큰 마이크로 풍력 발전 기를 캘리포니아에 있는 본사의 지붕 위에 설치했습니다. 우리가 실행하려는 목 표들은 절대 혼자 실행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하나로 뭉쳐야 크나큰 행동이 되어 유효한 결과가 생기죠. 기업들도 사내에너지를 100퍼센트 재생에너지로 전환하 자는 RE100이라는 기업들간의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이며 신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의미하는데요, 미국의 애플, 구글, 아마존, 스타벅스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활용에 동참하고 있습 니다. 현재 우리나라 LG화학의 4개의 공장이 인증을 받았고, 두산중공업이나 SK 하이닉스도 인증을 받기위해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기업은 책임 있는 생산을 해 야 하는데요, 미국의 파타고니아는 “우리는 환경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이다.”라는 선언을 하며 오히려 수십억대의 매출 중 1%를 매년 환경보존에 힘쓰는 곳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심지어 친환경적으 로 만든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사지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unless you need it).’라는 도발적인 광고를 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는 데요. 여기서 친환경 기업의 역설이 나타납니다. 소비자의 소비습관이 바뀌지 않 는다면, 아무리 제품을 친환경적으로 생산해도, 많은 상품이 인기를 누려서 수요 가 늘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온실가스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 리 소비자들은 기업의 활동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만, 스스로 지구를 위해서 책임 있는 소비와 더불어 생산과 소비의 관계에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마 무리하자면, 우리는 기업의 태도에 항상 주목해서 그들이 기후위기를 위해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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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있는 사업을 하는지 살펴봐야합니다. 둘째로 여러분이 직장인이나 기업인이 라면, 정직하고 친기후적인 기업들과 협력을 맺어 공동 액션을 취할 수도 있습니 다. 셋째, 오지혁 발제자가 언급한 것처럼 직접적인 행동뿐 아니라 사내 교육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책임감 있는 소비로 까지 이어져야겠습니 다.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13

강은빈 네, 안녕하세요. 저는 청년기후긴급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강은빈이 라고 합니다. 친구들과 농담반 진담반으로 '우리 인간의 존재 자체가 지구에 민폐다'라는 말을 종 종 합니다. 돈을 벌고 쓰는 경제활동 자체가 온 실가스를 배출하는 행동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자괴감마저 듭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로, 국가는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재난지원금 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소비와 생 산에 의존하는 경제구조위에서 살아가고 있습 니다. 포스트-코로나를 고민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일상과 소비에 어떤 대가가 따르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굶주림과 추위에 떨던 인류가 기술과 경제의 발전으로 매끼 든든한 밥을 먹 고 따뜻한 집에 살 수 있게 된 것은 인류문명의 진일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 만 필요와 안녕을 넘어선 이윤 추구와 자원 낭비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경 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아무 대가도 치르지않고 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산 13 참고문헌 http://eiec.kdi.re.kr/material/conceptList.do?depth01=00002000010000100008&idx=136 https://www.ellenmacarthurfoundation.org/circular-economy/concept http://acrc.go.kr/acrc/briefs/201902/img/bro.pdf https://www.un.org/sustainabledevelopment/sustainable-development-goals/ https://www.industr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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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화이후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뤄 온 우리나라는 1990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3억톤이었고, 현재는 7억톤을 뛰어넘습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파리기후변화협 약에 따라,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억톤대로 줄여야만 합니다. 이런 대규모의 감축을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탐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소득 상위10%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체 배출량의 5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부유한 국가들이 먼저 절대적인 생산과 소비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당연시 해 온 높은 수준의 소비방식, 생활방식을 바꾸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시시대로 돌아가자는 것도, 금욕을 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운동경기 규칙이 선수를 보호하고 역량을 더욱 발휘하도록 하는 것과 마찬가지 로, 우리는 지구를 착취하지 않아도 창의성과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고도의 문명과 기술, 산업이 결국 스스로를 파괴시킨다면 진보와 성장, 인간의 지 능은 무슨 소용일까요? GDP 세계 10위 국가의 수도 서울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여전히 식량주권, 불평 등 해소, 살만한 미래보다 경제성장을 우위에 둔다면, 그것이야말로 뭔가 잘못된 것이겠죠. 우리의 미래는 돈, 직장, 자녀가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제 미래를 위해 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졸업 후 취직할 회사를 알아보는 것보다 시 급한 게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 기후위기를 알리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합 니다. 대한민국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 래가 그렇게 암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기후재앙을 눈앞에 둔 현재, 결혼해서 아 이를 낳는 게 사치인 것만 같고 윤리적으로 맞는지도 의문스럽습니다. 돈보다 소 중한 것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는 가능할까요? 청년들을 감싸는 우울감과 무력감은 어쩌면 당연하고 또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기후위기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노예제 폐지 운동이 대중적으로 확산되기 전까 지, 영국과 미국의 엘리트들은 노예제를 위기로 취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렇 게 우리는 우리에게 닥쳐올 앞날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불 확실한 미래를 걱정하고 받아들이기만 할 게 아니라 더 나은, 살만한 미래를 만 들어가는 데 일조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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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토론] 정선철(사회자) 이제부터 종합토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방역이 중요한 상황이라 발제자와 토 론자가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명씩 나와서 발언을 했는데, 이제부터는 모 두 모여서 토론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지혁 대표가 청년기후긴급행동을 대표해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습니 다. 이어서 양준하 님이 기후우울증, 청년들의 삶에 대한 회의감과 같은 청년세대 의 분위기와 이를 넘어서는 연대행동의 중요성을 말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 리는 앞으로 어떻게 이를 극복하는 전환행동을 해야할까. 이에 대해 강다연 님은 채식이나 개인들의 생활양식의 전환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구요. 다음으로 전서 찬 님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특히 기업을 바꿔가야 한다는 점을 강 조해주었습니다. 강은빈 님은 이런 모든 것을 포함해서 문명이라든지 우리 사람 이 바뀌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포괄적인 마무리를 해주었습니다. 우리 청년세대 들이 굉장히 재미있고, 핵심을 날카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 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실시간 온라인 채팅을 하고 있는데, 현재 접속자가 만명정도 되려나요? 네, 그 정도는 안되는군요.(웃음) 나중에 다시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네 요. 저희가 영상편집 후에 영상을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힘내라고 응원하시 는 분도 계시네요. 지금 남은 시간이 약 20분정도입니다. 그래서 자세한 논의는 어렵겠습니다만, 지금 다섯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2가지정도 공통점이 느껴졌습니다. 먼저 현재 상황이 위기라는 점. 특히 그 위기로 인한 피해를 우리 청년세대들이 가장 직접 적으로 입게 될 수 있다. 즉, 세대간 공평성에 있어서도 문제라는 사실, 그리고 두 번째는 처음 발제자부터 토론자까지 모두 이 기후위기를 극복하자고 건설적으로 제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후우울증을 넘어, 연대행동을 하자, 채식. 육식 균 형잡힌 식사로 건강과 지구에 좋은 생활양식을 실천하자, 기업이 바뀌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도 바뀌어야한다, 사람이 바뀌어야한다, 새로운 미래를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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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제안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위기적 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역 전시켜가자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부족하지만 위기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된 것 같고, 이제부터는 어떻 게 하면 이것을 밝은 미래로 전환시켜갈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습니 다. 그리고 덧붙이자면 세대 간의 공평성 문제에 있어 청년들의 힘든 사정에 공 감하며, 기성세대로서 아주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는 인류 역사가 생태문명이나 인간발달 문명과 같은 새로운 단계로 넘어 가려는 전환기라고 생각합니다. 이 전환기는 아까 나온 이야기처럼 금욕생활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과거 공룡과 다르게 미래의 위기를 예측할 수 있고, 현재의 산업구조, 에너지체계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능력과 인재들도 갖 추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올바른 전환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 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후위기 극복을 향해 문명을 바꿀 정도로,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 로 전세계 77억 명이 지구에 민폐가 아니라, 건강하게 자연을 재생하고 기후를 안정화시키면서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사회와 생활을 전환해 갈 경우, 거기에는 정말로 엄청난 재화와 서비스, 인적자원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전환 작업 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국내, 세계적으로 활약할 기회가 엄청나게 생기는 것입니 다. 우리 청년들이 이런 문명전환 행동의 주인공이 되어 국내외적으로 많이 활약 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또 청년세대뿐만 아니라 기성세대 모두가 이런 전환 노력에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의 입장이라면 자식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클 것 입니다. 그런데 오늘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런 식의 미시적이고 개별 적인 사랑뿐만 아니라, 보다 거시적인 시점에서 우리 자식, 손자들이 안심하고 살 아갈 수 있는 사회와 건강한 자연을 재생하여 물려주는 것이 필요불가결한 시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이제 양준하 님부터 우리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기성세대들을 포함하여 함께 어떤 노력을 할 부분이 있는지 추가적인 제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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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하 제가 제언을 할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기성세대라는 말이 나와서 드리 는 말씀인데, 얼마 전까지 최근 초등학생들을 돌보는 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코 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돌봄 교실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고 아이들이 2명이상 붙 어 있어서는 안되며, 운동장에서 놀 수 없는 등 코로나 때문에 점차 제약이 생기 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내 스스로가 기후위기세대라 고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돌보는 그 아이들이 진짜 기후위기세대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위기상황들을 평생 느끼게 될 아이들이 지금 이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점에서 나 또한 기성세대중 하나일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감정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그들도 어떤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기후우울감을 인 터뷰할 때, 청년들이 기성세대에 대해 어떤 분노가 상당했습니다. 청년들이 느끼 기에 기성세대는 이제 할 일을 다 했고, 기후위기는 너희 청년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아니냐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죠. 또 다른 경제문제 같은 사안과 비교 하면 기후문제를 등한시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기성세 대 스스로 기후위기가 청년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본인들과도 관련된 것을 알 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서찬 저는 기성세대와 관련해서 두가지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기업과 사 회의 이야기와 전 사회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현 재 오지혁 씨와 GICC(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라는 글로벌 행사를 기획하 고 있는데, 그와 관련해서 자문회의를 다녀왔습니다. 여러 환경 전문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거시적인 견해로 봤을 때 기술발전을 통해 어떻게든 신재생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온실가스를 줄이고 사회를 더 좋게 발전시 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본스의 역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리바 운드 이펙트 Rebound Effect라고도 하는데, 신기술을 이용해서 효율적인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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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만들지만, 그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또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이 사용된다 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기업도 기업이지만 우리 소비자가 어떤 물건을 구입하 는 ‘소비’라는 행위에 대해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학교교 육도 중요하지만 ‘사회교육’이라는 개념을 만들어서 기성세대나 NPO지원센터, 주민센터에서도 이런 교육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기업차원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녹색성장을 이루게 되면, 물론 ‘제본스의 역설’도 있을 수 있지만 일 단 소비자들이 제대로 된 소비습관을 가지고 사회적기업들이 업사이클링된 제품 을 생산함으로써 건강한 소비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기업도 올바른 방법 을 통해 소비를 맹목적으로 지향하는 문화가 아닌 친환경적인 문화를 함께 조성 할 수 있는 협력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감사합니다. 전서찬씨는 기성세대에 대한 사회교육과 녹색소비 행동을 강 조해주셨습니다. 또한 기업혁신 방향으로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유익한 일을 하면서 일자리도 창출해야한다는 이야기에 큰 공감을 느꼈습니다. 사회적기업이 나 협동조합을 만드는 일은 우리 동북권NPO지원센터에서도 지원하는 부분이지 요? 우리 모두가 NPO의 기후전환 활동과 중개기관의 지원 등을 통해 협력과 시 너지를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 강은빈씨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은빈 네, 저는 청년들뿐 아니라 청소년 등이 미래를 계획할 때 보통 내가 얼마나 가 지고 있는지, 얼마나 벌 수 있는지가 기준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많다는 것이 과연 우리의 미래를 얼마나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는 생각만 하 게 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기후위기의 문제는 고사하고 정말 암울할 것입니다. 우 리가 이야기하는 사회적 담론들도 자본에 대해 그저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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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보장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 등의 상황이 되었을 때, 청년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어른들 이 물어보는 직업, 결혼 등의 문제를 질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리타 분한 문제에 대해 질문하지말고 보다 현실적이고 기후위기와 관련된 주제에 대 한 질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정말 중요한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명 절 때 대화의 주제 자체를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많은 돈을 가지는 것보다도 우 리에게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생명이고 삶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의 잣대는 ‘돈’이었습니다. 그런데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또 돈이 있 다고 항상 행복한 것도 아니기에 이제는 발전 잣대를 우리의 ‘행복’으로 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UN에서도 ‘행복보고서’라는 것을 만들고 있죠. 우리나 라에서도 ‘행복실현 지방정부협의회’가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고요. 강은빈 님의 전공도 정치외교과인 만큼 앞으로 이런 식으로 생명을 위한 기후위 기 극복, 그리고 사회의 새로운 발전목표는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강다연 님,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강다연 네, 앞에서 다른 분들이 기후위기 심각성에 대해 많이 말씀해 주셨는데, 이 이 야기를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더워서 못 사는 것이 아니라 가뭄과 식량 부족으로 먹을 음식과 마실 물이 없어지는 문제라는 것을 명심해주셨으면 좋겠 습니다. 그러니까 기아의 문제가 실제로 우리 모두에게 곧 적용될 수 있다는 것 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제일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은 사회적관계망을 통한 일입니다. 여러 언 론에서도 기후위기를 많이 다루고 있는 것처럼 우리 개개인들도 사회적관계망 을 통해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기후 위기에 대한 기사의 댓글을 보 면 이상한 댓글들이 많은데요. 아마 기성세대들이 남겼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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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으니까 너희가 알아서 해라.’하는 댓글도 봤었습니다. 이런 댓글들을 신고하 고 좋은 댓글을 다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교 커뮤니티 에 기후위기와 관련된 글도 많이 남기는 편입니다. 기후위기 팟캐스트를 찾아 듣 는 등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식단을 바꾸는 것, 처음부터 완벽한 비건이 되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고기섭취를 줄여나가는 것과 같은 작은 행동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개인의 작은 행 동 하나하나가 점차 퍼져나간다면 그 효과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조금 언급하겠습니다. 사실 인간이 활동 하는 모든 일에서 탄소가 배출됩니다. 전기차를 만드는 것, 태양광 발전시설로 바 꾸는 것 자체도 탄소를 배출하는 행위입니다. 5년 안에 탄소배출량이 정점에 달 할 것이라는 유엔의 보고서가 있습니다. 그래서 남은 시간이 부족한 만큼 기술에 만 의존하지 말고 우리 모두가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 고 싶습니다. 또 이제는 기성세대의 노후대비가 금전적인 부분이 아닌 기후위기 에 대한 대응이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감사합니다. 기후대응을 위해 SNS 댓글, 비건 등 작은 행동에서부터 시작 의 중요성을 강조해주셨습니다. 또 기성세대의 노후대비가 기후위기 대비가 되 어야 한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제가 지금 살아있는 이유는 물을 마시고, 식량을 섭취하고, 에너지와 자원을 사용하고, 공기를 마시는 등 자연생태계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 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인간의 생존에 불가피한 라이프라인은 삼성이나 애 플 같은 기업이 만든 것이 아니고, 오롯이 자연이 만든 것입니다. 137억년 우주의 역사, 46억년 지구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 온 것이죠.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것이 에너지문제고, 기후위기지만, 지금 강다연 님이 지적한 것처럼 장기적으로는 우 리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는 물, 식량. 에너지, 자원, 깨끗한 공기 등 이 모든 것들 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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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마지막으로 오지혁 님이 청년기후긴급행동의 앞으로의 행사라든지 다른 사람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마무리하면서 함께 이야기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지혁 네, 감사합니다. 일단 앞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었습니다. 다만 종합토론인 만큼 약간의 반박을 더해 보자면, 사람들이 개인적인 행동을 하는 것 보다 사회적인 협력을 통해서 다수의 공동실현을 이루는 것이 중 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기후위기 때문에 육식을 끊고, 택시를 타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할 사람이라면 이미 누군가와 무언가를 만들고 사회적인 제도변화 를 이루려는 의지가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SNS에 댓글을 다는 일도 중요하지만 다 같이 더 정치적인, 사회적인 움직임을 만들어가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않겠지만 3명이 모이고, 5명이 모이고, 10명이 모이면 그 지역 공동체 내에서도 다 같이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와 같은 다른 단체와 협력 을 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훨씬 더 중요할 수 있다는 말씀 드리고요. 아까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방법이 필요한 가에 대해서는, 사실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방법들은 대부분 나와 있다고 생각합 니다. 인간의 의지로 해결할 수 없는 기술적인 문제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요. 예를 들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지역분산형 에너지시스템을 구축하고, 또 지역간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겠죠. 스마트 파밍이 아니라, 축산을 최대한 줄여서 실제로 온실가스를 줄이고 동물들의 고통을 줄이는 세상이 와야 한다고 생각하 고요. 지역공동체가 살아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 확산되는 세상, 안전하고 싱싱 한 먹거리가 오가는 세상, 군비축소가 일어나고 복지가 늘어나는 세상. 그리고 나 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 생겨나고 녹지가 조성되고, 과소비가 줄어 들고 쓰레기가 줄어든 세상을 저희는 만들고 싶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진정한 그린뉴딜은 이런 것들을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기후위기시대에 소수의 엘리트가 아니라 우리 모두 주체가 되어 함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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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대와 계층간 불평등을 해소 하는 일들은 기존의 정치와 경제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이루어 낼 수 있 는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 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와 더불어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라고 생각합 니다. 저희가 만들고 싶은 세상은 바로 이런 것이고, 기성세대에게 꼭 하고 싶은 말 은 이 기후위기가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당장 몇 년 후를 생각했을 때, 청년세대보다도 기성세대가 더 걱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성 세대를 탓하지 않고 연대의 손을 건네고 싶습니다. 같이 바꾸고 싶습니다. 분노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희망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코로나 사태가 좀 진정 되는대로 앞으로 좀 더 커다란 행사를 할 생각이고요. 저희와 함께하고 싶은 분들은 인스타그램 계정 에 ‘청년기후긴급행동’ 혹은 ‘김공룡과 친구들’을 검색하시면 저희와 소통하실 수 있구요. 언제든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다연 저희가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채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구독과 알림설정 등 부탁드리고 상시 크루원도 모집하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혹시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송민기 인디학교 교장 선생님 혹시 한 말씀 하시겠습니까?

송민기(인디학교 교장) 아 네, 한 말씀만 드리자면 어떤 분이 언급하셨는데, 스웨덴의 청소년 기후활동 가 그레타 툰베리가 이런 말을 SNS에 올렸습니다. ‘기성세대들은 사실을 있는 그 대로 말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성숙하지 않다.’ 즉, 지금 기성세대들이 오히려 성 숙하지 못하다는 것이죠. 성숙하지 못한 기성세대들이 성숙해지기 위해 노력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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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는 중에 이 말이 특히 와 닿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기성세대들이 반성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노 력하자, 그리고 공부 좀 하자’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기회주셔서 감사합니 다.

정선철(사회자) 네, 정말 감사합니다. 마무리하겠습니다. 기성세대 중 한 명으로서 오늘 사회 보는게 힘든 것 같습니다(웃음).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습니다. 이런 위기와 절망 속에서 희망과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그 변화의 주역은 바로 이 자리에 모인 청년들 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청년들의 역량도 충분하다는 생각도 들어 서 앞으로 희망찬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나눈 이야기들이 실제 사회에서 실현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이 야기할 8번의 공론장중에 첫 번째이고, 다음 2, 3회차 공론장에서는 기성세대들 이 중심이 되어 공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동북권이라고 하 면 2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절반이 넘는 지역이 국립공 원 등 녹지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지요. 그래서 우리 동북권지역이 UN이나 서울 시에서 이야기하는 ‘탄소중립사회’를 가장 먼저 실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 다. 다음 시간에는 ‘동북권의 탄소배출량 줄이기’라는 주제로 우리가 탄소배출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고, 세 번째 공론장에서는 ‘탄소 흡수량을 늘리는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2, 3회의 공론을 거쳐 우리 동북권에서 탄소 배출량은 줄이고 흡수량은 늘려서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 같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성세대 들이 문제인 만큼 기성세대가 발 벗고 나서서 우리도 한번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늘 토론을 함께한 여러분도 기회되는 대로 교류의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 습니다. 오늘 장시간 참여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박영주센터장님, 촬영팀, 기록팀 모두의 도움으로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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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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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대한 청년세대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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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동북권 탄소 배출량을 줄이자


일시: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15시 장소: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교육장 사회: 정선철(삼육대 교수) 발제: <태양광 발전과 내가 쓰는 전기, 내가 만든다>

이규,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

토론: <초안산, 에너지자립마을>

전계표, 창3동 초안산에너지자립마을 대표

<수유1동 자원순환 마을 만들기>

이영진, 수유도시재생지원센터 코디네이터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연대 그리고 네트워크>

조윤숙, 민주사회정책연구원


동북권은 베드타운이란 말처럼 산업부문의 비중이 적어, 비(非)산업부문의 에너 지 전환, 건물, 교통, 자원순환 분야의 탄소배출량 줄이기가 중요하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일반론을 넘어 실제 가정·마을의 일상생활 현장을 중심으로 한 탄 소배출량 줄이기를 논의했다. 먼저 이규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은 「햇빛발전과 “내가 쓰는 전기 내 가 만든다” 운동」의 발제에서, 아래와 같이 기후위기를 막는 에너지 전환을 내 집내 이웃-내 마을에서부터 실천하는 5가지 운동을 제안했다. (1) 자기 집·학교·직장 에서 에너지 절약하기, (2) 자기 집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하여 자기가 쓰는 에너지는 자기가 생산하기, (3) 에너지 공부모임에 참여하기, (4) 햇빛발전협동조합에 출자하 여 지구도 살리고 돈도 벌기, (5) 우리 마을 유휴부지에 햇빛발전소 설치하기, (6) 마 을에너지활동가 길러내기. 그리고 이러한 일상생활에서의 실천 → 탄소배출량의 감 축 → 기후위기의 극복의 선순환 만들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개별토론에서는 동북권 마을 중에 창3동과 수유1동의 선진사례가 소개되 었다. 먼저 전계표 창3동 초안산에너지자립마을 대표는 「초안산, 에너지자립마을」 에서 창3동의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다양한 에너지 사업(주택 실 내온도를 낮추는 쿨루프, 미니태양광 보급, 태양광 트리·센서, 에코마일리지, 빗물 탱크)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영진 수유도시재생지원센터 코디네이터는 「수유1동 자원순환마을 만들기」에 서 수유1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주민 중심의 에너지자원분과 활동을 소개했다. 여기에서는 당초의 에너지 전환사업에서 마을의 현안인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자원순환사업(일회용품 없는 마을축제, 자원순환가게)으로 확대 발전한 성과와 새 도전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조윤숙 한신대 민주사회정책연구원의 연구원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연 대 그리고 네트워크」에서 현재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개인 및 분야별 환경단체의 활동이 확산되고 있는데, 이러한 활동이 더욱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마 을·지역 차원에서 개별분야를 넘어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교류하고 배우고 공동사 업을 모색하는 연대와 네트워킹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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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영 홍천군도시재생지원센터장은 「기후위기와 생태적 에너지 전환」에서 도 시재생사업은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에 좋은 기회이지만 현재는 탄소중립사회 전환 시점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도시재생과 그린뉴딜을 융합한 생태적 도시재생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에서는 현장에서 실천 활동을 하면서 겪는 애로사항과 건설 적인 개선방안이 논의되었다. 첫째 주민모임을 해보면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주민들의 마음의 준비는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다. 주민, 학생 등을 대상으로 가정, 학교, 직장, 마을 등에서 탄소배출을 줄이는 구체적 인 매뉴얼의 제작 배포와 이와 연계한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에 걸친 풀뿌리 환경교 육의 확충이 필요하다. 둘째 같은 마을(洞)이라고 하지만 아파트, 저층주거지, 고령자 밀집구역, 부녀회 존재 유무에 따라 사업환경이 다르다. 이러한 세세한 특성에 맞춘 마을사업의 추진 및 지원이 중요하다. 셋째 자원순환의 경우 주민들은 과잉소비를 유도하는 광고, 엄청난 쓰레기를 만 드는 과잉포장의 낭비문화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개인의 자원순환 실 천 독려와 동시에 과잉광고, 과잉소비, 과잉포장, 과잉폐기를 바꿔가는 사회 시스템 및 문화 혁신이 필요하다.

정선철(삼육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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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철(사회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공론장에 참여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오늘은 기후대응 공론장 3회 차 중에 2회차로 ‘동북권 탄소배출량 줄 이기’ 입니다. 지난번 1회차 공론장에서는 기후위기에 절박한 청년들의 입장을 들어보았습니다. 청년들은 스스로를 ‘멸종위기종’이라고 하며, “2050년에 1.5℃ 로 억제가 되지않는다면, 우리도 공룡 같은 멸종위기종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도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제 명대로 살게 해주십시오” 하는 이야기를 나 눴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의 이야기에서 ‘기후우울증을 앓고 있다’ 말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 회원들의 실제 경험을 들어보니, 기성세대 중에는, ‘우리도 탄소중립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반면에, 어떤 분들은 ‘우리는 살만큼 살았으니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는 식으로 말씀 하 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동북권부터 솔선수범하여 탄소중립사회를 만들 기 위한 실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들었습니다. 탄소중립사회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탄소흡수량을 늘리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 를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및 토론자분들을 간단하게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전체적인 내용 은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규 이사장님께서 발제를 해주시겠습니다. 그 다 음에 네 분이 차례로 토론에 참여해 주시는데, 먼저 도봉구 창3동 초안산에너지 자립마을 전계표 대표님, 이어서 강북구 수유도시재생지원센터 이영진 코디네 이터님, 민주사회정책연구원 조윤숙 연구원님, 마지막으로 도봉에서 활동하셨던 홍천도시재생지원센터 최소영 센터장님 순입니다. 그런데 최소영 선생님께서 갑 작스러운 일정이 생겨서 참석이 어려우신 관계로 제가 토론문 개요를 대독하도 록 하겠습니다. 이규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님께서 ‘햇빛발전과 내가 쓰는 전가 내 가 만든다’는 주제로 말씀 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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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이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서울시동북권NPO 지원센터에서 기후대응에 대한 발제를 하게 되 어 영광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모르지만, 기 후변화가 코로나19와 무관할까요? 코로나로 거 의 일년 가까이 전 세계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오늘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고요. 오늘 발제는 햇빛발전과 ‘내가 쓰는 전기 내가 만든다’라는 작은 운동, 내 집에서 내 마을에서, 내 주변에서부터 시작하려고 하는 부 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발제하는 짧은 시간동안, 여러분들께서 ‘과연 코로나와 기후변화가, 에너 지문제가 무관한 것일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햇빛발전은 전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1960년대 우주선이 태양광을 이용 한데서 온 기술로, 그 당시는 고급이고 비용이 비싸서 우주선에서만 썼습니다. 1980-1990년대에 드디어 신재생이고 무공해 에너지인 햇빛을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게 됩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태양에는 두 가지 에너지가 있는데요, 햇빛 과 햇볕이 있습니다. 햇빛은 밝죠? 이것을 가지고 우리가 전기를 생산하게 됩니 다. 햇볕은 따뜻합니다. 응달에 있다가 햇볕이 있는 곳에 가면 따뜻하잖아요. 이 것도 굉장히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학자들이 이런 특성을 연구해서 반도체를 활용한 햇빛발전을 하게됩니다. 나중에 ‘나의 실천방안’에서 말씀드리겠지만, 공 부를 하셔야 합니다. 간단합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시면 됩니다. 인터넷에 이미 많은 정보가 올라와 있지만, 여러분들께서 ‘나와 무관하다’라고 생각하시면 이번 처럼 코로나19 사태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잠깐 말씀드리면, 태양광 모듈이라고 있습니다. 흔히 얘기하는 태양전지 혹은 태양광패널이라고 합니다. 그게 햇빛을 받으면 전기를 생산합니다. 우리가 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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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쓰는 AC가 아니고 DC입니다. 우리가 핸드폰이나 노트북에서 쓰는 배 터리는 DC입니다. 그 전기를 생산해서, 인버터Inverter를 통해서 DC를 AC로 바 꿔주는 겁니다. 태양광 모듈에서 전기를 생산해서 인버터를 거쳐서 우리가 쓰게 되는 겁니다. 물론 여기에는 수많은 과학적 기술이 내재되어 있지만, 원리는 간단 합니다. 여러분들이 오늘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밑에 보면 전기단위가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쓰는 것을 보면 몇 와트라고 쓰여 있습 니다. 이 와트가 천개가 모이면 킬로와트(KW)가 되고 이것이 천개가 모이면 메 가와트(MW)가 되고, 여기서 천개가 모이면 기가와트(GW)가 됩니다. 이 정도는 기본상식으로 아셔야 할 것 같아서 말씀드리고요. 햇빛발전 특징은 뭘까요? 바로 완전 무공해라는 것입니다. 태양이 없어지지 않는 한, 우리가 평생 활용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에너지원입니다. 잘 활용만 하면 됩니다. 물론 단점 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장치 설치에 비용이 많이 들고, 밤에는 생산이 안 되는 단점도 있습니다만, 이 단점을 고려하고도 장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 을 받아들이고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말합니다. 신에너지는 새로운 에 너지 즉, 연료전지, 가스와 수소 등을 의미하며, 재생에너지는 지속적으로 사용가능 한 에너지로 태양광, 태양열, 풍력, 수력 등이 포함됩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에 따라 우리가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오염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배경은 1990년대 기후변화협약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입니 다. 이를 행해야만 지구를 지킨다고 생각했고요. 교토의정서, 탄소배출권이라고 들어보셨겠지만, 이런 것들이 국제협약입니다. 우리가 그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아까 사회자분도 말씀하셨지만, 현재 우리 나라 청년들이 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기성세대로서 굉장히 죄송합 니다. 이런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협약들, 교토의정서에 대한 실천이 잘 되었으면 이렇게 안됐겠죠. 올해 같은 태풍이 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오지 않았을 겁니다. 또, 각국 별로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체 에너지에서 그 공급 비중은 얼마나 될까요? 덴마크, 독일 등의 유럽 선진국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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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가 넘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아쉽게도 3-4% 정도입니다. 순수비율이 이 렇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OECD국가에서 34위로 꼴등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우 리 전체가 그동안 에너지를 펑펑 쓰고, 신재생에너지전환은 게을리했다는 얘기 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희가 왜 ‘내가 쓰는 전기 내가 만든다’라고 했을까요? 에너지문제는 간단합 니다. 아주 가까운데서부터 실천하면 됩니다. 딱 두 가지입니다. 에너지를 절약하 고, 자기가 쓰는 전기는 자기가 생산하는 두가지 밖에 없습니다. 안쓰는 전등끄 기, 전기코드 뽑기, 이것부터 시작해도 어마어마한 전기량이 절약됩니다. 저희가 교육을 통해서 에너지를 절약 할 수 있는 부분은 30%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분이 학교, 직장 등에 쓰는 전기를 30% 절약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양이죠? 그 다음은 생산입니다. 자기가 쓰는 전기는 자기가 생산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기후변화와 관련되어서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을 비교합니다. 그런데 원자 력발전이라는 괴물같은 발전소의 존재는 여러분이 전기에너지를 절약하여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굉장히 단순합니다. 저희는 에너지협동조합이고, 현재 450명 되는 조합원이 있습니다. 태양광발전 소를 하나 만들 때마다 조합원들을 모으고, 하나하나 실천하는 분들이 450명정 도 모여 있습니다. 2013년에 협동조합을 만들었지만 아직은 미진합니다. 몇 만명 이 되고, 몇 십만명이 되면 굉장히 큰 파워가 있고, 전략이 되겠죠. 나의 실천방안은 조합원들과 함께 상의한 것입니다. 5가지 실천방안, 여러분들 이 조금만 신경쓰면, 내일부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첫 번째, 자기 집안에 미니태 양광을 설치하고, 에너지 생산자가 되는 겁니다. 두 번째, 에너지공부모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코로나 대유 행이나 팬데믹은 그동안 인류가 지구를 괴롭히고, 지구환경을 파괴했기 때문에 온 겁니다. 7월 내내 태풍이 왔습니다. 북극에서는 빙하가 녹아 무너져 내리고 있 습니다. 그동안 탄소 배출량에 신경을 안쓴 결과입니다. 마을단위 공부, 다 할 수 있습니다. 주민자치센터 같은 곳에도 이런 모임은 많이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쓰 면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햇빛발전협동조합에 출자를 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낸 돈으로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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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에너지가 만들어지고, 배당도 해줍니다. 소액이든 고액이든 5%정도 배당을 해 줍니다. 현재 은행 이자율 3배정도이니 적은 돈이 아닙니다. 출자해서 좋은 일도 하고 돈도 벌고, 얼마나 좋습니까?. 서울만 해도 햇빛발전협동조합이 20개정도 됩니다. 전국에 100개가 넘습니다. 여러분들은 공부를 해야하며 모임을 통해, 교 류를 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우리마을에서 햇빛발전소를 추진해야 합니다. 얼마든지 할 수 있습 니다. 태양광발전 부지는 자기가 사는 주택의 베란다나 옥상, 지붕, 그리고 조그 만 건물이나 학교의 옥상, 주차장 이런 부지에 모두 설치할 수 있습니다. 서울을 벗어나면 유휴부지, 노는 땅이 많습니다. 거기에다도 할 수 있습니다. 20평 이상 이면 무조건 가능합니다. 햇빛발전소를 만들어 햇빛전기를 팔아 돈도 벌고, 환경 도 보호하는 겁니다. 나아가 시골에 가면 노는 땅이 많잖아요. 연로하신 어르신들 이 농사 안 짓는 땅도 많습니다. 거기에다 햇빛발전을 하면 됩니다. 또한 지자체 소 유의 저수지나 댐들이 많습니다. 다 놀고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약3,000-4,000개 의 저수지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물을 모아야 벼농사를 지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공터가 있다, 공공주차장이 있다, 우리마을의 학교 옥상이 비어있다면, 햇빛발전소를 추진하면 됩니다. 서울에는 약 1,450개의 학교가 있습니 다. 태양광발전이 올라간 학교는 이 중 100개도 안됩니다. 나머지는 비어있습니다. 얼마나 좋아요. 이런 곳에 햇빛발전을 추진하시라는 얘깁니다. 다섯 번째는 좀 더 전문적으로 마을내 활동가를 길러내야 합니다. 에너지 활동 가, 신재생에너지 활동가, 햇빛발전협동조합 활동가, 이런 인재 양성이 이루어져 야 합니다. 이러한 다섯가지 실천방안은 다른 누군가의 몫이 아닌 여러분의 몫입니다. 우 리의 몫입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협동조합에 출자하는 단위가 10만원입 니다. 학생과 청년들을 위해서 만원출자나 배당도 있습니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이루어져야,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우리지구를 지키고, 2050년대 인류가 멸종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가정에서 쓰는 미니태양광입니다. 서 울시에서는 2022년 태양광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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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만 가구의 아파트와 60-70만 가구의 단독주택과 연립이 있습니다. 3가 구중 1가구에만 태양광발전을 설치해도 전체 서울의 태양광발전은 200만 가 구가 됩니다.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면 나도 에너지농부가 되는 겁니다. 현재 서울에는 2014년도부터 시작해서 약 14만여 가구에 가정용 미니태양광이 설 치되어 있습니다. 아파트는 베란다에 설치하면 되고요,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은 옥상에 설치하 면 됩니다. 서울시에서 보조를 해줍니다. 자치구에서도 보조해줍니다. 올해는 자 기돈 6만원만 있으면, 50만원짜리 태양광발전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매월 7천 원~8천원 정도의 전기세가 절약됩니다. 여름에 에어컨을 많이 쓰는데, 열대야가 많은 여름철에는 2-3만원씩 절약이 됩니다. 6만원만 내면, 나도 에너지 생산자가 되고, 기후보호자가 되는 겁니다. 에너지문제는 자기 발밑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 다. ‘우리 미래는 너무 힘들어,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지구 기후변화 때문에’ 이 럴 때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여러분이 시작하면 됩니다. 지금부 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내가 뭘 할 수 있지?’ 당장 집에 들어가서 보십시오. 내 집이 아파트인데 설치 가 안되어 있으면, 당장 미니태양광을 설치하시면 되고요. 주변에 동사무소나 구 청에 에너지 공부모임이 많습니다. 거기에 참여하십시오. 일주일에 한시간 내지 두시간만 참여하십시오. 그곳에서 얘기하다보면, 여러분이 곧 지구를 지키는 지 킴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햇빛발전소에 출자하십시오. 친구들과 약주 한잔 아끼면, 홈쇼핑에서 쇼핑 한 번 안하면 10만원을 보탤 수 있습니다. 좀 더 여유가 있으시면 주식에 투자하지 마시고 출자하세요, 주식투자는 손해 볼 수 있지만 햇 빛발전은 손해 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면 정부가 생산 된 전기를 20년동안 무조건 사줍니다. 우리마을에 빈터가 있나 살펴보십시오. 주 차장이 비어있다, 우리옆에 학교옥상이 비어있다, 그러면 가서 태양광발전을 추 진하시면 됩니다. 마을활동가 한명이 있고 없고에 따라 마을이 달라집니다. 특 히 에너지문제는 모든 주민들이 소통하고 관심을 갖고, 교육만 제대로 실천해도 30%가 절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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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곧 주인공이 되는 것이고, 지구를 지키는 지킴이가 되는 겁니다. 마지 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내가 쓰는 전기 내가 만든다는 일에서부터 시작하 십시오. 여러분 멀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시작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이규 이사장님 감사합니다. 굉장히 알기쉬운 설명인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 이 실천인데, ‘이렇게 하면 실천이 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첫 번째가 에너지 전환으로, 화석에너지가 아니고, 태 양광과 바람 등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겁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에너지전 환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사장님께서 ‘내가 쓰는 에너지는 내가 만든다’는 답을 주셨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자기집에서 쓰는 에너지는 땔감으로 자기집에서 만들었었습 니다. 그때는 에너지 자급자족을 했습니다. 21세기 버전으로 태양광을 통해서 에 너지를 자급자족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태양광에너지사업을 통해, 지구도 지키지만 돈도 벌 수 있다는 점도 강 조해 주었습니다. 먼저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에너지를 생산해야 하는데, 6만원을 들이면 정부의 보조금을 더하여 가정에 미니태양광 설치가 가 능하다. 그 다음으로 협동조합에 출자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는데, 은행보다 3배 정도 높은 5%의 수익률도 가능하다는 아주 실천적인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면 이것을 받아서 토론에 들어가겠습니다. 방역을 위해서 토론자분들이 한분, 한분 따로 나와서 말씀해주시겠습니다. 첫 번째는 전계표 창3동 초안산에 너지자립마을 대표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

[개별토론] 전계표 안녕하십니까. 저는 도봉구 창3동 초안산에너지자립마을 대표 전계표입니다. 창 3동은 앞에 우이천이 흐로고 뒤에 초안산이 있는, 서울시 중에서도 가장 시골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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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적인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마을입니다. 초안산에는 내시들의 묘가 있는 데, 내시들이 사망 후에도 임금을 섬기는 뜻에서 비석이 모두 경복궁을 향해 세워 져 있고, 이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창3동은 도봉구 창동 개발 전에는 신창동이 라고 불렸습니다. 1970년대 개발된 지역으로 20-40년 정도 노후화된 주거밀집지역이라, 서울 시로부터 도시재생사업 지역으로 지정되고 100 억원의 예산이 배정되어 3년차의 도시재생사업 이 진행 중입니다. 도시재생사업을 하면서 2017년 서울시에너지 자립마을사업에 선정되어 3년에 걸쳐 에너지자 립실천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내용을 말씀드리면, 먼저 주택 50호에 쿨루프를 설치했습니다. 쿨루프는 저층 주거지의 옥상이나, 다세대 빌라의 옥상에 특수 페인트를 칠해서 햇빛을 반사하게 됩니다. 그러면 옥상의 실내 온도가 3-4℃가 낮아지게 됩니다. 그만큼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에코 마일리지 가입 권유를 통해, 도봉구에서 창3동이 에코마 일리지 가입실적 우수상을 받아 지역영광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마을은 자연생태계가 뛰어난 곳입니다. 그런데 과 거에는 초안산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기도 했습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 지역 분들이 스스로 숲 정돈을 하고, 꽃을 심어서 꽃정원을 만드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골목이 옛날 골목이다 보니 낡아서, 장미길 골목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노 인분들이 토요일마다 골목을 청소하고 있고, 서울시로부터 10억원의 골목사업 지원을 받아서 현재 2년차에 걸쳐 사업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골목길 사업이나 숲정원 사업을 하다보면 물이 필요합니다. 이 필 요한 물을 작년에 주민센터의 수돗물을 연결해서 사용해보니 한달에 20만원이 나오던 수도요금이, 50만원이나 나왔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책으로 빗물사업에 공모해서 7억5000만원의 사업예산을 확보, 작년부터 금년 상반기에 걸쳐 빗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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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활용하여 어려움을 덜고 있습니다. 빗물사업은 초안산 기슭에 1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빗물저장탱크 2개를 설치 해서, 숲정원에 활용하거나 주민센터 옆의 분수대의 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 한 주민들의 주택에 빗물저금통을 설치하여 빗물을 잘 활용하고 있는데, 현재 주 택에 20개가 설치되어있습니다. 0.5톤에서 1톤, 이렇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빗물저금통 설치는 일부 주민들이 주차시 불편 민원을 제기하여 많이 하지는 못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집도 이 빗물저금통을 활용하여 화분에 물을 주거나 주차 장이나 마당 청소에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앞에서 발제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마을에서도 미니태양광 사업을 전개 했습니다. 작년에 서울시로부터 2억원 예산을 확보해서 주민들이 직접 설치하면 50% 지원을 해주겠다고 하여 진행을 했습니다. 자부담 500만원 사업인데, 서울 시에서 세금을 가지고 하는 사업은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금년부터는 약간 완화 됐지만 그래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20년-40년 된 저층주거형 건물은 정상적인 건물이 없어서 빗물의 누수문제, 안전문제 등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또한 에너지자립마을로 소문이 나다 보니까, 한국에너지재단에서 제가 알기로 는 수유동, 창3동 등 세 곳 지역을 선정해서 태양광 트리를 설치해주셨습니다. 이 트리는 마을 후문에 설치됐는데, 낮에 에너지를 충전했다가 밤이 되면 트리에 불 이 들어오고, 핸드폰을 얹게 되면 자동충전이 되는 장비입니다. 현재는 기술적인 부분이 원활하지 못해 계속 해결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2020 에너지시민실천사업에 공모하여 500만원 의 지원을 받아서 여러가지 에너지 절약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대기전력을 감축할 수 있는 멀티탭 코드나 LED 등을 교환해준다든가 하는 사업입니다. 뒷골목에 보면 나이드신 할머니들이 쓰레기를 몰래 갖다 놓는 문제 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서는 태양광센서 전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두운 골목에 그걸 설치하면 주민이 지나가면 자동으로 커져 주위를 밝히고, 쓰 레기를 가지고 나온 할머니에게 태양광센서등으로 경각심을 주고자 설치하고 계 속 사업으로 하려고 하는데, 역시 코로나 때문에 사업이 원활하지 않고, 저조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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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도시재생지역뿐만 아니라 일반지역에도 가꿈주택사업을 실시하 고 있습니다. 가꿈주택사업은 본인이 주택을 수리하게 되면 50%를 서울시에서 지원해주는 사업입니다. 최대한도가 1,200만원입니다. 집수리를 하는데 3,000만 원이 든다고 하면, 서울시에서 1,200만원을 보조 해주고, 1800만원을 본인이 해 결하면 됩니다. 처음에는 이 사업이 홍보가 안돼서 잘 몰랐는데, 올해는 배정된 예산을 초과하는 접수가 들어와서 마감을 하였고, 내년 부분을 미리 접수하고 있 습니다. 앞으로 우리 초안산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와 미세먼 지 감축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기후변화 방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전계표 대표님 감사합니다. 앞서서 이규 이사장님께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일상생활 속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집에서, 마을에서 실천해야 한다 고 하셨는데, 서울에서 대표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창3동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창3동은 초안산의 내시분묘, 그리고 우이천이 있는, 서울에서도 도시속의 자연환경이 멋있는 생태마을, 역사문화마을로 유명한 곳입니다. 무엇보다 동네에서 에너지자립마을을 실천하니까 재미있는 일이 많은 것 같습 니다. 미니태양광을 설치하고, 태양광 트리도 만들고, 태양광센서도 만들어서 쓰 레기 무단투기도 막고, 거기에다 빗물도 활용하시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대표님께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미세먼지 감축에 더욱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다음에는 강북구 수유도시재생지원센터 이영진 코디네이터님께서 발표해 주시겠습니다.

이영진 안녕하세요, 저는 수유도시재생지원센터의 이영진 코디네이터라고 합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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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수유1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자원순환활동과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수유1동의 현황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2017년 서울형 도시재생활성화사업 과 2018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 정되어 2022년까지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은 많은 분 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쇠퇴하는 도시를 경제· 사회·물리·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업 으로써 주민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사업입니 다. 다양한 주민들과 마을의 의제를 발견하고 숙 의과정을 통해서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도출하 고 마을의 비젼을 수립하는 마을의제 워크숍을 우리마을에서도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을 통 해서 7개의 분과가 구성되어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 ‘에너지자원분과’의 활 동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에너지자원분과는 앞서 발표해주셨던 창3동과 함께, 2017년 서울시 에너지자 립마을사업을 통하여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에너지와 환경 등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의 모임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에너지자립마을 활동으로써 에너지 절약을 통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실천 방법과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과 기 후위기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였습니다. 또한 생활 속에서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천 활동을 진행하면서 무분별하 게 사용되고 버려지는 일회용품의 문제와, 골목골목에 재활용 쓰레기로 제대로 분리배출이 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8년 이 른바 중국발 재활용 쓰레기 대란으로 재활용 쓰레기의 문제는 사회문제로 부각 되었지만, 실제 주민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재활용 분리배출문 제는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 경우, 자원으로 순환되지 못하고 소각되는데, 소각하 면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의 문제 등으로 주민들의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분리배출에 관련된 고민들을 주민들의 다양한 실천활동으로써 해결하고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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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습니다.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축제를 펼치게 되었는데요. 마을축제를 통해서 많은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맛있는 음식도 나누어 먹고, 즐거운 시간 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축제 이후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보면서, 이런 축 제는 더이상 하면 안되겠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18년부터 는 ‘일회용품 없는 축제’를 만들어 보자는 의견을 모으고, 일회용품이 아니라 다 회용기에 음식을 담아서 나누어 먹거나, 체험 부스에서도 최대한 일회용품을 지 양하면서 즐거운 축제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불편하고 어렵다는 의견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동네에서 진행하는 반찬을 만드는 모임이나 김치나 눔을 하여도 일회용품이 아니라 용기를 갖고 와서 나눠 갖는 것이 너무 자연스 럽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코로나로 인하여 대면 홍보가 어려운 상황속에서, 지속적인 활동으로 우유갑을 갖고 오면 재생휴지로 교환해주는 활 동이나, 재활용선별장에서 선별이 어려운 작은 플라스틱을 모으는 활동들을 지 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을 통해서 모인 주민들은 수유1동이 자원순환마을이 되 는데 함께하고 있습니다. 축제에서의 일회용품 사용이 줄어든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에서 실천되는 주민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폐플라스틱을 일본에서 수 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 가정집에서 나오 는 페트병의 양이 얼마인데 일본에서 페트병을 수입한단 말인가? 생각하겠지만,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제대로 분리배출이 되지 않기에 우리나라의 페트병은 제대로 재사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유1동에서는 도시재생사업으로 만들어 지는 주민공동이용시설에 자원순환가게를 만들어서 수유1동 자원순환의 거점을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주민들이 가져온 재활용품, 플라 스틱, 빈 병, 캔 등을 유가로 교환하는 일상적인 자원순환 활동과 일회용품을 대 신 할 수 있는 물품들, 일명 ‘제로 웨이스트 물품’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물품이나 포장재 없이 벌크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가게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러한 가게 운영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자원을 순환하는 마을을 만들기 위하여 주민들과 함께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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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순환가게를 준비하면서 많은 장벽에 부딪히곤 합니다. 무엇보다 지자체 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고민하고 방법을 찾고 있습니 다. 사업을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면서 되물어 봅니다. 이것은 정부나 지자체가 나 서서 지원하고 정책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때때로 ‘우리만 한다고 바뀔까?’ 이런 고민을 하게 될 때도 있지만, 누구라도 먼저 움직 이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이 바뀌기를 기다리기 앞서서 실천을 통 해서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결코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수 유1동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이영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수유1동의 경우에는, 에너지 전환에서 시작해서 자 원순환까지 같이 가는데, 이것이 바로 마을단위의 실천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에너지 전환을 하면서도 동시에 우리동네에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축제나 반찬나눔 할 때도 일회용기 사용을 금하고, 이렇게 우리동네의 특성에 맞게, 에 너지뿐만 아니고 자원순환까지 같이 실천한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반찬나눔의 복지까지 더해 에너지+자원+복지 등이 융합되어 가는 문제해결 방식이 아주 흥 미롭습니다. 다음으로는 조윤숙 선생님인데, 이전 한살림 노원지구에서 활약하시다가 지금 은 강북구 한신대에서 민주사회정책연구원의 연구원으로 계십니다. 토론 부탁드 리겠습니다.

조윤숙 한신대 민주사회정책연구원의 조윤숙입니다. 혹시 여러분 댁에는 ‘화장실 불 꺼’, ‘양치할 때 물 꺼’하는 잔소리꾼이 계신가요? 예전에는 전기요금이나 수도요 금을 아끼겠다고, 그런 잔소리를 하는 사람이 집집마다 한 사람씩은 꼭 있었습니 다. 그런데 지금 물이나 전기를 아끼자고 하는 것은 단순히 몇 푼의 요금을 아끼 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제는 인류의 멸종을 늦추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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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호주와 미국에서 산불이 크게 일어났죠. 추운 도시의 대명사로 불리는 시베리아의 베르호얀스크는 연간 온도가 20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데 2020년에 는 40도까지 올라 갔다고 언론에서 보도했습니 다. 우리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시베리아 어느 지역 이름까지 알게 되면서 위기의식이 엄청 심 각해졌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먼 나 라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긴 장마와 태풍을 거치면서 이제 이 문제는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 니라, 우리 피부에 닿는 실제적인 위기로 다가왔 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개인적인 실천을 하는 사람 들이 많습니다. 여러분 주변에서도 텀블러를 이 용하시거나, 리사이클링 센터를 이용하거나, 이동수단을 자전거로 바꾸시는 분 들, 또 채식을 시작하는 분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나 혼자 애를 써봐도, 세상은 하나도 바뀌지 않아’ 하며 통탄하고 있는 경 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개인의 실천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만으로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내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사실 잘 알려지지는 않아서 사람 들이 잘 모르고 있는데, 조직적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제가 속해 있던 한살림 노원지구에서는 장바구니 운동을 시작해서, 한살림 서 울 전체로 확산시켰던 경험이 있습니다. 노원구에 있는 불암골 행복발전소에서 는, 환경관련 독서모임도 진행했고, 면생리대 만들기나 공동체 식사때 채식실천 과 같은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또 플라스틱 없는 벼룩시장과 같은 행사를 진행 하기도 했었죠. 이런 모임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강북구의 밝은누리에서는 마을 공동체밥상 운영하고 있고, 채식을 권장하고, 플라스틱 줄이기 등 여러 가지 환경 관련 활동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태마을운동을 전개 중인 넥스트 젠 청년들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고요. 수유1동의 에너지자립마을의 도전이 나, 창3동의 도전들도 있습니다. 또 다수의 주민자치회에서도 에너지나 환경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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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관련한 활동을 만들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논살림이나 노원의 에코센터, 천수 텃밭, 강북마을텃밭 등 도시농업 실천운동들도 주변에서 많이 펼쳐지고 있습니 다. 생활협동조합에서는 조합별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탄소배출 줄이기 운동을 확산시키고 있죠. 벌크매장 운영에 관한 실천을 위한 방법도 열심 히 모색 중입니다. 문제는 기후위기와 탄소배출 문제에 대해 조직별로 각자 대응을 하고 있기 때 문에, 어떤 곳에서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지 다른 조직에서는 잘 모른다는 것입 니다. 배우고 싶고, 연대하고 싶어도 서로를 모르거나, 알아도 교류해보지 않았 거나, 한목소리를 내본 경험이 부족해서 연대 활동을 시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목소리가 작습니다. 혼자서 하는 실천도 그렇지만, 한 조직이 하는 실천과 운 동을 확산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적 조직의 대응이 아니라, 힘을 모아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각자의 방법으로 나 혼자 실천하기에는 시 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신대에서는 이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강북구에서라도 전환네트워크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서울시 2020 지속가능한 도시전환랩 프로젝트’의 지원 을 받아서 지역의 활동가들과 함께 주민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규모로 진행할 수는 없었고요. 10명 이내의 소규모로 진행된 주민설명회 를 진행했는데요, 9번정도 진행했습니다. 기후위기 강의와 주민들의 질의응답 및 토론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주민들이 지금의 상황에 심 각성을 느끼고, 함께 손을 잡고 무엇이든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민 들은 각자 에너지 절약을 위해 여러 가지 개인적인 실천을 하고 있었는데, 그 내 용과 정도가 다양했고, 서로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유팩 수거, 장바구니 사용, 기후활동가 양성, 수도꼭지 교체 또 더 나아가서 환경공부모임을 더 많이 만들어내자는 의견도 있었고, 또 공공시설의 태양광 발전 확대나 노원의 에코센 터처럼 탄소배출제로 센터가 더욱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신 축 건물을 패시브하우스*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 에너지 생산과 소비의 지 * Passive House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하여 에

역화 등 정책적인 내용까지 많은 이야기

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

들이 나왔습니다. 언택트 시대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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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여러 사람이 모이니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었고, 모이면 힘이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진행했던 두 달 동안의 프로젝트기간 동안, 100명에 가까운 주 민들이 기후강의를 들었고 50명이 넘는 주민들이 ‘이 프로젝트가 지속된다면 참여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연대와 네트워킹의 가능성이 보였던 시도였습니다. 강북구의 한 활동가는 기후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주민과 조직들이 함께 모 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강북구민 선언’을 해보자는 제안도 했습니다. 기후위 기의 결과를 감당해야 될 모든 사람에게 이 문제를 알리고, 모두에게 행동을 촉 구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반향을 끌어낼 큰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기후위기에 공감하는 동북권의 주민과 조직들이 에너지 전환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함께 나선다면 더 강력한 울림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선철(사회자) 감사합니다. 말씀을 들어보니까, 무엇보다도 ‘연대 그리고 네트워킹’이 중요하 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탄소배출을 줄인다’, ‘탄소중립사회를 만든다’ 고 했을 때, 탄소라는 잣대를 바탕으로 해서, 한가지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고, 여 러 가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전문가도, 행정도, 시민 활동도 개별분야만 열심히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개 별분야를 열심히 하는 동시에, ‘마을단위, 구단위, 동북권 단위’해서 월 혹은 분기 1회도 좋으니 지역 차원에서 연대와 통합 네트워킹을 발전시킬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식의 지역연대와 네트워킹을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 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약점을 잘 짚어주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최근에 ‘기후위기 대응선언’을 많이 하는데, 강북구에서는 제안도 있으셨다고 하는데, 아주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 리나라가 기후위기 대응이나 그린뉴딜에 목표치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데, 실은 국가차원의 정책이 제대로 굴러가기 위해서도 지역에서 실천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안되는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도 오늘 소개한 창3동, 수유동, 강북구, 노원구 등의 사례는 소중한 새싹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토론자는 최소영 선생님인데, 토론문도 열심히 써주셨는데, 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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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로 못 오신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개요만 대독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 은 아래 토론문 원고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소영(대독으로 대신) 간단하게 개요를 말씀 드리면, 1992년에 지구환경회의에서 12살의 어린 나이 로 환경파괴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과 삶의 방식을 바꿀 것을 촉구한 세번 스즈키Severn Suzuki,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이라는 세계 각국 청소년들의 연대 모임을 통해 기후변화를 막고자 행동한 그레 타 툰베리Greta Thunberg를 언급했습니다. 또한, 2015년 파리협정 등을 이야기 하면서, 최소영 선생님은 이런 적극적인 활동을 지역에서 실천하는게 아주 중 요하다. 이런 면에서 영국의 토트네스Totnes, 독일의 보트로프Bottrop를 예로 들 면서 우리나라도 에너지전환과 도시재생을 제대로 하려면 지역, 마을, 생활 속에 서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고, 강북구에서 하는 도시재생 노력도 많이 강조 했습니다. 한가지만 자세히 읽어드리겠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도시재생사업들은 어떤가? 주민주도를 통한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거를 포함한 노후된 기반시설들은 화 석연료를 많이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지만 정작 이를 위한 친환경재생 이나 그린 재생 등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대한 노력과 시도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태다. 그래서 우리가 도시재생을 한다고 하면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 드웨어, 건물, 인프라까지 갱신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도시재생을 어떻게 하느냐 에 따라서 에너지 제로 주택으로 갈 수도 있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하마같은 주 택으로 갈 수도 있는데, 도시재생 여부, 건물이나 인프라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 라서 그 지역의 환경이나 에너지에 대해 몇 십년을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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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토론] 정선철(사회자) 방역이 제일 중요한 상황이어서 개별적으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제는 다 같이 종합토론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25분정도 남은 상황입니다. 현재 유 튜브로도 생중계되고 있는데요, 센터장님, 만명 정도는 접속 중이지요?(웃음) 하 하, 네 실시간 채팅을 보니 주말에도 많이들 접속해서 보신다고 하시네요. 보니까 이영진 코디님 파이팅 등등 여러 가지 응원도 보이고 그러네요. 또 “혹시 자료집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을까요? 자료집을 보면 오늘 토론 내 용이 더 잘 정리될 것 같네요”하신 분이 계시네요. 네, 동북권NPO지원센터에서 자료집을 업로드해주시는 것 맞지요? 예, 그렇군요.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저희 공론장 일정은 8회차까지 진행될 예정이라 모든 회차가 마무리되면 모든 내용을 담은 자료집을 만들 예정이고, 이후에 다운로드해서 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더 불어 오늘 방송한 것은 다시 편집과 자막을 붙여서 다시 올릴 예정이라고 하십니 다. 네, 이제 본격적으로 종합토론을 시작해야 하는데 약 20여분 정도 남은 상황이 네요. 8회차에 걸쳐 공론장을 열게 되는데, 그중 3회는 기후위기에 대한 토론을, 나머지 5회는 교육이나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시대에 우 리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또, 코로나 시대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 들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생활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겠지요. 저희 전반의 다 소 어려운 기후대응 문제에 비해, 이 후반 공론 주제는 엄청 인기가 많습니다. 자 연스럽게 이야기꽃이 피어날 것 같습니다. 환경문제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남의 일로 여기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해결 해주겠지,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공해 문제에서 시작하여 지구환경 문제를 해결하려고 백년 넘게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지요. 그만큼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 니다. 현재의 코로나시대, 그리고 앞으로의 기후위기에 대비해야 하는데, 분명한 것은 이제는 더이상 기후문제를 미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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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해야 할 수 밖에 없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지구를 지키고,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미래를 전해주는 것. 그린뉴딜을 통해 이루어내야겠습니다. 지구 77억명의 생활, 사회를 바꾸려면 아마도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력이나 재화나 서비스, 장비가 필요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농업문 명, 산업문명에서 이제 생태문명으로 넘어가는 이런 문명사적 전환 상황이 어떤 점에서는 유사 이래의 산업적인 기회도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반드시 우리들이 잘 헤쳐나가야 하겠지요. 우리나라가 ‘기후악당’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는 기후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실천할 방법이 없어서입니다. 이 실천은 친환경 생활양식에서 알 수 있듯 내 스스로, 우리 집에서, 아니면 아파트 단지에서, 우리마을에서 실천 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낼 수 없는 일입니다. 기업만 노력한다고 될 일이 절대 아 닌 것입니다. 아까 이규 이사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들이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이 우리지구도 살리고 또 돈도 된다고 하지요?(웃음) 미니태양광 설치나 협동조합 에 출자 등 생활속에서 동참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창3동, 수유 동에서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상황인데 혹시 이런 방법들을 실제로 실천해보 니까 이런 점이 힘들더라, 더 잘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보완되어야겠다, 행정적 인 지원이 필요하다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말씀, 희망사항이라든가 제언을 한 분씩 돌아가면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세 분이 먼저 말 씀해주시고, 이규 이사장님께서 종합적으로 정리를 한 번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윤숙 네 제가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음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주민모임을 통 해 주민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습니다. 만남을 통해 느낀 것이 주민들이 탄소배출 을 줄이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다 되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개인과 조직들 모두 가 말이죠. 이제 바뀌어야겠다는 생각들을 모두들 하고는 계신 데,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지? 나는 어떤 실천을 해야 하지? 텀블러만 들고 다니면 돼? 채식 하면 돼? 또 뭐해야 하는데? 하는 질문들을 하시더라구요. 저는 주민들에게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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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탄 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 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나눠주고, 인권교육도 하고, 성교육도 하는 것 처럼 환경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주민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런 것들은 꼭 해야 돼’ 하는 것을 가르쳐주는 구체적인 매뉴얼을 제작해서 배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조직적인 대응, 주민의 대응을 보다 체계화, 계획, 조 정하고 또 연대하고 서로의 정보를 연결해 주는 그런 중심역할을 하는 센터가 있 으면 좋겠다. 이것들이 탄소중립의 길을 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조윤숙 선생님 감사합니다. 굉장히 저도 공감이 되는데요. 주민들이 할 마 음이 되어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를 위한 매뉴얼이라든가 구 체적인 실천방법들이 마련되어야겠지요.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지금 많은 사람 들이 의무교육을 받고 있고, 또 성평등을 이루고 성희롱 등을 막기 위해 교육을 하고 있지요. 이처럼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을 내 집에서, 우리 직장에서 아니면 우리마을에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담은 매뉴얼과 더불어 이를 교육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그 개별 단체들을 묶는 네트워킹, 이것은 동북권NPO지원센터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힘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있는데, 할 방법을 모르니 주민들을 지원하고 중개해서, 서울에서 자연환경이 제일 좋은 동 북권에서 먼저 선진사례를 만들어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이어 서 다음 분께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영진 네, 저희가 ‘자원순환’에 관련된 다양한 행사, 홍보 등을 하다보면 국민들은 앞 에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은 충분히 있는데, 문제는 그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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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너무나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어있는 분야가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 가 광고를 많이 보는데, 물건을 판매하는 광고만 있지 어떤 것을 실천하거나 조 정하는 광고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죠. 물품의 과대포장도 굉장히 흔하구요. 아무리 내가 조정하려고 해도 포장에 또 포장이 되어있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과대포장이 되어있어서 아차하는 순간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이고 있거든요. 더군다나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배달음식이 일상화되어서 넘쳐나는 쓰레기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장면 배달 을 보더라도 그릇에 담겨서 왔었다가 다시 빈그릇을 가져가고 했었죠. 이런 부분 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고 너무 무방비 상태로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사람 들이 처음에는 미안함을 느꼈을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해도 되나? 그런데 이제는 다들 그러다보니 이런 죄책감도 없이 마구 버리고 있는 상황이죠. 이렇게 버려지 는 쓰레기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멈춰 야 할 때라고 생각하구요. 보다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고 좋은 선례를 세워서 다 른 주민들에게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선철(사회자) 이영진 선생님께서 자원순환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어떤 분은 이런 말을 하시지요. 이러다가 인간이 천벌 받는 것이 아니냐고. 도시뿐만 아니고 여러 토양 이나 바다 등이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넘쳐나고, 대기에는 배기가스가 넘쳐나며 심지어는 우주 쓰레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간이 천벌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우리가 개인들의 실천도 문제가 있지만, 사회구조에도 문제 가 있다고 보입니다. 광고에 자본주의, 성장위주의 이념만 담겨 끊임없이 성장하 고, 물건을 쓰고 버려야만 하는 이런 사회적 구조와 낭비문화가 참 문제인 것이 죠. 앞으로는 인간사회의 발전 잣대가 경제성장 일변도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 다. 이것을 어떻게 바꿔갈 것인가 하면, 일단 인간이 안 죽고 살아가려면 지구환경 을 지켜야겠지요. UN같은 경우에도 ‘인간행복보고서’에서 앞으로의 사회발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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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만 양산하는 경제성장이 아니고 인간의 총체적인 행복을 다루면서 환경을 지키고 미래의 아이들도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곧 발전이라고 다루고 있지요. 네 다음으로 전계표 선생님 말씀부탁드립니다.

전계표 네, 저는 노후화된 건물들만큼이나 인구도 노령화되어서, 젊은 분보다 나이드 신 분들이 많아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단체에서도 햇빛발전과 관련해서 협동조합으로 뭔가를 해보려고 후보지를 물색해보니 학교 건물 옥상, 교회, 관공서 정도가 있었 습니다. 오래된 학교 건물은 하중 문제가 있었고, 일부 초등학교는 누수가 될 위 험이 있어 햇빛발전소를 준비하다가 무산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에코마일리지에 대해서 주민들이 인식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기, 가스, 수도의 사용량을 구청 행정과에다가 입력만 시켜놓으면, 작년 대비 절약을 하여 5만 포인트 이상이 되 면 온누리상품권을 줍니다. 저도 얼마 전에 받은 경험이 있지요. 그런데 많은 분 들이 이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전등을 LED등으로 바꾸면 작년보다 에너지 소 비량이 줄게 되겠지요. 한편, 부녀회나 주민들의 조직이 잘 되어있는 경우 경비실 옥상, 아파트 옥상에 다가 태양광설비를 설치하는 것은 협의가 쉬운데, 그렇지 않은 저층 주거지역은 협의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작년 연말에도 평가를 해보니 아파트가 대부분 우수 상을 받고, 저층 주거지역은 장려상을 받았지요. 그만큼 저층 주거지역은 어려움 이 많고 갈 길이 멀다는 것, 노력할 부분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입 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감사합니다. 우리 전계표 선생님께는 굉장한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동네에서 실천해보셨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사회시스템이 용두사미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국가에서는 중 앙부처 공무원들이 밤새 열심히 일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 실천이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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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지 살펴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광역지자체를 보면 관련 부 서도 구성되고 뭔가를 하지요. 구 단위로 내려가면 담당이 한두 명 정도로 적은 것이 현실이고, 동 단위로 내려가면 관련 업무에 대해 아예 파악이 안 된 상태인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적인 실천이 잘 이루어지려면 오히려 구나 동 단위의 현장이 중시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것이 용두사미입니다. 독일이 왜 선진국일까요 그곳은 반대입니다. 작은 마을단위부터 위로 올라가 는 그런 상향식 분권 사회이지요. 여기 우리 전계표 대표님 말씀처럼 사람들 생 활을 바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생활하는 장소가 동네고 마을이니까요. 문서 하나 만들고 정책 하나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또 같은 동(洞) 지역이지만 고령자는 이런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다. 부녀회가 있는 곳은 잘 된다, 아파트에 비해 저층 주거지는 더 어렵다는 등 현실에서는 큰 괴리를 보이지요. 가능하면 좀 지역분들이 마을에서 실제로 이런 특성에 맞춰 사업을 꼼꼼히 추진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좋겠습니 다. 그럼 이제 이규 이사장님께서 정리하는 방향으로 총괄적인 말씀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규 네, 여러분. 긴 시간 동안 알찬 시간이 되었는지, 지루한 시간이었는지 모르겠 습니다만 굉장히 좋은 정보들이 오간 것 같습니다. 지금 토론하신 분들께서 정리 해주신 것은 결국 긍정적인 의미인 것 같습니다. 뭔가 하려는 마음의 준비는 되 어있는데, 뭘 할지 잘 모르는 상태인 것이지요. 또 한편으로는 우리가 실천하려고 하는데 왜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과 규제를 하지 않는 것인가 내지는 우리는 협동 조합을 만들려고 하는데 잘 안됐다는 것이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현실 적인 과제인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 발제 때 말씀드렸듯이 에너지는 ‘절약과 생산’이라고 말씀드렸습니 다. 한편으로는 또 에너지는 교육으로부터 나옵니다. 여러분, 가정과 학교에서 교 육하고 또 그것을 정책적으로 지자체에서 뒷받침해줘야 합니다. 오늘 많이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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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부분들이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물이듯이 조금만 실천하면 됩니다. 산청에 간디학교라고 있습니다. 대안학교와는 체제가 조금 다르지만 9월 12일 이 엄혹한 코로나 시대에 에너지 선언을 했습니다. 중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였지 요. 그 구호가 참 가슴 아픕니다. 메인 구호는 바로 ‘우리는 살고 싶다’, 다음 부제 는 ‘기후야 그만 변해, 내가 변할게.’였습니다. 정말 가슴에 와 닿는 말이라 생각 합니다. 기후 탓을 할 것이 아니고 코로나 탓을 할 것이 아니고, 나부터 실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중학생들이 운동장에 모여서 검은 소복을 입고 이야기했 습니다. 마치 지구의 종말을 보는 듯했습니다. 여러분, 에너지문제는 나부터 실천해야 하고 가정에서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서울에는 약 1,450개의 공립학교가 있습니다. 그중에 태 양광이 설치된 곳은 100여개 정도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는 이런저런 이유로 안 되고 있습니다. 이것부터 해야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서울에는 370만 가구 의 아파트와 70만 가구 정도의 단독 연립이 있습니다. 현재 설치되어 있는 서울 내 가정용 태양광은 14만 가구뿐입니다. 여러분, 수백만 가구 중에 14만 가구가 이제 겨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를 탓하고 그러면서 우리 는 기상이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늘 어떤 시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는 좀 더 실천해야 합니다. 많 은 것들을 실천하려면 첫 번째는 제가 보기에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이 이루어져 야 합니다. 두 번째는 정책이 실천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자체와 각 단위에 있는 각 구청, 각 시청, 각 도청에 최고 책임자들이 에너지문제에 관심을 갖게 해 야 합니다. 다행히 동북권 5개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중랑구, 성북구는 많은 에너지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구입니다. 아직 부족합니다. 선거 때만 지자 체장을 뽑을 것이 아니고, 평상시에 우리 구의원 시의원을 통해서 구청장을 압박 해야 합니다. 간디학교 학생들이 말했듯이 우리는 살고 싶습니다. 모두가 마찬가 지입니다. 서울에 있는 학생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서울에 있는 기성세대도 그렇 지 않을까요? 오늘 토론을 계기로 좀 더 자신을 돌아보고 좀 더 실천으로 나아가 는, 정말 오늘 저녁에라도 작은 무언가를 해내겠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 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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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철(사회자) 네, 오늘 오랜 시간 공론장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희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공론 1회차에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제 명대로 살 수 있게 탄소중립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또 어떤 기 성세대들은 살 만큼 살았으니 청년들보고 알아서 하라고 한다는데, 오늘 공론장 에서는 우리 기성세대들이 탄소중립사회를 만들기 위해 배출량을 어떻게 줄일까 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우리 공론장에서는 일반론이 아닌, 실질적으로 내가 우리마을에서 무엇을 할 까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환경을 위해 무언가를 할 마음은 있 으나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것이죠. 그리고 해보니 장애물이 너무 많다. 광고, 쓰레기, 정책, 그리고 자본주의와 같은 사회구조도 장애물이 될 수 있겠죠. 우리는 정책하시는 분들이 현장의 이야기를 잘 새겨듣고 이것에 반응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사실 10년 전에도 비슷한 정책을 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결국 프로젝 트 몇 개 하고 끝났습니다. 지원이 끝나면 더 진행할 수 없겠지요. 결국 탄소배출 량은 더 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뼈저리게 10년 전의 실패를 반복하여 2연패를 하게 될 것입니다. 또다시 실패하게 되면 이 뒷감당은 누가 감당해야 할까요. 현장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드리면서, 다음 세 번째 공론에서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과 더불어 어 떻게 동북권에서 탄소 흡수량을 늘려갈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긴 시간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3회차 공론에서도 실시간 토 론으로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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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동북권 탄소 흡수량을 늘리자


일시: 2020년 10월7일(수) 15시 장소: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교육장 사회: 정선철(삼육대 교수) 발제: <도시농업, 탄소 흡수량을 늘리다>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

토론: <습지, 농업의 공익적 가치>

방미숙,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초안산 입구 쓰레기장을 꽃정원으로>

양금철, 초우사랑 고문

<도시 농업을 통한 ‘농적 삶’의 전파>

한윤정, 한국생태문명프로젝트 디렉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대비 국내 관련 제도 개선>

김지영, 삼육대 경영학과 교수


동북권은 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녹지가 전체 면적 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또한 도시농업이 활발하여 서울에서 탄소흡수원의 확충 잠재력이 가장 큰 곳이다. 이러한 지역특성을 활용한 동북권 탄소흡수량 늘리기 방 안을 논의했다. 먼저 이은수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대표는 「도시농업, 탄소흡수량을 늘리다」는 발제를 통해, 도시농업이 가진 탄소 흡수, 물순환 회복, 열섬현상 방지, 생물다양성 증진, 공동체 복원 등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있어 다면적인 역할을 설명했다. 나아가 탄소흡수원을 늘리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텃밭 조성 확충뿐만 아니라, 새로 운 옥상, 벽면 등 좁은 공간에 식물을 많이 심을 수 있는 넝쿨식물을 활용한 녹색커 튼, 파이프팜, 농업용수로서 빗물 활용, 음식물쓰레기의 퇴비화, 나아가 지역주민 주도의 공원 및 숲가꾸기 등 포괄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진 개별토론에서 방미숙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습지농업의 공익 적 가치」에서 습지농업(논)은 벼의 성장이 빨라 탄소흡수 효과가 높고, 도시농업 중 에서도 다면적 기능이 뛰어남을 강조했다. 그리고 공간 확보가 어려운 도시에서 논 을 살리는 방법으로 아파트 단지에 논 조성뿐만 아니라, 새로운 물통논, 화분논, 상 자논 등의 보급책을 제안했다. 양금철 초우사랑 고문은 「초안산 입구 쓰레기장을 꽃 정원으로」에서 동네산 가꾸 기 사례로 초안산의 쓰레기 무단투기장을 숲정원으로 조성하여 주민의 문화공연 및 힐링 쉼터로 전환한 사업을 설명했다. 나아가 가로수 낙엽의 퇴비화, 그리고 동 북권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탄소중립사회 행사 등의 유치를 제언했다. 한윤정 한국생태문명프로젝트 디렉터는 「도시농업을 통한 ‘농적 삶의 전파」에서 동북권은 자연자원과 인적자원 측면에서 서울에서 탄소중립사회 전환의 최적 모델 지역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도시농업이 단순한 농업으로 끝나지 않고 교육 및 문화 와 연계하여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 양식을 바꾸는 통로가 되어야 하며, 특히 도시농 업과 학교교육과의 연계를 제안했다. 김지영 삼육대 경영학과 교수는 「온실가스배출권거래제 대비 국내관련제도 개 선」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 산업부문은 중앙정부와 기업 대응에서 진전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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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비(非)산업부문은 지방정부. 지역의 몫으로 관련제도 및 조건정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나아가 동북권 지자체는 산업체가 적어 배출량은 적고, 풍요한 자연자원 으로 흡수량은 늘릴 수 있는 지역특성을 상세조사하여 온실가스 감축계획 및 사업 을 발굴할 것. 그리고 탄소배출권 할당 및 거래제를 활용하여 환경을 재생하면서 새 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1석2조의 동북권 신발전전략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종합토론에서는 탄소흡수원 늘리기와 후속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이 뤄졌다. 먼저 탄소흡수량 늘리기에 있어서는 동북권의 마을·지역 단위에서 산-텃밭-논꽃밭 등 도시 속의 자연을 연속적으로 재생하여 탄소흡수, 열섬현상 완화, 물순환, 자원순환, 생물다양성을 복원하는 서울 도시 속의 오아시스 거점 재생 작업이 필요 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다음으로 탄소중립사회 실현은 2050년까지의 호흡이 긴 사업이며, 동북권이 서 울에서 탄소중립사회 최적 모델지역임을 고려할 때, 이번 공론장이 일회성에 그치 지 않고 확대 발전할 수 있는 후속모임이 필요하다. 나아가 후속사업으로 주민들에 게 기후위기를 알리고 생활 속에서 실천을 돕는 교육, 동북권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 여하는 ‘서울시 동북권 탄소중립사회 선언’ 및 포럼. 시범사업. 동북권 탄소중립사회 실현 로드맵 조사연구 등의 제안이 나왔다.

정선철(삼육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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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철(사회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3회 공론장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삼육대 정선철입니 다. 오늘은 기후대응 세 번째 공론인데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하게 지 금까지의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회 공론에서는 청년 세대들이 기후위기가 제일 중요한 문제이며, 이에 대응하 기 위해서 탄소중립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회 공론에 서는 이런 상황에 입각하여 우리 동북권에서 탄소중립사회를 실현하자는 논의를 했습니다. 그 실현 방법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창3동과 수유동의 현장에서 실천하시는 분들 말씀으로는 우리가 활동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는 상태이고, 이를 위해서 실천 매뉴얼을 보급하거나 정부 차원의 지원 확충이 필요 하지 않은가 하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오늘은 3회차 공론입니다. 이미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은 논의했고, 오늘은 우리 지역에서 동네 산, 도시농업 등을 활용하여 탄소흡수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 의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 동북권에서 탄소배출량도 줄이면서, 식물 등의 흡 수원을 통해 탄소흡수량을 늘려서 결과적으로 탄소중립사회을 만드는 것이 전체 적인 공론의 흐름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동북권의 탄소흡수량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대해 이은수 노원도시 농업네트워크 대표님께서 발제를 해주시겠습니다. 더불어 오늘 참가하신 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이은수 대표님 발제에 이어서 방미숙 이사장님께서 도시 농업의 한 분야로써 ‘논’을 우리 도시에서 어떻게 재생할 것인지 말씀해주시겠습 니다. 다음으로 양금철 대표님께서 동네 산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에, 다음 한윤정 디렉터께서는 우리 삶 자체, 문명 자체가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농적인 삶이 되 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시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지영 교수님께서 동북권은 자연자원이 풍부한데 이를 탄소 흡수량 증가를 통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 한 말씀해주시겠습니다. 이은수 대표님은 노원구에서 농사도 짓고 과수원, 버섯 재배, 양봉도 하시는 등 도시농업의 대표적인 분입니다. 그럼 발제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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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이은수 네 안녕하세요. 오늘 발제를 맡게 된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이은수라고 합니 다. 오늘은 탄소흡수량을 늘리는 데에 도시농업이 어떤 효과가 있고 우리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필요한 활동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목차는 먼저 도시농 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속 가능한 도시농업의 목표, 기대효과, 활동사례, 정 부나 지자체의 활동제안, 정책제안 순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도시농업1은 2011년부터 제도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도시농업과 관련된 법과 조례 등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도시농업의 목적을 보면 자연친화적인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큰 내용입니다. 현재 도시농업은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의 원리,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시민운동으로써 지금 굉장히 각 광 받는 하나의 운동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보통 ‘도시농부’라고 부릅니다. 도시농부의 특징 을 보면 전업 농부보다는 여가 생활자라고 할 수 있는데, 생산을 하지만 사실 생 산량이 많지 않습니다. 대신 그 생산량을 지역에 나눈다든지 공동체를 형성하는 등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환경운 동으로 접목하게 되어 ‘흙을 살리는 전도사’2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리 고 도시농부들이 모여서 ‘풀뿌리모임의 주최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각박해지고 사라져가는, 도시의 자연을 우리가 다시 재생시키 는 가장 큰 매개체가 도시농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도시농부들을 많이 양 성하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내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도시 농부를 하시는 분들이 누구인가 하면 텃밭을 가꾸는 주민들, 그리고 원예나 조경, 양봉 등 우리가 통칭 도시에서 경작하는 모든 주민을 ‘도시농부’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 도시농업이 서울에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어 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서울지속가능발전목표’라는 테마를 통해서 한번 설명 1 슬라이드 1 2 슬라이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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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겠습니다. 서울시에서는 얼마 전에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을 발표했는데 요, 그 지속가능한 발전은 우리뿐만 아니고 후대에도 행복하고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하는 발전을 ‘지속가능발전’이라고 합니다. 또 한 가지 지속가능발 전은 자연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발전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어떻 습니까?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무한성장, 즉 자원은 무한하다는 인식 아래 개발 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이런 무한발전이 아니고 유 한한 자원을 가지고 유한발전을 추구하는 그런 삶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자연과의 관 계, 이것은 협력과 공생 이런 것들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의 발전에 그치지 않고 미래의 사회에서 계속 발전하려면 우리가 지속가능 한 발전을 영위해야 합니다. 보통 도시농업의 발전 목표는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 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도시농업은 먹거리를 생산하고 문화와 여가, 교육과 복 지, 일자리, 도시재생, 환경보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치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좀 전에 말씀드린 ‘지속가능발전목표 2030’ 의 17가지 목표와 한번 연결지어 보았습니다.3 먹거리는 ‘식량과 농업’, 그리고 ‘지속가능한 소비, 생산’에 해당됩니다. 다음으로 여가문화는 ‘건강과 웰빙’에 해 당됩니다. 교육은 당연히 ‘교육’에 해당되겠지요. 일자리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 8번째 목표에 해당됩니다. 도시재생은 이제 ‘도시와 건강’이라는 목표에 해 당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적인 부분은 ‘육상 생태자원과 기후변화, 물, 에너지’ 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해서 전체 17가지 목표 중에서 도시농업이 11가지 부문에 해당 됩니다. 물론 깊게 들어가면 좀 더 세분화되겠지만, 이와 같이 도시농업이 모든 생활분야에서 다원적으로 기능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도시농부 선언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2017년도에 저희 도시농부들이 모여 서 몇 년간 난상토론을 통해 만든 대표적인 선언문입니다. 그 선언문을 보면 1. 도 시농부는 버려진 공간을 생명이 자라는 녹색의 공간으로 만든다. 2. 단절된 세대 를 사람과 사람, 이웃과 사람을 이어 공동체 텃밭을 만든다. 3. 버려진 유기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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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활용하고, 빗물을 이용하고 화석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 꿀벌이나 곤충 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를 지향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도시 농부학교라든지 시민교육을 통해 우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것입 니다. 그리고 도시와 농촌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후에 또 다시 의논을 해서 올해 발표한 것이 지구를 살리는 ‘도시농부 행 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도시농부가 앞장서서 ‘이제 우리가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내용이죠. 그래서 도시농 업에서는 플라스틱과 비닐을 가장 적게 쓰고, 그리고 지하수나 수돗물 같은 것을 최대한 쓰지 않고 빗물을 많이 쓰자는 이런 내용입니다. 그리고 생태적 순환회복 을 위해서 자가 퇴비를 만들어 쓰자. 또 한 가지는 우리가 에너지 투입을 줄이고 적정기술을 사용해 도시농업을 추진하자, 마지막으로 생물종다양성을 이어가는 도시공간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실제 도시농업을 통해서 우리가 어떤 활동으로 녹색공간을 많이 만들고 있는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녹색 커튼’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인공지반 위에서 식물을 키우고 가꾸려면 제한된 공간보다는 수직공간을 활용하 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넝쿨식물을 심게 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고 도시 미 관도 좋아지며, 힐링효과도 있습니다. 오늘 주제인 탄소흡수량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 했을 때, 넝쿨식물을 4m가량 키우게 되면 1m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다 고 합니다. ‘녹색 커튼’, ‘그린 커튼’이라고 하는 식물을 많이 키우게 되면 좁은 공 간에서 표면적을 늘려 이산화탄소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제 사진4을 한 번 보시겠습니다. 녹색 커튼의 사례입니다. 5층 정도 되는 건 물에 화분을 통해 넝쿨식물을 심게 되면 굉장히 잎사귀가 많기 때문에 산소를 많 이 발생시키고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겠죠. 지금 보시는 사진은 학교5입니다. 학교나 관공서에서 넝쿨식물을 심게 되면 큰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 린이집과 구청 등 여러 공간에 식물을 심는 운동을 통해서 탄소흡수량을 가장 쉽 게 늘릴수 있는 방법입니다. 4 슬라이드 4 5 슬라이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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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례를 보겠습니다. 인공지반 위에서 식물을 많이 심는 방법 중 하나 가 파이프를 이용해서 식물을 심는 것입니다. 파이프에 홈을 파서 식물을 심게 되는데요. 대표적인 케이스가 벽면이나 지붕과 같은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서 식 물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사진6에 보이는 사례는 아파트 담장위에 꽃을 심어서, 지역주민들이 힐링하고 함께 나누고 모이는 공간들입니다. 이런 공간들을 활용 하면 좋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례7는 지붕입니다. 지붕을 그대로 두지 않고 옥 상뿐과 지붕을 푸르게 만듦으로써 도시의 녹화뿐만 아니라 도심 열섬현상 완화 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큰 노력이 아니고 작은 일상속의 노력을 통해 주민들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그런 내용이 되겠습니다. 도시재생지역에서도 도시농업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이 사진8은 창3동에 우리가 골목길에다가 도시재생 사업에 파이프팜을 이용한 것입니다. 한 3년 정도 지났는데, 지금도 지역주민들이 굉장히 열심히 가꾸면서, 동네를 아름 답게 꾸미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어린이집 같은 장소도 활용했구요. 또 이 사진9은 노원구청 옥상에다가 제가 파이프팜을 설치한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다양한 공간에서 작은 공간을 활용하여 식물을 많이 심는 운동, 녹색 운동을 통 해 탄소흡수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심 한가운데에도 도로변에다가 파이 프를 이용해서 꽃을 심고 가꾸는 모습들입니다. 이번 방법은 빗물 활용법입니다. 사실은 지금까지 빗물은 대부분 버렸지요. 그리 고 신속배제원칙으로 정책도 그렇게 되어있습니다. 현재 모든 것들이 재난, 홍수를 대비해서 빗물을 빨리 바다로 빼내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도시가 마르고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도시가 더 뜨거워지는 도시 열섬화에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시민운동으로써 중요한 것은 작은 빗물이라도 조금이라도 모아서 우리가 잘 활용하는 운동이 도시농업에서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빗물을 사용하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효과가 별로 없어서 아예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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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바꿨습니다. 빗물의 새 이름 ‘하늘물’로 바꿨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빗물이 라고 부르지 말고 하늘물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래서 빗물은 재난이나 홍수 등에 대비하는 것과 관련되고, 하늘물은 떨어지는 빗물로써 사람이 쓰게 하는 것, 일종 의 문화운동을 펼쳐나가려고 합니다. 그런 취지로 작년에 국회에서 저희가 활동 을 했었고요. 언론에서도 빗물의 새 이름 하늘물로 부르자는 운동이 소개됐습니 다. 하늘물이라는 것은 깨끗하고 먹을 수 있는 물로써 ‘하늘물 맥주’도 만들어서 시음도 하고 나누는 그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운동들은 저 혼자 하기는 힘들죠. 그래서 지역단체 그리고 여러 기관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시민문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G7이라고 들어 보셨죠. 세계 7개 나라가 연례적으로 모여서 국제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회의이지 요. 저는 최근에 B7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빗물, 하늘물에 관심 있는 시민단체들 중심으로 우리가 B7, 정기적인 국제회의를 열자는 취지로 만들었 습니다. 빗물을 굉장히 재미있는 문화운동으로 키워가는 활동들을 하고 있지요. 이제는 빗물이 떨어지는 곳에서 받아서 다른 곳에 쓰지 말고, 빗물이 떨어지는 장소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운동, 또 이렇게 작은 화분을 통해서 옥상이라든지 인공 지반에서 직접 식물을 키우는 그런 활동을 하면 어떨까요? 이런 것들이 도시의 탄 소흡수량을 늘리는 작지만 중요한 시민의 활동인 것입니다. 꽃도 가꾸고요. 이런 식 으로 우리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가 식물을 많이 심는 운동을 했으면 합니다. 저는 지금부터 잠깐 노원구의 ‘천수텃밭’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천수텃밭 은 과수원과 숲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불암산 자락에 있습니다. 거기에는 졸졸 흐 르는 계곡이 있는데요. 비가 오면 물이 흐르고, 비가 없으면 물이 없는 그런 곳입 니다. 거기에 파이프를 연결해서 물을 모으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50t정도의 빗물을 동시에 받는 통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물통에다가 그림도 그 려서 사람들이 왔을 때 빗물 교육을 받고 빗물의 스토리텔링을 만들고 있죠. 이 렇게 저는 ‘빗물을 심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는 운동과 또 재미난 빗물 의 문화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분들도 빗물을 통해서 탄 소흡수량을 많이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사례는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이런 것들을 유기성 폐자원이라고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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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데, 이것을 퇴비로 만들어 쓰면 어떨까요? 퇴비를 만들고 또 그곳에 논이나 텃 밭을 만들어 쓰면 어떨까요? 대표적인 케이스로 강북구 번동 아파트에 떨어지는 빗물 20t을 모아 텃밭과 논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로 퇴비를 만 들어 사용해 다시 그 식물이 내 입으로 들어가는 순환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 순환구조를 만듦으로써 지역주민들이 행복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올해 저희들은 논살림협동조합과 함께 논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안에 논을 만든다니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크지는 않지만, 수생 생 태계가 살아나면서 그 곳에서 모내기도 하고, 그리고 감자수확도 하고 또 벼가 경관작물로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또 비옥토를 만들기 때문에 생물 다양성 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죠. 이처럼 도시농업이 무한 발전하면서 하나의 자원과 문화 그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바꾸는 그런 활동으로 커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도시농업이 여가와 취미에서 이제는 일자리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도 시농업이 단순하게 식물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고 환경과 문화와 삶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탄소흡수량을 늘리는데 있어 서 도시농업은 가장 작은 단위에서 도시농부를 양성하고 그 농부들이 다시 지역 에 식물을 심고 가꾸는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해서 앞으로 는 이것이 하나의 문화로 발전하고 도시 관광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목표가 있습니다. 노원을 베드타운에서 힐링도시로 더 나아가 도시농업을 통해 서 관광도시로 만드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앞으로 도시농업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까요. 첫 번째는 도시농 부를 많이 양성해야 합니다. 건강한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죠. 우리 주변에는 공원 과 숲이 있습니다. 그 공원과 숲을 지역주민들이 가꾸는 그런 선순환 활동을 통 해서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붕과 벽면이 비어있는 곳에 꽃 과 나무 그리고 풀을 심어서 푸른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텃밭 정원을 확대하면서 자원순환을 위해 버려지는 쓰레기나 빗물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주는 운동이 도시농업의 중요한 운동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것을 도시에 생명 을 심는 운동이라고 보고, 도시농업을 확장하고 발전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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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탄소흡수량을 늘리기 위한 도시농업에 관련한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고 맙습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이은수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몇 해 전에 이은수 대표님께서 운영하시는 천수텃밭에서 배를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을 배였는데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지산지소’라고, 배를 농작해서 다 익은 것을 바로 그 장소에서 섭취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이 이은수 대표님을 봤을 때, 대여섯 가지 활동을 융 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도시농업에 빗물을 사용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활용하고 버섯과 약초도 재배하고 또 몸을 움직이면서, 건강도 증진되는 아주 좋 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일자리도 만드는 점이 굉장히 인 상 깊고 이래서 전국적으로 이런 활동을 이끌고 계시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 말씀 더 드리자면 실제로 운영하시는 천수텃밭이 불암산 자락에 있 다 하셨는데, 이것이 큰 힌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동북권은 북한산, 도봉산, 불 암산, 수락산 이렇게 반절 정도가 녹지입니다. 도시농업 이전부터 여러 논밭이 있 었는데, 그 산자락 녹지는 서울의 중심부나 강남에서는 볼 수 없는 동북권만의 귀한 자연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 이은수 대표님이 도시에 생명을 심자고 하셨는데, 외국 도시는 인구 가 줄면서 사는 사람이 적어지니 주택으로 만들었던 논밭을 재자연화 시킨다고 합니다. 서울 인구가 20만에서 1000만으로 백여 년 사이에 50배 정도가 늘었는 데, 서울에서 가장 먼저 숲속의 도시처럼 재녹화하는 것이 우리 동북권이 되면 어떨까 생각해봤습니다. 현장과 맞닿은 생생하고 유익한 발제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어서 방미숙 이사장님께서 개별토론을 해주시겠습니다. 재밌는 부분이 소속하신 단체가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사회적 협동조합이라는 것은 사 회에 좋은 일도 하면서 이익도 창출하는 것인데, 제목이 논을 살린다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논을 살린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매우 궁금합니다. 네 말씀 부탁드립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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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토론] 방미숙 안녕하세요.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의 방미숙 입니다. ‘도시안의 논’이라 하면,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논을 ‘논’ 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습지’라고 표현하기도 합 니다. 언제부터 ‘습지’라고 불렀을까요. 많은 분 들이 ‘논’ 그러면 쌀을 생산하는 공간으로만 인 지하고 계십니다. 쌀이 생산되는 공간을 논으로 만 알고 있었고, 우리 조상 때부터 지금까지 논 은 습지라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거죠. 2008년 에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있 었습니다. 그때, 우리나라 4대강의 문제

* Ramsar Convention

점을 얘기하자는 환경단체가 있었습니

범세계적 차원에서 습지를 보전하기 위해 맺

다. 일부 단체에서 습지 중에서 ‘가장 넓

은 람사르 협약의 회원국들이 습지 보전 상황

은 습지가 과연 어딜까?’라는 의문점을

을 보고하고 공동의 정책을 개발하는 국제 환 경 회의

제시 했었고, 그 의문점에 저희 논살림 사회적협동조합도 함께 동참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2008년에 랍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논을 습지로 가결하기 위해서 정말 논 이 습지로서의 역할을 얼마나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 과, 논에는 600여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008년에는 정확 히 말하면 약 500여종의 생물이 조사가 됐습니다. 그 후, 2014년에 생물다양성 당사국 총회가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렸습니다. 그 때 저희가 600여종을 보고했 고, ‘논은 사실 생명의 터전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된거죠. 그래서 논이 ‘생명이 사는 습지가 아니였을까?’ 해서 그 뒤로는 논을 습지라고 표현합니다. 저희는 습 지의 공간으로서 논, ‘논습지’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안에 과연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사실 생물은 살기 위해서 많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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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필요로 합니다. 물이나 땅 등 이런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는데, 논은 습지로서 의 역할을 다 가지고 있어서 논을 습지로 인정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논이 그 러면 얼마나 많은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늘 주제인 ‘탄소저 감’과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 하고자 합니다. 논은 생명의 공간이고, 철새들이 움직이는 공간뿐 아니라, 환경에서 어떤 역할 을 하고 있을까?라는 거죠. 가장 큰 역할은 수자원 보존 기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전에 이은수 대표님께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하늘에서 내리는 ‘하늘물’도 하천으로 방류를 하는 부분과 지하로 내려서 영원토록 순환을 해서 써야 할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그의 일부분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논이었었다는 거죠. 논은 논둑이 물이 흐르지 않게 담아두는 그릇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이 흐르 지 않고 고여있는 유류지가 되면서, 갈 곳이라고는 증산과 지하로 내려가는 물저 장 기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때, 1990년대, 2000년대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턴 가 물부족 국가라는 얘기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양의 학자들이 우리 논을 잘 모르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지하수에 수분 함량이 존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같 은 경우는 물 부족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지금은 논이 1970년대말 약 13%에서 현재 약 5%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즉, 물이 저장되는 공 간이 굉장히 많이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서울 같은 경우, 이 지역이죠. 도 봉구, 강북구, 노원구는 북한산, 수락산, 도봉산이 있습니다. 이 주변에 논들이 굉 장히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노원은 ‘마들평야’라고 해서, 고려시대 기록에 따 르면 볍씨 양으로만 800석을 꾸렸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그렇게 넓은 평야였을 때는, 물이 굉장히 흔한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비오고 나면 잠깐 많이 흘러내리지만, 딱 3일만 지나도 물이 거의 고갈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지하수 함량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논이 없어지면서 일어나 는 현상인 겁니다. 이렇게 수자원보존 기능이 있는가 하면, 하류에는 홍수 방지기 능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얘기하고자 하는 대기 정화기능은 ‘과연 어떤 기능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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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을까?’라는 건데요. 산림청에서도 이를 조사했던 기록이 있습니다. 농업기 술연구원에서 2006년에 기술한 데이터를 보면, 논은 산보다도 훨씬 더 많은 탄 소를 흡수했었던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그 기록에 의하면 논에서만 탄소가 저감 되는 양이 33만톤이라고 기술되어있습니다. ‘나무’는 급성장을 하지 않습니다. 일년에 가장 급성장하는 식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시면 볍과 식물들이 가장 급성장을 하는 식물입니다. 정수식물로서의 역할만 생각하시는데, 급성장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탄소 를 많이 흡수해서, 산소를 많이 생산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4월 봄에 씨앗을 뿌려서 10월중순에 추수를 하기까지 6개월동안 한 주기를 마감하는, 이 벼야말로 정말 탄소를 많이 흡수하고 산소를 많이 생산 하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이것이 탄소를 저감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매우 중 요한 탄소저감활동이라고 볼 수 있지만, 지구온난화 입장에서 보면, 급하게 당장, 온도를 내려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더운 날 물을 조금만 뿌리셔도 어떻습니까? 주변이 금방 시원해 지시죠? 그러면서 수분이 금방 마르는 것을 느끼실 거예요. 논에 물을 넣어둔 양 의 약 50%가 증산을 하면서, 주변의 온도를 내려주는 효과도 갖고 있습니다. 그 래서 보통 농촌에서 온도를 체크했을 때는, 도시보다 3.5도~5.4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게 되는 거죠. 고속도로와 같은 형태가 바로 도시라고 생각을 합니다. 시멘트로 많이 발라져 있고. 도로뿐 아니라 주변에 녹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갖춰진 건물들이 많습니다. 이곳에 물이 조금이라도 있어서, 물이 증발하게 되면 거기에서 에너지를 뺏어가기 때문에 훨씬 많은 기후순화기능을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저희가 도시에서 논을 다시 주장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 기능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도시회복력‘입니다. 도시가 잃어버렸던 기능들을 회복하고자 하는 데요. 가장 큰부분 중 하나가, 기후순환기능으로서 온도를 좀 낮춰보자는 것입니 다. 주변에 논이 있으면 논에 있는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의 열을 빼앗아가게 되 고요. 그 열을 뺏어간 만큼, 주변이 시원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과 가설 에 의해 도시에 논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도시 논주변에 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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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에 가면 왠지 신선한 느낌이 나는데, 이게 바로 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벼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올해 저희가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와 함께 약 20평공간에 12평에 해당되는 ‘벌리논’을 만들었는데요. 올해 이 논을 조성하고 나서 일어난 현상들을 보면 논 생물도 다양하게 늘었습니다. 아까 이은수 대표님이 발표를 안 하신 부분중에 보 면, 잠자리 서식처가 논이거든요. 논에서 잠자리는 서식을 합니다. 논에 수채(잠 자리의 애벌레)로 잠자리들이 서식을 하다가, 어느 일정한 기간이 되었을 때, 우 화를 해서 그 주변 밭의 진딧물을 먹는 역할도 합니다. 논이 도시생태계를 복원 하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올해 절실히 느낍니다. 어제도 벌리논에 갔을 때, 그 곳에 메뚜기가 뛰고 있는 것을 보았고, 잠자리가 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잠자리가 난다는 것은 아마 주변에서 하는 도시농업의 진딧물도 많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저희가 논을 하나 만들면서 변화되는 주변환경을 보고 있습니다. 또 그 주변에서 활동하시는 어르신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생태 계의 장소가 되기도 하고, 모내기와 추수 때는 지역분들이 함께하며 공동체문화 를 형성하고, ‘내가 이곳에 함께하는 주민‘이라는 역할도 같이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공동체를 형성하는 가장 좋은 소재가 논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 밥 한 그릇이 만들어지는 공간이 약50cm x 20cm인데, 그 안에 약 35마리의 개구리, 올챙이가 서식합니다. 그 안에서 다른 600여종의 생물이 산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밥 한 그릇을 만드는데, 그만큼의 생물이 산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아침에 드신 밥 한 그릇이 이 만큼의 생물도 살리고 있다는 겁니다. 이 방송을 듣 고 계신 분들은 ’생물다양성으로서의 쌀‘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생물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는 역할을 하고 계시는 겁니다. 그래서 생물다양성 쌀구입을 원하시 는데 방법을 모르시겠다면, 저희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에 문의를 해주세요. 저 희는 도농교류 차원에서 일대일로 생물이 잘 살아있는 지역의 쌀을 보급할 수 있 도록, 도시와 농촌의 자매결연을 맺어주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도시논은 소비자와 생산자를 이어주는 역할, 도시에서 잃어버렸던 환경을 복원하는 역할, 생태계를 복원하는 역할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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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에만도 도시논이 여러 곳 있습니다. 강북에 벌리논이 있고요. 강북 텃밭에 작년부터 만들어진 ’텃논‘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논 중에서도 작은 논들을 만 드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논 만들만큼의 땅이 없다 라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화 분벼’라고 하는 ‘화분논’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은 논도 만들 수 있으니, 관심을 가져주시면 ‘물통벼’라는 패트병만한 논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너 무 감사하고, 질문사항 있으면 문의 바랍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방미숙 이사장님 말씀 정말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 하는 큰 논뿐 아니라, 공간이 협소한 도시 특성에 맞춰 아파트논, 텃논, 화분논, 물통논 등 다양한 종류의 작은 논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 것이 재밌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가을이면 들판에 잠자리들이 날아다니고, 논에서 개구리도 잡 고 그랬었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것들이 도시화되면서, 서울은 주택이 생기고, 콘크리트로 바뀌면서 논, 밭이 없어지고, 조그만 실개천들도 복개되고 단기간에 자연이 사라진 삭막한 곳으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들어보니, 논을 살린다는 것은 식량생산, 이산화탄소 흡수 그 이 상의 의미를 지닌 것 같습니다. 사실 도시에서 가장 힘든 자연재생 중 하나가 물 순환 회복인데, 우리 조상님들께서 자연과 건강하게 공생하는 위대한 방법 중 하 나가 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래서 아주 공감이 됩니다. 방금 논습지의 생물다양성을 말씀해주셨는데, 서울에서도 잠자리들을 다시 많 이 봤으면 좋겠습니다. 잠자리들은 날아다니는 반경이 수 키로미터 밖에 안되기 때문에, 잠자리들을 많이 보려면 적어도 서울의 423개 각 동마다 논이 2-3개씩은 있어야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적어도 ‘서울에 한 천개 정도 논이 생겼으면 좋겠다’ 아니면 ‘서울 면적의 10%는 물 저장고, 열섬 완화, 탄소흡 수, 생물다양성의 거점기능을 하는 논으로 토지이용을 바꿨으면 좋겠다’는 아주 재밌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다음에는 동네 산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에 관해서 양금철 대표님이 토론해 주시겠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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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철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도봉구 창3동에서 활동하는 양금철이라고 합니다. 제 소개를 잠깐 드리자면, 4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어떻 게 하면 동네 발전을 위해 마지막 봉사와 헌신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던 차에 ‘초우사랑’이라는 모 임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서울시동북권NPO지 원센터에서 좋은 주제로 불러주셔서 고맙게 생 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주제인 동북권 탄소중립 사회를 위해 배출은 줄이고, 흡수를 늘리는 방안 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최근에 기 상이변 사례가 많이 벌어지고 있는데, 주요 원인이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에 의 한 것이라는 것은 우리 국민들도 알고 있을 거라 믿습니다. 또 탄소배출의 결과, 지구온난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기상이변도 발생하고 있고, 생태계에도 붕괴 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기구의 노력으로 기후변화방지협약에 따 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각종 회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기후에너지 정책을 세워 최근에 ‘한국판 뉴딜정책’ 아래 신재생에너지 도입 등 2025년까지 16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바다과 관련된 곳에서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오늘 오신 분들이 육 상과 관련해서는 많이 말씀하실 것 같아서 저는 바다와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겠 습니다. 갯벌이나 잘피* 등 염생식물이나 해양생태계는 육지 이산화탄소의 4분 * 잘피

의1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바다

해수에 완전히 잠겨서 자라는 식물(단자엽 초

면적은 지구표면의 70%이상인 4분의3

본식물이나 풀은 아님) -해상과학용어사전

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조류는

질소와 인을 걸러내고, 수질을 정화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해양 산성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해양산부는 이와 관련해서 2010년에 수산자원사업단 설립을 했고, 2013년 5월 10일을 제1회 ‘바다식목일’이라는 법정기념일로 만들어 세계 최초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육지에 식목일은 있는데, 바다에는 왜 이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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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없는지를 생각하다가 바다식목일을 제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 의 기후부터 아열대화해서, 특산 자리돔이 울릉도까지 올라가는 현상들이 바다 에서는 진작부터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또 해조류가 죽어서 바다 백화현상*이 벌 어지고 있었습니다. 해조류는

* 백화현상

없고, 해조류를 먹고 사는 성게

지구 온난화로 인해 수온이 상승하면 산호말과 같은 조류

만 남아있는 현상을 보고, 바다

가 퍼지면서 바다 밑바닥이 하얗게 변화는 현상을 말한다.

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바다식목일을 만들고, 해조류 를 심는 운동을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바다식목일에 대해서 시 청자분들께서 궁금하시다면, 한국수산자원공단에서 하고 있는 ‘어울림’이라는 홍보자료를 참고바랍니다. 바다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한국수산자원 공단 홍보실을 검색하면 바다숲 사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바다식목일 행사 는 어떻게 하고 있고, 수산자원의 산란서식장과 기후변화에 대응해서 기술개발 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동북권 탄소흡수량 증가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했던 것을 말씀드리겠 습니다. 동북4구는 서울의 허파라 불리는 북한산, 도봉산을 중심으로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외 수락산, 불암산, 초안산, 오패산 등 지자 체가 관리하는 산들이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렸듯이, 북한산과 도봉산 등은 국립 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동북4구쪽 도봉구에 소속되어있어도 관리주 체가 달라서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신 수락산, 불암산, 초안산, 오패산 같은 경우는 지자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이 산들을 잘 활용하고 보존해서 탄소흡수 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면, 동북4구는 물론이고, 서울시민 전체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면 지자체관리 산들에 대해 산림과 숲가꾸기를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도 봉구는 서울시 지자체 25개중에 재정자립도 23위로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습 니다. 재정자립도는 낮지만, 지자체가 관리하는 산들을 어떻게 관리해서 탄소흡 수량을 늘리고, 산소도 공급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작지만 제가 살고 있는 창3동 의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해보고자 합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창3동은 초안산과 우이천을 끼고 있는 배산임수의 지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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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습니다. ‘초우사랑’이라는 이름도 안산과 우이천을 개발하고 사랑하자 는 데서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초우사랑은 초안산입구의 쓰레기장을 꽃정원으로 만들어보자 해서 3년전에 모임을 결성하고, 작지만 활동을 시작해왔 습니다. 그러던 차에 ‘도시재생사업’이라는 정부사업이 창3동에도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은 50조원의 돈을 들여서 500개의 노후화된 동을 지 원하는 사업입니다. 우리 창3동도 5년에 걸쳐서 100억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리 고 저희 초우사랑에도 500만원이 지원되어, 이 돈으로 초안산입구 쓰레기장을 꽃정원으로 만들어보자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민이 너무 고 령화되어 있고, 건물도 노후화되어 있어, 활동하기가 상당히 어려웠고, 동네 자체 에 공공시설이나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삶의 질이 많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또한, 생산기업체도 없고, 일자리도 부재해서 경제활력은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더 나 아가, 주민들이 생태관광이라던지 이런 것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자연자원에 대한 활용도도 미흡했고, 주민 참여도도 저조했습니다. 이에 우리 ‘초우사랑’은 2018년에 창3동 도시재생사업 초기에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서 추진되길 바라는 사업에 대한 발 표를 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즐거운 삶을 사는 공동체를 육성해서 환경친 화적인 도시생태지역으로 특화개발하고, 관광자원을 자원화하여 이를 통해 주 민소득을 증대하고, 동네를 활성화하자는 슬로건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 결 과 쓰레기장과 잡초밭이 정원으로 탈바꿈해서, 주민일자리도 창출하고, 주민들 의 봉사정신과 도덕심도 함양되고, 자부심도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우사 랑은 300평정도를 숲정원으로 꾸며, 주민쉼터나 힐링장으로 조성했습니다. 이에 동네 동호회인 초안산음악회와 협업공연도 하고, 버스킹 장소로 활용해서, 주민 잔치도 하였습니다. 앞으로는 작은결혼식도 추진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 전에는 초안산입구가 관리가 안돼서 잡초가 무성하고 무단 쓰레기가 쌓였었는 데, 산입구를 깨끗이 정리하면서 편안한 쉼터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하 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전국에 있는 숲, 산입구나 작은 유휴지를 개발해서 숲정 원으로 꾸민다면 힐링도 되고, 쉼터가 되지 않겠느냐 생각을 해봅니다. 현재 지자체에서 꽃길거리 조성사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꽃은 이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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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이면 시들기 때문에 계속 교체해야하는데, 이를 공기정화 식물로 대체하 면, 도로변에서는 매연가스도 흡수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제안사항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또한 ‘가드레일도 꽃길로 운영을 한다면 딱딱한 쇠보다는 시각적으로도 좋지 않겠는가?’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현재 가로수가 은행나무여서 가을이 되면 청소하는 분들이 멀리까지 가서 처리하느라 수고하시는데, 서울 시내에 가로수 낙엽을 재활용하는 차원에서라도 퇴비화한다면 숲도 우거지고, 자원 재활용 측 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부나 산림청 등 중앙부처나 각종 지자체에서 모임을 할 때, 특히 탄소나 산관련 행사를 할 때 동 북4구의 산 밑에서 행사를 하고, 회의를 한다면 실질적으로 현장도 보고, 동북4 구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간단하게 저의 말씀은 여 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정선철(사회자) 양금철 대표님 감사합니다. 저는 ‘초우’라고 하니까, 패티김 선생님 ‘초우’라는 노래를 생각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창3동에 있는 초안산과 우이천, 즉 동네 산과 동네 하천을 사랑하자는 의미로 지은 동네 주민모임이라 더욱 인상 깊었습 니다. 그리고 육지숲도 중요하지만, 바다숲도 중요하다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사 실은 연안국가인 한반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탄소를 흡 수하는 것은 식물인데, 식물은 육지에도 있고, 바다에도 있다는 거죠. 우리바다는 세계의 바다중에서도 해양생태계가 가장 풍요롭고, 특히 남해 쪽이 1등입니다. 갯벌, 해초 등 해양환경이 뛰어나 생물이 가장 많이 산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나 라를 금수강산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육지숲과 바다숲을 동시에 살려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해수부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바다숲 살리다가 은퇴후 육 지에 오셔서 동네숲 살리신다는 통합적 사고가 특히 재미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 은 활약 부탁드리겠습니다. 세 번째는 한윤정 박사님입니다. 세계적으로 산업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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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한다는 흐름과 운동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한 박사님은 한국 생태문명프로 젝트 디렉터도 하시고, 현장에서 서울시 교육청의 청소년 생태교육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윤정 안녕하세요. 방금 소개받은 한윤정입니다. 앞 에서 이은수 대표님, 방미숙 선생님께서 도시에 서 논과 밭, 텃밭 여러 가지를 실천하시는 이야 기, 양금철 선생님께서 산에 꽃밭을 가꾸시는 이 야기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저는 활동가 는 아닌데요. 이렇게 풀뿌리 시민사회에서 이루 어지는 활동들을 어떻게 교육이나 문화와 연결 시켜서 우리 삶의 양식을 바꾸고, 사람들의 생각 을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기 후위기시대를 살아가야 하는데, 그에 맞는 전환 된 삶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오늘 기획의 제목이 매우 재미있었는데요, ‘탄소배출량 줄이기’라고 하면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삶의 방식들을 조금 변화하고 개선시키는 것이라고 한다면, ‘탄 소흡수량 늘리기’는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살던 삶과는 다 르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데요. 거기에서 도시농업이 굉장히 중 요한 수단이고 통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화분이 저희 집에만 오면 다 죽는 기적을 일 으키며 살아왔지만,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능력인 것 같습 니다. 아무리 작더라도 화분을 죽이지 않고 살릴 수 있고, 상추를 심어서 식탁에 올릴 수 있고, 더 심각하게 이야기한다면 기후위기가 닥쳤을 때 단 한가지 필요 한 게 있다면, 먹을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텃밭을 가꾸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꼭 자기집이 아니더라도 서울시내에서 농업이 있어서 고립됐을 때에도 살 아남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삶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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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최근에 우리나라 장마가 50일이상 이어지면서, 추석때 물가도 굉장히 올랐죠. 토마토 값이 2배로 올라서 한 때는 버거킹에서 햄버거에 토마토를 안 넣어준다 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 이러한 현상들이 굉장히 일시적인 것 같고, ‘물가가 조금 올라가겠구나’의 느낌이지만, 사실은 기후위기가 먹거리 위기라는 이야기 들을 많이 합니다. 2018년에 전 세계적으로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가 8억 2100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숫자가 많은 것도 놀랍지만, 그 숫자가 의미가 있는 것은 지 금까지 수십년간 기아인구가 계속 줄어들었는데, 2018년을 기점으로 해서 다시 늘어나는 쪽으로 반전이 되었다고 하고, 그것은 기후위기로 인한 식량감산 때문 이었다고 합니다. 2050년, 우리한테 많이 친숙한 수치가 되어버렸고, 제 주변에 최근 아이를 낳은 후배는, 아이가 2050년에는 30살 밖에 안되니까 그때 이 아이 가 어떻게 살아갈지를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우리한테는 멀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그때가 되면, 주요 농산물 가격이 20%이상 오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농업의 위기라는 차원에서도 도시농업이나 녹지확보가 중요한 문제일 것 같습니다. 최근 뉴스에서 우리나라 농림수산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대책을 내놓은 것 을 봤는데, ‘고온극복 혁신형 스마트 온실’입니다.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여름 에 온실온도가 너무 높아서 그 안에 안개분무 시스템, 냉방시설을 넣는 것입니다. 당장은 그렇게 온도를 낮추게 되면 농사가 잘될 수 있지만, ‘스마트농업’이라는 모든 것들이 농업에 전기를 많이 쓰는 형태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기를 많 이 쓰는 것이야말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정책이에요. 물 론 당장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이라는 점에서 이해는 가지만 기후위기를 악 화시키는 이런 식의 정책들은 정부나 기업에서는 근본적으로 생각해보면서 정책 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시 농업 이야기로 돌아오려고 하는데요, 농업이 단순히 ‘우리 먹거리다’, ‘우 리가 기후위기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다’라기 보다는 다른 차원으로, ‘우리에게 농 업이 무엇이냐’를 생각해본다면 그 의미가 달라지고, 이것이 확산해 가는데도 도 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존 버거 John Peter Berger’라는 작가를 인용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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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이 분이 ‘농부의 시간이 순환의 시간이라면, 도시노동자의 시간은 끝없이 미래로 열리고 확장되는 시간이다.’는 말씀을 했습니다. 이분은 작가인데, 농부이 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알프스산맥쪽에 살면서 소농들의 삶을 관찰하셨는데, 농 부들의 삶은 그야말로 지속가능성을 목표로 하는 삶이고, 그 다음 해에도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존속을 위한 생활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지루하고, 힘들게 보이지만, 그런 것들을 유지하는 속에서 굉장한 창의력과 통합력을 유지하는 온 전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농부들의 세계속에 인류문화의 정수들, 그리고 보 존해야 할 것들, 계승되고 앞으로 전해줘야 할 많은 요소들이 들어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볼 때, 농사는 하나의 산업이나 수단이 아니라, 훨씬 더 문명 적인 큰 차원이 있는 것이고요. 이런 농사가 축소되고, 기술화되고, 공장처럼 돼 서 기계들과 전기에 의해서 영위될 때는, 사실 우리 문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 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또 다른 사례로 오늘 소개를 하고 싶은 것은, 미국 캔자스주의 랜드 연구 소The Land Institute라는 기관입니다. 이 기관을 만든 사람은 수십년 전에 웨스 잭슨 Wes Jackson이라는 농학자입니다. 이 기관은 다년생 밀품종을 개발하는 일 을 했습니다. 이 연구소 이야기를 들어보면, 유럽의 백인들이 아메리카대륙에 처 음 도착했을 때는 아메리카대륙 전체가 다년생 밀로 뒤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그 런 것들이 점차 기계적인 농사에 필요하도록 하기 위해서, 아니면 농산물 관련 산업의 편익과 이익을 위해서 거의 다 일년생으로 바뀌어 버렸고, 그 결과는 토 양침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분은 개인 차원에서 수십년 동안 연구를 해서, 비로 소 몇 년 전에야 다년생 밀을 개발했고, 종자를 나눠주는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제가 이 연구소에서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단순하게 종자를 개발하고 나눠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농사를 하고 품종을 개발하는 모든 과정에서 철학적 이고 문화적인 의미를 탐색하면서 ‘에코스피어 스터디즈Ecosphere Studies’라 고 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계론적인 사고, 근대적인 사고, 이원론적인 사고를 극복하면서 어떻게 인간이 지구와 조화를 이루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담론을 만 들어 냈습니다. 농업대학에서도, 철학과에서도 없는 담론을, 현장에서의 실천을 통해서 학문분야와 사람들의 철학을 바꿨다는 것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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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그런 단계에 들어섰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생각할 때 농업은 당 연히 탄소흡수량을 늘리고, 산업문명 시대의 감수성과 주체성을 생태문명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운동방식이라고 생각이 되고, 우리의 미래를 오래된 미래로 이끄는 통로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까 존 버거를 말씀드리 면서 놓친 부분이 있는데, ‘농부의 시간은 순환의 시간이고, 도시노동자와 산업의 시간은 확장되는 시간’이라는 점입니다. 저희가 미래라고 하면 우리 생각에 흔히 떠오르는 건, ‘아 과학기술이 지금보다 더 개발되고 더 자원을 잘 이용해서 더 좋 은 상품을 만들어서 많이 쓰고, 발전되어 있을거야.’ 그래서 지금에서의 미래들은 상상되지 않는 미래인데요. 이렇게 끝없이 확장되는 미래라는 것은, 산업사회에 서 꿈꾸고 상상해 왔던 미래들이고, 그것의 역사는 길어봤자 서양에서 200-300 년, 우리나라에서도 50-60년밖에 안되는 역사입니다. 그 이전 시대의 인류에게 있어서 미래는, 어제와 거의 비슷한 미래들이고요. 그게 오래된 미래고,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라고 생각이 됩니다. 서울동북권은 산과 강이 있고, 도시농업이 발전하고, 이런 정신적, 문화적, 실 제적 산업적인 전환과 변화를 일으키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해오신 운동과 관련해서 저는 두 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위에 언급한 랜드연구소처럼 농업을 농업에서 끝내지 않고, 사람들 의 생각을 바꾸고 철학을 전환시키는 담론을 만들어 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야말로 학습, 평생학습, 공부가 굉장히 많은 사회잖아요. 특히 코로나19 로 사회가 바뀐다고 하니, 더 공부 열풍이 분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보통 인문 학 공부도 많이 하고 그러는데, 인문학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기존의 사회적인 체 제속에서 분업화되고, 전문화된 삶, 경쟁적이고, 위계화된 삶을 살다 보니까 그 안에서 지치고, 자기 스스로에 대해 실망하고, 이런 상태에서 인간적인 위엄, 삶 의 의미 이런 것들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힐링에 그쳤던 것이 지금까지의 인문학 공부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인문학이 개인을 위 로 하는데 그치기보다는 새로운 시민사회의 움직임과 결합해서, 지금의 활동들 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기존의 인문학과 결합해 가는 움직임이 시민사회에서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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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도시농업이나 다양한 활동들이 학교 교육과 많이 연결됐으면 좋겠 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레타 툰베리가 나온 이후에 전 세계의 십대들이 각성이 많이 돼서, 기후위기에 대해 굉장히 심각하게 얘기하고 있고, 학교 교육의 변화를 많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시도교육청에서 움직임이 올해 들어 굉장 히 많고, 서울시 교육청도 생태전환교육을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학생들한테 ‘기 후위기가 이렇다’, ‘환경이 이렇게 망가졌다’는 식의 이론적인 가르침은 의미가 없고, 어떻게 하면 지금과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고, 그것을 상상할 수 있고, 그 것이 우리에게 맞는 삶이라는 것을 가르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역시 학생들에게도 문화적인 감수성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지금 현황을 보면, 서 울시에서 도시농업을 많이 장려하면서, 10년 사이에 초등학교는 거의 90%이상 에 텃밭이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텃밭에 관심이 있는 한 두 선생님의 취향이거 나 ‘교취’라고 하던데, 교장 선생님의 취향에 따라 텃밭이 잘되기도 하고, 안되기 도 하고... 또 텃밭이 잘된다 하더라도, 교육과 아무 상관없이 가꿔지고 합니다. 지금 이렇게 도시농업을 하시는 마을 주민들이 학교랑 같이 연계해서, 이 학생 들에게 농업의 의미, 저처럼 허브를 죽이는 사람이 되지 않고, 자기 텃밭을 가꾸 고, 의미를 잘 살리면서 생활할 수 있는 학생들로 키워갈 수 있도록, 도시농업과 시민사회들이 더 공교육과 결합되기를 바라는 그런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 늘 좋은 자리 마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감사합니다.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한박사님 칼럼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경 향신문에서 오랫동안 계셨는데, 인간이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사회를 만들어 함 께 살고, 그런 사회는 자연이 받침이 되죠. 인간, 사회, 자연은 한 묶음인데, 이런 관계가 많이 깨졌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관계를 올바르게 바꿔보자고 하 는 것이 문명사적 전환인데, 그 방법 중에 하나로 ‘글로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고 스케일은 글로벌이지만, 현장에서 실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윤정 박 사님께서는 글로벌 활동이 많으시고, 특히 미국에서 활동을 많이 하시고, 올해도 글로벌 회의를 주재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글로벌 무대와 로컬 현장을 누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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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네트워킹을 하시는 것 같아요. 농업이 농업으로 끝나지 않고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바꾸는 문명적인 담론의 통로로 이어져야 한다고 하셨는데, 공론장을 계기로 여러분들끼리 같이 교류하 고 연계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동북권에서 평소에는 따로 자기 일 하시면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함께 논의하고 기록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 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한 박사님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삼육대 김지영 교수 님이 토론해주시겠습니다. 김 교수님은 기업현장의 경험이 굉장히 많으신 것으 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이야기를 포함해서 말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지영 네, 안녕하십니까. 삼육대학교 김지영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동북권 탄소흡수량 늘리 기라는 주제로 논의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 다. 저는 여기서 키워드로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첫째는 ‘동북권’이라는 지역성 을 특정했다는 점이죠. 두 번째는 탄소흡수량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앞에서 많이 먼저 말씀 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가지 범주에 관 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는 동북권에 속해 있는 지자체에 적용할 때 탄소흡수량 늘리기를 어떤 식으로 해나가는 것이 좋은가 입니다. 다만 그것을 지금까지 말씀주셨던 어떤 구체적이고, 당장 지역에 걸맞는 현실적인 방안보다는 조금 더 범주를 넓혀서, 우리나라 또는 전 세계에서 제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탄 소흡수량 늘리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세계적인 흐름을 알아야 우리가 지역사회, 즉 동북권이라는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실행을 모색하고 있지만, 그 흐름 자체를 큰 시야에서 판단할 수 있는 기반이 반드시 갖춰지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는 탄소를 중심으로 한 우리가 산업활동을 할 때 배출되는 가스죠, 공 해물질이 대부분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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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에, 대부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배출을 안하는 것 인데, 배출을 안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을 안하기 위한 노력을 해서 최대한 배출을 줄여야 하겠죠. 그러나 이런 줄이는 노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어느 범주 이상으로 완전히 줄일 수는 없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에 대한 총량규제 방안을 생각한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이상의 온실가 스 배출이 되면, 환경오염 및 기후이변과 같은 부작용이 너무 크게 발생하기 때 문에, 전 세계적으로 국가간 합의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이라는 권리를 설정 하고, 그것을 할당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 1월 1일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가 도입되어 있는 상 태입니다. 현재 정부는 2015년부터 초기 1기, 2기 동안은 3년간 제도도입 시기를 특정하고, 도입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부터는 3기에 들어갑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다소 생소한 온실가스 배출권이라는 제도가 운영되 고 있는데, 이 내용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활동을 전개해야하기 때문에 소개 드리 려 합니다. 제1기에 온실가스 배출권은 약 592개의 업체에 적용해서 규제를 했습니다. 이 때 592개 업체는 일정량의 배출권 허용 규모가 할당됩니다. 그러나 제조업의 경 우를 예로 들어보면, 생산량이 늘어나고 사업이 잘돼서 물건을 더 많이 만들어 냈다고 하면, 온실가스는 더 많이 배출이 되는거죠. 그렇다면 자기가 받은 할당량 을 초과하는 경우는 어떻게 되는거냐. 온실가스 할당량을 초과하는 경우는 패널 티를 받아야 하는데, 만약에 다른 사람 혹은 우리 동북권 같은 지역이 그럴 거라 고 예상을 합니다만, 할당량이 남아도는 곳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은 환 경친화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기 때문에, 제조업이 번성한 그런 지역과 는 차이가 나서 온실가스 배출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적으면 할당량이 남아돌 수 있습니다. 그러면 파는 것입니다. 할당량이 남는 지역은 팔고 할당량이 모자라는 지역에서는 그것을 사들이는 개념입니다. 그 결과 총량규제가 가능하다는 겁니 다. 무조건 늘리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거죠. 이러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가 592개 업체에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 리고, 이것이 올해 2기 3년차가 끝나고, 바로 지난달 9월에 환경부를 중심으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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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역 특성에 맞는 환경대응 전략, 온실 가스 배출 운영전략은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동북 권은 배출권을 많이 가져와도 할당량이 모자랄 정도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적고, 오히려 할당량이 남아도는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는 우리 지역에 환경친화적인 여러 조치를 취해서 탄소흡수량을 늘려 할당량이 더 많이 남아돌 게 한다면 우리는 탄소거래를 통해 굉장히 경제적인 수익을 얻을 수도 있는 그런 강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5년부터 1기 3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권의 톤당 가격은 무려 77%나 상승했습니다. 두 가지죠. 그렇게 많이 가격이 급등한 온실가스 배출 부담 을 감수하고라도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 활동을 늘릴 것인지, 아니면 다 른 방안으로 그 배출량 자체를 줄이거나, 다른 데서 배출권을 사와서 보완을 하 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되겠습니다. 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초반부에 말씀드린 대로 온실가스 배출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대안이지만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실물부 문 이외의 금융부문에서 배출권 구입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떤 지역이 서울, 대한민국, 나아가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 할 수 있는 입장이 된다면, 이는 새로운 또 다른 수익원을 환경보호와 함께 창출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바로 금융부문에서의 대안이 거기에 숨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금융부문에 대해 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습니 다. 짧은 시간에 다 소개해드리기는 어렵지만, 환경금융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범주를 더 좁혀가면 탄소금융으로 줄어들어 갈 수 있고요. 여기에는 현재 일반 금융권에서 운영되고 있는 제도인 탄소펀드 형식의 탄소권 펀드 설정도 가능하 고, 보험도 가능합니다. 지금 기후와 관련된 보험상품은 현재 보험업권 내에서 판 매하고 운영이 되고 있지만, 그 외에도 탄소와 관련된 피해를 예상해서 관련 금 융상품을 파생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번 3기에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 을 보면, 파생상품까지 허용하는 것이 원안에 들어있습니다. 이점을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일반적으로 2008년도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 파생상품이 끼친 피 해를 우리가 뼈저리게 겪었기 때문에 파생상품 전반에 대한 이미지는 좋지 않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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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하지만 이것은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잘 알고 운용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에 엄청난 혜택을 줄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잘 알고 적극적 으로,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활용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지역사회에 관련된 말씀을 드리고 마치려고 합니다. 오늘 주제가 동북권 지역 에 관한 것이라고 한다면, 지자체를 중심으로 온실가스 감축기관을 구축하는 여 러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로 약 37%를 줄이겠다고 발표를 해놓은 상태인데, 그중에 중앙정부가 약 60%, 지방정부가 약 40% 가까이를 감축하는 목표가 설정되어있는 상태입니 다. 우리가 당장 피부에 와닿지 않아서 그렇지, 현재도 진행형인 얘기입니다. 환 경보호를 위해서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죠. 그런데 문제는 산업부문에 관 련된 온실가스 저감정책은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전세계적인 경향입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와 관련된 것은 비산업 부문입니다. 오늘 앞서 많은 분들이 말씀 하신 환경과 관련된 도시농업이나, 자연 친화적인 지역재생 같은 이 비산업 부문 의 대안은 지자체에서 주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굉장히 동의가 된 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비산업 부문은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감 축을 위한 제도나 여건이 굉장히 미비한 상태인 것이 현실이고, 정부의 변화에 따라 변동도 컸기 때문에 상당한 피해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이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국가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중앙정부와 연계 노력을 지자체, 각 구, 우리 동북권은 해야 합니다. 이를 기본방향으로 삼아, 우리 구만 단독으로 추 진하는 전략보다는 중앙정부와 같이 연계하는 전략을 항상 염두에 두고 추진해 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자체의 지역 특성에 관한 고려가 아주 깊어야 할 것 으로 봅니다. 산업체가 많지 않고, 공해시설이 별로 없는 편인 동북권의 특성에 맞는 감축사업의 발굴이나 감축계획의 적정한 수립 및 추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지방자치단체가 몇 가지 노력으로 온실가스 줄이기 전략 에 성공한 사례를 말씀드리고 마치려고 합니다. 바로 올해 7월입니다. 전북 군산 시는 기존 가로등을 LED 가로등으로 교체하면서 온실가스 감축부문을 상세 배 출권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최초로 도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천안시는 작년에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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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가스 1,800여톤 감축이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것은 주로 41개의 지자체 내 에 있는 환경기초시설에서 감축성과가 났던 것인데, 여기서 발생한 이익이 10억 입니다. 농축산식품부와 한국임업진흥원 등 정부 각 부처들도 소관사업부문에서 이러한 감축사업을 발굴하고자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아울러 말씀드 리겠습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김지영 교수님 감사합니다. 굉장히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말미에 군산시 와 천안시 사례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환경개선 사업이 배출권을 통해 실 제 수익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지역사회의 구성을 보면, 시민부문과 기업부문에는 제조업이나 금융이 있고, 그 다음에 행정이 있고, 이것을 묶은 지자체가 있고 합니다. 지금까지 저희 들의 논의는 현장이나 시민사회 부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우리가 산 업, 제조부문을 어떻게 할 것인지. 이게 엄청난 자금이 드는데 금융부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이를 묶어서 정부나 지자체는 어떻게 가야 하는가 하는 큰 그림 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까 말씀 드린대로 탄소중립사회, 기후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지 역,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77억명이 같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 지 역 특성이나 사정에 따라 빠른 곳도 있고, 늦은 곳도 있겠지만 30년 동안 함께 추 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경우 시장원리에 따라 탄소를 사고파는 배출권 거래라 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하여튼 짧은 시간 안에 기업, 금융, 배출권과 정부, 지자 체까지 묶어서 힌트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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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토론]

정선철(사회자) 요즘 코로나 방역이 중요한 만큼 개별적으로 토론하다가, 이제야 다 같이 모 여 종합토론을 하고자 합니다. 실시간 채팅이 온라인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노 원구 생태통합프로그램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이런 질문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나중에 이은수 대표님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겠습니다. 저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긴 발언은 힘드니 두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여러분들이 탄소흡수량을 늘리기 위해서 도 시농업이나 동네 산 살리기 등과 같은 여러 일을 하다보면, 이런 부분이 어려웠 다든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와 같은 건설적인 제안이 첫 번째인데 이 질문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답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오늘은 저희가 기후를 안정시키자는 3회에 걸친 공론 중 마지막입 니다. 2050년 탄소중립사회로 가려면 앞으로 30여년 정도의 기간이 남았는데 이 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면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이렇게 한 번 회의를 하고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태반인데, 앞으로 우리가 동북권에서 지속적으로 탄소중립사회를 추진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이에 대해 말 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발언 순서는 방미숙 대표님부터 해서 마지막으로 발제자이신 이은수 대 표님이 종합적으로 마무리해주시면서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해주시면 감사하겠 습니다. 네 그럼 먼저 방미숙 이사장님 부탁드리겠습니다.

방미숙 네,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의 방미숙 다시 인사드립니다. 서울시에서 2012년 도시농업이 전개되기 시작하면서 2개의 논이 만들어지고 그 이후로도 여러 개의 논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도시농업 공간이 넓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습지 농업까 지는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었죠. 습지 농업이 가지고 있는 기능이 다양한데도 도 시농업 안에서는 일반적인 분양체제의 농업을 하다보니 습지농업이 아직까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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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습지농업이 정착되는데 필요한 사항을 말씀드리자면 공간확보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공간이 확보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죠. 저희가 생 각한 것이 ‘상자논’입니다. 학교 운동장에는 보통 상자논이 들어가 있습니다. 상 자논이 들어간 학교가 150여 곳이 됩니다. 그러나 정작 상자논만 가져다 놓았을 뿐이지 학생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활동을 한 경험은 없는 것이죠. 네, 사실 이렇게 질문을 하면서 해야하지 않나 싶긴 한데, 저희가 도시농업을 하면서 교장 선생님께서 화분벼를 진행하시겠다는 분이 계셔서 실제 추진이 되 고 있는 학교도 있지만, 아이들과의 활동이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한윤정 선생님 과도 관련된 내용인 것 같아서 이 부분에 대한 대비책이 있는지 답변을 좀 부탁 드립니다. 토론이 이런 것이지 않을까요? 저희는 학생들이 작은 화분 하나부터 키우도록 해보자는 이야기부터 시작했습 니다. ‘페트병 논화분’ 이렇게 부르고 있는데요.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상황이라 면 드라이브 스루와 같은 방식으로 확산시켜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직 접 해봐야 시골에 있는 진짜 논의 생물 다양성까지 보러가자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해야 우리가 어떤 쌀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논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공급 하고자 합니다. 사회자이신 정선철 교수님의 의견 중에 한동에 2-3개의 논을 만들자는 말씀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다시 감사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저야말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서울에서 논을 만든다고 했을 때, 공간확보가 제 일 어렵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한편, 올해 2020년에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일 어났습니다. 우선 코로나, 자연 파괴의 문제이지요. 자연을 어떻게 재생할 것인가 가 첫 번째 문제이고, 두 번째는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인구감소 시대로 접어들었 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구가 처음으로 줄어들게 되었는데, 앞으로는 빈 건물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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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유휴지가 되는 땅도 많이 늘어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런 여러 복합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건물 이용뿐만 아니라 토지이용방식 자체도 많이 변경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도 가장 힘든 것이 물순환 회복인데,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논을 만들고, 잠자리 곤충이 서울 전역에 날아다니게 했으면 하는 그런 희망적인 생각 도 해봤습니다. 다음으로 양금철 대표님 부탁드리겠습니다.

양금철 네, 아까 이야기 중에 미처 말씀드리지 못한 이야기를 마저 해보겠습니다. 역병 이 창궐하는 요즘 같은 때 방 안에만 있을 수도 없고, TV만 볼 수도 없는데 그렇 다면 시간이 날 때, 운동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이런 것을 생각해봤습니다. 자기 집 주변에 동네 자투리땅도 좋고, 또 작은 야산도 좋고, 이런 곳에 내가 참여해서 무 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또 퇴직을 했거나 별다른 소 일거리가 없는 분들은 동네발전을 위해서 잔소리만 하는 꼰대가 되기보다 지갑 도 좀 열고 이렇게 현실에 참여해서 작은 힘이라도 보탠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가 한번 직접 체험하고 느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초우사랑’ 활동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는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궁금하시다면 유튜브에 ‘초우사랑’을 검색하시면 저희 활동내용이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참고해주시고 또 연락을 주신다면 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이상 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양금철 대표님 감사합니다. 아주 재밌게 들었는데요. 두 가지 말씀을 해주 셨습니다. 첫 번째가 흔히 말하는 잔소리 꼰대가 되기보다 지역사회, 동네 발전을 위해 활동해보자는 제안입니다. 머리도 몸도 안쓰면 녹슬고 병이 드는 것 같습니 다. 계속 활용하기 위해서 예전 동네 어른과 같은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런 분들께서 자기시간, 노동력, 자금 등을 앞장서 이끌어 주시니까 창3동과 초 우사랑도 발전하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건강한 운동, 노후 생활을 위해서라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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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들었으면 합니다. 저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네, 다음으로 한윤정 박 사님 부탁드리겠습니다.

한윤정 네, 우선 방미숙 선생님께서 질문 주신 것에 대해 답변 드리고, 사회자께서 말씀 하신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학교에 텃밭은 많은데 논은 거의 없어서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다루는 부분이 굉장히 경쟁력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또 거기다가 잠자리도 키울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저는 서울시 교육청 생태전환 교육계획을 세우는데 외부전문가로서 일 부 참여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교장 선생님이나 한두 명 선생님의 개인적인 희생 에 기대하는 것이 아니고, 농업이라든가 생태환경, 전환적인 삶 이런 것들이 교육 과정 속으로 들어오고 제도화되어야 된다는 문제의식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중 입니다. 학생들이 지금처럼 똑같이 경쟁적으로 국영수사과를 공부하고 남는 시 간에 텃밭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만들고, 어떻게 하면, 농 사를 짓고, 어떻게 하면 30년 후에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것들을 교육과정 안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른 시간 안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기대하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그리고 정선철 교수님께서 물어보신 어떤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동북권에서 앞 으로 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하면 저는 생태문명이라는 개념을 전파하고 문화 나 교육의 방식으로 생각들을 공유하고 교육하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인데요. 거기 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이런 내용을 누구나 알고는 있습니 다. 다들 알고는 있지만, 내가 현재의 생활을 할 때는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생 활을 한다는 것이죠. 결국 분열되고 이분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좋은 내용들을 알고는 있지만 그게 되나 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그런 속에서 실천을 하 는 분들도 계시고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분들도 있지만 조금씩 지쳐가고 잘 지켜지지 않게 되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코로나나 기후위기로 사람들이 절실하게 느끼면서 그런 이분법적인 생각들이 해체되고 정 말 자기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는 위기가 기회라고 올해가 좋은 상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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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고요. 그렇게 생각과 행동이나 삶이 따로 이런 것들을 극복하는 것이 굉장 한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앞서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의 공론 1,2회를 재미있게 봤는데요, 1회 공론에서 한 청년이 자기가 기후위기 활동을 하면서 걱정이 돼서 우울증이 오기 도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너는 훌륭한 이야기를 하는구나, 거대담론을 펼치는구 나고 해서 소외감을 느낀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굉장히 공감을 했었습니다. 제 가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면 너는 그렇게 걱정할 게 없냐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개인사와 관련해서 걱정할게 없으니, 환경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제가 느끼는 어려움인데, 반드시 전환을 위해 극 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두 번째로 드리고 싶은 제안은 오늘 같은 자리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 겠습니다. 오늘 자리 저는 정말 좋은 것 같은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하 시는 분들이 같이 모여서 이야기하고 토론할 수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좋습니다. 김지영 교수님 옆에 계시지만 경영학 하는 교수님은 경영학 하시는 분들끼리 이 야기를 하게 되잖아요? 저처럼 이렇게 황당한 생태 문명 이런 이야기하는 사람 이랑 경영학 교수님들은 사실 말을 하고 싶지 않으실 것 같은데 이렇게 같이 옆 자리에서 함께 토론할 수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또 동북권이라는 실체가 있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기반으로 해서 거대담론 부터 아주 현실적인 법적인 문제까지 그리고 여러 분야의 분들이 같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붕 떠 있는 이야기가 아니고 실제 우리 삶 을 바꾸어 가는 이야기라는 것을 실감하고 또 자기분야에서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서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한윤정 박사님 감사합니다. 아까 말씀하신대로 지구환경 걱정을 하는 사람 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겠지요. 또 앞으로 이런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말 씀을 해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저번 2회 공론장때 강북구에서 주민들이 구 차원 의 기후위기선언 제안이 있었다면서, 이것을 동북권에서 해봤으면 어떨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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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한윤정 박사님도 생태문명과 관련하여 그런 유사한 선언을 하시고, 후속 조치를 하는 활동들을 해오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함께 하면서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 더 발전적으로 이어지는 활동 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김지영 교수님께 부탁드리는 것이, 앞서 나왔던 이야기 중에 도시 농업이 학교 정규과정에 속한 것이 아니어서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상황인데, 삼육대에서는 도시농업을 하지 않으면 졸업이 안된다는데 그것을 포함해서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지영 예,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경영학과 교수지만 경제학을 전공했 습니다. 제 학위논문 주제가 기후파생상품입니다. 그래서 기후와 관련되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논문을 썼는데, 안타까운 것은 그 당시에 약 10여 년 전이지 요. 우리나라가 그 분야 기후환경변화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흐름에서 선두권에 있었습니다. 그것이 상당기간 침체되어 있다가 최근에서야 다시 거론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정교수님이 제언할 것이 없냐는 말을 하셨는데 저는 우선 구체 적으로 여기 우리 지역사회 분들이 모였으니까 동북권만이라도 공동으로 어떤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된 백서같은 것을 민관이 합동을 해도 좋고 만드는 것이 어 떨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그것은 굉장히 상투적이죠. 거기에 정말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는 뭔가 하 면 버전1로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다음에 다시 이런 것을 만들자 고 하면 이전의 것을 버리고 또 새로운 것을 만들게 됩니다. 그렇게 되지 않았으 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했던 것의 버전2, 3 이런 식으로 계속 버전업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예전의 우리의 노력이 이러한 자리를 만들어 가는데 절대로 묻히 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두 번째로 후속조치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10여년 전 에 이런 문제에 대해 저는 안 좋은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미국은 저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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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습니까? 제조업 중심의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감축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적극적인 것은 유럽과 아시아 일 부 국가였습니다. 거기에 우리나라도 끼어있었지요. 그 흐름에 그 선두적인 위치 에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역시 지속가 능성이라는 주제는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다소 엉뚱할 수 있는 제안을 드리면 시민사회가 주도해서 이 목 표를 끌고 가면 어떨까 합니다.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시민사회라고 해서 외부영향을 안 받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그랬으면 어떨까 하는 생 각을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해봤습니다. 도시농업과 관련해서는 삼육대 1학년 학 생들이 입학을 하면 ‘노작교육’이라는 것을 이수해야 합니다. 노동의 가치와 함 께 농사를 짓는 것을 체험해 볼 기회를 제공하는 수업이죠. 저희 학교앞에 농사 지을 공간도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경험하고 이수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감사합 니다.

정선철(사회자) 감사합니다. 삼육대에서는 농사과정이 3학점이던가요? 뭐 학생들 말로는 퇴비 냄새도 맡고 한다고 하는데 설명 감사합니다. 김교수님께서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10여년 전에 실패했다가 이번에 다시 시작을 했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10여년 전에 녹색성장을 선도적 으로 추진했다가 흐지부지됐다가 이제 그린뉴딜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성공 할 것이냐 아니면 또 다시 실패할 것인지 기로에 있습니다. 연속으로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정치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 부에서 정권이 바뀌면 전 정권의 정책을 부정하고 새로운 것을 하자고 하지요. 국제정치도 비슷한 점이 있긴 합니다. 교토의정서 이후 오랜기간 허송세월을 하 고,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이 더 늘어난 것이 현실이지요. 단임정치, 무책임한 국 내정치, 국제정치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은 표가 움직여야 하지 않나 싶습니 다. 시민들이 움직여야 하는 것이죠. 이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해결되었 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은수 대표님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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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먼저 댓글의 질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노원구생태통합프로그램 지금도 진행중인가요?’라고 물어보셨는데요, 이게 원래 협치사업으로 2020년도에 진행 을 하고 있고, 계속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하는데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어서 제 대로 실행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기회만 되면 예산도 있고, 준비는 되어 있는 상 황이라 일단은 코로나가 가장 큰 변수인 것 같습니다. 저희도 빨리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또 도시농업 외국사례는 어떤지 물어보셨습니다. 제가 일본도 가보고 미국의 시애틀, 캐나다 벤쿠버를 가봤습니다. 일본의 경우 도시농업이 근교농업에 가깝 습니다. 도시가 슬럼화되면서 인구가 줄어 유휴부지가 도시농업의 관행으로 바 뀌면서 지자체에서 세제혜택을 통해서 그런 것을 시행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도 쿄 네리마Nerima구(區)같은 경우가 대표적으로 도시농업이 활성화되어 있습니 다. 미국은 P패치 P Patch*라고 해서 정부조직에도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활성화 * P Patch

되어 있죠. 이게 사실 해외에서

시애틀 고유의 도시 농업이자 커뮤니티 가든인 피패치

먼저 시행되고 2차대전 이후부

(P-Patch)는 1973년 피카르도 농장(Picardo Farm)소유주

터 치유 프로그램으로 지금까

가 처음 토지를 지역민과 공유하면서 공동 텃밭의 개념이 생겨났다. 피패치라는 이름도 소유주의 이름에서 유래했

지 시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 patch는 과일이나 채소를 기르는 작은 땅을 의미한다.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또 내용으로 봤을 때, 저희가 탄소흡수량을 늘리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가 했을 때, 답은 마을에서 찾아야겠지요. 어차피 거대담론으로 전 세계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ppm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 전 세계인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까? 그런데 내가 당장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 있죠. 그것이 무엇이냐면 숲속에서 우리가 떨어지는 빗물을 모으는 것입니다. 어떻게 모으냐면 웅덩이를 파면 됩니다. 웅덩 이를 파게 되면 물이 빠르게 내려가는 것을 천천히 내려가게 해서 육지에 습지가 만들어지면 그것이 지하수가 되거나 증발이 될 겁니다. 증발이 되면 온도가 기화 열을 통해 낮춰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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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우리가 물을 빼서 쓰기만 했지 넣는 활동은 전혀 하고 있지 않았지 요. 동북권은 가장 큰 자원이 자연환경이지 않습니까? 배후에 산들이 많습니다. 숲에다가 우리시민들이 스스로 웅덩이를 파놓고 물이 조금 더 천천히 내려가게, 육지에 물이 최대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운동을 우리가 할 수 있겠죠. 동북권의 탄소흡수량을 늘리고 배출량을 줄이고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내가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를 모아서 잘 쓰고 자연에 잘 돌려준다는 운동으로 시작하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서 다음에는 정부와 지자체에 압력을 행사해서 시민운동으로 진행하거나 사 회제도를 만들거나 하는 방법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에 방미숙 이사장님과 함께 우리 아파트에 논을 만들었는데 깜짝 놀 랐습니다. 정말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중학교에다 논을 만들었습니다. 학교 라는 공간은 마을에서 가장 중요한 숲생태의 보고라고 인식해야 합니다. 그곳에 는 운동장이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 유휴부지가 있는데 지금까지는 그저 텃밭을 만들거나 정원을 꾸몄지요. 이제는 숲정원과 수생정원이 함께 어우러져서 거기 가 도시의 오아시스가 되게끔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벼를 심게 되면 모내기 행사도 할 수 있고, 그 다음에 또 추수를 하게 되면 추수행사도 할 수 있고, 사라져가던 전통 도 살아날 수 있고 문화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지요. 근데 이것이 혼자 하 는 게 아니고 우리지역에 있는 단체들과 연합하면 훨씬 더 빠르게 그리고 더 많 이 할 수 있습니다. 논살림사회협동조합과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가 보이지 않는 활동을 통해 여러 가지 시너지를 내고 있는 그런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철(사회자) 네, 감사합니다. 저희들이 기후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한 오늘까지 3회 공론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감사 말씀을 전하겠습 니다. 박영주 동북권NPO센터장님, 센터 직원분들, 영상팀, 기록팀 그리고 발제 와 토론을 위해 나오셨던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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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정리하자면 우리 인류에게 기후이변이라는 위기가 오고 있다는 것입니 다. 인류가 멸종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가 마스크를 쓰고 방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기후를 안정화시켜 문제를 해결해 야 하지 않을까요? 이를 위해서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탄소중립사회를 2050 년까지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후선언도 많이 하고, 2030, 2050년 목표 등 멋진 말로 표현하지 만, 결과를 따져보면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생활방식, 삶의 자 세, 사회구조의 문제이기 때문에, 결국은 한 사람 한 사람 인간이 바뀌어야 된다 는 것이죠. 이 실천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박영주 센터장님 등과 이 것저것 얘기하다보니 이렇게 일이 커졌습니다. 1회 공론을 시작할 때, 코로나 방 역단계가 높아져 공론장이 미뤄질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3회 공론까지 잘 끝나 게 되었습니다. 처음 온라인 방송을 하다 보니 저도 사회자로서 실력도 부족하고 개선할 점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은 지적해주시고 양해해 주시면 앞 으로 더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3회 공론이 최종이 아니고 이후로 이어가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추후 논의토록 하겠습니다. 저는 어찌 됐든 사람이 살아야 교육이든 복지, 행정 등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면에서 21세기 중반 아니면 21세기 전체로 볼 때 탄소중립사 회, 자연재생이 전 세계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가장 중요한 기본 트렌드가 되어 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실험연구를 동북권에서부터 시작했으면 좋겠 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현재의 위기가 역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인류 역사에서 산업문명의 나쁜 점을 극복하고 이제는 생태문명으로 넘어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목적의식을 가지고 소소하지만 이와 같은 자리를 만들었는데, 어쨌든 이번 기회에도 잘하지 못한다면 정말 비극적인 결과를 맞게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기서 잘 대비하고 실천한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인간사회 발달을 이룰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함께 공생하는 인간과 사 회를 지향하는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은 디지털 중심의 4차 산업혁명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근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또한 많은 인력과 장비, 시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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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기 때문에 큰 산업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지속가능한 사회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데 있어 아마 가장 어렵고 힘든 곳이 대도시일 겁니다. 코로나 문제에서도 제일 위험하고 피해가 많은 지역이 과 밀도시, 세계의 대도시였죠. 그래서 UN도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는 지속가능한 대도시 만들기에 달려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 북경, 도쿄, 상해, 뉴욕과 같 은 대도시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도 서울 동 북권에서 제대로 된 탄소중립사회 모델을 만들어 국내에도 적용하고, 아시아, 세 계에도 참고가 되는 모범사례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하 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우리들의 논의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동북 권의 장점을 살려 21세기 새 문명을 만들어 가는 모델지역에 도전해 봤으면 좋겠 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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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팬데믹 그리고 전환의 시대 ‘청소년에게 묻는다’


일시: 2020년 10월 10일(토) 15시 장소: 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숨' 사회: 고민정(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숨' 활동가) 토론: 유민, '숨' 십만원프로젝트 감성포켓팀 김려은, '숨' 십만원프로젝트 감성포켓팀 심현, '숨' 십대세프학교


코로나19로 멈춰져 있던 시간 속에서 당황하고 헤매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가라면 2020년 한해는 모두 그랬겠지요. 아이들을 대면해서 만나지 못하는 것도 고민이 되었지만, ‘청소년활동가’로서 나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만나지 못하니 비대면으로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지 만, 몇 번의 비대면 활동을 하다 보니 본질적 질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왜 만나려고 하는걸까?” “우리가 교육을 통해 꼭 이뤄야 하는 것, 반드시 해야하는것은 무엇일까?”

코로나가 재난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낯선 상황과 불편한 환경이 주는 질문과 감각이 오히려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의 공론장 제안이 참 반가웠습니다. 공론장 준비를 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깊게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청소년활동가로서의 앞으로의 방향성을 다시 바라보는데 있어 좋은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공론장에서 함께 이야기하는 청소년들은 아주 작고 사소한 욕망부터 무모하거나 황당한 욕망까지 시도하며 당당한 실험과 실패를 온몸으로 마주하고 있는 친구들 입니다. 공론장 준비를 하며 아이들과 사전 인터뷰에서 느낀 것은 “청소년은 코로 나로 인해 우울하고 불안하지만은 않다”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당연하게 받아들 이던 교육에 대해 이제는 무엇이 필요한지 더 당당하게 소리 낼 준비가 되어있었습 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기록이 가볍게 읽히지 않았으면 합니다.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 상황과 상관없이 본질적으로 교육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 인지, 청소년 활동가들이 지녀야 하는 태도가 무엇인지 아이들의 살아있는 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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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아줄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는 아직도 우리의 삶을 흔들고 있는데.. ‘청소년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자리가 생겼다고 해답이 생길까?’ ‘청소년의 이야기를 깊게 바라보는 활동가들이 있다고 우리의 삶이 온전해질까?’

이런 물음에 명쾌한 답을 말하진 못하겠습니다. 어떠한 성과나 결론을 말하기 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니까 비대면 하면되지!라며 영혼 없는 방법의 전환이 나 무조건적인 성과와 결과를 향해가는 전진이 아니라, 청소년과 활동가와 함께 ‘지 금-여기’에 당당히 서서 서로를 통해 일상을 인지하는 과정을 만들어 가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아이들과의 접촉을 놓칠 수 없기에 비대면이냐, 대면이냐가 큰 화두이긴 합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만나는가에 대한 고민 이전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삶의 화두를 던지는 역할을 할 것인지 그 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나지 못하더라도 누군가 이 동네에서 나를 응원해주고 이끌어주고 믿을만한 사람이 있 다는 그 연결감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각자가 서 있는 그곳에서 이 감각을 잃 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꾸준히 실험해갔으면 합니다.

고민정(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숨'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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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사회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와 동북권역 마을배움 터가 함께하는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화를 찾다’ 사회를 맡은 고민정입 니다. 반갑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오고 있는데 요. 오늘은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 친구들의 솔직하고, 발랄하고 담백한 이야기를 통해서 교육에 대해서 어떤 질문으로 전환해야 할까 단서를 찾는 시간이 되셨으 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세명의 친구들이 함께 합니다. 그 친구들의 소개를 먼저 들어봐야 겠 죠? 직접 소개 해주시겠어요?

유민 안녕하세요. 저는 배움터에서 사회적 문제를 패션에 녹여서 사람들에게 전달 하는 ‘신나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혜화여고 3학년 유민이자, 19살 유민입니다.

김려은 저는 현재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19살 김려은이라고 합니다.

심현 안녕하세요. 저는 학교 공부 빼고 모든 것에 관심이 있는 심현이라고 합니다.

고민정(사회자) 오늘은 이 세 명의 친구들, 유민, 려은, 현이와 함께합니다. 뭔가 소개 한마디만 했는데도 범상치않은 이야기를 가진 것 같습니다. 오늘 사회를 맡은 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이 친구 세 명 모두 온라인 생방송 자리가 처음이에요. 화면에는 안 보이시겠지만, 카메라가 4대나 있고, 엄청나게 큰 조명이 있고, 주변에 사람들 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는 지금 떨림이 가라앉고 있기는 한데, 여기 있는 친구들은 어떤 심정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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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 나오게 된 소감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유민이는 지 금 마음이 어때요?

유민 살짝 떨리기는 하는데, 그래도 이런 자리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게 잘 산 것 같고, 많이 얘기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좋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려은이는 지금 어때요?

김려은 머리가 굉장히 비어있고, 떨리고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아~ 이야기하는 자린데, 비어있고, 아무 생각이 없다. 생각보다 좀 심각한 것 같 아요.(웃음) 만약에 얘기를 하다가 너무 긴장돼서, ‘아무 생각이 안 난다’하면 저 한테 얘기를 해주세요. 그럼 제가 어떻게든 심폐소생술해서 잘 살려볼 테니까. 현 이는 어때요?

심현 저는 생방송은 처음이지만, 배움터에서 진행을 많이 해봤고 카메라에 거부감 이 없어서 그런지 괜찮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 얘기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알겠습니다. 아까도 현이는 ‘카메라 렌즈는 렌즈 따위일 뿐’이라고 얘기하더라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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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 네, 기계일 뿐입니다.

고민정(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친구들도 그렇고, 저희도 그렇게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혹은 코로나로 인해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민이 얘 기한 것처럼 좀 더 솔직하게 살아있는 얘기를 해보고자 하는데요. 응원의 글을 채팅창에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고, 이 친구들에게 이 자리에서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 있으시면 채팅창에 올려주세요. 제가 잘 보고 있다가, 바로 이야기 나눠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저희가 오늘 얘기를 나누려는 키워 드 중 하나인 코로나19 얘기를 빠뜨릴 수가 없잖아요. 코로나가 생각보다 길어지 고 있기도 하고, 요즘 근황! 유민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고3이기도 하고 그 런데.

유민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할 수 없지만 그림 그리거나, 음악 듣기 같은 취미생 활도 하고, 예전만큼 규칙적인 삶을 지내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저를 위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고민정(사회자) 아~ 자신을 위한 여가시간도 생긴 것 같고, 내가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있는 거 네요. 오히려 좋은 점이 많다는 것 같아요. 고3으로서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는 뒤 에 또 얘기를 해주세요! 려은이는 학교를 안 가고 있잖아요,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김려은 딱히 뭔가 코로나 전, 후가 변한 것은 없는데, 친구들이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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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가게 되니까, 친구들이랑 놀 시간이 많아진 것 같아요.

고민정(사회자) 오히려? 아~ 그럼 평소에는 집에만 있는 건가요?

김려은 네, 주로 집에만 있어요.

고민정(사회자) 오히려 려은이도 친구가 더 많이 생겨난 느낌이네요. 그럼 현이는요?

심현 아까 유민이 누나가 얘기했던 것처럼 학교를 안가니까 여가시간이 많아져서, 취미생활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어요. 취미생활로는 요리랑 기타 연주 하고 있습 니다.

고민정(사회자) 코로나 덕분에 요리도 하고, 운동도 하고, 기타도 치고 있군요.

심현 아무래도 혼자의 시간이 많아지니까.

고민정(사회자) 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마침 기타가 있네요! 이상하네요 안 들어보고 넘어갈 수 없게끔 기타가 있네요.

심현 근데 제 곡이 좀 비싸서 아무나 못 듣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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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사회자) 요번에 한 번 살짝 맛보기로.

심현 네, 알겠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코로나 시기에 향상된 기타실력, 조금만 보여주세요. 현이가 기타를 한 번도 배 워본 적이 없다고 했어요. 독학해서 익혔다고 하더라고요.

심현 시작해보겠습니다. (기타연주)

고민정(사회자) 이 노래는 어떤 노래이죠?

심현 이 노래는 혁오밴드의 오혁이 부른 위잉위잉인데, 이 노래에 대한 스토리가 있 습니다. 친구들이 저희 집에 놀러왔을 때, 저희 아버지가 치시는 기타를 보고, 친 구가 기타로 한 곡을 연주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 노래를 쳤었거든요. 근데 그걸 보니 너무 쉬워 보여서 ‘나도 할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유투브에 들어가서 위잉위잉을 검색해서 쳐봤는데, 되는거예요! 그때부터 재미있어서, 이렇게 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고민정(사회자) 현이가 기타 연주를 해 준 덕분에 훨씬 더 편해졌어요. 역시 음악의 힘이 이런건 가 싶습니다. 긴장도 풀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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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님이 ‘우와! 심현 친다.’ 하셨는데, 심현 팬이 한 분 들어오신 것 같네요(웃음). 저희가 오늘 이야기를 하기 전에 현이, 려은, 민이랑 사전에 얘기를 나눴었습니 다. 그 이야기 안에서 코로나19나 교육에 대한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가 더 다 가올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니, 여기 한 명, 한 명의 친구들이 자기 삶에서 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나 이런 이야기들이 함께 나눠져서 이후의 이야기들이 더 잘 다가오더라고요. 시청자 여러분들도, 친구들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하는게 무엇인지 이야기를 같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각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무엇인지, 누구 부터 이야기를 해볼까요?

심현 저부터 얘기할게요. 저는 앞서 말했듯이, 공부를 하지 않아서 학교에서 아무것 도 안 하는 시간이 많은데,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나 는 뭘 중요하게 생각하지?’ 생각하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사람을 만나려면 인간관계도 좋아야 하고, 또 사람을 만나면서 공감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인간관계망, 거기서 일어나는 감정, 생각들 이런 것들을 포함하는 공감능력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사람과의 만남이 좋고, 그 만남 사이에서 서로 간의 공감이 중요하다.

심현 그리고 그 공감을 얻으면서 사람한테서 배우는 점이 매우 많거든요. 더 많이 살았건, 나이가 어리건, 각자 다른 생각들로 살아왔으니까. 그 생각들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공감해주니까 더 많은 배움들이 느껴져서 좋았던 것 같아요.

고민정(사회자) 공감을 하면서 그 상대방의 삶이 더 잘 느껴지고, 그러면서 다양한 것들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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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게 되고... 이런 것들이 현이의 삶에서 중요하다는 거죠? 그럼 민이는 어떤 것이 중요한가요?

유민 저는 학교생활을 해오면서, ‘여자는 이래야 되고, 남자는 저래야지’ 하는 말씀 이나, 선생님들께서 ‘학생이 학생다워야지’, ‘어른들한테 존경하는 마음 가져야 지’ 하면서 본인들이 만든 기준을 강요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라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반항 아닌 반항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전 어떤 사람이든 자기만 의 기준을 만들어서 인정받고,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민이는 지금까지 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의 ‘잣대’ 때문에 힘 들었던 경험이 있어요?

유민 되게 많은데, 아무래도 여자이다 보니까. 선생님들이 ‘여자가 조신해야지, 어딜 뛰어다니고 욕을 하고, 다른 집에 가서 자고, 늦게 돌아다니고.’ 하시는 그런 말들 을 많이 하셨어요. 선생님들이나 주변 어른들은 안 좋게 보긴 하는데, 그래도 저 희 부모님께서는 ‘그렇게 살 수 있어’라며 반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저만의 방 식을 인정해주셨던 것 같아요.

고민정(사회자) 그런 것들을 유민이만의 잣대로 만들려고 시도를 했던 적이 있었나요?

유민 학교 생활하면서 수행평가도 굉장히 많고, 그 안에서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녹 여내서 은근슬쩍 했어요. 옷 좋아하면, 수행평가에서도 옷을 컨셉으로 하고,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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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하고, 중간중간 틈날 때마다 제가 이런 사람이라는 걸 어필했던 것 같아요.

고민정(사회자) 아~ ‘내가 유민이다!’ 이런 거였군요. 려은이는 유민이랑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 였다고 알고 있는데, 민이가 좀 자기만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살고있는 친구라는게 느껴지나요?

김려은 엄청 많이 느껴져요.

고민정(사회자) 어떨 때 가장 많이 느껴져요?

김려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그렇다 보니까 그런 점에서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항 상 자기가 원하는대로 다 하는 성격이라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밀고 나가거든요.

고민정(사회자) 밀고 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내가 바로 유민이다’ 이런거네요.

심현 덜 친한 제가 봐도 그런 것 같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덜 친한 현이가 봐도 그렇습니까?(웃음) 민이는 세상의 잣대가 아니라, 나의 기 준은 스스로 만들면서 살아가고 싶고, 그게 살면서 가장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성 평등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면 려은이는 어때요? 저는 려은이 얘 기가 가장 궁금한 것 같아요. 일단 학교도 안 다니고 있고, 려은이가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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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가장 중요한게 어떤 것일까 궁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려은 학교를 자퇴했는데,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자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었어요. 어렸을 때 자퇴를 하면 힘든 게 많다는 말도 있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 다는 말도 많아서 중학교에서 야자도 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속도 를 배려하지 않고, 진행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학교는 학생들의 속도에 잘 맞춰주지 않고, 각자의 색깔을 존중해주지 않고, 다 똑같이 만들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런 것들이 저한테 큰 압박으로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런 이유로 자 퇴를 하게 됐는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나의 개성, 색깔, 각자 살아 가면서 어떤 것을 터득하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고민정(사회자) 잠깐 저희 ‘친구’를 한 번 소개해줘야 할 것 같아요. 동북권역 마을배움터에서 함께하고 있는 저희의 식구이자 친구인, ‘무결’이고요. 오늘 같이 이야기하는 현 이가 무결이 아빠이기도 합니다. 무결이가 빠르게 움직이거나, 큰소리가 나면 되 게 좋아해요. 방금 새들이 날아다녔는데, 무결이가 너무 반가웠는지 소리를 지르 네요. 무결이 너무 귀엽습니다. 코로나19가 좀 진정되면, 배움터에 무결이 보러 놀러오세요. 이야기를 이어서 하면, 려은이는 학교에서 개개인의 속도, 성향, 색깔들이 있는 데, 하나로 똑같이 만들고, 그런 것들에 대한 존중이 안 느껴지고 힘들어서 자퇴 를 선택했다고 했어요. 현이는 려은이의 이러한 생각을 처음 깊게 들은 것 같은데, 어떻게 공감이 되 나요?

심현 저도 학교의 학업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단지 친구들 만나는게 좋아서 다니 고 있는거라(웃음) 이런 마음들도 물론 충분히 이해가 돼요. 왜냐하면, 학교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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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하는 말을 들었을 때, 가끔 ‘저분들을 어떻게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라는 생각이 드는 선생님들이 계셨어요. 물론 좋은 선생님들도 많고, 그런 선생님 들이 더 많지만, 학교 교육 자체가 딴짓은 못하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고민정(사회자) 공통적으로 친구들에게 다양성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존중받지 못하는 부분 이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해줬어요. 다양한 선생님도 있고, 현이가 더 특별히 그 렇게 느꼈던 선생님도 계셨던 것 같아요. 세 명의 친구들은 방금 얘기 들으신 것 처럼, 자기 기준, 자기 시간과 자기 색깔을 잘 지켜가면서 살아가고 싶은 친구들 이고요. 이 친구들이 얘기하는 코로나와 배움이 뭘까 조금 더 깊게 나눠보려고 합니다. 다음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코로나가 2월부터 시작돼서, 마을 배움터도 2월부 터 휴관이 한 번도 풀리지 않았어요. 생각보다 엄청 길어지고 있는데, 동시에 9개 월 동안 낯설게 들려오는 언어들이 생활 곳곳에서 보였어요. ‘언택트’라던지, ‘사 회적 거리두기’ 이 말은 정말 낯설었죠. ‘비대면’이라는 말, ‘방역수칙’이라는 말 도 생활 속으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개학, 수능 연장’도 생소하고, 또 요즘 지하 철 카드를 찍어도 ‘마스크를 착용하세요.’라는 말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일상 곳곳에서 작게는 언어부터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친구들에게 코로 나 이후에 크게 다가오는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이 있고, 없다면 무엇이 없 는지, 특히 학교는 어떻게 변했는지 얘기를 해주시면 좋겠어요. 현이는 어떻게 변 화되어가고 있는 것 같나요?

심현 저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사람을 엄청 좋아하는데, 보통 학교에서 사람을 많이 만나잖아요? 만약에 제가 학교에서만 사람 관계망이 있었으면 저도 굉장히 힘들 었을 것 같아요. 근데 저는 다행히 학교 외에서의 관계가 많아서 저에게 엄청나 게 큰 변화가 왔다기보다는 작게 온 것 같아요. 코로나가 심각한 것도 잘 못 느끼 겠고,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면 큰 문제도 없을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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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사회자) 체감되는 변화가 크게 없었다. 그 이유는 학교 말고도 현이는 사회적 관계를 좋아하고 하다보니, 학교 친구들 외에도 엄청 다양한 동네의 관계들도 있고, 갈 공간도 있다라는점에서 크게 흔들림이 없었던 것 같아요. 민이 같은 경우는 체감 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해요. 일단은 ‘대한민국 고3’이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고, 코로나 시기에 변화는 어떤 것이 있었고, 어떤 것을 느꼈을까요?

유민 사실 엄청 커다란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어쨌든 등교도 제일 일 찍 한 학년이기도 하고, 온라인 클래스도 ebs 선생님들이 진행하기도 해서, 어차 피 해야만 하는 과정이었기에 크게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저희도 코로나 가 무섭고, 버스 통학을 하는 친구들은 따로 배려받지 못하는 분위기였어요. 입시 를 하는 학년이니까 ‘당연히 학교에 와야해’, 나라에서도 이게 당연시되고 있는 것 같아 외톨이가 된 기분이었어요. 사회적으로 우리의 건강보다 교육적으로 잘 되는게 더 먼저인가? 이런 느낌이요.

고민정(사회자) 우리가 코로나에 걸릴 수도 있는데, 일단은 입시를 해야 한다는 느낌으로 다가 왔군요. 학교 선생님들도 사실, 코로나가 처음이잖아요. 저도 그렇고, 여러분들도 처음인데, 처음있는 시기를 학교 안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주고받는 것들이 어땠었나요?

유민 친구들끼리는 마스크 끼고 얘기할 수 있고, 카톡도 있고 하지만, 예전에도 선생 님들이 입시 관련해서 엄청 크게 옆에서 도움을 주셨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정보와 저희들에게 도움되는 것을 항상 많이 주셨어요.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때 문에 설명회도 많이 없어져서 정보를 얻기가 많이 힘들어졌어요. 코로나를 잘 이 겨내서 선생님들이 저희가 대학 가는 것을 도와주실거라 생각했지만, ‘우리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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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어, 너희들이 준비 잘하면 될 거야’ 이런 식으로 어영부영 넘어가고, 선생 님들도 바쁘다는 식으로 넘어가니까 그게 힘들었어요.

고민정(사회자) 사실 그 9개월 동안 초반에는 모두가 우왕좌왕했잖아요.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지?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이었잖아요. 방역수칙도 너무 생소한 데, 거기에 입시, 개개인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는데, 그것을 당했던 당사자로서는 ‘외톨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외로움도 있었고, 불안감도 더 컸었을 것 같아요. 그러면 현이 같은 경우는 고3이라는 타이틀은 없지만, 어쨌든 온라인 클래스로 학교수업을 들었잖아요. 현이와 친구들은 어떠했을까 궁금합니다.

심현 공부를 안하는 입장에서 ebs 온라인 클래스를 틀어만 놔도 상관이 없는 상황 이라, 제 생각은 말하기 힘들 것 같아요. 대신 제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공부 가 안된다, 집중이 안된다. 나 이번 시험 망한 것 같다.’ 근데 이게 한 두명이 그런 얘기를 한 게 아니라, 전부 다 그러더라고요. ‘나도 망했어.’, ‘인생에서 이런 점수 를 받은 적이 없어!’라고 그렇게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수업 전달도 잘 안 되고, 유민 누나랑 저는 학교를 다니는 입장에서 체감했던 것 같아요. 특히 친구들도 보면, 학교를 나가는 주는 왠지 공포스럽기도하고 불안감이 많았습니다. 수업을 못 들으면 고3이 될 때 더 불안할 것 같고, 이런 부분들이 고민스러웠습니다.

고민정(사회자)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도 불안하고, 안 가자니 뒷쳐질까봐 불안하고 그런 상 황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려은이는 코로나 이후에 다가오는 변화가 있는지 얘 기해 줬으면 좋겠어요.

김려은 크게 다가오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밖에 많이 나가지도 않았고, 나갈 때는 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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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쓰고 다니면 되니까 크게 체감되는 변화는 없었던 것 같아요.

고민정(사회자) 그러면 려은이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평소에 뭐 하고 지내요?

김려은 평소에 집에서 음악을 자주 듣고, 따라부르기도 하고, 아니면 이 앨범에 어떤 곡이 있는지 알아보기도 하고 그러고 지내요.

고민정(사회자) 나중에 같이 코로나가 풀리면 신나게 노래방 가요. 사실 노래방을 못 가는 게 엄청난 거 아니에요? 소리지를 곳이 없으니까. 크게 변화가 없었다는 것도 얘기 하기는 했지만, 사실은 학교 다니는 친구들한테 학교의 변화는 더 큰 변화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시간을 보내고, 많은 관계를 맺는 곳이었고, 그리고 유 민이가 얘기했듯이, 입시를 하는 친구들 중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까 이 상황 에서도 입시를 챙겨야 하고, 그런 데서 오는 우왕좌왕이 계속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코로나로 인한 변화는 이러한데, 코로나가 내년에도 같이 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제는 ‘with 코로나’라고 해서, 함께 살아야 하는거죠. 이게 또 저희 의 책임이기도 하고. 그러면 슬기롭게 이 코로나 생활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각자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이런거는 같이 해보면 어떨까요?’ 그런게 있다 면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현이는 ‘어떻게 해봤으면 좋겠다’하는 것이 있나요?

심현 저는 일단 외동이어서, 혼자 노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많이 했어요. 혼자 있는 걸 좋아해서, 어차피 이렇게 집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지금 상황에서 집에 있으 면 할게 많아요. 그런데 혼자 노는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냥 유투브에만 매달려서 사는 분들도 많고, 혼자 노는 것도 재밌는데, 다들 공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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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라 혼자 놀기를 안 해봐서 더 낯선 것 같아요. 저는 보통 혼자 놀 때, 기타를 치 거나 제가 먹고 싶은 맛있는 것을 한다거나 하거든요. 또, 18년 인생 처음으로 책 에 눈을 떠서 책을 읽기도 했어요.(웃음) 이렇게 혼자 노는 법을 배우면, 슬기롭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고민정(사회자) 혼자만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또 있나요?

유민 고등학교 계속 다니다 보면, ‘앞으로 뭐를 해야 할까, 너 잘하는 거 있어?’ 물어 보면 ‘글쎄, 그냥 지내는 거지’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해본 적이 없으니까 잘 모 르겠다.’고 대답하는 친구도 많았어요. 그리고 해가 다르게 엄청 피곤해하고, 힘 들어하는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자기 자신을 위해, 본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좋아 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빅데이터도 사실 그런 것을 알아보기 굉장히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잖아요.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나 이 런 노래 좋아하네?’라고 느껴지는 순간도 있듯이,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는 시간을 가지면, 코로나 시기가 그냥 마냥 지나가는 시기가 아닐 것 같아요.

고민정(사회자) 오히려 나를 위해 시간을 쓰는 시기로 보냈으면 좋겠다는 말이네요. 아무래도 만나기 어려우니까. 그러면 이런 생각도 들어요. 만나기 어려워서 나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게 중요하긴 하지만, 계속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는 너무 힘든거죠. 만 나기도 했으면 좋겠고, 소통도 필요하고, 실제 대면은 힘들 때 ‘이런 식으로 관계 를 맺어가면 좋겠다’하는 생각들이 있나요?

유민 제가 프로젝트를 진행중인데, 프로그램들이 너무 잘되어 있습니다. 또 카톡이 나 화상통화도 가능하고, 자료를 줌zoom으로 공유할 수도 있고, 화상으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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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것도 색다른 모임 같더라고요. 자기가 뭐하고 있는지도 다 보여줄 수 있고 요. 이런 방법으로 만나도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민정(사회자) 그러면 줌 프로그램이나 화상회의 같은 거 해보셨잖아요. 이런 것들을 하면서 도 느꼈던 이야기가 궁금해요. 방금처럼 장점도 있었지만, 반면 어떤 부분이 힘들 었는지 얘기해줄 수 있는 친구 있나요?

김려은 일단 실제로 만나는 것과 화상으로 만나는 것은 많이 다르다고 느꼈어요. 실제 로 만났을 때 전해지는 감정과 표정이, 영상에서는 다 안 느껴지기도 경우도 많 고, 전달이 안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 점은 좀 아쉬운 것 같습니다.

고민정(사회자) 표정이나 감정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거죠? 또 혹시 얘기할 분 있으신가요?

심현 저는 일단 컴맹이라서 조작법이 너무 어려웠어요. 그리고 집중력도 한계치가 느껴지니까, 계속 핸드폰을 보고 있는 게 너무 힘들어서 계속 집중하기 어렵습니 다.

고민정(사회자) 기계를 활용해서 만나야 하니까, 이런 것들을 활용하기 어려운 친구들은 확실 히 소통이 어려워지는 장벽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댓글) 블랑시님이 “코로나 시대에 혼밥메뉴 추천해주세요”라고 해주셨는데, 10대 셰프가 있어서 나온 질문 같아요. 혼밥메뉴, 혼자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거 추 천해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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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 제가 볶음밥 꿀팁 드리겠습니다! 집에 있는 먹을 만한 것들은 다 다지세요. 다 진 다음에, 굴소스넣으면 다 맛있어져요. 밥에 굴소스 넣어서 볶아 먹으면, 그거 는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고민정(사회자) 혹시 순서는 없나요?

심현 기름을 두르고, 야채있는 걸 다 넣으세요. 야채가 볶아졌다 싶으면 밥을 넣으시 고, 그리고 굴소스나 간장 같은 짭짤한 소스를 넣어주세요. 이게 너무 어렵다 싶 으면, 무조건 1대1대1로 넣어주세요. 밥에 간을 봐서 싱겁다 싶으면 굴소스만 넣 으시고, 짜다 싶으면 밥을 추가해서 볶아주시면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고민정(사회자) 계란부침도 알려주세요.

심현 계란부침은 기름 두르시고, 계란을 까서 기름을 계란 위에 끼얹으면서 익혀주 시면 반숙을 만들 수 있어요. 혹시 반숙이 싫으시다면, 그럼 노른자를 터트려서 뚜껑 닫고 익히시면 됩니다. 어렵게 생각하시면 어려워요.

고민정(사회자) 블랑시님께서 “집에서 혼자 굴소스 사다가 볶음밥 하겠습니다”라고 올려주셨 어요. 맛있게 해드시면 좋겠어요. 꿀팁이네요! 반숙 이거는 처음 알았어요. 하던 얘기로 돌아가면 일단,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또 온라인 으로 하다보니 ‘이런 점은 좋았고, 또 이런 점은 아쉬웠다.’는 얘기를 나누고 있었 습니다. 그러면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을 하기 위해 ‘이런 것들을 해보자!’하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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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해주실 것들 있으신가요?

심현 배움터에서 프로그램을 생각보다 많이 합니다. 인스타, 페이스북에 검색해보 시면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고민정(사회자) 갑자기 배움터 홍보를 해 주시네요.(웃음) 직원인 줄 알았어요! 아까 얘기 나누 던 것에서, 나만의 시간이 ‘쉼’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현이가 앞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쉬어도 쉬는 느낌이 나지않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나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도, 나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그런 딜레마가 있는 것 같아요. 각자에게, 또 청소년에게 쉼은 얼마나 필요한지, 그렇다면 쉼을 제대로 갖기 위해 무엇이 필요 한가를 얘기 해줬으면 좋겠어요.

유민 사실 중학교 때까지는 쉬는 거랑 공부가 병행 가능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입시 를 앞두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당연히 성적도 신경을 써야 하잖아요. 중간고사, 기 말고사도 있고, 그 사이사이에 모의고사도 보고, 중간에 자율활동, 봉사활동 등등 이런 것들 다 해서 생기부(생활기록부)를 채워야 면접도 도움이 되고, 나중에 면 접에서도 저를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인 거니까요. 결국 개인을 위한 시간 은 없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학교 가서 4시에 끝나면, 지친 상태 에서 학원도 가야하고, 숙제하고 학원과제 하면 하루가 끝나있고, 이렇게 쳇바퀴 돌듯이 돌아가는 상황이예요. 자기가 스스로 얼마나 지쳐있는지를 확인하고, 쉬 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맞습니다. 멈춰야 자기 상태를 볼 수 있으니까요. 또 더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 는 친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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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은 음, 학원이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다니는 곳이거든요? 초등학생도 학원을 10개 를 다니더라고요. 제 사촌동생이 그렇거든요. 그런 상황을 보고 이게 과연 사람이 할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린아이가 굳이 안 배워도 될 것들까지 학 원에 보내 배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하늘을 올려 다 볼 틈도 없고, 집에서 쉴 틈도 없겠죠. 숙제를 하느라. 그 아이는 하루가 그런 생활의 연속 인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 코로나로 학교에 안 가게 된다면, 집에서 혼자 자기만 의 생각을 갖고 많이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도 좀 하고,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은 위험하니까 집에서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충분히 쉬었으 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뭔가 쉼이 정말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세한 일상을 들을 때마다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멈춰있는 시간, 나를 위해서 쓰는 시간, 그리고 내가 어떤 지 돌아보는 시간, 이렇게 멈춤의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분 명히 재난이고 저희에게 어려움의 시기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회일 수도 있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친구 세 명이 각자 뭔가 자기 스스로 몰입하는 시간이라든지, 스스로 짜릿하다고 느낀 경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전에 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최근에 가장 짜릿했던 순간을 보여줄 수 있는 물건을 하나씩 가져와 달라고 부탁 을 드렸었는데, 가져오셨죠? 네, 그럼 현이부터 가져온 물건을 보여주고 소개해 주실래요?

심현 네, 제 물건은 다소 위협적일 수 있으니 조심히 들겠습니다. 저는 이 코로나 시 기에도 배움터를 많이 다녔습니다. 제 생일이 마침 6월인데, 이 칼이 바로 배움터 에서 받은 칼입니다. 이 칼을 요리할 때도 많이 사용하고 짜릿한 순간에도 이 친 구가 많이 쓰였는데, 사진으로 설명하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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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사회자) 네, 가장 짜릿했던 순간의 사진이군요. 그럼 사진 보여주세요.

심현 저희가 이제 배움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십대셰프학교’ 오프닝 영상에도 나왔 던 친구들이구요. 저희는 총 4명입니다. 다음 사진으로 넘겨주세요. 이 사진은 저희가 식당을 함께 기획해서 이 공간에서 작게 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초대 손님을 몇 분만 초청해서 요리를 대접해드렸던 사진입니다. 저희가 전문적으로 요리를 하던 학생들이 아니다 보니 서로 알려주기도 하면서 기획부터 시작해서 식당을 열었던 사진입니다. 다음 사진을 보시면 이렇게 한상차림으로 식단을 준비했습니다. 일식풍으로 스테이크 덮밥이랑 계란찜, 샐러드, 닭고기튀김, 기타 반찬까지 해서 한상을 만들 었습니다. 일식을 전문으로 하셨던 분들에게서 피드백도 받았는데, 이 때가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코로나 때문에 사실 식당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서 많은 분들을 초청할 수는 없 었죠? 네 분만 딱 초대를 해서 식당을 했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에 왜 짜릿하다 고 느꼈나요?

심현 저는 일단 기본적으로 공부 빼고 모든 것에 관심이 있는데, 요리가 아주 큰 역 할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또 사람을 좋아하기도 하잖아요. 요리를 하면서 사람 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랑 식당을 열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만든 밥을 먹으면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이 되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식당을 꼭 열 고 싶었는데 마침 ‘십대셰프학교’라는 것을 통해 식당을 열 수 있었습니다. 기획 한 대로 요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처음으로 식당기획, 인테리어, 손님 등 까지 직접 정해서 하는 모든 과정이 짜릿했던 것 같습니다. 준비하는 순간,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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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순간, 피드백 순간, 치우는 순간까지 모두요.

고민정(사회자) 네, 저 그 칼은 내려두셔도 될 것 같아요(웃음). 네 ‘십대셰프학교’얘기가 나온 김에 말씀드리면, 저희가 온라인으로 소수의 친구들과 생활방역을 지키면서 아 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곧 셰프를 추가 모집한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신청할 수 있을 때, 셰프 신청을 해주세요! 또 소수의 손님을 초대해서 식당을 할 예정인거죠?

심현 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벌써 지금 장사했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웃음)아, 네 벌써 장사를 했겠군요. 코로나여도 같이 밥을 먹을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려은이는 짜릿했던 최근의 경험을 보여줄 수 있는 물건이 뭐가 있을까 요?

려은 저는 카메라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자퇴하면서 아빠가 집에만 있 지 말고 좀 돌아다니라고 하셔서 이 카메라를 사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십만원 프로젝트’를 민이와 진행하면서 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카메라를 가 지고 작업할 때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정적)- 근데 지 금 잠시 뇌정지가 온 것 같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뇌정지가 왔나요? 네, 려은이가 가끔 뇌정지가 올 때가 있어요. 그래서 저에게 그럴 때 말해달라고 얘기했거든요. 이 카메라로 민이와 십만원 프로젝트를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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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는데,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 당연히 카메라로 사진 찍는 역할이겠죠? 그럼 혹 시 어떤 프로젝트인지 살짝 설명해줄래요?

려은 네, 어떤 프로젝트냐면요, 음...하하...네

고민정(사회자) 아 네, 그럼 민이가 대신 설명해줄래요?

유민 네, 제가 이어받아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프로젝트는 옷을 좋아하는 제 가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이 있어서 옷과 사회적 문제를 섞어서 그것을 표현하면, 려은이가 예쁘게 찍는 그런 프로젝트입니다.

고민정(사회자) 영상과 기록 담당을 려은이가 하는군요. 엄청 큰 역할이네요. 려은이도 뭔가 사 진을 보여줄 것이 있나요? 사진을 보여주세요. 아 이게 려은이가 작업하는 사진 인가 보네요. 저때 어땠나요?

려은 저때 무릎이 아팠어요. 그리고 다리도 아팠어요. 제가 아킬레스건이 짧아서 쭈 그려 앉는 자세가 어렵거든요. 사진을 잘 보시면 뒤에 있는 벽에 발을 기대어 있 는 상태입니다. 무릎이 아파서 짜릿했던 순간이네요.

고민정(사회자) 이 사진은 민이랑 려은이가 같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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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은 아, 제가 아래 아스팔트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엉덩이가 아팠습니 다.

고민정(사회자) 엉덩이가 아파서 짜릿했다?(웃음) 다음 사진은 실내촬영이네요?

려은 네, 저 사진은 잠깐 사전촬영을 진행했던 사진입니다. 이것도 함께 하는 친구들 의 모습입니다.

고민정(사회자) 그러면 민이는 어떤 물건을 가져왔나요?

유민 네, 저는 프로젝트를 기록한 다이어리를 들고 왔는데요. 안에는 너무 복잡해서, 간단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기록해 놓은 것도 있습니다. 더 세부적으로는 주 단위로 나눠서 필요한 내용들을 기록해왔습니다. 다른 것도 정 말 많아요. 섭외하고 촬영하는 날은 시간까지 나눠서 계획했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와, 여기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을까요? 촬영했던 당일날 아침 10시부터 저녁 9 시까지의 스케줄을 정리했어요. 아침 7시50분에 기상해서 10시반까지 화장과 짐 정리를 완료하고 유산균과 영양제를 챙겨먹고, 그다음에 ‘패션 모모학당’이라는 수업을 듣고 그다음에 다 같이 ‘집합’이라는 표현을 쓰네요?(웃음) 집합과 카메 라 테스트, 메이크업하고 헤어 완료하고 촬영, 인터뷰, 정리하고 작업물 전송하고 ‘퇴근’이라는 말을 썼어요(웃음). 퇴근을 한 다음 집에 도착하면 바로 사진을 모 델들에게 전달해 주고 수고문자를 전송한다. 그리고 밤 9시부터 공부시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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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새벽 1시에 ‘제발 취침’이라고... 와, 아침 7시5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엄청 디테일 하네요.

유민 지금까지 진행된 사항을 날짜별로 정리해놓고, 그날 스케치 촬영 끝나고 드로 잉 해놓은 것까지 정리를 해서 9월에 마무리했었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네, 정말 유민이는 자기의 삶을 살기 위해 이렇게 많은 노력을 하는군요. 그럼 이제 사진을 같이 보면서 민이가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설명을 해주세요.

유민 9월에 ‘성평등’이라는 주제로 검은 옷을 입고, 각자의 개성을 표현했습니다. 청 소년들이 성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많이 겪고 있다는 것을 설문조사를 보고 알게 되었어요. 청소년도 말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앞장서서 이 문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주도권이 있는 주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카메라를 응시하되, 눈빛으 로 압도하는 청소년의 진지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이 사진은 재 능기부를 해준 4명의 모델들의 단체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여자모델 2명의 압도적인 눈빛이 매력적인 사진입니다.

고민정(사회자) 모두 청소년인거죠?

유민 네, 맞습니다. 다음 사진은 남자모델 2명인데, 카메라를 응시하면 멋있을 것 같 다고 했는데, 두 친구가 자기들이 원하는 느낌이 있다고 하고, 청소년들의 목소리 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해서 의견을 반영해서 찍은 A컷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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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사회자) 오, A컷이군요. 만족스러우셨나요?

유민 네, 사실 어려움이 컸습니다. 두 명이 하다보니 기획에 어려움도 있었고, 진행 하는 과정도 사소하게 신경 쓸 것이 많아서 지치고 힘들긴 했습니다. 그래도 재 능기부 해준 친구들이 생각보다 컨셉을 잘 습득하고 또 완벽하게 해내니까 그런 어려움을 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민이가 이렇게 꼼꼼하게 계획하고 신경쓰니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 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각자가 자기가 원하는 시간들을 만든 친구들한테 물어볼 수 밖에 없는 질문이 있는데요. 코로나가 생긴 이후로 세상도 바뀌어야 하겠죠. 이제는 또 바뀌 고 있구요. 그중에 물론 교육이라는 부분도 바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대신에 그 지점이 대면이냐, 비대면이냐 하는 식으로 방식만 바뀌어서는 안 될 것 같습 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배움이 있을까 요? 개인의 생각이니까 편하게 이야기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려은 저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일단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수학, 과학, 국어, 사회 이런 것들을 배우죠. 이런 것들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기본적인 것 만 알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일상생활에서는 사용할 일도 거의 없고, 사회에 나가서도 쓸 일이 없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현실에서 사칙연산 말고 루트(√) 쓸 일도 잘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 내가 집계약을 하거나 아니면 내가 돈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줬으면 좋겠습니다. 20살이 되어 사회에 나 가면 정말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내가 자취를 하고 싶은데, 집을 어떻게 계약하는 지도 모르죠.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학교에서 가르쳐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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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교육’입니다. 학교에서 잘 짚고 넘어가 는 학교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대부분 간단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성교육은 진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알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진짜 생활에서 필요한 지식들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거죠? 코로나 이후든 이전 이든, 사실 내 삶에 필요한 것을 배우는 것은 계속 필요했던 것 같아요. 혹시 이 이야기에 공감하거나 더 살을 붙이고 싶은 분이 있을까요?

유민 저는 계속 공부를 해오면서 이것을 내가 언제 쓰려고 이걸 공부하고 있지?하 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해요. 이제는 19살이니까 주민등록증도 나왔고, 언젠가는 신 용카드도 만들게 될거고, 대학을 먼 곳으로 가서 자취를 한다면 부동산에 가서 집도 알아보고 해야 하는데 정말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잘 모르니까 괜히 무 시 받을 것 같고, 해서 학교에서 이런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줄 필요가 있 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돈을 쓰는 것에 있어서는 어떻게 써야하고 어떻게 계획하는 것이 좋은지 배 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맞벌이하시는 부모님께서는 바쁘니까 아무래도 학생 들과 접촉이 많은 학교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성교육도 성교육이지만 반려동물이나 아이도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명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교육에서 배 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네,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우리가 살면서 돈이라는 것은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 잖아요? 돈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컨트롤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그 런 배움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점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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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니다. 성교육도 마찬가지고요. 생명에 대한 이야기도 뭔가 본능적인 감각을 배 워야 한다고 할까요?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생명에 대한 감수성 을 키울 수 있는 배움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또 혹시 이런 배움 진짜 필요하다 싶은 게 더 있을까요?

심현 네, 저도 있습니다. 앞에서 경제나 이런 것에 대해 잘 설명해주셔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건너뛰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저희의 마음 의 상태를 알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아, 나 힘드니까 그 냥 알바해서 잊을래’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돌볼 줄 모르는 거죠. 이건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데, 남들이 보기에는 외관상 완벽한 삶을 살아오신 50 대 어르신이 계셨다고 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공황장애가 생기셨다고 합니 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왜 살아왔는지도 모르는 상태를 경험하셨다고 합 니다. 저는 공부, 경제 등 이런 주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감정 공부, 마음공부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멈춰서 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학교에서, 학원에서 입시를 위해 계속 공부만 하는 학생 들은 계속해서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죠. 심지어 자신을 돌보는 방법도 배워서 해야 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면 그저 분노와 억울함만 느낄 수밖 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 교과목에 한 시간이라도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만약에 학교에 현이가 이야기한 내용의 수업이 생긴다면 어떤 방식으로 했으 면 좋겠나요?

심현 저처럼 나의 마음을 알고 싶은 학생들은 물론 열심히 참여하겠지만 그렇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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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학생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자면 아예 이 과목 을 점수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 자신의 마음을 안다 는 것이 참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내가 얼마만큼 했는지 모르고, 무엇을 공부했 는지도 모를 수 있습니다. 정답이 없기 때문이죠. 정답만 찾는 공부를 해왔기 때 문에 더욱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점수화하면 조금이 라고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저보다 유능하신 교수님들께서 좋은 방 법을 찾아주실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웃음).

고민정(사회자) 네, 그분들이 우리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말 인거죠? 결국 내 마음을 살피고 싶다는 것은 결국 나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 하다는 것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럼 혹시 다른 친구들도 나를 살피는 시 간에 대한 배움이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유민 공부만 계속하는 것은 학문을 배우는 거지, 저를 배우는 것은 아니잖아요. 남들 이 저만큼 하면 나도 저만큼 하기 위해 계속 공부만 해야하죠. 정작 내가 무엇을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열정도 잃게 되고 무기력해진다고 생각해 요. 나 자신을 알아야,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동기부여도 돼서 공 부도 자연스럽게 하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려은이는 어떤가요?

려은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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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사회자) 아, 뇌정지가 왔군요(웃음). 그럼 잠시 뇌를 쉬게 하고 이따가 다시 물어보도록 할게요. 정리하자면 나에 대한 공부, 생명에 대한 공부,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에 대한 공부, 실제 내 삶에 필요한 교육 등등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지금 시청자분들 중에 청소년들을 만나는 일과 관려된 분들이 계실거예요. 청 소년들도 있을 거구요. 이후에 지금 영상이 편집되어서 업로드 되면 청소년과 관 련된 분들이 영상을 보게 될 텐데, 혹시 청소년과 살고 있는 이 지구상의 모든 사 람들에게 ‘우리 청소년들이랑 이렇게 살아봅시다!, 이렇게 살아보는 건 어떤가 요? 우리에게는 이런 것이 필요해요.’처럼 하고 싶은 말말이 있을까요? 현이부터 이야기 해볼까요?

심현 어, 저도 잠시 뇌정지가 온 것 같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웃음)네, 지금 한 시간이 넘어가면서 뇌정지 상태가 올 수 있죠. 그럼 혹시 민 이는 상태가 괜찮나요? 어떤가요? 하고 싶은 이야기?

유민 사실, 선생님이 칭찬을 해주시는 경우가 되게 드물어요. 수행평가를 만점을 받 아야, 그 점수가 저에게 칭찬인 거죠. 그런 것 말고 저희가 진로를 정하면, ‘이거 괜찮겠어? 힘들텐데?’가 아니라 ‘이런 것을 좋아하는구나. 선생님이 너한테 도움 이 될 것들을 좀 더 알아올게.’와 같은 말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의 가능성, 이룰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인정해주시고,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머리 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뭘 알아?’라는 식으로 항상 이야기하고 저희를 무시하는 데 그렇게 하지 말고 공감해주시고, 뒤에서 지원해주시는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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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사회자) 네, 뭔가 인정받고 싶고, 동등한 존재로서 존중받고 싶은거겠죠? 학교에서 그 런 느낌을 받았던 건가요? 약간 충격을 받은 것 같이 느껴졌는데요.

유민 네,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고민정(사회자) 혹시 현이는 돌아왔나요?

심현 음, 또 온 것 같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아하, 그렇군요. 음, 현이는 계속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죠. 학교 얘기를 하 거나 현이의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을 보면 사람으로서, 존재로서 존중받지 못했 을 때 그런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같은 맥락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심현 저는 오히려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저는 선생님들께 선생님들은 무 엇을 하고 싶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일단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어찌 됐든 아이 들을 가르쳐야 하는 역할이잖아요?,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이 정 말 공부뿐일까?, 대학에 보내는 것만이 목적일까? 학교 시스템이 그렇게 만든 것 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교 선생님들이 과연 어떤 생 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에 대해 오히려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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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사회자) 만나는 친구들과 무엇을 나누고 싶지? 나는 왜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선택했지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해보는 시간이 선생님들에게도 필요하다는 말이죠?

심현 네, 선생님들도 자신을 돌볼 시간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이라 고 해서 따로 자신을 돌보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이런 부분에 대해 따로 공부를 하다보니까 알게 된 것인데, 선생님들도 한 번 멈춰서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정(사회자) 굉장히 좋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려은이는 돌아왔나요? 네, 다행이네요. 려 은이는 학교뿐만 아니라 동네에서도 모두와 함게 살고 있잖아요? 혹시 려은이가 어떤 분들에게라도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려은 아까 처음에도 이야기했던 건데요. 학생들마다 습득하는 능력이나 이해하는 속도가 다 다르거든요? 어떤 사람은 빠르고 어떤 사람은 한참을 되뇌어야 습득 되는 사람도 있죠. 선생님들은 빠르면 잘한다고 보지만, 느리면 무시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다양한 속도를 좀 더 선생님들이 이해해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민정(사회자) 학생들의 다양성을 이해해주고, 기다려주기도 했으면 한다는 말이죠? 네, 잘 알겠습니다. 지금 ‘김대연’님이 질문을 올려주셨어요. ‘유민, 려은님 만약 본인이 또래에게 성교육을 한다면 어떤 것을 다루고 싶으세요? 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 셨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질문드려요.’, ‘심현님, 혼밥요리 입문자가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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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적당한 칼 추천 부탁드려요.’ 이렇게 올라왔네요.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답변 해볼까요?

유민 제가 여자다보니까 더 많이 생각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보건시간이나 학 교의 창의적 체육시간에 가르쳐주시는 성교육은 그냥 과학, 생명시간에 나오는 딱 그 정도예요. 아이가 어떻게 생기고, 아이가 어떻게 자라는 것과 같은 형식적 인 이야기만 해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마음이 맞는 사람과 구체적 인 계획을 세우는 등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일인데, 그렇게만 표현이 되어 버 리니까 아쉽습니다. 얼마나 책임질 일이 많은 일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으 니까 성교육은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오게 되는지’ 또 ‘다른 생명을 내 몸에 지 니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나를 보듬어 주는 사람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성교육이 그런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 정 체성의 스펙트럼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편견없이 성소수자 등을 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려은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 한 것은 학생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것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학생들은 성교 육이라고 하면 장난스럽게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인식 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에 나와 있는 피임법을 보면 인터넷에 검색한 내용을 그대로 복사한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직접 보여주면서 어떻게 사 용하는 것인지, 어떤 약인지 설명을 해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민정(사회자) 현이에게 질문한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할 의견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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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 저는 성에 거부감이 조금 있는데요. 안 좋은 시선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것은 결국은 제대로 안 배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직 접 찾아보는 것도 사실 쉽지 않고요.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이 좋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고민정(사회자) 방법적인 것도 필요한데, 태도적인 부분도 학생과 선생님이 함께 잘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대연님께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번에는 심현님, 혼밥요리 용으로 적당한 칼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심현 사실 모든 장비는 인터넷에 검색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중식도라고 해서 네모난 큰칼이 있는데, 무섭지 않으시다면 이 칼은 단단해서 엄청 오래 쓰실 수 있습니다. 좀 무서우시다면 가정용 칼을 찾아보시면 될 것 같고, 이것도 아니면 생활용품점에서 파는 5천원짜리 칼도 정말 잘 들거든요. 그렇게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저희가 같이 나눠보려고 했던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질문하 고 싶은 게 있는데 미처 올리지 못한 게 있다면 채팅창에 올려주시고요. 오늘 이 야기를 벌써 한시간 이십분째 하고 있거든요? 오늘 이런 자리가 처음이었는데, 어땠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민이는 오늘 어땠나요?

유민 항상 부모님께 얘기하는 건데요. 만약에 제가 정치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면 꼭 하고싶었던 말이 오늘 했던 말들이에요. 교육과정에 우리가 직접 참여해서 바 꿨으면 좋겠다는 말을 항상 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오늘 전국적으로 전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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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서 되게 좋은 시간이었고 청소년들이 이걸 보고 많은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되 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네, 이야기 감사합니다. 려은이는 오늘 어땠나요? 잠시 시간이 필요하신가요? 그럼 현이부터 이야기해볼까요?

심현 되게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함께한 두 분과 이렇게 깊게 이야기했던 경 험은 없었고 또 코로나 시대에 무엇이 바뀌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었습 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내가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살고 있고, 무엇이 바뀌었 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되고, 또 내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고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고민정(사회자) 려은이 돌아왔나요?

려은 네, 조금 돌아왔습니다(웃음).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좋았고 또 다른 의견들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심현 혹시 사회자 선생님께서는 어떠셨나요? 오늘 이 자리를 기획까지 하시면서 많 이 힘들어하셨던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고민정(사회자) (웃음)네, 저는 기획이나 그런 것보다 사전에 여러분들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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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눴었죠? 그 대화를 하면서 2월부터 9월까지의 저의 코로나 시대의 생활에 대 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또 이 상황에서도 입시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학생들, 온라인 클래스를 수강해야 하는 학생들과 나는 무엇을 나눴었지? 무엇을 함께 했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자리가 현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당사자들의 이야기, 소수의 이 야기, 약자의 이야기들을 다시 듣게 되는 자리여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리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고 해도 지금 내가 있는 이 동네에서 작게 라도 우리 일상을 다시 살려보는 일들을 해봐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 다. 여기 있는 세명과 먼저 작당모의를 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었구요(웃 음). 저도 첫 사회자로서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심현 기가 막혔습니다.

고민정(사회자) 장감자님께서 ‘코로나 시대에 교육을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궁금했던 청 소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 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내에서 늘 응원할게요.’라고 남겨주셨습니다. 감 사합니다. 그럼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유민 제 목소리가 어딘가에는 꼭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심현 제가 18년만에 처음 책을 읽었는데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페 이지만이라도 읽으면 분명히 도움이 될거예요. 여러분들도 꼭 책 읽는 것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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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려은이도 있나요?

려은 네, 하늘을 한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민정(사회자) 네, 감사합니다. 오늘 저희가 나누려는 이야기는 여기까지고요. 지금까지 동북 권NPO지원센터와 동북권역배움센터가 함께 한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 화를 찾다.’ 네 번째 공론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11월 4일부터 2주 간격으로 ‘돌 봄’이라는 주제로 계속 공론장이 지속된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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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초·중학교 학부모 집담회(오프라인)


일시: 2020년10월21일(수) 15시 장소: 종암동새날도서관 어울림방 사회: 송민기(인디학교 교장) 토론: 학부모1(초등학교6학년 학부모) 학부모2(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 학부모3(초등학교 3학년,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 학부모4(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부모) 학부모5(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부모)


학부모 공론장은 마치 '영끌'을 해서 가족의 모든 자원을 동원하여 뒷바라지해도 코로나19가 몰고 온 비대면 수업이 낳은 학습격차를 만회할 수 없다는 불안을 가중 시키는 이 사회에 적극적 또는 소극적으로 저항하는 이 시대 학부모들의 분투 일기 입니다.

학습준비물 챙기기와 도시락, 돌봄이 당연히 가정의 몫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교육공공성은 학부모, 교사, 시민사회, 진보정당 등이 연대하여 노력한 끝에 쟁취한 것이기에 더욱 소중한 권리입니다.

교육공공성이 코로나시대에 너무도 쉽게 무너지고 후퇴하여 다시 가족에게 떠밀 어지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준비물을 사야하고 여러 가지 활동 인증 샷과 동영상을 찍어서 과제로 올리는 일은 결국 엄마의 일이 되어버린 게 현실입니다.

수행평가를 이유로 사생활 침해가 빈번해지고 여기서 연유하는 놀림이 일상화되 는 문제를 서울시교육청에 정책 제안하기로 하고 후속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송민기(인디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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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오늘 이 종암동새날도서관이 처음으로 대관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이 엄중한 시기에 위험을 뚫고 지금 여기에 와 계신데요. 위험한 시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좀 쑥스러우신가요? 우선 오늘 제가 4가지를 먼 저 안내를 드리려고 하는데요. 방금 말씀드린 대로 먼저 방역 지침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공간의 규모상 10명 미만으로 참석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현재 인원만 참석해 있는 상황이고요. 거리두기를 해야 해서 띄엄띄엄 앉게 되었 습니다.말씀하기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군다나 마스크까지 껴서 목소리가 작게 들려 좀 불편하긴 합니다. 그다음에 방역 지침상 회합을 하는 장소에는 음식과 음료 반입이 안된다고 합 니다. 일반 식당이나 커피숍에 가면 ‘외부음식 반입금지’ 이렇게 되어 있잖아요? 그런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런데 목이 말라서 부득이하게 물 을 드셔야 하는 분은 조용히 밖에 있는 정수기를 이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원래는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에서 기획한 이 생활공론장은 온라인 생중계를 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부득이하게 실명이 공개되면 다소 좀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온라인 생중계를 안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 만 보통 이렇게 집담회를 하면 기록을 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기록을 위한 사진 촬영에 대해서 저희가 정보 동의를 요청드렸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사진촬영 을 좀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있으니 그래도 부담은 덜할 것 같습니 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아카이빙 자료를 남겨야 한다고 합니다. 대신 그 아카이빙 자료에는 실 명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명처리를 할 예정입니다. 가명처리를 하더라도 문맥 상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내용, 예를 들면 학교 이름이라든지 아이의 특성이라든 지 하는 내용은 드러나지 않게 할 예정입니다. 또 초벌 아카이브 자료가 나오면 취합을 해서 검토를 할 거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양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맙게도 TBS에서 취재를 오겠다고 하셨습니다. 동영상 촬 영은 아니고 취재입니다. (TBS 관계자분들께) 자리가 불편하지는 않으신지요?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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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전안내는 마쳤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 화를 찾다.’ 오늘은 돌봄 분야의 첫 번째 순서입니다. 공론장을 시작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공론 진행순서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공론장의 취지에 대해서 1분 이내로 간단하게 설명드리고요. 다음에 참석하신 분들 자기 인사를 하겠습니다. 그런 다음에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센터장님이 공론장 을 애초에 기획한 취지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실 겁니다. 그리고 2분 정도 되는 짧 은 동영상과 다른 학부모님이 준비하신 사진을 보겠습니다. 100분 토론을 보면 인트로 영상이라고 해서 1~2분 정도의 영상을 보고 토론을 시작하잖아요? 그런 목적의 영상으로써 오늘 집담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발문 정도로 봐주시면 되겠 습니다. 그런 다음에 발언을 할 겁니다. 발언은 여기 있는 학부모 1, 2, 3, 4, 5 순서대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고 싶은 말씀은 자유롭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발언에 대해서 반론을 제기하거나, 질의응답을 하는 등 방식은 자유롭게 하시면 됩니다. 다만, ‘썰전’까지만 안 가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웃음). 그런 다음에 적절한 시점 에 마무리하겠습니다. 예정은 3시에 시작해서 4시 30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데요. 10-20분정도 늦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참석하신 분들의 일정 을 고려해서 가능하면 4시 50분을 목표로 해보겠습니다. 네 여기까지 순서를 말씀드렸고요. 참석자 각자 인사를 드리면 되는데, 제가 먼 저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의일 것 같습니다. 인디학교라고 학교 밖 청소년 대안 학교인데요. 종암경찰서 바로 뒷골목에 있습니다. 간판은 없습니다. ‘간판이 왜 없느냐?, 길찾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학생들이 싫어합니다. 그래서 간 판을 붙이지는 않고, 건물안에 A4용지 사이즈의 간판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찾아오실 일이 있으시면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말씀하시면 제가 자세하게 말씀드 리겠습니다. 인디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송민기입니다. 반갑습니다. 이렇게 순서 대로 인사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학부모2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딸을 키우고 있고, 또 맞벌이를 하면서 힘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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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학부모1 네,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남자아이를 기르고 있는 학부모입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학부모5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 한 명과 고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 한 명을 기르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학부모4 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남아, 중학교 2학년 여아, 초등학교 5학년 남아를 키우 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제 활동을 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계가 막막한 엄마입니다. 반갑습니다.

학부모3 네,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를 키 우고 있습니다.

송민기(사회자) 아직 센터장님이 안 오셔서 제가 드릴 수 있는 간단한 취지를 말씀드리고 동영 상을 먼저 보겠습니다. 그리고 센터장님이 도착하시면 적당한 시기에 말씀하실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코로나 시대, 생활인들이 만드는 공론장’이라고 되어있는데요. 왜 이렇게 이름 지었냐면 요즘 코로나19 시대, 코로나 팬데믹이라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갑자기 ‘언택트’ 를 해야 하고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로컬택트’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마 을에서 살게 됩니다. 마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죠. 그런데 마을에서도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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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여러 사람이 못 만납니다. 주로 공간은 집안이에요. 활동반경이 마을로 집중되 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가정으로 몰입된 면도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가족 간 의 갈등이 꽤 생기잖아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이 이야기를 해야겠다. 새로운 시 대를 살아가야 할 텐데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 ‘현재의 어려움은 무엇이냐?’ 이 것을 해결하려면 현재의 어려움을 우리가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가 직시해야 하 는 현재의 어려움은 현재 생활하고 있는 우리가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박사님 들이 아실까요? 교수님이 아실까요? 아직 연구가 안 되었죠. 저희가 많은 발언을 해야 그 발언을 모아서 또 연구라도 할 것 아닙니까? 우리 이야기를 하자. 그래서 기획을 하게 됐습니다. 그 기획의 교육과 돌봄 분야가 가장 어렵다. 다른 분야도 있었는데, 모이기가 어려워서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기후대응은 반드 시 해야해서 현재와 같은 8차례로 기획을 하게 되었구요. 그중에서 우리는 이제 돌봄분야, 초중고 학부모로서 그런데 아쉽게도 아빠는 안계시네요(웃음). 이렇게 모이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동영상을 보겠습니다.

(영상 시청)

송민기(사회자) 영상에 이어서 4번 학부모님께서 준비하신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학부모4 제가 사진에 관해 설명해 드려야겠죠? 온라인 수업이 코로나 직후부터 있었던 게 아니잖아요? 먼저 사진 왼쪽이 큰아이 고2, 오른쪽 아이가 초5인데 몇 달 동안 게임과 방치속에 생활하다가 e-학습터를 통해 공부해야 했어요. 게임 10시간은 즐거워하는데, e-학습터로 5분 공부하는 걸 어려워하더라구요. 울고불고 난리를 치다가, 고등학교 2학년 형이 동생이 방치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작은아이를 도와 주는 사진입니다. 근데 또 큰애는 자기 것은 안했어요. 그러니까 이게 가족 간의 불화와 돈독함에 있어서 기복이 너무 심한 거죠. 협조와 싸우기를 반복됐어요. 두 번째 사진은 e-학습터를 처음 한 날이에요. 동시에 다 같이 세 아이가 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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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공유기가 잘 안되고, 노트북도 잘 안되 고, 뭔가 설치도 안되면서 대혼란이 있던 와중에 막내는 동영상에서 무슨 체조를 해야 한다고 해요. 그런데 누군가 같이 해줘야 해서 막내는 손잡아 달라고 소리 를 지르고 있고, 옆에 모자이크된 둘째는 중학생인데, 혁신학교라서 과제가 엄청 많아요. 사전에 준비가 잘 되어있었어요. 이 아이는 이미 적응이 된 상태였고, 과 제가 많은 상황이었죠. 그 많은 과제를 해야 하는데, 동생이랑 형이 덤비니까 싸 움이 시작된 장면이고, 다음 사진은 둘이서 소리를 지르고 싸우다가 큰아이가 공 부가 안된다고 구석에 가서 소리 지르고 결국 세 아이가 모두 공부가 안된다고 소리 지르고. 이게 3일이 지속됐어요. 한 3일이 지나고 나서 적응을 했는데, 적응 하는 방식이 다 달라요. 막내는 포기하고 숙제를 안해요. 고2 큰 애는 적당히 혼 나지 않을 만큼, 둘째는 욕심이 있어서 울면서 하는 거예요. 세 아이가 다 다른 상 황인데, 저는 한 명이잖아요. 그러니까 각자의 기호를 맞춰주다 보면 저는 완전히 멘탈이 나가는 거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 8월쯤 되어서는 신우신염이 와서 혈뇨 가 나오더군요. 내가 정신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생각해도, 몸이 먼저 반응을 한거죠. 모두가 힘 든 상황인데 내가 힘들다고 말하면 괜히 나만 무능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었어요. 그래서 스스로 자신한테 힘들다는 말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만 그럴까 하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다른 분들도 힘들지 않을까? 그래서 사진 3 장을 가져와 봤습니다.

송민기(사회자) 앞에 사진 좀 다시 볼까요? 학생이 3명이잖아요? 그런데 사용하시는 화면이 4 개가 있어요?

학부모4 이게 버퍼링이 걸려서요. 여분의 장치를 하나 더 켜둔 상황입니다. 컴퓨터랑 TV가 연결된 장치인데, 하나가 문제가 생기면 번갈아 사용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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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코로나 이후에 이렇게 장비들을 장만하신 건가요?

학부모4 코로나 이후에 장만한 것은 노트북 하나입니다. 중고로 구입했고, 다른 하나는 안 쓰던 것을 꺼내서 총 2대입니다.

송민기(사회자) 큰돈을 들이지는 않으셨네요. 네 다행이네요.

학부모4 새것을 막 다 살 여유는 없으니까요.

학부모1 아이들 학습기기를 학교에서 대여해준다고 하지 않았나요?

학부모4 근데 그게 말처럼 쉽게 접근이 잘 안되더라구요. 학교 복지하는 선생님의 태도 가 저소득이거나 취약계층의 자존감을 깎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아예 그런 일에 노출시키고 싶지 않아서 카드로 중고를 사도 그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예민 한 부분이잖아요. 그 상황에 처해 보지 않으면 아마 이해하기 어려우실 거예요. 복지사 선생님이 게으르면 취약계층 아이들은 학교에 다 드러나게 돼요. 선생님 이 정말 아이들을 지켜주려고 하면 아이들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발품을 파는 데, 게으른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계속 가져가라고 하다가 멈춰버리는 선생님 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안하고 싶었습니다.

송민기(사회자) 혹시 기자재 지원을 받아보신 다른 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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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3 네, 저는 지금 한 대 받아서 쓰고 있는데, 저는 약간 다른 생각입니다. 저는 취 약계층이라는 생각을 못했고, 학교에서 ‘신청을 받습니다. 신청하세요.’라는 알림 이 왔어요. 집에 노트북 한 대와 태블릿PC 하나가 있었어요. 노트북은 제가 쓰던 건데 오래되기도 했고, 어쨌든 한 대는 더 필요할 것 같아서 신청했습니다. 이게 취약계층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학교에 얼마나 확보가 되어있는지 문의 했을 때 충분하다는 답변을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많이들 신청하겠구나 했었습니다. 시간과 요일을 정해서 학년별로 나눠서 학교에 갔기 때문에 거기서 만난 학부 모는 딱 한 분 계셨고, 기계는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사인하고 지금까지 잘 쓰고 있죠.

송민기(사회자) 그럼 혹시 신청하고 며칠만에 받으셨나요?

학부모3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어쨌든 학습이 시작되기 전에 받았습니다. 그래서 아 이가 학습을 진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송민기(사회자) 네, 혜택을 좀 받으셨네요.

학부모5 잘 되나요?

학부모3 네, 잘 됩니다. 지금까지 어려움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처음 학교에서 받은 것 은 아무래도 작아서 다시 큰 화면으로 바꾸기는 했습니다. 세팅은 다 되어있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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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아이들이 전체 화면으로 키워서 보는 것이 아니고 작은 화면 그대로 보고 있더라고요. 또 아이들은 소리를 들으면서 별 불편함 없이 잘 쓰더군요. 교과서도 결국 풀어야 하잖아요? 아이가 혼자서는 못하니까, 컨닝을 하더라도 따라 써보라고 했는데, 글씨가 잘 안보여서 제 노트북으로 바꿔줬다가 그것마저 도 성에 안차서 TV로 연결해서 사용하게 됐습니다. 아이가 거기에 노출되는 시 간이 많아지니까 불편한 자세로 보는 모습이 너무 신경 쓰여서 학교에서 받기는 했지만 그 기기는 급할 때만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방치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반납하라고 하지 않고 일단 가지고 있으라고 하더라고요.

학부모5 저도 취약계층 이런 생각은 안 했어요. 저희도 아이가 둘이다 보니, 각자 방에 서 편하게 들을 수 있게 하려고 아무 생각 없이 대여했습니다. 나중에는 반납해 야 하죠. 그런데 처음에만 사용하고 이후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기계가 뭔가 잘 안되더라구요. 이리저리 해보다가 결국 답답해서 노트북을 하나 샀습니다. 아 이가 차라리 스마트폰이 더 나은 것 같다고 하더군요.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길 어질 줄 모르는 상황에서 저도 답답하고 중고로 급하게 샀어요. 그랬더니 좀 숨 통이 트이긴 했습니다. 근데 대여를 했지만 반납해야 하잖아요. 반납 시점도 애매한 것 같아요. 어떻게 말씀을 드리고 반납해야 하나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일단은 닦아 둔 상태입니다.

송민기(사회자) 이걸 복불복이라고 해야 하는 걸까요? 기계마다 편차가 있네요.

학부모5 저희가 잘 몰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실시간 수업이 어렵더라구요. 또 다른 것은 설치하지 말라고 해서 그 자체로만 사용해야 해서 좀 답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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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교육청에서 대여를 해주더라도 쓸만한 기자재를 줘야 할 것 같아요.

학부모5 물론 이상한 것을 줬을 것 같진 않아요. 아이들 학습용이기 때문에. 그런데 어 쨌든 사용을 못 하니까 불편하긴 하네요. 또 기본적인 것 외에는 건드리지 말라 는 점도 좀 불편했던 것 같아요.

송민기(사회자) 다른 두 분은 어떠신가요?

학부모1 우리 집에서는 원래 쓰던 게 잘 작동이 안돼서 남편이 하나 샀습니다. 기자재 신청을 할까 생각했지만, 코로나가 잠깐 지나가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잠 깐이니까 대여를 안한거죠. 그래서 작은 태블릿으로 수업을 했는데, 간혹 유튜브 를 통해서 보는 게 많았어요. 작은 화면으로 아이가 보다 보니까 화면으로 계속 가까이 가더라고요. 결국, 하나를 더 구입하게 됐습니다. 큰 애한테는 새로 지원 해주고 막내는 안 해주는 것 같아서 결국 같은 것을 2개나 더 구입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세 끼를 먹여야 해서 밥값도 많이 들고 힘든 부분이 없잖아 있는 것 같습니다.

송민기(사회자) 안 그래도 코로나로 힘든데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셨겠습니다.

학부모1 주변 어머님들한테 물어봐도 다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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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2 아, 저는 아이가 하나입니다. 원래 집에는 컴퓨터가 없었거든요. 남편은 회사에 서 사용하고 집에는 태블릿 하나 정도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걸 학습용으로 쓰기 는 어려울 것 같았어요. 남편이 회의도 많고, 신혼 때 산 것은 쓸 수 없어서 작년 에 하나 마련했는데, 그게 아이 차지가 된 거죠. 하얗던 PC가 지금은 지우개 가루 도 묻어있고 밥도 먹었는지 얼룩도 지고 했네요. 그래도 작년에 구입한 걸로 올 해 잘 사용했지요.

송민기(사회자) 네, 많은 가정에서 어떤 기기가 되었든지 하나 이상은 사셨네요. 온라인 수업을 하다보니 기자재를 쓸 수밖에 없게 된 거잖아요. 아까 보셨듯이 세 남매가 격투 기까지 하게 되었어요.

학부모4 첫날은 제가 그래서 집을 나갔었습니다.

송민기(사회자) 4월 당시는 그랬고, 지금은 어떤가요

학부모4 지금은 이제 아이들이 요령을 터득해서 한결 나아졌습니다. 또 저희가 바꾼 것 은 배치입니다. 공유기 배치에 따라 인터넷이 잘 되기도 안 되기도 해서, 지금은 조금 떨어져서 해도 되게끔 했습니다. 원래는 붙어서 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공유 기를 집 한가운데로 옮기고 나서는 분쟁이 잦아들기는 했죠. 근데 막내는 여전히 안 해요.

학부모3 기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집에 있던게 사양이 떨어지고 학교에서 대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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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멀쩡했어요. 원래 집에 있던 것을 큰 아이가 쓰고, 대여한 것을 작은 아이가 쓰 게 하려고 했는데, 결국 큰 아이가 그것을 쓰게 됐어요. 그리고 또 어제도 ‘프린터를 사야 하나?’ 하는 고민을 했습니다. 1학기 때는 담 임 선생님께 ‘이 과제를 다 해야 하는 걸까요?’라고 물어보면 의무가 아니었어요. 프린터가 있는 친구는 뽑아서 하면 좋고, 안되면 안해도 괜찮다고 하셨었거든요. 그리고 가끔은 엄마가 사무실에서 뽑아서 가져다주기도 해서 문제가 없었는데요. 2학기가 되면서는 선생님께서 학습에 대한 의욕이 솟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 데, 지금도 자유라고 말씀을 하시지만, 숙제를 안올리는 아이가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셨다고 해요. 그러면 아이는 아무래도 집에 프린터가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거죠. 자유라고는 하는데 결국 ‘억압 아닌 억압’처럼 되어 버리는 거죠. 차라리 뽑아서 해오라고 하면 마음이 편한데 말로는 자유라고 하고, 출력을 못 하는 경우에다가 뭐라고 하는 거죠. 돈이 없어서 안 산 것도 아니고, 집 에 필요가 없어서 안 산 건데 마치 나 들으라는 듯이 그래서 기분이 나빴습니다. 사실 집에서는 프린터를 쓸 일이 없거든요. 그래서 계속 고민 중입니다.

송민기(사회자) 네, 그 부분도 충분히 고민이 되겠는데요?

학부모4 근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누구나 돈이 넉넉해서 필요한 기기를 다 살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숨겨놨던 돈으로 살 수도 있겠지만, 절대적으로 살 수 없 는 형편인 가정도 있다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이 본인의 자존감을 지킬 방법은 전혀 없다는 거죠. 우리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이렇게 격차가 큰 상 황에 대해 고민이 듭니다. 내 아이를 돌보기도 벅찬데, 방치된 상황의 아이들에게 신경 쓰는 건 너무 오지랖이 되는 거고, 공유할 사람도 없고 고민을 말할 시스템 자체가 없는 거예요. 더 힘든 상황의 아이들은 누가 돌봐야 하는가? 내가 가진 것 을 조금이라도 나눠주고 싶은데, 그럴 기회도 없이 1년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저 는 아이를 여럿 키우다 보니, 내 아이만 잘 키워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경험치가 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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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서 그런 거에 대한 걱정이 더 커져요. 아이들 나이 차도 크다 보니.

송민기(사회자) 격차는 여기서 생기는 거죠. 만약 그런 격차가 직접 보이면 어떻게든 보완책을 만들 수 있지만, 온라인 시대에는 말씀하신 대로 내 아이가 온라인 수업을 제대 로 들을 수 있도록 제대로 도와줄 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기 자재 신청을 받는다는데, 봐도 신청할 줄 모르는 경우 아이는 소외되는 것이죠.

학부모4 봐도 신청방법을 모르기도 하고, 그리고 선생님들은 PDF파일로 업로드를 계 속하시는데, 익숙하지 않은 엄마들은 ‘한글’파일만 쓸줄 아니까 불편한 거죠. 써 왔던 건 ‘한글’밖에 없었거든요. 근데 아이는 자꾸 파일이 안 열린다고 하고요. 저 도 방법을 알아내서 아이한테 알려줬지만 다른 엄마들도 불편했을 것 같아요. 나 이가 조금 어린 나도 왜 안될까, 생각하는데, 나이가 더 많은 부모님들이나 컴퓨 터를 활용하지 않는 부모들은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어려운 상황이 고, 선생님 근무 시간도 끝났는데 물어보기도 어렵고요. 기기뿐만 아니라 프로그 램도 그렇고 선생님도 준비가 안됐고, 부모와 아이 모두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합 니다.

학부모4 저는 또 하나 제일 이해가 안 갔던 것이 오늘은 초, 중 이잖아요. 왜 선생님들이 기존의 콘텐츠를 올리는 것만 하시고, 왜 쌍방향 수업을 원하지 않으시는지 궁금 해요. 꼭 얼굴이 나오지 않더라도 목소리만이라도 나오면 좋은데 얼굴이 나와야 한다는 점 때문인지 사오십대 여성 선생님들은 많이 싫어하시더라고요. 짤이 나 올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잘 안하시더라고요. 그런 점이 여자 선생님들의 공 통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또 학교마다 다르긴 한데요. 중학생만 돼도 카톡으로 편하게 연락이 되는데, 초등학생 같은 경우 ‘폴더폰’이나 ‘2G폰’을 쓰는 애들도 많아서 연락하기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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렵죠. 처음 2-3달 기다렸는데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잘 지내니?’라는 전화 한통 도 안하시는 거예요. 교사가 그냥 월급만 받는 직장인이라면 안하고 싶으실 수도 있긴 하지만, 교육 전문가라면 한번정도 교육 연장선상에서라도 아이의 안전이 나 정서에 대해 최소한 한 학기 때 한번이라도 해야하지 않나라고 생각해요. 하 고 싶은 교사는 하시기도 하고요. 안하는 교사는 의무가 아니니까 끝까지 안하더 라고요. 그래서 이게 교사의 재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기본교육에 해당되는 것인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만 그런가? 저는 그런 부분이 궁금합니다.

학부모2 저희 아이의 학급 같은 경우에는 1학기 때 담임의 재량으로 쌍방향 수업을 하 셨다고 해요. 그런데 이 선생님께서 상처를 받으셨어요. 본인이 쌍방향 수업을 일 주일에 한번씩 하다가 아이들 수업결손이 심각해져서 쌍방향 수업을 하루 더 늘 린다고 했더니 학부모가 전화를 해서 쌍방향을 해서 아이가 자리에 앉아서 수업 을 안 하게 하냐 했다고 해요. 아마 학생이 걸어 다니면서 수업을 받는 그런 상황 이 있었나 봐요. 그런 불만을 이야기하니까 열심히 하려는 선생님은 되려 상처를 받게 되신 거죠. 원하지 않으시는 분이 있다면 쌍방향 수업을 안 하겠다고 했다 고 해요. 대다수 부모님들이 원한다고 해서 결국은 다시 하게 되기는 했는데 참 이런 현실들이 서로를 상처받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4 교사가 그런 한 마디에 흔들리지 않게끔 학교가 교사를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 해요.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켜야 하는 규칙을 정확히 만들어 주 면 될텐데, 그렇게 안되는 것 같아요. 아무도 교사를 지켜주지 않으니까 때리면 움츠러들 듯이 그런 구조적인 문제인 것 같습니다.

송민기(사회자) 교사들도 제가 만나보면 죽겠다고 해요. 교육청에서는 2주 단위로 지침을 바꾸 고 그것에 맞춰서 수업시간표 조정해서 교육청에 보고하죠. 그리고 또 며칠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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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또 바꾸고. 혹시 전교조에서 나온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모르겠어요. 전교조에 서 학급당 20명으로 줄이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최소한 20명으로 나누면 분 반해서, 격일제 수업이나 오전·오후반으로 나눠서 수업할 수 있다는 것이죠. 21 명만 되어도 10명이 기준이니까 10명, 11명이 되잖아요. 분반을 3개 하는 순간 오 전, 오후반은 불가능하겠죠. 혹시 어렸을 때, 3부제를 해보신 분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그때는 어떻게 했는 지 모르겠네요. 2부제는 어떻게 해보겠는데, 코로나 시대가 길어지고 코로나 같 은 감염병이 앞으로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일이라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학급당 인원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어떠신 가요?

학부모4 오후반인데 엄마가 직장을 다니면 가정이 파탄나지 않을까요? 일 나가면 애들 을 못 깨워서 난리가 날 것 같아요. 오전반이면 엄마가 일 나가면서 깨우는데, 오 후 등교하는 아이는 못 깨우니까 큰일 나겠죠. 저녁에 와서 애랑 싸우게 되고 직 장을 다니는 엄마들은 오전반은 되는데 오후반은 절대 안된다고 하는 분들도 있 더라고요.

학부모5 사실 직장을 안 다녀도 오후반을 보낸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것 같아요. 저희 가 그렇게 해오지도 않았고 중간에 갑자기 학교에 간다는 것도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송민기(사회자) 사실 과거에 2부제 했을 때, 2부제 한다고 늦게 일어나지 않았어요. 일찍 일어 나서 학교에 가서 놀거나, 동네에서 놀다가 학교에 가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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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5 저는 최근에 중학교 아이가 1학년인데 학교에 못 가잖아요. 갈만하면 더 세지 고 갈만하면 세져서 못가는 거에요.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선생님들이 아이들 파 악이 사실 어렵잖아요. 만나기도 어렵고. 대면한다면 뭔가 이야기를 해줄 수 있 고, 지적해 줄 수 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아이들끼리 카톡을 엄청 많이 한다는 거죠. 학생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했나봐요. 그러다가 아이가 학교에 가니까 선생님이 카톡에서 어떤 말을 했는가 하는 거 로 학생을 파악하는 거예요. 사람들은 보통 사람을 보고 말하는 거랑 또 안 보고 이야기하는 거랑 다르잖아요. 중학교 1학년이면 친구가 하면 나도 하고 싶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선생님이 카톡에서 이야기한 거로 아이를 판단하시니까 아이 들은 내가 안 그랬는데 왜 그런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물론 선생님이 악의를 담 아 말씀하신 것 같진 않아요. 그래도 아이가 학교 나가는 것을 즐거워했었는데, 그런 말을 듣고 나서는 의기소침해지더라고요. 예전처럼 카톡도 잘 하지 않고 학 교에서 받은 과제를 막 열심히 하지 않고 이제는 가려서 하더라고요.

학부모2 아이가 학교에 가는 날이 적고 선생님이랑 소통하는 시간도 줄어들다 보니까, 학교도 학사일정 따라가기 급급하지 않나 싶어요. 저도 중학교 1학년 아이 이야 기를 들었는데 학교에 갈 때마다 수행평가, 시험 그런 것만 하러 가니까 학교 가 기 싫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학교에 갈 때라도 선생님이 아이를 파악하고, 가지 않더라도 어떻게 지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것도 없 고, 친구들 간에도 막혀있고, 밥도 나눠서 따로 먹으니까 학교에 가는 것이 아이 들에게는 즐겁지 않더라고요.

학부모5 선생님이랑 아이들 사이에 마찰이 일어나거나 뭔가 거리감을 느꼈을 때, 이것 을 해결할 시간도 부족할뿐더러 이런 식으로 자꾸 공백이 생기다 보면 학교에 가 는 게 어려워질 것 같아요. 그나마 선생님이 좀 신경 써주면 좋을 텐데, 물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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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있겠지만 선생님들도 그렇게 할 여력이 없으시겠죠.

학부모1 저도 진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초등, 중등이 있지만, 학교 가는 날이 무슨 시 험 보는 날이에요. 저희 아들 같은 경우 두 번 학교에 가는데, 어제도 수행평가 2 개를 보고, 학교가 평가만 하러 가는 곳이 되어 버렸어요. 평가 기준도 자세하지 않고 그냥 패스냐 패스하지 못했냐 그런 기준인 것 같은데, 그것을 적기 위해서 학교 가는 게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송민기(사회자) 평가는 또 온라인으로는 안된다고 하죠.

학부모1 네, 그러니까 아이들은 학교 가는 날이 평가받으러 가는 날인 거죠. 중학생 아 이는 언제 또 학교에 갈 수 있는지 모르니까 수행평가만 몰아서 한 번에 다 하게 되어서 잠을 잘 수도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런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저는 중3 딸이 있다 보니까, 고교배정 문제도 있잖아요. 선생님 들이 학교에서도 아이에게 어느 학교에 가고 싶은지 물어보지도 않더라고요. 개 인적인 면담을 하지 못하시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학부모에게 전화가 오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올해 한 번도 두 아이 선생님과 전화 통화를 하지 못했어요. 원래 는 ‘학부모 총회’라고 3월에 있었는데, 교장 선생님 얘기도 듣고 선생님이 교육 방식에 대해 부모에 대해 말하는 것도 있는데, 이제 그것도 없어졌어요. 이런 상 황은 정말 큰 격변기인데 선생님들이 세세하게 알려주는 게 아니라 알아서 해라 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방학 때라도 어떤 고등학교를 원하는지 케어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3 저는 1학기 3월달에 정기적으로 오는 알림으로 ‘상담 신청하세요.’ 이렇게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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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했었습니다. 학기 초니까 담임선생님 파악도 하고, 원격수업을 한다고 하니 여쭤보고 싶은 것도 있어서 신청했었는데, 2학기 때는 아예 안했어요. 한 선생님은 ‘어머님, 어떤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나요? 혼자 하나요? 함께 가르쳐주시나요?’하고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이렇게 하고 있어요. 부족한가요?’ 그랬더니, ‘글씨가 많은 것은 안 썼더라고요.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그래도 혼자 하는 것 치고는 학습능력이 괜찮은 것 같습니다.’라고 해서 만족스럽게 통화를 끊었어요. 그런데 다른 아이의 선생님은 전화를 해보니 할 이야기가 없다고 하시면서 아 이 점수를 알려준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는 점수가 궁금하지 않았는데 말이 죠. 그러시더니 학습능력은 이 정도 되는 것 같다고 하셔서 ‘아이를 위해 도와줄 게 있을까요?’ 했더니 선생님도 아직 아이 파악이 안되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매 학교 오는 2시간이 진도 나가느라 바쁘고요, 나머지 수업은 교과 선생님들이 해서 제가 아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어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송민기(사회자) 초등학교 선생님인가요?

학부모3 네, 그래서 저는 선생님들이 아이한테 관심이 없으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 선생님은 벌써 같은 기간에 아이를 보고 잘 파악해 주셨는데, 뒤 선생님은 그 렇게 말씀하셔서 다시는 통화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학기 때는 상 담 신청을 그냥 아예 안 했어요. 또 중간에 한 번 과제 알림이 안 와서 ‘혹시 내일 이것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알림이 안와서요’ 했더니 ‘어머님, 아이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라고 오더라고요. 다시 재차 확인했는데 안왔더군요. 그래서 아이한테 먼저 물어봤다고 하니까 그 제야 알림을 보내더라고요. 보냈는데 아이가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피드백도 없 고, 분명히 이렇게 누락되는 경우도 있을 텐데 말이죠. 선생님들 사이에도 갭이 너무 크구나. 관심도도 다르고, 능력치도 다르고. 이게 나중에는 큰 문제가 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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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민기(사회자) 이게 통화하신게 언제였죠? 3월인가요? 4월인가요?

학부모3 제 기억에는 4월 통화였습니다.

송민기(사회자) 네, 그럼 아이가 등교를 몇 번 하고 나서 선생님과 통화를 하신 거군요. 네, 다 음으로 자연스럽게 나오면 얘기하려고 했는데 안 나와서 이야기합니다. 학원이 야기인데요. 혹시 학원으로 등교한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 학원 이야기를 좀 해주실 분 계실까요?

학부모3 학원을 추가적으로 보내지는 않는데, 보내야 하나 싶기는 해요. 왜냐하면, 학 교 진도는 순차적으로 계속 진행이 되잖아요. 아이가 이해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 확인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근데 제가 자영업을 하다보니 두 아이를 케어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내 아이가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3학년 아이가 곱하기 나누기를 왜 못하지? 아이가 2학년까지 는 괜찮았는데 말이죠. 학교에서는 질문하면 됐는데, 지금은 진도가 피드백 없이 쭉쭉 나가니까 아이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계음으로 설명하는 것과 실제 음성으로 설명하는 것은 억양, 강조 등에서 차 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직접 대면을 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이해도 가 크게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잘못하면 우리 아이가 바보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이에게 ebs문제집을 주고 하루에 두 장씩 풀라고 했습니다. 안 풀면 학 원에 가야 한다고 했죠. 이전에는 이렇게 강제적으로 풀라고 한 적이 없었는데 말이에요. 어쨌든 일주일치 안 풀려 있으면 무조건 학원가는 거라고 강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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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했네요. 아이가 바보가 될까 걱정이 되면서도 나도 악덕 엄마가 되는가 싶더라구요.

송민기(사회자) 풀긴 풀던가요?

학부모3 풀죠. 학원 가기 싫으니까요.(웃음) 주변에 학원 다니는 친구들이 많이 있고, 본 인도 많이 봤잖아요. 그 친구들 보면서 ‘학원 선생님이 몇 시까지 그 문제집을 안 풀면 집에 안 보낸대’ 그래서 나랑 3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3시30분이 되도 연락 없으면 거기 잡혀 있는 거야’라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이제는 다행히 잘 받아들 여서 문제집을 풀기는 하는데, 그것도 엄연히 다른 사교육인 거잖아요.

학부모5 저 같은 경우는 얼마 전부터 처음으로 수학학원을 보내고 있는데, 반대 이유에 요. 저희는 쌍방향 수업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학습 량에 비해서 요구하는 과제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수업도 너무 어렵고 한참을 생 각해서 풀어야 하는 숙제들이 많고, 또 시간 내에 제출해야 하니까요. 처음에는 어떻게 풀어서 제출했지만,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본인이 학원에 다 녀야겠다는 생각이 드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얼마 전부터 보내게 된 경우에 요. 중학생인데 저희만 어려운지 모르겠지만 국어도, 과학도 전반적으로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송민기(사회자) 국어, 수학, 과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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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5 네, 전반적으로요. 과제가 어려운 건지. 영어는 다니고 있었고요. 원래는 학원 을 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앤데, 지금은 다니면서 본인이 만족하고 있어요. 그게 저는 너무 신기하고, 다행이기도 하고요.

학부모4 그게 아이가 그만큼 힘들었던 거네요.

학부모5 저도 학교에 다녔고 배웠던 건데, 중학교가 쉽지가 않더라고요. 선생님이 요구 하시는 문제가 대부분 사고력 문제라 저도 어렵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다행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재미있어하고 안심하고 있기는 해요.

학부모4 안심을 하는 원인이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부모5 근데 그전에는 그렇게 싫다고 했던 학원을 지금은 좋다고 하니까 꼭 좋아할 일 만은 아닌 것 같아요.

학부모4 저는 학원은 안 보내고, 온라인 학원만 하고 있어요. 집에서 태블릿 가지고 온 라인으로 자기 학습관리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여태까지 한 번도 안 하고 있다 가, 코로나가 계속되면서 온라인 수업을 하니까 아이가 너무 늘어지는 거예요. 하 루에 10시간씩 컴퓨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학교 공교육 온라인 시작하기 전에, 학교 가기 어려울거라 생각하고 ‘아이스크림’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서 시켜봤는 데, 공부를 너무 안했던 아이라, 확실히 손만 대도 실력이 향상되더라고요. 너무 공부를 안하던 아이니까(웃음) 학습을 따라가기만 해도 좀 낫다는 생각이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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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학교에서도 사용하는 같은 온라인 학습인데도 아이들은 학교보다 더 재밌다 고 하더라고요.

학부모2 저도 온라인으로 학습을 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생각이 들었던 게 학교도 e학습터에서 유투브를 틀어주고, 또 집에서도 온라인으로 하니까 ‘굳이 두 개를 같이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너무 길고 이제 그만둘까 생각을 해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아이가 ‘아니 야 엄마, 그게 더 재밌어’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이거는 일주일에 한 번씩 선생님 이 전화통화도 하고, 재미있는 대화도 하고 그러니까 더 재미있어하더라고요. 반 면에 학교는 그런 소통이 없으니까 지루해하는 것 같고. 근데 아이가 두 개 같이 보니까 괜찮다고 하고, 본인이 더 하고 싶다 해서 일단은 놔두고 있거든요? 애들 이 너무 화면 앞에만 하루종일 앉아있는 모습 보면 매우 짠해요. 그 모습을 아침 마다 보고 나올 때마다….

학부모4 저 하나 궁금한 게 있어요. 온라인 수업하면, 온라인 동영상만 보면 되는 게 아 니라 과제를 제출해야 하잖아요. 그것들을 아이가 스스로 다 하나요?

학부모2 맞아요. 처음에는 ‘위드랑’이라고 과제 올리는 게시판이 있었어요. 저희 아이 담임선생님께서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쓰셔서, 처음에는 제가 프로그램 활용법 을 한참 가르쳤어요. 크롬 사용이 아이한테는 익숙하지 않았던 거죠. 그거를 한참 반복을 하고, 이제는 아이가 많이 익숙해지고 지금은 담임선생님께서 오픈채팅방 을 하셔서, 2학기는 이전보다는 수월해지기는 했어요. 1학기는 너무 헤맸고요.

학부모4 다들 2학기가 넘어가면서 어느 정도 적응을 하기 시작했네요. 포기와 적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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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오는 것 같아요.

학부모3 ‘그래, 네가 로그인해서 들어가서 보고 있는 것만 해도, 이 정도만 해도 어디냐’ 하는 마음도 있어요.

학부모4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성적을 낼 때 지필과 수행을 같이 평가하잖아요. 그런 데 수행평가 자체가 변별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공부는 좀 못해도 성실한 친구들 이 다 바닥을 치는 거예요. 수행평가는 성실도 반영이 높은데, 반영은 하지만 변 별력이 없어지다 보니까 지필고사만 성적에 변별력 있게 반영되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아직 가능성이 있고, 늦되지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은 하위권으로 내려가 버리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결국, 이 상황에서 시험 잘 치려면 학원에 열심히 다니고, 과외받고, 엄마가 열심히 관리해주는 아이들이 유리한 거 아닌가 하네요. 하긴 그런 친구들은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잘 했겠죠? (웃음)

학부모3 학교 수업을 열심히 하던 아이들은 그만큼 하죠. 그런데 지금은 질문요소가 전 혀 없어졌어요.

학부모4 아까 얘기한 대로, 학교에 대한 호감 자체가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송민기(사회자) 학력 격차가 심해져서, 중위권은 점점 사라지고 양극화는 심해지는데, 학교에 가면 시험만 보니까 재미는 없죠. 그래서 3월달 나온 얘기가 대체로 ‘빨리 학교 가고 싶고, 친구 보고 싶다’였는데, 지금 9월에 나온 얘기들을 보면, ‘학교가기 싫 다, 다음 주에 학교가야 하는데 미치겠네’ 이런 거예요. 그런데도 학교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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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친구들이 있기는 있어요?

학부모3 저학년 친구들?

송민기(사회자) 그러면 지금 선생님의 둘째는 학교에 가고 싶나요?

학부모3 네, 저희 3학년 아이는 가고 싶어해요. 오늘도 즐겁게 가더라고요. 어제 저녁부 터 신난 거예요. 학교에서 줄넘기 갖고 오라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친구들이랑 뛰 어놀 수 있는 시간이 된 거잖아요. 코로나19 이후로는 다목적실이랑 운동장은 한 번도 못 썼거든요. 그런데 어제 처음 개방을 하니까, 아이가 너무 흥분이 된거예 요. 오늘도 보니까, 운동장에 한 학급만 나오게 되어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는데 왠지 불쌍한 그런 마음이 들 더라고요.

송민기(사회자) 정릉천에 가면 초등학생들의 천국입니다. 삼삼오오 모여서, 5~6학년들은 자전 거 타고 별의별짓 다해요. 초등학교 2~3학년쯤 되는 친구들도 재미있게 놀더라 고요. 근데 1학년은 안 나오는거 같아요?

학부모3 2,3학년 친구들은 그것도 즐겁고, 밥 먹는 것도 즐겁고, 맛있는 점심이 나오니 까 그런 것도 즐거운 것 같아요.

송민기(사회자) 아까 그 유튜브 얘기 많이 나왔잖아요. 지금 학교 수업도 온라인 수업이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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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기기가 합법화된 거예요. 예전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 시간제한이 있었잖 아요. 하루에 제한되어 있었잖아요. 근데 이제는 풀린거죠, 그거 없이는 못사니 까. 그런데 온라인 사교육까지 하게 되면, 학생들한테는 ‘온라인 생활’이 되어버 리는 거죠. 수업도 온라인, 유튜브 봐야죠. 게임해야죠. 그래서 지금 나눠드린 설 문조사 보면, ‘아이들은 스마트폰 중독, 유튜브 중독. 엄마는 유튜브 저주, 스마트 폰 저주’ 이제 막 그런 표현이 나와요. 저도, 엄마도, 스마트폰 없이는 못 살잖아 요. 이게 딜레마 같아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관련된 에피소드 없으신가요?

학부모3 저는 아이하고 시간을 정했어요. 하루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3 시간이에요. 기존에는 탭으로만 수업했는데, 어쩌다 보니 핸드폰으로, 온라인 수 업을 하거나, e학습터를 보거나, 선생님이 보낸 문자를 보거나 이렇게 확인해야 하는 시간이 있잖아요? 이제 그걸 꼼꼼하게 확인하더라고요. 어플별로 사용시간 이 뜨면 “엄마! 나 오늘 친구랑 문자 한번도 안했는데, 선생님한테 문자온 거 확 인하는데 25초 썼거든요? 그 시간은 3시간에서 빼주는 거죠?” 이런식으로 3시간 을 조금 더 빼서 쓰려고 합니다.

송민기(사회자) 아주 합리적인 어린이가 됐네요. 용돈 기입장 쓰는 것 같아요.

학부모3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3시간이라고 정해주기는 했지만, 어차피 이걸 생활화해야 하는 아이니까 내버려 둬야 하나 싶다가도, 하루종일하고 있는 걸 보 면 또 화도 나고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송민기(사회자) 기존에 스마트폰이 없었거나, 2G폰 쓰다가 스마트폰으로 바꿨거나 이런 경우 는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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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1 그렇게 해줬어요. 스마트폰은 안주는게 좋다고 해서 2G폰을 쓰다가, 결국 지금 은 스마트폰으로 가기는 했어요.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니까, 유튜브 시청 도 많아지고, 선생님들도 수업을 직접 해주시는게 아니라, 다른 선생님 유튜브를 연결해서 보여주고, 간단하게 적으라고 하는 거 쓰고 대충 하더라고요. 아이들이 교과서를 읽어보고, 내가 배우는 게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는데, 지금은 교과서가 너무 하얀 거예요. 교육부는 이걸 아이들한테 습득시키라고 주셨지만, 막상 그 안 에 있는 것들은 하나도 못하고 있는게 부모로서는 굉장히 안타까워요. 1학기때는 이런 경우도 겪었는데, 애가 수학문제를 풀었는데 이상하게 푼 흔적이 없는 거예 요 그래서 점검에 들어갔죠. 그랬더니, 선생님이 다 풀어주시고 답만 베낀 거예 요. 그래서 저한테 혼났죠. 그나마 수학까지도 이렇게 되니 이건 정말 아닌 것 같 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과학 같은 경우는 아이들이 정말 실험을 해봐야 알거든요. 교육학적 발 달 단계라는 게 있잖아요. 아이들이 진짜 동영상으로 모든 것들을 할 수 없어요. 저희 큰아이 초3 때 선생님이 동영상만 틀어주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제가 학교 를 많이 고민하게 됐었어요. 하다못해 자석실험도 직접 안 해주면, 3학년은 제대 로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어른인 저도 해봤기 때문에 알게 되었는데, 아이들은 절 대 그렇지 못하죠. 모든 것들이 지금 이런식으로 하고서 ‘다 배웠다’고 나아가고 있잖아요. 정말로 빈부격차처럼 교육격차가 많이 걱정됩니다.

송민기(사회자) 지금 그런 얘기도 해요. ‘2020년, 1년은 잃어버린 1년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초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교 4학년까지 16년간을 볼 때, 그중에서 가장 심각 한 타격을 받는 나이나 학년은 누구일까. 일차적으로 초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 년, 고등학교 1학년, 대학교 1학년이죠? 그다음 고등학교 3학년은요? 중학교 3학 년은? 중3 진학상담이 거의 안되고 있어요. 대부분 전화상담으로 하더라고요. 고 3 진학상담, 잘 될 일이 없잖아요. 대학교 4학년은요? 물론 대학교에서 진로상담 별로 해주지도 않고, 진로도 직접 해결해주지는 못하지만 막막한 거죠. 그래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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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잃어버린 1년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대학교 4학년까지 다니는 학생들에게 어 떤 영향을 미칠까 생각하면 아찔해요. 저희는 어떨까요?

학부모1 저희도 지쳐가는 것 같아요. 1학기 때는 그래도 아이 스케줄에 맞춰서 움직였 는데, 2학기가 되니까 6학년 아이가 자기방 가서 한다고 들어가면 과제를 어떤 식으로 해서 제출했는지 볼 수가 없거든요. 피드백은 ‘검사했습니다’라는 문서적 인 답변만 있기 때문에, 정말 잘하고 있는지 너무 궁금해도 알 수가 없는 거예요. 1학기 때는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아예 그런 행위자체를 안하려고 하니까 걱정이 되죠.

송민기(사회자) 여기 설문조사에서 지켜볼만 한게 이런게 있더라고요. 특히 학년기 아이들에 게는 ‘교육과 돌봄’, 두 마리 토끼가 민낯을 드러냈다. 특히 저학년들은 학교가 교 육보다도 돌봄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교사들이 학교에서 교육 을 주로 한다고 하지만, 특히 초등 저학년은 돌봄에도 신경을 써줘야 한다는 얘 기가 나오더라고요. 한국에서 여전히 ‘돌봄’은 가족 중심이었잖아요. 하지만 코로 나 시대를 겪어보니, 가족돌봄 체제로는 한계가 왔다, 어떻게든 바꿔야 한다는 의 견이 많은 것 같아요. 학교에 특히 돌봄교실도 긴급돌봄이나, 돌봄교실이 방학때 하냐 마냐 때문에 시끄러웠잖아요. 어쨌든 한국은 IT 강국인데, 교육에서는 IT강 국의 면모를 못 보여왔어요. 사교육에서는 이미 충분히 드러났습니다. 공교육에 서만 안되어 왔던 거예요. 공교육도 스마트교육이나 여러 가지를 했었는데, 막상 닥쳐보니 제대로 안됐던 거죠.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나 돌봄망을 구축해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얘기를 하는데, 현장에서 돌봄이나 온라인교육과 관련해서 제안 하고 싶은게 있으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학부모4 제가 잘 아는 성남에서 활동하시는 돌봄선생님은 돌봄전담사를 하시는 분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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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그분이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시는 거예요. 그분 말씀에 따르면,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다는거예요. 몇 명 이하로 하라고 지침이 있고, 이와 관련된 책임을 가진 보조교사, 교장 선생님, 교감, 담당 선생님들이 한 번씩 와서 점검하는 거예 요. 그때마다 각자의 요구사항을 아이들한테 하라고 하는 거죠. 돌봄교실 아이들 은 6시간이상 한 방안에서 지내고 있는 거잖아요. 이 아이들이 6시간을 못 버텨 요. 그런데 교장선생님, 보건선생님 등이 돌아가며 와서 각자의 요구를 하시니까, 돌봄 선생님도 중간에서 난처하신거죠. 선생님이 제일 슬펐을 때는, 어쩔 수 없 이 마스크를 하루종일 써야겠다고 아이들에게 말하면, 아이들이 ‘차렷’하고 앉아 서 영상만 보는데 그걸 아이들이 적응하더라는 거죠. 그 말은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야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한다는 거예요. 초등학교 1, 2학 년 아이들이 그 말을 너무 잘 들으니까, 그게 너무 소름 돋는다고, 정상적으로 성 장하고 있는 게 맞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시더라고요. 돌봄교실 개선책이나 이 런 부분은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상황에 아이들이 거의 일 년이 노 출된 거예요. 실제로 돌봄 대상이어야 할 아이들보다도, 돌봄대상이 아닌 아이들 은 시스템으로 해결을 할 수가 있는데, 시스템 부분이 아니라, 교육적인 마인드가 반영되지 않으면 아이들을 킵(Keep)하는 상황밖에 안되는 거예요. 인원조정, 대 상 이런 것들은 정책으로 변경할 수 있는 것들이잖아요. 하지만 아이들을 ‘어떻 게 다룰 것인가’ 하는 문제는 정책적인 문제가 아닌 거예요, 훨씬 더 깊은 문제인 거죠. 학교안에서 과다 피해자는 아이들이고, 그조차도 결국은 돌봄교사의 역량 이나 마인드에 따라서 돌봄교실이 지옥이 될 수도 있고, 즐거운 놀이터가 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그 권한은 결국 돌봄교사의 희생에 달린 거죠. 여기 계신 어머 님들이 돌봄교실 이용을 잘 안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실제로 돌봄교실 선생님께 들은 바로는 그런 상황이더라고요.

송민기(사회자) 서울에도 석관초등학교가 지난 여름방학 때 긴급돌봄을 안 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어요. 실제로 개선을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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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3 우리학교는 돌봄이 오히려 늘었어요. 제가 알기로는 일반 교실마저도 돌봄교 실로 바꿔서 쓰고 있는 실정이에요. 일반 친구들이 돌봄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 고, 저희는 교실이 너무 없고, 자율학급이거든요. 20명 이하로 운영해야 한다고 하는데, 막상 학교는 작고, 증축은 불허고, 20명씩 어떻게 분반을 하느냐의 문제 죠. 정책이 한 반에 20명씩 하라고 하더라도, 동네에 아이들은 200명인데, 반은 한정적이고.

송민기(사회자) 그러면 이제 원거리배정을 하겠죠.

학부모3 저도 학교문제를 교육청에 원없이 얘기하고 싶어도, 그 아이들이 무슨 죄예요. 바로 앞에 학교가 있는데도, 같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끼리 이 아이는 다른 동 네 학교까지 가라고 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학교에는 한 교실에 많으면 27명이 따닥따닥 붙어서 수업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24명이하여야 혁신학교가 가능하 다고 하고, 그러면 나머지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로 얘기가 나와요. 저희가 ‘돌봄’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은 긴급돌봄, 방과후 돌봄, 아침돌봄이 문제가 아니 라, 돌봄개념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학교도 해야 하고, 저희 부모 도 해야 하는 문제이거든요. 아이를 키우면서 공동체로 키워야 한다고 얘기를 하 잖아요. 돌봄이라는게 아이를 계속 끼고 있는 게 돌봄이 아니라, 교실에 몰아넣었 다고 돌봄이 아니라, 이 아이가 ‘잘 있는지’ 안부전화 하는 것도 돌봄이잖아요. 원 격수업은 대부분 교과수업이잖아요. 저는 근데 왜 체육수업을 원격으로 하는지 이해가 안되어요. 태권도나 수영수업 등에서 “생존수영이란 건 이런거야~” 이렇 게 영상을 틀어주시더라고요. 그런 수업말고, 대신에 그 한 시간에 선생님과 전화 상담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정해서, 그 시간에는 상담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히려 교과과정에 돌봄을 넣어버리는 거죠, 선생님들의 의무사항으로. 만약에 이렇게 온라인 수업이 계속되어야 한다면, 원격으로 체육수업을 하기보다는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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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넣어야 하는 거죠, 엄마도 집에서 애 데리고 있다고 돌봄이 되는게 아니니 까요, 케어를 해줘야 돌봄인거니까. 교사들도 그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했어요.

학부모2 저희 같은 경우는 담임선생님이 얼마 전에, 선생님과 상담하고 싶은 친구는 쪽 지를 달라고 얘기를 했대요. 그런데 아이가 안한다는 거에요. 왜 그러냐고 물어봤 더니 “엄마, 할 얘기가 별로 없어.” 그러는 거예요. 고학년이 되면, 이렇게 과정 안 에 넣어놓지 않으면, 사춘기와 같은 예민한 시기에는 선생님과 얘기하고 싶지 않 아해요. 근데 하고 싶은 아이만 하라고 하니까, 몇몇 안되는 것 같아요. 그나마 아 직 선생님이랑 얘기하는거 좋아하고 이런애들이 아니면 그것도 보여지는 거 뿐 인 것 같은 거예요. 엄마 입장에서는 “선생님하고 상담하고, 얘기하다보면 너희 얘기도 하고 좋지 않을까?” 하고 설득해 보지만, 아이는 안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강요할 수는 없 잖아요.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자율이라고 얘기한거니까. 근데 좀 아쉽더라고요. 그냥 이게 과정에 포함되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그 시간을 빼서, 누구든 무조건 다 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코로나 이전과는 다 른 온라인 수업을 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나 싶더라고요. 예전에 학교에서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계속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간 이 없으므로, 자율로 안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부모3 한동안 우리학교에서는 1인 1악기를 하는데, 그게 ‘소고’라는거예요. 주변에 있 는 홈플러스와 다이소에 소고가 다 동이난 거예요. 공용은 쓸 수 없으니까, 다음 주에는 소고를 준비해달라는 공지를 하셨더라고요. 그런데 저희집은 3학년, 5학 년 두 아이 모두 소고를 갖고 오라고 하더라고요. 두 아이가 같은 날에 학교에 가 면 두 개가 필요해서, 두 개를 사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두 개를 겨우 사왔 어요. 근데 또 소고 하나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으니까, 또 서로 그거를 갖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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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더라고요.

학부모4 저는 이해가 안되는 게, 선생님들은 월급을 받으셔서 그런지 소고를 여러 개 사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하시는 것 같아요. 상식적으로 직장을 다니 든, 프리랜서든, 무직이든, 소고 2개를 사려면 최소 만원이상 합니다. 돈이 들기 때문에 못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럴 때는 선생님 들께서 좀 더 깊이 생각을 해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어요.

송민기(사회자) 이 부분은 10년 전에 ‘교육 공공성 강화’라는 의제로, 그 당시에 서울시 교육청 에서 언급이 되었던 부분이에요. 그 당시에 모든 준비물은 개인 준비였습니다. 그 래서 문방구가 성업이었어요. 그런데 그 준비물을 매번 준비하는 게 얼마나 번거 로운 일입니까, 가계 부담도 제법 돼요. 그래서 ‘교과 내용과 관련된 준비물은 학 교가 준비하게 하자’,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아무런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 자’는 차원이었던 거죠. 2010년부터 시작해서 3-4년 걸려서 해결됐어요. 그런데 어떤 학교는 문제가 준비물을 관리할 사람을 안 정한거에요. 잠가 놓기만 하고 관리는 안 되니까. 그래서 개인들이 사옵니다. 나중에 확인해보면 창고에 가득 있 는 거예요. 이런 것들이 감사에 걸리기도 하고, 그래서 한 5년 전부터는 체계적으 로 운영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이런 스토리를 잊어버리고 있는 교사들이 있을 겁 니다. 지금 당장은 보건을 위해서, 안전을 위해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하시라고 얘 기를 하지만, 이 기준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교육용 비품이고 소모품인데, 당 연히 학교에서 준비해줘야 합니다. 어떻게 준비해서 주지?’ 이렇게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수가 있다는 거죠. 근데 그 학교는 문제가 된 거예요. 왜냐하 면, 3학년 전체, 5학년 전체 이렇게 동시 진행을 하면, 3학년부에서 최소한 그런 회의를 해야 했어요, 아니면 5학년부가 하든지 아니면 같이 하든지. 자연스럽게 는 교감 선생님께서 회의해야 해요. 학교가 구비해서 주는 방식이던, 단계적으로 진행을 하던 등등 강구를 했어야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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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3 근데 사실 그 수업은 안 해도 되잖아요.

송민기(사회자) 즉흥적으로 하다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학부모3 세, 네번 가져가고, 집에 방치되어 있어요. 그런데 내년에 또 언제 쓸지 모르니 까 다른 친구를 줄 수도 없는 상황이에요.

학부모1 저는 배구공도 샀어요. 큰아이가 체육수업에 ‘홈트레이닝’이라고 해서 스트레 칭 하는 걸 일주일에 두 번씩 찍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집 어디서 그걸 찍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찍을 공간이 없어서, 안방에서 찍었는데. 집을 다 오픈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스트레스도 받더라고요. 아무래도 집이 다 다른데.

송민기(사회자) 동영상 찍어서 올려야 하나요?

학부모1 네

송민기(사회자) 그러네요, 아무래도 자세가 다 나와야 하니까요.

학부모3 선생님 얼굴 찍는 건 싫어하면서, 아이한테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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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1 저는 그래서 집이 깔끔해야 한다는 압박도 있고, 학교에 이걸 보냈을 때 적어 도 부끄럽지는 않아야 하잖아요. 그래서 더 신경이 쓰였죠.

학부모1 2학기때 배구공을 사라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싸구려를 사면 안 좋을 것 같아 서 고민하다가 결국 2만원 밑으로 사긴 했어요. 이 배구공을 튕겨서 영상을 찍으 려고 하니까 이제는 또 벽을 찾아야 하는 거예요. 근데 벽이 어디 있어요. 저희 아 파트 동 앞에는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니까 또 다른 곳을 찾아간 거죠. 근데 근처 놀이터에 가니까 다행히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이 없어서 거기서 했어요. 올해 는 날씨도 안 따라주더라고요.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그래도 결국에 는 하기는 했어요. 나중에 바람 빠지면 또 쓸 일이 있을지 생각이 들었지만, 이렇 게 개인 준비물을 요구하시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각자 사용해야 하고, 같이 사 용을 못 한다는 지침이 나와서 여러 가지로 힘들었어요.

학부모4 아까 얘기하신 것 중에, 학년 간 교과연계 회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던 것 이, 제가 일주일 동안 ‘BTS-다이너마이트’만 다섯 번 이상 들은 것 같아요.

학부모2 5번밖에 안 들으셨어요? (웃음)

학부모4 선생님들이 모든 수업시간에 다이너마이트만 써서 애들이 막 짜증을 내더라고 요. 모든 선생님이 다 ‘BTS-다이너마이트’로 수업하셔서, 하루에 2-3번 듣는 날도 있고.(웃음) 선생님들도 급하니까 가장 핫한 노래만 틀어버리시고, 애들은 지겨 운 거죠. 다이너마이트로 노래도 했다가, 영어도 적었다가 하니까, 교과마다 방식 은 다 다르니까요, 본인들이 방탄 전문가가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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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2 저는 살짝 다른 얘긴데, 아까 선생님이 벽에 공 튀긴 얘기하시니까, 갑자기 생 각 난 건데요. 아이 친구한테 미안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마 담임선생님은 거 기까지는 생각을 못하신 것 같아요. 저희가 화상 회의할 때도 배경이 보이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았었는데. 저도 지나고 나니까 불편한 사람들이 있었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숙제중에 360° 파노라마 숙제가 있었어요. 방사진을 찍으 라고 하셨다는 거예요. 선생님은 정말 그렇게까지 생각을 안 하시고, 과제에만 집 중하셨던 것 같아요. 제가 밖에 나가서 찍으면 안되냐고 물어보면서도 좀 이상하 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그런 경험 있지 않으셨어요?

학부모4 저도 어제 숙제가 자기 옷장 찍기예요. 자기 옷장을 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취지인 거죠. 그런데 옷장 없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었어요.

학부모2 저희집은 애가 하나니까 방이 있는 건데, 방이 없는 친구들도 있을 수 있고, 보 여주고 싶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저희 아이 방도 깨끗하지 않아서 일단 같이 치 웠어요. 그래서 찍어서 영상을 올렸더니, 어떤 친구가 ‘너는 방이 참 예쁘다, 나는 방이 없는데’ 글을 올렸더라고요. 제가 너무 미안한 거예요. 정말로 그 친구한테 미안했고, 딸도 마음이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이런 과제는 좀 아니지 않나, 물론 의도를 갖고 하신 건 아니겠지만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하는 일들이 교육현장 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는거죠.

학부모3 저도 저희집 막내가 수업하는 첫째 날인가 둘째 날인가에 벽을 찾아다녔던 기 억이 나요. 뒤에 아무것도 없는 벽 앞에 앉혀서 수업 들으라고 했는데, 아들은 수 업하는 걸 저한테 보여주기 싫었나 봐요. 자기 방으로 가더라고요. 아이방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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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랑, 침대에 이것저것 옷가지도 다 쌓여 있어요. 그럼 저는 수업 시작 5분전에 그 부분만 정리하는 거죠. 그런데 어느 날 수업 시작 전에 친구들끼리 사담을 하 면서, 저희 아이 뒤쪽 배경을 보고 놀리고 하니까.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학부모2 박탈감, 소외감을 느끼는 친구들이 분명히 있잖아요. 그것들은 더욱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부분들인데, 저도 그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을 못했고, 물론 아이는 더더욱 그렇고요.

학부모3 그러면 그걸 선생님한테 얘기하시나요?

학부모2 아이들 과제 올리는 페이지에서 댓글 다는 식으로 올렸던 것 같아요. 지금은 저도 보지는 않고 있는데, 그런 표현에 마음이 되게 안좋았어요.

학부모3 선생님은 미쳐 생각을 못한 거잖아요. 근데 그걸 인지할 방법은 아무것도 없는 거잖아요. 그 상황이 다음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거고, 저는 가끔 그런 고민을 하거든요. ‘선생님이 의도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학생들도 부모들도 불편해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어떻게 잘 돌려서 말씀을 드려봐야 하나?’ 고민해요. 물론 제 성 격상은 그냥 말씀을 드리기는 하지만, 엄마들은 말씀드리기 쉽지 않은 부분이에 요.

송민기(사회자) 이건 어떨까요. 아까 처음 시작에 말씀드린 것처럼 코로나 시대는 생소한 시대 예요.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구성해 가는 거잖아요. 작지만 이 문제는 서울시 교 육청에 제안을 좀 해보면 어떨까요? ‘이런 점은 민감하니 좀 반영해달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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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분명 공감하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길도 가까이 있잖아요, ‘안OO 선생님’ 통해서 전달해주고, 이 정도는 저희가 할 수있을 것 같아요? 몇 가지 원칙은 정하 면 되니까요.

학부모4 학생의 사생활이 너무 지나치게 드러나는 교과과정 과제는 자제해 달라. 이런 식으로요?

송민기(사회자) 안OO 선생님하고 간단하게 간담회 한 번 하는 거로. 첫 번째 주제는 이것으로 하고, 두 번째 얘기는 기타 주제로 하고요.

학부모2 학교 이름만 빼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학부모4 그래서 이번에도 제가 학교 이름을 다 빼는 걸 전제로 진행하게 된 거거든요.

학부모2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공간이고, 조금만 찾으면 다 알 수 있는 내용이잖아요. 어 쨌든 오늘 솔직한 공간이라고 들어서, 이렇게 떠오르는 고민이나 상황들을 말씀 드리는 거니까. 선생님들께서도 각자 노력하시는 부분이 있고, 저부터도 차마 인 지를 못 하고 실수하는 부분들도 있는 거잖아요. 이런 것들이 잘 전달이 되었으 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학부모3 모든 선생님이 그렇지는 않을 거라 생각을 해요. 아까 저희 아이처럼. 저는 학 교에 먼저 요청을 드리긴 했어요. “2학기도 됐고 이제는 쌍방향을 해주셔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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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겠냐, 너무 콘텐츠만 올리는 건 그렇지 않나요?” 하고 의견을 드렸을 때, 어떤 선생님께서 저희도 어쨌든 조직이다 보니 서로의 눈치를 보기도 하고, 공유를 못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건의사항을 말 씀해 주시고, 총책임자를 중심으로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채택되면 눈치 보지 않 고 할 수 있으니, 감사하다는 분도 계셨거든요. 엄마들의 태도도 분명 오프라인에 서 물어봤을 때는 다 괜찮다고 했는데, 설문조사를 해보면 불편한 점도 많고, 불 만도 많다고 했잖아요. 이제는 엄마들의 태도도 변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얘기하고 싶었던 거예요. 말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 화내고 따지는 게 아니라, 의 견을 용감하게 어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학부모4 다음 생에 이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네요.(웃음)

송민기(사회자) 이제는 시간이 다 돼서, 아쉽지만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도 그나마 좋네요. 다음에 간담회를 하자고요, 정리하지 말고 날 것 그대로 진행을 하면 좋 겠네요.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내용들도 제안사항이 될 수 있는 거니까. 오늘 말 씀하시다 보니, 많은 생각이 떠오르잖아요? 그럼 그런 얘기를 하면 좋을 것 같아 요. 저하고 센터장님과 학부모4님은 이번 자리를 준비하기 위해 몇 번 만났었어 요. 저희가 다시 한번 만나서 그분하고 일정도 조율하고, 만남의 자리를 마련할게 요. 오늘 공론장의 후속모임이 되는 거예요. 그때도 다섯 분이 다 오시면 제일 좋 겠지만, 어려우시다면 변동이 있어도 괜찮으실 것 같고요. 저희가 하나는 과제로 잡았고, 이제 마무리 발언을 해야 합니다. 센터장님이 중간에 오셨는데, 얘기하는 도중이라 말씀 초대를 못 했어요. 인사 말씀 듣고 마무리 발언하고 마무리했으면 합니다.

박영주(센터장) 예상은 했지만 하실 말씀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제가 일정 때문에 늦게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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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취지는 오늘 이야기속에서 다 나온 것 같아요. 코로나 19로 시민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게 일상화가 되고 있어요. 이런 생활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이야기 장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여 8회를 기획하였습니다. 기후대응은 3회차로 진행되었 고, 교육은 1회차, 돌봄은 4회차 중 오늘이 첫 번째 이야기를 하는 시간인데 매우 좋네요. 교육 현실이 어렵다는 건 알았지만, 어떻게 어려운지 실상을 알게 됐고, 이게 코로나로 인해서만 그런 것들이 아니라 기존에 있었던 문제들이 더 심화된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로 간의 인권이 보호되어야 하는데, 사적 공간 같은 것들이 굉장히 침해를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자리를 계속해서 가 질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고요. 더 깊은 이야기는 다음 간담회에서 이어가 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이 자리에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송민기(사회자) 선생님부터 순서대로 마무리 발언해주세요.

학부모3 오랜만에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일 단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 아이들도 선생님도 저희들도 업다운되고 모두가 피해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빨리 ‘업다운’이 ‘캄다운’돼서, 일정하게 안정 화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부모4 저는 경제활동을 해왔으니까, 하다가 안하면 저희집이 망할 줄 알았어요. 근데 안죽고 살더라고요. 전쟁이 나고, 전염병이 돌아도 다 죽지는 않잖아요. 그런 것 들은 괜찮은데, 우리가 살아갈 힘을 얻는 건 ‘서로에 대한 신뢰’라고 생각을 합니 다. 온라인 교육 관련해서, 돌봄이나 아이들 얘기를 계속하면서, 교육의 삼 주체 인 교사와 부모와 학생들이 부족해도 서로 신뢰하고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아이 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부모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어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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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지는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 알 필요 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이런 공론장이 지속적으로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 각이 들어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용감한 부모가 되고 싶어요.

학부모5 우리학교는 쌍방향 수업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많이 한다고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안해서 불만도 있으시겠지만, 너무 많 이 하면 그것도 엄청 스트레스가 많거든요. 그 자리를 계속 지켜야하고, 집에서 학습이 끝나는 시간이 훨씬 더 긴데, 학교에 가고 싶은 이유가 ‘빨리 끝나서’ 이거 든요. 나름 어떤 부모님들은 ‘그래도 이렇게나마 공부시켜주지 않냐’라고 말씀을 하는데, 저랑 아이는 굉장히 스트레스거든요. 저희는 우리학교만 생각하니까 이 렇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여기 와서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느끼게 돼서, 반 성되는 부분도 있었고 내가 느끼지 못한 것들을 아이하고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어요.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된 것 같아요.

학부모1 저는 코로나 시대가 빨리 끝나길 희망하는 부모 중에 한명이지만, 이 터널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렇게 교육적인 패 러다임이 바뀌는 새로운 상황에서 부모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교육적인 것들은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고민이 되고요. 다른 분들도 너무 좋은 얘기를 많 이 해주셨는데, 이런 것들에 대한 정립이 다시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 요. 또 다른 부모님들도 저와 같은 고민이 있으셨다는 생각에 많이 의지가 되고, 저도 더 지혜롭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학부모2 4월, 5월 이럴 때는 ‘포스트 코로나’ 얘기를 많이 했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위 드 코로나’라는 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정말 앞으로 코로나가 지나가도 비슷한 다른 질병들이 올 수 있고, 그럼 이제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계속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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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저도 용기 있는 사람은 아닌데, 공론장에 오면 용기가 없는 사람들도 같이 이야기하면서 용기를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 래서 이런 자리도 중요한 것 같고, 이런 자리를 통해서 시민의 목소리를 내는 것 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송민기(사회자) 저도 같은 생각인데요. 오늘 작지만 과제 하나 만들어 냈잖아요? 우리가 혼자 생각으로는 세상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5명, 10명만 되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용 기도, 아이디어도 생기는 것 같아요. 이런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이룰 때 제대로 된 세상으로 가지 않을까. 한국은 그동안 압축적 고도성장으로 인해 빈틈이 많잖아요. 그래서 지금 코로나 때 온라인 교육도 어려움이 있는 거거든요. 학교에서 스마트교육을 너무 안 했기 때문에. 그게 조금만 됐었더라면 이렇게 힘 들진 않았을 거예요. 이제라도 그걸 제대로 갖춘다면 그나마 다행 아닐까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아까 우리가 얘기했던 사생활 문제라든지. 우리가 정보이용 동의 얼마나 많이 얘기합니까. 교육 준비물처럼 10년전에 해결됐다고 생각한 그것들 이 아직도 얘기되고 있다는 말이죠. 우리는 어쨌든 지금 교육 환경의 변화를 시 작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조금 더 실천할 수 있으면 좋지 않겠 냐는 생각을 해봅니다. 실천방법이 그렇게 어렵지 않으니까. 쉽게 실천할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요. 오늘 이렇게 엄중한 시기에 위험한 장소에 잠 입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장소를 제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큰 박수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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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코로나19, 요양보호사의 현장이야기


일시: 2020년11월4일(수) 15시 장소: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교육장 사회: 송민기(인디학교 교장) 토론: 요양보호사1 (7년차 요양보호사) 요양보호사2 (5년차 요양보호사) 요양보호사3 (10년차 요양보호사) 요양보호사4 (11년차 요양보호사) 요양보호사5 (4년차 요양보호사)


코로나 방역의 성공사례라는 K-방역. K-POP을 패러디까지 해가며 성공사례로 자랑하는 이면에는 방역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영웅적인 의료진들이 갈아 넣은 열정이 있습니다. 이런 사실에 대해 대한민 국 국민들은 한편으로 자랑스러워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의사고시 거부사태를 계기로 의사혐오감이 복수심으로까지 번져가고 있습니다.

의료 사각지대의 뒷면을 소리 없이 지키고 있는 요양보호사는 한 번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이제 치매는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문재인정부의 공약이 아름다워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요양보호사의 수렁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요양보호사의 땀과 눈물을 갈아 넣어 노인 돌봄과 치매를 국가가 무책 임하게 책임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코로나19가 한국사회의 민낯을 드러내고, 사회 운영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측면이 있다고들 하는데 그나마 장기요양보험, 요양보호사의 근본적인 문제를 이슈로 드러낸 걸 다행이라 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사해야 할 지경입니다.

‘치매이수교육’, ‘3시간 서비스’ 개선 대책 마련을 위하여 후속모임을 준비했다가 코로나 방역단계 격상으로 후일을 기약해두고 있습니다.

송민기(인디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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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안녕하세요. 우리는 올해 코로나19와 함께 영원히 잊지 못할 한해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두 달이면 2020년도 저물어 갈 것 같은데요. 아마도 저에게는 죽 을 때까지 잊지 못할 2020년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코로나19로 올해 너무 많 은 일을 겪었고, 방황도 했고,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요. 그래서 우리 동북권NPO지원센터에서 코로나 시대에 생활현장에서 겪는 어려움 을 현장의 목소리로 들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 나가는 게 좋을지,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는 게 좋을지, 길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코로나 시대, 생활 인들이 만드는 공론장’을 기획했습니다. 지난 9월 2일부터 시작을 했는데요, 오 늘이 6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요양보호사 선생님 다섯 분을 모시고, 필수노동 자*인 요양보호사 선생님께서 요양 돌봄현장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선 * 필수노동자

생님들은 어떤 대책을 생각하

국민의 생명·안전과 사회기능 유지를 위해 핵심적인 서비

고 계시는지 같이 들어보는 시

스를 제공하는 노동자로, 보건·의료·돌봄 종사자, 배달업

간을 갖겠습니다.

종사자, 환경미화원, 제조·물류·운송·건설·통신 등 영역의 대면 노동자가 여기에 포함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필수노 동자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저는 오늘 진행을 맡게 된 송 민기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순서를 말씀드리면, 오늘 함께해주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 눈 후,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동북권NPO지원센터 센터장님께서 간단하게 이 자 리의 취지를 안내해주시고, 그다음에 오늘 이 공론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저 희가 준비한 동영상을 보겠습니다. 6분짜리 동영상을 보고 그다음부터 본격적으 로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애환, 또 그 애환 속에 서 겪은 미담, 개선 대책을 중심으로 80분정도에 걸쳐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얘기를 하다보면, 얘기가 봇물 터지듯이 나옵니다. 그런 경우에는 조금 더 시간 이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선생님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오늘 마무리는 특별 하게 정리하기보다는 열린 마무리를 할 건데요. 그 열린 마무리에서 어떤 것들이 나올지 저도 짐작이 안 되는데, 기대하면서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른쪽 끝 에 계시는 선생님부터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 요양보호사의 현장이야기 205


요양보호사1 네, 저는 요양보호사 7년차입니다. 이전까지는 데이케어 주간보호센터에서 6년 정도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재가보호로 다시 시작한지 한달도 채 안되었습 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는 차차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는 이걸로 마칩니다.

요양보호사2 안녕하세요. 저는 시작한 지는 꽤 됐지만, 휴직기간까지 포함해서 5년정도 일 을 했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따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양보호사3 저는 장기요양이 출범할 때부터 시작해서 10년정도 된 요양보호사입니다. 요 양현장에서 10년을 활동하면서 여러 가지 사건들도 있었고, 여러 가지 감동을 나 누고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따가 같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양보호사4 저는 요양보호사 일을 시작한 지는 11년이 지났고, 한 번도 휴직하거나, 타 센 터 근무한 적도 없이 한 센터에서만 근무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할 얘기가 참 많 을 것 같습니다.

요양보호사5 여기서는 제가 경력이 제일 짧은데, 4년 정도 됐고요. 한 분을 계속해서 모시고 있으며, 89세임에도 상당히 건강하신 분입니다. 굉장히 양호한 편인데도, 일상에 서 느끼는 어려움이 사실은 매우 많습니다. 오늘 이런 장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 니다.

송민기(사회자)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다음으로는 박영주 센터장님께서 오늘 공론장 취지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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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센터장)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박영주입니다. 아까 사회자 선 생님께서 취지를 잘 말씀해주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코로나19 시대, 생활현장에 서 변화를 찾다’라는 주제로 동북권 시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현장의 목소리 를 통해 담고자 시리즈로 기획을 했습니다. 기후대응과 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이 미 진행했고, 4회차로 기획된 ‘돌봄’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중입니다. 첫 번째 시 간에는 학부모님들과 함께했고, 오늘은 요양보호사님들의 이야기, 다음에는 장 애인분들, 마지막으로는 느린학습자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제가 요양보호사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필수노동자로서 코로나19에도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수당을 받지 못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 다. 이 자리에서 그런 어려움에 관한 이야기를 마음껏 쏟아 주시기 바랍니다. 당 장 오늘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을 출발점으로써 실마리를 찾고 해결해 가 기를 바랍니다. 오늘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송민기(사회자) 고맙습니다. 그럼 바로 이어서 준비해온 동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영상 시청)

https //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17905_32524.html

코로나19, 요양보호사의 현장이야기 207


송민기(사회자) 영상을 보면서 ‘잘 보셨죠?’라고 여쭙기가 참 그렇습니다. 우리의 아픈 현실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 는 것 같다’라는 말을 참 많이 했습니다. 필수노동자의 민낯은 정말 하루가 다르 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의 활동현장이 많이 비쳤는데요, 참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코로나 시대에 좀 더 힘들어진 요양보호사 선생님 들의 생활현장을 먼저 들어보고, 코로나 시대 때문이 아니고 원래부터 어려운 점 들이 많이 있었잖아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12년 동안 개선된 게 없다, 시간제 나 이런 수급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어려워진 것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이런 얘기들로 점차 나아가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코로나 시대에 특별히 더 어려워진 점에 대해서는 왼쪽에 계신 선생님부터 한 분씩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더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네, 먼저 말씀을 부탁드립 니다.

요양보호사5 저는 이제 현장에서 4년 됐지만,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한집에서 오래 하다 보니까, 어르신과 밀도 있는 관계를 갖게 됐 음에도 불구하고, 출근하면 어르신께서 어제 퇴근한 후에 뭐했냐고 물어보세요. 요새 같은 경우는 집에 있지만 설사 어디를 다녀왔어도 말하기 곤란합니다. 어르 신께서는 제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혹시 병균에 감염되었을까봐 걱정하십니 다. 그래서 주말을 보낸 후에 뵙게 되면 제가 더 신경을 써서 주말동안 뭐 했는지 를 말씀드립니다. 어르신께서는 심심하니까, 또 친밀한 관계니까 여쭤볼 수 있지 만, 저는 다른 생각으로 접근하게 돼요. 그래서 최대한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해 요. 그리고 저도 역시 댁에 누가 다녀가셨냐고 여쭤보죠. 어르신은 제 걱정을 하 시지만, 사실 저는 다른 것들이 더 걱정돼요. 손주는 대학생이고, 아들도 영업쪽 일을 하는 사람인데 저는 더 걱정되죠. 그런데 어르신이나 어르신 댁에서는 제 동선을 더 걱정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동선을 명확하게 해야 하는 새로운 어려움 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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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4 그전에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로나가 생기고 독거어르신을 돌보면서 더 어 려워진 점이 있다면, 어르신께서 어디에 가실 때 마스크를 안하고 다니세요. 아무 리 주의를 드려도 소용없고 치매도 있으셔서 보통 걱정되는게 아닙니다. 댁에 방 문하면 저희가 어르신 이마에 손대고 열체크를 해야 하잖아요. '거리두기, 멈춤' 이런 말은 저희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에요. 마스크만 달랑 하나 쓰고, 이마를 짚어야 하고 전자 체온계라도 하나 주시면 좋은데, 그런 것들이 없으니까. 손으로 짚어 열을 체크하는게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지만, 열이 없는 것 같으면 넘어가고 그렇게 저희는 그냥 접촉하는 거예요. 저 자신은 엄청나게 조심하죠. 모임에도 안 나가고, 아무데도 다니지 않으려고 하죠. 혹시나 저희가 잘못되면 어르신이 어떻 게 될까 싶어서요. 근데 어르신들은 그런 생각이 짧으세요. 치매도 있으시고, 가 족도 없으시고 혼자 하루종일 댁에만 있으면 또 무료하시니까 그냥 막 다니시는 거예요. 그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요양보호사3 현재 같은 어르신을 6년째 돌봐드리고 있는데, 따님이 약간의 정신질환을 앓 고 계십니다. 그래서 아침에 마스크를 안끼고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시는데, 굉장 히 걱정되는 거예요. 대중교통을 못 타실 텐데도 돌아다니고 오시니까요. 마스크 를 쓰라고 해도 안써서, 위험부담이 크고 걱정이 됩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해 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우리가 어디를 가든 체온을 재는 것처럼 지방자치단체나 센터, 서울시에서 체온계를 지급해 주기 바랍니다. 그래 서 어르신과 요양보호사 모두가 합의를 본 상태에서 체온을 재어 서로 안전하다 는 것을 확인하면 보호자들이나 주변에서 걱정을 안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나아가서는 국가나 서울시가 요양보호사 선생님들부터 코로나 검사를 먼저 해주 실 수 없는지 생각을 해보는 요즘입니다.

요양보호사2 저희가 돌봐드리는 어르신들 대부분이 80대 이상의 노약자시니까, 코로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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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청결에 대한 것들은 신경을 썼는데, 이번을 계기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어르신 댁에도 현관문에 소독약을 비치하려고 해요. 기본적으로 어르신들은 마 스크에 대한 거부감이 있으셔서, 착용을 잘 안 하려고 하시고, 저희한테도 답답해 보인다고 벗으라고 그러세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설명해 드리는 게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 댁에는 다른 일로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의 위생까지 저희가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어 그에 대한 염려도 굉장히 많 이 있어요. 이런 염려가 많아서 소독이나 저희의 청결, 마스크 안 벗기 등에 특별 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요양보호사1 저는 오전, 오후 두 분을 케어해 드리고 있는데, 오전에는 가족분들이 많이 계 세요. 아들이 바로 옆집에 살고 외부로 많이 나가시는 직업을 가지고 계시더라고 요. 노부부가 같이 사시는데 아드님이 매일 아침마다 오시고 평소에도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어르신들은 절대 마스크 착용을 안 하세요. 저희만 청결하 려고 노력하고, 항상 마스크도 끼고 있는데, 체온계는 정말 필수라고 생각을 합니 다. 사주시지는 못할지언정 대여라도 해서 가정방문 할 때만이라도 아침마다 어 르신들의 체온을 체크할 수 있게끔 해주세요. 저희도 조심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모르잖아요.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케어하기 위해서 필요해요. 저희가 살 수도 없 는 처지니까요. 또 한가지는 하루에 적어도 마스크가 한, 두개가 필요해요. 특히 목욕시켜드리면 다 젖어버려서, 바로 벗어야 해요. 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원금이 나온다는 분들도 많은데 저희한테는 이런 마스크 한장도 지원이 안되 고 있어요. 최소한 하루에 하나씩은 꼭 지원받을 수 있게끔 해주시는게 맞을거라 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요구사항이라기보다는 필수노동자에 대한 필수적인 지 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어르신들과 저희는 아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 고, 옆에서 항상 부축해드리고 대소변도 직접 갈아드리는데 일회용 장갑도 필수적 으로 지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코로나19가 심각하지 만, 저희한테는 아무런 혜택이 없고 돈도 더 들고 힘도 더 들고 그런 상황이니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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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서 지원을 받고 누구한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할 뿐입니다.

송민기(사회자) 네, 점점 제가 더 말씀해주십사하고 부탁드리기가 주저되네요. 어떤 말씀까지 나올지 걱정되어서요. 지금 말씀을 들어보니까 코로나 방역당국에서는 ‘3밀’이라 고 하잖아요. ‘밀접, 밀집, 밀폐를 피하라. 우리 모두 거리두기를 통해서 이 3밀을 피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은 밀접, 밀폐는 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가정에 방문하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께서 오늘처럼 이 렇게 추워지면 환기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럼 밀폐될 수밖에 없겠죠. 또 말 씀하신 대로 대소변까지 받아야 하는데, 그럼 밀접은 피할 수 없는 거죠. 다만 밀 집은 홀로 계신 분 같은 경우 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밀집 피한다고 해도, 밀접 과 밀폐만으로도 위험에 노출되어 계신 거잖아요. 서로 정말 누가 감염시킬지 몰 라서 걱정되는, 그런 처지까지 와계신 것 같아서 정말 대책이 있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기관 등에서 대책을 세우려고 하니까 아마도 대책이 세워질 것 같긴 한 데, 지금 당장, 내일 또 현장에 가셔야 하는 분들 처지에서는 ‘그게 언제 될건데?’ 라고 하실 수 있겠습니다. 아까도 제가 준비시간에 잠깐 말씀을 드렸는데, 사실은 선생님들이 오늘 이 자리에 나오시기 위해서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나오셨어요. 그렇죠? 다른 날에 오늘 근무시간을 보충하셔야 하는 분도 계실 거고, 시간을 바 꾸신 분도 계실 거고 또 불이익을 감수하신 분도 계실 텐데요. 코로나로 인해 시 간이 줄거나 기존에 서비스를 받으시던 분이 아예 중단하시기도 하시고 새로 신 청하시는 분은 안 계셔서 실질적으로 일자리가 지금 중단된 거나 다름없다는 말 씀을 하시던데, 그거에 관해 이야기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순서와 관계없 이 편하게 말씀하시면 되겠습니다.

요양보호사1 아, 코로나19로 인해서 저희가 겪는 어려움 중 하나가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대 로 코로나가 봄에 굉장히 심각했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두려움을 많이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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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죠. 어르신들도 겁이 나시니까, 가족이 와서 돌보시면서 저희에게는 일을 당 분간 나오지 말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시급제입니다. 당연히 일 을 안 하면 수입이 줄겠죠. 저희는 직업으로써 요양보호사를 선택한 것이지 아르 바이트로 선택한 것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일을 이렇게 간단하게 당분간 쉬라고 하면 결여되는 급여에 대해서는 누가 보장을 해주나요? 이로 인해서 저희는 생 활고에 시달려야 하는데 정부에서 재난지원금 같은 것도 많이 주시던데, 우리는 왜 안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이 아주 많습니다. 며칠만 쉬면 그나마 다 행이죠. 한 달 이상 쉬기도 하고, 아예 끊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난지 원금을 전혀 못 받아서 저는 굉장히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거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2의 직업으로 요양보호사를 선 택했습니다. 그런데 요양보호사가 되는 과정이 그리 녹록지 않아요. 학원에 다니 고 시험을 봐야 합니다. 그 시험도 일 년에 두 번인가 밖에 없고 어렵기까지 합니 다. 다 늙어서 공부해서 시험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합격했습니 다. 며칠 전에 들은 제 동료 이야기인데요, 그렇게 힘들게 합격해서 처음으로 일 하러 갔는데, 어르신께서 ‘야, 너!’ 그러면서 ‘이것 해라, 저것 해라’,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시키는 거죠. 그리고 말씀도 막말로 하시고요. 어르신이니까 참고 참다 가 결국 일주일 만에 관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너무 막무가내로 그러니까 요. 이런 경우는 정말 다반사예요. 그런데도 저희 요양보호사 마음가짐은 그렇습니다. 어르신을 돌보기 위해서 간 것이지. 사실 직업이기도 하지만 봉사정신이 없으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가지 않으면 이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푸대접을 받아야 하고요. 또 가보면 다른 식구들 일까지 해야 하고, 빨래와 김장 도 시키고 제사음식도 시키고, 정말 별의별 일을 다 시킵니다. 일의 범위도 너무 두서가 없고 이런 부분에서 자괴감에 빠지게 됩니다. ‘이 일을 하려고 국가고시보 고 요양보호사가 되었나’하는 생각도 들고요. 사회적인 시선이 안 좋은데 그런 점 에서 많은 실망을 하고 자괴감이 듭니다. 이런 점을 꼭 짚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되고, 안되고 그것에 대해 충분히 우리 요양보호사도 알아야 하지만, 이용자 어 르신 그리고 그 어르신의 가족들이 호칭 문제나 일의 범위에서 ‘이런 것은 안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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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이런 것은 됩니다’ 하는 것을 명확히 알아야 합니다. 저희가 가정부는 아니 잖아요? 어르신을 도와드리는 것이 저희 역할이거든요. 어르신 동선을 따라서 어 르신을 돕는 조력자인데, 저희가 모든 것을 해야 하는 이런 점은 다른 방안이 있 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송민기(사회자) 얼마 전에 돌아가신 경비노동자가 생각납니다. 거기서도 호칭 문제부터 업무 범위까지, 경비노동자에게 별의별 일을 다 시킨다고 하던데요. 말씀하신 대로 정 말 요양보호사는 요양보호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별의별 일까지 하는 상황 이군요. 또 제일 심각한 문제가 인격적인 무시인 것 같아요. 이런 것은 다들 겪어 보셨을 것 같은데, 정말 존중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긴 계실까요?

요양보호사2 네, 계시긴 합니다. 다 그러신 건 아닙니다. 국가정책으로 ‘요양보호사’라는 직 업군이 생겼잖아요? 그렇다면 국가에서 요양보호사의 바람막이가 되고 좋은 대 우를 해주면 이용하시는 분들도 우리를 대우해줄 텐데, 월급제도 아니고 시급제 로 최하 노동자 대우를 하니 더 대우를 못 받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송민기(사회자) 그럴 것 같습니다. 제도의 허점이 많다 보니, 그리고 이렇게 별의별 잡일을 다 하다 보면 3시간으로 정해진 근무시간도 초과하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보상을 못 받게 되잖아요. 그러면 아무리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다짐을 해보 지만,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요양보호사2 네, 그런 일에 저희를 떠미는 것 같아요. 봉사정신이라는 명목으로 정당한 대우 를 안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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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그러니까요. 이게 생애주기별 돌봄 중에서 어르신 돌봄은 이제 어느 정도 제도 는 정착이 되었다고 한단 말이죠. 그런데 현장에 가보면 요양보호사분들의 열정 을 갈아 넣어서 이 제도가 지탱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코로나 시대의 간호사 선 생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니까 간호사들의 열정을 갈아 넣어서 K-방역을 성 공사례로 만든 거나 다름없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선생님들도 K-방역의 최 전선에 계시거든요. 그런데 마스크 한 장 제공하지도 않고. 여기 들어올 때만 하 더라도 체온을 2번이나 쟀습니다. 여기 체온계는 서울시 지원금으로 산 것이죠? 네 그렇죠. 활동하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에게도 사주거나 아니면 대여라도 해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요양보호사2 무료 지급해 준 적이 몇 번 있긴 합니다. 그래 봐야 마스크 몇 장이 전부였습니다.

요양보호사1 네, 그러니까 이 마스크를 몇 번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두 개 정도 쓸 때가 많아요. 목욕을 시키거나 해서 젖으면 다시 갈아야 하고 또 다 음 집으로 갈 때는 새 마스크로 다시 바꿀 때가 많아요. 그러면 저희가 보통 20일 이상 근무를 하는데. 몇 장 준 건 있어요. 한 5장 정도 줬었나요? 정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게. 근데 그건 준 게 아니죠. 저희는 직업인으로서 매일 사용해야 합니다. 적어도 20장 이상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일회용 장갑도 지 급해야죠. 어르신들과 접촉하고 대소변, 기저귀 그런 것을 치워야 하잖아요. 또 음식을 해드려야 하는 집이 많아요. 오늘 이야기인데요. 갔더니 할머님, 노 부부가 사시고, 옆집에는 아드님이 사세요. 아드님이 와서 식사하는데, 뭇국을 끓 여 드리려고 재료를 사다 놨어요. 그런데 어르신들 것만 끓이는 것만 아니라 6인 분을 끓여달라고 하는 거예요. 할아버님이 그러시니까 뭐라고 할 수도 없어요. 그 래서 제가 큰 솥에 6인분을 끓여놓고 왔습니다. 저는 분명히 할머니 한 분을 돌보 러 간 건데, 할아버지네 가족 모두를 돌봐야 하죠. 할머니 방만 치울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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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도 치워야 하고, 할머니 방도 치워야 하고. 또 할머니가 오늘 대형사고를 치 셔서 목욕까지 시켜드리고, 6인분 식사준비 해드리고 반찬도 해드려야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3시간도 너무 부족한 겁니다. 그렇다고 3시간이 넘으면 어디서 보상 받습니까? 보상 못 받습니다. 그냥 봉사입니다. 지인, 내 어머니, 아버지라고 생각 하니까 하는 거지, 그 시급만으로는 정말 힘듭니다. 그렇다고 어디에 이야기할 수 도 없습니다. 이런 자리나 와서 이야기 할 수 있을 뿐이에요. 이것뿐만 아니라 사례는 정말 많죠. 오전에는 집에 혼자 있는 할머님이 계십니 다. 말씀하시기를 코로나가 없을 때는 아침에 복지관에 가서 식사도 하고 놀다가 온다는 거죠. 그리고 오후에 저희가 가면 돌봄을 받는다는 거예요. 그러나 지금은 집에만 계시니까 어르신도 답답하겠지만, 저희도 모든 것이 신경 쓰이죠. 어제 갔을 때는 배추가 오래된 것이 있어서 겉절이를 해드리고 왔어요. 일하다 보면 세 시간이 너무나 모자랍니다. 시간이 넘어도 어찌 됐든 하던 일을 마무리 해야 하죠. 어르신이 병원이나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맞고 하다 보면 그 시간을 훌쩍 넘게 돼요. 시간 넘었다고 제가 그냥 올 수가 없잖아요. 모셔다드리고 정리까지 해야 마음이 편하죠. 10분, 20분 이렇게 넘는 것은 어디에 하소연도 할 수 없는 상황입 니다. 저는 주간보호센터에서 계속 일하다 재가한 지는 얼마 안 되는데, 주간보호 센터도 문제가 많지만, 재가는 더 많아요. 그래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요양보호사3 선생님 말씀에 이어서 이야기를 하자면, 저 같은 경우는 재가를 처음부터 지금 까지 계속해오다 보니 여러 사례가 있습니다. 아까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시간초과하고 다른 가족들의 일상적인 일까지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저희 역할이 아니라고 말씀드리면, 이용자분들은 요양보 호사를 바꿔 달라고 합니다. 이렇게 고용이 불안하니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마다 어려운 시기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어르신이 해달라는 것을 다 해주고 나름 속으로 타협을 하는 거죠. 여기서 원칙을 얘기하고, 규칙을 얘기하면 내일부터 오지 말라고 할 수 있고 수입이 보장될 수 없으니, 그냥 참고 부당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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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 하게 되는 거죠. 요양현장 이런 것이 구조적으로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 센터 같 은 경우 사회적협동조합이라서 불합리한 경우가 없지만, 국가의 사회보험료로 운영되는 민간센터는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돌봄서비스를 마치 자영업처럼 운영 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요양보호사도 공공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금보장이 나 급여체계를 보호해주고 요양현장이 가정에서처럼 따뜻한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직업이지 않습니까? 지금처럼 국가가 가정의 돌봄을 함께 하는 시대에 요양보호사의 처우를 보장해야 좋은 돌 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근속수당도 전체 경력을 고려해서 지급해야지, 한 센터에서 근무한 경력 만 산정해서 지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센터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고 싶어도 이용자와 맞지 않아서 금방 그만두게 되면, 일을 찾아서 다른 센터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요양보호사로 10년 동안 일을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근속수당을 받았습니다. 이런 것이 매우 불합리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전염병이 있을 때는 현장에서 일하기가 위험합니다. 국가나 지 자체에서 방역물품을 지속적으로 줘야 합니다. 일하는 요양보호사에 한해서는 처우나 모든 면에서 안전을 보장받아야 높은 수준의 요양서비스 돌봄서비스가 이어지고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송민기(사회자) 네, 지당한 말씀이십니다. 그래서 지난 9월에는 국회에서 ‘포스트-코로나 돌봄 노동의 재조명과 사회적 지원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토론회를 했습니다. 거기서 보면 사회적 과제로 ‘장기요양 요원 처우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법률’을 발의 했다고 하는데요. 아직 통과는 안 된 겁니다. 언제 통과될지 모릅니다. 오늘이 11 월 4일인데요. 12월 31일까지 이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폐기되는 거죠. 그렇지 않기를 기대해 보지만, 참 안타까운 일이예요. 그런데 아까 말씀 중에 사회적협동조합이라서 근속수당을 받았다고 하신 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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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요?

요양보호사4 아닙니다. 제가 민간센터에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옮긴지 3년이 되었습니다. 제일한 지는 총 10년이지만, 옮긴 곳에서 근속 3년이 되었다고 지난달에 처음으 로 근속수당을 받았습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쉬지도 않고 10년 동안 계속 일을 했어요, 진작에 근속수당을 받아야 하지 않았겠습니까? 다른 센 터에서 일하게 되더라도 이전의 기간도 합산해서 줘야지요.

송민기(사회자) 다른 분들은 어떠십니까?

요양보호사1 센터장들이 근속수당을 안 주려고 요양보호사가 한 센터에서 오래 있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주간보호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한 주간보호 센터에서만 3 년8개월 정도 있었고, 다른 곳에서 2년 6개월 정도 있었는데 근속수당을 한 번도 받지 못했습니다. 거의 못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 센터에 오래 있는 것을 센 터장이 원하지 않아요. 퇴직금이며 그런 것을 굉장히 아끼고. 제가 잠깐 있었던 곳인데 거의 1년을 안 넘기게 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센터장이 그만 두게 합니다. 퇴직금 때문에 근무기간이 1년을 넘지 않게 하는 것이죠.

송민기(사회자) 재입사는 가끔 있나요?

요양보호사1 제가 재입사를 해봤는데 경력이 5년이 넘었는데도 3개월 수습기간이 적용된 다는 겁니다. 수습기간 3개월이 말이 안 됐지만, 어쨌든 제가 필요로 해서 간 곳 이라 그냥 했습니다. 우선 3개월 계약을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르신들이 좀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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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어요. 그러니까 이후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 거예요. 여기서 잘리느니 내가 그만 두자 해서 3개월만에 그만뒀습니다, 거기 있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년 넘은 사람이 없다는 거죠. 어떻게 해서든 그만두게 만드는 겁니다. 이건 정말 문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센터를 옮겼잖아요. 나이도 있고 해서 재가로 옮겨 야 하나보다 하고 3개월 정도 쉬었습니다. 코로나가 안정되면 다시 일해야겠다 싶어서요. 그런데 빨리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다시 시작한지 1개월 정도 되었는데, 제가 느끼는 점이 정말 많습니다. 여기나 저기나 요양보호사가 정말 힘 들구나 싶었습니다.

송민기(사회자) 근속수당은커녕 퇴직금도 안 주려고 하다니요.

요양보호사4 저는 치매 관련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해요. 치매는 국가책임이라고 높으신 분들 이 이야기하기도 하죠. 그 치매 등급 받으신 분들을 위한 인지교육 프로그램이 있어요. 이 교육을 요양보호사가 받게 되면 지원수당이 5,760원이 나와요. 저는 작년부터 시작했는데, 다른 수당은 오르는데 그것은 또 안 오르더라고요. 왜 그렇 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송민기(사회자) 선생님이 인지교육 프로그램을 배워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수당이 제대로 오 르지 않았다는 것이죠? 네,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은 지원이 안 된다는 거죠?

요양보호사4 네, 그리고 아침에 어르신을 방문했는데 돌아가신 일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많이 놀라지만 수습을 해드려야 하잖아요. 그러면 누구라도 놀라잖아요. 누가 봐 도 돌아가신 건데, 119에서는 휴대전화를 오픈하고 CPR을 하라고 그럽니다.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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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신 분한테 그걸 또 왜 하라고 하나요. 전화상으로 안내하면서 따라 하라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트라우마입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하는 역할 을 정확히 정해 주어야 해요. 그럴 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요양보호사3 그리고 현재 요양보호사들이 돌보고 있는 어르신들이 현재는 치매가 아니더라 도 대부분 치매로 가고 계십니다. 치매등급을 아직 안 받았을 뿐이지, 치매증상을 가지고 계십니다. 치매가 있으신 어르신을 돌보려면 저희가 치매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저처럼 하루에 두 타임을 하는 경우는 치매교육 접수 자체를 할 수가 없 습니다. 1분만에 끝나버려요. 선생님들의 사정에 따라 치매교육을 받을 수 있게, 가까운 곳에서도 받을 수 있게 제도를 바꿔주셔야죠. 치매교육을 받으려 해도 받 을 수가 없습니다.

송민기(사회자) 대학생들 수강신청 하듯이 하는가 보네요.

요양보호사3 네, 그런 셈이죠. 한 열흘인가 일을 빠지고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이것도 어려 운 부분입니다. 교육도 교육이지만 돌보고 있는 어르신은 제가 없으면 식사도 제 대로 못 하시고 거동도 어려워요. 그래서 맘 편히 교육을 받으러 가기도 어렵습 니다. 그러면 대체인력을 좀 보내주든지, 동서남북으로 지원센터가 있으니까 지 원을 받을 수 있게 해주든지 요양보호사들의 편의를 개선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 탁드립니다. 저처럼 경력직인 분들이 재교육을 받아서 대체인력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 아요. 지금은 시급제라 어렵겠지만 대체인력을 선발해서 사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양보호사는 초상이나 다른 개인사가 있어도 갈 수가 없습니다. 돌보는 어르신이 먹는 뇌졸중약이 독해서 식사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더라고 요. 그래서 개인사가 있을 때는 개인적으로 아는 분께 부탁드리고 가거든요.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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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든 보직변경하든 대체인력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려면 또 재원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서울시나 국가가 보조를 하고 센터별로 규모를 봐서 사 용하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

송민기(사회자) 근 10년전, 어린이집에서 대체인력 일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 되어서 지자체 구별로 대체인력을 채용해 어린이집에 파견을 해주거든요. 지금 그런 제도가 요 양현장에서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요양보호사2 여기에 이어서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치매 교육을 이수했지만, 장기수당을 타려 면 한 달에 최소한 60시간을 근무해야 해요. 그런데 이렇게 치매 교육으로 10일 을 빠지면 그런 것을 못 받게 됩니다. 만약에 필수교육이 있다면 그것을 참작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으로 인한 손해는 요양보호사가 고스란히 감수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근무하는 요양보호사가 1년에 몇 번이라도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최소 한 일주일만이라도 치매교육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예를 들어, 어르신이 입원하시거나 맘에 들지 않아 갑자기 실직되면 ‘고용안 정지원금’이라고 아까 사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런 보장이 필요합니다. 원하 지 않았는데 생긴 몇 개월 공백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하고 싶어도 이렇게 공백이 생기면 다른 센터로 이동하게 되고, 장기근로 수당도 못 받게 되 잖아요. 요양보호사가 자발적으로 그만두었을 때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실직하 는 경우를 보전해주는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송민기(사회자) 지금 말씀 들어보니 다른 분야에서는 대체로 인정받고 있는 것조차 인정 못 받 고 있는 것 같아요. 직무연수나 보수교육, 자기개발 이런 것은 사회복지사나 보육 교사들은 다 받고 있거든요. 그런데 보육교사나 사회복지사만 해도 역사도 꽤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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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협회나 노동조합 같은 조직도 있고 해서 이런 점들이 개선되고 있어요. 정말 사회가 좋아지려면 어느 한 분야에서 개선된 것은 인접 분야에도 적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왜 그렇게 개별적으로 적용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양보호사5 일단 근속수당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센터에서 3년 이상 되어야 근 속수당을 받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한 군데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년 되었을 때 긴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40일동안 빠지게 되면 의료보험료도 제가 따로 내야 합니다. 제가 휴직처리는 하지말아달라고, 의료보험도 회사에서 지불하는 만큼 직접 내겠다고 했는데, 센터장님이 그러시더라고요. 40일이나 쉬는 경우는 퇴직처리를 하고 재계약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어찌됐든 저는 개인적인 목표가 있어서 그만두고 여행을 다녀오니, 제가 일했 던 집은 다른 분이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이용자는 저를 기다리고 계셨 고, 다녀와서 2~3일 있다가 그 집에 다시 출근했어요. 이런 경우는 제가 다시 재 입사를 하게 된 겁니다. 그러니까 결국 2년 동안 일했던 것은 무효가 되고, 다시 처음부터 기간이 인정되는 거죠. 이런 부분이 센터마다, 센터장님마다 다른 것 같 아요. 이런 정도는 퇴직처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는데, 센터마다 다르다 하더라고 요. 센터사업 하시는 분들 마인드가 정말 중요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을 돈 버는 대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도 복지 의 한 부분에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음으로 저희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옛날 시급하고 지금 시급하고 똑같습니다. 어떻게 10년 된 사람하고 1년 된 사람하고 똑같은 시급을 받을 수 있습니까? 어느 직종이든 경력에 따른 노하우는 돈으로도 살 수 없다고 생각합 니다. 저희는 이런 부분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민기(사회자) 호봉승급 말씀하시는 것 맞으시죠? 10년차면 10호봉 승급이라고 생각하면 시 급으로 따지면 몇천원이라도 오르는 것이 맞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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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3 네, 저희에게 사회요양봉사협회가 있습니다. 출범한지 몇 년 됐고, 저도 협회구 성원으로 참여해서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대변하고 있습니다. 이 협 회를 통해서 우리의 어려움과 현장에서 불합리 한 점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요양 보호사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사안도 있습니다. 어르신이 다친다거나 이럴 때 과실을 따지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 협회를 통해서, 또 지원센터가 전문가를 연결해줘서 분쟁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협 회의 당사자 조직으로써 많은 선생님들께서 저희 협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송민기(사회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사회복지사나 보육교사 같은 분들의 처우개선과 지위 향상에 있어서 당사자 조직의 역할이 지대했거든요. 당 사자 단체가 생겼을 때 국회의원이나 장·차관 이런 분들이 간담회도 하고 정책 제안도 받고 그러거든요. 그나마 지원센터가 서울시와 권역별에 있어 이곳을 통 해서라도 전달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달이 되는 것하고 실제로 약속되어 단계적으로 이행되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 원센터는 지원센터이고 당사자 조직의 활동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당 사자 조직에 참여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요양보호사5 당사자들을 만나보면 불이익을 굉장히 많이 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 이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지,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선 생님들은 참고 계세요. 요양보호사들을 위한 불편이나 칭찬도 다루는 신고센터 가 있어 누구나 쉽게 전화를 해서 ‘이런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렇게 상담을 할 수 있으면 속이라도 시원하지 않을까요? 저희는 정신적으로 피 폐해진 상태지만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당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그런데 다들 그냥 감수하고 계세요. 그런 것이 정례화되어 있으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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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양보호사4 지원센터에도 비슷한 것은 있는데, 잘 모르시더라고요.

송민기(사회자) 아직까지는 지원센터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이 없으신거죠. 통계로 보면 현재 활동하는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서울에 7만4천명으로 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서 울시센터나 권역별센터나 쉼터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제가 보기에는 만명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약 80%인 6만명은 센터가 있다는 것 자체도 모르시는 것 같아요.

요양보호사1 네, 맞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이 많고, 그래도 저희는 알고 이용하고 있는데 안 다고 해도 일하는 분들이 시간을 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하루종일 어르신들하 고 생활하면서 시달림 아닌 시달림을 겪는 어려운 일을 하잖아요? 끝나고 나서 정말 듣고 싶은 교육프로그램이 있더라도 시간을 내서 그 프로그램을 들으러 가 기가 힘들더라고요. 정말 큰마음을 먹지 않는 이상 참여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 다. 만약에 오후 6시에 퇴근하여 오후 7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하면 할 때는 좋은데, 다음 날이 너무 피곤하고 노곤합니다. 일자체도 힘든지라 교육프로 그램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시간이 안돼서 못하는 경우도 많습 니다. 물론 오전 한팀만 하면 이용을 충분히 하겠지만 주간보호센터 같은 경우는 6 시에 딱 끝나지 않잖아요. 하루종일 일하고 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힘들어요. 그런데 아까 다른 선생님이 치매교육 프로그램 이수에 대해 말씀해주셨지만 절실히 느꼈습니다. 서울시에 네 곳인가, 세 곳 됩니다. 그 교육을 받으려고 노력 했지만 1~2분이면 신청이 끝나버립니다. 신청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7년이 되 었는데, 아직도 이수를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10일의 교육기간 공백을 메꿀 수 없어서 그만뒀습니다. 그런데 워크넷에 들어가 보면 치매교육 이수자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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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곳이 그렇게 많은 거예요. 저는 이수자가 아니잖아요. 정말 화가 납니다. 제가 정말 받고 싶은 프로그램인데 못 받은 거잖아요. 교육하는 장소를 늘린다든지 무 슨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예전에는 건대에서 그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것도 없 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선배 한분은 영등포까지 가서 교육을 받았어요. 거리도 멀고 힘들잖아요. 교육장소를 늘려서 받고 싶은 사람이 받을 수 있게 해줘야죠. 이수 받은 사람을 원하는 기관은 많다는데, 이수를 받을 수 있게 해주어야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워크넷에 들어가 보니 치매교육 이수자를 구하는 곳이 많았 는데, 참 답답했습니다. 정말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번에는 심지어 코로나 때문에 교육자체가 중단되었어요. 어쨌든 치매교육 프 로그램을 개선해서 장소를 늘리거나 교육받고 싶은 사람은 이수할 수 있어야 합 니다. 그리고 또 현직에 있는 사람만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쉬는 사 람도 치매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어야지요. 쉴 때는 현직에 없으니까 자격이 없다고 하고, 현직에 있을 때는 시간이 없어서 교육을 못 받는 것이 말이 안된다 고 생각합니다. 몇 년 이상이면 교육받을 자격을 주든가요. 이건 도대체 무슨 정 책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송민기(사회자) 그러면 제 즉흥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런 방식으로 개선을 할 수 있거든요? 이 공론장에서 하나의 실천과제로 ‘치매이수 교육개선’을 목표로 정해보고 ‘서울시 동북어르신돌봄종사자지원센터’와 힘을 합치는 건 어떨까요? 교육기회를 갖게 해달라는 거잖아요. 그러면 동북지역에 교육기관을 하나 지정해달라고 요청해보 죠. 그 기관은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게 하고 접수가 빨리 끝나게 하지 않게 신청 방법도 개선해야 하겠죠. 내년의 교육도 미리 신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 하는 것은 어떤가요? 신청자격도 1년이든 3년이든 경력자에게는 주는 거죠.

요양보호사3 퇴근 후에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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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또, 예를 들면 10일동안 교육이라고 할 때, 매일 교육을 받을 수도 있고, 주말반 이나 저녁시간에 2시간씩 두 달 동안 교육을 한다든지, 원격수업을 하든지, 다양 하게 편성하면 되잖아요. 치매교육의 특성상 직접 실습이 필요하면 실습시간을 별도로 편성하는 거죠.

요양보호사1 그런데 요양보호사를 하다 보면 치매는 기본적으로 알게 됩니다. 지금 돌보는 어르신들이 거의 다 치매가 있습니다. 요즘은 치매등급이 문제인 거죠. 치매이신 분은 정말 많습니다. 주간보호센터의 어르신들 50%이상이 치매가 있으세요. 거 의 아프시면 치매도 같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왜 이렇게 이 교육을 꽁꽁 숨기시 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요양보호사5 저는 치매교육을 받았는데, 입사하면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치매교 육을 받으면 시급이 높아지고, 5천 얼마정도 높아집니다. 그래서 교육을 원한다 고 센터에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해요. 그러면 사회복지사가 해줘요. 개인으 로는 잘 안되더라고요. 센터에 미리 이야기를 해야 하더라고요.

요양보호사1 또 다른 문제가 교육시간이 많이 소요되니까 센터에서 잘 안 보내줘요. 그리고 센터에 이야기해서 사회복지사가 엄청 빨리 교육신청을 하는데도 1~2분이면 끝 나버린다는 것이죠.

요양보호사3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돌보는 어르신을 모시고 침을 맞거나 물리치료를 받으 러 가면 짧아야 한 시간입니다. 저도 사실 엄지손가락이 아파서 물리치료를 받아 야 하는데, 퇴근하면 열려 있는 병원이 없어요. 어르신들이랑 같이 갔을 때 받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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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좋겠는데,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요. 만약 그 시간에 치료를 함께 받게 되면 그 금액을 환수합니다. 같이하면 좋으련만 그것도 안된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일이 끝나면 병원이 끝나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어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어깨나 허리 등등 아프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꼭 이 부분은 개 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야기를 하지만 잘 안되네요. 저 녁 6시부터 8시까지라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가서 받을 수 있는 시간이 없 어요. 국가가 돌봄노동자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켜준다면 작은 이런 것 하나부 터 할 수 있도록 개선 해주면 참 좋겠습니다.

송민기(사회자) 네,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건강하셔야 돌봄을 받는 어르신들이 좀 더 질 좋은 돌봄을 받을 수 있을 텐데요. 코로나 시대에 특히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다 보니, 코로나 때문이 아닌 본래 어려운 점까지 나왔어요. 그래서 애초에 이야기하려고 했던 내용까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3시간 단위 서비스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잖아요. 이 이야기까지는 나누고, 그다음으로 실천과제로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던 치매 이수 교육 건, 그 점에 대해서는 같이 해보자는 의견이신지 협회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 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3시간 단위 근무와 치매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요양보호사3 세 시간 단위로 일하다 보니까 어르신이 갑자기 병원에 가시거나 친인척이 와 서 즉흥적으로 음식을 해달라고 하면 3시간이 넘었다고 그냥 올 수도 없습니다. 저는 남은 수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수가를 활용해서 요양보호사에게 급여 를 지급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거예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말도 못하고 30 분이고 한 시간이고 넘는 초과시간에 대해 보상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몇 년을 오랫동안 가족처럼 돌봐드리는 경우, 못한다고 야박하게 갈 수도 없습 니다. 그러니 초과시간에 대한 제도가 보완되었으면 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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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4 세 시간 단위 서비스의 경우 시간이 필요하면 4.5시간하면 4시간 치는 겁니다. 30분은 휴식시간으로 하고 대신 다른 날에 3시간 하는 날은 2시간하게 되죠. 그 런데 사실 치매등급을 받으신 분을 3시간이상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 르신을 3시간이 지났다고 길에다 두고 올 수도 없잖아요. 오늘 근무를 많이 했으 면 다른 날에는 좀 줄여주면 되는데 이걸 안해주는 거죠. 무조건 무료봉사가 되 는 거죠.

송민기(사회자)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설명이 필요한데요. 치매등급을 받으신 분은 돌보는 것 이 어렵기 때문에 3시간이상을 초과할 수 없는 건가요?

요양보호사4 3시간이상 할 수도 있지만 센터에서 승인을 안 해줘요. 이유는 정확히 이야기 안 해주고 그냥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송민기(사회자) 네, 그렇군요. 다른 선생님들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양보호사5 사실 3시간초과는 매일 일어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돌봐드리는 어르신과 거 의 가족처럼 지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매몰차게 끝났다고 딱 올 수가 없 어요. 그리고 제가 일찍 나오면 눈치가 보입니다. 할머니가 더 있었으면 하시는 거예요. 집에 일찍가면 뭐하느냐. 점심 먹고 가라. 저는 어쨌든 거기에 있는 시간 이 쉬는 시간이 아닌 근무시간이잖아요. 이제는 돌봐드리는 어르신과 너무 깊게 친분을 가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차를 자주 가져가는 편인데, 할머니를 차로 병원에 모셔다 드립니다. 그런 데 이제 할머니께서 시간을 추가하면 부담하는 금액도 올라가는 것을 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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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간이 올라가는 것을 싫어하세요. 제가 섭섭하게 느낀 것이 식사를 제대 로 못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몸무게가 40kg 정도 나가세요. 특별히 어디가 아파 서 죽을 것 같고 그런 것은 아니세요. 감기나 대상포진도 많이 걸리시는데, 그날 도 감기인가 걸리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전화로 뭐 좀 챙겨드릴까요 했는데, 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제 돈이 올라가니까 안하시는 거죠. 그래서 속으로는 굉 장히 상처를 받았습니다. 저는 굉장히 마음으로 돌봐드렸다고 생각했는데 말이 에요. 무슨 일 있으면 밤에라도 전화하시라고 아들한테 전화하기보다 저한테 전 화하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세요. 거의 저를 집사처럼 믿고 의지하시는데, 돈 문제 가 엮이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런 점과 더불어 분명한 퇴근시간을 받 을 수 없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게 느껴집니다.

송민기(사회자) 아직까지도 한국에서는 정시 출·퇴근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혹시 서울시동 북권NPO지원센터 선생님들은 정시퇴근 하시나요? 네, 알겠습니다.

요양보호사2 돌봐드리다 보면 초과되는 것을 초월하지 않으면 이 일을 못 할 것 같아요. 상 황에 따라서 해드리고 즐겁게 하는 방향으로 해야지 이것 말고도 제도적으로 불 합리 한게 너무 많으니까요. 초과시간에 대해서는 가족 같으니까 그냥 즐겁게 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안 해드리고 오면 불안하고 그렇습니다.

송민기(사회자) 개인적으로 지금 선생님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가가 개인의 어떤 봉사정신이나 사명감을 이용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거죠. 아까 말씀드렸 던 K-방역이 의료진의 열정을 갈아 넣어서 거둔 성공이다. 요양보호사 선생님들 의 열정, 그리고 희생정신을 갈아 넣어서 한국의 노인돌봄이 성공사례로 외국에 알려진다면 큰일 나는 것이잖아요. 국가는 노인돌봄의 성공사례가 되는 거고 거 기서 일하시는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은 말 그대로 골병만 드시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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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단위 서비스는 하다보면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이제 마무리하는 것이 좋 을 것 같습니다. 다만, 치매이수 프로그램과 관련된 실천과제가 남았는데, 아무 래도 3시간 단위 서비스 문제가 더 중요하다보니 선생님들도 더 중점적으로 말 씀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실천과제는 의기투합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후속모임으로 동북권NPO지원센터에서 향후 어떻게 할지, 오늘 공론장의 후일 로써 그렇게 연결하면 어떨까 생각하는데 괜찮으실까요? 그러면 마치고 나서 그 후속 모임을 언제 할지 약속하고 나서 오늘 모임을 마무리 하는 것으로 하지요. 네, 그리고 질문이 올라왔네요. ‘요양보호사에 대한 지원을 고려하는 지자체는 없나요? 마스크만 해도 지자체 주민들에게 지원하던대요’라고 올려주셨습니다. 네, 안그래도 아까 시작할 때 보여드린 동영상에 성동구청장님이 인터뷰한 것이 있어요. 성동구청에서 필수노동자 지원조례를 만들었습니다. 그 조례에 의하면 대면활동을 해야 하는 노동자에게는 방역물품을 지원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 서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고요. 다만 아까 이야기 중에 체온계 이야기가 나왔었는 데, 대면노동자라고 해서 다 체온계가 필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버스 기사님들이 체온계를 가지고 다 재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은 필요하여 지원해야 하는데, 이게 또 재원이 적지는 않아요. 통계를 보니 각 구별로 요양보 호사 선생님들이 3천명정도 되더군요. 그러면 전자 체온계가 최소 만원이라 하 더라도 3천만원입니다. 5만원이면 1억5천만 원입니다. 저희 인디학교 같은 경우 도 서울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방역물품을 지원해주는데 체온계가 있었습 니다. 처음 받을 때 6만원이었는데, 품귀현상이 있어 20만원까지 가기도 했었습니 다. 단계적으로라도 또는 한 센터에 몇 개라도 비치해서 돌려서 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성동구에는 필수노동자 지원조례가 만들어졌고, 다른 구에서 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다른 질문이 있을까요?

요양보호사5 질문은 아니고 한 가지 고마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원센터에서 이번 에 돌봄종사자들을 위해서 힐링캠프를 해주셨거든요. 1인당 10만원씩 지원해 주 셨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요양보호사들과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일상을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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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타고 강릉 여기저기 들려서 맛있는 것도 먹고 돌아왔는데, 그 하루의 값진 시간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저희를 위해 애쓰시는 동북 어른신돌봄종사자 지원센터에 감사드립니다. 사람 은 열심히 일하려면 또 열심히 쉬어야 합니다. 충분히 쉬어야 일할 때도 에너지 를 가지고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힐링캠프와 같은 행사가 보다 더 자 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번에 힐링캠프 200% 만족하고 돌아왔습 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송민기(사회자) 네, 좋은 미담이 하나 있었네요. 약속된 시간이 지났네요. 마무리해야 할 것 같 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방문일정까지 조정해서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다섯분께 감사 드립니다. 요양보호사의 처우개선과 질 좋은 요양서비스를 위해서 후속모임까지 약속하게 되어서 보람차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센터장님 께서 끝까지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 어주셔서 후속활동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실 것 같습니다. 오늘 두시간 동안 고생해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이 자리 마련해주신 동북권NPO 지원센터와 오늘 방송을 준비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다 같이 박수치면서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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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코로나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일시: 2020년 11월18일(수) 15시 장소: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교육장 사회: 배미영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대표) 토론: <원격수업을 함께하지못하는 장애학생>

정순경,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

<코로나19와 평생교육>

한국호,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활동가

<코로나19 긴급돌봄지원 사례를 통한 사회서비스 공공운영의역할>

오대희,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성동센터 장애인활동지원사

<코로나 사각지대 장애인>

김필순,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무국장

<코로나19 재난 속 수용시설 장애인의 건강 불평등>

변재원, 전국장애인철폐연대 정책실 정책국장


지난 11월 18일 공론장은 장애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 장애인평생교육시설에 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 장애인활동지원사, 장애인활동지원 중개기관에서 활동 하는 활동가, 장애인단체 정책활동가 등이 서울동북권NPO지원센터에서 모여서 코로나19가 각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함께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코로나19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학교에 가지 못하는 이유도 모른 채 집 에 있어야만 하는 장애학생들에게 비대면 원격수업은 또 다른 거리두기가 되었습 니다. 장애성인학생과 원격수업을 하기위해서는 장애학생에게 맞는 콘텐츠 확인과 원격수업에 적합한 환경 체크 등 준비할게 많았습니다. 예를들어, 집에 컴퓨터가 있 는지, 인터넷이 가능한지, 웹캠이 있는지 등 아마 생각했던 것보다 사전에 체크해야 할게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 겁니다.

또 장애가 있는 사람이 자가격리를 했을 때 긴급지원을 했던 서울시사회서비스 원 장애인활동지원사의 경험을 통해 장애인의 자가격리에는 심리적·정서적 지원도 필요하며, 사회서비스원은 공공기관으로서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의 다양 한 지원도 가능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사회서비스원의 공공성 확대가 왜 필 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지원을 하는 장애인단체의 입장에서 국가의 감염병 대응 매뉴 얼 부재와 정보로부터의 소외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면서 몇몇 분이 함께 매뉴 얼을 만들었다는 것을 들으며 장애인 당사자에게 맞는 매뉴얼 제작도 해야 할 일이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전 세계인의 일상이 사라졌고, 격리, 봉쇄 조치 등으로 타 인과의 관계도 단절된 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이미 수 십년동안 시설 에 갇힌 채 사회에서 격리되어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더 라도 사회적으로 연대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을 때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을 기억하 실 겁니다. 평생을 사회에서 격리되어 시설에 갇혀 있다 코로나19로 사망해서야 시


설에서 나올 수 있었던 사람들. 예방적차원이라는 말로 시설에 갇힌 채, 잠시의 외 출에 대한 자유로움도 허락되지 못한 사람들. 3월부터 12월인 지금까지 한 번도 외출 을 못하는 시설의 장애인에게 국가는 나오지 말라는 말 외에 다른 대책이 있는지 궁 금합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정순경님이 ‘누구에게나 닥친 감염병의 위협이지만 실상 그 고통은 평등하지 않 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통계로도 그 사실이 확인됩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비장애인보다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에 더 크게 노출 될 뿐 아니라, 사망률 역시 비장애인보다 높습니다. 특히 지적발달장애를 지닌 사 람, 요양시설에 머물던 사람, 장애여성 일수록 심하다고 합니다.

토론자로 참석하신 한국호님이 ‘만나서 수업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2021년에는 위드 코로나가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로 사람들과 자유롭게 만 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배미영(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대표)

* 위키백과 : 코로나19 범유행이 장애인에게 끼친 영향 (“Disability considerations during the COVID-19 outbreak”. 《www.who.int》 (영어). 2020년 10월 8일에 확인함.) 영국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3월 ~ 5월 영국의 코로나19관 련 사망자수 중 2/3가량이 장애인 입니다. 그중 장애여성이 비장애 여성보다 11배 더 많았고. 남성의 경우는 6.5배 높았습니다. * 위키백과 : 코로나19 범유행이 장애인에게 끼친 영향 (“COVID-19 Infections And Deaths Are Higher Among Those With Intellectual Disabilities”. 《NPR. org》 (영어). 2020년 10월 8일에 확인함.)


배미영(사회자) 안녕하세요.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화 를 찾다, 제7회 코로나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 인’이라는 주제로 공론장을 펼칩니다. 저는 사회 를 맡은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의 배미영입니 다. 오늘 공론장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분들 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에서 지 원하고 있는 선생님, 장애인 활동지원을 하고 계 신 활동가, 장애인 자립자원센터에서 지원을 하 고 계신 선생님, 장애인정책국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까지 다섯 분이 모여서 공론장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 가면서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분 들은 그 변화가 더욱 심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를 빌려, 각각 어떤 어려움 을 겪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먼저, 전국장 애인 부모연대 서울지부 부대표님을 맡고 계시는 정순경님부터 원격수업을 하지 못하는 장애 학생의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정순경 네, 안녕하세요. 저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 울지부 부대표 정순경입니다. 오늘 원격수업을 하지 못하는 아이 중심으로 제가 겪은 얘기를 하 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초에는 다음 달이면, 여 름이면, 가을이 오면 코로나 상황이 바뀔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계절이 한 바퀴 돌아도 끝나지 않을 게 분명하고, 지금도 매우 불안합니다. 사 람들 간의 교제는 비대면으로 바뀌었고 학생들 을 돌보는 일은 오로지 가족의 몫으로 다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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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습니다. 힘들다고 주변에 하소연하면 모두 힘드니 참으라고 하더라고요. 국가 적 위기니까 그 안에서 사회적 소외계층, 취약계층 등 관심의 무게가 더 원하는 곳에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두 어려우니 심지어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들도 어려우니 우리들의 어려움은 별스러운것이 아니라는 사회적 외면이 있 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아이는 뇌병변1급과 지적장애1급을 동반한 중복장애가 있는 학생으로 현재 특수학교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입니다. 작은아이는 비장애 학생으로 현재 중 학교 2학년이고요. 코로나19 시대를 누구보다 힘들게 지내고 있는 학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뇌병변장애와 지적장애를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자녀와 코로나 시 기를 함께 보내는데, 자녀 본인이 표현은 못하지만 계속 집에만 있어야하는 상황 을 이해하지 못해서 짜증과 이상행동이 늘었습니다. 뇌병변장애가 있어서 재활 치료로 상태가 좋아지는 것은 손톱만큼 보이지만, 재활치료를 하지 못해서 근육 이 무너지거나 빠지는 것은 정말 순식간에 보이더라고요. 긴긴 방학 생활을 마치 고, 지난달 19일부터 등교를 매일 준비하고 있고요. 휠체어에 앉아서 정말 너무 좋아하는 모습으로 등교하고 있습니다. 습관적이던 지각도 안 하고 매일 일찍 등 교시키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축소 등교할지 모르니 갈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등 교시키려고 하고 있어요. 지난 4월 9일 저희 큰아이도 여느 고3처럼 온라인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움직 임이 자유롭지 못하니까 제가 옆에서 보조를 해줘야 했고, 온라인 수업할 때는 제가 클릭도 해 줘 가면서 진행했습니다. 선생님 얼굴이 나오는 영상만 계속 보 려 했고 다른 교육자료는 아이의 흥미를 끌지 못했습니다. 온라인이지만 영상으 로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게 좋았나 봅니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쓴 영상편 지를 보고, 온라인수업 첫날 아이가 중간에 잠 한번 안 깨고 푹 잤어요. 표현을 못 해서 그렇지, 본인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나 봅니 다. 온라인수업이 현재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라 하지만 온라인수 업이 되지 않는 학생이 있다는 걸 한 번쯤 교육 당국이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 습니다. 교감을 하면서 이루어져야 하는 수업인데 장애학생들에게 지식 전달 위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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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수업을 보면, 형식적 온라인수업 구색 맞추기로 장애 학생들에게 적용되 는 것 같아 불만을 토로해 봅니다. 또한, 장애인 맞춤 영상이 현실적으로 딱 찾기 어려워서 온라인교육은 사실 무의미하다고 생각됩니다. 준비하고 제작하시는 선 생님들도 힘들고, 컴퓨터가 모든 학생 집에 있는 것도 아니며, 다자녀 집은 원격 수업 받을 때 형제들 간에 다툼이 없을까요? 이제는 원격 수업을 해야 한다면 선 행되어야 하는 것들을 제반부터 갖춰 가면서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력이 필 요하면 인력 지원을, 보조기기가 필요하면 보조기기 지원을,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부모상담은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원 격 수업이 안 되는 학생들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우리 사회는 이전까지 이 런 사회적 비용에 인색했기 때문에 복지에 들어가는 비용, 사회적 비용을 큰 부 담으로 간주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초를 단단히 다져야 바로 국가적으로 사 회적 비용이 줄어든다는 사실은 기존의 복지 선진국들을 통해 확인했고, 사회적 부담을 감당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복지국가는 우리 가 사는 세상이 약육강식이나 독자생존이 아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 아닐까 요? 장애인과 그 가족이 처한 현실도 똑같습니다. 정말 힘들지만 ‘다 같이 겪는 어 려움이니 그냥 참고 견뎌라, 열심히 참고 견디면.’ 정말 지금 열심히 참고 견디고 있습니다만, 인고의 시간이 길어지면, 인내의 임계치가 넘어갈 것은 분명한 현실 입니다. 코로나19는 장애가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그저 감염만 주의하는 것이 아니라 고립과 폐쇄에 대해 똑같이 싸워야 하는 아주 특별 한 상황입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자발적인 사회적 고립과 폐쇄는 장애인들 이 늘 겪어온 차별과 배제와 정말 많이 닮아있습니다. 정보로부터의 소외, 소통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사회적 복지관이 문을 닫음에 따라 그나마 제한적이었던 사 회적 소통 공간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 안에 따라오던 사회적 지원도 당연히 없어졌고요. 이런 상황은 그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더 큰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든 상황을 힘들게 보내고 있고요. 돌봄 이 가능한 사회적 공간이 사라지고, 외출할 수 있는 동네와 마을을 잃어버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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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사회적 격리, 깨진 일상, 폐쇄적인 공간, 사회적 예민, 이런 모든 것들이 발달 장애인들에게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키고, 불안감과 갑갑증, 우울감으로 얼마나 당황스러운 상황에 있는지 분명히 보입니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닥친 감염병 이라지만, 그 고통의 무게는 평등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배제와 차별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닥친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회적인 분리, 격리로 이어지고 있습니 다.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장애인의 생존과 그 가족 을 위기로 몰고 가는 상황을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사스, 메르스 똑같았고 앞으로 또 다른 감염병 위기는 제2, 제3 의 파도로 몰려올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이렇게 겪게 될 어려움은 정말 짐작하 기 어렵고, 상황에 맞는 다각적 검토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고, 불평등도 살펴야 하며 그에 대한 꼼꼼한 대책도 만들어줘야 합니다. 미국에는 자폐성 장애인을 데 리고 산책하는 서비스가 있다고 합니다. 사회적 단절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하루 에 한두 시간이라도 지원인력이 방문하여, 개인에게 필요한 이런 세밀한 대책이 만들어져야 하고,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서로 공동구조 형식의 공동체 의지를 높여 가야 합니다. 장애 구성원이 있는 가족이 이웃에 있다면, 단절로 인해서 어려운 상황에 있는지 서로 살피는 그런 좋은 이 웃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절망의 나락 등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장애인 가족의 손을 붙잡을 수 있는 손길이 될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그 가족이 정부와 제대로 된 서로의 요구를 맞춰 나가다 보면, 나를 돕고, 내 가족을 돕고, 내 사회를 돕는 지혜로운 방안도 찾을 수 있습니다. 언젠가 는 코로나가 종식되겠지만, 다시 다른 전염병이 창궐될 수 있습니다. 집안 생활이 길어지면, 도저히 행동적으로 힘들어서 감당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무엇이 필 요하고, 부모 상담을 어떻게 하고, 어떤 지원이 필요하고, 원격수업이 무용지물인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과 지원이 필요한지 정말 다 같이 함께 고민해봤으면 좋겠 습니다. 감사합니다.

배미영(사회자) 네, 장애 자녀를 두신 어머님으로서의 어려움을 말씀하셨는데요. 뇌병변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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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애를 중복으로 갖고 있다 보니, 사실 지원하는 게 현실적으로 더 어려움이 있었을 거예요. 원격 수업이 현실적으로 ‘비장애 학생들도 학습 효과가 별로 없 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장애 학생들은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겠죠. 그걸 옆에서 지원해야 하는 부모입장에서도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장애학생을 둔 부모님으로서 어려움을 이야기했습니다. 지금 말씀하실 분은 이런 장애인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원격수업을 시도한 장애인평생교육시설에서 일하시는 한국호님의 얘기를 듣겠습니다.

한국호 안녕하세요.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활동가 한국호입니다. 먼저 화면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슬라이드1에 나온 질문이 두 개가 있는데요. 첫 번째 질문은 초콜릿을 녹여서 빼빼로 만들기 진 행해도 될까요? 대관 신청이 들어왔는데 어떻게 할까요? 라는 질문입니다. 이게 최근에 너른마 당 활동가들과 함께 나눈 대화인데, 이런 하나의 질문에 대처해야 하는 수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음식 만들기 진행을 해도 괜찮 을지, 걱정되는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또 안전 한 진행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점검합니다. 초콜릿 만들기는 수업의 목표 가 물질의 상태변화를 좀 더 쉽게 알아보면서 ‘빼빼로 데이’도 기념하는 것이었 기 때문에, 초콜릿 녹이는 과정에 집중하고 꾸미기는 생략하고, 각자가 원하는 과 자를 선택해서 찍어 먹는 활동으로 마무리하자고 의견을 모았고요. 활동할 때 비 닐장갑을 끼고, 녹인 초콜릿은 개인 접시에 덜어서 찍어 먹고, 창문 꼭 열어 놓고, 이렇게 한 질문에서 해야 할 수만가지 것을 정리합니다. 이렇게 질문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좀 더 준비하면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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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 역시 마찬가지예요. 여름까지만 해도 사실 코로나 상황에서 대관해도 될 지 걱정이 앞섰는데, 지금은 대관신청이 들어오면, 대관 후에 방역할 수 있는지, 대관 인원은 몇 명인지, 대관과 같은 날에 다른 일로 너른마당을 방문하는 사람 은 몇 명인지, 현재 방역 일정에서 뭘 해야 하는지, 방역을 추가해야 할지 이런 것 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대관팀에게 책상 손잡이 소독을 부탁하고, 대관을 결정 합니다. 이게 사실 별거 아닌 결정이라 할 수 있겠지만, 이런 홀가분한 결정을 내 리기까지 되게 많이 헤맸어요. 그전까지는 계속 선택하고 결정을 했는데, 그 결정 이 단 한 번도 마음에 들었던 적이 없습니다. 바로 마음이 바뀌거나, 후회가 들었 거든요. ‘하자!’라고 하면 좀 불안하고, ‘하지 말자!’라고 하면 좀 무력감도 있고 막 막하고. 근데 지금은 좀 그렇지 않은 거 같아요. 이렇게 조금씩 활동이 가능하도 록 의견을 나누고 결정하기까지 너른마당에서는 무엇을 했는지를 함께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월에 권고를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권고받고, 회의하고, 수업할지 말지, 개 학할지 말지 선택하고, 연기 공지를 다시 하고, 3월에 총 다섯 번의 권고 메일을 받고 그때마다 엄청난 회의를 한 다음, 학생들한테 연기를 공지했거든요. 특히 3 월 31일에는 모든 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지만, 교육청은 장애인평생교육 시설과 학교에 대면 수업일까지 휴업을 하라는 재공고가 4월 2일에 왔어요. 그러 면 우리는 5월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얘기니까. 도대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희망자가 있으면 긴급돌봄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했지만,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어떤 형태로 가능할지, 이런 고민을 함께 나 눌 수가 없었습니다. 정부 브리핑이나 권고 메일로 판단할 게 아니라, 우리가 너 른마당 상황에 맞는 기준을 정하고 움직였어야 했는데, 그걸 깨닫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던 거 같아요. 3월에는 금요일이 오는 게 굉장히 두려웠습니다. 금요일에는 교육청, 시청, 구 청에서 메일이 오고, 우리는 회의를 하고, 결국에는 수업을 할 수 없어서 미안하 다는 연락을 계속했으니까요. 개학을 계속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동의했고, 코로 나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고 수업은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학교가 일상이고, 학교 일정이 없으면 규칙적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이 있으니까 개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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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자고 의견을 모으기는 했지만, 사실은 자신이 없었어요. ‘만약 수업을 진행했 다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어떡하지?’ 이런 질문에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책임진다는 건 사실 불가능하잖아요. 근데 우리는 매번 그 ‘만약’에 무게를 놓고 논의를 해야만 됐던 거 같아요. 권고는 그런 것이었 어요. ‘수업을 시작하는 것은 너희가 선택할 수 있어, 하지만 그 이후의 일도 너희 책임이야.’ 그래서 저희는 금요일마다 수업재개 여부를 계속 논의했지만, 선택지 가 없었어요. 그래서 사실 선택권도 결정권도 없는 그런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 으면서 봄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결국, 4월7일부터 임시 수업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너른마당 에 올 수 있는 시간표를 짜고, 엄청난 연습에 돌입하게 됩니다. 사실 코로나 상황 에서 수업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는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수업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 비대면 온라인수업 계획을 했거든요. 지금 화면2 을 보시다시피 모든 수업에서 가능한 태블릿 같은 기기들을 많이 활용하려고 했 고요. 저희 교실이 3층과 5층에 있는데, 3층 교육실과 5층 교육실을 구글미트나 듀오로 연결해서 수업을 진행했어요. 처음 선택한 플랫폼은 듀오였는데, 학생분 들이 휴대전화 연락처를 기반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했거든요. 그런 다음에 ‘미트’로 전환을 했는데, 발표기능이나 채팅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총 네 번에 걸쳐서 발표수업3도 하고, 영상을 따라 하는 수 업도 하는 연습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런 연습 과정을 통해서 학생 개개인 별 로 기기 활용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만약에 온라인수업을 할 때 어떤 지원 이 필요한지를 체크 할 수 있었고, 활동가들 역시 플랫폼별로 어떤 기능이 있는 지를 점검할 수 있었던 시간입니다. 너른마당이 가장 많이 연습했던 건 사실 청소랑 방역이거든요. 그래서 저 슬 라이드4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수저꽂이 옆에도 손소독제를 놓을 정도로 좀 예민 하게 청소나 방역에 신경을 썼어요. 사실 마스크, 손소독제, 소독티슈 이런 것밖 2 슬라이드 2 3 슬라이드 3 4 슬라이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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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몰랐던 거 같아요. 학생분들이 오기 시작하면서 안개분사 형식의 방역 기기라 든지 바닥에 뿌리는 기기, 약재마다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정리해 나갔어요. 봄에만 해도 우리가 하는 방역은 믿을 수 없고, 전문 업체가 해야 한다 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직접 방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방 역 담당자를 정하고 일정을 나누어 역할을 분담해 나갔습니다. 사실 맨날 만나서 수업을 하면 좋긴 하지만, 8월에 큰일이 터지지 않았습니까? 특히 저희는 성북구에 있어서 14일에 다시 권고 메일을 받게 되죠. 구청에서 권 고 메일이 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되면서 다시 학교에 오지 말라 는 공지 문자를 보냈어요. 그때는 ‘장애인평생교육시설의 긴급돌봄이란 말이 어 울리는 건가?’ 이런 고민을 좀 많이 하다가, ‘긴급 사회활동 지원 이런 거로 수업 을 좀 해 보자.’하여 수업을 열기로 했는데, 저희 건물 4층에 확진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사무국 활동가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했어요. 다행히 모두 음성이 나 왔지만 검사를 받게 되고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이제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자는 결정을 했습니다. 화면5에서 보시는 내용은 온라인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점검했던 사항들입니다. 먼저 선생님들에게 온라인수업 가능 여부를 확인했는데, 가장 먼저 수업 특성 에 따라서 온라인수업이 가능한지를 확인했어요. 선생님별로 조사했을 때 교과 수업이랑 문해 수업 같은 경우는 온라인으로 해 볼 만 하다는 의견을 주셨지만, 문화예술프로그램이나 방문 교양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온라인 진행이 좀 어렵 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도예랑 연극수업은 선생님들이 도전해보시기로 했어요. 두 번째로 확인한 게 선생님들이 온라인수업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중간 지원이 무엇인지를 체크 했었거든요. 그 중간 지원이 첫 번째가 선생님들이 온라 인플랫폼을 활용하실 수 있는지를 확인했고요. 두 번째는 선생님들이 온라인수 업을 진행하실 때 학생과 소통이 원활한지를 확인했고요. 세 번째는 수업 때 필 요한 준비물입니다. 그래서 온라인플랫폼 지원이 필요한 선생님들은 저희가 수업 전에 미리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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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구글미트를 가지고 선생님들과 연습을 많이 했고요. 또 아직 학생분들이랑 소 통이 어렵고 조금 원활하지 않은 분들은 선생님께 의사를 묻고 활동가가 함께 수 업에 참여했습니다. 수업 교재나 수업에 필요한 재료는 학생이 너른마당에 방문 해서 가지러 오거나, 활동가가 집에 방문해서 전달했어요. 그리고 두 번째로 학생들에게 온라인수업이 가능한지 이런 것들을 많이 조사 했어요. 그 첫 번째가 ‘원격 수업이 가능한 환경인가?’ 그리고 두 번째, ‘수업할 때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였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수업 환경이 갖추어져 있는지 확 인하려면 먼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지, 데이터 요금제는 무엇을 쓰는지, 기기는 있는지를 확인했어요. 수업 참여 시에 학생들이 온라인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는 지, 만약에 접속이 안 된다면 지원을 통해서라도 가능한지, 이런 것들을 확인했습 니다. 너른마당 학생분들의 의사를 물어봤을 때 총 21분이 온라인수업 참여 의사 를 밝히셨어요. 근데 그중 한 10명 정도는 기기가 이미 갖추어져 있었지만, 한 11 명 정도는 기기가 없었어요. 기기가 없거나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찾으면서 정리를 해 나갔고요. 그다음에 학생이 직접 참여하거나 활 동 지원사나 가족이 지원으로 온라인플랫폼에 접속 가능한 학생들도 13명 정도 됐지만, 지원이 필요하신 분들은 8명 정도가 됐거든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 해서 환경적 지원으로 기기를 대여해드리고, 중간 지원으로 활동지원 선생님이 나 지인에게 연락해서 플랫폼 접속 방법을 연습하도록 하여 결국에는 총 21명 중 에 14명이 온라인수업에 참여하게 됐고, 7명은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환경적 문 제로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고 수업 접속 시 지원이 부족해서 참여하지 못 한 분들도 있고, 아예 영상으로 소통하는 것을 거부하시는 분들도 계셨거든요. 사 실 너른마당 활동가들은 굉장히 미디어 소통에 익숙하고, 관심이 많고 게다가 작 년에는 저희가 교육환경 지원금으로 너른마당 내부에 노트북 세 대와 태블릿 네 대를 이미 구비했기 때문에 온라인 환경 지원이 굉장히 편했던 거 같아요. 근데 거주시설에 인터넷 접속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경우는 사실 해결하기가 굉장 히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소통을 어려워하거나 불편해하는 학생들도 많았는데, 이분들과 어떻게 수업을 해야 할지 처음에는 많이 우왕좌왕했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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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목표를 두지 않고, 일상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다시 색깔6을 보시면은 녹색은 가능한 분, 그리고 다른 색은 가능하지 않은 분들입니다. 굉장히 혼란스럽죠. 정리가 잘 안 돼서. 이런 조사 과정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나온 온라인 시간표7거든요. 온라인 시간 표를 보시면 수업 별로 회의 코드를 다 생성하고, 이걸 학생분들과 선생님들이 공유해서 접속하는 것까지 다 함께했어요. 2주 동안 이렇게 온라인수업으로 진 행을 했습니다. 온라인 시간표는 대부분 교사 한 명당, 한두 명의 학생이 함께하 는 수업이었고요. 세 명이 넘는 그룹 수업은 성인 문해 한 타임이랑 연극수업밖 에 없었어요. 그리고 온라인으로 소통이 가능한 시간도 1시간이 최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학생들의 주당 수업시간이 줄 수밖에 없었고요. 활동가의 수업 진 행 시간은 서너 배가 됐지만, 반대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 시간은 4분의 1로 줄었 습니다. 초등과정은 저희가 주당 12시간 수업인데,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수업의 최대 주당 실수는 3시간이었거든요. 그리고 문해수업은 학생 개별 지원이 필요 해서 일대일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많았고, 평생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 에게 필요한 공동체 프로그램은 사실 온라인으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 력 보완프로그램 위주인 중등과 고등 과정에는 주당 6시간씩 수업을 2주 동안 진 행했습니다. 이렇게 2주동안 수업을 하고 나서 저희가 다시 한 2주정도 운영한 통합 시간표 8

입니다. 이 통합 시간표는 온라인수업과 대면 수업을 병행 한 것인데요. 사실 온

라인수업은 코로나 상황에서 수업을 지속하기 위한 차선책일 뿐 가능하다면 대 면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활동가들이 의견을 냈고, 온라인수업에 참여하지 못 하는 학생이랑 온라인수업 참여자 중에 대면수업을 희망하는 사람, 그리고 활동 가들이 대면전환이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인 학생들은 대면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한 달 동안 온라인수업을 진행해보니 주당 시수나 필요한 프로그램을 생각해 본다면 저희가 시도한 온라인수업은 수업이라기보다 그냥 작은 소통을 6 슬라이드 6 7 슬라이드 7 8 슬라이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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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나가기 위한 노력 정도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14명의 학생이랑 활동가 4명, 자원봉사 선생님 여섯 명이 한 달 동안의 수업을 운영하는데 굉장히 힘들었거든 요. 만약에 최소한의 학습시간 기준을 정하고, 프로그램 목표를 정해 가면서 운영 하려면 사실 훨씬 더 많은 인력과 활동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입니다. 그래도 온라인수업이 그냥 영상만 보면서 하는 게 아니라, 발표 화면을 보고 수업 진행9을 많이 했습니다. 너른 마당에 오신 학생분들이 직접 만 든 시간표10와 뭐 시계, 시간 개념들을 배우는 과정을 제가 편집해서 넣은 것이에 요. 그래도 만나서 하는 수업이 제일 좋습니다. 하지만 만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된다면 준비를 해야 하니까, 그 준비를 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가를 정리해 봤 는데, 인터넷 접속 환경을 갖추거나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 을 갖춘 건 가장 기본이고요. 이게 단 한 번에 되는 게 아니라 많은 연습이 필요하 거든요. 그래서 교사라든지 학생들이 온라인 소통에 좀 익숙해질 수 있는 넉넉한 시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재 너른마당에 와서 수업하고 있지만, 영상으 로 소통하는 것에 대비해서 연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수업을 되게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비가 오면 못 오는 분이 계시 는데, 오늘도 온라인수업을 하시겠다고 연락이 왔거든요. 그리고 디지털기기에 관심이 많고 온라인수업에 집중하는 학생분들도 있지만 어려워하는 학생분들도 많아요. 수업 참여 중에 일어나는 작은 일들, 마이크가 꺼지거나 영상이 꺼지거나 할 때 문제해결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하는 학습 자체에 큰 흥 미가 없는 때도 있고요. 그래서 너른 마당은 지금 계속해서 대면 수업을 할 수 없 을 때를 대비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조금이라도 나누며 유지할 수 있는 소통을 계속 연습 중인데, 아직 저희가 정리가 안된게 많아요.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굉장히 많이 했지만, 막상 학생분들을 만나고 수업을 진행하니까 우리가 뭘 준비를 해야 하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상상을 할 수 있었 던 것 같거든요. 지금도 어쨌든 뭔가를 해 보기 위해서 많이 헤매고 있어요.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들 조언들을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9 슬라이드 9 10 슬라이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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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영(사회자) 장애인평생교육시설에서 학생분들과 수업을 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잘 들었고요. 아마 정순경 선생님도 학교에서 이런 노력을 했으면 덜 불안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원하는 입장에서도 처음 겪어보는 일이고, 처음 시도 해보는 일이어서, 시도했던 노력이 맞는지조차 모르면서 했던 것 같아요. 나머지 얘기는 나중에 하고 세 번째 토론하실 분은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성동센터 장애인 활동지원사로 활동하고 계시는 오대희 선생님의 긴급 돌봄지원 사례를 통한 사 회서비스 공공운영 역할에 대해서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대희 장애인 활동지원사 오대희라고 합니다. 반갑 습니다. 코로나19 장애인 긴급돌봄 지원 사례를 통한 사회서비스 공공운영 역할에 대해 말씀드 리겠습니다. 순서는 코로나에 방치된 장애인들, 그리고 제가 겪었던 자가격리 대상 장애인과 긴 급돌봄 지원사례를 말씀드리고, 그걸 통해서 제 가 생각한 보완점들, 결론에 대해서 말씀드리도 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장애인 차별과 감염병 대책 부재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장애인은 이미 가진 신체 적 취약성과 일상생활을 의존해야 하는 특수성 때문에, 코로나로 인해 발생하는 돌봄 공백은 매우 위험합니다. 장애인에게 코로나 확진보다 더 무서운 말은 ‘자 가격리’라고 합니다. 혼자 생활이 불가능한 장애인에게 자가격리는 매우 아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재난상황에서 장애인과 어떻게 소통하고 어떻게 지 원할지에 대한 매뉴얼 자체가 매우 미흡했습니다. 그래서 일이 터질 때마다 혼란 이 반복되고, 장애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대책이 없는 상황 속에서 자 가격리대상자가 된 장애인이 활동지원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면 생명의 위협까 지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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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돌봄의 사각지대에 있는 발달장애인들이나 중증장애인이 있는 가정은 그 렇지 않아도 돌봄에 대한 부담이 큰데, 그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인 이 없는 장애인들은 방치될 수밖에 없는 거죠. 일례로 제주도에서는 홀로 발달장 애인을 돌보는 어머니가 자녀와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참사도 있었 습니다. 현재 정부는 비장애인 중심의 재난대응 매뉴얼과 정보제공으로 사각지 대에 있는 장애인 안전정책 기반이 매우 미흡한 상태입니다. 코로나 긴급사태가 반복되면서 현 실정에 맞는 세부적인 매뉴얼과 인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 습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더 개인에게 돌봄의 책임이 전가되지 않 기 위해 공공운영의 확대가 절실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저는 공공의 역할을 담당하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장애인활동지원사로서 긴급돌봄 지원단을 구성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과 9월, 두 차례 자가격리 대상자가 된 중증장애인을 돌보기 위해 동료 장애인활동지원사 2명과 함께 격리시설에 동반 입소하여 24시 간 교대근무로 긴급돌봄을 지원하였습니다. 그 모든 상황이 긴급이었습니다. 입 소 전날 중증장애인이 코로나 확진자인 어머니와 접촉해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머니는 탈북민으로 자녀를 믿고 맡길 지인들도 없 었습니다. 그 이용자분은 다운증후군이 있는 발달장애이고 나이는 스무 살 정도 이지만 만나보면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어머니는 장애가 있는 아들과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확진 판정을 받고 매우 우울해하셨습니다. 저는 성동센터로부터 그 소식을 듣고 곧장 짐을 싸서 다음 날 장애인 이용자를 만나기 위해 구급차를 타고 집으로 갔습니다. 확진자인 어머니가 그때까지 집 안 에 계셨고, 어머니가 아들을 문밖으로 내보내셨습니다. 저도 떨리고 두려웠고 장 애인 이용자분은 겁에 질려서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안쓰 러운 마음에 안아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이용자가 마음이 조금 누그러 졌는지 ‘형아’라고 부르고 악수까지 하며 잘 따라주었습니다. 격리시설 안에서의 생활은 처음 겪는 특수한 상황이어서 모든 것이 낯설고 제약과 변수가 많았습니 다. 실제로 그 현장은 안전보호장구가 있었지만, 장애 특성과 직접적인 대면 서 비스 업무 특성상 온전히 보호를 받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장애인활동지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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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서의 책임감으로 들어갔고 철저히 장애인 이용자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이 번 경우처럼 발달장애인의 경우 24시간 안전을 위해 발달장애 특성상 무엇보다 안정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루틴을 만들었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활동을 하며 오전과 오후에 이용자 수준에 맞는 놀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종이 접기, 풍선 놀이, 학습지 풀기 등 활동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서, 우울 상태로 치료 중인 어머니께 틈틈이 보내 매일 안부를 전달해 드렸습니다.11 본부로부터 필요한 물품을 지원받고, 성동센터의 장애인활동지원팀,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 사, 모든 전문 선생님들과 수시로 소통해서 격리시설 안에서의 건강과 장애특성 에 맞는 전문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 었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에게 돌봄을 맡기는데 단순히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급급 한 지원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곳으로부터 돌봄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 니다. 이러한 서비스 지원은 공공기관 소속이 아닌 민간활동지원사일 때는 생각 도 못 할 일이었습니다. 긴급돌봄 지원을 마친 지금도 그때 그 이용자분이 좋은 기억을 가졌는지 가끔 저에게 익숙한 목소리로 ‘형아~’ 하면서 연락을 주곤 합니다. 물론 긴급돌봄지원 서비스제공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모두가 처음 겪는 긴급한 상황으로 사전 준비나 협의 등이 매우 미흡해서 애로사항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장애인 이해와 많은 현장 경험이 있는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서 주어진 현장 상황에서 장애인 중심으로 안전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결과적으로 서비스 질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선례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12은 성동센터 건강개발팀 물리치료 선생님들이 직접 제작해 주신 건 데요. 코로나19 건강생활 운동메뉴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QR 코드를 찍으면 언 제든지 즉각적으로 영상을 통해서 운동방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을 케 어하고. 인지지원팀, 작업치료 선생님들이 고민이 있을 때마다 전문적인 조언을 해 주셨고 그에 따른 필요 물품들을 지원해 주신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생각했던 보완점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장애인 상황 11 슬라이드 11 12 슬라이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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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실정에 맞는 근무조건지침입니다. 근무조건은 근로자의 전체일정을 시작 전 에 충분히 확인하고 결정되어야, 전체 서비스가 안정된 시스템 속에서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겪는 긴급상황에서 근로조건 지침이 현장 상황에 대한 고 려가 미흡하여 서비스가 시작후 몇 차례 변경되고 이로 인한 혼란이 좀 있었습니 다. 위기상황일수록 초기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급이란 이유로 이용 자에 대해 매우 한정된 정보만 가지고 낯선 현장에 긴급하게 입소 후 상황에 적 응해야 합니다. 서비스 안정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근무조건이 불안정해서 변동 된다면 그만큼 현장 시스템 안정이 좀 늦어질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서비스 내용인데, 마찬가지로 긴급이란 이유로 한정된 정보와 동의 가 이루어지고 입소를 하게 되면 현장에 어려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장애 인활동지원사 역할로서 공백 없는 서비스 매칭은 기본이고 서비스 내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준비하는데 있어 장애인이용자의 특성과 필요한 정보 수집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긴급상황에서는 단편적인 정보만 주어지 기 때문에 어떤 것들을 예상하고 이에 대한 준비시간이나 논의가 부족했습니다. 이용자와 의사소통이 원활해서 현장에서 바로 조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긴급상황처럼 중증장애인의 경우 격리시설 하에 통제되고, 현장에서 준비할 수 있는 도구나 여건이 여의치 않다면 서비스 진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행히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서는 서비스 제공 중에서도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부분들을 본부나 센터와 소통해서 지원받고 센터의 장애활동지원팀, 간호사, 물 리치료사, 작업치료 선생들과 소통하면서 시설 안에서의 건강과 특성에 맞는 전 문적인 지원을 받아 안정된 서비스 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안전관리인데, 기본적으로 안전보호장구가 당연히 있어도 직접적인 서비스 제공 업무 특성상 모든 것을 온전히 보호할 수는 없습니다. 장애인 특성 상 이용자가 보호장구를 갖추고 있기 어렵거나, 현장에서 서로 소통하고 대면 서 비스를 해야 할 때 업무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근로기준법상에 근로조건에 휴게 시간이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별도의 공간에서 모든 장구를 입고 벗는 것을 반복하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휴게는 어렵습니다. 자가격리 상황 자체가 1%의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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률이라도 감염의 위험이 있는 곳이어서, 코로나 사태는 단순히 그 한 사람의 생 명과 고통이 아니라 그 가정의 위기까지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 문에 책임감만으로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현장의 활동지원사들 에게 서비스 특성상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동의절차를 고려하 고 지원을 해야 하며, 추후 코로나 확진 시 생길 수 있는 2차, 3차 상황에 따른 안 전대책과 충분한 보상 또한 마련되어야 하겠습니다. 네 번째로는 기타 환경인데요. 현장은 지원사들의 팀워크가 필요한 곳입니다. 현장은 기계처럼 돌아가는 게 아니라 시공간적으로 제약이 있고 분리되어 있어 서 대화가 어렵습니다. 그 작은 변화에도 감정 소통을 소홀히 할 수 없는 곳이 현 장이기 때문에, 지원사들이 합심해서 팀워크를 이뤄야 합니다. 그리고 관계자들 인식이 좀 부족했는데요. 제가 입소 전에 코로나 검사를 할 때나 자가격리된 장 애인을 돌보러 입소할 때, 이런 특수한 상황들에 대한 관계자분들의 인식이 미흡 해서 장애인활동지원사에 대한 태도나 질문들이 긴급돌봄 지원에 있어서 좀 비 협조적인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는 저희 상황을 알고 협조를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대화도 비협조적 이고 만나는 분마다 저희 상황을 인지시켜야 해서 즉각 대응이 어려웠습니다. 그 래서 관계자분들의 협조를 구하기보다 지원사들이 작은 거부터 알아서 다 해결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끝으로 보호자와의 관계인데요. 서로 자가격리된 상황에서 만날 수도 없어 보 호자가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서비스 진행에 애로가 있을 정도로 연락이 와 요. 또 반대로 장애인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연락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 으므로 관계가 좋지 않으면 안 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급할수록 천 천히’라는 말처럼 급하게 시작하게 되면 현장에서 업무가 가중되고 그로 인해 더 좋지 않은 상황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너무 긴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서로가 어 려운 점이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은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본인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 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와 지침 환경 구축에 노력하고 있습니 다. 다음에는 어떠한 상황이라도 더 훌륭히 대비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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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모든 미흡한 상황에서 구조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고 마련됐 다고 해도, 결국 가장 도움이 되고 행하는 것은 사람의 손길입니다. 장애인활동지 원사로서 돌봄의 공백을 방지하고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 돌봄노동자의 필 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장애인에 대 한 이해와 경험을 가진 전문인력인 장애인활동지원사와 그리고 공공기관의 확충 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사람이 누구나 그러하듯이 장애인도 아동과 노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남녀노 소 각양각색 다양합니다. 같은 시대에 사는 사람으로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매우 밀접하게 그 안전과 인권, 자립 기회에 조력자가 되어주는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중증장애인 일수록 그 사람의 삶의 질에 큰 역할을 합니다. 장애인활동지원서비 스는 국가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꼭 필요하고, 취지가 매우 좋은 제도입니다. 그 간 민간에서 운영되었던 제도는 정말 좋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한계와 질적인 문 제가 있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 잘 안 되는 것을 공공성 으로 실체를 찾아보고, 재검토하여 현실성에 맞게 보완, 개정하면 된다고 생각합 니다. 단순히 시간적 공백을 메우는 수준이 아니라 어떤 장애인도 배제하지 않고 믿고 서비스를 맡길 수 있는 공공의 역할이 있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하듯이 반대로 돌봄노 동자에게도 개인이 희생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노동 부당과 상황에 따른 합당한 대책과 보상해야 하겠습니다. 고통은 약자에게 더 가혹하고 평등하지 않았습니 다. 특히 감염병 상황에서 사회적 돌봄체계가 마비되고, 돌봄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로 고충이 심각합니다. 코로나와 같은 재난 상황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돌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사회서비스원법 제정 등 공 공의 책무성과 관련된 대책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앞에서 직접 경험하여 보여줬듯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민간이 아니라 사회서비스원 같은 공공기관입니다. 모든 것을 다 만 족할 순 없겠지만, 단점을 보완하고 공공성이 담보된 질 높은 돌봄서비스가 제공 되어야 합니다. 위기상황일수록 자가격리 시 위험성에 취약한 아동, 발달장애 중 증장애인 등 보호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들의 중함을 고려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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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것입니다. 재난 상황속에서 최소한의 인권을 위해 사회적 안전망으로써 공공 의 책임을 갖고 고통을 분담하여 이겨 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배미영(사회자) 코로나19로 확진된 어머니의 자녀를 긴급돌봄하셨던 활동지원사님의 말씀을 잘 들었고요. 자가격리 상황에 놓인 장애인에게는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그리고 단순히 복지지원이 아니라 어떤 내용이 필요한지를 말씀해 주셨고, 민간영역이 아니라 공공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서비스가 어떤 방향으로 더 확충되고 보충되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발표는 민간장애인활동지원을 하는 센터에서 말씀해 주실 건 데, 그 전에 잠시 영상이 세팅이 필요하다고 기술팀에서 말씀하셔서요. 1분 정도 잠깐 세팅하고 가겠습니다.

배미영(사회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해서 조금 더 늦게 출발합니다. 네 번째는 좀 전에 말씀하 셨던 오대희 선생님이 활동지원사로서의 역할을 말씀하셨다면 민간영역에서 활 동지원을 하고 있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김필순님입니다. 장애인자립생 활센터에서 활동하고 계시고요. 아까 매뉴얼 얘기말씀하셨는데 김필순님도 매뉴 얼을 고민하시는 분입니다. 말씀해 주세요.

김필순 네, 반갑습니다. 저는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 터’ 그리고 ‘노들장애인야학’에서 활동하고 있 는 김필순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코로나 사각지 대에 놓인 장애인들에 대한 코로나 매뉴얼 만들 기에 대해 발제할 예정인데요. 저는 코로나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일 먼저 명륜교회 6번 확진자 라는 단어가 생각날 것 같아요. 아주 오래전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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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됐습니다. 10개월 전이고요. 올해 1월 31일 명륜교회 6번 확진자가 종로구에 처음 발생하게 됐고요. 이 확진자는 교회발 집단 감염의 첫 사례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센터가 운영하는 자립생활주택에는 시설에서 거절하셨지만 지역 사회에서 자립생활을 연습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자립생활주택이 명륜교회 인근 에 두 곳이나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명륜교회에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 고, 동선이 겹칠 수 있어서 파악했는데, 그중 한 명이 명륜교회 교인이셨고, 그날 같은 시간에 예배를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제가 연락을 받은 건 없었고 요. 저희 담당 선생님들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하게 됐고, 밀접접촉자인지 아 닌지에 대한 구분도 없는 시기였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오래돼서 저도 기억이 가 물가물한데요. 저희는 밀접접촉자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밀접접촉자라면 적절 한 자가격리 방법과 과정들을 확인할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다행히 초기였었잖 아요. 코로나 초기여서 보건소가 24시간 통화는 가능했지만, 보건소든 구청이든 어떤 답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그 교회 예배에 같이 참여하셨던 선생님이 직접 교회에 가서 CCTV를 확인하여 확진자에게서 얼마나 떨어져 앉았는지 확인을 했고요. 다행히 저희 장애인분은 그 날 교회에서 식사하 지 않으셨어요. 그런 상황들을 일차적으로 확인하고, 저희는 이 장애인분이 접촉 자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단히 다양한 방식을 썼지만, 연락이 없 었고, 이후에 ‘접촉자는 아니므로 연락이 안 갔다’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지금 은 재난본부인데 그때만 해도 정확한 매뉴얼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다들 우왕좌왕하였습니다. 저희는 접촉자는 아니지만, 개인 중증장애인이므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활동보조 선생님이 동행했습니다. 또 그 주택은 다른 장애인과 같이 사는 공동생활공간이었거든요. 접촉자 수가 많아지는 거죠. 그래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결정은 ‘자가격리를 일정 정도 하자. 그게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건강 상황 파 악하고 자가격리를 내부적으로 결정했어요. 이분은 지적장애를 동반한 신체장애 인이었기 때문에 자가격리 상황들을 쉽게 설명해 드려야 했습니다. 자가격리를 하는 이유와 자가격리 때, 본인이 지켜야 하는 생활수칙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 이 당분간 집밖에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시키고 설명해야 하는 과정들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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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니다. 다음으로 어려웠던 부분은 그 활동 지원사는 다른 중증장애인분들도 지 원하시는 분인데 저희의 최중증장애인을 지원하고 계세요. 만약 교회를 같이 갔 던 그 활동지원사가 확진을 받거나 건강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동행했던 장애인 분뿐만 아니라 그 집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 분, 평일에 지원하는 다른 중증장 애인, 그 중증장애인을 지원하는 네 명의 활동지원사, 그 집에 계시는 80세 이상 의 노모와 요양 보호사까지, 정말 많은 사람이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었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자체적인 자가격리를 하고,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것이었 습니다. 열을 재고 손소독을 더 자주 하고, 그 안에서 지루하지 않게 일상을 보내 는 준비였어요. 발열이나 다른 증상은 없었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일파만파로 예상되는 일들이 너무 많으므로 코로나 검사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구청의 도 움을 받아, 공적기관에서 보건소에 연락을 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했 지만, 그 당시는 검색 키트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발열과 같 은 특정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 10개월 전은 지금과 많이 다른 상황이었고, 이런 상황에서 저희가 그나마 받을 수 있는 위로라고는 ‘14일간의 자가격리 중에 일주일 정도 이제 지났고, 나머지 일주일만 별 탈 없이 잘 가면 좋 겠다. 다행이다’ 라는 그 정도였습니다. 일주일이 좀 지나고 났더니, 메르스 때 기억이 났어요. 우리 노들장애인자립생 활센터는 중증장애인의 자립생활, 그리고 건강한 자립생활을 위한 여러 가지 활 동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 메르스가 터졌을 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중증장애인 들이 다음 해에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함께 보건복지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감염병 대책이 부재하는데 위험에 노출됐다는 상황 으로 소송을 걸었어요. 그 소송 결과를 확인했을 때 여전히 보건복지부는 어떠한 매뉴얼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상황 종료가 2월 17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눈이 오는 매우 추운 날이었는데요.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코로 나 관련된 장애인 지원과 대안부재에 대한 보건복지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게 됐 습니다. 거기서 저희의 상황들을 정부에 전달하고 그때가 2015년이니깐 벌써 4년, 5년 이 지났지만, 여전히 중증장애인에 대한 재난과 감염병에 대한 가이드라인 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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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만들고 있지 않은 보건복지부를 향해서 항의하고 매뉴얼 마련을 촉구하는 시 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여러 군데에서 방송 인터뷰 요청이 있었고 그때 코로나를 경험하셨던 장애인 당사자분의 뉴스 영상을 같이 보시면 좋겠습 니다.

https://youtu.be/tglFJkT67KI

김필순 저도 오랜만에 봤더니 새롭네요. 저 당시가 2월 초였고 저 때만 해도 마스크를 구하기도 어려웠고요. 손소독제도 구하기 어려워서 하루에 몇 군데 약국을 돌았 는지 기억도 안 나네요. 손소독제가 너무 없어서 재료를 구해서 직접 만들려고 했는데, 그 재료조차도 구할 수 없었던 매우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10개월이 지 나 이제는 좀 여유있게 생활을 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같이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노들장애인야학’에서는 중증장애인들이 코 로나를 어떻게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지 그리고 만약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코로나 대응 매뉴얼 만들기’라는 교사 세미나를 진행 했습니다. 총 4회기의 세미나에서, 1강과 2강은 확진자가 많이 발생했던 대구의 활동가들을 통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된 중증장애인들이 겪은 어려움을 들으 면서 우리 야학의 중증장애인 학생분들에게 어떤 매뉴얼이 필요한지 고민했습니 다. ‘감염병의 무게’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 계신지 모르겠는데, 꼭 보시길 제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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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싶습니다. 중증장애인에게 활동지원서비스, 그리고 자가격리가 얼마나 어 렵고 힘든지 같이 고민할 수 있고 반드시 중증장애인과 관련된 매뉴얼이 필요하 다는 것에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대구활동가들을 통해서 11가지 사항들을 제안받았습니다. 화면 13

에 보이는 순서대로 말씀드리자면 저희는 중증장애인 중에 자기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발달장애 학생들이 많이 있고요. 그중에는 활동 지원사 없이 자립생활을 하거나 독립생활을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 족이 있거나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는 분들이 일차적으로 지원자가 있다는 전 제를 가지고요. 노들야학 학생이 60명이 넘는데, 그중에 의사소통이 어렵고 정확 하게 자기 건강을 파악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 대상으로 개인별 대응 매뉴얼을 고민했습니다. 자기만의 열 표현법, 내가 감기에 걸렸다든지, 열이 난다든지 아니 면 본인의 발열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지 코로나를 인지하는지에 대한 개별 학생 들의 특성을 파악해야 하죠. 아시다시피 코로나는 기저질환과 관련된 심각성 때 문에 기저질환과 복용 약을 반드시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활동 반경, 주로 이 동하는 동선, 확진자와 그 동선이 겹치는지 확인해야 하고 주소와 전화번호 등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야 합니다. 또한, 장애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 단에 대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평일에는 대부분 야학에 오지만, 주말에 야 학에 오지 않는 시간은 어떻게 보냈는지, 그 주말에 자주 만나는 사람은 누구인 지에 대한 파악도 필요했고요. 활동지원사는 누구이며 어느 선생님과 가깝고 어 떤 친구와 가까운지, 주변에서 누구의 도움을 받고 있는지 등 지원기반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고요. 야학을 주로 이용하지만, 야학 외에 다니는 교회, 자주 가는 센터, 병원, 식당, 시간을 보내는 장소들에 대한 파악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집안환경, 만약에 접 촉자나 자가격리자가 됐을 때, 집에서 자가격리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인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화장실은 단독으로 사용하는지, 집 환경에 대해 파악을 해야 하고요. 마스크를 낀 채로 말하기 어려운데,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지, 코 밑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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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가 내려와 있는지 아니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학생이 있는지에 대한 파 악도 필요합니다. 집에 마스크 수량에 여유가 있는지, 교체는 자주 하는지, 깨끗 하게 관리되는지, 그런 개인 방역상태도 확인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열이 나면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근처에 보건소와 안심병원들과 집안 환 경의 청결도 등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11개 매뉴얼을 보고 여덟 분에 대한 개 인 매뉴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개별 매뉴얼14을 선생님들이 발표하는 형식인데요. 개인정보가 많아서 다 보여 드리기는 어려운데, 체온을 재거나 열 표현을 한다고 했을 때, 저희 학생 중에는 1 에서 5까지 숫자를 모르시는 분들이 있어요. 전자체온계로 체온을 쟀을 때, 그 숫 자를 못 읽는 거죠. 그래서 세미나를 하면서 예전에 사용했던 수은 체온계를 주 고 표를 체크해서 이거 이상이면 열이 나는 거예요. 그렇게 알려 드려야 하나 고 민했어요. 근데 많은 학생이 열이 나는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다고 해서 그것까 지는 하지 않았지만, 그런 고민도 했습니다. 기본적인 의사소통과 숫자 문해가 안 되는 발달장애인과 이 위험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했습 니다. 그리고 혼자 생활하지만, 형이나 누나와 같은 보호자가 있다면, 그 정보들 그 리고 나머지 상황들을, 한 명씩 지원하면서 밀접지원이 필요한 발달장애 중심으 로 정리를 했습니다. 저희 학생들은 네 가지 정도의 유형이 나오겠더라고요. 활동 지원사가 없고 무연고. 혼자 독립생활을 하는 학생. 그리고 활동지원사는 없지만 어머니나 형님 등 가족이 있는 경우. 그리고 활동지원사가 있지만 무연고인 경우, 활동지원사가 있지만 가족이 있는 경우와 같이 사례를 좀 나눠서 보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학생들이 많으므로 연락망과 코로나 11개 매뉴얼이 정리된 대장 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장을 업데이트 작업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개별 매뉴얼 을 갖고 학생들과 건강상태도 더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생 중에는 생활을 잘하 시는 줄 알았는데, 상담을 해보니 코로나로 학교에 나올 수 없고 집안에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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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우울감을 표현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고 하고요. 학교 다닐 때는 본인의 건강문제를 이야기하지 못했는데, 코로나와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오십견이 왔는지 어깨가 안 올라간다, 그런 자신의 건강을 얘기하는 기 회를 가지게 됐어요. 또 신기했던 것 중에 혈액형을 모르시는 분들도 좀 많았어 요. 자료를 찾아보니 건강검진을 받은 거에 혈액형은 나오지 않더라고요. 물론 혈 액형이 당장 중요하지는 않지만, 병원접근이 어려운 발달 장애인이나 중증장애 인들에게는 혈액형도 알기 힘들 정도로 소외된 일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 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상황에서 센터는 개별 지원들을 많이 해서 개별 형태로 프 로그램이나 만남을 이어 갔었는데요. 야학 같은 경우는 단체수업이 있잖아요. 적 게는 3명 많으면 10명 이상이 같은 공간에서 수업하기 때문에 많은 휴교를 진행 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학생이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그 중간에 노들야학은 반찬 등 먹거리를 준비해서 가정 방문하여 학생들을 만나왔습니다. 그리고 노들야학에는 시설에서 오시는 분도 있는데, 시설은 코로나가 심할 경 우 아예 문을 닫았었고요. 시설에 계신 분들은 핸드폰이 없는 경우도 많아 전화 연락 그리고 음성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학생분들도 계시죠. 시간이 지날수록 학 교들은 원격 수업을 얘기하는데, 저희는 문해력이 없는 학생, 그리고 카카오톡을 사용할 수 없는 학생, 이메일 주소가 없는 학생, 이메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학 생,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 컴퓨터가 생긴다고 해서 당장 원격 수업을 할 수 없어 이런 현실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었어요. 비대면 시대를 말하고 있지만, 중증장애인들은 대면서비스 즉, 누군가의 도움 과 지원이 필요한 삶을 살아가야 하므로, 우리가 어떤 지원과 활동을 할 수 있을 까에 대한 고민속에서 저희는 원격과 비대면 수업도 준비하되, 안전한 대면 환경 과 대면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까에 대한 고민을 좀 더 깊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옆에 손글씨15가 보이는데요. 저희 노들야학 장애학생님의 글이고요. 제가 이걸 읽으면서 발제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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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해지고 있다. 언제나 없어질까? 나는 노들에 계속 나가고 싶은데, 나오지 말라 고 한다. 극장에도 못 가고 마음은 지금 시설에 있는 거 같아 답답하다. 언제쯤 코 로나가 없어질까?’ 네,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배미영(사회자) 실제로 코로나19가 발생하고 전세계가 겪고 있는 이런 어려움에 대해 장애인 단체들도 매뉴얼이 없었고, 대한민국 전체도 준비가 안되어 있었죠. 그리고 자체 적으로 필요한 매뉴얼을 만들어 보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 그리고 코로나블루, 코 로나레드, 코로나블랙이라는 말까지 나오잖아요? 평소에 표현하지 않았던 것을 개별 면담을 통해서 건강과 이런 것들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는 말씀을 해주셨 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저희가 지금 개별적으로 겪는 분, 지원했던 이야기를 했다면 이 런 정책이 변화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변 재원 정책국장님께서 마지막 발제해주시겠습니다.

변재원 안녕하세요. 발제를 맡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변재원입니다. 저 는 코로나19 재난 속에 특히 시설장애인들의 건강 불평등 문제랑 말씀하신 것처 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장애인정책을 어떻게 가져가야 되는지, 그 대응책 을 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시설을 따로 보는 거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요. 사 실 한국사회는 장애인거주시설뿐만 아니라 요양시설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습니 다. 우리가 오랜 시간 사회복지환경이 행정학적 용어로는 ‘정부실패’라고 하는데 요. 정부가 사회적 약자를 통제하거나 지역사회를 통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 기 때문에 소수의 사회복지법인들이 시설을 운영해서 이들을 집단으로 제어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논리였습니다. 그 논리에는 크게 두 가지 이데올로기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과거에 ‘청소’ 이데올로기라고 해서 일제 강점기 때부터 이어졌던 건데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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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사회에서 뭔가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사람들을 청소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시 설 운영이 진행된 바가 있고요. 또 두 번째로는 ‘호혜’ 이데올로기라고 해서요, 또 조금은 다르지만 보육원이 한국전쟁 이후 근대에 많이 생겼거든요. 이게 종교 및 자선사업가 분들을 통해서 운영되는, 그 시설에 적용되면서 이런 두 가지 이데올 로기가 오늘날 사회복지 정책의 주류화된 지점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역사적 맥락이고요. 이제 저희가 실증적으로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초기 코로나19 다들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장애인 수용시설에 서 집단 감염사례가 아주 많았습니다. 저는 시기순으로 해서 다섯 개 정도 갖고 왔는데요.16 이 중에서 아마 여러분께서 가장 많이 기억하시는 건 청도대남정신 병원 병동에서 있었던 집단 감염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전체 확진자가 109명 이구요. 입소자 100명, 종사자 9명 이렇게 집단 확진을 받았고, 그중에서 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참 놀라운 건 뭐냐면요. 입소자와 종사자가 같은 공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소자가 종사자의 10배, 11배 이상의 집단 확진율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렇든 2번, 3번, 4번, 5번17 예도 마찬가지로 시설의 수용자 입소자가 종사자보다 훨씬 많은 감염사례를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이것18을 보시면 되겠는데요. 입소자 백한 명 중에 100명이 집단감염되어 확진율이 99%고요. 이 중에 또 일곱명이 사망했 기 때문에 국내 평균 치사율보다 3배 이상 되었는데 많은 사람이 잘 모르더라고 요. 코로나19 첫 번째 사망자부터 주요 초기 사망자는 모두 시설에서 발생했습니 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2월말쯤에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요청을 한 바 있습 니다. 주요 내용은 시설로부터 분리해서 각자의 적당한 보건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긴급구제를 저희가 신청을 했고, 다음날부터 60명이 시설 밖에 나와 전원 이송된 바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집단 확진과 사망이 이렇게 많이 발 생했는지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해 국립중앙의료원 연구자료에 16 슬라이드 16 17 슬라이드 16 18 슬라이드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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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면 첫 번째는 시설 입소자의 신체적 취약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20년이상 장 기입소하고, 집단으로 대소변을 처리하고, 불량한 영양 상태와 오랜 시설 내부 생 활로 근육량이 적어 약화된 면역력 등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집 단 공간의 폐쇄성인데요. 말 그대로 공용 화장실, 공용 욕실 등을 활용하고 자연 적 환기가 불가능하여서 예상된 결과였다는 결론 낸 것이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정책 대응에서는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요? 크게 두 가지가 있고 요. 공통으로 코호트 대처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호트 체제라고 하면, 보통 어떤 걸 의미하냐면 시설에 100명이 거주하면 그중 한명이 자가격리나 확 진 의심이 될 경우, 시설을 완전히 폐쇄해 버리는 겁니다.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 게 하는 것을 우리가 코호트라고 집단격리 체제라고 표현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데요. 이게 사실 좀 어폐가 있습니다. 왜냐면 정부당국이 늘 얘기하는 건 사회적 거리 두기잖아요. 그래서 누군가 확진되거나 자가격리되면 이 사람과 사회적으 로 거리를 두게 하는 것이 지금 K-방역 효과라고 칭찬하고 있는데 의외인 것은 시설은 거꾸로인 겁니다. 누군가 확진되거나 자가격리가 되면 그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다 폐쇄하고 그들 안에서의 생존을 강요하는 것이 코호트 체제라고 요 약할 수 있습니다. 이게 위험했다고 보는 측면이 많이 있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 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예방적 코호트를 하겠다고 해서 집단 확진 사례나 아니면 자가격리 의심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냥 시설을 완전히 폐쇄하는 경우들 이 있었는데, ‘이게 과연 실효성이 있었는가?’ 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코로나19 시설 확산에 대한 문제는 사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 서도 마찬가지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 여섯 가지 정도 갖고 왔는데요. 먼저 일본의 주요 확진사례19는 아래를 참조해 주시면 되고요. 프랑스, 아일랜드, 스페인, 미국 역시 마찬가지로 집단확진이 발생했고요. 확진율은 다섯 배 이상 높 았고, 사망률은 비장애인의 4.8배 이상 높았다고 뉴욕의 한 통계수치는 얘기해 주고 있고요. 세계장애연맹에 따르면 가장 큰 문제는 장애인에 대한 확진추정 및 현황 통계가 별도로 되고 있지 않아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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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애인만 따로 보았을 때, 몇 명이 확진되었고 몇 명이 사 망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지금 현재 정부 정책의 한계다, 이렇게 말씀드 릴 수 있습니다. 현황을 알아야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데요. 현황을 알지 못하 니 지금 미래에 대한 대처도 굉장히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표20는 다 이해하지 못하셔도 되는데요. 요지는 WHO, ECDE, KCDC, ICAC 즉 주요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기구들에서 제안하는 시설 대응인 데요. 한국은 여기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왜냐면 환기가 안 되는 문제, 마스크 공 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 그리고 의료 인력 등의 대체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 는 문제 등은 WHO나 다른 국제기구들이 내세운 매뉴얼 방침에 근거해서 보아 도 전혀 합당하지 않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이 구체적인 내용인데요. 크게 나누면 초기 진단 및 자원통제 문제에 있어서 1인실 배치가 어려웠다, 이런 문제가 있고 집단으로 격리하는 것도 굉장히 위험성을 갖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집단에 있어서 코호트 격리를 WHO는 금지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렇게 진행을 했고요. 결국, 그 결과 높은 집단확진 및 사망률이 나오지 않았나 저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관리통제 영역에 있어서요. 환자들에 대한 전문 의료진 비율과 간 호사 인력 균형이 맞아야만 진행할 수 있는 것인데요. 청도대남병원 사례를 보시 면 전체 의료진이 총 12명이고, 3교대니까 4명, 4명, 4명 이렇게 상상해 보실 수 있습니다. 입소자가 100명인 것을 생각하면 25:1로 의료인 한명이 25명의 환자 를 관리한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상 불가능하죠. 그러한 문제들이 있었고요. 환경 및 기술 통제 영역에서 보시면, 환기구 설치나 1인실 거주 공간이 필요한데 뭐 이런 것들은 꿈꾸기도 어렵고 현실은 8인실에서 10인실에 집단으로 생활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감염에 당연히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 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코로나19 시설 대응의 근본적 문제점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어떤 경 우에서도 시설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가 굉장히 불리합니다. 왜냐면 첫 번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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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집단화의 논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시설이건, 시설은 어떤 동일한 단체 집단을 하나의 환자로 취급해서, 정해진 스케줄 속에서 단체행동을 강요할 수밖 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집단화의 논리 안에서 코로나는 굉장히 위험할 수밖 에 없어요. 두 번째로는 위계화인데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종사자 아 홉 명이 확진되는 동안 환자는 100명 이상이 확진되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다 종사자와 환자 사이에 위계화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과도 같은데요. 누 군가는 대피할 수 있고, 누군가는 대피할 수 없는 그 명확한 서열 관계가 보이는 것이죠. 세 번째로는 타자화인데요.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저희 또한 청도 대남병원을 보면 저희의 문제라고 잘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냥 ‘아, 거기서 그런 일이 발생 했구나’ 이렇게 느끼는 것 자체가 그들을 이미 타자화했 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코로나19 이후의 해결책에 대해 말씀드릴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 단은 행정부가 초기에 제시했던 실무 대책은 ‘시설 리모델링’이었습니다. 깨끗한 시설에 가구들 배치하고 이렇게 하겠다 이거였는데, 사실 시설 패러다임 내에서 해결하려고 하면 절대 해결이 안되죠. 그러한 문제들을 저희는 지적하고 싶었고 요. 이 시설 패러다임을 넘어서서 존엄성을 존중하고 1인 1실, 그리고 아까 잠깐 발제 나온 것처럼 사회서비스원 등을 통한 공공성을 강화해 지역사회에서 문제 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가야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고, 이에 맞는 가이 드라인이 필요합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와 관련해서 크게 3가지 활동을 했다고 볼 수 있 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국가차원의 장애인 재난대책 안전수립을 요구하는 문건 을 작성했고요. 두 번째로는 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함께 장애인 확진자 입 원시 대응 매뉴얼 등을 정부에 제출한 바 있고요. 마지막으로는 입원한 장애인이 대해 의료인들이 굉장히 많이 어려워합니다. 어떻게 생활지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어려워하는 지점들이 있어서 이에 대한 기본수칙 등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조직적 대응21에 있어서는 저희가 초기에 긴급구호물품 서비스 지원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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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쉽게 말하면 물건 분배죠. 생수, 마스크, 도시락, 손 소독제 다 어디로 가야 하 는지 이런 것들을 같이 협력했고요. 두 번째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라 물리 적으로는 거리를 두되, 사회적 연대는 여전히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행진을 진행한 바 있고, 그다음에는 청와대 보건복지부 등과 거버넌스를 진행한 바 있습 니다. 이제 ‘나가며’22 인데요. 우리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올해 사회복지생활시설 감염병 대응 현황과 과제에서 크게 세 가지를 정리 한 바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이 ‘생활시설에서 코호트 격리조치 계속 가도 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졌습니다. 적시성과 적절성이 전혀 맞지 않는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두 번째 로는 종사자 감염으로 인해 서비스 제공에 공백이 발생할 때 충분한 수준의 인력 지원책이 필요함에도 없었던 것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고요. 세 번째로는 생활시 설에 대한 대응 조치가 사실 지자체 조례 아니면 도지사, 시장 등의 의지에 따라 서 산발적인 차이를 보이면서 지자체 행정력에 대한 대응 형평성, 그래서 코로나 위기 속에 이런 질문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냥 다만 ‘왜 더 죽지?’ 뭐 이런 것이 아니라 ‘누가, 왜 장애인이 더 많이 건강불평 등을 겪어야 하고, 왜 더 많이 죽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변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발제 들어주셔 서 감사합니다.23 22 슬라이드 21 23 참고문헌 -대  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 코로나19 장애인 확진자 입원지원 매뉴얼, 2020.03.12. -마  인드포스트, [긴급 인터뷰] 기선완 “청도대남병원 정신과 환자들 사망은 장기입원의 누적된 폐해가 드 러난 것”, 2020.03.02. - 매일신보, 「불량소년소녀는 정신이 박약한자」 1931.06.16-사회복지사업법 1970-심신장애자복지법 1981 -인  천광역시의료원, “코로나19 의료기관 감염관리 세미나” 중 코로나19 감염관리 가이드라인,2020.04.21. -오  마이뉴스, 청도대남병원의 비극, 분석결과 나왔다, 2020.02.26. -유  동철, 장애인복지시설 인권교육 교재 개발, 2013 -조  한진, 중증 정신장애인 시설생활인에 대한 실태조사, 2017 -프  레시안, 한국 언론이 '美 코로나 위기'에 대해 말하지 않는 세 가지, 2020.05.04. -하  금철, 한국의 부랑인 강제수용 :빈곤의 범죄화와 사회안보의 적(敵) 만들기 2017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코로나19 특집⑨] “집단감염 위험 높은 사회복지 생활시설, 특단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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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영(사회자) 네, 잘 들었고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이런 다양한 장애인의 문제에 대 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간 단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희가 5시까지 예정되어 있는데, 다들 발제들이 길어져서 토론할 시간이 충분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자유롭게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자리가 이렇 게 되어 분위기가 딱딱해서 말하기가 어렵긴 한데, 다들 서로에게 질문하고 싶으 신 게 있으시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없으십니까?

김필순 네, 저도 야학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이 수업을 온라인수업으로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너른마당 선배의 팁을 하나 주시면 어떨까요?

한국호 너른마당 학생분들도 수 개념이 없으시거나, 한글을 읽고 쓰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일단은 영상에 익숙해지는 게 가장 첫 번째였고요. 그리고 나서는 앱을 많이 활용하는데 그중에는 개수를 계속 보여주는 앱들이 있 어요. 그런 발표 화면을 띄워 놓고 그것이 몇 개인지를 계속 반복하는 학습하기 도 하고, 국어수업은 ‘ㄱ’부터 시작해서 같이 쓰기도 했어요. 잼보드나 이런 것들 을 활용하면, 필기를 공유할 수 있고 교사가 ‘ㄱ’을 쓰면 화면에 ‘ㄱ’이 뜨거든요. 2020.04.08. - 한겨레, 숨 멈춰야 해방되는 곳…기자가 뛰어든 요양원은 ‘감옥’이었다, 2019.05.13-한국장애포럼 성명 서, 죽음은 가장 먼저 시설의 문을 두드렸다, 2020 - Agamben, State of Exception, 2005 - ASAHI, 2020 - Forbes, 3 Ways The COVID-19 Pandemic Could Change Disability Policies And Practices, 2020 - Foucault, Discipline and punish: The birth of the prison, 1975 - Goffman, Asylums: Essays on the social situation of mental patients and other inmates, 1968 - IDA, Disability and Coronavirus: Weekly Briefing #7 Webinar, 20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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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학생이 그것을 따라 쓰면 그게 또 발표 화면에 떠요. 그런 식의 피드백을 하고 있고 많이 반복하면 3번? 정도 하면서 학습적으로 얼마큼 성과가 있을지 확 신은 없지만, 이것저것 자료들도 많이 찾아보고, 무료 학습지 사이트 검색해보고 기초학력사이트나 평생교육 진흥센터에 들어가면 장애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교 재들을 무료로 다 개방하고 있거든요. 거기에는 발달장애인 분들을 위한 e-book, 디지털북도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같이 띄워 놓고 보는 시도를 했었어요. 생각보다 자료는 많은데 개별적으로 그걸 어떻게 지원을 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 은 더 해 봐야 할 것 같아요.

배미영(사회자) 질문에 연결해서 혹시 학교에서는 이런저런 지원 있으면 좋겠다, 생각 드시는 것은 없는지요?

정순경 오대희 활동지원사님께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사실 돌봄지원이 굉장히 이슈 화돼 있고 학교 내에서도 긴급돌봄을 하라고 하는 상황인데, 이게 지금 확진자에 대한 지원이라서 학생이 확진을 받거나 자가격리를 하게 되면, 보호자가 지금은 돌볼 수 있게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엄마가 2주 동안 아이와 있는 동안 지지고 볶고 머리 뜯고 서로 싸우는 그런 환경인데요. 제가 묻고 싶은 것은 이런 경우 보 호자도 있고, 활동지원사니까 사회서비스원이니까 그런 것이 가능하지가 궁금하 네요. 확진자를 지원하러 갈 때, 이런 것이 쉽게 된 게 아니라고 하셨는데요. 법적 지원 말고도 어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여쭤보고 싶습니다.

오대희 일단은 그 확진자를 말씀하시는데, 확진자는 병원으로 가는 겁니다. 그 경우는 어머니가 확진자시고, 자가격리해야 하는 자녀분을 제가 돌봐드린 거고요. 그래 서 어쨌든 일을 할 수 있는 인력과 지원이 많이 필요하고 확충되어야 하는데, 그 런게 많이 부족하다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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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경 사실 활동지원사업이 생기면서 장애인 가족의 부담이 줄었어요. 이번에 강남 쪽에서 학생이 확진을 받았어요. 격리되어야 하는 상황인데, 환경과 병원지원, 인 력 등 모든 게 낯설어서 보호자가 확진의 부담을 가지고 같이 병원에 들어가셨어 요. 근데 저도 충분히 이해해요. 왜냐면 낯설고 모르는 사람이고 이해도도 떨어지 는 분이 2주 동안 돌봐야 하니까요. 그런 환경에서는 보호자가 같이 들어갈 수밖 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엄마로서는 그런 상황에서 별도로 방역 당국에 이렇게 지 원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죠. 발달장애 같은 경우는 격리됐을 때 도전적 행동도 일어나고, 일단 치료에 대한 집중이 분명히 안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사회서비스원의 공공활동 지원서 비스가 좀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대희 네, 저도 말씀하신 대로 충분히 어려운 점을 겪었기 때문에 공감됩니다.

배미영(사회자) 아까 김필순 선생님께서 ‘감염병의 무게’라는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는 말씀 을 하셨는데, 이런 내용이 나와요. 장애가 있는 분의 어머님까지 둘 다 자가검진 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어머님은 치매이시거든요. 그러니까 상황을 인지하거나, 자녀가 밖에 나가 있으면 집에서 라면을 끓이다가 냄비를 태운다던가,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니까 혼자 둘 수 없는 상황인거죠.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 해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시면 좋을 거 같고, 사 실 좀 그런 건 있는 거 같아요. 코로나19, 누구나 무섭잖아요. 자가격리해야 하는 사람도, 자가격리해야 하는 사람을 지원한다는 것은 확진될 수도 있다는 걸 감안 하고 들어가야 하는 건데, 우리 사회가 공공서비스에 대해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는지. 민간은 사실 더 안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공공서비스에 자꾸 의존하게 되는 거죠. 공공도 어느 정도 그런 걸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 말 씀하셨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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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녀가 있는 어머니로서는 당연히 작은 것 하나라도 더 많은 기대를 하 게 되잖아요. 공공에 대해서. 그런 질문 있었던 거 같은데 맞죠? 네 그러면 또 다 른 질문 혹시 있을까요?

김필순 얘기하신 것처럼 우리 노들센터는 대구에서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대구 병원이 포화 상태라서 치료를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흔쾌히 서울의료원에서 치 료를 맡겠다고 해서 그분들이 올라오셨어요. 그래서 중증발달장애인이기에 활동 지원사가 필요할 거라 예상을 해서, 굉장히 빠르게 활동지원사를 섭외해 대구에 서 올라오신 확진자가 들어오실 때, 지원하려고 병원이랑 소통하고자 들어갔는 데, 의료체계 안에서의 지원과 활동보조 지원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병원에서는 활동지원사지만 간호조무사에 준하는 의료수준과 방호복을 입고 벗을 수 있는 전문적인 기술을 보유한 활동지원사를 요구했고, 저희는 그런 의료 영역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어렵게 준비했지만, 의료시설 안에 들 어가지 못했어요. 다행히 서울의료원이 여력이 되어서 본인들이 지원인력을 더 붙여서라도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낯선 환경이라는걸 감안해서 1인실 이 아닌 확진자 두세 명이 같이 있을 수 있는 다인실로 대체하겠다고 제안했고, 그분들과 소통을 위해서 사전에 시설을 통해 그분들의 대소변처리 정보 같은 특 징들을 정리한 문건을 병원에 전달했습니다.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질병내용과 그림판 같은 것을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었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케이스가 적을때는 가능하지만 중증장애인 확진 케이스가 많 아진다면 그러기도 쉽지는 않겠지요. 그래서 작년부터 사회서비스를 하는 공적 서비스 기관이 생긴 거고, 코로나 시기에 사회서비스가 공적 영역을 갖췄을 때 얼마나 단단한 지원을 할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지 않나 생각도 같이해 봅니다.

정순경 실제로 주변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학교 전체가 검진하는 경우도 있었고,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하고 오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 선별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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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갔을 때, 발달장애인이 긴 줄을 기다리지 못해서 검사를 먼저 할 수 없냐고 물 었더니, 그런 매뉴얼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네, 없어요. 그래서 거기 앞에 계신 분 께 양해를 구해 먼저 검사를 받게 했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아이들이 휠체 어를 타고 있어 선별진료소를 가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자동차를 이용할 수 없으면 매우 힘들게 선별진료소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휠 체어를 타고 있고, 지체 학생이 있으니 학교로 혹시 올 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근 데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청을 했죠. 질병관리본부에 학교에 와서 학생들 이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건의하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도 다른 분들에게 양해를 구해가면서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대희 그런 어려운 점들을 저도 충분히 알고 있어요. 그래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어요. 저희는 병원에 많이 갔었는데, 옷을 입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고해서 실제로 교육을 받았어요. 어떤 문제가 있으면 같이 얘기를 하고 같이 협 력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돼서 할 수 있었던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배미영(사회자) 대구에서 코로나 사태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장애인에 대한 매뉴얼, 특히 장 애인 지원 매뉴얼은 전혀 없어서 서울도 그랬지만 대구는 너무 상황이 심각했잖 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구 장애인 단체들이 직접 매뉴얼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서울 노들하고도 얘기하는 과정을 거쳐 보건복지부에 요구하여 매뉴얼이 나왔지 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얘기를 합니다. 거기서 빠진 것 중 하나가 장 애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나 특수학급에 계신 분들이 선별진료소에 가기 어려 운 것에 대한 고민이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대 응하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하고 계시는지를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변재원 어려운 지점이 있는데요. 아까 정순경 부대표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선 검사나 우선 입원 등이 사실 많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저희가 작성한 매뉴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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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분이 들어가 있지만, 보건복지부의 매뉴얼은 사회자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만들어졌습니다. 현실적으로 저희가 의견을 못 내는 이상한 구조입니다. 왜냐면 저희가 비법정단체, ‘임의단체’라고 하죠. 임의단체라서 공문이 안 와요. 그리고 발언권이 없습니다. 저희는 매뉴얼을 만들어 놨어요. 매뉴얼을 주기는 했 지만, 저희는 함께 협력을 못 하는 주체인 겁니다. 그래서 부모연대와 함께 협력 해서 하고 있습니다. 말씀해도 안 고쳐지는 게 있고 말 못하는 어려운 점이 있습 니다. 제가 느끼는 게 뭐냐면 보건복지부는 정책을 큰 틀에서 설계할 수 있지만 아 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우선 진료를 받아야 하고, 우선 입원을 해야 하고, 방호복 을 입고 벗고, 이런 것들은 현장에 있는 단체들, 부모님들, 활동지원사분들이 훨 씬 많이 아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견들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법정단체냐 아니 냐 기준을 따지지 말고 이야길 할 수 있는 공론장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 니다.

배미영(사회자) 코로나19로 더 많은 사람이 불평등을 겪는다는 거를 알게 됐잖아요. 근데 굉장 히 재밌게도 법정단체와 임의단체라는 이런 부분에서까지 불평등이 있다는 것은 몰랐네요.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거의 다 돼서 한 분씩 짧게 말을 듣고 마무리하 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거꾸로 변재원 국장님부터 할게요.

변재원 오늘 코로나 시대의 생활인들이 만드는 공론장 ‘제7회 코로나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에서 같이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기회인 것 같고요. 그 리고 저는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게 원격 수업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한번 파악 하는 동시에, 또 장애인 야학에서는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또 원격 수업을 어떻게 든 조금씩 이용하려고 하는 그 모습, 그런 것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이러한 논 의가 앞으로 많이 필요하겠구나, 특히 장애인 교육에 있어서 이런 생각이 들었고, 장애인활동지원사 그리고 서울시 사회서비스원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기회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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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즐겁게 그리고 많이 유익한 시간 보내고 갑니다.

김필순 저는 직접 경험이 많지 않다는 거, 확진자를 경험하거나 접촉자로 된 분을 직 접 지원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 그렇지 않기 때문에 디테일한 경험이나 지원 방식에 대해 막연한 지원과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이런 중증장애인들에 대한 코로나 관련 상 황들이 많이 사례들로 공유되고, 그 공유를 통해 빈 곳들을 저희가 하나씩 하나 씩 채워가고 메워가는 매뉴얼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서울 지역에 지금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고민이 되고, 휴학이 얘기 되고 있어서 좀 불안하긴 하지만 이 상황들이 잘 넘어갔으면 합니다. 좀 더 구체 적이고 현장의 목소리가 많이 담긴 중증장애인 코로나 대응 매뉴얼이 만들어지 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 봅니다.

오대희 이렇게 같이 모여서 얘기 나누고 하는 게 정말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사각지 대에 있는 장애인’이라는 내용으로 저희가 모였잖아요. 이후에도 많은 단체와 진 정성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론장 토의를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진정 성 있는 분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같은 방향을 향해 복지가 좋아질 수 있도록 갔 으면 좋겠다는 바람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호 오늘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고요. 저는 늘 의문이 하나 있거 든요. ‘왜 내 주변에 확진자가 없는 거지?’ 아직 직접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사실 제 주위 분들은 확진되는 순간, 겪을 어려움을 너무나 다 절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굉장히 두 배, 세 배로 조심하고 있어서 확진자가 없는 것이 아 닐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매우 많은 노력을 하고 있 으므로 큰일이 벌어지지 않고 있지, 만약에 큰일이 벌어졌을 때 겪게 될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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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상상하면 지금도 굉장히 두렵거든요. 그래서 빨리 그런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상상해서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들을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많았 으면 좋겠습니다.

정순경 코로나 시대에서 특수교육에 대한 문제는 계속 이야기했었고요. 코로나 시기 에 원격 수업이나 이런 부분은 더 많이 보완될 부분이지만, 사실은 교육보다 고 립에 대한 심리적인 거, 최근에 두 달 동안 발달장애인이 추락한 경우가 세 분이 나 있어요. 뉴스로 보도되지 않았는데, 창을 바라보다가 아파트 6층, 9층, 7층에 서 떨어지신 분들의 그 마음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 게, 대구 상황이 엄청 올라 왔 을 때, 아이가 집에만 있고, 정말 숨쉬기도 너무 힘든 상황을 겪었거든요. 다짐했 어요. 저랑 제 아이는 절대 재가장애인으로 살지 말아야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답은 나올 거로 생각하고요. 안전한 대면환경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함께 머리 맞대고 얘기할 수 있는 좋은 자리여서 감사합니다.

배미영(사회자)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화를 찾다. 일곱 번째 ‘코로나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을 주제로 오늘 다섯 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전 세계가 한꺼번 에 겪고 있는, 처음 겪어보는 이 난리 속에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전한 대 면 속에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나?’를 고민하는 사람들이었다고 생 각합니다. 아까 발달장애인 추락 얘기했잖아요. 제 조카가 7살인데 동생이랑 한 달 정도 제주도에 있다가 추석 지나서 올라왔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다시 제주도 가자고 하더라고요. 왜냐면 거기서는 그래도 확진자가 별로 없으니까 마스크를 썼어도 좀 자유로웠다는 거예요. 집에 오자마자 집 안에 갇혀 있으니까, 답답함을 호소하 는데요. 사실 장애가 있는 분들은 그런 걸 직접 표현하기도 너무 어렵잖아요. 그 러니까 우리가 주변에서 지원하는 사람들이 이 사람들이 어떤 의사소통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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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이 시대에서 어떤 필요가 있는지를 끊임없이 더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 요. 생활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찾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가 지금 있는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변화의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과 오늘 이 자리 를 잘 마쳤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면 좋을 거 같은데, 혹시 이 말은 꼭 한번 해야겠다, 여기 동 북권npo지원센터 분들 계시는데 한마디 꼭 들었으면 좋겠다 하신 게 있으면 듣 고, 아니면 마칠게요. 네, 없으시답니다. 그러면 제7회 ‘코로나로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을 주제로 한 오늘 공론장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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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느린학습자의 학습지원이 어렵다


일시: 2020.12.02.(수) 오후 15시 장소: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교육장 사회: 송민기(인디학교 교장) 토론: 김미숙(초등학생 학부모) 송연숙(중학생 학부모) 신순옥(미취학 아동 학부모) 최숙자(도봉교육복지센터)


느린학습자의 온라인 수업을 도와주기 위해서 엄마가 해야 할 일은 너무도 많습 니다. 그래도 준비하는 일은 할 만합니다. 이해 못하는 수업내용을 가르치는 일은 아무리 해도 숙달되지 않습니다. 기초학습이 안 되니 도움 반에 보낸다는 담임교사 나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니 그만 나오라는 학원 원장의 말을 들으면 억장이 무너집니다.

오늘도 몇 분이 발언 중에 울컥했습니다. 그래서 1주일에 한번쯤 우느냐고 물어 보니 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 엄마가 1주일에 1~2번은 우는 것 같다고 대답합니다. “내 인생을 소설로 쓰면 장편소설 3권”이라는 굴곡진 사연 많은 어르신들 말씀처럼 느린학습자 부모들의 얘기도 한도 끝도 없습니다. 오늘도 할 말은 많지만 제한된 시 간 때문에 후일을 기약하고 서둘러 마무리하게 되어 미안할 따름입니다.

서울학습도움센터 + 교육복지센터 + 학부모 연계하여 <느린학습자 인식개선 교 사교육>을 서울시교육청에 제안하기로 하고 준비를 위한 후속모임을 약속하고 마 무리했습니다.

송민기(인디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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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코로나 시대, 생활인들이 만드는 공론장’ 그 여덟번째 마지막 순서입니다. 느 린학습자 부모들과 함께하는 코로나 생활 공론장을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진행을 맡게 된 인디학교 송민기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진행순서를 간단 하게 말씀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참석하신 선생님들을 소개하고, 오늘 공 론장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될만한 자료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그 자료 영상을 보고,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저희가 예상하는 목표시간은 4시 30분인데요. 공론장을 하다보면, 대체로 1시간쯤 지나서 말의 봇물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그 러면 시간 조절하기 바쁠 수 있습니다. 인사소개는 순서대로 할텐데, 맨 끝에 계 시는 최숙자 선생님부터 자기소개와 오늘 있었던 일 짤막하게 부탁드립니다. 최 숙자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최숙자 안녕하세요. 저는 도봉교육복지센터에서 경계 선지능 청소년들과 함께하고 있는 최숙자라고 합니다. 매일 아침이면 늘 반복되는 일인데, 경 계선 친구들의 멘토링 관련해서 안내 문자를 발 송합니다. 친구들이 일정을 잊어버릴 수 있어서, ‘오늘 오는 날이다, 몇 시에 와야 한다’는 것을 부모님들이나 청소년들에게 알리고 왔습니다.

신순옥 안녕하세요. 저는 7살 딸, 9살 아들을 키우고 있고, 두 아이 모두 느린학습자입니다. 오늘 아침에 EBS 국어, 수학 수업을 하고, 이 자리에 두 아이와 함께 왔습니다. 지금 열심히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책을 봤 으면 좋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송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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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연숙이라고 합니다. 제 아이는 중학교 1학년이고요. 오늘은 아이 가 오전수업만 있었고, 이후 저랑 같이 과제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 오 고, 아이는 집에서 놀고 있는 거 보고 나왔습니다. 내일이 수능이라, 오늘 온라인 으로 3교시만 한다고 공지가 떴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랑 열심히 수업하고, 여기 와서 공론장 활동하는데 좀 떨리고 긴장도 됩니다.

김미숙 안녕하세요. 저는 김미숙이고요. 현재 초등학교 3학년 남자아이를 두고 있습니 다. 원래 오늘 오전에 병원 예약이 있었는데, 아이가 온라인 수업이 중요하다고 해서 병원 예약 취소하고 같이 온라인 수업을 하였습니다. 지금 아이는 도봉교육 복지센터에서 멘토링 수업받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송민기(사회자) 네 분 모두 반갑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 토론을 도와줄 수 있는 영상부터 시청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6&aid=0010939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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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네, 요즘 확진자가 다시 치솟고 있잖아요? 오늘도 511명이던데요? 방금 영상처 럼 확진자가 나오는 학교가 한둘이 아닙니다. 확진자가 나오면 갑작스럽게 하교 를 시키거나, 등교를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급하게 진행하고 있잖아요? 우선 은 저렇게 확진자가 나온 학교는 물론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3분의 1 등교를 시 행하고 있죠? 특히 내일 수능이기 때문에 원격수업도 더 많이 하고 있는데, 이렇 게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을 하면서 겪게 된 돌봄문제, 이 문제부터 얘기해보도 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는 순서대로 말씀을 듣고, 그다음부터는 자유발언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역시 최숙자 선생님부터 말씀을 풀어주시죠.

최숙자 코로나로 인해서 학교에 가는데 학생 중에 예비 확진자가 나오면 아이들이 집 에 돌아가는 상황이 많이 있잖아요? 현장에서 들어본 경우는 굉장히 난감한 경 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가는 거로 생각해서 일정을 잡았는데, 안 가게 되 니 어떻게 해야 할지, 발 동동 구르는 엄마들도 많이 있고. 우리 아이들은 혼자서 잘 안되는 경우여서 어떻게든 봐줘야 하는 상황이에요. 돌봄교실이나 교육복지 시설이나 아니면 뜻있는 담임선생님이 돌봐줘야 하는 상황인데, 그조차도 여의 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많이 난감하죠.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가 수도 없이 많 이 나오는데, 일단 여기까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신순옥 제 아이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었어요. e-알 리미로 급작스럽게 연락을 받았는데, 저희는 다 행히 그날 학교에 안 가는 날이었지만, 그 다음 날이 학교에 가는 날이었거든요. 근데 ‘확진자가 나왔다’라는 알림만 있었고, 그 후속 조치가 발 빠르게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들 특성이 학교에서 원활한 수업을 잘 받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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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갑자기 집에만 있게 되면서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 학습이 아이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안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일반 아이 들도 힘든데, 느린학습자 아이들은 더 힘들거든요. 저희 부모가 모든 것들을 다 케어해야 하는 상황인데, 저는 두 아이 모두 그렇다 보니, 남들보다 더 힘들 수밖 에 없어요. 안그래도 아이 학습이 남들보다 뒤쳐져 있는데, 이런 환경 자체가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아서 총체적 난국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송연숙 저희 아이는 중학생이다 보니 온라인으로 원 격수업을 하는 건 아니고 구글 클래스룸을 이용 해서 수업하고 있습니다. 1학기 때는 수업을 하 면 출석이 체크가 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헷갈리 지 않았어요. 근데 2학기부터는 출석 따로, 수업 일 따로 체크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학교에 갔 다, 안 갔다 하는 상황에서 확진자 수가 올라가 고, 수능 준비로 3주 전부터 학교에 안 가고 있어 요. 저도 아이도 이제는 습관이 돼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일주일 만에 들어가서 체크를 했더니 미확인 과제가 엄청 많더라고요. 그리고 출석 체크도 제대로 안 되어 있고요. 출 석 따로 과제 따로 진행하다 보니 아이가 또 혼선이 온 거죠. 선생님한테도 ‘과제 물 제출이 안됐다’라고 연락이 오고, 그래서 아이랑 확인하고, 이틀 동안 고생해 서 과제물 올리는 작업을 했습니다.

송민기(사회자) 과제물 올리는 작업이 그럼 다 마무리되신 거예요? 과제는 수행하셨군요.

송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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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과제는 수행했어요. 근데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거든요. 할 수 있는 것들은 아이랑 같이하면서, 제가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 거죠. 과제하 고 나면 사진으로 찍어 올려서 과제물 제출까지 해야 마무리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제가 계속 체크해야 하는 상황들이 벌어지는 거죠. 과제물 제출도 오후 4시까지 완료가 되어야 해요. 맞벌이 부모이거나, 엄마가 일이 있어서 밖에 있는 경우는 확인해줄 수 없는 거죠. 그런 일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미숙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다행인지 몰라도 아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그런 상황은 없 었고요. 제가 가장 힘든 건, 집에서 아이를 온전 히 케어하고 있음에도, 이 코로나 확진자 숫자에 따라서 등교일이 계속 바뀌고 있다는 거예요. 아 무리 제가 케어를 한다고 해도, 저도 해야 할 일 이 있는데, 그 스케줄도 아이 스케줄에 맞춰서 계속 바꿔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가 원하 는 일도 지속해서 해나가기가 힘든 어려움이 있 습니다.

송민기(사회자) 한가지씩만 말씀을 들어도 참 어려움이 느껴지네요. 흔히 우리가 ‘독박 돌봄’ 이라는 말을 많이 쓰잖아요? 더군다나 일하는 워킹맘은 어떻게 할 거냐. 지금 다 행히 여기 오신 어머님들은 워킹맘이 아니시므로 그나마라도 케어가 가능하다고 하시는데, 워킹맘이 아니라고 해서 어렵지 않은 게 아니잖아요? 이거는 내가 꼭 얘기해야겠다, 꼭 바뀌어야겠다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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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숙 일단 중학교는 과목이 다 달라요. 과목별로 선생님이 모두 달라서 선생님과 소 통하기가 어려워요. 주로 담임선생님을 통해서 전달받거나, 도움반 선생님을 통 해 소통해야 하는데요. 선생님들이 아이한테 직접 연락을 해주시면 좋은데, 그게 다 저한테 오는 거죠. 밖에 있거나 안에 있거나 항상 저한테 연락이 옵니다. 또 선 생님마다 과제물이나 동영상을 보거나,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들이 다 다르세요. 어떤 선생님은 EBS, 어떤 선생님은 책에 있는 내용을 보고 만들기 해서 사진 찍 어서 업로드해라, 음악 수업은 곡을 연주해서 영상을 올려라. 각자 수업하는 방식 이 다르다 보니까 1학기 때는 정말 힘들었던 것 같아요. 과목별 선생님이 요구하 는 것들이 다 다르다 보니까, 아이도 혼란스럽고, 저도 혼란스러워요. 이런 것이 계속 1년 가까이 반복되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도 제가 조금만 예민하면, ‘엄마 화났어요?’ 이런 말을 계속하니까 너무 힘든 거죠. 수업 중재를 부모가 해야 한다는 거죠. 복습, 과제물, 그 모든 것들을 부모가 해줘야 한다는 거 죠. 코로나 시대에 학원도 많이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송민기(사회자) 코로나 이전 같으면 지금 방금 말씀하신 과제들은 안해도 되는 과제들이잖아 요? 근데 등교를 안하니까, 교사 입장에서 확인할 방법은 과제 수행 결과밖에 없 다. 동영상이든, 사진이든 그래서 올려야 하는데, 지금 다 이게 시간인 거죠? 더군다 나 중학교 1학년이니까 학교 적응도 어려울 텐데요. 학교 적응은 다 된 것 같나요?

송연숙 아뇨. 마음은 중학생인데, 하는 행동은 초등학생입니다. 학교 갈 때랑 안 갈 때 랑 차이가 나는 게, 학교 갈 때는 불안도가 높아서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요. 아이 가 치료실에 가거나 학교에 가면 선생님에 대한 피드백이 세게 나가더라고요. 온 라인 수업할 때 좋은 점은 스트레스 수치가 줄어든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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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그만큼 긴장도가 낮다는 얘기네요? 봄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간절하게 가고 싶 어한다. 그런데 이제는 느린학습자가 아닌, 다른 학생들도 학교 가는 날에 굉장 히 긴장하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예전에는 학교 가면 재밌게 놀고, 친 구들과 수다도 떨고, 급식도 같이 먹고요. 근데 이제는 급식도 칸막이 친 곳에서 먹게 하고, 대화는 물론 안되고, 친구들하고 손잡지 말라 하구요. 학교만 가면 시 험만 보는 거죠. 근데 학교 입장 얘기를 들어보면, 평가는 해야 하는데, 학교 오는 날에 시험 볼 수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학교 입장에서는 등교인 날은 시험을 보자. 학생들한테 등교하는 날은 시험 보는 날, 그래서 학교에 가기 싫다는 얘기 를 많이 하더라고요.

송연숙 그거는 저희도 비슷할 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시험 왜 보냐’고 항상 물어봐 요. 그래서 ‘네가 공부한 걸 확인하는 작업이야’라고 말은 하는데, 일반 아이들이 나 우리 아이들한테 ‘학습확인을 하는 게 시험’이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을 해줘 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공부한 걸 확인하고, 시험을 통해 내가 성취한 걸 보여 주고 있구나.’라는 충분한 설명을 안 해주고 있어서, 시험이 당연히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은 해야 하고, 부모로서 매우 힘들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순옥 아까 오후 4시까지 숙제 업로드를 해야 한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저희는 반대 예요. 어떤 게 반대냐면 일주일에 학교를 두 번 밖에 안 가기 때문에, 안내문으로 그날의 숙제를 주세요. ‘방송을 보고 몇 쪽까지 풀어라, 영상을 주시고, 그걸 보 고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써라’ 이렇게요. 그래서 처음에는 열심히 쓰고 문제 풀 이를 해서 학교 등교일에 챙겨서 가져가요. 처음 몇 번은 검사도 해주고 하시다 가, 시간이 차츰 흐를수록 숙제를 해가도 검사를 안 하시고, 그대로 들고 와요. 문 제는 느린학습자인 자녀가 숙제를 제때 제출을 못 할 때도 있어요. 그러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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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는 그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챙김이 없다는 거예요. 저희 아이도 특수 교육대상자인데, 2학년이에요. 1, 2학년에는 느린학습자도 일반 아이들과 차이가 없어 특수교육대상자여도 원반에서 수업을 받게 돼요. 담임선생님께서 챙김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도움반도 가지 않기 때문에 도움반 선생님에게서도 챙 김을 못 받고, 아이가 방임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근데 특수교육대상자가 아 니였다면 학교 자체 내에서 기초학습반이라고, 학습을 돌봐주거나 멘토링을 붙 여 줄텐데, 특수교육대상자라는 이유만으로 그 돌봄조차도 받지 못하니까 오히 려 사각지대에서도 배제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돼요. 그러다 보니, 가정에 서 열심히 숙제하고 챙겨줘도 그대로 가져오니까 제 의욕도 떨어지게 되고, 숙제 도 안 챙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9살 아들도 있지만, 7살 딸도 내년이면 초등학생이거든요. 아 무래도 느린학습자다 보니 학습이 많이 더뎌요. 더디다 보니까 7살 딸아이를 앉 혀서 공부를 시키면, 9살 아들이 멍하니 있고, 다시 9살 아들을 챙기면 7살 딸이 멍하니 앉아있어요. 코로나 시대에 다들 가정에서 있다 보니까, 아이들 돌봄이 온 전히 엄마의 몫입니다. 엄마가 학교의 모든 것들을 챙기고, 저같이 7살 딸과 9살 아들까지 일일이 챙겨야 해서 삶이 버겁고, 엄마의 스트레스는 늘고, 환경이 뒷받 침되지 않다 보니까 참 많이 힘듭니다. 3학년은 어떠세요?

김미숙 저희 아이도 마찬가지예요. 저희 아이는 도움반에 가지 않고 있어요. ‘어떻게든 여기서 버텨봐라.’하고 있는데, 제가 바라는 만큼의 50%이상은 쫓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숙제를 열심히 해서 가져가도 몇 주를 그대로 가져오더라고요. 나중에 검사를 받아야 할 게 점점 늘어나서, 제가 학교를 다녀올 때마다 ‘이번에 숙제검사 해주셨니?’하고 물어봐요. 학교에 가는 날도 적고, 집에 서 하는 온라인 수업을 엄마가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그렇게 케어가 잘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좀 아팠고요. 지금 코로나 때문에 모든 아이가 집에 서 수업하고 있잖아요? 정말 초기에는 적응이 안돼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5~6개월 지난 후에는 여기서 벗어날 구멍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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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습니다. 하루에 30분~1시간 동안 아이를 유심히 봤어요. 유심히 보면서 아이를 이해하는 부분이 조금 늘어나서, 그 힘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랑 유대 감을 가졌다는 생각으로 있는 것 같아요.

신순옥 코로나가 나쁜 점만 있었다고 하기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사실 느린 학습자를 키운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버거운 삶이에요. 그동안 치료실과 학교에 보내면서 힘든 상황을 회피했었다면,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우리 아이들의 가장 디 테일한 부분을 직면해야 하는 상황이 됐거든요. 어쩔 수 없이 함께하는 시간이 늘고, 이 아이가 학습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정말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초기에는 저도 엄청 힘들었어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학습이 이 정도도 안됐나?’싶을 정도로 하나씩 가르치면서, 물론 뭐든지 시작할 때 적응기 가 제일 힘들잖아요? 그 기간이 좀 지나고 나니까 코로나로 힘든 것만 있는게 아 니라, 이 기회를 통해서 내가 내 자식을 더욱 자세히 알게 됐구나, 이 아이의 내면 적인 모습까지. 그러다 보니 예전보다 소리를 덜 지르게 되고, 또 ‘내가 너에게 너 무 많은 것들을 강요했구나. 너만의 시간이 있는데, 내가 힘든 것만 생각했구나’ 하는 다양한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송연숙 저는 2학기 되면서 학교 선생님과 일이 있었어요. 1학기 시간표랑 2학기 시간 표가 달라지는 거예요. 아이랑 들어가야 하는 수업을 체크하다 보니까, 과학이 1 과 2로 나뉘더라고요. 과학2가 생겨서 아이보고 들어가서 출석 체크하라고 했는 데, 아이가 개정과목에 과학2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생기지 않은 개정과목을 저 랑 아이랑 계속 찾다가 선생님한테 전화를 드렸더니, 선생님께서 대뜸 ‘어머니, 아이 공부시키실 거예요?’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건 공부를 시 키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지 않냐, 아이가 이 시기에 해야 할 것은 해야 하지 않냐’ 고 말씀을 드렸어요. 과학2 선생님이 아이를 초대해야지만 수업에 참여할 수 있 는 창이 생기는 건 가봐요.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 과학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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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는 차원에서 초대를 안 했을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상황이 참 당 황스럽더라고요. 배려는 저와 제 아이가 선택해야 배려지, 상대방이 저와 제 아이 를 배려한다고 초대하지 않는 건 배려가 아닌 거죠.

송민기(사회자) 배려가 아니라 배제죠.

송연숙 그 얘기를 듣고, 제 목소리 톤이 달라져서 말씀드리니까, 선생님께서 지금 재택 근무 중이라 확인이 어려워서, 학교에 가서 확인하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말씀하 시더라고요.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얘기를 하셨어야죠. 창 형성이 안돼서 전화했 더니 대뜸 아이 공부시킬 거냐고 물어보고, 아이 배려 차원에서 그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반기를 그렇게 겪으면서, 내가 내 아이를 너무 일찍 오픈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지금까지도 그런 생각이 들기 도 해요. 그리고 상반기에는 온라인 수업을 많이 도와줬는데, 하반기에는 거의 개 입하지 않으려고 해요. 숙제 과제물 올리거나, 모르는 것 물어보는 게 아닌 이상 은요.

송민기(사회자) 그랬더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과제가 밀렸잖아요.

송연숙 네, 그런거죠. 그리고 제가 숙제를 하니까, 제 공부만 되지, 아이 공부가 아니더 라고요. 성적평가서가 나왔는데, 성적평가가 너무 좋은 거예요. 온라인 수업으로 하니까 그런 문제들이 생기더라고요. 아이의 진짜 실력이 아닌, 부모의 실력이 아 이의 학습 평가가 되어 버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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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코로나 시대에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거죠. 그래서 예전에 좋은 대 학을 가려면 ‘엄마의 좋은 정보력과 할아버지의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지금 코로나 시대에 중간이 없어졌다고 하잖아요? 상위권과 하위권만 있는데, 상위권으로 가는 학생들은 원래 공부를 잘했거나 부모가 도와 줄 수 있고, 나머지는 다 하위권. 중위권도 거의 없어졌다, 아주 실감나는 말씀이 네요. 이런 비슷한 경험들 다들 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김미숙 많이 하고, 많이 울고. 그런 경우가 많죠.

송민기(사회자) 농담처럼 여쭤봐서 죄송하긴 한데, 일주일에 한번씩은 우세요?

모두 거의 매일 웁니다(웃음)

송연숙 초창기때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저는….

최숙자 올해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서 학습이 안되니까, 담임선생님이 추천해서 오신 분들, 자발적으로 오신 어머님들을 센터에서 굉장히 많이 만났어요. 제가 어머님 한 시간, 아이 한 시간 이렇게 초기에 만나는데, 다 우시고 가세요. 어디에 얘기할 곳도 없고, 눈시울이 뜨거워지셔서 많이 우시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 그중에 가장 신경쓰였던 게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못 만났잖아요? 그래서 선생 님들이 아이에 대한 기본 정보가 없는데, 아이에 대해 단정지어서 말하는 것에 상처를 가장 많이 받으셨더라고요. 그거에 대한 오해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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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반면에 ‘우리 아이가 습관이 안 돼서요, 좋아하는 과목은 하는데, 다른 것들은 잘못해요’하는 식으로 어머님들이 아이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면서, 아이에 대해 보호막을 활용하시는 모습이 괜찮았다는 생각은 들어요.

신순옥 봄만 되면 엄마들이 불안과 수면제를 찾으러 병원으로 간다고 하더라고요. 새 학기가 시작되면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환경, 새로운 친구들, 이런 문제로 마음 에 고초를 많이 얻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렇고요.

최숙자 다 집에서 봐줘야 하는 아이들이잖아요? 그런데 그럴 수 없기도 하고, 집에 있 기는 하지만 처음에 우리 아이들에 대해 단정지어서 얘기하는 것들에 상처를 받 으셨고, 코로나 때문에 가르쳐주고 싶어도 그게 안되잖아요. 긴급돌봄을 가기도 하고, 도움반을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고, 친해 지지 못한 선생님도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러면 그 선생님들이 몸짓으로 보내는 언어들이 있어요. 스트레스 가중치가 높다 보니까 그렇게 하셨을 거라고 이해는 되나, 아이한테는 큰 돌멩이처럼 다가와서 억울함을 보이더라고요. 선생님이 일 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고 말버릇인 것 같긴 한데, 어떤 말에 대해서 ‘그게 욕이 지?’라고 물어봤었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어요. 엄마는 억장이 무너진다는 말씀 을 많이 하시니까 그게 안타깝죠.

송민기(사회자) 주로 최숙자 선생님하고 면담하신 어머님들이 평소에 하고 싶은 얘기를 하면 서 우셨군요?

최숙자 하소연할 곳이 없으니까요. 그저께는 아침에 일찍 전화하셔서 한 시간 이상을 얘기하셨어요. 밤새 못 주무셨고 아이는 보내야 하는데,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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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근데 제가 도와드릴 수도 없고, 학교에 전화해서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그러 면 안되죠’라고 항의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으나 할 수가 없잖아요. 좀 안타까 웠어요. 긴급돌봄이나 이렇게 지원되는 게 도움반 선생님들께도 스트레스가 가 중되는 건 충분히 이해는 해요. 일부러 학교에 오셔서 학습이 어려운 친구들의 개별학습을 하는 선생님도 많이 계시거든요. 하지만 그런 선생님이 없는 반이 대 다수다 보니, 도움반 선생님들이 업무량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건 알겠어요. 그런 데, ‘이거 어제 알려줬잖아. 근데 왜 몰라’ 이렇게 다그치면 아이는 위축되고, 어 머니 하소연도 이해가 가는 게, ‘그럴거면 왜 도움반에 보내겠어요?’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어머니의 아픔도 이해가 되는 거죠.

송연숙 저는 도움반도 초등학교 때가 더 나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 온라인 수업을 하는데, 온전히 도움반 과제들은 부모의 몫이었던 것 같아요. 도움반에 들어가야 할 시간에, 과제물 받은 걸 아이랑 둘이 푸는 거죠, 학습지처럼요. 근데 정말 여기 까지 차오르는 거예요. 도움반에서도 기댈 수가 없구나. 일반 아이들도 핸드폰, 게임, 컴퓨터에 중독되어가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더 취약하거든요. 아이가 점 점 아침에 온라인 수업하고 점심먹고, 수업 다 하고 난 다음에 핸드폰 보고, 쉬었 다가 TV보고, 쉬었다가 컴퓨터하고, 또 쉬었다가 숙제하고 또 핸드폰보고, 이게 반복이 되는 거예요. 어느 순간은 아이가 정말 파충류가 돼가고 있다는게 느껴져 서 도움반 선생님한테 해결책 좀 달라고 하소연을 했어요. 한 달에 한 주 가는 도 움반에서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아이 수업상태는 고착되어있고, 부 모와 아이의 감정대립은 계속되고요. 아이들이 사춘기에 와있잖아요? 사춘기가 오면 제 마음대로 아이한테 할 수가 없어요. 이런 것들이 계속되니까 말씀드리면 도움반도 그걸 교장 선생님께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것들이 계 속 반복이 돼요. 원반도 마찬가지고, 도움반도, 담임선생님도, 도움반 선생님도 마찬가지고요. 좋은 선생님 만나서 원격수업을 좋게 끌어가는 사례도 들어봤지 만, 모르겠어요. 선생님들이 힘드신 건 알겠지만, ‘하루에 5명한테 전화하는 것도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도움반 선생님도, 원반 선생님도 마찬가지고. 하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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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아이가 잘 있는지, 오늘 뭐 했는지, 힘들었던 건 없었는지’ 이런 라 포관계를 형성할 틈이 없었잖아요. 온라인 수업 진행한다고 할 수 없었던 것들이 기도 하지만, 그러면 전화로라도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선생님들이 계 속 만들어야 하는데, 그런 작업은 없으셨다는 거죠.

송민기(사회자) 혹시 지금 다른 어머님들은 학교 담임선생님과 통화해 보신 적 있으세요?

신순옥 초등학교가 더 편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지나왔던 2년을 돌아보면 무 미건조한 학교생활이었어요. 왜냐면 동일 학년에 특수교육대상자가 우리 아이 만 있었던 게 아니고 다른 반에도 있었는데, 선생님의 재량에 의해서 케어가 정 말 하늘과 땅차이라는 걸 너무 많이 느끼니까 화가 많이 나더라고요. 다른 동급 친구의 선생님은 그 아이가 일주일동안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 A4용지에 써주 셨다는 거예요. 물론 그 선생님의 재량이라 선생님을 비교하면 안되겠지만, 1년 동안 저희 아이는 그 어떤 피드백이 없었어요. 지역 내 느린학습자 부모자조모임 이 있지만, 그 사람들 대부분이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어요.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한 사람은 매우 드물거든요. 저희처럼 발 빠르게 움직여서, 아이들 이 고학년이 됐을 때, 학교폭력이나 이런 것들로부터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선정 했던 건데, 지금 이렇게 2년의 세월이 지나보니, 오히려 부모가 ‘아이에게 낙인을 씌우고 주홍글씨로 초등학교 전 학년을 보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선생님으로부터 배제감을 너무 많이 느끼고 있고,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서 혜택 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교감까지 들어요. 그리고 학년 초에 담임선생님과 전화상담을 하는데, 5분만에 끝났어요. 저희 아이에 대해서 모르시는 것 같고, 멘 트도 너무 형식적인 것 같고 아이가 잘 지내는지, 학교 수업은 어떤지에 대해 얘 기하면,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거기서 끝나요. 저희 아이가 집중을 못 하고 다른 아이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후속 작업을 얘기해야 하는데, 선생님께서 도움반을 보내는게 어떻겠냐는 이런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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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하면, 내심 서운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과연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한게 옳았 던 일일까? 반면에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던 다른 느린학습자 부모를 보면 원반 안에서 배제감을 받는 것을 보면,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각각 장단 점이 있는 것 같은데, 저희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게 가장 속상한 것 같아요.

송민기(사회자) 그러면 이제 자연스럽게 코로나 때문에 힘든 얘기를 하다가, 코로나 이전에도 느린 학습자 아이들이 힘들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 얘기를 계속해보죠.

김미숙 아까 선생님과 통화하셨냐고 여쭤보셨잖아요? 아마 저희 부모들이 담임선생 님과 통화를 엄청 많이 하고 살 거예요. 저도 지난 2년을 보내면서 아이가 어떻지 지내는지, 무슨 문제는 없었는지 제가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지만, ‘아이에게 이러 저러한 문제가 있습니다’라는 전화를 무척 많이 받았어요. 통화는 많이 하는 것 같고, 좀 전에 말씀해주신 특수교육대상자 선정, 아이 도움반, 원반 문제는 엄마 들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이에요. 이 부분이 내 아이를 오픈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어떻게든 여기서 꾸려나갈 것인지, 그 부분이 굉장히 어려운 것 같 아요. 왜 이렇게 어려울까를 생각해보니까, 사회 전반적으로 경계선지능, 느린학 습자 아이에 대한 인식이 너무 낮다는 거죠. 이런 아이들이 몇 퍼센트 정도 존재 를 하고, 같이 가야 할 사람이라는 걸 인정을 해주신다면, 엄마들이 이렇게 큰 고 민을 안고 아이를 오픈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 는 생각이 들어요.

송연숙 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처음에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제가 도움반 에 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담임선생님이 저희 아이의 원반 선택을 거부하셨어 요. 담임선생님이 제 아이를 도움반에 보내기를 원하시더라고요. 솔직히 저는 기 대를 품고 초등학교에 보냈는데, 담임선생님이 거부하니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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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담임선생님과 싸울 수 있는 부분도 아니잖아요?

송민기(사회자) 그러면 입학하실 때부터 오픈하셨던 거네요?

송연숙 입학해서 담임선생님과 상담할 때 말씀을 드렸는데, 아예 거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도움반에 갔는데, 지금 돌이켜봤을 때, 그때 담임선생님과 싸워서라도 원반에 보냈어야 하나, 아니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을 지금도 가끔해요. 중학교 생활을 1년동안 겪어보니까, 오픈한 게 잘한 일 일 수 있지만, 반대로 잘못한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너무 드는 거예요. 아이가 선생님과 있었던 일, 친구들이 힘들게 했던 일 이런 것들을 얘기하거든요. 그걸 가지고 선생님이 다른 아이들을 잡아야 하는 상황인 거죠. 차별이 일어나지 않게 한다고. 그럼 또 역차별이 일어나기도 하고. 부모인 제가 해결해 달라고 얘기해야 하는 상황이니까. “그것은 그런 상황이 아니니 오해 푸시고, 창재 수업시간에 이 렇게 전체 아이들을 지도해주세요” 하고 얘기를 해야 하는 거죠. 제가 전문가가 되어서 얘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나니까, 엄마로서, 부모로서도 버겁고, 저 자신한테도 버겁고. 그런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 거죠.

송민기(사회자) 느린 학습자 부모님들이 한 번 이상은 부딪히는 딜레마를 얘기하셨네요. 오픈 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일이 생겼을 때 담임 혹은 학교와 싸워서라도 해결하고 자 노력할 것인가 아니면 전학을 가야 할 것인가. 이게 항상 고민하시는 대목인 거잖아요?

최숙자 센터에 오셨던 어머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교 담임선생님께서 일방적으 로 결론을 내려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그에 대한 억울함이나 서운함이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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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으셨어요. 또 다른 얘기는 경계선지능 친구들은 한 가지가 원인이 돼서 문제가 되는 게 아니거든요. 천명이 모이면 천명이 다 다르듯이, 경계선지능 아이들은 진 짜 다양합니다. 가지고 있는 우수성이 다른 부분도 있고, 어느 한쪽 면이 모자라 는 부분도 있는 것도 굉장히 다양한데 그에 대한 이해가 없으시고 그냥 표면적인 지능지수만 보고 결론 내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자료도 없으니 어머님들이 막 뛰어다니시고, 이와 관련된 애기를 하면 그동안 수업 패턴만 보시고 어머님의 이 야기를 귀 기울여 들으시지 않고요. 차단당했던 경험이 너무 많으셨던 거예요. 얼 마 전에 어머님 한분 한분과 말씀을 나눴더니, 내 얘기를 집중해서 들어주는 사 람, 내 아이에 대해서 온전히 한 시간을 얘기해본 게 처음이라는 말씀을 하시더 라고요. 담임선생님들, 학교의 선생님들이 여러 가지 일로 힘드신 거 알고 있고, 그리고 지금도 너무나 열심히 아이들 한명 한명을 들여다보려고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반면에 몇 분 정도는 어머니의 마음을 너무 헤아리지 않아서, 듣 는 저도 너무 속상한 일이 많더라고요. 그런 인식만 조금 바꿀 수 있다면. 천천히 가더라도 충분히 여러 가지로 바뀔 가능성이 되게 많은 친구이거든요? 그것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아요.

송연숙 아이들이 모방하고 배워야 사회성이 올라가잖아요. 일반학급에서 아이들하고 같이 있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일반 아이들이 하는 행동이나 친구들하고 노는 관계, 그 안에서 싸우고 화해하고, 다시 그걸 재반복하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 이 성숙해지는 관계들을 배우려고 학교에 보내는 거잖아요. 학습도 중요하죠. 학 습도 중요한데, 학습보다는 그 아이 자체를 봐주시고, 좀 모르면 설명해주면 우리 아이들이 다 따라 하거든요.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주면 이해해서 아이들 이 해요. 근데 모르니까, 그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까, 아이들이 안 하는 거 거든요. 그것을 단순하게 학습이라는 걸로 딱 경계선 지어서, 학습을 안 따라온 다, 바로 아웃 학습 되면 인 학습으로 완전히 차별되고 있는 거잖아요. 지금 솔직히 말해서 그 아우트라인 안에 들어와 있던 사람들이 서울대나 연고 대 같은 유명대학을 나와서 스펙을 많이 쌓아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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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아니거든요. 유명한 회사 들어가서 몇 년 있다가 그냥 나와서 자기가 좋아 하는 거 찾아서 하는 게 지금 세상이에요. 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느리다는 이 유 하나로 아이들을 그냥 선을 그어서, 도움반에 보내거나 하는 것이죠.

신순옥 이건 좀 사적인 내용인데요, 학교 바깥에서 현직 교사들을 만난 적이 있었어 요. 제가 아까 ‘2년동안 선생님들과의 관계가 매우 무미건조했다.’라고 말한 거는 그만큼 선생님들로부터 피드백도 없었기 때문이에요. 또 그분들에게서 뭔가 크 게 기대를 할 수 없다는 그런 환경적인 것을 좀 많이 느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인 간적으로 선생님의 역할이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것인지 원망 어린 마음이 있었는 데, 학교 밖에서 교사와 대화를 해 보니 선생님도 교실에서 스물 몇 명 되는 아이들 과 함께 있으면서 그 속에서 한 다섯 명 안팎의 관리 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그중에 두 명이나 한 명 정도로 경계선지능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이 아이들 의 특성이라든가, 어떻게 다뤄야 한다든가 이런 것을 전혀 모르더라고요.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우리 엄마들이 선생님께 굉장히 많은 기대를 안고 우 리 아이는 특별하니까, 특수교육 대상이 됐으니까 선생님이 뭔가 우리 아이를 위 해서 좀 특별한 대우를 하고 챙겨줄 줄 알았는데, 현실은 굉장히 냉혹하더라고요. 선생님들조차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인식도 없지만, 경계선지능에 대해서 정 말 잘 몰라요. 그리고 학습에 대해 아이에게 설명하면서 선생님 한 분이 아이를 케어하기엔 되게 버거운 환경이기도 해요. 물론 선생님이 재량으로 우리 아이들 을 좀 더 챙겼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챙겨줘야 하기도 하지만 여건상 그렇게 되 지 않는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이더라고요. 그리고 정작 선생님도 아이들을 잘 모르다 보니까 실수를 많이 하게 되는데, 제도적인 면에서 선생님들에게 인식교육을 하고 저학년에는 선생님 한 분을 더 투입해서 과중한 업무를 덜어 주어, 선생님이 아이들 하나하나를, 일반 아이에게 든 느린학습자 아이에게든 좀 더 여유롭게 다가갈 수 있도록 환경적인 부분이 갖 춰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저희도 정말 죄 없는 선생님을 원망하 지 않고, 그리고 선생님도 우리 아이들을 접하면서 경계선지능 아이에게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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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고,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서로서로 배워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 면 좋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송민기(사회자) 예전부터 특수교육이 문제가 됐을 때, 교사들에게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런 얘기 많이 했었는데요. 지금 느린학습자도 ‘느린학습자 인식교육·이해 교육’ 이런 교육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필요하긴 하죠. 그리고 일부에 서 한다고 얘기를 듣기는 했어요. 교육해서 뭔가 개선됐느냐? 이런 건 잘 아직 들 은 적은 없어요.

최숙자 저희가 실질적으로 작년에는 교육청 선생님들을 모시고 교육을 했었고, 올해 는 학교로 찾아가서 했었어요. 그때 선생님들의 의견은 ‘경계선지능, 느린학습자 라는 말 자체가 엄마들한테 굉장히 좀 세게 다가온다, 그래서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예요. 그런 것을 어떤 선생님이 말씀을 해주시니까, ‘그렇구나.’했어요. 다른 학년들은 의뢰가 오고 연계가 되어서 그 해에 맞춤교육 을 시작했어요. 그런데 ‘학부모들 만나면 이것 좀 두려워하지 않겠어?’라는 선입 견이 있는 그 학년에서는 의뢰가 없었던 거죠. 모든 것이 마찬가지지만 초기에 개입돼서 맞는 것을 찾아가게 되면 향상성이 굉장히 많이 있지만 뒤늦게 발견되 면 정말로 어려워서 사회적으로 두려워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다 같이 인지해야 할 것 같아요.

송민기(사회자) 작년에 도봉교육복지센터에서 학교별로 찾아가면서 교육을 하셨잖아요? 몇 개 학교 하셨어요?

최숙자 작년에는 교육청에서 했지요. 선생님들을 모시고 했었고, 올해는 학교별로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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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서 이야기했죠. 담당자가 초등학교도 가고, 중학교도 가서 했었습니다. 전체 학교에서는 못했고, 코로나 때문에 오라고 하는 곳만 갔습니다.

송민기(사회자) 그럼 한 10개 학교정도 갔을까요? 네, 그렇군요. 10개 학교정도라도 가셨다면 그 학교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겠지요?

최숙자 네, 많이들 의뢰를 해주셨고, ‘우리 학교에 이렇게 많은 학생이 있었을까?’라고 생각을 해주셨던 거죠. 저희로서도 그렇고 어머니로서도 그렇고, ‘우리 학교에 이 렇게 많은데 왜 연계가 안되지?’라고 생각할 때는 선생님들께서 마음을 열어 주 시고 적극적으로 해주시느냐, 아니면 그냥 형식적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져 요. 예를 들어서, 어떤 선생님은 ‘저희가 이런 아이도 있으니까 학생에게 뭔가 추 천해 주실 수 있으세요?’ 했을 때 그냥 담당 선생님께서 커트하시는 거죠. ‘어머 님들이 이런 거 싫어하실 거예요. 누가 얘기하고 싶겠어요?’ 이렇게 끊어버린다 든가 아니면 ‘뭐 해야 하는 거예요?’라고 귀찮아하시는 분도 의외로 생각보다는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러면 저희가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연계할 수가 없는 상 황인 거죠. 선생님들이 교육 외에도 많은 업무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 시는 것이 어머니들과 학생을 도와주는 방법이거든요. 요즘 한 반에 스물세 명 정도 되잖아요. 그 아이들 가운데서 우리 아이들은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많고 중·고등학교에서는 거의 3년 동안 엎드려 있었던 아이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는 좀 눈여겨보고 내가 할 수 없으면 주변에 센터라든가 이런 곳에 의뢰 를 해보시는 게 어떨까 그러면은 조금 더 아이에게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 에 충분히 찾아줄 수 있는 거잖아요.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송민기(사회자) 지금 말씀드리면서 든 생각인데요. 서울학습도움센터가 올해 경계선지능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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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된 사업을 시작했잖아요? 물론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 는데요. 보니까 ‘학습도움교사’ 이렇게 배치해서 있긴 있더라고요. 그러면 서울학 습도움센터와 교육복지센터가 연계해서 내년에는 함께 했으면 하는데요.

최숙자 학교에서 1학기 때는 학습심리사 자체가 파견이 안 됐었고요. 학교에 다 확인 하여 2학기에는 추가모집해서 파견했습니다. 멘티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동안 아 무도 나한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선생님들이 갑자기 나에게 관심이 폭포수처럼 쏟아져서 아이가 녹다운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할 때는 기뻤는데, 여기저기서 하고 있으니까 아이가 ‘나한테 왜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지?’라고 학습량이 폭발해서 역효과가 있기도 했습니 다. 그런 부분에서는 좀 조정이 필요했었고요. 그나마 거기까지 나오는 학생은 괜 찮은데, 집에 어쩔 수 없이 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시기적으로 가정방문이 힘든 상황이었잖아요. 컴퓨터를 만져 주고, 이런 걸 할 수 있는 선생 님들은 이 친구들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또 거꾸로 이 친구들에 대한 이해 도가 있는 선생님들은 그런 걸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는 것도 있었어요. 여러 가 지가 첫 시도인 한해였잖아요. 그래서 중복되는 것도 없잖아 있었고, 그렇게 적절 하지 않게 분배되었던 면도 있었던 거 같아요.

송민기(사회자)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서울학습도움센터하고 교육복지센터하고 힘 을 기울여서 지금 도봉교육복지센터가 작년과 올해 했듯이 서울 전체 차원에서 교사들에게 ‘느린학습자 이해교육’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그렇 게 하면 도움이 되긴 할까요?

송연숙 네, 되긴 하는데 ‘따로 국밥’이라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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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자 네, 똑같은 교육을 매년 해도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떤 태도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요. 같은 학교라도 작년과 올해 온도 차이가 확실히 납니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공교육에 계신 선생님들은 순회하시 잖아요. 그래서 이 학교에서 잘하시던 선생님은 다른 학교에 가셔도 잘하시죠.

송민기(사회자) 선생님들이 가끔 그런 말씀을 하셔요. 4년~5년마다 전근을 가는데, 새로 간 학교 에서는 분위기가 안돼서 전에 하던 것도 못 한다는 말씀을 가끔 들었거든요. 새로 전근을 가면 1년 동안은 분위기에 적응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2년차부터 전에 하 던 것을 하게 된다고 하시는데, 그럼 1년간은 공백 있는 거예요, 그렇죠? 이런 말씀을 하는데요. ‘교사가 중요하다.’, ‘교사가 어떻게 하느냐?’, ‘이해교육 은 안하는 것보단 낫다.’, ‘그럼 이해교육을 하자, 그리고 잘하자.’ 이게 지금 과제 인 것 같은데요. 물론 이것만 되면 다 된다는 것이 아니지만 작은 시작일 수도 있 잖아요. 한번은 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최숙자 우리가 좀 선생님들을 나쁘게 얘기한 것도 없잖아 있는 것 같은데요. (웃음) 정 말 훌륭한 선생님들은 토요일, 일요일 퇴근시간도 없으시더라고요. 그런 선생님 들께는 너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송연숙 저도 이렇게 얘기는 했지만, 저희 담임선생님이 이걸 안보셨으면 하네요.(웃음)

신순옥 괜히 안좋은 이야기를 해서 안그래도 낙인이 찍힌 것 같은데, 여기서 더 찍힐 것 같아서 저희도 부담이긴 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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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자 한명이라도 더 발굴해서 의뢰 좀 해보고 그 아이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선생 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송연숙 좋은 선생님들이 많다는 것도 저희도 알죠. 그 선생님을 제 아이가 만나기를 바랄 뿐이죠.

신순옥 근데 아직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느린학습자들이 조금 많이 배제되는 환경이라 서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송연숙 담임선생님한테 저희 아이의 특징이나 특성에 대해 말씀드렸지만 오픈 한 거 랑 다르게, 느린학습자이고 경계선 지능인 것을 수용을 못 하더군요. 그래서 아 이가 이렇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잘 모르시니까 그런 거겠죠. 제가 다시 또 초등 학교 때처럼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아이가 이럴 때는 이런 행동을 해줬으면 좋겠 고, 이렇게 말했을 때는 요런 상황이니까 고려하셔서 아이가 그 말을 했을 때 그 런 말 말고 다른 말을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설명을 해야 하는 거죠. 학습도 마 찬가지고요.

신순옥 뒤돌아서 생각해보니까요. 부모인 제가 우리 아이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 검사도 하고 치료실 다니잖아요. 그때부터 가족들에게 우리 아이에 관해서 설 명하고 친척들에게 설명했을 때, ‘그래, 네 말이 맞아.’라고 하지 않잖아요. 그 기 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어요. 저도 한 7년~8년 걸렸거든요. 우리가 학교에 가서 선 생님께 ‘우리 아이는 경계선지능 아이예요. 근데 왜 이렇게 안 해 줄까?’ 이렇게 얘기하는데, 생각해보니 내 가족도, 나와 가까운,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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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게 오랜 시간 걸려서 우리 아이를 이해했어요. 학교서 우리 아이를 기껏해야 1 년만 보는 선생님이 엄마가 얘기는 했지만 이 아이를 선생님이 이해하기까지 상 당한 시간이 소요되거든요. 그렇다면 과연 선생님 재량의 문제라고 우리가 자꾸 욕을 해도 되는 걸까? 이 것은 교육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장기적이고 다방면적으로 인식개 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돼요. 국가의 전체적,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한 명의 선 생님이 우리 아이를 대하는 것이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밤마다 많이 해 요. ‘선생님과 엄마의 1:1 소통이 1년 안에 되는 걸까?’ 하는 고민을 참 많이 하게 되네요. 부모로서 1년에 한 번씩 새 선생님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요. 또 코로나로 인해 다른 일반적인 상황보다도 몇 배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까 가 정적으로나 아이한테나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분들이 너무 많은 거 같 아요.

송연숙 너무 좋게 얘기하시는데? (웃음) 저는 올 한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족 간에 힘들었던 일을 이야기 하고 싶어요. 수업을 중재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어요. 또 만나는 사람은 신랑이잖아요. 신랑한테 그 얘기를 하면 신랑은 그게 뭐가 힘 드냐고 얘기를 해요. 그래서 하반기에 들어서 본인이 쉬는 날 온라인 수업을 중 재하고,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어요. 본인이 하루 해보더니 저한테 그 렇게 전화를 많이 하는 거예요. 너무 많이 전화해서 제가 나중에 힘들 정도로. 이 게 뭐냐고. 수업에서 어디를 들어가야 하는데, 나는 모르겠다고. 제가 그 화면을 옆에 놓고 보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찍어서 좀 보내 주던가. 그래서 ‘내가 뭘 해 줘야 해?’하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내가 그렇게 힘들다고 하소연할 때는 그게 뭐 그렇게 어렵냐고 남편이 그렇게 얘기를 하더니, 반대되니 까 오히려 더 화를 내고 아이한테 뭐라고 하고. 집에 들어가니까 아이가 아빠랑 수 업 안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수업하고 싶지 않다고.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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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아빠하고 수업만 안 하겠다고 하면 그나마 다행이죠. 아빠하고는 얘기 안해요.

송연숙 많이 그래요. 저희도 그래요. 어디를 같이 가고 싶어 하지 않아요. 아빠가 간다 고 하면 안간다고 해요.

신순옥 저희도 그래요. 초등2학년인데도, ‘엄마랑 아빠 중에 누가 잔소리 많이 하는 거 같아?’하면 당연히 엄마잖아요? 그런데 아빠라고 하더라고요. 아빠들은 바깥에 서 일하고 아이를 엄마처럼 자주 보는 게 아니다 보니, 엄마가 일이 생겨서 원격 수업을 아빠한테 맡겨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둘이 엄청 싸우고 있더라고요. 이래 서 아동학대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그럼 이제 또 부부싸움이 되는 거지 요. 왜 애들한테 그렇게 하냐고. 그리고 이게 아빠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집에서 학습지를 하거든요. 한 학습 지 선생님이 장기간 아이를 가르쳐 주셨어요. 이분도 매너리즘에 빠졌는지, 요즘 아이한테 감정적인 표현을 쓰더라고요. 그 선생님도 저희 아이가 경계선지능이 라는 것도 알고 있고, 처음에는 되게 친절하게 굉장히 잘해주셨는데 그날따라 많 이 힘드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날 이후로 쭉 저희 아이에게 굉장히 격하게 표현 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남자라서 저런가, 이런 생각도 들고, 엄마가 아닌 다른 사 람들은 우리 아이들을 그다지 친절하게 학습을 시켜줄 수가 없는 거 같더라고요. 그래서 학원이나 학습지나 나름대로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 서포트를 하지만 엄 마가 보지 않는 곳에서 친부모인 아빠도 그렇게 혼을 내고 심지어 꿀밤도 때리는 데, 가족이 아닌 타인이 격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면, 늘 불안하고 내 아이가 그 렇게 천덕꾸러기가 되고 미움의 대상이 된다는 게 참 속상합니다.

송민기(사회자) 시작하기 전에 학원도 말씀해주셨는데요. 어떤 학원에 가셨는데 두 번째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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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나오라고 했나요?

신순옥 네, 아무래도 아이가 집중을 못 하고 엉덩이가 참 가벼워요. 그리고 사람을 좋 아하고, 얘기했다시피 제가 가정에서도 공부를 가르치면 ‘그래, 너 여기에서 여기 까지 풀어.’라고 얘기해도 1번 문제 풀고 가만히 있어요. 그럼 이제 저도 ‘왜 가만 히 있어? 이거 해야지!’ 이렇게 되는데, 저는 아이가 둘 있잖아요. 한 아이에게 ‘너 이거 하고 있어.’ 그러면 다른 아이는 그 1번 풀고 가만히 있는 거예요. 요즘은 초등 2학년이 구구단을 외우는데, 구구단을 다 외웠어요. 근데 문제는 구구단을 외우는 게 아니라 이게 응용된 문제들이 나오면 풀어야 하잖아요. 그럼 그거는 새로운 구구단인 거예요. 우리가 ‘2x1은 2’하면서 9단까지 외우잖아요. 이 것은 보편적으로 하는 구구단인데요. 문제집에 있는 ‘4x8의 얼마?’ 이렇게 나오 면 또 새롭게 도전해야 할 만큼 매번 새로운 질문들이 나오면 새롭게 가르쳐야 하니까 가르치는 사람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어하더라고요. 아이는 나름의 속도 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피드백을 주는 어른들이 그렇게 좋은 기분 으로 접근하지 않으니까 아이도 힘들고 그러다 보니 학원에서도 우리 아이를 반 겨주는 사람도 없고, 반겨준다 하더라도 학원에서는 우리 아이가 부담스러운 존 재가 될 수밖에 없어요. 또 엄마는 학원에 가서 ‘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좋으니, 우 리 아이가 좀 늦으니까 천천히 가도 돼요.’라고 양해를 구하면, 마치 저는 물주가 된 듯한 그 느낌이 딱 들어요. 우리 아이한테 제대로 가르치고는 있나? 문제집을 보면 몇 개밖에 안 풀려있어요. 하지만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저희는 학원 을 전전하게 되고 우리 아이를 반겨 주지 않으면 학원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참 요즘 삶이 그렇습니다.

송민기(사회자) 학원을 몇 군데 다녀봤나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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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옥 계속 시도는 하지요. 왜냐면 1, 2학년은 학습 난이도에 큰 차이가 없어요. 그냥 엄마가 잡으면 따라는 가지요. 문제는 3학년부터 과목수가 늘어나고 어려워지기 시작하거든요. 그러면 저희들은 예습해야 해요. 일반 아이들처럼 아무것도 모르 고 진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들보다 조금 앞서가야 하죠.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아시잖아요. 좀 더 앞서가야 그 아이들과 발맞춰 나가고 먼저 연습을 해 야 학교에서도 선생님께 배제되지 않죠. 그리고 느린학습자 자체도 학교에 가서 자기가 친구들보다 늦어졌다고 생각을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자존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는 여러 가지 여러 방면으로 학습을 가르치게 되죠. 또 그것을 바라 보는 지인들은 ‘어머, 너 공부 욕심 있니?’ 이런 소리를 해요. 어차피 아이가 따라 가지도 못할 거, 아이 마음이나 신경 쓰지 무슨 공부까지 시키냐고 이런 얘기를 할 때 참 속상하죠.

송민기(사회자) 3학년은 어떠세요?

김미숙 저는 사실 학습적인 부분을 케어하는 거에 대해서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면 저는 아직 학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경을 안 쓰고 있고요. 그 이유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쭉 지내면서 집에서 해보니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 라는 학습능력, 성과 이런 거는 어렵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학습 쪽은 좀 접어 놓고 있는 편이고요. 그 대신 정서적인 면, 아니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에 신 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좀 찔리긴 하네요. 말씀을 들어보니 노력을 하시면서 이 학원도 알아보고 저 학원도 알아보고 하신다는 것이. 근데 제가 거기에 관심 을 조금이라도 갖게 되면, 내가 원하는 만큼 아이가 못 따라 오는 거에 대해서 아 이를 혹시 잡지 않을까, 원래 안 되는 애를 이 정도는 와야 한다고 하지 않을까, 그런 두려움 때문에 더 안하고 있기도 한 거 같아요.

느린학습자의 학습지원이 어렵다 307


송민기(사회자) 그럼 실제로는 학습능력은 어떤가요? 아이의 학습능력은?

김미숙 학습능력은 아주 저조해요.

송민기(사회자) 그런데 그것 때문에 힘들어한다든지 그게 또 문제잖아요. 힘들어하지 않으면 괜찮은데, 어떤가요?

김미숙 아이가 힘들어하기는 하는데요. 제가 아이한테 항상 하는 얘기는 이거죠. “너 는 조금 달라. 너는 조금 느리게 가는 거야. 봐, 작년에는 줄넘기를 한 개만 했는 데 올해는 다섯 개나 하네? 시간이 지나면 나아져. 너는 조금 느린 거지, 못하는 건 아니야.”라고 항상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저도 그렇게 믿어요. 천천히 가는 거라고.

송민기(사회자) 하다 보니까 계속 학교와 관련된 얘기만 하게 되네요. 지금 특히나 코로나 때 문에 학교생활이 중요하다 보니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이제는 가정 얘기를 해볼 까요? 오늘 다 얘기할 수도 없고, 오늘 못한 이야기는 후일을 기약하면 될 거 같 고요. 계속 학교 이야기가 됐든 아니면 살짝 가정불화 얘기가 좀 나오기도 했지 요. 한 가지만 말씀드려 보면 코로나 때문에 대면수업이 잘안돼서 대면수업을 지 원한다고, 마을이라든지 또는 학교 안에서도 그렇고요. 원격수업을 도와주는 그 런 게 있었잖아요. 혹시 그런 경험들이 좀 있으신가요? 네, 없으시군요.

송연숙 줌Zoom이나 구글 클래스룸 안에 미트Meet나 그 안에 또 채팅프로그램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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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요. 그런 것들을 저는 올해 몰아쳐서 다 배웠어요. 학교에서 요구해서 울며 겨 자 먹기로 배웠어요. 올해 제 아이한테 많이 한 얘기는 ‘엄마가 몰라서 그래. 엄마 가 몰라서 화가 나. 모르기 때문에 엄마도 당황스러워.’ 이런 얘기를 계속 입에 달 고 살았던 것 같아요. ‘엄마가 너한테 화난 게 아니라 엄마 자신에게 화나고, 이 코로나 상황도 화가 나고 답답해서 그래.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한테 화내 는 게 아니야.’ 그러면서 아이한테 계속 상황을 설명하면서 제가 배워가며 아이 한테 그걸 가르쳐야 하는 이 상황들이 너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송민기(사회자) 지금 다른 분들은 줌, 클래스룸 이런 거 잘 모르시는 분은 많은데, 지금 송연숙 선생님은 어쨌든 잘 아시네요.

송연숙 어쩔 수 없이 해야 해요. 너무 힘들어서 한숨만 나왔어요. 너무 그런 것들을 한 꺼번에 몰아서 배워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송민기(사회자) 보건복지부에서 지난주에 그런 발표를 했거든요. 앞으로 그런 지원을 해주겠 다고요. 예전에는 한부모 가정 등 돌봄을 하기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은 집에 혼 자 있었다면 이제는 원격수업을 지원해주는 기관에 갈 수도 있고, 가정에 가서 도와줄 수도 있고. 이렇게 이야기는 하는데, 기대는 안 되시겠어요. 실제로 일어 날까요?

송연숙 그렇죠. 우선대상자에서는 제외되겠죠. 왜냐면 저희는 한부모 가정도 아니고, 취약계층도 아니고, 국기법 대상자도 아니고, 차상위 계층도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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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기(사회자) 이제 1년이 저물어 가는데요. 내일이 수능인데, 우리가 ‘수능’ 하면 대부분 1년 이 마무리된다고 생각하잖아요. 기말고사를 보면 방학인데, 올해는 또 방학이 방 학답지 않잖아요. 또 내년 준비를 해야 하잖아요. 아직 코로나는 안 끝났잖아요. 1 년은 마무리하면서 내년에는 뭔가 좀 그래도 개선되겠지, 이것은 좀 돼야지 이런 얘기를 하면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아요. 이거 하나라도 좀 바꿨으면 좋겠다, 아 니면 내년에는 이런 점에서 기대는 된다, 내년 역시 암울하다 등 어떤 이야기라 도 좋습니다.

최숙자 교육센터에서도 교육청에 여러 가지 상황들,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 학부모님 들의 의견을 많이 담아서 올해 노력한 거는 알아요. 근데 저희가 올해 계획을 세 우면서 내년에도 코로나가 연장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중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 어요. 거기에 경계선지능 친구들에 관한 내용이 더 많이 보강되면 좋겠어요. 또 우리 아이가 경계선지능인데 이런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당히 엄마들이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는 것이 바로 개선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송민기(사회자) 중요한 말씀인 것 같아요. 뭔가 대책을 세워도, 알아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 니고 현장의 진짜 어려움이 무엇인지 고충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죠. 예를 들어서, 교사들이 느린학습자에 대한 이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 왔잖아요.

최숙자 예를 한 가지 더 들자면, 우리 친구들이 가장 부족한 문제가 사회성 문제라고 해요. 친구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힘든데, 한 반에 스물세 명은 너무 많죠. 두 명, 세 명 이렇게 차근차근 늘려나가야 해요. 그래서 소규모의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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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순옥 저는 오늘 2학년, 첫 아이의 2년동안의 학교생활에 대해서 짧지만 나름대로는 많이 얘기했네요. 둘째도 느린학습자이고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돼서 내년에 예 비 초등학교가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 둘째 얘기는 많이 못하고 이렇게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여기 계신 우리 학부모들이 다들 학교에 들어가서 경계선지능을 알 게 된 게 아니라, 이미 빠르면 5세, 6세, 7세 학교 들어가기 전에 우리 아이들의 특 성을 다 알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학교에 입학한 거잖아요. 그러나 미취학 아동의 엄마들은 학교를 들어간다는 거에 대해 엄청나게 많이 혼란스러워해요. 학교에 들어가면 어떻게 해야 할지, 특수교육대상자를 선정해야 할지, 하지 말아 야 할지, 선배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을 곳도 없고, 그렇다고 교육청에서 매뉴얼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정말 대혼란기를 많이 겪을 때가 바로 취학 전의 부모들이 에요. 아이들도 입학하면서 또 혼란을 겪게 되잖아요. 예전에는 학교 준비반을 좀 해 왔었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학교 준비반을 하는 곳이 전혀 없어요. 또 모이게 되면 위험성도 있고요. 정말 올해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예비 초등을 준비하는 부모들 도 힘들다고 알고 있거든요. 지금 미취학 아동을 위한 지원 같은 것이 전혀 없는 상태잖아요. 부모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매뉴얼이 있거나 재학 중인 부모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송민기(사회자) 저희가 워킹그룹 자체 차원에서라도 입학교육은 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정말 제대로 준비해서 올해는 우리 자체에서 하더라도 내년에는 서울시교육청하 고 같이 특히 서울학습도움센터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입학교육을 꼭 해 봤으면 좋겠어요. 다음 분으로 넘어가기 전에 아까 제가 최숙자 선생님께 들은 게 있어서 하나 여쭤보고 싶어요. 지금 세 분은 자기 아이가 취학 전에 이미 느린학습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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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알고서 입학을 한 거예요. 근데 지금 교육복지센터에서 만나는 분 중에는 지 금도 느린학습자라는 것을 수용 못 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셨잖아요? 그 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숙자 많이 계세요. 학교에서 개별학습이 안되는 학생들을 많이 발굴해서 저희한테 의뢰가 와서 엄마들하고 1시간 정도 상담을 하고 있는데요. 그 부분에서 지능검 사 자체를 꺼리는 분이 계세요. 왠지 뭔가 나올 거 같은데,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 고요. 그다음에 이제 ‘우리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게 확실해요. 이런 거는 좋아 하고 이런 거는 싫어해서 안 하는 거예요.’라고 생각하시고, 그게 마치 낙인이 되 는 것으로 오해를 하세요. 네, 회피하시는 거죠. 어쩔 수 없이 지능검사를 하는 경우는 진학과 관련될 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요. 중학교로 넘어갈 때, 고등학교로 넘어갈 때 기초수학능력이 안될 때는 어쩔 수 없이 하시는데 결과를 보면 너무 안 좋은 거죠. 낙심하기 이전에 화를 내시거 나 아이를 구박하는 경우도 더러 있고요. 수긍하는 데 오래 걸리고 어머니를 설 득하지 못해서 적절한 대응 조치가 안 되는 친구들도 의외로 많아요. 그런 거는 아마도 당신이 이미 들었던 선입견 같은 게 되게 많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교육을 통해 성인으로 잘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걸 놓치고 있는 걸 보면 안타깝죠. 학교에서 연결하려고 했는데도 부모님이 허락을 안 해주면 저희가 할 수가 없죠.

송민기(사회자) 한편으로는 여기 나와 계신 세 분의 어머님들께서는 그런 면에서는 일찍부터 알고 대응을 해주신 거잖아요. 그 세 아이는 다행이긴 하네요. 다음은 송연숙 선생님 말씀해주세요.

송연숙 내년에도 올해같이 코로나 상황 때문에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일이 일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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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사가 된다고 하면, 일단은 저희 아이한테 조금 더 관심을 가지는 담임선생님을 만나길 바랍니다. 모든 선생님이 선생이라는 직업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건 이해는 하지만, 내 아이한테도 그렇게 무관심하면 일반 아 이들한테는 오죽할까?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희 아이만 차별한다는 생각이 안 드는 거예요. 모든 아이한테 똑같이 하는데 약간 덜 하냐, 더 하냐 그 차이로 보이 기 때문이죠. 내년에는 저희 아이가 좋은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선생님과 친밀도 가 높아져서 학교에, 교실에 다가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선생님이랑 친하게 아 이들이랑 재밌게, 중학교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비대면 수업이든, 대면 수업이든 친밀도는 선생님이 하기 나름이에요. 담임선 생님이나 도움반 선생님이 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그거를 기대하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니라 기대를 꿈꾸면서 내년을 바라봅니다.

김미숙 네, 저도 내년에도 아마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것 과 관련된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으니까, 저는 아이를 기르는 엄마의 마음에 대 해서 말씀을 좀 드리고 싶어요. 얼마나 힘든지 다들 아시니까. 감정이 좀 북받치 는데요. 엄마가 힘든 만큼 아이들도 매우 힘들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항상 저한테 다짐하는 거는 딱 그거 하나인 것 같아요. ‘엄마가 최후에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어주자. 나가서 어떤 일을 겪든 어떤 상황이 닥치든지 간에 엄 마가 언제든지 어깨를 내어 주기 위해 항상 앉아서 기다리는, 아니면 서서 기다 리는 그런 사람이 되어 줘야 한다’라고 저 자신한테 다짐하고 사는 얘기거든요. 우리처럼 아이를 기르시는 부모님들, 어머님들 내년에도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송민기(사회자) 네, 어머님도 힘내십시오. 지금 1시간 반이 지났는데요. 한 10분만 더 얘기해서 정말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할 수 있다면 제가 10분이 아니고 20분이라도 더하자고 말씀드리겠어요. 그런데 오늘 하고 싶은 얘기의 절반도 못 했거든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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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 얘기를 다 하려면 뭐 흔한 말로 한 3박 4일 가도 못 하니까, 오늘 못한 말은 후일을 기약하는 게 현실적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마무리해야 할 시간인데, 오늘이 또 공교롭게 ‘코로나 시대 - 생 활인들이 만드는 공론장’ 8회차의 마지막 순서입니다. 그래서 올해 공론장을 알 차게 진행했고요. 또 한편으로는 아쉬운 점도 많이 있습니다. 생활인 공론장을 마 련해주신 동북권NPO지원센터 센터장님 모시고 올해 마무리하는 소회와 혹시 내년 계획은 어떠신지 말씀 듣는 시간으로 오늘 마지막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영주(센터장)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의 박영주입니다. 오늘 선생님들 이 눈물 흘리는 것을 보니 저도 마음이 울컥울컥하네요. 올해는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19가 발생했어요. 잠시만 기다리면 끝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우리는 마스 크를 쓰고 있고, 사회적 거리를 두며 손을 자주 씻고 있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가수의 노래 가사에 ‘세상이 멈춰버렸다.’라는 말이 있었는데 세상이 멈 춰버렸다고 하지만 그 속에서 삶은 계속되고 있고, 그 삶이 어렵게 힘겹게 이어 지고 있습니다. 그 어렵게 생활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공론장을 기획하게 됐 어요.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실마리를 찾다’라는 제목에 기후대응이 3회, 교육 1회, 돌봄이 4회 총 8회를 기획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오늘 느린학습자의 공 론주제가 마지막 돌봄의 내용이었습니다. 공론장 진행 자체에 대해 우려도 있었지만 공론장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속 모임들로 이어지면서 조금씩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이 공론장은 9월 2일부터 12월 2일까지 3개월간의 대장정이었습니 다. 그것이 시사하는 의미는 대단히 크다고 생각해요. 또 앞으로도 저희 서울시동 북권NPO지원센터가 이런 현장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이고, 담아내는 자리들 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도 다시 이런 자리를 마련할 테니, 이걸 보시거나 이후에 보신 분들도 ‘이런 얘기를 하고 싶다’라는 것이 있으면 우리 센터로 언제든지 연락해 주세요. 오늘 참여해서 이야기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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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감사합니다.

송민기(사회자)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채팅창을 보니까요. 한 분이 ‘선생님들의 재량에 맡기기보다 제도적인 교사인식 교육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올려주셨는데요. 저희도 공감하는 바입니다. 이거 하나만 저희가 약속드 리고 마무리하면 좋을 거 같아요. 서울학습도움센터 그다음에 서울 중 25개 구 에 있는 교육복지센터, 그리고 총 관리하는 서울시교육청에 저희가 제안을 합시 다. 아주 더디긴 하겠지만, 그리고 한꺼번에 서울에 있는 1000개 이상의 학교를 다 하긴 어렵겠지만, 느린 학습자에 대한 교사 이해교육을 내년에는 반드시 서울 시교육청 차원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제안해서 노력하겠습니 다. 괜찮으시죠? 특히 도봉교육복지센터 선생님 올해와 작년 경험이 있으시니까 많이 도와주시길 바라고요. 서로 힘내자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박수치면서 마 무리하시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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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슬라이드 자료 및 토론문


1회 슬라이드 1

1회 슬라이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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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슬라이드 3

1회 슬라이드 4 발표 슬라이드 자료 및 토론문 321


1회 슬라이드 5

1회 슬라이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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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슬라이드 7

1회 슬라이드 8 발표 슬라이드 자료 및 토론문 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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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슬라이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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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슬라이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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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토론문>

기후 위기와 생태적 에너지전환 홍천군도시재생지원센터장 최소영

개발 패러다임의 핵심적 에너지원인 화석연료의 집약적인 사용의 결과는 심각한 기후위 기로 되돌아왔다. 무분별한 에너지 자원이용으로 생태계의 위기는 물론 생명 위협의 요소 가 되고 있다. 1992년 세번 스즈키(Severn Suzuki)는 리우데자네이로 지구환경회의에서 12살의 나이로 환경파괴 등의 문제를 야기하는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과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에 대해 연설을 하였다. 2018년 스웨덴의 그레타툰베리 (Greta Thunberg)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Fridays For Future)’이라는 세계 각국 청소년들의 연대모임을 통해 기후변화를 막고자 행동하였다. 우리나라는 2015년 12월 프랑스에서 개최된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신기후체 제로 채택한 파리협정에 의해 2030년까지 37% 온실가스 배출 감축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처럼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 기후비상시대에 대한 경고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 데 화석연료 사용량을 감소시키고 더불어 새로운 에너지전환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생각 하고 행동해야 할 때라고 본다.

위기의 시대를 맞아 에너지전환의 실천을 위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에너지 사용을 줄 여 나가는 생태적 전환마을의 사례를 살펴보자. '주민 참여형 기후변화 대응 모델'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국 남서쪽에 위치한 소도시 토트네스(Totnes)는 1986년 광우병의 혹독한 시련을 경험한 뒤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의 대응책을 삶의 현장과 지역공동체 내부의 변화에서부터 찾아보자는 생각에서 프로 젝트를 시작하였다. 전환거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농산물(로컬푸드) 구매, 영국 최초의 지 역화폐인 토트네스파운드(TP, 2007년)와 친환경 에너지 사용 보편화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자 하였다. 주민들은 이웃이나 친구, 가족들이 그룹을 이뤄 탄소배출을 줄 이는 방향에 대해 배우고 에너지와 물, 음식, 쓰레기, 교통 이용 방법 등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행동변화 프로젝트를 실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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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트롭시는 시민의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와 신재생에너지 활용·확산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산업 및 주거 지구를 아우르는 공간을 녹색기술(건축, 전력, 교통 분야 등)을 통해 개보수(retrofit)함으로써 시민의 녹색생활 수요를 충족하도록 하였다. 보트롭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미시 수준(가정 단위)과 거시 수준(지역 전체, 국가)을 아우르는 에너지 전환을 현실화하는 것이었다. 시민들의 참여는 서명 운동 수준에 그치지 않았고, 자신들 소유의 건물을 친환경적 재개조 과정에 포함시켜 CO₂배출량 감축 과정에 동참하였다. 그 결과는 14,474개의 건축물 중 12,500개가 개인 건물 소유자들이었다. 친환경 도시 재개발 확산을 위해 시민참여와 상향식 방식, 건축가, 에너지, 컨설턴트, 그리고 기타 지역주민 간의 네트워킹을 통해 기술과 정책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혁신을 이끌어내 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도시재생사업들은 어떤가? 주민주도를 통한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주거를 포함한 노후 된 기반시설들은 화석연료를 많이 쓸 수 밖에 없 는 환경에 놓여 있지만 정작 이를 위한 친환경재생이나 그린재생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전 환에 대한 노력과 시도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태이다.

최근 강북구 한신대에서는 에너지전환을 위한 실험연구를 하고자 서울시 도시전환랩 공 모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1차 선행연구를 통해 현실 가능성을 확인 후 2차 본실험을 위 한 예산을 지원받는 형태였다. 강북구의 경우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도시재생사업을 하는 곳이기도 하나, 높은 고령화 와 밀집한 노후저층주거지 등 사회적·물리적 인프라가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어 기후변화 로 인한 거대한 재난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자치구이다. 이에 기후변화를 비롯한 에 너지와 연관된 도시전환의 필요성이 높다고 보았다. 강북구 마을의 적정수준에 맞는 에너 지전환의 실험과 시도를 통해 마을단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모색해 보고 자 하였다. 먼저 1차 선행연구에서는 주민주체를 발굴하여 평소 에너지사용량에 대한 조사통계를 내 도록 설계를 하였고, 학습을 병행해 에너지시민성을 향상시켜 나갔다. 참여한 주민들은 중 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화석에너지 사용에 대한 심각성을 알게 되었고, 실천의 방안도 고 민하기 시작하였다. 본 실험을 통해 향후 도시재생사업에서의 에너지전환 접목 방안 및 가 능성을 도출하고자 하였으나 2차 본 실험에 선정되지 못한 씁쓸한 경험이 있었다.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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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의 제안은 심사와 평가라는 행정제도 틀 안에서의 시도가 준비되지 않은 행정의 부족 한 이해와 인식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앞서 보았듯이,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화석연료 사용량 감소 와 더불어 새로운 에너지전환을 해야 하는 때이다. 그러나 전지구적인 문제 해결은 지역에 서 시작해야함을 알 수 있다. 에너지전환에 대한 인식제고와 이해관계망을 넓힐 수 있는 다 양한 경험이 가능한 기회의 장이 곳곳에서 열려야 할 것이다. 또한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NPO, 혁신교육, 에너지활동가 등의 혁신주체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도시의 에 너지전환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환시민그룹 형성도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에너지 전환은 서울시의 원전 하나줄이기 정책을 실행하는 담당부서의 일이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에너지 전환 활동이 멈추지 않도록 자치구나 서울시의 에너지 정책과도 연결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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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슬라이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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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슬라이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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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슬라이드 7

3회 슬라이드 8 발표 슬라이드 자료 및 토론문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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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슬라이드 21

발표 슬라이드 자료 및 토론문 345


만든 사람들 기획 정선철(삼육대학교 교수), 송민기(인디학교 교장), 박영주(동북권NPO지원센터 센터장) 진행 고병선, 조미숙, 김대연(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기록 이정재(삼육대학교), 손현재(차의과대학교) 촬영 박동명, 이석민, 신건주(유니온 씨) 함께한 단체/사람들 청년기후긴급행동,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수유도시재생지원센터, 노원도시농업네트워크, 논살림사회적협동조합 , 서울시 동북권역 마을배움터 '숨', 서울시동북 어르신돌봄종사자 지원센터, 장애인배움터 너른마당,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성동지원센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도봉교육복지센터, 그리고 학부모님들, 요양보호사분들, 느린학습자 부모님들.

발행일

2020년 12월

발행처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

주소

01411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13길 84 창동 아우르네 2층

전화

02-906-2018

전송

02 -906-2019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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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아리에뜨 (ariette.co.kr)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는 서울특별시와 사단법인 강북풀뿌리활동가포럼이 협력하여 운영합니다. *이 책의 저작권은 서울시동북권NPO지원센터에 있습니다. 무단 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코로나 시대 생활인들이 만드는 공론장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화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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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화를 찾다  

동북5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활동가들이 코로나 시대를 직면하면서 경험하고 있는 고통과 변화된 일상에 대한 소회,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것들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려고 노력한 온라인 공론장의 기록.

코로나 시대, 생활현장에서 변화를 찾다  

동북5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활동가들이 코로나 시대를 직면하면서 경험하고 있는 고통과 변화된 일상에 대한 소회,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할 것들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려고 노력한 온라인 공론장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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