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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n-chief

이대우

열정, 젊음을 무기로 서로 바쁜 대학생활 가운데 하나된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대학생 스스로 뭔가를 찾아가고 해낼 수 있다는 것! 포기보다는 도전을 선택한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디노마드의 총체적 홍보/전략을 담당하는 PR팀, 전반적인 비쥬얼 퀄리티를 위해 노력하는 아트팀, 노마드 활동의 추억과 감동을 담아내는 포토팀, 무 엇보다 기사 작성을 위해 애써주신 에디터분들께 VOL.1 을 바칩니다.

Architecture Editor 김성은

Architecture Editor 이태준

디자인이라는 영역을 통해 대학생들의 일상이 되는

공일공 이구일일 공삼일공

D.nomade 가 되는 날까지! GO!GO!

Advertisement Editor 전나리

Fashion Editor 김보라

사람이 있는 곳에 디자인이 있고 디자인이 있는 곳

저를 비롯한 노마드 식구들의 야심찬 처녀작이

에 사람이 있다. 이제는 내가 있는 곳에 디자인이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네요. 더 열심히 글

스미도록!

쓰겠습니다!

Fashion Editor 박은아

Graphic Editor 조정연

워너비 매거진이 되기 위해 함께 고고씽해요^^

감개무량이 이럴 때 쓰는 말인가요.

VOL.100 까지 백발이 되도 옆에 있을꺼에요.

VOL.1 발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는

알러븅 디노마드♥

D.nomade 기원합니다.

Product Editor 김보연

Product Editor 정세영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담는 D.nomade가

D.nomade 의 열정과 감성이 모든이들의

되길 바라며, 발간을 축하합니다~!

가슴 속에 전해지길, PEACE!!


Profile

PR Team Director 김명규

ART Team Director 이정현

하나일 뿐이지만 여러명이 즐겁게 만들어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과정이었지만, 결과가 보여지

첫 번째 결과물... 끝이 아닌 시작으로^^

는 이 순간 기쁜 마음은 이미 디자이너 입니다.

ART Team Manager 신혜인

ART Team Manager 이민우

힘들 때도 있었지만 귀한 기사, 에디터들의

디자인을 사랑하는 학생들과 누구보다 더 가깝게

땀방울을 생각하며 임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고

소통하는 잡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트팀 사랑합니다.

ART Team Manager 이영글

ART Team Manager 이주희

아... 정말 사연 많습니다. 처음 디노마드가

모두가 바라던 디노마드 VOL.1 이 발간된다니

태어난 날부터 VOL.1 발간 시점까지 열심히

꿈만같네요. 모두가 힘 합쳐 만든 만큼 많은 사람의

뛰어주시고, 관심 가져 주신 모든 분들과

사랑을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기쁨 같이 하고 싶습니다!

Photo Team Manager 김미진

Photo Team Manager 윤태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일궈낸 소중한 VOL.1입니다.

대학생들의 의미있는 소통의 잡지가 되길~

저에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더불어 사진도 정식으로 다뤄졌으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독자분들이 저희를 만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RE-Edit Team Manager 김수연

RE-Edit Team Manager 안우진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 D.nomade

No.1 made, Dream nomade!

더 많은 사람들이 D.nomade 와 함께 소통하는 그날 까지 Buena Sue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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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 D군 가족의 컴퓨터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Minivelo_ MINI안에 다 있다 Girls come into bloom LACE RACE 남들이 입던 옷 새옷보다 비싼 이유 신부보다 빛나는 하객


ONTENTS 21세기, 패션의 완성이 Bag이라면 메이크업의 완성은 Lip이다 숨은 디자인 찾기 말하지 않아도 아는 우리의 정 광고꾼 이제석 Talking about Grid:3인의 이야기 한국적인 것: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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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제품에디터 정세영 편집디자인 이정현 교정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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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ivelo

MINI

안에

누가 자전거를 빠르고 편리한 수단으로만 생 각했는가! 깜찍하고 아담한 모양에 센스 있 는 색상의 옷을 입고 있어 보는 즐거움 까지 도 선사하는 미니벨로의 출현은 자전거에 대 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세련된 디자 인과 감각을 중시하는 요즘 젊은이들이라면 누구나 하나쯤은 소장하고 싶은 Must Have Item!! 이와 더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체 력단련의 효과를 볼 수 있고, 작고 가벼워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손쉽게 보관하고 이 동 할 수 있으니, 주차와 무게문제 등의 과 거 골칫거리들은 잊고, 미니벨로에 대해 집 중 분석해 보자. 이미지 출처: 삼천리 자전거 (http://www.samchuly.co.kr/) 자이크 (http://www.jike.co.kr/) 르벨로 (http://www.levelo.co.kr/) www.nate.com

제품에디터 정세영 편집디자인 이주희

제품 에디터 _ 정세영 교정 안우진 아트 매니저 _ 이주희

“ 있다.


Product

M

미니벨로는 영어로 작다는 뜻을 가진 미니 (MINI)와 프랑스어로 바퀴, 혹은 자전거라는 뜻을 지닌 벨로(VELO)가 합쳐진 말로, 바퀴 지름이 20인치 이하

inimum

인 자전거로 알려져 있다. 일반 어린이들이 타는 자전거 바퀴지름이 18-20인 치라고 하니, 미니벨로를 타다 어린이 자전거를 타도 별 문제없을 정도로, '보 통 성인들이 탈 수 있는 최소한의 크기' 의 자전거라는 표현을 어느 누구도 쉽게 부정하진 못 할 것이다.

I

미니벨로 구입 후 바로 공원에 나가 씽씽 달리는 상상을 한다면, 현실 이

되기까지

nconvenience

조금

너그러워져야

필요가

있다.

미니벨로는

핸들

이 일반 자전거에 비해 좁기 때문에, 처음 탈 때에는 방향잡기가 쉽 지 않아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쉽게 적응하는 사람도 있는 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한 달 정도 적응 기간을

두고 처음 자전거를 배웠었던 그때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내 몸을 미니벨로 에 맞추는 여유를 갖자.

어떤 일을 하든 꼭 그에 따르는 공지사항이 있게 마련이다. 역시 미니벨로도 예외는 될 수 없다!! 지금 미니벨로를 소장하고 있다면 바퀴의 공기 유무를 확인하자. 워낙 작고 아담하다 보니 성인의 무게에 견디지 못해 바퀴의 공기가 쉽게 새어 나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감지하지 못해 큰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빈번해 지고 있다. 작고 아담한 만큼 예민하 기 때문에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는 점검해서 나의 안전도 또 미니벨로의 안전도 지키자.

Interest

N

otice otice

누구든 한번쯤은 사고 싶고, 타고 싶다는 흥미를 일으킨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 다도 가장 큰 이유는 디자인이 다양하고,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다. 여 성들만을 위한 디자인뿐 만 아니라, 심플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에서 화려하고 풍성 한 디자인까지 각각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니벨로가 패션 아이템 으로도 각광 받고 있는 추세이다. 머지않아 홍대 거리가 각양각색의 옷을 입은 미 니벨로의 흐름으로 술렁이지 않을까?

벚꽃이 눈꽃처럼 흩날리는 5월의 봄. 이렇게 향기롭고 따사롭고 보들한 계절에 미니벨로를 타고 어디든 달려보 는 건 어떨까? 혹시나 어떠한 운명 같은 누군가를 만날지도 모르니

Tips for you to choose

미니벨로를 구입하고 구입하고싶지만, 싶지만,넘쳐나는 넘쳐나는디자인 디자인과 정보 미니벨로를 과 정보 들로 결정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tip !! 매력적인 자태로 결정을 기다리는 몇몇의 미니벨로를 참고해 보자.

MINIVELO 1. 26 선데이 플러스 7단

2. STING RAY NO.1936

3. ALEX MOULTON GT

삼천리 자전거 제품. 가격 199,800. 중량 16.5kg

일본 자이크 제품. 가격 230,000 중량 20kg

영국 Alex Moulton사의 제품. 가격 1천만 원대 중량 약10kg

여성들을 사랑에 빠지게 한다는 '핑크효 과' 때문인지 여성들에게 최고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요 녀석. 잦은 브레이크의 문제로 정비소 출입이 잦음에 유의해야 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타고 내리기 편 리한 구조라는 점에 주목할 것.

클래식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게 가장 먼저 추천할 제품. 바나나 모양 의 넓은 안장과, 오토바이 등받침이 달 려있고, 스크링 포트의 장착으로 점프 시 충격을 덜어준다. 페달이 금방 녹이 슬어 소음과 함께 라이딩을 즐겨야 할 지도 모르지만, 심플한 색상과 독특한 생김새로 다양한 마니아를 구축하고 있 는 인기 쟁이.

영국의 자동차 엔지니어인 알렉스 몰튼 박사가 만든 세계적인 미니벨로. 예술적 인 디자인에 타고난 성능이 더해진 자 전거계의 명품이다. 높은 가격대인 만큼 구입 시 신중성이 요구되나, 안정성이 높은 것은 물론 일반자전거 보다 몇 배 의 속도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자전거 로 바이크의 스피드를 즐길 수 있는 날 도 곧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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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e 2010년 봄 핫 키워드로 레이스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레이스가 다 똑같다는 착각은 금물! 걸리시와 로맨 틱의 대명사인 화이트 레이스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블랙 레이스를 이번 시즌 컬렉션과 셀러브리티를 통해 만나보자.

스텔라 매카트니 S/S 컬렉션

떠오르는 잇 아이템의 주인공, 블랙 레이스는 2010 s/s 컬렉션에서 많은 디자이너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스텔라 매카트니의 spring 컬렉션 오프닝의 메인 아이템이기도 했다. 컬렉션 중에서도 파워 숄더나 점프 수트 같은 트렌디한 실루엣과 어우러져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런웨이를 벗어난 레드카펫에서도 그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온몸을 덮는 큰 패턴의 블랙 레이스 드레스를 선보여 그녀의 관능적인 피부색을 한층 돋보이게 만드는데 성 공했다. 제니퍼 애니스톤의 칵테일 드레스와 스칼렛 요한슨의 블라우스, 긴 다리를 자랑하는 블 레이크 라이블리의 펜슬 스커트에서도 블랙 레이스의 향연은 계속되었다. ‘기존의 노멀한 룩에 블랙 레이스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코디하는 독특한 스타일링을 통해 스트리트 시장에서도 블랙 레이스의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패션에디터 김보라 편집디자인 이영글 교정 안우진

스텔라 매카트니 S/S 컬렉션


Fashion 블랙 레이스의 거침없는 도전장을 받게 된 레이스 가문의 터줏대감, 화이트 레이스 역시 한 치의 물러 섬이 없었다. 클래식한 느낌과 함께 걸리시하고 로맨틱함을 연출하는 데는 이만한 아이템이 없다는 것 은 s/s 패션의 공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텔라 매카트니의 summer 컬렉션에서 크림톤과 피치컬 러의 블라우스로 등장 하며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s/s 샤넬 컬렉션에서도 유독 핑크와 아이보 리 컬러의 레이스 드레스가 돋보이기도 했다. 셀러브리티도 이 아이템의 유혹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패셔니 스타로 유명한 메리케이트 올슨은 화이트레이스 원피스와 함께 펄 목걸이, 화이트 클러치백에 핑크컬러의 힐로 완벽한 룩을 연출했다. 릴리콜 역시 크림 화이트 레이스 원피스로 인형같이 가녀린 그 녀의 매력을 살리는 데 성공했고, 다니안 크루거는 도톰한 레이스 니트와 카키컬러의 롤업 숏팬츠로 자 연스럽고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는 룩을 연출했다. 화이트 레이스라고 해서 꼭 이너로 코디할 필요도 없

Race 다. 날렵한 핏이 더해진 화이트 레이스 재킷은 블랙 스키니와 함께 어우러져 무심한 듯 시크한 느낌을 제대로 살린 스트릿 룩을 만들어낸다.

다이안 크루거

어떤 아이템의 손도 들어줄 수 없다. 2010 년 s/s 시즌을 거머쥘 아이템이 블랙 레이 스가 되든, 화이트 레이스가 되든 상관없이 손 가는 대로 레이스를 즐기면 그만이다. 당 분간 런웨이를 출발한 레이스의 질주는 레 드카펫을 지나 스트리트까지 계속될 것으 로 보인다.

사진 출처 : 스텔라 매카트니 s/s컬렉션 (http:// www.stellamccartney.com/) 다니안크루거/ 릴리콜 (http://blog.naver.com/finsh11?Redirect=Log&log

릴리콜

메리케이트 올슨

No=150071978960) 메리케이트 올슨 (http://cafe. naver.com/hotchkiss/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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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패션에디터 김보라 편집디자인 이주희

패션에디터 에디터김보라 김보라 패션 사진촬영 김명규 아트매니저 매니저이주희 이주희 아트 교정 김수연

Anna Sui Dolly girl Ooh la love

싱그러운 봄과 함께 소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성년의 날이 다가왔다. 매혹적인 여성 이 될 기대에 부푼 소녀들에게 성년의 날 장미, 키스 그리고 향수는 빼놓을 수 없는 아이 템이다. 그날만큼은 주인공이고 싶은 소녀들을 위해 플로랄 프린트 룩과 함께 각양각색의 매력을 가진 향수를 소개한다.

아직 성년이라는 말이 어색한 소녀들에게는 가벼운 플로랄 프린트 티셔 츠를 추천한다. 과감한 실루엣이나 노출 없이도 충분히 여성스러운 느 낌을 줄 수 있는 동시에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플로랄 프린트 티셔츠. 여기에 패턴과 같은 색상 계열의 카디건을 함께 입어 준다면 센스 있는 코디법이 완성된다. 봄의 아름다움과 캐주얼 로맨틱 룩에 어울리는 향 수는 안나수이의 돌리걸 울라러브(Anna Sui Dolly girl Ooh la love)를 추천한다. 이색적인 향수케이스로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돌리걸 울라러브 시리즈는 상큼한 프루티 향의 탑노트, 모란 은방울 꽃 등 이국적꽃향의 미들노트와 베이스 노트는 신선하고 귀여운 느낌을 더 해준다. 비교적 엷은 향이라 평상시 가볍게 뿌릴 수 있고, 영 캐주얼 코 디와도 부담 없이 어울린다.


Fashion 톡톡 튀는 개성을 드러내고 싶은 날에는 베라왕의 리미

Verawang flower Princess

티드 에디션, 플라워 프린세스(Vera wang flower Princess)를 뿌려보는 건 어떨까. 불가리아산 장미와 칼리릴 리, 만다린 플라워 향이 풍부하게 혼합되어 마치 꽃밭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는 베라왕 플라워 프린세스는 스 파클링 플로랄의 상쾌함과 싱그러움이 더해진 향취가 인 상적이다. “얌전하고 식상한 플로랄 프린트는 가라!” 이제 막 성년이 된 소녀들이 자신의 개성을 어필하고 싶 다면, 비비드한 컬러감이 살아있는 큰 패턴의 아이 템이나 보색을 이루는 아이템을 이용하는 것이 효 과적이다. 포인트 아이템으로 강렬한 패턴의 플로랄 프린트 스커트만 입고, 최신 트랜드인 파스텔톤 재 킷이나 모자, 웨지힐 등 을 믹스 매칭 하는 것도 좋 은 방법이다. 이 정도면 핫 플레이스에서 친한 친구 들과 함께 성년의 밤을 보낼 준비로도 손색이 없다.

은 바로 쉬폰 원피스다. 매년 봄이면 거리를 수놓는 플로랄 쉬폰 원피스의 물결은 올해도 어김없이 계속된다. 그중 눈에 띄는 아 이템은 역시 아워글래스 실루엣. 허리는 잘록하면서 아랫부분은 여유 있게 퍼지는 아워글래스는 여성의 몸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 주는 실루엣이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소녀들의 수줍은 보디라인

Eclat d’ arpege

오늘만���은 청순한 여인이고 싶은 소녀에게 주는 최고의 솔루션

을 예쁘게 살려줄 수 있는 기특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랑방에서 출시된 에끌라 드 아르페쥬(Eclat d’ arpege)를 추천 한다. 은은하게 퍼지는 라일락 복숭아꽃 향과 레몬향은 청초하고 싱그러운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다. 깔끔하고 투명한 느낌의 케이 스 디자인은 제품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하늘하늘한 플로랄 쉬 폰 원피스에 아련하게 퍼지는 라일락 향으로 꽃보다 더 아름다운

Rpse the one Dolce & Gabbana

여인으로 거듭나 보는 건 어떨까.

성년의 날 최고의 순간은 역시 로맨틱한 키스타임이다. 이 순간을 위해 숙녀로서의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면서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게 스타일링 하는 방법은 무엇일 까. 기존 플로랄 프린트의 부드러운 디자인보다 이국적이고 독특한 컬러 패턴이 인 상적인 원피스를 추천한다. 인위적인 실루엣이 아닌 보디라인 그대로를 드러내는 핏의 원피스는 섹시함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극대화 시켜주는 아이템이다. 어 깨라인과 쇄골을 시원하게 드러낸 과감한 디자인도 플로랄 프린트와 만나면 더 욱 매력적인 룩으로 다가온다. 돌체 앤 가바나의 로즈 더 원(Rose the one by Dolce & Gabbana)은 장미향이 탑노트부터 베이스 노트를 가득 채운다. 앞서 소 개한 향수들보다 지속력과 향이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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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입던 옷

옷 NEW 보다 비싼 이유 “

앞으로 오래된 것은 친구만 좋다던 말들도 바꾸어야 한다.

오래된 것은 옷과 친구 모두 좋다!

패션에디터 김지나

패션 에디터 _ 김지나 아트 매니저 _ 이주희 이미지 출처:http://blog.naver.com/realvintage 교정 안우진 http://www.9owls.co.kr 편집디자인 이주희

패션뿐만 아니라 온갖 시각적 제품들 중에 흔히 볼 수 있는 ‘빈티지’라는 단어는 최근 패 션계에서 Vintage Fashion, Vintage Look, Vintage Style등으로 사용 되면서 사람들에게 패션 용어로 인식되어 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물건과 유행과 시즌이 지난 물건, 세컨 핸드 제품, 즉 오리지널 디자이너 레이블을 일컫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는 구제와는 살짝 다른 개념 으로, 빈티지는 단지 오래 돼서 낡은 옷이 아니라 소재, 패턴, 스타일에서 어떤 시대의 특징과 문화까지 느낄 수 있는 소장가치가 충분한 작품으로서의 의상들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 제대 로 된 빈티지의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은 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확실히 몇 년 전만 해도 남이 입던 옷을 다시 사서 입는다는 개념을 꺼려온 것이 보편적 이었다. 세상의 모든 동생들에게 물려받은 옷은 한껏 멋을 내고 싶은 날 선뜻 꺼내 입기는 꺼려지는 옷 일 테니까. 그렇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시작한 빈티지는 유행을 하기 시작하더니 빈티지스러운 새 옷을 만드는 ‘가짜 빈티지’ 혹은 일부러 가공처리를 해서 헐게 만드는 ‘가공 빈티지’까지 생겨났다. 명품도 아니고 남이 입던 옷 을 카피한다니 정말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Fashion 빈티지가 대중들의 가치관까지 바뀌게 만든 계기는 무엇일까? 빈티지 붐은 바로 미국의 십대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 활동적이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청소년들 이 즐겨 입었는데, 이를 ‘아메리칸 빈티지 룩’이라고 일컬었다. 이 빈티지 붐은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유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 는 해외여행의 붐을 타고 2000년을 전후로 외국의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옷들이 들어오고, 보세가게가 많이 생기면서 젊은 층들이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옷 입기 를 시도, 유행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빈티지 붐은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에서 영향 을 받은 면도 크다. 붐이 확산되면서 빈티지패션의 범위가 의상뿐 아니라 몸에 착 이렇게 빈티지의 역사를 알아보고, 빈티지의 미래를 예

용하는 모든 장식물로까지 확대 된 것이다.

측해 보니 패션의 기본 아이템인 진, 화이트셔츠, 트렌 치코트와 같이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it item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빈티지는 다른 옷들과는 달리 구입할 때와 보관할 때 조금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한번 구매 한 빈티지는 보관 상태에 따라 몇 년 후 더 가치가 오를 수 있는 유물과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한 번 살 때 곰 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낡다고 해서 다 빈티지 인 것 은 아니기 때문에 바느질 상태나 보관상태, 오염정도 체 크는 필수!(특히 잘 헤지는 팔꿈치나 겨드랑이 부분) 그 리고 구제 티셔츠나 청바지는 되도록 빨지 않는 것이 좋 으며, 세탁 시에는 옷을 뒤집어 소금물에 살짝 담궈 놓 은 뒤 손세탁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사이즈, 컬러별로 찍어내는 공산품이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빈티지이므 로 개인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옷을 찾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살짝 수선하면 될 것 같은 경우는 상관없지만 너무 많이 손대야 할 것 같은 옷은 자체의 느낌이 변해 버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깔끔하게 포기하고 다른 옷들 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또한 냄새를 맡아 구제 특유의 냄새(겨드랑이나 목덜미 부분)가 진동을 한다면, 그것은 드라이클리닝을 맡겨도 빠지지 않을 냄새이니 Cool하게 내려 놓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하 지만 또 아이러니하게도 빈티지 시장에서 한 번 마음에 드는 옷을 보고도 조금 있다가 다시 와야지 하고 뒤 돌 아 서는 행위 역시 꼼꼼히 살피지 않고 구매한 상황과 같은 바보행위라고 할 수 있다. 옷을 등지는 순간 그 옷 은 다시는 잡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음 에 드는 옷은 신중하되 대범하게 바로 사는 것이 현명 한 선택인 것이다. 만약 몇 십 년 전의 유행코드를 현실 에 대입하기 힘들다 싶을 때는 작은 브로치, 반지와 같 은 액세서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나도 모르게 작아져 버렸다거나 촌스러워 다시는 입 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의류 함에 내놓으려 했던 옷 들 을 상자 속에 고이접어 보관해 두자. 혹 몇 십 년 후 당 신의 자녀 혹은 손녀에게 무한 효도를 받을지 모른 다. 그리고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 엄마와 할머 니의 장롱을 뒤져 보자. 보물이 한 아름 튀어나 올지도 모른다! 혹시 엄마의 처녀시절 옷을 찾 았다면 올레!!

I

LOVE vintage ”


16 Fashion Nomade

Fashion

신부보다

빛나는 하객

청첩장을 받았을 때 두려웠던 적이 있진 않으신가요? "어떤 옷을 입지? 딱히 입을 옷이 없는데..." 부모님이 입혀주는 대로 입었던 우리는, 이제 어떻게 입을 지 며칠 째 고민하고, 쇼핑몰 사이트만 몇 시간 째 눈팅만 합니다. 어리지도, 그렇다고 성숙하지도 않은, 너무 애매한 나이라서 고 전적으로 코디하면 이모냄새가 풀풀~ 어려 보이게 입었다간 자칫 중고 딩스러워 질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야심차게 준비했습니다! 갓 입학한 상큼한 새내기부터 헌 내기 4학년에 해당하는 그녀들의 코디를 살펴보고, 자신과 가장 잘 어울릴 룩을 생각해보세요. 1시간의 고민이 10분으로 줄 어들 거예요!

피플 ! 트렌 드 보다 는 고전 적인 , 클래 식한 의상 을 즐겨 입는 약속이라도 한 듯 결혼식장엔 블랙의상을 매치한 하객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녀들의 공통점은 블랙상의에 블랙 힐! 럭셔리해 보이는 그녀들의 의상들은 모두 심플하면서도 엣지 있어 보여요. 백과 구두로 패션을 마무리하는 센스도 발휘하는 그대들은 진정한 패션 피플! 하지만 더운 날씨에 블랙으로 코디하는 것은 스키니 해보일 수는 있지만 상대방도 더워 보일 수 있어요.

ee k ☆ 신 사 동 Mi ll Cr

☆Tip 심플한 원피스나 팬츠에는 파스텔컬러 아이템을 함께 매치해주세요. 시원스러운 룩을 완성시켜 줄 수 있답니다. ☆Tip 구두에 좀 더 포인트를 주세요. ‘신상녀’ 서인영의 힐이 붐을 일으키면서 힐에 홀릭 된 여자들이 늘어나 는 추세입니다. 그만큼 여자들이 힐을 바라보는 기준이 높아졌고 ,킬힐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전 체적으로 심심한 룩엔 독특한 슈즈로 어필해주세요.


Fashion 이번엔 트렌드에 맞춰 스피디한 패션을 선보인 피플들을 소개할게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재미있는 룩이 참 많네요! 데님셔츠에 화이트 힐을 신은 18 세 학생도 보이구요. 독특한 디자인의 화 이트 블라우스는 그녀의 피부 톤을 더 화 사하게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스트라이프 스커트에 보라색 양말을 신는 센스, 그리 고 플라워프린트 원피스에 골드 장식이 있 는 힐을 매치한 룩은 톡톡 튀어요.

☆신 사동 이경 옥 디자 이너

☆Tip 그녀들의 손목을 bling bling 하게! 신사동 가로수 길엔 악세 사리를 손수 제작하시는 거리 디자이너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패션 피플들은 평범한 액세서리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잖아요. 하지만 이 거리를 걷다 보면 한 번 보고, 다시 보고 싶어지는 아이템들이 즐비해요. 좀 더 특별 해 보이 고, 남들은 없는 아이템을 찾고 계신다면 가로수 길을 걸어보세요. ☆Tip 백은 클래식하게 ! 화려한 프린트의 스카프와 클래식한 백은 멀리서도 한 눈에 띕니다. real가죽에서만 느껴지는 촉감과 향기는 기분을 더 짜릿하게 만들어주죠. 오랜만에 가족들과 친척, 친구들을 만날 거란 흥분된 마음을 Too much로 끝내면 너무나 꾸민 티가 나니, 조심하세요. ‘나 오늘 새로 산 옷 입었어.’ 라고 말 하는 게 룩에서 드러나기 때문이죠. 자신의 체형을 잘 알고,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아이템 그리고 어울리는 룩이면 내추럴한 매력을 뽐낼 수 있습니다. 포토 촬영 에 응해주신 패션 피플 분들처럼, 자신의 룩에 자신감 이 있을 때 패션에도 당당함이 느껴 질 수 있답니다. 자, 이제 결혼식 날짜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머릿 속에 그렸던 룩을 입고 나갈 준비 됐나요? 웨딩시즌, 가장 트렌디한 하객 it girl이 되어보세요. 신랑의 훈남 친구가 연락처를 물어볼 수도 있으니까요.

패션에디터 김보라

에디터 김보라 편집디자인 이영글 사진 김미진 사진촬영 김미진 레이아웃교정 이영글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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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패션의 완성이 BAG 이라면, 메이크업의 완성은 LIP 이다

패션에디터 박은아 편집디자인 이정현 교정 김수연

어렸을 적 엄마의 화장대에서 빨강 립스틱을

즐거워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던 여러분, 이젠

바르고 거울 보며 환히 웃던 경험은 여자라면

화장품을 사랑하게 된 나이가 되어 lip trend

누구나 공감하는 추억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계시

‘여자’ 들은 기저귀를 차던 때에도 이미 입

진 않은가요?

술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싶어 했던 욕망을 지

경기 불황 속에서 오히려 판매가 더 증가한다

닌 존재 인 것 같아요.

는 립스틱효과. 지갑이 가벼워도, trendy 해보

그러다 이제 슬슬 엄마가 사오는 옷이 내 마

이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lip color. 꽃보

음에 안 들기 시작할 때쯤인 초등학교 5-6학

다 남자 구혜선의 틴트는 전 매장의 틴트 매출

년 시절에는 스크류바를 매일 사먹었어요. 입

을 올렸고, 지난 시즌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

술이 빨개지는 게 너무 예뻐서였죠! 천연 립스

매김했었던 딸기 우유색 립스틱은 지금 즈음

틱이라고 착각했을 정도 였으니까요. 그 시절

화장대 구석에 다소곳이 누워있을 터. 이처럼

문구점에서 팔던 일명 페인트 사탕은 기억하시

Lip trend의 회전율은 놀라울 정도로 스피드 합

나요? 준비물 사고 남은 돈으로 사먹던 입술이

니다. 발 빠른 it girl 여러분들은 이미 이 글을

파랗게 되는 그 100원짜리 막대 사탕! 하루에

읽으면서 이번 시즌 신상인 핑크와 코럴, 오렌

도 몇 번씩 입술이 빨개졌다 파래졌다가를 반

지 컬러 립스틱을 바르고 있을 수도!

복해서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도 거울 보면서

사진출처 : 헬스코리아 뉴스 뉴스 앤 닷컴

Cute Orange 새 앨범을 들고 나타난 스타일 아이콘 ‘천하무적 이 효 리’의 다양한 Lip color 포토를 통 해, 이번 시즌 아이템과 지난 시즌에 hit 쳤던 Lip color 4가지를 선정 해 보았어요. 여러분은 2010년도에 일어날 다양한 행사에 어떠한 color를 choice 할 예정이신가요? 명동에서 쇼핑 하고 있었던 20-30대 it girl ?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이를 확인해볼게요.

Lovely Hot Pink

Sexy Red Luxury Nude Pink


Fashion

남친과 100일♡, 당신이 바르고 나갈 lip color는? 8%

lovely hot pink 가 60%로 1위를 차지했어요. 아무래도 100일 정도면 신상커플 이기에 사랑스러워 보 이는 게 으뜸인 것 같아요. 키스를 부르는 hot pink lip에 pink chic를 매치하면 ‘인형 서우’ 저리가라~

12% 20%

60%

16% 파티가 열렸다. 특별해 보이고 싶은 당신의 lip color는 ? 파티 걸이 되기 위해선 역시 hot! 스모키 메이크업은 피 해주는 게 센스 인거 아시죠? 그래서 더 쉽지 않은 red예 요. it girl 분들은 자신 있게 red에 도전 하신 다네요. 특 히 red는 붓으로 촘촘히 칠해주는 것이 tip이에요. 삼겹 살 상추에 싸서 먹을 때처럼 입 크~게 벌리시고 빈틈없 이 칠해주세요!

5%

23% 40% 21%

17%

대학교면접 or 입사면접 등 중요한 면접 앞에서 당신의 lip color는 ?

38% 40%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의외로 nude pink가 선전하네요! 메이크업을 진하지 않게 보이기 위함 인 것 같아요. 바른 듯, 안 바른 듯, 하지만 꾸민 듯한 메이크업~ 지난 시즌 스모키와 함께 한 베프 nude pink와 여성들의 hot pink 사랑은 면접 앞 에서도 여전했답니다.

어떠셨나요? 결과가 나와 딱 맞아서 놀라진 않았나요? 그런데, 신기할 정도로 상황에 맞는 lip color가 각기 조금씩 다르네요. 남자들은 너무 trend 한 것은 싫어한다는 말이 있죠, 서인영의 패션은 여자들만 좋아하지, 대부분의 남자들은 혐오하는 것 처럼요. 그래서 그런지 남친 과의 만남에선 누드핑크와 레드는 기피해요. 하지만 여자들끼리의 경쟁이 시작되는 상황에서는 red가 all kill~ 이처럼 우리 여자들은 상황에 따라 lip을 달리합니다. 파우치를 열어보세요. 당신은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lip color를 소유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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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디자인 찾기 , 조.그.만.일.탈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세상은 회색빛 도시처럼 메말라 있다.매일같이 똑같은 동선을 반복하는 그들의 삶은 날로 피폐해져만 간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 찌들어 감성이 무뎌 진 지금, 회색빛 삶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조그만 일탈을 꿈꿔보는 건 어떨까? 마치 미로 속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듯 생활 속의 디자인을 찾아보자. 그 속에��� 발견하게 되는 디자인은 감성을 자극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것은 결코 멀리 있 는 것이 아니다. 한 걸음만 방향을 바꾸면 누구든지 찾을 수 있다. 제품에디터 김보연

Editor_ 김보연 Designer_신혜인

편집디자인 신혜인 사진촬영 김미진 교정 김수연

1. 별들의 향연

2. 깜짝 광고

3. 키다리 전봇대

_ 기차 이용객의 증가로 서울역에는 많은 사

_ 예전에 지하철을 타고 구경할 수 있는 것이

_ 강남에는 높은 지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

람들이 북적인다. 빠른 걸음 속에 저마다의 목

라고는 무표정한 사람들과 긴 터널 후 간간

봇대마저 하늘을 찌르는 듯 높다. 키다리 아저

적지가 있겠지만 잠깐의 여유를 가지고 역 밖

이 보이는 야외 풍경 정도였다. 지하철에서 아

씨가 키만 큰 건 아니었듯이 신종 전봇대 미

으로 나가보자. 달이 제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무 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에는 10분도 한 시

디어폴(Media Pole)도 단순한 전봇대만은 아

오후 8시경, 거리에는 별들이 널려 있다. 별들

간처럼 천천히 간다. 하지만 보랏빛 5호선에

니다. 이 키다리 전봇대는 길을 모르는 외국인

의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곳은 다름 아닌 버

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깜깜한 터널 안에

여행객들에게 안내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연

스 승강장. 촘촘하게 박혀 있는 하얀 LED불빛

서 2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깜짝 광고가 펼쳐

인들의 전속 사진기사 역할까지도 서슴지 않

이 새까만 도로 사이에서 춤을 추고 있는 듯

진다. 이 깜짝 광고는 TAS(Tunnel Advertise-

는다. 게다가 커다란 광고판은 어두운 거리를

하다. 굳이 축제를 보러 멀리 나서지 않아도

ment System)다. 이것은 영상광고처럼 보이

안전하게 밝혀 주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

된다. 이곳의 별들이 매일 당신의 발걸음을 기

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지하철의 속도감과 눈

다. 터치 방식이기 때문에 묻어나는 지문에 인

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을 통한 잔상효과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끊어

상을 찌푸리기도 한다. 하지만 사용 후 한 번

진 광고 프레임들이 움직이는 영상으로 보이

쯤 휴지로 닦아주는 시민들의 센스가 더해진

는 것이다. 우리가 멀지 않은 미래에 지하철

다면 어떨까?

안에서 영화 한 편을 감상하게 되는 날을 떠 올려 본다.


Product

거울연못

서울숲_나뭇잎조명

미디어 폴

수목보호판

4. 에디터가 직접 찾아 나선 숨은 디자인 Part1. 자연을 담은 조명

Part2. 아래로 보는 하늘

Part3.

_ 서울 토박이가 서울을 더 모른다고들 한다.

_ ‘거울 연못’을 보지 않고서 서울 숲을 안

_ 자연의 숨결을 느끼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그들 중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게도 이번에 서

다고 말하지 말라. 물인가 싶어 손가락으로 살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았을 때, 평소에 봐왔던

울 숲에 처음 가 보았다. 주변이 공사 중이라

짝 찔러 보면 예상을 뒤엎는 얕은 물속의 딱

것과는 다른 어떤 것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주

들어가는 길이 조금은 어수선하다. 숲에 발을

딱한 거울 판에 한 번 놀라고, 그 절경에 두

저앉아 관찰하기 시작했다. 가로수 아래에 잡

들여 놓는 순간 자연을 머금은 조명들이 나를

번 놀란다. 낮에는 맑은 구름을 담은 새파란

초가 ‘서울 숲’이라는 틀 그대로 자라나와

반긴다. 바람에 살랑대는 나무들 사이로 환하

하늘이,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신비로운 하

봉긋 솟아 있고, 단풍잎 문양은 잡초와 어우러

게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 조명은 주변의 나

늘이 물속에 펼쳐져 있다. 그 광경을 보고 사

져 삐죽 솟아 있던 일반 수목보호판과 차이를

뭇잎을 닮아있다.

람들은 탄성을 지르며 아름다움에 쉽사리 눈

보인다. 단지 조금 다른 문양을 사용했을 뿐인

을 떼지 못한다. 그렇게 감흥에 젖은 채 숨죽

데 전해지는 느낌은 사뭇 다르다. 제품 디자인

이고 바라 볼 뿐이다.

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디자인 영역

저 멀리 스틸기둥을 벗 삼아 뿌리를 내린 넝 쿨이 조명과 어우러져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작은 변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을 발굴해 낸 느낌이랄까. 디자인은 이렇게 일

은 봄의 싱그러움과 여름의 시원한 초록, 가

상의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을의 풍성한 붉음과 겨울의 차가운 눈송이까 지 나무의 사계절을 표현하고 있다. 마치 나를 제외한 모든 것이 시간의 변화에 동참하는 듯 몽환적인 기분에 사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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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아는 우리의 “엄마, 이 글자가 뭐야?” “정(情)이야, 정” “그게 뭐야?” 한국의 대표적인 정서 “정” 우리나라 사람들은 미운 사람에게까지도 ‘미운 정’을 줄 만큼 ‘정’이 많다. 사실 ‘정’이라는 단어를 명확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주인집 아주머니가 하룻밤 머물고 떠 나는 외국인에게 챙겨주시는 간식거리가 情이고 힘 빠진 친구에게 힘을 내라며 자기의 밥을 한 숟가락 덜어주는 그 마음이 情이다. 손님과 상인의 ‘에누리’가 情이고 하나 를 사면 두 개를 더 주는 ‘덤’이 情이다. 이렇게 정은 특히 먹을거리로 표현되는 경 우가 많은데 이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성공한 광고가 오리온 ‘초코파이’ 광고이다.

1999년 <왕따>편, 출처:오리온

1989년, 오리온 초코파이가 탄생하고 약 15 년 후 초코파이가 ‘情’을 담아 등장했다. 점차 물질화 되어가는 사회에 휴머니즘을 강 조하고자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인 ‘정’ 컨 셉을 도입한 것이다. 초코파이 情은 ‘선생 님과 학생’편의 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 캠페인을 시작한다. 광고 속 이야기들은 전혀 인위적이지 않다. 다른 곳으로 이사 가는 아이와 경비원 아저 씨의 뭉클한 정, 생일을 맞은 선생님께 초코 파이 케이크를 선물하는 제자들의 정, 수능 날 아침 친구를 응원하며 건네는 정 등 지극 히 일상적이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이다. 만약 유명 연예인들의 가공된 대

사와 행동으로 정을 표현하였다면 이 캠페인 은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잔잔한 생 활 속에 스며있는 우리네 정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캠페인 광고의 한계 는 시대에 맞는 표현으로 조화시켰다. IMF로 우울했던 1998년에는 情 Girl-기차 편 광고 와 情 Girl-학예회 편 광고로 색다른 활력을 불어 넣었고, 1999년에는 사회적으로 심각했 던 ‘왕따’를 소재로 이사 온 아이 편을 제 작했다. 2004년에는 수돗가 편, 자전거 편 등 의 광고로 변화하는 10대를 보여주었다. 영 화 ‘말아톤’ 편, 영화 ‘웰컴투 동막골’ 편 등의 광고는 2005년 영화의 양적 질적 성

장에 부응하면서 동시에 영화라는 매개물을 통해 특히 20~30대의 감성을 자극하였고, 근 래에는 줄어드는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시간 에 주목해 2007년 엄마와 아이 편과 동화나 라 꼬빌 편을 제작하여 함께하는 부모와 자녀 의 모습을 기대했다. 시대에 따라 표현은 다 르되 여전히 흐르고 있는 정을 현재까지도 꾸 준히 광고함으로써 일관되고 연속적인 情의 성격 역시 나타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일관 성은 상품에 대한 이미지 구축에 있어서도 그 효과를 더했다. ‘한국인의 정’이 주는 따뜻함과 풍성함을 ‘초코파이 情’이라는 상품에 대입하여 시 대에 맞는 일상으로 이해시킨 것이다.

2007년 <엄마와 아이>편, 출처:오리온


Advertisement 20년의 情을 보답하다 오리온 ‘초코파이’가 출시된 지 20년이 되 던 1994년. 정을 광고하던 초코파이가 정을 베 오리온‘초코파이’가 출시된지 20년이 되던 풀었다. ‘21세기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 1994년. 정을 광고하던 초코파이가 정을 베풀 이 20세기에 살면서 19세기형 책걸상에서 공 었다.‘21세기를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이 부하느라 등 신체에 이상이 생 20세기에 어린이 살면서 디스크 19세기형 책걸상에서 공부 긴다’는 일간신문 사회면 기사에서 모티브 하느라 어린이 디스크 등 신체에 이상이 생긴 얻어 ‘책걸상 교체’ 캠페인을 탄생시킨 것얻 다’는 일간신문 사회면 기사에서 모티브를 이다. 어 ‘책걸상 교체’캠페인을 탄생시킨 것이다. 초등학교(국민학교) 책걸상 교체라는 정을 베 풂으로써 공익적 차원의 정을 구현하고 한국 의 정에 ‘초코파이 情’을 실어 국가 단위 로 그 정서를 공유하였다. 이는 개인 대 개인 이 나누던 정을 개인 대 기업, 국민 대 기업의 정으로 확장시켜 결국에는 모두가 나누는 한 국의 정을 실현시켰다. 2000년에는 다시 한 번 초등학교 열린 교실을 지원하는 캠페인을 벌 여 지속적인 정을 실현했다. 그렇다면 아무 상품에나 우리의 情을 어필하 면 성공할 수 있을까? 초코파이의 정 시리즈가 통할 수 있었던 것 은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파이를 사줄 때의 마 음과 간단히 친구들과 나눌 수 있는 간식거리 의 성격이 ‘정’과 꼭 맞았고, 부드럽게 씹히 는 파이의 폭신함과 은은히 퍼지는 달콤함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 엇보다 ‘초코파이=정’이라는 이미지의 누 적된 광고 효과가 가장 큰 성공요인이다. 일관 된 광고 컨셉, 잔잔하고 소박한 일상의 묘사, 오리온의 베푸는 情의 실현 등은 한국의 정 을 잘 녹여낸 오리온 ‘초코파이 情’ 그 자체 인 것이다. 광고에디터 전나리 편집디자인 이정현 교정 안우진


24 Advetising Nomade

“간디가 스펙이 좋아서 간디입니까” “무엇을 하고 싶은가를 먼저 생각하라”

2007년 한해에만 29개의 상을 수상하면서 광고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하였 고, 수 많은 예비 광고인들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는 광고인이 라면 누구나 꿈꾸는 엄청난 스펙을 쌓고도 삼성 이부장이 아닌 ‘이제석’이 되고 싶다는 큰 꿈을 꾸고, 자기 나름의 가치관대로 하나씩 이루어 가고 있 는 사람이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 ‘더 피우면 피울수록 생일잔치는 준다.’

광고꾼

등등 누구나 광고를 보면 그 사람이구나 라고 할 만한 유명한 광고들을 만 든 주인공이다.

이제석

잘되기 전에는 절대 돌아오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은 그는 그해 9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 편입했다. 그곳에서 그는 학교를 가도 숙

광고인 이제석, 그는 대학생 시절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에서 만점에 가

제를 알아듣지 못해서 못해가는 등 여러 가지 어려운 일에 부딪히게 되었

까운 높은 점수로 졸업을 하게 된다. 졸업 후 수많은 기업에 입사원서를 냈

다. 하지만 그는 미친듯이 영어공부를 했고, 광고에 대한 그의 열정에 감동

지만 번번이 실패하게 되었다. 또한 수많은 공모전과 취업에 실패하고, 주

한 외국인들은 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 후 6개월 뒤부터 그의 광고

위사람들의 시큰둥한 반응 등을 보며 세상이 보여지는 것만 가지고 판단한

인생은 반전을 시작했다. 세계적인 광고 공모전에서 잇따라 입상하면서 성

다는 것을 몸소 느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못

공신화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학연, 지연 등이 발목을

해서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2005년 창업한 간판집 일

잡았지만 미국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박수를 쳐주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 동네 명함집 아저씨에게 밀린다는 사실에 오기가 생겼다. 광고를 제대로

그의 광고는 고정관념과 상식을 깨는 아이디어로 반전을 일으키는 게 특징

배워 세계 최고가 되리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2006년 8월, 가방

이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흡인력이 있어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그런 광

하나와 500달러, 그리고 뉴욕 행 편도 티켓만 끊어서 비행기를 탔다.

고들이다.


Advertisement

현재 그는 이제석 광고연구소를 설립하여 상업성 보단 공익을 우선시 하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많은 공익광고를 제 작하여 광고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그는 청년들을 위해서 강단에 서기도 한다. 그 강의에서 “여러분도 꿈이 제빵 사라면 빵을, 꿈이 기계공이라면 차를 세상에서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배우세요.”라는 말을 한다. 예 비광고인들이 아직 어렵게 생각하는 꿈같은 일들을 아무런 일도 아니라는 듯, 당연히 갈 수 있는 길이라는 듯이 자신 의 꿈을 향해 가는 사람이다. 그에게 광고디자이너의 길에 대해 물어 본적이 있었는데 이런 대답을 해주었다. “자신이 가야할 길은 누가 가르쳐 주 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는 것 입니다. 한마디만 조언할게요. 우직하게 바보같이 곧은 길을 가세요. 세상엔 지름길 따위 는 없습니다. 정직하게 가는 길이 가장 쉽고 가까운 길입니다.” 또, 그는 나중에 꼭 당신의 라이벌이 되고 싶다는 말에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저라면 저랑 라이벌 따윈 하지 않을 겁니다. 부디 내가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길 바랍니다. 내 가 가지 않을 길을 새롭게 개척해주세요. 굿 럭!” 자신의 일에 자신감이 넘치지만 겸손함으로 예비광고인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그는 오늘도 광고연구소에서 좀 더 좋 은 광고를 위해 일하고 있다.

광고에디터 김정식 편집디자인 이영글 교정 안우진

에디터 : 김정식 사진 출처 : 이제석씨 미니홈피 cyworld.com/nabata 레이아웃 : 이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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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G ABOUT GRID :3인의 이야기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그리드'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그리드란 무엇인가? 디자인 작업에서 각 요소들을 조화롭게 시각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평, 수직의 망이다. 이는 주관적이고 감각적인 요소들을 객관적, 과학적으로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편집디자인이든, 건축이든 주어진 공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이 때 그리드는 주어진 공간을 체계적으로 배치 하는데 도움을 준다. 간단히 말해서 그리드란 디자인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디자인에서 조금은 어려운 개념인 게 그리드이다. 그래서 각기 다른 분야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세 명과 그리 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강동성 씨(성균관대학교 시각디자인3), 김태영 씨(성균관대학교영상학3), 정선아 씨(성신여자대학교 리빙스페이스3). 저렴한, 그 것도 리필도 세 번이나 무료인 차 한 잔만으로도 많은 ���야기 조정연/ 편집디자인 이민우/ 사진촬영 윤태준/ 교정 김수연 글/ 조정연, 사진/ 윤태준 를 들려주신 세 분께 깊은 감사를 전하며. 그래픽에디터

INTERVIEW

E 사실 그리드는 굉장히 넓은 개념이지만 오늘은 그리드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먼저 디자이너들이 그리드를 쓸 때 그 자체가 주로 가이드라인이 되는지 반대로 제약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동성 디자인이라는 게 순수미술이나 자기만족이 아니니까, 어떻게 보면 보 는 사람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그리드는 그 내용표현이 잘 되게끔 도와 주는 것 아닐 까 생각해요. E 가이드라인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저는 영상에서 그리드를 쓰신다 고해서 흥미롭기도 하고 궁금했거든요. 어떤 과정에서 그리드를 사용하시 는지. 태영 영상은 아무래도 움직이는 것이니까 구성요소가 화면마다 순간순간 달라요. 영상도 각 요소를 신경 써서 배치해야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거든 요. 그런 과정에서 그리드를 사용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저도 처음엔 아무 데나 글씨를 박으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확실히 그림에서도 질서라는 게 있더라고요. 미학적으로 달라진 달까. 그리드를 통해 어떤 하나의 일관된 질서와 그 질서를 통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구현하는 거죠. 그런 질서를 따로 배우진 않았어도 본능적으로 타고나거나 아니면 주변을 보며 알게 되 기도 하고. 영상학도로서의 그리드는 영상미학에 대한 표현력이라고 생각 해요. E 게슈탈트이론에서도 말하고 있네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시각적 또는 문 자적인 정보가 조직화 되어있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스파이더맨 타이틀시퀀스 굉장히 인상 깊게 봤어요.

태영 네, 스파이더맨 같은 경우에는 거미줄이 자체 그래픽 그리드가 되네 요. 거기에 영상은 시간이라는 개념이 들어가서 속도도 굉장히 중요해요. 격자체계가 음악이 나오면 그 음악의 리듬에 따라서 움직여야 돼요.‘어떻 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어떠한 법칙이 존재하죠. 그것을 그리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E 그리드가 나오기 전에도 그런 법칙이 존재했다고해요. 그러면 반대로 탈 그리드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태영 '탈'이라는 말에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나 싶네요. 동성 로고 작업을 할 때 만들어진 폰트 중에서 써야 하는데 그게 어떻게 보 면 그리드겠죠. 근데 그것만으로는 다른 작업과 차별화 되지 않으니까 폰 트를 직접 만들어 입히거나 캘리그라피 등을 사용하죠. 그게 탈 그리드가 아닌가 싶어요. 탈 그리드의 장점을 꼽자면 자기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E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방향이 있으신가요? 동성 그리드에 기반을 둔 탈 그리드? 사실 디자인 하는 목적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저는 보편성을 기반으로 한 특수성을 추구 하는 게 목표에요. 내 디자인이 모두에게 소통되도록 하지만 남들과는 좀 다른 결과물이 나오 기를 바라는 거죠. 태영 소통이 정말 중요한 부분에서는 그리드를 지켜야죠. 목적에 따라 소 통이 중요하면 그리드에 좀 더 치중한 디자인이 필요하고, 나의 표현력을 강조하고 싶으면 탈 그리드로 가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강조


Graphic

늦게까지 인터뷰에 협조해주신 정선아 씨 강동성 씨 김태영 씨 (왼쪽부터)

E 아무래도 디자이너는 상업성을 생각해야하니까요. 동성 디자이너는 의뢰를 받아서 작업을 하니까요. E 리빙 분야는 어떤가요? 그리드를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시고 사용하고계 신지. 선아 공간에서 생각하는 그리드의 개념은 '경계'라고 생각해요. 효과적으로 공간을 구획하고 통제하기 위해서 담을 치거나, 비물리적으로 행정구역을 나누는 행위들이 그리드가 아닌가 싶어요. 공간에서도 그 공간이 가지고 있는 장소성이 있거든요. 사적인 공간이든지, 공적인 공간이든지 그리드를 칠 것인지 안 칠 것인지는 개인적인 선호를 가지고 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나름 장단점이 있죠. 태영 저는 건축에서 그리드라고 하면 모눈종이 놓고 도면 그리고 이런 거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야기하는 그리드는 그런 개념이 아닌 것 같 네요. 선아 네, 요즘 서울시에서 공공디자인이 붐이잖아요, 어떻게 서울을 세계 적인 도시로 만들 수 있을지 '이어령' 교수님께 여쭤 봤대요. 그 분이 가만 히 계시다가 경복궁 담 허물면 된다고 하셨대요. 예전에 경복궁을 보수공 사 한다고 담을 허물었다가 다시 쌓아 올린 적이 있어요. 지나가던 사람이 무심결에 봤는데 담을 허무니까 경복궁에서부터 창경궁을 지나 북악산까 지 다 보이더래요. 그건 진짜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죠. 이렇 게 나누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무언가가 탈 그리드의 장점이죠. 태영 그런데 그리드는 언제부터 사용 된 걸까요? 동성 회화에서 '극 사실주의' 그림들 있잖아요.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거. 그게 다 그리드를 놓고 그렸다고 하더라고요. 카메라 옵스큐러 같은 것도. 빛을 들어오게 해서 투광시켜보면 그리드가 생기거든요. 과거의 회화는 그 리드에 충실했다고 봐야죠. 태영 재미있는 건 동양 미술도 굉장히 그리드에 충실한 예술인거 아세요? 왜 여백의 미라고 이야기하잖아요. 그 여백을 어떻게 남기느냐가 중요하대 요. 동양 사람들이 디자인 감각이 좋다고 이야기 하는 게, 꽉 채워서 그리 는 그림에 익숙한 서양 사람들보다 여백을 활용하는 능력이나 공간감이라 는 것을 이미 몸소 가지고 있다는 거죠. 그런 공간 활용이 그리드가 아닌가 싶네요. E 그럼 사실상으로 그리드를 빼고서 디자인이나 예술을 논하기는 어려운 거네요. 태영 네, 디자인 뿐 아니라 모든 예술 작업에서 기본적인 베이스는 그리드 고 그러한 질서가 구현된 상황에서 좀 더 미적으로 보이고자 할 때 탈 질서

를 유도하는 것 같아요. 제가 했던 과제 중에 그래픽만을 이용해서 영상을 만드는 과제가 있었어요. 그냥 한 장면만 질서 있게 해라 했으면 더 쉬웠을 텐데 움직이는 게 진행되면서 점점 정리 되어 보여야 한다는 게 그렇게 어 렵더라고요. 그런 것을 구현하는데 있어서 내가 그리드에 기반을 두지 않고 표현 했다면 다른 사람들이 이해를 못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동성 그리드와 탈 그리드를 놓고 볼 때, 진보가 집권을 하게 되면 보수가 되 듯이 탈 그리드가 보편화 되면 그게 또 그리드가 되는 거고. 그렇지 않을까 요? 선아 그러네요. 탈 그리드는 어떻게 보면 포스트모던 아닐까? 태영 디자인에서의 모더니즘은 뭔가요? 사회적 모더니즘 하고 비슷한 건 가? 선아 거의 비슷해요, 내용은. 근대라는 게 중세를 부정하고 인간 위주의 삶 을 살자고 한 거죠. 그런 인간들의 삶을 통제하기 위해 생각한 게 모더니즘 이고, 그게 후기로 들어가면서 그리드라는 개념이 나타난 거예요. 어떻게 보면 디자인이라는 게 사회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겨난 게 아니가 싶 네요. E 탈 그리드가 모더니즘에 반해 나타난 포스트모더니즘이라면, 그리드와 탈 그리드의 관계는 서로 반하긴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는 것 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E 최근 작업에서 그리드를 사용하고 계신 예가 있나요? 선아 제가 지금 작업하고 있는 게 어떤 마을에 대한 건데, 그 동네를 가보 면 그 곳만의 분위기가 있어요. 근데 지금 도시계획으로 동네를 다 밀고 녹 지로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과연 그게 옳은 것일까’해서 생각해 봤어요. 동네를 그리드로 나누면 같은 성격을 가진 것들 끼리 묶을 수 있잖아요. 그 런 성격을 남기고 돋보이게 만드는 작업을 하는 거죠. 동네 안에서도 구역 의 성격이 나눠져요 E 그러니까 그 동네도 그리드를 생각하지 않고 시작했는데 결국 그리드가 된 거네요. 본능적으로. E 오늘 사실 굉장히 넓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해서 조금 힘드셨을 지도 모르겠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하고요. 굉장히 흥미로운 시 간이었어요. 태영 글 쓰실 때 편집하시려면 힘드실 것 같은데... E 걱정 마세요, 그냥 그대로 실을 게요... 농담이에요(웃음) 태영 사진도 그리드 적으로 잘 나오게 찍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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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것 : ) 아파트 서울내 60~70년대 아파트를 찾아서

건축에 있어 ‘한국적인 것’에 대한 반응으로 여전히 날렵한 처마선을 떠올리는 ‘근거 없이 진부한 사고’ 를 반복할 이유가 있을까. 전통에 대한 부정은 아니다. 단지 ‘한국의 것’과 ‘한국적인 것’의 미묘한 차이 를 무시한다는 건 ‘근대화=서구화’의 관계를 성립, 유지시킨 채(특히 건축에 있어) 현대를 이룩한 이곳 에선 다소 무리가 있다. 당장 창밖으로 보이는 ‘서양의 것들’로 매꿔진 풍경이 사실 이 순간엔 가장 한국 적인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쩌면 ‘한국적인 것’에 대해 굳이 고건축을 얘기하는 것이 오히려 지금의 이 나라를 부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한국적’이라는 단어에 처마선을 떠올리는 동안 프랑스의 한 지리학자는 한국을 보며 ‘아파트 공 화국’ 이란 책을 써냈다. 쉽사리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성냥갑 도미노 마냥 들어선 모습이 탐탁지 않지 만 말이다. 어찌됐건 건축은 시대를 담는 그릇이라 했다. 어쩌면 아파트는 주거공간으로서 시대와 생활 을 가장 솔직하게 담는 곳이 아닐까. 이 시대의 우리에게 이 시대는 그저 일상일 뿐이다. 그저 당연하기만 한 지금을 ‘해석’하는 것은 참으 로 녹록지 않다. 반면 이 시대의 우리에게 과거의 흔적은 지난 시간의 한국, 한국적인 것을 바라보기 위 한 훌륭한 매개가 아닌가. 60~70년대, 아파트가 부지런히 사회와 소통하며 변신을 거듭한 시대를 조망 해 보려한다.

_ Editor 이태준이태준/ _Designer편집디자인 신혜인 건축에디터 신혜인/ 교정 안우진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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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회현동 시범아파트(1970)

6층으로 진입하는 입구 밑으로 거대한 옹벽이 한

또 다른 특징 몇 가지로 세 동의 아파트 안에서 중

눈에 들어온다. 회현아파트는 당시 서울특별시의 정의 모습을 한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 동대문 아 골치였던 판자촌 주민들을 위한 임대아파트로 계 파트의 것보다는 그 의미와 기능이 다소 축소된 획된 아파트들 중 하나였다. 가파른 경사에 6,7층 느낌의 모습이다. 화장실이 개별 설치되었다는 에 입구를 내고 거대옹벽을 설치하며 아파트가 것도 당시엔 큰 메리트가 있었다고 한다. 깔끔한 자리한 모습이 당시 서울특별시의 조급했던 마음 복도도 눈에 띈다. 내 집 물건을 내놓고 쓰진 않는 을 보여주는 듯하다. 뭐 덕분에 10층높이 아파트 것 같아 보인다. 당시 생활상의 변화를 어느 정도 에 엘리베이터가 없어도 불편함 없이 생활을 했 감지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복도가 깔끔하게 보 다고 한다.

인 다른 이유로는 보일러가 안 보이기 때문인 것 도 있다. 중앙난방식의 보급이 시작된 것이다. 당 시엔 획기적인 발전이었고. 그만큼 이 나라도 획 기적인 발전을 이루던 시대였다. 이제 슬슬 현대 아파트의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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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1967)

서울 종묘에서 퇴계로까지 남북축을 따라, 1km

세운상가는 공중데크나 공중정원과 같은 새로

에 이르는 거대한 항공모함과 같은 세운상가가

운 개념이 적용 되었는데 과거의 공중 데크는

자리 잡고 있다. 1970년대 당시 서울에서 이뤄

여유로운 공간이었지만, 현재는 일부 철거된 세

졌던 고속 도시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세

운상가에 있던 상인들이 가건물형식으로 점포

운 상가이다.

를 운영하고 있어 분위기가 좀 삭막해져 있다.

밖에서 봤을 때는 당시 ‘불도저’라고 불렸던 김 현옥 서울시장의 개발 형식이 적나라하게 드러

세운상가는 종묘에서 남산에 이르는 녹지축을

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6층부터 시작되는

가로막아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그 일부

주거동에 들어가니, 외부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못했던 중정 공간이 있어 내부 공간이 조금은

한 세운 초록띠 공원 공사가 진행중이다.

풍요롭게 느껴진다.

공사가 완료되면 1967년과 2015년 약 50년의 시간을 뛰어넘은 신구의 서울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이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Architecture

충정아파트(1936)

여든이 다 되어가는 충정아파트. 한국적 디자인

고작 5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서울의 모습이 훤

을 이야기하기에 어딘가 씁쓸한 건 식민지 당시

히 다 보였다고 하니 당시 서울의 모습을 짐작할

일본인의 손에 의해, 일본인들을 위해 지어진 아

수 있게 한다. 충정아파트는 그 화려한 역사로도

파트이기 때문이다. 억울한 감이 있지만 식민지

유명하다. 아파트에서 주점으로, 해방 후엔 해외

당시에 ‘한국적’이라함은 결국 ‘일본의 것’인 셈

에서 돌아온 동포들의 주택지구, 6.25당시 북한군

이다.

에 의한 집단학살장소, 나중엔 호텔로도 운영되

가장 큰 특징은 중앙의 중정이다. 후에 등장할 동

다가 1979년 일부가 철거되고 지금의 모습으로

대문 아파트의 것과 흡사한 모습으로 그 규모만

남아있다. 가장 오래된 만큼 노익장을 과시하신

조금 작다. 굉장히 특이한 점은 공동화장실을 사

다. 그 역사만 봐도 우리의 굴곡진 지난 시간이 고

용했다는 것이다. 굉장히 특이하다고 말을 하지

스란히 느껴진다. 빠르고 시끄러운 외부에 비해

만 당시엔 그저 당연한 생활이었을 것이다.

고요함을 유지하는 내부, 빼곡한 기둥과 중정으 로 펼쳐지는 독특한 풍경을 보고 있으면 1930년 대 최초로 등장한 아파트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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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운동장(1966)

한때 ‘연예인아파트’라고도 불렸던 아파트. 그만큼 당시엔 고급아파트였다고 한다. 좌, 우측면을 보면 아파트라는 사실을 알 수 있지만 입면의 모습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갸우뚱 했던 고개를 위 아래로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동대문 아파트는 중정형 아파트로 중앙의 중정이 특징이다. 이런 디자인은 꽤 명쾌하게 시대를 얘기 해 준다. 근대화의 모습과, 과거 마을단위로 이뤄지던 커뮤니티의 모습을 어느 정도 절묘하게 모두 담 고 있다.

아파트 자체도 대규모 계획에 의해 지어진 것이 아니라 기존 도시구조에 얌전히 ���연스럽게 자리 잡 았다. 마당(중정)의 공간은 전통한옥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다. 장독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마치 한 가족인 냥 구성원들이 마주치고 인사를 나눈다. 이 아파트를 두고 자생적으로 생겨난 아파트라고 한다. 그만큼 당시를 솔직하게 담고 기억하는 곳이다.여전히 중정 위를 날아다니는 빨래들과 현관을 열자마자 마주하는 이웃들이 정겨운 곳이다.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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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ure

한강맨션 아파트 (1970) 반포 아파트(1973)

드디어 성냥갑스타일 아파트의 모습이 나타나

기 시작한 것이다.

기 시작했다. 즉, 남향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기

말 그대로 살림살이 좀 나아진 시기라고 해석해

앞서 살핀 아파트들과 비교하면 중정과 같은 공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한강맨션아파트는 외

도 좋겠다. 흔히 어른들이 얘기하는 힘들던 시

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 계단식으

관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이 큰 평수를 자랑한

기를 지나 이른바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현

로 바뀌었다. 201호에서 203호사람이 뭘 하든

다. 최고 55평까지 있다고 한다. 아파트 대형화

대의 시작을 그대로 표현하는 곳들이다. 한강맨

딱히 상관할 바가 아니다. 좋다, 나쁘다를 얘기

의 시작이다. 이는 반포지구로 이어진다. 반포

션은 특히 근린주구 개발방식이 처음으로 도입

하기보단 단지 짧은 시간 이 사회와 생활상이

지구의 아파트 단지는 복층형의 주거형태까지

된 계획단지이다. 아파트단지 주변은 노선상가

분명히 변화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등장한다. 이에 한강 조망권, 강남에 위치했다

들이 들어서 있다. 주거와 편의시설을 고려하여

는 점 등을 이유로 부촌으로 이미지를 굳혀 온

계획 된 것이다. 비록 성냥갑 같아 보여도 남향

것이다. 단지에 들어서면 흔히 말하는 고급외제

에 따른 배치, 대형화 된 주거평면, 근린주구 개

차가 즐비하다. 상류층을 위한 아파트가 생겨나

발 방식과 노선상가계획. 물리적 뿐만 아니라 의식적으로도 얼마나 큰 발전인가. 그만큼 중상 류층 아파트의 선구적 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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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아파트(1971) 그 높이로나 모습으로나 제법 현대의 아파트를 닮았다. 12층 높이에 엘리베이터도 있다. 고층아파 트 시대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지난시절의 아파트들을 접하고 보니 이것도 대단한 기술력의 발전 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와우아파트 붕괴사태로 인해 실추된 건설수준이 다시 신용을 얻기 위 한 의도가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튼튼하게 지어진 아파트이다. 비슷비슷해 보여도 입면을 잘 살펴보면 다양한 평수가 존재한다. 15, 20, 30, 40평형이 있다고 한 다. 어느 정도 폭넓은 계층이 공존하는 것이다. 1971년의 한국은 계층 간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 기였음을 알 수 있다. 이후에도 잠실 대단지 건설을 지나 아파트는 부지런히 변화해 왔다. 앞서 설 명한 아파트들은 어느 정도 연도순에 따라 나열을 했다지만 사실 무의미한 일이다. 뚜렷하게 시간 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보이지 않으며 동시대라고 봐도 무관하다. 그만큼 역동적이고 격변하는 시 대를 설명해준다. 세상에 동시대에 이렇게 다양한 아파트들이, 빠른 발전을 이룬 곳이 얼마나 있을 까. 흔히 우리나라를 두고 ‘한강의 기적’이나 짧은 시간에 이른 고도성장을 얘기한다. 그 단면을 고 스란히 보여주는 듯싶다.

아파트를 얘기하자는 것도, 지난시대를 얘기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저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 아무 생각 없이 누르던 20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 할 계기정도만 마련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이다. #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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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ior 마영범 디자이너 Architecture 박창현 디자이너

Product 구진욱 디자이너 Advertisement 박서원 디자이너


Talk with

Specialist

Graphic 김성태 디자이너

Fashion 이진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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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 異 하는

SAAI 여전히 차가운 3월…. 건축 Nomade가 에너지 넘치는 홍대에서 동네건축가라 불리는‘SAAI’를 만났다. 말랑말랑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건축 을 한다는 그들, SAAI의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SAAI는 2005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박창현, 이진오, 임태병, 세분의 소장님과 4명의 정규스텝, 2명의 오픈 데스크 인원 이 함께 작업 하고 있는 곳이다. 간판도 없는 작은 규모의 사무실. 7명의 학생이 줄지어 들어 가자 당황하며 자리 마련하기에 분주하다. 결국 사무실 한가운데 있는 회의테이블에 둘러앉아 인 터뷰를 시작했다.


Architecture

우리에게 디자인 이념이란 없다

SAAI건축을 설립하게 된 계기와 SAAI가 추구하는 설계, 디자인이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저희는 전에 일하던 사무실과 대학시절의 인

을 인정하고 함께 만들어내는 가치도 다른 건

연으로 ‘우리 건축’을 해보자는 의도로,

축과는 차별 될 수 있겠다 싶어 SAAI라는 이

SAAI를 시작한지 올해로 5년째에요. ‘SAAI’

름을 짓게 됐어요. 한편으론 캐릭터와 캐릭터

는 순우리말 단어인 ‘사이’로, 관계적·공

사이의 규정되지 않은 유연한 공간을 뜻하며,

간적·시간적 의미를 포괄하는 단어에요. 생

SAAI가 지향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각할 思 다를 異 로도 표현하며, 이는 ‘다르

‘지향하는 건축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은

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다름을 생각한다

매번 당황스러워요. 우리에게 건축이란 다양

는 것’을 의미해요. 대체로 건축가들이 작가

한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것이며, SAAI는

주의 디자이너와 같은 개인의 고집이나 성향

그에 유연하게 맞춰가려는 사무실이라고 말할

을 내비치길 원하잖아요. 그에 반해 서로 다름

수 있죠. SAAI에게 디자인 이념이란 없습니다!


44 박창현 소장님은 목공예를 전공하 셨는데, 어떤 계기로 건축에 관심 을 갖고 공부를 하게 되셨나요?

사무실에서 오픈데스크를 운영한 다고 들었습니다. 오픈데스크에 대한 설명과 그에 따른 효과는 무 엇인가요?

지금 인원 중 한 분은 프리랜서디자이너로 일하고 가구를 바탕으로 한 인테리어 작업을 하다가, ‘설계사무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 며 작업하면 도움 되겠다.’라고 생각해 시작 한 경우에요. 이 분은 대체로 실제적인 프로젝

개인적이고 사소한 이유였죠. 학부 때 목공예 (가구)를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구디자이

외국의 오픈데스크는 인턴과 흡사한 역할을

트를 진행하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건축과는

너들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들을 접하게 됐어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를 의식한 것은 아니

미묘하게 다른 디테일한 부분들을 간접적으로

요. 그 중 많은 작품들이 건축가이거나 건축가

지만 우리는 그것과는 좀 다르게 운영되고 있

체험할 수 있죠. 반대로 그 분은 도면을 그려

였던 사람들의 것이라 관심이 생겼죠. 또 널널

어요. 인턴은 일정기간 급여를 받고 사무실 일

보기도 하며 건축을 간접경험 할 수 있죠.

했던 학부 수업에 대한 배움의 갈증이 계기가

만을 하게 되는 반면, 오픈데스크는 자신의 작

오픈데스크 뿐 아니라 정식으로 있는 스텝

됐죠. 가구디자인을 공부하며 ‘왜 이렇게, 어

업을 하면서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무실

에게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사무실규모에

떤 바탕으로 진행 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을 하고 이에 대한 급여를 받게 되죠. 이러

맞지 않거나 개인 작업을 해보고 싶은 경우,

있었지만, 그 해답을 구할 수 없었어요. 이런

한 과정에서 서로 작업을 공유하고, 얘기할 수

그것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

상황들 때문에 좀 더 포괄적이고 유연한 건축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오픈데스크

록 도움 주려고 해요.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의

을 공부하게 된 거죠.

의 이점이죠.

작업에 대한 정보와 방법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되죠. (Open desk 운영이나 지원에 대한 내용 : http://www.saai.co.kr 참조)


Architecture 최근 홍대전에 참여하셨는데, 동네건축가로서 바라본 홍대는 어떤 곳인가요? 잘 모르겠어요. 잘 모르겠는 것이 홍대의 정체성이에요. 우리 끼리 하는 얘기로는 느슨한 지역이라고 얘기해요. 상업적으로 밀집 된 삼청동, 가로수길, 도산공원 같은 경우 길 하나를 중심 으로 확장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는데 비해 홍대는 선적인 구조가 아닌 면으로 넓게 퍼진 구조에요. 어디까지가 홍대라고 규정하기 어렵죠. 홍대라고 하면 사람마다 생각하는 지역적인 범위가 다 달라요. 굉장히 느슨하게 연결된 조직들이라서 누가 가서 하나의 켜를 덧붙여도 그게 옥죄이는 구조가 아니에요. 즉, 정체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규정하기 모호한 것이 홍대의 정체성입니다. 켜가 많고, 층위가 다양하고 물리적으로 광범위 한. 서울에서 보기 드문 건강한 구조를 가진 곳이에요. 비록 작 은 것이라도 그 개체들이 다 살아있는 구조를 건강하다고 생각 하는데 그나마 지켜지고 있는 곳이 홍대라고 생각해요.

한국적 디자인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역시‘체화’된 것이라 생각해요. 의도적으로 한국적 디자인을 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디자이너가 꼭 한국적인 것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은 없다고 봐요. 보편적인 것을 다뤄야 하며 그 방법이 체화된 것이 아니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요. 자기 이야기를 담아야 해요. 외국인들이 봤을 때 분명히 읽혀야 하고 우리에게 체화된 그것이 스스럼없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도타다오가 자신의 생가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의 건축은 뭔가 조작 된 것이 아니라 어렸 을 때부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스케일감각, 재료에 대한 느낌, 환경에 대한 생각이 고스란히 나온 거 라는 생각을 들게 해요. 타다오는 자신의 책에서 ‘스스로 일본적인 것을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 는데 외국인들이 나의 건물을 보고 일본적이라고 한다.’고 말했죠. 분명한 것은 단지 한국적 디자인이라는 것이 꼭 고건축으로 목표를 삼을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그 것들은 그 시대상황과 정신을 반영한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시대상황과 정신을 반영하면 되는 거죠.

1시간 남짓의 인터뷰. 어느 것 하나 규정하지 않는다는 답변들. 어쩌면 모호한 물음에 모호해 보일 수 있는 대답이지만 그 안 에는 어딘가 모를 명쾌함이 있었다. 혹 세분은 서로를 연결해주는 그 무언가를 정의해 본 적이 있을까. 어쩌면 그것마저 상황 에 따라 변하고 있을지 모른다. 흔히 하는 말로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 손 안 가득 꼭 쥐고 계신 느낌이었다.

‘건축이란 다양한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우리는 그에 유연하게 맞춰가려는 사무실이라고 말할 수 있죠.’

‘자기 고향을 분석하는 사람은 없죠. 논리적인 분석 보다는 그 자체를 체화시키는 것입니다. 홍대도, 한국적 디자인도.’

건축에디터 이태준,김미성,함재연 편집디자인 신혜인 교정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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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Interior

So Gallery 마영범 인테리어 디자인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 ?

서른 쯤 인테리어를 시작했어. 그전에는 그

의 영역, 디자인을 보는 외부적인 시선, 객

림을 그렸지. 포스트모던으로 넘어가는 변

관적인 것도 있겠지만 모든 것에 디자인이

환기 때 젊음을 맞이했던 거 같아. 스무 살

유입되면서부터 디자인은 없는 거지. 많은

때 그림만 그려서는 배고픈 현실에 돈을 벌

사람들이 디자인의 혜택을 받아. 세상에 너

기 위해 디자인을 하게 됐어. 압구정동에

무나 많이 깔려 있으면 그 본질을 보는 건

카페가 스무 개도 채 없었을 때 카페를 디

더 어렵다고. 디자인이 그런 상황이지 지금.

자인했지. 그때 월간 인테리어라는 책에 실

디자인은 적정해야해. 폼 나게만 만들어서

리게 되면서 일을 시작하게 됐고. 어려서부

는 롱런 할 수 없어. 최첨단 제품이라고 쓰

터 그림을 그렸던 기질 때문에 지금까지도

는 순간, 그 보다 뛰어난 제품이 나온다고.

하고 있지만, 이건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럼 바꾸고 바꾸게 되거든. 적절한 디자인

다른 언어로서의 디자인 일뿐 계속해서 창

이야말로 가장 롱런할 수 있고 시대를 초

조적인 일을 하고 있는 거야.

월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해. 인간은

디자인이 한 구석에 있을 때, 좋은 디자인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인데 그 도구를 만드

오디오, 의자 등을 수집한다고 들었는데, 디자인하시는 것과 관 련이 있나요 ?

는 일이 디자인이라고 하면, 디자인이 굉장

내가 본 세상, 내가 도달한 세상을 보여주

게 된다고. 산다는 행위. 선택한다는 행위는

기 때문이지. 오디오나 의자 같은 걸 통해

내 삶에 있어서 간단한 축을 만든다고. 기

세상 보는 법을 배운 것 같아. 한 번은 의자

준점이 돼. 나중엔 얘가 나를 만들게 되지.

를 인터넷에서 구입했는데 생각했던 것과

디자인 한다는 행위는 거기서부터 시작 돼.

는 다른 거야. 그때 깨달았지. 직접 보고 체 험해야겠다고. 책을 보고 세상을 배운다는 건 거짓이야.

한 일일 수밖에 없어. 처음에 내가 도구를 선택하게 되는데 나중엔 그것이 나를 만들


48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있나요 ? ‘디터람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디자이 너지. 디터람스 오디오와 아이팟 1세대를 봐봐. 저런 것이 좋은 제품 디자인이지. 50 년이 지났어도 아이팟과 비교해 전해 낯설 거나 어색해 보이지 않잖아. 지금도 사용 가 능한 저것이 적정한 디자인의 핵심이지. 주 거환경 속에서도 잘 어울리도록 백색으로 칠한 거고 모듈화 시켰지. 비례가 딱딱 맞 아. 기본을 알고 있는 거야. 비례를 갖고 있 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지. 비례를 갖는다 는 것은 본질을 갖는 거야. 르꼬르뷔제의 모 듈이 있고, 몬드리안의 비례가 있듯이.

디자인의 본질이 무엇이라고 생각 하세요 ? 우리나라 디자인 공부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디자인을 꼭 학문으로만 생각하는 거야. 학문으로 생각하려면 인문학에서 디자 인의 근본적인 공부를 하고 스타일링이라는 감각적인 일을 해야 하는데, 이도 저도 아니니까. 내보내놓으면 스타일링을 못하니까 엄청 촌 스러운 거야. 그 부분에 대해선, 자기가 전공이 있다면 본질적인 학문으로서 깊이 있게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것도 아니야. 디자인 작업 중 힘든 점은 학문으로서 logical한 모습을 갖춰야하고 극히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면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거야. 웃기는 건, 어느 시점에 이 것이 확확 전환돼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는 거지. 처음엔 리서치를 엄청 한다고. 그 다음엔 logic하게 가. concept 잡고 그러다가 확 녹여줘 야지. 감성적으로 확 풀어 던져놓아야 한다고. 그런데 이걸 언제 뒤집어 줘야 하나, 그 다음엔 그 결실을 어떻게 갖추느냐, 그래서 어려운거 야. 예술과 디자인은 달라. 자신의 심오한 철학을 보여주는 게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데 천만에. 그걸 변화시키고, 또 변화시켜야지. 이걸 하는데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거지. 나를 위한 걸 만드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위한 것을 만들어 주는 거지. 나는 녹아 없어져야해. 내가 완벽하게 녹아 없어지면 저쪽은 많이 누리게 되는 게 디자인이야. 나를 무지하게 내세우려고 하는 순간 절대적으로 대화는 단절되는 거지.

요즘 한국적인 디자인에 대한 관 심이 높은데요. 마영범 디자이너 가 생각하는 한국적인 디자인이 란 무엇인가요?

실내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 을 보면 어떤 가요 ?

디자이너에게 삶이란 ?

난 인테리어 하는 친구들이 더 세련되면 좋

웃기는 소리인 것 같지만 굉장히 심오한 소

겠어. 사고나 생각들이. 일단 못생겼다는 것

리야. 너 자신을 아는 방법이 도대체 어떤

내가 자라던 시절엔 ’전통’이란 잔재

에 참 많은 불만이야. 정말 못 생겼다는 게

것이고, 그걸 네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

가 남아있었단 말이야. 한국적인 건 전통

아니고 자기 자신을 꾸미질 않아. 나를 꾸

에 대해 굉장히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는 거

과 분명히 구별이 해야 돼. 한국적인 음악?

밀 줄 모르는데 어떻게 남을 꾸며 줄 수 있

지. 타자를 통해 나를 인식하고 나의 존재

2NE1, 빅뱅, 2PM이야. 그걸 알아야지. 한

겠어? 간단하지 않니? 남들보다 한 100배

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주변사람이 굉장히

국적 디자인이라고 해서 꼭 한국적인 선에

는 앞에 있어야 끌고 나가잖아.

중요해. 내가 어떤 길을 가느냐 하는 것은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한말이

서 나왔어요, 그건 잘못 된 거야. 그런 전통

주변을 어떻게 설정시켜 놓느냐 인 것 같

같은 건 아무 것도 필요 없어. 우리나라에

아.

중요하고 우리 의식 속에 남아있으면 돼. 한국적인 건 현실이야. 너희들이 현재 사용 하고 있는 언어, 공간, 일생생활 속 요소들 을 극대화 시키면 돼.

실내에디터 양정우,공지이,박장미 사진촬영 김평중 편집디자인 이정현 교정 김수연


Interior

D.nomade에게 전하는 말 생각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 을 모색해 가는 잡지가 되었으면 좋겠어. 다다이즘이나 멤피스가 별 뜻 없는 것처 럼 ‘So gallery'도 아무 뜻이 없는 이름이 야. 그 이유 때문에 성공의 길로 갈 수 있었 던 것 같고. 또한 독자들과 함께 교감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잡지를 만들었 으면 해. 잡지라는 페이퍼를 통해 독자들과 접촉하고 교감하는 방법은 텍스트나 콘텐 츠에서 떠나 포맷이 분명히 바뀌는 거라고. D.nomade를 통해 예술과 문화에 관심 있 는 우리 또래들과 공유하는 방법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획기적이고 크리에이티브한 발상을 갖는 거고. 대학생이 만들어가는 잡 지인 만큼, 값비싸고 화려하기보다 대학생 다운 표현방법이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 해. 주고받을 수 있는 잡지. 근본적인 생각 을 바꿔. 우선 우리가 즐겁고 재미있다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제일 좋은 거 같아. 나를 위한 걸 만드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위한 것을 만들어 주는 거지. 나는 녹아 없어져야해.


50 nothing design 의 의미는? 동양사상 중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 을 의미한다. 국제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무위와 여백을 영어로 표현해서 nothing이 라 한다. ‘무위’란 억지로 하지 않는다, ‘여백’은 없는데 없는 것이 아니다 라 는 뜻이다.

슬로건이 동양적 사상을 기반 으로 한 사물의 유,무형 디자인 콘텐츠연구다. 왜 동양적 사상 을 선택했나?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분법적으로 동양사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동양에서, 한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동양 적 사고를 바탕으로 디자인 한다는 것이 다. 디자인이 외국에서 들어와 미국식이 많이 남아있다. 요즘에는 유럽식 콘셉트로 가는데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의장’ 이라는 좋은 말이 있지만 ‘디자인’이란 말을 쓰는 것도 그렇다. 디자인을 하는 사 람들이 너무 외국에서 들어온 것들을 거리 낌 없이 받아들이지 않았나.

같은 동양권에서도 한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문화가 있지만 서로 비슷한 부분도 있지 않나. 우리는 중국 문화권 안에서 ‘우리화’ 를 시켰다. 미묘한 차이는 있지만 왜 있는 지 관찰하고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젓 가락이라도 일본은 나무를 쓰고 우리는 쇠 를 쓴다. 숟가락도 나라마다 그 모양이 다 르다. 이런 차이점들을 보고 왜 그럴까를 고민해야 한다. 왜 우리 것을 이렇게 했을 까 고민하고 생활에 적용해 디자인을 전 개시킨다.

noth desi gro


Product

hing ign oup

국내 외 전시도하고, 아트마켓 을 운영하면서 느낀 전시작품과 파는 상품의 차이는 무엇인가? 구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외국에서는 나를 artist라 한다. 그럼 나는 “I’m not an artist, I’m a designer.” 라 하면 ”I know. you are a designer.“라 한다. 외 국은 작가와 디자이너를 구별하려 하지 않 는다. 문제는 ‘전시는 작가주의다’와 같은 우리의 이분법적 사고가 잘못된 것 이다.

nothing의 전시목적은?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이다. 우리가 생 각하는 것을 자유롭게 펼쳐놓고 전시실에 서 사람들의 반응, 오픈 상태에서의 사람 들 반응이나 생각 등을 살펴 제품으로 연 결시킨다.

국내 외 많은 전시로 유명하다. 그 경로는? (쌈지길 쉼/ kt 올레/ 디자인100%/ 자연 의 선물 이야기 흙) 대부분 90% 초청이고 10%는 개인적으로 참여한다. 상상마당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참여하는데 주기적인 기획으로 참여한다. 작품을 만들어야 지속 적으로 홍보가 가능하다. 전시를 하게 되 면 부지런해진다.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은 어떤 것인가? 주로 가격이 저렴하고 가시적인 것들이다. 클립, 달력, 컵, 행거. 외국과 우리나라에서 선호하는 것들이 조금씩 다르다. 제품들 전반적으로 반응이 좋다.


52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까지의 도출과정은? 일반제품회사와 똑같다. 학생들은 모르는 프로세스 중 thinking process가 있는데 이것은 생각이 어떻게 표현 되는지가 중 요하다. 오픈 후에 선택해서 제품화 시킨 것도 있고 제품마다 다르다.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 하는 일은? 걷는다. 산책을 좋아한다. 학교 다닐 때부 터 과제하다 생각이 나지 않으면 뒷산에 올랐다.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란 책에서도 6일 동안 공부하고 하루는 쉬라고 한다. 우리의 뇌 구조가 그런 것이 다. 뉴턴도 나무 아래로 잠시 쉬러 간 그 때, 아르키메데스 역시 목욕하러 들어간 그 순간 영감이 떠올랐다. 계속 집중한 상 태로 있다가 편안 해질 때 그 영감이 튀어 나온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겠지만 계속 밤새다 잠자리에 들 때 천장을 보고 문득 떠오르는 것. 그렇게 해결 한다.

즐겨 걷는 거리는? 주로 홍대 쪽 사무실. 거리는 상관없다. 일 생각 안하고 바람도 쐬고 담배도 피우고 나무도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서 문제다.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서점가면 다 있다. 나도 추천 받는 책이 없다. 그런 것도 공부다. 교수님이 추천 해 주신대로 기준 삼지 않는다. 내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읽고 싶은 책을 읽으 면 되는 것이다.

대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이 있다면? 디자인도 공부를 해야 한다. 스킬도 중요 하지만. 대학에서 배운 것은 반복적이거 나 곡괭이 쓸까하는 도구적인 의미뿐이다. 분야에 상관없이 책을 봐야 한다. 그리고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그런 내용 들이 디 자인으로 연결 돼야 한다. nothing도 노자 책 있다가 ‘어 이게 낫씽이라.’ 해서나 온 것이다.

제품에디터 김남형,조준형,권세영 사진촬영 김평중 편집디자인 신혜인 교정 김수연


Product

본인을 대표하는 사물이 있다 면? 우리 작품 전부가 내 모습을 대표한다. 누 구든지 다양한 모습이 존재하기 때문이 다. 나 역시 부드럽다가 까다로울 때도 있 고, 어수룩하다가도 개성 있는 모습을 지 닐 때가 있다. 결국 모든 것이 다 나의 모 습이다. 나는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물 하나로 고정하기는 힘들다.

자신을 ( ) 디자이너라고 정의한다면? (시인 같은) 디자이너. 시인들이 언어로 표 현한다면 우리는 조형이나 제품 그래픽으 로 표현한다.


54 그의 손으로 모든 디자인이 완성된다. 직접 만든 그만의 수첩, 소박하며 철저한 그를 보여준다. 우리가 만나 본 김성태 작가는 한국 대표 캘리그라피스트, 그 이상의 분이었다.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인생의 멘 토이자, 자신의 신념이 뚜렷한 대인배다. 헤어질 때 다시 보자 며 웃으면서 손흔드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KIM SUNG TA 서예를 전공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캘리그라피를 접하게 되셨나요?

처음 시작은 서예과를 나와 한국 서예사의 이론적인 부분을 실기와 함께 접목시키고 싶어서 동국대 대학

원 미술사를 다녔어요. 다시 말해 캘리그라피스트로서의 길보다는 한국 서예가로서의 길을 걸어왔죠. 결정

적으로 2003년 KBS에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고, 방송국에서 필요한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8년이 흐르니 자연스럽게 디자인 실력도 오르고 글씨 능력 또한 오르게 됐죠.

캘리그라피를 하는데 있어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무던한 연습이 노하우에요. 타이틀 하나만 받아도 바들바들 떨던 때가 있었어요. 처음 입사 당시 방송용 글 씨가 생각처럼 잘 나오지 않아서 입사 후 3년간은 피나는 노력을 했죠. 이를 소화해내기 위해 매일같이 야 근을 했고 그렇게 3년이 흐르니 관록이 쌓이고 여유가 생겼죠.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요?

KBS TV 소설 ‘찔레꽃’. 이 작품은 처음으로 쓴 디자인 타이틀이었기에 가장 애착이 가죠. 입사 후 1년 쯤 지나 운 좋게 기회가 찾아왔는데 이 기회를 잡기위해 정말 온 힘을 쏟아 부었던 것 같아요.


G AE

Graphic

동국대학교 인문대학원 미술사학과 석사졸업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예과 졸업(1기) KBS아트비전 영상디자인팀 디자이너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 협회 이사 신세계본점문화센터 캘리그라피 강사 한국미술협회 출판홍보상임위원 세계미술연맹 회원/ 한국서예가 협회 회원 원광서주동인 회원/ 한국서예학회 회원 Art Group N.A회원


56 “디자이너가 한글을 쓰고 있는데, 왜 한글을 쓸 줄 아는 사람들이 디자이너를 못하는가! 이것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이다”

캘리그라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광범위하게 발달해있죠.

캘리그라피는 ‘손으로 쓴 아름다운 글씨로 쓰

그래서 자형을 변형시켜 쓴 것들이 굉장히 많아

다’라는 의미의 캘리와 아름다움이라는 의미

요.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아직 중국 전통 서예

의 그라피가 붙어 나온 말이에요. 우리가 흔히

를 많이 좇고 있어 우리만의 색깔이 부족해요.

말하는‘손 글씨’는 한글로 풀어 쓴 캘리그라

한글 또한 너무 궁서체에 집착돼있어요. 광개토

피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이 캘리그라피의 장점

대왕비의 탁본 글씨, 울진 봉편비, 진흥왕 순수

은 디자인과 접목이 된다는 거죠. 아무래도 전

비, 단양 적성비, 냉수리비 등을 보면 우리나라

통적인 것을 강조한 서예는 규칙과 법칙이 많아

만의 독특한 글씨체를 가지고 있죠. 특히 울진

표현에 있어서 제약이 많은 반면 캘리그라피는

봉편비와 단양 적성비 같은 경우는 정형화 되

재료와 컬러 등 모든 부분에 있어 자유롭죠. 또

어있지 않고 매우 자유분방해요. 이러한 것들이

컴퓨터 서버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과 접목해 그

우리의 것이고 우리만의 독특한 특성인데 우리

에 맞는 새로운 옷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21세

는 너무 중국의 글씨를 모방하고 있어요. 이러

기 디지로그 시대에 어울리죠. 무엇보다도 디자

한 부분과 우리만의 색깔을 찾는 것은 우리가

인과 접목해서 한국적인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풀어야 할 숙제에요.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매력이고 캘리그라 피가 각광 받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서예의 매력과 서예체를 쓰고 있는 중국,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만의 특 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그렇다면 어떤 것이 캘리그라피가 주 는 한국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세 요? 우리가 어떤 글씨를 봤을 때, 그 글자만 보더라 도 그것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어요. 글씨만

(서예의 매력) 난 아직도 전통서예를 매우 좋아

으로도 충분히 모든 것을 아름답게 쓸 수 있죠.

해요. 서예의 깊이는 이루 말할 수가 없기 때문

그 글씨와 이미지가 잘 어울리도록 표현이 가능

이죠. 또한 CEO나 정치인들의 뒷 배경은 흑백

하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내가 ‘장미’란 글

이 주는 카리스마 때문에 주인공들을 대변하는

씨를 썼을 때, 글자만 보더라도 ‘장미’같다

서예 글씨가 훨씬 돋보여요. 그리고 손 글씨의

고 말할 수 있는 이미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

밑거름이 되는 것이기에 매우 중요하죠.

해요. 장미와 똑같이는 안보이더라도 그 글씨를

(한국, 중국, 일본의 서예체 비교 및 우리의 숙

봤을 때 ‘참 깔끔하다, 상큼하다.’라는 느낌

제) 중국은 서법이라고 해서 법의 개념으로 접

을 주어야 해요.

근하고 일본은 서도라고 해서 도의 개념으로 접

내가 작업한 ‘그들이 사는 세상’의 경우

근해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서예라고 해서

엔 청춘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드라마이

예술의 개념으로 접근하죠. 이를 따르지 않고

기 때문에 상큼함, 센티멘털함, 깔끔함, 시원함

있어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서법 예술로 많이 쓰

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쓴 작품이에요. 반면 ‘

고 있어요. 일본과 중국은 풀어 헤치는 서예가

역사스페셜’은 우리나라의 역사가 굴곡이 많


Graphic 기에 거칠고 강함, 과거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

뭔가 할 수 있는 것을 모색 중이고 차후에 회사

을 표현하려 했죠. 그 사물이 주는 느낌을 글자

를 하나 만들 생각이에요. 이러한 다양한 측면

이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후배들에 게 조언해주세요.

자체만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캘리

에서 봤을 때 캘리그래피의 전망은 장기적으로

먼저 학생 입장에서 실력을 배양해야 해요. 내

그라피고 또 그것이 한국적인 디자인이라고 생

밝을 것이라 생각돼요.

전공, 내 주특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내

각해요.

나이와 연령대에서 이 분야에서만큼은 ‘내가

캘리그래피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 요?

본인만의 작품관, 그리고 그 작품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 는 무엇인가요?

몇 년 전, 한국 캘리그라피 디자인 협회가 만들

우선 이런 얘기부터 하고 싶어요. 타이틀의 단

어졌어요. 캘리그라피가 잠시 반짝이는 유행으

점이 선택되지 못한 것은 사장된다는 거예요.

쌓아놓은 다양한 지식들은 창의력을 향상시켜

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든 거예

우리는 연출이 주로 선택권을 가지고 있어요.

창작에 큰 힘이 될 거예요. 이는 자연히 상대편

요. 현재 협회의 이사로 있는데 이 협회를 통해

그렇기에 어떤 경우는 내 마음에 드는 것보다

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능력

전시도 하고 연감도 만드는 등 캘리그라피를 널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선택되는 경우가 있어

과 기획력의 향상을 가져올 거예요. 이 모든 것

리 알릴 수 있는 일들을 하려고 해요. 이제는 협

요. 이럴 때 내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져요. 내가

들은 대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요소이고, 다

회를 체계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좋은 것을 남도 좋아하고 또 대다수가 서로 공

양한 지식을 통해 얻을 수 있죠.

있고요. 정부 측에서도 캘리그라피의 체계화를

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나는 실험

세 번째는 포트폴리오를 늘 꾸준히 만들어야

위해 많은 관심을 쏟고 있어요. 올해에도 한글

적인 노력을 많이 해요. 화장지에 써보기도 하

해요. 언제든 전송할 수 있게끔 늘 준비해놓을

콘텐츠 개발에 600억 정도의 문화부예산이 잡

고 나무젓가락이나 이쑤시개를 이용해 독특하

것을 권해요. 준비된 자만이 목적지에 갈 수가

혀있고 캘리그라피는 디자인 쪽에서 특히 선호

게도 써 본적이 있죠.

있는 법이죠. ‘21세기는 소통이다.’ 그렇기

되고 있어요. 본인도 이러한 부분들을 끌어당겨

최고다’라고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해요. 이것저것 넘보지 말고 내 분야에서 최선을 다 해야 해요. 두 번째는 다양한 지식을 쌓기를 바라요. 지금

에 본인에 대한 무장이 되어있어야 해요.

그래픽에디터 이경하, 이유니 사진촬영 윤태준 편집디자인 이정현 교정 김수연


58

Big Ant International Advertising / Design Awards:

One Show Design Public Service Poster Gold Pencil One Show Outdoor Environmental Design Gold Pencil One Show Single Print Silver Pencil One Show Innovative Media Merit One Show Campaign Finalist

Clio Public Service Poster Gold Award Clio Campaign Finalist Clio Out Door Finalist

D&AD Design-Poster In-Book D&AD Ambient Pencil Nomination In-Book

New York Festivals Out Door Grand Prix New York Festivals Out Door World Gold Medal New York Festivals Collateral Advertising World Gold Medal New York Festivals Out Door Kleenex Campaign Finalist New York Festivals Out Door Vogue Campaign Finalist New York Festivals Out Door BK Plastic Campaign Finalist

Cannes Lions Out Door Silver Lion Cannes Lions Media Finalist

Creators Award Design Silver Award

Communication Arts Design Annual 50 In-Book

Red Dot Award Design Grand Prix ( Current Nomination ) Red Dot Award Design Best of the Best

AD Stars P.S.A Gold Star AD Stars Finalist

KFAA SP Bronze Award

Lodon International Award Gold

박서원

Park

Seo Wo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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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는 유혹이다.” 가족같이 지내는 회사식구들과 이런 작 품들 못해도 내가 끝나는 날 손잡아주는 친구 10명만 있으면 그게 인생이자 성공 이라는 사람. 돈이나 명예가 아닌 사람다 움을 즐기는 사람. 봄비 내리던 날, 광고 를 유혹이라 말하는 그를 찾아갔다. 박서원 디자이너는 빅앤트인터내셔널 (big ant international) 대표이자, 작년 광 고계에서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광 고제에 첫 출품한 반전캠페인 하나로 뉴 욕페스티벌 옥외부문 그랑프리 수상, 세 계 5대 광고제(클리오, 원쇼, D&AD, 칸, 뉴욕페스티벌) 8회 수상 등 총 15회나 수 상했다. “우리는 사실 광고회사가 아니야.” 광고회사도 디자인회사도 아니고, “우 리는 크리에이티브 회사입니다.”라고 말 하는 그의 눈에서 빛이 났다. 수많은 광 고제에서 인정받았을 때, 대형광고 대행 사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었을 텐데, 광고 의 비중을 줄인다니. 과감한 선택에 놀랐 지만 오히려 패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일을 준비 중 이라 말하는 그의 가능성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60 직접 작업하신 광고들은 한 컷의 이미지가 더욱 강 력한 힘을 나타내는 것 같아요. 그런 이미지를 만드 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경험. 내 경험을 토대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 주는 거죠. 길을 가다가 포스터를 보는데 걸리는 시간은 1초 도 안돼요. 그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아야 돼 요. 한 컷의 이미지가 더 많은 에너지를 내는 건 아닙니다. 하나의 말이 이미지로 표현 되고 사람을 사로잡는 거죠. 그래 서 카피가 중요해요. 주제를 잘 잡아야 좋은 이미지, 광고, 디 자인도 나오는 거죠. 화려한 이미지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 는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란 어렵 습니다. 특별히 생활 속에서 아이 디어를 얻는 방법이 있나요? 예술가나 디자이너에게 아이디어를 어디 서 얻었냐고 물어보면 모두가 일상생활에 서 얻는다고 답을 해요. 그건 생활을 어떻 게 하느냐의 차이죠. 예를 들면 음료수를 마셔요. 마시면서 이건 무슨 맛이고, 어떻 게 하면 예쁘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식 으로 여러 관점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 보는 거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생각들 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거에요.

디자인이라는 것을 처음 접한 때가 24살이었어요. 한 학기 접 하고 0.8이었던 애가 ALL A를 받고 학교를 자퇴했어요. 디자 인이 좋은 학교가 아니거든요. 그렇게 2번째 자퇴를 하고 제일 포괄적인 시각디자인을 찾다보니 뉴욕에 SVA란 학교에 가게 됐죠. 마지막 대학은 4년 동안 ALL A받고 졸업했어요.

그럼 끼가 있었는데 늦게 발견한 건가요?

나도 몰라요.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경영학과로 시작해서 학 과를 7번 옮겼어요. 어느 날 친구네 집에 찾아갔더니 우주선을 만들고 있는 거예요. 이게 자기 공부라고 하더군요. 내 눈에는 친구가 앉아서 우주선 만드는 게 노는 걸 로 보였어요. ‘노는 것처럼 보이는 일도 있구나.’해서 디자인을 했는데, 다른 애 2번의 퇴학에서 최우수 졸업까지. 들이 보고 토 나온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나는 좀 특이해. 내가 대학교를 했어요. 지금도 선생님들과 잘 만나곤 하 2번 잘렸고 3번째 졸업했어. 원래 는데 나를 가르치고 난 이후로 학생들 가 경영학과에서 3학기 만에 잘리고, 르치는 것이 재미가 없다고 해요.

유학 간 첫 해 2학기에 잘릴 뻔했 어. 안 되겠다 싶어서 전공을 이리 저리 바꾸다가 마지막에 디자인을 찾았어. 디자인과를 가기 전까지 학점이 0.8이었어. 나는.”

광고에 대한 마인드, 또는 철학은 무엇인가요? 광고는 쉬워야 돼요. 우리 회사는 광고에 3가지를 꼭 집어넣습 니다. Simple, Strong, Smart. 간단하고 단순하게, 길가는 사람 들을 멈춰 세울 만큼 강하게, 한 번 본 사람도 집에 가서 한 번 더 생각 할 수 있게, 스마트하게 만들자. 이 세 가지가 있다면 성공한 광고디자인이죠.

지금까지 한 작품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 다면 무엇인가요?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 반전광고도 좋아하고 베토벤바이러 스도 재미있게 했고요. 여기엔 없지만 우리끼리 모아놓은 것 중에 재미있는 것들이 아주 많아요. 보그 쇼핑백도 굉장히 재 미있다고 생각해요. 쇼핑백디자인을 해달라고 해서 어떻게 할 까 고민 하다가 ‘아 거기서 알아서 하라고 그래.’ 그러면서 롤러하나 만들어 줬습니다. 반응이 재미있었어요. 잡지사에서 는 롤러를 받고나서 황당해 했어요. 사실 이게 재미있는 이유 는 쌍방향적인 의사소통이기 때문이에요. 일방적으로 디자인 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거죠. 원래 모 든 광고와 디자인은 같이 할 수 있는 것, 보는 사람이 즐길 수 있고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해요.

서울시에서 디자인 수도를 강조하고 있는데, 세계 적인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디자인 도시로 성장을 하려면 도시의 문제보다 사람들의 인식 이 바뀌어야 해요. 우리나라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평가절하 를 합니다. 디자인에 대해 사람들이 인정해 줄 때, 한 발자국 다가가는 거죠. 디자인 도시 한다고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 니죠. 파리나 뉴욕도 다 디자인역사가 있으니까 뒷받침이 되는 거죠. 서울은 디자인역사가 깊지 않은 도시기 때문에 아직은 갈 길이 더 많이 남았죠.

그럼 디자인에 집중한 나이가 몇이었나요?

그럼 그때 얼마나 잤어요? 하루에 1~2시간? 많이 자면 3시간. 숙제 로 책 한권 만들어라 하면 남들 한 권 할 거 나는 20권씩 하고 그랬으니까 잘 시간 이 없었죠.

결론적으로 경제적 여건과 도전정 신, 열정, 경험만 있으면 되나요? 제일 중요한건 열정이죠. 좋아하는 걸 할 수 있어야 하는 거 죠. 해볼 용기가 있는 게 열정이거든요. 좋은 경험, 나쁜 경험 다 추천해요. 나쁜 경험을 해봐야 왜 나쁜지 알게 되니까. 마 약 빼고는 다 추천. 술 담배 한 번씩 해봐요. 담배를 피운 사람 과 안 피운 사람에게 금연캠페인을 시켜보면 피워본 사람들이 훨씬 잘해요.

꿈이 뭐예요? 나는 꿈이 없어요. 내가 지금 꿈을 살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데 다른 사람이 내 입장이라면 행복 하지는 않을 거 같아요. 주 위에서도 지치지 않냐고 하지만 저는 지금 꿈을 살고 있어 행 복해요.

배우면 배울수록 다른 것도 하고 싶어 진로결정을 못하는 대학생들이 많아요. 진로결정은 어떻게 해 야 할까요? 그거에 대한 답은 너무 쉬워요. 이것도 안 해보고 저것도 안 해 봤기 때문에 질문이 나오는 거예요. 지금 당장 해보고 싶은 것 10개 중에 제일 첫 번째 있는 것을 정해서 이걸 죽어라 해요. 끝을 보면 맞는지 안 맞는지 알게 돼요. 맞으면 계속하는 거고 아니면, 다음 거 하는 거죠. 시간과 인내를 갖고 쭉 끝장을 봐 야죠.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데 늦은 것은 없어요.

창간을 앞둔 우리잡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취지는 좋아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고 싶다고 이렇게 모이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잡지라고 해서 똑같은 콘텐츠로 갈 필요 없어요. 한 달은 글로만, 혹은 종이 재질로만 가지고 만들면 얼마든지 할 게 많아요. 어떤 잡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사진만 쭉 있어요. 내용은 나도 모르겠는데 일단 멋있어요.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것처럼 반 불태운 잡지도 있고요. 대학생 의 메리트가 남들이 상업적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여러 가지 도전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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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져. 열정이 있으면 자신감이 따라 가지만, 자신감이 생겨서 열정이 생기는 사람들도 있거든. 요즘 애들은 패기 가 없어요. 영등포 타임스퀘어 스테이지에 무작정 올라가 30초 동안 미친놈 처럼 춤추다 내려와 보라고 시켰지만 다 못해. 그냥 자신 있게 한번 질러!"

이 분야에 취직을 희망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광고가 약간 거품이 있어요. 괜히 화려해 보여요. 작년에 3천 몇 백 명의 학생들이 입사지원 했죠. 내가 우리 회사 왜 들어오고 싶냐? 물 어보면 일반회사의 상하조직체계에서 나오는 쓸모없는 작업 대신 창 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작업 할 수 있을 것 같다. 말도 안 되 죠. 그런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가 나오는 건데. 바닥 부터 시작해서 처절하게 해야 좋은 게 나오거든요. 열정 갖고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한 거죠. 인터뷰를 하는 내내 두 눈을 똑바로 맞추고 말하는 모습에서 열정으 로 가득 찬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친오빠처럼 장난스런 말로 긴 장도 풀어주고, 인생 선배로서 진심어린 격려도 잊지 않았던 박서원 디자이너.

광고에디터 김희서,감경민 사진촬영 윤태준 편집디자인 이정현, 신혜인 교정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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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in yoon 자신만의 낙원을 그리며 늘 공부하는 자세로 임 하는 성실한 디자이너 이진윤.

유명해지기보다 진짜 삶을 찾아나가는 것을 택

한 그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서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늘 소년처럼 꿈, 열정, 그리 고 자유를 잃고 싶어 하지 않는 그와의 인터뷰.

어떻게 패션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된 거였죠. 고등학교 때, 미술학원을 다니고 싶었지만 다닐 수

지난 망고주최의 엘보튼대회에서 한국적인 디 자인과 소재로 대상을 수상하셨는데, 한국적 인 디자인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없었어요. 미술학원을 다니지 않고, 진학 할 수 있었던 것이 의

‘우리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말은 서양적인 것과는 다른

상학과였고, 그때 패션디자인을 선택하게 된 거였어요. 하지만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 있고 좋은 거예요. 다른 요

제가 살던 동네가 시골이었어요. 어쩔 수 없었던 환경에서 비롯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소를 잘 찾아 경쟁력 있게 포장을 해야 하는 겁니다. 예를 들 어 스페인 가우디 건물에 한옥이 그냥 있다고 해봐요. 이건 한

패션디자인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국적이고 좋은 것이 아니라, 전혀 어울리지 못하고 다른 사라

패션 디자인은 일반적으로 서양화나 동양화, 조각 작품들과 같

에게 거부감을 주는 이질적인 거예요. 그저 서양적인 것에 한

이 정적인 디자인이 아니에요. 작품을 다른 누군가가 입고 그

국적인 것이 있는 것, 그 자체로 ‘우리 것이 좋은 것이다.’

사람을 통해 표현되기 때문에 정적인 디자인이 아니죠. 패션 디

라고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그 자체는 단순히 1

자인은 패션쇼에서 조명, 음악, 옷, 모델, 관객 모두가 어우러져

차원적인 것이기에 부족하다는 거죠. 다른 요소를 잘 찾아 그

하나로 나타낼 수 있는 종합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죠. 디자인

것을 디자인적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거예요. 그것이 한국

의 또 다른 목적이기도 한 상업성도 있어 패션 디자인을 사랑

적인 디자인이 되는 것이고, 우리나라 디자인이 경쟁력을 갖

하는 거죠. 그게 패션 디자인의 매력이고요. 옷에는 그 사람의

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패션 디자인에서 옛 전통 한복이 그냥

혼과 모든 것이 담겨 있어요. 이진윤 디자이너의 옷이 하나씩

한복이라는 자체로 있다면 새로운 디자인이 아닌 1차원적인

만들어질 때 또 다른 이진윤이 태어나는 것이에요. 그 옷은 제

것이고, 자칫하면 촌스러울 수도 있죠. 여기서 좋은 요소를 찾

분신이나 다름없죠.

아 새롭게 창조한다면 그것이 진정한 패션 디자인이에요. 그 런 것들을 우리 밑 세대들에게도 전해야하고요. ‘한국적이 다.’라는 것을 뛰어 넘어 세계적인 것이 돼야죠. 세계화 속에 서 강해지고 경쟁력을 길러야지만 더 발전할 수 있고 그것이 한국적이 되는 거예요.


Fashion 새로운 디자인, 모티브, 소재 사용 등 작품에 대한 영감은 어 디에서 얻는지 궁금해요.

이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해요. 공부는 지

가지를 동시에 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어

식교육이고 몸으로 하는 것은 실천교육인

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느 한쪽

데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잘 진행해야 경

에 치우쳐 고루 발달할 수 없고, 언젠가는

공부와 경험을 통해 얻고 있어요. 학부를

쟁력을 얻고 남들과 차별화 될 수 있어요.

부족하게 돼 결국 뒤처지게 되죠. 무언가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과정을

거기서 감성적인 표현이 나올 수 있고요.

를 배울 때 한 가지의 말을 들으면 열 가

이수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

기계적 행동과 따뜻한 감성이 필요하다고

지를 행할 수 있게 다양한 경험과 작업량

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모든 것은 우연

봐요. 그래서 여전히 공부를 하며 그것을

이 필요하죠. 거기서 직접 부딪치고 겪으

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부를 통해 얻

직접 만들고 손으로 옮겨 해본다는 것을

면서 배우는 것들이 있는 거예요. 경험이

어지는 거예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것

잘 조율하기 위해 노력중이고요. 물론 두

부족하면 옷에 진정한 혼을 넣을 수 없죠.

도 앎으로써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기 때 문에 공부를 해야 하는 거죠.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내가 알아 야지만 그것을 캐치해 낼 수 있는 거예요. 믿음과 공부는 몸으로 다가갔을 때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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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만 하면 된다는 의식, 그게 다가 아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공부하고 경험하라"


Fashion 패션에디터 최유진 사진촬영 윤태준 편집디자인 이정현, 신혜인 교정 안우진

누구나 자기 기준과 잣대로 자신을 평가 해야 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어요. 보이 는 것이 전부는 아니에요. 저 같은 경우도 부모님이 원하는 삶과 기준이 있어요. 부 모님은 제가 대통령상도 받고 대학들에서 교수제의도 들어오니까 교수하면서 정해 진 월급 받고 편하게 살기를 바라세요. 하 지만 그건 부모님의 기준이에요. 제가 원 하는 삶의 기준, 나의 잣대는 아닌 거죠. 힘들어도 제가 좋아하는 일, 오뜨꾸뜨르 를 만들고 그것을 상업화 해 많은 사람들 이 입을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하는 일을 하 는 거 에요. 저는 유명해지는 것도 싫어요. 내가 모 르는 누군가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도 별 로 유쾌하지 않을뿐더러, 상업화가 되고 유명세를 타면서 껍데기만 남아있는 사람 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그 자체로도 구속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무엇을

되는 거예요. 보는 눈과 신경 써야 될 일

잘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나가는 것

이 많아지는 자기 자신을 구속 할 시간에

이 중요해요. 요즘 대학생들 정말 똑똑하

저는 스튜디오에서 작업 하고 에너지 쓰

지만, 안타깝게도 정작 학생들 자신이 그

는 것이 더 좋아요. 늘 자유를 원하고 갈

리는 꿈은 없어요.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

망하죠. 이 공간에서 제가 좋아하는 작업

아하고 잘하는지는 알지 못한 채 남의 기

을 하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이 제 꿈이

대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 언이 있다면?

준과 잣대로 산다면 그게 무슨 진정한 삶

에요. 비록 그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이겠어요? 정말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하고

매일 치열하게 공부하지만 자신의 고행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대학 교육에 대해

사람의 껍데기를 보며 착각을 하죠. 마치

을 통해서 진정한 자유도 오는 것이라 생

의심을 하면 안돼요. 그 교육에 대해 한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어야지만 성공

각해요. 저만의 낙원을 그리는 거죠. 지금

치의 의심도 하지 말아야 하죠. 그것이 단

이고 그게 다인 것 마냥. 그런 것들을 좇

이 스튜디오 건물에 있는 게 가장 행복해

지 직접적으로 필요 없을 지라도 먼 훗날

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거죠. 진짜 승리

요. 여기서 머리를 감든, 옷을 벗고 있든

다 필요한 거예요. 당장 학생들은 디자인

자와 가짜 승리자를 구분하지 못하는 거

제 자유니까요.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일

을 배울 때 정치, 경제 그런 것들은 필요

예요. 그저 텔레비전에 나와 연예인처럼

을 실컷 할 수 있으니, 이것 보다 더 좋은

없다고 생각지만 정치, 경제 역시 시대를

되거나,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트렌드

게 어디 있겠어요. 다들 자기 자신도 모르

반영한 트렌드가 있고 시간의 흐름이 있

에 민감한 유행만 타는 것. 돈만 많이 벌

면서 남들의 착각 속에 빠져 그것만 좇지

는 거예요. 지금은 보이지 않지만, 나중에

고 성공만 하면 된다는 의식 그게 다가 아

말고 자신이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꼭 필요한 것들이죠.

닌데 말이죠.

찾아보는 일에 더 신경 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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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Name

Designer Interior 김승열,윤석만 Architecture 엄민호,박경한,김가은

Product 김장운 김장욱


Graphic 한글꼴 연구회 팀

Fashion 안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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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민호, 박경한


Architecture

공부하는 이들을 만나고 오다.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유지를 주제로 하여 매년 열 리는 도코모모 공모전. 2008년 도코모모 공모전 에서 대상을 차지한 한국해양대학교 한국해양건축 학과 엄민호씨와 박경한씨를 만나고 왔다. 그들은 Studio#(S.H.A.R.P : The Studio of the Hour for Architecture and Rabid People)이라는 학과 동아리에 서 활동 중이다. Studio#은 엄민호, 박경한씨가 시작한 작업실로 워크샵 참여, 공모전 출품, 토론회 참여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도코모모, 새만금 디자인 공모전, 각종 건축 사진전 등 다수의 공모전 입상 이력도 가지 고 있다. 도코모모 역시 Studio# 활동의 하나였다고 한 다. 지금, 그들의 열정과 사고를 꼼꼼하게 들어보자.

건축학도로서 공부하면서 느낀 건축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민호: 2학년 때 만난 교수님의 지도에 따 라 건축을 깊이 있게 공부하게 되면서 그 동안 건축을 직업 혹은 단순한 물리적 행위 로 여기던 오해를 풀 게 되었어요. ‘왜?’ 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건축이 단순히 건 물을 짓는 행위로써 건설 혹은 경제논리의 지배를 받는 무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게 되었죠.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을 통해 건축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 게 됐어요. 경한: 개인적으로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 들어내는 일을 좋아해요. 건축 공부는 생각 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저에게 건축은 질리지 않는 유일한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실제로 공 부를 하다보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사 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건축의 매력인 것 같고 욕심도 많이 생기게 해요

건축물을 볼 때 어떤 점을 보는 지, 그리고 건축 사상이나 이념 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점이 있 다면 무엇인가요? 민호: 무엇보다 ‘왜 저렇게 했을까?’라 는 의문을 먼저 던져 봐요. 건물의 목적과 건축가의 의도에 관심을 갖고 비하인드 스 토리(역사, 사회적 배경 등)까지 궁금증을 갖고 봐요. 그래서 건축가를 먼저 조사하 는 편이죠. 항상 그 건축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스스로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고 느껴요. 건축 작 품을 실제로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적고 아 직 그만큼 알지 못하므로 그 건축가와 작품 을 충분히 이해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요. ‘아는 만큼 보인다.’ 나 자신이 공부하 고, 알아야 다른 작가로부터 영향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경한: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아직 어떠한 건축가도 충분히 이해해 본 적이 없기 때문 에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기 어


70 려운 것 같아요. 흔히 말하는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았다.’라는 것은 그 건축가에 대 해 완벽히 이했을 수도 있지만, 대체로 스 스로 원하고 믿고 싶은 상상일지도 모르죠. 이런 이유에서 건축물을 볼 때, 상황과 특 히 사람들의 표정과, 그 순간을 읽으려 노 력하는 편이에요.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 는 건축물은 병산서원이에요. 그 곳에선 저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편안함, 아름다 움, 자연과 어우러짐을 느끼고 있는 것 같 았어요.

디자인 모티브는 보통 어디서 얻나요? 민호: 건축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새롭다 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 가 많아요. 과거의 건축물이나 사실들을 단순히 모방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보고 배우면서 모티브가 될 수 있을 지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시대에 맞는 방법론과 사고방식을 모색해야 하는 거죠. 직감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신중 하게 충분한 연구를 토대로 타당한 근거 를 제시해야 하죠. 그것이 공부의 과정이 라 생각해요. 경한: 일상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

모두 공부가 되고 모티브가 될 수 있어요. 책, 영화, 일상의 현상들을 카메라 속 한가 득 수집하고 있어요. 심지어 꿈 속의 경험 도 도움이 될 수 있고 공부가 된 적이 있는 것 같아요.(웃음)

“모티브가 어디서, 어떻 게 오든 공부의 과정이며, 공부가 필요하다.” 당선작에서 디자인 모티브가 뭐였는지, 그리고 근대 건축물 에 대한 어떠한 해석이 반영되 었나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깔끔한 건물 안 에 낡은 골동품이 주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서울은 현재 너무 밀집되어 있 고 그나마 숨 쉴 곳은 한강뿐이라고 생각 했어요. 스터디를 하면서, 흔히 하는 mass process의 과정에서 무언가 더 채워 넣으 려 하는 것이 오히려 폭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욕심을 버리고 순수하게 접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발전소는 스스로 어떤 모습이고 싶을까?’ 라는 고

민 끝에 발전소와 자연(한강)의 조화를 꾀 하게 됐어요. 수위에 대한 조사를 하고 인 근 섬에 날아드는 철새 등을 보면서 자연과 조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죠. 발전소의 철골이 점점 녹슬고 부식되는 그 런 과정자체가 자연과 조화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마침 보았던 순천만의 갈대숲도 하나의 모티브로 삼았고, 서울 안 에 그런 공간이 있고 당인리 발전소와 어우 러진다면 어떨까라는 생각했죠. 그래서 패 널 속 장면은 우리가 생각하는 당인리 발 전소의 미래모습을 표현한 거예요. 건너편 은 고층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반대로 발전 소는 갈대숲과 어우러져 자연의 일부가 되 어 있을 거예요. 이러한 미래상을 표현하 기에 그림으로 그리는 게 가장 좋다고 생 각되어 한 폭의 그림을 그려 패널을 완성 하게 됐죠. 근대 문화유산이란 시대를 반영하고 영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당인리 발전소는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추억 속 랜드마크가 될 거에요. 높고 화려한 랜드마크보다 오랜 시간 함께 영유해온 ‘마인드 마크’로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거죠. 발전소는 국내 최초의 화력발전소 일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며 그들 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처음’의 의미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강


Architecture 하게 남기 마련이죠. 이런 가치를 ‘기억 의 영속’이라는 제목으로 표현했는데 앞 으로도 사람들에게 그런 기억을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당인리 발전소는 과거 기능 적인 역할을 했던 발전소의 의미를 넘어 설 수 있을 거에요.

“아는 만큼 보인다. 나 자신이 공부하고, 알아야 다른 작가로부터 영향도 받을 수 있다.” 당시 공모전은 문화공간을 제 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선작 에서 제시한 문화 공간은 어떤 공간인가요? 우리가 제시했던 당인리 발전소의 미래상 은 그 자체로 문화행위의 배경이 될 것이 고 문화공간으로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 했어요.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거나, 퍼 포먼스 및 운동 등의 행위를 하면서 자연스 레 문화가 스며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 고자 하는데 초점을 뒀어요. 문화공간이라

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아 이 손을 잡고 길을 걸으며 건축물의 지난 시간과 기억을 설명해주는 모습, 지극히 일 상적이고 건축 자체가 문화가 되어버리는 모습을 원했고 그런 문화공간으로서 당인 리 발전소의 미래상에 대한 시나리오들을 생각했어요. 이런 일상의 시나리오들을 표현하는데 있 어 기존의 보편적인 건축적 표현법(그래픽, 다이어그램, 도면)을 통해서는 우리가 갖 는 느낌들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어요. 한 두 차례의 노력은 있었지만 우리가 상상하 는 시나리오와 느낌을 표현하기에는 한계 가 있어 결국 한편의 수필을 작품설명서로 제출하게 됐죠.

앞으로 건축을 통해서 표현하 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 가요? 민호: 건축가로서 건축의 힘을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힘은 각자 다르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결국 건축가 의 일은 건축물을 짓는 것이고 그 안에 모 든 생각과 테크닉을 쏟아 부어야 해요. 그 랬을 때 사람들이 건축의 힘을 느낄 수 있 기 때문이죠. 경한: 시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

요. 물론 건축물을 짓는 것이 건축가의 역 할이지만 기본적이고 사소한 것들도 건축 가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 각해요. 건���에서 뿐만 아니라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부산까지 가깝지 않은 거리, 짧은 일정, 이들과의 만남은 ‘열정이란 이런 것이 구나’ 깨닫게 하는 시간이었다. 스스 로 작업실을 꾸려 능동적이고, 열정적으 로 꿈을 키워나가는 모습, 자신들이 건 축을 공부함에 감사하는 모습들이 너무 도 인상적이었다. 돌아오는 기차 안, 끊 임없이 스스로를 돌이켜 보는 우리를 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건축이란 무엇 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 며 인터뷰를 마쳤다. 민호: 건축이란....끝없는 딜레마다. 수많은 요소들이 딜레마의 관계에서 얽혀 있으며 그 안에 선택이 중요한 작업이라 생각한다. 경한: 건축이란.. 모르겠다. 공부해야한다. 죽기 전에 답할 수 있길 바란다(웃음) 건축에디터 이태준, 함재연 편집디자인 이정현, 신혜인 교정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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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밤샘, 맥스, 캐드.. 실내디자인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지 긋지긋하게 붙어 다니는 일들이다. 하지만매일 같은 나날을 보 내더라도 학생들은 각기 다른 시각으로 공간을 바라보며 디자 인을 해나간다. 같은 전공이지만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 들. 그들은 어떤 시각으로 공간을 바라볼까.

가장 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있다면? 김: 필립스탁. 이분의 디자인철학 중 하나로, ‘부자가 사용하는 제품을 디자인하기 도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도 한다. 디자인에 대한 시작은 사람에 대한 사랑이다.’ 라고 하셨어요. 인테리어 디자인을 통해 부자들을 위 한 디자인도 할 수 있지만 어려운 사람들도 유명한 디자인을 가까이에서 겪 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하신 말씀이시죠. 저는 필립스탁과 같은 생각을 해 요. 그분의 디자인도 물론 좋지만 그런 정신을 참 존경해요. 윤: 저는 없어요. 저는 제 스타일만의 디자인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다른 디자인에서 영향을 받아 할 수는 있는데 자기만의 라 이프스타일이 있듯이 인테리어디자인에도 자신만의 색이 있 는 거 같아요. 참고만 할 뿐이지 누굴 존경하고 따라간다 는 건 좀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Interior

Yoon &Kim 윤석만 김승열

실내디자인을 전공 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 니까? 김: 저희아버지가 토목업을 하세요. 그래서 도면이나 그런 것을 어렸을 때 부터 봐왔죠. 제일 처음에 결심한 계기는 중학교 때 자기가 사는 집을 도면에 그리는 숙제가 있었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친구들보다 잘 그렸어요. 그 때 어렴풋이 이 길을 생각 했고 이 분야로 진학하게 됐죠. 일관된 게 아닌 모든 분야를 다 알아야하기에 공부도 그만큼 해야 하지만 재미있어서 일 단 해보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공모전을 많이 하면서 실 내디자인을 더 알아가는 것 같았고 앞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자 신이 생기더라고요. 윤 : 학교 선배 때문에 시작을 하게 되었는데요. ‘무’에서 ’유’ 를 창조하는 점이 재미있더라고요. 왜 실내디자인이었냐면, 저는 시공도 하고 디자인도 해봤는데 시공을 하면서 느낀 점이 많았거든요. 시공은 설계 도면을 보고 그 공간을 채우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해야겠 다.’라고 결심했어요.


74 실내디자인의 매력과 자신이 가장 좋 아하는 공간은? 김: 디자인의 매력은 항상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 운 것을 하고 배운다는 것 같아요. 가장 좋아하는 공 간은 집이예요. 집처럼 편안한 공간이 없어요. 윤: 앞서 말했듯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좋 았어요. 아무 것도 없는 곳을 채워 간다는 것이요. 다른 사람이 이용하기 전에 내가 먼저 체험할 수 있 는 것도 매력이죠.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화장실이 에요. 자는 것 빼고 다 할 수 있는 공간이죠. 화장실 안에 있다는 표시만 하면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잖 아요. 그래서 집중이 제일 잘 돼요. 그래서 좋아요.

실내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조언은? 김 : 실질적으로 나가서 무엇을 해야 될지를 정하 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인테리어라는 분야도 수많은 분야 중 한 분야지만 그 안에서도 많이 세분 화 되어 있어요. 인테리어라는 한 가지로는 자신이 앞으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알 수 없 을 거예요. 자기가 어떤 분야를 전문적으로 하고 싶 은지를 찾아내고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찾아가 보는 게 좋은 방법이에요. 또 너무 컴퓨터 작업에만 치우 치지 말고, 스케치 작업도 열심히 해야 해요. 윤 : 머릿속에 있는 자신의 모습을 삼각스케일에 대 보는 거예요. 실내디자인은 대충이라는 것이 없어 요. 이 세상의 어떤 공간이라도 우리가 갖고 있는 스 케일로 표현 할 수가 있어요. 그것을 배우고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해야 해요. 누군가가 해냈다면 나도 할 수 있고, 누군가가 못한다면 나도 못하는 거예요.

자이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주는 조언이나 팁은? 자이 피에스타 공모전을 주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하나는 학생들을 통해서 아이 디어를 창출하려고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러한 아이디어의 실현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예요. 가 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주제의 단어와 뜻을 정확히 파악한 다면 도움이 될 거예요. 주제에 대해서 한번쯤은 비 틀어서 생각해 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라는 것 이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해 주고 싶 은 말이에요. 그리고 어떤 분야를 특화시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아이템이 확실한지를 확인해야 해요. 이러한 요소들을 상대방에게 자신 있게 설득시킬 수 있다면 준비하는데 훨씬 수월할 거예요.

실내에디터 양정우,공지이,박장미 사진촬영 김평중 편집디자인 이영글 교정 안우진


Interior 상반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공모전 중 하나는 GS건설 에서 주최하는 자이디자인피에스타이다. 팀 상금 최대 천 만원에 육박하는 이 공모전을 준비하는 실내디자인과 학 생들에게 멘토로서 이 둘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009년도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바 있는 이들에게 공모전을 준 비하며 진행했던 생생한 과정을 들어보자.

1차 작품접수 때 접근했던 요점 주제를 대하고 저희는 ‘자연의 요소를 이용해서 가장 경제적인 공동주거형 태를 개발하자.’ 이렇게 접근했어요. 제일 처음 다룬 부분은 온실효과에 대 해 중점을 두었어요. 자연의 태양광을 이용해서 온도를 유지하고 내부에 난방 을 한다. 등 이런 효과에 초점을 둬서 진행했는데요. 가운데 언덕, 동산 같은 개념으로 시골에서 봤던 뒤뜰이나 언덕을 형상화했어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언덕이 있다면 훨씬 더 자연과 가깝고 지속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온실에 관련된 부분과 그 내부의 평면은 거의 일관적으로 잡아서 생각했고요. 특이한 점을 찾자면 주거 내 가운데까지 녹지를 놨어요. 외부와는 창으로 연 결되어 있고 내부에서 생활을 하면서 바로 앞에 안마당이라는 의미를 둔거죠. 집 평수가 줄어들긴 하겠지만 그 안마당이란 개념이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이 공존할 수 있게 해요. 1차에서 이 부분을 좋게 봐주셨는지 통과가 됐 더라고요.

워크샵 기간 중 수정사항/최종마감 2차 워크샵에 가서 지속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게 되었어요. 지 속가능성은 환경적인 측면뿐 아니라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측면까지 모두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설명을 듣고 2차에서 개발을 할 땐 온 실이란 것을 배제했어요. 저희는 기능적으로는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주제에 맞는 다른 요소를 찾았 어요. 그래서 이렇게 단지로 바뀌었죠. 단지가 형성이 되면서 여러 사람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든 거예요. 단 하나가 아닌 여러 개가 존재해야지 만 하는 아파트 단지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2차에서 단지를 이루는 것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사각형 단지였 어요. 우물정자형 단지로 그 가운데 중정이란 공간을 둬서 모든 사람들이 만 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만들었죠. 목업에서 표현이 힘들어 뒤쪽에 유리를 두 개를 두었어요. 그래서 건물 하나를 대각선으로 놓으면 유리에 부딪혀서 안에 중정이 보이게 되죠.

워크샵 일정 워크샵 일정은 3박 4일로 이루어졌어요. 1차에서 총 10팀이 선발되어 워크샵에 참 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어요. 10팀 모두 수상이 확정된 상태였고, 그 중에서 상 이 판가름 나는 것이었어요. 발표 후, 각 팀들은 7페이지 분량의 PPT를 준비해야만 했어요. 이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지금까지 했던 작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첨가해서 설명을 해야 했죠. 그리고 튜터가 배정돼요. 두 팀당 한 분이 맡으셨는데 그분들이 직접 작품을 선정한 팀으로 배정이 되었어요. 튜터분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많이 얻 을 수 있었어요. 둘째 날에는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갔는데 튜터분들이 수시로 컨펌을 해주셨어 요. 작업실 한 벽 전체가 화이트보드로 되어 있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작업을 할 수 있었죠. 셋째 날은 발표를 한 뒤 파티가 열렸는데, 즐거운 만찬과 함께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마지막 날은 시상식을 했죠. 저희 팀은 이후에 한 달 동 안 모형과 최종 패널을 완성했고 이는 서교동에 있는 자이 갤러리에 전시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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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하다 보니 생긴 버릇 같은 게 있나요? 디자인을 하게 되면서 매우 논리적으로 변했어요. 예

를 들자면, 서로 대화를 할 때도 ‘좀더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시겠어요?’ 하고 요청해요. ‘이 디자인 되게 감성적이지 않아?’ 전 이런 말 싫어해요. ‘어 떻게 해서 어떤 질감에 의해 디자인 괜찮지 않아?’ 이런 논리적인 말이 좋아요.

디자인정보를 주로 어디서 접하시나요? core77, yankodesign가 대표적이고요. 그리고 삼성 디자인멤버십에서 들여오는 해외 잡지를 통해 많이 접해요. 즐겨 읽는 제품잡지로는 Auto&Design 잡지 에요.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이거 같아요. 제가 그전까 지는 남을 편리하게 해야 하고 구체적인 이야기, 단 어를 써가면서 얘기했는데 그것에 대한 근본은 결국 상대방에 대한 배려인 것 같아요.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좌절감에 빠질 필요는 없어 요. 그것도 요령이 있어서 타는 거지 꼭 디자인 실력 이 100%좌우한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저는 항상 공모전이 전부는 아니라 생각해요. 제가 뭐라 말해 도 약간 밉상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저 는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많은 정보를 교환하고 지내고 싶을 뿐인데 그게 마음대로 전해지지 않아서 안타까 울 때도 있죠.

KIM JANG WUN


Product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이거 같아요. 제가 그전까지는 남을 편리하게 해야 하고 구체적인 이야기, 단어를 써가면서 얘기했는 데 그것에 대한 근본은 결국 상대방에 대한 배려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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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 디자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번에 수상한 레스큐스틱이요. 그건 카이스트 학생이랑 한 작품인데 그 친구가 굉장히 유엑스 쪽으로 강했어 요. 디자인은 유엑스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렇지 않은 것은 단발성이기 쉬워요. 그리고 이번에 상을 많이 탄 이유도 그 이유였던 것 같은데 정말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어요. 작은 알값까지도 신경을 써서 그런지 목업을 했을 때도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공모전에 투자하는 시간은? 평균 4-5시간은 투자해서 했어요. 시간이 없어도 일부러 투자해서라도 해야 돼요.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라고 생각해요. 공모전 할 때 처음에는 마음을 비우고 했어요. 하지만 자꾸 안되니까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는 전화를 엄청 했어요 주최자가 원하는게 뭔지 궁금해서 계속 전화를 했어요. 그들이 원하는걸 알게 되면서 공모전을 조금씩 수상하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그렇게 알아낸 요령으로 공모전을 하다가 이제 노하우를 좀 익 히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좀 집어 넣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좀 즐기기 시작했죠

선호하시는 공모전은? 세계 3대 공모전 전부. 그리고 2년에 한번 하는 브라운 프라이즈라고 있는데 꼭 추천하고 싶어요. 심사하는 기 간도 길고 제출해야 하는 분량도 꽤 많아서 이 공모전에 당선된 사람은 정말 인정받을 수 있을 거에요.


Product

제품에디터 김남형,조준형,권세영 편집디자인 이정현 신혜인 교정 김수연

삼성디자인멤버십에 대한 간략한 소개 학교에 멤버십 선배들이 있었어요. 근데 그 분들은 말씀하실 때도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고 설득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뭘까 하고 관심을 갖다가 지원하게 되었어요. 가장 좋았던 것은 멤버십이 문화 공유의 장이라는 점이에요. 다양한 전공의 아이들과 협업을 통해서 저는 항 상 깨달아요. ‘아 이렇게도 될 수 있구나’ 라고요. 제가 그 사람을 이해를 해가면서 많이 성장해 나가는 것 같아요. 삼성 디자인 멤버 십 출신은 디자인만 잘하는 게 아니라 일반 학교 학생들과 이해하는 폭이나 일을 추진하는 범위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멤버십의 삼성취업율은 어느정도 되나요? 그동안은 10명중에 9명은 들어갔어요. 그런데 2~3년 전에는 10명중 3명정도가 들어가고 할 때도 있었어요. 멤버십 홈페이지를 들어 오시면 그 시기별로 인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그 플랜이 있어요. 200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조기 전력화라고 해서 삼성전자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인재를 키워냈어요. 2000년 후반부터 2010년 올해가 그 플랜이 끝나는데 연장될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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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꼴 연구회 소모임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학생들 중 타이포그래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 여서 이끌어가고 있는 한글꼴 연구회 소모 임이에요. 말 그대로 한글의 꼴을 연구 하는데, 생소하겠지만 한글을 이용해서 실제로 구현 가능 한 서체를 만들어요. 대부분 그 분야를 좀 더 공부하 려고 모이기 때문에 학술적인 분위기의 동아리라고 보 시면 될 것 같아요.

한글꼴 연구회에 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혜진) 2학년 때 타이포그래피 수업을 듣고 여기에 관심을 갖고 더 폭넓게 ���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동아리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수진) 신입생 때, 타이포그래피라는 것이 모든 디자인의 영역에서 굉장 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만든 글씨가 쓰인다는 점에서 희열이라고나 할까. 매력을 느껴요.

한글꼴 연구회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보통 회장이 매년 바뀌어서 그 해 인원들이 의견을 모으고 방향을 잡아 활동해요. 봄 전시와 가을 전시로 나눠서 1년에 2번 전시회를 열어요. 우선 ‘한글을 디자인 하려면 한글을 알아야 한다.’이런 생각을 계기로 봄 전시에는 한 글 서체를 만드는 전시를 하고 가을에는 <한울>라는 한국 타이포그래피를 공부하는 대학 생들 동아리 연합 모임과 함께 전시를 준비해요. 작년에 9.0 (아홉 번째) 전시했고 이번에 10.0 (열 번째) 전시를 해요. 전시 외에 ‘가나다라’ 라는 책을 만들어요. 학회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한글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정해 공부하고 실험하려고 해요. 그리고 그 결과물을 정리하고 편집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요. 매 년 정해진 활동을 반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좀 더 재미있고 새 로운 시도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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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꼴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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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하면서 알게 된 한글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수진) 글자가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인 거 같아요. 우리나라만의 말과 이런 글자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요. 우 리들끼리‘우리나라 최고의 디자이너는 세종대왕이다.’라고 말하 곤 해요. 한글도 한글이지만 훈민정음을 만드셨기 때문이에요. 온갖 실험을 거쳐 글자를 연구하고 꼼꼼하게 다시 점검하고, 이런 것으로

전시회 작품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며, 글꼴이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봤을 때 세종대왕이 진짜 가장 큰 디자이너라 생각해요.

봄 전시 글꼴의 경우 먼저 자유롭게 스케치를 해요. 글꼴의 컨셉

달라지는 미묘함이랄까. 기존의 서체를 하나하나 확대해서 보는 것

이 결정되면 스케치를 스캔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을 해요. 이

과는 달라요. 새로운 서체를 봤을 때 ‘큰 틀 안에서도 새롭게 달라

작업에서는 1mm의 아주 미세한 차이로도 글씨의 느낌이 달라지

보이는 구나.’ 라고 느껴요.

기 때문에 섬세한 조절이 필요해요. 최종적으로 *폰트 랩이라는 프

(혜은) 편집 작업에서 한글 서체가 달라질 때 문서 자체의 느낌이

로그램을 이용해서 글꼴파일을 만들어 내죠. 수시로 서로의 작업

굉장히 달라져요. 그런 것들을 하다 보니까 미묘한 차이가 신기하고

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언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지고 많은 시행착

거기서 매력을 느끼죠.

(혜진) 저 같은 경우엔 한글을 만들 때 확대를 해봤어요. 우연하게

오를 거쳐 하나의 글꼴이 완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배 우게 돼요. * 폰트랩: TTF 글꼴 파일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

한글 디자인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나 사이트 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한글 디자인>이라는 책이 있는데 시각디자인에 있어서 교과서적

참여한 전시 외에 참여한 활동이나 공모전이 있으면 말 씀해 주세요.

인 책이죠.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이 담겨 있어요. 사이트로

한글꼴 연구회 이름으로 하는 활동은 가을에 세종대왕 글꼴 공모

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에요. 한글에 관련된 이슈 등을 블로그 형식

전이에요. 봄 전시회에서 만든 글꼴에서 보완하고 추가해서 진행하

으로 표현한 ‘온한글’이라는 사이트에서도 유용하게 정보를 얻

고 있어요.

을 수 있어요.

는 ‘폰트클럽’을 추천하고 싶어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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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꼴 연구회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조 언, 충고)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각자의 꿈이나 목표, 그리고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말씀해 주세요.

(혜진) 개인적인 바람은 자기가 만든 폰트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박수진 (시각디자인과 24)

좋겠어요. 만드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 때문이에요. 하고 나면

세상과 치열하게 살고 싶지는 않아요. 삶의 균형에 맞게 하고 싶은

끝나니까 관리가 소홀해 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을 잘 보완했

일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취미 생활도 하고 싶어요.

으면 좋겠어요.

박혜진 (시각디자인과 22)

(수진) 하고 싶은 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선배들이 하는 것을 그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편집디자인 공부를 할 거예요. 어떤 사람으로 기

하지 말고 주체적으로 작업하면 좋겠어요.

억된다기 보다는 스스로가 만족 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혜은) 처음에는 한글에 비중을 두고 한글 디자인 쪽에 초점을 맞

제가 하는 일에 집중하고 싶어요.

췄는데, 전반적으로 타이포 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서 방

허혜은 (시각디자인과 24)

향성이 애매해 진 게 있어요. 그런 걸 하더라도 한글을 잊지 않았

저도 스스로에게 만족 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한 단계씩

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타이포도 한글을 바탕으로 했으면 좋겠

발전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어요. (수진) 우리가 한국 사람이고 한국에서 디자인을하는 사람들이니까,

본인이 생각하는 한국적인 디자인이란?

공부도 하고 그래야하는데 한글꼴 연구회가 그 전방에 서있는 사람

가장 어려운 질문인거 같아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생

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그걸 하지 않으면 누가 할까 하

각해요. 우리만의 것을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가 문제인거 같아

는 생각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위스디자인이라던가 Dutch디

요. ‘한글’을 디자인 한다는 것이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이 아닐

자인은 겉으로 보기엔 세련됐지만 따라하려고 하지 말고 우리만의

까 생각해요.

것을 찾았으면 해요. (혜은) 다양하게 공부를 하되, 우리만의 한글이 가진 장점이라 든지 우리느낌의 디자인을 했으면 해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앞으로 계속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래픽에디터 이경하,박나윤 사진촬영 윤태준 교정 김수연 편집디자인 이정현


84 안송은. 케이블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2’에서 아직 졸업하지 않은 대학생 신분으 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그녀. 내 가 만난 그녀는 오밀조밀한 생김새처 럼 그야말로 똑부러진 여대생이었다. ‘시작이 반이다’ 목표한 것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을 깨달았다면 이미 반쯤 이룬 것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적어도 내가 만난 그녀는 그녀의 꿈에 이미 성큼 다가서보였다. 자, 그럼 이 제부터 그녀의 매력에 함께 빠져보자.

An song eun 공모전 작품에 대해 소개해 주 세요. 프라다 트랜스포머 프로젝트 중 하나인 ‘웨이스트 다운’에 냈던 스커트예요. 한국적인 것이 주제였는데 수묵화에서 영 감을 받았어요. 그것에 럭셔리 빈티지라 는 트렌드를 가미해 만들었어요. 제가 양 모를 일일이 모직으로 누벼서 만든 원단 에 수묵화의 느낌을 내기 위해 염색을 한 오간자를 엮어서 슬릿도 주었죠. 오뜨꾸 띄르한 작품이예요. 공이 제일 많이 들여 서 애착이 가는 작품이죠.


Fashion 패션디자인의 매력은? 옷을 입혔을 때 발하는 것 같아요. 인체의 곡선에 따라 생기는 셰이프가 진짜예요. 실제로 입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거든 요. 결국 패션디자인은 사람과 가장 연관 이 있다는 게 매력인 것 같아요. 또한 저 의 힘든 순간을 이겨내게 해줬다는 것이 최고의 매력이죠.

대학생 때의 활동이나 경험담? 2008년이 가장 갈등의 시기였어요. 최선 을 다했지만 표가 나지 않았고 어떻게 해 야 결과물이 보일까 걱정했죠. 그런 가운 데 2009년 3월, 4학년 1학기 때 앞서 말 한 ‘웨이스트 다운’이라는 전시에서 졸 업자를 대상으로 스커트 공모가 있었어 요. 저는 그 때 졸업을 하지 않았기에 자 격이 충분치 않았지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일주일 꼬박 새고 만들 었는데 운 좋게 프라다 이태리 큐레이터 분이 오셔서 졸업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저를 뽑아주셨죠. 사실 저는 그때까지 공 모전 준비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어요. 인터내셔널한 사람들을 만나고 준비해서 그런지 마인드와 뷰가 넓어졌고 특히 오 프닝쇼에 미우치아 프라다와 직접 대면했 을 때, 뜨거운 것이 마음에서 솟아올랐어 요. ‘세계시장은 정말 넓구나’라고 깨 달으면서 앞으로 멀리 내다보고 다른 사 람들과도 많이 소통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죠. 보그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오고 이 슈가 됐었어요. 정말 뜻하지도 않은 기회 가 와서 정말 감사했죠. 그때부터 실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패턴, 드레 이핑 등 기술적인 부분을 준비하기 시작 했어요. 그런 도중 ‘프로젝트 런웨이 코 리아2’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돼 지원하 게 됐고 며칠 후 합격하게 됐어요. 더불어

어떻게 패션디자인을 하게 됐 나요?

후, 시장이 무척 좁고 녹록지가 않았기 때

패션을 딱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

문에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

요. 그림이 좋아서 미대에 진학해야겠다

죠. 하지만 고민만 할 게 아니라 마지막으

는 생각만 있었죠. 미대입시를 준비하면

프런코2가 합숙기간이 있어서 그동안은

로 이 쪽 관련 일이나 해보고 그만 두자

서 당연히 회화를 선택하게 될 줄 알았지

외부와 연락, 접촉이 완전히 금지되거든

라고 결심했어요. 그래서 부티크 인턴부

요. 패션대전 2차 준비를 위해 소통이 있

만 학부제 때 디자인 전공과목을, 2학년

터 시작해 무대의상제작, 개인 주문 작업,

어야 했는데 전혀 하지 못했어요. 큰 기회

전공 선택에서는 패션디자인을 선택했어

학회일, 패션디자인 지망생 교육까지 해

가 많이 찾아온 상태에서 욕심을 부려 결

요. 회화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디자인이

봤어요. 워낙에 박봉이라 몸은 너무 힘들

국 과유불급의 상태에 이르렀죠. 그 때 생

패션디자인이라고 생각했고 인체뿐 아니

었지만 내 길이란 확신이 점차 들기 시작

각하면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한 가지

라 생활과도 밀접하고, 내면과 연관성이

했죠. 경험을 하고부터 내 일이라는 책임

만 열심히 하자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결

가장 깊은 패션디자인의 매력 때문에 선

감을 갖게 됐고 패션이 바로 천직라고 생

국 패션대전은 입선했어요. 올해 또 도전

택하게 됐어요. 사실 패션을 선택하고 난

각했어요.

해 볼 생각이에요.

패션대전 1차도 통과하게 돼서 일이 겹 치게 됐는데 그 때는 둘 다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쉽지만은 않았어요.


86 롤모델이나 뮤즈가 있다면? 여러 사람들이 있어요. 그 중에도 개인적으로 스파컬렉션 디자이너 최연옥 선생님을 말하고 싶어요. 3학년 때 그 분의 강의를 들었 었는데 정말 카리스마가 있으세요. 비즈니스 마인드의 멘토가 되어주셨고 짧은 인연에도 큰 영향을 주셨어요. 뮤즈는 알렉산더 맥 퀸이에요. 맥퀸과 일하는 것이 처음 패션을 공부할 때부터 꿈이었어요. 안타깝게 부고를 당했지만, 변함없는 저의 뮤즈예요. 그는 아름다움과 아름답지 않음의 경계를 허물었던 디자이너이자 항상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한 디자이너였어요. 전 한국의 맥퀸이 되고 싶어요.

꿈을 향해 얼마나 노력을 하나요? 1년 동안 매일매일 9시부터 21시까지 패턴 뜨는 연습을 했어요. 하루 결과물은 100장이 넘었죠. 하지만 독학만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대한민국 명장이신 입체재단 연구소장 서완석 선생님께 입체패턴을 배운지 1년 좀 넘었거든요. 그 분한테 배우면서 많이 얻었어요. 제가 외골수 기질이 있어서 하나에 빠지면 그것에만 집중하거든요. 하나의 목표가 있어야 해요. 저는 드로잉 시험, 스킬 시험이 프런코2 심사에 있어서 그걸 목표로 하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막연히 하려면 의지가 없어져요. 목표를 만들어 놓고 노 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장 자신 있는 분야는? 자신 있는 분야라고까지 할 수 없어요. 자신감은 있어야 하지만 자만감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자신 있다기보다 제 일 좋아하는 분야는 드레이핑이에요. 패션에는 우연의 요소가 중요한데 드레이핑 가운데 소재를 만지며 느끼며 나오는 우연의 요 소는 가장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아요.

프런코2에 대해서 이미 촬영이 다 끝난 상태예요. 작년 10월 26일부터 한 달 가량 합숙하고 11월에 모든 것이 종료됐어요. 찍고 나서 솔직히 후회한 점도 없지 않아 있어요. 얻은 부분도 많지만 편집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 나의 모습이 나타난 왜곡된 부분을 보고 마음이 힘들었어 요. 속상했죠. 5회 때부터 부담스러워 방송을 보지 않았어요. 프런코2 PD님과 식사를 하는데 제가 속상한 걸 아셨는지 미안해하셨 어요. 하지만 쟁쟁한 디자이너 가운데 명함도 못 내밀 학생 신분의 저를 뽑아 주시고,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하게 해 주셔서 감사했죠.


Fashion 한국의 패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국의 패션계 같은 경우는 개발되지 않은 부분이 상당히 많아요. 극과 극이죠. 텍스타일부분이나 패터너, 모델리스트 같은 직종에 일하려고들 하지 않아요. 오로지 디자인 쪽으로만 모여요. 분배가 잘 되지 않고 편향된 모습이죠. 발전할 요지가 충분히 있는데도 하지 않으려고 해요. 또 예를 들자면 동대문과 부티크는 상극이죠. 부티크 디자이너들은 동대문 디자이너를 시장디자이너라고 취 급을 잘 안해줘요. 네임밸류 때문인 것 같은데, 이런 이분화가 완화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허나 그만큼 허점은 발전 할 요지가 있는 것이기에 기대가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주위 후배만 봐도 그렇고 요즘 대학생들은 책상에 앉아서 고민만 해요. 당장 뭘 해야 할지도, 비전도 단지 머릿속으로만 생각하죠. 몸으로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그건 남의 경험일 뿐인데. 고민은 고민을 낳죠. 부딪혀보고 행동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결과가 어떻든 실패를 두려워 말았으면 해요. 학생의 특권은 못했다고 해서 질책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잖아요. 실패하면서도 얻는 것이 분명 있어 요. 앞으로의 방향이 또 제시되고요. 부족한 점은 채워 가면 되는 거예요.

앞으로의 계획은?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디자이너 브랜드로 들어가 막내디자이너로 일하 다가 30세쯤 유학 후, 제 이름 세 글자 ‘안송은’을 건 브랜드를 런칭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겸손과 자신감을 갖춘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그녀는 이미 겸손함과 자신감을 갖춘 디자이너였다. 힘들지만 매력이 있는 이 길을 선택함을 후회하지 않은 것처럼 그녀 가 한국의 알렉산더 맥퀸이 아닌 그보다 더 뛰어난 디자이너가 되는 날이 어서 다가오길 바란다. 온 마음 다해 응원하고 기 다리고 있을테니. 패션에디터 김지은 사진촬영 조훈제 교정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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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omade vol.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