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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타이완

여행작가 양소희 (梁昭嬉)

아리산으로 향하는 길에서 쉼표 역할을 해주는 펀치후(奮起湖)마을

<타이완 홀릭>, <오!타이완>, <타이베이에 반 하다>, <인조이타이완>등을 출판했으며 여행 전문작가로 강의, TV, 라디오, 잡지 등 여행 관련 방송활동 및 국내외 여행 콘텐츠 개발, 문화이벤트 기획 등 여행 관련 활동을 활발 히 하고 있다. 블로그 : blog.naver.com/taiwan_

아리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 해발 405m에 위치해 있는 산골마을

을 펀치후(奮起湖)는 일본이 타이완을 점령하고 이 지역에 철로 를 놓게 되면서 사람들로 북적이게 되었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 서 모여든 사람들이 하룻밤 쉬었다 가면서 아리산으로 향하는 길 에 쉼표 역할을 하고 있다. 펀치후 기차역에 도착하면 지나간 백

년의 시간을 기억해 달라는 듯 오랜 운행을 마치고 쉬고 있는 증

기 기차와 번치후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奮起湖火車庫)이 있다. 기차역 구경을 마쳤다면 개성이 넘치는 펀치후 시장(奮起 湖 老街)으로 가보자. 기차역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가게들

을 둘러보면 기차과자(奮起湖火車餅), 기차 도시락 등 펀치후 만

의 맛을 고스라니 느껴 볼 수 있다. 참고로 펀치후(奮起湖)라는

지명은 마을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삼면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그 모양이 마치 쓰레받기 모양 같다고 해서 불리던 원주민 발음 을 중국어로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숲 속 산책로—목마 잔도(木馬棧道) 펀치후에 왔다면 숲의 아름다움과 좋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목마잔도(木馬棧道)를 놓치지 말자. 산책길 코스는 총 0.7km 로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하며 산책로 입구는 펀치후 기차 역 위

쪽으로 찾기 쉽다. 이 길은 원래 일본이 타이완을 점령한 후 아

리산에서 벌목한 목재를 실어 나르던 나무 운반 길이었다. 그

래서 ‘木馬棧道’란 의미도 ‘산에서 벤 나무를 운반하는 썰매가 다니던 길’이라는 일본식 표기이다. 이곳은 원래 나무가 빽빽

하게 들어 서 있던 산이라 사람의 손으로 나무를 잘라 길을 만 들어야 운반이 가능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길 위로는 벌목한 나 무들을 사람이 어깨에 짊어지고 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날랐다

고 한다. 이 길은 굵기와 길이가 같은 통나무가 같은 간격으로 산의 지형을 따라가며 나무 계단처럼 이어져 있다. 시간이 많 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잘 보존되어 지금은 여행자들

을 위한 숲 속 산책로로 사용하고 있다. 목마잔도는 자연을 만 끽하며 한 박자 쉬어가는 힐링여행지로 딱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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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관광계간지 NO.13 (Apr-Jun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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