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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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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사회적협동조합 최 원

글 쓴 이

이종민

디 자 인

박민희

위례디자인

발 행 일

2014년 2월


목차 5p 11p

들어가며 2013 학습마을 공동체

12p 14p 18p 26p 30p 36p

왜 학습마을인가? 문화예술과 평생학습이 만나다 커뮤니티를 디자인한다! 마을디자이너 커뮤니티를 매개한다! 마을강사 학습마을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마을과 마을을 엮는 네트워크

43p

학습마을 이야기

45p 도촌동‘섬말 학습공동체’ 62p 금광동‘금빛마을 학습공동체’ 82p 삼평동‘봇들마을 학습공동체’ 95p

학습마을 네트워크

96p 골든트라이앵글 98p 공공.민간 거버넌스 102p 학습마을 파트너십 105p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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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이웃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 다. 정치, 종교, 문화를 공유하는 가는 중요하지 않다. 힘든 시기가 닥치면 이들이 여러분이 기댈 언덕이 될 것이다. 이웃과 안면을 트고 신뢰를 쌓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처음에는 정자나무 가지치기를 어떻게 할지 의견을 묻거나 텃밭에서 키우고 남은 채소를 나눠 주는 등 무난한 것부터 시작하기 바란다.(제로 성장시대가 온다, 리처드 하인버그, 2013)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이 멈추는 추세에서 인간의 삶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만들기 위한 대안으로서 ‘이웃과 손잡 기’란 리처드 하인버그의 화두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사 하는 6

바가 크다. 그리고 그는 ‘공동체의 복원을 키워라’라고 주문한다. 한국 역시 ‘마을’, ‘공동체’, ‘이웃’이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들 삶 곳곳에 구체적인 실천적 화두로 다가와 있다. 그것은 인간 사회의 고독과 외로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의 반영일 것이다. 또한 ‘성장과 경쟁’만이 더 이상 현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없다는 위기의식 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 ‘나눔과 상생, 공동체의 복원’이 나 의 삶의 대안이 되고, 우리 삶을 안정적으로 지속화할 수 있는 새로 운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화.이질 화.파편화가 심화될수록 공동체적인 관계 맺기, 상생의 삶의 방식 과 나눔의 철학이 빠르게 사람들 속에 전파되고 거기에 많은 사람 들이 의미를 찾고 즐거워하고 있다. 마을만들기는 마을에서 이웃 사이 친구 맺기, 소통하기, 마을 문제


해결하기 등 사람과 사람 사이, 보다 나은 생활을 위해 마을의 이 것저것을 변화시키는 것에 초점이 가 있었으나 근래에는 커뮤니티 가 경제 영역까지 확장되며 마을에서 자립할 수 있는 경제 시스템 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마을에서 놀자, 일하자, 희망 찾자’는 근래의 마을만들기가 지향 하는 이웃관계의 회복과 마을에서 자립할 수 있는 희망들을 만들 어보자는 의미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놀이 문화는 함께 하는 것 에서 혼자 하는 것으로 변하였다. ‘놀다’에는 ‘사귀다’, ‘교제하다’ 란 의미도 내포되어 있는데 이것은 쌍방향, 소통의 관계를 형성하 는 매개로 작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놀이는 ‘함께 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동체성을 학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삶 의 방식을 체득하게 된다. 어린 시절 골목에서의 또래들과의 놀이 는 자기가 나고 자란 마을에서 자기 정체성과 자존감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지금 시대 놀이의 대부분은 마을이 없다. 어린 시절 마을 골 목, 놀이터, 학교 운동장, 친구 집, 동네 구멍가게 앞, 마을 느티나 무 평상, 이웃 사랑방, 마을 뒷동산과 시냇물은 이제 먼 추억속의 얘기다. 절기마다 있던 마을 사람들과 함께 흐드러지게 놀았던 크 고 작은 놀이 축제(단오, 정월대보름, 한가위 등)도 역시 교과서에 파묻힌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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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아이들은 학원이나 가야 친구를 만날 수 있고, 게임과 놀이동 산이 놀이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은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 유로 정기적 놀이문화에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다. 더군다나 마을 이웃들과 무언가 즐거운 소통의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 다. 이유는 골목과 마당이 사라진 아파트 위주의 주거환경의 변화 도 있겠으나 도시화.산업화.정보화의 물결 속에 갈수록 개인화.파 편화되고 가상공간에서의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이 더욱 확장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8

보통 사람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하고 밥도 먹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얼 굴 한번 보지 않고도 수천 명의 친구 관계를 맺는다. 사람들은 빠르 게 전달되는 몇 줄의 소식에 열광하고 ‘리트윗’을 하거나 ‘좋아요’ 를 누른다. 그러다 일방적으로 내가 끊거나 상대가 끊으면 친구 관 계는 막을 내린다. 어떤 이유로 단절되는지도 모른 체……. 엄청난 속도감으로 일상적 단상들을 만나는 수천 명의 친구를 둔다는 것은 매력적일 수도 있으나 그만큼 공허하기도 하다. 몇 줄의 신상 정보 와 그의 글에서 드러나는 정치적 성향이나 개인적 취향을 통해 ‘친 구’가 된다는 것은 오랜 전통적 개념으로서 ‘친구’에 비해 뭔가 허 전함이 있다. 그래서 마을만들기에서 놀이의 복원은 친구 맺기의 복원이며 공 동체 문화의 매개이며 마을을 되찾는 길이다. 사라져 가는 전통 문


화를 살리자는 의미가 아니라 변화된 사회에서 ‘군중 속에 고독한 존재’로 점점 전락하고 있는 우리들의 일상을 서로에게 안전망이 되어주는 이웃관계를 만드는 마을로 재탄생시키는 놀이로 창조하 자는 것이다. 마을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정주의식이 갈수록 약해 지며 주거 이동도 높다. 마을이 온전히 공동체로서의 의미를 가지 려면 경제공동체로의 대안도 필요하다. 로컬 푸드, 지산지소(地産 地消)운동, 마을기업 등 최근 몇 년 사이 커뮤니티 경제가 활성화되 고 있는 이유는 마을이 문화공동체를 넘어 경제공동체로서의 자리 매김의 가능성을 실험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협동조합 활동들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그 시도들은 더욱 확장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을에서 일하자’는 커뮤니티 안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함께 나누 고 협동하며 경제적 대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무한 경쟁 시대 에서 나눔과 협동의 가치를 경제와 접목시켜 함께 사는 대안을 찾 는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만큼 마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것이 또한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사회적 가치도 실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을에서 생산된 유.무형의 것들이 마을에서 소비되고 다시 질 좋 은 것들로, 공동체의 매개로 활용되는 마을 경제의 선순환구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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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만들어진다면 마을은 더욱더 사람들이 살고 싶은 울타리로 자리 하게 될 것이다. ‘마을에서 놀자, 일하자’는 희망이다. 우리의 하루를 시작하고 마 감하는 집이 있는 곳, 마을! 이곳에서 놀고 일하며 나를 돌봐주고 또 내가 누군가를 돌볼 수 있는 행복을 느끼며 산다는 것은 어쩌면 현 실에는 없는 꿈을 꾸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새로운 대 안적 삶을 디자인하는데 함께 하는 사람들이 즐거울 수 있다면 작 든 크든 경험해 보는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겐 의미 있는 과정이 될 10

것이다. 이웃을 발견하고, 마을에 살아가는 존재감을 서로 공유하 고, 즐겁게 어울려 놀고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드는 작업이 우리 들 일상에 행복한 순간이 되기를 꿈꾸어 보자.


2013 학습마을 공동체 둘러보기 1 왜 학습마을인가? 2 문화예술과 평생학습이 만나다 3 커뮤니티를 디자인한다! 마을디자이너 4 커뮤니티를 매개한다! 마을강사 5 학습마을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6 마을과 마을을 엮는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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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습마을인가?

학습(學習,Learning)은 배우고 익히는 행위이다. 그리고 평생학 습(lifelong learning)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되고 있는데 공동체 (community)와 만나 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로 의미가 12

확장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생애주기에서 지속적인 학습기회를 갖는다는 의미를 넘어 인간문화(human culture)에 초점을 두고 사 람과 사람 사이 공동체(community)를 형성하는 주요한 매개로 ‘ 학습’의 의미를 확장하고 있다. 일반적인 학습의 의미는 개인의 자 기개발과 지속적인 삶을 위해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었다면 확장된 학습의 의미는 배우고 익히는 것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공동체적 관 계 맺기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을은 공동체의 상징이다. 공동체의 복원이란 시대적 과 제에서 그 구체적 대상과 대안이 마을이 되고 있다. 마을공동체를 지향하는 것은 여러 세대와 계층이 공존하고, 생산과 소비가 존재 하며, 다양한 삶의 방식이 변화무쌍하게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사이 공통의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함께 배우고 나 누는 경험을 많이 갖는 것이 좋다. 마을의 문제를 하드웨어적 측면 에서 해결하는 것도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주요한 매개가 될 수


있으나 사람들 사이 접촉면을 넓히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는 소프 트웨어적 측면들이 창조적으로 고민되어야 한다. 그 의미를 충족시 키기 위해 학습과 마을이 만나게 되었다. 13 사람의 생애에서 무엇인가 배운다는 것은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삶 의 원천이 되고 또 그것을 주변과 나누는 행위는 개인을 넘어 공동 체로서의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것이 마을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진다면 마 을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의미는 그 이전 보다 ‘머무르고 싶은 마을’ 이 될 것이다. 공동체 복원의 매개로 활용되는 학습마을은 참여자들의 즐거움이 중요하다. 학습이 진학, 취업, 승진 등의 일반적인 사회통념으로 접 근되는 것이 아니기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와 이웃 의 마음을 살찌우는 과정이다. 그래서 경쟁이 아닌 상생, 심리적 압 박이 아닌 자유, 고달픔이 아닌 즐거움, 고립이 아닌 연대를 이끌어 내는 것, 이것이 학습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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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과 평생학습이 만나다

문화(culture)는 사전적으로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고 아름답게 만 들어 가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해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 식으로 해석한다. 또한 예술(art)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14

일에 목적을 두고 작품을 제작하는 모든 인간 활동과 그 산물을 통 틀어 이른다. 이에 문화예술은 예술 활동이 있는 문화를 의미한다 고 할 수 있다. 요즘은 예술이 다종다양해지고 융합하는 추세에서 문화예술의 범주가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 또한 예술이 작가 중심 의 고급예술로 취급받던 시대를 넘어 누구나 예술을 생산하고 향유 하는 대중적 활동으로 확대되었고 이젠 공동체를 복원하는 매개로 서 커뮤니티아트(Community Art)가 활성화되고 있다. 커뮤니티 아트(Community Art)는 인간사회라는 공동체의 정신과 감정을 예술 속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창작활동이면서 예술운동이 고 또 예술정책이다. 달리 말하면 공동체 속에서 기획 실행되고, 공 동체를 위하여, 공동체가 주체가 되어서 실현하는 예술이다. 생활 속에서 실현되는 공동체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커뮤니티 아트는 시 장의 상품으로 존재하는 예술과 달리 사회와 생존에 복무하는 현 실주의 예술이다. 따라서 커뮤니티 예술은 공동체의 감성과 사상


그리고 역사와 미래를 예술로 표현하고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위안 과 희망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커뮤니티 아트는 예술가와 일반 대중이 분리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 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예술의 주체여 야 하며, 개인의 창의성을 넘어서 공동의 창의성을 높은 가치로 설 정한다. 아울러 예술의 공공성과 공동체 의식을 통하여 구성원들 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창조마을, 창조도시를 이루고자 하는 예술 적 전망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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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스(Beuys 1991)는 예술이 사회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 다는 것을 제시하면서 예술의 역할에 대하여 ‘예술은 인간이 자신들 의 개인적, 사회적 미래를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거울과 같은 존 16

재’라 논한다. 결국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것인데 1969년 유 네스코(UNESCO)는 예술의 역할을 ‘발견의 예술, 인간 삶과 예술, 경험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예술, 성차별 없는 다양성의 예술, 경험 표출과 역사적 상징의 기록 예술, 의사소통의 예술, 사고방식과 사 회적 개혁을 시도하는 예술, 질서의 예술, 삶 문명 자연의 총체적 통 합의 예술’이라고 발표한 내용과도 맞물린다. 이에 커뮤니티 아트 에서 전문 예술가들은 자기 고유의 영역을 가지고 있으면서 공동체 의 삶의 현장 속으로 진입하여, 구성원들의 주체적 참여를 유도 하 고, 예술교육을 실행하면서, 함께 예술 작품이나 창작활동을 한다. 문화예술의 한 분야인 커뮤니티 아트가 평생학습과 접목되어 마을 이란 공동의 광장에서 만나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평생학습 마을( 학습마을 공동체)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문화예술과 평생학습 이 만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학습 자체가 문화 이며 예술 활동이 있는 문화를 평생학습의 주 매개로 활용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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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문화예술 평생학습이다. 이런 의미로서의 활동이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인간의 창조성 이 발현되고 관계의 소통을 활성화시킨다. 공통의 문화적 향유는 사람 사이를 가깝게 하는 주요한 매개가 된다. 사람들은 함께 작업 하고, 향유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유대감이 높아지고 공통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장도 넓어진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인간의 전 생 애에 이어지고 교감한다면 개인의 창의적 역량을 키우는 것을 넘어 도시와 나라를 창조적으로 디자인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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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를 디자인한다! 마을디자이너


커뮤니티 디자인(Community Design)은 사람을 보는 디자인, 사 람과 사람을 잇는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어떤 구상이나 작업계획 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중 커뮤니티 디자인은 ‘커뮤니티’의제가 활성화되면서 공동체를 만들고 키우는 다양한 활동 전반을 구상하고 계획하며 구체적인 실행을 통해 궁 극적으로 공동체의 핵심인 사람과 사람을 관계 맺기 하는 것을 과 제로 한다. 최근 들어 ‘커뮤니티 디자인’은 ‘커뮤니티 아트’와 더불어 마을만들 기에서 주요 키워드로 회자되고 있다. 왜냐면 커뮤니티 전반을 이해 하고, 마을 자원을 발굴하고, 마을 문제를 파악하고, 마을의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계획하는 등 마을만들기 전반을 책임지는 영역으 로 커뮤니티 디자인이 역할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디자이너는 일반적으로 ‘마을코디네이터’로, 학습마을에서는 ‘학습코디네이터’의 의미와 동일하게 쓰고 있다. 여기서는 ‘마을디 자이너’로 접근하는데 이유는 성남의 학습마을 공동체 활동에서는 기존의 코디네이터를 쓰지 않고 ‘마을디자이너’란 이름으로 정식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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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디자이너는 ‘커뮤니티 디자인’에서 나온 용어로서 마을이란 구 20

체적인 공간에서 공동체를 디자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의 미한다.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공동체의 울타리로 엮어 내는 일을 담당하는데 그 매개는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다. 문화예 술, 환경, 교육, 복지, 돌봄 등 여러 분야를 활용하여 공동체를 형성 하고 활성화시키는 것, 그것이 마을디자이너의 몫이다. 성남 학습마을 공동체의 경우, 마을디자이너는 문화예술을 커뮤니 티를 디자인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공동체(커뮤니티)에 대한 자기 지향이 있어야 한다. 이 경우 는 어느 분야의 마을디자이너에게도 해당되는 것으로 가장 기본적 인 요건이다.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 활동을 스스로 좋아하고 즐기며 가치 부여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리더로서 마을 문제에 관심이 많고 사람들과 함께 해결 할 수 있는 리더십과 포용력이 필요하다. 마을을 디자인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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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적 측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측면도 잘 고려해야 하고 마을만들기가 혼자 하는 활동이 아니기 때문에 겸손한 리더십과 사 람들에 대한 배려심을 키워야 한다.


세 번째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고 꾸준히 그 분야에 대해 공부 해야 한다. 문화예술을 매개로한 학습마을 공동체 만들기를 디자 인하고자 한다면 문화예술 일반에 대한 교양을 키우고 정보 수집 22

도 많이 하고, 문화기획 분야에 대한관심과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다음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자원을 발굴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자원은 자연자원, 유.무형의 문화자 원, 인적자원 등 다양하다. 또한 전혀 새로운 자원을 창조할 수도 있다. 마을의 골칫거리인 것이 마을을 살리는 소중한 자원으로 탈바 꿈되기도 하고, 재능 있는 인적자원들을 찾아 네트워크하고 그 역량 을 마을공동체 활동으로 엮을 수 있다. 성남 학습마을 공동체의 마을디자이너는 육성아카데미를 통해 양 성되고 마을 현장의 인큐베이팅 활동을 진행하면서 성장한다. 마을 디자이너 아카데미는 인문학적인 접근과 커뮤니티 디자인 실무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학습마을 공동체가 일 중심의 사업 실무적인 것이 아니라 근본에서 우리 삶의 문제를 다루기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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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접근과 성찰은 꼭 필요하다. 또한 구체적인 자신의 활동 영 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실무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마을디자이너들과의 회의와 포 럼을 정례화 하여 다른 학습마을 공동체 활동을 공유하고 서로 피 드백해주는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학습마을 공동체 만들기에서 마을디자이너는 사회적일자리로서 일 정정도 활동비를 받고 있는데 여전히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 도 불구하고 공동체의 관심 있는 경력단절 여성이나 마을리더들에 24

게 마을에서 일이 될 수 있는 경험을 갖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 앞으 로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 한 정책적 연구와 대안이 요구된다. 마을디자이너가 일반적인 직업군에서는 여전히 생소하고 정형화되 어 있지 못하다. 또한 공동체 활동에 자원봉사나 사회공헌 측면에 서만 이해하고 일자리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 우려와 부정 적 의견도 존재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탄생할 수 있 으며 커뮤니티 비즈니스 적으로 바라보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커 뮤니티를 위해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시도해 볼 수 있는 지점도 분 명히 존재한다. 성남의 경우는 마을디자이너들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프 로그램을 마을별로 기획하고 홍보, 모집, 관리, 모니터링과 함께 벼 룩시장, 마을축제 등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마을 강사와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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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들을 연결하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자의 역할은 고난한 과정 일 수 있다. 그러나 그만큼 보람과 행복도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이기도 하다. 마을디자이너 활동을 이웃들이 공감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마을은 그만의 색깔로 공동체를 아름답게 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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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를 매개한다! 마을강사

문화예술의 주된 역할을 언급한 것처럼 학습마을 공동체에서 문화 예술은 그 자체로 사람들 사이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거울로 다양 26

한 삶과 상호 관계 속에서 확장, 전환되어 생성되는 사회적 활동을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을 ‘콘텐스트적 방식(contextual learning)’으로 이해하고자 하는데, 현장에서의 다양성과 복잡 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경험을 기반으로 한 학습방식을 이야 기한다. 이는 학습자들이 사회문화 속에서 개입되는 활동의 과정을 수용, 적용하여 개인을 변화한다는 경험주의적 교육의 철학을 바탕 으로 한다. 이러한 방식은 학습자의 연령, 지역 상황과 환경, 삶과 문화의 실생활을 연계하는 사회문화적 맥락이 함께 유기적으로 설 명되어야 함을 뜻한다. 결국 자아 정체성과 속해 있는 사회, 세상에 대하는 인지적 접근으로 개인의 인지가 사회적 삶에 상호작용하는 결과로 학습자 커뮤니티간의 활동이 주요하다.(커뮤니티를 위한 마 을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2012, 마을공동체 문화로숲) 학습마을 공동체는 지역 주민의 창조적 행위가 모아지는 과정을 통해 모습을 갖춘다. 이를 위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 환경과 문화예


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마을강사는 일상의 생활환경을 활용하여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주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마을강사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서 첫째, 지역 주민과 공간적 특성을 고려하여 추진해야 한다. 마을은 지역 주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생활공간이기에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들이 마주치고 모이 고 문화적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이웃이 서로 만나 경험을 공유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공공 성과 문화적 복합성을 결합한 프로그램이 필수적이다. 커뮤니티 형 성의 매개로서 그 자체로 도구가 되는 것이 아닌 매개로서의 목적 이 되는 것이다. 다음은 마을성을 가져야 한다. 마을성에 기초한다고 했을 때 방점 은 주민의 삶의 터전인 마을의 공공성, 소통, 참여의 의미를 부여 하고 변화시키는 작업이란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른 것으 로 대체될 수 없는 지역 고유성과 특수성은 물질적인 재화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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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낼 수 없는 것이기에 지역의 문화를 접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마을 자원을 우선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마을의 인적.물적 자 원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커리큘럼의 연구 개발이 요구된다. 그리 고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자기계발도 실현해야 한다. 참여자들의 집 단적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각자의 자기계발과 성장에도 도움이 되 어야 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할 수 있다. 28

성남의 학습마을 공동체 만들기의 마을강사는 마을디자이너와 마 찬가지로 아카데미를 통해 육성되고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직접 참 여함으로서 경험을 축적하게 된다. 강사의 경우 무엇보다 커뮤니티 의 대한 이해가 중요하며 일반적이니 학습강사와 커뮤니티를 매개 하는 학습강사의 의미와 역할의 차이를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그러 기 위해서는 꾸준한 이론적 학습도 필요하지만 마을 현장에서의 경 험을 통한 체득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이 단시 일에 이루어 질 수 없기 때문에 오랜 기간 피드백 받으며 스스로 체 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예컨대 일반적인 강사로서는 경험과 역량, 전문성이 뛰어나도 커뮤니티에서의 마을강사로는 빛을 발하지 못하 는 사례도 있고, 반대로 경험이나 전문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나 커 뮤니티의 마을강사로서 충분한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 은 학습마을 공동체 만들기의 본연의 목적이 사람과 사람을 이어 커 뮤니티를 조직하는 것이기에 그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이 위치 지어질 수 있도록 자신의 커리큘럼을 연구 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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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을디자이너와의 소통과 교감을 통한 원활한 관계 정립이 필 요하다. 디자이너가 계획한 마을 활동을 잘 이해하고 디자이너를 통 해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피드백 받아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진전시 켜야 할 것이다. 마을디자이너와 마을강사는 마을디자이너가 오케 스트라 지휘자라면 마을강사는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다양한 악 기 연주자라고 할 수 있다. 마을강사는 자신의 재능이 공동체를 만들고 키운다는 자부심으로 학습마을 만들기의 주요 주체로서 창조적으로 접근한다며 우리 마 을의 일상이 보다 아름다운 마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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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마을의 커뮤니티 프로그램 마을만들기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학습마을

의 문화예술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활 30

동의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커뮤니티를 활성화, 소통하는데 매개 가 되는 중추저인 역할이다. 커뮤니티 학습자 스스로가 주체가 되 어 자의식을 발전, 마을을 이해, 타인을 이해하는 사고력과 문화 해 독력을 습득, 창조적 생각의 확장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을디자이너가 마을의 특성, 자원, 문제 등 전반 활동을 기획하고 그에 맞는 강사를 섭외, 배치한다. 그리고 마을강사는 활동 배경과 목적에 부합하도록 자신의 콘텐츠를 창조적으로 재설계한다. 이 과 정은 마을디자이너와 마을강사의 원활한 협업 속에 추진되어야 한 다. 여기에 행정과, 전문 역량, 지역 NGO 등의 네트워크를 활성화 하여 보다 풍성한 학습마을 활동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재창조하는 마을강사 는 몇 단계를 거쳐 진정한 학습마을 공동체 만들기의 적합한 강사 로 성장할 수 있다. 1단계는, 마을 커뮤니티 강사로서의 점검, 즉 ‘


자기성찰’과정이다.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마을의 이슈나 요구, 지 향점을 가지고 구성되어야 하는 관점과 방법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존 역량을 어떻게 마을 속에서 적용할지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2단계는, 마을만나기이다.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재설계하기 전 마 을과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마을을 만나는 방법이 있다. 여 기에는 마을을 잘 아는 주민들을 만나거나,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 을 하는 기관을 만나는 것이다. 이 과정은 마을디자이너와 마을리더 와 같은 사람들과의 협력이 필수이다. 마을을 알아가고 프로그램을 통해 관계 맺기 위해 적절한 접점을 찾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특 성을 파악해야 한다. 여기에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개입하기 보다 는 스스로 주민들과의 의사소통은 어떠한지, 관계망은 어떠한지 적 극적으로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3단계, 관계 맺기이다. 마을디자이너와 마을강사 관계는 마을의 요구와 강사가 가진 지역 사회의 가치와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대 한 고민과 서로의 지향점을 나누는 작업이어야 한다. 마을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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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리더들과 마을 문제와 이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확인할 수 있을 때 마을에 기반을 둔 프로그램을 창조할 수 있다. 32 4단계, 학습마을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기이다. 마을 주민과 관계 형성이 되고 함께 하고 싶은 것, 변화했으면 하는 것 등의 공동체의 요구를 바탕으로 이에 따른 활동이 진행될 때 강사는 주민들의 의 견, 마을디자이너의 기획과 의견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스스로가 마을 주민이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 는 마을강사라 할지라도 이 같은 작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모습 을 보이지 않으면 그동안의 신뢰감과 친밀감이 마을 안에서 더욱 예 민하게 작용하여 오히려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마을강사가 학습마을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민 스 스로 활동하고 주체적 참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주민이 학습의 주 체로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학습마을의 커뮤니티 프로 그램은 마을디자이너의 개괄적인 기획과 마을강사의 구체적이고 창조적인 학습 커리큘럼을 통해 추진되는 것이다.


또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공동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구성한다거 나 프로그램 콘텐츠 자체가 기법, 기능 습득 위주가 아니라 사람간 의 관계를 형성하는 참여 위주의 콘텐츠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러 한 소통과 관계 맺기 과정에 중점을 둔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접근 은 프로그램 자체가 도구화 될 수 있는 위험요소가 있기도 하지만 이후 커뮤니티를 통해 하나의 관계 체계를 등장하게 한다는 데 장 점을 가진다. 성남 학습마을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역사, 미술, 음악, 과학, 놀 이, 인문학 등 여러 분야가 함께 융합하여 진행되고 있다. 대상도 가족, 성인, 어린이, 청소년 등 다양하다. 동화와 요리가 융합된 아 트쉐프 요리교실, 마을성을 찾아 떠나는 마을 역사탐방, 옹기종이 모여 앉아 이야기하며 나누는 줌마뜨개방, 동화구연 자원봉사 양 성교실, 엄마와 함께 하는 미술치유 등 학습마을을 활성화하기 위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시도되었다. 기간은 보통 여름, 가을, 겨울학 기 등 분기별로 진행되었고 참여자들과의 관계 형성에 초점을 두 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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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극복해야 할 지점도 있다. 앞서서 얘기했듯이 커뮤니티 프 로그램의 전제 조건에서 지역 특성 찾기, 마을성에 기반을 둔 프로 34

그램 연구 개발, 마을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관계 맺기의 매개가 되도록 하며 새로운 관계체계가 형성되는 것 등 여전히 학습공동체 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으로서는 부족한 점들이 존재한다. 2012년 첫 씨앗을 뿌리고 두해 째 진행했던 2013년은 씨앗들이 자라 공동 의 싹이 돋는 시기였다고 여겨진다. 이에 다음 해는 위에서 열거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의 의미를 충 분히 살려 열매 맺고 꽃이 피는 과정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서는 2014년에는 마을별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자기 색깔을 갖기 위 해 마을컨설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마을디자이너와 마을강사 모 두 학습마을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의미와 역할을 알고 있으나 그 것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찾는데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 이 사실이다. 이에 자기 마을만의 자원과 마을성을 찾기 위한 계획 과 과정을 디자인할 수 있는 ‘마을 컨설팅’을 적극적인 대안으로 모 색해야 한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마을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구체


적이고 개관적인 마을 연구를 통해 자신의 마을을 창조적으로 디자 인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면 보다 재미난 마을, 주민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학습마을, 새로운 이웃 관계의 틀을 만들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학습마을의 자립을 만들어가는 과정 에서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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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마을을 엮는 네트워크

성남 학습마을 공동체는 마을과 마을 사이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학습마을이 도촌동의 섬마을, 금광동의 금빛마을, 삼평 36

동의 봇들마을 세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마을과 마을사이 소통과 연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요즘은 ‘네트워크(network) 시대’라고 할 만큼 정보와 인적 교류 등 네트워크가 힘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네트워크는 원래 사전 적으로 ‘다수의 컴퓨터를 유선이나 무선의 통신 매체로 연결하여 서 로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 통신 체계’로 정의된다. 그러나 이 젠 네트워크의 개념이 소셜(social)로 확장되며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는 모든 소통과 교류를 네트워크로 이해되고 있다. 여기에는 트 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과 마을공동체, 커뮤니티 비즈니스 등 오 프라인에서의 사람들 사이 다양한 관계 설정도 포괄한다. 학습마을 공동체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마을만들기가 여러 영역들 의 네트워크로 더욱 활성화될 수 있듯이 학습마을도 학습을 중심 으로 여러 사람과 분야가 네트워크로 형성될 수 있다. 무엇보다 마


을에서 마을디자이너, 마을리더, 마을강사들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가 이루어져야 하며 재능 있는 주민들, 참여하는 학습자, 마을의 행 정 등의 공공 영역과 민간 분야가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한 다면 더 풍성한 마을만들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카페나 페이스북 소 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일상적인 네트워크는 공동체 활 동을 더욱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다. 온·오프 공간에 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소통하고 교감하며, 마을 문제를 공유하 고, 마을 소식을 전파하는 행위 등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서 는 과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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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아가 우리 마을을 넘어 다른 마을들과의 네트워크는 더 큰 공 감대를 형성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성남 학습마을은 같은 지향을 38

갖고 있는 마을들이 서로 교류와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마을디자이너들의 네트워크 모임이 정기적으로 열려 각 마을 활동 을 공유하고 그것을 통해 좋은 점은 함께 활용하고자 하였다. 또한 나서는 여러 문제들을 함께 토론하며 조언해주고 교훈으로 삼아 보 다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였다. 학습공동체 활동에서 생기는 문제들이 한 마을에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에 경험이 많든 적든 서로의 맨토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마을디자이너 활동을 함께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하고 디자이너로 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다. 마을과 마을이 만나는 것은 디자이너들이나 강사들만의 교류가 아 니라 학습공동체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습마을 네트워크 파티 등을 개최하여 마을과 마을을 잇는


활동을 기획, 실행하였다. 학습마을 네트워크 파티는 마을에서 진 행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체험하는 것과 마을 동아리들 의 다양한 시연과 공연, 마을 활동 전시,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 놀 이, 학습마을의 비전 설정을 위한 포럼 등으로 구성하였다. 이를 통 해 학습마을 공동체 참여자들은 이웃 마을들과의 유대감을 높이고 마을 정보를 수집, 공유하며 더불어 함께 하는 즐거움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네트워크는 즐거운 행위이다. 그리고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려면 서 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응원할 줄 알아야 한다. 형식적인 네트워 크는 마음이 오고 가기 어렵다. 사업과 그에 필요한 실무적인 프로 세스의 네트워크는 깊고 오래 갈 수 없다. 진정한 네트워크는 상대 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진심을 다해 배려하고 이해하며 도와주 려는 마음이 교차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일의 협력은 저절로 잘 될 수밖에……. 성남 학습마을들 사이는 일상에서 자주 만나 용기 를 주고받으며 함께 크는 관계의 네트워크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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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마을 이야기 도촌동‘섬말 학습공동체’ 금광동‘금빛마을 학습공동체’ 삼평동‘봇들마을 학습공동체’


산모퉁이 돌아 삼태기처럼 마을을 싸안은 기슭 아래 어둠을 툭툭 털어내면 그 안에 씨앗처럼 반짝이는 몇 개의 불빛 창밖으로 도란도란 흘러나오는 웃음소리 들으며 기와지붕의 44

뒷덜미 따스하게 만져주거나 아직도 어느 먼 곳에서 돌아오지 못한 지친 걸음의 한 사람을 기다리다 늙은 등불 도시를 빠져나와, 정작 필요한 몇 사람을 위해 겨울이면 겨울 나무의 모습을 하고 저 있을 곳에 서 있는, 정겨워서 강 건너 이쪽에서도 연 손을 녹일 것 같은 착한 불빛 (그리운 불빛, 도종환)


도촌동 45

섬말 학습공동체


도촌동의 옛 이름은 섬말이다. 마을의 앞과 뒤에 하천이 있어 섬처 럼 생겼다하여 섬말이라 칭한 데서 유래하였다. 조선시대와 삼국시 46

대의 유물은 물론 청동기 시대 고인돌까지 발견되었던 것으로 보아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이 이곳에 터를 일구어 살아온 마을이다. 중 원구의 동남단에 위치하여 분당구와 광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 며 1970년 대 초 성남시가 생기고 1990년대 분당 신도시가 만들어 진 후에도 그린벨트 지역으로 자그마한 도심 속 시골 같은 동네였 다. 1990년대까지도 60여 세대가 서로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던 마 을은 현재(2008년 입주 시작) 재개발정책으로 아파트단지로 탈바 꿈되며 3,600여 세대에 1만여 명이 살고 있는 마을로 확장되었다. 도촌동에는 ‘섬말사랑방’이라는 주민 커뮤니티가 있다. ‘섬말사랑 방’은 2009년부터 성남문화재단에서 주관한 우리 동네 문화공동 체 만들기를 통해 형성된 도촌동 주민 모임이다. 2009년 첫해는 문 화공동체 만들기 시범사업으로 ‘가족 역사기행’을 열어 씨앗을 심 었다. 그 것이 계기가 되어 2010년 본격적으로 마을에서 문화공동 체 만들기를 하면서 섬말사랑방이 탄생하게 된다.


섬말사랑방은 주민들의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온라인 카 페 이름이기도 하다. 그리고 자유로운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단합 을 높이고 있다. 운영진은 회장, 부회장, 총무 등 임원들이 있으며 일상적으로 활동 계획을 함께 고민하고 섬말사랑방 멤버들과 토론 하고 공유한다. 또한 매년 12월 총회를 통해 한해를 돌아보고 다음 해 활동할 임원진을 선출한다. 섬말사랑방은 함께 모여서 어울릴 수 있는 거점 공간이 없다. 초기 에는 특정 단지 작은도서관을 ‘섬말사랑방’으로 조성하여 함께 사 용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지속적으로 유지되지 못하였다. 그래 서 프로그램들은 주민센터나 단지 작은도서관, 학원의 공간 등 공 간 기부를 받아 진행하였다. 모임도 카페나 음식점, 회원 집 등에 서 이루어진다. 그런데 섬마을에 마을카페 ‘섬마실 카페’가 2011년 들어섰다. 섬마 실 카페는 마을형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며 주민들의 주주참여로 만 들어진 커뮤니티 카페다. 기본 시설 인테리어 등은 LH의 마을형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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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적기업 지원 사업으로 조성되었지만 커뮤니티에 관심 있는 주민들 이 초기 단계부터 함께 학습하면서 큰 틀을 만들었다. 그러나 주민 48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하에 위치하고 있고 여타 다른 카페들과는 경 쟁이 되지 않는 시설과 메뉴 등에서의 열악함, 주민 홍보 부족 등으 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로 자리 잡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섬말 학습공동체’이다. 주민들이 많이 모여 있으나 거점 공간이 없는 섬말사랑방과 공간은 있으나 사람들이 많 이 찾지 못했던 섬마실 카페가 만나 교집합을 만드는 섬말 학습공 동체! 두 커뮤니티 모두 그동안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학습마을 공동체를 추진하는데 더 유리하기도 했다. 섬말사랑방과 섬마실 카페가 함께 만드는 ‘섬말 학습공동체’는 각 자의 어려움과 제한성을 함께 극복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여전히 두 커뮤니티가 네트워크를 하 는 데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면도 있으나 사람과 사람이 만나 하 는 일에 어찌 매일 좋고 잘 될 수만 있을까? 마을이란 것이 살아있


는 생명체와 같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일은 곡절도 있을 수밖에 없 기에 오늘도 섬말 학습공동체는 치열하게 자기 정체성과 마을성을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섬말 학습공동체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역사, 과학, 환경, 놀이, 미술, 요리, 뜨개질, 인문학 등의 분야가 어우러져 20여개의 프로그 램을 진행하였다. 커뮤니티 프로그램 외에도 마을 벼룩시장과 학습 마을 네트워크 파티에 참여하여 마을사람들과 그리고 다른 이웃 마 을들과의 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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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돌자 섬말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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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말역사탐방


섬말학습공동체 현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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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구연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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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줌마패

음악극


얘들아 엄마랑 놀자! 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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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요리놀이터


엄마와 함께 배우는 몬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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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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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문화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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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마 뜨개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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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희 마을디자이너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행복하다는 게 어떤 걸까? 계속해서 살고 싶은 마을은? 마을에서 갖은 의미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우리 마을 학습공동체를 선택하고 싶다. 세 아이의 엄마, 가정주부, 학습마을 디자이너로 생활하기엔 너무나 벅차고 힘든 나날이었지만 60

그 속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공부하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마을 안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 때 행복을 느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것을 배우며 정신없이 지나간 한해였다. 학습공동체 이름도 생소하고 그 속에서 일을 하는 것은 너무나 부 담스러운 일로 다가왔지만 서로를 격려하고 배우고 실수도 하면서 많은 경험이 되었다. 이 경험이 밑바탕으로 ‘올해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감히 생각하지만 지난 한해 참 보람되고 행복한 한 해였다. 학습공동체란 울타리 안에서 몰랐던 많은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커다란 마을이 조금씩 좁아지는 느낌! 마 을에서 배우고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 서로 나누는, 따뜻한 사람이 있는, 정이 넘치는 마을이 되고자 한다. 학습공동체라는 이름 안에 서 이 모든 게 해결되지 않을까?


김미숙 마을디자이너 처음에 마을디자이너가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다. 전혀 준비가 안 된 사람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 겁도 나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다. 학습공동체에서 모르는 사람을 모집하여 같이 수업을 하고 진행 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마을 주민들을 만나서 알아가는 과 정이 어렵고 어색하기는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 자신도 하나씩 배 워가고 좋은 이웃들을 많이 만나면서 즐겁고 행복함을 느낀다. 모 든 게 처음이라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학습마을 공동체를 통해서 또 다른 세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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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동 62

금빛마을 학습공동체


금광동(金光洞), 구체적으로 학습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는 동네는 금광1동이다. 금광동은 경기도 성남시의 서북부에 위치한 동이다. 조선 시대 광주부 세촌면 단대리의 일부이다. 자연마을 금광리(金 光里)에서 지명이 유래하였다. 고려 말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절개 를 지킨 두문동 72현의 한 사람 김약시(金若時, 1335~1406)가 이 곳에 은거하여 살았으며 그 자손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았다는 유 래가 있다. 지조와 절개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마을이다. 금광동은 면적 1.71㎢이며 인구는 5만여 명(2008)이다. 검단산 남 쪽 줄기의 비탈면을 차지하고 있어 지대가 높고 지형의 기복이 심 하다. 조선시대에는 광주군 세촌면 단대동이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은행정이 논골, 금광리를 병합해 단대리로 하여 중부면 에 편입하였다. 1971년 경기도 성남출장소에 편입되어 1973년 단대 동으로 되었다가 1989년 금광1동과 2동으로 성남시 중원구에 편 입되었다. 금광동은 서민 주택 밀집지역으로 성남 원도심의 전형적인 주거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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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을 지니고 있다. 성남 원도심은 1968년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개 발된 최초의 신도시다. 개발이 되기 전까지 경기도 광주군 중부면 64

일대와 대왕면 등으로 구성된 산간벽지였다. 성의 남쪽이란 뜻의 성 남(成南)은 아마도 남한산성 서남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1960년대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 물결 속에서 서울시가 ‘광주대단 지’사업을 발표하면서 성남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공업화 정책으로 서울의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 주택문제가 심각해졌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모여들었고, 살 곳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이 지은 무허가 건물이 난립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무허가 건물을 정 비하고 인구를 분산해 철거민을 이주시킬 곳으로 성남을 선정했다. 이렇게 성남은 이주민의 도시가 되었다. 그리고 주거 공간을 채 확 보하기도 전에 서울에서 쫓겨난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었고, 그 사 람들은 여기저기에서 야영생활을 하거나 천막을 치고 판잣집을 짓 고 살아야 했다. 그 후 세대 별로 20~30평의 택지를 분양받아 다 세대 주택들이 좁은 골목과 언덕길을 따라 빽빽하게 조성된 곳, 이


곳이 성남, 그중에서도 원도심이다. 금광동은 현재 재개발 정책이 난항을 겪으면서 개발이 멈춘 마을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분당과 판교처럼 아파트가 들어서기를 기대하 고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가격의 추락으로 그것마저 시 들해졌다. 오히려 재개발을 반대하고 주거 환경 개선으로 지금 보 다 나은 생활환경을 조성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어차피 집을 허물고 아파트를 지어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올 수 있 는 확률이 적다보니 오랫동안 정부치고 살았던 마을에서 계속 살 고 싶은 마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금빛마을 학습공동체는 성남 학습마을 중 유일한 원도심의 주택 단지이다. 섬말 학습공동체의 배경인 도촌동도 행정구역으로는 중 원구(원도심)이지만 아파트단지와 생활의 접근성으로 보면 분당에 가깝다. 무엇보다 금빛마을 학습공동체가 일반 주택단지 밀집 지 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 외 마을들과는 사뭇 분위기 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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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금빛마을 학습공동체는 10년이 넘도 록 마을 이웃들의 친근한 벗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물푸레 작은도 66

서관을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지난해에는 ‘가족과 함께 떠나 는 역사여행’이란 한 개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는데 올해는 총 12 개를 열만큼 성장하였다. 또한 물푸레도서관 1층에 마을 기업인 ‘되살림 가게 웃는 나무’가 이전하면서 금빛마을 학습공동체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 1층에는 되살림 가게와 카페, 2층에는 작은도서관이 있는 그야말로 학습마을 공동체 만들기의 최적의 공간 구성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럴 수 있었던 것은 물푸레 작은도서관과 되살림 가게 웃 는 나무가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주민들과 호흡 해왔던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작은도서관과 되살림 가게가 금빛 마을 학습공동체의 한 주체로서 네트워크에 참여하게 되면서 2014 년의 전망이 훨씬 밝아졌다. 금빛마을 학습공동체의 마을디자이너와 마을강사는 대부분 그동


안 물푸레 작은도서관에서 자원봉사로 활동하며 커뮤니티를 체화 하고 역량을 꾸준히 키워온 사람들이다. 그래서 서로 유대감도 깊 고 공동체 활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올해 2013년은 공예, 요리, 역사, 미술, 동화구연 등 가족과 어린 이 대상들이 많았으며 마을디자이너와 마을강사들이 금빛마을 학 습공동체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지역 주민들 속에 학습마을 공동체를 알리고 함께 참여할 수 있도 록 유도함으로서 금빛마을 학습공동체라는 새로운 커뮤니티 틀을 시도한 해였다. 향후 금빛마을 학습공동체는 마을 자원을 발굴하고 원도심 주택단 지 특성에 맞는 마을 활동을 치밀하게 기획한다면 보다 재미난 마 을로 재창조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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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동화 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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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마을 학습공동체 현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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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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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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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치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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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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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라이즈 음악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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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놀자! 요리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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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멀티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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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물락 만들기

멀티클래이와 종이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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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경 마을디자이너 처음 마을 디자이너라는 일을 접하게 된 때가 생각이 나고 뭐라도 일을 좀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시작했던 일인데 개인적 으로는 아무래도 안 해봤던 일이라 처음엔 부담스러움도 있었다. 바 쁘게만 돌아가는 여러 가지 상황도 적응이 안 된 채 몇 달을 보냈 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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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일은 시작되었고 다행히 우리 금빛마을은 여러 디자이너 분 들과 강사 분들이 너무 좋으셔서 화합도 잘되고 큰 탈 없이 지금까 지 잘 올 수 있었다. 사회생활을 접은 지 좀 오래된 나로서는 사람 도 얻고 일도 배우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처음엔 안 해본 일이라 서투르고 실수도 있었는데 이런 시행착오나 고민을 디자이너끼리 공유하는 자리는 서로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 다. 앞으로도 이 사업이 지속 된다면 이런 자리를 통해 모든 학습공 동체가 잘 꾸려져 나갔으면 좋겠다. 이 사업이 오래토록 지속 돼 아카데미를 통해 육성된 모든 강사와 디자이너가 잘 자리매김을 했으면 좋겠다. 이제 시작된 금빛마을도 더 많은 마을 강사와 디자이너들의 도움에 힘입어 앞으로 계속 발전 해 금빛마을을 빛낼 학습공동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김소희 마을디자이너 마을디자이너 활동을 한다고 열심히 했지만, 막상 돌아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마을 디자이너 아카데미가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단순 하게 디자이너? 마을을 어떻게 디자인 한다는 것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디자이너 교육을 받게 되었다. 교육을 받 으면서 디자이너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점차 알게 되었지만 교육 을 받을수록 벽이 점점 높아져만 가는 것 같았다. 79 하지만 같이 교육받은 동기들의 도움으로 교육에 대한 이해도 높 아지고 나중에는 앞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할 계획에 기분이 들뜨기 도 했다. 디자이너 과정을 마치고 동으로 들어와 2기 디자이너들과 같이 고민하고 대화하다 보니 마을을 디자인 한다는 것에 대한 두 려움이 조금씩 사라지고 구체적인 계획이 섰다. 강좌가 진행되기 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며 어떠한 노력으로 인해 수강생이 생겨나 는지 몸소 느낄 수 있던 기회였던 것 같다. 강좌를 진행하면서 아이 들의 강좌는 진행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직장인을 상대로 한 성인 강좌 진행은 생각처럼 모집이 되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내가 진행한 마을문화 프로그램은 요리강좌, 신나는 공예, 정리정 돈이다. 강좌별로 정리해보면, 요리 강좌는 매회 아이들도 좋아했 지만, 엄마들이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집에서는 아이들과 요리를 하 는 게 아이들 정서적으로 좋다는 건 알지만 마음처럼 쉽게 할 수 없


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신나는 공예는 처음 수강생 모집하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막상 시작 하고보니 수강생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1 기생 들이 2기까지 이어서 하는 분들이 많았다. 정리정돈을 하면서 뭔가 우리 집이 바뀔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접한 교육이었지만 막 상 진행되는 횟수가 지나면서는 더욱더 막막해지는 느낌도 들어 했 던 것 같아서 추후에 하게 되면 수강생 집을 방문해서 코치해 주는 80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강좌를 진행하면서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성인 강좌는 아이들에 대한 조치가 미흡해서 아이 반 어른 반이 정신없이 진행되어서 수강 생들에게 미안한 감이 들었습니다. 이후 디자이너를 계속 하게 된 다면 그런 점을 더 보완해서 할 수 있도록 머리를 짜야할 것 같다.


임효실 마을디자이너 지난 6개월의 디자이너 활동은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는 시간이었 다. 갑작스런 기회가 주어져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로 인해 마을 과 주민, 내 이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학습마을 공동체를 꾸리면서 어려운 일도 많았고 또 처음 하는 일 이라 서툴기도 해서 시행착오도 있었다. 하지만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 디자이너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 고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각기 다른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이 애 쓰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우리 마을 지역 주민에게 필요한 프로 그램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보다 많은 계층의 사람을 이해 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지역사회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부분을 교육이나 여성의 문제에 국한되어 보았는데 마을 디자이너 활동을 하며 노인 분들과 청소년, 다문화 가정 등 여러 다양한 지역주민에 게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보다 많은 계층과 지역주민이 이용하여 평등한 문화생활을 누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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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평동 82

봇들마을 학습공동체


삼평동(三坪洞)은 삼거리의‘삼(三)자’와 봇들(보평洑 坪, 복평福坪)의‘평(坪)’자를 취하여 지은 이름이다. 삼 거리는 서울, 수원, 경안으로 가는 3각 교차점점에 위치한 마을로서, 주막거리고 불리던 곳이다. 봇들은 복평이라 부 르기도 하는데 이 지역이 개울(금토천)을 막아 농사에 쓰기 위한 보들이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전한다.

원래 이 지역은 삼거리를 중심으로 독점, 미듬골, 봇들, 성내미( 성남)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예로부터 서울, 수원, 경안으로 가 는 교차점이어서 교통이 발달한 지역이다. 조선시대에는 광주군 낙 생면 삼거리, 보평리 지역이었는데 1975년부터 성남시 판교동의 관 할이 되었다. 1991년에는 분당구가 생기면서 분당구로 편입되었고, 2008년 판교 신도시 개발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되면서 판교동 에서 분동, 삼평동이 되었다. 삼평동은 판교 신도시의 북동부에 해당하며, 아파트 단지인 봇들 마을과 첨단 산업단지 판교테크노밸리로 구성되어 있다. 2012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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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들’은 마을의 서남쪽 운중천에 예전에는 화랑보, 재천보 등이 축조되어 있어서 보(洑)와 ‘들판’의 뜻을 따서 ‘보평’ 또는 ‘봇들’ 이라 부른다. ‘보평’,‘봇들’은 신라시대 진흥왕 때 화랑도들이 막았 84

다는 화랑보에서 물을 끌어들인 수리안전답들이 마을 앞에 있었다. 예전에는 서울과 수원을 경유하여 영호남으로 가는 길과 광주 방면 으로 하여 강원이나 경복 방면으로 가는 세 갈래 길인 삼거리 동쪽 에 위치하였다. 이렇듯 운중천에 화랑보, 재천보 등이 있어 보(洑) 와 들판의 뜻을 따서 이름 지어진 마을이다. 지금은 마을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온 동네가 거대 한 아파트들과 최첨단 IT단지로 바뀌어 있지만 이 마을 역시 오랜 세월의 역사를 지닌 의미 있는 마을인 셈이다. 판교 신도시로 불리는 봇들마을은 대부분이 외부에서 유입된 이주 민들이다. 신도시의 특성으로 모든 환경이 낯선 마을이다. 주거 환 경이나, 공공 시설, 거리와 사람들 모두 생소하고 어색하다. 무엇보 다 마을 정체성이 약하고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도 완전 새로운 작 업이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는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키우는 것이 자존감을 성장시키는데 큰 도움 이 된다. 그런데 신도시에서는 마을의 역사와 사람사이 관계가 단 절되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어져 학습되는 마을 속 경험들을 갖기 어렵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마을에서 관계 맺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형성해야 하기에 피로도가 높고 그만큼 깊이가 부족해질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무엇보다 이주율이 높아 정주성을 가지고 지속 적으로 마을에서 살아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 요즘의 추세이다. 이런 환경에서 삼평동 봇들마을의 학습공동체 만들기는 신도시 마을에 커뮤니티의 씨앗을 뿌리고 사람들이 모여 함께 모여 놀 수 있는 기 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봇들마을 학습공동체는 2012, 2013년을 지나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마을에 처음으로 공동체 만들기 활동이 들어왔던 때는 2011년 성남 문화재단의 우리 동네 문화공동체 만들기였다. 이 활동을 계기로 마을동아리도 생기고 ‘봇들문화사랑방’이라는 주민 커뮤니티도 형성되었다. 대표적인 마을동아리 ‘줌마세시봉’( 여성 기타 동아리)은 나날이 성장하며 마을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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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마을에 커뮤니티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곳이 주민센터와 몇몇 단지에 있는 작은도서 86

관이다. 특히 2단지에 있는 ‘이지더원 작은도서관’은 봇들마을에 서도 분위기 좋기로 소문난 도서관이다. 그 이유는 젊은 주부들 중 심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많고 관장님을 비롯한 봉사자들이 다양하 고 재미난 도서관 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 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지더원 작은도서관을 거점으로 봇들마을 학습공동체가 2012년 시작되었다. 1기 마을디자이너로 활동했던 분이 개인 사정 으로 지속적 활동이 마을강사로 활동하는 도서관 관장님과 새롭게 2기 마을디자이너를 시작하는 강구원 디자이너가 도서관 자원봉사 엄마들과 마음을 모아 2013년을 보냈다. 2013년은 과학놀이터, 전 래놀이터, 어린이 경제 교육 놀이터 등 가족과 가족을 이어주고 또 래 친구들과의 관계 맺기에 중점을 두었다. 작은도서관이란 이점을 살려 다양한 도서관 프로그램들과도 연계 학습마을 공동체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다.


향후 2014년에는 봇들마을 학습공동체가 주민들 속에 구체적인 상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 봇들마을 뿐만 아니라 세 개의 학습마을이 주민들 속에 자리 잡아가는 과정이 제 각각 다른 데 봇들마을의 경우 마을디자이너 확대와 봇들마을 학습공동체 현 판식 등 주민들이 학습마을의 한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 으로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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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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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경제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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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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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원 마을디자이너 2013년 8월 봇들문화공동체에서 강사님으로 활동하시면서 이지 더원 도서관 관장인 공옥례 선생님을 통해 처음 마을디자이너 활동 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물론 그전에도 디자이너로 활동하신 선생님도 알고 있었고 그 선생님이 디자인한 프로그램에 참여도 했 지만 막상 나에게 디자이너로서 활동해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 았을 때는 새로운 일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던 게 사실이다. 92

하지만 기존에 하고 있던 지역공동체 봉사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 을 거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에 힘입어 시작하게 되었다. 다른 디자이 너 분들이 강의를 받고 디자이너 활동을 시작한데 반해 내 경우는 교육 없이 중간에 투입된 데다가 같이 활동하는 디자이너 없이 홀로 강의 계획을 잡아야 하니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나 2주에 한 번씩 디자이너 포럼에 참석하면서 다른 마을의 이 야기도 듣고 서로의 고충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많은 도움과 자극 을 받을 수 있었다. 디자이너로서 처음 계획한 강의는 ‘엄마와 함께 하는 전래놀이’와 과학실험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놀이터’ 수업이었다. 특히 중점 을 두었던 수업은 전래놀이 수업이었다. 요즘은 초등학생만 되어도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엄마와 아이가 함 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거기에 재미까지 더해주고 싶었다. 같이 뜻


을 모은 가족은 총 8가족. 하지만 강의 내용도 낯설고 애초 기획단 계에서 생각했던 실외수업도 궂은 날씨로 인해 실내수업만 진행하 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강사님과의 적응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려 3강, 4강 이 지나도록 강사님과 수업을 듣는 가족과의 갭이 줄어들지 않았 고, 어린 동생들의 산만함(?)도 수업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게 했다. 수강생들 간에 프로그램 횟수에 대한 조정 얘기가 있어 횟수 대신 수업시간을 조금 줄이는 방향으로 줄기를 잡았고, 강사님과도 강 의 내용에 대해 지속적으로 상의를 한끝에 수업 중반에 이르러서 는 어느 정도 수업이 자리를 잡았고 후반부로 갈수록 만족도가 높 아졌다. 기존 강의들이 강사와 수강생들 간의 일반적인 관계에 의해 진행 되는데 반해, 학습마을 공동체 프로그램에서는 강사와 수강생들을 이어주는 디자이너가 참석하여 수업을 좀 더 유기적이며 지역공동체 에 적합한 것으로 바꿀 수 있었다. 각 개인의 선호도가 다르듯, 각 마을의 현황도 다르다. 어떤 지역 에서는 A라는 프로그램이 필요할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B라 는 프로그램이 더 적합할 수 있다. 획일적인, 강사와 수강생들과의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관계의 수업이 아니라 각 마을에 적합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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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적 관계의 활동을 진행하는데 있어 마을디자이너라는 위치가 중 요하다는 걸 깨달았고 제 스스로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한 계 기가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6개월의 디자이너 활동 시간이었지만 그 시 간 동안 마을공동체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량과 위치에 대해 다시 94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지역사회 사업이 꾸준히 연 계되지 못한다는 한계점도 느끼게 해 안타까움 마음도 들었다. 앞 으로도 좋은 기회로 다시 함께 이어지길 기대한다.


학습마을 네트워크 골든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공공.민간 거버넌스 학습마을 파트너십


골든트라이앵글 Golden Trinagle 문화예술을 매개로 한 학습마을 만들기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후 원하고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과 도촌동 섬말사랑방의 협력으로 96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이 주관하고 있는 프로젝트이다. 일과 문화, 학습복지가 선 순환하는 골든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은 이웃 이 공동체적인 문화를 공유하고 그것이 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도하며 학습복지가 실현되는 학습마을을 지향하고 있다. 이는 새 로운 생활세계의 패러다임으로 지식사회와 인생백세 시대라는 후 기 현대사회의 맥락 속에서 그 가치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 평생학습형 일자리는 ‘지역 주민이 평생학습을 통해 사 회.문화.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사회기반의 창조적 일자리’로 정의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삶터, 배움터, 일터의 통합적 인식을 전제 로 산업체와 대기업 중심의 일자리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는 ‘큰 나 무에서 열매를 얻어 나누는 경제적 일자리 전략’에서 벗어나 지식사 회와 인생백세 장수사회라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지역사회와 시민 참여 중심의 일자리 패러다임으로 ‘작은 씨앗을 모아 큰 밭에 뿌리 는 사회문화적 일자리 전략이다(경기도 평생학습형 일자리사업 발 전전략 연구, 2013,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고학력자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사 회적 추세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사회참여를 높이고 그것이 경 제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매개로 학습마을 공동체 의 자립을 모색하고 그 대안을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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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민간 거버넌스 거버넌스(Governance)는 사회 내 다양한 기관이 자율성을 지니면 서 함께 참여하는 운영 방식을 의미한다. 다양한 행위자가 운영에 98

참여·협력하는 점을 강조해 ‘협치’라고도 한다. 오늘날의 행정이 시 장화.분권화.네트워크화. 기업화.국제화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행정 이외에 민간 부문과 시민사회를 포함하는 다양한 구성 원 사이의 네트워크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생겨난 용어이다. 마을만들기에서 거버넌스는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정부섹터, 시 장섹터, 볼런터리섹터)가 대등한 관계로 사업계획을 책정하고 사업 실태나 사업결과의 사후 평가를 함께 실시하는 도시.마을 재생사업 이다. 즉 정부의 중앙집권적 ‘통치’(거버먼트)를 기반으로 한 계획 결정이나 실시가 아니라 해당 지역을 구성하여 관련된 모든 단체가 협력 체제를 구축함으로서 가능한 ‘함께 이끌어가는’(거버넌스)로 표현되는 과정이다. 거버넌스형 마을만들기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나 재정적으로 약자 입장에 있었던 볼런터리 섹터가 다른 두 섹터와 대등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지만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도시계획 분야에서는 전문적인 지식, 기술, 지역이나 제도와 관련된 정보수집 등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도시 공간 정비 와 개발이라는 공공적 성격과 관련된 사업은 정통성을 가져야 하며 사회적 신용도 있어야 한다. 또한 사업의 사후평가를 하여 실명 책 임을 부과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크다. 이처럼 매우 높은 전문성과 공공성에 응할 수 있는 볼런터리 조직은 매우 적은 것이 사실이다. 전문성을 높인 볼런터리 조직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 즉 시민사회가 얼마나 역량을 가지는가가 거버넌스형 마을만들기의 성공을 좌우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습마을 공동체 만들기는 다양한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실 행하고 있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재정 및 행정 지원을 담당하며 경 기평생교육진흥원은 전반 사업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각 시.군에 서 이루어지는 학습마을 사업을 네트워크 한다. 사회적협동조합 문 화숨은 민간단체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학습마을의 중간 매개 역 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경기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학습과 마을을 연계한 학습마을 의 전반 연구사업과 사업사례 공유, 도 단위에서 이루어진 학습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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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들 사이의 어울림네트워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또한 마을디자이 너와 마을강사들의 활동을 함께 공유하고 거기서 나서는 문제를 해 100

결하기 위한 대안들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은 마을디자이너와 마을강사를 육성하고 현장 인큐베이팅을 통해 그들의 역량을 꾸준히 높이기 위해 노력한 다. 또한 마을디자이너 마을강사의 네트워크를 통해 활발한 토론과 피드백이 될 수 있도록 일상적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마을 별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서 학습마을들과 유 기적 소통을 형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처럼 경기도와 성남시, 경기평생교육진흥원, 사회적협동조합의 거버넌스 체계로 진행되는 학습마을 만들기는 무엇보다 수평적 관 계에서 자기의 전문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일상적인 파트너십 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정, 해 당 전문 공공기관, 전문 역량의 민간 기관들 사이 정례적인 네트워 크 모임이 요구된다. 상.하반기로 나누어 사업 평가와 대안 모색, 정 책연구, 시.군 사업의 공유와 모범 사례 전파, 피드백 등이 이루어 진다면 학습마을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담보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거버넌스는 결코 쉽지 않다. 하향식 사업에 길들어져 있는 시스템 에서 ‘함께 이끌어 간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사업 작풍이기 때문 이다. 하지만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부터 출발한다 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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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마을 파트너십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학습마을 사이 파트너십은 어떨까? 지금까지 는 여전히 자기 마을 돌보기에도 여유가 없어 보인다. 도촌동의 ‘섬 102

말 학습공동체’, 금광동의 ‘금빛마을 학습공동체’, 삼평동의 ‘봇들 마을 학습공동체’는 저마다 다른 마을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오래 된 원도심의 주택 밀집 지역에서부터 판교 신도시까지 사회.문화.경 제적 편차도 심하고 원주민에서부터 최근의 이주민까지 상이한 지 역적 차이를 보여준다. 그래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약할 수도 있 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면서 성남이란 지역 공동체를 경험할 수 있다. 이웃 마을을 통해 자기 마을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계획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습마을의 파트너십은 중간 매개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숨이 뒷받 침을 잘 해야 가능해진다. 중간 지원조직은 마을 단위의 활동에서 요구되는 것을 제때에 간파하고 지원해야 하지만 마을과 마을 사이 를 이어주는 구체적인 활동의 상도 제시해주어야 한다. 올해 추진한 마을디자이너 포럼은 정기적 모임을 통해 서로를 응원 하고 이해하고 함께 배우는데 힘이 되었다. 앞으로도 마을포럼이 지 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구체적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반면, 마을강사들의 파트너십은 잘 수행되지 못하였다. 강사들의 스케줄이 워낙 천차만별이라 어렵기도 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마 을강사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매개 하는 강사들의 유기적 소통은 학습마을을 성과적으로 하느냐 못하 느냐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그 대안으로 정기적인 마을 강사 워크숍을 집중해서 하는 기획이 요구된다. 분기별로 며칠을 집 중해서 마을강사의 역할과 역량에 맞는 워크숍을 진행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강사워크숍을 수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디자이너와 강 사들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 하는 속에서 마을포럼과 마을강사 워크숍이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마을답사나 마을캠프 등 이벤트를 기획 실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 마을의 사례들을 답사하는 것은 학습도 되지만 참여자들 사이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 좋은 계기가 된다. 마을캠프 역시, 1박2일 정도의 일정으 로 타 지역 사례를 공유하고 참여자들 사이 단합도 도모한다면 친 근함이 더 커지고 연대감도 높아질 것이다. 2013년 진행한 학습마을 네트워크 파티는 세 개 마을의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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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매개가 되었다. 향후 학습마을 네트워크 파 티가 마을과 마을을 잇는 축제로 확장될 수 있도록 강화해야 한다. 104

축제를 함께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은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구체 적인 실천의 장이 된다. 마지막으로 세 마을이 함께 자유롭게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온 라인을 통한 학습마을 카페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학습마을의 디 자이너와 강사 외 참여하는 주민들이 자주 들리고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카페는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사랑방의 역할을 할 것이다. 학습마을의 파트너십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울타리이다. 홀로 떨 어져 있는 우리 마을이 아니라 더 넒은 세계의 마을과 만나는 소통 의 다리로서 파트너십이 자리매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오며


다시 마을, 이웃관계에 창과 문을 열자 106

창문을 닫으면 창이 아니라 벽이다 창문을 닫으면 문이 아니라 벽이다 창문이 창이 되기 위해서는 창과 문을 열어놓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세상의 모든 창문이 닫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아는 데에 평생이 걸렸다 지금까지는 창문을 꼭 닫아야만 밤이 오는 줄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창문을 열었기 때문에 밤하늘에 별이 빛난다는 사

실을 알지 못했다

이제 창문을 연다 당신을 향해 창문을 열고 별을 바라보다 창문을 열고 나를 향해 손을 흔드는 당신의 모습이 보인다 (창문,정호승)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사람들이 마을만들기에 열광하고 있다. 그 이 유가 무엇일까? 도시와 마을 재생의 정책적 대안으로서 정부와 지 방자치단체의 물적 지원 급증이 원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갈수 록 심화되는 도시화, 개인화, 저성장 시대에 인간 삶의 대안적 체계 로서 공동체 복원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마을만들기, 커뮤니티 비즈니스, 협동조합 등의 사회적경제 등 어 려운 사회.경제적 분위기에서 ‘무한 경쟁’이 아닌 ‘나눔과 협동’이 새로운 대안적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을만들기는 주민들의 구체적인 일상을 변화시키는 작업이기에 더욱더 파급력을 갖는다. 주민자치 역량이 높아지면서 주민 스스로 마을의 하드웨어 와 소프트웨어를 혁신하는 일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주민자치 조직 외 자생적으로 만들어지는 주민 조직 들이 마을에 다양한 일에 개입하고 공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 력한다. 여기에 행정과 민간 영역들이 파트너십을 발휘하여 살기 좋 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일에 협력하고 있다. 반면 마을만들기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미처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 서 물적 지원이 들어와 오히려 갈등과 폐해가 생기기도 한다. 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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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마을’이어야 하는지, 우리 마을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디자인해 야 하는지, 마을 사람들 다수가 동의하는지, 우리가 꿈꾸는 마을의 108

미래의 모습은 무엇인지 등 함께 끊임없이 토론하고 합의하는 과정 을 거쳐야 서로에게 동기 부여가 되며 진정한 이웃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마을은 살아 생동하는 삶의 현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마을 을 떠나고 다시 마을을 찾아 들어온다. 그리고 우리들 대부분은 그 공간에서 익명으로 존재한다. 나이가 젊을수록, 내 집이 아닐수록 익명성은 더욱 강하다. 언제 무슨 일로 이 마을을 떠날지 모르는데, 내 집 마련으로 떠나고 싶은데, 더 좋은 환경으로 옮기고 싶은데 굳 이 복잡한 사람 관계를 맺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래서 정주의식이 강한 주민들이 많아야 마을만들기도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또 그래서 마을만들기를 통해 정주의식을 키우려고 한다. 학습마을공동체도 마을만들기의 대안 중 하나이다. ‘학습’이란 인 간의 본성적 요구를 매개로 공동체를 복원하고, 이것이 또 마을의 자생성을 키우는 좋은 씨앗이 되기를 희망하는 작업이다. ‘학습’을 ‘공동체’와 연결하는 것은 오랜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일


반적으로 우리는 학습에 대해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일대일,일방향 개념에 익숙해 있다. 그래서 학습공동체는 ‘가르친 다’, ‘배운다’ 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닌 ‘함께 지식과 재능을 공 유하는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의미의 학습 이 여러 개로 확장되고 모여‘학습과 학습사이 지식과 재능의 공유, 관계의 공유’로 발전하면서 학습공동체는 진정한 마을 속 커뮤니 티로 성장할 것이다. 학습마을을 상상하면 즐겁다.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에서 이웃들과 함께 서로의 지식과 재능을 공유하는 과정이 많아진다는 것, 그것 만으로도 아이들을 문화적으로 잘 돌 볼 수 있고, 어른들은 고인 물 이 아닌 늘 새로운 마음의 샘물을 서로 나눌 수 있다는 것, 이런 마 을에서라면 오래오래 살고 싶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마을에 살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내 이웃에게 ‘창’과 ‘문’을 열어야 한다. 누가 먼저 열기 이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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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주최 후

사회적협동조합


발행.주최 후

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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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마을프로젝트 마을에서 놀자 일하자 희망찾자  

성남 학습마을프로젝트 by_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학습마을프로젝트 마을에서 놀자 일하자 희망찾자  

성남 학습마을프로젝트 by_사회적협동조합 문화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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