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ndi 201707 e

EDUCATION

육아일기

라보면 왠지 , 아이들의 얼굴을 바 만 지 하 만 야 어 되 ’가 쟁터로 나가는 ‘전사 "난 매일 매일 육아 전 나를 필요로 할 때 아 여유쯤이야. 아이들이 깟 그 , 마 라 드 깟 그 , 른다. ‘그래 . 이렇게 나 모르게 가슴이 벅차 오 조차 귀여운 둘째 은하 리 소 숨 고 리 그 , 서 은 나의 애틋한 첫사랑 주 많이 사랑해 주자.’ 었다." 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

내 인생의 첫 경험,

미국에서 아기 낳기 아, 난 어째서 또 다시 이 선택을 한 것인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글 이현진

나는 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다. 에피듀럴이 듣질 않아 진통은 계속 느

실험실에서 20대를 보내고 지금은 예쁜 아내, 좋은 엄마. 그리고 멋진

껴지고 의사 선생님은 자꾸 어떠냐고 물어보는데 다리도 저리고, 정말 너

‘나’를 찾고자 소망하는 미씨. 요리, 뜨개질을 즐기며 아침 일찍 ‘나홀

무너무 아프기만 하다고! 한국에서 큰 아이를 낳은 터라 미국에서의 산부

로’ 커피 타임을 사랑한다.

인과 시스템에 적응하기까지 또 영어로 진료를 받는 것에 익숙해지기까지 꽤나 불편한 10개월을 보내고, 난 그 임신 기간보다 더 힘든 진통 시간을

얼굴조차 모르는 많은 ‘엄마’들이 내 처지를 정말 안타깝게

보내고 있었다. 고통 때문에, 그리고 다리가 저리다는 걸 영어로 어떻게 말

여기며 자기네 집 근처면 첫째 아이를 돌봐주고 싶다고 댓글을 달아주었

하는지 잊은 당황함에….

다. 많은 고민을 했지만 결국, 난 홀로 새벽에 산부인과에 입원, 진통을 견 디다, 아이를 낳을 무렵, 헐레벌떡 병실로 달려온 신랑과 함께 둘째를 낳았

다행히 무통 천국을 누리며 난 웃으며 둘째 아이, 은하를 맞

다. 걱정과는 달리 마음이 그리 힘들지 않아 할만 했고, 그렇게 난 해 냈다.

이했다. 내가 첫째를 또 낳았구나 싶게 은하는 큰 아이의 첫 모습과 꼭 닮 았다. 너무 예뻤다.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산후 조리를 위해 미국에 오시겠

내가 둘째를 낳은 병원에서는 어린이 들은 오버 나잇이 허용되지 않았고,

다는 걸 마다하고 우리끼리 하겠다 큰 소리 쳤지만, 겁이 났다. 오죽하면

모자 동실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다. 그래서 둘째를 낳은 첫 날부터 홀로 아

미국한인 주부 사이트에 “혼자서 산부인과에서 아기를 낳을 수 있나요?”

이를 돌보며 밤을 지새웠다. 잠은 왔지만, 아프진 않았다. 너무 예뻐서? 아

라는 글을 올렸을까?

니. 매 시간 간호사들이 챙겨주는 모트린 덕분에! 끊임없이 진통제를 주는

54 EDUCATION July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