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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나는 이렇게 몸찬라이프를 즐긴다 필자는 평소 아침 식사를 거르고, 허기감이 적당히 느껴지는 오후에 점심 식사를 하고, 다른 사 람들과 시간을 맞춰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 때로는 점심 식사와 저녁 식사 사이에 간단히 한 끼 를 더 먹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찬패스트에 적응이 된 요즘은 오전에 허기를 느끼는 경 우가 별로 없는데, 덕분에 일부러 계획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일간몸찬패스트를 하며 일주일 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 또한 전날 저녁 식사 때 과식을 했거나 밤에 야식을 먹은 경우, 다음 날 오후 늦게까지 허기가 오지 않기도 한다. 이런 날은 오후 늦게 간단히 먹고 나중에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일간몸찬패스트 를 하거나, 아예 저녁 식사만 하면서 주간몸찬패스트를 하기도 한다. 필자는 일주일 내내 몸찬패스트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하루나 이틀은 아침 식사를 하면서 몸찬패스트를 쉰다. 주말이면 카페에서 여유롭게 아침 식사를 하던 호주 시절 습관이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날 저녁 식사를 일찍 해서 다음날 허기가 빨리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 다. 물론 이렇게 아침 식사를 한 날이라 하더라도 마지막 식사를 일찌감치 끝내면 일간몸찬패스 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는 정상적인 시간에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밤에 숙면을 취 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건 식습관이 바뀐 탓인지 이렇게 몸찬패스트를 쉬는 날도 두세 끼 정상적인 식사 외에는 간식을 별로 먹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몸찬패스트를 하는 동안에는 물을 자주 마신다. 종종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녹차도 몇 잔 마시지 만 이런 경우는 커피나 녹차 생각이 간절할 때로 국한된다. 하지만 필자 역시 몸찬패스트를 시작 하기 전에는 함께 일하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과 마찬가지로 콜라나 에너지드링크를 컴퓨터 옆 에 두고 일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몸찬패스트에 일단 적응되자 이런 음료를 마시면 서 기분 전환을 하거나 각성력을 높이지 않아도 일에 열중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졌다. 덕분에 단 식을 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일의 능률이 오른다는 사람들의 말이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니라 고 생각하게 됐다. 사실 이 책도 대부분 오전과 오후에 몸찬패스트를 하면서 썼다. 이처럼 필자는 평소에 몸찬패스트를 꾸준히 하다 보니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 다. 하지만, 휴가철 여행을 다녀오거나 하면 체중이 늘기도 한다. 일 년에 한두 번밖에 없는 휴가 인데 가능한 한 이름난 맛집들을 많이 돌아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만약 여행 패키지에 아침 식사가 포함된다면 이 또한 최대한 즐기자는 생각도 한 몫을 한다. 그러나 여행 후 다시 평소처럼 몸찬패스트를 재개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전의 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런 경우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 게다가 필요한 경우 실제 체중 변화 에 따라 단식 시간이나 횟수 등에 변화를 주면서 체중 감량 속도를 적당히 조절할 수도 있으므로 조급하게 생각할 이유도 없다. 그래선지 필자가 체중을 꾸준히 관리하는 데는 특별한 다이어트 비법이 있을 거라고 믿는 사람들 이 많다. 그럴 때면 꾸준히 몸찬패스트를 하면 자연스럽게 건강에 좋고 체중 관리에도 좋은 음식 을 위주로 먹게 된다고 설명을 해준다. 그러면서 필자가 특별히 음식 종류와 양에 제한을 두지 않을 뿐더러 좋아하는 음식인 치즈 케이크나 피자도 종종 먹는다고 말하면 이 말을 농담처럼 받 아들이는 이들도 있다. 이럴 때마다 호주 생활 당시 회사 동료들이 파티에서 필자가 마음껏 먹는 281


모습에 놀라면서 과연 어떻게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해하던 기억이 떠오르곤 한다. 그리고 헬스클럽에 가면 필자가 몸매 관리를 위해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만 먹으면서 운동을 하는 건 아닌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특별한 운동 식단을 따르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일반식을 먹는다고 이야기하면, 이들은 재차 특별한 운동보충제를 섭취하고 있는지 묻는다. 하지 만 필자는 단백질 파우더를 물이나 우유에 타서 마시는 것보다는 제대로 된 식사를 하면서 단백 질을 섭취하는 것이 식사 만족감이 높아서 더 좋다. 쫄깃한 갈비를 맛있게 뜯고도 싶고, 부드럽 고 감칠맛 나는 달걀이나 두부 반찬이 먹고 싶기도 한 것이다. 필자가 운동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묻는 사람들이 많다. 따로 복근운동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선 명한 식스팩이 있다면서 신기해하기도 하고, 유산소운동을 많이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체지방이 없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큰 근육을 위주로 하는 근력운동 이 적당히 근육이 잡힌 균형 있는 몸매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의 운동법을 그대로 따라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게다가 필자는 시간 대비 효과가 높은 운동을 골라하는 덕분에 같이 운동을 시작한 이들이 여전히 땀흘리고 있는 동안 샤워를 끝내고 헬스클럽 문을 나설 수도 있다. 보통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있지만, 이건 아침 운동이 체지방 감량에 효과가 있다는 말을 너무 믿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이전에는 회사에서 퇴근을 한 후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 는 것을 선호했고, 심지어 주간몸찬패스트를 처음 시작하던 때에 단식 중에 저녁 운동을 하고 나 서 식사를 했다. 하지만 헬스클럽 오전 회원권이 할인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침 운동 으로 바꿨다. 요즘은 일주일의 대부분이 일간몸찬패스트를 하는 날이다 보니 단식 중에 아침 운동을 하고 나서 아무 것도 안 먹고 기다렸다가 점심 식사를 하는 때가 많다. 그리고 가끔 주간몸찬패스트를 하는 날은 운동을 쉴 때도 있고, 단식 중 오후 운동이나 저녁 운동을 하고 나서 저녁 식사를 하는 때 도 있다. 그런데 필자는 이렇게 운동 후 바로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몸찬패스트를 시작하기 전보다 몸매가 더 나아졌다. 이전보다 근력이 많이 향상된 것을 보면 근육량이 상당히 늘었을 것이 분명한데, 여기에 체지방까지 많이 줄였으니 근육량이 조금만 늘어도 그 시각 효과 는 훨씬 더 뚜렷해지는 장점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필자에게 원래부터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냐고 묻는다. 하지만 사실 필자의 몸매는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적게 먹으면 살이 빠지는, 그야말로 정직한 몸매다. 과거에 필자는 군대에서 제대했던 20대 초반부터 호주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30대 초반까지 대체 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는 했다. 그러다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나잇살 때문인지 배가 나오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중에는 일 때문에 바쁘고 주말 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일이 잦다 보니, 매일 다이어트 도시락을 챙겨 다닌다거나 먹고 싶은 음 식의 유혹을 견디는 일이 필자에겐 무척 버거운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건 필자가 살았던 곳이 여름이 유난히 긴 호주, 그것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드니 본다이 비치 인근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매년 여름이 시작되기 전 두어 달 동안 열심히 다이어트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렇게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는 사실이 대견하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해변에서 친구들에 게 나름대로 자신 있는 몸매를 자랑하는 즐거움은 있었으나, 그렇게 되기까지 필자는 매일 하루 282


에 대여섯 번, 그것도 먹은 듯 만 듯 조금씩 식사를 해야 하는 어려움을 참고 견뎠으니 말이다. 또한 회사 동료들과 함께 펍에서 점심 식사를 할 때면 그들보다 건강한 몸매를 가졌다는 자부심 도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필자 혼자만 샐러드를 시켜야 하는 어색함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받아들여야 했다. 게다가 필자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친 사람들과 달리, 건강에 무리 가 가지 않도록 적당히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 다이어트에 투자했던 시간과 돈이 아깝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지금은 짧은 시간 동안 하는 단식과 건강한 식습관만 갖고도 이전보다 더 쉽게 체중을 관리하고 있고, 운동 역시 방법을 조금만 바꾸었을 뿐인데,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더 좋은 운동 효과를 얻 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몸찬패스트가 영구적으로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이기 때문에 다시는 다이어트에 예전처럼 시간과 돈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위안 삼기로 했다. 또한 지금처럼 몸찬라이프 를 계속 즐기면서 건강하게 오래 살다 보면 이전에 다이어트에 투자했던 시간과 돈을 만회하는 것 역시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한결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다. 우리 모두 함께 ‘알찬 식사, 기찬 몸매, 당찬 마인드’를!...<몸찬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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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찬패스트 에필로그  

An excerpt from "momchanfast", a book about a new style of intermittent f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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