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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DESIGN REPORT 2011.12

Vol.5

도시, 스마트하게 소통하다 Cities talk and interact more in smarter ways


WORLD DESIGN REPORT 2011.12

도시, 스마트하게 소통하다

Cities talk and interact more in smarter ways

이경실의

PROLOGUE

DESIGN DIALOGUE

‘ 장소’(Location)을 ‘ 명소’(Destination:도착지)로 탈바꿈하고 싶은가? “브랜딩하라.”

수 백 년 혹은 더 오랜 기간 동안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세계의 도시들은 자연적인 요소와 인공적인 요소가 혼합된 매우 매력적인 브랜딩의 대상입니다. 그리고 다양하고 복잡한 많은 요소들을 매우 다양한 타겟들에게 브랜딩해야 하는 까다롭고 어려운 작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접 도시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또는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를 하다 보면 아이러니한 사실을 하나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더 많이 글로벌화 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로컬적인 것에 매료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표현은 전 세계

국제적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Wolff Olins의 Robert Jones는 이렇게 말하며 “성공적인 브랜딩은 하나의 도시를

사람들에게 커뮤니케이션 하기에 적합한 방식을 찾아야 하지만 각 도시브랜딩이 담는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놓는다.” 라고 덧붙였다.

컨텐츠와 Look & Feel에서 그 도시만의 지역성을 느낄 수 있을 때 비록 다른 문화의

클랙션을 울리는 개나리색 택시들 사이로 트렌치코트의 도시적인 여인이 커다란 그란데 사이즈 커피를 들고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전 인류적 유산과 지혜에 감탄하고 존경하게 됩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지나쳐 또각또각 걷는 모습, 샐러드와 치즈컬렉션 사이로 팔꿈치를 가볍게 테이블에 걸치고 버터 향과 햇빛이 가득한 테라스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수다스러운 한낮, 비즈니스 피플들의 슬림한 수트와 샴페인, 꺼지지 않는 브로드웨이의 불빛. 우리가 가진 뉴욕, 뉴요커에 대한 동경, 그리고 환상이다. 우리의 반짝이는 상상과 함께 생동하는 도시, 뉴욕은 날 때부터 이런 모습이었을까.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와 그 역사를 통한 문화가 켜켜이 스며 있고, 특별히 정신문화 및 독특한 美의식은 세계의 어떤 곳보다도 앞선 멋진 도시들이 여럿 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나라 도시들의 유산과 가능성이 십분 발휘된 브랜딩을 좀 더 자주 만나보고 싶습니다. kate@metabranding.com

뉴욕은 1600년대 네덜란드인들이 약간의 비즈와

높은 집값과 인구 밀도 등을 이유로 많은 숫자의

리본 정도의 가격으로 인디언들에게 매입한 야생의

사람들이 뉴욕을 등지고 이주해나갔다.

땅이었다. 지금처럼 호화롭지도, 눈부시지도 않은.

I Love NY 슬로건은 이러한 이주 현상과 경기

또한 1970년 뉴욕과 사랑에 빠진 캠페인 ‘I Love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투어리즘 활성화 정책의

New York’이 시작되던 때는 아이러니하게도

일환이었다. 뉴욕주 상업국 주도로 75년에 초안이

사람들이 뉴욕을 가장 사랑하지 않을 때였다.

완성되고 76년에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밀튼

당시만 해도 뉴욕은 범죄의 온상이었으며 범죄율,

글레이저(Milton Glaser)에 의해 로고가 완성

이경실 Kate H. Lee 메타브랜딩BBN 디자인센터 이사  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서 뉴욕 Parsons, the New School University for Design, Communication Design 학과, 연세대 Global MBA를 졸업한 후 현재 KAIST 산업디자인학과 디자인경영 박사과정과 메타브랜딩 디자인 센터 이사직을 겸임하느라 눈코 뜰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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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스마트하게 소통하다

Cities talk and interact more in smarter ways

호기심과 긍정적인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일종의 주문이 되어버렸다. 이처럼 도시의 활력을 되찾아주며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겁에 질린 관광객을 안심 시키며 장밋빛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도시 브랜딩. 이 중요한 역할을 인식한 세계의 여러 나라는 이제 점차 그 방법을 다양화하여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웹이나 광고 환경에 맞추어 변경에 사용할 수 있도록 리뉴얼된 I Love NY Logo

되었다. 이와 함께 깨진 유리창 효과(Broken

window theory)라 일컬어지는 범죄의

이번 월드 디자인리포트에서는 각국의 도시 중 새로운 방법으로 브랜딩하며 화제가 된 사례를 공유하여, 현재 우리의 도시 브랜딩을 반추해 보고 다양성을 모색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를 제공하였으면 한다.

연속성을 봉쇄하기 위한 정부의 대대적인 노력과

지역 브랜딩 혹은 도시 브랜딩 전문가들이 지적

문화, 관광,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로 내실을

하듯이, 도시 브랜딩은 자연, 역사, 정치, 경제,

다져가며 뉴욕은 서서히 사랑스러워지기

문화, 사회, 환경, 나아가 도시의 인적 구성까지

시작했고, 작년 한 해 관광객은 4,870만 명에 육박하였다.

Landa Robin은 저서 Advertising by design 에서 I Love NY는 지금껏 굵직한 감성적 브랜딩의 역사 중 가장 성공적이며 가장 인지도 높은 슬로건이라고 했다. I Love NY 캠페인은 런칭되는 그해에만 28밀리언달러(한화로 약 320 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제는 뉴요커들에게 무의식적인 자긍심을 세뇌시키고 관광객에게는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김소연의

DESIGN COMPASS 도시 브랜딩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몇 가지 팁을 살펴보자. 1. 난이도 - 도시브랜딩의 타겟은 상업적인 물건과는 비할 수 없이 광범위하다. 남녀노소, 세계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인지 체크하자. 2. 친근함 - 처음 만나더라도 밝고 쾌활하며 긍정적이고 생동감이 넘치는 사람에게는 한층 다가가기가 쉽다. 가본 적 없는 도시도 마찬가지. 같은 이유로 컬러는 전체적으로 브라이트하다. 진입 장벽을 낮추자. 3. 활용성 - 슬로건을 동반하고, 그래픽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생성하는 등 넓은 적용 범위를 충족하고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방법이 고려되어야 한다. 특히 이것을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고 개입하게 하는 수단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면 금상첨화. 물론 이 바탕에는 도시브랜딩을 장기적으로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도시브랜딩이 로고 자체만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것, 진정성을 갖추는 것이 먼저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미지가 아닌 실존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 개혁하고, 투자하고 먼저 변화하라. 그리고 그 변화가 눈에 보이는 순간 브랜딩하는 것이다. (The guardian의 사회면)-

기업 브랜딩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가시적으로 만나게 되는 도시 아이덴티티 디자인 결과물에서도 일반 브랜딩과 구별되는 특징들이 발견되고, 나아가 최근 들어서는 새롭고 신선한 시도들이 눈에 띈다. 지금부터 살펴보자. 출처 : Underconsideration.com

Branding of cities/Julia Winfield-Pfefferkorn Guardian.co.uk Empire State Development historical film

chloe@metabranding.com

김소연 Soyoun Kim 메타브랜딩BBN 디자인센터 서울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그녀는

LG전자에서 휴대폰 UI를 연구하던 중에도 브랜딩의 매력에 헤어나오지 못하고 메타브랜딩 디자인센터로 흘러들어와 월드디자인트렌드에 매료되었다. 먹고 자는 것보다 디자인하는 것이 더 소중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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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스마트하게 소통하다

CASE 1. 숨은 단어 찾기 - 런던, 암스테르담

Case 1.1

TOTALLY LONDON 런던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Case 1.2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IAMSTERDAM 암스테르담

Museumplein Square에 위치한 글자로

이것은 그들의 자부심과 자신감, 헌신을 드러 낸다고 한다. 또한, 많은 혜택과 기회, 차원이 다른 선택받은 도시 암스테르담을 자랑스럽게

이루어진 거대한 설치물은 굉장히 인상적인 시각적 자원으로 도시의 분위기를 한층 생기 있게 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것은 관광객의 필수 포토존인 동시에 암스테르담의 아이콘이

I Love New York이 도시명에 부가적인

조사 결과 69%의 런더너들이 ‘원래보다 더

단어를 붙였다면, 아래에 소개될 사례들은

자주’ 런던의 명소를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도시 명칭의 일부를 단어로 이용하는 위트

아쉬운 점은 이것이 단회성 캠페인으로

있는 방법이다.

그치며 런던을 대표하기 위한 포괄적 브랜드로

대표적인 예로 2003년 런던에서 런칭한

발전되지는 못하여 현재까지 남아 있는

‘Totally London’과 2004년 런칭된 암스테르담의 ‘Iamsterdam’ 등이다.

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은 그리 대단하지 않은

런던은 캠페인의 일환으로 일정 기간 동안

Iamsterdam은 본래의 명칭에서 생성되는

런던 내 대중교통에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발음을 이용하면서 그것을 의인화하는 위트

주고 유명인들을 동원하여 런던 내 명소와

있는 접근으로 도시에 활기를 준다. 번역하면

즐길 거리를 소개하는 등 도시의 투어리즘을

‘나는 암스테르담이다.’라고 표현되는 이 새로운

‘ON’ 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여 설문

모토에 대해 그들은 암스테르담 도시와

출처(사진 및 글) : Projecting.co.uk

것으로 보인다.

되었다. 사람들은 글자 사이에 들어가기도 하고, 올라타기도 하며 자연스레 암스테르담의 모습을 전 세계에 공유한다. 게다가 두 번째 설치물은 고정된 곳에 있지 않고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항상 다른 장소에서 발견되어, 이것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만들어 주며

photo by Anneh632/Flicker

암스테르담을 각인시킨다.

Iamsterdam은 산만했던 암스테르담의 브랜드를 명확히 하고, 그 자체로서 훌륭한 마케팅 수단이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출처(사진 및 글) : Iamsterdam.com

photo by TonZ/Flicker

london.allinfo-abou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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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스마트하게 소통하다

CASE 2. 언어를 활용한 변신 - 코펜하겐 마인드, 높은 생산성과 창의성과 평등이

Case 2.1

보장되는 비즈니스 환경, 그 속에서 누구나

COPENHAGEN 코펜하겐

집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친근하고 따뜻한 오픈마인드를 강조했다. ‘ 가장 오픈된 세계적인 수도’ 임을 어필하여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유럽의 도시브랜드 경쟁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국제적인 사업을 끌어들이기 위함이었다. 또한 Open이라는 단어가 가진 유동성과 유연성을 잘 표현해주는

flexible identity를 다양한 비주얼과 함께 사용하고, Open for you라는 슬로건을 플랫폼으로 두고 you를 다른 용어로 대체하여 코펜하겐은 언어를 활용한 브랜드를 만들고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그것을 변화 가능한 슬로건으로 적극 사용하며 자유자재로 응용할 수 있는 캠페인의 형태로

30개 회사와 경쟁하여 선정된 PeopleGroup 외에도 Open(flexible) idenetity를 제안한

발전시킨 예이다.

곳은 두 군데 더 있었지만, 이것을 캠페인으로

코펜하겐은 대규모의 회의가 개최되고,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높게 샀다. 코펜하겐의

패션쇼가 열리고, 디자인과 건축 페어, 문화와

철자 중 Open을 강조한 이 작업으로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도시이다. 그곳에

코펜하겐이 모든 면에서 얼마나 오픈되어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잘 알고 있던 도시의

있는지 보여주며 코펜하겐 도시브랜딩의

특별함, 도시에 산재한 무궁무진한 기회와

의도를 절묘하게 만족시켰다.

매력을 방문객과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어필할

그들은 코펜하겐의 ‘셀 수 없는 기회, 새로운

기회가 없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계기가 되어

인풋과 새로운 아이디어, 생각에 대한 오픈

각각의 영역에서 개별적으로 생성되는 캠페인이 가능하게끔 했다. Open for

business, Open for Visits, Open for Living, Shopping, Events, Connection, Sustainability, Innovation, Dia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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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스마트하게 소통하다

CASE 2. 언어를 활용한 변신 - 코펜하겐

Diversity 등 다양한 단어를 적용하면서 활용 하고 있다. 이들이 강조하듯, 도시브랜드가 관광객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와 훌륭한 인력 유치에 한몫한다면 무엇보다 가치 있는 도시의 무형자산이 될 것이다.

‘ Wonderful Copenhagen’의 운영 디렉터 Lars Bernard Jorgenson은 그러한 가치를 잘 인지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인데, “우리는 도시를 인지하게 하는 국제적 브랜드가 매우 중요함을 알고 있다. 보통 우리와 비교되는 암스테르담이나 스톡홀름의 비즈니스 라이프는 강력한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다. 그런 노력이 도시 인지율에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며 투자와 관광객을 유입하고, 그것은 곧 자본유입을 뜻한다.”라고 했다. 또한, 이 브랜딩이 관광객과 투자자 유치뿐만 아니라 인력과 지식 유입을 유도하기 위함

1

이라는 설명을 통해서, 이제 도시브랜딩은 단순 한 관광 홍보를 넘어서 도시의 무형자산을 증식 하는 수단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자각 위에 만들어진 캠페인은 이 도시의 훌륭하고 영속적인 자산이 되고 있다. 출처(사진 및 글) :

Opencopenhagen.com Underconsideration.com

1. 포스터, 자전거 등에 적용된 모습 2. 각각의 슬로건에 맞게 디자인을 변경한 모습 편집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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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스마트하게 소통하다

CASE 2. 언어를 활용한 변신 - 벨파스트 하지만 우리가 칭찬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은 앞서 소개한 코펜하겐과 마찬가지로 벨파스트 브랜드는 ‘말을 걸고 있다.’ 는 것인데, 대문자

B에 Be동사의 역할을 부여하여, “oo하세요” 라고 말하는 변화무쌍한 메시지를 창출하여 여러 커뮤니케이션에 캠페인으로서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게 하였다. “Be part of it” “ Be

creative” “Be inspired” “Be entertained” “be vibrant” 등으로 각각의 때와 프로모션 아이템에 맞게 적용한다. 시장은 70년대부터 20여년간 앓았던 정치,

Case 2.2

갈 수 없으리란 염려 때문에 하트를 사용하는

BELFAST 벨파스트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Belfast의 하트가 다행스럽게도 뉴욕의 아류로 보이지 않는 것은 그래픽적 스타일 탓도 있겠지만, 하트를 Belfast의 B를 상징하는 메타포로 사용하면서 고유성을 더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하트를 이용한 아이덴티티 디자인이 전 영역에 걸쳐 높은 빈도로 사용되기 때���에

I Love New york의 도시브랜딩이 크게 히트

디자인 자체에 대한 논란도 많았고, 또 그런

되면서 하트는 뉴욕의 전유물인 것처럼 느껴

유사성 논란을 피하려고 Belfast를 B 내부에

졌다. 이후 무엇을 시도해도 아류로 취급 받을

위치시켰는지도 모르지만 그 타이포 자체의

염려, 또는 아무리 해도 뉴욕의 아성에 버금

디자인을 향한 또 다른 논란도 피할 수 없었다.

문화, 종교적 갈등을 극복하고 성장하고 있는 벨파스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살고, 일하고, 투자하고,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야심차게 브랜딩의 목적을 밝히면서, “이것은 단순히 종이 위의 로고 그 하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새롭고 생동감 있으며 진보적인 아이덴티티를 비롯하여 성장한 벨파스트를 말해주는 정신을 받아들일 하나의 기회이다.”라고 선언했다. 이러한 인식과 노력으로 ‘Be Loved’되는 벨파스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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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3. 시각적 요소를 활용한 변신 - 멜버른 인터뷰에서 밝힌 로고 리뉴얼에 대한 이유다.

Case 3

또한 문화, 예술과 활기,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도시인 멜버른은

MELBOURNE 멜버른

다방면으로 성장하면서 우후죽순으로 하위 브랜드를 창출해내기에 이르렀는데, 좋게 말해 ’클래식’한 대표 로고가 시대를 따르지 못한 문제점도 있었지만 또 다른 치명적인 문제는 이들 하위 브랜드 간 일관성도 없고 상위브랜드 마크와도 연관성이 약해 이들 브랜드가 멜버른 도시 주체의 브랜드인지, 어느 이름 모를 단체에서 만들어낸 것인지 명확한 인지가 불가능했던 것. 이렇게 개별브랜드 전략에는 대개 상당한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든다. 우리나라로 치면 지방자치단체의 한 하위 서비스 브랜드가 P&G의 개별 전략을 구사하는 한 샴푸브랜드 만큼의 마케팅 비용을 배당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고려할 때, 아마도 이들 하위브랜드들을 관리하는 데도 고질적인 문제가 존재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멜버른 시에서 애써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얻기도 힘들었을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였는지 새 로고를 발표하던 날 시장 Robert Doyle은 이 뉴 아이덴티티는 더 인상 깊고 강렬하며, 더 유연(Flexible)하다고 표현함과 동시에 ‘누가 제공하는지

대부분의 도시는 복합적인 요소가 내재되어

운영으로 인한 센세이션으로 인해 2009년에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하나의 대상을 묘사한

발표한 이래 도시브랜딩에서 빠지지 않는

로고로 표현하거나 단일한 로고 하나에 모든

모범 사례가 되었다.

것을 함축하려면 굉장한 한계에 부딪힌다.

“시대가 변했고, 멜버른도 변했다. 그리고

멜버른은 지난 호에서 주제로 다룬 Flexible

우리는 활동 무대를 국제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Identity를 활용하여 이 한계를 극복하고

예전의 로고는 너저분하며, 멜버른은 도시의

‘ 다양함’을 있는 그대로 ‘다양하게’ 표현한

쿨한 세련됨을 반영하는 새로운 디자인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 새롭고 파격적인 룩과

필요하다.” - 멜버른의 시장 Robert Doyle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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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멜버른의 예전 로고 2. 멜버른의 하위 브랜드 3. 리뉴얼된 로고의 기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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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3. 시각적 요소를 활용한 변신 - 멜버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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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통 알 수 없던 기존 서비스에 대한 혼란감을 줄여줄 것’이라고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건축 등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멜버른의 특징을

코멘트를 덧붙였다. 또한 240,000달러(한화 약 27억)의 예산에 대한 반론에도 “도시에서 제공

강조하면서도 혼란스럽지 않다.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는 자그마치 50개의 각기 다른 로고들은 점차 새 로고의

멜버른을 아는 사람들은 이 브랜딩이 Federa-

룩으로 통일성 있게 교체될 것이고 도시에 수익을 가져다주면서 장기적으로 생존할 것이다.” 라고 답했다.

tion Square, Southern Cross Station, Olympic Park’s Rectangular Stadium

여러 개의 선들이 가로질러 기하학적 면을 만들어 내어 마치 3D효과를 준 것처럼 나타나는

등 최근에 지어진 대표적 현대 건축물을 더

녹색의 기본형 M은 부담스럽지는 않은 화려함과 생동감을 가진다. 덕분에 단일 색상의

돋보이게 한다는 반응을 보인다. 듣고보니 이유

평면형으로 디자인했을 때에는 표현해내기 힘든 다채로운 시각적 유희와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없이 분할된 듯 보였던 사선들은 우연인지 의도

준다. 이것이 자칫 둔탁해 보일 수 있는 전체적인 형태에 좀 더 ‘생기있는’ 모던함을 부여하고

인지, 언급된 건축물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있다. 기본형의 외곽 형태는 반드시 유지한 채 버라이어티한 전개가 돋보이는 활용형들은

멜버른은 항상 시드니와 비교당하는 도시인데,

각각의 사용 환경에 맞추어 다양하게 사용되며, 이 일관성을 갖춘 다양성은 문화, 예술, 패션,

인터넷상에는 그 둘의 아이덴티티 작업을

4

5

1. 2. 3. 4.

다양한 버전의 로고가 나타난 벽면과 매뉴얼 현수막 Federation Square에 로고의 컨셉에 따라 적용된 그래픽 모티프 티켓에 적 용된흑백 버전의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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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3. 시각적 요소를 활용한 변신 - 멜버른

비교한 재미있는 포스팅이 많이 눈에 띈다.

이 새로운 아이덴티티는 더 강렬하며 더

시드니가 고향이라고 밝힌 이를 비롯해

엣지있고, 멜버른의 자산으로서 즉각적으로

상당수의 사람들이 멜버른의 아이덴티티에

인지될 것이다.”

손을 들어주는 것을 보면 이 아이덴티티는

발표한 지 2년의 시간이 지나가는 지금,

자국민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도시

이 아이덴티티 작업에 부여된 수많은 수상

브랜딩이 고취해야 할 ‘자긍심’ 확보의

경력, 그리고 2011년 올해에는 세계에서

측면에서도 완전히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는 영예를

시장은 인터뷰에서 자신있게 다음과 같이

지켜볼 때 그동안 다방면으로 공들였던

말했다. “[M]은 오늘날의, 또한 미래에도

멜버른의 노력은 적절한 보상을 받고 있는

지속될 멜버른을 표현하는 모던함, 활기차고

듯하다.

쿨함을 표현하는 아이콘이 될 것이다.

출처(사진 및 글) :

포스터 및 브로셔

Melbourne.vic.gov.au Behance.net Blog.corporatelogos.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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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미국 인디애나주의 Gerardot & Co.라는 회사의 한

다시 말해 도시 브랜딩이 도시의 진정성을 극대화시켜줄 순

디자이너는 자사의 블로그에서, “당신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있어도, 도시의 진정성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고 가정하자. 아마도 정보를 탐색하기

지금까지 전달하려던 메시지는 예쁘고 독특한 로고와

위해 목적지의 홈페이지를 둘러볼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디자인이 관광객, 투자자를, 고급 인력을 저절로 불러

홈페이지에 나온 로고가 예쁘다고, 그 소중한 휴가를 위한

들인다는 것이 아니었다. 당신의 도시가 가진 고급 자산을

장소를 덜컥 결정할텐가?”라고 했다. 적절한 지적이다. 이런

극대화시킬 수단으로 지혜롭게 이용하라는 것, 보이지 않던

이야기도 있다. “실제 개선이 없는 이미지 캠페인은 공허하며

자산을 보이게 만들라는 것이다.

단명할 것이다. (Glasgow Action,1991)”

우리가 우리 도시의 내실을 다지고자 하는 노력, 그로 인해

The guardian이라는 신문 사회면에서 Saba Salman은

발전될 도시에서 느낄 자긍심, 그리고 그것을 보여주고 싶은

도시브랜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면서도 “그러나, 브랜딩은

마음, 그리고 그것을 표출할 수 있는 적절한 수단이 있을 때

도시의 문제점까지 가려줄 마술봉이 아니다. 브랜딩은

비로소 도시브랜딩은 완성되어, 사람들의 발길을 정당하게

이미 도시가 가진 것에 기초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지

유혹할 것이다.

않으면 누군가에게 멋진 헤어컷을 해주는 것처럼, 한동안 좋아 보일 수는 있으나 새로운 특징을 생성해 주지는 않는다.”라고 Corporate Edge라는 브랜딩 회사의 Mar광고, 티셔츠, 쇼핑백 등에 적용된 모습 편집물 신문 광고

cus Mitchell이라는 한 전략가가 말한 부분을 인용했다.

출처(사진 및 글) :

Belfastcity.gov.uk Belfasttelegraph.co.uk Underconsideration.com Gerardotandco.com/blog/logo-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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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브랜딩BBN

NEWS

제 10 회

BRAND COMMUNITING

습니다. 마지막은, 메타브랜딩 박항기CBO께서 강의하셨고 ‘소셜 시대의 플렉서블 브랜딩 전략’이라는 주제아래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근본부터 현재단계에 이르기까지의 진지한 고민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천여석의 오디토리움을 가득채워주신 참가자분들의 열정으로 트위터를 통한 Q&A진행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매년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여 시대의 화두를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1월 9일 (주)메타브랜딩은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

참여하여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에는 특별히 롯데마트 측의 물품과 봉사팀 지원으로 한층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해마다 열리는 바자회에 참석하여 날로 높아지는 관심을 보여주시는 방문객 여러분과 이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는 스폰기업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드리며, 내년에는 더 알찬 행사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립니다.

월간 디자인 연감 수록

삼동 사랑 열린 장터

에서 제 10회 브랜드 커뮤니팅 [소셜시대의 리브랜딩]을 개최하였습니다. 브랜드 커뮤니팅2011은 김왕기(㈜메타브랜딩) 대표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황상민 교수님(연세대 심리학과)께서 ‘브랜딩의 기초, 이제는 인문학이다’는 강연 타이틀 아래 디지털시대의 소비심리의 탐색과 이해에 관한 내용을, 두번째 시간은 이장우 박사님(소셜미디어 마케팅 랩 대표)께서 ‘소셜 시대의 리브랜딩’에 대한 주제로 소셜 2.0시대의 3가지 특징을 서두에 말씀하시고 이에 맞는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소셜시대의 리브랜딩이 필요한 4가지 원인과 소셜 공간에서 드러나는 6가지 사용자 역할을 알려주시며 향후 마케팅과 브랜딩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

메타브랜딩BBN은 매년 창립 기념일마다 나눔의 소중함과 기쁨을 이웃과 함께 하고자 상암동에 위치한 삼동 소년촌과 함께 ‘열린 바자회 나눔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습니다. 창립 17주년을 맞은 올해도 전 직원이 ‘삼동 사랑 열린 장터’에

월간 디자인은 매년 12월호에 선별된 국내 주요 대기업과 디자인 전문회사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한국 디자인 연감’ 특집을 마련해왔는데, 올해에는 메타브랜딩의 작업도 소개 되었습니다. 당신의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는“선물”의 의미를 담았던 U+가 연말에 저희에게도 작은 선물이 된 셈 입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딩 회사가 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하겠습니다.

World Design Report – December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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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DESIGN REPORT 2011.12

메타브랜딩BBN

NEWS

NEW NAME [보움]은 KGC라이프앤진의 생활한방스토어 브랜드 네임입니다. 기존 한방에 대한 무겁고 올드한 이미지를 벗어나 현대화된 한방을 표현하고자 세련되고 심플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였으며 샵 브랜드와 제품 브랜드를 동일하게 사용하는 전략에 따라한방을 표현하는 대표성과 규모감, 다양한 제품을 포괄할 수 있는 확장성 확보에 중점을 두었 습니다. [Boum]은 保(지킬 보),補(도울 보),寶(보배 보)를 뜻하는 중의적인 한자어 ‘보’와 공간접미사 ‘움’의 결합으로 탄생되었으며 프랑스어로 축제를 뜻하는 Boum[붐]의 의미 또한 가지고 있습니다.

NEW DESIGN [이브자리]의 디자인컨셉은 ‘편안한 수면과학’ 입니다. 디자인 에센스인 ‘Evezary Sleep Wave’는 편안한 느낌이 드는 곡선의 형태로 건강한 척추(Backbone Line)를 상징하면서, 과학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표현합니다. ‘Evezary

Sleep Wave’는 쾌적한 수면리듬, 편안하게 잠자고 있는 인체 실루엣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9개의 Dot로 구성 되어 있어 완벽을 추구하는 숫자 ‘9’를 통하여 끊임없이 혁신하는 이브자리의 정신을 담고 있습니다.

[IMPERIAL]은 도회적이며 세련된 멋을 즐기고 자기 자신에게 당당하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아는 남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합니다. 현대적이면서도 부드러운 IMPERAL Leadership을 모던하고 절제된 감각의 Neomodern[New Simplic-

ity] Style로 디자인하여 IMPERAL만의 Modern Luxury Image를 표현하였습니다.

[IMPERIAL]의 그래픽 모티프인 [IMPERIAL City]는 보조적 그래픽 요소로서 사용되며 IMPERIAL Brand의 핵심가치 Modern Luxury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도시적인 세련됨, 프리미엄과 절제된 감각을 극대화시키면서도 위스키의 내재적 속성, 즉 커뮤니케이션의 매개체로서의 Warmness를 잃지 않도록 생동감 있게 전개되었습니다.

World Design Report – December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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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DESIGN REPORT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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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NEW NAME & DESIGN

[티엔 보이프렌드]는 유한킴벌리 티엔의 10대 남학생 전용 스킨케어 브랜드입니다. 남성라인을 카테고라이징하는 단어는 man과 homme가 대다수였던 기존 화장품 시장에서 10대 남학생 전용화장품은 존재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초의 10대 남학생 전용 스킨케어로서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네이밍 이슈였습니다. 디자인은 기존 [T.N] 로고 및 화장품 용기 디자인과의 조화를 고려하였고 10대의 순수함을 간결하게 표현하였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오블리제 클럽]은 고객의 자산위에 가치를 더해주는 고품격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며, 수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합니다. 타겟층과 서비스 내용을 표현하기 위해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 의식과 솔선수범 정신에서 유래된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착안하였습니다. 또한 ���자인에 사용된 형태와 색감은 영국 최고 영예를 상징하고 기사도 정신과 배려를 뜻하는 가터훈장에 사용된 블루리본을 상징합니다.

삼광유리㈜의 새로운 브랜드인 [OUTTRO]는 캠핑 라이프스타일을 리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Outtro는 Out-

door와 Metro의 합성어로, 야외 캠핑활동을 일상의 나들이처럼 즐기는 새롭게 대두된 아웃도어 트렌드, ‘도심 속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표현하며 청감에서 젊은 역동감을 반영합니다. 알파벳 ‘O’가 좌우 바깥쪽으로 뻗어나가 바람을 가르는 듯한 날개의 형상을 표현하였으며, 로고에 Italic체의 동적인 느낌을 가미하여 아웃 도어 브랜드의 역동성과 ‘도심에서 벗어난 자유’를 표현하고 ‘Sky Blue’컬러로 자연의 시원하고 청량한 기운이 느껴지도록 개발하였습니다.

삼광유리㈜의 프리미엄 쿡웨어 [쉐프토프]는 쉐프(chef)의 마법단지(topf)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제2외국어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움, 운율감 있는 청감으로 완성된 네임입니다. 전문적이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면서도 경쾌하고 즐거운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모던하지만 위트있는 디자인으로 표현하였습니다.

World Design Report – December 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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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Design Report Vol.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