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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레터

식혜만큼이나 시원한 맛!

CONTENTS 2009년 가을호 창간준비호 (통권 0호) 02 발행인 레터 _ 식혜만큼이나 시원한 맛!

치과를 확장한다고 벽을 뚫어놓은 상태라 시멘트 가루와 문서 조각들, 전선들로 난장판이 된 원장실에서 신주혁 대표님과 민현배 편집장님을 만났습니다. 「책 읽는 이」라는 제호에 뜻을 같이 했습니다. 차 대신 대접한 식혜만큼이나 시원한 맛이 나더군요. 「책 읽는 이」는 치과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우리의 출발점이자 개인적인 오랜 숙원이기도 한 일입니다.

04 메디스토리 기아자동차치과의 진료 이야기 1 _ 임보영 원장의 연령별 치아 관리 요령 06 신경숙의 짧은 소설 _ 그를 위하여 08 이상은의 옆에 두고 싶은 책 _ 세상의 신화들에 질식되어 한없이 작아진 사람들에게 10 인터뷰 _ “성공은 결코 실력만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자기계발전문가 공병호 박사 14 메디스토리 기아자동차치과의 진료 이야기 2 _ 신용우 원장의 올바른 칫솔질 방법 18 편집자 리뷰 _ 미디어에 대한 신중한 태도

오래가는 사보. 오래가도 되고. 오래가도록 염원되는 사보.

20 신간 리뷰

그래. 오래간다. 오래가.

22 겹쳐읽기 & 마주보기 _ ‘부자’에 관한 실용서와 ‘가난’에 관한 실용서의 차이

온냐! 맹세한다. 맹세해!

24 이상엽의 사진창작노트 _ 카메라로 찍어야하나? 캠코더로 찍어야하나? 26 메디스토리 기아자동차치과의 진료 이야기 3 _ 김민수 원장의 어린이 치아의 외상성 손상

발행인 이인석

28 어린이책 리뷰

기아자동차 계간사외보 발행인 이인석 발행일 2009년 8월25일 창간준비호 2009년 가을호 (통권 0호) 원장 이인석, 신용우, 김민수, 임보영, 김성민 발행처 메디스토리기아자동차치과 주소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동 700 기아자동차 복지회관 2층 대표전화 1666-2879 팩스 062)383-2279 홈페이지 www.medistory.co.kr 기획ㆍ편집ㆍ디자인 1024think 월간『북새통』팀 사진 배준형(패닉스튜디오) 출력ㆍ인쇄 (유)국제피알 김정운 ▶책읽는이에 실린 내용 중 월간『북새통』에서 제공한 모든 글과 사진은 1024think의 서면화된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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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2009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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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치과의 진료 이야기 1

연령별 치아 관리 요령 메디스토리 기아자동차치과 임보영 원장 연령별 치아 관리 요령

1. 태아(구강형성기)

2. 생후~2세

유치는 태내에서 3개월쯤이면 이미 그 일부가 형성 되기 시작하고 출생 시에는 아기의 악골 내에서 첫 번째 큰 어금니도 형성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임산부는 임신 중반기부터 칼슘을 비롯한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늘 신경을 써야한다.

이때는 올바른 수유가 중요하다. 우유병을 물고자는 습관은 “부정교합”과 “치아우식 증”(충치)을 동시에 유발하므로 아기가 젖병을 물 고 잠들지 않도록 한다. 유치가 나기 시작하면 수유 후 거즈에 물을 묻혀 닦 아주고 첫 번째 치아가 나왔을 때부터 양치질을 시 작한다.

3. 만2세~만6세(유치열기) 불소도포를 이용해도 충치예방이 가능하다. 불소는

치아우식증 흔히 충치라 불리는 이 증상을 예방하기

프라그 박테리아를 저지하고, 세균 등에 의해 형성되는 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올바른 칫솔질

에 잘 견디어 치아 표면을 보호해준다. 또 칼슘 등의 무기

습관을 갖고 치아에 해로운 음식을 피해야 충치를 예방할

질이 치아에 결합하는 과정을 강화해 초기 충치 예방에 효

수 있다. 그리고 좀 더 확실한 예방법으로 실란트와 불소도

과적이다. 불소도포는 이러한 불소의 특성을 이용해 치아의

포와 같은 시술법이 있다.

곁표면을 강하게 만들어 충치를 예방하고, 불소막을 형성

실란트(치면열구전색)는 치아의 씹는 면에 있는 불규

해 세균의 효소 작용을 억제시킨다. 불소도포 시술도 실란

칙한 깊은 골을 얇은 플라스틱 막으로 메워주는 시술이다.

트와 마찬가지로 성인 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쉽게 받을 수

치아를 갈아 내지 않고 플라스틱 계통의 복합 레진으로 치

있다. 어린이의 새로 나오는 영구치의 겉표면은 도포가 잘

아 표면을 메꾸고 세균이나 음식물을 찌꺼기가 끼지 못하게

되어 오히려 성인보다 시술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불소

충치를 예방한다. 이 치료는 90% 이상의 충치예방 효과가

도포의 충치 예방 효과는 60% 정도로 실란트 치료에 비해

있을 정도로 그 효과가 탁월하고 통증도 없기 때문에 어린

효과는 낮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소도포만 하기 보다

이들도 많이 받는다. 어린이의 경우 유치나 영구치 모두 시

는 실란트 치료 이후 주기적으로 불소도포를 하는 경우가

술이 가능하다.

많다.

유치는 음식을 씹을 때 적절한 힘으로 아래위턱과 얼 굴 골격을 바르게 자라게 하고 발음이 제대로 될 수 있게 하며 영구치가 나올 때까지 공간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영구치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때는 유아용 칫솔을 사용하여 칫솔을 치열에 따라서 옆으로 문지르듯이 아래위로 이를 닦는 방법으로 식후 와 자기 전에 칫솔질하는 습관을 들인다.

5. 10대 10대 초반의 경우, 이를 닦는 습관이 철저히 배도록 해줘야하며 이를 닦는 방법도 제대로 배우는 것이 좋 다. 또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 치열 분석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10대 중반은, 젖니들이 거의 영구치로 교환하는 시기 로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예방조치를 받아야 한다. 만약 충치가 생겼다면 조기에 치료하여 영구치를 최대 한 보존하여야 한다. 또한 이 시기는 치열이 고르지 못 한 경우, 치열 교정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이다.

4. 만6세~만8세 6~8세의 경우, 영구치 앞니와 어금니가 나오는 중 요한 시기이다. 이 치아는 치아가 커서 제자리까지 올라오는 기간이 길 고 어린이의 칫솔질이 서툴러서 충치가 생기기 쉽다. 이럴 때는 “실란트”라는 술식으로 충치를 예방해 줄 수 있다. 간혹 어린이가 음식을 먹을 때나 이를 다물 었을 때 윗니가 아래니를 덮지 않고 반대로 아래니가 앞으로 나올 때가 있다. 이때는 치과에서 턱의 성장방향에 대한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6. 20대~30대 올바른 칫솔질 방법으로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출산 계획이 있다면 임신 전에 “치아우식 증”치료와 “치면세마”를 받으면 좋다. 만약 임신기에 꼭 구강진료를 받을 필요가 생긴다면 임신 3개월에서 6개월 사이가 좋고, 출산 후에는 치과 에 가서 “스케일링”과 함께 칫솔질 교습, 불소도포를 받도록 한다.

7. 40대 이후 40대 이후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잇몸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다. 흔히 “풍치”라고 하는 잇몸질환은 구강에 있는 세균 때문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라서, 원인이 되는 플라크를 없애는 것 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잇몸질환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통증도 느끼지 못하고, 증상도 나타났다 없어지는 과정을 반복하다 점차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이다. 따라서 잇몸이 붓고 색깔이 붉어지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입 냄새가 계속 나거나, 잇몸이 내려가거나, 이 사이가 벌어 지거나, 이가 흔들리거나 하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시기에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주요한 원인의 하나가 바로 잇몸질환이기 때문이다. 4

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2009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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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짧은 소설

그를 위하여

6

비전뉴스를 통해 그의 일생이 재현되는 화면을 물끄러미 바

는데 그곳에 참석하면 위법이니 참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라보는 일로 이틀을 보냈다. 슬프다는 말만으로는 표현되

라고 써서 보여주는 식이었죠.

지 않는 상실감 때문에 외출할 마음도 책을 읽을 마음도

S는 예기치 않게 눈에 눈물이 고였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 생각도 일어나질 않았다. 밥을 먹다가

대학생 아들을 둔 K가 아들이 스스럼없이 여자 친구

도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시무룩해지곤 했다. 그러다가 S

와 동거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로운 세상으로 오기 위

는 눈을 반짝 떴다.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나이가 칠십

해서 그의 지난 세월은 그리 가혹 했던 것일까.

은 지나 보이는 노인이 분향을 하고 나오는 모습이 화면에

그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죄송했다. S는 아껴 읽는 책

비쳤다. 그가 가택 연금을 당했던 70년대부터 거의 이십 년

을 들여다보듯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난 나이든 형사의 인터

동안 그를 감시했던 형사였다. 그가 분향소에 꽃 한 송이를

뷰를 꼼꼼하게 읽어 나갔다. 그는 가택 연금 당시에 온 종

그가 서거했다는 소식은 이상하게 S를 무기력하게

서 당황한 얘기며, 삼십 년 만에 꿈꾸던 책상을 갖게 된

헌화하고 돌아 나오고 있었다. 다음날 S는 이제는 노인이

일 책을 읽었다고도 했다. 머리를 다듬어 주는 이발사가 사

만들었다. 이미 마감이 지난 원고를 쓰고 있는 중이라

얘기며, 그리고 많은 시간들을 수명이 길어진다는데 사회

된 형사의 인터뷰를 신문에서 마주쳤다. 베레모를 쓰고 안

저로 출입하는 일을 통제 당하자 혼자서 거울을 보며 머리

빠른 진전이 있어도, 미안한 상황인데도 글쓰기가 멈춰

적으로 일할 시기를 마친 다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경을 쓰고 있는 노인은 단정해 보였다. 그가 살아 있을 적

를 잘랐다고도 했다. 하루에 단 한 번 마당으로 나올 수

버렸다. S는 어쩌든 이어나가보려고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얘기들을 나누었다. 아들이 동거하겠다고 한 일을 어떻

에 그의 집 주변을 사들여 그를 감시했던 일들이 담담히 기

있는 게 허락되었던 시절이 그에게 있었다고 했다. 그때 그

가 그만 노트북을 닫아 버렸다. 끊임없이 울려대는 전화

게 무마했느냐 물으니 K는 여자 친구의 부모에게 허락을

술되어 있었다. 그의 부인인 여사님께서 두부, 콩나물을 얼

는 마당으로 나와서 가꾸는 꽃에 물을 뿌려주고 키우던 개

벨 소리가 귀에 거슬려 전화기의 전원을 아예 꺼버렸다.

맡아오면 생각해보겠다고 했더니 그 뒤로 잠잠해졌다고

마만큼 사오는 가에 대한 것도 보고 내용이었다고 했다. 그

와 놀아주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고. 그것이 그가 하루

슬프다고도 할 수 없고 안타깝다, 라는 것으로도 다 설

했다. 그런 생각을 어떻게 했느냐 물었다.

의 아들이 그의 심부름으로 책을 사오는 것도 보며 지냈다

에 바깥으로 나오는 일의 전부였던 때가 있었다고.

명되지 않는 막막함이 밀려들었다. 그의 서거로 인해 그

-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순발력이었어.

고 했다. 그와 그의 가족들과는 말을 섞어서는 안되는 게

S의 뺨으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한 방울 주르륵 흘

야말로 한 시대가 막을 내린 느낌이랄까, 그랬다. 그는 S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지 K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

상부로부터의 지시여서 이십 년 동안 그를 감시하면서도 그

러내렸다. S는 몸을 일으키고 옷장 앞으로 입고 나갈만한

가 투표권을 가지고 투표를 해서 당선된 첫 대통령이었

다. 우리가 대학생이었을 때 어찌 감히 부모에게 여자 친

와 말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그가 연금에서 풀렸

검은 옷을 찾아보았다. 거울을 보고 스스로 머리를 자르고

다. 누구나 알고 있는 그의 일생을 생각하는 일은 참 벅

구와 동거를 하겠다는 말을 꺼낼 수 있었겠느냐며. 자칫

을 때도 그가 외출하면 경찰차 두 대와 그 당시의 중앙정보

하루에 단 한 번 마당에 나올 수 있었다니.

찬 일이었다. 한 사람의 인생이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하면 구제 받을 길 없는 보수주의자로 몰릴까봐 부모노

부 차 한 대가 기본으로 따라 붙었다고 했다.

격동의 세월들을 그의 인생은 품고 있었다.

릇 하기도 힘들다는 얘기들을 나누었다. 그렇게 지나간

- 그분의 책 심부름을 하는 둘째 아드님은 사오라는

뉴스를 통해 그가 세상을 떠난 소식을 전해 듣자마

시간을 반추하고 다가올 시간들을 불안해하는 사이에

책 저자와 제목을 알려줘서 보고하기가 수월했습니다. 때로

자 S는 그 시간에 자신은 뭘 하고 있었나 생각해 보았다.

그는 숨을 거둔 모양이었다. 그의 가족들과 지인들이 지

는 그분들 쪽에서 그날 누가 집에 왔다 갔는지 무슨 얘기

K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으며 얘기를 나누

켜보는 가운데 맞이한 임종이었다고 하니 파란만장했던

를 했는지도 대략 알려줬어요. 내가 보고를 못하면 혼나는

고 있던 시각이었다. 한옥을 개조한 이탈리안 식당의 창

그의 일생에 비교하면 평화롭게 죽음에 이른 셈이었다.

줄을 알고 있었던 거죠. S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그 다음 말이었다.

가자리에 앉아 작은 마당을 내다보며 꽤 긴 점심을 먹었

그가 서거하자 폭염에도 불구하고 조문이 줄을 이

다. 오랜만의 만남이라 많은 얘기들이 오고갔다. 지인의

었다. 생전에 그와 함께 했던 사람들과의 인연이나 일화

- 대화하는 것이 금지 되어 있어서 그분에게 전할 말이

대학생 아들이 갑자기 여자 친구와 동거를 하겠다고 해

들이 뉴스로 등장했다. S는 전화기를 꺼놓은 채로 텔레

있으면 사저로 들어가 필담을 나눴어요. 오후에 집회가 있

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S는 K에게 분향 하러 함께 가자고 청하기 위해 그제서 야 전화기를 켰다. 안녕히, 안녕히 가시라는 마지막 인사는 하고 싶어서.

신경숙 소설가. 1985년 『문예중앙』에 중편 「겨울 우화」로 등단했다. 소설집으 로 『풍금이 있던 자리』, 『감자 먹는 사람들』이, 장편소설로는 『깊은 슬픔』, 『외딴 방』,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바이올렛』, 『리진』, 『엄마를 부탁해』 등이 있다. 현 대문학상, 만해문학상, 동인문학상, 21세기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 을 수상했다.

2009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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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의 물론 음악가만이 아니라 은행 강도마저도 이 미엘린이

옆에 두고 싶은 책

많을수록 일(?)을 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엘린이 잘 쌓이 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까? 그 방법은 “연습을 하다 실패하 면 멈추어서 집중해서 그 부분을 바라본 후 다시 반복하

세상의 신화들에 질식되어 한없이 작아진 사람들에게

라는 것”이다. 이런 연습법을 심층 연습이라고 한다. 어린 아 이들이 걸음마를 배울 때 넘어지고 다시 뒤뚱거리��� 넘어지 고를 반복하는 것처럼 바로 그것이 가장 좋은 훈련법이다. 넘어짐도 없이 물 흐르듯 멈추지 않고 건성건성 하는 그런 편한 연습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수를 하면, 반 드시 멈추어 집중을 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실수한 부분을 집중해서 생각해 보고 깊이 바라보고 그 부분을 반복 연습 할 때, 바로 그때가 우리의 미엘린이 서서히 신경 섬유를 감 싸는 순간이다. 두 번째의 재능에 관한 진실은 바로 “열정의 점화”다. “나라고 왜 못해!” 라는 마음이 들면 사람은 초인적인 힘을

“연습을 하다 실패하면 멈추어서 집중해서 그 부분을 바라본 후 다시 반복하라는 것”

발휘한다. 한국의 여자 프로 골프 선수가 세계 정상에 서고 나서 몇 년 후 우후죽순처럼 한국의 여자 골프 선수들이 세계무대에 선다. 누군가가 그런 대단한 성취를 보이면 바로 그 옆 동네의 아이들의 가슴에는 “나도 할 수 있다! 나하고

본문 중에서

별반 다르지 않아”라는 열정의 불이 붙게 된다. 그 불이 바 세상사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세상 돌아가는 그 원리 가 정의롭거나 공평하다기 보다는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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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 아니 지금이 고대 이집트 시대도 아닌데, 왜 누구는 평

로 심층 연습과 만나면 엄청난 성장을 하게 된다. 세계의 천

민으로 누구는 태양의 아들로 태어난다는 말인가?

재들을 키우는 음악 학교와 천재들의 축구 학교는 매우 허

들 때가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단지 흑인이라

『탤런트 코드』는 “천재적 재능”에 대한 그런 통속적인

름하고 다 쓰러져가는 극도의 열악한 환경에 있는데 그 이

는 이유만으로 무시당하는 “인종 차별”이다. (세상에나, 이

믿음이 얼마나 사실과 다른지를 연구한 책이다. 예를 들어

유는 빈약한 환경에 있어야 사람들의 가슴에 불이 잘 붙기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대한민국이 인종차별을 심각하

천재가 아니라 매우 평범한 아이였던 모차르트는 어린 시절

때문이란다. 거부이자 유명 팝스타 마돈나도 가난한 분위

게 느끼며 살아가야하는 곳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 속에는

부터 아버지에게 맹훈련을 받아 어린 나이에 화려한 데뷔가

기의 작은 반 지하실에서 앨범 작업을 한다. 그런 처절한 환

그와 비슷한 수많은 차별과 신화와 환상이 있음을 우리는

가능했다는 점, 브라질이 축구 천재의 나라가 된 비결은 어

경 속에서 사람은 환경을 바꾸고 싶다는 강한 에너지를 품

안다. 광고비용이 없어 사라져 가야하는 좋은 상품들, 착

린이들의 전통적 공놀이를 반복시키는 특별한 훈련법에 있

는다.

하고 예쁘고 공부 잘하는 부잣집 아이들만 더 “이뻐하던”

다는 점 등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재능의 비밀을 하나하나

물론 심층 연습은 매우 고통스럽다. 하지만 충분히 가

내 어린 시절의 선생님 등 이 세상에는 어이없는 영향력들이

밝혀 준다. 그 중에서 가장 새로운 것은 “미엘린”이라는 물

치가 있는 훈련 방법이고 위대한 사람들에 대한 진심어린

있는 것이다. 단, 실패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

우리의 꿈을 짓밟을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질에 관한 이야기다. 요지는 뇌 속의 신경 섬유를 뒤덮는 절

존경심도 생기게 한다. 그들의 재능이 타고 난 것이 아니란

실패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다시 그 부분부터 반복 연습을

세뇌에 가까운 문화와 시장으로 변한 인간세상과 여

연 물질인 미엘린이 바로 우리의 재능을 판가름 한다는 것.

걸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신격화해야 하는 것은 그들의 피

한다면 우리의 재능은 초스피드로 성장한다. 우리는 누구

러 가지 기제들로 중무장한 기득권층의 모습을 보고 있노

우리가 무언가를 연습하면 할수록 뇌 속에 있는 미엘린이

가 아니라 그들의 땀이다. 그리고 그것이 피가 아니라면 우

나 다 그런 공평한 방식으로 꿈을 향해 걸어가고 넘어지고

라면, 과연 내가 아무리 노력한들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신경과 신경 사이를 한 겹 두 겹 뒤덮는다. 미엘린은 우리가

리들도 얼마든지 흘릴 수 있다. 자신의 재능의 한계와 슬럼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하고 있으니, 이 세상은 얼마나 놀라

자괴감에 휩싸이기 쉽다. 시작도 하기 전에 우리를 좌절하

행동을 매우 자동적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신경을 덮고

프, 그리고 세상의 신화들에 질식되어 한없이 작아진 사람

운 곳인가!

게 하는 차별적 요소가 있는데 바로 “귀족의 푸른 피” 운운

덮어 전기 신호가 중간에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한

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은 대단한 구원을 줄 수는 없

하며 등장하는 “천재적 재능”이다. “누구누구는 타고난 재

다. 바이올린을 잘 켜는 아이의 예를 들면 바이올린을 켜게

어도 삶을 바라보는 눈길이 전보다 훨씬 의미 깊은 것으로

능이 있어요. 무언가 신비로운 아우라가 있고요. 우리 같은

하는 뇌의 신경 섬유들에 이 “나이테”같이 생긴 미엘린이 두

바뀌고 실패를 즐겁게 생각하려는 태도를 갖도록 해 준 것

보통 사람은 도저히 그렇게 될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하늘

껍게 감싸고 있다. 그 두께가 두꺼울수록 신호가 잘 전달되

만으로도 큰 힘을 준다.

이 내린 재능이니까요!” 하지만 고귀한 귀족의 피처럼 천재

어 실수 없이 저절로 바이올린을 켜게 된다는 것이 최근 뇌

적 재능이 타고 난다는 것이 과연 과학적으로 옳은 주장일

과학자들의 발견이다.

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그리고 왜 그토록 많은 실패가 세상을 뒤덮고 있는지 도 알았다. 그들은 모두 무언가에 대한 심층 연습을 하고

탤런트 코드 대니얼 코일・웅진지식하우스・13,000원

이상은 뮤지션. 1988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담다디」로 대상을 수상하며 뮤 지션으로 데뷔. 1989년 첫 음반 『사랑해 사랑해』를 시작으로 『더딘 하루』, 『공무 도하가』, 『The Third Place』 등 13개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다. 한국 대중 음악상 (1, 3, 5회), 올해의 여자가수상(1, 3회), 2008년 올해의 음반, 2008년 올해의 팝음 반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 『푸른 달팽이의 달빛무대 & Soul』, 『이상은 Art & Play: 예술가가 되는 법』, 『올라! 투명한 평화의 땅, 스페인』, 『삶은…여행-이상은 in Berlin 』 등이 있다.

2009년 가을호

9


IN T E R V

I

E

W

자기계발전문가

공병호

성공은 결코 실력만으로 얻어지지 않는다. 대담 민현배 편집장 사진 배준형

박사

이번에 내신 『서른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는 잘 읽어 보았습니다. 예전의 자기계발 에세이와는 다르게 스토리텔링 기법을 갖춘 소설이던데요. 어떤 의도로 내시게 되셨습니까?

박사님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짜셨다고 들었는데요. 박사님의 직장 생활은 어떠셨습니까? 소설 속 주인공들과 저나 똑같지요. (웃음) 책에 나오 는 박범수 과장과 진준혁 이사는 저를 모델로 했다고 보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인 30대를 보내는 젊은이들이 그

시면 됩니다. 저 역시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평범한 집안에

시기에 인생에 대한 일종의 전략과 전술을 갖기를 바라는

서 태어나 조직에 들어갔어요. 상사들에게 잘 보이려고 한

마음이 항상 있었습니다. 그걸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다

게 아니라 정말 하고 싶어서 열심히 일했어요. 그리고 사람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토리 기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해보는

이 모이면 어느 곳이나 정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직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도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직장

장생활을 하다보면 동기가 먼저 승진하는 걸 본 주인공 서

생활 3년차와 5년차 사이의 직장인들이 읽기에 좋습니다.

태봉 대리처럼 실력 있는 사람이 먼저 올라가야 하고 무능

그 때는 인생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

한 놈은 빠져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또

데 직장, 조직, 세상, 사람을 보는 관점이 내부에 잘 들어서

내가 배운 세상은 이건데 왜 현실은 이렇게 돌아가냐고 한

면 미래에 본인과 가족에게 멋진 인생을 선물할 수 있어요.

탄도 하고요. 하지만 현실 세계는 학교에서 배운 이상의 세

또한 젊은이들이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 조직에 엄연히 존재

계와는 다릅니다. 절대, 실력만으로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하는 권력과 정치의 본질을 먼저 안다면 조직생활, 사회생

성공은 “실력×알파”입니다. 그 알파가 무언인가는 학교에

활에서 성공하는 건 물론 스트레스도 적게 받을 것입니다.

서 알려주지 못할 뿐 아니라 그것이 당장 필요한 직장에서

또 다른 이유는 제 아이들을 위한 것도 있어요. 저는 대학

도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드뭅니다. 실력과 알파 사이는

에 다니는 제 아이들에게 자주 인생과 일에 대해서 이야기

더하기가 있지 않고 곱하기입니다. 알파가 더해져서 성공하

합니다. 그런 이야기가 자주라 해도 산발적인 전달이라서

는 게 아니라 알파가가 곱해져서 성공하는 건데 만약 알파

체계적이라 할 수 없었지요. 이런 기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를 모르면, 즉 0 이라면 결과 역시 0 이 됩니다. 실력이 아무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지요. 다만 제 아이들뿐 아

리 좋아도 알파를 모르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소

니라 다른 분들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설 속의 박 과장이나 진 이사는 그 알파를 알고 있어서 성 공가도를 달리게 된 것입니다.

직장인 중 특히 30대 직장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하는군요. 그렇죠. 만약 그 때를 놓치면 그 이후는 정말 갑갑합니

실력을 갖춘 대학생이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와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회초년생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 이제는 수명이 길어서요. 은퇴하고도 30년, 40년을 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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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다. 젊을 때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그 노년이 얼마나 갑갑

새로운 조직에서 새로운 지식을 새로운 감으로 배운다

하겠습니까. 그래서 노는 건 좀 늦게 해도 돼요. 진짜 노는

고 생각하면 되는데 오랜 기간 동안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것은 젊었을 때 노는 거는 아닌 거 같아요. 그 땐 일을 통해

처음에 힘이 듭니다. 또 자신의 실력만 믿고 있다면 참 피곤

서 놀아야지요. 일이 어떻게 재미있겠냐고 할 수 있지만 일

해집니다. 본인만 똑똑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제

에 대한 인식을 바꾸면 일도 놀이가 됩니다. 제가 책에서 말

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똑똑한 젊은이들은 정말 많습

하듯 먼저 양적으로 많이 하고, 또 집중해서 하다보면 저

니다. 부지기수 라 할 만큼 많아요. 그런 사람들 앞에서 똑

절로 재미가 생겨요. 일을 의무로 보느냐, 놀이로 보느냐에

똑하다고 자랑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또 그런 인재들이 경

따라 그 사람의 삶은 달라집니다.

쟁하는 게 회사고 조직입니다. 그 안에서 성공하려면 인생 2009년 가을호 11


의 스펙 그러니까 아까 말한 알파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박사님의 앞으로 십 년은 어떤 미래인가요?

그 알파라는 게 복잡한 게 아닙니다. 단순하지요. 제가 인 생을 살아보니까 인생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요. 사실 회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어서부터 책을 가 까이 할 필요가 있어요. 항상! 그리고 대중매체가 주는 자

제 인생은 십 년 단위로 변화가 생깁니다. 20대에 대학

극적인 무수한 정보로부터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자

사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거든요. 복잡해 보일 뿐이죠. 정말

을 졸업하고 유학을 가면서 공부에 매진했고 30대엔 직장

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활자매체와 영상매체

필요하면서 단순한 몇 가지만 자기가 잘 갖추고 있다면 인

을 다니고 단체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40대엔 직장에서 나

중 활자매체는 사고력을 바탕으로 합니다. 활자를 읽는 독

생이나 조직생활이나 엄청나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 단순

와 경영연구소를 차렸지요. 그것도 이제 십 년이 되어가네

서는 두뇌 속의 시냅스 구조를 바꿔가는 과정이예요. 항상

한 진리에서 모든 것이 출발해요. 하지만 그 단순함을 깨우

요. 앞으로 50대를 어떻게 보내고 60대를 어떻게 맞이할지

글을 가까이 읽고 그 글을 통해 끊임없이 사고한다면 주체

치기가 쉽지 않죠. 알면서도요. 그리고 너무 늦게 깨우치거

는 저도 모릅니다. 무엇을 정하기보다는 열려진 상태로 내

적 사고와 자유로운 삶을 가능케 하는 능력이 점점 배양되

나. 사회에 막 발을 디딘 젊은이들이 단순하지만 진짜인 알

버려 두었거든요.

는 겁니다. 생각보다 인생은 깁니다. 그러니까 조금 더 젊었

파를 먼저 알았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이지요.

어렵게 들어간 회사도 언젠가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박사님께서도 40대 초반 일터에서 나오셨지요.

을 때 미래를 준비하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십 년 단위로 인생이 변하고 앞으로 십 년을 열어두셔도 박사님께서 일관되게 추구하시는 가치가 있을 거라 생각이 드는데요. 어떠신가요?

우리의 인생은 결국 무소속인 것입니다. 50대 건, 60대

기본적으로 제 속에는 대한민국이 좀 더 나은 나라,

건 언젠가는 조직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살아가야 되는 거

반듯한 나라가 되길 바라는 열망이 있어요. 자유롭고 정의

지요. 저는 40대 초반에 무소속의 길을 선택을 했어요. 혼

롭고 그리고 부유한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지요. 거기다 품

자가 되면 우선 어떻게 살 것인가를 직접 알아내야 합니다.

격까지 갖춘 대한민국이 되길 바라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그 과정은 정말 만만치가 않아요. 이 과정을 그것도 현장에

가치입니다. 품격 있는 나라가 되려면 베풀어야 합니다. 단

서 겪은 분들을 보면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간

지 남들 한다고 해서 소외된 이웃이나 나라를 돕는 게 아

혹 농담처럼 대기업 이사님보다 구멍가게 사장님이 훨씬 적

닙니다. 의무라고 볼 수 있어요. 그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응력이 뛰어날 때가 많다고 하는데요. 십 년 넘게 자영업을

누리고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당연히 지구촌에 소외된

하신 분들을 만나보면 적응력과 순발력이 엄청 뛰어나세요.

사람들을 도와야 해요. 그건 옵션 사항이 아닙니다. 굉장히

현장에 대한 이해도 빠르고요. 헌데 조직의 꼭대기에 있는

큰 책무���고 봐요. 대한민국이 그럴 수 있는 나라가 되려면

사람들은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다보니 현장이 잘 안 보여

각각의 개인들이 맥시멈으로 자기 자신의 능력을 발현하는

요. 임원이건 사원이건 그런 시스템 안에 있다 현장으로 나

게 우선입니다. 그동안 해왔던 저술, 강연, 단체설립 등 여러

오면 밑에서 올라가는 경험을 다시 축적해 가는 일련의 과

가지 일들은 대한민국의 개인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정을 겪어야 합니다. 헝그리 정신을 발휘해야 때가 바로 조

있도록 도왔던 저의 노력들이었지요. 제 인생은 일관되게 거

직에서 나올 때예요.

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연결이 되어 있어요. 그것은 공병

돌아보면 인생이란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란 생각

서를셋 태봉씨, 출세를 향해 뛰다! 공병호, 김현수・흐름출판・12,000원

호란 사람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듭니다. 내가 누군지 항상 찾아야 하지요. 직장을 다닌 다고 해서 나를 잃어서도 안 되고 그 과정을 포기해서도 안 되요. 결국 조직은 조직인거고 나는 나인거거든요. 내가 누

독자 여러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구인지, 내가 지금은 뭘 해야 하는지, 앞으로 십 년 후에는 뭐하고 있어야 되는지, 항상 자기를 성찰하는 자세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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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책과 강연을 통해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모

해요. 그래야 삶을 항상 준비할 수가 있어요. 그런 게 없다

두가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살자는 겁니다. 저는 거기

면 위기상황이 생길 때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에 대한 각성 그리고 “How to do” 즉 할 수 있는 실용적인

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2009년 가을호 13


기아자동차치과의 진료 이야기 2

칫솔질 방법(회전법 칫솔질)

올바른 칫솔질 방법

1) 치아의 바깥쪽(볼쪽) 칫솔의 모가 치은열구(치아와 잇몸사이의 공간) 안에 들어가도록 치아의 45도 각도로 약간 압력을 가하여 위치시킨 후 손목에 힘을 뺀 후 약간 진동을 주어 치은열구에 수초 간 자극이 가도록 한다. 이후 진동 작업을 중지하고 치아 쪽으로 손목에 압력을 가하여 회전운동 을 하며 쓸어내린다.

메디스토리 기아자동차치과 신용우 원장 칫솔질의 목적

칫솔질 전 준비사항

칫솔질은 치아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

칫솔질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법입니다.

첫째, 칫솔질을 하기에 좋은 칫솔을 선택합니다. 칫솔질을 하기에

칫솔질은 치아에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고, 착색을 예방해 치

좋은 칫솔은 칫솔두부가 앞니 2~3개 정도를 덮을 수 있는 크기

아를 깨끗이 할 수 있습니다. 칫솔질은 각종 구강병의 주요 원인이

가 적당합니다. 칫솔두부가 너무 큰 것은 치아 구석구석까지 깨끗

되는 프라그를 없애고 재형성을 방지할 뿐 아니라 잇몸을 적절히

하게 닦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둘째, 칫솔은 1개월 마다 한 번씩 교환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칫솔

또한 충치, 잇몸병 또는 과민증이 있는 치아에 효능을 가진 성분을

모가 벌어진 오래된 칫솔로 칫솔질을 하면 프라그 제거 효과가 떨

함유한 치약을 도포할 수 있습니다.

어지고 잇몸이 상하게 됩니다. 칫솔모가 벌어지지 않았더라도 칫

※ 프라그 (치면세균막) 프라그란 입안의 세균과 세균의 부산물 그리고 음식물 찌꺼기가 치아에 끈 적끈적하게 붙어 있는 것을 말합니다. 다른 말로 “치태”, “치면세균막”이라고 하는데 이 프라그는 충치와 잇몸병의 주요 원인입니다. 프라그는 칫솔질을 하 면 사라지지만 음식을 먹으면 다시 생기곤 합니다.

솔을 너무 오래 사용하면 칫솔모가 약해져서 잘 닦이지 않기 때문 에 교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앞 치아의 안쪽(혀쪽) 위에서와 같이 칫솔의 모가 치은열구 안에 들어가도록 치아의 경 사도에 따라 칫솔의 모를 약 45도 각도로 위치시킨 후 짧은 진동 을 주며 전후운동을 하다가, 구강 밖으로 쓸어 올린다.

셋째, 치약을 짤 때는 칫솔모 속으로 치약이 스며들도록 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치약을 칫솔 위에 얹어 놓듯이 짜면 치약이 칫솔과 쉽게 분리되어 치약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올바른 칫솔질 방법

칫솔 관리 방법

칫솔질은 시기와 방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습관화하

칫솔을 사용하고 난 후에는 흐르는 물에 칫솔을 헹구

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질은 입안의 거품을 뱉어가면서

며 치약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습니다. 그리고 칫솔모를

충분한 시간동안 해야 합니다. 음식을 먹은 후 곧바로 하

과도하게 문질러서 씻거나, 뜨거운 물로 씻지 않는 게 낫습

는 것이 좋고, 아침, 점심, 저녁 식사 후 뿐 아니라 간식을

니다. 칫솔을 씻어서 말릴 때는 여러 개의 칫솔이 서로 닿지

먹은 후와 잠자기 전에도 해야 합니다. 또한 올바른 칫솔질

않도록 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서 보관하는

방법을 익혀 충분한 시간동안 모든 치아를 빠짐없이 구석

것이 좋습니다.

3) 어금니의 안쪽(혀쪽) 치아의 바깥쪽(볼쪽)의 양치질법과 같이 칫솔모가 치은열구 안에 들 어가도록 치아의 45도 각도로 약간 압력을 가하여 위치시킨 후 손 목에 힘을 뺀 후 약간 진동을 주어 치은열구에 수 초간 자극이 가도 록 한 후 진동 작업을 중지하고 치아 쪽으로 손목에 압력을 가하여 회전운동을 하며 쓸어 올린다.

구석 닦아야 합니다. 올바른 칫솔질 방법으로는 한국구강 보건협회에서 일반대중을 상대로 추천하는 ‘회전법 칫솔질’ 이 있습니다. 이 칫솔질 방법을 이용하면 치아 구석구석까 지 칫솔이 닿아 치아를 깨끗하게 닦을 수 있습니다. 칫솔질을 할 때 빠뜨리는 곳이 없도록 치아의 바깥쪽,

4) 어금니의 씹는 면 칫솔의 모를 치아의 씹는 면에 위치시킨 후 전후 왕복운동으로 치면 을 닦는다.

치아의 안쪽, 치아의 씹는 면, 혀의 순서를 정해 닦는 게 좋 습니다. 그리고 칫솔을 잡을 때는 엄지손가락을 칫솔머리 아래쪽에 대고 네 손가락으로 가볍게 쥐고 칫솔질을 해야 효과적으로 치아를 닦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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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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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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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뷰 ★편 집 자

리 뷰 ★편 집 자

미디어에 대한 신중한 태도 민현배 편집장

죽도록 즐기기 닐 포스트먼·굿인포메이션

비자로 살 수는 없습니다. 저자는 두 가지 정도의 방법으

자나 시청자나 오락에 빠져 진정한 가치나 비판 능력을

로 미디어의 해악을 덜 받고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아갈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문제는 재미만을 추구하다

방법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미디어학자인 저자조차 그 방

보니 미디어는 하찮은 것들을 과대 포장하여 제공하고

법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첫 번째는 텔레비전 비평 프로

시청자는 그것을 ‘죽도록 즐기며’ 소비하고 결국 공적 담

그램(시청자 의견 프로그램이 아닌)을 텔레비전에서 방영

론과 시민 의식이 실종된다는 사실입니다.

하자는 방법인데 텔레비전은 자신을 비평하는 프로그램

이러한 문제는 올더스 헉슬리가 『멋진 신세계』에서

조차 ‘재미’있게 만들기 때문에 그 효용이 의심됩니다. 두

우려한 미래 세계와 너무나 닮아 있습니다. 헉슬리는 권

번째는 학교에서 교육을 통하자는 것인데 현실이 늦게 반

력이 고통이 아닌 즐거움을 제공

영되는 교육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미디어 비평서가 한 권 나와 소개해 봅니다. 비평서

서 텔레비전을 비롯한 영상매체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

함으로써 사람들을 통제하고, 넘

효과가 의심되기는 마찬가지입니

라서 읽기가 쉽지는 않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어 일독을

할 것이기에 미디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갖자는 메시지

치는 정보와 오락거리가 사람들의

다. 그럼 대안이 없는 걸까요? 저자

한다면, 미디어에 대한 분별력과 감식안을 갖추는 데 큰

를 삼십 년이 넘게 계속 전달해왔습니다. 그는 생활도 미

사고능력이 떨어뜨리고 그들을 수

는 “매체의 위험성에 대해서 제대로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소개할 책은 미국의 대표적

디어의 영향에서 떨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신기술은 거의

동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만들 거

알고 있다면 어떤 매체도 크게 위

인 미디어 이론학자 닐 포스트먼의 『죽도록 즐기기(원제:

사용하지 않고 텔레비전은 거의 보지 않았으며 글도 손으

라고 예언하였습니다. 텔레비전, 핸

험스럽진 않”다고 말합니다. 위험성

Amusing Ourselves To Death)』입니다. 책은 영상매체

로 직접 쓰는 등 대안적인 삶을 추구하였습니다.

드폰, 인터넷 등 전자기술의 그림

을 알면 자연스레 거리를 둘 것이

그는 우선 텔레비전의 본질을 이렇게 말합니다.

자와 미디어의 폐해가 이미 사회적

고 활용보다는 통제에 집중하면서

의 대표 격인 텔레비전과 20세기의 미디어를 꼼꼼히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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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재미’로 만드는 재미에 빠져있기 때문에 미디어 종사

하고 나아가 21세기의 뉴 미디어 시대를 예견하고 있어,

“텔레비전 세계에서 오락은 모든 담론을 압도하는 지

문제가 된 현재를 생각해 보면 포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보는 분별력

텔레비전과 미디어의 영향력과 위험을 우려하는 독자라면

배이념과 같다. 무엇을 묘사하든, 어떤 관점에서 전달하

스트먼과 헉슬리의 예견은 등골이

이 생길테니까요. 결국 대안은 미디

무릎을 칠만한 메시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초판이 1985

든, 가장 중요한 전제는 즐겁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이

오싹해질 정도로 들어맞습니다.

어나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청

년에 나왔는데 21세기의 상황에도 딱 들어맞아 “20세기

다. 바로 이 재미 때문에 매일같이 뉴스에서 재난이나 잔

닐 포스트먼이 이 책을 썼던

에 출간된 책 중 21세기에 대해 최초로 언급한 책”이란 평

혹한 장면을 접하면서도, 뉴스진행자가 ‘내일 다시 뵙겠습

80년대는 텔레비전만이 영상매체

고명하신 학자의 의견에 일천

을 받고 있습니다.

니다.’ 하는 한마디에 걸려들고 만다.”

로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21세기인

한 편집자가 한 마디만 덧붙이고

자 스스로에게 있는 것입니다.

저자 닐 포스트먼은 유명한 미디어 비평가 마샬 맥루

오락 프로그램과 드라마가 바로 텔레비전의 본질인

현재는 핸드폰과 컴퓨터, 인터넷까지 합세한 상황입니다.

싶습니다. 그 분별력이란 게 다름 아닌 “독서”에서 오는

한과 함께 대표적인 미디어 이론학자로 손꼽히는 인물입니

데, 텔레비전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시사, 정보, 담론을 제

거기에 전자기기인 MP3P, PMP, 각종 휴대용 게임기기까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입니다. 잘 차려놓은 밥상 위

다. ‘미디어는 곧 메시지’라며 미디어의 긍정적인 측면을 본

공해야할 교양 프로그램과 뉴스에도 오락적인 요소를 교

지 더하면 우리는 ‘미디어의 홍수’가 아니라 ‘미디어의 쓰

에 염치없이 밥숟가락 한개만 슬쩍 올려놓겠다는 심보지

맥루한과 달리 그는 미디어 특히 텔레비전의 부정적인 측

묘히 배치해 슬프고 잔혹한 사실조차 일종의 오락거리로

나미’를 매일매일 겪고 사는 수재민 신세입니다. 이 정도

만 진심입니다. 출판문화 잡지를 만드는 편집자라서 하

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디어 포화상태의 사회에

만들어 버립니다. 이렇듯 텔레비전(또는 미디어)는 모든 것

까지 알고나면 우리는 더 이상 수재민으로, 의식 없는 소

는 말은 꼭 아닙니다.

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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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뷰_문학·비소설

신간 리뷰_문학·비소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우종영・걷는나무・12,800원

못생긴 여자와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

세철 Ⓒ강

강수혜 기자

방황하던 서른 즈음, 삶을 놓아버리려

에게서 발견해 들려준다. 고개 숙인 아

했던 그 순간에 한 남자는 나무를 보았

버지들에게 바치는 소나무, 서른 살 된

다. 한 마디 불평 없이 뿌리를 내린 곳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오리나무, 받아

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나무를 보

들이는 용기를 가르쳐 준 대나무 등. 이

며 그는 다시 삶의 희망을 움켜쥘 수 있

제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이 더 많다

었다. 바로 나무와 함께 25년을 살아온

는 그는 말한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나무의사 우종영의 이야기다. 아픈 나

싶다.” 포털 사이트 NAVER 오늘의 책,

무를 보며 삶을 반추해온 그가 사람들

서울시교육청 추천도서에 선정되고, 김

이 오랫동안 잊고 지낸, 그렇지만 잃지

수환 추기경이 추천한 책이다.

말아야 할 삶의 가치들을 다양한 나무

벨라스케스의 그림 「라스 메니나스」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유 난히 시선을 끄는 인물이 있다. 그림의 오른쪽 아래에 자리한 그 인물 즉 그녀는 공허한 눈빛을 가졌고 곱슬곱슬한 머리는

바람이 너를 지나가게 하라

잘 빗겨져있는 듯 차분하다. 그녀는 옆에 있는 왕녀만큼 어려 보이지 않지만 키는 왕녀만큼 작고 얼굴은 왕녀보다 두 배나

조셉 M. 마셜 3세・문학의숲・12,800원

크다. 그림에 있는 다른 여인들에겐 고운 얼굴, 오뚝한 코로 대표되는 서양 여성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나 있는 반면, 그녀

“말이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지. 하지만

그들의 언어로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는 마치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난쟁이족의 후손처럼 보인다.

네가 그렇게 되도록 허용할 때만 그래.

뛰어난 이야기꾼이며 라코타 수우 족 일

박민규의 신작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이 그림의

만일 네가 바람이 너를 그냥 스치고 지

원인 조셉 마셜 3세가 할아버지한테 들

못생긴 ‘그녀’처럼 이 사회에서 못생긴 ‘그녀’로 취급을 받는

나가게 하는 법을 익히기만 한다면 너

었던 라코타 인디언의 12가지 이야기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를 쓰러뜨릴 수도 있는 그 말들의 힘을

책에 소개되어 있다. “그 이야기들은 라

80년대 중반의 서울, 자본주의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백화

없애버릴 수 있어.” 아메리카 대륙에서

코타 사람이 아닌 이를 라코타 사람으

점 아르바이트 현장에서 세 명의 청춘들이 만났다. 정상적인

문화와 말을 잃지 않고 살아온 라코타

로 변모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관계를 거부 받을 정도��� 못생긴 아가씨와 잘생기고 번듯

사람들. 그들이 압도적인 백인 문명 속

삶에 흥미나 호기심을 지닌 이들에게는

하지만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를 공유하고 있는 두 명의 청

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식

많은 걸 제공해줄 것이다.”

년. 못생긴 그녀는 외모로 인한 상처로 ‘나’의 곁을 떠나고, 나

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라코타 이야기를

의 정신적 지주였던 요한도 가족에 대한 상처를 고스란히 안 고 머나먼 요양소로 떠난다. 세월이 흐르고 소설가가 된 나는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정사무소

수소문 끝에 그녀가 독일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프랑크푸 르트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데……. 이 작품은 2008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6개월 동안 온

더글러스 애덤스・이덴슬리벨・13,000원

라인서점 “예스24” 블로그에 연재되었던 것으로, 연재 초기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

를 멀리서 지켜보던 더크는 이상한 낌새

터 ‘박민규의 색다른 연애소설’로 회자되며 독자들의 뜨거운 관

한 안내서』로 많은 사람들을 우주적인

를 느낀다. 의문의 살인, 타임머신을 발

심을 받았다. 이 책의 말미에는 영화의 디렉터스 컷(director’

농담의 세계로 안내했던 상상력의 대가

견한 리즈 교수의 집 2층 화장실에 들

s cut)과 같은 장치인 라이터스 컷(writer’s cut)을 도입하여

더글러스 애덤스가 새로운 이야기를 풀

어 있는 말, 고든 웨이의 유령, 리즈 교

독자들이 본 내용의 결말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어놓는다. 『더크 젠틀리의 성스러운 탐

수의 제자 리처드의 정신 나간 행동, 슈

남겨두었다. 또한 이 소설만을 위한 BMG 음반이 제작되어 소

정사무소』는 전작에 등장했던 이슈들

뢰딩거의 고양이……. 모든 의문의 사건

을 다시 한 번 다루면서 SF, 유령이야

과 단서는 더크의 성스러운 방법에 의해

“우리의 손에 들려진 유일한 열쇠는 <사랑>입니다. 어떤 독재자

기, 추리를 유쾌하게 결합하고 있다. 어

결국 인류 탄생의 비밀로 이어지고 더

보다도, 권력을 쥔 그 누구보다도... 어떤 이데올로기보다도 강

느 날 웨이포워드 테크놀러지의 회장

크, 리처드, 리즈 교수는 비밀을 풀기 위

고든 웨이가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이

해 시간여행을 떠난다.

Ⓒ 배정훈

설읽기의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한 것은 서로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20

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예담・12,800원

2009년 가을호 21


겹쳐읽기 & 마주보기 기보주마 & 기읽쳐겹

0원 00 11, ・ 이루 00원 메・ 5,0 하지 우사・ 모토 ・범 마쓰 지메 하 습 미 역 와카 가

의 뱅이 기 가난 이야 가난

상당히 이채로운 까닭도 이 때문이다. 외관상으로는 이것

인이라고 본 것 역시 지나친 단순논리로, 저자 본인도 훗날

이야말로 가난에 관한 ‘실용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저자

마르크스주의로 돌아서면서 이에 관해 아쉬워했다고 전한

가 보기에 가난이란 극복하거나 타파해야 할 대상이 아니

다. 하지만 ‘가난’을 소재로 한 교양서로는 그야말로 독보적

라, 불가피하게 적응해야 할 환경이다.(따라서 저자는 굳이

이며, 곳곳에 드러나는 그의 통찰은 아직까지도 주목할 만

가난을 정의하려 하지 않는다. 그건 이미 있는 것이기 때문

한 가치가 있다. 가령 영국의 빈민 아동에 대한 식사공급조

이다.) 이런 기본적 인식 위에서 가난뱅이를 자처하는 저자

례를 언급하고 나서, “아무리 교육을 보급하는 정책을 실시

는 우리보다 한 발 앞선 일본의 사회 양극화 현상을 꼬집

하더라도, 먼저 빵을 보급하지 않고는 안 된다”고 말한 대

으며 기발한 방식의 저항을 독자에게 촉구한다. 이 책에 묘

목은, 최근 우리나라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한 초등학

사된 가난뱅이의 삶이란 저자의 말마따나 ‘지지리 궁상 작

생 전체 무료 급식이 막판에 백지화되었다는 뉴스와 뚜렷

전’인데, 궁극적으로는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카페를

한 대조를 이룬다.

통해 화제가 되어 역시 책으로도 간행되었던 ‘짠돌이 작전’ 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자’에 관한 실용서와 ‘가난’에 관한 실용서의 차이 박중서 출판기획 및 번역가

능한 현상으로 여긴 가와카미의 시대로부터 100년이 흐른

이런 특징은 이 책이 가난에 관한 책 중에서도 유독

마쓰모토의 시대에 와서도 ‘가난’으로부터의 해방은 요원한

돋보이는 원인이면서, 또한 한계이기도 하다. 쉽게 말해서 이

일인 것만 같다. 전반적으로는 생활의 질이 나아졌다고는

책은 가난뱅이를 홀대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덜 들

하지만, 어떤 면에서 현재는 과거보다도 더 가난한 시대인지

이고 적당히 분풀이도 하며 살아가는 팁을 소개한 것이지,

도 모른다. 서점마다 ‘부자’ 되는 방법을 소개한 책이 넘쳐나

정말 뭔가를 근본적으로 싹 바꿔 버리자는 과격하고 발칙

고, 그걸 읽는 사람도 많은 것을 보면 오늘날의 우리 사회

한 주장까지는 아니다. 따라서 오늘날의 사회에 대한 막연

에는 ‘가난한’ 사람, 또는 스스로가 그렇다고 믿는 사람이

한 불만을 지닌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고 피식 웃기

정말 많을 수도 있겠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에게 정말로 필

에 딱인지 몰라도, 예상 외로 아주 비장한 정도의 내용까

요한 책은 ‘부자’ 되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 아니라 ‘가난’을

지는 아니다. 이 책의 말미에는 장차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가와카

을 못하고 빈곤층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될 젊은이들을 향

미 하지메의 지적처럼 구성원 대다수가 가난한 사회에서 정

해 책을 내던지고 짱돌을 집어 들라고 했던 어느 경제학자

말 중요한 것은 소수의 ‘부자’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 추천사가 붙어 있는데, 그가 염두에 두었던 투쟁 역시

전반적 ‘가난’을 타파하는 것이리라.

서점에 나가 보면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실용

락에서 자주 쓰이는 그 개념조차도 명확히 정의하려고 들

이 책에 나왔던 것과 유사하다면 결국 일종의 해프닝에 불

서가 무척 많다. 이런저런 투자법으로 큰 경제적 이익을 거

자면 상당히 힘들다. 따라서 부자건 서민이건 간에, 이들을

과하지 않을까.

둔 사람들이 저자로 등장해, 10억이니 50억이니 100억이니

정의하려면 다시 한 단계 내려갈 필요가 있다. 그런 식으로

하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언급하며 자신의 성공 비결을 설

소급하다 보면 결국 등장하는 것이 ‘가난’이란 개념이다.

하지만, 오해의 여지가 다분한 말을 한 마디 하자면, 어쩌면 오늘날 사람들이 부자 되기를 노골적으로 추구하

사실 내가 마쓰모토 하지메의 『가난뱅이의 역습』이란

는 것은 오히려 일종의 자격지심인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책을 주목하게 된 계기는 일종의 연상 작용, 또는 착각이었

그런 사람들은 실제로 가난한 것이 아니라, 다만 마음이 가

명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저마다 나름대로의 방법을

그런데 ‘부자’에 관한 책은 넘쳐나는 서점에서도 정작

다. 왜냐하면 저자와 제목에서 자연스레 가와카미 하지메

난한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절대적 빈곤이 엄연히 존재한다

소개하면서도, 막상 저자와 독자 사이에는 엄연한 질적 차

‘가난’에 관한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부자에 관한 실용서는

의 『가난 이야기』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마쓰모토

는 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 다만 진짜로 가난한 사람과

이가 존재한다는 것까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는 것도 그런

있어도 가난에 관한 실용서는 없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

하지메(松本哉)와 가와카미 하지메(河上肇, 1879-1946)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음을 이야

책들의 특징이다. 쉽게 말해, 수영 방법을 아는 사람은 부지

지사일 수밖에 없다. 전자는 선망의 대상이지만, 후자는 기

활동 시대는 물론이고 이름부터 다르다. ‘가난’이란 소재로

기하고 싶은 것이다. 예수는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 천국을

기수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언제나 단 한 명뿐이다.

피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가난은 일단 바람직한 가치도 아

책을 쓴 것은 같지만, 접근 방향이며 각자가 제시하는 대안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오늘날 마음이 가난한 자들이

세상에는 방법만 안다고 다 되지는 않는 일도 있는 법이다.

닌데다가, 정말로 가난한 사람이라면 굳이 책까지 읽어 가

도 전혀 다르다. 일본의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이며 『자본

추구하는 천국은 저 하늘이 아니라 이 땅에 있는 물질주의

그런 책들을 볼 때마다 새삼스레 드는 의문은 ‘부자’

며 자신의 상태를 되새길 필요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

론』의 공역자인 가와카미 하지메는 1916년에 가난이란 무

적 천국이 아닐까.

의 정의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대개는 그냥 돈 많은 사람

자에 관한 책이 팔리는 이유가 ‘선망’ 때문이라면, 가난에

엇이며 또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일반인의 눈높이에

이 부자라고 하지만, 과연 그 돈이 얼마나 많아야 부자인

관한 책이 팔리는 이유는 ‘동정’ 때문이리라. 우리의 주목을

맞춰 쉽게 설명한 글을 신문에 연재한 바 있는데, 그것을 훗

지에 관해서는 사람마다 대답이 천차만별이리라. ‘서민’보다

받는 가난이란 오히려 성공한 사람들의 과거지사, 즉 성공

날 『가난 이야기』라는 단행본으로 간행한 것이다.

더 부유한 사람이 ‘부자’라는 식의 정의는 일견 그럴듯해 보

의 밑거름이 된 경우가 대부분 아닐까.

이지만, 툭하면 “서민 경제에 큰 타격” 운운하는 부정적 맥 22

‘가난’을 반드시 척결되어야 할, 그리고 충분히 극복 가

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최근 간행된 마쓰모토 하지메의 『가난뱅이의 역습』이

물론 거의 100년 전의 이야기이므로 오늘날과 다른 부 분이 상당수이고, 또한 부유층의 사치와 낭비를 가난의 원

출판기획 및 번역가. 번역서로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약소국 그랜 드 펜윅의 석유시장 쟁탈기』,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월스트리트 공략기』, 『해바라 기』, 『미국 최고의 대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세계적 인물은 어떻게 키워지는 가』, 『젠틀 매드니스』 (공역) 등이 있다.

2009년 가을호 23


- 사진과 동영상

카메라로 찍어야하나? 캠코더로 찍어야하나? -사진과 동영상의 결합 이상엽 사진작가

얼마 전 중국 서남부의 윈난성에 다녀왔다. 모 방송국

베트남전쟁은 이제 지구 저편의 이야기를 안방까지 거의 실

이 다큐멘터리 채널을 개국하면서 개국특집으로 윈난을 3

시간에 가깝게 전달했다. 사진은 위기를 맞았다. 이제 동영

부작으로 다룬다기에 리포터 겸 자문으로 참여한 것이다.

상에 비해 사진이 갖고 있었던 속보의 장점은 상실했다.

물론 사진도 찍어야 했다. 동영상 안에 사진도 함께 편집하 는 색다른 방식을 사용할 생각이란다.

지된 이미지가 전달하는 묘한 아름다움은 내러티브를 쫓

보이차로 유명한 윈난 최남단 시솽반나에서 최북단 메

아야하는 동영상과는 차별성을 가졌다. 70년대 이후 미국

리설산까지 25일 동안 캠코더와 카메라가 함께 돌았다. 물

의 현대미술관들은 사진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회화를 대체

론 이제 필름이 도는 것이 아니라 시모스(CMOS)가 이미지

하는 동시에 동영상과도 차별을 노렸다. 그리고 사진은 예

를 잡아내는 것이니 포착이라 해야 할 듯하다. 하여간 우리

술품으로 대접받기 시작했다.

는 함께 다녔지만 캠코더와 카메라는 따로 놀았다. 즉 대상

하지만 인터넷의 보급은 동영상도 사진도 특정인에 의

을 표현하고자하는 방식이 달랐다. 왜 동영상과 사진은 같

해 제작되는 시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

은 이미지를 기록하려하면서도 서로 다른 표현법을 고수하

로 묶인 인터넷의 등장은 일반인에 의해 제작된 사진과 동

는 것일까? 왜 한 쪽이 한 쪽을 대체하지 않은 것일까?

영상을 무한정 공급하고 있다. 물론 이런 현상에는 디지털

우리 눈이 보는 이미지를 가장 가깝게 복사해내는 것

기기의 광범한 보급에 힘입은 것이다. 사태가 이쯤 되자 직

은 사진이다. 1839년 다게르가 공식 발명을 선포한 후로 사

업적으로 이미지를 만들던 사람들은 지금까지 경쟁관계에

진은 사물을 보는 방법에 많은 영향을 끼쳐왔다. 회화 역시

있던 동영상과 사진을 한 데 결합하는 고민을 시작했다.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인간 눈의 잔상효과를 노려 24장의

다. 이런 결합상품은 소비자의 욕망을 읽은 것이다. 하지만

을 가져왔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발명한 영화는 사진

당장은 사진과 동영상이 훌륭하게 결합된 영상물은 찾기

과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그것은 정지된 이미지가 아닌 인

힘들다. 어느 한 쪽이 중심이고 한 쪽이 보조물이 경우가

간의 삶처럼 살아 움직이는 이미지였다. 하지만 영화의 발명

대부분이다. 필자가 함께한 윈난 취재 역시 사진이 보조물

으로 사진이 위기를 겪었다는 기록은 찾아 볼 수 없다. 당

일 것이다. 하지만 내러티브를 이끄는 동영상과 감성과 임팩

시 영화와 사진은 경쟁관계가 아니었다. 할리우드에서 초대

트를 지닌 사진이 멋지게 결합하는 영상물이 조만간 나오

형 영화가 제작될 무렵에도 1000만 부 발행의 『라이프 지

리라 기대해 본다. 과학의 발전은 새로운 예술을 추동한다.

(誌)』는 건재했다. 당시 만해도 이들 둘은 제작에서 유통까

사진과 동영상의 멋진 결합을 보고 싶다면 아직은 시

지는 꽤 시간이 걸렸고 속보성에서는 사진이 좀 더 빨랐다.

험적이지만 “미디어스톰”을 추천한다. 미래 멀티미디어 환경

그런데 1931년 텔레비전이 발명되면서 점차 동영상과 사진

에 적응하고자하는 포토저널리스트와 예술가들의 결실이

은 경쟁관계에 들어간다.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까지는

다. (http://mediastorm.com)

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중국 윈난성 웨이샨 고성. 찍고 찍히고, 하지만 그 표현은 다르다.

최근 캠코더는 사진을 찍고 카메라는 동영상을 찍는

연속���진을 보여주는 영화의 발명은 더욱 큰 이미지의 혁신

텔레비전의 보급이 한정되어 극장에서 전쟁속보를 봤지만 24

하지만 사진은 이런 위기를 예술성으로 극복했다. 정

사진작가. 다큐멘터리사진가이자 작가로 일하고 있다. 『이상엽의 실크로드 산책』, 『레닌이 있는 풍경』, 『이상엽의 재밌는 사진책』, 『낡은 카메라를 들고 떠나다』 등의 책 을 썼다.

2009년 가을호 25


기아자동차치과의 진료 이야기 3

어린이 치아의 외상성 손상

외상으로 손상을 받은 치아는 빠른 시간 안에 초기 치료가 진행되어야 합니다. 손상되거나 치료가 늦어진 치아는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치아에 대한 무관심으로 치료가 지연되면

메디스토리 기아자동차치과 김민수 원장

상실된 부위의 치아로 옆의 치아들이 기울어져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 치아의 외상성 손상은 흔히 일어나는 문제입니다. 유아

아, 간질환자인 경우 그리고 여자 아이 보다 남자 아이인 경우 손

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 발생할 수 있으며 걷기 시작하는

상 빈도가 높습니다.

2~4세와 열심히 뛰어노는 8~10세에 발생빈도가 더 높습니다.

외상으로 손상을 받았을 때 유치는 치아 변위(치아가 원래 위치

2~4세 아이는 이제 막 보행을 시작하면서 넘어지거나 부딪치며

에서 벗어남), 탈구(치아가 빠지는 것)가 많고 영구치는 치관부 파

일상적인 학교생활에서 어린이에게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측면에서

8~10세의 어린이들은 다양한 운동이나 학교생활 중 친구와의

절(치아의 머리부분 부러짐)이 많습니다. 치아가 외상을 받았을

바람직하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치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장난으로 손상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이가 상악 전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치아손상은 그 심한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

(윗턱 앞쪽 치아)가 돌출되거나 또는 정신박약, 뇌성마비, 미성숙

이 분류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치관(치아의 머리)에 균열이 발생한 경우

26

인접치아와 정상적인 씹는 양상을 변화시키거나

치아가 변위(원래 위치에서 벗어남) 된 경우

또한 외상으로 인한 손상은

치아파절(치아의 일부가 파절되어 떨어져 나감) 된 경우

외상으로 치아가 빠진 경우

우선 단순히 치관(치아의 머리)에 균열

치아가 변위(원래 위치에서 벗어남)된 경

치아파절은 치아의 일부가 파절되어 떨

만약 외상으로 치아가 빠진다면, 빠진 치

이 발생한 경우엔 특별한 치료법은 없습

우 치료가 필요합니다.

어져 나간 경우를 말하며 떨어져 나간

아를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으시고 우유

니다.

외상을 받은 치아는 조금만 두드려도 민

부위는 파절편이라고 합니다.

나 생리 식염수에 담가서 최대한 빨리 치

주기적 관찰과 주의사항만 유의하면 되

감합니다.

치아파절은 크게 치관파절과 치근파절

과로 오셔야 합니다.

는데 과도하게 딱딱한 음식섭취는 삼가

외상을 받은 후 일시적인 변색이 나타날

로 분류되며 파절된 양상이나 크기에 따

치아에 묻은 이물질을 깨끗이 없앤다고

고 손상 받은 치아를 자꾸 건드리지 않

수 있고 수주 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치아를 문지르는 행동은 치아를 더 손상

도록 아이에게 주의시킵니다.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영구적으로 변할

작고 단순한 파절은 단순 수복치료 즉

시키므로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으시는

수도 있습니다.

손상 부위를 메워주는 방식의 치료만으

것이 좋습니다.

외상으로 손상 후 유착이 일어날 수 있

로 해결될 수도 있지만, 파절이 크면 신경

시간을 허비하시지 않고 치과에 빨리 오

는데 이는 치아와 뼈가 바로 연결되는

치료가 필요하고 신경치료 후에도 보철

실수록 치아를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은

것으로 후속 영구치가 맹출(치아가 나오

물을 씌워 주어야 합니다.

높아집니다.

는 현상)하는 것을 방해하면 발치(치아

파절이 너무 크면 치료가 불가능해서 발

를 빼는 것)해야 할 수 있습니다.

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2009년 가을호 27


별난 세 친구가 떠나는 특별한 모험 이야기 강수혜 기자

고, 하늘에서는 내가 너를 도울게.” 그길로 아틸라와 룰라 객스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아틸라를 매달고 날아가던 룰라객스는 너무 힘들어서 잠시 쉬려고 지상에 착륙했습니다. 그때 눈앞에 있는 독수 리 둥지 안에 발이 네 개 달린 조그만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독수리가 무섭긴 했지만 아틸라와 룰라객스는 살금살금 둥지로 다가가 그것이 무엇인지 보려고 했습니다. “나? 나는 이글이야. 독수리라고.” 그 무언가가 말했습니다. 아틸라와 룰라객스가 믿지 않는 것처럼 보이자 이글은 씩씩 거리며 증거를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달려서 점

뒤뚱뒤뚱. 여길 봐도 빙하, 저길 봐도 빙하. 여기는 남

프~! 독수리 둥지 아래에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의

극입니다. 뒤뚱뒤뚱. 다른 펭귄들보다 조금 더 큰 아이펭귄

목덜미에 부딪히고는 그대로 땅에 꽂히네요. 뾰족뾰족한 가

아틸라는 엄마한테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엄마,

시, 톡 튀어나온 코, 아무리 봐도 이글은 고슴도치처럼 보

나 펭귄 맞아요?” 주변에 있던 엄마 친구들 펭귄 250마리

이는군요. 어쨌든 자신을 독수리라고 생각하는 고슴도치인

가량이 놀라서 입을 쫙 벌렸습니다. 아틸라는 이제 아빠한

이글도 그들과 함께 이상의 섬 갈라파고스를 향해 날아가

테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묻습니다. “아빠, 나 펭귄 맞

기로 결심합니다.

아요?” “물론이지.” 아빠는 아틸라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

한편, 진기한 동물 펭귄 아틸라와 콘도르 룰라객스를

지 궁금해졌습니다. 아틸라는 대답했습니다. “진짜 펭귄이

한꺼번에 놓친 모힌과 퍼시는 분하기만 하고… …. 퍼시는

라면 눈이 싫을 리가 없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 저

아틸라가 룰라객스에게 갈라파고스로 가자는 말을 기억하

는 왜 맨날 이렇게 추위를 타는 거냐고요!” 아빠는 마치

고 모힌과 함께 그들을 잡으러 갈라파고스로 향합니다.

끔찍한 소리를 들은 것처럼 화를 냈고, 그 길로 아틸라는 출가 또는 가출을 감행합니다.

갈라파고스 섬으로 가는 여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 다. 바다 위에 떠있는 시커먼 기름덩이를 바위인 줄 착각해

다정한 바다코끼리는 슬픔에 가득 찬 아틸라를 바닷

서 잠시 쉬려다가 바다로 가라앉는 봉변을 당하기도 하고,

가재 왕에게 데려갑니다. 바닷가재 왕은 아틸라에게 이상

고래계의 파바로티, 보리스를 고래잡이들의 작살로부터 구

의 섬 갈라파고스를 소개하고, 친히 갈라파고스 섬의 이구

하기 위해 몸을 날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리스를 구한 보

아나 대왕에게 아틸라를 잘 보살펴달라는 편지를 써줍니

답으로 고래들과 돌고래들의 도움을 받아 룰라객스의 먼

다. 바닷가재 왕을 만나고 오는 길에 극심한 폭풍우를 만

친척 맥스가 있는 육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커다랗고 힘센

나 아틸라는 그만 아일랜드 서쪽 바닷가에 떨어지고, 그

날개를 가진 맥스는 몇 번인가 자신의 날개를 자랑하더니

때 바닷가를 주시하던 두 인간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모힌

올해로 백세 살 먹은 바다거북 프랭클린을 소개해줍니다.

과 퍼시 일당으로 동물을 잡아서 팔아넘기는 것이 그들의

그리고 프랭클린은 끈적끈적한 선인장 즙을 이용해 세 친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펭귄 아틸라를 발견하고는, 잡으려고

구들을 자신의 등딱지에 고정(?)시킨 후, 갈라파고스 섬으

합니다. 다행히 모힌 일당의 동물 우리에 갇혀있던 콘도르

로 가는 마지막 바닷길에 오릅니다. 하지만 그 시간, 갈라

룰라객스의 극적인 도움으로 아틸라는 위험한 순간을 모

파고스로 향하는 건 아틸라, 룰라객스, 이글 뿐만은 아닙

면합니다. 또한 아틸라는 룰라객스가 평범하게 동물을 시

니다. 별난 친구들과 모힌 일당, 그리고 갈라파고스의 다른

체를 먹는 콘도르가 아닌 채식주의자 콘도르라는 것을 알

동물 친구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아틸라와 별난 친구들 니콜라 멕올리페・현암사・8,000원・초등학교 중학년

“와, 정말 정말 기쁘다.”

고, 함께 이상의 섬 갈라파고스로 갈 것을 제안합니다. 그

28

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러자 룰라객스가 아틸라에게 묻습니다. “이런 말 하면 실례

“이구아나 대왕이 나도 도와주실까?”

인 줄은 알지만, 너, 못 날지?” “넌 수영을 못하잖아.” “그럼

“그럼 물론이지.”

네가 나를 도와주면 어때? 물속에서는 네가 나를 끌어주

“사실 우리 셋 다 정상이 아니잖아.”

정상이 아니어서 기쁜 세 친구들. 이 친구들과 함께 갈 라파고스로 여행을 떠나볼까요!

2009년 가을호 29


문학동네 동시집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 권영상・문학동네・8,500원・초등 전학년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 고양이 김륭・문학동네・8,500원・초등 전학년

“노란 은행나무가/수만 개의/책갈피를 떨어뜨린다.//올겨울/수만 명의 사람들 이/책을 읽겠다.”-「은행잎」. 시를 쓰며 살아온 인생이 벌써 삼십 년에 접어든 권 영상 시인의 동시집 『잘 커다오, 꽝꽝나무야』와 2007년 신춘문예 동시와 시부 문에 당선된 김륭 시인의 첫 번째 동시집 『프라이팬을 타고 가는 도둑고양이』 가 동시에 나왔다. 권영상 시인은 그동안 꾸준히 담아오던 메시지인 ‘배려’를 주 제로 한 동시들을 선보인다. 시와 함께 살아온 시간 때문인지 예쁘고 화려한 말 들로 꾸미기보다는 은은한 들꽃 같은 시들이 가득하다. 김륭 시인은 책머리에서 관습적인 상상력을 “빨강내복”에 비유하며 그것을 벗어던지고자 “밥풀의 상상 력”을 내세웠다. 상상력으로 가득한 김륭 시인의 동시는 잊혀져가는 우리의 동 심에 영양만점 밥풀 한 숟갈을 선사해줄 것이다.

시 읽는 가족 콜라 마시는 북극곰 신형건・푸른책들・8,800원・초등학교 전학년 복도에서 뛰는 이유 초록손가락 동인・푸른책들・9,000원・초등학교 전학년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꼭 날씨가 더워서만은 아닐

“넌 아홉 살이니까, 아홉 칸 올라가는 게 딱 맞다고.” 형제가 간다

방미진・창비・8,500원・초등 저학년

것이다. 요즘처럼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서 더욱 덥게 느껴 질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 사람들의 이마에 한줄기 바람이 될 동시집 두 권이 나왔다. ‘콜라광고에 나온 북극곰은 광고 료로 뭘 받았을까?’하는 천진난만한 상상력이 묻어있는 신

강수혜 기자

형건의 동시집 『콜라 마시는 북극곰』은 독특한 화법으로 지 구의 아픔을 무겁지 않게 그려내어 자연스럽게 사람과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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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우러져 살아야함을 깨닫게 한다. “동시를 기르는 일곱

닮은 구석 하나 없는 아홉 살 경호와 열 살 봉호, 두 형제의 좌

이다. 자기의 우상이었던 형이 학교에서 자기와 같은 ‘꼴통’으

충우돌 사건들이 펼쳐진다. 귀여운 외모에 인사성 밝고, 먹성

로 불린다는 사실을 알고 경호는 크게 실망한다. 졸지에 ‘꼴

좋고, 성격 좋은 형 봉호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인기짱’, 집에

통형제’가 되어버린 현실 앞에서 경호는 봉호가 자신을 늘 격

서는 ‘귀염둥이’다. 반면, 늘 부루퉁한 표정에 겁 많고 소심하

려해준 사실을 잊지 않는다. 형 봉호는 구름사다리를 오르지

고, 혼자서 책을 잘 읽지도 못할 만큼 공부가 더딘 동생 경호

못해 중간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동생 경호에게, 그깟 구름사

는 학교에서는 ‘꼴통’으로, 집에서는 ‘골칫거리’로 통한다. 그

다리 하나 오르지 못해 떠느냐고 다그치는 대신, “넌 아홉 살

런 경호의 마음을 유일하게 알아주고, 함께 놀아주고 챙겨주

이니까 딱 네가 지금 오른 아홉 칸까지만 오르면 된다.”고 말

는 건 형, 봉호다.

해준다. 자기가 남보다 뒤처지지 않았다고 격려해주고, 자기

어느 날 밤, 봉호는 친구들과 학교 운동장에 축구하러 갔다가

만의 속도를 인정해주는 형 덕분에 경호는 찌푸렸던 얼굴을

무시무시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사건의 중심에 선 봉호는

펴고, 움츠러든 어깨를 펼 수 있었다. 마침내 경호에게 봉호는

학교에서 스타가 된다. 봉호 동생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

여전히 누구보다 자기를 잘 챙겨주고 즐겁게 해주는 멋진 형

본다. 숙피아크족은 알래스카 남쪽 코디액 섬에서 살아 온 원

과 해를 궤짝에 담아 와 하늘에 장식한 이야기, 가면을 쓰고 밤

호도 덩달아 아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고, 이 두 형제의

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주민 부족으로 태양보다 별과 달을 사랑하고, 따뜻한 집과 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달 이야기, 집 안에만 갇혀 살던 아가씨가

소문이 돌고 돌아 경호는 형 봉호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다.

형제이지만 상반된 두 아이의 외모와 성격, 그리고 그 아이들

족을 소중하게 여기며, 동물들에게 경외감을 갖고 존중하는

세상에 나와 고난을 겪다가 마음씨 고운 외눈박이별과 결혼한

그것은 바로, 이제까지 어디서나 빛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

을 대하는 가족과 친구, 선생님의 상반된 태도를 비교하며,

사람들이다. 동물을 인간과 대등한 존재로 여긴 숙피아크족

이야기 등 착하고 신비로운 이야기들은 아이들이 새로운 세계

아온 형 봉호가 실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주의가 산만하고 말

타인을 손쉽게 단정 짓고 편견으로 대하는 일이 한 아이의 삶

사람들. 그들의 설화에는 사람이 동물로 변하거나 동물이 사

를 꿈꾸게 할 것이다.

썽꾸러기인데다 툭하면 나머지공부를 하는 ‘꼴통’이었단 사실

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돌아보게 하는 동화다.

람으로 변하는 이야기들이 유난히 많이 나온다. 그들의 자연

책 읽는 이 창간준비호

농부들”의 때깔 나는 열매들이 가득 담긴 『복도에서 뛰는 이 유』는 7명의 시인들이 각각 8편씩 자신들의 색깔을 담아 자 연과 학교생활, 사랑 등 우리 안의 중요한 가치와 아이들의 신나는 마음을 노래하듯이 읊었다. 읽는 사람 누구나 아이 같은 미소가 지어지는 푸른 동시집.

숙피아크족, 알래스카의 또 다른 얼굴 저 멀리 알래스카에 사는 원주민 부족의 신화와 전설을 들여다

카롤린 나르디 지예타 ���・산하・9,000원・초등 전학년

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까마귀가 빛의 마을에서 별과 달

2009년 가을호 31



2009 가을 창간준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