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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2010년 10월 5일 (화)

사람

“화장실에서 읽을 수 있는 그런 잡지를 만들고 싶었어요.” ‘환경잡지’ 하면 고리타분한 잡지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이 들이 있다. 바로 지구방위대다. 이들은 화장실에서 읽을 수 있을 정도의 가벼움 속에 환경 과 지구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아낸다. 개성 넘치는 지구방위대의 이야기를 왼쪽부터 성유 진(사회과학부 2), 신나라(사회과학부 2), 이산(디지털컨텐츠학과 1) 대원을 통해 들어 보 도록 하자.

지구방위대는 어떤 공동체인가 지구방위대는 2009년 초부터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 여, 지구를 걱정하는 작은 환경잡지를 만드는 일을 하 는 공동체다. 이 잡지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해소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 지구에 대한 독자들의 생각을 함께 공유하고소통하고싶다. 처음시작은이우고등학교를 졸업한 3명이었지만 지금은 9명이다. 기수는 없고 지 구방위대장, 대원으로구분하는정도다. 지구방위대활동을 하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와 환경문제를 접목시켜 기사 화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전공과 각자의 색을 살리며 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에 관심 있는 친구는 남 은 음식을 이용한 간단한 요리법을 기사화 한다거나, 사진에 관심이 있는 친구는 사진기획을 맡는 것을 예로 들수있다. 또 부원이 들어올 때마다 각자 분야의 새로운 아이디 어를가지고들어오는데, 부원이들어오고빠지는변동 속에서 점점 발전하는 지구방위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좋다. 신문, 웹진 등의 콘텐츠 중 왜 하필 잡지인가 우리도 종이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가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만드는 사람도 뿌듯하고 한손에 딱 들 어오기좋은것은잡지뿐이었다. 인터넷을통해환경에 관한 글을 쓰면 볼 사람만 보고 지나칠 수 있지만, 무료 잡지라면누구나읽을수있기때문이다. 지구방위대가 지향하는 잡지는 어떤 것인가 무겁고 딱딱하고 형식적인 잡지가 아니라 즐겁고 재 밌게 읽을 수 있는 잡지를 만드는 것이다. 의무감에 지 구를 구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즐겁 게지구를지킬수있도록만드는그런잡지말이다. 잡지를 발간하는 비용은 어떻게 조달하는가 창간호는누구아빠, 누구고모등지인의후원과기부 를 받았고, 2호는 비용을 구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공모 전에지원하게되었다. 청소년의자발적사회문화활동 을 지원해주기 위해 서울시 대안교육센터에서 마련한 ‘2009 지구마을 젊은 주민들 프로젝트’ 였다. 이 공모

전에서 우리가‘젊은 주민’ 으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아 2호잡지를발간하였다. 3호는 잡지를 보고 우리 취지에 동조한 분들이 후원 해주셔서발간하였다.

이 외에‘빈 방에 에어컨, 불, 선풍기 끄기.’ 와 같이 뻔 하고 기본적인 실천법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 은마음가짐이다. 내가편한것보다의식적으로자원을 절약하고환경을사랑해야하는‘마음가짐’ 말이다.

잡지를 발간하면서 어려운 점 혹은 난관에 부딪힌 점이 있다면? 잡지의 내용이 무거워진다는 것이다. 기존의 무거운 내용만 담던 환경잡지가 아닌 화장실에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벼운 잡지를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모토였는 데말이다. 대원들과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것도 난관이다. 학교 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오프라인회의를 잡는 것도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온라인회의도 병행하고 있다.

성공회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잡지를 책꽂이에 두는 것도 좋지만 많이 돌려봐 달라. 손때 묻은 잡지를 학교 어딘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우리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지구방위대장의 메일 (nclub@naver.com)로 본인의 이름과 쓰고 싶은 별명 을 보내면 된다. (마땅한 별명이 없다면 함께 만들어줄 수도있다고.)

지구방위대가 생각하는 에코란? ‘10초 불을 끄면 얼마를 아낄 수 있다.’ 처럼 에코를 상품화하여경제적, 개인적이유로환경을지키자는것 이현실에서많은공감을얻는것은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우리가 함께 잘 살고 우리가 원하는 지구를 만들기 위해 지구를 보호하고 그 방법을 나누는 것’ 이 에코라 생각한다.‘내 한 몸 지키기 위해 유기농 을 쓰자.’ 와 같은 이기주의다. 자연과 인류가 함께 산다 는 공동체적 관점으로 환경을 보는 것, 지구와 함께 산 다는 것을 진심으로 느끼는 것이 진정한 에코라 생각한다.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tip을 소개한다 면? 1. 천으로 된 개인 컵홀더를 가 지고 다니기. Take-out시 사용하 는 컵홀더를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종이가들어가기때문이다. 2. 자기 식사량을 체크하기. 이렇게 하면 음식물쓰레기를줄일수있다. 3. 샤워하며 소변보기. 변기 물 내리는 횟수를 하루에 한 번만 줄여도 매년 물 4380L를 절약할 수있다.

앞으로 지구방위대 잡지를 발견한다면 친구들과 돌 려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 발간될 4호에는 라면봉지와 지구방위대원과의 인터뷰가 실린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듯하다. 글∙사진 원지은 기자 wldms0219@skhu.kr

성공회대학보 229  

성공회대학보 2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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