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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EDITOR'S LETTER

08 CONTRIBUTORS

10 GIRLS ON THE BEACH 걸들이 사랑하는 마린 룩과 서프 룩.

11 NEW WAVE LADY 결코 뻔하지 않은 뉴웨이브 레이디라이크 룩.

12 END OF THE PRINT 다가오는 봄을 위한 다채로운 프린트 아이템들.

13 HARD TIMES 젊음 그 자체인 로큰롤 스타일.

14 LETTER FROM BUBBLY GIRL 패션 블로거 수지 버블이 보내온 럭키 슈에뜨 2014 S/S 컬렉션 리뷰.

16 NEW WAVE KIDS 1980년대 런던에서 매거진과 함께 피어난 젊음에 대하여.

20 새롭고 나쁜 물결 럭키 슈에뜨 2014 S/S 컬렉션에 영감이 된 뉴웨이브 뮤직에 대한 모든 것.

22 WHAT MAKES HER BEAUTIFUL 스타일 아이콘 장윤주의 우아한 스타일과 그녀가 사랑하는 쟈뎅 드 슈에뜨의 아이템들.

24 RIDE IT, FLY HIGH 멋진 여자들이 사랑하는 라이더 재킷에 대한 다섯 가지 짧은 이야기.

26 BREAKING NEWS 새로운 시즌을 맞아 럭키 슈에뜨가 전하는 반가운 소식들.

30 SOMETHING ABOUT US 럭키 슈에뜨의 멋쟁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38 CONTROLLED CHAOS 쟈뎅 드 슈에뜨의 2014 S/S 컬렉션 ‘Afternoon Tea’의 에센셜 룩.

48

JUST KIDS 장르에 어울리는 럭키 슈에뜨의 새로운 액세서리 스타일링.

56

JE SUIS CANON, NON? 럭키 슈에뜨의 2014 S/S 컬렉션 ‘Project Rebel’을 근사하게 해석한 아트웍.

04


Editor's Letter

<세 슈에뜨>가 드디어 두 번째 에디션을 발행했습니다. 이번 시즌 럭키 슈에뜨의 컨셉트인 ‘Project Rebel’에 맞춰 1980년대 후반을 뜨겁게 만들었던 뉴웨이브 컬처가 이번 <세 슈에뜨>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영감을 제공했습니다. 모든 것이 풍요롭던 1980년대엔 부를 과시하는 것이 가장 큰 미덕이었습니다. 패션과 음악, 미 술 등 모든 문화가 상업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며 모두들 ‘돈이 되는 것’에 혈안이 된 시절이기도 했지요. 하지만 언제나 그런 순간엔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것들과는 대치되는, 정반대의 문화들 이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바로 ‘젊은이’들에 의해서 말이죠. 우리는 그런 것을 인디, 얼터너티브, 쿨, 비주류, 반항, 서브 컬처(하위문화)라고 말합니다. 친구들 끼리 모여 두려움 없이 시도하고, 경계 없이 접근하고, 일단 저지르고 만들고 보는 그 당시 젊은 이들의 삶의 방식은 패션과 음악은 물론 매거진과 퍼포먼스를 통해 격렬하게 요동쳤습니다. 존 갈리아노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캐서린 햄넷, 스티븐 존스 같은 디자이너들이 패션계의 뉴웨이 브를 이끌었고, 포스트 펑크를 기반으로 한 밴드들 -뉴 오더와 심플 마인즈, 더 스미스 등- 이 MTV나 마돈나 같은 대중음악의 대척점에 서서 뉴웨이브 뮤직의 선두에 섰습니다. 어른들이 만 들어낸 상업적인 주류에 끼고 싶지 않은 반항적인 젊은이들만의 것이었던 그 문화는, 젊음이 단 순히 연령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현상이나 계급이 될 수 있다는 어떤 파워를 보 여주며 그들만의 돌파구를 형성했습니다. 상업적이고 돈이 되는 것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 채 그저 열중하고 있는 스펙 쌓기, 늘 대 중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에 끌려가기만 하는 문화에 질린 요즘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30여 년 전과 비슷한 방식의 어떤 ‘돌파구’가 아닐까요? 그 돌파구란,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지 않고, 상업적인 것을 의식하지 않은 채, 우리끼리 진짜 신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걸 해버리는 것입니 다. 삶의 주체가 ‘나’와 ‘내가 원하는 그 무엇’일 때, 그 순간 진짜 아름다운 것들이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요? 그건 비단 크리에이티브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그 리고 젊기 때문에 가능한 것들입니다. 럭키 슈에뜨는 유스 컬처가 주는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기반으로 한 패션과 스타일을 제안합니 다. 우리는 늘 어떤 시대의 가장 젊고 혁신적이며 쿨한 문화와 그 문화를 만든 반항적인 ‘아이들 (Kids)’에 대해 생각하니까요. 1980년대 뉴웨이브 시절 젊은이들의 삶의 태도는 이번 시즌 럭키 슈에뜨와 <세 슈에뜨>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2014년 지금, 패션과 문화는 유스 컬처, 젊음(Young), 청춘이라는 단어에 매혹되어 있습니다. ‘젊음’이 더 이상 무시하고 방치될 수 없는 엄청난 사회적 현상과 파워를 갖게 된 것이지요. 럭키 슈에뜨는 언제나 그런 유스 컬처를 지지합니다.

편집 디렉터 오선희


Contributors Hwang Hyejung

Ahn Hajin

럭키 슈에뜨의 멋진 친구들을 소개하는 인터뷰

포토그래퍼 안하진은 쟈뎅 드 슈에뜨와 럭키 슈에뜨가

촬영을 위해 포토그래퍼 황혜정과 함께 서울

가장 사랑하는 포토그래퍼이다. 해사하게 웃는 얼굴로

곳곳을 누볐다. 자신의 작업만큼이나 담백한

누가 봐도 예쁜 사진을 찍는 그녀는 우리가 아는 가장

그녀가 근사한 저음으로 “좋은데요.” 하면 다

아름다운 포토그래퍼이기도 하다. 그녀가 바라본

좋은 것 같았고 “예뻐요.” 하면 또 다 예뻐 보였다.

싱그럽고 도발적인 소녀 모델들은 액세서리 화보

그래서였을까? 촬영하는 내내 서울은 좋기만 했고 인터뷰이들은 한결같이 예뻤다. 그녀가 담아낸 럭키 걸들의 근사한 모습을 인터뷰 ‘Something About Us’에서 만나보시길.

Kang Soyoung 소년과 여자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모델 강소영은, 쟈뎅 드 슈에뜨의 쿨한 이미지를

So Youngeun 어시스턴트 에디터 소영은은 두 달 동안 <세 슈에뜨>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편집 디렉터를 도와 원고, 촬영, 에디팅까지 어시스트한 것은 물론 이번 시즌 럭키

‘Just Kids’에서, 쟈뎅 드 슈에뜨를 입은 톱 모델 강소영은 ‘Controlled Chaos’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ng Wooyoung 이번 시즌 럭키 슈에뜨의 컨셉트인

멋지게 소화하는 몇 안 되는

‘뉴웨이브’는 사실 1980년대를 관통했던

모델이다. 그녀의 멋진 표정

‘뉴웨이브 뮤직’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연기를 화보 ‘Controlled

얻었다. 뉴웨이브라는 음악 장르에 대한

Chaos’에서 확인해보시라.

원고를 써줄 수 있는 사람을 생각했을 때

슈에뜨의 컨셉트인 ‘뉴웨이브’ 컬처에 관한 멋진 패션

<GQ>의 정우영 피처 에디터밖에 떠오르지

칼럼인 ‘New Wave Kids’ 까지 기고했다. 런던 칼리지 오브

않았다. 장르를 불문하고 누구보다 많은

패션에서 패션 저널리즘을 전공한 패션 키즈답게

음악을 듣기로 둘째라면 서러운 그는, 기가

지적이고 세련된 필력에, 비주얼을 보는 눈까지 갖춘

막힌 제목 아래 근사한 원고를 보내왔다.

그녀는 <세 슈에뜨>의 가장 큰 컨트리뷰터다!

제목은 바로 ‘새롭고 나쁜 물결’!

08


GIRLS ON THE

Beach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스트라이프 세일러 원피스는 19만8천원, 색종이 슈에뜨가 프린트된 티셔츠는 10만8천원, 별 프린트와 스트라이프 프린트가 돋보이는 롱 세일러 드레스는 가격 미정, 네오프렌 소재의 보디컨셔스 원피스는 가격 미정, 스테디엄 점퍼는 39만8천원, 화이트 하이톱 웨지 스니커즈는 39만8천원, 섹시한 서퍼들이 프린트된 하와이안 셔츠와 블라우스는 가격 미정, 두꺼운 스트라이프 패턴의 니트 소재 상의와 튜브 스커트는 가격 미정, 서핑 베베 슈에뜨가 프린트된 스웨트셔츠는 14만8천원, 비대칭 마린 원피스는 36만8천원, 베베 슈에뜨와 섹시한 서퍼들이 프린트된 서클 백은 각 29만8천원, 가격 미정.

10

Photography by Kim Doojong

바다를 사랑하는 두 가지 방법, 경쾌한 마린 룩과 싱그러운 서프 룩.


NEW

Wave LADY

뉴웨이브 세대를 위한 레이디라이크 룩은? 결코 숙녀답기를 포기하지 말 것, 그리고 화려하고 반항적인 액세서리를 더할 것!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체스 패턴 니트 플레어스커트는 29만8천원, 메탈 장식으로 근사한 뒷모습을 선사해줄 네이비 재킷은 49만8천원, 골드 컬러의 가죽 팬츠는 59만8천원, 페이크 레더 소재 톱은 22만8천원, 카메오 참이 달린 체인 목걸이는 가격 미정, 진주와 체인, 귀여운 참으로 장식한 트위드 재킷은 49만8천원, 메시 소재 챙 모자는 10만8천원, 카메오 진주 목걸이는 가격 미정, 블랙 앤 화이트 볼드 스트라이프가 강렬한 메시 소재의 풍성한 스커트는 24만8천원, 베베 슈에뜨 카메오 브로치와 거울 반지는 각 3만8천원, ‘LUCKY’ 이니셜 반지 세트 9만8천원, 실버 트위드 미니 드레스와 블랙 카무플라주 패턴의 자카드 소재 미니 드레스는 각 34만8천원, 엠보싱 레터링 프린트의 톱은 가격 미정. 11


END OF THE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탕처럼 달콤한 컬러가 돋보이는 카무플라주 점프수트는 가격 미정, 터프한 느낌의 데님 베스트와 데님 팬츠는 각 36만8천원, 26만8천원, 컬러 조합이 멋진 스타 패턴의 니트 톱과 쇼츠는 가격 미정, 화사한 프린트의 LPD(Little Print Dress)는 가격 미정, 사랑스러운 하트 패턴의 니트 소재 풀오버는 26만8천원, 집업 점퍼는 32만 8천원, 조거 팬츠는 29만 8천원, 옐로와 블루 스타 프린트가 청량한 느낌을 주는 데님 재킷은 39만8천원, 같은 프린트의 백팩은 가격 미정. 12

Photography by Kim Doojong

Print

사랑스러운 하트부터 과감한 비비드 카무플라주까지, 럭키 슈에뜨의 매력적인 프린트 룩.


Hard TIMES

록(Rock)을 듣고 록을 입을 것. 영원한 ‘쿨’의 표상, 로큰롤 스타일.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블랙 페이크 레더 팬츠는 29만8천원, 컬러 블로킹이 강렬한 레더 라이더 재킷은 가격 미정, ‘JE SUIS CANON’ 슬로건 티셔츠는 가격 미정, 스타 프린트 실크 스카프는 14만8천원, 체스 패턴 셔츠와 블랙 그런지 니트는 각 32만8천원, 22만8천원, LP 디스크가 프린트된 서클 백은 가격 미정, 블랙 페이크 레더 소재의 미니스커트는 29만8천원, ‘PROJECT REBEL’의 로고가 돋보이는 러버 소재 팔찌는 가격 미정, ‘LUCKY’ 로고 카메오 가죽 팔찌는 12만8천원, 페이크 레더 뷔스티에 톱은 가격 미정,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JE SUIS CANON’ 슬로건 스냅백은 각 9만8천원, 앨범 커버를 닮은 클러치는 가격미정, 터프한 블랙 워커는 가격 미정, 블랙과 화이트 하이힐 워커는 모두 가격 미정, 실버 팬츠는 29만8천원, 스타 아플리케가 독특한 레더 백팩은 가격 미정. 13


Letter FROM BUBBLY Girl 패셔너블한 ‘거품’ 속에서 사는 사랑스러운 소녀 수지 라우. 세계적인 패션 블로거로서, 그리고 럭키 슈에뜨의 좋은 친구로서, 그녀가 럭키 슈에뜨의 첫 컬렉션에 초대되었다. 그녀가 보내온 컬렉션 리뷰.

by Susie Lau(www.susiebubble.co.uk)

14

Photography by Cha Hyekyung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재현과 함께한 수지 라우


럭키 슈에뜨의 트위드 재킷이 경복궁 단청과 닮았다고

이크 퍼 컬러풀한 페

수지 포즈를 취한 코트를 입고

쟈뎅 드 슈에뜨 백스테이지에 서

쟈뎅 드 슈에뜨 포토월에서

쟈뎅 드 슈에뜨와 럭키 슈에 뜨의 스타일리스트와 담소 를 나누는 중

모델 김원중과 함께

럭키 슈에뜨는 쟈뎅 드 슈에뜨의 세컨드 라인으로 작년 첫 걸음마를 떼었다.

지난 10월 23일, 럭키 슈에뜨는 2014년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1980년대

럭키 슈에뜨의 좀 더 젊고 쿨한 스트리트적인 미학은 브랜드의 인기를 결정

후반과 1990년대 초반 사이, ‘뉴웨이브 제너레이션’이라고 불리는 세대의 멋

짓는 잣대라고도 할 수 있는 K팝 스타들에게도 통하여 그 인기를 증명하며

쟁이 아가씨들이 바로 이번 럭키 슈에뜨 컬렉션의 뮤즈들이었다. 컬렉션 등

언니격인 쟈뎅 드 슈에뜨를 뛰어넘는 성장을 이루었다.

장한 모델들은 톡톡 튀고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장난기와 반항기 가득한 미

작년 이맘때, 처음 럭키 슈에뜨에서 보내온 룩 북을 보았을 때, 나는 럭키 슈

소를 띤 채 무대를 누볐는데, 그 모습은 럭키 슈에뜨가 영감을 얻었다는 그

에뜨의 흥미로운 옷들에 매료되었다. 럭키 슈에뜨의 옷들엔 너무나도 재미

시절로 돌아가고 싶게 만들었다. 1980년대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그 에너지

있고 만화적인 요소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있으면서도, 그 위엔 클래식하고

는 순전히 21세기의 것이었다.

명확한 테일러링과 디자인이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그 활기 넘치는 에

럭키 슈에뜨의 2014 S/S 컬렉션은 거절하기 힘든 멋진 의상들로 가득했던

너지란! 게다가 이 매력적인 옷들을 톱숍 유니크나 휘슬러스정도의 ‘편안한’

마약 같은 쇼였다. 디스트로이드 메탈릭 팬츠, 오버사이즈 크롭트 니트, 럭키

가격대에 살 수 있다니! 나는 이 브랜드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슈에뜨의 브레톤 스트라이프에 대한 집착과 결합한 기하학적인 프린트의

어쨌든 나는 럭키 슈에뜨에서 겐조와 카르벤과 같은 브랜드가 엄청난 인기를

실크 드레스, 형형색색의 카무 프린트 의상, 무대를 휘젓고 다닌 가죽 소재

얻은 것과 정확하게 같은 종류의 어떤 ‘분위기’를 캐치했다. 럭키 슈에뜨의 오래

의 바이커 재킷 등이 그것이다.

된 로고인 ‘올빼미’는 다양하고 만화적인 캐릭터들로 만들어져서 럭키 슈에뜨

청담동에 위치한 깜찍한 럭키 슈에뜨 매장에 입고될 이번 2014년 S/S 컬렉

의 디자인 언어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슈에뜨’들은 카무플라주 프린트에

션은 갖지 않고서는 못 배길 정도의 탐나는 의상들로 2주마다 더욱 다양하

살짝 드러나거나, 가죽 재킷의 뒷부분에 양각으로 장식되기도 하고 학창 시절

게 확장되어 진열될 것이다. 럭키 슈에뜨는 기본에 충실한 웰메이드 브랜드

들고 다니던 배낭처럼, 배낭에 꿰맬 수 있는 배지의 형태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면서 21세기 패션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브랜드임에 틀림없다.

15


IN 1980S

NEW WAVE

Kids

HAD NOTHING TO LOSE by So Youngeun

1980년대 런던은 가장 찬란한 청춘을 살았던 ‘뉴

이다. 이들은 격렬하게 기성세대에 저항하거나 엄

(Iain R. Webb)은 당시 블리츠 편집팀에게는 ‘무제

웨이브 키즈’들의 무대였다. 그들은 70년대 이전에

격한 행동강령과 드레스코드로 새로운 ‘체제’를

한의 자유’가 있었다고 말한다.

창조되었던 모든 것들을 이리저리 섞고 재배열하

건설하는 대신에 기상천외한 옷차림과 메이크업

어린아이들은 재스퍼 콘란의 이브닝웨어를 입고

며 그 앞에 ‘포스트(Post)’나 ‘뉴(New)’라는 수식어

으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이들의

포즈를 취하며 ‘드림 차일드’의 이미지를 보여줬

를 붙여놓았고, 거침없이 ‘쿨’을 말하기 시작한 세

이데올로기는 다름 아닌 ‘스타일’이었으니까. 고 이

고, 웹의 부모님은 콤 데 가르���을 입고 모델이 되

대다.

자벨라 블로, 스티븐 존스, 존 갈리아노 등이 모두

기도 했으며, 심지어 옷은 한 벌도 등장하지 않은

뿐만 아니라 문화를 말하는 ‘스타일 매거진’을 탄

이 뉴 로맨티시즘의 중심 인물들이다.

채 그림자만 나오는 화보를 만들기도 했다. 이렇듯 <블리츠>는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드는 데

생시키며 ‘패션’을 전혀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한 이미지와 스토리들을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그들

1980년대 초반엔 <블리츠> <더 페이스> 그리고

심취했다. 그것은 1980년대 런던의 클럽에서부터

에게 그 매거진들은 유통기한이 한 달뿐인 잡지

<i-D>가 일제히 론칭했다. 기존의 모든 경계를 넘

시작된, 패션을 다루는 새로운 태도였다. 유행이

그 이상의 의미였다. 청춘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어서는 1980년대의 스타일을 기록하고 창의적인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끊

이자 드레스 코드였으며, 격렬한 ‘시대정신’이었다.

실험을 했던 ‘스타일 매거진’이 등장한 것이다.

임없이 금기에 도전하고 정치, 전통, 환상 그 모든

대처 수상의 복지정책 축소, 작은 정부 정책으로

젊은이들의 열망이 바로 <블리츠>와 같은 매거진

것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실업률이 나날이 치솟았던 1980년대 런던, 벼랑

을 만들었고, ‘블리츠’ 컬처를 형성했으며, 사람들

체제를 전복시킬 수 있는 기회를 진심으로 즐겼습

끝에 몰린 젊은이들에겐 잃을 것이 없었다. 그들

은 그들을 ‘블리츠 키즈’라고 불렀다.

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진정한 모

은 자유와 해방감을 찾아 자신들만의 밤에 빠져들

패션, 음악, 영화, 대중문화 등 동시대를 살고 있는

습을 보여주는 어떤 ‘대안’을 찾으려고 했죠.”

었다. 그 어떤 희망도 가질 수 없었던 젊은이들은

쿨한 젊은이들의 열광하는 모든 것들을 다루는

<블리츠>에서 독자들이 발견한 것은 따라하고 싶

더 이상 안정적인 샐러리를 보장하는 멀쩡한 직장

스타일 매거진은 1980년대 런던에서 시작된 매거

은 스타일링이나 내일이라도 당장 사야 할 것 같

과 거기 어울리는 근사한 수트를 꿈꾸지 않았다.

진 장르로 지금까지도 영국 매거진 출판계의 가장

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아니라 ‘대안’의 존재 그

대신에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면 그저 오늘 밤만을

특징적인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체였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팍팍한 시절을 견

위해 살겠다는 마음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을 스타

지금은 폐간된 <블리츠>와 <더 페이스> 그리고 여

뎌야 하는 청춘들이 간절히 바라던 격려였을 것이

일을 통해 실현하고 ‘나 자신인 동시에 그 무엇도

전히 영향력 있는 매거진인 <i-D>는 창간 이후 줄

다. “<블리츠>가 없었다면 나는 80년대를 견디지

될 수 있는’, 초현실적인 밤의 세계를 만들었다. 빌

곧 젊고 재능 있는 작업자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못했을 것입니다.” 예술 공간 ICA의 디렉터 그레고

리스, 블리츠 그리고 터부와 같은 런던의 클럽에

했다.

뮈르(Gregor Muir)의 말이다.

서 말이다.

당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재능 있는 젊은 작업

1980년대를 몇 달 남기고 소호의 딘 스트리트

자들은 취직 대신에 자기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

1980년 5월, NME(New Musical Express)의 에

(Dean Street)에 위치한 클럽 빌리스가 먼저 새 시

고 이 스타일 매거진들은 그들을 위해 허락된 자

디터이던 닉 로건(Nick Logan)이 창간한 <더 페이

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거친 펑크 뮤직 대신

유로운 무대였다. “그때는 우리를 위한 자리가 없

스>는 팝스타들의 홍보수단이 되어버린 뮤직 저널

록시 뮤직(Roxy Music)와 데이비드 보위(David

었어요. 우리 자리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했죠.

리즘에 대한 어떤 선전포고와 같았다. 그는 뻔한

Bowie)를 틀었고 로커빌리, 펑크족 등 서로 어울

우리가 무언가를 하는 건 오직 우리가 원하기 때문

앨범 소개와 팝스타 인터뷰를 싣는 대신에 정말

리지 않는 서브 컬처의 멤버들과 낮에는 커피숍,

이었어요.”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

사람들이 원하는 음악 그리고 이 시대를 살고 있

미용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고 입술을 네모나게 칠한 채 <블리츠>의 커버를 장

는 아이들(Kids)의 이야기를 다루고자 했다.

포토그래퍼, 디자이너, 예술가가 되기를 꿈꾸는

식했던 스칼렛 캐논(Scarlett Cannon)은 <i-D>와

새로운 뮤직 매거진으로 출발했으나 <더 페이스>

아트 스쿨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가 다른 매거진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지점은 음악 에 국한되지 않은 채, ‘유스 컬처’를 바라보는 어떤

이들이 바로 1980년대에 격렬하게 다양한 스타일 을 실험하고 모든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스타일

<블리츠>는 포스트 펑크 시대의 미학을 가장 실험

관점이었다. 그는 음악에서 패션의 요소들을 발견

을 창조해낸 ‘뉴 로맨티시즘’, 더 나아가서 ‘뉴웨이

적이고 예술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스타일 매거진

했고, 음악과 패션을 함께 다루는 잡지가 바로 자

브’ 시대의 주인공들이다. 뉴웨이브의 한 장르인

이다. <블리츠>는 “우리는 옷을 팔려고 하는 것이

신이 읽고 싶은 잡지였다고 언급했다. 그렇게 해서

‘뉴 로맨티시즘’은 그 이전에 존재했던 그 어떤 서

아니다(We are not here to sell clothes)!”라고

만들어진 것이 <더 페이스>의 스타일 섹션이다.

브 컬처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스타일 중심적

외쳤다. <블리츠>의 패션 에디터였던 이아인 알 웹

바로 그 스타일 섹션을 통해 지금의 스타일리스트

16


들이 탄생했다. 단지 촬영장에서 모델들에게 옷을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스트리트와 일상생활에서

고 생각합니다. 매거진을 평가할 때 그 타이틀이

입혀주는 사람이 아니라 화보의 무드를 만들고 새

마주치는 다양한 순간들을 포착한 잡지를 만들기

얼마나 오래 유지되었는지에만 너무 큰 비중을 두

로운 스타일과 애티튜드를 만드는 전문가로서의

를 원했고, 1980년 9월 스트리트 스타일을 다루

는 것은 옳지 않아요. 한 세대의 기록으로서 다음

스타일리스트 말이다.

는 팬진(Fanzine; 특정 문화 현상의 팬들이 관심

세대에게 영감이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또

<더 페이스>를 대표하는 수많은 화보를 작업한 스

사를 나누기 위해 만든 비전문적 출판물)인 <i-D>

다른 스타일 매거진이 그 다음 시대를 이야기하면

타일리스트 레이 페트리(Ray Petri)는 카메라 셔

를 창간했다. <i-D>의 첫 번째 이슈는 IBM 타자기

됩니다.”

터를 누르는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지휘하는 디렉

로 텍스트를 넣고 복사기로 프린트해서 직접 스

모두 알다시피 <i-D>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터형 스타일리스트의 효시이다. 그는 직접 길거리

테이플러로 제본한 40페이지짜리 매거진이었다.

끊임없이 진화했고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살아남

에서 모델을 캐스팅하고 하이엔드 브랜드와 빈티

<i-D>의 첫 번째 이슈는 ‘포스트모던 매거진’의 시

았을 뿐만 아니라 창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

지를 믹스했고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대의 시작을 알렸다. 대충 만든 미완성의 ‘찌라시’

장 젊고 쿨한 잡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초라한

실루엣을 만들기 위해 모델의 등 뒤에 열심히 시침

처럼 보였지만(심지어 고작 50부가 판매되었다)

(?) 팬진에서 모두가 작업하고 싶어하는 ‘글로시

핀을 꽂았다. 스타일리스트뿐만 아니라 수많은 저

그것은 기성 매거진의 문법을 비껴가려고 한 존

매거진’으로 거듭났고 스트리트 패션뿐만 아니라

널리스트와 젊은 포토그래퍼 역시 <더 페이스>와

스의 의도였다. 그는 초창기 <i-D>를 ‘통제된 혼돈

패션과 문화 전반을 다루는 동시대의 기록으로서

일하고 싶어했다. 왜냐하면, <더 페이스>는 음악과

(Controlled Chaos)’라고 정의한다. “급하게 만들

역할을 넓혔다.

패션, 문화 전반을 다루는 지적인 접근 방식을 갖

어진 것 같은 느낌, 마치 독자가 집어 들고 읽기 직

이제는 뒷골목에서 마주친 젊은이들이 아니라 마

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의 작업을 쿨하게 가공

전에 만들어진 것 같은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개

돈나와 레이디 가가, 칼 라거펠드와 카린 로이펠트

해주는 아트 디렉션이 있기 때문이었다.

념적으로 말하자면 ‘그 순간’을 반영하는 디자인

와 작업할 수 있는 <i-D>이지만 마치 살아남은 자

재능 있는 작업자들은 <더 페이스>로 부터 창작의

을 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래서 손으로 만든 것 같

의 책임감이라는 듯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스타

백지수표를 약속받았다. 덕분에 그들은 무엇이든

은 기법을 활용했죠.”

일 매거진의 역할을 다하며 언제나 기꺼이, 아직

할 수 있었고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매거

<i-D>는 기성 패션 매거진에 대한 대안으로서 새

검증받지 못한 새로운 인재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

진에 접근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각각의 컨트리

로운 비주얼 스타일을 창안했을 뿐만 아니라 동시

다. 여전히 거기에는 1980년대의 시대정신이 살아

뷰터들이 분방하게, 하지만 치열하게 작업한 결과

대 젊은이들의 스타일을 날것 그대로 기록했다. 지

있는 것이다.

물을 가지고 편집팀을 찾으면 그때부터 그들은 상

금은 어느 매거진에서나 찾을 수 있는 스트리트 스

업성과 맥락을 고려해서 에디팅을 했다.

타일 포토그래피를 ‘발명’한 것이 바로 <i-D>의 테

2014년에도 뉴웨이브 키즈의 정신은 살아 있다.

단순히 광고주와 판매 부수를 고려해서 이미지와

리 존스다. 특별한 세트나 연출 없이 길거리에서 자

“저는 지금이 우리가 <블리츠>를 만들었던 그시

텍스트를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아이코

기 옷을 입고 사진 찍는 ‘Straight Up’은 당시 패션

절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그 때문에 당시의 직

닉한 작업을 대중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

매거진의 우아하고 극적으로 연출된 패션 화보에

업이 지금도 울림을 가지는 것이겠죠.” <블리츠>의

민하는 과정이었다. 페트리가 그 유명한 ‘킬러’ 커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패션 에디터로서 시대를 대표하는 패션 이미지들 을 만들었던 웹의 말이다.

버 이미지를 보여주었을 때 편집장이었던 로건은 ‘모델은 겨우 14살 먹은 어린앤데 이 표지가 우리의

그 뜨거운 시절이 끝나고 <블리츠>는 몇몇 대형

30년 전 런던은 2010년대와 닮았다. 젊은이들은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까?’라고 고민했다. 그는 고

매거진 출판사의 인수 제의를 거절하면서 90년

잃을 것이 없고 스스로 무엇인가 해내려고 한다.

민한 끝에 당시의 유스 컬처의 에너지를 잘 표현한

대 초반의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1991년에 문을

재능을 펼칠 기회를 갈망하며 기다리는 대신에 직

이 커버를 밀어붙였다. 그렇게 탄생한 1985년 3월

닫았다. 시대를 한참 앞서간 탓에 당시에는 널리

접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호는 가장 잘 팔린 이슈는 아니었지만 영국 매거진

인정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폐간 후 수많은 작업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인디펜던트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한 표지 중에 하나가 되었다.

자들이 영감을 찾아 <블리츠>의 지난 이슈들을

매거진이 출판되었다. 다양한 작업을 하는 젊은이

<더 페이스>는 다른 스타일 매거진들과 달리 메인

뒤적였고, 우리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화보에서

들이 매거진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

스트림 마켓을 겨냥한 대중 잡지로서 창간되었다.

<블리츠>적인 것들을 발견한다.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믿는 가치를 실현하는 도구

하지만 다른 대중지와는 ‘대중’을 이해하는 방식이

<더 페이스>는 90년대 후반, 셀레브리티 매거진들

로 매거진을 선택한다.

달랐다. 그들은 대중을 상업적인 의도에 쉽게 현

에 독자를 빼앗기며 평균 판매 부수가 4만부대로

2013년에 창간한 <아카이브 저널>의 디렉터 김현

혹되는 뻔하고 지루한 집단이 아니라, 함께 동시대

격감했고, 몇 차례의 불미스러운 소송을 겪으며

국은 이렇게 말한다. “창작에 있어서 결과만큼이

를 살아가는 감식안이 있는 사람들로 존중했고 시

2004년, 결국 폐간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매거

나 그 과정이 중요하다고 믿어요. 그래서 다양한

대를 앞서가는 작업을 과감히 소개했다.

진 디자인을 논할 때면 <더 페이스>의 네빌 브로디

분야에 있는 창작자들의 작업 과정과 작업실을

를, 영국의 반문화(Counter Culture)의 영향력에

매거진을 통해 소개하면서 제가 믿는 충실한 과정

<i-D>는 2014년 현재까지 유효한 스타일 매거진

감탄할 때도 <더 페이스>가 유행시킨 하드 타임즈

이라는 가치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려고 매거진을

의 문법을 제시했다. 런웨이가 아닌 길거리를 걷

(Hard Times) 룩을 이야기한다.

시작하게 되었어요.”

는 사람들의 옷차림에 대한 관심이 그것이다. 영국

안타깝게도 살아남지 못한 이 두 매거진의 미학은

새로운 세기에도 ‘새로운 무언가’를 갈망하는 젊은

<보그>의 아트 디렉터 출신이었던 테리 존스

지금도 분명히 유효하다.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에

이들에게 매거진이란 여전히 다큐멘터리이고 작

(Terry Jones)는 1977년 <보그>를 떠난 후 자신의

서 패션 저널리즘 학과장을 맡고 있는 블리츠 키드

품이다. 이들에게서 바로 지금, 여기를 기록하고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손으로 글씨를 쓰고 대충 잘

인 앤드류 터커(Andrew Tucker)는 이렇게 말한

나아가 시대정신을 만들어갈 새로운 매거진을 기

라 붙인 것 같은 콜라주 느낌의 ‘핸드메이드’ 스타

다. “스타일 매거진은 한 시대의 스타일을 대표합

대한다. 빛나는 것은 한 시대가 아니라 청춘이다.

일을 창조했다.

니다. 그 때문에 오래가지 못하고 그 시대와 운명

그리고 매거진은 그 빛나는 청춘에게 가장 잘 어

존스는 화려한 상류사회나 오트 쿠튀르가 아니라

을 같이하곤 하죠. 저는 그게 참 멋지고 적절하다

울리는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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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새로울 건 없다는데 ‘새로운’이란 낱말은 사라지기는커녕 훨씬

된 주제를 가지고 작업하는 감독을 ‘작가’라고 부르기 시작하고, 미국의 감

더 빈번하게 사용된다. 농구 경기의 종료 시간이 가까울수록 시계를 자주

독 히치콕을 진정한 작가로 재발견한 것과 같다.

들여다보듯이, 어쩌면 세상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일까. ‘뉴웨이브’

뉴웨이브를 이해하는 두 번째는 ‘월드 뮤직’이라는 애매한 단어여야겠다.

에는 아직 도래하지 않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다. 1960년대

더 많은 자유와 더 진보한 산업 덕분에 세계의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졌다.

프랑스, 앙드레 바쟁을 따르던 일군의 젊은이들이 ‘누벨바그’라 불리는 새

1960년대, 이국 음악의 정서와 형식을 표현한다는 이유로 칭한 ‘익조틱 뮤

로운 영화 문법을 창조했다. 미술이나 문학과는 다른, 영화만의 형식이 필

직’이 다루던 세계의 수준은 원시림과 원주민을 벗어나지 못했다. 물리적

요하다는 주장이었다. 관습화된 제도권 영화에 대한 분노로부터 시작된 일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모던 로맨스와 콴도 쾅고는 라틴 음악을, 팝 그룹과

이었다. 말하자면 뉴웨이브는, 이 하품 나는 세계를 전복할 날을 시계를 보

더 슬릿츠, 맥시멈 조이는 덥을, 그것의 굉장히 핵심적인 요소를 잡아내고

며 카운트다운해본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표현했다. ‘스카 리바이벌’의 선구자 더 스페셜스까지 뉴웨이브로 포함한다

뉴웨이브는 고유명사가 아닌 고유명사다. 누벨바그도 뉴웨이브지만, 다른

면 목록은 더 길어진다. 80년대 뉴웨이브 음악을 보면, 창의력은 이미 많은

시기 미국에서도 독일에서도 일본에서도 뉴웨이브로 분류되는 영화적 사

것을 습득했으면서도 ‘자신이 습득한 것과는 다른 걸 만들고자 할 때’ 비로

건이 있었고, 분야를 건너뛰어 음악에서도 있었다. 한국의 대중음악백과

소 발휘되는 역량 같다.

사전이 설명하듯이, “뉴웨이브는 1980년대 펑크의 영향을 받아 등장한 팝

흔히 80년대 음악을 가리켜 말하는 ‘뿅뿅 대는 소리 나오는 음악’은 펑크의

음악의 한 갈래”이긴 한데, 그건 최민수는 최무룡의 아들이다, 라는 설명과

태도로 창의성을 추구한 결과이기도 하다. 80년대 후반까지 이어지는 신

다를 게 없고 심지어 틀렸다. 아버지가 한 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팝과 인더스트리얼의 시도도 뉴웨이브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신시사이

뉴웨이브는 고유명사로서 ‘1980년대’와 ‘영국’을 담지만, 고유명사가 아님

저와 드럼 머신의 대중화로, 훨씬 더 다양하고 직관적인 시도가 가능해지

으로써 어떤 정신으로 통한다. 또한 뉴웨이브를 입구로 삼지 않아야 각각

면서 음악은 더욱 풍부해진다. 뉴 오더, 카바레 볼테르, 쓰로빙 그리쓸, 더

의 밴드들이 추구했던 고유한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 뉴웨이브가 아니라,

더,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가 그랬다.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는 섹스 피

밴드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리하여 여기까지만 뉴웨이브 음악이 아니라 여

스톨즈 해체 후 자니 로튼이 결성한 밴드였다. 이 음악들의 출신지가 무엇

기까지도 뉴웨이브 음악이냐고 묻는 영역으로 가면 좋을 것이다.

보다 분명해진다.

예컨대, ‘레게’는 자메이카 전통 음악을 통칭하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1970

세 번째는 디스코의 출현이다. 젊은이들이 펑크에서 주목했던 직관성과 단

년대 초부터 1980년대 초까지 자메이카에서 유행한 ‘루츠 록’을 가리키기

순성은 디스코에 매우 기능적으로 적용되어 있었다. 인류 최대의 호황이

새롭고 나쁜 물결 by Jung Wooyoung

도 한다. 루츠 록만으로 만족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시계는 움직여야

댄스 플로어에 있었다. 정치와 사회 변혁의 의지가 가장 높았던 60~70년

제 맛이다.

대를 지나자, 거대한 무관심과 혐오가 들이닥쳤다. 다 집어치우고 그저 춤

뉴웨이브 밴드라면 아하, 듀란듀란, 휴먼 리그로 이어지는 기나긴 목록이

추고 즐길 수 있으면 됐다. 80년대의 과잉은 곧 향락의 과잉이었다. 디스코

유명하다. 대체로 차트 성적과 비례한다. 하지만 ‘새로운 물결’이라는 이름

에 깃들었던 태도는 지금까지도 댄스 음악의 본령을 이룬다. 이탈로 디스

의 기준치고는 좀 시시하지 않나. 80년대 제일 잘 나갔던 밴드? 그들 각각

코는 퇴폐와 쾌락이라는 측면에서 어느 시대 어떤 신에도 뒤지지 않을 것

도 매우 다른 밴드들이었으므로, 뉴웨이브라는 이름의 희생자들이긴 하지

이다.

만 그래도 그들은 돈이라도 벌었다.

뉴웨이브 음악 팬들이라면 지나치기 어려운 과잉된 사운드 프로덕션과 괴

80년대에 유독 새로운 것, 즉 뉴웨이브를 하려고 달려든 젊은이들이 많았

이한 서정성, 댄스 음악으로서의 기능성을 공유한다. 한편 뉴웨이브와 가

던 건 세 가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잘 알고 있듯이 펑크 혹

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장 가깝다고도 볼 수 있는 뉴욕의 ‘노웨이브’ 또한

은 섹스 피스톨즈다. 에너지가 전부인 음악으로, 레이블을 욕하고 여왕을

뉴웨이브를 관통하는 흐름으로 보는 게 자연스럽다. 상업적으로 변질된 뉴

헐뜯고 마침내 무정부주의를 외쳤던 밴드.

웨이브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흐름이나, 노웨이브는 뉴웨이브에서 ‘팝송’을

영화감독 짐 자무시는 섹스 피스톨즈가 지금까지도 “매우매우 중요하다”

제거한 결과물처럼 들린다. 역설이야말로 세상 돌아가는 일을 가장 잘 표

면서 그들이 “모든 것을 발가벗겼다”고 말했다. 발가벗겨진 음악을 들으며

현하는 말이지 싶다. 그 노웨이브의 중심에도 디스코가 있었다. ZE 레코드

당대의 젊은이들은 영웅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다. 뉴웨이브 음악에 만연한

에서 선보였던 리지 메르시에 데스클럭스, 빌 라스웰의 매티리얼, 워즈 (낫

안티-히어로는 모두 섹스 피스톨즈의 현현이다. 고스 록의 큐어, 뉴 로맨티

워즈)의 앨범들, 뮤턴트 디스코의 전설적인 이름 아서 러셀이 이끈 슬리핑

시즘의 저팬, 울트라복스, 아담 앤드 더 앤츠 등은 시각적으로도 안티-히

백 레코드의 앨범들에 주목할 만하다.

어로를 추구한 밴드다.

‘누벨바그’ 감독 클로드 샤브롤은 “뉴웨이브는 없다, 오직 바다가 있다”고

뉴웨이브의 태동기는 섹스 피스톨즈 이후 수많은 포스트 펑크 밴드들이

말했다. 뉴웨이브의 변두리까지 탐색했지만, 결국 장르가 아닌 음악으로

창궐하는 시기와 겹친다. 조이 디비전, XTC, 더 스트랭글러스, 토킹 헤즈,

돌아오는 수밖에 없다. 뉴웨이브라서 들을 이유는 없다. 좋은 음악이기 때

갱 오브 포. 그들을 거치면서 펑크는 단순무식하기보다, 좀 더 예술적인 음

문에 듣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좋은 음악에 담긴 ‘순간’은 시계에 대해 시간

악으로 변모했다. 펑크 밴드와 포스트 펑크 밴드를 나눈다면, 이 성질의 변

을 멈추는 기적을 보여준다. 하지만 뉴웨이브는, 좋은 음악이란 새로운 음

화가 근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포스트 펑크 밴드들은 펑크를 인습으로 가

악이라고 항변했다. 좋은 음악이 그 낯섦 덕분에 나쁘다는 평가를 받는 일

득한 과거와 단절할 수 있는 창의적인 양식으로 보았으며, 자연스럽게 다

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뉴웨이브를 열망하면서 자주 시

른 음악에 대한 높은 수용력을 미덕으로 삼았다. 누벨바그 감독들이 일관

계를 들여다보는 일 또한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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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ZE RECORDS ‘ZE’ 가 찍혀 있다면 사서 나쁠 게 없다. 뮤턴트 디스코의 전부라고 해도 좋을 만큼 핵심적인 싱글이 골고루 담겼다. (시디가 아닌 레코드의 경우 좀 많이 빈약하니 주의를 요한다.) 뮤턴트 디스코뿐만 아니라 노웨이브 신 전체를 확인해보고 싶다면 <York Noise>를 권한다.

STRUT RECORDS 전설적인 팩토리 레코드에서 조이 디비전과 해피 먼데이즈만 기억하는 건 영화 <24 Hour Party People>의 영향이 크다. 왜 팩토리가 ‘뉴웨이브’라는 뜻에 가장 적확한 레이블이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앨범.

SOUL JAZZ RECORDS 초기 인더스트리얼 곡들과 재즈-펑크 곡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영국 뉴웨이브의 팝-록이 아닌 익스페리멘탈에 속하는 측면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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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Accents

Sophisticated Casual

T es Chic Tr Chic!!

클래식과 베이식을 언제나 화사하게 연출하는 장윤주만의 팁이 있다면 밝은 레드나 로열 블루 같은 경쾌한 컬러를 더하는 것. 쟈뎅 드 슈에뜨의 로열 블루 재킷은 장윤주가 가장 즐겨 입는 아이템.

<무한도전>에 입고 나와 화제가 된 쟈뎅 드 슈에뜨의 우아한 블랙 코트. 캐주얼한 면 티셔츠와 롱 카디건을 매치하고 청키한 핑크색 니트 비니로 포인트를 주었다.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는 네이비 컬러 테일러드 코트는 장윤주가 사랑하는 쟈뎅 드 슈에뜨의 클래식 아이템. 레더 팬츠와 함께 시크하게 연출했다.

WHAT MAKES HER Beautiful 는 쟈뎅 드 슈에뜨. 모델 장윤주를 아름답게 만드

쟈뎅 드 슈에뜨의 베스트 아이템인 클래식한 더블 브레스트 재킷에 여성스러운 프린트 블라우스와 슬림한 펜슬 스커트를 매치한 페미닌 룩.

장윤주는 멋스러운 베이식 아이템을 고르는 탁월한 안목이 있다. 쟈뎅 드 슈에뜨의 프린트가 돋보이는 스웨트셔츠와 워싱이 멋진 쟈뎅 드 슈에뜨 데님 팬츠를 매치했다.

Feminine Classic

STICK TO BASICS

Mannish Charm in Suit 2011년 S/S 컬렉션의 키 룩이었던 스리피스 화이트 수트를 근사하게 소화하는 그녀는 마를렌 디트리히만큼이나 도발적이고 당당하다.

Classy Sexy but Still 쟈뎅 드 슈에뜨의 심플한 블랙 실크 블라우스와 볼륨감을 살린 블랙 새틴 스커트로 완성한 우아하고 섹시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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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E IT, Fly HIGH 영화, 여행, 연애, 음악 등 일상에서 발견한 라이더 재킷의 다섯 가지 단상.

by Kim Jeongmin

1 한 여자가 뜻밖의 사고로 두 다리를 모두 잃었다.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예쁜 얼굴에, 균형 잡힌 몸에서는 유독 다리가 끝내 된 한 남자의 도움으로 바깥바람을 쐬고 바다 수영을 하고 클럽에도 간다. 영화 <러스트 앤 본>에서는 매력적인 프랑스 여배 우 마리옹 코티아르의 늘씬한 다리는 볼 수 없지만, 지팡이를 짚고 유유히 걷는 그녀의 눈빛은 단연 압도적이다. 특히 클럽에 입장할 때 그녀는 굉장했다. 앙상한 철제 다리를 드러낸 미니스커트에 블랙 라이더 재킷이라니! 누구나 라이더 재킷을 입고 클럽에 가지만 그녀가 가슴까지 채워 올린 가죽 재킷은 더없이 탁월한 선택으로 보였다. 장애를 바라보는 낡고 불편한 시선 의 화살로부터 그녀를 보호해주는 아테나의 방패처럼 말이다. ‘아무도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 어느 날 문득 나를 지탱해준 두 다리가 모래성처럼 부서져내렸다 해도, 내가 다시는 너희들처럼 춤을 출 수 없는 여자가 되었다 해도 날 동정하거나 우습 게 보아선 안 된다. 내 심장만큼은 어느 누구도 건드리지 못한다.’ 비릿한 미소를 띄우며 이렇게 선포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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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ration by Kim Byoungsoo

주는 여자였는데. 느닷없이 닥쳐온 불행을, 의족에 의지한 걸음걸이만큼이나 느린 속도로 받아들이던 그녀는 우연히 알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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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라이더 재킷보다 라이더 재킷을 ‘잘’ 입는 여자들에게 먼저 끌렸던 것 같다. 여자의 로망은 샤넬 백이라지만 나에게 라이더 재킷은 쿨한 여자가 되는 첫 번째 관문과 다르지 않았다. 오토바이는 뒷좌석에 타는 것도 끔찍하고 일렉트릭 기타는 잡아본 적도 없으면서 어느새 그저 라이더 재킷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돈을 못 써서 한이 될 뿐) 여 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는 고사하고 그 특유의 위태롭고 반항적인 기질이 더러 위압적이라 해도, 라이더 재킷을 입고 있으면 오히려 나 스스로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헬멧이 없으면 봉지라도 뒤집어 쓰고 다니는 이유를 단지 ‘쪽팔려서’라고 밝힌 다프트 펑크처럼 나에게 라이더 재킷은 그들의 헬멧과 비슷한 존재다. 적당히 어두워서 좋고 적당히 감출 수 있어 좋고 적당히 쿨해 보이는 것 같아서 좋다. 넓고 다부진 어깨, 총알도 너끈히 받아낼 것 같은 질긴 가죽, 묵직한 지퍼와 스터드 장식이 남발하는 그 강 인한 재킷을 골치 아픈 청춘이나 펑크의 상징으로만 보는 시각은 남자들의 마초이즘을 거론하며 말론 브란도를 언급하는 것만큼이나 식상하다. 프랑수아즈 아르디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라이더 재킷을 즐겨 입는데, 이렇게 취향과 상황에 따라 얼마든 지 우아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 바로 라이더 재킷이기 때문이다. 낯선 도시에서의 여행 을 더욱 든든하게 해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특히 기후가 변덕스럽거나 쉽게 따분해지 는 도시일수록 라이더 재킷은 빛을 발한다. 생각해보면 바이크만 없었지, 어딜 가든 무 슨 옷에든 참 줄기차게 입고 다녔다. 파리 페르 라셰즈 공동묘지의 짐 모리슨 무덤 앞에 서도, 마드리드 알무데나 성당에서 미사를 볼 때도, 후지산 자락의 온천민박집에서 생 선을 뜯을 때도, 양산 통도사의 논두렁길을 걸을 때도 난 라이더 재킷을 입고 있었다.

빨간색 발렌시아가 모터사이클 백. 아쉽지만 그녀 의 가방은 ‘짝퉁’이었다. 그것도 진위를 가리기 어려 운 1등급 모조품이 아닌 형편없는 시장 브랜드. 아 니, 내가 언제부터 가방 브랜드 따위로 사람을 판단 하는 파렴치한이었나 정신을 번뜩 차리며 생맥주 한 잔을 더 시켰다. 그럼에도 이미 내 머릿속에 들러 붙은 그 불편한 물체는 빨갛게 달아오른 여드름처 럼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와 친한 사 이도 아니고 그녀의 취향이나 경제적인 사정 따위 관심도 없지만 그래도 그렇지. 그녀는 홍대 앞에서 꽤나 유명한 록 밴드의 보컬이잖아. 우울했다. 돈 잘 버는 지드래곤이 아닌 이상 반드시 수백만 원대 브 랜드 가방을 들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해도 조악한 모조품에 만족하기에는 세상에 싸고 멋스러운 가방 은 널렸다. 뮤지션이 음악만 잘하면 되지 남이야 짝 퉁을 들고 다니든 옷을 뒤집어 입고 다니든 뭔 상관 이야 싶지만, 굳이 섹스 피스톨즈나 데이비드 보위 를 운운하지 않아도 패션은 이미 음악의 일부가 아 니던가. 패션 디자이너들이 끊임없이 록 뮤지션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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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서 영감을 받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발렌시아가에 서 모터 백을 탄생시키며 록시크 열풍에 일조한 니

그 남자가 나에게 그만 헤어지자고 말했��� 때, 우린 오사카에 있었

콜라스 게스키에르가 여전히 환상적인 라이더 재킷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건

고 하필 따뜻한 봄날이었다. 호텔방에서 전화로 이별을 통보 받은 나

그를 흥분시키는 멋진 음악과 브랜드를 입지 않아도 진저리나도록 쿨한 뮤지

는 이제 이걸로 끝이구나 싶었다. 대한항공에 전화해 김포행 비행기

션들의 공이 크다. 공원에서 노숙을 해도 스타일은 챙겼던 패티 스미스를 비

를 예약하고(이게 벌써 몇 번째) 트렁크를 열어 짐을 싸는데, 왈칵 눈

롯해 프랑수아즈 아르디, 마리안 페이스풀, 그리고 그의 뮤즈 샤를로트 갱스

물이 쏟아졌다. 버릴 수도 담을 수도 없는 처치 곤란한 추억의 무게에

부르처럼 말이다. 기타는 눈 감고 치는데 옷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감각

난 이미 지쳐 있었고 오사카에서 서울까지 가는 택시가 있다면 영혼

의 로커보다는 기타는 잡아본 적 없어도 라이더 재킷을 쿨하게 입는 여자가

이라도 팔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래, 이렇게 돌아갈 수는 없었다. 언

훨씬 매력적이고, 옷을 잘 만드는 디자이너일수록 음악에 조예가 깊듯 음악

젠가 나는 서울에 갈 것이고 언젠가는 우리도 헤어지겠지만, 이런 식

을 잘 만드는 뮤지션이 스타일도 죽인다. 중요한 건 테크닉이 아니라 록 스피

은 아니었다. 도쿄에 사는 친구는 청승 그만 떨고 얼른 나가 쇼핑부터

릿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난 그녀의 고단해 보이는 삶에 양말 한 짝 보태준 적

하라며 호통을 쳤다. “돈 아끼지 말고 끝내주는 거 사 입어. 그리고 저

도 없으면서 그 밴드 이름을 머리에서 지웠다. 슬픈 빨간색 발렌시아가 모터

녁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당당하게 만나.” 시계를 보니 오후 3시, 그

사이클 짝퉁 백과 함께.

는 오후 6시경 호텔로 돌아올 예정이다. 담배를 비벼 끄고 부리나케 신사이바시의 끝도 없이 이어진 아케이드에서 정신 나간 듯 걷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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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은 나 혼자뿐이었다. 이제 이 사랑도 끝이다. ‘끝내주는 거 사 입어.’

라이더 재킷을 입으면 누구나 쿨해지는 걸까, 아니면 쿨한 여자들이 라이더

좋아, 끝내주는 거 입고 아주 끝장을 내자. 뭐든 끝이 당당해야 억울

재킷을 고집하는 걸까? 애석하지만 세상에 라이더 재킷이 한강의 잔디만큼

하지도 않다. 근데 끝내주는 게 뭘까? 봄바람에 날리는 원피스? 등이

깔린대도 그것을 쿨하게 입는 여자는 드물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드 비셔

훅 파인 섹시한 드레스? 아님 이참에 기모노라도 한 벌 마련하나?

스 코스프레 하듯 터프하게 입어도 김 빠진 콜라처럼 한심해 보이고, 계속 뭔

더는 우스운 꼴 당하지 말자. 라이더 재킷이 필요했다. 처음 만난 그

가를 더하면 더할수록 꾸미고 꾸며낸 거짓말처럼 후져 보인다. 몇 천만 원짜

날처럼, 소진된 마음에 쏟아붓는 에너지 드링크처럼. 그가 돌아왔을

리를 입는다고 후광이 비치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너덜너덜한 청바지에

때 그곳엔 처참한 몰골로 이별에 시위하는 가련한 여자는 없었다. 날

후줄근한 라이더 재킷을 걸치고 하바이나스 슬리퍼를 끌고 다녀도 목이 돌

렵한 라이더 재킷 차림의 까만 새 한 마리가 언제든 떠날 기세로 트렁

아갈 만큼 쳐다보게 되는 멋쟁이들이 있으니까. 어쩌면 어떻게 입을까 ‘고민

크 위에 걸터앉아 있을 뿐이다. 대화다운 대화가 오고 가고 모처럼만

하지 않는 것’이 라이더 재킷을 가장 쿨하게 입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손질

에 그가 웃는다. 그러더니 불쑥 전화기를 내민다. 비행기 예약을 취소

안 한 머리에도, 혹은 치렁치렁 늘어뜨린 진주 목걸이와도 어울리는 라이더

하라는 사인이다.(이렇게 싱거울 줄이야!) 옷이 날개인지, 이게 무슨

재킷은 자동차로 치자면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 문학으로 치자면 카뮈, 사

사랑의 매직 카펫 라이더인지 오락가락할 때쯤 우리에게는 폭풍 같

진으로 치자면 로버트 메이플소프, 술로 치자면 잭 다니엘이 아닐까? 트렌드

은 허기가 밀려왔다. 허기가 느껴지는 건 다시 사랑해도 괜찮다는 사

에 따라 매번 지갑을 열 필요 없고, 입을 때마다 늘 새롭다. 보면 볼수록 섹시

인이다. 그의 손을 잡고 다시 아무렇지 않게 오사카의 화려한 밤거리

하고, 늘 기분 좋게 취한다. 라이더 재킷이란 그런 것이다. 여전히 가슴을 뛰

를 걸었다. 슬프고 행복했다. 그는 농담 삼아 내가 그 라이더 재킷을

게 하는 재킷들은 차고 넘치지만, 나에게 어울리는 라이더 재킷 한 벌을 길들

입고 있으면 영영 떠나버릴 것 같아 불안하다고 했지만, 난 아니었다.

이면서 내 몸의 일부로 만들어가는 것. 아무도 빌려가지 못하게 하는 것. 마치

그 재킷을 벗어야 할 만큼 더운 여름이 오면.

연인처럼, ‘내가 사는 피부’처럼 말이다.

신사이바시로 향했다. 오사카 최대 쇼핑가로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25


Exciting Lucky Draw!

럭키 슈에뜨의 새로운 매장에 수많은 걸들이 모이는 건

Style Your Smart Phone

매 시즌 새로운 버전으로

걸들에게 스마트폰은 이제 하나의 액세서리다. 스마트폰을 꾸미는

마산점, 롯데백화점 광주점,

방식으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것. 쿨한 스마트폰 액세서리에

C2 에비뉴엘에서 베베

열광하는 걸들을 위해 럭키 슈에뜨가 슈에뜨 프린트 스마트폰 케이스를

슈에뜨가 프린트된

선보인다. 아이폰5/5S와 갤럭시4S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럭키 슈에뜨

캔디 컬러 클러치를

온라인 스토어(www.luckychouette.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만날 수 있다.

선보이는 클러치를 받을 수 있는 럭키 드로 때문. 이번 시즌에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BREAKING

News

Onl Online Only!

온라인 쇼핑을 사랑하는 걸들을 위해 럭키

슈에뜨가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출시한다. 테크노 슈에뜨 스웨트셔츠를 필두로 롱 스웨트셔츠, 피케셔츠 등 럭키 슈에뜨의 시그너처 아이템과 비치타월, 파자마, 캔들 등 다양한

Lucky Chouette x Animas Code

럭키 슈에뜨가 스페인 슈즈 브랜드 아니마스 코드(Animas Code)와 만났다. 그 결과는 최고급 소재와 완성도 높은 디테일로 완성된 에스파드리유. 웨지 샌들과 슬립온 슬리퍼, 두 가지 클래식한 에스파드리유를 럭키 슈에뜨 스타일로 경쾌하게 해석했다. 모든 제품은 전통 제작 방식을 고수하는 아니마스 코드의 스페인 공장에서 수작업을 통해 생산된다. 26

Photography by Kim Doojong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제안할 예정이다.


Something ABOUT US 스스로 행운아라고 말하는 럭키 슈에뜨의 근사한 친구들을 소개한다.

Photography by Hwang Hyejung


당신의 이름/나이/직업 아이린/28/모델 당신은 누구인가? 크리에이티브한 사람! 나는 나 자신을 그냥 모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옷을 통해서 나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다.

당신의 슬로건은? “당신이 집중하는 것은 더욱 커진다(What You Concentrate on Expands).” 나는 삶의 긍정적인 면에 집중한다. 내가 남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면 그건 반드시 나에게 돌아온다고 믿는다.

당신이 사랑하는 향기는? 에르메스의 ‘엉 쟈뎅 쉬흐 닐(Un Jardin Sur Nile)’.

생애 최고의 행운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 바로 지금은 모델로 살고 있는 것.

당신의 영원한 영웅은? 나의 남동생. 내가 아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스위트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나의 열정적인 팬이기도 하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한 가지 결정은? 나는 그 무엇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살면서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축복이거나 가르침이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시대, 어느 도시에서?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파리의 여자들은 너무나 시크하다. 아니면 1960년대 뉴욕에서 젊음을 보내고 싶다. 예술과 문화가 꽃을 피우던 그 시대에 앤디 워홀과 바스키아와 어울리고 싶다.

당신이 새로운 멤버가 되고 싶은 밴드는? 핑크 플로이드.

2014년, 당신의 ‘PROJECT REBEL’은? 내 브랜드를 만드는 것.

당신이 만들고 싶은 ‘NEW WAVE’는?

Iren

e

내가 꿈꾸는 삶을 살고 그것을 즐기는 것.

Model


당신의 이름/나이/직업 송해나/28/모델 당신의 진짜 정체는? 장윤주 선배 이후 처음 나온 끼 많은 단신 모델!

당신의 슬로건은? 도전. 당신이 사랑하는 향기는? 아기 파우더 냄새. 생의 최고의 행운은?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내 인생을 바꿔준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그것을 통해 남들이 말하는 끼라는 것이 나에게 있는지도 처음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정말 낯을 많이 가리고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참 부끄러워하는 소극적인 사람이었다.

당신의 영원한 영웅은? 장윤주. 모델이라면 누구나 그녀처럼 되고 싶을 것이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한 가지 결정은? 사실 <도수코>에 최종합격을 한 후에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었다.

Mod

방송이라는 것이 남들 입에 오르내리기 쉽다는 것을 알기에 두려움이 컸다. 그러나 시작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올라갈 일밖에

el

없다는 생각이 들어 결심을 바꿨다.

2014년 당신의 ‘PROJECT REBEL’은? 본격적으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

당신이 만들고 싶은 ‘NEW WAVE’는?

So ng

Ha en a

많이 보고 배우며, 결국엔 ‘내 것’을 찾는 것.


Nagi Musician

당신의 이름/나이/직업 나기/친구들이 부르는 정신적 나이 6세/스카펑크 밴드

앨리스의 호기심이 화를 부를 수도 있고 위험해도 언제나 웃기게 넘어간다. 그 어느

Rudy Guns 오르간

동화나 판타지보다 앨리스가 하는 행동과 말들이 좋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당신의 진짜 정체는? 알코올중독자, 소주애호가, 밴드 내 망나니, 욕쟁이, 정신적

그냥 가면 돼!”라든가,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하겠어”라든가….

및 말로만 리더.

너무나 멋진 말만 하잖아! 앨리스의 대사들을 모토로 살아가곤 한다.

당신의 슬로건은? 취나기(취한 나기).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한 가지 결정은? 날생선을 너무너무 싫어하고 먹어본 적도

생애 최고의 행운은? 고등학생 때 처음 스컹크헬을 가봤는데 그때 본 밴드들을

없는데 성인이 되어 다들 회를 좋아하니까 참고 한번 먹어보았다. 그 도전은 절대

잊을 수 없다. 그때부터 펑크는 이런 거구나!! 하고, 내가 집에서 듣던 그린데이 같은

후회되지 않는다. 그 반대로 천엽은 언제나 먹어볼 때마다 후회한다.

밴드들보다 훨씬 멋지고 재밌는 게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이후로 매주 공연을

당신이 새로운 멤버가 되고 싶은 밴드는? Rudy Guns가 아닌 다른 밴드라면 Judy

보고 그 속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지금 밴드까지 하고 있는 걸 보면 스컹크헬에 갔던

and Mary. 보컬인 유키를 너무 좋아한다. 오래전에 해산했지만 지금 들어도

게 가장 큰 행운 아닌가 싶다. 우리 엄마한테는 생애 최악의 일이겠지만.

멜로디나 가사나 완벽하게 내 취향이다.

가장 무모했던 순간은? 매일매일이 무모하다. 나는 생각도 많이 하지만

2014년 당신의 ‘PROJECT REBEL’은? 결혼? 외모와 다르게 빨리 2세를 낳아

생각보다는 우선 움직이고 보자라는 느낌에 일단 저지르고 본다. 굉장히 중요한

재밌게 키우고 싶다. 롯데리아 치즈스틱 100개 먹기, 밴드 유럽 투어, 처음 보는

라이브에 앞서 낮부터 술을 마시고 취나기가 된다든가 하는 일. 또 집에서 나올

사람에게도 좀 더 잘해주기.

때에도 갑자기 홍대 근처에 살고 싶어서 대충 아무 집이나 구하고 일주일 만에

당신이 만들고 싶은 ‘NEW WAVE’는? 재즈와 클래식 피아노를 잘 익혀서

계약하고 이사했던 기억이 있다. 더 늙기 전에 더 즐겁게 살고 싶기 때문에 무모할

하드코어하며 클래식하고 펑크하며 재즈스러운 신기하고 매력적인 음악을 하고

것 같아서 피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런 냄새가 나는 패션을 추구하고 싶다. ‘잇 걸’이나 ‘아이콘’이 아니라, ‘나기’만의

당신의 영원한 영웅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의 앨리스.

무언가를 창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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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나이/직업 소지현 /27/<보그 코리아> 디지털 에디터

코펜하겐에서는 외로움과 고독을 체감할 수 있었다.

당신의 진짜 정체는? 예쁜 걸 좋아하는 사람.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보면서

당신의 영원한 영웅은? 그레이스 코딩턴. 화수분 같은 상상력과 세월이 흘러도

“예뻐야 돼, 무조건 예쁜 게 좋아.”라는 대사가 등장할 때 공감이 갔다.

변함없는 그 열정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깜깜한 머릿속에 불을 탁 켜준 것 같았던

당신의 슬로건은? 영화 <노팅힐>에서 휴 그랜트의 대사로 등장하는 ‘Surreal

그녀의 언어들. “<보그>에서 일하려면 자신이 가야 할 어려운 길을 걷는 법을

but Nice’. “비현실적이지만 좋았어요.” 가끔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들을 겪으면

알아야 해요. 많은 사람들이 <보그>에 들어오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그 상황 자체가 굉장히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렇게 행복해도

떠나거든요. 모든 걸 이겨내려면 강해져야만 하죠.” “모델이 되고 싶다는 꿈을

되나? 의심이 들 정도로 좋은 일. 돌이켜보면 내가 겪었던 인생의 행복은 그야말로

가져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패션 에디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절대, 절대

‘Surreal but Nice’ 했다.

해본 적 없었죠. 하지만 난 잡지와 사진들을 정말 많이 사랑했어요. 패션 에디터로

당신이 사랑하는 향기는? 여름 새벽 공기, 피톤치드 가득한 숲이나 나무, 책을

일을 시작할 무렵, 노만 파키슨과 함께 작업했었는데 제게 항상 눈을 뜨고

처음 펼쳤을 때 나는 종이 냄새, 복숭아 향기. 그리고 조 말론의 향수!

있으라고 가르쳐줬어요. 차에서든 어디서든 계속 주변을 살펴보라고요.

당신에게 최고의 행운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런던에서 살 수 있었던 것. 진짜

창을 통해서 보는 모든 것들, 그 모든 것들이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죠.” 부디

잔디가 깔린 공원에 누워 햇살을 만끽하는 것, 모퉁이를 돌면 튀어나오는

그녀가 건강히, 오랫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켜줬으면!

갤러리에서 새로운 작품을 감상하는 것, 편견과 고정관념 없이 새로운 사람, 음식,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한 가지 결정은? 런던에 갔고, 그곳에서 살았던 것.

문화를 마주하는 것 등등. 서울에선 이 모든 일들이 마음속에 간직한 꿈이었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시대, 어느 도시에서? 1920년대 파리.

런던에서는 일상이고 삶 그 자체였다. 뭐가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서울에 오니

당신이 새로운 멤버가 되고 싶은 밴드는? 플로렌스 웰치스가 속한 플로렌스

그런 생활은 불가능하다. 그래서일까? 그 시절 자체가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고

앤 더 머신.

말할 수 있다.

2014년, 당신의 ‘PROJECT REBEL’은? <보그> 닷컴의 디지털 에디터인 만큼

가장 무모했던 순간은? 오슬로에서 국제 미아가 될 뻔했을 때, 그리고

패션이 종이라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웹이나 모바일에서 얼마나

혼자 코펜하겐 여행을 떠났을 때. 그 무모함 덕분에 오슬로에서는 공포를,

멋지고 알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

So Ji hyun

Fashion Editor


Ju ng Ch an me e 당신의 이름/나이/직업 정찬미/25/발레리나 당신의 생각하는 당신은? 춤추는 사람, 자의식이 강한 사람,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 사랑하기를, 사랑받기를 좋아하는 사람

당신의 슬로건은? 라 돌체 비타! 달콤한 인생! 생애 최고의 행운은? 엄마, 아빠의 딸로 태어난 것.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는 이 삶을 부여받은 것.

가장 무모했던 순간은? 요즘, 어쩌면 무모하게, 달콤하지만 살벌하게 새로운 사랑을 준비하고 있다.

당신의 영원한 영웅은? 늙지 않을 줄 알았는데, 무심코 돌아보았을 때 많이 작아져 있는 나의 아빠. 당신의

rina e l l a B

아내가 우주 최고 미인이고, 가족이 언제나 1번인 아빠는 영원한 나의 정신적 지주이자 변하지 않을 MY HERO!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한 가지 결정은? 발레를 시작한 것.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시대, 어느 도시에서? 내가 아닌 나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1989년 8월 2일의 서울. 그때로 돌아가겠다.

당신이 새로운 멤버가 되고 싶은 밴드는? 비틀즈의 시대로 돌아가, 멤버는 어림도 없고 매니저라도 되어 천재들의 크리에이티비티와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보고 싶다.

2014년, 당신의’ PROJECT REBEL’은? 혼자만의 여행과 기타를 배우는 것.

당신이 만들고 싶은 ‘NEW WAVE’는? 패션과 예술의 융합, 구체적으로는 패션과 발레의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해보고 싶다. 35


Lee Minju

당신의 이름/나이/직업 이민주/25/DJ, 미래의 여자 Barber 당신의 진짜 정체는? 흰색 도화지. 무엇을 그리고 어떠한 색을 입혀도 어떻게든 멋진작품이 탄생하듯 난 도화지 같은 사람이다.

DJ & Barber

당신의 슬로건은? 후회 없이 즐기자. 생애 최고의 행운은? 버버리에서 진행한 ‘아트 오브 더 트렌치’ 프로젝트에 화보 촬영을 하게되었다. 그것도 내가 모델로! 너무너무 신기했고 그 사진이 버스정류장과 택시정류장에 걸려 있는 걸 보고서 너무 감격스러웠다. 거기에 아트 오브 더 트렌치 파티 때 디제잉도 하게 되었는데 내 생애 최고의 행운의 순간이었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한 가지 결정은? 디제잉을 배운 건 절대 후회 없다. 태어나서 이토록 열심히 무언가를 연습하고 즐겼던 적은 처음이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시대, 어느 도시에서? 시대나 배경 상관없이 갑부나 왕족으로 태어나고 싶다. 그 느낌이 어떤 건지 한번 누려보고 느껴보고 싶다.

당신이 새로운 멤버가 되고 싶은 밴드는? THE XX. 2014년, 당신의 ‘PROJECT REBEL’은? 잠자기, 노출하기, 사람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기, 장난치기,머리 잘라주기.

당신이 만들고 싶은 ‘NEW WAVE’는? 진짜 재밌는 모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모여서 여행도 가고, 얘기도 하고, 음악도 듣고, 춤도 추고, 무언가 만들기도 하고, 선물도주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새로운 재미와 흥미를 느끼기 위한 모임 같은 것.

Park Mi Artist

nha 당신의 이름/직업 박민하/화가 당신의 진짜 정체는? 피카츄. 작고 귀여워 보이지만, 공격적이고 가끔 변신, 진화를 하기도 한다.

당신의 슬로건은? 그런 거 사실 없다. 대충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살자는 게 슬로건이라면 슬로건.

당신이 사랑하는 향기는? Fresh Cut Grass, 공항 밖에서 나는 냄새. 생애 최고의 행운은? 지금은 무지개 다리를 건넌 고양이 오레오를 만난 것. 미국 생활 중 키우게 되었는데, 그 아이를 만난 이후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더 깊어졌다.

가장 무모했던 순간은? 다섯 살 때 티비에서 나보다 몇 살 많지 않던 사라 장이 큰 오케스트라와 연주를 하는 것을 보고,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것. 이후 11년 동안 그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당신의 영원한 영웅은? <비밀의 화원>의 메리 레녹스. 그녀는 모험적이며, 남을 위할 줄 알고, 무엇보다도 신선한 공기와 풀의 마법을 부릴 줄 아는 대단한 10살이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한 가지 결정은? 상업적인 직업을 선택하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세계에서 나의 작업을 하기로 한 것.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시대, 어느 도시에서? 1970년대쯤 태어나 90년대에 청춘을 뉴욕이나 베를린에서.

당신이 새로운 멤버가 되고 싶은 밴드는? Bikini Kill. 2014년, 당신의 ‘PROJECT REBEL’은? 한라산 정복과, 서핑! 당신이 만들고 싶은 ‘NEW WAVE’ 는? 고비용 저효율의 예술(High Cost, Low Efficiency Art).


del

So

hy

un

Mo

당신의 이름 / 나이/ 직업 고소현 /25/모델

당신이 생각하는 당신은? 현재에 충실한

Go

사람.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을 사랑한다. 음악과 영화 등 전반적인 문화생활을 좋아하며, 또 다른 나의 모습과 나의 미래(꿈)에 대해 고민하고,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인 것 같다.

당신의 슬로건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당신이 사랑하는 향기는? 봄의 라일락, 존슨즈 베이비 울트라케어 로션 향, 다이나데커 향초 라이니 향.

생애 최고의 행운은? 모델이 될 수 있었던 것. 가장 무모했던 순간은? 휴학하고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에 지원한 것.

당신의 영원한 영웅은? 엄마.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 한 가지 결정은? 전공을 포기한 것.

다시 태어난다면 어느 시대, 어느 도시에서? 지금, 프랑스 파리.

당신이 새로운 멤버가 되고 싶은 밴드는? 메이트, 가을방학, 브로콜리 너마저 혹은 S.E.S!

2014년, 당신의 ‘PROJECT REBEL’은? 계획 없이 해외로 떠나는 것.


controlled chaos

다양한 프린트와 스타일이 뒤섞인 2014 S/S 쟈뎅 드 슈에뜨의 에센셜 룩.

Photography by Ahn Hajin / Styling by Oh Sunhee


여러 가지 프린트의 실크 원단이 패치워크된 보머 재킷과 가죽 쇼츠, 크리스털 귀고리, 크리스털로 장식된 머리띠, 이니셜 반지 세트는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으로 가격 미정.


티포트가 프린트된 실크 소재 보머 재킷, 쿨한 가죽 소재 배기팬츠, 펀칭 디테일이 섬세한 스트랩 펌프스, 크리스털 귀고리, 이니셜 반지 세트는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으로 가격 미정, ‘Je Suis Canon’ 슬로건 모자는 Lucky Chouette 제품으로 9만8천원.


반짝이는 비즈로 올빼미를 수놓은 스웨트셔츠, 이니셜 반지 세트, 크리스털 귀고리는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으로 가격 미정, 지퍼 디테일로 펑크 무드를 더한 실버 팬츠는 Lucky Chouette 제품으로 29만8천원.


메시 소재 톱은 Lucky Chouette 제품으로 가격 미정, 티포트가 프린트된 실크 소재 쇼츠와 크리스털 귀고리, 뱅글은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으로 가격 미정.


아가일 프린트 실크 수트와 찻잔이 프린트된 티셔츠, 펀칭 디테일이 섬세한 스트랩 펌프스, 크리스털 귀고리는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으로 가격 미정, ‘Je Suis Canon’ 슬로건 모자는 Lucky Chouette 제품으로 9만8천원.


그래픽 프린트가 쿨한 니트 풀오버, 같은 프린트의 실크 소재 블라우스와 쇼츠, 크리스털 귀고리와 이니셜 반지 세트, 스트랩 백, 펀칭 디테일이 섬세한 스트랩 펌프스는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으로 가격 미정, ‘Je Suis Canon’ 슬로건 모자는 Lucky Chouette 제품으로 9만8천원.


레이스 디테일이 돋보이는 스웨트셔츠와 크리스털 귀고리는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으로 가격 미정.


올빼미 자수와 레이스로 화려함을 더한 보머 재킷과 실크 소재 블랙 스커트, 크리스털 귀고리, 이니셜 반지 세트는 모두 Jardin de Chouette 제품으로 가격 미정.

Hair by Kim Junghan / Make up by Park Taeyoon / Model by Kang So young / Assistant by Kim Jihee


J UST 1980년대를 관통했던 음악과 스타일을 통해 바라본 2014S/S 럭키 슈에뜨의 액세서리 트렌드.


그래픽 프린트 베스트는 29만8천원, 베베 슈에뜨 카메오 브로치는 각 3만8천원, ‘PROJECT REBEL’ 고무팔찌는 가격 미정, ‘LUCKY’ 로고 카메오 반지 세트는 9만8천원, 카메오 참이 달린 진주 팔찌는 각 12만8천원, ‘LUCKY’ 로고 카메오 가죽 팔찌는 12만8천원.

NEW WAVE

KIDS

Photography by Ahn Hajin / Styling by Oh Sunhee


& ROL

짧은 가죽 재킷은 가격 미정, 슬로건이 프린트된 톱은14만8천원, 리본 카메오 펜던트가 달린 긴 진주 목걸이는 9만8천원, ‘LUCKY’ 로고 카메오 반지 세트는 9만8천원, ‘PROJECT REBEL’ 고무 팔찌는 가격 미정, 거울과 베베 슈에뜨 카메오가 장식된 가죽 팔찌는12만8천원, ‘LUCKY’ 로고 카메오 가죽 팔찌는 각 12만8천원.

ROCK L


슬로건 티셔츠는 가격 미정, 블랙 인조 가죽 스커트는29만8천원, ‘LUCKY’ 카메오 참이 달린 진주 목걸이는 14만8천원, ‘Jardin de Chouette’ 이니셜 반지 세트는 14만8천원, ‘LUCKY’ 로고 카메오 반지 세트는 9만8천원, 거울 참이 달린 진주 팔찌는 가격 미정, 스커트를 장식한 카메오 체인 목걸이는 가격 미정.

U P K N


NEW


M S I C I T N A M O R

튤로 장식한 선캡은 가격 미정, 체인으로 장식한 네이비 재킷은 49만8천원, 슬로건 티셔츠는 가격 미정, 발레리나 튀튀 스커트는 가격 미정, 동그란 스트랩 백은 29만8천원, 거울 반지는 각 3만8천원, 플리츠 원단과 튤 소재의 손목 장식은 모두 가격 미정, ‘LUCKY’ 로고 카메오 반지 세트는 9만8천원, 리본 카메오 펜던트 진주 목걸이는 9만8천원, 카메오 참 체인 목걸이는 가격 미정.


P I H O H ‘JE SUIS CANON’ 슬로건 모자는 9만8천원, 카메오 프린트 후드 티셔츠는 22만8천원, 별무늬 가죽 백팩은가격 미정, 거울과 베베 슈에뜨 카메오 참이 달린 진주 목걸이는 가격 미정, 리본 카메오 펜던트가 달린 긴 진주 목걸이는 9만8천원, 베베 슈에뜨 카메오 브로치는 각 3만8천원, 거울과 베베 슈에뜨 카메오가 장식된 가죽 팔찌는12만8천원, ‘PROJECT REBEL’ 고무 팔찌는 가격 미정, 카메오 참이 달린 진주 팔찌는 12만8천원, 거울 반지는 3만8천원, ‘LUCKY’ 로고 카메오 반지 세트는 9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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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 by Kim Junghan / Make up by Park Taeyoon / Modeling by Kim Hyunjin, Jung Hoyeon, Hwang Hyunjoo, Yeo Younhee, Lee Jinee, Kim Jinkyung / Assist by Kim Jihee

‘JE SUIS CANON’ 슬로건 모자는 9만8천원, 블랙 그런지 니트는 22만8천원, 레코드 커버 클러치는 가격 미정, ‘PROJECT REBEL’ 고무 팔찌는 가격 미정.

E V I T A N ALTER

ROCK


Photography & Artwork by Jang Woochul


발행처 Publish Company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 Kolon Industries FnC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Creative Director 김재현 Kim Jaehyun 편집 디렉터 Editorial Director 오선희 Oh Sunhee (edit) 어시스턴트 에디터 Assistant Editor 소영은 So Youngeun 아트 디렉터 Art Director 퍼슨 투 퍼슨 커뮤니케이션즈 Person to Person Communications 컨트리뷰팅 포토그래퍼 Contributing Photographer 안하진 Ahn Hajin, 김두종 Kim Doojong, 황혜정 Hwang Hyejung, 차혜경 Cha Hyekyung 컨트리뷰팅 라이터 Contributing Writer 김정민 Kim Jeongmin, 정우영 Jung Wooyoung 교열 Reviser 박인경 Park Inkyung 번역 Transcript 김지희 Kim Jihee Production 코오롱 인더스트리 FnC Kolon Industries FnC Printing 홍성 문화 Hongsung Munh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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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t chouette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