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iwon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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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전경



교훈

교육목표 본교는 원불교 교법 정신을 바탕으로

성실(誠實)

첫째,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정신(自利利他) 둘째, 작은 것으로부터 큰 것을 이루게 하는 정신(以小成大) 셋째, 은혜를 알고 은혜에 보답하는 정신(知恩報恩) 을 기른다는 뜻이다.

교화

교목

교표

목련

은행나무

○은 영원하고 거짓 없고 완벽

정(淨)한 자리 높은 뫼에 우뚝

가람 뜰에서 물들인 노란 구슬

한 우주의 진리를 상징한다. 세

선 옥천(玉泉)에 마전한 옥양목

항아(姮娥)가 입 가린 부챗살

개의 ○은 이 우주의 진리와 같

치마 저고리 새벽 봄 꽃샘바람

속에 수줍어 살짝 숨은 향기 밤

은 품격을 본받기 위하여 휘경

속에 하늘을 여는 개벽(開闢)의

마다 이슬 굴리는 안으로 겹겹

의 딸들이 힘써야 할

함성(喊聲) 그래서 동토(東土)의

이 키워온 오덕(五德)의 백과(百

딸들이 교화(校花)로 가꾼다.

果)

일: 정신의 수련 이: 진리의 연구 삼: 정의의 실행을 뜻한다.


학교연혁

1970. 01. 28.

학교법인 휘경학원 설립인가

이사장 황 온 순 여사 취임

1970. 03. 03.

휘경여자중학교 개교

1975. 01. 18.

휘경여자고등학교 설립인가(15학급)

1975. 03. 03.

휘경여자고등학교 개교

초대 교장 박 은 용 선생님 취임

1978. 01. 07.

제 1 회 졸업식

1978. 02. 18.

휘경여자고등학교 24학급 인가

1978. 10. 05.

휘경여자고등학교 30학급 인가

1980. 05. 19.

학원설립 10주년 기념식(예문관 개관)

1982. 09. 03.

제 2 대 교장 정 덕 훈 선생님 취임

1985. 12. 31.

휘경여자고등학교 45학급 인가

1998. 03. 02.

제 3 대 교장 윤 태 욱 선생님 취임

2001. 05. 19

예지관 준공

2002. 03. 02.

제 4 대 교장 송 경 은 선생님 취임

2002. 09. 01.

제 2 대 이사장 김 옥 렬 박사 취임

2005. 05. 18.

제 3 대 이사장 최 준 명 박사 취임

2007. 11. 23.

건산홀(KUNSAN HALL) 준공

2007. 09. 01.

제 5 대 교장 안 현 옥 선생님 취임

2009. 10. 26.

과학중점학교 지정

2013. 02. 06.

제36회 졸업식(누계23100명)

2014. 02. 06.

제37회 졸업식(누계23566명)

2015. 02. 05.

제38회 졸업식(누계23945명)

2015. 03. 02.

제 6 대 교장 박 금 산 선생님 취임

2016. 02. 03.

제39회 졸업식(누계24352명)


건학정신

휘경의 기를 우러러본다 . 동녘에서 오늘도 새벽같이 새 해가 떠오르고 남녘으로 향하는 따스한 마음가짐은 영원히 푸르다. 진리는 천고에 변함이 없을진대 이를 깨닫게 되는 시각과 세월은 오늘도 흘러가고 있다. 하늘의 이치로 이 세상에 삶을 갖게 된 이후 나는 보람된 무슨 일을 해왔으며 앞으로 또 무슨 보람 있는 일을 해야 할 것인가. 휘경 학원을 설립한 까닭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늘과 흙과 사람의 조화는 참으로 내 마음 속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을 밝고 바르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 바로 교육의 대본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한 개의 모래알도 저버리지 않고, 태산 같은 고역에도 이겨내는 투지는 지난날의 문화를 본받아 내일의 문화로 발전시켜 가는 원동력이 되는 법이다. 세계는 나날이 좁아 가고 있다. 여러 젊은 학도들은 세계의 여러 사람들을 이웃 삼아 서로 도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도 휘경의 푸른 기를 우러러보면서 끊임없는 노력을 다짐해야 한다. 휘경의 학도들이 값진 열매를 수없이 맺게 되는 날을 기원하면서 정성을 다하여 휘경 학원을 빛나게 발전시키도록 여러분 앞으로 남겨둔다.

설립자 황 온 순


교가


Contents H W I K Y U N G

Vol. 39

휘원 12

PHOTO STORY 휘경의 일년

20

여는글 | 학생회장_ 김수라

22

펴는글 | 교지펀집부장_김서연

24

부추김글 | 이사장님

26

부추김글 | 교장선생님

28

다시 보는 휘원제

학생체험 38

과학체험 소감문

40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44

수련회를 다녀와서

48

구세군 자선냄비 소감문

50

중국어 마을 개행문

52

합창대회

휘글휘글 56

57

60

문예반 외부 수상작 교차로 문예반 교내 수상작 낮에 꾸는 꿈

음악 개사 우수작 아버지 / 그날의 기억 - 인순이

비포 선라이즈 - 이적

respect - 쇼미더머니 시즌4

양화대교 / 위안부 소녀들 - 자이언티


68

교지 표지 공모전 수상작

70

교사글

75

쉬어가기 2015년 핫이슈! 십자말풀이!

밀착취재 78

82

88

100

선배탐방 김현희 사회복지사님과의 만남 기획기사 1 쉿! 특급 비밀이야! 선생님들의 공부 이야기! 권장도서 휘경인을 위한, 모집단위 ‘권장도서’

기획기사 2 들꽃카페 심층조사

106

CA 부서 탐방 - 밴드부

108

영화 소개

114

책 소개

116

공연 소개

120

기획기사 3 ‘돼’를 아십니까?

휘경스토리

128

훈장님 사랑방 이정환•박다은 선생님

132

발자국

144

편집 후기



열기

•PHOTO STORY | 휘경의 일년 •여는글 | 학생회장_ 김수라 •펴는글 | 교지펀집부장_ 김서연 •부추김글 | 이사장님 •부추김글 | 교장선생님 •다시 보는 휘원제


휘경의 일년

2월 6일

교장선생님 취임식 및 퇴임식 선배님들이 졸업을 하시고 안현옥 교장선생님의 퇴임식과 박금산 교장선생님의 취임식이 진행되었습니다. 3년 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신 선배님들이 대단해 보였고, 앞으로는 지금처럼 자주 볼 수 없을 거 란 아쉬움이 함께 느껴졌습니다. 또한 여태까지 학교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해주셨던 안현옥 교장선생님께 감 사드리고 새로 취임하신 박금산 교장선생님과의 새로운 만남도 기대가 됩니다.

3월 2일

입학식 새로운 2015년을 알리듯 신입생들이 입학을 하였습니다. 얼핏 중학생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누구보 다도 풋풋하고 싱그러운 학생들과 함께 더 나은 모습을 향해 나아가는 첫발을 밟게 되었습니다. 휘경인 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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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12일 PHOTO STORY 휘경의 일년

간부수련회 4월, 경기도 양평시 내설악에 위치한 미리내 캠프에서 1박 2일간 학생운영위 원회의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학생회장단과 학생회 간부, 대의원들과 선생님 들이 참석하여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과 학교의 발전을 위한 분임토의 및 발 표 등을 하였습니다. 서로의 친목도 다지며 간부로서의 자부심도 생겼던 좋 은 시간이었습니다.

5월 7일

사랑의 헌혈 5월 7일, 도서관 앞에 도착한 헌혈 차량 안에서 사랑의 헌혈을 하였습니다. 잠깐 동안의 찡그림으로 많 은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팔을 걷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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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스승의 날, 체육대회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사제동행 체육대회가 열렸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선생님께 꽃을 달아드리며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후에는 청·백군으로 나뉘어 지네 발달리기, 줄다리기, 계주, 단체 응원전 등 선생님과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게임을 진행 하였습니다. 푸르른 오월, 모두가 하나 되는 뜻 깊고 신나는 시간을 가졌던 하루였습니다.

5월 19일

개교기념식 개교기념일을 맞아 체육관에서 개교기념식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휘경여중, 휘경여고 학생들이 모두 함께 모여 45번째 생일을 맞은 학교를 함께 축하하였고 학교의 역사를 알게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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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PHOTO STORY 휘경의 일년

도서관에서 밤샘 책 읽기 행사 도서관에서 밤샘 책 읽기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매해 밤샘 책읽기는 많은 신청자가 몰리는 행사인데 이번에도 많은 학생들이 신청하였고 그 중 소수의 학생만 선정되었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자유 독서, 모둠별 독후활동 등 을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여러 친구들과의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5월 28일

캠페인활동 5월, 학교 폭력 및 예방 그리고 금연 등을 위하여 선생님, 친 구들 그리고 학교담당경찰관님과 경찰청 트레이드마크인 포 돌이, 포순이와 함께 교내 캠페인 활동을 하였습니다. 교내 등굣길에서 함께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모아 구호를 외치며 노력한 의미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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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3일

진로체험의 날 건산홀과 교실에서 1,2학년을 대상으로 진로체험의 날이 진행되었습니다. 진로강연, 진로모둠활동, 학습 유형검사, 직업인 특강, 공신 전공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실시되었습니다. 학생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본인의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되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10월 6~8일

수련활동 1학년은 10월 6일부터 8일 제주도에서 2학년은 10월 7일부터 9일 강원도 미리내 캠프에서 2박 3일 동안 수련활동을 진행했 습니다.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장소에서 친구들과 여러 활동을 함께 하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도시에서 접할 수 없었던 자연을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가을을 만 끽하며 몸도 마음도 상쾌해진 활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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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휘경의 일년

10월 14일

진로직업박람회 1, 2학년 학생들이 2015년 서울 행복 진로 직업 박람회에 참여하였습 니다. 이 박람회를 통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다시금 생각해 보 고 구체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여러 가지 직업들을 몸으로 체 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10월 22~23일

휘원제 10월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제 38회 휘원제를 열었습니 다. 22일에는 학술동아리들이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발표하 는 학술제를 열었고, 23일에는 전시와 공연부서들이 1년 동 안 준비해온 동아리 활동들을 뽐내며 풍성한 축제를 즐겼 습니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에 휘경인들이 웃는 소리가 교정을 가득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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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일

서울 북 페스티벌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휘경여고 학생들이 서울도서관에서 주최하는 북 페스티벌에 참가하 였습니다. 전시, 체험, 홍보, 공연으로 각 팀을 나눠 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 진행하 였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책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11월 21일

아름다운 가게 아름다운 가게 행사를 하였습니다. 1주일 전부터 하나 둘씩 모인 기부물품들이 새롭게 만날 주인을 찾 아가기 위해 있는 모습을 보면서 기부를 해준 학생들에게 감사함을 느꼈고 내가 사용하는 물건에 대해 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하게 된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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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11월 23일

휘경의 일년

구세군 아름다운 나눔상 매년 구세군 자선냄비 봉사활동에 참여한 휘경여고가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에서 사령관 상을 받았습니다. 선배 님들부터 매년 뜻 깊게 활동한 성과가 나타난 순간이었습니다. 휘경인들의 봉사정신은 올해도 내년에도 쭉 계 속됩니다.

12월 18일

구세군 자선냄비 광화문과 청계천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모 금활동을 하였습니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날씨가 손을 얼어 붙게 만들었지만, 자선냄비를 지나치지 않고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의 손길을 내미시는 따뜻한 분들을 보며 마음을 녹 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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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기회와 장벽

학생회장 김수라

●●● 안녕하세요? 저는 휘경여자고등학교 40대 총학생회장 김수라입니다. 2014년 3월 2일, 고등학교 입학식을 한 게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2년이라 는 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2015년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학년이 올라갈수 록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지니 내년은 올해보다 금방 지나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들이 여러분들께 의미 있는 순 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오늘 ‘기회’와 ‘장벽’이라는 2가지 소재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먼저, 기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혹시 기회의 신 ‘카이로스’에 대 해 들어보셨나요?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언급되었던 신이라 많은 분 들이 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카이로스는 앞머리는 무성하지만 뒷머리는 대머리이고, 어깨와 발 뒤쪽에 날개가 달린 모습을 한 신입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쉽게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혹시 알아본다 면 쉽게 잡게 하기 위해서이고, 날개가 달린 이유는 잡는 것에 대한 망설임 이 길어진다면 가차 없이 날아가 버리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 는 카이로스가 지나가고 나서 돌이킬 수 없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수많은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러나 그 기회를 알아보지 못 할 때도 있고, 설령 알아본다고 하더라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느냐 놓치느냐는 우리에게 달려있습니다. 혹시 망설이는 게 있으시다면 기회의 신이 떠나가기 전에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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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IKYUNG 여는 글

두 번째는 장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장벽에 부딪히지 않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 장벽이라는 것을 넘느냐 넘지 못하느냐가 삶을 판가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랜디 포시의 <마지막 강의>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장벽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장벽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절실하게 원하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기 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장벽에 불평하기 전 그 장벽을 왜 넘어야 하는지, 정말 간절한지를 생각해 보고 장벽을 넘기 위해 연습하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장벽을 넘어서고 그때 주어지는 기회를 잡을 줄 아는 휘경인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학년은 드디어 2학년이 되었다는 설렘, 2학년은 설렘과 더불어 이제 3학년이라는 부담감과 새해 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2016년에는 더욱 뜻 깊은 시간 보내시고 많은 추억들을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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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는 글

시간이 지날수록 <휘원>의 빛이 더 발하기를.

교지편집부장 김서연

●●● 휘경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2015학년도 교지편집부장 김서연 이라고 합니다. 교정에 꽃이 흐드러지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눈이 오고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훌쩍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올 한 해도 무사히 넘긴 우리 스스로에게 수고했다는 말과 2016년도 잘 부탁한다는 말 한 마디 해 주는 건 어떨까요? 추운 겨울이지만 휘경인의 따뜻한 숨결이 한 자, 한 자 새겨들어가 있는 교지가 무사히 39호 출간을 했습니다. 올해 제게 있어서는 이 교지가 생활 의 일부이자 전부였고 따라서 마지막으로 저는 이 ‘펴는 글’에 무슨 내용을 담을까 곰곰이 생각하면서 지난 교지들을 들추어 보았습니다. 표지부터 여 는글, 펴는글을 지나 밀착취재 그리고 편집후기까지 빼곡한 휘원의 내용을 보면서 2년 동안 ‘교지편집부’로서 제가 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음이 매 우 자랑스러웠습니다. 2015년, 많은 변화를 거듭한 휘경여고의 모습을 순 간마다 담은 것을 다시 살피면서 바쁜 일상에 치여 잊고 있었던 추억, 에피 소드들을 새록새록 떠올릴 수 있었고 휘원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 었습니다. 어른들께서는 저희에게 “고등학교 때가 가장 좋을 때야. 다시 안 돌아온다?”하고 자주 말씀하십니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학창 시절의 추억 을 오롯이 담아 간직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지의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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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IKYUNG 펴는 글

사실 교지는 올해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있을 40호 발간을 위하여 진 행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현 교지의 실태를 파악하고 부원들 스스로 각성하였습니다. 이 름뿐인 교지가 아닌, 휘경인 여러분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한 교지를 위하여 노력하는 편집부가 되 도록 하겠습니다. 링컨 대통령이 하였던 말처럼 취지를 살린 여러분의, 여러분에 의한, 여러분을 위 한 교지에 한 걸음 다가가 저와 편집부원 뿐만 아니라 다른 휘경인 여러분들에게도 ‘휘원’이 같은 가 치를 가지고 있길 간절히 소망하는 바입니다. 휘경인 여러분! 영화 ‘어바웃 타임’에서 남자 주인공인 팀은 “나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 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하고 즐겁게 매일 지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멋진 여행을 즐기는 것뿐이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허투루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은 두 번 다시 우리의 인생에 존재하지 않을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우리가 함께 공유하고 있 는 시간을 삶의 여행길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그리고 ‘휘원’이 여 러분의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하나의 작은 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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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김 글

실천하는 삶

이사장 최준명

사랑하는 휘경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희망찬 2016년 병신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6년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합니다. 지능이 높고 재주가 많은 원숭이는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으며, 포유류 중 사람 다음가는 고도 동물이라고 합니다. 휘경 교지에 글 쓴지가 엊그제 같은데 또다시 쓰게 되니 시간이 정말 빠 르다는 것을 새삼 또 느낍니다. 저는 ‘실천하는 삶’이라는 주제로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인생을 살면서 많은 꿈을 꾸고, 계획을 세우며 살아가고 있습니 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꿈과 계획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특히 젊은 시절 의 꿈과 계획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꿈과 계획만 세우고 실천이 없는 삶을 산다면 그것은 가짜인생을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꿈과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 는 모습처럼 아름다운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말이나 계획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겉모습은 아름 다우나 향기 없는 조화랑 다른 점이 없을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격언 등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할 수 있겠으나, 이러한 세상의 지혜를 통틀어서 한마디로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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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IKYUNG 부추김 글

바로 그것은 바로 ‘실천하라’ 일 것입니다. 실천이 없는 삶은 가짜 인생 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천하는 사람처럼 아름다운 모습은 없을 것 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인이었던 ‘아산 정주영 회장님’은 평소에 새로운 사업이나 어 려운 일을 시작하려고 하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어렵다는 등, 재고해 보시라는 등의 말을 들으시면 정주영 회장님께서는 ‘불가능하다고? 해보기는 했어? 길을 모르면 길 을 찾고, 길이 없으면 길을 닦아야지. 그런 고정관념이 멍청이를 만드는 거야.’라고 말씀하셨다고 합 니다. 그런 정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현대그룹이 생긴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할 때 기대이상의 보람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최 선을 다하면 처음에 예상했던 것보다 몇 배, 몇 십 배의 결실을 얻을 수 가 있을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은 인간을 창조해낸 신에 대한 예의이기도 할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실천하는 삶의 즐거움을 누리면서 세상을 살아간다면, 몇 년, 아니 몇 십 년 후에는 누구도 예상 하지 못한 나가 그곳에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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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김 글

잘 배우는 사람 배려하는 사람 진실된 마음을 지닌 사람 학교장 박금산

휘경 동산에 하루 종일 눈이 내립니다.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나와서 눈 을 만지고 뭉치는 학생들을 보면서 오늘 내린 눈은 우리 학생들에게 선물 이구나 싶습니다. 내린 눈이 쌓이지 않아 학생들 미끄러지거나 다치지는 않 겠다 먼저 생각이 드는 저도, 오랜 시간 학교 안에서 여러분을 맞이하고 또 졸업시켜 보냈던 선생이 맞구나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이 겨울은 새로운 학년으로 학교 밖의 세계로 나갈 마음들을 뭉치고 있을 시간일 겁니다. 그래서 일 년의 끝인 겨울은 유난히 차고 숙연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고 묵은해를 보내며 모두가 남다른 마 음을 가지게 되는 시간, 차가운 공기가 우리들의 얼굴을 긴장하게 합니다. 그렇게 긴장 속에서 1년을 잘 보낸 여러분을 오늘은 마음껏 칭찬해주고 기 특하다 등을 두드려주고 싶습니다. 지난 1년은 제게도 참 남다른 한 해였습니다. 휘경여고 교장으로 처음 보 낸 한 해, 바쁘게 움직이고 항상 고민했지만 뿌듯함만큼 아쉬움도 큰 한 해 였습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안전하기를 평안하기를 그리고 무엇보다 행 복하기를 염원하며 매일 기도를 드리게 되는 날들이었습니다. 그 시간 속에 우리 휘경의 학생들이 누구보다 착하고 바르게 열심히 생활하는 것이 참 자 랑스러웠습니다. 곱고 어여쁜 딸들이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세계를 다시금 맞을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를 전하고 싶습니다. 먼저 잘 배우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등학교 3년은 우리에게 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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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후회하지 않을 마음으로 공부에 자기 마음을 다하는 ‘노력’을 힘껏 기울여보기를 바랍니 다. 그럴 때에 공부란 성적이나 레벨을 위해서가 아닌 공부 그 자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수학 문제,

는 ‘공부하는 즐거움’을 느껴봅시다. 그런 즐거움을 느낀 사람이라면 앞으로 살아갈 오랜 시간의 공 부마다 힘겨움보다는 해보겠다는 의지가 샘솟아 날 것입니다. 다음으로 배려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뉴스나 세상의 소식들을 보면 모두 사람과 사람 간 의 이익이나 갈등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교실 안에서도 친구들 사이에 오해나 고민이 쌓이는 것 또한 결국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바탕이 되지 않아서일 것입니다. 남을 생각하 는 마음, 이것은 참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덕목입니다. 때로는 한 집에 사는 가족조차 마음이 통 하지 않아 마음이 상할 때가 있습니다. 학교는 결국 서로 다른 남들이 모여 사는 공동체이며 이러 한 서로 간의 ‘관계과 이해’를 배우는 곳입니다. 함께 공부하며 함께 먹고 함께 대화하는 우리들에 게 ‘배려’란 학교생활의 기본이면서도 3년 동안 갖추어 나가야 할 중요한 도리가 될 것입니다. 우리 휘경의 딸들이 이러한 배려를 통해 세상에 나아가서도 남에게 오히려 귀함을 받는 그런 딸들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진실된 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교실 안에서도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 늘 묵묵 히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친구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진실된 마음과 그 마음을 실천 하는 행동, 이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에 더욱 필요한 요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스마 트폰 화면과 함께 빨라진 생활 속에서 오히려 말은 앞서고 책임은 늦으며 실천은 더딘 자신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늘 자신의 하루를 돌아보고 새 하루를 보람되게 계획하며 자신의 책임과 노력을 쉬지 않고 행하는 성실함. 이런 것들이야말로 우리가 ‘마음밭’을 통해 매년 느끼고 성장해온 것들입 니다. 저는 우리 휘경의 딸들이 이런 진실함과 성실함을 모두 갖춘 남다른 사람들이라 믿습니다. 이 세 가지라면 새로운 학년과 새로운 사회 어디에서든 인정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우리 휘경 의 딸들은 어디서든 열심히 배우려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성실하고 진실된 모습으로 살아가 려고 노력할 것이라 그려집니다. 자신의 귀한 가치를 스스로 깨닫고 내일을 환하게 열어가며 늘 성 장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언제나 온 마음을 다하기를, 그 나아가는 발걸음마 다 응원을 더해봅니다. 새삼 휘경의 새해가 더욱 밝아지는 듯합니다. 여러분의 앞날을 모두가 환히 비춰가길 기원하며 병 신년(丙申年) 새해의 기운을 함께 맞이합니다. 건강한 겨울 보내고 따사로운 봄을 맞이하기를 진심 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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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김 글

영어 문제 하나 하나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자기가 해결하는 기쁨을 느끼며 관련된 책들을 뒤져보

HWIKYUNG

라는 큰 벽을 앞둔 답답한 시간 같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꿈을 꾸는 때이기도 합니다.


다시보는

휘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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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체험

•과학체험 소감문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수련회를 다녀와서 •구세군 자선냄비 소감문 •중국어 마을 기행문 •합창대회


과학체험 소감문

색다른

나로 우주 체험 센터

1학년 2반 황보경

●●●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동안 나로 우주 센터로 과학캠프를 갔다. 센터로 가기 전에 먼저 카이스트에 들렀는데 거위가 찻길이나 인도를 지나가는 모습도 보고 로봇이 아이돌 노래에 맞춰서 춤을 추는 모습이 신 기했다. 센터에서 한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종이 비행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도안은 센터에서 직접 만들어 나눠줬기 때문에 우리는 도안에 맞춰서 뜯고 접기만 하면 됐다. 설명을 듣고 비행기를 만드는 동안 종이로 만드는 비행기가 날아가 봤자 얼마나 멀리 나가겠냐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잘 날아갈뿐더러 방향도 조절할 수 있어서 계속해서 날렸던 것 같다. 두 번째로는 비행기 조종 시뮬레이션을 했 는데 설명을 들었을 때는 어떤 모드를 해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본 비행기 모드 에서는 2번 만에 성공을 해서 다른 모드로 전환해봤는데 모드를 바꿀 때 마다 방향조 차도 잡지 못한 채로 계속해서 실패하다 끝 나서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나서 4D체험을 했는데 5명씩 끊어 서 다른 애들이 먼저 들어갔는데 먼저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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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체험 색다른 나로 우주 체험 센터

간 친구들이 소리도 많이 지르고 중심을 잡지 못한 채로 계속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고 ‘왜 몸을 못 가눌까?’생각 했는데 막상 타보니까 몸이 많이 흔들려서 중심을 잘 잡지 못할뿐더러 가끔씩 괴물이 튀어나올 때 마다 움찔거리고 놀라기도 했지만 가장 재밌었던 활동 중 하나였던 것 같 다. 둘째 날에 한 활동 중 G-FORCE 활동을 했는데 다른 팀에서 시간이 조금 지체되는 바람에 우리 담당 스태프께 서 카드 마술을 보여주셨다. 마지막으로 한 활동은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던 물 로켓 발사였다. 색깔별로 4개의 팀으로 나눠서 만들고 발 사했는데, 가장 먼저 골인 지점에 넣는 팀이 이기는 것이 었다. 로켓이 잘 날아가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잘 들어가지 않았다. 각 팀별로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셨는데, 우리 팀에는 물리선생님께서 도와주셨다. 다른 친구들 차례에 로켓이 들어가지 못해서 아까웠었는데, 막상 내 차례가 됐을 때는 긴장하면서 발 사 버튼을 눌렀지만 그 지점에 넣지는 못했다. 활동이 거의 끝날 때까지도 넣은 사람이 없었는데 후반에 유일하게 넣은 친구가 있는 팀이 이겼다. 비록 져서 아쉽기도 했지만 만드는 과정도 재밌 었고 발사하는 과정도 신기했다. 무엇보다 팀별로 활동해서 더 재밌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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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을 다녀와서

시끌벅적

제주

1학년 7반 최지연

●●● 수학여행을 가는 날짜가 점점 다가올수록 설렘과 기대 때문에 손에 일이 잡히지가 않았다. 특히, 하루 전 날에는 잠을 설쳤다. 들뜬 마음을 이 끌고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서 제주도로 가는 티켓을 받고 탑승수속 을 한 다음 자리에 앉으니 수학여행을 간다는 것이 실감이 났다. 비행기를 타면서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고 사진도 찍는 사이 제주도에 도착했다.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보인 것은 제주도의 맑은 하늘과 싱그러 운 야자수 나무였다. 야자수 나무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마치 나에 게 반갑다고 손짓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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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체험 시끌벅적 제주

제주도에서의 2박 3일이 너무나도 빨리 지나갔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있다면 함덕 해변 이 기억에 남는다. 해변에 도착을 했을 때, 마침 노 을이 져 주변의 경치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친구 와 손을 잡고 뛰어다니고,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모래에 낙서도 하고, 파도와 장난도 치며 신발 도 적시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파도와 발 장난뿐 아니라 파도와 함께 헤엄치며 놀지 못한 것이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것은 서귀포 유람선을 탄 것이다. 친구들과 유람선을 탄 후 바로 갑판으로 올 라갔다. 위에서 내려다 본 바다는 비취색을 띠며 너 무나 아름다웠다. 배를 계속 타고 있으니 약간 멀미 가 나기도 했지만 주변 경관에 넋을 잃어 멀미를 한다는 것도 잊었다. 그렇게 계속 배를 타고 들 어가는 중에 큰 섬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러다 멀리있는 아주 작은 섬을 보았는데 가까이서 보 니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에 놀랐고 섬 위에 나무들이 우뚝 서 있는 모습에 또 한 번 놀랐다. 비바람과 파도와 해일 속에서도 꿋꿋하게 서 있었다는 모습을 생각하니 감동이 몰려왔다. 그 섬 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나에게 어떤 어려운 일이 생겨도 꿋꿋하게 이겨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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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수목원 테마파크가 기억 에 남았다. 수목원 테마파크는 아이 스뮤지엄, 버킷리스트아트, 5D상영관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먼저, 아이스 뮤지엄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담요를 나누어줘서 의 아하게 생각했다. 한참을 구경하다 보 니 입장 전 입구에서 나눠준 담요의 이유를 알게 되었고 유용하게 사용했 다. 여러 모양의 얼음조각들이 나를 반겼다. 이글루 안에 들어가 사진도 찍 어보고, 자동차에 올라타 운전을 하는 시늉도 해보았다. 아! 얼음 미끄럼틀 도 있었는데 인기가 가장 좋았다. 그리고, 5D영상을 보러 갔다. 3D, 4D는 들어봤어도 5D는 처음 들어봐서 관람하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3D 안경 을 받고, 안으로 입장을 하니 스크린이 다 원형으로 둘러져 있었다. 영상을 보는 내내 영상물에 나오는 것들이 마치 내 몸을 관통하는 것 같아 무서우 면서도 신기했다. 그리고, 수목원 테마파크의 마지막 장소인 3D 착시아트 로 갔다. 착시 작품들은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있었다. 그림 에 어울리는 포즈들과 개성이 넘치는 포즈들을 취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총 5개의 관이 있었는데 시간이 너무 적어서 다 제대로 관람하지 못 해서 아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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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체험 시끌벅적 제주

움이 많이 남았다. 다음에 다시 와서 제대로 관람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곳은 올레 7코스 (돔배낭골~외돌개~바람의언덕)이다. 올레길 을 오르다가 옆을 보면 푸른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어 가슴이 탁 트이고 시원했다. 그것도 잠시 오르막길과 계단을 걷다보니 땀이 등줄기를 따라 흐르기도 하고, 목도 말라 투덜투덜 거리기도 했다. 바람의 언덕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바람과 함께 짜증났던 나의 마음이 그 바람을 타고 활활 날아가 기분이 좋아졌다. 땀도 식히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풍경도 보면서 힐 링을 받은 기분이였다.

짧았던 수학여행! 2박 3일 보내면서 몸은 피곤하지만 다음 날이 기대되는 수학여행이었다. 밤에는 친구들과 이야 기꽃을 피웠고, 반 전체의 친구들과 친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잠들기 전 내일은 어떤 제주도의 풍경을 볼지 기대를 하면서 잠이 들었다. 제주도 여행은 시각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 같다. 어릴 때 와서 보던 제주도와 지금의 제주도가 다르게 보이듯이 나중에 보는 제주도는 더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때에 이번 수학여행의 코스로 또 여행을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제주도 여행이 인상 깊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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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를 다녀와서

우리의

찬란한 그곳

2학년 7반 강수민

●●● 휘경여자고등학교 2학년 전교생은 2015년 10월7일 “내설악 미리내 캠프”, 그곳으로 떠났다. 평소에 멀미가 조금 심한 나는 약 3시간정도 걸리 는 곳에 버스를 타고 가야했기 때문에 걱정이 먼저 앞섰다. 하지만 그것보다 도 우리반 친구들과 함께 2박 3일을 지낼 생각을 하니 그 전날 밤부터 설레 기 시작했다. 이제 곧 몇 달 뒤면 지금 고3 언니들의 뒤를 이어 우리가 고3 이되니까 힐링을 할 수 있는 장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래서 가서는 정말 후회하지 않을 만큼 즐기고 오리라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지낼 곳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는 같이 앉고 싶은 친구와 앉아서 여고생답게 사진도 많이 찍고,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며 과자도 먹고 노래 도 듣고 시끌벅적하게 그곳으로 향했다. 2박 3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 치 일주일정도는 여행을 가는 것 마냥 짐 가방하며, 먹을 과자들만 해도 양 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처음 강당 안에 들어가서 우리는 제일 처음으로 입소식을 치렀다. 그리고 퀄리티가 높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우리는 강당으 로 다시 모이게 되었다. 그 뒤 간략한 소개와 주의사항, 그리고 방에 들어가 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등등을 소개를 받았다. 각 방에 방장들은 방 열쇠 를 받아들고서 내가 지낼 숙소는 과연 어떤 방일지 궁금해하며 숙소 안을 들어가 보았다. 우선 3층 침대가 시선을 끌었다. 내 생각에는 이곳이 내가 여태 가본 숙소 중에 가장 좋은 곳이었던 것 같다. 친구 한 명을 데리고서 이불 커버를 가지러 가서 받아들고 방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도 하며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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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체험 우리의 찬란한 그곳

커버를 다 씌우고 짐도 풀고 옷도 갈아입고 이야기도 나누었다. 그 뒤에 우리 반은 “도전! 99초” 를 하러 갔다. 각 반에 조장을 뽑고 진 팀부터 각 장애물들을 통과해서 가장 적은 시간이 걸린 반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주사위 가위바위보도 있었고 코끼리 코 돌고 제기차기, 종이컵으로 공 받기, 투호 잡기, 다리 사이로 공굴리기, 4인 계주 훌라후프 넘기 등 우리 반 친구들끼리의 단합 을 엿볼 수 있었다. 중간에 조장들끼리 막춤을 춰서 더 잘 춘 반에게는 더 많은 마이너스 점수를 주기로 했다. 하는 동안에 물론 처음은 어려웠지만, 2번째 시도에서는 더 기록을 단축 할 수 있 었다. 마지막 본게임에서는 시간을 가려서 시간을 알 수가 없어서 초조하기도 했지만, 친구들끼리 웃으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그 다음 우리는 풍선 공예를 하러 갔다. 우리는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따라 부르기도 하며, 춤 을 추기도 하며 신나게 따라서 풍선 공예를 했다. 나는 풍선 공예가 풍선으로 강아지나 칼 꽃 등 이런 것을 만드는 줄 알았는데 교관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길 그렇게 풍선으로 여러 가지 모양으 로 만드는 것은 풍선 아트 라고 알려주셨다. 우리는 서로서로 도와가며 각각 다른 색상의 꽃을 만들었고 함께 다 같이 정리도 하였다. 그리고 저녁을 먹은 다음에는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서 지도 한 장, 손전등, 종이 한 장을 들고서 어두운 곳을 비추어 가며 어디든 걸려있는 단어를 많이 적어오면 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노래도 으스스 하니 무서운 음악이 흐르고 앞은 껌껌해서 잘 보이지도 않아서 무서웠지만, 우리는 무서움을 떨치려고 노래도 부르며 앞을 전진하며 하나 둘씩 찾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의견이 맞지 않아서 싸울 뻔했지만, 그래도 즐겁게 잘 찾아 나간 것 같았다. 비록 다 찾지 못해서 1등은 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우승보다는 함께 같이 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그것으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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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씩 씻고 난 뒤에는 10시에 점호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서둘러서 방도 치우고 쓰레기통도 비 우며 바빠졌다. 긴장되는 마음을 부여잡고 신발장을 마주보며 세 명씩 줄을 맞추어 앉아서 점호를 기다렸다. 간단한 점호가 끝난 뒤 다 씻지 못한 친구들은 씻기도 했고 몰래 과자도 먹었다, 그리도 피곤했던 나머지는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둘째 날 아침 6시 30분에 시끄러운 기상 음악이 울리기 시작했고 우리는 대충 세수를 한 뒤 방 송에 맞추어서 아침체조를 하러 운동장으로 나갔다. 정말 간단한 체조를 마친 뒤에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서 남은 시간동안 좀 씻고 꽃단장을 하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푸짐하게 먹은 우리들은 옷도 제대로 갈아입고 강당으로 향했다. 먼저 우리는 도미노를 했는데 각자 반에 협력해서 시간 안에 가 장 높이 쌓는가를 했다. 교관 선생님들과 장난을 치기도 했고, 나중에는 갈수록 실수해서 많이 무 너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다.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각 반끼리 연결해서 가장 긴 도미 도를 만들기로 했다. 비록 우리 반은 다른 반들과는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한 번도 끊기지 않고서 가장 길게 연결했다. 다같이 단 위로 올라가서 무너지는 것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 그 다음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에 “오리엔티어링”이라는 것을 했다. 짝을 지어서 도장을 찍 어오는 것이었다. 우리는 어제는 잘 돌아보지 못했던 미리내 캠프를 둘러보기도 했다. 숲 속이라 그 런지 확실히 공기가 정말 가볍고 상쾌했다. 강가도 보고 울창한 나무도 보고 즐거웠다. 점심을 먹은 뒤 우리는 본격적으로 오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우선 “챌린지 하이”, “자전거 여행”, “문화 탐방”, “생태계 탐사” 4가지 중 골라서 체험하는 것이었다. 그 중 “챌린지 하이”가 인기가 제일 많았다. 나 는 “생태계 탐사”를 선택했는데, 우리는 먼저 수화를 내 이름과 간단한 소개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 로 배웠다. 그리고 “뽀뽀뽀”, “풍선” 이라는 노래를 수화로 배웠다. 그리고 우리는 즐겁게 수화를 배 운 뒤에 잠깐 옷을 갈아입고서 물고기를 잡으러 얕은 강으로 내려갔다. 슬리퍼를 신은 나는 미끄러 워서 넘어지는 바람에 옷이 물에 젖고, 물고기도 잡지 못했지만, 개구리와 작은 물고기들은 볼 수 있었다. 다른 체험보다 조금 빨리 끝난 우리들은 방으로 가서 발을 씻기도 했고, 젖은 옷을 갈아입 기도 했다. 그리고 다음은 우리가 제일 기다리던 “바베큐”였다. 먼저 먹으러 가기 전 반끼리 사진을 찍었다. 담임선생님과 함께 귀여운 포즈로 수련회 활동사진을 찍었다. 고기를 먹는데 처음에는 연기 가 너무 많이 나서 마치 불이 난 것처럼 보였다. 점점 고기 굽는 솜씨가 좋아지던 우리는 배를 채우 고 마늘과 고추가 많이 들어간 벌칙 쌈을 싸서 선생님께 드리기도 했고 친구들에게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렇게 신나는 저녁이 끝나고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기다리던 장기자랑 시간이 돌아왔다. 이제 이 밤이 지나가면 우리는 이제 우리가 생활하던 세상으로 돌아가야 돼서 서운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로 해서 후회하지 않을 만큼 즐겼다. 처음에는 수고하는 각반 반장들의 춤 솜씨를 보았다, 처음에는 되게 얌전한 줄 알았던 친구들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 고 즐거웠다. 그 다음에는 노래를 부르는 친구들도 있었고, 물론 춤을 추는 친구들이 제일 많았지 만, ‘누가 특히 더 잘 추었다’라기 보다는 모두가 즐겁게 즐겼고,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모든 친구들 이 많이 연습을 했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개그를 준비했던 친구들은 예상보다 정말 재미있었다,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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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체험 우리의 찬란한 그곳

알같이 표현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어떤 친구들은 요즘에 인기 있는 “복면 가왕” 이라 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그렇게 목이 쉬어가라 소리를 지르고 한껏 분위기가 불타던 장기자랑이 끝나고 다시 우리는 점호 준비와 동시에 내일이면 돌아가야 해서 다 시 짐을 차곡차곡 정리하기도 했다. 앞방도 놀러 가고 옆방도 놀러 가고, 즐거웠다. 다 씻고 쓰레 기통도 비우고 점호도 끝낸 우리 방은 취침 등 하나만을 켜놓고 밤을 샜다. 정말 밤을 새려고 레 몬도 까서 먹고 서울에서 사온 과자와 음료수를 모두 먹으며 그간 서운했던 모든 것들을 풀어놓 았다. 그렇게 몰래몰래 게임도 하면서 마지막 날의 밤을 지새웠다. 솔직히 말하자면, 서울로 가면 이제 이런 시간은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아서 조금은 서운한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그 시간을 즐 기면서 친구들과 못 다한 얘기들도 하고 놀고 싶어서 더 밤을 새우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오지 않았으면 하던 아침이 되고 우리는 서둘러서 짐을 챙기기 시작했고, 청소기도 돌 리고, 쓰레기통도 비우고 이불 커버도 반납하고 아침을 먹고 마지막 방 검사를 받았다. 맛있게 음 식을 먹은 식당과 처음에 간 강당, 우리 묵은 “금성 마을”, “토성 마을”, 그리고 각종 먹을거리와 허니버터칩을 팔던 매점, 양호실, 내가 간 곳 중 가장 좋았고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들은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지만, 별명을 가지고 계신 각자 개성이 있으신 교관 선생님들의 배웅을 받 으며 “내설악 미리내 캠프”를 떠났다. 친구들과 같이 잔다는 것과 공식 외박이라는 사실에 설레기 도 했고, 그래서 꽃단장도 하고 먹을 것도 많이 사가기도하고, 잘 챙겨주시던 교관 선생님들과 항 상 도와주시는 우리 담임선생님께 감사했다. 그렇게 우리가 살던 곳과는 다른 조금은 낯선 그런 환경에서 부모님이 아닌 고등학교 생활동안 내 옆에 있어준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한 2박 3일이 막을 내렸다. 이런 날이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지만 우리들은 그날 후회 없이 즐겼다. 웃고 떠들 고 즐기고 공부에 시달려 즐기지 못했던 날들을 이 곳에서 원 없이 푼 것 같다. 교관 선생님들이 배웅해 주실 때, 눈물이 눈앞을 가리기도 했지만, 즐거운 추억을 안고서 우리는 다시 우리 일상으 로 돌아왔다. 잊지 못할 2학년 수련회의 마지막 추억을 안고서, 2015년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우 리 휘경여자고등학교 2학년의 찬란한 수련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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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자선냄비 소감문

빨간 냄비의 기적 1학년 6반 정다륜

●●● 이 시기쯤 길거리를 걸어 다니다 보면 빨간 냄비 옆에서 종을 울리면 서 사람들이 기부하도록 유도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내가 실제로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는데, 선생님께서 구세군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셨을 때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그날 이후로 반 아이들끼리 구호도 정하 고, 캐럴 노래도 뭘 부를지 정하고, 플랜카드도 만들면서 구세군 봉사활동 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했다. 봉사활동 장소인 오간수교에 도착하니 생각대로 많은 사람이 지나다녔 다.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조끼를 입고, 양손엔 핫팩을 쥐고, 시험이 끝난 마지막 날 학교에 남아서 만든 플랜카드를 2인에 1개씩 들고 쭈뼛쭈뼛 서 있었다. 처음에는 어느 누구도 적극적으로 구호를 외치는 사 람이 없어서 다들 머뭇거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누가 먼저라고 말할 것도 없이 구호를 외치고, 캐럴 노래를 부르며, 심지어는 광고노래를 개사하여 노 래를 부르니 그것에 사람들이 반응하여 귀를 기울여 주기도 했다. 처음에는 어떤 쪽에서는 구호를 외치고, 다른 쪽에서는 캐럴 노래를 불러서 많이 혼 란스러웠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떻게 하자고 말로 하진 않았지만, 약 속이라도 한 듯이 호흡을 맞춰가며 봉사활동을 했다. 플랜카드에는 ‘따뜻한 손길/ 살아나는 이웃/ 당신의 사랑/ 이웃의 품으로/ 줄어드는 무관심/ 올 라가는 사랑 온도/ 떨어지는 동전 소리/ 전해지는 우리 마음’이라는 문구를 적었고, 구호도 플랜카드 문구와 같은 것으로 정해서 구호를 들으면서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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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체험 빨간 냄비의 기적

카드의 문구도 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끔씩 횡단보도의 신호를 기다리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 은 사람들도 있었다. 사람들이 한두 명씩 반응해주고 귀를 기울여주니까 그것이 또 기분이 좋아 서 더 열심히 봉사에 임했던 것 같다. 학생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심지어는 외국인까지 자선냄비에 돈을 넣고 가셨고, 우리는 돈을 넣어주실 때마다 환호와 함께 ‘감사합니다.’하는 인사도 빼먹지 않고 했다. 가끔가다가 냄비 를 못 찾는 분도 있었다. 자선냄비에 돈이 들어갈 때마다 ‘그래도 아직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면서 더욱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열심에 봉사에 임하니 1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흘러있었다. 봉사가 끝나갈 때 쯤, 담임 선생님께서 사주신 국화빵은 비록 크기는 작았지만 차갑게 얼어있던 내 몸을 녹여주는 듯한 느 낌이 들었다. 영하 2도의 추운 날씨에 봉사활동을 해서인지는 몰라도 구세군 봉사가 끝나고 감기 가 걸린 아이들도 있었다. 처음 하는 활동이니만큼 나에게는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고, 비록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시간이었지만 그 1시간이 나에겐 값진 시간이었다. 내년에는 올해의 경험 을 토대로 더 나은 봉사활동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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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마을 기행문

개항장, 그 곳 2학년 5반 최하연

●●● 강렬한 붉은색들, 화려하고 큼직큼직한 모양의 장식들, 수많은 사람 들로 북적이는 차이나타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조용하고 한적한 개항장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차이나타운 바로 옆에 있음에도 오히려 일본의 거리 같은, 근대의 우리나라를 잘 느낄 수 있는 이 거리는, 구석구석 보이는 예전 의 건물들과 현재의 사람들이 섞여 묘한 느낌을 내고 있었다.

개항장, 외국과 무역을 하도록 개방한 항구 자율동아리 활동으로 인천 개항장으로 떠나기 전, 내가 개항장에 대해 아는 거라곤 이게 전부였다. 차라리 인천 차이나타운은 어떤 곳이냐, 물으 면 어느 정도 이야기 하겠는데, 개항장에 대해 아는 건 중학교 역사 시간에 배웠던 짧은 지식이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개항장으로 떠날 때도, 인천에 도 착해서도 큰 기대는 가지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일찍 개방된 항구일 것이 고, 근처 조금 돌아다니면서 선생님 설명 듣는, 뭐 그런 시간 정도 되리라 여겼다. 기쁘게도, 그리고 부끄럽게도 이런 내 예상은 완벽하게 빗겨갔고, 개항장은 단순한 항구 이상으로 많은 가치를 지닌 곳이었다. 역사 교육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방문한 활동이었기에 시청각실 같은 곳 에서 짧게 이야기도 듣고, 실내에서 준비된 자료로 활동을 하기도 하였지 만, 개항장이 내 기억 속에 특별하게 새겨진 이유는 구석구석, 개항장의 진 짜 숨결을 느끼며 그곳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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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체험 개항장, 그곳

인적으로 참 즐거웠던 체험 중 하나는 당시의 옷들을 입고 개항장 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었 다. 다시 없을 경험이기에 기억에 남을 장소들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완 벽한 포토 존을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았던 덕분에 개항장의 숨겨진 모습까지도 볼 수 있었다. 밖 으로 체험 활동을 떠나기 전에 열심히 맞췄던 개항장 지도 퍼즐도 길을 헤매는 일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17은행, 기타 역사적 장소, 소감 앞으로 누군가 나에게 개항장에 대해 묻는다면, 역사적인 장소, ‘처음’이 많은 곳, 역사를 배워 서 미래를 배울 수 있는 곳. 이렇게 설명하지 않을까 싶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 고 있는 장소였고, 기대 이상의 현장 체험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다. 근대 우리나라의 문화뿐 아니라, 차이나타운과 가까워 중국의 문화도 즐길 수 있는 장소이며, 다양함이 공존하는 장소라 할 수 있겠다.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미래를 만들고 한국과 중국, 일본의 문화까지 함께 어우러져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는 특별함을 간직한 이곳은 상큼한 과 일 칵테일과 같았다. 각자의 매력을 뽐내면서도, 함께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 내는 과일 칵테일. 생생한 역사 교육과 흥미로운 체험 활동, 거기에 맛집은 덤이니 날씨 좋은 날 한 번쯤 개항장을 방문하는 것은 결코 후회 없는 시간으로,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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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대회

최악에서

최고까지

1학년 6반 김지은

●●● 우리 반은 ‘꽃밭에서’라는 곡을 선택했다. 잔잔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여서 우리 반 모두가 이 노래로 화음을 이룬다면 정말 아름다운 합창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몇 시간의 연습 후에 나는 곡 선택자로서 심히 걱정이 되었다. 소프라노와 알토 각 파트원들은 익숙하지 않은 화음에 각자 자기 음을 헷갈려 하며 도저히 노래라고 할 수 없는 상황 이었다. ‘곡 선택을 잘 못했나…….’ 하고 걱정도 했지만, ‘처음부터 잘 할 수 는 없지!’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했다. 점심시간에는 교실에서 반 친구들이 모여 앉아 합창 연습을 했고, 쉬는 시간에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단 노래를 부르면 한두 명씩 노래를 따 라 부르다 반 전체가 예고 없이 다 함께 합창 연습을 한 적도 있다. 수업이 일찍 끝난 시간에는 교과 선생님께 양해를 구해 남는 시간에 합창 연습을 했다. 교과 선생님들의 평가는 좋게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극단적으로 는 ‘평타(평균 정도의 결과)만 치자’였다. 당시 우리 반의 실력이 ‘최악’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 평들을 들을 때마다 우리 반은 웃으며 넘어갔 지만 분명 기가 죽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지금 우리 실력이라면 평타 정도 만 쳐도 잘한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심어진 친구도 있었을 것 이다. 주위의 이런 평가에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목표를 ‘중간’ 으로 잡고 노력한다고 결과적으로 ‘중간’이 될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중 간'만큼 노력하기 때문이다. 목표가 아무리 ‘중간’이여도 목표를 ‘최고’라고 잡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최고’에 미치지 못한 ‘중간’이라는 결과를 얻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어차피 잃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최고’라는 목표를 가지고 선생님들의 충고에 귀 기울여 듣고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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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체험 최악에서 최고까지

우리는 ‘최악’에서 ‘최고’로 도약하여 ‘평타’가 아닌 ‘합창대회 1등’이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1등의 비결’은 무엇보다도 우리 반 친구들의 더 나아지려는 노력이었다.

에 그대로 반영해나갔다. 놀랍게도 화음이 나날이 나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도 기가 많이 죽어서 인지 자신감이 없던 우리 반 모두에게 나는 지휘자로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잘 전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명, 한 명 눈을 마주치며 잘하고 있다는 사인을 보냈다. 그 결과로 우리는 ‘최악’에서 ‘최고’로 도약하여 ‘평타’가 아닌 ‘합창대회 1등’이라는 결과를 얻어 냈다. ‘1등의 비결’은 무엇보다도 우리 반 친구들의 더 나아지려는 노력이었다. 우리 반 친구들은 ‘이렇게 하면 더 낫겠다. 이렇게 하자.’라고 말하면 불평 없이 이렇게 고쳐주는 열정적인 친구들이 었기 때문이다. 지휘가 정말 형편없었던 지휘자가 앞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등’을 했다는 것은 우리 반 친구들의 화음이 그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다는 것이 아닐까? 합창의 수준이 전문가 수 준으로 아주 뛰어났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우리 모두는 처음에 우리 실력을 알았기 때문에 결과 적으로 이렇게 도약했다는 사실에 당당할 수 있는 것이다. 부족한 연습시간과 뛰어나지 못한 리 더라는 불리한 조건에서 그만큼 도약했다는 사실에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순위 발표가 있었을 때 1등을 발표하는 순간 나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내심 기대했다. 그러다 가 최후의 순간 1초 전에 믿음을 살짝 놓아버렸는데 그것이 많이 아쉽다. 끝까지 믿었다면 나는 지금 이것보다 더 당당하게 후기를 쓸 수 있었을 텐데. 피나는 노력까지는 아니었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1등’을 하지 못했더라면 이 글은 그저 ‘근거 없는 자신감’, ‘자만’에만 그쳤을 것이다. 하지만 ‘1등’이라는 결과를 얻었으니 내신, 수능 스트레스와 압박에 깎여버린 우리 의 자존심고 세웠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뻔뻔스럽고 당당한 후기를 남긴다. 어찌 됐던 간에 인 생에서는 과정은 물론이고 결과까지도 좋아야하는 것이 아닌가. 이 후기를 보고 합창 대회에서 1 등한 소감, 1등 하는 방법으로만 그치지 않고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가치관으로도 보았으면 좋겠 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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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글휘글

•문예반 외부 수상작 •음악 개사 우수작 •교지 표지 공모전 수상작 •교사글 •쉬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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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반 외부 수상작

교차로 1학년 3반 강예나

어디로 가야하나 길 잃은 어린 아이 주황색 가로등 밑 널 닮은 그림자는 부서진 보랏빛 밤하늘을 접어놓고 있었다

수많은 표지판들 내 집은 어디일까 혈관이 얽힌 듯한 수많은 회색 길에 심장의 붉은 고동조차 희뿌옇게 물들었다

불빛 아래 방황하는 벌레의 무리처럼 제 길을 찾지 못해 멈췄던 그림자는 무겁게 회색길 사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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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반 외부 수상작

휘글휘글

낮에 꾸는 꿈

문예반 외부 수장작

1학년 10반 김세연

전화기에서 최신 유행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곧이어 고요한 정오의 달콤함이 깨진다. 낮이라 기에는 햇빛 하나 허락하지 않는 어둠. 시계가 없으면 낮인지 밤인지조차 모를 좁은 방에서 남자가 일어나 신경질적으로 수화기를 젖힌다. “여보세요.” “셸 위 드림?(shall we dream?) 함께 꿈을 꾸시겠어요? 낮에 꾸는 꿈을 경험해 보셨나요? 없으 시다고요?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오직 낮에만 드리는, 낮에만 겪을 수 있는 혜택을 즐겨 보세요! 혜택을 원하신다면 1번을……. ” 탁-. 그는 상냥한 직원의 목소리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매트리스 위로 전화기를 집어던진다. 그리 고 한숨을 길게 내쉰다. 땅이 꺼질 듯하다. 굳게 닫혀 있던 창문을 연다. 어제와 다름없이 창밖으로 고요한 정오의 땅이 보인다. 횅하다. 지금쯤이면 보통 사람들은 학교 또는 직장에서 따뜻한 밥을 먹 고 있겠지. 그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자신을 체념하며 엎어지면 코가, 아니 턱이 닿을 거리에 있는 부엌으로 향한다. 괜히 찬장을 뒤져본다. 하지만 역시 유일하게 그의 곁을 지키는 라면이 집힐 뿐이 었다. 그런 충성스러운 라면을 하나 희생시킨다. 면발을 씹으며 며칠 전부터 계속 걸려오는 전화를 곱씹어본다. 셸 위 드림? 낮에 꾸는 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다. 낮에는 일을 해야 한다. 헌법 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것은 이 사회의 진리이자 참이다. 그런데 꿈을 꾼다, 모르는 소리. 요즘 사람들은 정말 도전적이다. 아니다. 정말 무모하다. 남자는 계속해서 의미 없는 시간을 흘려보냈다. 어젯밤 텔레비전을 보다 그대로 잠에 들었나 보다. 텔레비전이 아침방송으로 옷을 바꿔 입었다. 텔레비전 위 달력을 보니 빨간 동그라미에 갇혀있는 숫자가 보인다. 남자는 무언가를 기억해냈다. 시끄럽게 노래하는 전화기가 오늘이 그날임을 알려준다. 남자는 황홀한 미소를 띠며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스마트폰이 필요하신가요? 그렇다면 이……. ” 기다리던 전화가 아니었는지 남자는 전화기를 확 닫아버린다. 물론 그는 낡고 상처투성이인 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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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대신 스마트폰을 매우 필요로 했다. 어쩌면 지금이 그에게 절호의 기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의 머릿속은 온통 다른 전화로 가득했다. 아직 시간이 일러 전화가 오지 않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달랜다. 그만큼 남자는 간절했다. 그의 간절함을 전화도 느꼈던 것일까, 전화가 울린다. 꾀꼬리 같은 노랫 소리다. “네! 여보세요.” “셸 위 드림? 함께 꿈을 꾸시겠어요? 낮에 꾸는 꿈을 경험해 보셨나요? 없으시다고요? 그런 분들 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오직 낮에만 오직 낮에만 드리는, 낮에만 겪을 수 있는 혜택을 즐겨 보세요! 혜택을 원하신다면 1번을, 원하지 않으신다면 종료 버튼을 눌러주세요!” “…….” 남자는 실망감에 지쳐 전화도 닫지 못한 채 잠에 든 듯했다. 아니, 어둠뿐인 현실에서 벗어나려면 잠에 빠져야만 했을지도 모른다. 그 마음을 모르는 전화벨이 다시 시끄럽게 울린다. 젠장. 그는 오 늘따라 자신과 대화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에 작게 욕을 뱉는다. 그리고 무뚝뚝한 말투로 전화를 받았다. “네.” “안녕하세요. 김석호 씨 되시나요?” “예, 그렇습니다.” “축하드려요. 바람 기업 신입사원 채용 3차 시험에 합격되셨어요. 내일 최종적으로 면접이 있으 니 오전 9시까지 회사로 오시면 돼요.” “정말입니까?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의 전화기가 드디어 유용하게 쓰였다. 남자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다시 번호를 누른다. 통화 버 튼을 누른 그의 얼굴에는 알 수 없는 두려움과 기쁨이 함께였다. “어, 석호냐?” “네. 아버지.” “어쩐 일이냐? 돈 필요하다는 소리 할 거면 썩 끊어라. 못 빌려준다. 아니 너도 이제 그만 놀고 취 직을 해야지. 그 좋은 학벌 두고 뭐하려고 그래. 옆집 동훈이는 이제 집도 사고 곧 결혼도 한다더 라. 뭐, 이런 것은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취직이라도 해라, 응?” “네. 안 그래도 그래서 전화드린 거예요. 바람 기업 아시죠? 거기에요. 이제 돈 필요하지 않아요. 내일부터 정식 출근이에요.” “바람 기업? 사실인 거냐?”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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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구나. 장하다! 그래, 내일 출근 잘 하고 상사말에는 무조건 맞장구치고, 응?” “예. 다시 연락드릴게요.”

켜버린 그의 아버지. 바로 말을 바꿔버린다, 변덕스러운 염강탱이. 남자는 전화가 완전히 끊긴 것을 확인한 후 욕을 뱉는다.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았지만 속이 시원하지 않다.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내일이 최종 관문인데 뭐, 거의 합격한 셈 아닌가. 남자는 확신했다. 그리고 그는 내일 넘을 마지막 담을 위해 서둘러 잠을 청했다. 희미하게 들어오는 달빛이 남자의 얼굴을 빛내준다. 남자는 새사람이 된 듯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 온몸을 깨끗이 한 후 꽤 오랫동안 장롱에 썩 혀둔 정장을 꺼냈다. 그리고 주름 하나하나 한 시간 가량 다렸다. 모든 주름이 사라질 때까지. 그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혹 깜빡한 것이 있나 구두를 꺼내며 기억을 되짚어본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오랜만에 맡는 지상의 공기는 정말 상쾌했다. 회사로 향하는 길은 참 아름다웠다. 봄이 왔다. 조 그만 싹이 자라났다. 면접장에는 긴장된 표정의 후보들이 번호표를 달고 앉아 있었다. 당연히 남자 도 그 무리들 사이에 속했다. 최종 시험 치고는 이상하게 사람들이 많았지만, 온몸이 긴장으로 가 득한 그에겐 한치의 의심도 없었다. 아버지께 한 거짓말이 참말이 되기 위해 이 면접에 반드시 합격 해야 했다. 남자는 연거푸 자신이 준비한 면접 예상 질문을 되새긴다. “206번부터 212번 들어오세요.” 남자의 차례가 왔다. 남자는 넥타이를 바로 고쳐매며 연신 헛기침을 한다. 떨리는 발걸음으로 면 접관 앞에 선다. 앞 번호의 후보들의 질의응답이 끝나고, 방안의 모든 눈과 귀는 남자에게로 향했 다. 남자는 준비한 억지웃음으로 긴장을 가리며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다. 째깍째깍-. 시곗바늘 이 규칙적으로 움직인다. 완벽하다. 이대로라면 합격 가능성은 충분히 보장된 듯했다. 그렇게 면접 이 끝났다. 남자는 어깨를 당당히 폈다. 그리고 방을 나가려는 찰나, 지금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긴 모자를 쓴 사내가 그에게 질문한다. “212번, 낮에 꾸는 꿈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네?” 시간과 분을 가리키는 시곗바늘들이 서로 한가운데에서 만난다. 댕댕댕-. 곧이어 정오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긴 모자의 사내는 활짝 웃으며 낯익은 목소리를 낸다. “셸 위 드림?(shall we dream?)”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상냥한 남자의 목소리가 어두운 방 안을 가득 채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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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반 외부 수장작

안부를 묻기도 전에 쏟아지는 잔소리에 남자는 그만 거짓말을 뱉었다. 그것을 꿀꺽 맛있게도 삼

휘글휘글

“하하하, 그래 너라면 해낼 줄 알았다. 요즘 청년 실업이 문제라던데 우리 아들은 해당사항이 안


음악 개사 우수작

아버지 / 그날의 기억 - 인순이 1학년 4반 안서현

아버지 한 걸음도 다가설 수 없었던

제발 내 얘길 들어 주세요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시간이 필요해요

얼마나 바라고 바래왔는지 눈물이 말 해준다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 싶다

점점 멀어져 가버린

가슴속 깊은 곳에 담아두기만 했던

쓸쓸했던 뒷모습에

그래 내가 사랑했었다

내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 긴 시간이 지나도 말하지 못했었던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그래 내가 사랑했었다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 싶다

내 가슴이 아파서 어떻게 살아 평생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대 내가 사랑했었다

그래 내가 미워했었다

점점 멀어져 가버린 쓸쓸했던 뒷모습에 내 가슴이 다시 아파온다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미워도 하고 누구보다 아껴주던 그대가 보고 싶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 그래 내가 미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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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글휘글 음악 개사 우수작

그날의 기억 (연평해전) 우리 모두 살아서 돌아가길

제발 내 얘길 들어 주세요

원했었다 총성 속에서

시간 좀 되돌려줘요

우리는 온갖 욕을 해대면서 외롭게 싸워갔다

누군가의 아버지였고 누군가의 남편이었고 누군가의 아들이던 그대가 보고 싶다

점점 풀리는 두 눈에

거리가 붉게 물든 날 응원 속에 잊혔던

축 처지는 내 온몸에

그들 붉게 물들었었다

아 그대가 정말 보고 싶다

누군가의 어머니였고 누군가의 아내였었고 누군가의 딸이었던 그대가 보고 싶다 가까이에 있어서 소중한 줄 몰랐던 그대 내가 미안했었다

사진 보며 또 그린다 내 아들아 잘 지내니 난 오늘도 너를 불러본다

2002년 월드컵 응원했던 널 보고 남들처럼 건강하게 갔다 올 줄만 알았고 두려웠을 그 시간 지울 수만 있다면 그대 내가 사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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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 선라이즈 - 이적 1학년 6반 정다륜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

우린 어렸고

생각하면 자꾸 그 생각이 커져요

무엇도 잘 몰랐죠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지 말아요

서로 미래를

그럴수록 쓸쓸해져요

점칠 수 없었죠

우린 취했고 그 밤은 참 길었죠

오랜 뒤에도 이렇게

나쁜 마음은 조금도 없었죠

간절할 거라곤

실끝 하나로

그땐 둘 중 누구도

커다란 외툴 풀어내듯

정녕 알지 못했죠

자연스러웠던 걸

오랜 뒤에도 이렇게

우린 알고 있어요

간절할 거라곤 그땐 둘 중 누구도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면 안 돼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도 없잖아요 그 밤 일은 자꾸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럴수록 더 슬퍼져요

우린 취했고 그 밤은 참 길었죠 나쁜 마음은 조금도 없었죠 실끝 하나로 커다란 외툴 풀어내듯 자연스러웠던 걸 우린 알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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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알지 못했죠


휘글휘글

우린 아팠고

생각하며 자꾸 그 생각이 커져요

무엇도 잘 몰랐죠

바닷속의 나를 생각하지 말아요

우리 미래를

그럴수록 더 아파져요

잘 알 수 없었죠

바단 깊었고 파도는 거칠었죠

시간 흘러서 다시

안내 방송은 우리를 발묶게 했죠

만나게 될 그 날을

희망 하나로

그 날 기다리면서

구조될 거란 그 생각이

나를 잊고 사세요

헛된 희망이란 걸

시간 흘러서 또 다시

우린 알고 있어요

만나게 된다면

음악 개사 우수작

바닷속의 나를 생각하지 말아요

그땐 노란 리본을 그 세월속의 나를 생각하면 안 돼요

가슴에 달고 웃어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도 없잖아요 그 세월속의 나를 생각하면 안 돼요 그럴수록 더 슬퍼져요

항구 앞에서 야윈 엄말 보았죠 눈물 흘리며 바다 바라보는 사고 하나로 자식을 잃은 그 심정을 결코 알 수가 없죠 이젠 나를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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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ect - 쇼미더머니 시즌4 2학년 2반 조은산

지금은 2015년도

네가 말한 공(公)약들

이제는 그 어떤 놈도

공(空)약이 되어버렸지

하려하지 않지 respect 내겐 화려하지 않은 스펙 뿐

R. E. S. P. E. C. T. Respect, RespectR. E.

내게 기회를 준다며

S. P. E. C. T. Just respect myselfR. E. S. P.

뮈든지 다 하게 한다며

E. C. T. Respect, RespectRespect, Respect,

너를 내게 어필했던 너

Never respect yourself

거지같은 거짓말 feel 했던 나 3년 전 잘못된 선택 3년 내내 후회했잖아 넌 계획 없지 사회도 발전 없이 더 심각한 건 네 뇌가 답이 없지 널 follow했던 사람들 등 돌린 지 오래 우린 네가 제발 좀 물러나길 바라 반도 남지 않은 지금 넌 한 게 대체 뭐가 있는데?

Respect yourself Then we'll laugh at you 10가지 공약들 다 어디로 갔지 Respect yourself Then we'll laugh a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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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글휘글

네가 말한 공(公)약들

모두 내가 꿈꾸던 곳들

공(空)약이 되어버렸지

음악 개사 우수작

삼성 LG SK 현대

이런저런 대기업들 이젠 그냥 정말 허망한 꿈

내 맘에 맞게 내 눈에 맞게

성실히 하면 된다며

보이는 대로 볼 거야 나답게

열심히만 하면 된다며

내 맘에 맞게 내 귀에 맞게

그 말 지키려고 한 게 고작

들리는 대로 들을 거야 나답게

롯데회장 시켜 속임수?

내 맘에 맞게 내 입에 맞게

국민 건강위해 한다던

입맛에 맞게 씹을 거야 나답게

담뱃값 인상

내 맘에 맞게 내 룰에 맞게

I don't think so 난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원하는 대로 살 거야 나답게

이럴 때 쓰는 말 꿈보다 해몽 서민들 세금 빨아먹어서

Respect myself

좋니 만족하니 행복하니

Be proud of myself

너희들의 진정한 빽, 니코틴

2017년엔

너는 타르보다 더한 발암물질

제발 신중하게 Express yourself

Respect yourself

We can choose

Then we'll laugh at you

그땐 우리 모두

10가지 공약들

선택할 수 있어

다 어디로 갔지 Respect yourself

R. E. S. P. E. C. T. Respect, RespectR. E.

Then we'll laugh at you

S. P. E. C. T. Just respect ourselvesR. E. S. P. E. C. T. Respect, RespectRespect, Respect, Just respect our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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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 / 위안부 소녀들 - 자이언티 2학년 7반 최한아

양화대교 우리 집에는

뚜루루루 “아들 잘 지내니”

매일 나 홀로 있었지

어디냐고 물어보는 말에

아버지는 택시드라이버

나 양화대교 “양화대교”

어디냐고 여쭤보면 항상 “양화대교”

엄마 행복하자

아침이면 머리맡에 놓인

아프지 말고 좀 아프지 말고

별사탕에 라면땅에

행복하자 행복하자

새벽마다 퇴근하신 아버지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주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날의 나를 기억하네

그 때는 나 어릴 때는

엄마 아빠 두 누나

아무것도 몰랐네

나는 막둥이, 귀염둥이

그 다리 위를 건너가는 기분을

그 날의 나를 기억하네

어디시냐고 어디냐고

기억하네

여쭤보면 아버지는 항상 양화대교, 양화대교

행복하자

이제 나는 서있네 그 다리 위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내가 돈을 버네, 돈을 다 버네 “엄마 백원만” 했었는데

행복하자 행복하자

우리 엄마 아빠, 또 강아지도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이젠 나를 바라보네

행복하자 행복하자

전화가 오네, 내 어머니네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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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글휘글

작은 천막 속에

엄마 행복하자

홀로 눈물만 흘렸지

아프지 말고 좀 아프지 말고

내 이름은 잊혀져가

보고 싶어요 또 보고 싶어

어두었던 내 눈물 자꾸 그려져 “그만하자”

우리 울지 말자 그래 그래

음악 개사 우수작

위안부 소녀들

몸은 기억하고 있는데 하늘은 무심하게 무시하는지

그 때 나 어릴 때는

잊혀지는 여린 내 이름처럼 비명속에

아무말도 못 했네

묻혀지는 어린 내 모습 Don’t forget me

그 창피하고 부끄러운 기분에

청춘 덮은 피눈물

그래도 이제 우리 얘기

나를 알아줘, 꼭 안아줘

시작할게 알아줬으면 해

그 날의 나를 꽉 안아줘 꽉 안아줘

우리 얘기, 우리 얘기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이제 나 시작할게 너희 앞에서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행복하자

소리 없는 아우성, 의미도 없고

아프지 말고 그래 그래

“엄마 보고파” 했었는데 우리 엄마 아빠, 또 강아지도

행복하자 행복하자

얼굴조차 잊혀져 가

아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전화로도 목소리 듣고 싶어

울지 말자 울지 말자

뚜루루루 “내 딸 잘 지내니”

우리 울지 말자 그래 그래

잘 지내냐고 물어보는 말에 나 울음만 나 울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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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지 표지 공모전 수상작

표지당선 21213 서배정

10506 김나영

68


휘글휘글 교지 표지 공모전 수상작

10908 김현지

21125 천영재

11008 김효진

10526 이혜원

69


교사글

The Way My Car Ages This old car of mine gives me an inner satisfaction. by Lee, Dong-Kook (Joseph)

●●● It’s been strictly a score of years since I purchased this car of mine. Its name is

AVANTE, born in 1995, with a four-speed manual transmission. Until now, it is this very old car of mine that I still drive. As the years go by, my car ages and has already owned an ugly look. Its gray-stained view, I wonder, causes some of my colleague teachers to worry about my safety while driving. So, I’m often told by them, “When will you buy a brand new car?” or “You’d better get a new one sooner or later.” To these remarks, I almost always say, “I’m sure I’ll keep driving this one as long as it rolls well.” Twenty years ago when I bought this car, I clearly remember, I was very boastful of its glittering dark-green shade as well as myself. At that time, I was quite young and busy enjoying a lot of affluence offered by my youth. Now I have mixed feelings about my 20-year-old car. Optimistically speaking, my car takes me to wherever I wish to go, as if it were carrying all my merry memories. Pessimistically speaking, I have been aging sadly along with my aging car.

70


As I think back to the year of 1995, it was just before IMF (International Monetary and locked in its temporal joys. Real estate price was getting higher and higher day by day. To make matters much better, owning apartments was like raising a golden goose. easy face, expecting rosy returns on their investment. I used to possess a small amount of stock, and I was lucky enough to gain much profit from selling it. What’s luckier, I was capable of buying this new car at cash discount. While I was driving the new car proudly or a little arrogantly, our economy suddenly collapsed down. It was called the 1997 IMF financial crisis. Just after that crisis, there were a number of black comedies, like this: IMF is an abbreviation of “I’m fired.” And yet I used to say to myself, “I’m financially firmed.” In driving this new car happily, however, there was a grief growing in my marital life. A minor dispute between my couple turned into a major conflict. It was not long before the worst happening in my whole life occurred: my divorce. One day of April in the midst of that conflict, I was going around to look for a cheaper apartment in case of my divorce. On my way home, I was thinking over those vain efforts, while driving my new car. For a moment, I neglected watching in the front of my car, which resulted in a rearend collision. It was the first and last car accident in which I have ever been involved since I bought this new car. Fortunately enough, it was not serious, but that collision left quite a large scar on the hood of my new car for ever. Right now, if you are to witness it in person, please go out or see the picture on the preceding page! And you will easily see the very paint-peeled-off spot on the hood of my car. Pitifully, it is getting bigger and bigger year after year. All holidays, my car takes me to the parking lot at the bottom of Buk-Han Mount, where I start hiking on the mountain. There I am given a 1,000 won discount off the original parking fare because I am a regular customer. This parking place is located just below the asphalt pavement, leading up to Do-Sun Temple. There are shuttle buses going up and down between the bus stop far below and the open space in front of Do-Sun Temple. Sundays or holidays, countless vehicles make a thundering noise on this pavement much more often than week days. And I am very afraid of driving there then. A sunday of April, about a decade ago, I came back to my car from that day’s mountain-climbing 71

교사글

And the stock market was overcrowded with people who put a happy smile on the un-

휘글휘글

Fund) financial crisis of 1997. Those days, we were excited about our economic growth


to discover, Oh my God, a crooked line across the front glass of my car. It must have gotten hit by a cobblestone, I suspect, coming from a shuttle bus wheel, rolling on this pavement. You can also eye-witness the crooked diagonal line, like a live snake! (Or see the picture on the preceding page!) However, this line is not so dangerous for the whole glass to unexpectedly break into pieces, which was confirmed by several car-mechanics. But these two accidents in April remind me of the following poem:

The weather also had a considerable influence on my car. Whoever sees my car is able to clearly realize how much it has suffered from the weather. One day of January, half a dozen of years ago, it snowed very heavily. On every building top, there lay snowfalls high enough to fall down. That night, there was an intense competition among my apart72


ment residents to park their cars in the basement garage because they were afraid that it night time self-study, like these day, I had to park my car on the ground parking space, which lay behind the apartment building. The next morning I went out to go to work and already fallen down on the roof of my car. The heavy weight of snow transformed an oval car-roof into a big dish-shaped one. I had much difficulty even opening the car-door. By giving a hard under-blow to the roof of my car repeatedly, I could barely revive its original shape. After all, it changed my car’s roof into an uneven surface for ever! It is usual for me to get my car filled with gas nearly once a month because my commuting distance is approximately less than 10 kilometers. This fact is one of important factors that make my car get out of any trouble for 20 years. It’s like killing two birds with one stone: my car’s longevity and my cheap commute. As of October 20, 2015, the total mileage of my car is 198,584 kilometers, meaning that I drive my car an average of less than ten-thousand kilometers during each twelve-month period. And I usually do use public transportation when I go to any place unfamiliar to myself. It guarantees my comfortable transportation as well as my avoidance of any car accidents. As a 20-yearold-car owner, I have Big Secrets of making my car out of trouble: Big Secret One: I try as hard as possible to park my car in basement parking areas, for it prevents my car from weathering. Especially I prefer parking my car in one-car parking space because it blocks other cars from damaging my car. Big Secret Two: I have been using the same car-mechanic for two decades, who knows very well about my car in detail. It offers me several benefits of maintaining or repairing, such as fee-discount, time-saving, and, what’s most important, mutual trust between the two of us. Last but not least important thing is that I do wash my car myself. When I get my car filled with gas once a month, I generally get automatic-car-washing machine to wash it. After that, I willingly clean both the inside and the outside of my car, with my own hands, which takes about half an hour. As the finishing touch, I almost always polish the outside of my car with car-gloss. As my car is shining splendidly, it looks as if it were reborn as a brand-new car. Satisfactorily, I take a look at my shinning car for a while after washing. 73

교사글

discovered that a huge mass of snow from the 20-story apartment top had, Oh my God,

휘글휘글

would snow again. Since I came back home very late from my supervision of students’


I look upon my car as a me-facilitating means. It gains its own self-worth only because it takes me wherever I want to go. Thus, I don’t feel like comparing my old car with any other new ones. That is to say, I don’t mean to envy others or feel superior about myself. And my old car brings me a plenty of financial freedom, which, I think, leads to enhancing my self-esteem. It is a true sense of well-being that I derive from my driving the very old car aged twenty years. [the end]

Explanatory Note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Continued……to the 434th line)

This is the starting line of the poem “The Waste Land” written by Thomas Sterns Eliot (1888-1965), which is my favorite. In reality, the verse is not only wearily lengthy but also extremely difficult for an ordinary person like me to understand. When I was young, only the initial line was very often quoted, especially as a part of love-aspiring letters among young people, and widely-known as “April is a cruel month.” The beautiful handwriting above was written down elaborately by a student named “Kim, Yu-Ri.” She presented it to me as a gift for Teachers’ Day. This precious gift still hangs on the front partition of my desk. (the end)

74


쉬어가기

쉬어가기

휘글휘글

2015년 핫이슈! 십자말풀이!

④ ②

❸ ⑦

가로 퍼즐

세로 퍼즐

① 2015년, 휘경여자고등학교에 새로 취임하신 교장선생

❶ 휘경여자고등학교가 위치해있는 산의 이름은?

님 성함은?

❷ 인기 드라마 ‘내 딸 ○○○’에서 빈칸에 들어갈 이름이

② 월요일만 되면 휘경인들에게 찾아오는 몹쓸 병은? ③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자이셨고 “역사를 잊

자 여자 주인공 역할의 이름은? ❸ 2016년을 지칭하는 말로, SNS 사이트에서 각종 드립

은 민족에게 나라는 없다.”라는 말로 우리에게 유명한 분은?

이 난무하는 단어는?

④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온 국민의 귀여움을 사 고 있는 아이로 이휘재♡문정원 부부의 쌍둥이 중 첫 째는?

ex) ○○○이 밝았습니다!

❹ 지도부에서 온화함을 맡고 계시는 사회문화 선생님으 로 2015년 2학년 5반 담임을 맡고 계시는 선생님은? ❺ 현재 휘경인들이 다니고 있는 곳은?

⑤ 교지인 ‘휘원’을 발간하는 부서는?

❻ ‘응답하라 1998’에서 덕선이의 언니인 성보라를 맡아

⑥ ‘응답하라 1998’에서 정팔이로 인기몰이 중인 남자 배 우의 이름은?

걸크러쉬의 표본을 만들고 있는 배우의 이름은? ❼ 2015년 인기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박서준이 맡

⑦ 휘경여자고등학교의 아리따운 젊은 화학 선생님으로

았던 극 중 역할의 이름은?

현재 1학년 9반 담임을 맡고 계신 선생님은?

정답

배 학 ⑤ ❼ 봉 교 지 편 집 부 ❶ ❷ 박 금 산 성 ⑥ ❹ ④ 사 이 서 연 류 준 열 ② ❸ 월 요 병 재 혜 ⑦ ③ 신 채 호 조 선 영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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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 취재

•선배탐방 •기획기사 1 | 선생님들의 공부 방법 •권장도서 •기획기사 2 | 들꽃카페 심층 조사 •CA 부서 탐방 | 밴드부 •영화 소개 •책 소개 •공연 소개 •기획기사 3 | ‘돼’를 아십니까?


선배탐방_이화여자대학교 목동 병원 의료사회복지사

가치 있는 삶,

김현희 사회복지사님과의 만남 편집부 김서연, 이초연, 진수영

●●● 빨갛게 그리고 노랗게 단풍 이 들어 아름다운 단풍이 길거리 곳곳 비춰지는 가을 어느 날, 우 리 학교 선배님이시자 현재 의료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계신 김현 희 선배님을 만나 뵙고 인터뷰를 하기 위해 떨리는 마음을 안고 길 을 나섰다. 회기역에 도착해 만나 뵌 선배님은 우리를 따스하게 맞 아주셨고 덕분에 긴장했던 우리 는 편하게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 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 요. 안녕하세요. 휘경여자고등학교 14회 졸업생 김현희입니다. 저는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목동 병원에 22년간 의료사회복지사로 근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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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으며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의 사무국장

던 것 같아요.

회는 각 병원의 사회복지사들의 모임으로 의료

Q 직업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가 있으

사회복지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의 개발과

신가요?

보급, 실천을 통하여 국민의 보건 향상 및 복리

독일어 선생님께서 해 주신 말씀의 영향으로 관심을 가진 후에 운명처럼 대학 진학도 사회 복지과에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Q 선배님께 휘경여고는 어떤 학교였고 선배님

봉사 활동도 많이 다니고 장애인들과 함께 캠

께서 학교에 다녔을 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

프도 다니면서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이 제가 어

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린 시절에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지금도 그렇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 역시

알게 되었어요. 어렸을 때는 단지 ‘어려운 사람

핸드볼이 유명했어요. 그리고 특별히 국악 시범

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다양한

학교로서 단소, 장구 등을 접할 기회가 많았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것

요. 그런 악기들이 있고 수업을 받던 곳은 예문

을 알게 되었죠. 동사무소, 구청 등 국가 기관

관(지금의 예지관)에 있었고 그곳에 자율학습

부터 월드 비전, 기아 대책, 코이카 등 국제 구

을 하는 곳도 있어서 다같이 옹기종기 모여서

호 단체까지 사회복지사의 영역은 굉장히 넓습

공부했지요. 우리 학교 캠퍼스가 아름답기로는

니다. 그렇게 진로에 대해 탐색을 시작했고 병원

그 당시에도 유명했기 때문에 다른 학교 학생들

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가 있다는 것을 알게

의 부러움도 많이 사고 ‘아담’도 많이 나타났었

되었죠. 제 학창 시절의 꿈이 의사였고 관련 계

어요. ^^ 아, 그리고 원래는 지금 중학교 건물

통에 관심이 많고 좋아했기 때문에 이 직업을

이 고등학교 건물이었고 고등학교 건물이 중학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교 건물이었어요! 그 근처에 연못에서 캠핑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친목을 쌓았던 기억이

Q 선배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네요. 저는 그런 우리 학교를 정말 자랑스러

소개 부탁드릴게요.

워했어요.

저는 주로 외래,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환 자와 가족의 심리, 정서, 사회적인 고통을 해결

Q 학창 시절 선배님의 장래희망은 무엇이었나

하기 위해 환경과 가족, 환자 모두에 접근하여

요?

빠른 회복과 사회 복귀가 가능하도록 돕는 활

제 장래희망은 사실 의사였어요. 그런데 학

동을 합니다. 특히 저희 병원에서는 후원 사업

창시절 굉장히 친했던 독일어 선생님께서 제게

과 자원봉사사업의 활성화로 환자들에게 전인

“너는 사회복지사 하면 되게 잘 하겠다.” 라는

적인 의료사회산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말씀을 해주셨고 그 뒤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

들면 환자의 환경을 파악한 후 단체나 KBS ‘사

79

선배탐방

증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전문가 단체입니다.

밀착취재

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


제가 도움을 주었던 아이가 병도 다 나아서 저희처럼 사회복지를 전공해 사회복지사가 되었으니까요. 사회 속에서 건전하게 제 역할을 해 나아가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항상 뿌듯해요.

랑의 리퀘스트’ 같은 프로그램에 지원이 필요한

죠. 제가 도움을 주었던 아이가 병도 다 나아서

환자를 알려주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저희처럼 사회복지를 전공해 사회복지사가 되었 으니까요. 그 외에도 저희가 적절하게 대응해서

Q 선배님의 직업에 대한 외부의 오해나 편견

환자 분이 사회 속에서 건전하게 제 역할을 해

이 있으신가요? 있다면 그것에 대한 진실을 말

나아가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항상 뿌듯해

씀 부탁드려요.

요.

대학 생활을 할 때 “사회복지과는 뭐하는 데 예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사

Q 요즘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늘

회복지사가 유망 직업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어나고 있어요. 선배님과 같은 진로를 꿈꾸는

있지만 제가 대학을 다니고 처음 일을 할 때에

학생들에게 진학, 자기 계발에 있어 조언을 해

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신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저는 특히 의료사회복지

사회복지사는 굉장히 수명이 긴 직업인 것 같

사로서 그 전문성을 위해 협회를 만들고 자격

아요. 현장에서 일을 하다가 정년 퇴직을 하면

증 제도를 확립했어요.

본인이 관련 분야의 기관에 전문가로서 자문 역할을 하거나 복지관 관장을 할 수도 있고, 보

Q 일을 하면서 만났던 분들 가운데 가장 기억

건복지부나 여성가족부에 허가를 받아 가출 청

에 남는 분은 어떤 분이신가요?

소년을 위한 쉼터 등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자

예전에 신동엽 씨가 진행하던 러브하우스라 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그때 저희 병원에 학

신이 정말 하고 싶다, 라는 열정이 있다면 무엇 이든 할 수 있을 거예요.

생이었던 백혈병 환자가 있었어요. 프로그램 취 지에 맞게 그 친구네 집도 고쳐주고 소원도 들

Q 마지막으로 휘경여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어주고 했었죠. 그 후에 그 친구가 완쾌를 해서

격려 한 말씀 부탁드려요. :)

사회복지학과에 진학을 했어요. 그 친구가 저희

본인이 정말 평생 동안 즐거울 수 있는 직업

를 보면서 생각을 했다는데, 저는 정말 뿌듯하

을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남들이 “사회복

80


밀착취재 선배탐방

지사가 뭐야?”라고 하지만 제가 의미를 가지고

에 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즐겁게 일하고 있으니 뿌듯하고 보람찹니다. 직

많은 조언을 주신 선배님께 감사드리고 ‘자신이

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만들어나가는 삶’, ‘가치 있는 삶’에 대하여 생각

의미를 부여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정말 행복한

을 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바쁘신 와중에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휘경여고 학생

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선배님께 다시 한 번 감

들이 너무 외부적인 환경에 얽매이지 말고 꿈을

사드린다.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 팅입니다!

비록 오늘 처음 뵌 사이였지만 선배님께서는 동생 그리고 딸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셨고 덕분 에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인터뷰를 하다 보 니 선배님께서는 하고 계신 일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자랑스러워하시는 게 느껴져 더욱 진지 하게 말씀을 경청할 수 있었다. 선배님의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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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1

특급 비밀이야! 선생님들의 공부 이야기! 2학년 편집부

고등학생인 우리에게 가장 고민인 것은 바로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은 먹지만 작심삼일인 우리에게 도움의 손길이 찾아왔는데.. 그것은 바로!!! 휘경여고 선생님들의 공!부!비!법! 알고 싶으면 드루와 드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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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생님만의 공부 방법이 있으신가요? 저‘만’의 공 부 방법이 있지는 않아요. 여러 공부 방법 중에서 저 와 상황에 맞는 방법을 택할 뿐이에요. 예를 들어, 저 는 아무 소리 들리지 않는 공간(독서실)보다는 약간의

했어요. 또한, 이해한 내용을 확인하고자 할 때는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해주는 방법을 활용했어요. 다른 사람을 이해시킬 정도라면 제 안에서 체계적으로 정리된 것일 테니까 요. Q.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 계기는? 장래희망이 뚜렷하게 정해지기 전에는 제 자신이 딱히 잘하는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렇다면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게 된 것은 뚜렷한 진로가 생기고 난 뒤예요. 제 안에서 공부를 해야 할 이유가 생겼기 때문이죠. Q. 슬럼프 극복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제가 뭘 어찌할 수 없는 경우에는 빨리 잊으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어 이미 나온 성적 같은 거요. 답답하고 속상하지만 이미 나온 점수 를 어쩌겠어요. 그보다는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훨씬 낫죠. 잘 잊히지 않으면 그 날을 ‘나를 위한 날’로 혼자 지정하고 생각 없이 놀기도 했어요. (다만 너무 자주 지정하 면 안 되겠죠.) Q. 선생님이 생각했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2번의 답변과 일맥상통하는 데요, ‘공부를 해야 할 이유’를 아는 거예요. 자기 내면에서 공부를 해야 할 이유가 생기 면 공부에 관해서 스스로에게 엄격해질 수 있어요. 스스로에게 엄격해야만 놀고 싶고 쉬고 싶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도 있겠죠. 또한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으 면, 자신의 목표를 이루었을 때 다른 누구의 칭찬보다도 더 뿌듯한 스스로에게 주는 칭 찬을 누릴 수도 있고요. Q. 휘경여고 아이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추운 겨울 다 지내고 / 꽃 필 차례가 바 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 시인의 ‘그대 앞에 봄이 있다’의 일부예요. 추운 겨울을 나 는 기분으로 공부하는 휘경여고 학생들. 추운 겨울이 가면 반드시 봄이 오듯 분명 이 제 조금만 더 고생하면 곧 꽃 필 날이 오지 않겠어요? 지금 포기하면 매서운 추위만 겪 은 것이잖아요.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모두 꽃피는 봄이 올 때까지 더 노력해 봐요. 파 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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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1

소음이 있는 공간(도서관)에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어서 주로 도서관을 이용하며 공부

밀착취재

우선, 첫 번째로 ‘휘경의 밍꾸기’ 신민경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이성호 선생님의 특급 공부 비법 되시겠다.(6시 내 고향 vj톤)

Q. 싫어했던 과목을 좋아하게 된 적이 있나요? 없 음. 싫어했던 과목은 아직도 싫어함.ㅠㅠ Q. 시험을 준비하면서의 하루 일과는? 시험 전 날

에는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전에 잠자리에 든다. 아침에는 일찍(여섯 시 이전) 일어나 몸과 마음이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있도록 여유를 갖는다. 너무 긴장할 경우 잠이 오지 않을 수 있으니 적당한 운동과 샤워를 통해 잠이 잘 오도록 한 다. Q. 시험 볼 때의 징크스가 있나요? 없다. 늘 시험 전까지 최선을 다하고 시험 볼 때는 아는 것만 푸는 데 집중한다. 어떤 과목이든지 공부에 완성은 없으므로 시험 전까지 노력을 하고 공부한 만큼 아는 것을 풀면 되는 것이다. 완벽하게 해 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징크스를 만드는 것 같다. Q. 공부가 하기 싫을 때, 주로 어떤 행동을 하세요? 시험 기간에는 더더욱 하기 싫은 것이 공부이다. 공부 하다가 잡생각도 하게 되고 TV가 더 보고 싶어지며 냉장고도 더 자주 열게 된다. 어쩔 수 없다. 이런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계획 을 잘 세우는 수밖에 없다. 20분 단위로 짧게 계획을 세워 지루함을 없애는 것 도 한 방법이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좋은 모습만을 보여주려고 하는 마음가 짐을 조금 고쳐보는 것도 좋다. Q.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수학은 연계성이 크기 때 문에 예전에 배운 내용을 모를 경우 계속 힘들어진다. 그러므로 앞의 내용을 모 른다면 앞의 내용부터 공부해야 한다. 앞의 것을 다시 보게 되면 계속 뒤처지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앞의 내용을 모르는 채 계속 공부를 하다보면 계속적 으로 자신감도 없어지고 성적도 떨어질 것이다. 결국 고3이 되어서 다시 수학의 기초부터 다시 보게 되거나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은 기초부터 공부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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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생님만의 공부 방법이 있다면? 복습을 많이 했던 거 같아. 우선 선생님이 적어주신 내용을 기 반으로 해서 다시 정리해보고, 또 말을 하면서 하 는 걸 좋아했어. 애들 가르치는 것처럼 옛날에도

고 정리도 되고 암기도 되니까. Q.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된 계기는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 남들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았고, 학생 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꿈이 있었으니까 그 꿈을 생각하면 ‘지금 멈 춰서는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좌절만 하고 있으면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지만, 뭐라도 하면 조금이라도 그 꿈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던 거 같아. 대학생활에 로망이 있었기도 했고. 그걸 하려면 내가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 지금 3년 열심히 하면 대학생활이 좀 즐겁고 좋 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미래를 생각했던 거 같아. Q. 슬럼프가 있으셨나요? 있으셨다면 극복은 어떻게 하셨나요? 슬럼프? 사실 난 고3 때 있긴 했지. 슬럼프야 누구나 있는 거 같아. 친구들과 얘기도 해보고 선생님과 상담 도 해보고 노래도 들어보고 좋은 글 같은 것들도 많이 찾아봤던 것 같아. 결국 내 스 스로 내 꿈에 대해 생각하면서 마음을 잡고 했던 거 같아. 그냥 무작정 했던 것 같아. 아무것도 안 하면 내가 나태해지고 정말 손을 놓을 거만 같았거든. 그래서 그럴 때일수 록 오히려 공부를 했어. 고민할 시간에도. Q. 공부 하는 데 중요하다고 여기시는 것은요? 동기부여. 물론 예습, 복습 이런 것들도 다 중요해. 그렇지만 내가 수업시간마다 얘기를 하는데 여러분들은 꿈이 있잖아. 그 꿈 을 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 꿈을 꾸고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구 체화를 시켜서 내가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는 거지. 또, 멈추지 않는 것. 그런 말도 있잖 아.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라.’ 멈추지 말고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그런 조 그만 퍼즐조각이 하나하나 모여 맞춰져서 그림을 만드니까. Q. 휘경여고 아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열심히 해. 너희가 원하는 꿈을 찾아서 그걸 이뤘으면 좋겠고, 그걸 이루기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을, 한 순간 한 순간을 놓치지 말고 후회 없이 보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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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1

집에서 혼자서 가르치듯이 공부했어. 그러는 동안 내가 모르는 것을 깨닫는 부분도 있

밀착취재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마’ 백다빈 선생님과의 인터뷰이다.


다음은 공대여신 조선영 선생님의 인터뷰 내용이다.

Q. 학창시절의 하루일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그냥 아침 다섯 시에 일어나서 학교 가서 수업 받 고, 야자 끝나면 10시 30분 되고, 집에 오면 12시,

아니면 독서실 들렀다 오면 1시, 2시쯤 도착하고. 그냥 무료한 하루였지. 공부를 못해서 애들보다 공부를 많이 해야 했어. 노는 시간이 따로 있긴 했는데 그냥 한 달에 한 번씩 일요일에 하루 날 잡아서 놀았지. Q. 급격하게 성적 향상이 되었을 때, 공부했던 방법은 무엇인가요? 선생님이 딱 성적 이 안 나왔던 걸 보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잡고 나서 제일 처음 했던 일은 우리 반 일등이자 전교일등인 친구를 따라하는 거였어. 걔가 공부할 때 공부하고 걔가 놀 때 놀고, 걔가 쉴 때 쉬고 걔가 화장실갈 때 화장실을 갔어. 그냥 걔를 따라서 다 한 거야. 공부를 얼마나 해야 되는지 모르겠고, 방법도 몰랐고, 그래서 걔를 롤모델로 삼았지. 공부를 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얼만큼 해야지 성적이 오르는지 모르겠다면 (물론 공 부를 많이 하면 할수록 성적은 올라.) 다른 친구를 따라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지. 요즘에는 학원에 가는 애들이 많잖아. 난 정말 의문인 게 학원을 가는 게 보충수업이 꼭 필요해서 가는 건지, 아니면 단지 자기가 공부하고 있다는 마음의 위안을 얻기 위해 서 가는 건지를 묻고 싶어. 수업을 집중해서 제대로 듣기만 한다면, 학원을 갈 필요가 없거든. 나머지 시간은 복습을 해야 하는 거야. 그런 시간이 많아야 성적이 오른다는 거지. 왜 심화반 애들이 학원을 못 가게 하겠어. 그게 다 이유가 있는 거야. Q. 시험 볼 때, 징크스 같은 것이 있었나요? 나는 진짜 징크스를 안 만들려고 노력한 사람이야. 뭔가를 만들면 너무 불안한 거야. 선생님 제자 중에 갑자기 고3 애가 안경을 쓰고 다니는 거야. 그래서 왜 안경을 쓰냐고 했더니 이 안경을 쓰면 공부를 잘하는 기분 이 들고, 집중이 더 잘 된대. 근데 생각해봐. 수능 보러 가는데 그 안경 놓고 왔어. 어떻 게 할 거야. 그런 걸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 안경을 쓰고 장난치다 갑자기 부러졌어. 어 떻게 할 거야. 징크스를 만들지 말아야지. 징크스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을 해서 딱히 기억나는 징크스는 없었어. Q. 공부하기 싫을 때, 어떤 행동을 하셨나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말해주세요)공부 하기 싫을 때 많지. 가장 많이 했던 것은 먹는 거였어. 선생님이 고등학교 때 20키로가 쪘었어. 너희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절대 먹는 걸로 스트레스 풀지 마. 나중에 피눈물 흘려. 선생님 학교 건물에 교실이 있고 교실마다 베란다가 있었어. 그래서 복날

86


에 베란다에서 버너랑 솥이랑 닭이랑 찹쌀이랑 가지고 와서 백숙을 해먹었지. 지금 생

우리는 백숙 만들기에 성공했지. 그래서 그걸 한 3시간 정도 그렇게 끓였더니 되게 맛 있게 되더라고.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좀 마음이 아프다. 힘내 얘들아. 힘내. 살아보니까 과학이 꼭 필 요한 건 아니야. 그냥 알면 편하지만 모른다고 해서 뭐 못 사는 거 아니야. 조금 불편할 수는 있지. 근데 뭐 글쎄 과학이 아니어도 꼭 좋아하지 않는 과목을 억지로 다 하라고 하고 싶지는 않아. 선생님도 이제 너희들과 같은 시절을 겪었으니까. 근데 그냥 지내다 보면 알게 되겠지만 좋아하지 않는 것도 즐기는 방법을 찾아야 돼. 약간의 융통성 같은 것을 좀 발휘해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것도 좋아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좀 찾는 것 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 선생님은 단어 외우는 거 되게 중요하게 생각을 했었는데 하 루에 백 몇 개씩 외우면 스트레스잖아. 근데 그걸 그냥 외우지 않고 친구들끼리 내가하 고 막 그랬었어. 단어 시험 봐가지고 누가 잘 보는가, 이런 거. 500원씩 내서 1등한 애 가 다 가져가고. 아무튼 그렇게 했더니 스트레스를 덜 받았어. 과학도 마찬가지야. 공 부를 하기 조금 힘들면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 친구들이랑 같이 스터디를 해보 는 방법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지. 근데 과학에 관심을 좀 가져봐. 살아가는 데 아 주 많은 도움을 줘. 좀 힘냈으면 좋겠어. 여자애들은 과학을 힘들어하지. 이해를 해. 선 생님도 과학 그렇게 잘하지 않았어. 그리고 선생님이 화학 선생님이긴 하지만 화학 되 게 싫어했어. 대학에 와서 공부를 하면서 약간 생각이 바뀌었지. 그니까 고등학교 때까 지는 하라고 하니까 하는 그런 식이었는데 대학을 가니까 교수님들은 하라는 이야기를 안 해. ‘네가 안 하면 너의 손해지,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야. 나는 성적 F주면 그만이 야.’ 그거거든. 그러니까 내 스스로 하게 된 거지. 그러면서 좀 흥미가 생기고 그랬어. 너희들도 그렇게 하면 흥미가 좀 생기지 않을까?

선생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선생님들도 학창시절에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며 힘 들 때가 있었고, 그것을 알기에 조금 더 휘경여고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려고 노력하 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공부로 인해 힘들어 하는 휘경여고 학생들이 이 글을 읽고 조 금이나마 위안을 받고, 또 여러분이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자극제 가 되었으면 좋겠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선생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87

기획기사 1

Q.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좋아

밀착취재

각해보면 진짜 위험해. 우선 선생님께 들켰으면 반 죽었을 거야. 불나면 어떡해. 어쨌든


권장도서

휘경인을 위한, 모집단위 ‘권장도서’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부’가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특히 독서 영역에 대한 중요성은 말 할 수도 없이 커지고만 있는데요, 도대체 무슨 책을 읽어야할 지 모르겠는 휘경인들 주목! 전남대학교에서 단과대학, 학과별로 권장도서를 선별해주었습니다. 원하는 학과에 관련된 지식도 쌓고 학생부도 준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 지금 만나러 갈까요? * ① 제목(저자/난이도) - 간단한 소개입니다. 전남대학교의 단과대학, 학과 기준임을 유념해주세요.

편집부

88


사실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편하다.

편집부 박나연 ② The Goal (엘리 골드렛, 제프 콕스/上)

① 나이팅게일의 간호론 (플로렌스 나이팅게일/上)

표지가 흥미롭진 않지만, ‘당신의 목표는 무 엇인가?’라는 말에서 흥미를 확 끈다. 청소년이

이팅게일의 간호론'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의 구

읽기엔 책의 내용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

성을 보면 13개의 목차로 이루어졌는데, 13개

지만 용어 해설이 상세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그

의 목차는 나이팅게일이 수년의 임상실험을 바

닥 벅차지 않을 것 같다. 미국의 기업과 경제뿐

탕으로 쓴 간호에 대한 이론서로, 100년이 지났

만이 아니라 여러 나라의 기업과 경제에 영향을

지만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간호의 일반 원

끼친 경영책에선 베스트셀러이다. 경영에 관심

칙과 자세를 다룬 책으로, 실제 간호학을 전공

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어보면 처음 나이팅게일은 아무것도 되

2) 경제학부

어있지 않은 상태로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는

① 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 (니콜라우스 피퍼/中)

것을 느껴 근무시간 외에도 잠을 줄여 가며 공

과거의 경제활동, 자본주의의 성립과 발전과

부를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당시 환경을 보면

정, 세계경제의 미래상까지 나와 있어 우리가

의료 발달도 덜 돼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더 폭 넓게 생각할 수 있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환자 하나하나를 사랑으로 보살피기도 하며 헌

풍자와 독특한 그림들이 함께 어울려져 있어서

신적으로 일한 모습에서 대단하다고 느끼고 많

청소년들이 읽어도 전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재

이 배운 것 같다.

미있게 읽을 수 있다.

2

경영대학 편집부 강수민

② 세속의 철학자들 (로버트L,하일브로너/上)

이 책은 미국과 세계 각국 경제학과의 필독 서로 자리 잡은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제학

1) 경영학부

전공자들의 필독 목록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

① 미래경영 (피터 드러커/上)

리고 딱딱한 이론들을 알기 쉽게 경제학자들의

청소년이 책을 사기엔 가격이 다소 비쌀 수도

개인사와 접목하여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들려

있지만, 현재 사회의 경영의 본질과 방향을 제

준다. 그래서 경제이론을 처음 접하는 고등학생

시해서 본래 지닌 지식에 더 좋은 보탬이 되기

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책이다.

도 하고, 책의 내용을 일반 사람들이 읽어도 그 다지 어렵지 않도록 쓰여 있으며, 좀 더 여러 분 야에 기업적인 철학적 실태를 토대로 써져 더

89

권장도서

간호학에 관심이 생겨 읽게 된 책이 바로 ‘나

밀착취재

1

간호대학 - 간호학과


3

자율전공학부 편집부 최지연

① 긍정심리학 (마틴 셀리그만/中)

④ 역사란 무엇인가 (에드워드 카/中)

이 책의 명언인 ‘역사는 현재와 과거사이의 끊 임없는 대화'라고 저자인 카 교수는 말하였다.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고 배우고 또 관심을 가

이 책의 저자인 마틴 셀리그만은 “행복은 꾸

지며 “역사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

준히 연습하면 얻어질 수 있는 것으로 자신의

까?” 이런 궁금증이 있을 때 보는 철학책이라고

강점과 미덕을 찾아 발휘한다면 ‘진정한 행복’이

생각한다.

깃든 삶을 살 수 있다”는 말과 “긍정적 삶을 만 들기 위해서는 외부의 도움보다는 자신의 의지 가 훨씬 중요하다”라는 말을 하였다. 책에 연습 도구와 다양한 검사지가 수록되어있으니 자신 의 강점을 키워 삶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4

공과대학 편집부 김희수

1) 에너지자원공학과 ① 검은 눈물 석유 (김성호/中)

② 문화의 수수께끼 (마빈 해리스/中)

현재 세계는 자원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

이 책은 저자의 '문화인류학' 3부작 중 하나이

다. 이렇게 무한적이지 않고 언젠간 사라진다

다. 원시적인 문화에서부터 현대문명에 이르기

는 큰 단점을 가진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 대체

까지 인류의 생활양식의 근거와 의식의 흐름을

자원에너지의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책

과학적 객관성, 특히 인류학적 상상력을 동원

은 검은 눈물이라는 매우 강렬한 제목을 지니

하여 살펴보고 있다. 다양한 예들을 제시하며

고 있다. 검은 눈물. 눈물의 이미지는 슬픔을

인류의 생활양식의 근거를 분석한 책이다.

전달하고 있으며 투명한 눈물에 극명히 대비한 검은색이라는 색의 사용으로 위험성을 더욱 강

③ 생각에 관한 생각 (대니얼 카너먼/上)

인간의 2가지 사고체계 ‘빠른 직관’과 ‘느린 이성’의 충돌과 융합을 독창적 사례 분석으로

조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며 우리 지구와 미래를 위해서 에너지를 아껴서 사용해야겠다는 다짐 이 들었다.

도출해낸 책이다. 이 책은 전문가라고 하는 수 많은 사람이 무심코 전혀 합리적이지 못한 행

2) 고분자융합소재공학부

동을 하는 것을 보여 준다. 여러 가지 심리 실험

① 역사를 바꾼 17가지 화학이야기 (페니르 쿠퍼, 제

을 함으로써 우리가 매우 고민해서 합리적인 판

이버레슨/下)

단을 했다고 믿는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못한

역사를 바꾼 화학의 예로 이 책에 나오는 역

경우가 많다는 것을 증명한다. 여러분은 여러분

사를 바꾼 화학의 이야기 중 하나는 비타민 C

의 생각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결핍으로 생기는 괴혈병이다. 옛날에는 괴혈병

90


으로 인해 선원의 90퍼센트가 사망하였다. 그

는 과일과 야채를 먹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5

밀착취재

이유는 선원들의 잘못된 식습관과 선박 안에서

공학대학 편집부 이초연

그러나 이런 병을 알고 있던 영국해군 제임스

1) 전기·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쿡 선장은 ‘사우어크라우트’라는 지금의 '레몬에

① 대한민국 IT史 100 (김중태/中)

공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무래도

에는 괴혈병으로 아무도 사망하지 않았다. 이

‘IT‘ 일 것 같아 이 책을 읽어보았다. 우리나라

렇듯 작고 사소한 것이 더욱 강력한 영국 해군

의 IT 역사를 단 100장면으로 쉽게 볼 수 있어

을 만들어 주었다. 이 사례말고도 다른 15가지

좋은 것 같다. IT를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의 재밌고 알아듣기 쉬운 화학과 역사를 접목

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도

한 예시들이 이 책에는 손쉽게 나와 있다.

록 재미있고 쉬운 내용이다.

3) 생물공학과

2) 건축디자인학과

① 영화속의 바이오테크놀로지 (박태현/中)

① 구조의 구조 (함인선/中)

이 책은 무려 24편에 달하는 작품이 실려있

공대에서 IT 다음으로 생각나는 것을 물어보

는데, 쥬라기 공원이나 스파이더맨 등 유명한

면 ‘건축’ 일 것이다. 이 책은 건축에 이제 막 관

작품도 있다. 쥬라기 공원은 과학자들이 공룡

심을 보이는 사람보다는 건축 쪽으로 진지하게

의 피를 빨아먹고 나서 수액에 갇힌 모기를 발

생각하고, 맛보기로 공부해보거나 응용해보고

견하게 되고, 그 모기의 피에서 공룡의 DNA를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어려운 내용은

추출하여 공룡을 재현시킨다는 내용이다. 이

뺐음에도 불구하고 결코 쉽지 않다는 게 이 책

부분에선 아주 극명한 생명공학의 기술을 볼

의 매력인 것 같다.

수 있다. 또 다른 영화에서는 생명공학기술의 부정적인 면도 나왔는데 바로 ‘가타카’라는 영화

3) 의공학과

가 대표적이다. 사람들을 유전적 요소에 따라

① 수학 천재를 만드는 두뇌 트레이닝 (알폰스 봐이

계층을 구분하여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하

넴/下)

류계층의 주인공이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끊

이 책은 총 3권이 세트이다. 나는 그 3권 중 1

임없는 노력을 하며 성장하게 되는 내용이다.

권밖에 읽어보지 못했지만 단순히 어렵다고 느

그 외에도 22가지의 흥미로운 영화 속의 생명공

껴지는 수학을 ‘스도쿠’ 같은 게임이나 ‘이자와

학기술이 들어있는걸 이 책을 보면 알 수 있게

원금’같은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 들

된다.

어있어서 그런지 의외로 관심이 많이 갔던 책이 다. 이 책을 읽어보면 수학이 어렵다고 느껴지 지 않고 간단한 게임으로 느껴져, 읽는 내내 ’내

91

권장도서

이드'를 선원들에게 배식해 결국은 쿡선장의 배


가 수학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구나.’ 라는 생각

악한 것이 놀랍다. 이과적인 것에 관심이 없어

은 전혀 들지 않는다.

도 철학적인 것까지 연결되어 읽어보면 후회가 없을 만한 책이다.

6

농업생명 과학대학

3) 농업경제학과

편집부 진수영

① 농업이 미래다 (이태호, 윤병삼, 성진근, 김병률/中)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침체에

1) 조경학과

빠지거나 경제 여건상 쇠퇴해 가는 산업 중에

① 침묵의 봄 (레이첼 카슨/中)

하나로 여겨졌던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이 될 것

농약의 위험성은 물론 살충제 전체의 위험성

이라는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농업이

을 고발하는 책이다. 우리는 농약이 우리에게

발달할수록 우리가 과거에 추구했던 농본주의

해롭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와는 다른 현재 사회에 발맞춘 새로운 농본주

막연하게 농약은 해충을 죽이니까 우리 몸에도

의로 가는 방향을 제시하여 농업에 대한 인식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정도밖에 인식하지 못하고

을 바꾸고 있다. 그리고 농업을 바라보고 있는

있던 농약의 문제를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범위

우리의 시선에 대한 문제점을 따끔하게 꼬집고

에까지 적용하여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준

있다.

다. 그리고 굳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우리 의 노력이 더 들어가면 농작물을 재배할 때 해

4) 농식품생명화학부

충 피해가 적어질 것임을 구체적인 방안까지 제

① 아나스타스가 들려주는 녹색 화학 이야기 (박준

시하여 설명하고 있다.

우/下)

농업이라면 말 그대로 식물을 기르는 것이 끝 2) 바이오에너지공학과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농식품생명

①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上)

화학부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화학과

이 책을 읽으면 저자의 이론에 빠져들지 않을

관련이 깊다. 화학이라고 하면 거부감이 드는

수가 없을 것이다. 책의 성격상 몇몇 전문용어

사람이 많을 텐데 이 책은 화학에 대한 지식이

가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최대한 독자들

없어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을 배려하여 단어를 쉽게 풀어 썼다는 것이 느

아나스타스는 녹색 화학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

껴진다. 단지 성격으로 치부되었던 이기주의나

용한 사람인데 20세기에 녹색 화학의 필요성을

호혜적 이타주의를 인간의 진화와 관련하여 과

인지했다. 녹색 화학은 해롭지 않고 성능이 좋

학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한 것이 인상 깊다. 우

은 화학 물질을 고안하고, 환경오염 물질 발생

리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 유전자

이 없는 화학 물질을 생산하고, 재생 가능한 원

의 개념을 확장하여 사람의 행동 패턴까지 파

료 물질을 이용하는 것이 목표이다. 환경오염이

92


특수학급을 임시로 맡게 된 젊은 여교사였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그 해결방안을

저자를 만나 어려움을 극복하는 감동적인 이야

고민해보기 위한 책으로 적합하다.

기이다. 이 책은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에 의해 한 아이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학생에 대한 교사의 사랑과 관심의 중요성을 다

사범대학

권장도서

7

밀착취재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재, 우리가 이

시 한 번 일깨워준다.

편집부 정예영, 고도현

1) 국어교육과 ① 우리말의 상상력 (정호완/中)

3) 지구과학교육과 ① 길들여지지 않는 날씨 (존 린치/下)

날씨의 다양한 구성 요소와 현상을 바람, 물,

이 책은 국어학적으로 뒷받침된 풀이를 통해

추위, 더위, 즉 인간이 가장 직접적으로 체험할

우리말 한마디에 담긴 세계에 대한 우리 겨레

수 있는 네 가지 속성으로 구분하여 설명하였

특유의 이해 방식, 자연 친화와 인간존중의 사

다. 특히 인간이 감내하기 힘든 극한 날씨 조건

상, 일과 사물의 이름 짓기에 있어서 우리 겨레

에 인류가 적응하는 방법을 보여 주고 있으며,

만이 발휘할 수 있었던 탁월하고 풍부한 상상력

날씨 메커니즘의 변화가 어떤 과정과 규모로 미

의 얼개를 보여준다.

래에 다가올지 이야기한다.

2) 유아교욱과

4) 역사교육과

① 인간의 교육 (프리드리히 프뢰벨/上)

① 미래를 여는 역사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프뢰벨이 유일하게 교육학적 체계 및 근거를

上)

세우고 저술한 책이다. 자신의 사상을 풍부하게

동북아 공정, 일본의 역사 왜곡 등 혼란스러

표현한 이 책에서 프뢰벨은 어린이의 영혼에 대

운 한중일 3국의 역사를 각 나라의 역사학자들

한 심오한 이해를 드러낸다. 또한 이를 바탕으

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의논하여 편찬한 역사교

로 인간 교육에 대한 깊은 철학적 해석을 제시

육서이다. ~에서 ~까지 n파트로 나뉘어 3국의

하며, 인간 교육의 진정한 의미가 어디 있는지

중요한 역사를 모두 담고 있다. 민감하고 애매

를 알게 해준다.

할 수 있는 삼국의 역사가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는 참고서의 느낌이 강하다. 분량이 조금 많

② 한 아이 (토리 헤이든/中)

아동교육심리학의 고전이 된 특수교육 교사 의 체험기로,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아버지의 학

지만 역사를 좋아하고, 역사 방향의 진로를 생 각하는 학생이라면 나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대에 시달리며 세상에 대한 분노와 불신으로 가득 찬 여섯 살 여자아이 ‘쉴라‘가 그녀가 속한

93


5) 교육학과

재로 한국 민주주의의 기원과 구조, 변화를 다

① 페다고지 (파울로 프레이리/中)

룬다. 오늘날 한국 민주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

이 책의 제목이 진보적 교육관을 이르는 교

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형식적인 해석이 아닌 좀

육학 용어로까지 굳어졌을 만큼, 현대 교육학의

더 구조적인 차원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초기

기본이자 교육자들의 필수 지침서로 거론되는

형성 조건과 제약, 그리고 이후의 사태 전개와

책이다. 이 책은 자유와 해방, 미래에 대한 희망

한국 정치의 시간적 순서에 따라 서술되어있다.

이 있는 교육을 주장하며, 인간을 생각하고 모 두가 공존할 수 있는 교육과 사회에 대해 이야

2) 사회학과

기 한다. 이 책은 수동적 의미로서의 교육이 아

① 동물농장 (조지오웰/中)

닌, 학생과 교사가 상호 소통하는 ‘능동적인 교 육’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해준다.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 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큰 줄거리 아래 독재 자와 사회주의 사회의 문제를 풍자한 장편소설

② 섬머힐 (A.S. 니일/下)

이다. <동물농장>은 인간에게 착취당하던 동물

이 책은 실제 한 실험에서 시작된 영국의 대

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이야

안학교인 섬머힐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학생들의

기에서 인간이 누구이고 동물이 누구인지, 동

자율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 학교에는 시

물들 중에서도 동물공화국을 지배하게 되는 똑

험도 딱딱한 규칙도 존재하지 않는다. 섬머힐의

똑한 돼지들이 누구를 가리킨 것인지, 독재자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 다른 무언가가 바라는

나폴레옹은 누구이며, 그와 경쟁하다 쫓겨나는

대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 학생들이 자기 자신

스노볼은 또 누구인지 등을 내세우고 있다.

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진정한 자율의 의미와 교육에 대해 말한다. 우리나라의 입시제

3) 신문방송학과

도에 휩쓸려 진정한 자율을 찾지 못하고 점차

① 세상을 바꾼 미디어 (김경화/下)

획일화되어가는 학생들에게 많은 깨달음과 놀 라움을 준다.

인쇄술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문자 미디어, 번화기와 라디오의 뒤바뀐 운명, 오락 문화의 꽃이 된 영화와 텔레비전, 단순한 계산기에서

8

사이버 세상을 일구어 낸 컴퓨터까지, 미디어의

사회과학대학

역사에는 어떤 의외의 과거와 예상치 못했던 미

편집부 정다륜, 최일아

래가 숨겨져 있는지 살펴보는 책이다.

1) 정치외교학과

4) 경상학부

①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최장집/中)

① 혼, 창, 통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中)

이 책은 지난 50여 년의 현대 한국 정치를 소

94

신념을 뜻하는 혼, 노럭을 의미하는 창, 소통


생물, 지질 등의 전문 지식을 결합시킨 신비한

한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고 ‘1만시간의 법칙’,

바다 이야기이다.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 등 다앙한 사례를 들며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비록 반세기 전에 쓰여 졌지만 저자의 해박한 해양학 지식을 보여 주고 있다. 바다에서 어둠

밀착취재

이라는 뜻의 통. 이 세가지가 어우러져야 진정

이 싸인 원시 바다를 시작으로 심해에 사는 해 양 생물과 바다의 변화, 조산 운동에 의한 대륙

① 중국역사기행 (김종원/中)

의 지각 움직임, 섬의 탄생 그리고 옛날 바다의

작가의 중국 문화유적 답사기를 담은 책으

모양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로, 중국의 많은 성들 중에 역사가 깊은 허난

바다에서 카슨은 바람과 물, 그리고 태양과 달

성, 허베이성, 시안, 장쑤성, 저장성 이 5개의

의 힘겨루기에 의한 조석의 변화를 말하면서 바

성들과, 중국의 북부와 몽골고원의 동부의 네이

다의 물리 이야기를 전해 준다. 더불어 그녀는

멍구를 소개한다.

바다를 탐험하는 항해가들의 이야기와 바다가 인간에게 주는 풍요로운 자원에 대해 설명하고

9

있다.

수산해양대학 편집부 김예진

② 과학으로 만드는 배 (유병용/中)

물과 배의 과학 원리, 조선공학을 흥미롭게

1) 해양경찰학과

설명하는 새로운 개념의 교양공학서. 이 책은

① 우리를 둘러싼 바다 (레이첼 카슨/中)

물, 배, 꿈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이야기를

바다가 어떻게 탄생하였으며, 거기서 어떤 생

풀어나간다. 물을 통해 배를 이해하고, 배를 통

명들이 출현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속의 환

해 미래를 꿈꾸면서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과정

상적인 해양 세계 등 바다에 대한 기묘하고도

을 책에서 만날 수 있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그리고 있다. 새로 생겨난

최대한 우리 삶과 밀착된 실례들로 그 원리와

지구가 잔뜩 흐린 하늘 아래에서 냉각돼가는

수식을 재미있게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배가

과정, 대양저의 거대한 땅을 밀어 올리면서 엄

어떻게 뜨고, 앞으로 나아가며, 방향과 균형을

청난 산맥과 황량한 계곡을 만들어 내는 화산

잡아가는지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된다. 그 과

활동, 수백 미터 아래에서 향유고래와 결투를

정에서 물과 공기에 대한 역학(유체역학)을 연

벌이는 대왕오징어 등등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

구한 과학자들의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던 신비로운 바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에서는 유체역학의 ABC를, 제2장에서는 앞서

제1장

바다오염, 해양 생물의 멸종, 산호초 등 많은

의 원리들을 바탕으로 배의 성능과 원리를, 제3

주제와 더불어 최신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해

장에서는 미래의 배들을 만난다. 수중익선, 위

양학자인 저자의 뛰어난 상상력과 물리, 화학,

그선, 스텔스선, 호버크라프트처럼 일반인들이

95

권장도서

5) 국제학부


커다란 흥미를 느낄 만한 특이한 배들과 아울

된 것 같다.

러, ‘인력선 대회’ 같은 배를 둘러싼 인간들의 다 채로운 활동들도 이야기하고 있다.

②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 (제인구달/中)

책에 담긴 것은 그녀의 연구 결과와 이론이 2) 수산생명의학과

아닌 손을 잡으며 마음을 열어준 침팬지 데이

①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정재승/中)

비드와 제인의 눈물을 훔쳐주던 실험용 침팬지

과학콘서트는 분야를 넘나드는 통합적 지식

조조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우리에게 지나치게

과 사유를 보여주며 세대를 초월해 즐길 수 있

엄격한 과학의 잣대를 잠시라도 내려놓을 수 있

는 지식논픽션으로, 교양 과학 필독서로 자리

게 해준 책이었던 것 같다.

잡은 책이다. 또한 일상 속에서 마주치기 쉬운

③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김영찬/上)

일들을 과학 원리에 입각하여 재미있게 해석하

우선 수의사 하면 ‘동물병원’이 바로 떠오르

여 독자들로 하여금 쉽게 과학적 교양을 쌓을

는데 생각보다 수의사의 활동 범위가 아주 넓었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일상과 전문 지식, 과학과

다. 사실 수의사는 사람보단 동물을 병을 고치

여타 학문들을 넘나드는 통합형 지식으로 복잡

는 의사라는 편견을 갖기 마련인데 이 책을 읽

한 물리 법칙이나 수학을 전혀 못 해도 쉽게 이

고 생각이 바뀌었다. 수의사도 의사 못지않게

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과학과 여러

열심히 공부하고 실습한다. 사람이던 동물이던

학문을 아우르는 크로스오버적 접근과 당연하

‘생명’은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고 생각되는 사회현상을 전혀 다른 각도에서 의심하는 기발한 질문으로 세상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선사한다.

10

11

인문대학 편집부 엄세연

수의과대학

1) 국어국문학과

편집부 구민정

① 토지 (박경리/上)

구한말부터 일제 강점기까지의 한 가문의 몰

1) 수의예과

락과 번성 과정을 여러 지역을 배경으로 그려

① 제인구달의 생명사랑 십계명 (제인구달/中)

낸 책으로 지난 시절 우리 민족이 겪었던 고단

많은 이들에 대한 사랑과 보호, 나만의 가치

한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형상화하였다. 여느

관등을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해주었고 한

역사소설과는 다르게 역사적 배경과 현실보다

층 더 성숙하게 해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는 이것들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인간의 보편성

글귀도 많고 위기의식도 느꼈고 윤리적, 도덕적

과 인간 삶의 근원적인 면에 대해 탐구하여 소

문제에 대해 더더욱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설화했다는 점에서 한국 소설사에서 큰 의미를

96


갖는다.

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中)

② 광장 (최인훈/中)

인공의 순수한 열정과 사랑을 충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다소 극단적이긴 하였으나 인간 본연

주인공이 남한 현실에 환멸을 느껴 북으로 떠

의 사랑과 열정을 감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예

나나, 정의로운 삶은커녕 사회주의 아래 복종

술적이고 이상적인 감정으로 승화하였으며 때

과 명령으로 가득 찬 북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

문에 유럽문학 최초의 위대한 비극 소설로 일컬

다. 진정한 삶의 광장을 찾고자 하였으나 실패

어지고 있다.

한 주인공은 후에 남과 북 그 어느 곳도 아닌 중립국을 선택하는데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이데 올로기의 정당성만을 주장하던 당시 남과 북 모 두를 비판한다고 볼 수 있다.

② 변신 (프란츠 카프카/中)

현대 문명 속에서 자기 존재의 의의를 잃고 살아가는 소외된 인간 모습을 형상화한 표현주 의적 소설로, 주인공을 통해 존재로서의 효용성

2) 영어영문학과

이 없는 무가치한 존재로 언제든지 변할 수 있

①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中)

는 현대인의 소외와 불안을 상징한다. 현대인의

열네 살짜리 미국 백인 소년의 모험담을 그린

실존적 차원에서의 존재로서의 가치를 물으며

책으로 당시 미국 사회, 특히 남부의 생활상과

인간 실존의 허무와 소외된 인간의 고독을 잘

세태, 도덕과 관습을 밀도 있게 조망하였으며

보여주는 소설이다.

가장 심각하고 예민했던 사회 문제인 인종차별 을 과감히 풍자하는 등 미국 사회를 향한 비판

4) 불어불문학과

과 통찰을 잘 투영시킨 책이라고 볼 수 있다.

① 이방인 (알베르 카뮈/上)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현 ②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中)

대인을 그린 책으로 죽음을 마주한 주인공이

황량한 들판을 배경으로 인간의 사랑과 증

그제야 자기 자신과 세계를 똑바로 마주하는

오, 복수를 서정적이면서 강력한 필치로 묘사

모습을 통해 억압적인 관습과 부조리 속에 살아

한 소설로 반도덕성이라고 비난할 수 있지만 깊

가는 현대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더불어 영웅적

은 비극성과 시성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기

인 태도는 취하지 않으면서도 진실을 위해 죽음

존 작품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

까지 맞이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기존과는

와 더불어 모순과 혼돈이 뒤섞인 인간 본성에

다른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한다.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② 적과 흑 (스탕달/上) 3) 독일언어문학과

이 책은 19세기 프랑스의 정치적 상황을 배경

97

권장도서

북에 계신 아버지를 이유로 빨갱이로 몰린

밀착취재

이 책은 사랑에 빠져 마침내 자살하고 만 주


으로 당시의 혼란하고 암울했던 프랑스 사회 및

② 역사란 무엇인가 (에드워드 카/中)

사회의 반동상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도 철저

저자가 케임브리지 대학 강단에서 강연한 것

하게 비판한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심리 묘사

을 묶어 출판한 것으로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를 통해 평민 주인공의 삶과 사랑 보여주어 프

같이 역사의 본질을 묻는 역사 철학서이다. 역

랑스 근대 소설의 걸작으로 꼽힌다.

사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에 따른 작가의 느낀 점과 생각한 바를 옮긴 책으로 여느 역사철학

5) 중어중문학과

과 다르게 평이하고 대중적인 태도로 역사이론

① 아Q정전, 광인일기(루쉰/下)

을 풀어나간다.

당시 중국 현대인의 속물근성과 혁명의 허 구성을 알리는 등 계몽소설의 모습을 보이지 만, 고단한 시대를 살아가던 저자가 책을 통해 인간성의 회복 및 그것에 대한 희망을 꿈꾸며 집필하였다는 점에서 단순히 계몽에만 치중하 기엔 많은 가치를 갖는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12

자연대학 편집부 주송현

1) 수학과 ① 춤추는 술고래와 수학이야기(레오나르드 믈로디

② 삼국지연의(나관중/下)

노프/中)

삼국지연의는 중국의 위, 촉, 오 이 세 나라

현재 우리 세상에는 많은 숫자들, 확률들이

의 역사를 바탕으로 전승되어 온 이야기들을

있다. 하지만 이런 확률들을 다 믿을 수 있을

장회소설의 형식으로 편찬한 장편 역사소설이

까? 우연인 줄 알았던 게 확률로서 표현을 할

다. 소설이지만 다수가 정사에 비롯되어 역사적

수 있는 게 많다. 이과든 문과든 확률을 배울

상황은 물론 여러 인물들을 통해 덕, 예지 등

텐데 이 책으로 먼저 재미를 접한 후에 수업을

을 배울 수 있다.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6) 사학과

2) 통계학과

① 역사가의 시간 (강만길/中)

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통계학 (우로트스미스/

원로 사학자 강만길의 자서전으로 그의 삶과

下)

더불어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보여주면서도

통계를 배우고 싶은데 이해가 잘 안 된다 하

개인의 삶과 역사가 어떻게 조우하는지를 역사

시는 분들은 이 책을 추천한다. 만화가 래리고

학적 시각으로 재구성하였다. 객관적이고 전문

닉이 그렸고 만화로 되어있어서 이해하기 쉬울

가적인 시선을 통해 일제 강점 말기부터 최근까

뿐더러 재미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지의 모든 시대사적 사건을 훑어볼 수 있는 책

경험 해본 경험을 토대로 하는 이야기이기 때문

이다.

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이다.

98


6) 화학과

① 최무영 교수의 물리학 강의 (최무영/上)

① 고교생이 알아야 할 화학 스페셜 (서인호/中)

혹시 화학 쪽으로 진로를 정하거나 정시 과학

진학을 하고 싶거나, 아니면 물리에 흥미를 느

탐구 과목으로 화학을 희망하고 있다면 정말

끼고 있다면 이 책을 보면 좋을 것이다. 최무영

추천하는 바이다. 교과서 중심으로 하여서 내

교수가 자연과학을 비전공하신 분들에게 강의

신에도 도움이 될 뿐더러 혹시 화학에 흥미가

를 한 거를 정리해서 책으로 만든 것이니, 문과

많고 더 알고자해도 탈 교과서 내용도 있기 때

분들 중에 물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계시다

문에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는 수능 예제도 수록되어 있어서 단권화로 응용을 하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4) 지구환경과학부

화학 진로자들은 이 책을 추천한다.

① 주말지질여행 (한국지구과학회/上)

한반도 곳곳에 있는 특정 지질들을 설명하면 서 개념을 얘기해주는 책으로 혹시 이제 곧 고

7) 생명과학기술학부 ①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정재승/中)

2 올라오는 이과 분들은 과목 중에 지구과학이

신경과에 흥미가 있다면 보면 좋은 책이다.

라는 과목에서 1학기 내용으로 들어가니 먼저

영화 속에 담긴 신경과학 이야기를 해주는 것

책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리고 고3올라

인데, 생물학적인 뇌의 특징과 정신질환에 걸린

오는 이과 학생 분들도 배웠던 내용을 다시 한

영화 주인공들의 삶을 이해하고 영화마다의 정

번 정리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한반도에

신질환을 통해 이러한 질환이 일어나면 인간의

있는 얘기이기 때문에 혹시 여행을 갔다 왔거나

뇌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려준다.

하면 낯설지가 않아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5) 생물학과 ① 하라하라의 생물학 카페 (이은희/下)

미드에 나오는 내용을 가지고 생명파트를 설 명해 주기 때문에 생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라면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먼저 미드를 본 후 에 책을 읽으면 이해가 안 된 곳은 이해가 될 뿐더러 다시 한 번 정리가 되어 지식으로 들어 오기 때문에 즐거움과 지식 둘 다 얻는 고마운 책인 것 같다.

99

권장도서

물리가 어렵고 이해가 안 되지만 물리 쪽으로

밀착취재

3) 물리학과


기획기사 2

들꽃카페

들꽃카페 심층조사 2학년 편집부

2010년 휘경여자중, 고등학교에 새로운 매점인 ‘들꽃 카페’가 개점하였고, 2015년 5주년을 맞이하였다. 휘경인의 일상이자 학창 시절 행복의 일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매점’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휘경인의, 휘경인에 대한, 휘경인을 위한 매점 심층 조사! 매점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지금 출발합니다!

첫 번째

매점의 요모조모 매점에 가면 맨날 무엇을 사먹을까? 고민하는 휘경인 여러분 집중! 매점에 있는 전품목을 알려드릴게요.

1. 휘경인의 허기를 달래줄 빵 치아바타 맥벅 / 치아바타 소세지 / 미니 치즈 롤 케이크 / 빅 패스츄리 땅콩 미니 샌드 / 치즈 케이크 / 핫 더블 소세지 / 고구마 피자 파티 ⇢ 빵은 모두 균일가 천 원!

100


2. 여름에는 더우니까, 겨울에는 추우니까 맛있는 아이스크림

빠삐코 / 파워캡 / 메타콘(딸기/초코) / 그릭 요거트 / 와쿠와쿠 / 요맘때 / 브라보 초코 / 슈팅스타 / 월드콘

밀착취재

키위아작 / 생귤탱귤감귤 / 초코 퍼지 / 와플 바닐라 쿠키 오 / 치즈 샌드 오 / 쭈쭈바 망고 /

⇢ 콘은 모두 천 원, 쭈쭈바는 천 원 미만! 기획기사 2

3. 빵은 배부른데 허기가 질 때는 쿠키 몽쉘 / 다이제 / 사과쿠키 / 딸기쿠키 / 트윈 크런치 / 자유시간 ⇢ 모두 천 원 미만의 착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4. 손이 가요 손이 가 과자에 손이 가! 치토스 / 꼬꼬스낵 / 라볶이 / 허니팝 / 바나나콘 / 크리미 카라멜 / 커널스 팝콘 / 초코칩 / 고소 허니 팝콘 / 까메오 / 바나나킥 / 콘칩 / 포카칩 / 매운 새우깡 / 꼬깔콘(허니 버터/매운 달콤) / 포테이토칩 / 포스틱 / 알새우칩 / 초코콘 / 매운 콘칩 / 땅콩크래쉬 / 꽃게랑

101


5. 입이 심심할 때는 군것질이라고 전해라~ 청포도 / 자몽 사탕 / 선키스트 사탕 / 아이셔 / 비틀즈 / 크런키 / 가나초콜릿 새콤달콤(포도/파인애플/딸기/복숭아) / 젤리데이(레몬/복숭아/포도)

6. 물은 싫은데 마시고 싶을 땐 건강한 음료수! 이프로 / 옥수수수염차 / 자몽/레몬 워터 / 스퀴즈(사과/오렌지/포도) / 쌕쌕 / 비타파워 / 엔요 / 제티 / 드링크(오렌지/포도/파인애플) / 허쉬초코드링크 / 우유(딸기/바나나/초코) / 피크닉

7. 이건 몰랐지? 학용품/생필품 건전지 / 스타킹(커피색/살색) / 지우개 / 샤프 / 공책 / 샤프심 / 자물쇠 / 풀 / 4B연필 (2015년 7월 기준 / 메뉴 변동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휘경인들의 매점 탐구 생활! 10월, 휘경여고 학생 1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휘경인들의 매점에 대한 애정도와 자주 찾는 품목을 알아보았습니다! :)

102


Q1 교내 매점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나요? 밀착취재

하루에 한 번 이상

8

일주일에 1~5번

86 81

한 달에 1~3번

기획기사 2

4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

Q2 매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두 개까지 중복 가능) 빵/과자류

87

아이스크림/빙과류

113

문구류 0 음료 기타

38 1(골고루)

Q3 매점의 품목 종류의 다양성에 대해 만족하나요? 만족한다

20

만족하는 편이다

75

보통이다

56

별로 만족하지 않는다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

21 7

Q4 매점에 들어왔으면 하는 ‘워너비’ 품목은 무엇인가요? (두 개까지 중복 가능) 주먹밥

116

컵라면

101

과일 머리끈 기타

28 16 18(커피, 탄산, 생리대, 교통카드 충전, 빨대 등)

103


세 번째

시식평! 인기 품목, 그거 한 번 저희가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っ '~')づ 학생 여러분들의 투표 와 의견으로 결정된 인기 품목의 맛을 상세히, 날카롭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라이 크 식신로드! 숟가락 점수는 과연 몇 개? (편집부원의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있습니다!)

1. 빵

★ 패스츄리

★ 치아바타

K양 당도도 알맞고 가격대비 좋다. (★★★★☆)

P양 두 가지 소스가 있어서 더욱 맛있다. 하지만 좀

K양 설탕이 있어서 더욱 맛이 좋고 우유랑 함께 먹

느끼하다. (★★★★☆) K양 빵이 길어서 여러 사람과 나눠 먹기에 좋은 것 같다. 소스가 좀 더 고르게 퍼져 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

으면 궁합이 좋을 것 같다. (★★★★☆) C양 달달하고, 쫄깃하니 좋았다. (★★★★☆) K양 빵이 달아서 양에 비해 많이 먹지 못함. 질린다. (★★★★☆)

K양 소스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 J양 양이 충분하고 빵 안에 소시지와 소스가 많이

2. 아이스크림

있어 적당히 허기를 채우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 요맘떼 C양 유산균이 살아 움직이는 맛이었다! (★★★★★)

★ 핫 더블 소시지

J양 아이스크림만 먹을 땐 맛있고, 과자랑 먹으면 더 맛있다! (★★★★★)

J양 적당한 매콤함으로 입맛을 끌어당기지만 전에 비해 크기가 줄어든 것 같다. (★★★★☆)

K양 일반적인 플레인 요구르트를 얼린 맛이 난다. (★★★★☆)

J양 핫더블 소시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적당히 매콤 한 맛이 좋았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야 그

J양 과자 부분에 초코가 있어 심심하지 않게 플레 인 맛을 느낄 수 있다. (★★★★☆)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J양 소시지가 두 개라고 적혀있는데, 그냥 하나를 반으로 쪼개놓은 것이었다. 매운 맛이 강하므로

★ 메타콘 (초코)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들은 마실 것을 준비해

P양 초코가 진하다. 끝맛이 텁텁하지만 맛있다. (★

야할 것 같다. (★★★☆☆) K양 소시지가 너무 저렴한 맛이 난다. 몸이 안 좋아

★★★★) C양 초코의 맛이 강해서 너무 단 것을 싫어하는 사

지는 맛이다. (★★☆☆☆)

람들은 끝까지 먹기 부담스러운 맛이다.

(★★★☆☆)

K양 초코 맛이 너무 약했다! (★☆☆☆☆)

104


3. 과자, 쿠키 및 군것질 류

K양 오렌지 맛이 좋고, 가격에 비해 양도 괜찮은 것

C양 처음 먹었을 때 카레의 향이 너무 강하고 매워

J양 새콤하고 달콤한 음료수였고 누가 사주면 맛있 게 먹겠지만 내가 사긴 아까운 맛이다.

서 이걸 무슨 맛에 먹나 싶었는데 무의식중에

(★★★☆☆)

★☆)

P양 시원한 포도 맛을 느낄 수 있다. (★★★★★)

C양 카레 맛이 나는 것 같고, 맵다. 진짜 맵다.

(★★★★☆) ★ 스퀴즈 류

★ 꼬깔콘 J양 한 번 먹으면 계속 먹게 되는 묘한 중독성이 있

C양 새콤한 맛이 난다. 가짜 사과 맛. (★★★☆☆) K양 가격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이지만 사과 맛이 거 의 안 난다. 사과 맛인 걸 알고 먹어도 의아하

다. (★★★★☆)

★ 콘칩 C양 우리가 유일하게 남긴 과자이다. ^^

(★☆☆☆☆)

다. (★☆☆☆☆) J양 오렌지 맛이 상큼하고, 먹고 난 뒤에는 살짝 신 맛이 나며 다 먹고 나면 살짝 갈증이 난다.

(★★★☆☆)

K양 원샷하기 좋았고 시원했으며 포도 맛이 깊었다. 가격도 적당하고 맛있었다. (★★★★☆)

★ 새콤달콤 포도 / 레몬 U양 포도 - 맛이 없는 불량식품 맛. 여럿이서 나누

어 먹는 경우가 아니라면 돈이 아까움.

★ 피크닉

(★☆☆☆☆)

K양 피크닉이 진리다. (★★★★★)

레몬 - 레몬 맛을 먹기 좋게 살림. 그렇지만 많 이 먹기엔 부담이 됨. (★★☆☆☆)

J양 사과즙이 10% 들어가있다고는 하지만 10% 치 고는 사과 맛이 꽤 많이 난다. (★★★☆☆)

J양 포도 - 단맛이 강하지만 중독성 있는 맛.

(★★★☆☆)

레몬 - 레몬향이 생각보다 강해서 좋았다. 하지 만 계속 먹기엔 부담될 수 있는 맛.

(★★☆☆☆)

자, 여러분. 편집부의 매점 털이는 여기까지 입 니다! 어떠셨나요? 부디 도움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휘경인들의 허기진 위를 달래줄 휘

4. 음료수 ★ 드링크 류 J양 오렌지 주스 치고는 오렌지의 상큼한 향이 그닥

경여고의 명물 들꽃카페! 앞으로도 매점에 대 한 우리의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며 이만 마무 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지 않았고 단맛만 감돌아 입안이 텁텁했다. (★☆☆☆☆)

105

기획기사 2

자꾸 손이 갔다. 중독성이 장난 아니다. (★★★

밀착취재

같다. (★★★☆☆)

★ 꼬꼬


CA 부서 탐방_밴드부

즐거운 ‘라온’의 오프 더 레코드 편집부 이초연, 강수민, 구민정, 고도현

●●● 2014년 휘원제 공연에서 시작을 알렸던

Q 밴드부 오디션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밴드부 ‘라온’의 이야기를 알고 있나요? 지금부

오디션은 크게 보컬과 악기 연주 두 가지가 있

터 휘경여고 밴드부 ‘라온’에 대해 하나하나 살

는데요. 그냥 둘다 자유곡하면 되구요. 보컬만

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반주로 진행되요.

Q 밴드부의 파트별 역할을 말해 주세요.

Q 밴드부가 공연을 할 때 노래 선정은 어떻게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보컬로 구성되어 있

하나요?

습니다.

우선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곡을 준비해오면, 그중에서 과반수가 원하는 곡으로 선택됩니다.

Q 밴드부에 들어오려면 꼭 악기를 다룰 줄 알 아야 하나요?

Q 밴드부의 이름‘라온’은 무슨 뜻인가요?

아니요. 다룰 줄 몰라도 열심히 하실 거면 들어

‘라온’ 은 순우리말로 ‘즐거운’ 이라는 뜻입니다.

와서 배우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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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하고 뒤에는 빠듯하게 진행을 해서 작년에는

저희는 연습할 때 마다 재미있는데 특히 먹을

못 갔어요. 그래서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초반

때가 많아요. 굳이 뽑자면 저희가 작년에 축제

부터 조금 빠듯하게 진행해서 찬조를 가게 되었

끝나고 뒤풀이를 했는데, 뒤풀이 장소로 가는

습니다.

밀착취재

Q 독특하고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길에 부장언니가 넘어지셨어요. 부장언니가 키 Q 동아리 시간처럼 정해진 시간이 아닌 따로

는데 언니가 그렇게 우시는 거를 처음 봤거든

연습을 한다면 어디서 하나요?

요. 언니가 평소와 달라서 그런지 너무 재미있

주로 건산홀을 빌려서 하긴 하지만, 건산홀을

었어요.

빌릴 수가 없는 경우에는 연습실을 빌려서 연습 을 합니다.

Q 밴드부의 장점을 말해주세요. 우선 저희는 후배들에게 뭐라고 하는 게 없어

Q 공연 전과 후의 감정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요. 군기 같은 거 안 잡고 그래서 선후배끼리의

공연 전에는 엄청 긴장되고 떨리는데, 막상 공

사이가 정말 좋아요. 그리고 저희 부서는 되게

연이 끝나고 나면 정말 아쉬운 것 같아요.

잘 먹어서 살 빼라고 강요를 안 해요. 연습할 때 도 분위기가 좋고 굉장히 재밌어요.

Q 자신들이 원하는 밴드부의 이미지를 말씀 해주세요.

Q 밴드부여서 힘든 점은 있나요?

저희는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고, 그냥 잘하고

저희는 여학생이다 보니 무거운 악기를 옮길 때

재밌는 그런 이미지였으면 좋겠습니다.

말고는 딱히 없어요. Q 마지막으로 밴드부를 잘 모르는 친구들이 Q 공연부서이다 보니까 선배들이 무섭다는 얘

있는데, 확실하게 잘 알릴 수 있는 한마디를 해

기가 많은데 진실을 알려주세요.

주세요.

저희는 정말 군기 그런 거 없어요. 만약 후배들

저희가 인터뷰도 재미있게 했고, 여러분이 생각

이 잘못을 했다면, 이렇게 하면 안 되고 이렇게

하시는 것보다 생각 외로 정말 정말 재미있습니

해야 된다고 말은 하지만 심하게 혼내지는 않아

다.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요. 그리고 후배들이 잘못하는 일도 거의 없어 요. 인터뷰 내내 활기차고 재미있었던 밴드부 라 Q 많은 학생들이 밴드부는 찬조를 안 가는 것

온! 이번 휘원제에서도 더 멋지고 재미있고 아

으로 알고 있는데 진짜 그런가요?

름다운 공연 보여줘서 고마워요!

저희가 원래 작년까지는 초반에 느슨하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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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부서 탐방

가 크신 편이라 세 명이 붙어서 언니를 부축 했


영화 소개

휘경 시네마 편집부 주송현, 이초연, 김예진, 구민정, 최일아

국제시장 Ode to My Father / 2014 편집부 구민정

할아버지께서는 간혹 가다 우리에게 옛날 이야기를

이야기를 가슴 저리게 스크린에 담아냈다.

해주시고는 한다. 타국에 가서 노동을 하셨던 이야기,

국제시장에는 ‘흰나비’ 와 ‘국제시장’ 이라는 두 가지

가난해서 먹을 것도 못 먹었던 자신의 지난 이야기에

의 키워드가 있다. 처음 스크린에 등장하여 국제시장

대해 입을 열고는 하신다. 2015년에 서 있는 나의 또래,

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던 흰나비는 그 시절의 아버지의

어쩌면 나보다 더 어린 애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

마음을 상징한 키워드였다. 흰색은 ‘순수한’ 이라는 꽃

야기, 그 이야기가 영화로 우리를 찾아왔다.

말을 가지고 있다. 흰나비는 덕수의 일터인 국제시장을

‘국제시장’ 은 사회책에서만 나올 만큼 현대에서는

자유롭게 날았다. 흰나비는 덕수의 순수하게 가족을

보기 드문 단어이다. 그러한 단어를 제목으로 한 영화

위해 살아온 삶을 담고 있다. 또 ‘국제시장’은 지금 현

가 2014년에 개봉되었다. 할아버지 시대의 이야기를 영

재 우리 사회의 국제시장을 생각하면 된다. 차차 사라

화로 만들어서 그런지 많은 세대의 사람들의 마음을

지고 잊히고 있으나 절대 없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움직였다.

그때의 아버지들의 삶은 앞으로 살아가면서 잊혀지

국제시장의 덕수는 남북의 뼈아픈 전쟁으로 인해 남

겠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을 뜻한다. 영화를 본

으로 넘어오게 된 북한 소년이다. 덕수는 북에서 남으

사람들은 모두 울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울어야 했을

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아빠와 여동생을 잃고 남에서

지도 모른다. 저 일이 자신의 아버지의 일이었기에, 그

어린 가장이 되어 살아간다. 어릴 때부터 신발 닦기는

이야기가 국제시장처럼 묻히고, 잊혀지고 있었기에, 그

기본으로 하고 살아온 덕수는 커서도 자신이 아닌 가

들은 울었고 묵묵할 수밖에 없었다.

정을 위해 여러 고난과 위험을 이겨가며 살아왔다. 이 처럼 ‘국제시장’ 은 덕수와 같이 자신이 아닌 가정의 웃 음에 행복해 하고 힘들어했던 그 시절의 아버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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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영화 소개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 2015 편집부 최일아

<업>, <토이 스토리> 등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온 ‘픽사‘의 신작 <인사이드 아웃>. 주인공 라일리의 속에는 기쁨, 슬픔, 소심, 까칠 그

모습을 보며 슬픔이와 기쁨이는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을 통해 다섯 감정들과 주인공이 함 께 성장해 나아간다.

리고 버럭 이렇게 다섯 가지의 감정이 있다. 이 다섯 가

포스터에도 쓰여 있듯 이 영화는 “진짜 나를 만나는

지의 감정들은 라일리가 태어났을 때부터 11살이 된 현

시간” 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영화인 것 같다. 아이들

재까지 라일리에게 일어난 일들을 관찰하고, 그 상황

보단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표현이 정말 잘

에 맞는 감정을 나타냄으로써 일들을 처리해 나간다.

들어맞는다. 갑작스럽게 많은 변화가 찾아와 힘든 시기

이들이 각각의 상황에 알맞게 대처해야만 주인공이 다

를 보내며, 그럴수록 더욱 간절해지는 옛날의 추억들로

양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들 중에서 중요한 경험은 핵

인해 혼란스러워 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나 또한 예전

심 기억으로 남아 라일리의 성격을 좌우한다. 그리고,

의 나를 회상할 수 있었다. 영화의 스토리가 점점 진행

다섯 감정들은 라일리의 핵심 기억을 기쁨으로 유지시

될수록 나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고, 또 그 때의 나

켜 나가기 위해 노력을 한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기

와 주인공을 바라보면서 울컥한 부분도 많았다. 여러분

쁨으로 가득 채워져 있던 라일리가 새로운 집으로 이

들도 이 영화를 보며 잊고 있었던 나만의 빙봉을 다시

사를 가게 되면서 겪는 여러 스트레스들로 인해 핵심

만나는 시간을 가져 보았으면 좋겠다.

기억이 슬픔을 띄는 파란색으로 변해가고, 그것을 두 고 볼 수 없던 기쁨이가 슬픔이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둘 다 본부와 멀리 떨어진 기억 보관소로 가게 된 다. 기쁨이 없이 셋이서 남겨진 소심이, 까칠이, 버럭이 로 인해 라일리의 성격은 점점 더 어두워져 가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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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The Intern / 2015 편집부 이초연

2015년 올해 하반기에 개봉한 ‘인턴’ 은 ‘악마는 프라 다를 입는다’ 의 ‘앤 해서웨이’ 와 ‘대부 2’ 의 ‘로버트 드

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니로’ 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개봉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그렇지만 이런 느낌만 받고 끝낼 것이 아니라, 이 영화

그러나 막상 개봉 이후에는 기대만큼 흥행을 끌지 못하

를 통해 자신에 대해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

다가 상영 시기가 끝날 쯤에 박스오피스 차트를 역주행

으면 좋겠다. 내가 영화 속 ‘줄스’ 처럼 살고 싶은지, 또는

하는 놀라운 일을 보여주었다.

‘벤’ 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지. 결국 이 모든 것은 자

이 영화는 인터넷 쇼핑몰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

신이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명의 회사로 키워낸 ‘줄스’ 와 나이만큼 풍부한 인생 경

‘인턴’은 평범한 생활 속에 ‘할아버지 인턴’ 이라는 독

험, 직장 생활의 노하우가 많은 70세 인턴 ‘벤’ 을 뽑은

특한 소재를 하나 더했을 뿐이지만, 그만큼 더 따뜻하고,

뒤에 생기는 일들을 담고 있다. 영화 초반 ‘줄스’ 는 ‘벤’

더 많이 기억에 남는 영화인 것 같다. 그리고 아마 이 영

이 나이가 많고 자기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피하지만,

화가 주는 느낌들이 더 많이 공감이 되고, 힐링이 되는

나중에는 그의 조언, 도움 등을 받아들이며 점점 마음을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어쩌면

열어가는 내용이다.

그건 우리가 ‘줄스’ 처럼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아직은 인

영화를 보고 나면 처음에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우 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회사 분위기, 노인들과의 생 활은 다른 굉장히 개방적인 분위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회사 자체가 하나의 큰 방이고, 그 안에서 자전거를 타며 운동하는 사장과 할아버지 인턴, 그들을 이상하게 보지 않는 직원, 뛰어난 복지 환경. 그리고 20대처럼 노인들이 자유롭게 썸을 타고, 연애하는 모습까지. 이런 모습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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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이라서 그렇지 않을까.


밀착취재 영화 소개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 2015 편집부 김예진

2015년 7월 30일에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 로그네이

이 영화의 많은 액션 장면은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

션’은 영화배우 톰 크루즈와 제레미 레너, 사이먼 페그,

지 않고 주인공들이 직접 찍었다. 영화 처음에 나오는 비

레베카 퍼거슨, 알렉 볼드윈이 주연으로 출연하며 미국의

행기 이륙 장면에서도 톰 크루즈가 직접 비행기에 매달

액션 스릴러 영화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다섯 번째

려서 찍었다고 한다. 또한 영화는 많은 곳들이 나온다.

작품이자 2011년 12월 15일에 개봉된 《미션 임파서블: 고

파리, 런던,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부터 오스트리아의 비

스트 프로토콜》의 속편이다.

엔나 빈 국립 오페라 극장까지, 영화를 보면서 멋진 곳들

이 영화는 미국 정부로부터 해체 통보를 받게 된 최첨

도 함께 볼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액션 장면들이 영화를

단 첩보기관 IMF (Impossible Mission Force). ‘에단 헌트’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액션영화를 좋아

를 포함한 팀원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정체불

하는 사람에게는 꼭 추천하는 영화이다.

명의 테러조직 ‘신디케이트’ 는 IMF 전멸 작전을 펼친다. 신디케이트에게 납치당한 ‘에단 헌트’ 는 의문의 여인 ‘일 사’ 의 도움을 받아 극적 탈출에 성공하고 다시 팀원들인 ‘브랜트’, ‘벤지’, ‘루터’ 를 불러 모은다. 팀원들과 재회한 ‘에단 헌트’는 ‘일사’ 의 도움을 받으며 ‘신디케이트’ 에 맞 서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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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Veteran / 2015 편집부 주송현

베테랑은 이번에 관객 수 천만 명을 넘긴 영화이다. 재

제 그렇게 특이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돈이

벌의 횡포를 담은 영화로도 볼 수가 있는데, 사회적 약자

많아서 돈을 통해 구속을 피해가거나 구속을 당해도 형

를 죽음으로 몰아간 재벌을 형사인 서도철(황정민)이 수

량이 줄여지는 등 돈이 없는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

사를 해서 범인인 조태오(유아인)를 잡는 내용이다. 그냥

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안날 수가 없다.

액션영화인 줄만 알았다면 오산이다. 돈만 있으면 되는

이런 안 좋은 얘기를 뒤로하고 다른 얘기를 하자면 베

그런 사회를 비판하는 내용도 담았을 뿐만 아니라, 실제

테랑은 안 좋은 내용 속에도 재미를 첨가하여 더욱 더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되어진 영화이다. 이런

관객의 흥미를 돋게 했다. 베테랑을 검색한 뒤 명대사를

상황이 알려진 것으로는 세 가지가 있는데 먼저 첫째는

찾아보면 조태오(유아인)가 말한 “맷돌 손잡이가 뭔지 알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한 남성을 한 대에 백

아요? 어이라고 해요. 맷돌을 돌리다가 손잡이가 빠져 그

만 원을 준다면서 폭행한 사건, 둘째는 한화그룹 김승연

럼 일을 못하죠? 그걸 어이가 없어 해야 할 일을 못한다

회장이 자기 아들을 때린 유흥업소 종업원을 찾아내 눈

는 뜻으로 ‘어이가 없다’ 라고 하는 거예요. 내가 지금 그

을 때린 사건, 셋째는 박카스로 유명한 동아제약에서도

래. 어이가 없네??” 라는 말과 특별 출연한 마동석의 “나

주차 위반 경고장을 받아서 담당 직원의 노트북을 파손

여기 아트박스 사장인데..” 라는 말이 있다. 페이스북 같

한 사건이 있다. 이 영화를 보고, 이런 사건들을 알게 된

은 SNS를 보더라도 저 말을 인용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후에 돈 있는 사람에게는 눈감아주는 사회, 그리고 돈이

수 있을 만큼 베테랑의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없는 저소득 계층은 얼마나 많은 피해를 받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베테랑을 보고 단지 ‘재밌는 영화다.’ 라고만 생각한다 면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번 년도의 큰 사건이었던 땅콩 사건 등 돈이 많은 사람들의 횡포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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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영화 소개

뷰티 인사이드 The Beauty Inside / 2015 편집부 이초연

올해 여름 개봉한 이 영화는 신인 감독의 첫 연출작

다 Beauty Inside, 즉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는

이지만 유명 영화배우, 연극배우, 일반인까지 남자주인공

걸 느끼게 된다. 만약 ‘우진’ 의 내면이 별로였다면, 그 순

한 명 역할에만 총 123명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고, 신인

수함이 없었다면 과연 그 옆에도 ‘상백’ 과 ‘이수’ 가 같이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평범함을 잘 느

있어줄까? 아니면 반대로 ‘상백’ 과 ‘이수’ 의 내면이 아름

낄 수 있다.

답지 않았다면 ‘우진’ 을 만날 수 있었을까? 아마도 나는

이 영화는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뀌는 남자 ‘우진’ 과 그를 사랑하는 여자 ‘이수’ 의 이야기이다. 별 다른 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내면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 는 걸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용은 없다. 그저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뀌는 판타지적

‘뷰티 인사이드’ 를 보고나면 아름다운 영상미와 화려

인 소재 말고는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 주변에서 흔히 보

한 배우진도 좋지만, 그 속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더 좋

고 들을 수 있는 사랑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이

다고 느낀다. 지나친 외모지상주의 사회에서 과연 겉으

다.

로 보여지는 외모만이 전부인지, 각자의 개성은 어디로

영화를 보면 그 속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쉴 틈 없이 바뀌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에 혼을 뺏긴다. 얼굴뿐만 아

사라졌는지에 대해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하게 만 드는 영화라 그런 것 같다.

니라 말, 행동, 몸 전체가 외국인, 꼬마, 여자 등등 남녀노 소, 모든 것을 가리지 않고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위에 말한 것처럼 눈이 홀리는 외적인 요소 가 아닌 내적인 요소도 눈길을 끈다. 얼굴이 매일 바뀜 에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우진’ 의 엄마와 친구 ‘상백’ , 그리고 그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이수까지. 이들의 모습을 보면 외적인 모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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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휘원의 추천 BOOK 편집부 진수영, 김도희, 정다륜

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작가가 쓴 ‘엄마를 부탁해’는 엄마와 아빠가 바쁜 자식들을 생각해서 서울로 올라오는 도중에 엄마는 사람들이 많은 나머지 지하철을 타지 못해 결국 엄마가 실종 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각 장마다 자식들과 남편, 그리고 엄마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자신은 뇌졸중 때문에 피를 토해도 자식 들을 위해 일어나 밭을 메꾸고, 하루가 달리 커가는 아이들을 위해 아파도 밥을 하는 엄마의 모습에 눈물이 났다. 평소 엄마께 화를 잘 내는 나에게는 큰 깨달음을 주는 책 이었다.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이정현 작가가 10대들을 만나 상담을 해오면서 쓴 책이다. 이 책을 중학교 때 어머니의 추천으로 처음 읽게 되었는데, 생각해보면 나는 중학교 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니 다른 친구들도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 도 나와 같은 고민거리를 속으로는 끙끙 앓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랬 기 때문에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였다. 혹시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털어 놓지 못 하는 고민이 있다면 한 번쯤은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64 ‘요코야마 히데오’라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일본 추리소설을 읽다보면 한번 쯤은 들어볼 만한 이름이다. ‘64(육사)’는 바로 요코야마 히데오가 쓴 책으로 추리소설 로 작가가 무려 10년 동안 쓴 책이다.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얼마나 집중을 하고,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지고 글을 썼는지 알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책 제목인 ‘64’가 무엇을 지칭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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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추리 소설하면 하나의 사건에 집중을 해서 그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써져있기 마련

밀착취재

이다. 하지만 ‘64’에서는 다른 추리소설과는 조금 다르게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주 인공에 대한 이야기와 유가족의 이야기, 범인을 잡지 못하는 형사들의 이야기 등 초점 을 약간 바꿔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아버지의 부

책 소개

정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에게 집중하다보면 600쪽이 넘는 많은 양을 금방 읽게 된 자기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나는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벤담이나 칸트와 같은 사상가의 이름은 물론이고 공 리주의나 자유주의 같은 이론 또한 하나도 모르는 이쪽에 관해서는 완전히 문외한이었 다. 그리고 일단 이런 사상들은 어렵다는 인식이 박혀있었기 때문에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제목을 보고 먼저 거부감부터 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한번 읽어보기로 작정을 했기 때문에 용기 내어 읽기 시작했다. 책 안의 내용은 놀랍게도 딱딱한 제목과는 반대로 나처럼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을 배려한 것인지 굉장히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이루어져 있었다. 일단 하나의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서 한 가지 이상 예문을 들었다. 그 이론을 제일 잘 설명할 수 있는 다소 극단적일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하여 그 이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고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이나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을 예로 들어서 흥미를 높였다. 이 외에도 저자가 최대한 이론들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배려한 것들이 종종 눈에 들 어온다. 사상가들이 활동한 시기에 따라 연대별로 정리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유기적 으로 생각할 수 있게 관련성이 짙은 것끼리 묶어서 배열한 것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문답 형식으로 질문과 함께 설명하고 있는 이론을 지지하는 사 람들의 의견과 그에 따른 반박들을 넣어서 그 이론과는 반대되는 입장도 충분히 서술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저자의 생각이 거의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약 다섯 가지 정도의 이론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공리주의의 두 가지 이론, 자유지상주의, 의무주의 등과 같은 여러 이론들을 접해보고 이런 이론을 제시한 사상가들의 입장을 자신 나름대로 정리 해볼 수 있어서 생활과 윤리 교과 과정 중에도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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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소개

연극 <해롤드 앤 모드>

아직 채 개학하기도 전인 올해 초 1월. 해롤드 앤 모드란 이름의 연극 한 편이 달오름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당시 한 창 붐을 일으켰던 드라마 미생의 배우 강하늘과 연극계에서 꾸준히,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배우 박정자가 각 남녀 주 인공을 맡았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무려 48살로 우리가 으레 보아왔던 남녀 배우들 대비 차이가 큰 편이라 생각했는 데, 연극의 줄거리 상으로는 무려 71살이나 차이 났다. 해롤드 앤 모드는 19세 소년 해롤드와 80세 할머니 모드의 사랑 이야기로 나는 연극을 보기 전부터 포스터에서 풍기는 분위기며, 배우들로 인해 많은 기대를 안고 극장을 찾았다. 해롤드 앤 모드는 할머니와 소년의 사랑이라는 신선을 넘어 충격적이었던 첫 느낌 대비, 이야기는 굉장히 잔잔하고 따듯하게 흘러갔다. 무대 자체의 분위기도, 극의 분위기도 해롤드와 모드의 인연처럼 동화적이면서도 아름다웠다. 사 실 연극을 보기 전엔 무리한 설정이라 생각했으나 보면 볼수록 누구든 모드를 보면 사랑에 빠질 거란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주인이 어딨냐는, 순진을 넘어 순수하기까지 한 인생관에 소녀스러움,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까지. 그렇기에 삶 의 비관적인 사춘기 소년 해롤드의 마음을 열고 미소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본다. 나 역시 모드의 시적이고 진심 어 린 대사들을 들으며 반하는 건 물론 인생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 세상에 의미가 없는 건 하나도 없다는 모드의 대사를 들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또 늙어가는 것이 무엇인지, 사는 게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연극이었다. 덕분에 삶의 모든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고 매 순간을 사랑하며 살아야 겠다는 마음가짐이 들었다. 자살로 떠났음에도 어떻게 이런 메시지를 줄 수 있었는지 생각할수록 놀라울 다름이다. 물 론 모드의 무공해 무소유의 삶을 미루어보았을 때 그녀에게 죽음은 단순히 슬픔만이 아닌 윤회의 일부로 보인다. 그래 서 해롤드가 그녀를 따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거겠지. 믿고 보는 두 배우인 만큼 두 사람의 소년 소녀 연기는 정말 훌륭했다. 덕분에 더욱이 인상 깊게 여운이 남을 수 있 었던 거 같다. 사실 해롤드 앤 모드는 이번뿐 아니라 이미 여러 번 무대에 올라왔던 연극이다. 때문에 다시금 올라올 거라고 믿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여러분이 꼭 한 번 봤으면 좋겠다. 극장을 나오는 순간 세상이 달라 보일 거라 감히 확신해본다. 삶의 위로를 많이 주는 연극으로 여러분도 해롤드가 되어 모드에게 반하고 오길 바라는 바다.

편집부 엄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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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공연 소개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따스한 봄날,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상연되었다. 사연이 많은 두 남학생, 소년원에 자주 들락날락해 모두가 양아치라고 부르는 강구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해기가 그 주인공이다. 30대의 남자 배우 들이 과연 고등학생 연기를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잠시 들었지만 극이 시작하고 그것은 모두 부질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구가 소년원에서 나와 병원에 갔을 때, 두 소년은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강구를 잘 알고 있었다는 듯 이야기하는 해기를 처음에 강구는 경계하지만 이내 ‘알바’라는 계약을 맺고 함께 해기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이뤄나가게 된다. 해 기의 버킷리스트는 강릉에 바다 보러 가기, 에스프레소 마셔보기 등 우리에겐 매우 소박한 것이었다. 하루 하루, 소소 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해기를 보면서 내가 지금까지 삶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는가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었다. 내 가 숨을 쉬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매우 감사한 일임에도 일상에 무뎌져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 또래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해주어 그런지 조금 더 쉽게 공감하고 극에 깊게 젖어들 수 있었다. 특히 삶을 소 중히 여기는 해기와 더 그렇지 않은 강구의 대비를 보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열 여덟, 오래 살았다고 자신할 수 없고 인생의 경험도 그리 많지 않지만 모두가 한 번 쯤 본인이 걸어온 발자국을 되돌아 보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여정을 함께 걸어와준 친구에 대해서도. 비록 계약에 묶여 시작했지만 아 흔아홉 개의 버킷리스트를 채워나가는 과정 속에서 해기와 강구는 서로 끈끈한 우정을 쌓아갔다. 그리고 그것이 아마 강구가 백 번 째 버킷리스트를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

편집부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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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범생들>

모범생들은 포스터부터 굉장히 눈에 띤 극이다. 글씨들이 빼곡히 적힌 벽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주인공 명준이. '고 대는 가야 사람 구실하지' 등의 현재 고등학생인 우리가 쉽게 말할 수 있을 법한 문구들이다. 이는 사실 극 중 대사이 다. 외국어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연극은 학벌주의에 찌들어 있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가난하지 만 혼자 힘으로 열심히 공부해 입학한 김명준, 제주도에서 올라온 그의 사촌 박수환, 1등급을 놓치지 않고 집이 부유한 반장 서민영, 마지막으로 복학생 안종태. 이 3학년 독어과 A반 네 명의 학생이 극의 중심이 된다. 배경은 1992년, 학력고사 전 마지막 내신 시험 기간이다.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명준이는 내신 시험을 잘 봐야만 하 는 상황에 놓였는데 수환이와 함께 공부를 하던 중 수환이가 농담 식으로 던진 컨닝을 실천으로 옮기려 한다. 단, 수학 한 과목. 컨닝을 모의하는 과정에서 종태가 그 사실을 알게 되어 함께 하고, 민영이 마저 그들에게 답안지를 샀다는 오 해를 사 강제로 함께하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정 행위의 스케일은 커져만 가고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게 된 다. 성적에 얽매여 도덕적인 양심을 버리는 주인공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대한민국 고등학생의 현실. 성적 때문에 스 트레스를 받고 유서도 써보고 극단적으로 자살까지 생각하는 것, 아마 이 극을 보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들이 한 번 쯤 해보았던 생각들이다. 모두가 이 풍토를 바꾸고 싶어하지만 막상 그들이 누리는 권력을 부러워하며 사는 게 또 우리이다. 그렇게도 싫어하던 민영이를 닮고 싶어 하고 성인이 되어서까지 그에게 잘 보이려는 명준이를 보면 느낄 수 있다. 두 시간이 조금 안 되는 러닝타임 동안 블랙 코미디 한 편을 본 기분이 들었다. 낄낄대며 보면서도 가슴 저 깊숙한 곳이 먹먹해지는 기분이랄까. 20세기를 배경으로 한 그것은 21세기의 고등학생인 우리가 보았을 때 괴리감이 전혀 느 껴지지 않았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생각을 하게 해준다. 허나 사실 모범생들이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전하 고자 하는 의도는 잘 알지 못하겠다. 아마 그것이 중의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일 것이다. “저희 모범생들이잖아요.” 라는 대사에 걸맞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간 그 사건 덕분에 사회 상류층이 된 그들을 보며 현실을 인식하라는 것 인지 내적으로 커서까지 고통을 받는 명준이를 보며 잘못된 것임을 인식하라는 건지는 보는 사람의 해석에 달린 문제 인 것 같다. 나는 물론 후자였고, 지금 차차 변하고 있는 분위기가 얼른 더 확산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그리고 우리가 재학 중이든 혹은 성인이 되어서 다시 극이 올라온다면 꼭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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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 공연 소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5년 4연을 맞이한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이미 중, 소극장 뮤지컬 계에서는 꽤나 명성이 높은 극이다. 우리에게 익 숙한 슈퍼주니어의 려욱이 주인공 류순호 역할을 맡기도 하였고 극 자체가 우리에게 힐링을 주기 때문에 아마 그런 것 같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인민군을 포로로 끌고가던 국군 한영범과 신석구의 배 가 무인도에 불시착하면서 시작된다. 배를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인민군 소년병 류순호, 허나 그는 전쟁 후유증으로 인해 일시적인 장애를 겪고 있 었다. 모두를 경계하는 그를 위해 비록 적군 관계이나 한영범을 필두로 무인도의 '여신' 이야기를 만들어 순호의 호기심 을 산다. 그리고 여신님의 규율 아래서 생활하는 군인들은 자연스럽게 서로 경계를 풀고 깊은 이야기까지 나누는 사이 가 되었다. 어느덧 배가 고쳐지고 고국으로 돌아가야하는 그들, 전쟁 중이기 때문에 그들은 함께 돌아갈 수 없었다. 한 민족, 한 가족으로 정을 나눈 그 사람들이 전쟁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적이 되어야한다는 사실은 내게 '남북 분단'의 오늘날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었다. 동시에 몇 년 동안 힐링극으로 널리 알려진 뮤지컬답게 인간미 넘치는 캐 릭터와 유머, 그리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넘버들의 구성은 현실에 지친 내 마음을 위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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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3

‘돼’를 아십니까? 우리나라는 2000년대에 들어 인터넷이 급격히 발달함에 따라 통 신 언어가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한 문법 파괴는 사회 적 문제로도 대두되어 앞으로 심화될 거라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하 지만 윗세대들의 걱정과 달리 맞춤법에 대한 경각심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얘기가 아닌 맞춤 법을 지극히 중요시 여기는 사람, 또는 맞춤법을 거의 신경 쓰지 않 는 사람으로 나뉘고 있다는 점인데, 오죽하면 이 상황이 극단으로 치 우신 예로 문법 나치라는 단어와 맞춤법 파괴자라는 단어가 통용될 정도이다. 결론적으로 봤을 땐 맞춤법에 대한 새 용어가 생길 정도로 맞춤법에 대한 관심 자체는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이 번 기획기사를 통해 한글 맞춤법이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대한민 국의 국민으로서 올바른 언어 규범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고려하여 한글 맞춤법, 한국어에 한하여 만 다룸) 편집부 엄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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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의 정의

름의 이 국어정서법이란, 한글에 의한 우리말 표기의 규칙 체계로 표기법, 철자법, 맞춤법 등으로 불린다. 국어정서법은 우리말을 어떠한 글자로 어떻게 적느냐 하는 체계 전반을 가리키므로 국한혼

올바르게 표기하는 규범이므로 한글로만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범위가 한글 맞춤법의 범위보다 넓게 되는데, 이 점이 바로 한글 맞춤법과 구별된다고 볼 수 있다. 한글 맞춤법은 문자 체계로서의 한글 자모를 확립하고 그것으로써 국어를 표기하는 규범으로 총 57항으로 나누어져 있다.

맞춤법 오류의 발생 원인 맞춤법의 경각심이 증가한 것과는 별개로 여전히 맞춤법을 잘 모르고,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원인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봤다. 첫 번째는 바로 인터넷인데 인터넷의 보급 으로 늘어난 통신 언어도 문제지만, 인터넷은 이러한 비표준어 표현을 순식간에 퍼뜨려 그것을 보는 많은 사람들이 따라서 사 용하게 만든다. 또한 인터넷을 접하는 연령이 낮아지면서 맞춤 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아이들에게도 노출되어 사용자들이 장난으로 틀리는 맞춤법, 이를테면 ‘외않돼는대’ 등을 보고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 문제가 있다. 두 번째는 독서 부족인데 대부분의 책들은 출판사를 통해 세심한 교정을 거친 뒤 출간되게 된다. 때문에 이러한 책을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어느 정도 접해오는 건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있어 정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독서량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 또래에 비해 언어 구사 수준이 높은 걸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출판물을 읽는 것은 한국어 구사력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치나, 세대 가 내려올수록 인터넷의 발달 및 정보의 발달로 사람들은 갈수록 출판물을 멀리하고 있다. 한국어 도 언어로 특히 맞춤법 같은 경우 많은 글을 읽고, 씀으로써 바르게 확립할 수 있는 것인데, 이 중 읽기를 멀리한다면 당연히 맞춤법을 제대로 알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학교 교육의 문제 (영어의 철자에 대해서는 민감한데 반해 국어의 맞춤법에는 유한 것), 한글 맞춤법의 잦은 수정 빈도, 한국어 자체의 어려움 등이 있다.

많이 틀리는 기본 한국어 8가지 ❶ 안 되, 안 돼 ‘돼’는 어간+어미로 이루어진 ‘되어’를 줄인 말로, 무엇인지 헷갈릴 때는 ‘되’ 혹은 ‘돼’가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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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3

용문에 쓰이는 한자를 비롯한 외래 문자 체계에 의한 표기 규범까지 포함한다. 다시 말해 국어를

밀착취재

사실 한글 맞춤법을 정의하기 앞서 국어정서법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에게 꽤나 낯선 이


자리에 ‘되어’를 넣어 말이 되면 ‘돼’를, 말이 되지 않으면 ‘되’를 사용하면 된다. 이것 말고도 유명한 편법으로 ‘되’, ‘돼’ 자리에 ‘하’, ‘해’를 넣어 구분하는 방법도 있다. ‘되어’를 이용한 구분과 유사한 방 법으로 ‘하’를 대신 넣어 말이 된다면 ‘되’를, ‘해’를 대신 넣어 말이 된다면 ‘돼’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 안 되나요, 안 돼나요 안 되어나요 ( x ) 안 해나요 ( x ) 안 돼나요 ( x ) 때문에 정답은 ‘안 되나요’가 된다. - 안 되요, 안 돼요 안 해요 ( o ) 안 되어요 ( o ) 안 되요 ( x ) 때문에 정답은 ‘안 돼요’가 된다. - 안 된다고, 안 돼다고 안 되언다고 ( x ) 안 핸다고 ( x ) 안 한다고 ( o ) 때문에 정답은 ‘안 된다고‘가 된다.

사실 한글 맞춤법에서 돼지(동물 제외), 돼고, 돼어,

니다,

,

이란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

되서, 되도, 되요 역시 마찬가지. 때문에 이것만 잘 숙지해도 상당수의 ‘되’와 ‘돼’는 잘 구분할 수 있 을 것이다.

❷ 아니예요, 아니에요 우선 ‘예요’는 ‘이에요’를 줄인 형태이다. 그러나 ‘돼요’, ‘되어요’와 다르게 정확히 같은 쓰임을 보이 지 않아 조금 헷갈리는 편인데 받침 있는 명사 뒤에는 ‘이에요’를, 받침 없는 명사 뒤에는 ‘예요’만을 사용한다.

- 서랍이에요 ( o ) 서랍예요 ( x ) - 무리예요 ( o ) 무리이에요 ( x )

그렇다면 ‘예요’와 ‘에요’는 어떻게 구분할까. ‘이에요’에서 ‘이’는 서술격 조사이므로 ‘이에요’와 ‘예요’ 는 체언과, ‘에요’는 용언(동사, 형용사)의 어간과 결합해주면 된다.

- 서랍이에요, 무리예요, 누구예요, 뭐예요 - 아니에요,

❸ 대, 데 ‘~대’는 ‘~다고 해’의 축약형으로 직접 경험한 게 아닌 들은 것을 전달할 때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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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그 감독이 상 받았대. 밀착취재

- 옆집 언니가 유학을 간대.

‘~데’는 ‘~더라’의 축약형으로 스스로 직접 경험한 것을 전달할 때 사용한다.

기획기사 3

- 그 배우 잘생겼데. - 그 음식점 가보니깐 맛있데. ❹ 로서, 로써 ‘~로서’의 경우는 자격이나 지위의 뒤에 붙고, ‘~로써’의 경우 방법이나 수단 뒤에 붙여 사용된다. 헷갈리는 경우에는 ‘로서’, ‘로써’가 들어가는 자리에 ‘~을 가지고’를 넣어 구분하는 방법도 있는데 문장이 자연스러우면 ‘~로써’가 맞다.

- 학생으로서 공부를 해야 한다, 언니로서 동생을 돌보아야 한다. - 국회는 우리나라의 입법부로서 입법, 재정 등을 맡고 있다. - 사랑으로써 보살피겠다. (사랑을 가지고 보살피겠다) - 대화로써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대화를 가지고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❺ 던지/든지, 던가/든가 ‘~던지’는 의문이나 회상에 쓰이는데 간단히 설명해 지난 일을 나타내면 ‘더라’, ‘던’을 사용해주면 된다. 반면 ‘~든지’는 선택이나 양보(though)의 의미로 사용한다.

- 그 놀이기구 정말 시시하더라. 어릴 땐 재밌었던 거 같은데. - 걔 발표 정말 잘 하던데, 원래 그렇게 잘했던가? 내가 얼마나 감탄했던지. - 먹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라. - 와서 혼나든지, 아니면 아예 쫓겨나든지.

❻ 안, 않 ‘안’은 ‘아니’의 줄임말이며 ‘않’은 ‘아니하’의 줄임말이다. 때문에 대입하여 ‘아니하’가 맞으면 ‘않’이, 맞지 않으면 ‘안’이 들어간다.

- 그렇지 아니다 (x) 그렇지 아니하다 (o) 그렇지 않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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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하 돼 (x) 아니 돼 (o) 안 돼 (o)

또한 한국어의 부정문을 생각해도 구분하기가 쉬운데 긴 부정문에는 ‘않’을, 짧은 부정문에는 ‘안’ 은 사용한다. - 긴 부정문 : 그렇지 않다, 좋지 않다, 하지 않았다. - 짧은 부정문 : 안 그렇다, 안 좋다, 안 했다.

❼ 웬, 왠 보통 발음이 유사해 ‘왠지’, ‘웬지’를 많이 헷갈리는 편이다. ‘웬’은 어떠한 혹은 어찌 된 정도로 해 석할 수 있으며, 사실상 ‘왠’은 ‘왜인지’의 준말인 ‘왠지’를 제외하고는 쓰이지 않기 때문에 나머지는 모두 ‘웬’으로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 (때문에, 참고로 올 초 응답하라에 나온 유행어 ‘웬열’의 표기 는 ‘웬열’이 맞다)

- 오늘은 왠지 우울하다. - 웬일로 네가 일찍 일어났어? - 이게 웬 떡이야. - 웬걸, 웬만큼

❽ 거/꺼, 게/께 자주 틀리는 한국어로 늘 올라오는 항목이지만 사실 모든 경우에서 쌍기역이 아닌 기역이 쓰이는 게 옳다. 예를 들어 ‘거야’는 ‘것이야’의 구어적 줄임말인데 ‘껏이야’가 없는 걸 보면 왜 ‘꺼야’가 맞지 않는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 밥 먹을 꺼야? ( x ) 밥 먹을 꺼지 ( x ) 밥 먹을 꺼니? ( x ) 밥 먹을 껄 ( x ) - 밥 먹을 거야? ( o ) 밥 먹을 거지 ( o ) 밥 먹을 거니? ( o ) 밥 먹을 걸 ( o ) - 이건 내 꺼야 ( x ) 이거 누구 꺼야? ( x ) 내 꺼라고 ( x ) - 이건 내 거야 ( o ) 이거 누구 거야? ( o ) 내 거라고 ( o )

띄어쓰기에 대해서 비록 맞춤법 중 띄어쓰기에 관해 자세히 다루지 못했지만 띄어쓰기 역시 정말 중요한 맞춤법 요 소 중 하나이다. 띄어쓰기는 맞춤법 중에서도 특히 어렵고 까다로운 항목으로 원칙, 허용에다 경우 에 따라 다른 것도 많아 하나하나 맞춰 쓰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띄어쓰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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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틀린다고 문제 되는 건 없기에 간과하기 쉽지만, 앞서 말했듯 띄어쓰기 역시 한글 맞춤법의 일부

는 띄어쓰기 하나로 표현하려던 의미가 왜곡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잘 숙지하는 편이 좋다.

맞춤법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우리 개개인이 맞춤법을 지킨 다는 것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나누는 것뿐 아니라 문법의 보편성을 지키고 궁극적으로는 후손들에 게 잘 정비된 우리말을 물려주는데도 기여할 수가 있다. 당장 이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도 맞춤법은 글쓴이의 교양 수준을 판독하는 잣대로 흔히 쓰인다. 비록 어려운 맞춤법이지만 실제로 많이 틀리곤 하는 맞춤법의 대다수는 일상적으로,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이므로 계속해서 오류를 범한다면 평소 맞춤법 교정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같이 메신 저와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서 맞춤법을 고려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글을 쓰면 가독성이 떨어지는 건 물론, 심한 경우 읽는 이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그러니 어렵다고 맞춤법을 무시하고 회피하 기보단 자기가 속한 집단 수준에 맞는 맞춤법을 갖추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 같이 글 쓸 일이 많은 학생들의 경우, 맞춤점 숙지는 물론 맞춤법 검사기를 생활화하는 습관을 갖 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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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3

맞춤법을 지켜야 하는 이유

밀착취재

로써 어느 정도는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정확한 의미를 전달해야 하는 문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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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 스토리

•훈장님 사랑방 •발자국 •편집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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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님 사랑방

나의 하루 이정환

●●● 벌써 수능을 본지 2년이 지났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얼마 전에 받고 영영 오지 않을 것만 같던 입대날짜가 눈에 아른거리기 시 작한다. 남들 다 가는 군대라는데 내 주변을 보면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아무튼 이대로 군대에 갈 수는 없으니 추억을 하나 남기고 싶어서 전국대학 수영연맹전에 나가기로 했다.

어린 시절 몸이 약해 시작한 수영을 선수로 중학생 때까지 계속 하게 될 줄 몰랐다. 고3 여름방학 때, 진로고민 중 해놓은 수영이 전공실기로 유리 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수능 보고 기초실기만 연습해서 체육계열학과로 진 학하자고 하시던 부모님의 권유에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이유도 수영 때문 이었다. 정말 하기 싫었는데 그걸 써먹게 되다니. 참 알 수가 없다.

내 종목은 평영이다. 그래, 개구리헤엄이다. 수영을 그만두고 6년 만에 정 규 시합을 나가려니 안 하던 긴장도 되고 연습이 부족한 것만 같다. 어쩌겠 는가? 추억 만들기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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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스토리 훈장님 사랑방

대회는 내일부터 충청남도 온양에서 시작한다. 어릴 때 대회에서 보던 친구들이나 형, 동생, 누 나들을 오랜만에 만난다고 생각하니 은근한 기대가 되기도 한다. 욕심이 많은 편은 아닌데, 해놓은 것도 없이 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참 양심도 없다.

생각이 많아져 주절주절 쓰기 시작했더니 일기가 되어버렸네! 어서 자야 내일 새벽 기차를 타고 출발할 수 있다. 늦지 않게 일어나려면 짐도 다시 확인하고 서둘러야겠다. 벌써부터 수영장의 락스 물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설레는 밤이다.

2005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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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님 사랑방

난데없는 급식 중단 선언 박다은

●●● 그때는 지금처럼 급식실이 따로 없었다. 그나마 있는 게 급식차였 는데, 매 4교시가 끝나면 급식차를 각반으로 끌고 와 수업하는 교실에 앉 아 점심을 먹었다. 5교시는 거의 급식의 연장선이었다. 밥 냄새가 안 빠져 서……. 어쨌건 그만큼 열악한 급식현장(?)속에서 학교가 무슨 이유에서 인 지 방학도 아니고 학기 중에 갑자기 급식 중단 선언을 내렸다. 이유는 급식 소 새 단장 및 정비라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굳이 학기 중에 했어야 했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급작스러운 급식 중단 때문에 우리는 2주 동안 도시락을 싸와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우리 휘경여고 학생들이 모든 하루 일 과의 컨디션을 점심시간 메뉴에 걸기 때문이다. 피자데이같은 기름진 날이 면 아침부터 애들 얼굴 빛깔이 다르다. 물론 나도 안 그랬던 것은 아니기에 이해한다. 매월 초마다 나눠주는 급식식단표에 형광펜으로 줄쳐놓기는 물 론이고 수요일이나 특식, 혹은 맛있는 디저트가 나오는 날을 일주일 전부터 손꼽아 기다렸던 게 내 모습이었다. 아마 휘경여고 학생들보다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듯하다. 어쨌든 각설하고, 수년간(?)의 급식인생(초등학교 때부터 교직에 있는 지 금까지)으로 다져진 내가 그토록 짧았던 2주간의 도시락 인생을 기억하는 이유는, 점심시간마다 공개되는 친구들의 반찬메뉴 덕분이지 않았나 싶다. 오히려 급식을 배급받을 때보다 상황은 조금 더 심해졌다. 형광펜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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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스토리 훈장님 사랑방

줄 긋는 게 유일한 낙이었던 우리가 이제는 등교함과 동시에 점심시간에 먹을 도시락 통을 들고 안 절부절이었다. 급식 판을 들고 교실에서만 앉아 먹었던 우리가 운동장에 나가서 먹거나, 학교 옥상 에 가서 먹거나, 혹은 양은냄비에 다 쏟아 부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거나, 마치 영화 ‘써니’에서 볼 법 한 진풍경이었다. (물론 내가 그 세대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수많은 도시락 통 속 반찬 중에 최고의 메뉴는 우리 집 도시락이었다. 바로 고추 참치 통조림. 통통한 계란말이니 제육볶음이니 소고기 반찬이니 모든 수고와 정성을 제치고 반찬 계의 1인자로 등극한 고추 참치 통조림 덕분에 나는 도시락 통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어쨌든 2주간 평생 먹을 고추 참치 통조림의 MSG는 다 섭취하고 다시 급식인생으로 돌아왔지만 아직까지 학창시절 친구들을 만나면 고추 참치 통조림 이야기밖에 안 한다. MSG의 중독성은 이렇게나 위험 한 것인가 보다. 여하튼 요즘 학교 급식들을 보면 정말 맛있게, 먹고 싶게 잘 나온다. 내가 지금의 학생이었다면 모든 날짜에 형광펜을 빼곡히 칠해놨을지도 모른다. 색깔별로 난이도를 조절해가면서……. 내일은 올해의 마지막 피자데이 날이다. 부디 우리 휘경여고 학생들이 맛있는 급식을 배불리 먹 고 빛나는 휘경인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면서 이글을 마친다.

- 따끈한 쌀밥에 고추 참치 통조림이 먹고 싶은 미술선생님이 2015. 12. 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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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1반 발자국 1번- 4, 6, 3 겟츄! 2번- 김수현 자제 좀(걱정) 3번- 졸업하더라도 우리 사이는 끝나지 않았지♡ 4번- 3년 동안 나랑 친구해줘서 고마웠어♡ 졸업하고도 잊지 말고 계속 연락하기!! 1년동안 감사했어요 최범선쌤 사랑해요 5번- 난 붕어. 6번- 우리 쨩쨩 예뻐져서 만나쟈♡♡♡♡ 나 내년에 대박나길.. 기도해줘 7번- 얘들아. 1년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추억 쌓아 즐거웠어. 건강하게 지내길 바랄게> 8번- 얘들아 1년 동안 수고 했어ㅠㅠ 우리 이제 일코 잘하면서 살자~! 9번- 벌써 졸업이라는 게 믿기지는 않지만 이왕 사회인이 되는 거 모두들 마음먹은 일이 다 잘 풀리기를 바라. 10번- 3년 동안 수고많았고!! 앞으로좋은일만가득가득하길바라오!! 고소재윤이가♡ 11번- 난 야한게 좋아! 12번- 복돌이 13번- 4, 6, 3 겟츄! 14번- 최지원 존모이다! 뚱혜가 존예야♡ 15번- 과중이라서 1반이어서 재밌었어. 16번- 에공....ㅠ..ㅠ 졸업이라니;; 졸업해서두 우리 모두 연락하구 지내자구욧...!*^^* 17번- 사랑해 그리고 잘 지내 18번- 휘경 안녕♥ 19번- 향수는 내가 짱임ㅎ 1년간 냄새 때문에 힘들었어 20번- 다 닥쳐 졸업이나 해 21번- 과중최고~!~!! 리소스센터 개꿀bb 과중 꼭 동창회 했으면~~0106294*3*5 잉예(20) / 먼저 연락해주세열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람니다 ^\^ 22번- 4, 6, 3 겟츄! 23번- 나랑 같은 반 하느라 일년동안 고생 많았구 연락 계속 하자♡ 알라뷰! 24번- 얘들아 수고했고, 사랑해♡ 25번- 졸업이다아 26번- 1년이 참 빠르네♡ 과중최고 27번- 같은 지원이지만 내 미모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어 28번- (찰나의 와중에 예쁨) 29번- 최범선쌤 젤 사랑해요 30번- 피부는 나미만 잡ㅎ 커버력이 왜 필요한데? 31번- 3학년 1반 대표 31번! 기억행~♡ 32번- 4, 6, 3 겟츄! 33번- 4, 6, 3 겟츄! 34번- 인생은 노-플랜이다☆01092502326 (연락하렴) 35번- 우리 반이 참 좋아요♡ 얘들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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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스토리

3학년 2반 발자국 1번 - 고등학교 다니면서 너희들이랑 많은 추억 만들고 졸업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서로 더 멋진 사람이 되서 다시 만나자 안녕!!!! 2번 - 수고 했어 다시 시작하자~

발자국

3번 - 1년 동안 정말 수고했고 , 너희 덕분에 즐거운 생활한 것 같아! 4번 - 애두라 난 계속 학생하고 싶어ㅠㅠㅠㅠㅠ 그치만 벌써 20살이얌 좋은 어른이 되렴ㅇ.< 5번 - 잘 지내~ 6번 - 1년 동안 즐거웠고 하늘나라에선 행복하게 만나자!! 고마웠어! 7번 - 너와 나의 밍키 밍키 밍키 요술 공주 밍키 밍키 밍키 빛을 타고 내려온 요술공주 밍키 밍~키 8번 - 얘드라 안뇽 잘 지내'ㅡ'// - 헤동 9번 - 함께여서 즐거웠고 연락해~!! 10번 - 잘 지내고 나중에 또 만나~~ 11번 - 2반이라서 너무 좋았어♡ 모두 다 대학교 가서도 보람찬 생활하길!!! 12번 - 3학년 2반 한 해 동안 즐거웠고! 앞으로도 연락 잘 하고 잘 살자!!ㅎㅎ 13번 - 3학년 2반! 대학 가서도 잘 지내자! 14번 - 다들 멋진 인생 살자!! 15번 - 다들 수고 많았어!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16번 - Bye. 17번 - 애들아 보고 싶을 거야ㅎㅎ 18번 - 헤동아 꼭 연락해-민동이가 19번 - 일 년 동안 정말 고생 많았고 수고 했어 얘들아!!!! 20번 - 3년 정말 후딱가네 그동안 너무 즐거웠고 다들 멋진 사람이 되길 바라 21번 - 애들아 대학 가서도 잘 지내고 건강하렴^^ 22번 - 또 만나 안녕 23번 - 얘들아 잘 지내고 나중에 연락하자ㅎㅎ 24번 - 꺄륵 25번 - 3년 동안 좋았고 앞으로도 연락하면서 지내자! 26번 - 3년 동안 같이 했는데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ㅋㅋ 나한테 전화하면 랜선에서는 만날 수 있을 거야. 나 잊지 말고 살아^^ 27번 - 1년 동안 고마웠어~ 잘지내! 28번 - 삼 년 동안 고마웠고 미안했고 즐거웠어 29번 - 3학년 2반 즐거웠어! 각자 흩어져도 휘녀답게 밝고 열심히 살자~~사랑해♥ 30번 - 안녕 깔깔 31번 - 안녕 우리 반 :) 힘들 때도 있었지만 일 년 동안 즐거웠어! 혹시 내가 기분 상하게 했거나 돈 떼먹은 거 있으면 꼭 알려줘ㅋㅋ 잘 지내! 32번 - 얘들아 과중 3년 동안 즐거웠어! 잘 지내! 33번 - 3년 동안 같이 있어서 버텨 냘 수 있었고, 이제 우리 행복해지자!! 아디오스!! 34번 - 나중에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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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3반 발자국 1번 - 야자시간에 그리 퍼 잤는데도 성적이 나오긴 하는구나. 2번 - 다들 지금까지 수고했어! 미래에 다들 좋은 일이 있기를..! 3번 - 연락하고 지내자♡ 010 2253 3885 4번 - 010 8882 4720 연락햄 얘두랑♡ 5번 - 1년 동안 즐거웠고 대학가서도 다들 잘 지내~♡ 6번 - 어른 되어서도 잊지 말자! 7번 - 1년 동안 진짜 고마웠어 나 같은 친구 어디 없을 거야. 8번 - 대학가서도 잘 지내!! 9번 - 10대의 마지막을 같이 보내서 좋았어 모두 잘 지내♡ 10번 - 번호 안 바꿀 테니까 꼭 연락하고! 3반 이쁘니들 1년 동안 수고 했어♡ 11번 - 잘 지내 얘들아♡ 12번 - 3반의 회장이어서 좋았고 반창회 열면 꼭 참석해주길!!♡ 13번 - 1년 동안 수고했구 재밌었구 나중에 또 만나~ 14번 - 1년 동안 수고 했어 잘 지내~ 15번 - 303~ 알라뷰~♡♡ 16번 - 1년 동안 수고했고 대학가서도 잘 지내! 17번 - 좋은 추억이었고, 잊지말고 연락하며 지내자! 18번 - 졸귀탱 아름이를 영원히 기억해주길... 19번 - 1년 동안 너무 수고했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 바랄게! 20번 - 행복하게 잘 지내 이쁘니들♡ 뿅! 21번 - 말도 많던 짧은 1년이었지만 고마웠어^~^ 다들 잘 지내! 22번 - 잘 지내~ 23번 - 힘들었지만 또 재밌었던 1년이었어♡ 앞으로도 연락하며 지내자~!! 24번 - 얘들아 연락해 술 먹으러 가게♡♡ 010 2330 0272 25번 - 모두모두 잘 지내~♡♡♡ 26번 - 고3인데 단합대회도 하고 1년 동안 재밌게 생활했던 것 같다ㅎ 앞으로도 잘 지내 안녕♡ 27번 - 1년 동안 고마웠고 잘 지내!♡ 28번 - 졸귀탱 효진아름을 영원히 기억해주길... 29번 - 1년 동안 고생했어!! 안녕ㅋㅋ 30번 - 1년 동안 수고 많았고 잘 지내~ 길가다보면 아는 척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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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스토리

3학년 4반 발자국 1번 - 너도 휘경인? 나도 휘경인! 위아더원!!! 2번 - 네 자식이 이렇게 공부했으면 좋겠다~ 싶은 걸 지금 네가 하면 돼! 3번 -야호♥

발자국

4번 - 길지도 짧지도 않은 고삼생활 힘내! 5번 - 1년만 참으면 리즈 시절 시작♥//3-4반 애들아! 1년동안 수고했고 연락해야 한다ㅠㅠㅠ♥ 6번 - 학교생활 재밌게 보내~ 7번 - 늦었다고 생각 할 때가 진짜 늦은 거야...화이팅! 8번 - 학교생활 잘 해~ 9번 - 3-4반 애들아 인생 성공하자 10번 -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 화이팅! 11번 - 남은 시간 열심히! 화이팅! 12번 - 휘경은... 내 전부였어...★ 13번 - 졸업을 기념하여 하고픈 말은 넘쳐납니다만 여백이 부족하여 적지 않겠습니다. 14번 - 너네는 이제 날 티비로밖에 보지 못 할거야 15번 - 교복입었을 때가 제일 좋다 16번 - 이제 3학년 되는 선도부 내 짝후배 지현아 1년만 참고 힘내고 꼭!! 좋은 대학교 가길 바랄게~♡ 너무 못해준 것 같아서 미안하고 사랑해~♡ 17번 - 누구 하나 결혼하는 날이 우리반 모두 모이는 날이야 애들아~ㅋㅋ 18번 - 3-4반 1년동안 고생많았엉 19번 - 이런거 읽을 시간에 공부하자 20번 - 최범수 ♥ 이슬휘 21번 - 모두들 화이팅 22번 - 휘경 야들아 잘 지내ㅎ 23번 - 후배들아~~수고해^^ 24번 - 후배들아 공부 진짜 열심히 하고 막상 20살 되도 별거 없으니깐 기대하지마..ㅋㅋ 열공!! 25번 - 휘녀즐거웠다. 26번 - 새해 복 많이 받고 공부 열심히 해!! 27번 - 꼭 만나자 술 마시자 28번 - 잘 지내렴 애도라^0^ 29번 - 대학생활 적응 잘하고!! 연락하자!! 30번 - ♥304아이들아 대학가서 술 적당히 마시고ㅋㅋ 더더더 몰라보게 예뻐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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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5반 발자국 1번 - 아연이당. 5반 아이들아 1년 동안 정말 즐거웠어 나중에 꼭 만나자!! 2번 - 헤인이당. 얘들아!! 성인된거 축하해~1년 동안 정말 재밌었어.. 잊지 못할 거야..나중에 동창회 때 피구하면 재밌겠다 ㅋㅋ 그동안 수고했어♡ 3번 - 나현이당. 애들아~일 년 동안 죽도록 열심히 공부하느냐고 우리다 수고했어!! 박수짝짝 그리고 많이많이 고마워♥ 항상 아프지말고 우리 5반 졸업하고도 종종 연락하면서 지내자^0^ 4번 - 달덩이당. 5반!!!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보고 싶을 거야ㅠㅠ 고삼생활 힘들었지만 너희 덕분에 너무 재미있었어!! 너희 하는 것 다 잘 됐으면 좋겠당. 완전 사랑해~♡쭉 연락하구!!! 나중에 다시 한 번 만나자! 5번 - 소연이당. 5반 넘나 좋은 것^^ 6번 - 사장이다. 튀어도 너무 튀는 5반아. 12년 동안 고생 많았고 수고했다. 앞으로도 연락하도록 하고 결혼식 때 와서 축가나 하도록 해라. 파란만장한 대학생활도 잘 즐기도록. 응답하라 1997♥ 7번 - 5반 현아당. 꼭 다시 웃으면서 보자 ♡ 8번 - 반장이당. 1년 동안 소소한 웃음 큰 웃음 빅재미 다 준 너네에게 감사해♡ 나 노잼아님. 같은 반 안됐으면 어쩔 뻔 했어 억울해서 죽었을 듯. 힘든 고3이라지만 너무 행복했고 그만큼 진짜루 우리반 넘나 따수운 것^^이느낌 잊지말고 간직하 자ㅎㅎㅎ 스무살 청춘 사회 초년생들 우리 정말 원하는 삶을 살자 5반은 다 할 수 있당! 모두 사랑햄뮤♥(JYJ..♥) 9번 - 강남(1987년생, 가수)이당. 5반도 ㅇi제 안녕인ㄱr....★ ㄷr들 행복ㅎrㄱi를 ㅂr zㅐ ㅇrㄷi5스... 10번 - 혜지거지당. 우리가 벌써 졸업하구 스무살이되다니ㅜㅜ.. 일 년 동안 힘든일도 많았지만 나름대로 서로 의지하면서 즐겁 게 보낸것같아 ㅎㅎㅎ앞으로도 한번씩 만나자♡♡ 11번 - 민늴이당. 애들아 고3 이라서 많이 못 논거 아쉽다ㅠㅠ 대학생활 잘해 항상 응원스키함! 안나뷰♡ 동창회 꼭 하자 우리 12번 - 박소당. 모두 졸업 축하해 심심하면 연락하고 잘지내렴 13번 - 뱃살공주당. 세 번째 동창회는 나랑 요섭이 결혼식에서 만나자 앞자리가 바뀐 만큼 더 성숙하고 자신이 한 말에 책임질 수 있는 멋있는 어른이 되자! 3학년 5반 귀염둥이들 일 년 동안 존나 고마워 14번 - 친구들아 너희들 때문에 재밌게 학교다녔어 모두 잘지내 15번 - 까마귀당. 애들아 너희들이랑 같은 반이 된 건 최고의 행운인 거 같아 일년동안 너무 고마웠고 즐거웠어 졸업하고도 꼭 연락하자! 16번 - 예원이당. 1년 동안 고생 했어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자! 17번 - 다운이당. ♡ 20번 - 주연이당. 010 6314 9560 연락해 이쁜이들 찡긋 21번 - 지우당. 사요나라 22번 - 숙민이당. 졸업이당. 우리가 벌써 스물에 졸업한다는게 믿기지않지만 졸업해서도 305,휘경여고 잊지말고! 다들 잘 지내구 번호 안 바꿀테니 보고 싶을 땐 언제나 연락하렴☆사랑하구 1년 동안 즐거웠엉..그리울 거야 8ㅅ8 23번 - 귀염둥이당. 3학년 5반 최고였다 이제부터 시작이야 얘들아 사랑해♡ 24번 - 혜정이당. 고등학교 생활 중 올해를 가장 잊지 못할 거 같아ㅎㅎ1등 잘하는 5반 이쁜이들 대학가서도 1등 하자!!!모두 다 화이또~ 25번 - 명원이당. 얘들아 고생많았다 대학 잘 다니고 다들 에뻐져ㅎㅎ 잘지내~ 26번 - 신하당. 애들아 나중에 만날 때 훌륭한 사람이 돼서 만나자~♡ 27번 - 예림이당. 안녕안녕 28번 - 다정이당. 얘들아 우리반은 워낙 가족같이 단합도 잘 되고 화목해서 좋았어~♡~♡~♡~♡♡~ 앞으로 하고자하는 일 이뤄가면서 행복하고 즐겁게 살자 안뇽 건강해 알러뷰 30번 - 해진이당. 피구왕 통키반 3학년 5반 사랑입니다♡ 31번 - 혜승이당. 후회없는 삶을 살자 32번 - 민선이당. 일 년 동안 수고했규 피구대회 일등의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거야ㅠㅠㅠ모두잘살아ㅠㅠㅠㅠ 34번 - 여진이당. 얘들아 3년 동안 학교다니느라 고생많았고ㅠㅠ이제 편하게 놀자!! 고마웠어! 다음에 졸업하고 다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졸업 축하해 35번 - 은별이당. 3학년 5반 영원하자 36번 - 하유두유두당. 305 잊지 못할 거야 너무 수고 했어 아직 어떤 색일지 모를 세상을 확실한 색을 가진 우리가 무지개 빛 으로 물들어가자☆ 37번 - 할리당. 일년동안 수고했고 고마웠어~ 38번 - 나는배우당. 애들아 이제 스무살이넹~♡다들 청춘을 즐기자구~~~♡ 39번 - 수박이당. 나는 번호 바꿀 일 없어 01029900879로 연락해 동창회에서 보자 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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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 3학년 재밌었고 다음에 보자~ㅋㅋㅋ 2번 - 고3!! 힘든 하루였지만 3학년 6반과 함께 해서 항상 즐거웠어 앞으로의 우리 하루하루도 다들 즐거웠으면 좋겠고!

휘경스토리

3학년 6반 발자국

석환쌤!! 감사 했습니다♥♥

발자국

3번 - 얘들아 보고 싶을 거야ㅜㅜ 워아이니~♥ -6반 대표 귀염둥이4번 - 벌써 졸업이야ㅠㅠ 시간 진짜 빠르네.. 고등학교 특히 3학년 때 힘들었지만 그만큼 추억이 많이 생긴 것 같아서 후련하기도 하면서 아쉬운 거 같아ㅠ 수고 했어 얘들아ㅠㅠ 졸업 후에도 연락하면서 지내자!! 5번 - 고등학교 마지막 일 년을 같이 보내서 즐거웠어!!! 항상 좋은 일만 있길 바라!! 6번 - ♥ 7번 - 얘들아 졸업하고 나서도 모두 잘 지내고 나중에 동창회 꼭 하자~~ 8번 - 01033417029 연락하구 지내자 9번 - 1년 동안 다들 수고했고 재밌었어! 10번 - 1년 동안 너무 수고했고 나중에 좋은 모습으로 보자♡ 11번 - 아홉 수 드디어 끝! 우여곡절 많았던 2015 안녕~ 306도 안녕~ 12번 - 고3생활 너무너무 힘들기도 했지만 잘 견뎌내고 다 같이 잘 지내서 넘넘 좋았다고 사랑한다고 전해라♡ 13번 - 3년 간의 휘경여고 안녕~^^ 14번 - 1년 동안 고생 많았어~ 나중에 꼭 보자 15번 - 졸업이다아아 16번 - 3년 동안 너무 재밌었고, 마지막 학창시절 너희 덕분에 너무너무 행복했어 1년 동안 수고했고 한 학기동안 잘 따라줘서 진~짜 고마워 나중에 꼭꼭 만나자♡♡ 17번 - 신화짱 18번 - 나는 늘 당신을 응원하고 사랑합니다♡ 19번 - 얘들아 3년 동안 고생 많이 했어!!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 20번 - ㅅㄱㅁㅏㅇlㅎㅐㅇㅓ 21번 - ㅜㅗㄴㅎ ㅅㅅ 22번 - 벌써 졸업을 하다니!! 모두들 잘 지내 많이 보고 싶을꺼야ㅠㅠ♥ 23번 - 우리 애랑 정략결혼 시킬 사람ㅇㅅㅇ/ 24번 - 3년 동안 수고 많았고 10대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 26번 - 학교생활 넘 재밌어서 잊지 못 할 거야!! 대학 가도 다들 연락해 27번 - 1년 동안 힘겨운 고3생활 보내느라 다들 고생 많았고 꼭 다시 만나자! 28번 - 올해 수고 많았구 다들 원하는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어 나중에 대학가서도 연락하고 지내자!!! 1년동안 고마웠어!! 29번 - 칭구덜아,,~~3년 동안 고생 많았고^^,,,,다덜 잘 지내구,,,,연락 하구 지내자,,^^~~~♡ 30번 - 3년 동안 다사다난해서 즐거웠다 31번 - 얘들아 3년 동안 너무 수고했고 졸업해서도 계속 연락하고 나중에 꼭 성공해서 한 번 모이자 따랑햇 32번 - 얘들아 1년 동안 수고했당! 진짜진짜 고마웠고 사ㅋ랑ㅋ햄♡ 33번 - 얘들아 고등학교 3년 생활 수고했고 모두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나중에 만날 기회 있어서 만나게 된다면 다들 좋은 모습으로 보자!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유명해져서 나타날겝! 뿡! 34번 - 얘들아 잘 지내구 우리 꼭 성공하서 만나자! 35번 - 고등학교 생활 모두 수고 많았고 대학 생활도 재밌게 하길 바라♡ 36번 - 제일 중요한 마지막 1년 동안 같은 반에서 함께 보낼 수 있어서 즐거웠어! 고마워! :) 37번 - 신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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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7반 발자국 1번 - 안녕 얘두랑 잘 지냉 2번 - 얘두랑 잘 지냉 3번 - 애두다...♡♡ 곰아오~~ 4번 - 시간은 참 빨라♬ 어제와 오늘의 유행도 달라~♬ 대통령급 돼서 한 턱 쏠게 살아있어라 姜 智 云 5번 - 안녕 재수를 하든 좋은 대학을 가든 연락끊지말고 ㅠㅠ 잘지냄 6번 - 고등학교 마지막 생활 즐거웠고 앞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잘지내!! 7번 - 가으니 장쏘 아연구 김지혜 박쏘 은벼루 예워니 병신킹 보나 민지 지현 지쑥 3년동안 잘 버텼고 고맙고 사랑해 8번 -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하길~ 9번 - 3년동안 고마웠어 잘지내 10번 - 아직 조금 서먹한 애들도 있지만 ㅋㅋ 잘 지내...ㅋ...바나나킥 11번 - 학창시절 많이 그리울거야 ㅠㅠ -은아 12번 - 얘드라 고3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1년 동안 즐거웠고 연락햄~~~~~~~~~~~♡♡ 13번 - 얘들아 3학년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즐거웠던 것 같아 항상 하는 일마다 잘 되길 바랄게♡ 안뇽! -효민 14번 - 후배들아 이거 볼 시간에 책을 보렴... 하루는 길지만 일 년은 짧단다...^^☆ 15번 - 애들아 잘지내 8ㅅ8 16번 - 지운아 사랑해 ♡ 17번 - 고마웠어 애들아 보고싶을거야♡ 18번 - 힘내^^ 파이팅! 19번 - 1년동안 즐거웠고 대학교가서도 재밌고 행복하게 보내~~~ 20번 - 항상 행복하자 ‘-’ ♡ 21번 - 잘 지내숙 연락 기다리겠숙 우린 쑥쑥자라숙 큰 사람이 됐숙 그럼 이만 쑥스럽숙 퓨슉퓨슉 22번 - 졸업 축하하고 또 보자~ 23번 - 세상과 강렬하게 맞서싸우자 친구들아 잘지내 ♡ 24번 - 고3이라 힘들었던 1년이었지만 그래도 좋았어! 다들잘지내~~ 25번 - 친구들아 3년 동안 고마웠어~ 연락해^^♡ 26번 - 잘 지내라고 전해라~ ☆ 27번 - 잘 지내 -고은 28번 - 잘 지내라고 전해라~ ♡ 29번 - <<<<<수고했어>>>>> 30번 - 졸업 축하하고 모두 꿈을 이루길 바래! ♡ 31번 - 3년동안 고생많았고 이제 행복한 일만 남았다! 수고들했어 그리고 고마워! 32번 - 고진감래, 행복한 2016! 33번 - 고3 일 년 수고했고 다들 잘 지내구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혜승34번 - 애들아 일 년 동안 수고 했어 잘 지내 -소은35번 - 7반 고3생활하느라 1년 동안 수고했어! 앞으로 다들 잘되길~♡ 36번 - 앞으로도 파이팅! -유진37번 - 얘드라~~~~ 잘 지내구 연락하구 지내쟝 38번 - 반지 맞출 때 연락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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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스토리

3학년 8반 발자국 1번- 애들아 즐거운 추억을 남겨줘서 고마워~ 앞으로 건강하게 잘 지내!! 2번- 얘들아 올해 너희가 제일 수고 많았어~ 성인이니까 이제 누릴 거 누리면서 살자~ 잘살아♡ 3번- 애들아 10대의 마지막을 너네랑 보내서 행복해써♥♥♥ 먹팸짱bb

발자국

4번- 막상 졸업한다니까 아쉽다. 좋은 친구들 맣이 사귀고 가서 좋고 다들 항상 응원할게~ 5번- 얘들아 잘 지내고 ㅜ 모두 안녕~~~ 6번- 다들 잘지내 7번- 고등학교를 벗어난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시원섭섭하다~ 졸업하고도 연락하자! 8번- 얘들아! 졸업해도 잊지말고 나중에 만나도 꼭 반갑게 인사하자~~ 모두모두 건강하고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어♥♥ 9번- 대학생활잘해~~~~ 10번- 안녕 얘들아 죽기 전에 다시보자!! 11번- 1년동안 모두 수고많았어~ 나중에 꼭꼭 연락하자!! 마지막에 친해진 먹팸 사랑해♡ 13번- 3학년때 수고했고, 고마웠엉~ 대학교 가서 열심히 하고 나중에 커서 보쟈^^ 14번- 대학가서도 우리반 특유의 활기참을 잃지말자! 살갑게 대하지 못해서 미안해 다음에 만나면 맛있는 것 사줄게♡ 15번- 1년 동안 즐거웠어 잘지내 사랑해♡ 16번- 우리 모두 행복하자♥ 18번- 1년 동안 같은 반에서 생활해서 즐거웠어! 나중에 웃으면서 보자 19번- 고삼 1년 동안 진짜 고생했고 졸업하고 나서도 만나면 인사하고 연락하면서 지내자~ 20번- 308 일 년 동안 고생 많았구 담엔 다 같이 예뻐져서 만나길♥ 21번- 얘드라 잘지내~ 또 보쟈!! 22번- 2학기 때 체육부장이었는데 말 잘 들어줘서 고마워!! 우리 반 체육할 때 너무 얌전해서 몰랐는데 피구대회 할 때 승부욕 보고 놀람!! 대학생활 열심히 하고 나중에 커서 보자~~~ (먹팸 사랑하고 계속연락하자!!♥) 23번- 고3 1년 동안 수고 했어 너희랑 같은 반해서 정말 즐거웠어 내가 많이 시끄러웠겠지만 참아줘서 고마워♡ 24번- 또 보쟈!! 25번- 3년 동안 다들 수고했어~ 26번- 대학 가서도 대학 생활 다들 잘 해~ 1년동안 너무 고마웠고 힘들었지만 보람찼어!! 27번- 1년 동안 고생 많았고 다들 대학 생활 재밌게 해~ 28번- 얘들아 나 몇 년 뒤에 겁나 이뻐져 있을테니까 꼭 다시 만나자~♡~~♡~♡~♡~다들 싸랑햄`-`@♡♡♡♡♡ 29번- 1년동안 3학년 8반 고생 많았어~ 대학교 가서도 잘 지내 ㅎㅎ 30번- 얘두라 이거 볼 시간에 공부햇^3^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고3 안녕 31번- 01051024250 포기하지 말고 하루하루 잘 지내 32번- 얘들아 1년 동안 다들 수고했고 나중에 보자!! 33번- 나 일본어통번역과 갔다. ㅋㅋ 일본 여행할 때 내 생각날 거야. 모르는 거 있음 물어봐~~ 수능 끝나고 서현이가 자주 연락을 해줘서 고마웠다 고마워 서현아^^ 34번- 얘드라 잘 지내~ 또 보쟈!! 35번- 1년 동안 수고 많았고 성공하자~ 36번- 모두 1년 동안 수고했어 37번- 잘 지내 38번- 그동안 많이 수고했어~ 열심히 살고 행복해!! 39번- 모두 대학생활 파이팅 부산 오면 연락해 0105621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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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9반 발자국

도전을 하든 앞으로 나갈 길에 더 열심히 달려보자 항상 응 원하는 거 알지! 나중에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 줄은 모르 지만 너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 좋겠다~ㅋㅋ언제든 달 려와 격하게 안아줄게♡ 같이 찍은 사진들 추억들 다 간직하

1번 - 1년 동안 재미있었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연락하면서

고 동창회 때 썰 풀지 뭐ㅎ 참 나 도촬하면서 엽사 찍은 정

지내자~~ 2번 – 309 우리 반!!! 1년 동안 고생 많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현아와 아이들 그런 사진들은 이제 지워줘 영원히 고통 받겠

즐거운 추억 남겨줘서 고마워♡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네?;ㅋ 젠장 아무튼 삼 학년 구 반 회장들과 친구들 다들 고

바랄게. 정효화 선생님! 저희 반 1년 동안 잘 보살펴주셔서

생했고 재밌었고 사랑한다♡ 정효화쌤 1년동안 수고해주셔 서 감사합니다 잊지 않을게요♡

감사합니다! 좋은 친구들과 도움을 주신 많은 선생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20번 - 나 미란인데 만나서 반갑구먼 반가워여~~~ 다들 커서 잘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건강해~~~~~

3번 - 보이는 곳까지 멀리 나아가라 그곳에 도달하면 더욱 멀리 보 일 것이다 4번 – 안녕하새오 9반의 천사다빈이에오 벌써 졸업이애오 울어도

21번 22번 - 사회에 나가거나 대학에 가서도 건강하게, 잘 해보자!

대오 일 년 동안 수고 많았어오 보고시플거애오 다으매 또

23번 - 나중에 요리해줄게 다은셰프♡

봐오 조아해오♡

24번 - 같이 힘든 기간 이겨내서 좋다♡ 앞으로도 자주 보자!

5번 – 반가워오 9반의 러블리한 민정이에오 이제 스물이애오 늙었

25번 - 시끄러운 만큼 열정 넘치는 9반 친구들아 1년 동안 즐거웠 어!!!

어오 아프지 말고 건강히지내오 연락해오 안녕히계새오♡ 6번 - 화이팅!! 멋진 우리의 미래를 위해 달리자!!

26번 – 9반! 한 학기동안 사정 봐주지 않고 ‘조용히 하자!’라고 소리

7번 - 잘 먹고 잘 살아라 내가 많이 애낀다 얘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만 질러대서 미안했어ㅎ실제로는 1년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8번 - 얘들아 1년 동안 즐거웠고 졸업해도 계속 연락하자~!

각자 공부, 면접, 실기, 논술 준비하느라 노력하는 모습을 보

9번 - 고생 많았어 친구들아!

고 감동도 받고 몇몇의 새로운 면도 볼 수 있어서 좋았어ㅎ

10번 – 얘들아 1년 동안 너희 때문에 즐거웠어 졸업하고 잘 지내고

ㅎ1·2학기 회장, 부회장들 수고 많았고! 모두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게:-)

자주 연락하자♡ 고마워!! 11번 - 1년 동안 즐거웠구 자주 연락해♡

12번 - 얘들아 고3 때 너희들 만난 거 너무 좋았어 고마워

27번 – 예지야 암예지새끼 수능이 끝나니까 우리의 만남도 끝난건지 학교에 서 도대체가 니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그치?ㅋㅋㅋㅋㅋ앵간했어 약간 의 겸댕이 컨셉 잘 어울렸어 그치만 진정한 겸댕이는 정아였어ㅎ 죽기 전까지 잊지마 이 사실은 지윤아 맨날맨날 말 안듣고 맨날 지각하고 학교 안나가고 속 썩인 것 같아서 미안해ㅋㅋㅋㅋ 그렇지만 너무 졸렸어 눈이 떠지지가 않았어 진짜 수고 많이했어 항상 고마워요 너를 알게 되서 참 좋아요 강회장 님 그럼 20000 정은아 우리 반에 정은이가 너무 많구나 정은아 왜 나는 일 년 내내 너랑 한 마디도 못 한 것 같지 사실 몇 마디 했지만 과장한거야ㅎ 아 니 정은아 나랑 맘마 먹으러 가자 영화도 앵간하고 뭐든 하자ㅋㅋㅋ 너랑 놀아 보고싶어 진짜 재밌게 오케 그럼 이만 다빈아 붙임 머리 태어나서 내 눈으로 너꺼 처음봤어 개신기하더라 내 머리도 붙임 머리 되니 나 대학가면 붙임 머리하고 다녀야 하는 거니 아니 근데 넌 왜 남자친구가 있니 공부도 잘 하고 왜 그러니 비결은 붙임 머리니 그렇다면 난 구매하겠어 민정아 우리 솔직히 2년째 같은 반인데 왜 한 번도 같이 논 적 없냐 개 똥꼬 새끼―― 살짝쿵 서운하니까 우리 당장 만나 이거 보는 순간 만나야 해 그니까 연락해 당장 선화야 가끔 수업시간에 멍 때리다가 너 쳐다본 적 있는데 재밌어 ㅋ ㅋㅋㅋㅋ 엥 아 너가 웃기다는 소리가 아니라 그 뭐냐 수업시간에 수업 빼고 뭐든 재밌는 약간의 그런 느낌이랄까 아무튼 재밌었어 일 년 동 안ㅎ 시끄럽게 굴어서 미안해!! 예진이 셔플 연습은 잘 하고 있는거니 오늘 술 먹는다며 잘 마시고 있 니 내 핸드폰에 왜 이렇게 너 사진이 많은거니 나 너 파파라치니 그치 만 다 이쁘다 사실 못난이 사진도 있음ㅎ 아니야 이뻐 그치? 그래 이 뻐 이쁘다치자ㅋㅋㅋ 유경아 우리 2학년 때 수학시간에 처음 만난거 너 아니 너 내 수학짝 꿍도 했었을껄 아마 그치만 우린 예체능이라서 공부를 안했어 사실 나 수학선생님 미웠어 왜냐면 수학쌤이 예체능 싫어했어 그치 그치만 내가 수학공부한 애들보다 수학점수가 더 높았었어 잘했지 그정도면 약간의 복수 아니니 아니 사실 이 말 하려는 게 아니라 너 그림 잘 그 리더라 멋쟁이였어 부럽다 유경아 나랑 그림 실력 바꾸자

13번 - 얘들아 1년 동안 고마웠고 자주 연락해! 사랑해♡ 14번 - 얘들아 한 달 정도 밖에 같이 못 있었어서 너희랑 많이 못 친해진 게 너무 거시기하당.. 갈 때 마다 반겨주고 잘 챙겨주 고 고맙구 사탕해 ♡39♡ 15번 - 더 멋진 성인 되서 만나자! 16번 - 고맙고 재밌었어 17번 – 나에게 큰 ‘변화와 기회, 결과’를 주었던 휘경여고:) 배울 점 많은 좋은 친구들, 큰 영향과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 형설반 ♡ 항상 고맙습니다. 학급회의 때 309 좋다고 말했던 건 변 함없는 사실~~ 그리고 팔똘, 평생 함께 하자♡ 휘녀 흥해 라!!! 18번 - 그동안 정말 수고 했어 얘들아 앞으로도 여태까지 했던 것처 럼 잘 해내길 바랄게 19번 – 이제 수능성적하고 수시 합불도 다 마무리된 상황에서 1년 동안 함께 달려온 9반 친구들아 고생했어! 10대 마지막을 너 희들과 보내서 더 의미있었고 재밌었고 좋았다ㅎ나중에 두 고두고 떠올릴 거 같아 물론 너네들은 내가 더 잘 생각나겠 지만ㅎ어색했던 날들 다 지나서 벌써 우리 모든 계절을 같이 보냈네.. 몇 년 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들, 3학년 때 첨 봤는데 도 몇 년 지내온 것처럼 친해진 친구들 다들 나한테 소중한 추억들 선물해줘서 고마워 혹여나 나한테 상처받았거나 내 가 알게 모르게 상처 준 친구들도 다들 미안하다ㅜ 내가 부 족해서그렇다..!ㅠ 대학을 붙었든 안 붙었든 입학을 하든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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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휘경여고 선생님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28번 - 세상으로 나가는 출발선은 서로 다르지만 최정상 도착선에 서 보자~ 1년 동안 즐거웠어♡ 29번 - 얘들아 수고 많았고 앞으로도 힘내!!! 30번 - 1년 동안 수고 많았어~ 자주 연락행♡ 31번 - 수고했어 32번 - 느린 정터틀 끌고 가느라 수고 많았어 ♡3학년 9반 스릉해 ♡ 33번 - 모두들 잘 지내고 다들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워~~ 34번 - 고마웠어♡ 연락할게요 35번 - 친구들아 너희 덕분에 1년이 행복했어♡ 연락 많이 하고 지 내자!! 사랑해 ♡3♡ 36번 - 수고했어 얘들아 3학년 9반 잊지말자!! 37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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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지희도 괴롭히자 룰루 규원이 안녕 규원아 너 귀여워 규원이 하얘 규원이도 중학교 휘경여 중이니 많이 봤어 이름은 몰랐지만ㅎ 규원이 규투 규쓰리 규포 쥐포 좋아하니 난 별론데 우리 엄마가 좋아하더라고 아참 은이한테 말했듯 이 우리 엄마는 고창석 닮음 소영아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기니ㅋㅋㅋ 아ㅋㅋㅋㅋ 어 진짜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지희랑 셋이 봐 제발 아 만나자 넌 이곳에 굳이 말을 남기지 않겠어ㅎ 재은아 재은이 안녕 나 재은이 팬카페 만들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 너가 나 글씨 이쁘다 했으니까 칠판에 너 이름 써줄래ㅋㅋㅋ 재은아 너도 진짜 지윤이랑 같이 수고 많이 했어요 나때문에ㅎ 나중에 둘이 맘마 사줄게 셋이 만나자!! 정아야 정아 짱짱걸 정은아 너 바구니랑 잘 어울려 되게 주말마다 등산 자주 다니시는 어 르신 커플 같은 느낌이랄까 운전 면허는 잘 땄니 너가 말해준대로 필 기 시험 진짜 쉽더라 앵간했어 붕붕이 타고 놀러가자 등산 가자 바구 니와 함께 수연아 수능 끝나고 뜨개질 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 잘했니 너보다 분명 히 내가 먼저 시작했는데 난 아직도 끝마치지 못했어 사실 그만뒀어 지겨워서 그걸 어떻게 하니 진짜 대단하다 형설학원에서 처음봤지 우 리 근데 형설학원 잘 가르침 이러면 이걸 본 애들이 형설학원을 다니 겠지?ㅋㅋㅋ 영하야 요즘 날씨 왜 이리 춥니 겨울말고 여름에 좀 나타나줘 그런 의 미로 나랑 수영장 놀러가자 아 나랑 미정이랑 수정이랑 수영대결하니 까 심판 봐주세요 영하 심판님 그리고 우리 엽떡도 또 먹으러 가자 지 희 데리고ㅎ 매운거 많이 먹이자ㅋㅋㅋㅋ 지윤아 뭔가 무서워 엘사같아 아 맞다 나는 올라프 좋아해 올라프가 예 와이 하는 장면 알아? 나중에 따라해줘 싫으면 내가 따라해줄게 뭔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만나자는 소리야 지금 미정이네 집으 로 와 오늘은 라면파티야 현아 안녕 현아야 나 너랑 한 약속 잘 지키고 있어 너의 엽사 아무와 도 공유하지 않고 나만 잘 가지고 있어 잘했지 빨리 잘했으니까 밥사 줘 밥먹자 현아야 그리고 점점 끝이 나고 있어 너가 32번이니까 다섯 명 남았다 제발 축하해줘 혜경아 우와 넌 초딩때 만났다 진짜 변한게 없어넌 난 머리라도 짧 아졌지만 넌 똑같아 도민준이니 김수현 대상 받았더라 김수현이 잘 생겨서 좋긴 하지만 솔직히 대상은 오바였어 그렇지 않니 아니라면 20000 지희새끼ㅋㅋㅋㅋ 무슨말이 더 필요하겠니 ㅋㅋㅋ 카톡해 소영이랑 셋 이ㅋ 정은아 쌍수 잘 됐더라 나도 쌍수할까 어떠니 잘 어울리겠니 그치만 난 마취가 무서워 그리고 사실 수술 무서워 난 꿈도 못꿔 부럽다 이 뻐져서... 아니 근데 진짜 이뻐짐 앵간해 근데 너 웃김 수업시간에 진 짜ㅋㅋㅋㅋㅋㅋㅋㅋ 너도 미정이네 집으로 모여 개 놀자 라면사와 다희 안녕 쪼꼬메ㅋㅋㅋㅋ 다희야 라희야 마희야 바희야 사희야 사실 지금 피곤해서 제정신이 아니야 다희야 미안해ㅋㅋ 그치만 너가 출석 번호가 너무 뒷 순서다.....다희 애기 낳으면 김 씨였으면 좋겠어 내가 맨처음으로 써줄게 다희 아가는!! 선홍이 안녕 드디어 마지막이다 선홍아 외대가자 그땐 꼭 곱창먹자 우리가 너무 일찍가서 그땐 문이 닫았어... 그치만 그때 먹은 것도 맛 있었어!

휘경스토리

은지ㅎㅇ 너 고1때는 상투였는데 갑자기 단발이 되버려서 살짝쿵 적응 이 안됐지만 난 금세 적응 가능하기에 재빠르게 적응을 했지 그렇지 만 고1때보다 너랑 말 많이 안 한 듯 그치 그런 의미로 지금 할 꺼니까 만나 아까 민정이한테도 만나자 했으니까 지금쯤 만나 있을거야 너도 나와 알겠니 이따보자상투야 지선이 안녕 쉐르빌 사는 지선이ㅎㅇ 이제 열 명 거 썼는데 아휴... 전 혀 지치지 않아!!! 아니 지선아 예민이랑 너 예쁘다 소리 가끔 했었는 데 사실 그치만 너한텐 한 번도 안함 사실 너랑 말을 잘 안함 나 낯가 려 부끄럼쟁이야 그치만 너 예뻐 알겠니 근데 너 다리 진짜 얇아 나 한번만 발로 차봐도 되겠니 죽기전에 꼭 한 번 차보고 싶어 기회가 된 다면 기회 한 번 줘! 진경이 안녕 나 너 쌍둥이 친구인 줄 알고 인사했었어 너한테 인사한 것도 진짜 용기내서 인사한건데 알고보니 너가 아니었어 그래서 트라 우마가 생겨서 너랑 말을 안 했니 사실 핑계야ㅋㅋㅋ 너랑 말할 기회 가 없었어 그치 그러니까 너도 지금 당장 나와 너까지 총 4명이 모였 다 지금ㅎ 아주 좋아요 재밌게 놀자 준비하고 나와 혜림이 안녕 학교랑 밖이랑 다르더라 못 알아볼 뻔 했어 그치만 너였 어 혜림아 너는 진짜 안 그러게 생겼는데 재밌어 신기해 그니까 너도 진경이와 함께 나와 나랑 놀아야만 해 나랑 놀아줘 알겠니 너도 이따 보자 그럼ㅃㅇ 지수야 고래야 라고 부르는 게 더 편한 것 같다 고래야ㅋㅋㅋㅋ 우린 중학교때부터 알고 지냈는데 왜 막상 같은 반 되니까 친하게 지내지 않은거니 하늘이랑 예민이랑 내일 만나자 고래는 고래야 고래 너는 고 래니까 술고래가 될거니 미안해 재미없었어 그렇지? 고래야 내 생일 날 너가 줬던 부채 아직도 잘 쓰고있어 비록 지금이 겨울이라는게 문 제지만 ㅎ 재정아ㅜ 춤바람 나서 다른 학교로 가버린 재정아ㅋㅋㅋㅋㅋㅋ 장난이 고 춤 잘 추고 있니 시간 나면 정아랑 댄스배틀할 기회 줄게 나 춤 잘 추니까 긴장해 피나는 연습 하고 와라 재정아 지희랑 만나자! 재정아 보고싶어 재정아 머리 연예인같아 재정이 머리 신기해 그치만 요즘엔 내 머리가 더 신기해ㅋㅋㅋ 채린아 망채린ㅜ 수능 전에도 학교에 잘 나오지 않은 너이기에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학교에 일찍 간 날엔 너가 없었고 너가 일찍 간 날엔 내가 없었지ㅎ 우린 참 잘맞아 무슨 테트리스니ㅎ 채린이는 나랑 둘이 만나자 왜냐면 채린이는 망채린이야 그냥 이유없어 만나자 홍대가서 그 곱창 먹자 미정이ㅎㅇ 노브레싱 안녕 중3때 같은 반 하고 고3때 같은 반이네 별 거아니지만 신기한 척 좀 하자 오 신기해 아니 미정아 수영장 가자 내 가 개헤엄으로 발라 줄게ㅎ 아니 근데 너 멋있어 그치만 나와의 수영 대결 승자는 나야 그것만 알아둬 그리고 나 너네 집 놀러갈 거야 나 지금 4명인가 애들 만나기로 했거든 다 만나서 너네 집으로 갈게 알겠 지? 준비하고 있어ㅋㅋㅋ 소미 안녕 내가 다니는 미용실에서 머리 잘 했니?ㅋㅋㅋㅋ 소미야 안 경 벗은게 더 괜찮은 것 같아 아님 말고!! 그리고 너는 라면을 좋아하 니 내가 학교에서 라면 먹을 때마다 뺏어 먹었어 그니까 우린 만나서 라면 먹으러 가자 아 헐 너도 지금 나와 애들이랑 미정이네 집 갈껀데 미정이네 집 가서 라면 먹자ㅋㅋㅋ 앵간하지? 오케 좋았어요 유리야 아 맞다 너도 고1때 같은 반이었지 유리야 가끔 너 무서웠 사 실 약간 아줌마 같은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ㅋㅋㅋㅋㅋ장난이고 유리 야 소녀시대? 미안 유리야 깨지지 말고 잘 살아 강화유리가 되길 바래 방탄유리? 너 아저씨 봤니 원빈 존나 잘생기지 않았니 어쨌든 유리ㅃ ㅇ 은아 은이 안녕 동국이 쌤이 너 부를때 마다 박은이 이렇게 부르시는 데 바구니 이러는 것 같아 아니 너가 바구니라는 소리는 아니고 근데 우리 엄마 장바구니는 맨날 내가 들어줘 사실 엄마가 나보다 힘이 센 데 말이야 그치만 모르는척 하고 내가 들어줘야해 왜냐면 우리 엄만 무섭거든 고창석 닮았어 너만 알아 비밀이야 미란이야♡ 미란이야는 진짜 참 착해 미란이야 귀여워 미란이야 재밌 어 미란이야 그림도 잘 그려 미란이야 짱짱이야 미란이야 너도 만나자 미술 실기 때문에 수능 끝나고 놀지도 못했지 미정이네집 가자 미란이 야도 같이 오예 완전 앵간해 지금 수정아 너 헤드폰 멋져 완전 너 그거 끼고 있으면 박태환 같아 수영할 래? 너 나랑 미정이랑 같이 수영시합 하자 그리고 핸드폰 관리하느라 수고했어 난 하루도 낸 적이 없지만 말이야 다은아 포켓볼 치러가자 볼링도 치러가자 다은이 포신이잖아ㅎ 다은 아 그리고 샌드위치도 맛있었어요 다쉐프 다음에 또 만들어줘 그리고 내 차타고 놀러가자 포켓다이 있는 파티룸으로ㅎㅎㅎㅎㅎ 그리고 같이


3학년 10반 발자국 1번 - 졸업해서도 잘 지내~안녕!!ㅎㅎ 2번 - 항상 하는 일마다 행복만 가득했으면 좋겠고 가장 어려운 일이겠지만 우리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자~:) 3번 - 얘들아 1년 동안 고3 생활하느라 진짜 고생 많았고 너네 덕분에 좋은 분위기에서 공부했던 것 같아서 고마워!!!! 사람마다 다른 길 가겠지만 다 잘 됐으면 좋겠다!!!ㅎㅎㅎ잘 지내 4번 - 지긋지긋한 야자 끝이라고 전해라~~ 마지막까지 수고해!! 5번 - 얘들아 졸업해서도 꿈 이루고 잘 지내~^^ 6번 -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열심히 잘 살아 즐거웠어^ ^_ 7번 - 우정해~♥ 8번 - 얘들아 3년 동안 수고 했고 나중에는 웃으며 보자 9번 - 안녕 친구들 열심히 살고 잘 지내 10번 - 애드라 연락 끊지 말고 ㅜㅜ 나 이사가서 친구없으니깐 연락하면 받아죠... 11번 - 대학 가서도 연락해~♥ 12번 - 졸업 축하하고 다들 행복해라! 13번 - 그동안 고마웠고 잘 지내~♡ 14번 - 얘들아 안녕~ 15번 - 앞으로도 잘 지내자!! 16번 - 이쁜 우리 반 1년 동안 너무 수고했고 너무너무 사랑한다 17번 - 모두 성공해서 꼭 만나자♡♡ 18번 - 그동안 고생했고 항상 건강하자! 19번 - 지긋지긋한 야자 끝이라고 전해라~ 5년 뒤에 반창회는 꼭 하자! 20번 - 얘들아 나 연예인 될 수도 있으니까 엽사 다 지워줘~^^ 21번 - 얘들아~ 앞으로도 잘 지내! 22번 - 10반 즐거웠고 모두 잘 지내^^ 23번 - 오박사님과 아이들 영원하리♡ 24번 - 고3 일 년 동안 수고 너무 많았고 고마웠어!! 앞으로도 계속 연락하자 사랑해♥ 삐리빠리뽕 25번 - 얘들아 안녕 잘 지내: 26번 - 얘들아 험난했던 고3 생활 하는데 모두 수고했어!! 이제 창창한 앞날만 우리에게 올 거야!! 27번 - 얘들아~ 1년 동안 너무너무 수고했고 ㅠㅠ 비록 졸업하고 나면 다른 곳으로 흩어지겠지만 잊지 않을게♥ 고마웠고 즐거웠어 10반♥ 28번 - 잘가 즐거웠어 29번 - 휘경여고 안녕! 30번 - 벌써 졸업이다... 바라던 거였는데 이젠 아쉽다... 다들 잘 지내ㅜ 31번 - 얘들아 즐거웠어~ 32번 - 얘들아~ 1년 동안 3-10반에서 쌓은 추억들은 잊지 못할 거야 어른이 되어서도 잊으면 안 돼! 나는 너희가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어~ 동창회에서 만날 때까지 잘 지내♥ 33번 - 벌써 졸업이네 아쉽다... 34번 - 10반 즐거웠어~ 35번 - 얘들아 잘 지내! 36번 - 지긋지긋한 야자도 끝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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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스토리

3학년 11반 발자국 1번 민선 - 드디어 해방이군. 제군들. 그동안 JP 밑에 있느냐고 수고했다. 2번 가람 - 내 이름은 가람, 피구왕이죠. 내가 있는 팀에 승리가 있으니 모두 나를 따르라. 3번 고은 - 다들 수고 많았어. 동창회에서 꼭! 만나자!

발자국

4번 륜선 - ㅇㅂㅇ?? ㅇㅅㅇ!! 5번 민지 - 3년 동안 수고했고 잘 지내 6번 성은 - 보고 싶을 거야 7번 소정 - 왜 나는 연락이 안 되는 것인가... 그래도 졸업했으니 연락 자주 할게 8번 유진 - 얘들아 졸업 축하하고 잘 지내!!!!! 9번 진아 - 얘들아 잘 지내~! 그리고 다들 알지? 우유는 튼튼우유!! 10번 하은 - If you, Bang Bang Bang, 천국 (해석: 네가 총을 쏘면 난 뒤진다.) By.VIP 11번 현희 - 열심히 살자. 12번 맹유 - 창아 안녕ㅠㅠ 13번 승연 - 얘들아 일 년 동안 즐거웠어. 다들 대학생활 잘해♥♥♥ By. 여신승연 14번 지연 - 3년 동안 좋은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서 좋았는데 이렇게 벌써 졸업이라니 아쉽다. 15번 혜빈 - 내가 버스 조조할인 받는다고 일찍 온 거 개지랄이었어. 다 같이 고생했으니 다 같이 잘 살자 16번 가영 - 수고했어♡♥ 17번 도영 - 청하여라. 두드려라. 구하여라. (루카 11.9) 18번 민영 - 졸업 축하해. 하는 일 다 잘됐으면 좋겠다.♥ 19번 현아 - 고등학교 3년 다들 너무 고생했고 앞으로도 잘 지내 20번 지수 - 개인기 해봐. 그럼 한 번 만나줄게 ㅋㅋㅋ 21번 산하 - 즐거웠어 얘들아 22번 소해 - 나의 깝을 제대로 못 보여줘서 가장 아쉽구나. 그러나 영원하자 11반 Forever 23번 수연 - 3년 동안 다들 수고했구. 우리반 일 년 동안 너무 좋았어~. 잘 지내고 졸업해도 연락하자♡ 24번 연주 - 나의 휘경 안녕 25번 은별 - 내 담요는 내가 챙기자. 굳이 힘든 일하지 말자. 일자리는 많고 또 많다. 26번 재희 - 나는 1년 동안 지각체크 담당이었G. 그리고 지각을 젤 많이 했G. 27번 지송 - 얘들아 안녕 잘 지내.. ^^ 좋은 사람이 되자! 28번 현지 - 잘 지내 뿌잉♥ 29번 유연 - 얘들아 졸업하고 잘 지내! 휘경여고 이제 안녕~^^~ 30번 승현 - 잘 살아~ 31번 유림 - 힘든 1년이었지만 그래도 내 생의 최고의 해였어. 왜냐하면 난 스트로거든^3^ 32번 은채 - 성인이 된 걸 축하해 33번 조은 - 얘들아 우리 다 같이 서울대는 못 가도, 성형외과는 다 같이 가자 34번 혜진 - 위 어린이는 행실이 바르고 단정하여 모범답안을 줌. 35번 세리 - 스무 살 서른 살 마흔 살 백 살까지 파이팅^^# 36번 진희 - 사실 나는 아몬드계의 왕이야. 내가 보고 싶다면 견과류로 와~ 37번 인정 - 그 동안 다들 수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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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 1학년 5반 고도현 : 취재를 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여러 가지 활동들을 통해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을 잘 이끌어주신 강순조 선생님과 서연 언니, 초연 언니를 포함한 2학년 선배 언니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 1학년 5반 구민정 : 짧다면 짧았고 길다면 길었던 일 년이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했던 고등 학교는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중학교 때와는 확실히 달라진 공부의 양에 한창 허덕이고 있 었다. 그때 우연히 교지편집부 홍보 포스터를 접하게 되었고 관련 진로를 희망 중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면접을 보러 갔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교지편집부는 다른 동아리에 비해 맡은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학업과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좋아 하는 일이니까 공부로부터의 작은 탈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때 이 선택을 하지 않았더 라면 얼마나 후회했을지 감히 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만큼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다. 다양한 글 을 접해 보고 많은 경험도 얻었다. 그 중 축제 기간에 학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찍고 기록했던 활동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휘경여고 학생들이 열심히 준비한 축제를 내가 사진에 담고 글로 적어 내는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굳이 이런 쪽의 진로를 택하지 않더라도 나에게 엄청난 득이 될 만큼 정말 의미 있고 뜻이 깊은 시간들이었다. 내년에도 열 심히 발로 뛰는 교지편집부가 되겠다.

★ 1학년 5반 최일아 : 교지편집부는 처음이어서 어리바리하고, 글쓰기가 너무 어려워 징징댔지만 막상 되돌아보니 한 문장을 쓰지 못해서 머리를 싸매고 낑낑댔던 것, 나연이와 마감 당일 피시방에 서 글을 편집했던 일들이 다 추억이 되었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

★ 1학년 6반 정다륜 : 처음 교지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의견을 나누면서 언제 책 한 권을 만들까 싶은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느새 마지막 장을 완성하게 되어서 기분이 묘하다. 그리고 글을 쓰고, 내가 쓴 글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시간을 지키는 약속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올해는 선배님들 이 이끌어가는 것을 그대로 따라갔지만, 내년에는 올해의 선배님들처럼 후배들을 잘 이끌어 가면서 교지를 무사히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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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스토리

할 시간이 와서 신기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나씩 하나씩 배워 나가서 교지를 조금씩 완성해 나아갈 때마다 뿌듯하였고,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1년 동안 수고하신 선생님과 서투른 1학년들을 잘 이끌어주신 선배님, 같이 고생한 친구들에게 감 사합니다♥ 저희들이 노력한 만큼 교지를 읽는 학생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 1학년 11반 박나연 : 1년 동안 교지편집부활동을 하면서 글쓰기에 능숙치 않았지만 직접 책을 소 개 하는 글, 수학여행 체험소감문 등등 내가 쓴 글이 교지에 올라가는걸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 었다. 또, 교지에 올라갈 글을 싣기 위해서 직접 친구들, 선생님들께 부탁을 하고, 설문지도 돌리면 서 교지를 만드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고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교지가 하나씩 만들어지는 모습 을 보며 그 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아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 2학년 3반 주송현 : 우리 부서가 상설부서로 이번 년도에 되어서 힘들고 제대로 못 할 줄 알았는 데 1,2학년 모두가 열심히 임해준 덕에 교지를 만들 수 있었다. 이제 삼학년이 되서 다음 연도에는 참여를 안 하겠지만, 1학년들이 잘해줄 거라 믿는다. 다음 연도도 열심히 해~~

★ 2학년 4반 김희수 : 벌써 2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처음 교지편집부를 신청했을 때 가 머릿속에 선명히 그려지는데 이제 교지편집부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 시원섭섭하다. 교지 편집부의 활동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고, 후회가 되기도 한다. 그 래도 기사를 작성해 나가며 글을 쓰는 요령과 기술을 배우게 되고, 나의 미숙했던 글쓰기 실력들이 점점 나아가는 모습이 보여 매우 뿌듯하다. 특히 학술제 논문을 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친구 들과 3일간 학교에서 하루 종일 논문을 작성해 나가는 그 순간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지금은 하나 의 값진 추억이 되었다. 앞으로 내가 글을 쓸 일이 많을 텐데 교지편집부에서 2년간 얻은 지식들과 기술들 덕분에 좋은 글을 써내려 갈 것 같다. 1년간 미숙했던 나를 도와주었던 친구들과 그런 나를 믿고 따라 성실히 교지편집부의 일을 한 1학년 학생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비록 이제 나는 교지편집 부원이 아니지만 지금의 1학년 학생들이 더 좋은 평판을 가진 교지편집부로 발전시키고, 우리가 썼 던 논문의 주제처럼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휘경의 교지. ‘휘원’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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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후기

★ 1학년 7반 최지연 : 교지편집부에 들어오기 위해 면접을 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무리를


★ 2학년 4반 이초연 : 교지편집부에 들어온 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교지라니… 시간 이 참 빠르다. 언니들의 도움을 받아 교지를 만들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도움을 줘야 하는 입장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 올해 초에는 우리가 1년 더 먼저 경험해봐서 제작과 편집과정이 그다지 어렵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막상 언니가 되어 해보니 제작, 편집 어느 하나 쉽지 않았 다. 오히려 책임감과 부담감이 더 많이 늘었던 것 같다. 작년과 교지 구성도 좀 다르고, 안 해 봤던 학술제도 준비하느라 더 힘들었다. 그렇지만 또 다시 한 권의 교지가 나올 생각을 하니 뿌듯하면서도 아쉽다.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그만큼 좋은 추억을 쌓은 것 같다. 마지막으 로 작년에 함께했던 언니들과 2년 동안 같이 지낸 선생님과 친구들, 올해 처음 만난 동생들 까지 모두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교지 많이 봐주세요♥

★ 2학년 5반 김예진 : 작년보다 교지에 대해 더 알게 됐고 교지가 만들어지는 것이 쉽지 않 은 일임을 다시 깨달았다. 1년 동안 함께 해준 1학년 후배들과 2학년 친구들에게 고맙고, 앞 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교지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2학년 5반 엄세연 : 한 해 동안 교지편집부 활동을 하며 작년 대비 보다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을 많이 쌓은 거 같다. 글 실력이 오른 건 둘째 치고 많아진 할 일 만큼 책 임감이란 걸 배울 수 있었고 여럿이서 기사를 작성하며 배려 및 협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 게 되는 계기였다. 덕분에 보람찬 한 해였어요.

★ 2학년 6반 김도희 : 2년간 교지편집을 하면서 어렵고 서툰 점도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다 른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쉬운 점도 많이 있지만 그래 도 교지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 2학년 7반 강수민 : 올해는 후배들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 에는 선배들이 해왔던 것들을 우리가 해야 된다는 생각에 약간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부원 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하나씩 해결해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올해는 학술제를 선택했 기 때문에 몇몇 친구들은 논문을 작성하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다같이 잘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우리 동아리가 상설동아리로 바뀌어서 신입생 면접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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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경스토리 편집후기

게 되었는데 신입생 면접 때부터 재미있는 장난을 하기도 했고, 처음에는 신입생들과 서로 어 색해서 말도 잘 못했지만 서로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모르는 것도 알려주면서 그렇게 조금씩 친해진 것 같다. 올해는 내가 무엇을 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은 기 분이 들어서 아쉽기만 하다. 앞으로는 1학년 후배들이 내년에 40주년 특집을 잘 해내주었으 면 좋겠고, 신입생 면접도 우리처럼 재미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1년 동안 수고한 우리 부원들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 2학년 9반 김서연 : 첫 상설, 그리고 39호. 일이 많았지만 그만큼 의미 있는 한 해였던 것 같다. 기사 하나 하나 부원들과 조율하고 맞춰나가고 함께 활동하면서 느낀 점도 많았다. 그 랬기 때문에 내가 맡은 책임에 진심을 다해 활동을 할 수 있었다(있었던 것만 같았다). 부족 한 부장을 아무 불평 없이 따라준 1학년 후배들, 그리고 티격태격하지만 늘 힘이 되어주었던 2학년 친구들께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해주고 싶다. 함께가 아니었다면 결코 이루어내지 못했을 성과였을 것이다. 우리의 애정, 그리고 관심이 한 글자, 한 글자 새겨들어간 이 교지 를 모두가 관심 가지고 읽어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 2학년 10반 정예영 : 고등학교에 입학해 처음 교지편집부에 들어왔을 때가 어제 같은데 후배들이 생기게 되었다는 것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1학년일 때는 잘 몰랐지만 2학년 이 되어 보다 직접적으로 교지 제작에 참여해보니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진 않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달았던 것 같다. 또 올해에는 부스로 휘원제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학술제에 참여하 게 되면서 해야할 일들이 더 늘어나서 여러모로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교지편집부로서 활동 한 것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모두들 진짜 수고 많았고 내년에도 모두 힘내서 교지 편집 부가 잘 되길 바란다!!!

★ 2학년 11반 진수영 : 작년에도 교지 동아리에 들었었지만 이번에 학교가 바뀌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교지를 쓰는 데 참여하게 되었다. 원고를 쓰는 과정은 언제나 쉽지만은 않다. 쓰고 싶은 내용을 필력의 문제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점도 있고 너무 자신의 생각만 들어간 것 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썼으니 후회는 없다. 나중에 다시 이 교지를 펼쳐보더라도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다. 모두들 한 마음으로 열심히 만든 만큼 마지막 까지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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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 2016년 2월 2일

행 2016년 2월 6일

지 도 교 사

박금산 강순조

표 지 그 림 서배정 편

집 휘경여자고등학교 교지편집부

행 휘경여자고등학교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휘경동 43-7 (한천로 247)

http://hwikyung.hs.kr

TEL.(02)2245-2307

FAX.(02)2213-2803

디자인·제작 열매자리 (02)741-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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