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By Bike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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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_김성화의 자전거 세계일주 [항조우]

Go by bike 2009.8 / www.Spo-world.co.kr

익숙해 진다는것 ? 하나가 된다는 것 ? ^-^ 01 익숙해 진다는 것

떳떳한 그들의 모습이 보인다. 몇 일 전에 중국에 서 사형수를 공개처형 하는 것에 대해 외국인들이 비판한 기사를 봤다. 그런데 중국인들은 이런일에 대해 대국을 이끌 어 갈려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티 벳에 관련된 사건들, 인터넷을 통제하고, 간섭하 는 그들... 내가 보기에는 이해되지 않는 중국정부 의 모습이지만 어쩌면 중국인들의 말처럼 대국을 이끌어 가기위해 어쩔 수 없는 판단일지도 모른다 는 생각이 든다. 언론에서는 안좋은 뉴스만 나오지만 정부에서 는 수많은 민족을 통합시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할 까... 이 조그만한 땅덩어리의 한민족이라는 한국 에서도 지역감정을 없애기 위해 수십년이 걸렸는 데... 중국의 여러 민족들을 통합시키기 위해 노력 하는 모습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야겠다. 그들을 통제하며 이끌어가는 모습도... 공산 국가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

여행을 시작한지 시간이 꽤 많이 흘렀다. 상하이 에서의 어리버리함은 금세 사라져 버리고 나름 노 하우도 생긴 것 같다. 그 동안 도움도 많이 받고 큰 사기는 아니지만 작은 사기도 몇 번 당했고 기 쁠 때도 있었지만 한국이 그리울 때도 있었고 자 전거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자전거이기에 느낄 수 있었던 것을 느끼기도 했다. 짧은 시간 동 안 느낀 것을 어찌 글로 표현 하겠냐만은 결론은 지금이 좋다. 이제는 웬만큼 멋지고 좋다는 것은 눈에 차지도 않는다. 평상시 같았으면 주변의 것 들이 너무 멋져 이것도 찍고 저것도 찍고 그랬을 텐데 이제는 비슷한 것이 아닌 다른 것이 눈에 보 여야 카메라에 손이 간다. 그만큼 나의 눈이 중국 에 적응하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아니 이제는 중 국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를 공감하고 있 다. 식당에서 해바라기씨 껍질을 바닥에 자연스레 버리고 쓰레기 또한 자연스레 거리에 버리는 나의 모습을 볼 때 ‘ 아~ 이제 적응 다 했구나. 이제 중 국 사람인가? 하하하 ’ 혼자 이런 생각을 해본다. 잠자리를 정하거나 할 때, 식사를 얻어먹을 때, 감사하다고 그들에게 표현할 때 등 이제는 익숙하 다.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더 편하게 다가가고 과 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감사를 표현하고 떠나는지 를 몸으로 익히게 되었다. 이제는 주변이 보이기 시작한다. 기쁨에 찬 그들의 모습, 하지만 어두운 그들의 삶의 터전, 어두운 삶을 바꾸기 위해 고군 분투하는 모습, 자신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고책임 을 지는 청년들의 모습, 비록 잘살지 못하더라도

▲ 하나가 된다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쉽지 않다. 그들은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02 하나가 된다는 것 쿤밍을 지나 시샹반나 방향으로 내려오다보니 참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슷한 것이 아닌 다르다는 것을 눈으로 알 수 있다. 그들의 옷차림부 터 시작해서 건물 양식이 너무나 다르다. 따리나 리 장에 갔었을 때 지금까지 봐온 사람들과 다른 사람 아니 다른 민족을 보게 되어 참 신기 했었는데 이제 는 중국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민족을 눈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내가 보는 민족은 태족이라 한다. 어 쩌면 저렇게 다를 수 있지? 건물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옷차림은 당연히 다르 고... 이들의 국가는 중국이다. 하지만 내가 서 있 는 곳은 중국이 아니다. 태족이라는 또 다른 국가임 이 분명하다. 누군가를 아무것도 알리지 않고 이곳 에 데려다 놓으면 분명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할 것이 다. 식당 바닥에 버려진 해바라기씨와 쓰레기를 보 면 중국임을 예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은 이렇게 다른 민족들과 어떻게 하나의 국가 를 이루게 되었을까? 물론 지금까지 내가 본 민족 들이 전부가 아님은 확실하다. 어쩌면 태족보다 더 다른 특성을 지닌 민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 은 중국이라는 한 나라에 소속된 국민이라는 사실, 그저 중국이 대단해 보일 뿐이다. ◀ 다르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다.

▲ 먼저 나에게 다가와준 빵집 가족들

고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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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홍대

교를 건 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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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6 오후 1: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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