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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와 김재규쪽 변

면 1979년 12월11일 열린 10·26 사건 1

호사의 증언을 토대로 구성한 우리가

심 재판(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박 과

몰랐던 ‘인간 박정희’

장은 청와대 경호실과 중정의 ‘안가’(안

‘독재자’와 ‘영도자’ 사이에 ‘인간 박정

전가옥) 담당 직원들 사이에서 “대통령

희’가 있다. 그의 정치적 행위를 둘러싸

만 참석한 행사는 소행사, 대통령과 경

고 보수와 진보 진영이 극단적 평가를

호실장, 비서실장, 중정부장이 참석하

내리듯, ‘인간 박정희’에 대한 평가도 정

면 대행사라는 용어를 쓴다”는 등 대통

치적 견해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린다. 그

령의 술자리에 대한 증언을 꺼내기 시

의 독재에 맞섰던 사람들은 “교활하고

작했다.

야비한 냉혈한”이라고 혹독한 비판을

그러나 박 과장은 10·26 현장에 있었

가하지만, 그의 추종자들은 “인간미 넘

던 두 여인에 대한 진술을 시작하기 직

치고 서민적 풍모를 지닌 진정한 영웅”

전에 김 부장의 제지를 받았다. 당시 박

이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낸다. 과연 ‘

과장의 변론을 맡았던 강신옥 변호사

인간 박정희’는 우리에게 무엇으로 남

는 지난 1월27일 <한겨레21>과의 인터

아 있을까.

뷰에서 “박 과장이 여인들에 대한 질 문에 막 대답을 하려고 할 때 김 부장 사그라지는 권력과는 정반대로 무성했

이에 대한 가장 객관적인 증언은 김

이 ‘야, 애기하지 마’라고 뒤에서 가볍게

‘인간 박정희’를 둘러싼 첨예한 논쟁

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여성 편력에

재규 부장의 명령에 따라 10·26에 가

소리쳤다”며 “그러자 박 과장은 움찔하

중 가장 입길에 오르는 것은 그의 여자

대해서는 여러 ‘사실’과 ‘추측’이 뒤섞여

담한 박선호(사형집행 당시 46살) 중

더니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

관계다. 그가 최후의 순간까지 두 여인

있기는 하다. 하지만 박정희가 유신 말

앙정보부(중정) 의전과장의 법정 진술

혔다.

의 술시중을 받았던 사실이 말해주듯,

기 무렵 여성을 동반한 술자리를 자주

이다. 10·26 재판 녹취록(<대통령의 밤

그러나 박 과장은 항소심에서는 조

말년에 그의 여자관계에 대한 추문은

가진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과 여자> 김재홍, 1994년 발간)에 따르

금 다른 태도를 보였다. 대통령의 술자

여성편력으로 자식들에게 약점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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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필라 JAN 31.2020-FEB 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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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hila Times Vol 1050 January 31st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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