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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자격증 있는 사람이 치유자가 아니

게 시작된 공감으로 소멸 직전에 사람

라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치유자다.” “

을 소생시킬 수 있다고 해서 ‘심리적 심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만 안 할

폐소생술(CPR)’이라는 이름이 붙여졌

수 있어도 공감의 절반은 시작된 것이

다. . 일상에서 소리 없이 쓰러져가는

다.” 심리치유서 <당신이 옳다>에서 정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심리적 심폐소

신과 전문의 정혜신씨와 심리기획자 이

생술을 전파 중인 정혜신씨와 심리기

명수씨는 이렇게 썼다. 30여년간 1만2

획자 이명수씨 부부를 지난해 12월26

천여명의 속마음을 듣고 나누었던 정

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작업실에서 만

혜신씨는 현장 치유 경험을 바탕으로

났다. 이들은 지난 한해 동안 제주도부

소멸해가는 사람을 구하는 ‘심리적 심

터 전남 해남까지 동네서점과 도서관

폐소생술(CPR)’을 내놓았다. 충조평판

등에서 ‘심리적 심폐소생술 워크숍’을

하지 않고 온 체중을 실어 공감하는

170회 넘게 열어 1만여명과 질문응답

것,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라고 묻고

하며 속마음을 주고받았다. 이틀에 한

또 묻는 것이다. 이 간단한 방법으로 심

번꼴로 전국을 돌아다닌 셈이다. 2018

정지 상태에 있던 사람들의 마음이 다

년 10월에 나온 <당신이 옳다>는 25 현장 치유 경험을 집대성해 펴낸 심리

만권 팔렸고, 지난해 공공도서관에서

“누군가 고통과 상처, 갈등을 이야기

치유서 <당신이 옳다>(2018·해냄)를

가장 많이 대출된 책(비문학 분야)으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을 하

할 때 충조평판을 해서 좋아지는 경우

관통하는 메시지는 ‘충조평판 하지 않

로 꼽혔다.

는 것은 필요하고 도움이 돼서라고 말

를 단 한차례도 보지 못했다. 사람은 그

고 온 체중을 실어 공감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대가 만만해서 하

런 것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경

‘나’라는 존재의 핵심이 위치한 곳은

자녀한테 하는 말 99% 충조평판

는 거다. 명확한 자의식을 가진, 개별적

험칙으로 알고 있다.”(이명수)

내 감정, 내 느낌이므로, ‘지금 마음이

―충조평판을 왜 하면 안 되나?

시 뛴다. 그 심리적 심폐소생술의 원리 를 정혜신·이명수 부부가 설명한다.

존재로 의식하고 존중하면 그렇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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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필라 JAN 10.2020-JAN 16.2020

지 못한다.”(정혜신)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씨가 30여년의

어떠냐’고 묻는 것이 출발점이다. 이렇

“관계란 나도 있지만 너도 있는데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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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hila Times Vol 1047 January 10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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