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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CG가 있는 장면을 3D로 먼저 만든다.

정이 상해도 그냥 유연하게 넘어간다.

그걸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이 모두 공

괜히 싫은 소리했다가 서로 감정이 상

-'아저씨'의 원빈처럼 스스로 머리를

유한다. 그래서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

하면 그 상한 감정 그대로 몇달 동안 영

자르는 장면이 있는데.

게 리액션을 하고 카메라는 어떻게 움

화를 찍어야 하니깐.

고민했다.

▶누가 영화 보고 원래 북한에서 헤어

직여야 하는지를 모두 정확히 파악한

반드시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나뿐만

디자이너였냐고 묻더라. 전문적인 손

다. 어느 정도 큰 건물이 무너지는지, 얼

아니라 다른 많은 영화를 같이 만드는

질을 배워보려고 평소 내 헤어를 담당

마나 큰 돌이 날라오는지를 알아야 어

사람들이 불편할 것 같을 때는 이야기

하는 디자이너에게 배우기도 했다. 그

느 정도 리액션을 하면 되는지 상상하

한다. 내가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되는

런데 전문적인 가위와 달리 큰 가위로

고 연기할 수 있으니깐.

순간이 오면. 그래도 감정적으로 이야 기하지 않는다.

자르는 건 위험하고 어렵더라. 약간 겁

'백두산'도 그랬다. 어떻게 CG가 나올

이 나기도 했다. 어디를 자를지 모르니

지 3D로 미리 다 구현이 돼 있어서 액

깐. 뭐 원빈처럼 복근을 드러내는 건 아

션과 리액션을 잘 매칭시킬 수 있었다.

-두 명의 감독이 공동 연출하는 건

니라.

예컨대 버스가 휙 돌아가면 어느 정도

처음 경험이었을텐데. 두 감독이 서

로 움직이는지,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로 요일을 나눠서 오케이 컷을 했다

몸을 흔든다.

고 하던데.

-'백두산'은 어떤 의미를 가질 것 같 나. ▶아까 이야기한 매끄럽다는 건 정형 성이 있는 할리우드 영화 같다는 뜻이

▶서로 오케이컷을 요일별로 나눠서

-한국의 알랑 드롱이라는 별명을 하

무전기로 했다는 건 전혀 눈치 채지 못

정우가 만들었던데.

했다. 항상 같이 있고 항상 많이 이야기

다. 크게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전개.

▶에이. 별명은 한정시키는 것 같아서

를 했으니깐. 내가 이야기를 할 때 항상

그런 전개를 이제 볼거리로 만들어낼

별로 안 좋아한다. 촬영장에서 농담처

같이 있을 때 하기도 했다. 의견교환을

수 있는 것 같다.

럼 알랑 드롱 같은데 그랬는데 그걸 갖

같이 해야 하니깐.

예전에는 한국영화 블록버스터를 두

처음에는 두 사람이 공동연출을 하면

고 만든 것 같다.

어떻게 의견 조율을 하지 걱정했던 부

고 '할리우드급 스케일' '한국에서 이런 게도 그의 재치와 유머 등을 기대하는

영화가' '한국에서 이 정도면 잘 만들었

-후배들, 스태프와 두루두루 잘 지내

분도 있었다. 두 사람 다 워낙 상대방의

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두

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곤 했다. 그런데

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스타일이라

사람이 코믹하게 부딪히는 걸 기대하

어느 순간부터 그런 말이 나오지 않는

▶좋은 게 좋은거니깐.

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

-'백두산'에서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 ▶특별히 어려운 촬영이 있었다기보

순조롭게 진행됐다.

'백두산'도 마찬가지다. 한국영화가 또

-현장에서 감정이 상하는 일이 원하

-'백두산'이 개봉하고 한 달이 채 되

한 번 성장한 것 같다. CG는 할리우드

든 원치 않든 생길 수도 있는 법인데.

지 않아 또 다른 주연작 '남산의 부장

와 차이가 없다. 같은 수준이다.

그러면 그걸 다스리는 노하우가 있나.

들'이 개봉하는데.

다 내가 100% 이해하는 게 시작이었

▶유연하게 넘어가는 편이다. 배우는

▶썩 좋지는 않다. 왜냐하면 관객에게

다. 내가 이해해도 관객이 이해할 수 없

-할리우드에서 CG작업을 많이 했는

감정이 무기요, 전부다. 그런데 외부에

안 좋을 것 같기 때문이다. '백두산'의

을 것 같은 지점은, 어떻게 연기를 해야

데 '백두산'과는 어떻던가.

서 감정이 상한 상태로 다른 사람의 감

리준평을 좋아해주는 관객이 있다면

정을 연기하기 힘들다. 그래서 순간 감

내가 또 다른 영화에서 또 다른 캐릭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을까를 많이

www.juganphila.com

▶할리우드에선 영화 찍기 몇 달 전에

주간필라 JAN 10.2020-JAN 1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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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hila Times Vol 1047 January 10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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