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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배성우는 작품 속에서 웃기거
구마사제 역으로 정리하신 것 같다. 김
나 무서웠다. 그런 쓰임새로 쓰였다. 그
홍선 감독님이 이 소재를 가족 이야기
랬던 배성우는 이제 더 넓은 폭으로 관
로 바꾸면서 감정적으로 더 뜨거워졌
객들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 '라이브'가
다.
분기점이었다. 배성우는 "그동안은 제 시형 캐릭터 제안이 많았다면 '라이브'
-성동일은 '반드시 잡는다'에 이어 김
이후 공감형 캐릭터 제안이 많다"고 말
홍선 감독과 '변신'으로 다시 작업을
했다.
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성동일이 김홍선 감독과 작업에 대해 조언이나
배성우는 이제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추천을 해줬나.
있게 됐다. 영화 '변신'은 배성우의 더 많은 걸 소개하는 작품이다. '변신'(감
▶성동일 선배가 김홍선 감독님을 무
독 김홍선)은 강구 가족에게 사람으로
척 좋아하더라. 전작 촬영하면서 무지
변신하는 악마가 숨어들자 벌어지는
고생을 했다는데 그럼에도 믿고 신뢰
일을 그린 공포영화. 배성우는 강구(성
▶지난해 초 '라이브'를 찍을 때 제안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가족 중심으로
하더라. 김홍선 감독님은 에너지가 대
동일)의 동생이자 구마사제인 중수 역
을 받았다. 친분이 있는 제작자인데 시
내용이 정리됐다. 내가 맡은 중수 캐릭
단하다. 내가 만난 사람들 중 최고는 아
을 맡았다. 구마에 실패해 결과적으로
나리오가 재밌었다. 소재가 뜬금없는
터는 기획 때는 보다 시니컬 했는데 지
니지만 가장 성실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사람을 죽인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역
데 잘 풀면 재밌을 것 같았다. 다만 당
금은 가족의 일원이자 과거의 트라우
무엇보다 순수하다. 영화에 대해 이야
이다. 배성우는 '변신'에서 웃음기를 쏙
시 드라마 촬영 중이라 정신이 없던 터
마로 고뇌하는 인물로 다듬어졌다.
기를 정말 많이 나누면서 '아 이 사람
빼고, 고뇌하고 고민하며 악마와 싸우
라 바로 답을 못했다. 그랬더니 드라마
는 모습을 그려냈다. 분명 배성우의 또
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줬다. 그 뒤에 김
다른 모습을 관객에 보여줬다.
홍선 감독님이 들어왔고, 각색을 하면
▶처음에는 중년 남자 역할이 둘이 있
서 지금의 시나리오로 바뀌었다. 기획
다 정도였다. 그러다가 김홍선 감독님
-그간 한국영화에서도 구마사제가 많
단계와는 좀 달라졌다. 기획 때는 사건
이 차별화된 느낌으로 나를 삼촌이자
이 등장했다. 어떤 차별화를 두려 했
-'변신'은 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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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원래 중수 역으로 제안받았나.
서 믿음이 생기더라. 그게 끝까지 갔다.
주간필라 SEP 6.2019-SEP 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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