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hila Times Vol 1029 September 6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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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한동안 배성우는 작품 속에서 웃기거

구마사제 역으로 정리하신 것 같다. 김

나 무서웠다. 그런 쓰임새로 쓰였다. 그

홍선 감독님이 이 소재를 가족 이야기

랬던 배성우는 이제 더 넓은 폭으로 관

로 바꾸면서 감정적으로 더 뜨거워졌

객들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 '라이브'가

다.

분기점이었다. 배성우는 "그동안은 제 시형 캐릭터 제안이 많았다면 '라이브'

-성동일은 '반드시 잡는다'에 이어 김

이후 공감형 캐릭터 제안이 많다"고 말

홍선 감독과 '변신'으로 다시 작업을

했다.

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성동일이 김홍선 감독과 작업에 대해 조언이나

배성우는 이제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추천을 해줬나.

있게 됐다. 영화 '변신'은 배성우의 더 많은 걸 소개하는 작품이다. '변신'(감

▶성동일 선배가 김홍선 감독님을 무

독 김홍선)은 강구 가족에게 사람으로

척 좋아하더라. 전작 촬영하면서 무지

변신하는 악마가 숨어들자 벌어지는

고생을 했다는데 그럼에도 믿고 신뢰

일을 그린 공포영화. 배성우는 강구(성

▶지난해 초 '라이브'를 찍을 때 제안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가족 중심으로

하더라. 김홍선 감독님은 에너지가 대

동일)의 동생이자 구마사제인 중수 역

을 받았다. 친분이 있는 제작자인데 시

내용이 정리됐다. 내가 맡은 중수 캐릭

단하다. 내가 만난 사람들 중 최고는 아

을 맡았다. 구마에 실패해 결과적으로

나리오가 재밌었다. 소재가 뜬금없는

터는 기획 때는 보다 시니컬 했는데 지

니지만 가장 성실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사람을 죽인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역

데 잘 풀면 재밌을 것 같았다. 다만 당

금은 가족의 일원이자 과거의 트라우

무엇보다 순수하다. 영화에 대해 이야

이다. 배성우는 '변신'에서 웃음기를 쏙

시 드라마 촬영 중이라 정신이 없던 터

마로 고뇌하는 인물로 다듬어졌다.

기를 정말 많이 나누면서 '아 이 사람

빼고, 고뇌하고 고민하며 악마와 싸우

라 바로 답을 못했다. 그랬더니 드라마

는 모습을 그려냈다. 분명 배성우의 또

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줬다. 그 뒤에 김

다른 모습을 관객에 보여줬다.

홍선 감독님이 들어왔고, 각색을 하면

▶처음에는 중년 남자 역할이 둘이 있

서 지금의 시나리오로 바뀌었다. 기획

다 정도였다. 그러다가 김홍선 감독님

-그간 한국영화에서도 구마사제가 많

단계와는 좀 달라졌다. 기획 때는 사건

이 차별화된 느낌으로 나를 삼촌이자

이 등장했다. 어떤 차별화를 두려 했

-'변신'은 왜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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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이런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원래 중수 역으로 제안받았나.

서 믿음이 생기더라. 그게 끝까지 갔다.

주간필라 SEP 6.2019-SEP 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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