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너무도 아름다워 해양공원이라고도 부
미국 동부 최북단인 카나다와 국경지역
르는 것이다.
인 메인주에 있는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조 류관찰에서 산악 등반까지 다양한 활동을
더 이상 깨끗할 수 없는 산과 물(호수와
할 수 있는 1919년에 미국에서 두 번째로
바다), 랍스터 등 싱싱하고 값싼 해산물, 조
지정된 국립공원인데 야생 그대로를 간직
금만 배를 타고 나가면 고래와 물개 서식처
한 해안의 산들, 높이 솟은 바다의 절벽, 고
를 둘러보는('Whale Watch' 상품) 등 자연
요한 호수로 이루어진 곳으로 미 동부지역
과 인간이 이처럼 가깝게 조화를 이룰 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립공원이다.
있는가를 알게 해준다.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잔잔하다. 인간을
왜 아카디아가 미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압도하는 그랜드캐년의 웅장함도 없고 나
많은 인파를 끄는지 그 이유를 짐작하기란
이애가라 폭포의 장엄함도 없다. 옐로스톤
어렵지 않다. 바위투성이의 해안 벼랑, 쉼
국립공원의 간헐천이 뿜어내는 신비로움
없이 부딪치는 파도, 그리고 섬 안의 조용
도 없고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거목들이 과
한 숲이 잘 어우러져 편안한 가운데서도
시하는 거만함도 없다. 그럼에도 아카디아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이곳이 공원으로
는 찾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쉬임없이
조성된 유래는 1840년대, 허드슨밸리를 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1997년 관광국 조
대로 활동하던 화가 콜 (Thomas Cole)이
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이들이 '다시 가보
스케치북과 이젤을 챙겨들고 이곳에 정착
고픈 국립공원'으로 꼽은 곳 1위가 아카디
에 있다.
아일랜드(Mountain Desert Island)와 스쿠
하면서부터.
흔히 아카디아 국립공원을 '해양공원'이
딕 반도(Schoodic Peninsula), 아일 오 홉
1900년대 초에 접어들면서 이 섬의 수려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미대륙의 동북부
라고도 표현한다. 공식명칭은 '내셔널파크'
트(Isle au Haut)에 걸쳐 있고 바다와 섬, 그
한 경관 덕택에 이름이 널리 알려지자 보
끝,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메인주
이다. 하지만 아카디아가 마운틴 데저트
리고 해안의 기암괴석들이 연출하는 풍경
스턴 섬유 재벌의 상속자이자 환경보호론
아 국립공원이다.
www.juganPhila.com
Jan 18.2013-Jan 24. 2013 주간필라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