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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음이 귓가를 기분 좋게 때린다. 아직 출발도 하기 전 인데 입가에 벌써 미소가 번진다. 이제 기존보다 최 고출력 20마력, 최대토크 3.1kg·m 올라간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kg·m의 힘을 노면에 뿜어낼 차례다. 최고시속 286km를 찍을 자신은 없지만, 마 세라티가 주는 스포츠 주행의 재미를 찾을 예정이다. 가속 페달을 지그시 밟아 본다. ZF사 8단 자동변속 기가 네 바퀴에 힘을 고르게 전달해서인지 2톤의 거 구는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몸을 움직인다. 터보 차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하는 기블리 배기음도 일품 이다. 소리를 최대한 잘게 잘라 터보 특유의 먹먹함 을 지우려 한 흔적이 보인다. 가속 페달에 더 힘을 싣는다. 출발 때 느꼈던 즉각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혼을 불어

트 파츠를 카본 소재로 변경하는 고급 옵션을 적용

적인 액셀링 반응이 역시 일품이다. 직선 주로 주파

넣은 마세라티식 스포츠 세단의 정수를 다시 한번 보

했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눈빛과 조화를 이루

능력 또한 칭찬한다. 처음부터 정지상태에서 시속

여준다. 430마력의 넉넉한 힘은 도로에 쏟아붓기 충

어 훨씬 강렬한 인상을 끌어낸다.

100km 걸리는 시간을 재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신

분하고 마세라티 감성이 녹아든 특유의 스포츠 주행

세타 마세라티 로고 아래로 과도할 정도로 잡아 빼

은 중독성이 강하다. 무엇보다 공도의 어떤 차를 만나

놓은 리어 펜더는 튼실한 뒤태 자신감의 이유다. 우

도 주눅 들지 않는 삼지창 배지를 품었다.

렁찬 사운드를 분출할 트윈 듀얼 배기 시스템도 익숙

측정 방법과 노면 상태, 동승자의 무게 등의 조건을

하다. 크롬 파이프 구경은 너무 크지도, 또 너무 작지

고려했을 때 공식 수치 4.7초보다 조금 뒤진 4.9초는

도 않다. 스타일리시한 프레임리스 도어를 열고 실내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치다.

마세라티 감성에 역동성 추가

호가 바뀐 후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아보니 속도계는 4.9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뉴 기블리 S Q4 그란스포츠가 눈앞에 섰다. 시승차

로 들어가 본다. 스포티한 스티어링 휠만 잡아도 달

기블리 시승을 마치고 드는 생각은 ‘재미있다’였다. 1

가 입은 로쏘 에네르지아(Rosso Energia) 색상은 진

리고 싶은 욕구가 용솟음친다. 대시보드까지 덮은 가

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 아깝지 않을 만큼 쓰인 재

한 이탈리안 레드 와인을 먹인 듯 지나치게 화려하지

죽과 레드 스티치, 카본 트림 등 운전자의 감성을 자

료 하나에서부터 운전자의 감성 하나까지 신경 썼다.

않으면서도 은근 중후함까지 묻어난다. 마세라티 식

극할 수 있는 요소가 넘친다.

특히 차디찬 알루미늄 패들시프트가 선사하는 짜릿

스포츠 세단의 정수를 가장 잘 표현한 색이라는 생 각이 든다. 얼굴에서는 프런트 범퍼 형상이 가장 두 드러진다. 그릴 주변을 감싸는 기존 형태에서 그릴에

한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사실 지금까지 기블

상상 그 이상의 퍼포먼스

리의 적수도 딱히 없었고, 마세라티의 유려한 디자인

본격적인 시승 전 12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스포츠

과 전통이 살아있는 엠블럼에 사람들은 여전히 열광

시트에 몸을 파묻고 기자가 원하는 로우 시트 포지

한다. 여기에서 기블리가 상품성을 높였다는 것이 의

단순히 스포티함을 더 부각할 목적은 아니다. 에어

션을 잡아본다. 차고 자체가 낮지 않아 여전히 높다

미하는 바는 한 가지다. 뉴 기블리가 사그라든 흥행

인테이크를 3개로 나누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하

는 느낌이지만, 시인성이 나쁘지 않아 일반적인 운전

돌풍을 다시 일으킬 요건은 충분하다.

는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을 채택했다. 덕분에 공기

은 편할 것이다.

필라지역 판매 : 마세라티 오브 더 메인라인 :215

서 뻗어나간 형태로 다듬었다.

저항계수(Cd)를 0.31에서 0.29로 7%나 개선할 수 있

엔진스타트 버튼을 눌러 그란스포츠의 V6 3.0ℓ 트

었다. 시승차 범퍼는 피아노 블랙(Piano Black) 인서

윈터보 엔진 깨워본다. 힘을 짐작하게 하는 시동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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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hila Times Vol 1052 February 14th 2020  

Feb 14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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