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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담에서 벗어나면 차라리 영어가 더 잘

들 중에는 한국에서 온 친구나 친지 옆

된다. 물론 잘 읽고 잘 쓰는 것은 다른

영어의 본토인이라 할 수 있는 영국인

은 리버풀이나 글래스고 사람들도 못

에서 원어민과 영어를 하다가 버벅거리

차원의 문제지만 일단 발음에 대해서

중 사전에 나오는 표준영어 발음을 쓰

한다. 그래도 리버풀이나 글래스고 사

는 경험을 한 경우가 적지 않다. ‘해외

만 논해 보자. 실제 해외에서 살아가는

는 사람들이 인구의 3%밖에 안 된다

람들은 런던에 와서 기죽지 않고 사투

에서 저렇게 오래 살았는데 아니 발음

데는 원어민 발음을 하면 좋지만 그렇

는 점은 놀랍긴 하지만 사실이다.

리 쓰면서 잘 산다. 이것이 바로 어떤 발

이 저것밖에 안 돼?’라는 힐난이 들리

다고 원어민 발음이 모든 것을 결정할

유럽 최대 한인타운이 있는 런던 근

음도 서로 익숙해지면 다 소통이 되니

는 것 같아서 주눅이 들기 때문이다. 태

만큼 치명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교의 뉴몰던이나 킹스턴에서는 한국인

원어민 발음에 굳이 연연해서 기 죽지

어나서 최소한 10살 이전에 배우지 않

이건 결코 자위나 변명이나

발음인 콩글리시가 너무나 잘 통해 영

말자는 첫 번째 이유다. 사실 당황하거

으면 어려운 것이 원어민 발음이다. 어

자기 합리화가 아니다.

어 발음이 시원찮아도 거의 불편을 못

나 기가 죽으면 들릴 말도 더 안 들리

떤 노력을 해도 원어민의 말을 완벽하

느끼고 산다. 이곳에만 오래 살다 보면

고 잘 나오던 말도 잘 안 나오게 된다.

게 따라잡긴 어렵다. 언제 처음으로 영

심지어는 ‘영국인들이 내 말을 아

이를 대상을 조금 더 넓게 해서 설명

주 잘 알아듣는데 내 발음이

해 보자. 영국인이 쓰는 영어가 표준영

그 사이에 이렇게 좋아졌나’

어만이 아니라 지방 사투리가 훨씬 더

하는 착각을 할 정도다. 결

많듯 세상에는 원어민 영어 발음보다

영어 발음 때문에 주눅들 필

국 원어민들도 자신들이 필

엉터리 영어 발음을 쓰면서 살아가는

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요하면 어설픈 외국인 발음조

준영어권과 비영어권 사람들이 몇십 배

된다. 이런 주눅이 사실 정통

차 다 알아듣는다. 영국인 중

나 더 많다. 그들이 쓰는 영어 발음은

영어 발음이나 문법에 대한

3%만 표준영어를 하니 영국

결코 한국인들보다 더 낫지 않다. 그런

한국인들의 유난스러운 열등

지방 사투리를 쓰는 나머지 97%

데도 그들은 전혀 자신의 발음을 부끄

의 영국인 발음이나 한국에서 와서

러워하지 않고 떳떳하게 살아간다. 이

면 참 편해진다. 고급영어 구

콩글리시 악센트가 섞인 영어 발음이

것이 바로 영어 발음 때문에 주눅들지

사니, 유창한 회화니 하는 부

나 별 다를 것이 없다. 한국인이 죽어

말라는 두 번째 이유다.

어를 익히기 시작했느냐에 따라 발음은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해외에 오래 살아 보면

감 때문이라는 점을 깨닫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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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필라 FEB 14.2020-FEB 20.2020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한번 살펴보자.

도 못하는 L, R, P, F, V, Th 같은 발음

영어권 나라에 다 커서 이민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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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hila Times Vol 1052 February 14th 2020  

Feb 14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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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4th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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