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hila Times Vol. 1001 February 22n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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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어른들 앞에 불렀던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이수미라는 가

빌 2:5-7)

것이 없습니다. 내게는 당신이 간절하

정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마치 우리

게 필요합니다.

들 모두가 예수와 각각의 관계를 맺고

바울은 빌립보서 2장 1절부터 강조하

수의 ‘내 곁에 있어주’입니다. 왜 그 노

그런데 사실 사람 곁에 서는 일은 쉽

있는 다른 몸인 것처럼 생각하고 사는

는 것이 있습니다. 성도는 서로 같은 마

래를 불렀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

지 않습니다. 물리적인 거리도 그러하

것 같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로

음, 같은 사랑, 같은 뜻, 한 마음을 품어

다. 친척 어른들 앞에서 불렀었고, 중학

고 심리적인 거리도 그렇습니다. 내 곁

서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성도는 다른

야 합니다. 나의 마음을 네가 품거나,

생이 될 때까지 아버지께서는 장난스

에 누군가가 가까이 오는 것이 싫을 때

성도들과 마음에서 하나가 될 수 있을

너의 마음을 내가 품는 것을 말하는

럽게 제가 노래 부르던 것을 흉내 내시

가 있습니다.

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안되는 것 같

것이 아닙니다. 성도가 서로 품어야 할

자꾸 내 생각과 감정을 확인하고 묻

습니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마음

마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입니다.

는 것이 부담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

을 다 알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우리가 한 마음과 한 뜻이 되고, 한 몸

사람의 어려운 삶의 모습이나 생각들

들어갈 수도, 품을 수도 없습니다. 아

이 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 - 각각의

나는 네가 좋아서 순한 양이 되었지

을 가까이 듣고 보면서... 함께 짐을 지

무리 잘 설명해도 내 마음을 다른 사

마음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채우면 비

/ 풀밭 같은 너의 가슴에 / 내 마음

는 일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람이 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렵

로소 교회는 한 마음, 한 뜻, 한 사랑이

은 뛰어놀았지

그 반대도 있습니다. 나는 다가서려고

습니다. 우리는 모두 이기적이고 모두

될 수 있습니다. 분열하는 교회였던 빌

내 곁에 있어주 내 곁에 있어주 / 할

하고 가까이 가려는데 그가 거리를 만

자기편이며 모두 연약합니다. 현실적으

립보 교회의 소망이 여기에 있습니다.

말은 모두 이것뿐이야

들고 물러서면... 어떤 마음이 듭니까?

로 교회라고 해도... 세상과 별 차이가

바울은 자신의 투옥을 기뻐하는 왜곡

내 곁에 있어주 내 곁에 있어주 / 내

불안해집니다. 외면당하는 것 같고 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성도

된 마음, 분열하는 마음을 품은 성도

너를 위하여 웃음를 보이잖니

림을 받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같은

는 하나가 되어야 하고 또 될 수 있다

들을 오히려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그

손목을 잡으며 슬픔을 감추며 / 내

마음, 같은 생각을 품지 않는 것에 분노

고 말씀합니다. 어떻게 말입니까? 성경

리고 바울은 나도 예수님처럼 낮고 겸

곁에 있어주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은 딱 한 길, 같은 마음과 생각을 품을

손한 마음을 품을테니 너희도 예수 그

밀어내기도 하고, 다가서기도 하고, 거

수 있는 딱 하나의 길을 보여줍니다. 빌

리스도의 마음에서 만나자, 하나가 되

가사가 좀 슬픕니다. 네가 너무 좋아

절하기도 하고, 거절당하기도 합니다.

립보서 2장 5-7절의 말씀입니다.

자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서 순한 양처럼 되었고, 내 마음이 너

그런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살아오면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

성도가 하나님 안에서 다른 성도의

의 마음에 들어가서 행복하게 지냈었

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거리조절의

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

곁을 든든히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

는데.... 이제 너는 떠나려고 합니다. 제

전문가가 됩니다.

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

내 곁은 다른 성도에게 허락할 수 있

면서 “응도, 내 곁에 있어주 한번 불러 봐”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발 내 곁에 있어 달라고 빕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예수를 믿고 있다는

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는 유일한 길은 예수님의 마음에 있습

웃습니다. 눈물을 꾹 참고 손을 잡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몸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

니다. 그 마음으로 서로를 만날 때 교

애원합니다.

된 교회이며 서로가 지체가 되었다고

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

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몸으

내 곁에 있어주세요.... 이 말 밖에 다

말하면서도.... 우리가 서로 한 몸이고

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

로 함께 지어져 갈 것입니다. 그 마음

른 할 말이 없고, 이 소원 외에는 다른

서로를 위한 지체가 된다는 사실을 인

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을 사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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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필라 FEB 22.2019-FEB 2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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